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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편향 다름 인정 않는 근본주의 때문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종교편향 시비가 불교계의 격앙을 불러온 가운데 종교간 갈등과 분쟁의 위기 조짐까지 낳고 있다. 정부와 불교계 갈등의 핵심은 말할 나위 없이 공직자의 종교편향이다. 정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시정조치의 근간도 바로 공직사회와 공직자의 편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 정부 종교편향성에 대한 의견 조사결과에서도 ‘종교편향적이라는 데 공감한다.’는 의견이 59.3%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에서 개신교 천주교 불교 성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직자의 종교편향 문제를 짚고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보는 긴급 토론회가 열린다. ●개신교·천주교·불교 성직자들 대안 찾기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과 ‘개혁을 위한 종교인네트워크’가 11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마련하는 ‘공직자의 종교행위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나’ 주제의 토론회. 개인의 절대적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표출되는 것이 바람직한지, 특히 종교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직자의 종교행위가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는지를 짚고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자리여서 눈길을 끈다. 토론회는 박광서(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 서강대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불교 원철(조계종 총무원 재무국장) 스님, 개신교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목사, 천주교 부산교구 조욱종 신부의 논찬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종합토론회도 있다. 박광서 교수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에서 “최근 문제가 된 종교편향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 근본주의가 문제이며 지금의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사회분열을 치유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몰고 가 걷잡을 수 없는 불행이 초래될 것”이라며 “이제 종교가 사회문제로 불거진 만큼 사회통합을 위해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특히 “정책의 편향된 수립, 집행은 물론 과도한 종교언행은 어떠한 형식으로든 제재가 없을 경우 반복 확산되어 사회불안, 심지어 종교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행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차별금지법 추진 등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종교차별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 즉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통합 위해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야 이에 대해 논찬하는 천주교 조욱종 신부는 “지금의 종교차별 갈등 양상은 종전의 개별적이고 단편적인 것과는 달리 기독교 근본주의와 성시화운동에 바탕을 둔 집단적이고 지속적이란 점에서 심각하고 위험하다.”며 “근본주의에 대한 궤도수정 혹은 성시화운동의 폐지가 따르지 않는 한 공직자의 종교행위를 막는 시도와 지적들은 일시적인 작용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신교 김진호 목사는 “최근의 문제는 공직자의 돌출행동뿐 아니라, 국가정책의 거시적 미시적 영역에서 발생하는 종교 편향성의 문제, 시민사회의 각 영역에서 발생하는 종교 편향적 문화 등 매우 광범위한 사회적 요소들과 뿌리 깊게 얽혀 있다.”며 “종교차별금지법 같은 법제화에 앞서 헌법상의 종교자유 규정은 과연 종교자유에 관한 규정인가, 혹은 종교차별의 제도화의 수단은 아니었는가를 비판적으로 점검하는‘법 비판적 논의’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종교편향 사회갈등 비화 조짐

    종교편향 사회갈등 비화 조짐

    현 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종교갈등을 넘어 사회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향군인회·뉴라이트전국연합·자유총연맹 등 200여개 보수단체가 모인 ‘애국시민대연합’은 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교계가 요구하는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애국시민대연합 이상훈(전 국방장관) 상임대표는 “경찰의 총무원장 차량 검문이 발단이 돼 경찰청장 해임 요구가 나왔다면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정당한 공권력 행사가 처벌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아무 잘못도 없는 어 청장이 물러나면 ‘떼법’이 판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계의 종교편향 항의에 보수적인 기독교 단체들도 본격적으로 반발하기 시작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치권에서 검토 중인 ‘종교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의 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는 “종교차별금지법은 오히려 종교에 대한 합리적 비교와 반대를 봉쇄함으로써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면서 “한기총은 헌법정신을 유지하고, 종교간 평화를 위해 종교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결의했다.”고 말했다.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김규호 목사도 “종교차별금지법은 불심(佛心)을 달래기 위한 근시안적 법안이며, 이는 사이비 종교에도 혜택을 줄 수 있다.”면서 “법이 제정되면 문화재, 사찰 등에서 큰 혜택을 받고 있는 불교계가 오히려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교계는 9일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있을 대통령의 발언이 ‘사과’가 아닌 ‘유감 표명’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핵심 요구사항인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와 종교편향금지법 제정도 수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27일의 범불교도대회보다 더욱 강도높은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 관계자는 “그동안 뚜렷한 입장표현을 삼갔던 원로 스님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등 조계종 내부의 분위기가 범불교도대회와는 사뭇 다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종교간 갈등을 수습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갈등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박일영 교수는 “최근 불거진 종교간 갈등은 대통령의 편협한 종교관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계속 특정 종교를 선호하는 인상을 줄 때 심각한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윤이흠 명예교수도 “정부가 직접 나서서 봉합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김정은기자 kimus@seoul.co.kr
  • 한기총 “종교편향 금지법 반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 엄신형 목사)는 5일 성명을 발표, 최근 정치권에서 검토 중인 ‘종교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한기총은 “일부 정치권에서 발의 검토 중인 종교차별금지법은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며 자칫 종교 간 갈등을 초래할 염려가 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한기총은 이어 “일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듯하지만 오히려 종교에 대한 합리적 비교와 반대를 원천봉쇄할 것”이라며 “정치권은 위헌적 요소가 다분한 이러한 법의 발의 논의와 입법 시도를 신중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단독]청와대·대검찰청 등 66개 국가기관 홈페이지 시각장애인 접근성 낙제점

