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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이앤씨, 아산에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분양

    포스코이앤씨, 아산에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분양

    최고 35층·9개동, 70~84㎡에 1214가구광역교통 및 생활 인프라 풍부“더샵 브랜드 차별화된 상품설계 적용” 포스코이앤씨가 26일 충남 아산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지상 최고 35층, 9개동에 총 1214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1050가구다. 타입별로는 △70㎡A 560가구 △70㎡B 154가구 △70㎡C 60가구 △84㎡A 188가구 △84㎡B 126가구 △84㎡C 126가구 등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갈산리·매곡리 일원, 53만6900여㎡ 용지에 3, 4블록 더샵 브랜드 타운(2354가구)을 포함한 약 4300여 가구의 주거지를 조성한다. 단지는 도시개발구역 내 보도교 신설이 계획돼 탕정역 접근성이 좋아진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 이용이 편리하며 인근 천안아산역 KTX, SRT 등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갖춘다. 올해 1월 발표된 GTX-C 연장 구간 계획에 아산시가 포함된 상황이다.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내 들어설 탕정 8초교(2027년 3월 개교 예정, 가칭)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심사가 통과돼 신설이 확정됐다. 단지는 모다아울렛, CGV,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탕정역과 천안아산역 일대에 위치한 여러 편의시설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단지 건폐율은 12.86%로 다양한 조경공간을 구성해 쾌적함을 더할 예정이다. 내부설계는 전 가구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앞서 단기간 완판에 성공한 1차와 함께 약 2300여 가구 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일대를 대표할 핵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의 1순위 청약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아산시(당해) 또는 충남도, 세종시, 대전시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5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 중동·아프리카 공략 나선 LG전자, UAE서 ‘LG 쇼케이스 2024’ 열어

    중동·아프리카 공략 나선 LG전자, UAE서 ‘LG 쇼케이스 2024’ 열어

    LG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지 밀착 소통을 벌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LG 쇼케이스 2024’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LG 쇼케이스는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행사로, 현지 거래처와 파트너사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다. ‘리인벤트 투게더’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역대 최대규모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거래처와 파트너사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1000㎡(약 300평) 규모의 메인 전시관을 마련하고, 고객의 삶이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였다.특히 LG전자는 거래처와 파트너사 관계자들과 상담 및 미팅을 진행하고 콘텐츠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지역 맞춤형 신제품과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web OS’ 기반 콘텐츠, 스마트 플랫폼 ‘ThinQ’ 기반 스마트홈, B2B 등을 앞세워 질적 성장을 이어가는 계획을 공유했다. 앞서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에 있는 거점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매출 3조 287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52.7% 증가한 수치다. 올해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알파 11 인공지능(AI) 프로세서로 보다 밝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LG 올레드 에보(evo)’ 등 TV 제품뿐 아니라 web OS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별도로 LG전자는 web OS 전시 공간 외에 ThinQ를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워시타워, 냉장고, 스타일러, 오디오 등 AI 가전은 물론 모기 퇴치와 AI 기능을 담은 에어컨, 대가족 특성에 맞춰 확대된 용량의 가전제품 등 현지 수요에 맞춘 특화 제품과 기술도 선보였다. 이일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공고히 해 지속 성장하고,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26일 최초 공개했다.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끈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GV70는 출시 약 3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관 주요 요소에 화려한 디테일을 더하고 신규 램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은 이중 메쉬 구조로 다듬었으며,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초정밀 제조기술로 구현한 얇은 두께의 두줄 헤드램프) 기술을 탑재했다. MLA는 다수 배열된 작은 크기의 램프를 통해 우수한 광량 확보 및 램프별 세밀한 선택적 점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측면부에서는 새롭게 디자인한 19인치 다크 하이퍼 실버 휠이 눈길을 끈다. 후면부는 방향지시등을 두 줄 콘셉트로 구현해 전·후면 통일성을 확보했으며, 위치를 범퍼에서 리어 콤비램프로 올려 시인성을 높였다. 실내에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탑재했다. 또 도어트림 상단부에서 센터페시아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를 통해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제네시스는 GV70에 다이내믹한 내∙외장 요소를 가미한 ‘GV70 스포츠 패키지’ 디자인도 함께 공개했다. GV70 스포츠 패키지는 전면부를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로 차별화하고 확장된 공기 흡입구(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에는 5-스포크 21인치 다크 메탈릭 휠을 장착했다. 제네시스는 다음달 GV70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에 맞춰 상세 가격과 사양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 ‘처음처럼’ 한소희 대신 ‘눈물의 여왕’ 세웠다

    ‘처음처럼’ 한소희 대신 ‘눈물의 여왕’ 세웠다

    롯데칠성음료 소주 ‘처음처럼’이 새로운 모델 김지원, 구교환을 세우고 재단장한 제품을 선보인다. 롯데칠성은 최근 시청률 20%를 돌파한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백화점 사장 홍해인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김지원과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 더 그레이’에서 설강우 역으로 열연한 배우 구교환을 모델로 선정하고 새로운 동영상 광고 2편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언제나 당신 곁의 처음처럼으로부터’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광고는 다양한 술자리에서 처음처럼이 등장 인물에게 느꼈던 다양한 감정과 추억에 대한 내레이션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모델이 영상 속 주인공을 연기함과 동시에 소주 입장에서 내레이션을 펼치며, ‘마치 애인에 대한 회상 같은 느낌의 말들이 사실은 처음처럼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이야기였다’는 색다른 반전의 즐거움을 전달해 준다.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간 제품의 과거 라벨 디자인을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 녹여 노출함과 동시에 재단장한 제품의 라벨을 자연스레 보여주며 ‘언제나 당신 곁의 처음처럼으로부터’라는 콘셉트와 처음처럼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의 이번 리뉴얼은 알코올 도수 변화 없이 브랜드를 더욱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제품명을 강조함과 동시에 차별 포인트 중 하나인 대관령 기슭 암반수를 현대의 감각에 맞게 표현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패키지, 새로운 모델 등으로 더욱 새로워진 제품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칠성은 지난달 계약이 끝난 배우 한소희와 모델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 대한민국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국제식음료품평회서 3스타 선정

    대한민국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국제식음료품평회서 3스타 선정

    롯데칠성음료는 74년째 국민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칠성사이다’가 올해 상반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종합점수 91.4를 획득하며 ‘국제 우수 미각상’(Superior Taste Award)의 최고등급인 3스타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칠성사이다는 사이다의 대명사이자, 추억의 또 다른 이름이다. 브랜드의 상징인 초록색 별은 행복했던 순간을 돌아보게 하는 삶의 향수를 전달하고 있다. 김밥과 삶은계란 그리고 칠성사이다 조합은 중장년 세대들에게 ‘소풍삼합’이란 별칭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또한 화채나 김장, 홈카페 같은 다양한 먹거리의 레시피에도 활용되는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젊은 세대에게도 칠성사이다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릴 때, 또는 주변 눈치 탓에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했을 때 그런 상황을 두고 이들은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칠성사이다는 풍부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해 청량감을 준다. 이 청량감이 차별적 우위에 서게 만든 주요 성공 요인이라고 롯데칠성음료는 설명했다. 2020년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70주년을 맞아 레트로 감성의 광고 온에어, 추억 저장소 이벤트, 버스정류장 녹화(綠化)사업 추진, 한정판 굿즈(Goods) 판매, 70주년 사사(社史) 제작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2021년 1월에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선보였다. 출시 초기부터 기존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에 대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6월에는 천연 라임향을 더해 청량한 속성을 한층 더 강화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 [열린세상] 국제 정세 ‘특수’가 김정은 체제에 만든 ‘함정’

