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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의 밤보다 특별하게… 용산구 문화유산 ‘야행’

    이태원의 밤보다 특별하게… 용산구 문화유산 ‘야행’

    서울 용산구는 오는 20~21일 효창공원(국가유산 사적 제330호)에서 가을맞이 역사문화 행사를 열어 가을밤 정취를 나누고, 독립운동 성지로서 효창공원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자 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삼의사, 임정요인 이동녕·차리석·조성환 선생 등 애국선열 7명 유해가 안장됐다. 삼의사 묘역에는 안중근 의사 가묘도 조성했다. 효창공원 가을맞이 역사문화 행사는 ▲용산 문화유산 야행 ▲역사가족영화제 ▲초등학생 사생대회 ▲독립음악회 ▲독립운동 블록 체험 등으로 꾸렸다. 용산 문화유산 야행은 밤 10시까지 ▲야경(공연) ▲야로(교육) ▲야사(체험) ▲야화(전시) 4가지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펼친다. 야경 공연은 선열 영정을 모신 사당 ‘의열사’ 앞마당에서 열린다. 용산에서 나고 자란 이봉창 의사의 삶을 주제로 한 연극 ‘봉창’, 퓨전 국악,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유대학원 클래식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야로에서는 서울 효창공원 역사와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대한 문화 해설을 듣는다. 2가지 프로그램을 총 5차례 진행하며 용산 문화유산 야행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야사는 ▲샌드아트 ▲내 성격유형(MBTI)과 맞는 독립운동가 찾기 ▲한지등으로 묘역 밝히기 ▲업사이클링 독립운동가 키링 ▲전쟁·차별·폭력 과녁에 물풍선 던지기 등 10가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야화는 야간 개장으로 준비했다. 평소 야간에 개방되지 않았던 서울 효창공원 내 현충 시설, 백범김구기념관, 이봉창 역사울림관에서 밤 10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역사가족영화제는 구에서 처음 여는 야외영화제다. 의열사에서 이틀간 오후 6시에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씽2게더’를, 밤 8시 30분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영웅’을 상영한다. 1~3학년 초등생 사생대회는 의열사에서 21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다. 작품은 공원 내 전시하고 추후 시상도 이뤄질 예정이다. 의열사 외부 마당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하얼빈 의거 등 독립운동 역사를 블록 장난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서울 효창공원 가을맞이 역사문화 행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용산구청 문화진흥과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몸 바치신 애국지사들이 우리 용산에 잠들어 계신다”며 “다채롭게 준비한 만큼 가을밤 소중한 분들과 서울 효창공원에 오셔서 선열들의 정신을 따라가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특수학급 학생 챙기는 광진구... 보조 선생님 늘렸다

    특수학급 학생 챙기는 광진구... 보조 선생님 늘렸다

    서울 광진구가 특수학급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역내 초등학교 3곳에 보조인력을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특수학급 보조인력 지원사업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니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학습능력 향상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사람 중에서 특수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광진구에는 초등학교 21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9곳이 있다. 이중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초등학교는 15곳, 중학교는 5곳, 고등학교는 2곳이다. 구는 7월부터 전수조사를 거쳐 보조인력이 긴급하게 필요한 3개 초등학교 특수학급에 1300만원을 지원해 9월부터 보조인력 6명을 투입했다. 보조인력은 ▲건강 및 안전 등 생활지도 ▲학교 적응 지원 ▲장비사용 보조 ▲수업 및 교수 지원 ▲의사소통 및 사회성 훈련 등의 역할을 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특수학급 학생의 개별적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고 수준 높은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내년에도 더욱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라면서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차별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트럼프, 미끼를 물었다”…美 대선 토론 때 보인 최악의 행동은?[송현서의 디테일]

    (속보)“트럼프, 미끼를 물었다”…美 대선 토론 때 보인 최악의 행동은?[송현서의 디테일]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열렸다. 100분간 진행된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는 확연히 구분되는 토론 스타일로 격돌했다. 토론이 시작되기 4일 전부터 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한 뒤, 스파링 상대와 함께 모의 훈련을 해 온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4차례 형사 기소, 민주주의 위협론 등 그의 문제점을 내세우며 ‘인파이터(적극적으로 상대 복서에게 파고드는) 스타일’로 토론에 나섰다. 반면 3번의 대선을 통해 7번째 대선 토론에 참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베테랑’ 답게 자신만의 ‘프리 스타일’을 내세우는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자극적이고 적극적인 공격에도 침착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공격을 계속 방어하느라 주어진 발언 시간이 지나 마이크가 꺼진 사이에도 말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진행자에게 “임신 8∼9개월에도 낙태를 지지할 것이냐고 해리스에게 물어봐라”라고 말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말도 안 되는 얘기는 하지 말라는 뜻으로 “제발 좀”(Come on)이라고 대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말하던 중 해리스 부통령이 끼어들려 하자 “내가 지금 말하고 있다”며 제지하기도 했다. 토론 내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또는 “전 대통령”으로 지칭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그녀”(she)라는 삼인칭 대명사로만 지칭했다. 두 사람은 토론이 끝난 뒤 악수도 하지 않은 채 냉랭하게 무대를 떠났다. 양측 캠프 “토론 승리는 우리 것” 각자 자축했지만…전 세계가 지켜보는 토론이 끝난 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만나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고 말했고, 해리스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두 번째 토론할 준비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는 준비가 됐는가?”라고 물어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자신이 이번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자축했다. 다만 그의 측근들은 자신들의 후보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CNN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토론이 종료되기도 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훌령했다”면서 “미국에 대한 대담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전은 조 바이든의 억압적이고 큰 정부 정책을 상기시킨다”고 비난했다. 다만 일부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중 려러 차례평정심을 잃은 것에 대해 실망스러워 한다면서 “(측근들은) 트럼프 후보의 메시지 전달 능력 부족으로 해리스 후보의 답변이 가려졌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CNN에 “트럼프의 ‘최악의 행동’이 드러났다”고 우려했다. 해당 측근은 ‘최악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려이 토론 중 자제력을 잃고 해리스 부통령의 말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 전 스파링 상대와 함께 모의토론을 훈련하는 등 ‘정공’ 방식으로 토론을 준비할 때, 트럼프 부통령의 측근들은 그가 상대에 페이스에 휘말려 흥분하거나 인종차별적‧성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도록 훈련시키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던진 미끼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물고 말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는 계속해서 트럼프를 짜증나게 했다”며 “해리스가 미끼를 던지면 트럼프는 계속해서 물었다”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대결을 연상시키는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로 시작했지만, 해리스가 그를 몰아붙이자 점점 더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해리스의 공격에 말린 트럼프가) 이민과 경제 등 자신에게 유리한 분야로 논의의 주제가 바뀌었음에도 공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친공화당 성향의 폭스뉴스 분석가 브릿 흄도 토론이 끝난 직후 “거의 해리스의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찌르자 미끼를 물었다”며 “트럼프는 이날 나쁜 밤을 보냈다. 이날 만은 해리스의 밤이었다”라고 했다. 영국 BBC는 “대부분의 경우 트럼프는 자신만의 ‘수사적 펀치’를 날리지 못했고 며칠 동안 이를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지지율 조사와 토론 이후 지지자들의 분위기 등이 종합되기까지 이번 토론의 승패는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해리스는 트럼프를 괴롭힐만한 문제를 차분하게 나열했고 트럼프는 (해리스 공격에)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 고양·양주서 다방 주인 2명 무차별 살해…검찰, 이영복 사형 구형