    [단독]청와대·대검찰청 등 66개 국가기관 홈페이지 시각장애인 접근성 낙제점

    시각장애인 강모(30)씨는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맹인안마사 위헌 소송 판결을 앞두고 안마사가 아닌 다른 일을 전혀 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청와대, 헌법재판소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찾아다녔다. ●그림파일 남발에 스크린리더 무용지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터넷 사용 프로그램인 ‘스크린 리더(화면 읽기 프로그램)’를 사용해 공공기관의 각종 민원게시판을 돌아다니던 강씨는 또 다른 ‘벽’에 부딪쳤다. 강씨가 찾은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메뉴선택 배너를 그림파일로 만들어 놓고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스크린 리더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국제무료법률상담소와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참여연대 공익법센터가 2005년 정보통신부가 제정해 보급한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을 바탕으로 만든 13개 항목을 기준으로 은행, 법원, 공사, 행정부 등 78개 기관을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50점에도 못 미친 공공기관이 많았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이들 단체가 49.6점으로 평가 이후인 지난 2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해졌다. 하지만 민원게시판인 국민신문고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Tab 키를 수차례 눌러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월 새정부 출범과 함께 관련 기준에 맞춰 홈페이지를 새로 열었다.”고 말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관인 한국점자도서관은 모든 메뉴의 배너가 이미지로 되어 있고,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46.0점을 받았다. ●헌재·대법원 홈페이지 접근성 최고 반면 헌법재판소나 대법원 등은 그림파일을 남발하지 않고, 간결한 텍스트 형식의 파일로 홈페이지를 구성해 각각 64.5점과 73.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4월11일부터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인이 개인·법인·공공기관의 전자정보와 비전자정보에 접근할 때 장애 때문에 제한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를 고려하지 않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차별행위로 규정, 금지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참여연대는 13일 시각장애인 접근성이 낮은 66개 국가기관에 장애인 웹 접근성 개선 건의문을 발송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권위 “정신병력 이유 보험가입 거부는 차별”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정신장애 또는 정신과 치료병력을 이유로 우정사업본부가 상해보험의 가입을 거절한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개선을 권고했다.조울증으로 정신장애 3급인 윤모(39)씨는 “지난 1월 우체국에서 상해보험 상담을 받았는데, 정신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했다.”며 지난 4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인권위는 이날 “우정사업본부는 진정인의 장애와 보험사고 발생률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심사를 하지도 않고 정신장애 및 정신과 치료병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해보험 가입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인권위는 우정사업본부장에게 심신상실·심신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을 무효로 하는 상법 제732조의 적용과 관련해 구체적 기준과 심사절차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송파, 청각 장애 가구에 ‘초인등’ 무료 설치

    송파구는 청각장애인 가구에 ‘초인등’을 무료로 설치해 주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초인등은 방문객이 버튼을 누르면 집 안에 불빛이 들어오도록 한 청각장애인용 초인종이다. 이번에 보급하는 제품은 구 사회복지과에서 자체 개발한 것으로, 불빛이 반짝이면서 벨소리도 나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초인종을 눌렀는지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지역내 청각장애 47가구 중 동 주민센터에 설치를 희망한 20가구에 초인등을 무료로 설치할 계획이다. 집 안에 청각장애인이 주로 거주하는 방, 거실, 화장실을 비롯해 설치를 희망하는 모든 곳에 초인등을 놓아 준다.앞으로 차상위계층과 저소득 청각장애인 가정까지 지원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규우 사회복지과장은 “장애인용품과 비장애인용품을 구별하지 않고 하나의 제품으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업그레이드된 초인등을 고안했다.”면서 “청각, 시각, 지체 장애인 등 유형에 따라 필요한 각각의 편의시설 용품을 찾아내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대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는 지난 4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시행하면서 ▲구청과 동사무소에 화상전화기, 시각경보기, 보이스아이 등 장애인 편의용품 설치 ▲민간후원을 통한 10가구에 시각경보기 설치 ▲지역내 공연장에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관람석 설치 등 장애인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日 “50년동안 1000만명 이민받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해외로부터 1000만명의 이민을 받아들일 태세다.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자민당의 국가전략본부(본부장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20일 후쿠다 총리에게 일본 총인구의 10%에 가까운 1000만명의 이민수용 정책안을 보고했다. 목표는 앞으로 50년간이다.●인구 1억명 유지가 목표일본이 해외의 이민자와 더불어 사는 ‘다민족 공생국가’를 꾀하는 획기적인 전략이다. 전략본부는 지난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당시 국가의 중장기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총리 직속으로 설치된 기구다. 전략본부의 제안은 50년후 일본 인구가 900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예측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본 인구는 지난 2005년 기준으로 1억 2769만명이지만 2046년 1억명 이하로 떨어져 2055년 8993만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50년 후 1억 인구의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이민 수용정책이라는 주장이다.1000만명의 이민자는 현재 영주자격을 가진 일반·특별영주자 87만명의 12배가량이다. 전략본부 측은 적극적으로 이민을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이민 정책의 기본 틀을 규정한 ‘이민 기본법’,‘민족차별금지법’의 제정과 함께 ‘이민청’의 신설도 건의했다. 또 현행 10년 이상인 영주 허가를 7년으로 낮추는 데다 귀화 조건도 원칙적으로 입국 후 10년 정도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유학생 100만명의 유치 계획도 담았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인구 감소사회로 들어선 상황에서 널리 인재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정책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히데나오 전 간사장은 “외국인이 살기 좋은 사회는 일본인에게도 좋은 사회다.”며 이민정책의 전환을 강조했다.●보수층은 반발… 입법과정 주목 반면 보수색이 짙은 의원들은 “이민 정책은 국가의 근간과 관계되는 만큼 경제 효과만 중시해 추진할 수 없다.”며 반발, 관련 제도의 구체화 과정에 적잖은 마찰을 예고했다.hkpark@seoul.co.kr
  • [사설] 장애인 차별 근절, 법 앞서 의식 바꿔야

