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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국표 서울시의원, 국토부 서울 전역 토허제일방적 강행 강력 규탄

    홍국표 서울시의원, 국토부 서울 전역 토허제일방적 강행 강력 규탄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도봉2,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정부가 서울시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일방 지정한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지방자치를 무시하고 서민의 내집마련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반헌법적 독단 행정”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홍 의원은 “국토부가 현행법 허점을 악용해 지자체장 권한을 우회하는 꼼수를 부렸다”며 “서울시가 부작용을 적극 건의했음에도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강행한 것은 중대한 월권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아가 “정부는 ‘사전 협의했다’고 주장하지만 서울시는 ‘일방 통보’였다고 반박하고 있어, 정부가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의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4억 3000만원인 상황에서 대출한도를 최대 6억원(15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하는 것은 중산층과 실수요자, 특히 청년층에게 내집마련을 원천적으로 포기하게 만드는 잔혹한 정책”이라며 “25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대출한도를 2억원으로 제한하는 것은 기회의 평등을 보장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민들의 주거 기본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25차례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수요억제에만 매달렸던 참담한 실패를 벌써 망각했느냐”며 “공급 확대가 아닌 수요억제로는 절대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음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시장경제 원리를 무시한 반시장적 정책으로는 빈부격차를 더욱 키워 사회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뿐”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홍 의원은 “도봉구를 포함해 서울 동북부 지역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는데 일률적으로 토허제로 묶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시민들은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경기도 지역도 마찬가지로 지역별 시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차별 규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투기 과열지역도 아닌 곳까지 똑같이 규제하는 것은 행정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가 2031년까지 31만호 공급을 목표로 ‘신통기획 2.0’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전면 규제는 주택공급 정책과 정면충돌하는 자가당착”이라며 “정부가 한쪽으로는 공급을 독려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규제로 발목을 잡는 모순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정부는 지방자치 시대에 서울시장의 고유 권한을 침범하지 말고 지방분권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라며 “즉시 이 같은 일방적 조치를 철회하고 지역별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재검토해 토허제 해제를 적극 검토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같지 않아도 괜찮아!” ...유쾌한반란·이분의일, 윤석원 대표 초청 북토크 성황리 개최

    “같지 않아도 괜찮아!” ...유쾌한반란·이분의일, 윤석원 대표 초청 북토크 성황리 개최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이사장 박계신, 이하 유쾌한반란)은 ㈜이분의일코리아(대표 방수영, 이하 이분의일)와 함께 지난 10월 16일(목)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브릭스홀에서 북토크 ‘(우리의 모든 선택이) 같지 않아도 괜찮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콜링』의 저자이자 AI 기업 에이아이웍스 윤석원 대표가 전하는 ‘다름과 소명(Calling)’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선택을 해온 이들이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를 건네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저자 강연 ▲질의응답(Q&A) ▲관객 참여 프로그램 ‘남들과 달랐던 나의 선택’ 순으로 구성됐다. 1부 강연에서 윤석원 대표는 “가끔 이렇게 계속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어렵고 힘든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원동력은 결국 ‘콜링(소명)’에 있다”며, “사업을 하며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확신이 들 때의 짜릿함이 지금까지 버티게 하는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임팩트 기업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버틴다. 그 이유는 콜링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부 Q&A 세션은 유니크굿컴퍼니 이은영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윤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한편, 청중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현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취약계층 고용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윤 대표는 “에이아이웍스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다. 기회가 필요한 다양한 분들에게 일자리를 드리고 싶다.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회가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대기업에게도 ‘이렇게 고용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다. 많은 장애인들이 일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또한 힘든 창업의 과정에서 무너지지 않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창업은 무너지는 과정의 연속이지만, 작은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가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조금만 더 해볼까’하는 도전이 결국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다”고 조언했다. 에이아이웍스의 특별한 직원들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경력 단절의 상황에서 에이아이웍스의 1호 직원으로 입사했던 정은미 이사는 “첫 번째 쳇바퀴가 돌기 시작하면 이후는 훨씬 수월하다”며 새로운 도전을 격려했다. 또한 발달장애인으로 QA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준희 연구원은 “환경이 달라져도 적응하며, 장애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잘 해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윤 대표는 “우리 같은 회사가 어디까지 잘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나의 넥스트 콜링”이라고 밝혔다. 후반부에는 참가자가 직접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남들과 달랐던 나의 선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전에 작성한 엽서를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영혼 없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혼자 타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용기를 내어 미래형 대안학교로 진학했다” 등 다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넌 그곳에서도 잘할 거야”, “잘했다”, “너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너의 앞날을 응원해” 등의 말로 서로를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법무법인 더함 이경호 대표는 『콜링』 속 문장을 인용해“거창한 연봉이나 복지보다 함께 이루고자 하는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진정한 조직의 본질”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 그 가치를 함께 나누는 분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박새아 유쾌한반란 상임이사는 “오늘은 책 한 권의 이야기를 넘어, 한 사람의 진심이 여러 사람을 끌어당기는 과정을 함께한 시간이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각자의 선택에 조금의 확신을 얻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북토크를 넘어, 선택의 과정에서 의미를 찾고 진심으로 성장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공감의 시간으로 기억됐다. 현장에는 청년 창업가, 사회적기업 종사자, 일반 시민 등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자리했으며, 모두가 “같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유쾌한반란은 ‘실패해도 괜찮은 세상, 함께 도전하는 유쾌한반란’이라는 비전 아래 ▲챠챠챠 ▲구멍뒤주 ▲소셜임팩트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소셜임팩트포럼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임팩트기업을 발굴·확산하고, 가치 소비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유쾌한반란의 인적 플랫폼으로, 현재 38개의 소셜임팩트기업과 14개의 일반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례 포럼, 네트워킹 행사, 인식 제고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주최기관인 이분의일은 ‘이 분’의 ‘일’을 귀담아 듣고, 대한민국의 ‘1/2’이 자기 책을 만드는 날을 꿈꾸는 사람 중심의 사회적기업이다. 지금까지 350여 권의 자서전을 출판하며 개인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왔으며, 2018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자서전 출판과 유통을 넘어, 자서전 쓰기 교육 프로그램 운영, 책 읽기 문화봉사단 기획, 독서문화 확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삶이 한 권의 책으로 기록되고, 그 이야기가 또 다른 사람에게 영감이 되는 ‘이야기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 CTR, ‘CTR Impact : 신라상회기금’ 첫 공모 시작…성장 기회 맞춤형 지원

