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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 차별성 SNS’ 울산 선수들, 1경기 출장 정지+1500만원 제재금 징계…“정말 죄송, 깊이 반성”

    ‘인종 차별성 SNS’ 울산 선수들, 1경기 출장 정지+1500만원 제재금 징계…“정말 죄송, 깊이 반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특정 외국인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대화 상대를 놀려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선수들에게 출장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SNS에서 인종차별적인 언급을 한 울산 소속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 출장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해당 대화에 참여했으나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맹은 이와 함께 팀 매니저와 선수단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울산 구단에 제재금 3000만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K리그에서 인종차별 이슈로 연맹 상벌위를 열어 징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적 언동을 한 선수는 최대 1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연맹 상벌위는 이날 징계를 결정한 뒤 “선수들이 특정 인종이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피부색과 외모 등 인종적 특성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는 것 역시 인종차별이나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징계 양정에 있어서는 차별적 인식이 내재한 표현을 SNS에 게시한 경우에 관한 해외 리그의 징계 사례들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향후 유사 사안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단 대상 교육과 인권 의식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앞서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정승현과 울산 구단 팀 매니저는 이날 연맹 상벌위에 출석해 경위를 소명했다. 1시간가량 소명을 마친 선수들의 대표로 취재진 앞에 선 박용우는 “이번 일로 인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합니다”라며 굳은 표정으로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용우 등은 최근 SNS에서 인종 차별성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져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팀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대화를 이어가던 중 뜬금없이 라이벌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들은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 쿼터’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남겼고,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적었다. 축구 팬들은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선수들끼리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사살락의 이름이 등장했다며 인종차별적인 언사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대화에 등장한 박용우는 SNS 계정을 통해 “팀 동료의 플레이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 ‘인종차별 SNS’ 울산 선수들 벌금 1500만원·1경기 출전정지

    ‘인종차별 SNS’ 울산 선수들 벌금 1500만원·1경기 출전정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종차별 발언을 하거나 이에 동조한 울산 소속 이명재, 이규성, 박용우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연맹은 이들에게 각각 1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5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울산 구단에도 관리 책임으로 제재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논란은 지난 11일 울산 현대 이명재(29·부주장)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자 이규성(29·부주장)이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는 댓글을 남긴 것에서 비롯됐다. 이명재의 비교적 까만 피부색을 두고 동남아 선수라고 놀린 것으로 보이는 이 발언에 인종차별적이며 부적절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따랐다. 논란의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용우(29·부주장)는 이명재의 사진에 “사살락 폼 미쳤다”는 댓글을 달며 K리그에서 4개월간 뛰었던 태국 출신 사살락 하이쁘라콘의 실명을 언급했다. 이명재는 “코봉이 나라를 빛내고 와라”라고 받아쳤다. 외모에서 비롯된 박용우의 별명을 부르면서 그가 최근 국가대표에 발탁된 일을 언급한 것이다. 울산 현대에서 통역을 맡고 있는 매니저 A씨도 “사살락 슈퍼태클(슈퍼태클)”이라고 적었다. 이명재는 “봤제 1년에 한 번”이라고 답하며 호응했다. 다만 “기가 막히네”라고 쓴 정승현은 징계를 피했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해 상벌위가 열려 실제 징계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군함도 영상이 한국 선전·선동에 이용” NHK 압박한 日우익

    “군함도 영상이 한국 선전·선동에 이용” NHK 압박한 日우익

    일본 NHK의 ‘군함도’(하시마섬) 관련 영상은 일본 우익 세력에서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이들은 사실과 다른 해당 영상이 한국에서 선전·선동으로 이용된다고 주장해왔다. 20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한인 강제동원 노동자들이 끌려간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의 열악한 환경을 담은 NHK 방송 영상에 대해 일본 집권 자민당이 거짓이라며 거듭 따지자 NHK가 “해당 영상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자민당 외교부회 및 ‘일본 명예와 신뢰 확립을 위한 특명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한 NHK 관계자는 당시 프로그램의 열악한 노동 장면은 1955년에 찍은 것이고, 향후 이 영상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다만 NHK 측은 ‘(이 영상이) 군함도가 아닌 곳에서 찍은 것이라는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2021년 자체 조사 결과를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논란이 된 영상은 1955년 NHK가 제작 방송한 다큐멘터리 ‘녹색 없는 섬’이다. 속옷만 입거나 웃통을 벗은 광산 노동자가 천장이 낮은 탄광 갱도에서 곡괭이로 열악하게 석탄을 캐는 모습이 담겼다. 옛 군함도 일부 주민과 일본 우익들은 몇 년 전부터 이 영상을 두고 “전쟁 때 강제동원이 있었던 것처럼 그렸다. 군함도에 열악한 환경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NHK가 영상을 날조해 한국이 선전선동에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NHK는 “섬 주민들이 풍요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그렸다”면서 강제동원이나 열악한 환경 고발과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찍었다는 취지로 대응해왔다. 이날 NHK 측은 해당 영상을 한국의 KBS에 제공한 후 여러 한국 언론 등에서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NHK의 결정에 대해 “해당 영상이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증거라고 펼쳐 온 한국 언론의 주장이 일단 깨진 셈”이라고 보도했다. 아리무라 하리코 참의원은 기자들에 “한국의 여러 언론에서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고 있는 것은 일본 국익이나 역사인식과 관련됐다”고 말했다. 日 “조선인, 일본 노동자와 동일한 환경” 일본은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을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군함도 탄광 등 ‘메이지 산업유산’에 조선인을 강제동원한 사실을 또다시 부인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같은 달 1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이행경과보고서’에서 일본 정부는 “하시마섬(군함도)의 탄광 노동은 모든 광부들에게 가혹했다. 조선인에게 더 가혹했다고 신뢰할 만한 증거는 지금까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출신 노동자는 일본 출신과 동일한 환경에서 일했으며, 노예 같은 노동을 하도록 강제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유네스코가 군함도 탄광 등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을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일본 정부에 “강제동원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후속 조치를 취하라”고 경고한 데 따라 제출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보고서에서 “희생자들은 출신지와 관계없이 근대산업시설에서 사고 또는 재난으로 고통받거나 숨진 이들을 일컫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수석 당시 외교부 대변인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가 이행되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일본은 약속대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고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하며 태평양전쟁 시절을 제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 렉서스 사장 방한 다음날, 현대차 사장은 일본서 ‘전기차 세일즈’