    고양·양주서 다방 주인 2명 무차별 살해…검찰, 이영복 사형 구형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이영복(57)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1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501호에서 형사합의1부 김희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 정보 공개 고지 명령, 취업제한 명령 10년, 위치 추적 전자 장치 부착 30년도 요청했다. 또 위치 추적 전자 장치 부착 명령을 기각할 경우 보호관찰 명령 5년을 내려달라고 했다. 검찰은 구형에 앞서 “피고인은 아무런 연고도 없었던 피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살해했고, 강간에 대해서는 DNA 검출 결과조차 부정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범행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시민들에게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전 은신처를 마련해두고 미리 준비했던 옷으로 갈아입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을 상상하기 어렵고,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피고인은 과거에도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하는 등 더는 교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피고인의 반사회적인 성향에 비추어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영복은 검찰의 사형 구형 이후 재판장에게 미리 써온 편지를 읽으며 “이번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는 것은 당연하고 이곳에서 죽는 날까지 사형이라는 무게감을 갖고 살다가 떠날 수 있게 해달라”며 “그래야 피해자와 유가족께 조금이라도 용서를 비는 것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고양시와 양주시 다방에서 홀로 영업하는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후 보완 수사를 통해 이영복이 양주시 다방의 업주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도 밝혀냈다. 이영복은 대부분의 공소 사실에 동의하면서도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영복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별내선 개통 8호선 혼잡개선 토론회…“증차가 최선책”

    김혜지 서울시의원, 별내선 개통 8호선 혼잡개선 토론회…“증차가 최선책”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1)은 지난 10일 8호선 혼잡도 개선을 위한 ‘별내선 개통에 따른 혼잡도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서울시립미술관 대회의실에서 개최, 열차 증차가 최선의 방안이라는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발제를 맡은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 이호 본부장은 ‘도시철도 혼잡 이슈와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수도권에 인구의 50%와 총생산의 53%가 집중하여 교통혼잡 등 다양한 문제가 그대로 있다고 했다. 도시철도 서비스 IPA 분석 결과에 따르면 승객들은 혼잡도, 환승체계 구축, 교통약자시설, 이용시설 청결, 환승정보제공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고 서울교통공사가 최근 제시한 1호선부터 8호선까지의 평균 혼잡도는 ▲1호선(123%) ▲2호선(148%) ▲3호선(138%) ▲4호선(136%) ▲5호선(127%) ▲6호선(109%) ▲7호선(147%) ▲8호선(143%)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결론적으로 이용자 관점의 철도 혼잡도 관리가 필요하고 도시철도 혼잡 관리 감독제 신설 등 도시철도 혼잡 관리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토론에서 ‘서울시 도시철도과 과장’은 별내선 건설 당시 남양주시, 구리시와 혼잡도 완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그 이유는 해당 지역의 혼잡도 영향분석이 객관적 검증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고 서울시는 11편의 신규 증편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9편만 증편돼 혼잡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 교통 위원회(대광위)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노선별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지침’을 개정해 혼잡을 유발하는 지역의 원인자부담 원칙을 강화했으므로 향후 서울에 연장하는 노선은 계획단계부터 예방적 차원의 건설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8호선 연장은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사후 긴급하게 대응책을 추진한 부분이 있고 항구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하에 건설된 지하철 시설의 공간을 확장하는 방법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어렵고 반면 현재 4분 30초 배차 간격을 기술적으로 검토하면 3분 배차간격까지 단축할 수 있으므로 증차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신차 증차와 함께 기존의 내구연한에 도달한 차량의 정밀점검 후 활용 등으로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지만 증차 방법은 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기도가 비용을 분담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서울시의 발표에 이어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별내선 연장 개통 시 8호선 혼잡도(160명 정원을 100%)를 170% 이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하에 133%로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최근 개학의 영향으로 141%로 상승했고 승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개통 이후 8호선 열차 이용 승객이 10만명 정도 증가했으며 (경기도에서 서울방향으로 약 6만명, 서울에서 경기도 방향으로 약 3만명) 지하철 역사 공간의 확장, 승객 동선의 개선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실효성 있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서는 서울시 의견과 같이 증차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서울시와 함께 경기도에 비용 부담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 김승준 연구위원’은 8호선 별내연장사업의 건설뿐 아니라 운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신도시를 개발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에 책임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경기연구원 모빌리티연구실 김병관 연구위원’은 수도권 광역 철도망은 광역생활권 차원의 구축과 운영이 필요하고 혼잡을 고려한 시설의 구축, 열차운행 계획의 수립, 혼잡 관리를 위한 정보제공 등 수요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토론 발표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참여한 ‘강동현대홈타운 입주자대표 박종우 회장’은 별내선 연장 개통식 당일 약 150명의 주민이 암사역사공원역에서 안전을 위해 혼잡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며 별내선이 기본계획에서 다산신도시, 왕숙지구, 갈매지구 등의 인구 증가를 반영하지 못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8호선은 6량의 열차 구성으로 수송인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혼잡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증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호차별 혼잡도의 플랫폼 전광판 표시, 의자 없는 칸의 운행, 버스 노선 신설을 통한 교통 분산, 천호역 내부 환승구간의 혼잡도 개선을 제안했다. 제안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혼잡도 전광판 표시 방법은 1호선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상황에 따라 가능하면 전체 노선으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지하철 의자 없는 칸은 4, 7호선에 시범적으로 운행 중인데 8호선에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마치며 김 의원은 “주민분들이 별내선연장 개통으로 혼잡도가 증가해 제때 차량에 탑승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조속한 증차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증차가 될 때까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동양인 인종차별 딛고… 산드라 오, 생애 첫 에미상 품었다

