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별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337
  • 메가스터디학원, 수도권 10곳서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

    메가스터디학원, 수도권 10곳서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

    메가스터디학원이 지난 3일 서울 및 경기지역 10개 직영 통학학원에서 동시 개최한 ‘2025 재수 성공전략 통합 설명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다년간 누적된 노하우로 수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메가스터디학원의 2025학년도 입시 흐름과 전략을 듣기 위해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참석했다.설명회 1부에서는 ‘2025학년도 입시 환경에 최적화된 재수 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메가스터디학원만의 ‘검증된 관리력’과 ‘차별화된 학습 프로그램’ 등 재수 성공 비법이 소개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는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소장과 현장에서 수험생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각 학원장들의 강연 내용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학원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재수생에 특화된 커리큘럼과 학습 시스템으로 보다 전문적인 관리를 제공하는 메가스터디학원의 노하우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관심을 표했고, 어려운 경기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수강료 동결을 전격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메가스터디학원은 현재 양지 기숙, 서초 기숙, 안성 기숙 등 3개 기숙학원과 강남 팀플전문관, 서초 의약학전문관, 강북, 노량진, 신촌, 송파, 부천, 분당, 일산, 평촌 등 10개 통학 종합학원에서 ‘2025 재수종합반’ 수강생을 선발 중이다. 재수종합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 및 상담 예약은 13개 메가스터디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결혼하고 싶어 한국 왔다”…개그우먼 인종차별에 필리핀 ‘발칵’

    “결혼하고 싶어 한국 왔다”…개그우먼 인종차별에 필리핀 ‘발칵’

    구독자 929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개그우먼 김지영의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쯔양은 5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1월 28일 업로드된 한국 코미디언과 함께한 영상으로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쯔양은 “저는 필리핀을 정말 존중하고 필리핀에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영상을 시청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한 상태”라며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더욱 고민하고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쯔양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줄 서서 먹는 베트남 음식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쯔양은 “오늘은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구독자분이 함께하고 싶다고 해서 초대했다”며 ‘니퉁’으로 분장한 코미디언 김지영을 소개했다. 김지영은 KBS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며느리 ‘니퉁’을 연기한다. 해당 캐릭터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 이후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종차별적 개그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쯔양의 방송에서도 김지영은 줄곧 어눌한 발음의 한국어를 구사했다. 그는 “결혼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고, 남편을 만나 제가 꼬드겼다”라거나 “K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 남자에 대한 로망이 생겼는데 현실은 많이 다르더라”라고 말했다. 먹방이 끝나자 김지영은 옷을 갈아입고 나와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한국 사람”이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영상이 올라오자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필리핀 시청자들은 “필리핀 사람으로서 하나도 재밌지 않다”, “필리핀 사람의 억양은 조롱의 소재가 아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내 시청자 역시 “다른 나라 언어를 어설프게 흉내 내면서 캐릭터를 만드는 게 동양인에게 ‘칭챙총’ 하며 따라오는 서양인들의 인종차별과 뭐가 다르냐”,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 말투 따라 한다고 이상하게 나오면 기분 나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열린세상] ‘정년 65세’의 선행 조건/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정년 65세’의 선행 조건/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현재 우리나라의 법적 정년 연령은 60세다. 국민연금 수령 시작 나이는 63세인데 2028년 64세, 그리고 2033년에는 65세로 늦춰진다. 3~5년간의 소득 공백으로 근로자의 생계가 곤란해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정년 혹은 계속 고용 65세 정책 도입은 불가피하다. 초저출산·초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의 예방 차원에서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 환경은 지금부터 조성돼야 한다. 이처럼 65세 정년 도입의 현실적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막상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19조(정년)의 개정으로 정년 60세가 2016년부터 실행됐다. 그런데 주된 일자리에서의 퇴직 연령은 거의 늘지 않았다. 2016년 49세이던 (55~64세 근로자의) 퇴직 연령은 2022년 49.3세에 그쳤다. 정년퇴직자는 2016년 35만 5000명에서 2022년 41만 7000명으로 16.6%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주된 일자리에서 조기 퇴직한 근로자는 41만 4000명에서 56만 9000명으로 37.4% 증가했다. 조기퇴직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정년 60세 실행 효과로는 미흡했다. 제한된 근로자들만 혜택을 받은 ‘정년 양극화 현상’마저 나타났다. 어쩌면 이 결과는 정년 60세가 입법화될 때 예견됐던 것일 수 있다. 정년 60세 법안에 ‘그 사업 또는 사업장의 여건에 따라 임금체계 개편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임금체계 개편은 노사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결국 노동조합이 임금체계 개편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정년 60세만 의무화된다. 정년 연장은 기업의 인력 총량과 인건비 총액을 증가시킨다. 은퇴할 인력이 계속 재직하기에 그만큼 인력 총량은 늘어난다. 초임 대비 퇴직 직전 임금이 3.3배인 호봉제 임금체계를 감안할 때 한 명의 정년 연장은 신규 인력 3.3명의 임금에 해당하는 인건비 지출이 수반된다. 인력 총량과 인건비 총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들은 조기퇴직 관행을 유지하거나 신규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정년 60세 효과 분석에 따르면 정년 60세 실행 전후 대기업에서 매년 1만 6000명이던 퇴직 인력은 4000명으로 감소한다. 이는 1만 2000명의 인력 총량과 신입사원 3만 9600명의 인건비 총액 증가를 의미한다. 그 결과 최소 1만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잠식해 청년 실업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임금체계 개편 없는 정년 연장은 양질의 대기업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며 일한 것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 이른바 ‘임금 루팡’이 양산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이외 호봉제를 가진 유일한 국가인 일본의 경우 정년 연장이 초래하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년 주어지는 자동 승봉을 폐지하면서 능력·직무·역할 그리고 생산성과 성과에 연동된 임금체계로 개편했다. 정년 연장 기간 동안 감소되는 근로자의 소득을 보존하기 위해 임금과 복지정책의 혼합 모델도 아울러 실시했다. 예를 들어 61~65세 재직 근로자의 경우 생애 최고 임금 대비 50%의 임금, 10%의 기업(퇴직)연금, 그리고 25%의 노령연금과 정부 지원금이 합해져 총 85% 수준의 소득이 가능하게끔 했다. 근로자들에게 생애 총임금이 증가된 안정된 일자리가 보장됐으며 신규 청년 채용 역시 지속가능하게 됐다. 고령 인력의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전문직 제도 도입을 통해 생산성과 임금 간의 격차도 최소화했다. 대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협력업체로의 인력 이동도 가능하도록 노동유연성 정책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정년 65세 연장 정책은 노(임금체계 개편)·사(인력 총량과 인건비 총액 증가)·정(연금개혁)의 사회적 협력을 통해 고통과 비용이 분담될 때 실현 가능하다. 현재의 고진(苦盡)은 미래의 감래(甘來)가 분명하다.
  • 편견 넘어… 서로를 보듬은 두 남자의 사랑[연극리뷰]