    CTR, ‘CTR Impact : 신라상회기금’ 첫 공모 시작…성장 기회 맞춤형 지원

    Giboo와 협력해 안전한 이동권·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활성화 지원 본격화 CTR그룹(이하 CTR)이 10월 15일, AI 기반 비영리단체 매칭 플랫폼 Giboo와 함께 ‘CTR Impact : 신라상회기금’의 첫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기금은 교통 취약계층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라상회기금’은 CTR의 뿌리인 ‘신라상회’ 정신, 즉 작은 시작이 큰 성장을 만들어낸 경험을 사회와 나누기 위한 프로젝트다. 단순한 일회성 후원이 아니라, 교통 약자 이동권 보장, 지역 균형 발전, 문화·예술 활성화와 같은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시도를 뒷받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공모는 전국 단체가 신청할 수 있으며, 특히 CTR의 거점 지역인 경남, 충남, 경기, 서울, 울산, 부산, 대구에서 활동하는 단체가 우선으로 선정된다. 또한 세제상 자격을 갖춘 단체를 중심으로 하지만, 명확한 문제의식과 실험적·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단체라면 규모와 경험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기금은 총 2억 원 규모로, 단체의 상황에 맞춘 두 가지 트랙으로 운영된다. 조직이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드라이브 트랙(Drive Track)과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가능성을 응원하는 스타트 트랙(Start Track)으로 구성되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 내외의 규모로 선정된다. 이처럼 단일 지원 방식이 아닌 투 트랙 구조로 설계해, 단체의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점이 뚜렷한 차별점이다. 특히 소규모 단체도 대형 기관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열린 구조로 운영된다. 이번 기금의 또 다른 특징은 글로벌 퍼블릭 베네핏 코퍼레이션 Giboo와의 협업이다. Giboo는 전 세계 200만 개 비영리단체와 30만 개 재단, 수천만 건의 보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을 운영하며, 모든 단체가 규모와 경험에 관계없이 공정하게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CTR은 지역 단체들이 제안서를 준비하고 심사 과정에 참여하는 데 있어 투명성, 효율성,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강상우 CTR그룹 부회장은 “CTR의 출발은 두어 사람과 낡은 공구 한 상자로 시작한 작은 가게였다. 73년간 위기를 이겨내고 도전의 문을 열어온 정신을 이제 사회와 나누고자 한다. 신라상회기금은 단체들의 실험적 시도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CTR은 이번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지원 단체를 선정하고, 매년 사회혁신 기부모델을 꾸준히 만들어갈 계획이다. 신라상회기금은 CTR 홈페이지 혹은 Giboo 사이트에 접속하여 신청 가능하다.
  • 31년 언론인 신동욱, 법사위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주간 여의도 Who?]

    31년 언론인 신동욱, 법사위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추미애 법사위’ 투쟁 최전선 공격수 역할‘내란 프레임’ 맞서 “민주당이 입법 내란”李대통령 변호인 기용 지적…“로펌 정부냐”‘앵커의 시선’으로 눈길을 끌었던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국회 최대 전장으로 분류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수석최고위원인 신 의원이 대여(對與) 선명성을 앞장세워 ‘추미애 법사위’와의 투쟁 최전선에서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의원은 17일 헌법재판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무차별 탄핵 공세’를 거론하며 “민주당이 입법부 활동으로 내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벌이는 민주당을 향해 “입법 내란”이라고 맞받은 것이다. 지난 14일 법무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로펌 정부 아니냐.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정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현 정부 인사를 공격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조원철 법제처장 등 이 대통령 관련 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인사들이 정부 요직을 차지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신 의원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이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들이 정부 고위직과 법무·사법·검찰개혁 라인에 대거 포진해 있다”며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이 고위직을 차지한 것이 합당하다고 보느냐. 변호사비를 관직으로 대신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산다”고 짚었다. 같은 날 국정감사에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의 ‘반말 소동’이 벌어졌다. 박 의원이 “조용히 해”라며 반말을 사용하자, 신 의원은 “왜 혼자서만 계속 반말을 하세요. 연세 많으시다고 반말해도 됩니까. 존칭해주세요”라고 받아치며 소란이 벌어졌다. 22대 국회 최고령인 박 의원은 올해 83세로, 60세인 신 의원과는 스물 세 살 차이가 난다. “당 위한 헌신 필요” 소신으로대선 패배 수습할 전당대회 출마17만 2341표 득표해 수석최고 선출22대 총선서 홍익표 꺾고 원내 성 이같은 신 의원의 ‘포지션 변경’에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아무 것도 안 해선 안된다”는 소신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 의원은 지난 21대 대선 패배 직후 당을 재정비해야 할 지도부를 뽑는 8·22 전당대회에 ‘대여 선명성’을 강조하며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고, 17만 2341표를 얻어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당초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던 신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기획재정위원회를 거쳐 법사위로 자리를 옮겼다. 당 관계자는 “당을 위해 헌신해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196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신 의원은 경북대 사대부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같은 대학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2년 SBS 기자로 입사했으며, SBS에서 총 7년 4개월가량 앵커를 맡으면서 사내에서 최장수 남성 앵커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워싱턴 특파원, 보도국 국제부장을 거친 그는 2017년엔 TV조선으로 이직해 뉴스9 앵커, 보도본부장, 뉴스총괄프로듀서(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31년간 몸담았던 언론계를 떠난 신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단수 공천됐고,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홍익표 후보를 꺾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언론인 출신…수석대변인·대변인단장방송법 반대 필리버스터 ‘1호 주자’ 나서“80년대 언론 통폐합 버금갈 언론 목조르기”선거 신뢰 회복 3법·정치특검 방지법 발의내년 지선 ‘서울 수성’ 위한 민심 전달 과제언론인 출신답게 신 의원은 추경호 원내지도부 당시 원내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이후 들어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선 수석대변인을, 지난 대선에선 김문수 후보 대변인단장을 지냈다. 지난 8월 국회 본회의에서는 방송법 개정안 반대 필리버스터 ‘1호 주자’로 나서 오후 4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약 7시간 30분 동안 토론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개정안은 민주당 방송 만들기 프로젝트”라며 “1980년대 신군부 언론 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 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장동혁 지도부 체제 첫 대규모 장외집회에서는 “전국의 ‘2찍’ 동지여러분 안녕하신가. 저 민주당 놈들이 여러분을 한 날 한 시에 묻어버린다 해서 저희가 안전하신지 확인하러 왔다”고 비꼬았다. 최강욱 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2찍을 싹 묻어버리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도약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신 의원은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법안도 내놨다. 그는 사전투표일을 현행 이틀에서 하루로 줄이고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선거 신뢰 회복 3법’을 발의했다. 또 특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들의 국회 출석과 보고를 의무화하고, 수사 기간 연장 및 증원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치특검 방지법’도 발의했다. 신 의원은 각종 제도적 허점 보완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문체위 국정감사에선 그룹 뉴진스와 아일릿의 안무를 비교한 영상을 공개하며 안무 저작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안무가 K컬처에 핵심적인 내용으로 등장했는데 안무 저작권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안무가와 K팝 관계자들이 안무저작권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안무저작권 안내서’도 발간했다. 현재 이재명 정부를 대상으로 한 첫 국정감사에 전념하고 있는 신 의원 앞에는 장동혁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남았다. 장 대표가 지난달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은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서울 지역 의원으로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 JDC, ‘2025 대한민국 SNS 대상’서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상

