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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외교부 “우려 전달”

    美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외교부 “우려 전달”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가 1000만원에 이르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외교통로로 ‘무역 규범 위반 소지’ 우려를 전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포함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뿐만 아니라 국제무역기구(WTO) 규범 위반 소지가 있는다”며 “이를 검토해 미국 측에 여러 채널을 통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업계와 소통하면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비차별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IRA 법안을 최종 서명하면서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약 980만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은 기존 72종에서 아우디, BMW, 포드, 크라이슬러, 루시드, 벤츠 등의 2022∼2023년식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21종으로 축소됐다.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한국산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는 국내 생산으로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최근 북미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마스크 착용 어려운 장애인, 병원 출입 제한은 차별”

    “마스크 착용 어려운 장애인, 병원 출입 제한은 차별”

    인권위, 재발방지 대책 권고 마스크 미착용을 이유로 지적장애인의 병원 출입을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18일 해당 병원에 마스크 착용 또는 유지가 어려운 장애인의 병원 출입을 허용해 진료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보건복지부에도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 기간 의료기관이 이런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피해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지적장애인으로 스스로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하며 마스크를 씌워주려는 부모의 손등을 무는 등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피해자가 마스크 착용이 불가하다는 소견서를 받아올 것을 요구하면서 소견서가 없으면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인권위는 “해당 병원이 의료진으로 하여금 강화된 보호장구를 착용하게 하고 다른 환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는데도 마스크 착용 또는 유지가 어려운 장애인의 병원 출입을 일률적으로 제한해 결과적으로 제때 진료·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는 불이익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해당 병원은 당시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어 피해자가 마스크 착용이 가능한지를 직접 평가 및 대처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면서 “(소견서를 요구한 것은) 건강취약계층의 처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종합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료기관 감염병 예방 지침’, ‘마스크 착용 준수 지침’을 개정하는 등 건강취약계층인 장애인이 건강권 및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당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홍천 ‘으뜸맛집’ 어디?…올해 11곳 선정

    홍천 ‘으뜸맛집’ 어디?…올해 11곳 선정

    ‘2022년 홍천 으뜸맛집’으로 11곳이 선정됐다. 홍천군은 올해 으뜸맛집으로 신청한 48곳에 대한 현장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1곳은 홍천읍 5곳, 두촌·내촌·서석·영귀미·북방·내면 각 1곳씩이다. 홍천읍 5곳은 돼랑숙성생고기·둥이네닭갈비·푸른동산한우마을·피리골 밥도둑·홍천강막국수이고, 두촌면은 삼대째막국수, 내촌면은 정자네펜션(토종백숙), 서석면은 생곡막국수, 영귀미면은 별촌식당, 북방면은 일송식당, 내면은 곶간한정식이다. 으뜸맛집에는 시설 개선 및 장비 구입 지원금 400만원이 지급된다. 박승영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홍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으뜸맛집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뇌물로 얼룩진 도쿄올림픽...‘부패의 축제’였나”...충격의 뒷돈 거래

    “뇌물로 얼룩진 도쿄올림픽...‘부패의 축제’였나”...충격의 뒷돈 거래

    지난해 7~9월 개최됐던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스폰서 기업 선정과 관련한 뇌물 부패 추문으로 얼룩지고 있다. 18일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대회 스폰서 선정 등을 둘러싸고 신사복 대기업 아오키홀딩스 측에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다카하시 하루유키(78)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를 체포했다. 다카하시 전 이사는 아오키 측으로부터 총 5100만엔(약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오키의 창업자인 아오키 히로노리(83) 전 회장을 비롯한 아오키 측 3명도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최대 광고대행업체 덴쓰의 전무 출신인 다카하시 전 이사는 아오키 측으로부터 “도쿄올림픽 스폰서 계약과 공식 라이선스 상품 제조·판매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의 계좌로 2017년 10월부터 총 5100만엔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다카하시 전 이사가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는 2017년 9월 아오키 전 회장 등의 자산관리회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아오키는 2018년 올림픽 스폰서로 선정돼 공식 라이선스 상품을 판매했다.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아오키 이외의 다른 스폰서 계약이나 라이선스 상품 판매 등에서도 비슷한 흑막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도쿄 올림픽 뇌물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회 개최국인 일본과 개최도시인 도쿄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사히는 이날 ‘올림픽 비리, 부패의 축제였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올림픽 스폰서의 모집이나 공식 상품의 심사 등에 다카하시 전 이사의 출신기업인 덴쓰가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포함, 올림픽 비즈니스의 전모를 낱낱이 밝힐 필요가 있다”며 “비리를 적발하지 못한 올림픽조직위원회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가 국내에서 모은 협찬금은 역대 최고치인 3700억엔(약 3조 6200억원)에 달했다.아사히는 “거액의 자금이 움직이는 올림픽은 부패의 온상이 될 위험성을 늘 안고 있다”며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뇌물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케다 쓰네카즈 전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에 대한 수사 사례도 소개했다. 아사히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지난해) 강행 개최된 도쿄올림픽은 인간의 존엄, 반차별, 건전한 지배구조 등을 주창하는 올림픽 정신이 사문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었다”며 “이번 뇌물사건 체포로 새로운 ‘현실’이 또 하나 추가된 셈”이라고 개탄했다.
  • 동네친구들 모두 모여라…강동구 ‘마을 활력 뿜뿜 페스티벌’

    동네친구들 모두 모여라…강동구 ‘마을 활력 뿜뿜 페스티벌’

    서울 강동구가 8월 한 달 동안 공동체 사업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이웃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마을 활력 뿜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8일 구에 따르면 ‘마을 활력 뿜뿜 페스티벌’은 강동구 사회문제 해결형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주민 공동체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다. 이달 9일부터 31일까지 마을 활력소, 북카페 등 주민 모임공간을 거점으로 ▲마을기록 ▲나눔 ▲돌봄 ▲차별 없는 마을 ▲기후·환경 ▲청년 ▲공간 활성화 등 다양한 의제의 체험 행사에 참여해 볼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청년포럼’(성내어울터) 등 관심 의제에 대한 강의와 토론뿐 아니라, 3D펜 키링만들기(고덕활력소), 아크릴화 그리기(천호활력소), 캘리그라피(강일활력소) 등 다양한 주민 연령대에 맞춰 참여가 가능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 주도적으로 지역 현안에 관심을 두고 사회문제 의제를 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은 행사”라며 “호혜적인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손흥민 또 ‘눈찢’ 당했다