    렉서스 사장 방한 다음날, 현대차 사장은 일본서 ‘전기차 세일즈’

    렉서스 사장이 한국을 찾은 다음날, 현대자동차 사장은 일본에서 ‘전기차 세일즈’에 나섰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상대국을 교차 방문한 것이다.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풀어지는 가운데, 부진했던 상대국에서의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2일 일본 도쿄로 건너가 현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업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과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취향을 파는 서점’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도쿄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는 일본 내 저명한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현대차는 CCC와 전기차 등 무공해차량(ZEV) 관련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2월 전기차 ‘아이오닉5’를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무모한 모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기차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일본 내 전기차 보급 속도가 더뎠던 데다, 한일 관계도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526대, 점유율은 0.2%에 그쳤다. 그렇다고 현대차가 현지에서 품질이 나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말 한국 자동차 최초로 ‘일본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차 자체는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판매 부진의 원인이 차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일본 내 현대차의 낮은 인지도와 더불어 아직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본다. 현대차가 일본 현지 콘텐츠 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문화 확산에 나선 배경이다. 장 사장은 “CCC와 함께 고객의 취향을 철저히 분석해 차별화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날에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CEO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이 방한해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었다. 렉서스의 순수전기차 ‘RZ’와 ‘RX’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자리였는데, 행사 개최 3일 전에 일정이 확정된 ‘깜짝 이벤트’였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여파가 사라지면서 일본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타카시 사장은 “글로벌 렉서스 방향성에 맞춰 한국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하고, 한국과 일본의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앞으로도 렉서스 브랜드를 더 깊이 아실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대형 물류창고 화재에도 안전시설 부실 ‘39건’ 적발

    대형 물류창고 화재에도 안전시설 부실 ‘39건’ 적발

    대형 물류창고 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가운데, 물류창고의 화재 안전시설 부실 사례 39건이 정부 조사에서 적발됐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20개 대형 물류창고를 집중적으로 안전 점검한 결과, 총 39건의 부실 사례를 발견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전체면적 1만 5000㎡ 이상의 상시 근무자가 100명이 넘는 물류창고 20개소다. 소방시설물 안전관리 실태 및 화재 안전 점검 체계, 재난 대비 역량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주요 지적 사례로는 방화셔터 내 물건을 쌓아두거나 피난안내도와 실제 피난 방향이 불일치한 경우, 소화기 배치 미흡, 피난안내도 미설치, 방문자 안전교육 미흡 등 관리부실이 37건으로 현장 시정 조치를 완료했다. 방화스크린셔터면이 파손되거나 방화구획 경계면 관리불랑 등 화재 안전시설이 필요한 2건에 대해선 신속한 보수를 요구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미흡 사항 이행 및 조치 여부를 사후 점검하고, 전국 1700여개 물류창고업을 대상으로 창고 외장자재, 보관물품 등 기반 정보를 조사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화재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지침도 개정할 계획이다. 또 현장의 불편을 일으켰던 화재안전관리계획서를 정보시스템에서 작성·관리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류시설의 화재 안전성을 높이고 물류창고 위험도에 따른 차별화된 관리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 “정유정, 자폐성향” 언급 방송에…정신의학회 “사회적 편견 조장 우려”

    “정유정, 자폐성향” 언급 방송에…정신의학회 “사회적 편견 조장 우려”

    과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23)의 범죄 행태를 분석하며 자폐 성향을 언급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대해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작진 측은 자폐를 범죄와 연결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정유정의 범행을 자세히 다뤘다. 방송에는 정씨의 고등학교 동창들이 정유정에 대해 묘사하는 인터뷰와 더불어 전문가 분석이 담겼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고등학교 친구들의 증언을 보면 정유정이 가지고 있는 그 성격의 맨 바탕에는 자폐적인 성향이 엿보인다”며 “모든 범행 과정에 슬리퍼만 신고 있다. 자폐 성향의 사람들이 신체 감각에 되게 예민하다. 타이트한 옷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인의 시선은 기본적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독특한 말투와 걸음걸이가 있다. 이런 것도 자폐적인 특성을 조금 고려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심리학과 교수도 정씨가 자폐성 장애로 분류되는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과외 선생님들한테 이야기하는 글로 쓰는 장면에서는 어색하지 않다. 본인이 원하는 것도 정확하게 물어보고 있었고 둘러댈 줄도 안다. 직접 대면했을 때 사회성이 더 떨어진다면 자폐 특성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방송은 전문가가 언급한 고기능성 자폐(아스퍼거 증후군)를 부각하며 해당 장애의 특성을 자막과 내레이션으로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자폐 성향이 범죄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설명도 있었으나, 상당 분량이 ‘자폐’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졌다. ● “발달장애인 인권 침해” 비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특정 정신장애와 범죄와의 관련성에 대해 학술적인 근거 및 검증 없이 전문가의 이름으로 진단명을 방송에서 언급하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며 “당사자와 가족을 직접 대면해 심층적으로 면담하고 평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폐 성향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그 장애를 겪고 있는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사회적으로 편견을 심각히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장애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에서 기인하는 편견과 낙인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격과 혐오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가 부당한 편견에 시달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정신장애와 관련한 언론보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도 SBS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발달장애인 인권을 중대하게 침해했다”며 “범죄자의 동기를 자폐와 연관짓는 언론보도의 양태는 장애를 낙인화하는 전형적인 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는 개인의 반사회적 범죄를 규명하는 도구가 아니다. 단편적으로 언급되는 모습들에 대한 묘사만으로 평생에 걸쳐 나타나는 장애를 진단할 수도 없다”면서 “방송의 목적이 ‘범죄자가 되기 쉬운 자폐 장애인’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무차별적으로 유포시킨 장애 낙인에 대해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 단체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은 미디어오늘을 통해 “자폐를 범죄와 연결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정씨에 대한 정보를 밝히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당사자들을 만나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자기주도학습 돕는 ‘대교 써밋’… “AI와 선생님이 이중 관리”

    자기주도학습 돕는 ‘대교 써밋’… “AI와 선생님이 이중 관리”