    장애인 차별을 시정하도록 명령을 받고도 따르지 않을 때는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또 장애인을 악의적으로 차별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린다. 어제부터 시행된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주요 내용이다. 이 법에는 이밖에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직접차별, 간접차별, 광고에 의한 차별, 정당한 편의제공 거부에 의한 차별 등으로 세분화해 구체적으로 금지 규정을 명시했다. 우리는 이같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이 장애인의 권리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도약대가 되리라고 기대하며 이를 높이 평가한다. 다만 장애인 인권 존중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법의 시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차별금지법’ 제정 이전에도 장애인복지법·장애인편의증진법·직업재활법 등 장애인을 부축하는 법률이 존재해 왔다. 그렇지만 그같은 장애인 관련법들이 제구실을 다했다고 인정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문제는 법 제정·시행에 앞서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관한 의식을 얼만큼이나 성숙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는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이번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을 두고도 일각에서는 거꾸로 장애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부터는 장애인 고용 사업장이 관련장비 설치, 근무시간 조정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데 민간기업이 이를 부담스러워해 장애인 고용 자체를 줄일 거라는 예상이 그 하나이다. 따라서 법의 시행도 의미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장애인 인권존중이 우리사회를 떠받치는 기본가치 가운데 하나가 돼야 함을 모두가 인정하는 일이다. 아울러 기업·공공기관의 부담을 줄이는 실제적인 보완책 또한 마련해야 한다.
  • 공공행사 수화통역 없으면 과태료

    오늘부터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에 수화통역사가 배치되고, 사법·행정기관은 음성지원 시스템과 점자자료 등을 갖춰야 한다.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0일 장애인 차별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과 함께 고용, 교육, 교통 등에서 장애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내놓은 조치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공기업, 학교 등 공공기관이 개최하는 행사에서 장애인은 수화·문자·음성 통역사와 보청기 등을 제공받는다. 단 개최 1주일 전까지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또 공공기관은 각종 선거에서 장애인이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장에 보조원을 배치해야 한다. 사법·행정기관도 장애인이 보조원, 인쇄물음성출력기기 등을 활용해 동등한 수준의 절차와 서비스를 받도록 해야 한다. 직장에서도 채용 전 의학적 검사를 통해 미리 장애인 여부를 검사할 수 없다. 토지·건물을 임대하거나 매매할 때도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거래를 거부할 수 없다. 이는 교통수단, 금융상품 이용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그동안 장애를 이유로 양육권과 친권을 박탈당했던 장애인들은 앞으로 복지시설에 입소해도 자녀의 친권포기각서를 요구받지 않게 된다. 장애를 이유로 입양기관이 입양자격을 제한할 수도 없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권위 vs 행안부 “조직개편 양보못해”

    2단계 조직개편 문제로 국가인권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조직개편의 칼자루를 쥔 행안부와 독립기구인 인권위간 ‘자존심 대결’로 번질 조짐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일 행안부의 2단계 조직개편 대상에 포함되자 “엄연한 독립기구인 인권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행안부의 조직개편은 행정 기관들의 유기적인 통폐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지, 감사원이나 헌법재판소와 같은 독립기관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2개월간 인수위와 치열한 논의 끝에 인권위가 독립기구로 인정된 이유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조직개편을 감행한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과 내부 반발 등을 감안해 “예외를 둘 수 없다.”면서 인권위에 대한 조직개편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권위는 200명이 넘을 정도로 지나치게 비대해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인권위가 자체적으로 제시한 조직개편안 역시 마땅치 않다.”면서 “다만 조직개편으로 기관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 기관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다음달 10일 시행되는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관련해 인권위가 행안부에 요청한 증원 처리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권위가 법 시행으로 증원 요청한 인력은 20명 수준이다. 반면 행안부는 각 부처가 요구한 올 증원계획에 대해 전면 보류결정을 내린 만큼, 인권위의 증원 요청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향후 조직개편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장애인차별금지법 순회 설명회