    손흥민 또 ‘눈찢’ 당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토트넘전에서 손흥민(30)을 향한 인종차별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매체 디애슬래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디애슬래틱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EPL 2022~23시즌 2라운드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후반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이동하다가 일부 홈팬의 인종차별 행위와 맞닥뜨렸다고 전했다. 첼시와 토트넘은 관련 여부는 밝히지는 않았지만, 토트넘 팬 커뮤니티·소셜미디어 등에는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은 채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한 남성이 찍힌 사진이 퍼지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수 년간 뛰고 있는 손흥민은 여러 차례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된 적이 있다.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반 33분 에딘손 카바니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는데, 앞서 카바니에게 패스한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과 경합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득점이 취소됐다. 이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트위터 등 SNS에서 손흥민을 비난했고, 이 중에는 선을 넘은 인종차별적 트윗도 있었다.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사과 편지를 쓰는 조치가 이뤄졌다. 2018년 10월에는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카라바오컵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이 기소돼 184파운드(약 2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 오피스텔 입주민 자녀, 국공립어린이집 우선입소권 차별 논란

    오피스텔 입주민 자녀, 국공립어린이집 우선입소권 차별 논란

    충남 천안에 혼합단지로 조성돼 아파트와 함께 입주한 오피스텔 입주민들이 어린이집 지분을 공유하고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 시 자녀들에 대한 ‘우선 입소권’을 받을 수 없어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오피스텔은 주택법상 준주택에 포함되지만, 현행법상 공동주택에 포함된 아파트 거주자 자녀만 우선 입소권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불당동 5개 단지 4295세대가 아파트(2100세대)와 오피스텔(2195세대)로 구성된 혼합단지로, 입주민들은 단지마다 어린이집(주민공동시설)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주거 형태 변화로 조성된 혼합 단지는 모두 천안의 대표적 신도심인 불당동에 들어섰으며, 이곳에는 젊은 가족 분포가 높아 자녀들의 어린이집 이용률도 상대적으로 원도심에 비해 높다. 그러나 현재 주민공동시설로 운영 중인 민간 어린이집이 입주자 동의를 거쳐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될 때 오피스텔 세대 자녀에게는 우선 입소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운영하는 경우 우선 입소권은 ‘해당 공동주택의 거주자 자녀’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제29조(보육의 우선 제공)에 따르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운영하는 경우 해당 주택법상 공동주택 거주 자녀로서 그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라고 명시돼 있다. 이 같은 조항으로 주택법상 준주택인 오피스텔의 입주민 자녀들은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해도 우선 입소권을 받기가 불가능하다. 천안시는 변화된 주거환경에 따른 보육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어린이집 시설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오피스텔 거주 자녀에게도 우선 입소권을 확대애햐 한다는 관련법 개정 의견을 중앙부처에 제안한 상태다. 천안시 관계자는 “오피스텔이라고는 하지만 거주목적으로 입주했기 때문에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 시 공공 보육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우선 입소권을 오피스텔 거주자들에게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건복지부 등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주 미래 자동차 국가산단 조성 포럼 국회서 개최