    예비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자기주도학습을 돕는 ‘대교 써밋’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대교에 따르면 대교 써밋은 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과목별 특허받은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 기본부터 심화 학습까지 가능하며 학업 성취를 높일 수 있는 어휘력, 스피킹 등 10여개의 학습 프로그램을 보유했다. 학습자는 대교 써밋을 통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메타인지 능력을 기르고 단계별 학습 전략으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대교 측은 대교 써밋의 차별점으로 ▲AI와 눈높이 선생님의 이중 관리 ▲고객 성향에 맞춰 학원·집·온라인 등 학습 방식 선택 ▲무약정으로 AI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온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혼합한 교육 방식으로 체계적인 학습 관리와 다양한 학습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차별점을 자세히 보면 먼저, AI와 눈높이 선생님이 함께 맞춤 학습 관리를 한다. AI가 취약한 부분을 분석하고, 눈높이 선생님이 학습 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드백과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길러준다. 또한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곳에서 학습할 수 있다. 학습자 성향에 따라 ▲학원 형태의 ‘눈높이러닝센터’ ▲공부방 형태의 ‘예스클래스’ ▲전 과목 AI 학습 디지털 공부방인 ‘대교 써밋 클래스’ ▲눈높이 선생님이 집으로 방문하는 ‘홈러닝 서비스’ ▲온라인 비대면 학습 ‘눈높이365’ 중 선택할 수 있다. 학습에 필요한 태블릿은 의무 사용 기간이 없는 무약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대교 써밋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태블릿을 보유하고 있다면 전용 태블릿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 오프라인 학원에는 태블릿이 비치돼 있어 최적의 학습 환경을 지원한다. 한편, 대교 써밋은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수학 경시대회 ‘써밋리그’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 ‘써밋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연 2회 진행되는 써밋리그는 게임을 하듯 전국 학생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포상도 받을 수 있는 AI 수학 리그전이다. ‘2023 써밋 썸머리그’ 참여를 원하면 오는 7월 1일까지 대교 성장판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한일 관계 해법, 사실 확정이 먼저다/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한일 관계 해법, 사실 확정이 먼저다/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은 지난 정권의 의도적인 일본 때리기를 바로잡는 차원에서라도 바람직하다. 당시 반일 감정과 적폐 청산이라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대중에게 잘못 인식된 사실관계들도 바로잡아야 한다. 그중 최근 현안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국제 판례가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붕괴 사태를 계기로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주변 8개현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조치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일본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2019년 일본 승소를 판정한 1심 패널 판결을 최종심인 상소기구가 뒤엎었다. 일본 때리기 와중에 이 판결은 우리 측이 역전승을 거둔 성공 사례로 대서특필됐다. 한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는 정당성이 국제법원에 의해 확인됐기에 당연히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홍보됐다. 수입금지 조치를 조금이라도 수정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골이 돼 버렸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그 국제법적 근거로 이 판결 내용을 인용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정화해 방사성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제거한 뒤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정화되지 못하는 삼중수소는 안전한 농도로 희석해 방류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류에 반대하는 진영은 삼중수소가 현재는 무해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해양 생명체 속의 유기화합물과 결합하게 되면 반감기가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방사성물질과 관련해 WTO 회원국이 ‘잠재적 위험’까지 고려해 방어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는 최종 판정이 2019년 내려졌기에 삼중수소의 잠재적 위험을 차단하도록 우리가 일본 측에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논리다. WTO 판례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후쿠시마 방류 반대의 국제법적 근거로 공히 인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해석은 모두 틀리다. WTO 판정의 핵심은 한국이 설정한 보호 수준이 “정상적 환경에서의 방사능 수준을 고려해 가급적 낮게 핵물질 방출을 유지하는 것”과 “연간 1밀리시버트(1mSv) 이하로 유지하는 것”인데, 1심 패널이 1mSv 달성 여부라는 한 가지 기준에만 의존해 일본 수산물이 문제가 없다고 판정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즉 두 가지 보호 수준을 설정한 한국 측의 조치를 평가하면서 한 가지 수준으로만 평가한 패널의 판정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패널이 평가 기준을 두 가지로 다시 설정해 심사해야만 결론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국제재판에서는 파기환송 제도가 없어 패널이 재심사할 기회가 없기에 일본 측의 패소(청구 기각)로 마무리된 것이다. 한국의 조치가 정당하다는 게 아니고 이를 부당하다고 판정한 패널의 심사 기준을 조정해야 결론을 낼 수 있다는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또 하나의 쟁점은 WTO 협정이 위생 조치를 취하는 데 “유사한 조건”하에 있는 국가 간 “자의적인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사한 조건인지는 현재적 위험도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도”까지 고려한 상태에서 조건의 유사성을 심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상소기구 판정이 내려졌다.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 해양 방류 문제는 이러한 판시가 인용될 상황이 아니다.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들은 대부분 냉각수를 방류하기에 삼중수소를 이미 해양 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일본에 대해서만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까지 고려해 방출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위 판례를 원용하며 요구할 수 있는 건 아닌 것이다. 이러한 요구 자체가 오히려 “자의적 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 사실관계에 대한 왜곡과 오해가 한일 관계를 앞으로 얼마나 더 꼬이게 만들까. 민감한 사안일수록 객관적 사실부터 확정해야 진정한 해결 방안이 모색된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꼬마의 오종종한 종아리를 보며/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꼬마의 오종종한 종아리를 보며/정신과의사