    [열린세상] 국제 정세 ‘특수’가 김정은 체제에 만든 ‘함정’

    지난 12년 동안 김정은 체제의 통치 이념과 정책은 많은 부침이 있었다. 초기에는 ‘김일성 따라하기’를 통해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했다면 집권 10년차를 지난 지금은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 대신 ‘4ㆍ15’나 ‘4월 명절’로 부르고, 김일성 생일에 이제 간부들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는 등 ‘김일성, 김정일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김정은 체제의 집권 안정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주요 국면별 국제 정세의 ‘특수’를 누린 덕분이다. 첫 번째 특수는 2012~2013년 집권 초 중국 경제발전의 특수다. 당시 중국의 석탄과 철강 수입 증대와 철강재 국제시장 가격 상승은 북한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게 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는 북한의 대중 수출 주력 상품인 석탄, 철광석의 국제 가격 하락과 2017년 고강도 대북 제재로 북한 국내총생산은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2012년 규모도 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대중 경제 의존도는 2022년 96.7%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번째는 핵경제 병진정책 이후 핵능력 강화 이외 다른 방안을 찾지 못하며 ‘휘황한 설계도’ 운운하다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누린 국제무대 데뷔의 특수다. 그러나 국제무대 데뷔의 특수는 오래가지 않았다.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새로운 길’로 나가겠다고 선언했으나 또다시 ‘핵무력 대업 완성’으로 복귀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세 번째 특수가 등장했다. 선대에서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김정은 체제의 실책을 일거에 잠재우고 동시에 북한 사회를 통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됐다. 3대 악법인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 12), 청년교양보장법(2021. 9), 평양문화어보호법(2023.1)은 북한 사회를 조지 오웰의 ‘1984’로 만들어 버렸다. 즉 ‘죽음보다 더 무서운 세뇌’와 통제, 감시로 인간이 누려야 할 고유한 기본권이 박탈되는 사회가 됐다. 코로나 종식 이후 국경을 다시 열어야 하는 북한에 네 번째의 특수가 찾아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ㆍ이스라엘 전쟁,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이르기까지 반미연대에 참여한 세력들의 전쟁 특수다. 북한은 이들과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현재 직면한 난관을 헤쳐 나가고자 한다. 특히 북한은 비토권을 가진 러시아와의 전략적 관계 공고화가 북한의 자위권, 생존권, 발전권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는 ‘만능열쇠’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네 차례의 특수를 누리며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우선 러시아의 뒷배와 핵능력에 대한 과신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해 버리는 실책을 낳았다. 그 결과 북한은 두 국가라는 점을 정당화하기 위해 3대 세습체제의 신격화를 스스로 부정해야 한다. 이는 또다시 북한 엘리트 집단과 주민들에게 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수반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워 줄 것이다. 또 다른 함정은 핵무력의 중추적 역할 강조와 과시화가 북한군에 미치는 영향이다. 북한은 잦은 전술ㆍ전략 무기들의 시험발사와 이에 기반한 핵반격 가상종합 전술훈련 등을 통해 전략군의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선제타격의 불안감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전략군과 타군 간의 차별과 차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즉 전략군과 포병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파트 건설과 공장 건설의 속도전에 차출돼 중노동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군복무의 의미가 퇴색된다. 또한 100만 대군을 유지할 이유도 없어진다. 결국 북한 당국은 주요 계기별 ‘특수’를 잘 활용했다고 자평할지 모르나 핵무기 위주의 생존권, 자주권 강화로 체제 내구력이 약화될 수 있고 북한군 전반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책이 사는 숲에서… 문장을 낚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이 사는 숲에서… 문장을 낚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호수 품은 책마루서… 낭만을 펼치다 도서관 테라스 그물의자에 앉아 책장 속 가지런한 글자들을 낚고, 호수로 옮겨서는 물가의 시간을 늘려 걷는다. 눈 시린 윤슬에 조금 전 읽은 글귀를 다시 떠올려 보기도 하면서. 그러다 돌아와서는 도서관 작은 오두막에 콕 소리 나게 박혀 읽다 만 문장들을 마저 좇는 하루. 광교푸른숲도서관이어도 좋고 동네 작은 도서관이어도 좋다. 어디에 있든 4월이나 5월의 어느 하루는 애써 그런 여행의 순간을 만들어 보는 거다. 봄날의 책처럼 시푸르게 살아내는 거다.●호수로 들어서는 도서, 관문 책의 숲을 지나 호수로 나아간다. 문장 그대로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과 호수공원 제2주차장 사이 야트막한 오르막에 기댄다. 고개를 넘듯 도서관 로비의 계단식 열람서가(푸른마루)를 지나 3층 문을 열자 첫 페이지의 설렘 같은 호수가 훅하고 끼쳐 들어 짠하며 펼쳐진다. 