    광주 미래 자동차 국가산단 조성 포럼 국회서 개최

    미래차 전문가 및 지역 국회의원 한 자리에 “소재·부품 특화 국가산단 광주에 유치해야” 광주시가 추진 중인 미래 자동차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포럼이 17일 국회에서 열렸다.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공동개최한 이 날 포럼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테크노파크, 지역 부품기업, 대학 관계자 그리도 윤영덕·이형석·이용빈·양향자·민형배·김승남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국회포럼은 100만평 규모의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장비 국가산단을 광주에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염방열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주제 발표에서 “광주시는 모빌리티 신경제 구현을 위해 미래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과 미래차 인프라 조성, 연관산업 첨단화를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선정하고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 유창호 박사는 주제 발제를 통해 “1단계로 조성되는 빛그린산단 광주 구간의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이 80%가 넘어 모빌리티 시장수요와 기업수요를 고려할 때 추가로 신규부지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오섭 의원을 좌장으로 지역 자동차 산학연협의회장과 전문가,대학교수 등 7명이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산단 유치의 필요성과 타지역과의 차별성 확보 방안, 유치를 위한 산업계 및 대학·관련 기관 등 지역 공동체의 역할, 국가산단 유치 시 광주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이 논의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지자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전문가 평가, 현장 조사, 프레젠테이션(PT) 발표 평가, 추진 의지 등을 고려해 국가산단 후보지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아와 현대 두 글로벌 브랜드 차량을 생산하는 도시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미래차 국가산단이 새롭게 조성되면,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큰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버러지” “얼마 받기에”… 영남의 진보·호남의 보수가 겪는 일상의 혐오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버러지” “얼마 받기에”… 영남의 진보·호남의 보수가 겪는 일상의 혐오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한국 사회에서 혐오는 더이상 특정 소수자 집단만 겪는 일이 아니다.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혐오 정서가 일상 전반에 퍼져 버린 탓이다. 피해 정도도 상당하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혐오 피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혐오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그들이 겪는 고초는 언제든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특정 정당과 진영의 쏠림세가 심한 지역에서 반대 성향 활동을 하는 건 단단한 각오가 필요한 일이다. 예컨대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경북(TK)에서 진보 활동을 한다거나 진보세가 강한 호남에서 보수 정당 소속으로 뛰는 일이 그렇다. 일상적 혐오도 감내해야 한다. 대구 출신인 서창호(49)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30여년간 고향에서 인권·노동운동을 했다. 고교생 때 전국교사노동조합(전교조) 결성을 이유로 교사들이 무더기 해직된 것을 보고 노동권에 처음 관심을 가졌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진보 시민단체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에게 눈엣가시다. 최근에는 그 거부감이 더 세졌다. 그는 지난달 대구시청 앞에서 시 규탄 시위를 준비하다가 제지당했다. 수많은 집회를 열어왔던 곳인데 최근 홍준표 시장이 이를 금지했다.서 활동가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는데 대구에서는 기본권인 집회조차 막히니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당선된 민선 대구시장 5명은 모두 보수성향이다. 현재 시의원의 97%(32명 중 31명)도 국민의힘 소속이다. 서 활동가는 사석에서 지인에게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버러지’라는 폭언을 듣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에게 ‘탈레반을 지지하는 서창호’라는 공개적 혐오도 당했다. 개인을 겨냥한 혐오는 인권운동가의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다른 지역 활동가들이 “고생이 많다”며 건네는 위로에는 미소로 답을 대신한다. 하지만 진보 정책을 두고 무작정 비난하는 건 견디기 어렵다. 예컨대 학생인권조례는 광역 지자체 17곳 중 7곳에서 제정됐지만, 대구에서는 논의조차 어렵다. 시 의회와 보수단체, 보수 성향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해서다. 논의 과정에서 온갖 혐오 발언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괴롭다. 전남 화순군이 고향인 김용갑(55·건설업)씨는 평생 호남을 벗어난 적 없는 토박이다. 하지만 20년째 이방인으로 살고 있다. 국민의힘의 당원(현 중앙위원회 연합회 전남회장)이기 때문이다. 김씨가 보수정당에 가입한 이유는 간단했다.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경쟁없이 공직선거에 당선되는 분위기가 지역 발전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공직 욕심은 없었기에 지금껏 공직 선거에 한번도 출마하지 않았다. 호남에서 보수당원으로 살다 보면 수시로 혐오와 마주한다. 식사 자리에서, 사우나에서, 체육관에서 불쑥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 선거철에는 더하다. “얼마나 받기에 국민의힘을 위해 저 짓(선거운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거나 “보수당을 거들면서 호남에서 무슨 사업을 하겠다는 거냐”는 말까지 들었다. 가족들도 한때 “정당 활동을 그만하라”고 하소연했다. 다만, 지금은 김씨의 뜻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해준다. 혐오표현의 피해자이지만 그는 호남인들의 반(反) 보수정당 성향을 이해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지역이 소외됐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체화한 정서인 만큼 쉽게 설득하기 어렵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걸출한 인물이 민주당 소속이었기에 민심이 더 쏠렸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잘못한 건 인정하고, 틀린 사실 관계는 바로잡으며 주변을 이해시킨다. 김씨는 “지역 갈등뿐 아니라 세대·성별 갈등 등 국민 분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모두가 수준 높은 정치를 해야 혐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호남 지역 청년층을 중심으로 정당보다 인물을 보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성비가 크게 깨진 조직에서 일하는 소수자들도 곧잘 혐오의 대상이 된다. 정보기술(IT) 업체 여직원 김모(27)씨는 남초 직장에서 숱한 혐오·차별를 겪었다. 회사 직원 30여명 중 여성은 김씨를 포함해 단둘이다. 특히, 분위기가 풀어지는 회식 때는 혐오의 장이 열린다. 남직원들은 김씨를 향해 “어차피 애 낳으면 그만둘 건데 굳이 여자가 승진을 왜 해야 하느냐”는 말을 한다. 외모 지적은 남성 직원의 특권이다. ‘주름이 늘었다’, ‘피부에 탄력을 잃어 간다’는 등의 평가도 서슴치 않는다. 담배를 피울 때는 “여자는 아기를 낳아야 하는데 담배가 웬 말이냐”라는 핀잔도 들었다. 배려를 가장한 혐오는 더 대응하기 어렵다. 사무직인 김씨는 일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 현장 근무를 자처했다. 하지만 김씨의 상급자는 “여자니까 위험하니 문서나 보라”며 거절했다. 배려로 포장했지만 성역할을 고정시한 명백한 차별이었다. 가끔씩 샤워를 마친 뒤 맨몸으로 나오는 남직원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 김씨는 “회사에서 성평등 교육을 하지만 효과가 없다”면서 “공식적으로 문제삼아봤자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니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언젠가부터 온라인에서 ‘맘충’(맘(mom)과 벌레충(蟲)을 합친 말)이라고 공공연히 멸시당한다. 모성과 아이를 동시에 혐오하는 감정은 익명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많은 엄마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린다.오은선(35)씨도 다섯살 배기 아이를 키우며 혐오를 적지 않게 겪었다. 지난 13일에는 동네 수영장에서 운동한 뒤 아이를 씻겨주며 일상적 대화를 하는데 누군가 들리게 말했다. “너무 시끄럽네. 조용히 좀 씻기지.” 돌아보니 한 중년 여성이 있었다. ‘나와 아이가 그냥 마음에 들지 않는거구나.’ 오씨는 경험에 기대어 직감했다. 혐오 시선에 몇차례 부딪히고 나면 엄마들은 잔뜩 위축된다. 외식하려고 식당을 찾을 때는 ‘노키즈존’(영유아나 어린이의 동반입장을 불허하는 식당)은 아닌지 늘 살펴야 한다. 노키즈 식당에서 반려동물을 안고 있는 손님을 보면 ‘아이가 개보다 못한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혐오 당할 때마다 기록하고 있는 일기장은 금세 빼곡해졌다. 잠시 지냈던 캐나다에서는 아이와 함께 오면 서비스를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덕담을 건넸던 기억이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존을 아동 차별행위로 규정했다. 그러자 최근엔 ‘노 배드 패런츠 존’(No Bad Parents Zone)이라 써 붙인 상점이 늘었다. 아이가 시끄럽게 떠들거나 뛰어다니면 퇴장조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부모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언뜻 세련돼 보이지만 통제할 수 없는 아이들의 속성을 무시한 조치이기에 혐오 요소가 숨어 있다. 오씨는 “엄마들은 공공장소에서 비난 들어도 아이가 곁에 있으면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혐오하기 쉬운 상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악플(악성 댓글)은 유명인만 귀롭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겨냥하기도 한다. 