    국가인권위원회는 19일부터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차법)에 대한 지역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설명회는 공무원과 시민단체·장애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19일 대구,26일 부산, 다음달 2일 광주,4일 서울 등의 순으로 열린다. 설명회에서는 다음달 11일부터 시행되는 장차법 제정 의의와 주요 내용 등을 소개한다. 인권위 관계자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에서 문의가 끊이지 않아 집중 홍보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장애계 당사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인권 현장방문,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순회상담 등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性 소수자들 절망의 외침] 그들에게도 봄날은 올까

    [性 소수자들 절망의 외침] 그들에게도 봄날은 올까

    7년째 동성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는 김현정(가명·여·30)씨는 파트너가 미국지사로 발령을 받아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김씨는 법적 가족관계로 인정받지 못해 ‘가족비자’가 아닌 ‘학생비자’로 체류할 수밖에 없었다. 억지로 학교를 다니며 6개월마다 비자를 갱신했던 김씨는 결국 학비부족으로 1년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안정된 삶’을 위해 가족을 일군다. 그러나 김씨와 같은 성(性)적 소수자에게 가족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성소수자라는 고된 손가락질을 이겨내고 끝내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일궈도 험난한 제도적 차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가족은 ‘안정된 삶’이 아닌 ‘고된 삶’의 시작이다. ●수술 동의서에 도장도 못 찍는 부부들 성적 소수자 김흥근(가명·42)씨는 2006년 여름 위경련이 일어나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는 검사를 위해 가족 동의서를 요구했으나, 같이 살고 있는 파트너는 김씨와 법적인 가족이 아니라 도장을 찍을 수 없었다.“서로 연락이 뜸한 동생은 보호자로 인정되는데 배우자나 마찬가지인 파트너는 보호자가 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김씨는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친구사이’에 몸 담으며 수 많은 제도적 차별 사례를 봐왔다. 현정씨가 겪었던 비자문제도 김씨가 많이 접했던 사례다.“제가 아는 한·일 동성애 커플은 법적 부부로 인정받지 못해 비자 문제로 6개월에 한 번씩 일본을 다녀옵니다. 부부지만 부부가 아닌 셈이죠.” 레즈비언 커플들은 제도적 차별이 더 심각하다.5년째 동성 파트너와 살고 있는 손규희(가명·27·여)씨는 신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대출을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은행이 내세우는 ‘남편을 보증인으로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단지 배우자가 여자라는 이유였습니다. 대출문제는 미혼모 등 모든 비혼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여성 커플들은 성적 소수자의 아픔과 비혼여성의 아픔을 모두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법적 어려움에 위장 결혼도 6년째 동성 파트너와 살고 있는 성민현(가명·44)씨는 국민연금 문제를 지적한다.“지금까지 국민연금으로 2000만원을 납부했는데, 내가 죽는다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는 ‘서로 법적인 혼인관계가 아니므로 전혀 받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죠.” 남들과 다를 바 없는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성씨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는 ‘배우자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도 큰 상처다. 또 파트너가 직장의료보험의 혜택도 받지 못해 지역의료보험에 따로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김경배(가명·29)씨는 이런 작은 차별이 성적 소수자들에게는 인생이 달린 문제라고 말한다. 심지어 법적인 차별을 피하기 위해 게이와 레즈비언이 위장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다.“커밍아웃을 할 자신은 없고, 결혼을 해야 하니 집안에 핑곗거리를 삼는 거죠. 어쩔 수 없이 두 동성커플이 합의해 서로 엇갈려 위장 혼인신고를 합니다. 제도적 차별이 일반인에게는 별 것 아닌 듯보이지만, 성적 소수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성적 소수자 문제는 소외 계층의 문제 “왜 이렇게 어렵게 사니?그냥 생긴 대로 살지.” 레즈비언 조미선(가명·여·37)씨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항상 되묻는다.“왜 꼭 정상가족의 틀에 맞춰야 하죠?” 조씨는 법률이 규정하는 정상가족에게만 제도적 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성소수자처럼 제도가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가족을 이룰 권리조차 박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씨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성적 소수자만의 행복추구권이 아니다. 성적 소수자의 문제를 통해 ‘제도적 차별’을 받고 있는 다른 소외계층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제도가 원하는 가족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와 복지의 시작이 아닐까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그들이 느끼는 제도적 차별 제도적 차별은 성적 소수자들에게 얼마나 심각하게 다가올까. 이들은 제도적 차별이 주변의 왜곡된 인식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입을 모은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 사회의식조사 기획단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87명의 성적 소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적 소수자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가.(복수응답)’란 질문에 38.2%가 ‘제도적·법률적 차별’이라고 답했으며,‘가족으로부터의 소외 및 차별’은 30.0%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났다.‘교제와 결혼의 어려움’(25.2%)과 ‘정체성 형성 과정의 혼란과 갈등’(23.9%)이 그 뒤를 이었다. 성적 소수자들이 세간의 손가락질보다 제도적 차별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에도 성소수자들에 대한 제도 개선은 불투명하다. 이들에 대한 편견이 너무 깊어 과연 제도적 변화가 가능할지 자조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성적 소수자는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팽배한 이 시점에 과연 제도 개선이 가능할지 스스로 의심할 때가 많다.”고 아쉬움을 타나냈다. 