    편견 넘어… 서로를 보듬은 두 남자의 사랑[연극리뷰]

    ‘사랑을 깊이 갈구하는 자여, 뿌리 깊은 자기혐오에서 먼저 벗어날지어다.’ 지난 2일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개막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주인공 몰리나와 발렌틴을 연기한 배우들이 관객에게 온몸으로 전하는 위로다. 원작은 라틴아메리카 퀴어문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이그가 1976년에 썼다. 두 인물의 대화가 중심인 소설이라 연극뿐 아니라 영화(1985년), 뮤지컬(1991년)로도 각색됐다. 영화에서 몰리나를 연기한 윌리엄 하트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 자체의 명성은 세계적이다. 국내에서는 연극으로 제작돼 2011년 초연 후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자신을 여성이라고 믿으며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성소수자 몰리나와 사랑보다는 정치적 신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상범 발렌틴.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작은 감방에서 어떻게 서로에게 스며드는지 연극은 그 과정을 애틋한 시선으로 따라간다. “키스해 줄까?” “네가 역겹지 않다면.”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는 인물은 단연 ‘사랑의 화신’ 몰리나다. 한없이 순수하고 발랄해 보이는 그의 사랑에는 언제나 단서가 붙는다. 그것이 ‘당신을 역겹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몰리나와 발렌틴이 점점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 내내 몰리나는 이 대사를 거의 입버릇처럼 내뱉는다. 심지어 극의 마지막에서 몰리나의 출소를 앞두고 발렌틴이 작별의 키스를 해 주겠다고 할 때도 몰리나는 여전히 그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하다. “내 마음은 상처투성이야. 이젠 상처받는 데 지쳤어!” 지독히도 사랑을 간구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온전히 사랑하지 못했던 몰리나는 발렌틴과 동침한 뒤 비로소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것은 발렌틴도 마찬가지. 같은 성(性)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른 사상을 신봉한다는 이유로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자리를 허락받지 못했던 이들은 비좁은 감방에 갇히고서야 비로소 자유와 평안을 찾게 된다. 몰리나를 연기한 전박찬은 “단순히 성소수자와 정치사상범의 로맨스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혐오와 차별, 억압 그리고 우리 역사의 운동과 관련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제영 연출은 “다수의 편견으로 소수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일은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다”며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사랑하고 베풀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3월 31일까지.
  • ‘여의도 브라이튼’에 1000평 도서관 들어선다

    ‘여의도 브라이튼’에 1000평 도서관 들어선다

    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 브라이튼’ 지하 1층 기부채납지 전용면적 3488㎡(약 1050평) 전체를 대형 도서관으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8월 건축물 사용허가 이후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 총 14회에 걸쳐 도서관 조성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해 왔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2일 여의동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은 다양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하 1층 1050평 전체를 대형 도서관으로 조성키로 했다”며 “브라이튼 도서관이 영등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품격있고 차별화된 공간,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매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동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한 여의동 주민은 “최 구청장이 주민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정책을 결정한 데 대해 감동했다”며 “여의도에 대형 도서관이 생기게 돼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는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의 독서 공간을 다양한 계층이 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세대를 아우르는 도서관으로 조성한다. 또한 국제 금융특구라는 특성을 반영해 영어 뮤지컬 공연, 영어책 읽기 프로그램 등 영어특화 공간을 조성한다. ‘과학특화공간’도 조성해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가는 체험공간, 4차 산업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성장공간 등을 마련한다. 올해 설계 용역을 실시한 뒤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민주주의의 심장이자 신정치 일번지인 여의도의 자부심에 걸맞은 대형 명품도서관을 만드는 데 다 같이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 “대리기사 찾았다”던 이경, 이의신청 기각되자 불출마 시사

    “대리기사 찾았다”던 이경, 이의신청 기각되자 불출마 시사

    2021년 11월 보복 운전으로 벌금형을 받고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5일 불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라’는 분이 많이 계시지만 한순간도 민주당이 아닌 적이 없는 제가 민주당이 선거에서 위험해지는 구도를 만들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당 이의신청위원회에 (자신이 직접 보복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는) 대리기사를 직접 불러 소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국민을 저버린 윤석열 정권에서 ‘망이 망소이’(고려 명종 때 과도한 부역과 차별 대우에 항의한 농민)가 되는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현 정부에 저항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 대변인은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끼어들기를 하다 경적을 울리는 차량에 급제동하는 등 보복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대변인의 차량이 시속 50~60㎞ 속도로 달리다가 급제동을 한 상황이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혔다. 같은 달 그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 “내가 운전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지난해 1월 경찰에 출석해서는 “운전은 내가 아닌 대리 기사가 했다”고 말을 바꿨다. 법원은 이 전 부대변인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전 부대변인이 대리운전 기사의 연락처나 블랙박스 영상 등을 증거를 제출하지 않은 점, 운전을 업으로 하는 대리운전 기사가 고객의 차량으로 보복 운전을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벌금형을 선고했다. ‘거짓말’ 논란이 거세지자 이 전 부대변인은 “경찰과 검찰 수사, 재판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말을 줄이겠다”며 상근부대변인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총선 중앙당 검증위원회는 그에 대해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 전까지 당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유튜브 등에 출연해서 “보복 운전은 내가 아닌 대리기사가 했다. 밤 10시에 여성 운전자가 무서워서 누구인지 알고 보복 운전을 하겠느냐”는 주장을 거두지 않았다. 결국 사건 당시 대리기사를 찾아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9700곳이나 되는 대리기사 업체를 모두 찾아가기 시작한다”며 “아무리 억울하고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줄 대리기사 A씨를 찾았다”며 당 이의신청처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이의신청위는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류를 심사했으나 ‘이 전 대변인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은 A씨의 사실확인서 외에 A씨가 속한 대리기사 업체에서 내용증명을 받아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전 부대변인은 이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 증명은 향후 소송 발생 시 법적 증거로 쓰일 수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역임한 대표적 친명계 인사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출마를 준비해왔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초청행사 참석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초청행사 참석