음악가 이승빈(21)씨는 지난해 4월 ‘무지개 대한민국’이란 노래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그대와 내가 좋아하는 색이 달라도 서로 미워하지는 말자’는 노랫말처럼 혐오를 멈추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지만 무지개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이씨를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남페미’(남성 페미니스트)라며 공격했다. 또, 진보 네티즌들은 음악의 배경 이미지에 태극기를 맨 남성이 있다며 이씨를 ‘태극기 세력’으로 규정했다. 각자 보고 싶은대로 보고 창작자를 모욕했다. 노래가 한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악플이 1초에 4개씩 올라왔다. 이씨는 불면증과 우울증이 찾아와 정신건강의학과까지 다녔다. 혐오는 창작자가 자기검열하게 만들었다. 입대 청년의 애환을 담아 작사·작곡했던 노래는 아예 주제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이씨는 “혐오 가해자를 혐오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혐오자들을 인터뷰를 해봤는데 그들도 나름대로 상처를 가진 사람들로 충분한 공감과 치유를 받지 못해 혐오감정이 심해진 것 같았다”고 이해했다. 실제로 이씨가 댓글을 통해 진정성있게 소통하다 보니 악플러들도 마음을 돌려 그를 응원했다. 일상의 혐오는 한 사람의 삶을 고통 속에 가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혐오 피해는 자존감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자신을 혐오하는 자기비하로 나아갈 위험이 있다”면서 “피해자가 트라우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혐오와 차별당한 게 본인 탓이 아님을 주변에서 말해줘야 한다”고 했다.※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세명대 기획탐사 디플로마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 “이주민 등 소수자 반복된 혐오… 다문화 고민 없는 배려, 상처 되기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이주민 등 소수자 반복된 혐오… 다문화 고민 없는 배려, 상처 되기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10년째 끊이지 않는 악플에 고통직접 만난 악플러 “관심받으려고”이주민들 미움 안고 떠나니 문제아이들 학교선 다문화가정 놀려주말마다 역사 공부 도움 될지… 국회 4년간 보수·진보 모두 냉대정의당 입당 뒤 차별금지법 주장이민청 추진·인력난 해소 목소리국민통합위 참여해 통합안 모색이주민이자 여성,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겹겹이 쌓인 소수자 정체성은 보수 정당에 속했던 과거에도, 진보 정당에 속한 현재도 그를 공격하는 꼬투리가 됐다.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5) 얘기다. 그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혐오 피해자인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0여년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거듭된 혐오 앞에 좌절하기보다 약 245만명(2022년 6월·법무부 기준)의 국내 체류 외국인과 한국 사회가 어떻게 공존할지 고민하느라 바빴다. 인터뷰는 1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진행했다. 그를 내내 괴롭혀 온 혐오 댓글에 대한 의견부터 물었다. -너무 심한 악플(악성 댓글) 탓에 국회의원 시절 블로그 댓글창을 닫은 적이 있었지요. “저는 악플 쓰는 사람들 입장도 궁금해서 다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메일 한 통이 왔어요. ‘의원님 활동을 응원하고 싶어 종종 블로그를 보는데 우리(이주민)를 대표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는데도 혐오와 비난을 당하는 게 마음 아파요. 더는 블로그를 못 볼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었죠. 이주민, 특히 그 2세들은 그런 댓글을 보며 ‘한국인들이 우리를 정말 미워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깊은 후유증을 앓게 되죠. 악플 하나가 남기는 파장이 그만큼 큽니다.” 필리핀에서 태어난 이 전 의원은 한국인이다. 199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1998년 우리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2011년 서울시 이주여성 공무원 1호로 화제를 모았고, 같은 해 출연한 영화 ‘완득이’가 흥행하면서 주목받았다. 이때까지 여론은 그에게 온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국회의원이 되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벌써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국민통합위에 합류한다는 기사에도 ‘불법체류자에게 혜택 주자는 여자를 왜 좋은 자리에 앉히느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늘 비슷한 패턴이다. 그는 “아마 이 인터뷰 기사에도 같은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했다. -왜 유독 악플이 심할까요. “이유 없는 미움이야 없을 테지요. (악플 다는 사람들도) 각자 가진 상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요. 다만 예전에 한 대학생이 저를 심하게 비난하는 글을 써서 제3자로부터 신고당한 일이 있었어요. 수사 과정에서 그 학생과 통화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예상 못 한 답이 돌아왔죠. ‘블로그에 다른 글을 올리면 호응이 없는데 이자스민을 욕하면 관심받는다’고요. 한편으론 안타까웠죠.”-다른 이주민들도 자신들을 다룬 뉴스의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찾아보나요. “당연하죠.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처럼 언젠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움을 안고 떠나는 게 문제죠. 한류 콘텐츠가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막상 살아 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국가적 위상이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차별받는 2세 중에는 사회를 원망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20여년간 이주민을 향한 혐오는 양상이 좀 달라졌나요? “여전히 어떠한 설명을 해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어느 순간 부정적인 댓글이 대체로 ‘복붙’(복사, 붙여넣기) 형태가 많은 거예요. 같은 사람들이 계속 여러 기사들에 읽지도 않고 똑같은 악플을 다는구나 싶었어요. 이런 걸 감안하면 ‘실제 혐오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해요.”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상처받은 일은 없었나요.(이 전 의원은 아들(1996년생)과 딸(2000년생)을 둔 엄마다) “잘못된 배려가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제 딸이 겪은 일인데요. 초등학교 2학년 첫 수업 때 선생님이 출석 부르면서 ‘얘는 다문화가정이니까 잘 지내라’라고 했대요. 그 말을 듣고는 친구들이 오히려 놀리더래요. 딸이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좀 그냥 내버려 두라고 선생님한테 말해 줘’라고. 제 아들에게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로 주말마다 경복궁 체험 등 역사 공부를 과하게 시키려고 했어요. 배려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그게 필요한 도움인지 고민해 보지 않고 ‘다문화’라는 생각만 다들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거죠.” 그는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주민 출신의 최초 국회의원. 보수정당의 깜짝 공천에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 4년간의 의정활동 내내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그를 냉대했다. 행동과 발언이 움츠러들었다. 지나고 보니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나’ 싶었다. 2019년 11월,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정의당에 입당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이 된 건 당시 새누리당 빼고는 먼저 제의한 당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주민 이슈는 당과 무관해요. 모든 당에 이주민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주민 정책에 관심 있는 정치인은 없어요. 힘들고 표가 안 되니까요. 정의당이 소수자 문제에 강한 당이지만 (제가 입당하기 전) 이주민위원회도, 이주민을 위한 정책도 없었어요.” -정의당에 입당하자마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별금지법은 임시방패 같은 거예요. 이 법이 생기면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이 차별인가?’ 하고 더 조심하게 되죠. 한국은 특히 외국인이나 성소수자에게 배타적이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말이 ‘여기는 게이가 없어’였어요. 말이 되나요?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지만 모든 사람의 성적 정체성을 존중해요. 외국을 보면 성소수자가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국가의 의무죠.”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세력 모두 이 계획을 환영했다. 이민청 설립은 이 전 의원이 이미 6년 전 제안했던 정책이다. 그는 국민통합위에서 다문화·이주민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통합위에 참여했는데 목표가 있나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주민 정책이 달라져요. 장기 계획을 갖고 체계적 정책을 세우기 어렵죠. 우리 사회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조만간 인력 부족을 겪게 될 겁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은 많은데 수출기업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죠. 이 문제의 답이 이주민에게 있어요. 정부는 ‘어떤 이주민을, 얼마나, 어떻게 데려와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만 고민하면 돼요. 법무부가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제 생각을 잘 전하려고 해요.” 이 전 의원은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 끝에 가해자가 중국 동포인 범죄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언론은 가해자가 중국 동포일 때 꼭 제목에 ‘조선족 출신’을 붙이더라고요. 그 자체가 ‘우리’와 ‘남’을 나누는 거잖아요. 이런 관례에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 한국산 전기차 美서 세액공제 제외 차별… 현대차·기아 수출 비상