제도적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정부조차 이 일에 관심이 없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성적 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못해 ‘적대적’이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특히 지난 10월 법무부가 입법 예고한 차별금지법에 ‘성적 지향’등 7개 부분이 삭제된 것이 불을 지폈다. 성적 소수자는 여전히 인권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다. 성적 소수자 모임은 연대를 이뤄 지금까지도 이 법안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친구사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성적 소수자 인권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한국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문제점의 근본 원인은 사회 제도의 눈높이가 ‘정상가족’에 맞춰져 있는 현실이다. 가족에 대한 제도적 혜택이 ‘일정연령 이상의 남성과 여성이 만나 혼인신고를 한 가족’에 한해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최현숙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의 모든 기준이 정상가족의 기준에 맞춰져 성적 소수자와 같이 정상 가족을 일굴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큰 폭력으로 다가온다.”면서 “성적 소수자들은 가족을 구성할 권리조차 박탈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장은 커밍아웃을 한 성적 소수자로서는 처음으로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보호장치 무엇이 있나 동성애 가족들은 ‘사랑’으로 맺어져 ‘친밀감’과 함께 살아간다는 점에서 일반 가족과 차이가 없다. 정서적이고 경제적인 공유관계를 오랫동안 맺고 살아도 그들의 삶은 순탄치 않다. 그러나 일부 선진국에서는 성적 소수자들의 아픔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프랑스에서 1999년 제정된 PACS(민간결합계약)법이 대표적이다. 이 법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성인 커플에게 기혼자와 동등한 재정적·사회적 권리를 주는 법안이다. 거주지의 관할 법원에 등록을 하면 배우자 사망에 따른 상속권 보장, 사회보장과 파트너의 경조사 등에 따른 유급 휴가 등을 신청할 수 있다. 등록 뒤 3년이 지나면 세금 감면 혜택도 따른다. 최근 PACS법은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성애자들의 결혼 도피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법안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결혼한 남녀를 중심으로 묶여 있었던 ‘가족의 경계’를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덴마크와 독일은 각각 1989년과 2001년에 ‘동반자 등록법’을 제정해 동성 커플의 법적 관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나라에서는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성적 소수자의 인권 확대가 세계적 시류인 만큼 이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를 직접 등록하는 방법으로 제도적 차별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배우자 등록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쯤 발의할 예정이다.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배우자 등록법은 동성혼과는 명백히 구분된다. 동성혼이 기존의 혼인제도에 그대로 편입된 형태라면 배우자 등록법은 혼인제도와는 별도로 운영되며, 등록이 된 커플에 한해 혼인 관계에 버금가는 제도적 혜택을 주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최현숙 위원장은 “일반 국민들이 동성혼을 정서적으로 과격하게 느낄 수 있고, 또 동성애자들을 현 혼인제도에 그대로 편입시킨다면 또 다른 비정상 가족에게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 등록법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성적 소수자에 대한 문제제기로 견고한 한국의 가족주의 한계를 되짚어 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성별·장애 등 이유 모든 차별 금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장애·종교 등을 사유로 차별하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차별행위에 대한 입증 책임도 차별행위자가 져야 한다. 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차별금지법’ 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법안은 성별·연령·인종·피부색·출신지역·장애·신체조건·종교·정치·혼인·임신·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직접적인 차별뿐만 아니라 중립적인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 불리한 결과를 낳는 ‘간접차별’과, 이를 표시·조장하는 광고, 성별·장애·인종이나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괴롭힘 등도 금지하도록 했다. 법원은 이런 차별에 대해 중지 등 조치를 명령하고, 임금 등 근로조건을 시정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조치와 손해배상 판결을 내릴 수 있으며, 차별행위에 고의나 과실이 없었음에 대한 입증책임은 차별행위자가 지도록 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거나, 영리목적이 아니라도 6개월 동안 침해된 컴퓨터 프로그램의 총 시장가격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형사처벌하도록 한 ‘컴퓨터 프로그램 보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프로그램 송·수신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복제는 허용하는 내용도 담았다. 지자체 공무원 평가에 ‘성과평가계약평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제도는 연초 각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 관련 성과목표를 정해놓고 기관장과 계약을 맺은 뒤 연말에 이를 토대로 평가받는 방식(절대평가)으로 시행된다. 각 지자체장은 현행 목표달성도 평가(상대평가)와 이 제도 중 기관 특성에 맞는 것을 선택, 시행할 수 있다. 정부는 이밖에 공무원 정원과 관련,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수요를 반영해 산정한 총액인건비를 기준으로 각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정원을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에 관한 개정령안’도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종교플러스] 차별금지법 범기독교 토론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우리신학연구소 등 기독교 관련 11개 단체가 공동주최하는 ‘차별금지법 관련 범기독교 토론회’가 12월4일 오후 5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고상균 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원, 박영대 우리신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차별금지법과 관련된 사안중 ‘기독교 인권 측면’의 올바른 접근 방법을 모색한다.
  • [사설] 차별금지법안 인권구제 미흡하다