    날이 많이 더워졌다. 거리를 오가는 이들의 옷차림도 사뭇 가벼워졌다. 며칠 전에 아내와 밤 산보를 하는데 그날따라 아장아장 걷는 작은 꼬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반바지 아래 보이는 크루아상 같은 오동통한 종아리가 어찌나 귀엽던지. 귀여워라. 우리 아들 종아리도 저랬는데. 집에 돌아오니 건장한 남고생이 앉아 있다. 오종종했던 종아리엔 털이 났고 등짝은 쩍 벌어졌다. 예전 우리 아들 크루아상 같던 종아리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다시 생각했다. 열여덟이 된 아이가 아직도 작고 말랑말랑한 다리인 채로 살고 있다면, 아직도 키는 80㎝에 맘마빠빠 말고는 말을 못 한다면 부모 된 마음에 얼마나 힘이 들까. 환자의 지적장애 진단서를 작성하기 위해 지능검사를 할 때가 있다. 검사 결과지엔 IQ와 함께 사회 성숙도 지수가 적힌다. 사회적 연령 4세, 5세, 6세. 180㎝가 넘고 100㎏이 넘는 거대한 20대 청년이 영락 없는 네다섯 살처럼 말하고 웃는다. 청년을 데리고 온 부모는 연신 청년을 어르고 달랜다. 조금만 참아. 그래 그래, 다 끝났어. 이제 집에 갈 거야. 그래 그래,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사 줄게. 비록 일로 만난 사이라지만,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도 책상 너머로 아리다. 나 역시 부모이기 때문이다. 저 청년이 태중에 있을 때 그의 부모 역시 한 치 의심 없이 생각했을 것이다. 아이가 열여덟이 되면 학교 성적 걱정하고 나쁜 친구와 어울릴까 걱정할 것이라고. 그들과 나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그 부모가 나쁜 부모이고 내가 좋은 부모일 리가 없다. 그들과 나의 운명은 그저 ‘랜덤’으로 갈렸을 뿐. 예전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도 그랬다. 세상 어떤 부모가 그것이 가져올 치명적인 결과를 알고도 아이의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었을까. 아이를 키우는 일은 지뢰가 매우 드문드문 매설된 개활지를 진군하는 병사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폭발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지만 분명히 그 가능성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희생자가 되고 결과는 치명적이다. 어떤 부모도 지뢰 탐지기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그저 조심에 조심을 다 하고 나에게 불행이 닥치지 않기를 기도하며 걷는 수밖에 없다. 비단 부모로서만의 일일까. 비장애인으로 살고 있는 모두의 삶 또한 그러하다. 10년 넘게 오가는 출퇴근길의 사거리. 신호 대기를 위해 서 있는 나는 바로 1초 뒤 음주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로 순식간에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멀쩡한 것 같은 나의 대장에 작은 암세포가 생겨났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그로 인해 나는 항문이 없는 장루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 소수자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사회가 성숙해짐에 따라 조금씩 발전한다. 처음엔 차별과 혐오의 대상, 그 뒤엔 그저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었던 장애. 이제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으니 사회적 안전망을 튼튼히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데까지 왔다. 종국엔 장애인의 권리가 보편적 인권의 일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날을 기대하며, 일단은 나에게 주어진 장애 진단서를 성심성의껏 쓴다.
  • “칼잡이·최초 타이틀 스토리보다 금융웰빙 성과로 평가받고 싶어”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칼잡이·최초 타이틀 스토리보다 금융웰빙 성과로 평가받고 싶어”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금융감독원 최초의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 ‘김미영 잡는 김미영’, ‘고졸 신화’…. 숱한 수식어는 그를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인터뷰를 망설이기도 했다. 실상이 ‘화려한 포장’에 못 미치는 경우를 종종 봐 왔기 때문이다. 당사자에게는 미안한 얘기이지만 주변 탐문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금융감독 권역에서 남녀를 떠나 손에 꼽히는 ‘칼잡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술 잘하고 화통하다는 사족도 어김없이 따라 나왔다. 금융사 잘못을 잡아내던 칼잡이가 그 금융사에서 소비자들을 어떻게 지켜낼지도 궁금해졌다. 지난달 임기 3년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수장(부원장급)으로 승진한 김미영(56) 처장을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만났다.-일찍부터 금융소비자보호처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외부 하마평도 많아 발표가 나기까지 두 달가량 걸렸다. 내정 소식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조직이 드디어 나를 보고 웃어 주는구나 싶었다(웃음). 모든 월급쟁이는 조직을 짝사랑하지 않나. 금감원 사람들이라고 별다를 게 없다. 내 짝사랑이 보상받은 것도 좋았지만 (내부 발탁으로) 롤모델이 될 수 있겠다 싶어 더 좋았고 더 부담스러웠다. 조직에 자생적 롤모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다.”(전임 김은경 처장도 여성이지만 한국외국어대 교수 출신으로 외부 영입 사례다. 금감원 내부 출신으로는 이성남 전 국회의원이 최초의 여성 부원장보를 지냈다. 하지만 이 전 의원도 씨티은행에서 사실상 ‘경력 채용’된 경우다. 금감원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부원장보, 부원장까지 지낸 이는 김 처장이 처음이다.) -금융감독, 검사, 소비자 보호 업무까지 두루 경험했다. ‘김미영 금소처’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데. “많은 사람이 감독 업무와 소비자 보호를 떼어 놓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닷물이 밀려오면 바가지로 퍼내나 양동이로 퍼내나 한계가 있다. 물이 들어오는 입구를 틀어막아야 한다. 금감원 내 감독조사 부서와 금소처가 따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이 가야 한다는 얘기다. 앞으로는 금융사 검사나 감독 때 소비자 보호 체계도 들여다볼 생각이다.” -체계는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지 않나. 상품 판매만 하더라도 소비자 설명이 의무로 돼 있지만 제대로 알리고 이해시키는 목적보다 ‘설명했다’ 식의 금융사 면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게 현실인데. “맞는 얘기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부통제기준 등 체계 자체보다는 그 틀이 얼마나 실효적으로 작동되는지를 꼼꼼히 손 볼 작정이다. 근본적으로는 금융사들이 소비자를 민원 경계대상이 아닌 수익의 동반자로 여기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사실 감독기관이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접점인 금융사의 몫이 크다. 얼마 전 은행, 보험, 증권사 최고고객책임자(CCO)를 한자리에서 만난 것도, 그 자리에서 (CCO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백이 돼 주겠노라고 약속한 것도 그래서다.” -김미영 팀장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김미영 팀장입니다’로 시작하는 보이스피싱 문자에 수만 명이 낚여 400억원 넘는 피해를 봤다. 재작년 필리핀에서 잡힐 때까지 9년 동안이나 악명을 떨쳤다. 잡고 보니 그는 50대 전직 남자 경찰이었다.) “워낙 흔한 이름이라 초등학교 때는 ‘김미영4’로 불렸다. 2012년 팀장으로 승진했을 때는 이름과 직급까지 (보이스피싱범과) 같다 보니 오해도 많이 받았다. 제가 보낸 이메일을 금융사들이 스팸 처리하기도 했다. 주로 맡은 업무가 금융사 검사와 불법금융 단속이어서 꽤 오랫동안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이름을 날렸다. 개인적으로는 달갑지 않은 유명세였지만 덕분에 보이스피싱 경각심이 높아져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김미영 팀장에 가려져 있지만 실상은 ‘여성 칼잡이 1호’로 더 유명하다.(금감원이 은행 검사역에 여자를 임명한 것은 2001년이 처음이다. 세 명을 발령냈는데 그중 한 명이 김 처장이다. 금감원 ‘중수부’로 불리는 기획검사국에서 최초의 여성 검사반장도 지냈다.) “시중은행에 처음 검사 나갔을 때 뜨악해하던 시선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어떤 은행은 남자 검사역의 보조로 오해하기도 했다. 되돌아 보면 오히려 약이 된 시간이었다. 똑같은 지적을 해도 남자 검사역이 하면 순순히 수긍하던 은행들이 제가 하면 반론을 제기했다. 그 반론에 반론, 또 반론까지 계산하고 준비하다 보니 실력이 좀더 탄탄해진 측면도 있었다(웃음).” -좌절했던 적은 없나. “왜 없겠나. 2006년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1년 연수를 갔을 때 승진심사에서 물을 먹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연수와 승진은 무관했는데 갑자기 이중특혜는 안 된다고 하더라. 너무 속상해 사표 쓸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후배들이 ‘이미 선배는 우리 마음속의 팀장님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거에 훅 낚여 여기까지 왔다(웃음). 그런데 이 연수 경험 덕분에 나중에 부국장을 건너뛰고 국장(자금세탁방지실장)으로 승진 발탁됐으니 인생이 참 묘하다. 아, 미국 연수 때 받은 질문도 잊을 수 없다.” -뭔가. “연수 첫날 ‘너희 나라에도 여자가 있었니?’라고 묻더라. 그때 이미 OCC는 임직원의 절반이 여자라 (한국서) 처음 온 여자 검사역이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내가 검사역이 되니까 시중은행에도 검사 업무에 여성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성 부원장 발탁으로) 이런 분위기가 더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성 검사반장 시절,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차명계좌도 조사했는데. “누가 봐도 세 사람이 한날한시에 같은 지점에서 통장을 만들었으니 수상한 게 확실했다. 하지만 정황증거만으로는 차명을 입증하기 힘들었다. 검사통으로 살면서 입증 증거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 준 계기라 기억에 남는다.” -금융 인생 출발은 한국은행이다. 서울여상에서 전교 1, 2등을 다퉜다던데 왜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나. “위가 오빠이고 아래가 남동생인데 자식 셋을 모두 대학에 보내는 게 버겁다고 생각한 부모님이 한은을 권유하셨다.” -1985년 한은에 입행했는데 바로 이듬해 동국대(영어영문학과) 야간에 들어갔다. “막상 취직하고 보니 단순한 업무가 많았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한은에 다니면서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하던 해(1990년)에 외국계 은행 채용시험에도 합격했는데 마침 그때 한은에서 직종(일반 종합직) 전환 시험이 있었다. 그 시험에도 붙었다.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한은에) 눌러앉았다.”(직종 전환 뒤 한은 은행감독원에서 일하던 그는 은감원이 1999년 금감원으로 통합 분리되면서 ‘적’을 옮겼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도 할 것 같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가끔씩 ‘능력은 처지는데 여성 할당으로 됐다는 건가?’ 하는 삐딱한 마음이 올라오기도 한다(웃음). 남들보다 잘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김미영은 없다는 압박감도 부담스럽다. 최초니, 고졸 신화니 이런 개인적 스토리보다 내가 무엇을 했느냐로 평가받고 싶다. 그래서 지금의 금소처 일이 정말 중요하다.” -소비자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전적으로 공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명시했듯이 금융웰빙이 중요한 시대다. 단순히 돈을 잘 버는 재테크 문제가 아니다. 기대수명과 자산수명을 계산할 줄 알고 저축과 투자의 차이를 알아야 하며 생애주기에 맞춰 금융자산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정보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소비자에게는 있다. 반대로 받을 의무도 있다. 높은 소비자 의식이야말로 좋은 금융사를 만들어 내는 최고의 유인책이다. 죽어라 노력해 다른 금융사와 차별되는 상품, 차원 다른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소비자가 알아 주지 않으면 어떤 금융사가 그 노력을 계속하겠는가. 금융사와 소비자라는 두 바퀴가 제대로 맞물려야 금융웰빙은 비로소 가능해진다.”
  • 금융사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첫발부터 반쪽 걱정