    지난 2일 KBS노동조합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와 국군포로가족회가 주관한 국군포로 초청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된 데 이어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현장을 방문하여 가슴 뜨거운 축사를 건넸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또 사람대접도 안 해 주는 참혹한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향한 애국심을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설날 전 미리 큰절로 세배를 올렸다. 문 의원은 “작년 서울특별시의회는 서울특별시 국군포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몇 분이 저에게 흉상 제작과 용사님들의 가장 멋진 모습으로 영정 사진을 미리 제작하자는 제안을 주셨는데, 제정된 조례를 근거로 하여 빠르게 추진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한 명의 사람도 아니고, 전쟁 포로도 아닌 ‘43호’라고 낙인찍어 사람대접도 못 받는 강제노역과 차별의 지옥 현장에서도 굴하지 않은 마음을 우리는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기려야 한다. 참전용사 모두가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소중한 분들이지만, 귀환한 국군포로 용사님들을 더욱더 기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직도 귀환하지 못하고 이북에서 돌아가신 분이라 할지라도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찾아내 대한민국의 품으로 귀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힘찬 각오를 내비쳤다. 덧붙여 문 의원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포로라는 말이 사로잡은 적이나 꼼짝 못 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인지라 부정적인 단어다. 국군포로가 아닌, 참전용사에 맞춰 귀환용사로 모셔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진전이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과제에 관해 설명하고 말을 마쳤다. 한편, 지난 서울특별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국군포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재석 인원(88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으며,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외교통상부 소관 NGO 단체로, 지난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내외 참전용사를 돕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국군포로 후원사업을 진행, 정기적으로 생계비를 전달하고 있다.
  • 美 “일본 사이버 안보 대책 너무 느려”…이례적 경고한 이유

    美 “일본 사이버 안보 대책 너무 느려”…이례적 경고한 이유

    일본 외무성이 재외공관과 기밀 정보 등을 주고받는 외교 전문 시스템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뚫려 미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데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20년 여름쯤 일본 정부에 “일본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중국이 보고 있다”며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의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통해 유출된 정보의 세부 내용이나 유출 사실을 파악한 경위 등을 밝히진 않았다. 당시 미 국가안보국(NSA)의 폴 나카소네 국장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 측 고위 당국자와 회담하고 양국 실무자들이 대응을 위한 협의도 진행했다고 한다.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 경시청, 공안조사청, 내각정보조사실이 시스템을 점검하고 취약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후 미일 양국은 개선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 측은 계속 점검 및 강화 작업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 전문은 각종 기밀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특수 암호로 작성하고 통상의 인터넷망과는 다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데 이 부분이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20년 말 일본 정부의 기밀 안보 정보망이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다량의 정보가 무차별로 노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20년 해킹 당시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말기로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전략 개정과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 등이 검토가 됐던 시점이다. 일본 정부 내의 움직임이나 미일이 공유하는 중국 관련 기밀 정보를 훔치는 데 해킹의 목적이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공문서 중에서도 기밀이 특히 요구되는 외교 전문 시스템이 뚫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일본의 사이버 방위 안전성에 미국이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측에 “동맹국 전체의 입장으로 (사이버 안보에) 임하지 않는 한 안전은 유지할 수 없다”며 “일본의 대책은 너무 없고 너무 느리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 사계절 축제 끊이지 않는 전북특별자치도

    사계절 축제 끊이지 않는 전북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첫해인 2024년 도내 전역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사계절 계속 열려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전망이다. 전북자치도는 중점적으로 육성할 경쟁력 있는 지역축제 36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축제는 지역의 특색 있는 향토·문화·관광자원 등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한마당 잔치로 평가됐다. 시군 대표축제 14개, 작은마을축제 14개, 지역특화형축제 8개 등이다.2024년 시군 대표축제는 ▲(대표축제) 김제지평선축제, 무주반딧불축제 ▲(최우수축제) 군산시간여행축제,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임실N치즈축제, 순창장류축제, 고창모양성제 ▲(우수축제) 전주비빔밥축제, 정읍구절초꽃축제, 진안홍삼축제, 부안마실축제 ▲(유망축제) 익산서동축제, 남원흥부제이다. 특히, 진암홍삼축제, 임실N치즈축제, 순창장류축제 등은 지난해 12월 2024-2025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전북자치도는 도내 지역축제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만의 이색적인 축제콘텐츠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지역축제와 연계한 미디어파사드, 낙화놀이, 반딧불체험 등 야간 볼거리· 특별한 체험 등 체류형 전북 관광상품 개발로 생활인구를 늘리고, 관광소비 증가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이남섭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의 맛과 멋이 가득하고,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차별화된 축제를 준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전북특별자치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협업툴 플로우, 전해액 제조 1위 ‘엔켐’도 쓴다

    협업툴 플로우, 전해액 제조 1위 ‘엔켐’도 쓴다

    디지털 업무 소통 혁신 통해 국내 1위 전문기업 굳혀마드라스체크(대표 이학준)는 ‘엔켐’에 자사 업무관리 협업툴 플로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엔켐은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과 함께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충분한 플로우 서비스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협업툴 체계를 준비했다. 엔켐 관계자는 “플로우는 제조업 종사자들도 현장에서 모바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며, 수개월 간의 테스트를 통해 현장의 높은 활용도가 검증됐다”며 “엔켐이 전 세계에 거점을 두고 있는 만큼, 협업툴 플로우가 직원들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통한 경영 효율 극대화와 지속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해액 제조 1위 기업 엔켐은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해 매년 두 배의 매출 성장을 실현해왔다. 엔켐의 이번 협업툴 플로우 도입은 기업의 성장 비전에 맞춰 효율적으로 일하는 기업문화 혁신으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반영이다. 엔켐은 현재 한국, 중국, 폴란드, 미국 등 4개국에서 생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헝가리,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생산 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다. 제조 기업의 디지털화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사무실 공간의 업무 경험을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플로우는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멀티 다이스 환경을 지원하며 단순한 대화형 메신저 기능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간트차트, 긴급 이슈 처리, 일정, OKR 목표 관리, 화상회의 연동 등 제조기업에서 성공적 업무 디지털화에 꼭 필요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전통적인 이메일과 개인용 메신저는 업무의 진행 상태 파악과 보안 측면에서 취약하다. 플로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에 웹케시 그룹의 사내벤처로 이학준 대표가 설립된 B2B SaaS 스타트업이다. 여의도의 투자 고수 장덕수 회장을 포함한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이랜드리테일, BGF리테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다양한 업종의 대표 기업들이 이미 도입한 바 있다. 플로우 이학준 대표는 “대한민국 1등 전해액 제조 기업 엔켐에 플로우를 공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플로우를 통해서 다양한 국가의 임직원들의 일하는 문화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협업툴 서비스와 디지털워크플레이스 정착 성공 전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협업툴의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플로우는 2024년 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협업툴에 융합해 똑똑한 AI 업무 비서 기능 개편을 앞두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 검색, 보고서, 대시보드 등 고도화된 AI 협업툴로 업그레이드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랑을 간구하는 자여, 자신을 먼저 사랑할지어다… ‘거미여인의 키스’