    한국산 전기차 美서 세액공제 제외 차별… 현대차·기아 수출 비상

    북미서 조립 전기차만 혜택 부여 내년부턴 세액공제 다 받으려면 美배터리부품·광물 일정률 써야 FTA 맺은 한국산 빼 형평 어긋나 정부, 美와 고위급대화서 협의할 듯‘인플레이션 감축법’이 16일(현지시간) 발효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는 1000만원에 이르는 기존 세액공제 혜택을 이날부터 받지 못하게 됐다. 그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동맹과의 공조’를 강조했던 미국이 중간선거(11월 8일)를 앞두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돌아서면서 한국산 자동차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휴가 중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들러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7500달러(약 980만원·중고차는 4000달러)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세액공제 대상은 그간 72종에서 아우디, BMW, 포드, 크라이슬러, 루시드, 벤츠 등 21종으로 줄었다. 미국 시장에 팔리는 한국산 전기차(현대차 아이오닉5·GV60·코나EV, 기아 EV6·니로EV) 전 차종은 국내 생산으로 모두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가 지난 5월 발표한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도 2025년이 완공 목표다.●북미 생산 전기차 구입 미국인만 혜택 또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도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부품과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써야세액공제를 받는다. 배터리부품과 핵심광물 비율을 둘 다 충족하면 7500달러, 하나만 충족하면 3750달러다. 기존에는 전기차 브랜드별로 20만대까지만 세액공제를 제공했지만 이 제한도 폐지된다. 테슬라 등 미국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업체에 유리한 부분이다. 지난달 말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법 통과를 촉구했던 시점만 해도 중국산 핵심광물·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부분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법이 상원에서 통과된 지난 7일 ‘북미 내 조립’ 조건이 포함된 것이 확인되면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전기차 업계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간 기후변화 분야에서 동맹과 협력하고, 대표 대응책인 전기차 분야에서 동맹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본래 방침과 상치되기 때문이다. 중간선거를 겨냥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 법은 내일에 관한 것으로 미국 가정에 번영과 진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연신 ‘미국’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는 국가에 낸 세금 중에 최대 7500달러를 환급하는 식이어서 미국 납세자만 혜택을 받는다. 즉 미국인이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살 때만 세액공제를 해 주겠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차 보급을 목적으로 취득세 등을 감면하고 보조금을 지원해 외국인 및 외국차 업체를 차별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상반된다. ●미국 업체도 내년부터 혜택 못 받을 듯 또 산업계는 미국이 세액공제 대상을 ‘미국 내 최종 조립’이 아닌 ‘북미 내 최종 조립’ 전기차로 정한 것을 두고 미국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북미 곳곳에 투자를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같은 FTA를 맺은 한국산 전기차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업계와 소비자는 혼란스런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AAI)은 내년부터는 미국 업체까지 거의 모든 전기차들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부품인 양극재·음극재만 해도 중국산 비중이 각각 70%, 85%에 달한다. 허위로 차 구매 계약날짜를 법 발효 전으로 꾸며 세액공제를 받으려는 움직임마저 감지된다. 향후 더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미 재무장관이 올해 말까지 발표한다. 이에 한국 정부는 연내 개최될 외교 차관급인 ‘한미고위급경제대화’ 등을 포함해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설명할 전망이다.
  • [단독] 혐중 정서, 혐일 앞섰다… 가장 차별 느낀 건 베트남인

    [단독] 혐중 정서, 혐일 앞섰다… 가장 차별 느낀 건 베트남인

    한국에 체류한 중국인이 느낀 혐중(嫌中) 정서가 일본인이 느낀 혐일(嫌日) 정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중국발 미세먼지 등 보건·환경 이슈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비롯한 안보 이슈가 맞물리면서 반중 감정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는 서울신문 스콘랩이 17일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인 언더스코어와 함께 서울연구원의 ‘서울 서베이’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얻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에서 3개월(91일) 이상 체류하는 만 20세 이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차별 경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매년 벌인다. 외국인 국적은 중국(교포 포함), 일본, 베트남, 미국·유럽, 대만, 기타 등 6개 유형으로 나눈다. 이번 분석은 10년치 서베이 결과(누적 응답자 총 2만 7557명)를 바탕으로 했다. ●日엔 역사 겨냥 차별만 표출될 뿐 국내 체류 외국인 중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최근 3년(2019~2021년)간 12.1%였다. 약 10년 전 조사(2011~2013년)에서는 5.5%였으니 6.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여기서 차별 경험이란 ▲거리·동네 ▲상점·음식점·은행 ▲공공기관 ▲직장 ▲집주인·공인중개업소 등 5개 장소에서 차별당한 적이 있는지 묻는 문항에 평균 3점(5점 척도) 이상을 준 응답자 비율을 뜻한다.눈에 띄는 건 중국인과 일본인이 느낀 차별 정도가 역전됐다는 점이다. 첫 3년(2011~2013년)간 일본인 중 3점 이상의 심한 차별을 경험한 응답자는 10.7%였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최근 3년간은 0%였다. 약한 혐오차별은 당했지만 예전처럼 극심한 차별에서는 벗어났다는 얘기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우교수는 “한국에서 반일 감정은 보통 일본이라는 국가와 정부, 과거 역사 등을 겨냥해 표출될 뿐 일상생활에서는 잘 표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사드 등 반중 감정 치솟아 반면 중국인은 첫 3년간 2.9%만 차별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나 최근 3년간은 16.2%로 치솟았다. 강태영 언더스코어 대표는 “사회적으로 관찰되는 반중·반일정서의 역전이 실제 외국인들이 느끼는 차별 경험 정도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언더스코어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포털사이트(네이버·다음)의 댓글 작성자 2992명을 추적 조사해 보니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중국 혐오 댓글이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증가했다. 반면 일본 혐오 댓글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최근 3년간 베트남인 편견 심각 최근 3년간 한국에서 지내며 가장 큰 차별을 느낀 건 중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베트남인이었다. 이 경향성은 한국어 능력, 직업, 성별 등을 통제하더라도 유지됐다. 베트남 결혼이주 1세대인 원옥금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는 “‘베트남 이주 여성들은 중개업자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등의 편견들이 겹겹이 쌓여 혐오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과 언더스코어가 분석한 내용은 이 링크(https://bit.ly/3K1i08H)를 통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인생드→졸작 위기 ‘우영우’… 남은 2회 ‘캐릭터 붕괴죄’ 면할까 [넷만세]