    금융사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첫발부터 반쪽 걱정

    여러 금융사의 예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가 21일 가동됐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들이 플랫폼을 통한 중개 참여를 꺼리면서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이날 자사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쏠(SOL)에서 51개 금융사의 예적금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우대 금리를 반영한 금리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 3월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시범 운영사 9곳을 지정했는데, 신한금융이 이날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인 만큼 여러 회사의 예적금 상품 비교는 가능하지만 해당 플랫폼에서 직접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제한적이다. 금융위가 애초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출시를 발표할 때 ‘플랫폼 내에서 원스톱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서비스 이름도 예적금 중개가 아니라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다. 실제로 이날 시작한 신한은행 예적금 비교 플랫폼에서는 51개 금융사의 예적금 상품을 비교할 수 있지만, 가입할 수 있는 금융사는 신한은행과 신한저축은행 두 곳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10개사와 중개서비스 제휴를 맺었고, 시스템이 준비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작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시중은행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상품 비교 서비스에만 참여하고 중개 서비스 제휴에는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이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참여를 꺼리는 이유는 플랫폼 운영사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환대출에 이어 예금상품 비교 플랫폼까지 자칫 은행들이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서비스를 시작한 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은 은행마다 한도 등에서 차별성을 둘 수 있는 것과 달리 예적금 상품은 사실상 금리밖에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이 없다. 금리 경쟁은 ‘제 살 깎아 먹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선뜻 참여하지 못하는 셈이다. 한편 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은 이날 이용액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금융위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21일 오전 11시 10분까지 누적으로 5005억원(1만 9778건)의 대출 자산 이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기간 금리를 갈아탄 고객이 절감한 총 연간 이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 영화제에 ‘퀴어영화’ 배제 요구…“소수자 차별” vs “교육적 악영향”