    동양인 인종차별 딛고… 산드라 오, 생애 첫 에미상 품었다

    제작·출연한 ‘퀴즈 레이디’ TV 영화 부문 수상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53)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을 생애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UPI통신, 데드라인 등 현지 매체는 산드라 오가 제작·출연한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의 ‘퀴즈 레이디’(Quiz Lady)가 ‘뛰어난 TV 영화’ 부문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앞서 지난 7~8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렸다. 산드라 오는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참석차 캐나다에 머물고 있어 에미상 수상 무대에 직접 오르지는 못했다. 캐나다에서 수상 소식을 접한 산드라 오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맙소사! 영화 ‘퀴즈 레이디’가 방금 에미상 최우수 TV 영화상을 수상했다”며 “‘퀴즈 레이디’ 팀 모두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2005년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의사 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산드라 오는 이후 여러 영화와 드라마 주·조연을 맡으며 대표적인 아시아계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2005년), 미국배우조합상 여배우상(2019년) 등을 수상했고, 2019년엔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에미상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총 14차례나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산드라 오의 에미상 불발 때마다 일각에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기자들이 ‘퀴즈 레이디’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산드라 오가 지금까지 한 번도 에미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는 걸 말해줬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당연히 수상 경험이 있을 거라 짐작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이민 2세인 산드라 오는 캐나다·미국 복수 국적자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영국의 영화와 드라마 모두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한편 ‘퀴즈 레이디’는 게임 쇼에 중독된 여성과 그의 사고뭉치 언니가 어머니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다. 산드라 오는 이 작품에서 언니 제니 역을 맡았다.
  •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목소리 잠들다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목소리 잠들다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의 목소리를 연기한 미국 배우 제임스 얼 존스가 9일(현지시간) 숨졌다. 93세. 연극 무대에서 연기 경력을 쌓은 존스는 1964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서 역할을 맡으면서 영화와 TV로 영역을 확장해 갔다. 1970년 영화 ‘위대한 희망’(The Great White Hope)에서는 흑인 차별에 맞선 권투선수 역할을 맡으며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이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에서 같은 역할로 토니상을 수상했다. 그는 특유의 깊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1980)에서 그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내가 네 아버지다”(I am your father)는 영화 속 최고의 반전이자 영화사에서 불후의 명대사로 남아 있다. ‘라이온 킹’(1994)에서도 현명한 무파사 목소리를 연기하는 등 할리우드에서는 상징적인 성우로 꼽힌다. 미국 CNN방송의 오랜 태그라인 ‘This is CNN’도 그의 목소리다. 존스는 긴 배우 인생을 통틀어 에미상 2회, 그래미상 1회, 토니상 3회를 수상했고 2011년에는 평생 공로상인 명예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다스베이더의 아들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마크 해밀은 소셜미디어(SNS)에 존스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RIP Dad”(아버지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스타트렉’의 조르디 라포지 역을 맡은 흑인 배우 레바 버턴은 “그와 같은 특별한 우아함을 가진 배우는 다시 없다”고 애도했다.
  • “전북 학생 스마트기기 100% 지급… 최고 디지털 교육 환경 갖춰”

    “전북 학생 스마트기기 100% 지급… 최고 디지털 교육 환경 갖춰”