    사랑을 간구하는 자여, 자신을 먼저 사랑할지어다… ‘거미여인의 키스’

    ‘사랑을 깊이 갈구하는 자여, 뿌리 깊은 자기혐오에서 먼저 벗어날지어다.’ 지난 2일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개막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주인공 몰리나와 발렌틴을 연기한 배우들이 관객에게 온몸으로 전하는 위로다. 원작은 라틴아메리카 퀴어문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익이 1976년 썼다. 두 인물의 대화가 중심인 소설이라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1985년), 뮤지컬(1991년)로도 각색됐다. 영화에서 몰리나를 연기한 윌리엄 하트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 자체의 명성은 세계적이다. 국내에서는 연극으로 제작돼 2011년 초연 후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자신을 여성이라고 믿으며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성소수자 몰리나와 사랑보단 정치적 신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상범 발렌틴.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작은 감방에서 어떻게 서로에게 스며드는지 연극은 그 과정을 애틋한 시선으로 따라간다. “키스해줄까?” “네가 역겹지 않다면.”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는 인물은 단연 ‘사랑의 화신’ 몰리나다. 한없이 순수하고 발랄해 보이는 그의 사랑에는 언제나 단서가 붙는다. 그것이 ‘당신을 역겹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몰리나와 발렌틴이 점점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 내내 몰리나는 이 대사를 거의 입버릇처럼 내뱉는다. 심지어 극의 마지막에서 몰리나의 출소를 앞두고 발렌틴이 작별의 키스를 해주겠다고 할 때도 몰리나는 여전의 그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하다.“내 마음은 상처투성이야. 이젠 상처받는 데 지쳤어!” 지독히도 사랑을 간구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온전히 사랑하지 못했던 몰리나는 발렌틴과 동침한 뒤 비로소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것은 발렌틴도 마찬가지. 같은 성(性)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른 사상을 신봉한다는 이유로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자리를 허락받지 못했던 이들은 비좁은 감방에 갇히고서야 비로소 자유와 평안을 찾게 된다.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는 몰리나는 전박찬, 이율, 정일우가 연기한다. 굳건한 심지를 가졌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발렌틴 역엔 박정복과 최석진 그리고 아이돌 출신 배우 차선우가 분했다. 공연장에서 지난 2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몰리나를 연기한 전박찬은 “단순히 성소수자와 정치사상범의 로맨스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혐오와 차별, 억압 그리고 우리 역사의 운동과 관련 있는 작품”이라고도 전했다. 박제영 연출도 “다수의 편견으로 소수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일은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사랑하고 베풀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작에선 몰리나의 출소 후 펼쳐지는 비극이 중요하게 다뤄지지만, 연극에서 감옥 이후의 이야기는 방백으로 처리된다. 몰리나가 극에서 줄곧 이야기한 영화는 바로 ‘캣 피플’이다. ‘표범여인’ 이리나는 자신을 상담해주는 정신과 의사와 키스한 뒤 표범으로 변신해 그를 살해하고 만다는 이야기. 그러나 몰리나에게 키스하는 발렌틴은 이렇게 말한다. “난 거미여인이야. 늘 제자리에서 온유하게 사랑을 기다리는.”
  • 만우절 장난 실화됐다…팔도비빔면 딸기스프 넣은 봄한정판 출시

    만우절 장난 실화됐다…팔도비빔면 딸기스프 넣은 봄한정판 출시

    비빔면이 여름 대표면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지난겨울 팔도, 농심, 오뚜기가 비빔면 겨울 한정판을 내놓은 것에 이어 이번에는 팔도가 봄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비빔면 시장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팔도는 5일 딸기스프를 별첨한 ‘팔도비빔면 봄에디션’을 200만개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국물 없이 차갑게 비벼 먹는 라면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인기를 끌었다. 누적 판매량은 18억 개에 이른다. 비빔면 봄에디션의 차별점은 별첨한 딸기스프(5g)이다. 조리 시 추가하면 매콤·새콤·달콤한 팔도비빔면에 상큼한 딸기 맛과 향이 더해진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였던 만우절 ‘딸기비빔면’에서 착안했다. 한정판 전용 패키지 디자인도 적용했다. 분홍색과 딸기, 벚꽃으로 포근한 봄을 떠올리게 한다. 유병권 팔도 마케팅1팀장은 “팔도비빔면은 고객의 활발한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한정판으로 브랜드 속성을 지키면서 즐거움을 제공해 왔다”며 “고객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40년간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 여의도 브라이튼에 1050평 대형 도서관 조성한다

    영등포구, 여의도 브라이튼에 1050평 대형 도서관 조성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 브라이튼’ 지하 1층 기부채납지 전용면적 3488㎡(약 1050평) 전체를 대형 도서관으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8월 건축물 사용허가 이후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 총 14회에 걸쳐 도서관 조성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해왔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기부채납 공간 활용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여의도 브라이튼 기부채납지는 많은 주민의 의견을 듣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결정을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최 구청장은 지난 2일 여의동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은 다양한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지하 1층 1050평 전체를 대형 도서관으로 조성키로 했다”며 “브라이튼 도서관이 영등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품격있고 차별화된 공간,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매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자리에 모인 여의동 주민들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1년 11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통과’ 됐다. 구는 ▲구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것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구는 민선 8기에 들어와서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해 왔다. 재정 여건을 고려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도서관, 서울시의 영어도서관 유치 등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또한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 가능한 복합공간 등 다각적으로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일부 공간에 여의동주민센터 이전도 고려했지만 지하 1층 기부채납지 전체에 도서관을 조성할 것을 결정하면서 동주민센터는 이전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 동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한 여의동 주민은 “최 구청장이 열린 마음으로 주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정책을 결정한데 대해 감동했다. 여의도에 대형 도서관이 생기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는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을 크게 세 가지의 특화된 테마로 꾸며 전 세대가 이용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한다고 밝혔다. 첫째, 도서관 본래의 기능인 독서 공간은 다양한 계층이 책과 함께할 수 있도록 세대를 아우르는 도서관으로 조성한다. 배움에 때가 없는 요즘 현실에 맞게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 연령별․계층별 수요를 반영한 인문학 강좌․북콘서트가 가능한 문화교육 공간도 함께 만든다. 둘째, 국제 금융특구라는 특성을 반영하여 영어 뮤지컬 공연, 영어책 읽기 프로그램 등 영어특화 공간을 조성한다. 여느 도서관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해외의 우수한 서적을 원서로 다양하게 구비하여 외국서적 전용 서가를 마련할 계획이다. 셋째,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과학특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구는 이 곳이 일종의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고 전했다. 다양한 체험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가는 체험공간, 4차 산업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성장공간 등을 마련한다. 청소년기 특성에 알맞도록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이로 교류하는 힐링공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도서관, 영어특화공간, 미래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공간 등 구체적인 공간 조성 방안에 대해 향후 구민의 의견을 듣고 지혜를 모아 명품 도서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설계 용역을 실시한 뒤 2025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의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은 지방자치의 주인인 ‘구민들의 힘’”이라며 “국회가 자리잡고 있는 민주주의의 심장, 신정치 일번지 여의도의 자부심에 걸맞는 대형 명품도서관을 만드는데 같이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日의원 “위안부 동상 계속 철거” 서경덕 “역사 못 배운 탓”