    영화제에 ‘퀴어영화’ 배제 요구…“소수자 차별” vs “교육적 악영향”

    수십년 전 독일에 간호사로 파견됐던 여성 2명이 70대가 된 지금까지 이어온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인천여성영화제의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인천시는 인천여성영화제 상영작 중 퀴어(성소수자) 영화를 배제하도록 요구했는데, 주최 측이 반발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쟁이 커지고 있다. 21일 인천여성영화제 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인천여성회 등 200여개 단체는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영화제 상영작 중 퀴어 영화 제외를 요청한 인천시 조치를 사전 검열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손보경 인천여성회 회장은 “여러 작품 중 단지 퀴어인 여성이 나오는 영화가 있을 뿐”이라며 “인천시는 자의적 판단으로 리스트 변경을 요구하며 예술 작품을 검열했다”고 지적했다.앞서 조직위는 지난 17일 “19회 인천여성영화제는 인천시 보조금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나, 담당부서에서 실행계획서 승인을 앞두고 퀴어영화 배제를 요구했다”며 “이는 인천시가 앞장서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혐오 행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위는 시의 요구를 “차별적·혐오적 행정”으로 규정하면서 “인천시의 지원을 거부하고, 19회 영화제를 우리 힘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시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진행됐고 올해 역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상황이었다. 영화제 총사업비는 4400만원으로, 인천시가 4000만원을 지원하고 조직위가 4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보조금 지급이 불발됐다. ● 폐막작 ‘두 사람’ 뭐길래 이번 갈등의 중심에는 영화제가 폐막작으로 선정한 퀴어영화 ‘두 사람’이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은 베를린에 사는 노년의 커플 수현과 인선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36년 전 수현은 재독여신도회수련회에서 인선을 처음 만나 꽃을 선물한다. 당시 기혼자였던 인선은 남편의 협박과 한인사회의 만류에도 사랑을 찾아 수현을 선택한다. 20대 때 언어도 통하지 않던 낯선 나라 독일에 와서 간호사로 일했던 두 사람은 어느새 70대가 됐다. 영화는 수현과 인선이 자신들과 같은 이방인을 위해 연대하고 서로를 돌보며 세월을 건너 사랑해온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세월 사실상 부부로 살아온 여성 간 사랑 이야기를 영화제에서 상영하겠다는 계획서에 시는 지난 12일 공문을 통해 ‘퀴어 등 의견이 분분한 소재를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시 담당자는 영화제 측과의 통화에서 “퀴어 영화는 인천시민 모두가 동의하지 않고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이 동성애를 트렌드처럼 받아들이고 잘못된 성 인식이 생길 수 있기에 교육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등의 이유를 들며 퀴어영화를 제외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그러나 영화제 측은 이날 “인천시의 요구대로 상영작 리스트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며 애초 계획한 상영작 그대로 영화제를 치를 것”이라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또 “혐오 세력,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갈라치려 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단단하게 서로를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시 적절한 업무진행” 옹호 목소리도 인천시의 방침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인천옳은가치시민연합 등 43개 단체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행정을 보인 인천시를 압박하는 인천여성회를 규탄한다”며 “영화제 관련 모든 행사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인천시 담당 부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에 대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다”며 “인천시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제안을 하면서 적절한 업무 집행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의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도록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영화제가 열리는 것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인천시 입장은 영화제의 소수자 인권 존중, 다양성 존중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개인적으로 하는 건 관계없지만, (보조금은) 시민의 재원이므로 균형감 있게 쓰여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 제주항공, 다음달 10일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증편, 부산~울란바토르 신규 취항

    제주항공, 다음달 10일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증편, 부산~울란바토르 신규 취항

    제주항공은 21일 지난 5월 정기 운수권 배분에서 몽골 운항권리가 추가되면서 다음 달 10일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증편한다고 밝혔다.제주항공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주 4회(성수기 1회, 비수기 3회)와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주 3회 운항 권리를 획득했다. 제주항공은 한~몽골 노선에서 성수기 5회∙비수기 3회∙연중 3회의 운항 권리를 확보해 국적항공사중 가장 많은 운항 권리를 갖게 됐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0일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5회(월∙수∙목∙토∙일요일)로 증편 운항하고 7월24일부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에 주 3회(월∙수∙토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총 106편 운항, 1만7300여명을 수송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몽골 노선이 연중 경쟁체제로 전환되며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스케줄과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전 운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대는 물론 몽골 여행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내달 1일 개장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내달 1일 개장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차례로 개장하며 피서객을 맞는다. 21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 86곳이 8월 말까지 2개월간 운영된다. 강릉지역에서는 경포, 주문진, 옥계, 정동진, 사근진, 안목, 남항진 등 18개 해수욕장이 문을 연다. 경포해수욕장은 야간 개장을 하고, 안목과 남항진해수욕장은 반려견 전용 풀장, 펫비치(애견 동반 해수욕장)를 조성한다. 동해지역 해수욕장은 망상, 추암, 노봉, 대진, 어달 등 6곳이다. 망상해수욕장은 서핑비치와 어린이물놀이장, 불꽃놀이 존을 운영하고, 전국 남녀 비치발리볼 대회와 망상비치 페스티벌도 연다. 속초지역에서는 속초, 외옹치, 등대 등 3곳의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속초해수욕장은 재활용품을 활용해 소품을 제작한 탄소중립해수욕장으로 조성된다. 삼척지역 해수욕장은 삼척, 맹방, 하맹방, 원평, 용화, 장호, 덕산, 문안 등 10곳이다. 삼척해수욕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삼척비치 썸 페스티벌을 4년만에 재개한다. 페스티벌은 국내 정상급 뮤지션으로 라인업을 이룬 공연과 DJ스테이지, 드론 라이트쇼 등으로 진행된다. 고성지역에서는 레저스포츠 페스티벌을 여는 봉수대를 비롯해 송지호, 화진포, 명파 등 28개 해수욕장이 운영된다. 양양지역에서는 낙산과 물치, 죽도, 인구, 광진 등 21개 해수욕장이 손님맞이에 나선다. 광진해수욕장은 멍비치와 장애인 해수욕장 캠프를 운영한다. 최성균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맞는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 “日 WTO 제소 포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영향 無”