호수를 산책하다 아무일 아닌 듯 도서관에 들러 독서의 쉼을 갖는 동네의 날들이 그려진다. 슬며시 그들의 일상에 끼어들어 머문다. 호수를 누리는 여행의 기분은 보너스다. 혹여 덤덤하고 심심하다고 여길지 모르겠다. 호수공원의 관문 같은 파사드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꽤나 흥미롭지 않은가? 주차장에서 도서관을 통과해야만 호수공원에 다다를 수 있다니. 이보다 무지막지한 책의 강요가 어디 있을까. 물론 광교호수공원은 넓고 곳곳에 진입로가 있으며 도서관만이 유일한 입구는 아니다. 그럼에도 호수로 가는 의례처럼 부러 도서관 푸른마루를 거쳐 공원으로 향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책이란 설령 읽지 않아도 가까이 두고픈 존재일 테니까. 그럼 이쯤에서 질문 하나. 그런데 왜 광교호수도서관이 아니고 광교푸른숲도서관일까.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삼면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무심코 방문한 이들은 반대편에 호수가 있다는 걸 알 수조차 없다. 도서관 숲에는 다섯 동의 방갈로까지 있으니 영락없다. 작은 자연휴양림이라 해도 믿겠다. 기존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건물을 지어 그렇다. 마구잡이로 터를 깎거나 쌓아 기어이 호수 전망을 품을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훼손을 최소화했다. 이게 꽤나 멋지다. 여행지의 호수가 아니라 동네 호수라 뽐내는 듯하다. 우리는 매일 보는 호수니까 책이나 읽지 뭐, 하는 우쭐댐. 그게 광교푸른숲도서관의 매력이다. 푸른숲이라는 이름 안에는 물리적 (호수)공원과 대비되는, 도서관과 책이 동네사람들에게 마음의 쉼터로 남기를 바라는 호의가 엿보인다.●푸른숲, 일상 속 여행의 순간 도서관 건물은 총 3층이다. 각 층은 본래 경사지와 기울기를 맞춰 조금씩 뒤로 물러난 계단식 구조를 이룬다. 대신 자그마한 언덕의 숲이 도서관을 껴안는다. 그 모습이 요란하지 않고 여유롭다. 그러니 실내의 서가나 상징적 열람 공간 역시 도서관이 땅에 순응한 흔적이다. 풍경이야 가까운 호수 쪽이 낫겠지만 얼마간 떨어진 반대편의 도심은 그 거리가 멀고 들뜨지 않아 편안하다. 무엇보다 책 읽기에 좋다. 푸른마루가 대표적이다. 계단형 열람실과 벽장형 서가는 ‘요즘 도서관’을 상징하는 기호이자 포토 스폿이다. 약속이나 한 듯 로비를 치장한다. 하지만 책 읽기가 불편해 인테리어처럼 놓이는 경우가 잦다. 푸른마루는 독서의 편의를 알뜰하게 챙긴다. 계단 열람석은 안쪽 폭이 적당해 등을 기댄 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두툼한 방석 역시 안락하다. 좀더 너른 계단판은 2인용 소파를 둬 차별화했다.푸른마루에서 정면 위쪽 창밖으로 보이는 야외 테라스도 그림 같다. 그물의자(acapulco chair)에 앉아 책 읽는 사람들의 뒷모습이다. 분명 호수를 등진, 고층 아파트와 어우러진 풍경인데 마치 해먹 위의 독서인 양하다. 푸른마루에 있는 모두가 덩달아 멕시코 아카풀코 해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 순간은 이런 장면이고 표정이지 싶다.●숲속의 책 읽는 집, 푸른숲책뜰 도서관에는 그런 자리가 하나 더 있다. 도서관 건물 옆에 있는 숲속 독서공간 ‘푸른숲책뜰’(이하 책뜰)이다. 도서관으로 들어서기 전에 본 그 방갈로다. 책뜰 내부는 사면 가운데 두 면이 투명한 유리창이다. 숲의 초록이 물씬하다. 아늑한 테라스로 나서자 새소리, 바람소리가 숲의 콧노래처럼 들린다. 캠핑의자나 소파, 빈백(bean bag)에 기대앉거나 때로는 좌식 마루에 누워 책장을 넘기면, 수원 광교신도시는 지워지고 강원도의 깊은 산골이 된다. 이용자 외에는 책뜰이 있는 숲의 진입을 금지해 한층 고즈넉하다. 3시간 동안 나만이 홀로, 또는 우리만의 짧은 책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모르긴 몰라도 졸음에 못 이겨 낮잠을 자거나 독서 대신 혼자만의 명상을 즐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각 방의 크기는 약 8~12㎡다. 예약제로만 운영하는데 노쇼 방지를 위해 1만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예약은 수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매월 1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다음달 예약을 받는데 금세 마감이다. 다행히 이삭줍기할 정도의 취소가 나온다. 또 다섯 동 중 금강초롱은 장애인 우선 예약이다. 10일까지 예약이 없을 경우 일반 예약도 받는다. 예약의 조건은 1인당 1권의 책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는 것. 다만 예약은 수원시도서관 정회원(경기도민까지 가입 가능)만 가능하다.●비록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나는 왜 경기도 사람이 아닌가를 한탄하며, 아쉬운 대로 책 한 권을 대출해 도서관 3층 야외 테라스로 나간다. 푸른마루에서 본 그물의자가 있던 그 자리다. 시침을 뚝 떼고 앉아서 동네사람인 척한다. 참,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책이음서비스 참여 도서관이다. 책이음은 내 사는 동네 도서관 회원증으로 전국 참여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도서관 데스크 또는 공공도서관 지원서비스 홈페이지(books.nl.go.kr)에서 가입할 수 있다. 오늘 나의 ‘읽만책’(완독이 아닌 읽다 만 책)이 돼 줄 동무는 로이 브랜드의 ‘지식애’(책읽는수요일)다. 수원의 시립도서관들은 각기 다른 테마가 있는데 광교푸른숲도서관은 ‘힐링’이다. 4월 큐레이션 주제는 ‘명상과 사유: 생각을 정돈하다’이다. 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정작 도서반납대 위에 있던, 오늘의 다른 이가 읽었던 책을 훔쳐보기로 한다. 로이 브랜드는 소크라테스, 루소, 니체 등 6명의 철학자와 그들의 저서를 빌려 우리는 왜 지식을 사랑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7개의 장 가운데 가장 짧은 분량이라는 이유만으로 ‘데리다의 나는 여기에 있다’ 편을 읽는다. 역시 만만하지 않다. 당연하다. 철학이 손쉽게 주어질 리가 없다. 그래도 ‘뜨끔’하게 남는 글귀는 있다. ‘비록 우리가 그 텍스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 텍스트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우리를 읽고, 어쩌면 우리를 변화시키기까지 할 것이다.’ ‘지식애’에서 발견한 오늘의 문장이다. 머리 위로 번지는 4월의 햇살을 듬뿍 머금고는 그걸 다르게 풀어 쓰면 빛의 가르침, 이 땅의 이름인 광교(光敎)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찬란하여 쓸쓸하기도 한 4월의 희망일 수도 있고, 우리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끄는 가족의 사랑일 수도 있겠다. 이제 곧 5월이다. 책 읽고 여행하는 마음으로 한층 다정하게 살아내시길.광교푸른숲도서관 3층 문을 열고 나와서는 잠시 호수 풍경에 취한다. 도심에 이만한 호수공원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아래쪽 물가 잔디광장에는 봄 소풍 나온 이들이 이미 자리를 깔았다. 그들의 다정한 표정은 먼 데서도 보이는 듯하다. 이제 원천유원지와 신대낚시터의 모습은 수원 사람의 추억 속에만 살아 있겠다.●광교호수가 한눈에, 프라이부르크전망대 호수로 내려서기 전에는 프라이부르크전망대에 들린다. 호수 전망을 품기에 으뜸인 자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수원시의 자매결연 도시다. 프라이부르크전망대의 원형은 프라이부르크시 제파크공원에 있는 나선형 목재 전망대다. 건축가 리처드 크래머가 디자인했고 그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광교호수공원에 조성했다. 전망대는 1층 카페, 2층 전시관, 3층 전망쉼터와 4층 전망대로 이뤄져 있다. 높이가 무려 33m에 달하니 층수는 숫자에 불과하다. 4층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고 나선형의 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바람이 잠잠한 날에는 호수에 어린 고층 아파트의 반영이 그림 같다. 발아래로는 광교푸른숲도서관도 보인다. 숲에 기대 쌓은 책 같은 건물이다.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대호수 쪽 풍경도 감상한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전망대도 마찬가지다. 4~5월은 오후 10시, 6~9월은 오후 11시까지 개방한다. ‘신도시’를 실감케 하는 도시의 야경이 호수공원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낮과는 다른 볼거리다. 전망대는 무료이며 연중무휴다. ●봄날 만끽하며 도서관 옆 호수 산책 광교호수공원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봄날에는 수변과 나란히 걷는 게 제격이다. 호수공원이라 하니 얼핏 하나의 호수일 것 같지만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두 곳을 아우른다. 규모는 일산 호수공원의 1.7배다. 2014년 국토부로부터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을 만큼 잘 꾸몄다. 광교신도시 주민 외에 먼 데서 나들이 삼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공원의 수변산책로는 모두 합치면 약 6.5㎞다. 원천호수 쪽은 볼거리가 많고 동적이며 신대호수 쪽은 호젓하고 정적이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그 가운데 원천호수에 가까운 쪽 언덕이다. 도서관을 출발해서는 원천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약 30분 정도 걸린다. 공원에서 샛길로 빠질만한 곳으로는 북쪽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남쪽 앨리웨이 광교가 있다. 구조가 독특한 공간들이라 쇼핑과 무관하게 들려볼 만하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렘 콜하스의 설계 사무소 OMA가 디자인했다. 삼각유리 1451장으로 만든 루프 통로가 개성 있다. 건물 안팎으로 잘 드러난다. 앨리웨이 광고는 그 이름처럼 골목(alley)을 모티브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상반된 즐거움을 안긴다.●체험부터 반려식물 상담까지, 영흥수목원 수원은 정조의 꿈이 어린 수원화성의 도시다. 인구 120만이 넘는 수도권의 대표도시로도 불린다. 근래는 일월수목원, 영흥수목원 두 곳의 도심형수목원이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모두 ‘겨울정원’(도서출판 가지)으로 알려진 김장훈 정원사가 참여했다.광교푸른숲도서관은 영흥수목원이 가깝다. 차로 약 15분 거리다. 크게는 영흥숲공원이고 그 안에 시민들의 산책로인 숲공원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수목원으로 나뉜다. 수목원은 방문자센터를 거쳐 입장한다. 방문자센터는 형식적인 맞이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수목원 전체를 조망하는 카페가 있고, 정원에 관한 책들이 있는 계단식서가 책마루, 누구나 시간 제약 없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실 등이 눈길을 끈다. 야외로 나가자 제일 먼저 잔디마당의 거대한 곰돌이 푸가 반긴다. 수목원 곳곳이 5월 31일까지 ‘곰돌이 푸의 달콤한 여행’ 콘셉트로 가꿔지는 까닭이다. 수목원 산책 코스는 크게 주제원, 전시숲, 생태숲으로 나뉘는데, 그라스원, 정조효원 등 공통 코스를 지나 수목원의 중앙, 좌측, 우측 영역으로 갈라진다. 세 코스 모두 아열대 식물이 자라는 온실을 반환점 삼는다. 온실 건물은 수연지 쪽으로 비스듬하게 누워 지어 특이하다. 방문자센터를 나서기 전 정원상담실의 정원상담사를 찾는 것도 묘수다. 지금 막 개화한 꽃이나 주목할 계절 식물, 시간에 맞춰 돌아볼 추천 코스 등 수목원 사람만 아는 세세한 팁을 알려준다. 물론 우리 집에만 오면 식물들이 금세 죽는 이유와 반려식물에 병해충이 생기면 어떡해야 하는지 등 식물 관련 상담도 이뤄진다. [여행수첩]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운영 시간 -종합자료실 오전 7시~오후 10시(평일), 오전 7시~오후 9시(주말) -어린이자료실 오전 9시~오후 6시(평일/주말) 매주 금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www. suwonlib.go.kr -푸른숲책뜰(예약제) 오전 9시 30분~낮 12시 30분, 오후 2~5시, 월요일·금요일·도서관 행사일 휴관 (031)228-3529.
  • “부산 아이들 책임지고 키우는 ‘부산형 늘봄’… 제2의 학교죠”