    인생드→졸작 위기 ‘우영우’… 남은 2회 ‘캐릭터 붕괴죄’ 면할까 [넷만세]

    “경찰에 신고할 뻔했네. 캐릭터 붕괴죄로” 지난 11일 방송된 ENA 채널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회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친구이자 직장 동료 최수연(하윤경 분)이 또 다른 직장 동료 권민우(주종혁 분)에게 한 이 대사는 일순간 많은 시청자들을 실소케 했다. 드라마 초기부터 중반이 넘어갈 때까지 티격태격하며 앙숙처럼 지낸 최수연과 권민우 사이에 갑자기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시청자들을 혼란으로 몰고 갔기 때문이다. 특히 권민우는 우영우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뒤 경쟁 로펌 ‘태산’ 대표를 찾아가 거래를 시도하고, ‘한바다’에서 내쫓기 위해 회사 내부문건을 우영우 명의로 재판 상대측에 보내는 등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악역으로 변한다. 권민우가 익명으로 사내 게시판에 ‘부정 취업’ 의혹을 제기하는 등 우영우를 곤경에 빠뜨리려 한 것을 아는 최수연이 권민우에 빠져들기 시작한다는 설정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방송 직후 한 트위터리안은 해당 장면을 올리면서 “경찰에 신고할 뻔했네. 캐릭터 붕괴죄로. 어라, 이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인데”라고 적었다. 이 트윗은 1800회 넘게 리트윗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14회 방송 이후 온라인에는 종영까지 2회밖에 남지 않은 드라마 전개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출생의 비밀이 우영우의 친모 태수미(진경 분)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어떤 파괴력을 가질지, 그리고 이후 우영우와 태수미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갈등이 어떻게 풀릴지 등 극을 관통하는 굵직한 흐름이 13~14회 방송에서 더디게 진행되며 남은 2회분 방송에서 과연 결말을 매끄럽게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의구심만 커진 상황이다.아울러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이 갑자기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최수연·권민우의 러브라인이 전개되는 등 드라마가 그간 풀어놓은 떡밥을 회수하지는 않고 오히려 곁가지들만 펼쳐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하차하고 싶은데 몇 개 안 남아서 본다”, “인생드 될 줄 알았으나 역대 최악의 드라마 중에 뽑히네”, “초반이 너무 좋은 용두사미라 더 실망스럽다. 블루레이 살까 고민했는데 안 사도 될 듯” 등 비판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가 매회 법정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던 사건들을 재치 있게 해결하며 재미를 불어넣는 동시에 현실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진지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은 초반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 실망감 역시 그만큼 크다는 반응이 많았다.한국 드라마의 클리셰 요소가 극 초반에 등장한 출생에 비밀에만 그치지 않고 극 후반에 갑자기 대거 쏟아지면서 참신함에 높은 점수를 주던 시청자들이 더 이상 ‘우영우는 특별하다’는 주장을 할 수 없게 됐다. 더쿠 이용자들은 “출생의 비밀, 부자 친부모, 후반부 갑작스러운 암. 다 옛날 막장 드라마 클리셰인데 자폐를 다루는 법정 드라마에서 올드한 클리셰를 쓴다는 괴리감이 너무 크다”, “자폐에 대한 공감과 배려 운운할 드라마가 아니다. 생각 없고 한없이 가벼움” 등 의견을 내놨다. 반면 “재미있던데 이렇게까지 악평을 받나”, “재미있게 잘 보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잣대가 너무 심하다” 등 거세진 비판 여론에 반발하는 반응도 소수 있었다.한편 신생 채널 ENA에서 첫회 1% 미만으로 시작해 7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오는 18일 방송을 끝으로 16부작을 마무리한다. 17일 드라마 측에서 2024년 방송을 목표로 한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17~18일 남은 마지막 2회 방송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유종의 미를 거둘지, 아니면 용두사미의 대표작을 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전장연,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전장연,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전장연, 16일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상복 입어4호선 한때 지연···민원 80건 이상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16일 만에 출근길 시위를 재개하며 장애인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흰 베로 만든 상복을 입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이 쓰인 관을 끌며 지하철에 탑승했다. 철제와 쇠사슬로 이뤄진 감옥 모형에 갇힌 채 이동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전장연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각 역마다 내렸다가 다시 타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려 하행선으로 갈아탄 뒤 다시 삼각지역으로 돌아와 마무리 발언을 한 뒤 해산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요새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라며 “말은 번지르르 하면서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출발점조차 보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장애인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약자의 권리를 대한민국은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승하차 시위로 지하철 4호선은 삼각지역 기준 상행선 1시간 17분, 하행선은 1시간 20분이 지연됐다. 출근길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서울교통공사에는 8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 정부과천청사역에서 4호선을 타고 출근하던 직장인 최모(28)씨는 “지하철역에 도착해서야 시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출근하는 내내 마음을 졸였다”면서 “시위대와 겹쳐 연착이 될까 봐 계속 열차 밖으로 승강장 상황을 확인하면서 갔다”고 말했다.