    정부 “日 WTO 제소 포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영향 無”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도 다시 제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서울신문 보도(2023년 6월 21일자 8면)에 대해 “일본 측의 (대응) 방침 변화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여부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인 만큼 우리 정부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서울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더 압박하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다시 제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은 2015년 5월 한국의 후쿠시마 8개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일본 수산물을 차별하는 행위라며 WTO에 한국을 제소했으며, WTO는 2018년 2월 한국에 패소 판정을 했다. 하지만 2019년 4월 무역분쟁의 최종심에 해당하는 WTO 상소기구 판정이 뒤집혀,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차장은 “(서울신문)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의 WTO 제소에 대응해야 할 우리 정부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대의 국익”이라며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타국의 선의에 의존해 대응 방향을 결정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또 “이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었으며 외교부에서 해당 보도의 사실관계를 여러 경로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日 원전사고 후 동해 세슘 농도 증가했다 보기 어려워”“비상식적 고가 천일염 구매 유도 업체 모니터링 강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는 사고 전과 비교해 특별히 증가했다는 경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언급이 있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매년 발간하는 해양 방사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동해 해역의 세슘137 농도는 원전 사고 이후인 2011~2020년 약 0.001~0.002 베크렐(㏃/㎏) 사이로 관측됐다. 원전 사고 이전인 2005~2010년 동해 해역의 세슘137 농도가 약 0.001 베크렐(㏃/㎏)에서 약 0.004 베크렐(㏃/㎏) 사이인 것을 고려하면 사고 후 세슘137 농도가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송 차관은 “이러한 세슘137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먹는 물 기준인 10베크렐(㏃/㎏) 대비 약 3600분의 1 미만”이라며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고 거듭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천일염 사재기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거나 비상식적인 높은 가격에 천일염 구매를 유도하는 온라인 판매업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브라질, 밀수준비 완료한 ‘샥스핀 30톤’ 압수…사상 최대 규모 [여기는 남미]

    브라질, 밀수준비 완료한 ‘샥스핀 30톤’ 압수…사상 최대 규모 [여기는 남미]

    브라질이 사상 최대 규모의 샥스핀(상어지느러미) 밀반출을 막아냈다.  브라질 국가기관인 환경ㆍ천연자원연구원(IBAMA)은 “밀수출할 준비가 완료돼 있던 샥스핀 28.7톤을 압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환경ㆍ천연자원연구원은 “정확한 내용(기록)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아마도 샥스핀 압수물량으론 세계 역사상 전례 없는 사상 최대의 규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샥스핀이 밀반출된 이후 밀수한 국가에서 적발되는 경우는 많지만 원산지에서 밀수 전 적발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특히 물량도 유례없이 많아 이번 작전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던 당국은 2곳을 압수수색해 샥스핀을 무더기 찾아냈다. 1차 압수수색은 브라질 남동부 산타카타리나주(州)에 소재한 한 수출업체의 창고에서 진행됐다. 회사에는 밀수를 위해 완전하게 준비를 마친 샥스핀 27.7톤이 숨겨져 있었다. 브라질 당국은 문제의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다.  상파울로 국제공항에서 진행된 2차 압수수색에선 샥스핀 1톤이 추가로 발견돼 전량 압수됐다.  샥스핀은 중국 등 아시아로 밀반출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샥스핀이 어디로 밀반출될 예정이었는지는 추가로 수사를 해봐야 드러나겠지만 샥스핀을 최고의 요리로 여기는 아시아로 향할 예정이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등 아시아에선 샥스핀이 kg당 1000달러에 거래된다. 홍콩에서만 연간 5억 달러 상당의 샥스핀 물량이 거래되고 있다.  30톤에 육박하는 샥스핀을 얻기 위해 불법으로 포획한 상어는 최소한 1100마리로 확인됐다. 환경ㆍ천연자원연구원은 “압수한 샥스핀을 확인한 결과 푸른 상어(학명 Prionace glauca) 4400마리, 청상어리(학명 Isurus oxyrinchus) 5600마리가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 5월 청상어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관계자는 “상어조업은 금지돼 있지만 다른 어종 조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몰래 상어잡이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샥스핀을 얻기 위해 멸종위기에 처한 상어까지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이고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9000km에 달하는 해안을 가진 브라질에서 불법조업을 완벽하게 단속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특히 아마존과 가까운 곳에서 사실상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브라질 당국이 압수한 샥스핀. (출처=브라질 환경ㆍ천연자원연구원)
  • 알로에스테 ‘2023 국가브랜드 대상’ 알로에화장품 부문 수상

    알로에스테 ‘2023 국가브랜드 대상’ 알로에화장품 부문 수상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대표이사 정광숙)가 조선일보 선정 ‘2023 국가브랜드 대상’ 알로에화장품 부문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린알로에가 자체 개발한 ‘알로에스테’는 건강한 피부를 고려해 자연유래방부시스템으로 안정화시킨 친환경 제품이다. 피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피부 진정과 보습력이 탁월한 알로에는 미국 농림부가 인정한 유기농알로에를 함유하고, 기능성 원료도 친환경 신소재를 발굴해 제품을 구성했다.특히 전 재품에 중국산 원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영 방침으로 신소재 중심의 제품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화장품의 베이스로 사용하는 정제수 대신 전제품에 에센스 원료인 라벤더수를 함유함으로써 차별화된 제품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합성방부제 대신 특허 받은 자연유래방부시스템을 적용해 민감한 피부도 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알로에스테만의 특징이다. 유기농 알로에 추출물과 올리고히알루론 산이 함유된 네추럴스킨케어100 제품은 피부를 즉각적으로 진정시켜주며 수분을 충전하고 층발을 막아 주고, 식물성콜라 겐과 마린콜라겐이 진피층까지 전달돼 속건조를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알로에스테 수프리마 라인은 다양한 복합기능성 식물추출물을 함유해 탄력, 주름, 모공, 미백, 피부결 등을 홈케어름 통해 관리할 수 있게 제품화했다. 정광숙 그린알로에 대표는 “알로에스테는 친환경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2023년부터는 본사영업부 내근사원제를 도입해 여성일자리 창출에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비전를 제시했다.
  • LG휘센·크러쉬 뮤직비디오 ‘내심.바람’ 조회수 171만회 돌파