    법무부가 다음달 2일 입법예고할 차별금지법안을 공개했다. 법안을 보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인종 등을 이유로 한 비합리적인 차별 행위를 금지하고 예방하며, 나아가 피해자에 대한 구제조치를 규정한 기본법의 골격을 두루 갖췄다. 늦은 감은 있지만 헌법이 보장한 평등 이념에 따른 인권 법안이 마련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유형·무형의 차별이 뿌리깊게 존재하고 있다. 그러한 차별로 인해 적지 않은 개인이나 집단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법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차별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태어난 이상은 차별없이 살아야 한다는 이념을 실현할 기반이 생겼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법안에는 몇가지 미흡한 점이 눈에 띈다. 차별의 구제 항목에서 인권위의 권고안과 크게 차이가 난다. 먼저 소송 지원 부분이 빠졌다. 피진정인이 인권위의 차별 결정에 불응하고 중대한 사안일 때 인권위가 소송을 지원하도록 한 항목이다. 국가가 소송을 지원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누락되었겠지만 피해자가 약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송 지원이 어떤 식으로든 반영됐어야 옳다. 악의적 차별로 발생한 손해의 2∼5배를 배상토록 한 부분도 법안에는 없다. 외국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염두에 둔 인권위의 가중적 손해배상은 차별을 억제하는 중요한 조항이다. 사용자의 정의도 법안에선 근로기준법을 따르고 있으나 법 적용을 받지 않는 사용자가 많은 현실이 고려되지 않았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물리는 강제이행금 조항도 없다. 법안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국회에 제출된다. 이 땅에서 차별을 줄이고 차별 받은 약자가 제대로 구제 받기 위해서는 법안의 보완이 필요하다. 국회의 내실있는 법안 심사를 기대한다.
  • 처벌 빠진 차별금지법

    헌법에 규정된 평등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이르면 내년 말 시행된다. 법무부는 28일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인종 등을 이유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다음달 2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금지법안 도입을 권고한 뒤 1년 3개월여 만이다. 법안은 이르면 올 11월 법제처 심사와 국회 의결을 거쳐 공포된 뒤 부칙에 따라 1년 이후인 내년 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차별금지법안은 우선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인종 등을 이유로 고용이나 재화·용역의 공급 및 이용, 교육과 직업훈련, 법령·정책의 집행 등에서 개인이나 집단을 분리·구별하거나 제한·배제하는 것을 금지했다. 괴롭힘이나 차별을 위한 표시, 이를 조장하는 광고 행위까지도 차별로 간주해 엄격한 법 적용을 지향했다.차별 피해 신고는 피해자 본인은 물론 차별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도 가능하게 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거나 법원에 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차별 사실에 대한 입증 책임은 원칙적으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지만, 차별을 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도 차별금지법안에서 금지한 차별이 아니라거나 직무 등 정당한 사유에 따른 행위였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하지만 법안은 공청회 등에서 “피해 당사자가 차별을 입증하기보다 차별한 사람에게 입증 책임을 전환하는 것이 타당하다.”거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나 강제이행금 부과, 시정명령권 등 적극적 형태의 구제 조치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실효성을 확보할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인권국 홍관표 서기관은 “차별금지법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처음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적용하는 포괄적 기본법”이라면서 “일반 법령에 개별법과 같은 형사처벌 규정을 적용하기 어렵고 입증 책임도 분담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근로기준법, 고용정책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50여개의 개별 법률로 차별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번 법안은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첫 일반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그러나 인권위가 권고했고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도 지적됐듯이 시정명령, 강제이행금 부과, 징벌적 손해배상 등 적극적 형태의 구제조치가 빠져 실효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단독]장애인 편의 눈감은 공무원 시험

