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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탄핵 반대집회’ 사망사고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방침

    경찰 ‘탄핵 반대집회’ 사망사고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방침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지난 10일 경찰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 한 명을 사망하게 한 피의자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집회 사망사고 피의자로 긴급 체포한 정모(6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씨는 전날 낮 12시 30분쯤 헌재 앞 집회 현장에서 경찰버스를 탈취한 뒤 차벽을 들이받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차벽 뒤 경찰 소음관리차량의 철제 스피커를 떨어뜨려 그 아래 있던 다른 집회 참가자 김모(72)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현재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과 공용물건손상, 폭행치사지지만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다른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김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김씨가 두개골 복합골절과 함께 다수 갈비뼈가 골절되면서 심장 대동맥이 절단돼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피커의 압력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태극기 집회, 경찰 충돌 없이 평화 집회

    태극기 집회, 경찰 충돌 없이 평화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튿날인 11일 오후 2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개최했다. 탄핵 선고 당일인 10일 집회에서 부상을 입었던 3명이 사망하면서 경찰과의 충돌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단에서는 헌재 불복 등 소위 막말이 쏟아졌지만 분위기는 전날보다 다소 차분해졌다. 이날 연단에 선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그는 “어제 헌재의 탄핵 판결은 헌재발 역모였고 반란이었다”며 “최소한의 구성 요건인 정족수마저 외면하고, 말도 안 되는 판결문으로 국민을 우롱하면서 정의와 진실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측 김평우 변호사도 “9인 재판관으로 해야 하는데 판결문은 궤변이다. 헌법의 기본원리도 모르고 헌재 재판관을 한다니 놀라지 않을수 없다”며 “이건 재판관들이 고의로 헌법을 위반한 것이다. 고의로 헌법을 위반하면 뭐냐, 반역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를 제외하고 경찰과 충돌을 극히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기자에 대한 폭행을 자제해 달라고 방송했고, 11시 30분쯤 태극기집회 일부 참가자가 서울광장 인근에서 시위물품을 들고 세월호 추모 천막이 있는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하자 연단에서 이를 막아달라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 단, 이들은 방송을 무시하고 세월호 천막 쪽으로 이동했고 경찰이 시위물품을 회수하자 40여명이 태평로파출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했다. 이중 일부는 플라스틱 용기를 꺼내 안에 있던 인화물질을 뿌리고, 소화기를 난사했다. 경찰은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친박(친박근혜)단체 간부 박모씨 등 4명을 조사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 20분쯤부터 을지로 방향으로 행진을 했지만 역시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전날 인명피해를 감안해 차벽으로 세워둔 경찰 버스에 시위대가 올라타지 못하도록 펜스를 설치하는 등 207개 중대 1만 6500여명의 경력을 대기시켰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태극기 집회 “헌재 불복”…경찰 차벽 위 펜스 설치 대립

    태극기 집회 “헌재 불복”…경찰 차벽 위 펜스 설치 대립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튿날인 11일 오후 2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그는 “어제 헌재의 탄핵 판결은 헌재발 역모였고 반란이었다”며 “최소한의 구성 요건인 정족수마저 외면하고, 말도 안 되는 판결문으로 국민을 우롱하면서 정의와 진실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위 도중 입은 부상으로 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사유로 탄핵을 주도한 국회와 검찰, 특검, 헌재는 오직 손에 든 것이라고는 태극기 하나 뿐인 우리의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여 급기야 사람이 죽고, 아스팔트 위에 피가 뿌려지는 참극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사망자에 대해 헌재 방문을 막은 경찰 측에 1차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헌재 발 국가반란적 판결에 승복할 수도, 굴복할 수도 없다. 헌법상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헌법재판소의 해산을 요구하고, 새로운 헌법재판관 9명을 새로 지명하여 다시 심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소리쳤다. 다만 연단에서는 전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기자들을 폭행해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감안한 듯 “기자들이 많이 있는데 폭력 가하지 말고 잘 보듬어주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선 이들의 광화문 광장 진입을 막기 위해 33개 중대를 서울시의회 앞에 배치했다. 또 충돌을 예상해 이전과 달리 차벽에는 펜스를 쳐 시위 참가자들이 오르지 못하도록 준비했다. 경찰은 헌재의 선고 당일인 10일 발령했던 ‘갑호 비상(100% 경력 동원)’을 이날부터 ‘을호 비상(50% 경력 동원)’으로 낮추었지만 만약을 대비해 207개 중대 1만 6500여명의 경력을 대기시킨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태극기집회 일부 참가자가 서울광장 인근에서 시위물품을 들고 세월호 추모 천막이 있는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했다. 이에 경찰이 시위물품을 회수하자 40여명이 태평로파출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했고, 이중 일부는 플라스틱 용기를 꺼내 안에 있던 인화물질을 뿌리고, 소화기를 난사했다. 경찰은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친박(친박근혜)단체 간부 박모씨 등 4명을 조사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찰 “집회 현장 언론인 폭행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