    LG휘센·크러쉬 뮤직비디오 ‘내심.바람’ 조회수 171만회 돌파

    LG전자와 가수 크러쉬가 함께 제작한 ‘내심.바람’ 뮤직비디오가 공개 4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71만 회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크러쉬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내심.바람’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휴식의 아이콘’이 된 가수 크러쉬와 함께 휘센 에어컨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상징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는 삶’을 표현했다. ‘내심.바람’은 ‘WHISEN(휘센)’의 브랜드 철자를 뒤집은 ‘NESIHM(내심)’을 활용한 문구로, 고객이 내심 바라던 쉼이 있는 삶을 응원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오는 30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동굴에서 ‘내심.바람 뒹굴 LIVE’ 콘서트도 진행한다.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동굴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크러쉬를 비롯해 비오, 루시, 스텔라장 등의 가수들이 참여한다. 콘서트 현장에는 공연 외에도 LG 휘센 에어컨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과 크러쉬 ‘내심.바람’ 뮤직비디오 속 세트장에서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콘서트 티켓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LG전자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21일까지 진행되며, ‘내심.바람’ 뮤직비디오를 공유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내심 바라는 나만의 쉬는 법’을 작성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당첨자에게는 ‘내심.바람 뒹굴 LIVE’ 콘서트 티켓, 커피 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는 휘센 브랜드가 젊은 세대 고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된 캠페인”라며 “오늘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콘서트 티켓도 얻고 휘센의 청정 라이프와 여유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복작복작’ 조리법으로 만드니 더 맛있네… 짜장라면 ‘짜슐랭’ 먹어봐

    ‘복작복작’ 조리법으로 만드니 더 맛있네… 짜장라면 ‘짜슐랭’ 먹어봐

    오뚜기 짜장라면 ‘짜슐랭’의 ‘복작복작’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 새 모델로 배우 김우빈을 발탁하고 신규 TV CF를 선보였다. 이 광고에서 김우빈을 통해 물을 버리지 않는 차별화한 복작복작 조리법을 알리고, 진한 짜장의 풍미를 지닌 짜슐랭의 특장점을 강조했다. 최근엔 티저 광고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우빈이 도도한 워킹으로 등장해 “김우빈씨, 이번 작은 뭔가요?”라는 물음에 “복작복작”이라고 답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뚜기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김우빈이 기존과 차별화된 조리법과 고급스러운 맛·풍미를 갖춘 짜슐랭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점을 고려해 새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광고는 고급스러운 영화관 라운지를 배경으로, 블랙 수트를 차려입은 김우빈의 존재감과 짜슐랭만의 정체성을 담았다. 특히, 김우빈은 “아직도 물을 버려? 작작해, 복작복작”이란 멘트를 통해 물을 버리지 않는 짜슐랭만의 조리법인 복작복작을 위트있게 표현한다. 아울러 “이런 게 짜슐랭 급이지”라는 대사와 함께 면치기를 보여준다. 지난해 출시된 짜슐랭은 물을 버리지 않고 조리하는 새로운 복작복작 조리법을 적용한 짜장라면으로, 쫄깃한 면과 풍부한 수프의 조화로운 맛을 내세운다. 진한 짜장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일반 짜장라면 대비 분말수프의 중량을 늘렸다는 점과, 고온 로스팅 공법으로 볶아낸 춘장을 사용하고, 파기름과 양파기름을 최적의 비율로 조합한 수프를 별첨해 깊은 감칠맛과 풍미를 보강했다는 점 등이 인기 요인이라고 오뚜기 측은 전했다.
  • 김기현 “의원 10% 줄어도 국회는 문제 없어”

    김기현 “의원 10% 줄어도 국회는 문제 없어”

    무노동 무임금·불체포특권 포기어젠다 띄우고 野에 “공동 서약”“재정준칙 도입, 추경 중독 끊어야”“이재명 사과부터” “文, 반쪽짜리”53분간 文정권·야당 비난에 집중野 의원들 “남탓하지 말라” 항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 등 3대 정치쇄신 과제를 띄우고 야당에 공동서약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전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이미 약속을 어긴 적이 있지 않으냐”며 “사과부터 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조세개혁·재정 준칙 도입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중국인 투표권 박탈’과 ‘외국인 건강보험 무임승차’의 손질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원 정수 축소’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는데, 그 정답은 민심”이라며 “의원이 300명인데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에 처음 의원정수 축소 의제를 제안한 바 있지만 그간 당내 논의는 진전된 바 없다. 김 대표는 향후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또 ‘가상자산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겨냥하며 무노동·무임금을 도입하자고 했다. 전날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던진 이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하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어떻게 약속을 실천할 것인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나아가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 야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53분간 이어진 연설의 상당 부분을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비난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또 호통을 치듯 격앙된 목소리 톤을 유지했다. 강한 발언과 제스처로 보수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를 누리고 약한 대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처리와 같은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대표에게는 “야당 대표라는 분이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를 듣고 오나. 이게 외교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이냐”고 힐난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을 하세요”, “남 탓하지 마세요” 등을 외치며 반발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연설 중인 김 대표를 향해 “땅 파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울산 땅 시세 차익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연설에서 법인세 인하 등 조세 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재정준칙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이 최근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촉구한 데 대해서는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는 복지가 아니다. 추경 중독도 이제 끊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한중 관계 등과 관련해 “상호주의에 입각해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 건강보험에 등록 가능한 피부양자 범위 축소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기준으로 국내 거주 중국인 약 10만명에게 투표권이 있다고 언급하고 나서 “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건강보험기금이 외국인 의료 쇼핑 자금으로 줄줄 새선 안 된다. 건강보험 먹튀,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막겠다”고도 했다. 야당은 김 대표의 연설을 “내로남불 연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연설 직후 기자들에게 “김 대표께서 여당 대표인지 야당 대표인지 잘 구별이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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