    日의원 “위안부 동상 계속 철거” 서경덕 “역사 못 배운 탓”

    극우성향 정치인으로 알려진 일본 자민당 아베파 소속인 스기타 미오(杉田水脈) 의원이 자국 안에 있는 조선인 노동자와 위안부를 기리는 기념물 철거를 계속해야 한다고 나서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역사를 제대로 못 배운 탓”이라며 “비판에 앞서 측은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과거 한복 차림 여성 등을 조롱해 큰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한 우익 성향 국회의원이 또 망언을 내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 교수는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소식을 전한 스기타 의원의 SNS를 소개한 뒤 “얼마나 어처구니없었으면 일본 교도통신도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언동’이라고 질타했겠는가”라며 “그야말로 일제의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의 가해역사 전체를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래서 어렸을 때부터의 역사교육이 정말로 중요하다. 일본의 가해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자랐기에 스기타 의원 같은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라며 “스기타 의원은 앞으로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하고 통절히 반성한 후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반드시 하라”고 주문했다. 스기타 의원은 지난 3일 SNS에 군마현 현립 공원의 조선인 추도비 철거 소식을 전하며 “일본 국내에 있는 위안부·조선 반도 출신 노동자(강제 징용공)와 관련된 비석도 이를 뒤따르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교토에 세워진 징용공 동상 사진을 올린 뒤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세워졌다. 사유지라서 철거할 수 없는 상태다. 이쪽도 빨리 철거됐으면 좋겠는데”라고 철거 목표를 지정했다. 그러자 교도통신은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채질하는 언행으로 강한 비판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스기타 의원을 질책했다. 스키타 의원은 앞서 2016년에는 유엔 여성 차별철폐위원회에서 치마저고리를 입은 재일교포 여성을 보고 “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다.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진다”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 고독 속 ‘절규’마저 찬란하게… 뭉크가 건넨 ‘위로’를 만난다