    경찰 “집회 현장 언론인 폭행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지난 10일 친박 세력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취재진이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경찰이 과격 집회 현장에서의 언론인 폭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향후 언론인에 대한 폭력 행위 등을 포함한 집회·시위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분노한 시위대는 헌재 주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취재 중인 기자 10여명이 일부 참가자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외신 언론사를 가리지 않고 태극기 봉과 사다리 등을 휘두르며 기자들을 무차별 폭행했고, 카메라 등 취재 장비를 파손하거나 탈취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전날 집회에서 언론인들이 폭행당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전날 발생한 폭력 행위 가담자를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심각한 범법행위”라면서 “언론인 폭력 행위가 발생할 경우 조기에 경찰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친박 세력들의 과격 시위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부상자 중 숨진 사람이 3명으로 늘었다. 이 중 1명은 낙하하던, 경찰 소음관리차량의 철제 스피커에 맞아 사망했는데, 경찰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추돌하려다가 이 같은 사망사고를 일으킨 정모(65)씨는 전날 서울 도봉구에서 긴급체포됐다. 탄핵 반대를 외쳤던 시위대로부터 과격·폭력 시위 양상이 부상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킬 만큼 노골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헌재의 선고에 승복하자는 말을 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국론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10일 아침부터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탄핵 찬반을 호소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 직후 극명하게 갈렸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청와대 방향으로 축제의 행진을 했고, 태극기집회 측은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헌재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욕설과 함께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차벽으로 세워둔 버스 지붕 위에 올라타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 참가자 2명이 사망했고 10여명이 응급차에 실려 갔다.●10여명 탈진·부상… 경찰, 집시법위반 7명 연행 이날 집회를 진행한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가 탄핵 인용 소식을 알리자 참가자들 사이에선 “헌재로 쳐들어가 (재판관들을) 죽이자”, “헌재 나쁜 놈들” 같은 욕설과 고성이 터져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이게 다 기자들 탓”이라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들을 골라내 폭행했다. 처음에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던 단상의 연사들도 곧 “국민의 손으로 때려죽여야 한다”, “헌재를 박살내자”며 선동 구호를 쏟아냈다. 낮 12시쯤부터 탄기국 측은 “탄핵은 무효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헌재로 가자”고 행진을 시도했고 흥분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을 올라 헌재로 넘어가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충돌이 커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낮 12시 30분쯤 김모(72)씨가 머리를 다쳐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한 남성 집회 참가자가 경찰버스를 훔쳐 몰다 경찰 차벽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바로 뒤에 있던 경찰 소음관리차량 지붕 위의 대형스피커가 김씨의 머리로 떨어졌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몰다 달아난 60대 정모씨를 오후 6시 30분쯤 도봉구 자택에서 체포했다. 또 다른 60대 김모씨는 헌재 인근 지하철 안국역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인을 조사 중이다. 탈진,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응급차에 실려 간 집회 참가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집계하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중상으로 백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후에도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게 죽봉과 각목 등을 휘둘러 위협을 가했고 경찰버스의 창문을 깨거나 버스에 줄을 매달아 잡아당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3명이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집시법 위반 사실을 알리고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시위대는 거부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오후 5시가 넘어가자 탄핵반대 시위대 규모는 200여명으로 줄었지만 분위기는 더 과격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가 보이면 수십명이 에워싸고 집단으로 폭행하는 식이었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쯤 해산했고,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7명을 연행했다. ●“새 시작 왔다” “전원일치 결정 다행” 소감 밝혀 반면 이날 오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안국역 1번 출구 앞에 미리 설치한 대형 화면을 통해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는 장면이 나오자 한순간 환호했다. 일부 시민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민 대열 가장 앞에 있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닦아내며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눴다. 조정식(70)씨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우리 세대에서 지긋지긋한 부패의 고리를 끊은 날”이라고 말했다. 김용권(63)씨는 “소수 의견이 빌미가 돼 나라가 두 동강이 날까 걱정했는데 전원 일치 판결이 나와 다행”이라며 “대한민국 법치와 민주주의는 아직 살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개월간 달려온 1500만 촛불 민심이 이끈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2시간 동안 탄핵을 축하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11일에는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20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후에는 매주가 아닌 중요한 시점에만 열 계획이다. 탄기국 측도 11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예정대로 연다. 한편 이날 최고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한 경찰은 2만 1600명(271개 중대)을 동원했고 이 가운데 4600명(57개 중대)을 헌재 주변에 집중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죽봉·각목에 자해까지…폭력 선동한 탄핵 반대 집회