    JDC, ‘2025 대한민국 SNS 대상’서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상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관한 ‘제15회 2025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관하는‘대한민국 SNS 대상’은 SNS 활용 능력 및 소통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올해 JDC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의 폭을 넓혀온 JDC는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 사업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유, 제주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 소개, 제주의 숨은 매력을 담은 감성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제주도민과 국민이 JDC의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왔다. 박영하 JDC 홍보협력실장은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 수상은 JDC의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을 국민께서 직접 인정해주신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LF디앤엘(구 고려조경), 서안㈜과 조경 설계∙시공 협력 MOU 체결

    ㈜LF디앤엘(구 고려조경), 서안㈜과 조경 설계∙시공 협력 MOU 체결

    - 오랜 기간 축적된 양사 전문성 기반 기획·설계부터 시공·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 인적·기술적 교류 확대해 상호 성장의 발판 마련, 수주 경쟁력 강화와 공동 사업 기회 확대 조경 토탈 솔루션 기업 ㈜LF디앤엘(구 고려조경)이 조경설계 서안㈜과 함께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조경 설계 및 시공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6일 서안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덕우 LF디앤엘 대표와 전완석 조경설계 서안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측은 기획∙설계부터 시공∙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차별화된 조경 환경 구현과 고객 가치 제고를 공동 목표로 삼기로 했다. LF디앤엘은 기획∙설계부터 시공, 품질 관리, 소재 조달, 원예까지 아우르는 토탈 조경 솔루션 기업이다. 반포 자이, 서초 그랑자이 등 주거 단지와 업무시설,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 리조트 등 폭넓은 프로젝트에서 축적된 경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농장을 통한 고품질 식재 공급, 35년에 걸친 시공 노하우, 친환경 관리 역량을 강점으로 한다. 조경설계 서안은 국내 1세대 대표 조경가 정영선 선생이 1988년 설립 이후 사우스케이프,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선유도 공원 등 도시∙주거∙공공시설∙리조트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서 전문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온 조경 설계 명가다. 마스터플랜부터 세부 디자인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설계 역량과 함께,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 및 품격 있는 경관 디자인을 통해 국내 조경 설계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양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서안은 기획디자인, 조경설계, 마스터플랜 등 설계 전반을, LF디앤엘은 조경시공, 식재, 조경 구조물 설치, 유지 및 품질관리를 담당해 설계 의도와 시공 완성도의 정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인적∙기술적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마케팅 협력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상호 성장과 발전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대규모 복합개발, 리조트, 주거단지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차별화된 조경 환경을 제시하고, 수주 경쟁력 강화와 공동 사업 기회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설계와 시공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며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간다는 목표다. LF디앤엘 이덕우 대표는 “이번 협약은 조경 설계와 시공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여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축적된 양사의 경험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동 성과를 확대하고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담양군, 대한민국 SNS 대상 3년 연속 ‘최우수상’ 쾌거

    담양군, 대한민국 SNS 대상 3년 연속 ‘최우수상’ 쾌거

    전남 담양군이 지난 16일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기초지자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아 3년 연속 쾌거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민국 SNS 대상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SNS 시상으로 전국 공공기관과 지자체, 기업의 SNS 활용 역량과 국민과의 소통 수준을 종합 평가해 수여한다. 담양군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군민과 관광객에게 신속한 행정정보를 제공하고, 담양만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관광지, 지역 먹거리 등 고유한 매력을 품격 있는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담양구석구석’ 콘텐츠는 지역의 숨은 명소와 이야기를 깊이 있게 소개하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관광지를 소개하는 음악 영상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며 홍보 전략의 다양성을 더했다. 특히 짧은 영상(숏폼)과 일상 기록 영상(브이로그) 등 새로운 형식을 적극 활용해 군민과 관광객이 쉽고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SNS는 군민과의 신뢰를 쌓는 소중한 소통창구”라며 “앞으로도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 전달과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에 최선을 다해, 담양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문장건설, 불황에도 ‘릴레이 흑자’… 수도권 도약 닻 올렸다