    “부산 아이들 책임지고 키우는 ‘부산형 늘봄’… 제2의 학교죠”

    고령화 부산 악순환 극복지역 초등학교 304곳 모두 참여오후 8시까지 돌봄·스포츠·체험…원어민 강사·펜싱 지도자도 참여해양스포츠학교선 레포츠 즐겨 학원 뺑뺑이 안 해도 된다시설 1237곳 확보·시범 전용학교보살핌 기능에 교육과정도 운영대학·지역·사교육 업체와도 협력행정지원본부 신설 등 안착 총력 “‘부산형 늘봄학교’는 한마디로 지역 자원을 총동원해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는 온 부산이 책임지고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올해부터 시작한 늘봄학교를 ‘새로운 공교육’, ‘제2의 학교’라고 표현한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단일 체제로 통합·개선한 교육 체계다. 정부가 올해 신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의 45% 수준인 2840개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시작했는데 부산은 지역의 304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1학년뿐만 아니라 2, 3학년까지 대상으로 한다. 지역 초등 1학년의 90.3%, 2학년의 83.2%, 3학년의 64.3%가 늘봄학교에 참여한다. 서울신문은 25일 하 교육감을 집무실에서 만나 선도적 모델로 평가되는 ‘부산형 늘봄’에 관해 들어 봤다. 다음은 하 교육감과의 일문일답.-늘봄학교는 돌봄교실, 방과후학교와 어떻게 다른가. “과거 돌봄교실, 방과후학교는 부모가 일하는 시간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거나 사교육을 시킬 수 없는 경우에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돌봐 주겠다는 아주 소극적 개념에 기초했다. 학생 수가 많아서 모두를 돌볼 여력이 없었던 시대에나 용인되는 교육행정이다. 반면에 늘봄학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우 적극적인 교육행정이다. 부모가 퇴근해 돌아오는 오후 8시까지 돌봄은 물론이고 놀이를 통한 학습과 스포츠·체험 활동, 독서 등 학부모가 만족할 만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아이의 성장을 부모에게만 맡기지 않고, 국가가 나서서 키우고 교육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셈이다.” -늘봄학교에 전국에서 가장 적극적인 이유는. “부산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고 전국 평균보다 출산율이 낮다. 한때 400만명을 바라보던 인구는 320만명으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66명으로 전국 시도 중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제2도시’라는 부산이 이 지경이니 청년들이 수도권에 몰린다. 그 청년들이 홀로 원룸에서 생활하면서 혼기를 놓치다 보니 출산율이 떨어진다. 부산이 살아나야 이런 악순환을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 시대가 열린다. 부산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도시가 되려면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 늘봄학교는 부모의 양육, 교육 부담을 줄이는 출발이기 때문에 주저 없이 추진해야 한다.” -‘부산형 늘봄’의 차별점은. “다른 곳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질 높은 프로그램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교육청 직속 기관, 지역 대학·기관의 시설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산외국어대 소속 원어민 강사가 아이들과 놀이하면서 영어를 가르치고, 우수한 선수를 많이 배출한 동의대 펜싱부 지도자와 선수가 펜싱 교육도 한다. 지역 문화시설과 협업해 진행하는 발레, 오페라 교육도 있다. 송정해수욕장에 해양스포츠학교를 만드는데 이곳에서 학생들이 카약, 카누, 조정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국해양대, 부경대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국영수 등 교과뿐만 아니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예체능, 체험 교육이 모두 늘봄학교 안에서 진행된다.” -늘봄학교의 발전 방향은. “늘봄학교의 지향점은 ‘제2의 학교’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대학 등 지역 자원, 심지어 사교육과도 협력해야 한다. 아이가 방과후 태권도 학원에 갔다면, 학원에서 다시 학교까지 데려다줘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늘봄학교는 아이들이 어디서든 끼를 발산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오후 8시까지 항상 문을 열어 놓고 보살핌 기능을 하면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될 것이다. 학부모들이 이런 방향을 원하기 때문에 사교육 업체들도 자연히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또 늘봄학교는 ‘학교’이므로 프로그램이 아닌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될 것이다. 외부 강사를 초빙하거나 희망하는 교사가 담당하는 교육과정, 대학과 지역사회, 민간 등과 연계하는 교육과정 등 A~E 유형을 준비 중이다.” -공간 부족, 교원 업무 부담 증가 관련 지적도 있다. “지자체, 지역사회와 협력해 1237개 늘봄시설을 확보했고 보살핌 늘봄 수요가 많은 강서구 명지동, 기장군 정관읍 지역에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을 모아 보살핌·학습형 늘봄을 함께 제공하는 학교 늘봄 전용 학교를 만들어 곧 시범 운영할 계획이어서 공간 문제는 없다. 다만 늘봄 운영을 위해서 교사가 교실을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업·업무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연구실 환경조성비를 지원하고 있다. 늘봄 업무 전담 인력으로 실무사 154명, 기간제 교사 150명을 배치했기 때문에 늘봄 업무가 교사에게 배당되지는 않는다. 늘봄학교를 시작한 이후로 학부모들이 더는 학원 뺑뺑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지 않아도 된다며 좋아한다. 늘봄학교는 아직 한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인 데다 시행 초기인 점에서 교사에게 조금은 부담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일인 만큼 교사들이 협력해 줘야 한다. 교사들에게 부담을 주는 건 전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늘봄학교 업무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유초등보육정책관, 학교행정지원본부를 신설하는 등 안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늘봄학교가 자리잡아 가는 과정에서 교사들에게 갈지 모를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도록 하겠다.”
  • “이제 시간이 됐다” 현지 공관장들이 전하는 아프리카 협력 필요성

    “이제 시간이 됐다” 현지 공관장들이 전하는 아프리카 협력 필요성

    아프리카 지역에 주재하는 한국 공관장들은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앞으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6월 4~5일 처음으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해 25일 기자들과 만난 아프리카 A국 주재 공관장은 “아프리카 인구 14억 가운데 60%가 25세 이하”라며 “아프리카는 우리 기업이 앞으로 진출해야 할 상품 시장이자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오는 2050년쯤에는 세계 노동 가능 인구의 3분의 1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젊은 대륙’으로 여겨진다. B국 주재 공관장은 “단순히 경제적 대상이나 개발 대상이 아니라 (세계 각국이) 함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논의하는 상대로도 아프리카가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본부를 둔 아프리카연합(AU)에서는 서부사하라를 포함한 55개국이 인권, 여성, 교육 등의 이슈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어 유럽연합(EU)이나 유엔 등 국제사회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동아시아에서 관심 있는 이슈가 아프리카에서는 관심 없는 이슈일 수도 있는데 아프리카에서 관심 있는 이슈는 세계적인 이슈로 국제사회에서 논의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미중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글로벌 사우스’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도 아프리카를 잡기 위한 경쟁을 이미 치열하게 벌여왔다. 중국은 외교부장이 1991년부터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순방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도 지난 1월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이집트, 토고, 코트디부아르, 튀니지를 방문했다. 미국은 2022년 12월 8년 만에 미·AU 정상회의를 다시 열어 49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은 그간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차별화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고 현지 주재 공관장들은 강조했다. C국 공관장은 “어떤 단계든 모두 겪어본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라며한국이 성장의 경험을 나누고 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피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 케이(K)-콘텐츠에 대한 선호도 매우 높아졌다고는 현지 분위기도 전했다. “이제 시간이 됐다”며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넓힐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이 마련됐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54개국 정상들을 초청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도출해 낼 성과사업에 대해서도 각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관장은 “구체적인 걸 해달라는 게 공통된 당부”라며 “(정상회의) 한 번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 “팔레스타인 위한 복수”…유대인 여성 유인해 강간한 男 [핫이슈]

    “팔레스타인 위한 복수”…유대인 여성 유인해 강간한 男 [핫이슈]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일명 가자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유대주의자들과 이슬람 혐오주의자들의 충돌이 빈전하게 발생하고 있다. 르 파리지앵 등 프랑스 현지 언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프랑스의 32세 남성은 지난 20일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지 여성 A씨와 데이트를 했다. 용의자는 여성 A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휴대전화를 빼앗고 감금했다. 이후 폭행과 강간이 이어졌다. 피해 여성은 다음 날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고 어머니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다시는 당신의 딸을 찾거나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당신의 딸을 모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피해 여성의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팔레스타인의 복수를 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용의자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그저 피해 여성을 향한 단순한 ‘도발’에 불과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그는 마약을 복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종교를 이유로 한 살해 위협 및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검찰은 “납치 행위에 대해서는 특성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강간 행위에 대해서는 예심 과정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나, 피해여성은 용의자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비열한 반유대주의적 행동에 큰 충격”vs“무슬림에 대한 인종차별” 해당 사건은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서 큰 분노를 일으켰고, 정치권도 해당 사건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용의자가 팔레스타인의 복수를 위해 유대인 여성을 유·강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비열하고 반유대주의적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고,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에 대해 선동적인 연설을 해 온 극좌 정치인들이 반유대주의적 증오 분위기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피해여성 및 모든 유대인 동포들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의자에 대한 재판은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가운데, 프랑스는 반유대주의자들과 이슬람 혐오주의자들의 갈등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17일 에펠탑 인근을 걷던 모로코 출신의 관광객 파티마 사이디(22)는 조깅하며 지나가던 한 남성이 자신의 히잡에 침을 뱉은 경험을 SNS에 공유했다. 문제의 남성은 사이디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침을 뱉고 욕설을 던졌다. 사이디는 “이 남성의 행동은 인종차별이자 여성혐오였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제1부시장은 “이번 사건은 이슬람과 여성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파리의 특징인 관용과 개방의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파리올림픽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전했다. 현지 일간지 르몽드는 18일 “프랑스 내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계층의 무슬림이 점점 더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무슬림에 대한 적대가 커지자 이들 사이에 프랑스 사회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유럽 내에서도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인구의 약 10%(600만 명)을 차지한다.
  • “푸바오 깃발 20만원에 삽니다”…중고시장까지 등장