    [단독]장애인 편의 눈감은 공무원 시험

    정부가 장애인 고용확대와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2000년부터 각종 공무원시험에서 장애인 모집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시험장에서 장애인에게 기본적인 편의를 제공되지 않아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서울신문이 중앙인사위원회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7,9급 공무원 임용시험,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의 장애인 편의시설 제공여부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서울시 등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통 시험지보다 크게 인쇄된 ‘확대 문제지’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와 대전시 2곳뿐이었다. 역시 보통 답안지보다 큰 ‘확대 답안지’를 제공하는 곳은 부산시, 경기, 충남, 제주 등 11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도 가운데 서울시가 유일하게 올해부터 확대문제지와 확대답안지, 점자문제지를 제공하고 시험시간도 일반 수험생의 1.2배로 연장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올 8월 실시한 7급 임용시험부터 확대 OMR답안지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7,9급시험 모두 확대 답안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확대문제지나 점자문제지는 제공하고 있지 않아 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외무·행정고시 별도문제지 제공안해 비난 외무고시와 행정고시도 확대문제지는 제공되고 있지 않다. 인사위는 다른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내년부터는 확대문제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부처에서 시행하는 시험 가운데는 사법시험이 국가주관시험 최초로 2006년부터 점자문제지·답안지, 음성형컴퓨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험시간을 1,2차 시험 각각 최대 2배,1.5배까지 연장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2명의 시각장애인 1차 합격자가 나오기도 했다.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편의시설은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주관기관에 따라 제각각이다.2004년 한 국가고시 시험장에서는 청각장애인이 감독관의 지시를 듣지 못해 시험장에서 쫓겨난 사례도 있다. 여러지역의 장애인을 한 곳에 모아 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엘리베이터가 없는 2,3층에 배치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박모씨는 음성컴퓨터를 제공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박씨는 “후천적으로 시각을 잃은 시각장애인은 점자를 잘 읽어내지 못한다.”면서 “일반인들은 이를 혜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시험을 치르기 위한 기본적인 장치”라고 주장했다. ●“장애 종류·정도에 맞는 편의 시설을”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조병찬씨는 “사람마다 장애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제공돼야 하는 편의시설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응시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사전에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장애인단체 총연맹 이문희 정책실장은 “장애인 대책을 마련할 때 한번에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급한 대로 하나씩만 개선한 후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라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내년부터 시험업무의 전반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웃나라 일본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광범위하게 제공되고 있다. 인권위에 따르면 사법시험, 지방공무원시험, 교원채용시험에서 확대 문제지와 확대 답안지는 물론 OMR용지를 대신하는 문자기입 답안지 및 체크답안지, 확대·조명기구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보청기 사용, 시험장에서 보호자 동반, 주의사항 관련 문자전달, 시험 중 약물복용, 시험시간 연장 등도 배려하고 있다. 조병찬씨는 “미국에서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경찰을 하기도 한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보직은 개발하기 나름”이라면서 “시험은 OMR 기입을 예쁘게 하는 능력을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론] 학벌사회는 현대판 신분사회다/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좋은정책포럼 운영위원장

    [시론] 학벌사회는 현대판 신분사회다/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좋은정책포럼 운영위원장

    신정아씨의 학력 위조사건이 우리 사회 전체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다른 이들의 학력 위조문제로 일파만파 번진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그늘인 학벌사회를 단숨에 수면 위로 올려 놓았다. 사람을 처음 소개받거나 알게 됐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그 사람, 어느 대학을 나왔어?”라고 묻는 사회가 한국 사회다. 출신 대학에 따라 능력은 물론 교양과 인품까지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구별하려는 경향에서 자유로운 한국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학벌이 부재한 사회는 없다. 오랫동안 대학평준화를 이뤄온 독일에서도 어느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했는가는 자연스러운 관심사다. 다만 우리 사회처럼 어느 대학 출신인가가 삶의 많은 부분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학벌사회라는 말 자체가 문제를 웅변한다. 산업사회·자본주의사회라는 말처럼 학벌이 구조화돼서 전체사회의 재생산 메커니즘이 돼있는 것이 학벌사회다. 학벌에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학벌이 개인의 사회적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튼튼한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학벌을 기준으로 내(內)집단과 외(外)집단을 나누어, 내집단에는 더없이 관용스러운 반면 외집단에는 대단히 냉정한 사회가 학벌사회이자 바로 한국사회다.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 중시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오면서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능력보다는 학벌이 중시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번 자리잡은 경향은 이후 일류대 입학에 모든 것을 거는 교육의 무한경쟁을 낳았고, 이는 다시 학벌사회를 강화하는 악순환을 만들어 왔다. 학벌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는가는 이른바 결혼시장에서도 어느 학교를 나왔는가가 개인의 주요 자산을 이루고 있는 점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학벌사회를 어떻게 개혁할지에 대해선 그동안 여러 정책들이 제시돼 왔다. 어떤 이는 직접적 원인인 대학간 서열을 해체하기 위한 대학평준화를 주장하고, 어떤 이는 국립대학들을 네트워크화함으로써 학벌사회의 폐해를 완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이는 학벌사회의 정점인 서울대학교를 해체하자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제안들이 세계화시대에 공감대를 얻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일례로 수백년간 대학평준화를 유지해 온 독일도 최근 엘리트 대학들을 선정해 대학간 경쟁을 부추기는 등 오히려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그럼에도 학벌사회를 이대로 놓아둘 수 없다. 학벌사회가 아닌 능력사회로 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기업과 정부를 포함한 사회조직들은 학벌이 아닌 능력을 중시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학력기재란을 삭제하거나 공직의 경우 지역할당제를 실시하고, 학벌에 따른 차별금지법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의식의 변화도 중요하다. 공적 영역에선 비판하면서도 사적 영역에선 학벌을 따지는 우리의 이중의식이 학벌사회를 재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일지도 모른다.10대 후반에 선택한 대학이 삶의 너무도 많은 부분을 결정하는 사회는 자유와 평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사회라고 보기 어렵다.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반민주적인 학벌의식과의 결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양한 패자부활전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현대판 신분사회로부터 벗어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좋은정책포럼 운영위원장
  • 유엔 “한국 단일민족 이미지 극복해야”