    문장건설, 불황에도 ‘릴레이 흑자’… 수도권 도약 닻 올렸다

    철저한 유동성 관리와 무차입 경영재무 건전성 앞세워 불황을 기회로실용성·품격 겸비한 ‘지엔하임’ 돌풍김포·판교 등 수도권서 브랜드 각인무안 오룡지구 ‘AI 배후도시’ 주목고금리와 원자재값 폭등, 분양시장 침체라는 삼중고가 건설업계를 옥죄는 가운데 창립 25년 차 중견 건설사가 ‘나홀로 성장’의 궤적을 이어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 지역에 뿌리를 둔 ‘문장건설’로 대형사들마저 선별 수주에 급급한 상황에서 내실과 재무 건전성을 앞세워 불황을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5년 연속 A등급… 재무 리스크 ‘제로’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들은 신용등급 하락과 부정적 전망이란 ‘빨간불’에 직면했다. 하지만 문장건설은 예외였다. NICE신용평가와 KCB 양대 기관으로부터 각각 ‘A’, ‘A-’ 등급을 획득하며 5년 연속 ‘우량 기업’ 지위를 유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 흑자경영’ ▲‘어음 발행 0%’ ▲‘미분양 0%’라는 창립 이래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하는 경영 원칙 덕분이다. 철저한 현금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분산형 포트폴리오 운영은 문장건설을 ‘재무 리스크로부터 가장 먼 건설사’로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문장건설은 지방에서 수만 가구를 지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겉보다 속이 단단한 기업의 전형”이라고 평가한다. 또 문장건설은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하나장학재단에 출연한 10억원을 통해 입주민 자녀에게 3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입주민 공모전을 여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포 재정비 핵심 ‘지엔하임 사우역’ 문장건설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토대로 호남을 넘어 수도권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게 경기 김포 사우4구역 도시개발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총 385가구 규모로 들어설 ‘지엔하임 사우역’(가칭)은 김포 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 입지로 꼽힌다. 2023년에는 사업비 규모가 5183억원인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A52블록(987가구)을 확보했다. 판교·영종도 등 수도권 핵심 지에서도 약 4000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행보의 원동력은 2015년 론칭한 주거 브랜드 ‘지엔하임’(ZIEN’HEIM)이다. 실용성과 품격을 겸비한 특화 설계와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올해 ‘한경주거문화대상 고객만족부문 대상’, ‘매경 살기 좋은 아파트상’ 5회 수상 등으로 브랜드의 신뢰도를 공고히 했다. ●남악신도시, 교육특화단지 승부수 문장건설은 10월 2005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전남 목포 남악신도시 개발에 마침표를 찍는다. 남악신도시는 전남 행정·교육 중심도시로 20년간 개발이 이어져 온 서남권 핵심 거점이다. 이번 오룡2지구 분양은 사실상 마지막 공급이자 남악신도시 20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사업이다. 문장건설이 지을 ‘지엔하임 남악오룡지구’(가칭)는 오룡2지구 37·38블록에 위치한다. 모두 793가구로 37블록에 371가구, 38블록에 422가구가 지어지며 최고 높이는 25층이다. 특히 종로엠스쿨 입점을 확정하며 사교육비 절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특화단지’로 기획했다. 또 인근에 유치원·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있어 안전한 통학 여건을 확보했다. 전 가구를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하며 실수요자 중심 전략을 취했다. 지엔하임 남악오룡지구는 입지적인 장점도 뚜렷하다. KTX·SRT 목포역, 서해안·남해안 고속도로, 종합버스터미널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췄다. 일부 가구는 영산강 조망권도 있다. 남악·옥암지구의 행정·교육·상업 인프라와 대불국가산업단지, 현대삼호중공업 등 탄탄한 배후 수요까지 품어 ‘올인원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전남, 오픈AI 유치 가능성에 ‘술렁’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상징으로 불리는 오픈AI 데이터센터의 전남 유치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서남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유력 입지로 해남 솔라시티가 급부상하자 인접한 목포·무안권은 인구 유입과 산업 확장, 부동산 시장의 동반 활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무안 오룡지구가 ‘AI 배후 주거벨트’의 중심지로 부각되며 분양시장에 새로운 온기가 돌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로 20분 거리 생활권인 목포와 무안은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목포권 상업지역은 첨단 인력의 소비력 증가로, 무안국제공항과 남악신도시 일대는 교통·물류·정주 여건 개선으로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무안 오룡지구가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학군, 교통 인프라를 모두 갖춘 오룡지구는 이미 전남 서남권의 대표 주거 선호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10월 분양 예정인 오룡2지구 ‘지엔하임 단지’는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AI 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가동되면서 전남 서남권 부동산 시장의 질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가 확정된다면 해남과 목포, 무안 오룡지구로 이어지는 서남권 생활벨트는 신기술경제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장치성 문장건설 대표는 “주택 공급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고객 삶의 본질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살기 좋은 집을 넘어 살고 싶은 삶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진화해 고객 기대를 뛰어넘겠다”고 강조했다. 불황의 파고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재무와 신뢰를 바탕으로 ‘흑자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문장건설이 도전장을 던진 수도권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종교도 피습도 꺾지 못한 루슈디의 일생… “모두 의심하라,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다”

    종교도 피습도 꺾지 못한 루슈디의 일생… “모두 의심하라,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다”

    자유도 무너진 무차별적 시대거짓이 거짓을 왜곡하는 사회문학과 작가의 역할과 의미를면도날처럼 신랄하게 그려내 그가 작가였던가? 살만 루슈디란 이름을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다. 1988년 펴낸 ‘악마의 시’가 워낙 강렬했던 탓이다. 서구에선 문학성을 인정받았지만, 아랍권 맹주인 이란의 종교 지도자가 신성모독을 이유로 ‘파트와’(처형 명령)를 내리면서 그는 중동을 넘어 세계 무슬림의 현상범, 정치범이 됐다. 문학 축제 준비 중 습격당해 오른쪽 눈을 실명하면서는 그에 관한 모든 관념이 딱 그쯤에서 고정됐다. 인도 출신 영국인인 그는 명확히 작가다. 노벨문학상 후보 명단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부커상을 하나의 작품으로 세 번이나 거머쥔 ‘넘사벽’의 경력도 갖고 있다. 새 책 ‘진실의 언어’는 그가 펴낸 산문집이다.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한 에세이, 비평, 연설 등을 한데 모았다. 책은 43편의 글을 주제에 따라 4부로 나누어 담았다. 그의 폭넓은 삶의 범주만큼이나 날카롭고 밀도 깊은 통찰이 인상적이다. 1부는 뜻밖에 ‘작가 루슈디’의 창작론이다. 인간의 근원적 욕망이라 할 스토리텔링에 관한 분석이 주를 이룬다. 2부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부터 미겔 데 세르반테스, 필립 로스, 커트 보니것, 사뮈엘 베케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에 이르기까지 문학사의 계보를 이루는 거장들의 작품과 삶을 비평한다. 3부에선 자유를 포함한 모든 관념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격받는 이 시대에 예술과 문학의 의미와 더불어 작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묻는다. 4부에서는 수많은 작가들이 회화나 사진 등 문학 바깥의 예술 영역에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 온 사례를 담았다. 루슈디 하면 떠오르는 글의 이미지, 그러니까 “모든 것을 의심하고, 어떤 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모든 통상적 관념과 논쟁”하는 그의 글과 신념을 먼저 만나고 싶다면 3부부터 읽으면 된다. “누군가의 영웅(우고 차베스나 피델 카스트로)이 다른 사람에겐 악당”인 세계와 “거짓말의 가면을 벗기려는 사람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 비난 속에서 의도적인 거짓말이 오히려 보호받는 시대”의 면면을 면도칼처럼 날카롭고 신랄하게 그려낸다. 이 세계에선 오사마 빈라덴의 죽음 역시 “태생이 더럽게 부유했”던 “마녀의 대왕이 격렬한 싸움 끝에 빗자루에서 떨어져 죽기 좋은 시간에” 죽은 것일 뿐이다.
  • 트럼프 29~30일 방한… 대통령실 “한미·미중 정상회담 열릴 것”