    기본학력 신장 지원 강화초중고 기초학력 미달 31~66% 뚝‘특별한클래스’ 학력 향상 계획 운영총괄평가 치러 목표 성취 수준 측정진로·진학 활성화 대책 마련‘학력=대입’ 인식, 진학 지도 지원거점형 상시 상담센터 내년 개소지역 맞춤형 ‘진학 전문가’도 양성수능 1등급 올리기 프로젝트‘수능등급올림반’ 임시 편성 운영학생별 전략 영역 지원 교사 매칭맞춤 실전 모의고사 시험지 제공“전북 교육의 대변혁이 가시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현장에는 ‘학력 신장’의 새바람이 불고 있고,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진학 지도는 핵심 과제로 선정해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변화가 전북 교육의 지속 가능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탄력이 붙은 학력 신장은 대입으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원을 확대하고 진로·진학 교육은 수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학생용 스마트기기 100% 지급은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가파른 성장입니다. 전북은 이제 전국 최고의 디지털 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자부합니다.” 서 교육감의 자신감은 스마트기기 보급으로 내년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시대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스마트 칠판도 내년에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까지 완비할 방침이다. 어렵게 도입된 전북형 총괄평가, 수능 1등급 올리기 프로젝트, 대입 전문가 양성, 찾아가는 입시 컨설팅 등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이 목말라했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정책 변화도 서 교육감 취임 이후 달라진 전북 교육의 현주소다. 다음은 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 초부터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과는. “취임 후 지난해까지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청과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적극 노력했다. 그 결과 기초학력 미달률이 초등학교 66%, 중학교 37%, 고등학교는 31% 감소했다. 이는 학교 현장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수가 상당 부분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제 기초학력 향상을 넘어 기본학력 신장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했다. 학생 맞춤형 학력 향상 지원책은. “정확한 진단검사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학력 신장 정책에 탄력이 붙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기초학력을 넘어 기본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전북특별한클래스’라는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I 기반 코스웨어로 선순환의 학력 신장 프로그램이다.” -총괄평가 실시가 학생들의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학교 현장의 반응은. “총괄평가는 같은 날, 같은 시험지를 활용하는 일제식 평가가 아니다. 단위 학교별, 학년별, 학급별로 자율성을 부여한 평가다. 수업을 담당한 교사가 가르친 내용을 중심으로 직접 문항을 출제하는 형식이다. 절대평가 형태로, 교과별로 성취 수준에 얼마만큼 도달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결과 역시 학생 및 학부모에게만 제공하기 때문에 서열화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학교 현장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가 제공돼 매우 만족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질 높은 문항 개발을 위한 연수에 참여하고, 학생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을 개선하는 등 총괄평가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은 오랜 기간 진학 지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기간 전북은 진학 지도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진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풍토 속에서 진학 전문가는 양성되지 않았고, 만족할 만한 대입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무너진 학력을 되살리기 위해 ‘기초학력 진단’부터 시작해 ‘총괄평가 시행’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만큼 교육 현장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초중고 과정을 거친 학생은 결국 대입으로 그동안 공부한 결실을 거두게 된다. 학력은 대입이라는 인식 속에서 진학지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진로·진학 활성화를 올해 교육청 10대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도내 모든 시군에서 진학 컨설팅과 입시설명회를 확대·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진학 상담과 입시설명회에 참여한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는 프로그램마다 95%가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맞춤형 진학 컨설팅과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대입 정보 제공을 꾸준히 말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상시상담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높은 곳에 거점형 진학상담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에 개소할 예정이다. 이어 학부모 연수를 통해 대입을 바르게 이해하게 하고 학교와 교육청의 진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 -요즘 입시는 정보와 전략이 중요하다.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입시 전문가 보완 방안은. “학교마다 대입 전문가가 양성돼야 하고, 진학 전문성을 지닌 교사가 많아져야 한다. 취임 이후 담당 부서에 가장 먼저 지시한 내용이 대입지원단을 증원하고 내실화하라는 것이었다. 현재 133명의 지원단 교사가 상담, 설명회, 박람회 등 모든 진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의 진학 지도 전문가를 양성하겠다. 진로·진학교육을 도교육청에서 14개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맞춤형, 지역 중심의 진로·진학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지원 성향에 맞는 진학 전문가를 양성하겠다.” -‘수능 1등급 올리기 프로젝트’가 화제다. “교육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8월 26일부터 수능 전날인 11월 13일까지 ‘80일 프로젝트’를 통해 총력 지원하고 있다. 먼저 방과후 임시 학급인 ‘수능등급올림반’을 편성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학생별 수능 전략영역에 따라 학습지원교사를 매칭한다. 학습지원교사는 학생과 함께 학습전략을 세우고 학습 멘토링과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수능시험 전까지 EBS 파이널 모의고사 등 실전 모의고사 시험지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실제 시험 상황을 그대로 경험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시간을 관리하는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 현황은. “2022년 9월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된 학생용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이 드디어 완료됐다. 2022년 기준 21.4%에 그쳤던 전북의 스마트기기 보급률은 지난해 57.6%, 올해 100%라는 유례없는 가파른 성장을 이루게 됐다. AI 기반 미래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스마트 칠판 보급 사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급에도 1925대의 스마트 칠판을 보급해 전북의 모든 학급에 스마트 칠판 보급이 완료된다.”
  • 교사는 코칭 역량 강화… 학생엔 자기주도 학습 지원 앱 만들어 보급

    ‘올라’ 앱으로 개인 학습 성향 파악학생 전략에 교사 맞춤형 피드백전북교육청의 화두는 학력 신장이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취임 이후 전북 교육정책은 대부분 학력 신장에 집중되고 있다.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과 교사의 학습코칭 역량 강화 등 타 시도교육청과 차별화되는 정책이 특징이다. 대표 정책은 ▲학습코칭 전문교사 양성 ▲학생 학습코칭 및 학습 습관 형성 60일 프로젝트 ▲데이터 기반 학습지원 앱 ‘올라’ ▲학력 향상 도전학교 등이다. 학습코칭과 연계할 수 있는 올라는 학생의 학습 과정을 데이터로 기록·관리·분석해 개인의 학습 성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의 학습전략(계획하기·실천하기·성찰하기)에 대한 교사의 맞춤형 학습 피드백을 통해 학습 동기를 높이고 학습 관리를 지원한다. 올라 메뉴 중 하나인 ‘함께 공부’를 통해서는 학생의 일간·주간·월간 학습 데이터를 제공해 학생 개인별 학습 성향을 파악하도록 돕고 그에 따른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개인별 맞춤형 학습관리를 위한 질문창고, 라이브 멘토링을 통한 학습 궁금증을 해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실제로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전략에 대한 학습 피드백을 통해 많은 학습 동기를 얻고 있다. 학생들은 학습 시간 누적 톱3, 도움이 되는 질문 채택 톱10 등 학습 챌린지에 많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학력 신장 프로그램으로는 ‘전북특별한클래스’가 가동되고 있다. 전북특별한클래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학습 ▲학습플래너(빛나라! 오늘 해!) 활용 ▲교과 보충 프로그램 운영 ▲학습코칭 실천단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의 연계를 통해 초등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학력 신장 시스템이다. AI 기반 맞춤형 학습은 진단평가와 총괄평가 결과에 따라 주요 교과의 학습 및 평가 콘텐츠를 수준에 맞게 제공하는 AI 기반 코스웨어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또는 가정에서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원한다. 수학 과목의 경우 AI 러닝을 활용해 학생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 순서와 맞춤형 문제를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자기 주도 학습을 돕는다.
  • 이복현 “가계대출, 은행에 맡길 것… 정책 혼선 죄송”

    이복현 “가계대출, 은행에 맡길 것… 정책 혼선 죄송”