    “푸바오 깃발 20만원에 삽니다”…중고시장까지 등장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날 에버랜드에서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푸바오 깃발’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최고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에버랜드는 푸바오 깃발 2000개를 추가로 무료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는 “푸바오 깃발 팔아요”, “푸바오 응원 깃발 구합니다”등 다수의 거래글이 올라와 있다. 푸바오 깃발은 푸바오가 지난 3일 중국으로 가기 전 에버랜드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을 위해 에버랜드 측이 무료로 나눠준 것이다. 당시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탄 차량을 향해 푸바오 팬들이 흔들 수 있도록 깃발을 특별 제작해 배포했다. 깃발에는 푸바오를 배경으로 ‘너를 만난 건 기적이야. 고마워 푸바오, ‘우리 다시 만나!’ 등의 글귀가 적혀 있다. 최근 이 깃발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최고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종의 깃발을 함께 산다는 구매글에 제시된 가격은 평균 5만원 정도였다.20만원에 깃발을 사겠다는 글을 올린 A씨는 “지방에 살아서 푸바오를 배웅해주지 못했다”라며 “한가지여도 괜찮으니 팔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구매글을 쓴 B씨는 “나중에 푸바오 보러 갈 때 사용할 것”이라며 “깨끗하지 않아도 괜찮다. 찢기지만 않으면 된다”라고 했다. 이에 에버랜드 측은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나 개인 간 거래에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법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푸바오 배웅에 대한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응원 깃발을 추가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다음 달 5일까지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푸바오 깃발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여전한 푸바오 인기…에버랜드 굿즈 사업에도 ‘청신호’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이를 활용한 에버랜드의 굿즈 사업에도 청신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푸바오를 활용한 굿즈는 400여 종으로 330만개가 팔렸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 푸바오 팝업스토어에는 2주 동안 2만여명이 몰려 1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푸바오’로 유명해진 에버랜드 등을 운영하는 리조트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0% 늘었다. 삼성물산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 7960억원, 71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11.1%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서도 사업 부문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 뇌병변 엄마 믿고 맡겼는데 ‘뺨 퍽퍽’…CCTV로 드러난 악행

    뇌병변 엄마 믿고 맡겼는데 ‘뺨 퍽퍽’…CCTV로 드러난 악행

    뇌병변 장애가 있는 60대 여성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장애인 활동 지원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5일 YTN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장애인 활동 지원사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뇌병변 장애가 있는 60대 여성 B씨를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YTN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2년 전 뇌혈관이 손상돼 쓰러진 뒤 후유증으로 거동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B씨의 곁에는 장애인 활동 지원사 A씨가 있었다. A씨는 B씨가 입원한 동안 살뜰하게 간병하는 모습을 보였다. B씨의 아들은 A씨가 어머니를 성실히 간병하는 모습에 퇴원 뒤에도 집으로 찾아와 돌봐달라고 요청했다. 어머니와 따로 살아 걱정이 컸는데 A씨의 모습에 믿음을 갖고 어머니를 맡긴 것이다. 그런데 1년 6개월이 지난 뒤 A씨의 두 얼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웃 주민이 A씨와 B씨 두 사람만 집에 있을 시간에 괴성과 폭행 소리가 들려왔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수상함을 느낀 B씨의 아들은 어머니의 방 안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이후 영상을 보고는 경악했다. 영상에는 A씨가 시도 때도 없이 B씨를 때리고 폭언을 일삼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B씨 아들은 YTN에 “어머니가 볼살이 쪘다고 느낄 만큼 볼에 살이 오르셨는데, 너무 많이 맞아서 볼이 부은 게 아니었나 (싶다)”면서 “어머니가 지주막하 출혈, 이제 뇌병변 환자신데 그 환자 머리를 때린다는 게 제일 충격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영상을 A씨에게 보여주자 A씨는 선처를 호소했지만 정작 소속 센터에는 “시끄러워 소리를 질렀고, 볼은 살짝 만지기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아들은 어머니 대신 경찰서를 찾아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A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불러 피의자 조사까지 마친 상태로, 곧 처분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몸과 마음 힐링할 수 있는 곳, 여기...2024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 선정

    몸과 마음 힐링할 수 있는 곳, 여기...2024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 선정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선사할 올해의 우수웰니스관광지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별한 경험이 어우러진 신규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뷰티·스파 부문에는 부산 해운대의 클럽디오아시스가 선정됐다. 부산 최초의 국민 보양 온천으로 워터파크와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테라스에서 요가, 명상 등 힐링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힐링·명상 부문엔 건축, 조경, 조명 등 대가들의 작업이 어우러진 대구 사유원, 객실 내 찜질방과 숲속 명상을 통해 힐링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 양평의 미리내힐빙클럽, 일라이트(원적외선 등을 방출하는 점토 광물)를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충북 영동 레인보우힐링센터가 각각 선정됐다.자연·숲치유 부문은 국내 최초 해양치유센터인 전남 완도해양치유센터와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경북 영주 소백산생태탐방원 등에 돌아갔다.완도해양치유센터는 해수체험, 해조류 머드 체험 등 완도의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웰니스 테라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오크밸리 리조트는 1100만㎡의 참나무 대군락지 내에 걷기 자세 교정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고, 소백산생태탐방원은 소백산 국립공원 트레킹 등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푸드 부문은 지역 특산물인 고추장을 활용해 차별화된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북 순창 쉴랜드와 동의보감에 기초한 한식 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는 대구 전통문화체험관, 한국 전통의 주류 양조 공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천 강화 금풍양조장이 선정됐다. 스테이 부문에는 전북 완주의 아원고택, 제주 서귀포의 JW메리어트 제주, 인천 송도 경원재 등이 이름을 올렸다.‘우수웰니스관광지’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새로 선정된 13개소를 포함해 총 77개소로 늘었다. 관광공사는 우수웰니스관광지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 맞춤형 컨설팅, 국내외 홍보, 수용태세 개선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 국민의힘 이긴다던 엄문어 “이재명 가고 조국 오는 건 유효”