    트럼프 29~30일 방한… 대통령실 “한미·미중 정상회담 열릴 것”

    위성락 “구체적인 내용은 말 못 해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알 수 없어”李대통령 핵심규제 전략회의 참석“무조건 ‘일단 안 돼’ 마인드 바꿔야수용 가능 범위서 위험 요소 제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오는 29~3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도 이 기간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에 도착하고 아마 30일까지 (머물 것으로) 이렇게 예상이 된다”며 “그 언저리에 한미 회담이 있겠고 미중 회담이 있다면 그 체류 기간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 예상할 수 있으나 그 너머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위 실장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알 수 없다”며 “그건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무관한 일은 아니고 관심사이기에 미국을 통해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그런 움직임은 알고 있는 게 없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 참석해 “규제를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 금지해야 하는 것만 아니면 웬만큼 다 허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규제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조건 ‘일단 안 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일단 돼’라는 쪽으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바이오·에너지·문화산업과 관련한 규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정부는 바이오산업 관련 바이오 의약품 허가·심사 기간을 240일 이내로 단축하고 난치질환 여부를 사례별로 유연하게 인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영농형 태양광’ 확산을 위해 입지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분야, 바이오 분야를 포함해 문화 분야를 산업으로 크게 진흥하려고 하는데 거기에도 장애 요소가 있다면 현장의 이야기들을 충분히 들어 보고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위험 요소들은 다 제거하면서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상파방송에 적용되는 광고·협찬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방송계 요구에 “규제를 차별적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제도 개선을 언급했다.
  • 탈모 커뮤니티 ‘모아시스’ 오픈… 젊어진 탈모, 바뀐 인식 ‘자연스러운 거야’ 캠페인

    탈모 커뮤니티 ‘모아시스’ 오픈… 젊어진 탈모, 바뀐 인식 ‘자연스러운 거야’ 캠페인

    탈모 정보 기반의 소셜커뮤니티 ‘모아시스’가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모발 이식, 탈모 치료, 진단 등 실용적인 정보는 물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까지 한 곳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플랫폼은, 탈모를 단순한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모아시스는 탈모에 대한 기존의 낙인과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픈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거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탈모가 과거에는 주로 중년층의 고민이었다면,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젊은 질환’, 나아가 ‘대중적인 증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탈모 전문 의료진들은 안드로겐성 탈모를 예로 들며 “유전적 소인이 주요 원인 중 하나지만, 생활 습관과 환경에 따라 시작 시기와 진행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누구나 나이가 들며 모발의 밀도나 굵기에서 변화를 겪을 수 있으며, 건강한 습관과 적절한 관리로 진행을 늦추거나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러한 관점을 반영한 모아시스는 탈모 관리를 안티에이징, 저속노화, 웰니스의 일부로 바라보는 접근법을 제시한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전문의들이 직접 참여하는 Q&A 상담, 임상 중심 칼럼, 치료와 관리에 대한 실질적 가이드를 제공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모아시스는 기존의 탈모 콘텐츠들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이미지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 주목, 탈모 관련 정보는 물론 뷰티, 셀러브리티, 장소 추천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강화했다. 두피와 모발 전문가인 의사, 약사, 헤어스타일리스트 등이 참여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며, 채널은 개설 한 달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커뮤니티에 가입 후 게시글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는 방식이며, 애플워치 시리즈 10, 에어팟 프로, 두피 마사지기 등 전자기기부터 외식 및 뷰티 상품권, 기능성 샴푸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돼 총 2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모아시스 관계자는 “탈모는 더 이상 감춰야 할 고민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정확한 정보와 실질적인 솔루션, 건강한 커뮤니티 문화를 통해 새로운 탈모 인식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독]사적 지시·특혜 논란… 최현호 노동교육원장 ‘최종 해임’

    [단독]사적 지시·특혜 논란… 최현호 노동교육원장 ‘최종 해임’

    직원들에게 사적 지시를 내리고 아들과 지인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확인된 최현호 한국고용노동교육원(교육원) 원장이 최종 해임됐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교육원에 최 원장의 해임을 최종 통보했다. 앞서 교육원 징계위원회는 지난 1일 최 원장 해임을 의결한 뒤 노동부에 집행을 요청했고,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해임이 확정됐다. 노동부는 지난 6~7월 진행한 감사에서 최 원장의 다수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교육원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감사 결과, 최 원장은 직원들에게 세탁물 심부름과 마트 생필품 운반, TV 설치 등을 지시했고 해외 출장 중인 직원에게 면세점에서 본인이 피우는 담배를 사 오라고 요구했다. 여직원에게는 “머리를 올려야 출세한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했고, 조직도에 사용되는 사진 복장까지 간섭했다. 업무 범위를 벗어난 신규 사업 추진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 원장은 교육원법에 명시된 노동인권 및 권리보호 교육과 무관한 ‘청(소)년 취업 활성화 교육’이라는 신규 사업을 추진했다. 교육사업 강사 84명 중 61명은 지인 또는 지인 추천을 통해 선발됐고, 이 중에는 최 원장의 아들도 있었다. 강의 교재에는 ‘불법체류 외국인으로 대체된 직역을 되찾고’, ‘외국인 많은 지역은 망한다’ 등의 교육에 부적절한 문구도 포함됐다. 교육원 관계자는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관광공사,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 수상