    李 “은행 자율적 노력에 적극 지원”대출 절벽 문제도 “상황 맞게 대응”투기수요 대출 심사는 더 강화할 듯 은행권은 실수요자 예외규정 마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연이은 가계대출 규제로 실수요자 등 금융소비자들의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은행의 자율적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면서 ‘강한 개입’을 시사했던 기존 입장과 차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땜질식 관치금융’이라는 비판과 부처 간 ‘엇박자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8개 국내은행장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기자들을 만나 “세밀하게 입장을 내지 못한 부분, 그로 인해 국민과 은행 실무자들에게 여러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등과 관련해 시장의 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달만 해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비판한 이 원장은 이후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가 본격화하자 이번엔 실수요자 피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은행권과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이유다. 금융당국을 향한 비판의 강도가 거세지자 지난 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들의 자율적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며 사태를 수습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가계부채 관리 문제를 두고 금융당국이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 원장은 이날 은행들의 자율적 가계부채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 원장은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은행권의 자발적·자율적인 노력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에 대해 “감독당국과의 공감대가 없었다”고 꼬집은 지 6일 만의 입장 선회다. 실수요자 ‘대출 절벽’ 문제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은행별 자율 대응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정 차주군에 대해 모든 은행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은행들에 당부했다. 대출 문턱을 높였던 은행들은 실수요자 예외 규정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실행 당일 기존 보유 주택을 매도하는 이들에게 대출을 내주기로 했고, 우리은행도 직장·학교 수도권 이전 등 가계대출 취급 제한 예외 조건을 소개했다. 다만 이 원장은 추가 규제 도입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뒀다. 매월 가계부채 증가 상황을 살펴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가계부채 통제는 우선순위에 있는 정책목표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어떠한 수단도 고려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장들이 다주택자 등 투기 수요로 보이는 대출에 대해 여신 심사를 강화하고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심사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 [사설] 체육계 투명성 강화, 모든 종목에 절실하다

    [사설] 체육계 투명성 강화, 모든 종목에 절실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 비(非)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협회 규정의 폐지를 추진한다. 국가대표 선수의 복종을 규정한 협회 규정을 즉시 폐지하라고 협회에 권고했다. 협회의 방만 경영도 심각했다. 이른바 ‘페이백’ 의혹이 제기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에다 국고보조금 운영 관리 지침을 어기고 협회 감사가 대표이사인 회계법인에 1600만원이 지급됐다. 어제 문체부가 밝힌 배드민턴협회 운영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다. 조사는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가 협회를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계기로 시작됐다. 조사 결과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한 곳은 배드민턴협회뿐이었다. 경기력에 직결되는 신발 등 용품을 후원사의 제품만 사용하도록 한 종목은 배드민턴과 복싱이었다. 선수 연봉은 학력에 따른 연봉 상한 차별로 하향 평준화되고 있었다. 선수들은 후원사 후원금의 20%를 배분받던 조항을 3년 전 협회가 없앴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 놓고 김 회장 등은 1억 40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제멋대로 배분한 사실이 드러나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정도로 협회가 방만하게 운영됐던 것이다. 정부의 감독 조치는 만시지탄이다. 다른 종목 단체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한다고 한다. 문제가 많을 경우 정부 보조금을 대한체육회를 통하지 않고 종목 단체에 직접 주는 초강수도 두겠다고 벼른다. 체육계의 방만한 운영은 더 눈감아 줄 수 없는 현실이다.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포상금도 못 주고 있는 사격연맹은 알고 보니 직원 성과급 잔치를 했다. 불합리한 관행을 걷어내고 공정과 상식을 토대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게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 나아가 엘리트체육의 투명성 강화와 별개로 생활스포츠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 스포츠 국가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 ‘문 전 대통령 만나게 해 달라’ 평산책방 직원 무차별 폭행한 20대 구속

    ‘문 전 대통령 만나게 해 달라’ 평산책방 직원 무차별 폭행한 20대 구속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40대 여성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20대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책방직원을 폭행해 상해를 입히고 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결과, 받아들여졌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양산경찰서는 9일 A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다음날인 1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열어 A씨 도망과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평산책방 이사회 설명을 보면, 지난 8일 오후 6시 50분쯤 A씨는 운영이 끝난 책방을 찾아 퇴근하려던 책방 직원 B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날은 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날이었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고 말하며 B씨 스마트폰을 낚아채 두동강 내고 주먹과 발길로 폭행했다. 책방 윗마당에서 시작된 폭력은 아랫마당, 대문 밖, 마을 안길, 길가 주택의 벽, 길 아래 밭으로까지 약 8분 간 이어졌다. A씨 폭행으로 B씨는 왼쪽 팔이 부러졌고 갈비뼈와 척추뼈가 골절됐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성명을 내고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피습사건이 무엇보다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의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경기도에 사는 A씨는 보수단체나 정당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 부상 정도에 따라 중상해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 스웨덴 법무장관 “이민자 출신 해외 극단주의 범죄조직, 스웨덴 아동·청소년 고용해 총기 테러 사주”

    스웨덴 법무장관 “이민자 출신 해외 극단주의 범죄조직, 스웨덴 아동·청소년 고용해 총기 테러 사주”