    죽봉·각목에 자해까지…폭력 선동한 탄핵 반대 집회

    “다 박살 내겠다, 돌격하라”…2명 사망·2명 위중 경찰버스 탈취·파손…외신 기자까지 무차별 폭행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선고한 10일 이에 반발한 탄핵 반대집회 측 시위에서 참가자들의 폭력 사태가 속출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부상자가 이어졌고, 그 결과 병원에 후송된 참가자 2명이 사망했다. 다른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헌재의 주문 선고 이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헌재를 박살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 차벽으로 돌진했다. 시위대는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고 나라를 정상화하려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세력 때문에 이제 피로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 “이제 비폭력을 포기할 때가 왔다. 헌재와 검찰에 대항하는 폭력이 발생할 것”과 같은 과격 발언도 쏟아냈다. 사회자인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는 폭력을 선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찰을 향해 연신 욕설을 퍼부으면서 “다 박살내겠다”, “돌격하라”, “차벽을 끌어내라”고 참가자들을 선동했다. 정광용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을 쫓아낸 모든 기자 색출작업에 들어간다”고 위협 발언을 내뱉었다. 이러한 선동에 일부 참가자들은 격앙됐다. 이들은 죽봉과 각목 등을 경찰에 휘둘렀고 차벽에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취재진 폭행도 잇따랐다. 여러 언론사 소속 기자 10여명이 각각 취재 도중 이들에게서 집단으로 구타를 당했다. 카메라 등 취재 장비도 파손당하거나 탈취당했다. 취재 중인 기자 뒤에 다가가 금속제 사다리로 내려치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으며, 일본 교도통신 한국인 카메라기자는 집단 폭행으로 머리를 다쳤다. 시위대를 막던 경찰 9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경찰 피해도 발생했다.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를 파손하고, 차량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거나 차벽 차량을 뜯어냈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기도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62명으로 파악된다. 다른 참가자가 현장에 주차된 경찰 버스로 차벽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소음측정차량에 부착된 철제 스피커가 떨어지면서 이에 맞은 1명 등 2명이 사망했고 2명이 크게 다쳐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아울러 56명이 경상을 입는 등 60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2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됐다. 탄핵 반대 집회 주최 측은 당초 밤샘 농성을 예고했다. 하지만 참가자 대다수는 오후 7시30분쯤 해산했고, 주최 측도 무대를 철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탄핵반대집회 사망사고 용의자 긴급체포