    경기관광공사,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 수상

    다양한 SNS 콘텐츠 제작·시민 소통에서 높은 평가 경기관광공사(사장 조원용)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SNS 대상’의 공공기관 공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SNS 대상’은 공공기관과 기업의 SNS 소통 역량을 종합 평가해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기관을 선정·시상하는 국내 SNS 소통 분야 대표 시상이다.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후원한다. 평가 기준은 콘텐츠 퀄리티, 매체 간 연계 통합성, 활동성, 의사 소통성 등 다양한 지표로 1차(정량)와 2차(전문가·사용자 평가) 심사로 진행된다. 국민의 직접 평가가 반영되고, 수상 기관의 SNS 홍보 전략과 시민 소통 노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 경기관광공사는 SNS를 통한 시민·국민과의 소통, 정책 참여 유도 등 공공기관의 신뢰도 및 홍보 효과 증진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경기관광공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으로 경기도 내 수많은 관광자원을 다양한 포맷의 시리즈로 제작, 재밌고 유익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에 이어 유명 유튜버, 연예인 먹방토크쇼 ‘밥은 먹고 다니냐 시즌 2’를 시작으로, 올해 외국인 전용 영어 콘텐츠 ‘Battle of the G-Guide’, 반려견 관광지 소개 ‘갱RG’ 등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였고, AI캐릭터 ‘달G’를 활용한 쇼츠 등으로 다양한 계층의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인스타그램은 경기관광 GPT를 활용한 ‘GPT 추천 여행코스’, 월별 타깃·테마·시기에 따른 ‘경기도 갈지도’ 콘텐츠, 경기도 시·군별 미식기행 콘텐츠 ‘먹을텐데’ 시리즈 등 매주 5회 이상 다채로운 여행 정보를 지속적으로 올려 팔로워 수를 확대했다. 김영식 경기관광공사 홍보마케팅 팀장은 “이번 수상은 다양성과 개인화가 극대화되고 있는 여행 흐름에 맞춰 타깃 맞춤형 채널 운영을 통한 도내 관광 활성화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SNS를 적극 활용, 시기 및 트렌드, 세대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로 구독자, 조회수 등 노출 빈도를 높여 경기도의 차별화 된 매력을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네빵부터 중국·프랑스빵까지…‘천안 빵빵데이’ 18일 개막

    동네빵부터 중국·프랑스빵까지…‘천안 빵빵데이’ 18일 개막

    동네빵집부터 유럽 잠봉뵈르, 베트남 반미, 중국 월병 등 세계 빵을 맛볼 기회가 충남 천안에서 마련된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18~19일 천안종합운동장 광장 일원에서 ‘2025 빵빵데이 천안’을 개최한다. 천안시와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빵빵데이는 천안 대표 동네빵집 중심으로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다. 지역 농축산물도 활용한 ‘건강 빵’을 주제로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추구한다. 빵빵데이 천안은 호두과자 본고장 천안을 대표하는 지역 제과인, 농민, 기업, 대학이 함께 힘을 모아 시작했다. 올해는 참여 빵집이 51곳으로 확대돼 호두과자부터 쌀크랙소금빵, 쌀빵핫도그, 대파바게트, 밤파이, 명란크루아상 등 각자의 개성이 담긴 대표 빵과 함께 쌀을 원재료로 한 특별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모든 매장은 가격표시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해 방문객들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베트남과 프랑스, 중국의 해외 빵 만들기가 첫선을 보인다. 사전모집을 거친 참가자들은 베트남식 바게트를 사용하는 샌드위치. ‘바인미(반미)’와 프랑스의 햄샌드위치로 프랑스 여행자의 필수 간식 ‘잠봉뵈르’, 보름달을 본떠 우리나라 송편과 같은 중국 명절음식 ‘월병’을 직접 만든다. 제과협회와 백석문화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체험 공간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쿠키 만들기,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컵케이크·빼빼로 만들기,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호두과자 굽기 체험 등이 준비된다. 시 관계자는 “‘빵빵데이 천안 2025’은 빵의 도시 천안을 대표하는 빵 축제인 만큼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 동네빵집의 개성이 담긴 빵, 쌀을 원재료로 한 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한국인 보더니 “코로나 바이러스다”… 인종차별 당한 유튜버 인도서 화제

    한국인 보더니 “코로나 바이러스다”… 인종차별 당한 유튜버 인도서 화제

    인도 여행을 간 한국인 유튜버가 길거리에서 현지인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을 들은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인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은 한 한국인이 지난달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짧은 영상(숏폼)이 조회수 8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인도 소셜미디어(SNS)에서 널리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네티즌 사이에서 파장을 낳은 영상을 올린 한국인은 세계여행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유튜버 ‘투스 브레이커’(본명 김진하·34·구독자 21만명)다. 해당 영상을 보면 유튜버가 어두운 밤 인도 델리의 한 골목길을 걷고 있을 때 그의 등 뒤에서 한 남성이 큰 소리로 “코리나 바이러스”라고 외친다. 유튜버는 그 즉시 뒤돌아 남성에게 다가가 “지금 뭐라고 했느냐”며 “내가 중국인처럼 보이냐”고 따져 묻는다. 당황한 현지인 남성이 “아니다”라고 하자, 유튜버는 한글이 적힌 자신의 모자를 벗어 들이밀면서 “보이냐”고 말한다. 그러자 남성은 “코리아! K팝!”이라고 외치고 유튜버를 끌어안으려 하면서 친근한 제스처를 취한다. 유튜버는 남성에게 “코로나라고 말하지 말라. 내가 너한테 파키스탄 사람이라고 하면 기분 나쁘지 않느냐. (한국인에게 중국인이라고 하는 것도) 똑같다”고 말한다. 남성은 “나는 파키스탄 좋아한다”고 대꾸한다. 유튜버는 “그래, 너 파키스탄인이다. 아무튼 중국인이라고 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한 뒤 영상은 끝난다. 해당 영상에는 16일 현재 9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영어, 일부는 힌디어 등으로 다수가 인도 네티즌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들은 “나쁜 경험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 “저런 사람들이 인도를 욕보인다. 인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고, 좋은 사람들도 많다”, “저 남자는 심지어 사과도 안 했다” 등 댓글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일을 겪다니 안타깝다”면서 “인도 북동부에 거주하는 우리도 우리나라(인도)임에도 같은 차별을 당한다”고 토로했다. 미얀마 접경지대인 인도 북동부에는 인도 다수 인종과는 다른 외모의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적지 않은 수의 인도인들은 이 영상 댓글을 통해 인도 내 소수자인 무슬림에 대한 뿌리 깊은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영상 속 ‘파키스탄 좋아한다’고 한 발언 등을 근거로 남성이 무슬림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인도 여행을 할 때 무슬림 지역은 피하라”, “무슬림은 암이다” 등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자 무슬림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힌두교도를 비난하는 댓글로 맞서면서 종교 간 비방전이 벌어졌다. 인도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너희 한국인들은 (인도에서 인종차별) 당해도 된다. 모든 한국인이 인도를 형편없게 생각하는 거 안다. 한국에 간 인도 유튜버 7명 모두가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 은평, 지역보건의료계획 ‘복지부 장관상’