    군나르 스트뢰머 스웨덴 법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이민자 범죄 조직이 법원, 경찰, 교도소에 침투하면서 스웨덴의 총기 테러 범죄를 근절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트뢰머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치명적인 총격 사건의 배후에는 특히, 어린이를 고용해 다른 국가의 범죄 조직에서 일하도록 하는 범죄 조직이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보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 내 신생 범죄조직 단체에는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과 이란과 같은 일부 국가의 이민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범죄학자들은 수류탄, 폭탄 테러 공격을 포함한 범죄 이면에 있는 스웨덴 사회의 문제가 너무나도 뿌리 깊기 때문에 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연령의 아동들이 10대가 되어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사회 체계를 만들려면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트뢰머 장관은 전했다. 스트뢰머 장관은 “이는 매우 현실적인 시간 관점”이라며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확실히 매우 심각하며 특히 범죄에 가담하는 어린이가 증가하는 추세를 되돌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약 조직의 총기·폭탄 공격이 급증하면서 스칸디나비아 국가 스웨덴의 총기 사고 사망률은 불과 10년 만에 유럽 최저에서 최고로 치솟았다. 스웨덴은 좌우파 정부에 관계 없이 10년 이상 자유주의 이민 정책을 펼친 끝에 2022년 현 보수 정부가 집권하면서 갱단 단속을 약속했다. 인구 1060만 명의 소규모 국가 스웨덴에서 2022년 62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치명적인 총격 사건은 지난해 54건, 2024년 현재까지 31건으로 다소 감소했다. 스트뢰머 장관은 “갱단의 조직적인 위협이 개별적인 행위를 넘어섰다”며 “그들의 폭력 사용은 일반 대중의 안전과 자유를 위협하고, 사회 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위협하며, 법원, 경찰, 교도소에 침투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스웨덴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의 가해자들의 나이는 13세였다. 스웨덴 정부는 가해자들에게 공격을 사주한 범죄 조직이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관대한 형량이 선고되는 스웨덴 형법 체계를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뢰머 장관은 “스웨덴 정부는 청소년 구금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갱단과 관련된 청소년의 90% 이상이 재범을 저지른다는 통계가 나온 뒤 청소년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더 많은 징역형을 집행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웨덴 정부가 학교, 사법 집행 기관, 사회 복지 서비스가 범죄에 공동 대응하고, 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적 차원에서 범죄 예방적 조치를 취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웨덴은 수년간 폭력 범죄와 인종 차별을 방치했다”며 “우리가 취한 조치는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동시에 새로운 폭력을 일으킬 가능성은 수면 위로 언제나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자들이 끊임없이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나이 어린 범죄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개발한 디지털 인프라를 외국 갱단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웨덴 갱단이 사회복지시설과 주택 복지 시스템의 일부를 소유해 활동 자금을 조달하고 젊은이를 모집한다고 말한다. 스트뢰머 장관은 “그들은 합법적인 방식으로 복지 국가 내부로 침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피터 험멜가드 덴마크의 법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스웨덴의 완전히 병들고 타락한 폭력 문화”를 비판하며 “올해 4월 이후 8월초까지 덴마크 갱단이 스웨덴 미성년자를 고용해 총격 테러 범죄를 사주한 사건이 25건 있었다”고 말했다. 험멜가드 장관은 “덴마크 갱단이 스웨덴 청년들을 고용해 더러운 일을 하게 하는 것은 무서운 현상”이라면서 “비서구권 세계, 레바논, 두바이, 이라크에서 배후 조종자로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코펜하겐에서 줄을 잡고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그런 일을 참고 싶지 않다”고 경고했다.
  • 광진구 어린이들 고사리손으로 김치 담가요

    광진구 어린이들 고사리손으로 김치 담가요

    서울 광진구가 오는 27일 구청 구내식당에서 만 2~5세 유아를 대상으로 ‘어린이 김치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광진구 어린이 식생활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김치를 거의 먹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에 광진구는 어린이의 김치 섭취율을 높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자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광진구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및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이날 두 차례 진행되는데 회차별 10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한다. 전통식품명인 58호인 이하연 김치 명인이 교육한다. 어린이들은 ▲김치 교육 ▲배추김치 만들기 실습 ▲시식 및 포장 등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교육을 무료로 받게 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아이들의 김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광진구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와 함께 ‘김치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앞으로도 광진구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교육 안내 및 유의 사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진구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02-3409-7211)로 문의하면 된다.
  • 헤어진 여자친구 신체 영상 게시한 20대 ‘징역 4년’ 법정구속

    헤어진 여자친구 신체 영상 게시한 20대 ‘징역 4년’ 법정구속

    청소년기 헤어진 여자친구의 신체가 촬영된 영상을 게시한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2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2)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각 7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청소년 시절이던 지난 2018년부터 B씨(당시 14세)와 교제하며 B씨의 얼굴과 신체가 노출된 동영상과 사진 등 67개를 촬영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월 헤어지자, 교제 당시 촬영한 동영상 3개를 음란물 웹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다. 법원은 A씨가 피해자와 합의하고, 피해자도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했지만 “완전한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보통신매체의 발달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제작은 의도와 관계없이 언제든 무차별적으로 유통될 수 있다”며 “추가 유포 가능성도 있어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당시 피고인도 19세 미만의 소년으로 판단 능력이 미성숙하고 인격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금액으로 합의금을 지급했더라도 죄질에 비춰 실형 선고가 마땅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임규호 서울시의원 “서울 곳곳 쇼핑몰 공실률 이미 초비상인데 또 상업개발 하겠다니”

    임규호 서울시의원 “서울 곳곳 쇼핑몰 공실률 이미 초비상인데 또 상업개발 하겠다니”

    임규호 서울시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이 “전시행정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공간을 만들라”고 도시공간본부에 주문했다. 임 의원은 지난 9일 제326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도시공간본부 대상 질의를 통해 “오세훈 시장의 도시계획 슬로건 ‘동행매력특별시’는 누구에게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자는 것인가” 물으며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방향이 소수에게 국한된 매력 도시 서울로 기울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서울 대개조 프로젝트의 하나인 도심 공공부지 불광동 혁신파크,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등 공공부지는 시장의 사유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팔아버리는 모양새”라며 “공공부지 민간매각은 투기촉발, 특혜매각 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상업 개발 계획이 현실 가능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공실률을 언급하며 “마곡지구는 서부권역 초대형 복합시설로 국민연금이 2조30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투자를 해서 지었지만 올 7월 기준 공실률이 100%에 달한다. 동대문 의류 쇼핑몰 역시 80%의 공실률로 초비상이다. 혁신파크주변 공실률도 적잖게 높은 상황인데 여기서 기대할 수 있는 개발 효과는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 투기수요 촉발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공간본부가 전체적인 도시 계획을 주도하는 부서인데, 시민이 도심 안에서 밀려나지 않는 공간으로 서울을 만들어달라”며 “서울의 미래는 높이 솟은 마천루 빌딩숲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평산책방 이사회 “직원 피습 사건 철저히 진상 규명 해 달라”