    “한국은 다민족적 성격을 인정하고 단일민족 국가라는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위원장 레지 드 구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7개항의 결과 보고서를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원회는 “한국에 사는 다른 민족이나 국가 출신자들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위한 인권 프로그램과 그들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정보를 초·중등학교 교과목에 포함시킬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위원회는 “민족 단일성에 대한 강조와 순수혈통이나 혼혈 같은 단어 속에 담겨있는 민족적 우월성이 한국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종차별의 정의를 조약의 관련 규정에 걸맞게 헌법이나 법률에 포함시킬 것을 주문하고, 이주노동자와 혼혈아 등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관련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인종적인 동기에서 저질러진 형사 범죄를 처벌하는 특별한 법적 조치들을 도입해야 한다.”며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차별금지법’의 빠른 제정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경찰관, 변호사, 검사, 판사 등 형사, 사법 관계 공무원들에게 인종차별 관련 특별교육을 시킬 것도 요구했다. 위원회는 외국인 여성 배우자 문제와 관련,“그들의 남편이나 국제결혼 중개기관에 의한 잠재적 학대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별거나 이혼시 그들의 법적 거주 지위 보장, 국제결혼 중개기관 활동 규제, 한국 사회로의 통합 촉진을 위한 적절한 조치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주노동자 문제와 관련,“이들은 연장 불가능한 3년짜리 고용계약만을 허가받고 전업에 대해 심각하게 제한받으며, 장시간 근로에 저임금, 위험한 작업 조건 등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최종찬기자 연합뉴스 siinjc@seoul.co.kr
  • 유엔 “한국 ‘단일 민족국가’ 이미지 극복해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위원장 레지 드 구테)는 한국 사회의 다민족적 성격을 인정하고, 한국이 실제와는 다른 ‘단일 민족 국가’라는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교육, 문화, 정보 등의 분야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내에 사는 모든 인종․민족․국가 그룹들 간의 이해와 관용, 우의 증진을 위한 인권 인식 프로그램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민족.국가 그룹들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정보들을 초.중등 학교의 교과목에 포함시킬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인종차별철폐조약(이하 조약)과 관련해 지난 해 우리 정부가 제출한 통합 이행보고서를 놓고 9~10일 이틀간 제네바에서 심사를 진행한 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7개항의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위원회측이 18일 전했다. 보고서에서 위원회는 “당사국(한국)이 민족 단일성을 강조하는 것은 그 영토내에 사는 서로 다른 민족․국가 그룹들 간의 이해와 관용, 우의 증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뒤, ‘순수혈통’과 ‘혼혈’과 같은 용어와 그에 담겨 있을 수 있는 인종적 우월성의 관념이 “한국 사회에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는 데 유의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또 인종 차별의 정의를 조약의 관련 규정에 맞게 헌법이나 법률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하고, 이주노동자와 혼혈아 등 외국인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 및 제거하는 한편 다른 민족이나 국가 출신자들이 조약에 명시된 권리들을 동등하고 효과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관련법 제정을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위원회는 “조약 관련 규정에 따라 인종적인 동기에서 저질러진 형사 범죄를 금지.처벌하는 특별한 법적 조치들을 도입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차별금지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인종 차별 행위들을 처벌하는데 활용 가능한 현 형법 조항들이 한국의 법정에서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는 것에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말하고, 한국내에서 인종 차별 관련 진정이 없는 배경과 관련해 ▲관련 법제의 미비 ▲법적 구제 가능성에 대한 인식 부족 ▲기소 당국의 의지 부족 등이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경찰관, 변호사, 검사, 판사를 포함해 형사 사법 체제내에서 일하는 관계 공무원들에 대한 특별 교육을 제공할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보고서에서 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조약의 각종 권리를 향유하는 데서 한국 국민과 비(非)국민 간의 동등성 보장을 위한 모든 법적.제도적 조치와 더불어, 난민 지위 결정 프로세스의 공정하고 신속한 진행, 난민 신청자 및 인도적 체류허가자에 대한 취업 허용, 그리고 난민의 한국 사회 통합 촉진을 위한 포괄적 조치 도입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외국인 여성 배우자 문제와 관련, 위원회는 “그들의 남편 또는 국제 결혼 중개기관에 의한 잠재적 학대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별거.이혼시 그들의 법적 거주 지위 보장 ▲국제 결혼 중개기관 활동 규제 ▲한국 사회로의 통합 촉진을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외국인 여성 배우자에게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거나, 장래의 한국 남편에 대한 핵심적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신분증과 여행문서 들을 압수하는 등 학대를 비롯한 일부 국제 결혼 중개기관들의 문제점이 거론됐다. 이주노동자 문제와 관련, 위원회는 “이주노동자들은 갱신 불가능한 3년 짜리 고용계약만을 허가받고 전업에 대한 심각한 제한에 직면해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시간 근로에 저임금, 불안전하고 위험한 작업 조건 등과 같은 작업장 내에서의 차별적 대우 및 학대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용 계약 연장 등을 포함한 효과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위원회는 보고서 서문에서 ▲올 5월 채택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과 재한외국인 처우기본법 ▲작년 6월의 외국 이주노동자 통역지원 센터 설립 ▲2004년 3월 채택한 성매매 알선 등 행위 처벌법 ▲작년 5월 채택한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지원 대책 등을 포함해 그 간의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심사 과정에서의 적극적 협조를 높이 평가했다. 제네바=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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