    고독 속 ‘절규’마저 찬란하게… 뭉크가 건넨 ‘위로’를 만난다

    노르웨이 국민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생애 전체와 예술 세계 변화를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처음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 절규를 넘어서(Beyond the Scream)’다.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적 아이콘이 된 그의 대표작 ‘절규’를 넘어 뭉크의 화업 인생 초기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아우르는 140여점의 회화와 채색 판화, 드로잉 등으로 촘촘히 채워진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 유명 미술관 소장품뿐 아니라 개인 컬렉터들이 품고 있던 작품도 하나하나 공들여 설득해 국내 관람객에게 대거 소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귀한 자리다. 서울신문은 전시를 앞두고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우정아 포스텍 교수,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 등 3명의 전문가에게 뭉크의 작품이 현대인에게 주는 울림,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 봐야 할 그의 주요작, 다른 화가와 차별화되는 뭉크의 개성, 미술사에 뭉크가 남긴 영향 등을 묻고 공유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 사회는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가 맡았다.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아트스페이스호화에서 만난 이들 전문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뭉크의 처음부터 끝까지 알 수 있는 국내 첫 전시로 이렇게 방대한 뭉크 작품을 노르웨이 밖의 한자리에서 볼 기회는 드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뭉크가 겪고 작품으로 극복해 낸 ‘사랑과 죽음’은 극단적인 개인의 비극이기도 하지만 이를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에 뭉크의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수많은 ‘금쪽이’들에게도 희망과 치유의 힘을 전파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오늘날 관람객’에게 뭉크의 작품이 주는 울림은 무엇인가. 우정아 뭉크는 개인적으로 겪은 큰 비극이 너무도 많다. 어머니와 누나를 일찍 잃고 아버지에겐 정신적 학대를 당한다. 자신도 병약해 죽음에 대한 공포, 삶에 대한 좌절에 늘 끌려다녔다. 여든이 넘게 살며 마지막이 돼서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그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안식, 위안을 준다. 이에 많은 국내 관람객들이 다양한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시에 대한 기대가 특히 크다. 양정무 뭉크가 마음을 파고든 순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의 작품 가운데 스페인 독감에 걸렸을 때와 걸린 이후를 그린 그림이 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투병과 격리 속 힘겨웠던 우리에게 희망을 줬다. 병을 극복하고 화폭 가득 자신의 얼굴을 그린 그림에서는 ‘극복에 대한 희망’이 움튼다. 우리가 미술계에서 주로 말하는 ‘빅네임’으로는 반 고흐, 피카소 등이 있지만 인간의 심리를 화면에 그린 화가를 얘기할 땐 뭉크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요즘 현대미술이 작가 자신의 심리와 삶, 정체성을 어떻게 그림이나 매체에 녹여내는지에 집중하는데 뭉크는 이를 혁신적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삶의 그림자도 얼마나 찬란할 수 있는지 보여 준 화가다. 고독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가로도 독보적이라 현대인의 삶, 정서와 교감하는 바가 클 것이다. 이미경 뭉크는 어머니로부터 결핵을, 아버지로부터는 정신병을 물려받았다고 얘기해 왔다.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동시에 컸다는 얘기다. 뭉크가 그런 고통과 이에 대한 극복을 동시에 녹여낸 그림으로 스스로를 결국엔 치유했듯 1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도 그의 작품에서 ‘집단 치유의 힘’을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전시에는 140여점이 소개된다. 뭉크 작품의 특징과 그가 미술사에 남긴 의미는. 우정아 뭉크는 ‘절규’ 하나만 알고 있어도 어디서 그가 그린 그림을 보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강렬한 특징이 있다. ‘딱 봐도 뭉크, 멀리서 봐도 뭉크’라는 건 화가로서 굉장한 재능이다. 인물의 표정은 공허하고, 얼굴은 해골 같고, 눈동자는 흐릿한데 원색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학생 시절부터 말기까지 그린 그림이 고루 나오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 그린 건가’ 싶을 정도의 작품도 여럿이다. ‘독일 표현주의 선구자’라는 수식어처럼 파리를 오가며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고 내면을 표출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개발한 부분을 눈여겨보면 좋겠다. 양정무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가장 흥미로운 전시가 고흐와 뭉크의 2인전이었다. 두 사람의 작품을 하나씩 짝지어 놨는데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이 만나진 못했지만 고흐의 혁신성을 받아들인 첫 번째 중요한 세대의 화가가 뭉크라고 판단된다. 고흐보다 10살 아래인 뭉크는 고흐의 작품에서 유사한 구도와 색감, 정서와 감정의 표출을 습득했을 거다. 좀더 강렬하게 풀어놓았다. ‘절규’, ‘병든 아이’, ‘키스’ 등의 작품을 보면 확실히 화면의 자율성이나 색채감을 광범위하게 표출하는 면모를 볼 수 있다. 그는 1895년 독일 베를린 전시에서 ‘뭉크 스캔들’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최첨단 화풍을 시도해 베를린 작가들을 자극하며 독일 표현주의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베를린 전시는 뭉크를 미술사에 안착시킨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출품작을 보며 감탄했다고 했는데,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 봤으면 하는 수작은. 양정무 뭉크는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 전시엔 1882년 그가 20대가 되기 전 그린 자화상도 있고, 죽기 한 해 전인 1943년 그린 자화상도 나온다. 인생의 초입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지 고민한 작가라는 걸 알 수 있다. 젊을 땐 키도 크고 훤칠하지만 어두운 내면이 들여다보이는 반면 말년에는 행복한 면모가 드러난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생애 중요한 순간마다 그렸던 중요한 작품을 다수 볼 수 있다. ‘브로치’란 작품도 있는데, 뭉크가 스무살 차이에도 깊은 관계를 맺었던 영국 바이올리니스트 에바 무도치의 이미지를 담은 판화다. 전시의 한 섹션은 ‘욕망과 사랑’, ‘전쟁 같은 사랑’으로 구성할 만한 리스트다. 우정아 자화상이 많다는 건 화가가 그만큼 끊임없이 자신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생클루의 밤’이 온다는 데 놀랐다. 미술관 소장품이 아니라 노르웨이 유력 인사들을 여럿 거친 작품인데 그가 아버지의 부음을 들었던 파리 근교 생클루에 짧게 체류했을 때 그린 그림이다. 어두운 밤 창가에 한 신사가 앉아 있는데 그가 아버지인지 뭉크 자신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뭉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줬고 고통의 근원이 된 아버지에 대한 상실과 애도의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누구나 자신이 겪었을 상실을 이 그림을 통해 감정이입할 수 있는데 평소 보기 힘든 작품이라 기대가 크다. 이미경 ‘아픈 아이’도 8점가량 오는데 화가가 15살에 누이의 죽음을 겪으며 느꼈던 감정을 1927년 환갑이 된 나이까지 계속 변주해 그렸다. 아팠던 누이 앞으로 불어오는 바람 등에 담긴 쓸쓸함과 슬픔 등 멜랑콜리한 정서와 감정이 곳곳에 담겨 있는 작품으로 신경 써서 봐 주셨으면 한다. 우정아 세기말적 정서가 강렬한 작품도 여럿 온다. 이미경 ‘뱀파이어’, ‘키스’, ‘마돈나’ 등을 원톱으로 꼽을 수 있다. 양정무 클림트의 ‘키스’도 유명하지만 구석진 곳에서 남녀가 부둥켜 안고 있는 뭉크의 ‘키스’는 세기말적 정서가 그대로 드러난다. 우정아 사랑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라는 걸 보여 준다. 뭔가 불길하다(웃음).-뭉크가 집중했던 ‘채색 판화’도 다수 출품되는데. 양정무 뭉크의 채색 판화는 그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세계로, 작가가 가장 열중한 장르이기도 하다. 주요 대표작이 완성될 무렵인 1894년 이후 판화로 넘어가 몰입했는데 작품을 그대로 판화로 옮긴 것도 있지만 그림 속 일부나 세부를 더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특히 이번에 8점이 오는 ‘마돈나’는 작품을 쭉 나열해 보면 다 다르다. 찍어 낸 시기도 다르지만 회화에 담으려 했던 메시지를 변형시키거나 확장시켰기 때문이다. ‘병든 아이’도 중요한 작품인데, 아이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등의 시도를 했다. 자기 작품에 대한 ‘보급판’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판화를 자신의 작품을 확대, 재평가하려는 매체로 활용했다는 의미가 크다. 이 때문에 뭉크의 판화는 아카이브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작품 세계를 균형 있게 볼 수 있는 시각 이미지 면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이미경 일부 관람객은 판화가 오면 실망할 수 있지만 뭉크에게 판화는 굉장히 중요한 매체다. 서른한 살 무렵 정점을 찍는 작품들을 내면서 판화로 넘어가 이를 아끼고 새로운 장르로 생각하며 많은 도전을 했다. 이는 그가 판화를 유화만큼 중요하게 여겼다는 증거다. 판화라면 폄훼하는 기존의 시각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우정아 뭉크에겐 판화 고유의 색채나 표면의 질감, 촉각적 효과 등 모든 것이 내면을 표현하는 데 중요했다. 유화 ‘절규’가 2012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300억원에 팔리는 기록을 낸 바 있는데, 이렇게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건 유화, 파스텔 버전이지만 그는 강박적으로 그린다고 할 정도로 같은 작품을 반복해 그리고 그림이 팔리면 슬퍼하며 사 간 사람에게 다시 빌려오거나 달라고 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선 이렇듯 같은 주제의 작품을 다채롭게 변주했던 그의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다른 화가와 차별화되는 뭉크만의 독보적 개성은 무엇인가. 이미경 그는 19세기를 정의했고 20세기의 방향을 제시한 작가다. ‘마돈나’, ‘뱀파이어’ 등으로는 여성의 팜파탈 이미지를 재해석해 19세기 말 남성들이 느낀 여성에 대한 두려움을 회화적으로 잘 보여 주기도 했다. 양정무 자꾸 사람들이 그림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니까 자신이 얘기해 버린다. 눈에 들어온 정보를 그리는 게 아니라 봤던 것들을 기억으로 재생산해 그린다고. 심리적인 그림, 정서적인 그림, 치유적인 그림으로 자기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20세기 미술사 대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화가임은 분명하다. 우정아 우리는 반 고흐, 잭슨 폴록, 바스키아 등 정신질환, 아픔이 있는 작가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소비하지만 뭉크는 아픔이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이고, 자신의 정신세계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새로운 표현 방법을 창출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깊이 보게 하는 화가다.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고통의 기억을 계속 그리는 건 상처를 계속 파 보며 화가이자 개인으로서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성찰해 보는 것으로, 미술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도 함께 생각해 보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나의 내면, 뒤틀린 내면을 이미지로 표출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 준 화가를 깊이 들여다봤으면 한다.
  • 경기도 “빈집 정비 이렇게”…31개 시군에 ‘가이드라인’ 배포