    경찰, 탄핵반대집회 사망사고 용의자 긴급체포

    경찰이 10일 탄핵 반대집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용의자 정모(65)씨를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 도봉구에서 긴급체포했다. 정씨는 이날 낮 12시 30분 경찰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추돌하려다가 경찰 소음관리차량과 부딪혀 철제 스피커를 떨어트리는 바람에 다른 집회 참가자 김모(72)씨를 사망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 사망’ 용의자 전국 수배

    ‘탄핵반대 집회 사망’ 용의자 전국 수배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상해치사 용의자를 특정해 수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를 파악, 수배전단을 전국 경찰서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특수공용물건손상·상해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지하철 안국역 5번 출구에서 경찰 버스를 탈취해 경찰이 세워놓은 차벽에 돌진했다. 이때 소음관리차량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집회 참가자의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우측 두부함몰로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짧은 머리에 콧수염이 있고, 사건 당시 붉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름과 키, 몸무게 등은 특정되지 않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탄핵 반대집회서 2명 사망…경찰 “다른 부상자 2명도 위중한 상태”(종합)

    탄핵 반대집회서 2명 사망…경찰 “다른 부상자 2명도 위중한 상태”(종합)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선고 뒤 헌재 주변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서 참가자 2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헌재 주변의 탄핵 반대집회 측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대치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2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다른 부상자 중 2명도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선고 직후 흥분하기 시작해 “헌재를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경찰이 헌재 방면에 설치한 차벽으로 몰려들었다. 시위대에서는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고 나라를 정상화하려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세력 때문에 이제 피로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 “이제 비폭력을 포기할 때가 왔다. 헌재와 검찰에 대항하는 폭력이 발생할 것” 등 과격한 발언이 나왔다. 일부 참가자는 죽봉과 각목 등을 경찰에게 휘둘렀다. 차벽에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시도하는 남성도 있었다. 경찰 버스를 파손하고, 차량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거나 차벽 차량을 뜯어내는 등 행위도 있었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는 참가자도 보였다. 취재진 폭행도 잇따랐다. 방송사 등 카메라 기자 여러 명이 참가자들에게 에워싸여 폭행당했고, 이 과정에서 장비가 파손되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경찰을 향한 욕설과 함께 “다 박살내겠다”, “돌격하라”, “차벽을 끌어내라”고 참가자들을 선동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사망자와 부상자도 속출했다. 오후 1시께 김모(72)씨가 헌재 인근 안국역 사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시 50분쯤 숨졌다. 김씨는 경찰 차벽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떨어져 머리를 가격한 결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스피커가 떨어진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오후 12시 15분쯤에는 안국역 출입구 인근에서 김모(66)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졌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2명이 현장에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쪽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시위대와 충돌 과정에서 의무경찰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서 70대 남성 등 2명 숨져…8명 부상(종합)

    탄핵반대 집회서 70대 남성 등 2명 숨져…8명 부상(종합)

    10일 헌재 주변의 탄핵 반대집회 측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현장에서 부상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던 2명이 사망했다. 다친 2명도 위중한 상태다.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쪽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시위대와 충돌 과정에서 의무경찰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서 시위 참가자로 추정되는 김모(72)씨가 안국역사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발견 당시 머리를 다쳐 출혈이 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거쳤지만 오후 1시 50분쯤 숨졌다. 김씨는 경찰 차벽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떨어져 머리를 가격한 결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커가 떨어진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낮 12시 15분쯤 안국역 지하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김모(66)씨도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 목격자 진술과 각종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이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을 포함해 현장에서 최소 4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최 측은 “경찰 차벽을 뚫다가 8명이 다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위독하며, 나머지도 중상”이라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토] 무너진 차벽

    [포토] 무너진 차벽

    10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 되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차벽을 부수고 헌재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오늘 탄핵심판 선고] 태극기 집회 측,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부상자 속출