    은평, 지역보건의료계획 ‘복지부 장관상’

    서울 은평구는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3차년도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보건의료계획은 지역 사회의 보건의료 수준 개선을 목표로 한정된 보건 자원을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법정 최상위 계획이다. 전국 모든 시도와 시군구는 4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과 연차별 계획을 수립 및 이행해야 한다. 복지부는 매년 전국 시도와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역보건의료계획의 연차별 계획 수립과 이행 성과를 평가하고 우수 지자체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앞서 구는 ‘건강수명과 건강 형평성 동시 향상’에 초점을 맞춘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한 후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역사회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 계획 수립과 주민 주도형 세부 과제 추진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일 열린 행사에서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한 구의 보건의료 정책이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더욱더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승차 거부… ‘혐오’에 떠는 국내 캄보디아인들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승차 거부… ‘혐오’에 떠는 국내 캄보디아인들

    경기 광주시에서 공연 앞뒀던 9명 “당장 나가” 숙박업소서 예약 취소 “특정 국적 악마화 경계해야” 우려 “당장 나가라. 캄보디아 사람은 여기 묵을 수 없다.” 지난 13일 한국에서 예정된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경기 광주시의 한 숙박업소에 머무르던 캄보디아인 9명은 이른 아침 거리로 내몰렸다. 통역을 맡았던 레카(36·캄보디아 국적)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구금됐다 사망한 한국인 뉴스가 나온 영향 같다”며 “이후 예약한 숙소에서도 캄보디아 여권을 보더니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캄보디아로 귀국한 공연팀은 레카에게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이렇게 두려웠던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고 한다.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발 납치·감금 사건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커지면서 숙소에서 캄보디아인을 쫓아내거나 택시 탑승을 거부하는 등 무차별적인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범죄자들의 잔인한 행태로 인한 ‘불똥’이 국내에 거주 중인 캄보디아인에 대한 집단 차별과 혐오, 증오로 번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에서 거주한 지 14년 된 스렝 붓니(34·캄보디아 국적)도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이후 택시를 타려다 승차 거부를 여러 번 당했다고 한다. 스렝 붓니는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서 ‘캄보디아에서 왔다’고 답하자 택시에서 내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미개하다’, ‘못사는 나라는 이래서 안 된다’, ‘캄보디아 애들은 한국 땅에 발도 못 들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했다. 경기 안산시에서 현지식 식당을 운영하는 한 캄보디아인은 “간판에 캄보디아 국기를 그려 놓고 캄보디아 식당이라는 걸 홍보했는데, 괜히 이번 사태로 불안한 마음”이라며 “캄보디아는 원래 안전한 국가인데, 이런 일로 평범한 캄보디아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인에 대해 분노 표출과 동시에 여행, 선교, 봉사 등 여러 이유로 캄보디아를 찾는 발걸음도 끊기는 추세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캄보디아로 파견할 계획이었던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 모집을 잠정 중단했다. 경기도는 현재 캄보디아에 가 있는 ‘청년기후특사단’ 34명을 조기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매년 겨울과 여름이면 선교팀을 보내던 대형 교회들도 파견 중단을 검토하고 있고 캄보디아 여행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캄보디아인은 2021년 4만 5097명에서 2023년 5만 9336명으로 증가했다. 적지 않은 캄보디아인들이 국내에 있는 만큼 무차별적인 혐오가 번지기 시작하면 사회적 갈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 김영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행위를 캄보디아인의 잘못으로 일치시켜 배척하는 건 전형적인 외국인 혐오증”이라면서 “범죄의 구조적 본질이나 정확한 정보를 모른 채 특정 국적 또는 인종을 집단으로 묶어 악마화하거나 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생계형 넘어 생활형 귀촌 시대… 중장년 끌어올 빈집은행 만들자”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생계형 넘어 생활형 귀촌 시대… 중장년 끌어올 빈집은행 만들자”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15일 서울신문 주최 ‘강원 인구포럼’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인구 문제는 단일 처방으로 풀 수 없다”며 지역의 여건과 인구구조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주문했다. 김대환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 책임연구원은 “강원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은 인구구조와 흐름이 제각각”이라면서 “정주 인구와 체류 인구가 모두 늘어나는 지역도 있지만, 한쪽만 줄거나 양쪽 모두 감소하는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지역별 인구 양상이 다른 만큼 입체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인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미연이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인구구조, 이동, 규모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구 체력’을 평가한 결과, 강원에서는 18개 시군 중 원주시가 유일하게 체력 확보 지역으로 분류됐고 나머지는 체력 위기나 고갈 지역에 속했다. 정영호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강원은 넓은 농지와 고속도로·KTX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돼 귀농·귀촌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으로까지 인구 유입 대상을 넓히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귀촌인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빈집을 활용해 거주지를 제공하는 ‘빈집은행’ 같은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놓았다. 송근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귀농·귀촌이 생계를 위한 ‘귀농’에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생활형 귀촌’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강원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수도권 접근성을 결합한 생활형 귀촌 모델을 제시한다면 귀농·귀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농업에 바로 뛰어들지 않더라도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 모델을 발굴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도 간 경쟁보다 권역 단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대환 한미연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됐지만, 단순한 재정 지원만으로는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며 “교통·공간·산업을 함께 기획하고 집행하는 초광역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혜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단순한 사회현상이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의 불평등한 재생산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돌봄의 사회화와 정의 확립을 통해 공정한 사회적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육아휴직 확대, 노동시간 단축, 유급 가족돌봄 휴가 등 제도 개선과 지방정부의 통합 돌봄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 ‘19금 챗GPT’ 풀린다, AI 윤리·규제 논란 확산 [INTO]

    ‘19금 챗GPT’ 풀린다, AI 윤리·규제 논란 확산 [INTO]