    경기도 “빈집 정비 이렇게”…31개 시군에 ‘가이드라인’ 배포

    경기도가 도시 빈집 정비와 활용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빈집정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시군에 배포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경기도 빈집 정비 종합판 마련을 목적으로 도가 2021년부터 추진한 빈집정비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빈집실태조사 및 빈집정비계획 수립 지원 등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에서 규정하는 도시 빈집에 대한 모든 업무를 담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빈집정비 지원사업 인지도 향상을 위해 시군은 연 2회 소유자에 빈집정비 안내문 발송 등 연간 홍보계획 수립 ▲시군이 직접 빈집 정비하는 방식을 도입해 소유자의 서류작성과 철거공사 추진 부담 경감 ▲모든 시군이 빈집 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2025년까지 연차별 정비대상 빈집을 특정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권고, 소요 비용의 일부 도비로 지원 등이 있다. 도는 이러한 빈집정비계획이 확립되면 빈집정비를 소유자 신청에만 의존하지 않고, 빈집정비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행된 경기도 빈집정비 지원사업은 지난 3년간 총 262호의 빈집 정비를 지원했다. 올해는 빈집정비 지원 외에도 시군의 도시 빈집 실태조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가 직접 동두천시의 빈집을 매입 및 철거하고 아동돌봄센터를 건립하고 있는 빈집활용 시범사업을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김태수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은 “빈집을 정비해서 공공활용하면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빈집을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도심 속에 방치된 빈집의 공공활용을 다각도로 장려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산산조각’ 조선인 추도비에 “정말 잘됐다”…日언론도 지적한 발언

    ‘산산조각’ 조선인 추도비에 “정말 잘됐다”…日언론도 지적한 발언

    과거 한복 차림 여성 등을 비꼰 우익 성향의 일본 국회의원이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에 대해 “다른 것도 빨리 철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자민당의 스기타 미오 의원은 3일 자신의 엑스(X)에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기사를 첨부하며 “정말 잘됐다”고 글을 적었다. 스기타 의원은 일본 내에 있는 다른 조선인 노동자나 위안부를 기리는 기념물을 ‘거짓 기념물’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내에 있는 위안부나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의 비 또는 동상도 이 뒤를 따르면 좋겠다”며 “거짓 기념물은 일본에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토에 있는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동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또 다른 사진을 올리곤 “사유지여서 철거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쪽도 빨리 철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올린 사진은 2016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의뢰로 제작돼 교토에 건립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으로 보인다. 우익성향 스기타…日언론 “역사 수정주의” 일본 교도통신은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스기타 의원은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등 우익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여했을 때 한복 차림 여성을 비꼬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난해 일본 법무성 산하 조직으로부터 인권 침해 주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 스기타 의원은 SNS에 “회의에는 지저분한 차림뿐 아니라 (한복)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 의상을 입은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했다”며 “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며 “유엔을 떠날 무렵엔 몸이 이상해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한편 군마현 당국은 지난달 29일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추도비를 철거하는 공사에 착수해 같은 달 31일 철거를 마쳤다. 이 추도비는 현지 주민들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후대에 알리고 양측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2004년 설치했다. 그러나 극우 단체들은 2012년 행사 도중 ‘강제연행’이 언급됐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철거를 요구했고, 결국 군마현은 2014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다. 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일본 최고재판소 역시 지자체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2022년 확정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일 오전 헬리콥터를 띄워 군마의 숲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면 추도비가 있던 자리는 ‘빈터’로 변했다. 트럭과 중장비가 땅을 고르는 광경과 비석 토대 부분 등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잔해가 쌓인 모습도 포착됐다. 잔해는 잘게 부서져 산산조각이 난 형태였다.
  • “한녀, 넌 맞아야”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막말 20대 최후

    “한녀, 넌 맞아야”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막말 20대 최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에게 소셜미디어(SNS)로 성적인 막말과 협박을 지속해온 20대가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협박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의 SNS 계정으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를 ‘한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라고 지칭하며 막말을 쏟아냈고 “길에서 내 눈에 띄면 맞아 죽을 거다”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지난해 12월 A씨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사실이 한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곧바로 SNS를 탈퇴한 뒤 PC방을 전전하며 다른 IP를 사용하며 위협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해외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 수사를 벌인 끝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을 A씨로 확인하고 검찰에 넘겼다. 피해자는 A씨를 찾아낸 경찰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제가 최근에 만난 범죄 피해자는 ‘자신이 당한 사건에 기사를 볼 때마다 피해자를 탓하는 댓글들이 보였고 그때 정말 말 한마디로 사람이 죽고 사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며 “이게 무슨 큰 범죄냐고? 이런 범죄가 오히려 이상 동기 범죄에 가깝다.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수많은 이들을 가해하니까”라고 밝혔다.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부산에서 30대 남성 이모(32)씨가 오피스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범죄다. 이씨는 2022년 5월 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뒤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됐다가 최근 대법원에서 20년을 확정받았다. 이씨는 애초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피해자가 온라인으로 사건을 공론화하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방송을 탄 뒤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사건 당시 이씨가 성폭행 의도를 갖고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과거의 범죄 이력부터 1심 이후 피해자에게 보복을 예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항소심 과정에서 피해자 청바지에서 이씨의 DNA를 검출하는 등 추가 증거를 찾아내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피해자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 굉장히 슬프다”고 말했다.
  • [2024美대선르포]민주 첫 경선지 SC ‘민주당 집토끼’ 흑인표 잡아라 비상 … 엇갈리는 흑인 민심