    [오늘 탄핵심판 선고] 태극기 집회 측,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부상자 속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10일 낮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태극기 집회 시위대가 경찰 차벽 위로 올라서는 등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중인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정오쯤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 60∼70대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이 쓰러져 119 구급대원으로 부터 심폐소생술 시행을 받은뒤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집회 주최측에서는 해당 남성에 대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오후 12시 30분쯤에도 비슷한 장소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또다른 남성 한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 남성에 대해서도 119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시행 중이다. 이들 2명이 어떻게 다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위대 사이에서는 “경찰 차벽에 올라갔다가 떨어졌다”, “경찰 차벽 위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았다”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포토] 탄핵심판 선고 운명의 날… 차벽 설치

    [서울포토] 탄핵심판 선고 운명의 날… 차벽 설치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내려질 10일 오전 청와대인근 경복궁 주변에 경찰버스로 차벽이 설치되어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긴장감 도는 헌재…경찰 ‘최상위’ 경비태세

    [오늘 탄핵심판 선고] 긴장감 도는 헌재…경찰 ‘최상위’ 경비태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경찰이 헌법재판소 주변을 포함한 서울 도심 일대에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했다. 경찰청은 10일 서울 지역에 최상위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을, 다른 지역에는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갑호 상황에서는 전 지휘관과 참모가 사무실을 벗어날 수 없고, 가용 경찰력이 모두 동원된다. 경찰은 이날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와, 청와대 주변 등 도심 일대에 271개 중대(2만1600여명)라는 대규모 경비 병력을 투입했다. 헌재로 향하는 안국역(3호선) 일대 도로변에는 경찰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길게 만들었다. 헌재 방면 차량 통행은 차벽으로 차단된 상태다. 현재 헌재 쪽으로 걸어가는 시민들은 경찰 검문을 받는다. 헌재에서 가장 가까운 안국역 2번 출구 통행은 불가능하다. 동십자각 사거리에서 경복궁 건춘문을 지나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 이르는 삼청로 구간에도 경찰 차벽이 늘어서 양방향 차량을 번갈아 통행시키는 수준이다. 현직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경찰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헌재 인근에서는 버스를 제대로 주차하지 못한 한 직원에게 상급자가 “똑바로 못 하느냐”며 큰소리로 질책하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날 인근에서 예정된 탄핵 찬·반 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미리 헌재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모습 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안국역사거리 남쪽 수운회관 앞에는 탄핵 반대단체 회원 수백명이 모여 손에 태극기를 들고 ‘탄핵 각하’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전 9시부터,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오전 10시부터 헌재 인근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청와대, 헌재, 국회 등 주요 시설에도 충분한 경찰력을 배치해 빈틈없는 방호태세를 구축하고, 헌법재판관 등 주요 인사의 신변 위해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헌재 판결을 방해하거나 결정에 불복하는 불법 폭력행위에는 더욱 엄정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헌재 밖 버스 차벽 ·헌재 안 경비 강화… 긴장 속 시끌벅적