    올트먼 CEO “콘텐츠 범위 확대성인 인증하면 성애물까지 생성”유료 구독자 늘려 수익 향상 전략 캘리포니아주 아동·청소년 대상내년부터 AI 챗봇 사용 제한 시행한국은 AI 콘텐츠 규제 사각지대2024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방에 틀어박혀 지내던 14세 소년 슈얼 세처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그는 생전 상담 치료에서 불안장애 등을 진단받았지만 비극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예측한 주변인은 아무도 없었다. 세처의 부모는 사후에야 그가 방에서 인공지능(AI) 챗봇(캐릭터닷AI) 여자친구와 성적인 대화를 나누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 속 캐릭터가 모델인 챗봇은 세처에게 “사랑한다. 가능한 한 빨리 내게 와 줘”라고 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처는 숨진 채 발견됐다.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와 개별 주정부들이 각각 규제 법안을 내놓고 있는 반면 한국은 AI 콘텐츠가 규제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기술 발전의 순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규제의 황금률을 찾는 것도 입법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에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연령이) 인증된 성인에겐 성애 콘텐츠(erotica) 같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람과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이른바 ‘동반자 챗봇’과의 ‘19금’ 대화, 성인 동영상 생성 등 성인 콘텐츠를 유료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트먼은 “당신이 만약 챗GPT가 사람처럼 더 자연스럽게 얘기하길 원하거나 친구처럼 말해 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AI 콘텐츠의 표현 수위 제한을 푸는 오픈AI의 움직임은 유료 구독자 증가에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결국 사회문제를 야기해 규제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은 AI 빅테크들이 챗봇에서 정치·사회적으로 편향되거나 선정적인 대화에는 일정 수준 이상 답변하지 않도록 안전판 기능을 넣었지만 이런 장벽들을 경쟁적으로 없애는 추세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지난 8월 자사 챗봇 앱 ‘그록’(Grok)에 유료 성인 콘텐츠 기능 ‘스파이시 모드’가 포함된 ‘그록 이매진’(Grok Imagine)을 공개한 직후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반나체에 가까운 성인 누드 영상을 만들 수 있어 “AI가 포르노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에는 그록의 소녀 캐릭터 챗봇 ‘애니’ 등이 노골적인 성적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파이시 모드는 18세 이상 인증을 해야 하지만 지인 정보를 통한 회피 가능성이 있어 청소년 이용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선 세처의 사례처럼 AI가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자살을 조장하거나 허용 범위를 넘어선 정신 상담까지 하며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선 16세 소년이 챗GPT와 대화하며 자살 계획을 세운 끝에 사망한 사건이 소송으로 번졌다. 이에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3일 주정부 차원에선 처음으로 아동·청소년의 AI 챗봇 이용 규제 법안을 제정했다. 내년부터 발효되는 법안은 AI 챗봇 기업에 이용자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고 챗봇이 생성한 성적인 이미지를 미성년자가 볼 수 없게 차단하도록 했다. 또 이들 기업은 이용자의 자살 충동, 자해 표현을 식별·대응할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불법 딥페이크로 이익을 취할 시 최대 25만 달러(약 3억 6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일리노이주와 네바다주, 유타주도 최근 AI 챗봇을 심리 상담·치료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에서도 2021년 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소수자 혐오·차별 발언, 편향성 논란을 일으켜 출시 3주 만에 개발사 스캐터랩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AI 윤리 논란이 촉발됐다. 그러나 한국엔 아직 AI 규제·단속 법안이 전무한 실정이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AI 챗봇과의 대화는 현행법 체계상 ‘개인 간 통신’에 해당해 이용자의 직접 신고 없이는 규제 기관이 들여다보기 어렵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AI 챗봇형 대화 서비스 이용자 중 중고등학생의 비율이 70%에 육박한다”며 “한 국내 업체가 지난해 시작한 공공 챗봇형 서비스는 1년 반 만에 이용자 304만명을 돌파했는데 마약 사용법, 자살 미화 등의 대화가 아무 제약 없이 이뤄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개봉한 할리우드 SF 영화 ‘그녀’(Her)는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와 AI ‘사만다’가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상호 소통, 상처 치유’에 대해 기술이 얼마나 해답을 내놓을지, 규제가 부작용을 어떻게 막을지 업계와 입법계, 사용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탑승 거부…캄보디아발 범죄 ‘불똥’이 캄보디아인 향한 ‘분노’로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탑승 거부…캄보디아발 범죄 ‘불똥’이 캄보디아인 향한 ‘분노’로

    “당장 나가라. 캄보디아 사람은 여기 묵을 수 없다.” 지난 13일 한국에서 예정된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경기 광주시의 한 숙박업소에 머무르던 캄보디아인 9명은 이른 아침 거리로 내몰렸다. 통역을 맡았던 레카(36·캄보디아 국적)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구금됐다 사망한 한국인 뉴스가 나온 영향 같다”며 “이후 예약한 숙소에서도 캄보디아 여권을 보더니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캄보디아로 귀국한 공연팀은 레카에게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이렇게 두려웠던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고 한다.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발 납치·감금 사건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커지면서 숙소에서 캄보디아인을 쫓아내거나 택시 탑승을 거부하는 등 무차별적인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범죄자들의 잔인한 행태로 인한 ‘불똥’이 국내에 거주 중인 캄보디아인에 대한 집단 차별과 혐오, 증오로 번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에서 거주한 지 14년 된 스렝 붓니(34·캄보디아 국적)도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이후 택시를 타려다 승차 거부를 여러 번 당했다고 한다. 스렝 붓니는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서 ‘캄보디아에서 왔다’고 답하자 택시에서 내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미개하다’, ‘못사는 나라는 이래서 안 된다’, ‘캄보디아 애들은 한국 땅에 발도 못 들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했다. 경기 안산시에서 현지식 식당을 운영하는 한 캄보디아인은 “간판에 캄보디아 국기를 그려 놓고 캄보디아 식당이라는 걸 홍보했는데, 괜히 이번 사태로 불안한 마음”이라며 “캄보디아는 원래 안전한 국가인데, 이런 일로 평범한 캄보디아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인에 대해 분노 표출과 동시에 여행, 선교, 봉사 등 여러 이유로 캄보디아를 찾는 발걸음도 끊기는 추세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캄보디아로 파견할 계획이었던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 모집을 잠정 중단했다. 경기도는 현재 캄보디아에 가 있는 ‘청년기후특사단’ 34명을 조기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매년 겨울과 여름이면 선교팀을 보내던 대형 교회들도 파견 중단을 검토하고 있고 캄보디아 여행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캄보디아인은 2021년 4만 5097명에서 2023년 5만 9336명으로 증가했다. 적지 않은 캄보디아인들이 국내에 있는 만큼 무차별적인 혐오가 번지기 시작하면 사회적 갈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 김영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행위를 캄보디아인의 잘못으로 일치시켜 배척하는 건 전형적인 외국인 혐오증”이라면서 “범죄의 구조적 본질이나 정확한 정보를 모른 채 특정 국적 또는 인종을 집단으로 묶어 악마화하거나 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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