    국민의힘 이긴다던 엄문어 “이재명 가고 조국 오는 건 유효”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180석을 정확히 예언하고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전망했던 ‘엄문어’ 엄경영 시대연구소장이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24일 YTN라디오 ‘신율의 정면승부’에서 “여전히 조국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는 말은 그가 지난 2월 28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했던 발언이다. 그 이유에 대해 엄 소장은 “야당의 차기 주자는 반윤석열, 반국민의힘 대표가 누구냐인데 현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쌍두 체제”라며 “선거 때는 조국 대표가 굉장히 압도적이었다. 앞으로 선명성 경쟁을 해야 할 텐데 조국 대표는 부담 없이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고 이재명 대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을 예언했고 그것이 현실로 이뤄지면서 ‘엄문어’란 별명을 얻었다. 4년 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그는 지난 2월 방송에서 민주당이 100석도 위태위태하다며 국민의힘 승리를 예측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2월에만 해도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다. ‘1차 윤한 갈등’을 통해서 차별화 시너지가 발생했었다”면서 “그런 분위기대로 쭉 선거를 치렀으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들어 이종섭 전 호주 대사 논란이 불거지고 민생 토론회가 24차례 진행이 됐는데 이런 과정에서 입틀막 사건도 3번이 생기고 대파 논란도 생기고 이런 사건이 쭉 이뤄졌다”며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를 분석했다. 엄 소장은 “이 과정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실수를 많이 했다고 본다”면서 “이종섭 전 호주 대사가 귀국했을 때 ‘이제 문제 해결됐다’,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원팀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는 ‘위험한데 왜 저렇게 얘기하지’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이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는데 그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사진 안에 있었던 게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교회를 가든지 지원 유세를 했어야 했다는 게 엄 소장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엄 소장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과정을 통해 선거 공부, 정치 공부를 하지 않았나. 그것이 오찬 불참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그는 “양측이 좋은 측면만 있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부담스러운 영수회담”이라며 “여러 의제가 있는데 채상병 특검법은 야당이 절대로 흥정하려고 하지 않을 거라 보고 25만원 지원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총리 인준에 대해서 협조할 수 있는 게 최대한의 접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BBS 라디오 뉴스, 34년 만에 ‘양방향 영상 토크’로 개편

    BBS 라디오 뉴스, 34년 만에 ‘양방향 영상 토크’로 개편

    BBS불교방송이 라디오 뉴스 컨텐츠를 영상과 결합한 ‘토크 뉴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BBS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일반 기사 나열 중심의 지상파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을 5월 1일부터 디지털 매체 시대에 걸맞은 형태로 대폭 개선한다고 25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BBS 라디오 메인 보도프로그램인 ‘뉴스파노라마’가 ‘전경윤의 뉴스 이노베이션’으로 새롭게 바뀐다. 40분의 런닝 타임 전체 콘텐츠를 오로지 기자 출연 코너들로 채운다. 이는 기자들의 리포트 보도 형태를 답습해온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앵커와 기자의 ‘양방향 토크’를 앞세우고 ‘영상’을 전면 결합한 것은 1990년 개국 이후 처음이다. ‘뉴스 이노베이션’에서는 본사 보도국 모든 취재 기자의 이름이 걸린 코너가 운영돼 심층 취재를 동반한 독자적 이슈와 콘텐츠를 생산한다. BBS TV에서는 불교계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루는 고품격 시사프로그램 ‘佛Talk’가 신규 편성된다. ‘佛Talk’는 BBS뉴스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지 못한 아이템을 선정해 토크 프로그램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개편에 발맞춰 BBS의 대표 주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경제토크’와 ‘뉴스와 사람들’이 ‘박준상의 아무튼, 라디오’로 통합 편성된다. 런닝타임 35분 가량의 이 프로그램은 영상물로 녹화 후 음성은 라디오 방송으로, 영상은 TV뉴스 코너로 송출하는 극대화된 ‘원 소스 멀티유스’ 방식을 차용해 색다른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BBS 이현구 신임 보도국장은 “오랜 세월 관행적으로 이어온 ‘이슈 따라잡기’ 형태의 뉴스 생산 방식에서 탈피해 BBS 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스룸을 정착시키는데 온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 어린이날은 ‘토이저러스’ 가는 날… 인기 완구 70% 할인

    어린이날은 ‘토이저러스’ 가는 날… 인기 완구 70% 할인

    롯데마트 ‘토이저러스’가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구매 혜택과 팝업 스토어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토이저러스는 롯데마트의 완구 전문 매장이다. 유아부터 키덜트족까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과 더불어 산리오 마켓, 디즈니 마켓, 캐치티니핑 브랜드 숍 등 차별화 캐릭터 전문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고물가에도 어린이날 선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할 수 있도록 다음달 5일까지 인기 브랜드 완구 2500여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행사 카드로 완구 상품 6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롯데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한다. 대표 상품으로 어린이날 선물로 수요가 높은 레고 200여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고, 레고 전 품목 10만원 이상 구매 시 ‘브릭 파우치&키링세트’를 준다. 남아 인기 완구 헬로카봇, 터닝메카드는 최대 20%를, 쥬라기월드는 최대 60%를 할인 판매한다. 여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캐치티니핑의 ‘티니핑 새콤달콤 티니핑 빌리지마트’는 5만 7500원에, 대표 영유아 완구 ‘타요 컨트롤 주차타워 디럭스’는 8만 4000원에 각각 20% 싸게 판매하며 폴리, 고고다이노, 미미, 콩순이 등의 캐릭터 완구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 더불어 마이크로 킥보드를 최대 7% 할인 판매하며, 비눗방울과 모래놀이 인기 상품들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토이저러스만의 단독 상품들도 준비했다. 어린이날 특별 기획 상품 ‘또봇SOS스페셜 컬러팩’은 40% 할인해 8만 6400원에, ‘실바니안 비밀다락방 이층집 스페셜세트(5727)’는 10% 할인해 12만 5900원에 판다. 디즈니와 협업해 첫선을 보이는 DIY 완구 ‘디즈니 메이킹스퀴시’는 4만 3900원에 제공한다. ‘어른이’를 겨냥한 행사도 한다. ‘닌텐도 스위치 OLED 마리오 레드’는 3만원 할인해 38만 5000원에,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 52종’은 최대 1만원 할인 판매한다. ‘플레이스테이션5 디스크 슬림 본체’도 3만원 할인된 65만 8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30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짱구 캐릭터 상품 모음 행사도 진행, 행사 상품 4만원 이상 구매 시 ‘짱아 코타츠 방향제’를 토이저러스 41개 매장에서 1000개 한정으로 준다. 이 외에도 나들이족을 위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토이저러스 평촌점(4월 27일~5월 6일)에서는 ‘오타마톤 팝업 스토어’를 준비했다. ‘오타마톤’은 일본에서 개발한 휴대용 전자악기로, 귀여운 디자인과 특이한 소리가 특징이다. 커비, 핑크퐁 등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토이저러스 파주점(5월 1~8일)은 아이들의 아이돌 ‘캐치티니핑 팝업스토어’가 예정돼 있다. 완구부터 패션의류까지 다채로운 상품과 함께 3만원 이상 구매자를 대상으로 사은품을 준다.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는 티니핑 캐릭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포토타임도 진행할 예정이다.
  •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난 죄인입니다’ 팻말 든 30대 남성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난 죄인입니다’ 팻말 든 30대 남성