    [오늘 탄핵심판 선고] 헌재 밖 버스 차벽 ·헌재 안 경비 강화… 긴장 속 시끌벅적

    청사 밖 일부 구간 차·행인 통제 소란 우려 대심판정 간이의자 치워 방청객 24명… 796대1 경쟁률‘역사적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는 하루 종일 시끌벅적했다. 건물 밖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집회 구호가 계속 울려 퍼졌고 청사 내부에서는 헌재 직원들이 선고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밤까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 모여 마이크를 이용해 ‘탄핵 각하’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이들의 구호와 애국가 소리는 헌재 청사 내부에서도 또렷이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결정문 최종 검토에 나선 재판관들의 사무실까지도 이런 소리가 하루 종일 울려 퍼진 것으로 전해진다. 헌재 청사 주변은 경찰의 경비가 대대적으로 강화됐다.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경찰은 수십대의 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만들었다. 청사 일부 담벼락 옆 인도는 행인의 출입이 통제됐고, 청사 앞 도로도 차량의 진입이 제한됐다. 정문 앞에는 수십명의 경찰이 도열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고, 방문객들의 출입증을 매번 확인하며 삼엄한 경비태세를 보였다. 경찰은 10일에도 차벽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평소보다 많은 인력을 심판정 앞에 투입할 계획이다. 헌재 직원들도 내부 경비 강화에 나섰다. 대심판정에 설치됐던 간이의자를 선고 당일에는 모두 제거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장내 소란에 신속히 대비할 수 있게 했다. 반입 물품 검색도 강화할 방침이다. 평소 54명까지 가능했던 방청객은 장내 혼란을 고려해 24명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날 마감된 방청객 인터넷 접수에는 1만 9096명이 몰려 79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심판정 내부는 TV 생중계를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이날 헌재 직원들과 함께 카메라와 음향장비 등을 대심판정에 설치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의 카메라 9대가 선고 당일 재판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을 예정이다. 이래저래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8명의 재판관은 최종변론이 종결된 뒤 7번째 평의를 진행했다. 오후 3시쯤부터 평의를 시작해 결정문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지금까지 평의를 몇 시간 동안 진행했는지 밝혀 왔으나 선고를 하루 앞둔 민감한 시점임을 감안해 이날은 얼마 동안 논의했는지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재판관들이 몇 시쯤 퇴근했느냐’는 질문에도 ‘확인 불가’라는 답변뿐이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선고 전야’ 탄핵 찬반 밤샘집회…경찰 긴급회의 “폭력 엄정 대처”

    양측 차벽 사이에 두고 대립도 서울대·동국대 등 시국선언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탄핵 찬반 집회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경찰이 경계수준을 크게 상향했다. 선고 당일에는 가장 높은 ‘갑호’(경력 100% 동원)를 발령하고, 9일과 11일 이후에는 두 번째로 높은 ‘을호’(50% 동원)를 유지한다. 이 조치는 사회 상황에 따라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계속된다. 이날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과격 폭력행위와 집단행동, 주요 인사 신변 위협 등 심각한 법질서 침해가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차량 돌진, 시설 난입, 분신, 자해 등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불법 폭력행위에 더욱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밝혔다. 경찰은 법적으로 시위가 금지된 헌법재판소 100m 이내 지역에서 법을 피하기 위해 기자회견으로 변형한 집회도 엄중히 가려내 저지할 방침이다. 경찰관과 의경은 이날부터 병이나 상(喪) 등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모든 휴가가 금지됐다. 지난 8일부터 헌재로부터 300m 거리에서 3박 4일 집회를 진행 중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도 오전 8시부터 집결해 “탄핵은 희대의 사기극이며 미증유의 만행이자 반란”이라며 “이번 주 토요일(11일) 오전 10시 안국역 주변에서 태극기집회를 여는데, 탄핵이 기각되고 축제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2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 일부는 집회 첫날에 이어 노숙을 하며 밤샘집회를 벌였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도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집회를 열고 헌재 방향으로 행진했다. 양측은 8시쯤 헌재 인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앞에서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만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120개 중대와 경찰버스 360대를 동원해 헌재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탄핵이 인용되면 11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벌이고 종로5가, 동대문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탄핵 축하’ 행진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탄핵이 인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이외 서울대 총학생회, 동국대 총학생회 등 대학생들은 이날 잇따라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탄핵심판 선고 D-1…헌재 앞 찬반단체 집회·행진…중재집회도