    [2024美대선르포]민주 첫 경선지 SC ‘민주당 집토끼’ 흑인표 잡아라 비상 … 엇갈리는 흑인 민심

    “우리는 아직도 짐 크로우(Jim Crow)법(남부 11개주에서 1965년까지 공공장소의 흑백 분리를 강제한 법안) 잔재 아래 살고 있다.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모두를 위한 평등’이 실현될 수 있다”(60대 흑인 여성/민주당 지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을 찍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 니키 헤일리 공화당 경선 후보를 지지한다. 헤일리가 후보가 되지 못하면 찍고 싶은 대통령 후보가 없어 고민될 것 같다”(20대 흑인 남성 타이론 잭슨)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이 처음으로 치러질 ‘딥 사우스’(인종차별이 가장 심했던 남부 5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인구의 26.3%를 차지하는 흑인들의 민심이 엇갈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선 승리는 기정사실이다. 후보로 딘 필립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도 후보로 등록했지만 지지율은 한자릿수다. 따라서 관심은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로 쏠리고 있는데, 최근 민주당의 ‘집토끼’ 격인 흑인들에게서 이탈 조짐이 보이며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경합주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을 반드시 이겨야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후보는 경선 초반 고전했지만, 4번째 경선지인 이곳에서 46캐 카운티를 전부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당시 흑인 유권자의 64%가 바이든에게 몰표를 줬다. 민주당이 지난해 당헌을 개정해가며 아이오와(코커스), 뉴햄프셔(프라이머리)를 제쳐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프라이머리)를 첫 경선지로 택한 것 역시 흑인 인구 비율이 미국 전국 흑인 비율보다 높은 이곳에서 선전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하지만 ‘흑인=민주당 지지’라는 공고했던 기반에 균열이 가고 있다. 지난해 11~12월 AP·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흑인 성인의 50% 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1년 7월 86%보다 40% 포인트 가까이 지지세가 빠졌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지난달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흑인 성인의 67%만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 휴전을 촉구한 흑인 목사들이 지금까지 1000여명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중동 전쟁으로 무슬림·아랍계의 바이든 지지 철회 움직임에 이어 민주당의 공고한 지지 기반이 연속 이탈하는 조짐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과 27∼28일 두차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 2일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방문했다. 올해 이미 세 번째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렌지버그에 있는 ‘전통적 흑인대학’(HBCU)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지지자들과 행사를 했다. HBCU는 인종차별을 금지한 1964년 민권법 제정 전에 흑인을 위해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이다. 해리스 부통령도 HBCU인 하워드대 출신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2020년에 바이든 대통령과 나를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 올려준 게 사우스캐롤라이나였다”며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백악관에 누가 앉아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낼 준비가 돼 있느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여러분들만 믿는다”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현장에 있던 200여명의 흑인 유권자들은 “우리만 믿으라”고 호응했다.이날과 전날 흑인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정부 지표와 달리 체감도 낮은 경제성과, 학자금 대출 탕감 등 부실한 공약 이행, 남부 국경 문제와 민주주의 위기에서 트럼프에 밀리는 지지부진한 태도 등이 불만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초래한 가자지구 문제에 소극적인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듯 했다. 전날인 1일 아서타운의 바베큐 식당에서 열린 공화당 니키 헤일리 후보 유세에서 만난 흑인 대학원생 남성 타이론 잭슨은 “첫 투표권을 행사한 지난 대선 때 바이든을 찍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바이든은 흑인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 투표권 확대 법안도 부결되고 학자금 대출 탕감도 절차가 까다로워 어렵다. 흑인을 위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게 없다”면서 “트럼프를 찍을 순 없고 헤일리를 대안으로 삼았다”고 했다. 헤일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대선 본선에는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함께 온 친구는 “바이든의 이스라엘 정책에 찬성할 수 없다. 민주당을 좋아했지만 지금 지지후보는 없다”고 했다. 2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 근처에서 만난 흑인 미키 트루스(35·블로거)는 “확실히 바이든이 지지표를 잃은 걸 느껴 솔직히 걱정된다. 사람들이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는게 진짜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는 트럼프가 ‘(경제를 위해) 돈을 더 풀겠다고 하면 ’그럼 공화당에 투표할게‘ 이런 식”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우려도 느껴졌다. 올해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흑인 여성 데이비스(18)는 “바이든의 나이가 걱정되는 요인”이라고 했고, 아시아 리(20)도 “바이든 대통령이 11월에 당선돼도 임기 끝까지 살아있을지 관건”이라고 거들았다. 흑인교회 여성 목사인 콘스탄스 맥클로드(65)는 “우리나라의 도덕성과 민주주의 수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민주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공화당이 우리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이번 대선은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1일 주도인 컬럼비아가 있는 리치랜드 카운티 청사 근처 민주당 경선 사전투표소는 투표하러 온 이들 10명 중 8~9명이 흑인 유권자였다. 이들은 시민권과 남부 국경 문제에 관심이 지대했다. 민주당 투표소인 만큼 바이든 지지자가 절대 다수였지만, 민주당에 대한 위기의식은 높았다. 흑인 커플로 함께 투표하러 온 챤티 워싱턴은 “바이든을 찍었지만, 국경 문제에서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불법 이민은 단속하더라도 국경 문제는 잘 처신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남편인 스튜어드 워싱턴은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지 않는 헤일리 후보에 대한 비판이 더 컸다. 그는 “전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인 헤일리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진실하지 않다. 인도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을 코카시안(백인)처럼 가장한다”며 “미국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공격했다. 다만 이들은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 지지율이 하락한 현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선전이다”고 반박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60대 흑인 여성은 “기꺼이 바이든을 찍었다, 이 나라를 평화롭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놨고 그를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총기를 제어하기 때문”이라며 “바이든이 상원에서 민주당과 힙을 합쳐 여러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장 뛰어난 민주당 후보자”라고 했다. 그는 짐 크로우법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1960년대 시민권을 확장한 덕분에 나는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 이 나라는 이민 기반 위에 세워졌고 내 선조들은 강제로 이 나라로 오도록 강요받았다” 면서 “민주당이 위기를 딛고 재집권해야 평등과 포용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여주시 ‘2035 중장기종합발전계획’ 1차 중간보고회

    여주시 ‘2035 중장기종합발전계획’ 1차 중간보고회

    경기 여주시가 오는 2035년까지 인구 20만명을 목표로 하는 ‘2035 중장기종합발전계획’ 1차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여주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포기가 아닌 규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여주시만의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충우 시장과 정병관 시의회의장 및 의원,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여주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급변하는 국내 행정 여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앞으로 인구 20만 도시로 성장하고 활력있는 경제도시,행복관광도시로 개발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중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연구용역은 ▲산업·경제일자리 ▲문화·관광·체육 ▲지역개발·도로교통 ▲농업·농촌개발정비 ▲환경·녹지·재난·안전 ▲복지·보건·교육 ▲행정·소통 등 7개 분야의 정책과제와 20개 핵심과제 등 여주시 주요 현안에 대한 발전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주시는 이번 중간보고회 때 제시된 의견과 추가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세부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오는 6월까지 ‘여주비전 2035 중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충우 시장은 “2035 중장기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규제로 인한 어려움으로 포기가 아닌 규제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변화를 이끌고 여주시만의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정책이 제시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