    평산책방 이사회 “직원 피습 사건 철저히 진상 규명 해 달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 측에서 최근 일어난 직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평산책방을 다녀간 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사회 설명을 보면, 지난 8일 오후 6시 50분쯤 20대 A씨는 운영이 끝난 책방을 찾아 퇴근하려던 40대 책방 직원 B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고 말하며 B씨 스마트폰을 낚아채 두동강 내고 주먹과 발길로 폭행했다. 책방 윗마당에서 시작된 폭력은 아랫마당, 대문 밖, 마을 안길, 길가 주택의 벽, 심지어 길 아래 밭으로까지 이어졌다. 마을 주민이 몇몇이 나와 막았지만 폭력은 이어졌고 여러 주민이 몰려나온 뒤에야 중단됐다. B씨는 왼쪽 팔이 부러졌고 갈비뼈와 척추뼈도 골절됐다. 골절된 팔은 절개 후 철심을 박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나 부기가 너무 심해 수술조차 못하고 있다. 이사회는 “우리는 이 피습사건이 무엇보다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의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폭력을 유발한 근원은 어디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개탄과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증오는 더 큰 증오를 부른다. 우리는 이 기회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부당한 정치적 음모와 음해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우리는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A씨는 정신과 치료 병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상해·재물손괴 혐의로 9일 A씨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10일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4 서울사회 복지대회’ 참석… 사회복지종사자 격려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4 서울사회 복지대회’ 참석… 사회복지종사자 격려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2024 서울사회복지대회’에 참석해 사회복지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종사자를 비롯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을 격려했다.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사회복지 현장에서 남다른 열정으로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라며, 사회복지종사자,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새로운 복지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 나은 복지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라며 “서울시는 민선 8기 핵심 가치인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약자의 관점에서 생계 돌봄, 주거, 의료건강 등 시민의 삶과 연관된 생활 영역의 취약성을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모두가 차별 없이 복지 혜택을 누리며 존엄성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 민간, 지역사회 간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기에,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가 더 따뜻하고 포용적인 복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에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 “내 어젠다는 신사업” 허태수 ‘52g 실험’… 4세 세홍·윤홍 두각[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내 어젠다는 신사업” 허태수 ‘52g 실험’… 4세 세홍·윤홍 두각[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계열사는 전문 경영인에 맡기고직할 미래사업팀 꾸려 사업 발굴디지털 혁신 ‘52g’로 AI 전환 선봉그룹 기반 에너지 새 그림 그려야초대 회장과 달리 외부 활동 적어허세홍·허윤홍, 차기 놓고 2파전 GS홈쇼핑(현 GS리테일) 대표 시절 TV 리모컨으로 홈쇼핑 채널을 돌려 보던 허태수(67) GS그룹 회장이 내린 결론은 “경쟁사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차별화가 전혀 안 된 현 상태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2000년대 후반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모바일 시대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데 홈쇼핑 업계는 여전히 똑같은 포맷을 유지하며 업체 간 출혈경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체질까지 송두리째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 허 회장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위치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 아이디오(IDEO) 본사를 찾아갔다. 허 회장은 솔직하게 문제를 털어놓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기업 오너가 컨설팅 업체에 일을 맡길 때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여기에 맞추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과는 다른 허 회장의 모습에 아이디오 측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같은 해 11월 모바일 커머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합 브랜드 ‘GS숍’이 탄생했다.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줄곧 GS홈쇼핑에서 근무해 온 허 회장이 GS 2대 회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수년간의 검증 과정을 통해 그룹의 변화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GS 측 설명이다. 허 회장은 홈쇼핑 대표로 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그룹의 여러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고 한다. ●“스타트업 기술은 미래 게임 체인저” 회장 5년차인 올해 들어서는 신사업에 대한 주문 강도가 세졌다. 신년 초 전체 그룹 임원을 불러 신사업 전략을 직접 브리핑한 데 이어 2월과 7월에도 계열사 투자 책임자를 불러 모아 신사업 추진 상황을 챙겼다. 허 회장은 평소 임원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정유·에너지 등 사업 관련 조언이 아니다. 내 어젠다는 신사업”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각 계열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벤처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허 회장은 그룹에 와서도 이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국내 지주회사의 첫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GS벤처스도 허 회장 작품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24층에 위치한 GS벤처스 사무실 앞에는 그간 투자한 20여개의 스타트업 명단이 한 곳에 적혀 있다.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는 게 허 회장 생각이다. GS벤처스 옆에는 인수합병(M&A) 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하는 ㈜GS 미래사업팀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사업팀 또한 허 회장이 직접 꾸린 조직으로 지주사 대표이사(허태수·홍순기)를 제외한 5명의 임원 중 3명이 이 팀에서 근무한다. 허 회장 취임 직후 ㈜GS 소속 직원 2명으로 출발해 점차 규모를 키운 디지털 혁신 커뮤니티 ‘52g’(5pen 2nnovation GS)는 그룹사 전체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을 확산하는 선봉대 역할을 맡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어느 정보기술(IT) 업체 사무실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의 52g 사무실에 가 보면 “현장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조금이라도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들고 52g와 함께해 달라”는 포스터가 한쪽 벽면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지난 4월 말 허 회장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DX 담당 임원과 함께 미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방문해 현지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였다. AI 기술을 사업 혁신으로 연결하려면 경영진부터 마인드를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에 이들을 총집합시킨 것이다. 허 회장은 경영진이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투자를 했는데 왜 바로 성과가 안 나오느냐’고 아랫사람을 재촉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본다.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시대에는 이처럼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내고 조직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바꾸는 허 회장 스타일이 보수적인 GS를 변화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그룹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기반 사업을 친환경 시대에는 어떻게 키워 낼지 보다 큰 그림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유는 유가, 지정학 이슈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여전히 실적 변동성이 큰 탓이다. 친형 허창수(76) GS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직을 10년 넘게 맡아 온 것처럼 재계 대표 기업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활동 반경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구자균·구본걸 등 중앙고 동창과 절친 허 회장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으로 GS 오너가 중에선 3세에 해당한다.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장녀 이지원(62)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정현·24)을 뒀다. 동아일보·채널A 김재호(60) 회장과 동서지간이다. 허 회장은 큰형인 허창수 GS 명예회장을 비롯해 허동수(81) GS칼텍스 명예회장, 허승조(74) 전 GS리테일 부회장 등 집안 어른들에게도 수시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홍’자 돌림을 사용하는 4세들과도 두루 소통하는 등 집안 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허 회장의 절친은 구자균(67) LS일렉트릭 회장, 구본걸(67) LF 회장이다. 모두 1957년생 동갑내기이자 고등학교(중앙고) 동창이다. 허 회장과 구자균 회장은 대학(고려대 법학과)도 함께 다녔다. 구자균 회장의 형인 구자열(71) ㈜LS 이사회 의장은 허 회장의 대학 선배이자 LG투자증권 근무 시절 직장 선배로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허 회장은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또는 벤처캐피털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자주 듣는다고 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찾았을 당시 건설 장비의 미래 기술을 선보인 HD현대 부스에서 조카뻘 되는 정기선(42) 부회장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한참을 머무는 모습이 목격됐다. 알토스벤처스의 김한 대표, 코넬캐피털 창업자인 헨리 코넬,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의 장 레이 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장 레이 회장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허 회장을 초청해 3~4위전을 함께 관전했다. ●‘70세 넘으면 용퇴’ 룰 따를 가능성도 2기 체제인 허태수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허창수 명예회장이 71세 때 동생에게 회장직을 넘겨준 것처럼 70세가 넘으면 용퇴한다는 암묵적인 ‘70세 룰’에 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너가 중에서 ㈜GS 지분(5.26%)이 가장 많은 허용수(56) GS에너지 사장을 비롯해 허연수(63) GS리테일 부회장 등 3세들이 현역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4세들도 경영에 참여하면서 차기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이미 펼쳐지고 있다. 그룹 경영에 참여한 4세만 9명이다. 이 중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허세홍 사장·허주홍 전무), GS건설(허윤홍 사장·허진홍 상무), GS리테일(허서홍 부사장·허치홍 전무)에는 2명씩 포진해 있다. 4세 중 맏형인 허세홍(55)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허만정 공동창업주의 첫째 아들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손자다. 2019년 GS칼텍스 대표에 오른 뒤 3년 만인 2022년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는 건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한 셰브론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허세홍 사장도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허윤홍(45)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허창수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손자다. 부친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위기에 처하자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10년 넘게 GS건설을 이끈 임병용(62) 부회장이 물러나고 40대 중반의 허윤홍 사장이 대표를 맡으면서 회사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사무실에 설치된 칸막이를 없애는가 하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게 복장 규정도 완화했다. 직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허윤홍 사장은 지난 7월 새 비전을 발표할 때 “비전은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임직원 의견을 반영했다고 한다. 허광수(78)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47) GS리테일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GS 미래사업팀장으로 바이오 기업 휴젤 인수 등 그룹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오다 올해 GS리테일로 자리를 옮겼다. GS리테일 경영전략서비스유닛(SU)장으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GS리테일이 투자한 배달 플랫폼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이사회 멤버(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요기요는 최근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하고 있다. 재계는 차기 회장직을 놓고 허세홍·허윤홍 사장의 2파전을 예상하는 분위기지만 허서홍 부사장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남촌’(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직계 자손이 계속 회장직을 이어 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 ‘공룡 플랫폼’ 사전 지정 철회… 쿠팡·배민, 독과점 규제 피할 듯