    탄핵심판 선고 D-1…헌재 앞 찬반단체 집회·행진…중재집회도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찬반단체 인용·각하 촉구 집회가 이어졌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헌재 방향으로 행진하며 탄핵 인용을 촉구한 뒤 정리집회를 하고 오후 9시10분쯤 해산했다. 이들은 ‘박근혜 구속’, ‘헌재는 탄핵’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헌재를 압박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김도희 변호사는 “우리는 단 하나 결과만을 기대하고 있다. 헌재에 경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민주주의와 정의를 수호하라고 만든 헌재가 민심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고 탄핵 인용을 요구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8대 0 만장일치 탄핵 인용선고를 확신한다”며 “헌재가 역사와 1500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역행·퇴행 결정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인용되면 선고일 저녁과 그 이튿날인 11일 탄핵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박근혜완전탄핵 비상농성단’도 탄핵 선고를 24시간 남긴 이날 오전 11시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 1% 기각 가능성도 용납할 수 없다”며 “헌재는 헌법을 위반한 중대 범죄자 박근혜 탄핵을 결코 기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헌재 인근에서 1인시위를 지속했다. 헌재 정문 앞과 광화문광장,종로경찰서 인근 등에서는 종일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1인 시위와 퍼포먼스, 참배 등이 이어졌다.탄핵 찬성단체는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하면 ‘파국’이라고 규정하고 저항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혹시라도 기각되면 우리는 헌재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기각하면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결의했고 농민·대학생과 촛불 시민들도 모두 거리에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헌재 인근 지하철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전날에 이어 노숙 농성을 한 탄핵 반대단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종일 ‘태극기 집회’를 했다. 오전에는 수십명이 모여 재판관 출근 시간에 맞춰 ‘탄핵 각하’ 구호를 외치는 수준이었지만,오후로 접어들자 안국역 4·5번 출구에서 서울경운학교 정문까지 삼일대로 일대를 메울 정도로 인원이 불었다. 이들은 각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군가 등을 따라부르며 헌재가 탄핵을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내일 잘 될 것 같다.헌재가 각하나 기각만 하면 다 용서된다”며 “아마 그러려고 그렇게 (선고를) 서두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헌재 선고를 예상했다. 김 의원은 “탄핵안이 각하하거나 기각되면 책임은 전적으로 국회에 있다고 본다. 제가 백수가 돼도 좋다”며 ‘국회 해산’ 구호를 다섯 차례 외쳤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탄핵 인용 시 ‘국민저항권’을 발동하겠다며 “다른 판단을 하는 헌법재판관이 있으면 우리는 그를 위헌적 국가반역자, 민족반역자, 역사적 반역자, 국가 내란을 주동한 자로 규정하고 그에게 국가적·국민적·역사적 심판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 일부는 이날 헌재 인근에서 밤샘·노숙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병력 120개 중대와 경찰버스 360대를 동원해 헌재 정문 앞과 맞은편, 안국역사거리 등에 차벽을 세우는 등 헌재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사거리 남북간 이동을 막았다.헌재 정문 인근 1인 시위자 간 거리를 20m로 넓혀 충돌 등에 대비했다. 한편, 배달겨레전국연대연합 등 일부 단체는 헌재가 어떤 선고를 내리더라도 승복해야 한다며 선고일 다음 날인 11일 촛불집회가 예정된 광화문광장과 태극기 집회를 하는 덕수궁 대한문 사이 중간지대에서 중재 집회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선고 D-1, 찬반집회 “인용” vs “각하” 총력전…“결과 반대면 저항”