  •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 이주민 국회의원 1호 이자스민 인터뷰‘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끊이지 않는 혐오“2세들이 받을 상처가 가장 큰 걱정”‘임시 방패’ 차별금지법 제정해야‘내가 하는 말 차별인가?’ 조심했으면이주민이자 여성,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근 10년간 한국 사회에서 그만큼 모진 혐오와 차별을 견뎌온 사람이 또 있을까. 겹겹이 쌓인 소수자 정체성은 보수 정당에 속했던 과거에도, 진보 정당에 속한 현재도 그를 공격하는 꼬투리가 됐다.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5) 얘기다. 그는 지난달 27일 윤석열정부의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사회·문화분과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혐오 피해자인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0여 년 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거듭된 혐오 앞에 좌절하기보다 약 245만 명(2022년 6월·법무부 기준)의 국내 체류 외국인과 한국 사회가 어떻게 공존할지 고민하느라 바빴다. 인터뷰는 1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 센터에서 진행했다. 그를 내내 괴롭혀온 혐오 댓글에 대해서부터 물었다. -너무 심한 악플(악성 댓글) 탓에 국회의원 시절 블로그 댓글 창을 닫은 적이 있었지요. “저는 악플 쓰는 사람들 입장도 궁금해서 다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메일 한통이 왔어요. ‘의원님 활동을 응원하고 싶어 종종 블로그를 보는데 우리(이주민)를 대표하는 사람이 혐오와 비난을 당하는 게 마음 아파요. 더는 블로그를 못 볼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었죠. 이주민, 특히 그 2세들은 그런 댓글을 보며 ‘한국인들이 우리를 정말 미워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깊은 후유증을 앓게 되죠. 악플 하나가 남기는 파장이 그만큼 큽니다.” 악플은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국민통합위에 합류한다는 기사에도 ‘불법체류자에 혜택 주자는 여자를 왜 좋은 자리에 앉히느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는 “아마 이 인터뷰 기사에도 같은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했다. -왜 유독 악플이 심할까요. “이유 없는 미움이야 없을 테지요. (악플 다는 사람들도) 각자 가진 상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요. 다만, 예전에 한 대학생이 저를 심하게 비난하는 글을 써서 제3자로부터 신고당한 일이 있었어요. 수사 과정에서 그 학생과 통화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예상 못 한 답이 돌아왔죠. ‘블로그에 다른 글을 올리면 호응이 없는데 이자스민을 욕하면 관심 받는다’고요. 한편으론 안타까웠죠.” -국내 이주민이 자신들을 다룬 뉴스의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글도 찾아보나요. “당연하죠.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처럼 언젠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움을 안고 떠나는 게 문제죠. 한류가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막상 살아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국가적 위상도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차별받는 2세 중에는 사회를 원망하는 아이들이 있어요.”-20여 년간 이주민을 향한 혐오는 양상이 좀 달라졌나요? “여전히 어떠한 설명을 해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왜 한국에서 그러느냐’라고만 말하죠. 어느 순간 부정적인 댓글이 대체로 ‘복붙(복사, 붙여넣기)’ 형태가 많은 거에요. 같은 사람들이 계속 여러 기사들에 읽지도 않고 똑같은 악플을 다는구나 싶었어요.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아닐까’하는 기대를 하기도 해요.”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상처받은 일은 없었나요.(이 전 의원은 아들(1996년생)과 딸(2000년생)을 둔 엄마다.) “잘못된 배려가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제 딸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개학식에 갔는데 선생님이 출석 부르면서 ‘얘는 다문화 가정이니까 잘 지내라’라고 했대요. 그 말을 듣고는 친구들이 오히려 놀리더래요. 딸이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좀 그냥 내버려두라고 선생님한테 말해줘’라고. 제 아들에게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주말마다 경복궁 체험 등 역사 공부를 과하게 시키려고 했어요. 정말 필요한 도움인지 고민 없이 ‘다문화’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있는 거죠.” 그는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주민 출신의 최초 국회의원. 보수정당의 깜짝 공천에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 4년간의 의정 활동 내내 보수와 진보 구분없이 그를 냉대했다. 행동과 발언이 움츠러들었다. 지나고 보니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나?’ 싶었다. 2019년 11월,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정의당에 입당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이 된 건 당시 새누리당 빼고는 먼저 제의한 당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주민 이슈는 당과 무관해요. 모든 당에 이주민 정치인이 있어야 합니다. 이주민 정책에 관심 있는 정치인은 없어요. 힘들고, 표가 안되니까요. 정의당이 소수자 문제에 강한 당이지만 (제가 입당하기 전) 이주민위원회도, 이주민을 위한 정책도 없었어요.”-정의당에 입당하자마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별금지법은 임시방패 같은 거예요. 이 법이 생기면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이 차별인가?’하고 더 조심하게 되죠. 한국은 특히 외국인이나 성소수자에게 배타적이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말이 ‘여기는 게이가 없어’였어요. 말이 되나요?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지만 모든 사람의 성적 정체성을 존중해요. 외국을 보면 성소수자가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국가의 의무죠.”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세력 모두 이 계획을 환영했다. 이민청 설립은 이 전 의원이 이미 6년 전 제안했던 정책이다. 그는 국민통합위에서 다문화·이주민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통합위에 참여했는데 목표가 있나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주민 정책이 달라져요. 장기 계획을 갖고 체계적 정책을 세우기 어렵죠. 우리 사회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조만간 인력 부족을 겪게 될 겁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은 많은데 수출기업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죠. 이 문제의 답이 이주민에게 있어요. 정부는 ‘어떤 이주민을, 얼마나, 어떻게 데려와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만 고민하면 돼요. 법무부가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되는데 제 생각을 잘 전하려고 해요.” 이 전 의원은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 끝에 가해자가 중국 동포인 범죄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언론은 가해자가 중국 동포일 때 꼭 제목에 ‘조선족 출신’을 붙이더라고요. 그 자체가 ‘우리’와 ‘남’을 나누는 거잖아요. 이런 관례에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스콘랩
  • 강남구, 신사~청담 잇는 도산대로 ‘뷰티·문화 플랫폼’으로