    ‘공룡 플랫폼’ 사전 지정 철회… 쿠팡·배민, 독과점 규제 피할 듯

    사업자 사전 지정→사후 추정 후퇴점유율 60% 이상 ‘지배적 플랫폼’네이버·카카오·구글 등 포함 예상일각선 해외 플랫폼과 역차별 지적 소수의 공룡 플랫폼을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사전 지정해 각종 갑질 행태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던 정부의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 입법이 9개월 만에 사실상 백지화됐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거대 플랫폼의 반칙 행위를 막겠다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됐던 지배적 플랫폼에 대한 ‘사전 지정제’는 ‘사후 추정제’로 급선회했다. 이에 따라 쿠팡과 배달의민족(배민) 등은 규제를 피해 갈 가능성이 커졌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입법 방향’을 발표했다. 플랫폼법 제정이 기존 공정거래법과 중복된 법안이라는 재계 지적을 수용해 플랫폼 독과점 규제를 강화하는 조항을 공정거래법에 담아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배적 플랫폼에 대한 ‘사전 지정’ 방침은 ‘사후 추정’으로 변경했다. 플랫폼의 위법행위가 일어나면 그때 실태조사를 통해 ‘지배적 플랫폼’에 해당하는지를 따져 제재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앞서 공정위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처럼 규제 대상을 사전 지정하겠다고 했다가 업계의 반발을 샀다. 플랫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려는 것이란 이유였다. 공정위는 지배적 플랫폼의 요건을 ▲시장점유율 60% 이상 ▲이용자 수 1000만명 이상 ▲플랫폼 관련 연 매출액 4조원 이상 등으로 정했다. 세 가지를 동시 충족해야 한다. 한 위원장은 “스타트업의 규제 부담 우려를 고려해 연간 매출액 4조원 미만 플랫폼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검색), 카카오(카카오톡·카카오T), 구글(유튜브·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 애플(iOS·앱 스토어) 등 4개의 플랫폼이 기준에 부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쿠팡은 연 매출액이 26조원에 이르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은 20%에 그치고, 배달의민족은 시장점유율은 60% 수준이지만 연 매출액이 3조 4000억원이어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규제 분야는 ‘중개·검색·동영상·소셜미디어(SNS)·운영체제(OS)·광고’ 등 6개 서비스로 한정했다. 규제할 위법행위로는 ‘자사 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 제한·최혜대우 요구’ 등 기존에 플랫폼법 입법 과정에서 밝힌 4대 반칙 행위가 유지됐다. 플랫폼에 부과되는 과징금은 기존 관련 매출액의 6%에서 8%로 2% 포인트 상향된다. 일각에선 해외 플랫폼과의 ‘역차별’ 우려도 제기된다. 해외 플랫폼들이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 경우 실효적 대응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공정위는 “해외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를 적발하고 제재를 끌어낸 전례가 이미 많다”고 반박했다. [용어 클릭] ■사후 추정(事後推定): 동일한지의 여부가 불확실한 다른 사항을 법령, 규정 관계에서 서로 동일하다고 취급해 같은 법적 효과를 적용시킨다는 의미다. 갑질 행위를 한 일정 규모 이상 플랫폼 사업자를 ‘지배적 사업자’로 간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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