    탄핵선고 D-1, 찬반집회 “인용” vs “각하” 총력전…“결과 반대면 저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탄핵 찬반단체들이 인용·각하 촉구 집회를 열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자신들의 기대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면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헌재 인근인 서울 종로구 지하철 안국역 5번출구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인 탄핵 반대단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전 8시쯤부터 재판관의 출근 시간에 맞춰 ‘탄핵 각하’ 구호를 외치는 등 전날에 이어 ‘태극기 집회’를 계속했다. 탄기국 집회에는 오후 들어 안국역 4·5번 출구에서 서울경운학교 정문까지 삼일대로 일대를 메울 정도로 인원이 늘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참가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탄핵 각하”를 외쳤다.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도 탄핵반대단체가 탄핵 각하와 계엄령 선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헌재 정문 앞과 정문 맞은편에는 태극기와 ‘탄핵 무효’ 등 피켓을 든 1인 시위와 탄핵 인용과 각하를 각각 기원하는 3000배 등 참배가 이어졌다. 경찰은 헌재 정문 인근 1인 시위자 간 거리를 20m로 넓혀 충돌 등에 대비하고, 기자회견은 정문 건너편에서 허용하되 마이크나 확성기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또 경찰병력 120개 중대와 경찰버스 360대를 동원해 헌재 정문 앞과 맞은편에 버스로 차벽을 세우는 등 헌재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안국역사거리 남북측간 육상 이동을 막고 지하철 역사를 통해서만 이동하도록 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핵 인용 촉구 집회와 이달 11일 주말 촛불집회 계획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집회를 열고 탄핵 인용을 요구하며 헌재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민주노총 대변인)은 “단호하게 8대 0 만장일치 탄핵 인용선고를 확신한다”며 “헌재도 국민과 민주주의가 만든 기관이므로 역사와 1천500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역행·퇴행 결정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촛불 혁명이 ‘헬조선’을 바꾸지 못해 4·19나 6월항쟁처럼 미완의 혁명이 될까 두렵다”며 “촛불 항쟁 승리는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승리로 기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성공회대·한국외대에 이어 탄핵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도 계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탄핵심판 선고 D-1… 버스 차벽 설치하는 경찰

    [서울포토] 탄핵심판 선고 D-1… 버스 차벽 설치하는 경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헌법재판소에 앞에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연단선 ‘헌재 불복종’, 시민들 “그래도 헌재 판단 존중해야”

    연단선 ‘헌재 불복종’, 시민들 “그래도 헌재 판단 존중해야”

    오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4일 마지막 세대결이 될 수 있는 촛불집회 및 태극기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및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가량을 양측이 50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탄핵 찬반을 외쳤고, 간혹 서로를 비난했고, 양측 모두 총력전을 펼치면서 격앙된 분위기도 연출됐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연단에서는 헌재의 결정에 대해 불복하겠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양측 집회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헌재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16차 태극기 집회를 주최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500만명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자체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헌재가 ‘기각’이 아닌 ‘각하’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대통령 변호인단 김평우 변호사는 “탄핵 소추장은 재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종잇장에 불과하니 즉시 찢어서 버려야 하고, 그것을 법적으로 각하라고 한다”며 헌재의 판결에 불복할 뜻을 내비췄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도 “탄핵이 인용된다면, 3·1절에 맹세한 것처럼 순국선열이 태극기에 피를 뿌리며 죽었던 그날처럼 여러분이 주체 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문모(68)씨는 “헌재도 정신이 박혔다면 당연히 기각이나 각하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법과 원칙의 판단이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62)씨는 “탄핵 인용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지만 인용되더라도 인정해야 하지 않겠나. 태극기 집회에 나온 참가자도 전체는 아니어도 상당수가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 명동, 한국은행 로터리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까지 행진했고 8시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 제19차 범국민행동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에서 만난 시민들도 헌재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모(61)씨는 “탄핵이 될 것 같지만 만약 안 되더라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물론 탄핵이 기각되면 다시 집회에 참석하겠지만 그래도 평화적으로 내 뜻을 펼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끝나고 헌재의 최종 판결만을 남겨놓고 있다”며 “여지없는 탄핵인용과 파면결정이 헌재의 역사적 소명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6시쯤 시작된 본집회에서는 시민 자유발언, 촛불소등, 레드카드 퍼포먼스, 탄핵인용을 위한 공동결의문 낭독 등이 있었다. 또 청운동길·효자동길·삼청동길, 삼청동 총리관저, 헌법재판소 등으로 행진했다. 앞서 오후 1시부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대회 등 30여개의 사전행사도 열렸다. 한편, 경찰은 경비병력 199개 중대, 1만 5900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차벽으로 양측간 직접 대면을 막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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