    강남구, 신사~청담 잇는 도산대로 ‘뷰티·문화 플랫폼’으로

    서울 강남구가 도산대로 일대를 상업·문화·예술이 결합된 글로벌 뷰티·문화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한 ‘도산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17일 구에 따르면 도산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6월 용역업체를 선정, 7월 용역착수보고회를 열고 신사역부터 봉은사역에 이르는 지역을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했다. 신사동과 청담동을 연결하는 도산대로는 2027년 위례신사선 2개역 신설이 예정돼 있으며 가로수길, 압구정로데오거리, 청담동 패션·명품거리가 위치해 있다. 구는 유동인구?트렌드 파악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과 AI 시뮬레이션 기법 등을 활용해 2023년 12월까지 차별화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구단위계획의 주요 내용은 ▲신규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개발 사업 검토 ▲특화거리 연계를 통한 국제관광 거점 조성 ▲상업·문화·예술이 결합된 글로벌 비즈니스·뷰티 플랫폼 구축 ▲친환경 건축물 도입 ▲보행자 친화도시 조성 등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주민과 관련 기관,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가로수길과 압구정로데오거리, 청담동 명품거리 등 특화거리와 연계한 글로벌 뷰티·문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신규 역세권 개발 사업을 진행해 도산대로 일대를 명품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 ‘우영우’ 신드롬 뮤지컬로 이어져

    ‘우영우’ 신드롬 뮤지컬로 이어져

    ‘우영우’ 신드롬이 뮤지컬 무대로 이어진다.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에이스토리의 자회사 에이아이엠씨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지닌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난다는 내용의 로펌 생존기다. 지난 8일 기준 미국 넷플릭스 톱10에서 비영어 TV 부문 1위를 기록함은 물론 대만, 말레이시아, 멕시코, 몰디브, 베트남 등 49개국에서 톱10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EMK는 원작 캐릭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드라마에 나온 에피소드 가운데 3개를 선택해 무대화할 계획이다. 2024년 초연을 목표로 제작된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우영우’는 회차별로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 무대화를 통해 확장판 형식으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제작 이유를 밝혔다.
  • ‘인권감수성 향상’ 앞장서는 영등포…찾아가는 인권교육 운영

    ‘인권감수성 향상’ 앞장서는 영등포…찾아가는 인권교육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인권 감수성 함양을 위한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찾아가는 인권교육’은 관내 단체와 사업장, 사회복지시설에 전문 강사가 직접 방문하여 종사자 및 이용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의 접근성과 학습 편의를 높여 구민의 인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구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교육을 축소 운영했으나, 올해는 인권 학습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해 회차를 늘리고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교육은 오는 11월까지 여성늘품센터, 지역아동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보호시설 등에서 시설별 2시간씩 총 12회 운영된다. 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 등 270여명을 대상으로 여성, 아동, 장애인 등 복지현장 속 인권에 대해 교육 대상자별 맞춤형 인권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교육 내용은 ▲인권에 대한 이해 ▲인권감수성 훈련 ▲인권침해 사례 및 예방 ▲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의 인권보호 방안 등이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병행 운영된다. 대면 교육은 강사, 참여자 간 상호 교감 및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비대면 교육을 희망한 경우 줌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편 지난 7월 29일에는 지역 인권 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영등포구 구민인권지킴이단’을 대상으로 1회차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는 한국힐링인권교육연구소의 김태희 대표가 강사로 나서 ‘삶 속에 인권감수성 향상’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모두의 인권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영등포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인권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삼성·LG 모두 ‘TV 점유율’ 뒷걸음질…하반기 월드컵 특수·프리미엄 전략 노린다

    삼성·LG 모두 ‘TV 점유율’ 뒷걸음질…하반기 월드컵 특수·프리미엄 전략 노린다

    삼성전자·LG전자 반기보고서 분석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TV 수요가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양사는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LG TV 점유율 일제히 하락…공급망 리스크 가속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옴디아 기준 추정치)은 2021년 상반기 32.7%에서 올 상반기 31.6%로 1.1%포인트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 점유율(32.4%)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TV인 올레드TV를 포함한 TV 점유율이 같은 기간 18.4%에서 17.6%로 0.8%포인트 줄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TV 시장은 지정학적 위기 및 원자재 공급 불안정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등으로 지난해 2억 1354만대에서 올해 2억 879만대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 각각의 점유율마저 감소세로 접어드는 분위기인 것이다. 실제로 LG전자 TV(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올 2분기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되기도 했다. 당시 LG전자는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향과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하반기 역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양사는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TV 수요 자체가 줄어들더라도 고가의 프리미엄 TV 판매를 늘려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75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LG전자 역시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월페이퍼 TV, 롤러블 TV, 갤러리 TV 등 특정 취향에 맞춘 시그니쳐 프리미엄 TV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오는 11월 개최하는 카타르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특수 효과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 스마트폰·반도체 점유율 ↑…LG 모니터도 선방 TV를 제외한 다른 전자 부문은 선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반도체 등 중점 사업부문은 일제히 점유율이 상승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기준)은 2021년 상반기 20.1%에서 올 상반기 22.6%로 2.5%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시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와 Z시리즈 등 프리미엄 라인업 뿐만 아니라 A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까지 고루 공략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디램익스체인지 기준) 올 상반기 43.5%로, 지난해 같은 기간(42.9%)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고용량 서버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고용량·차별화 제품 출시로 제품 경쟁력 우위룰 높이고,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모니터 점유율(IDC 기준)은 7.6%에서 8.8%로, 모바일 카메라 모듈(GFK 등 기준)은 18.1%에서 27.8%로 증가하는 등 성과를 냈다.
  • 상복 차림 4호선 탑승…“장애인 권리 보장하라”[포착]

    상복 차림 4호선 탑승…“장애인 권리 보장하라”[포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7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 4호선 삼각지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대통령 취임 100일 3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했다. 휠체어 25대를 포함해 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전장연은 오전 8시5분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4호선에 탑승해 숙대입구역, 서울역 등 모든 역에서 하차 및 승차를 반복하는 중이다.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동한 뒤 방향을 바꿔 하행선을 타고 사당역을 경유한 뒤 재차 상행선을 타고 삼각지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장애인 사회적 약자 이야기는 원론적인 수준이었다”며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장애인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말했다.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상복을 입고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발달·중증장애인 지역사회 24시간 지원체계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관을 끌고 지하철에 탑승했다. 박 대표도 근조(謹弔)라고 쓰인 상복 모자 차림이었다. 박 대표는 지하철에 탑승한 뒤 “요새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언론에 많이 회자하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다”라며 “말은 번지르르하면서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출발조차 보장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권리 예산 보정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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