    온라인 게임 채팅창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인정하고 지하철역 등에서 반성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의 태도가 양형에 반영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허명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34)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던 중 채팅창에 “이틀 후 강남역 칼부림 간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직후로 사회적으로 ‘무차별 살인’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고조된 시기였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시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줬던 사건들이 언론에 지속 보도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를 연상케 하는 글을 올린 피고인의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씨의 글을 본 한 이용자의 신고에 경찰관들이 서울 강남역 인근을 순찰한 점에 대해서도 “막대한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씨가 지하철역 등에서 ‘저는 장난 글 죄인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점, 실제 범행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의사는 없었던 점 등을 참작했다.
  • 6·29선언 작성 관여, 북방정책 깊이 참여

    6·29선언 작성 관여, 북방정책 깊이 참여

    노태우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재봉 전 총리가 별세했다. 88세. 노 전 총리는 지난 23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년 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총리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7년부터 서울대 강단에 섰다. 이후 1987년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의 자문역을 맡으며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인 ‘6·29 선언’ 작성에 관여했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쓴 알렉시 토크빌 등의 정치사상과 이론에 정통한 국제 정치학자이기도 하다. 1988년에 “광주 사태(민주화운동)는 김대중씨의 외곽을 때리는 노련한 정치 기술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이에 ‘강경 보수’로 평가받기도 한다. 1988년 12월부터 대통령 정치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1990년 3월 대통령 비서실장에 올랐다. 통상 교수들은 주요 공직에 오르면 대학을 휴직하지만 노 전 총리는 서울대에 사표를 냈다. 1990년 12월 22대 총리에 임명됐지만 명지대 학생 강경대씨가 시위 진압 중 무차별 폭행으로 목숨을 잃으면서 1991년 5월에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총리 재임 당시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과 잇달아 수교하는 ‘북방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노 대통령이 후계자로 낙점했다는 얘기도 돌았지만 이후 민주자유당(민자당) 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자당에서 당무위원과 고문으로 활동했다. 노 전 총리는 은퇴 이후에도 ‘체제 위기’를 막아야 한다며 보수 원로로 활동했다. 그를 중심으로 2013년 시작된 ‘목요공부방’은 ‘한국자유회의’로 이어졌다. 노 전 총리는 ‘정치학적 대화’,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 등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 부인 지연월(88)씨, 딸 모라(62)씨, 아들 진(57)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이다.
  • “중임제 등 개헌 필요…尹 거부권 남발 안 돼”

    “중임제 등 개헌 필요…尹 거부권 남발 안 돼”

    국회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정식(61·경기 시흥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22대 국회는 정권 심판과 민생 회복이라는 총선 민심을 대변하고 실천하는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남용은 안 된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6선이 되는 조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포함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회의장에 도전한 계기는. “총선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 내라는 것이다. 변화와 개혁으로 나라를 바로잡고, 민생을 되살리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국회의장이 될 것이다.” -차기 국회의장의 ‘눈앞’에 닥친 소임은 무엇인가. “대통령의 일방 독주 권력을 단호히 견제하는 입법부로서 각종 개혁 입법과 민생 과제에서 성과를 내는 ‘개혁 국회의장’이 필요하다.” -21대 국회와 달라져야 하는 것은. “민생을 우선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남발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무차별적인 국회 압수수색도 과감하게 막아 내겠다.” -입법부가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위한 복안은. “(정당이 정치적 실권을 갖는) 정당정치와 의회정치 복원이 시급하다. 단기적으로 22대 국회 원 구성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면 표결을 해서라도 6월 이내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빠르게 개원해야 한다.”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총선 민의를 받드는 것이 국회의장의 책무이며, 국회의장의 중립은 단순한 기계적 중립이 아니다. 이번 총선 민의는 민주당이 책임지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생을 살리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개헌을 강조해 왔다. “1987년 체제를 바꿔야 한다. 가장 중요한 권력구조 개편은 대통령 4년 중임제가 적절하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과 대통령 권력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 대통령의 거부권 한 번으로 무력화되는 국회의 입법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회 재의결 의석수를 180석으로 완화해야 한다.” -현 김진표 국회의장도 여러 개혁 입법을 추진했다. “(김 의장의 입법 중에) 필요한 민생 회복·개혁 입법은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하겠다. 의원 외교는 남북 관계와 신남방·신북방 회복에 집중할 것이다. 한반도 위기 속에서 국회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남북의회 간 대화는 물론이고 미국·중국·일본과도 긴밀한 의원 외교를 이어 갈 것이다.” -영수회담에 대한 평가는. “만시지탄이다. 성공적 영수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표는 총선 민의를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권력의 일방적인 폭주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국회의장 중간평가를 신설하자는 의견도 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80석으로 한 게 뭐가 있느냐’는 따가운 질책이 있었다. 국회의장으로서 ‘개혁 국회’를 이끌지 못해 동료 의원들로부터 불신받게 된다면 의장직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 “이러니 과메기도 공천받지”…자녀 결혼 단체문자 보낸 포항 당선인

    “이러니 과메기도 공천받지”…자녀 결혼 단체문자 보낸 포항 당선인

    이번 4·10 총선에서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지역구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이상휘 당선인이 금배지를 달기도 전에 자녀 혼사 예고 문자를 시민들에게 무차별 발송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당선인은 앞서 지역에서 열린 장애인 행사에서도 의전 문제를 제기하며 공무원을 불러 호통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으로도 이미 한 차례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24일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당협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이상휘 당선인은 지난 21일 불특정 포항시민에게 딸의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적시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문자에는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정작 메시지를 받은 시민들은 부담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한 포항 시민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자녀 혼사 문자를 보낸 것은 씁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축의금은 사양한다고 했지만 문자를 받은 지역 기업인과 공무원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결혼식 날짜는 이미 1년 전에 정해졌고 지인에게만 (문자를) 보내야 하는데 사무실 직원이 실수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 모두에게 보냈다”며 “문자를 받은 시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19일에도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장애인 취업박람회’ 행사에 참석한 뒤 국회의원에 대한 ‘의전’을 문제 삼으며 행사 담당 부서장과 국장을 당 사무실로 불러 호통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었다. 포항시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는 ‘당선되자마자 갑질, 완장 채워주니 갑질 바로 시작’, ‘이러니 과메기도 공천받지’ 등 이 당선자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상휘 당선인 측 관계자는 “포항시민이 뽑은 국회의원에 적절한 대우가 있어야 한다. 이런 식이면 포항시 행사에서 참여할 이유가 없지 않냐”면서도 “경위 설명을 듣는 자리였지 (공무원에 대한) 갑질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장애인 행사 특성상 기념식을 길게 할 수 없어 시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단상을 치웠고, 당선인의 개인 축사 무대를 생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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