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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40달러 시대] 가수요·투기펀드 몰려 ‘엎친데 덮쳐’

    [유가 40달러 시대] 가수요·투기펀드 몰려 ‘엎친데 덮쳐’

    1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 오른 44.80달러에 마감돼 최고가인 44.84달러에 근접했다.12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한때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5.45달러를 기록하는 등 45달러 이상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원유시장은 고유가에다 뉴스에 매우 민감하고 취약한 장이 됐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중순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선 뒤 50달러를 향해 다가서는 형국이다.도이체방크의 국제석유분석가인 아담 시민스키는 “한쪽에서 기침만 해도 50달러는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가는 지난해 8월보다 배럴당 12달러로 40%에 가까운 인상폭을 보이고 있다.한해 동안 수요는 크게 늘었는데 공급상의 작은 변수도 상쇄시킬 능력이 적다는 것을 시장이 보여왔기 때문이다.따라서 공급불안을 우려한 가수요도 늘었고 변동폭이 큰 시장에 투기하는 세력도 끼어들었다.모든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올 하반기와 내년 세계의 석유수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올해는 하루당 8220만배럴로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수치다.그동안 원유 수요는 매년 1% 정도씩 늘어왔다.내년 예상치는 하루 8400만배럴이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석유생산국은 지난달보다 14만배럴 늘어 하루 835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OPEC은 꾸준히 증산을 해와 증산여력이 적다. 또 공급 중단 요소와 이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OPEC 회원국인 이라크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은 정정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소환투표가 15일로 예정돼 있다.차베스 대통령이 승리하면 반(反)차베스 진영인 석유산업 노조가 파업할 확률이 높고 차베스 대통령이 패배하면 정치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나이지리아에서는 종족분쟁에 석유산업 노동자의 태업 등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라크 급진 시아파 무장단체는 미군이 송유관을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미군은 나자프에 총공세를 하고 있다.이라크는 하루에 190만배럴을 생산한다. 비(非) OPEC 회원국의 사정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러시아의 석유회사 유코스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2%를 공급하는데 자산 동결과 해제가 반복되고 있다.멕시코 유전지대에는 태풍이 다가오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한편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에게는 원유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미국 상품거래위원회에 따르면 NYMEX에서 거래되는 원유 관련 선물과 옵션 계약의 총 가치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66억달러(30조·32.7%) 늘어났다.분석가들은 현재 200개 정도의 헤지펀드가 에너지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가 또 폭등] 수요폭증…공급불안…국제유가 ‘3각파도’

    [유가 또 폭등] 수요폭증…공급불안…국제유가 ‘3각파도’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분이 배럴당 45.04달러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45달러선을 돌파했다.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종가 기준 최고치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유가는 이후 45달러를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숨가쁘게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제자리는커녕 중단될지도 모르는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고 이를 이용한 투기세력까지 끼어들었기 때문이다.9일의 유가 상승은 러시아와 이라크가 이끌었다.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 유간스크네프테가즈의 자산이 이날 동결됐다.유코스는 하루에 세계 원유 생산량의 2%인 206만배럴을 생산한다.또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석유생산이 테러 위협으로 중단됐다고 이라크 관리가 이날 밝혔다.바스라가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석유량은 하루 180만배럴이다. 두 불안요소가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될 전망은 거의 없다.유코스 사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 회장 사이의 정치적 갈등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악재는 또 있다.15일로 예정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소환투표 결과다.차베스 대통령이 승리하면 반(反)차베스인 베네수엘라석유공사(PDVSA) 등 석유노조의 파업이,차베스가 패배하면 정치적 혼란이 예상된다.따라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차베스 소환’ 유가 변수 급부상

    오는 15일 실시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 결과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새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최근 유가 급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온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의 파산 가능성 등의 불안 요인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세계 5위의 석유수출국 베네수엘라의 정치불안이 해소될 경우 국제석유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지 않겠느냐는 희망적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차베스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각각 대통령 소환투표 찬·반 집회를 가졌다.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최근 베네수엘라 경제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차베스 대통령이 투표에서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관측통들은 차베스 대통령이 큰 표 차이로 이길 경우 극심한 정치불안이 종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국제석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소환투표 결과가 베네수엘라 석유업계에 대규모 국제투자를 끌어들이는 긍정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실제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 텍사코가 지난주 베네수엘라에 6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동 정치불안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제석유업체들의 베네수엘라 투자가 가시화할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차베스의 반미 성향 때문에 거리를 둬온 미국도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며 정책 전환을 도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9일 국제유가는 유코스의 생산중단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개장과 함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전날보다 65센트 오른 배럴당 44.6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러시아 철도청이 석유회사 유코스에 대한 신용공여를 거부해 철도를 통한 중국으로의 석유 수출이 중단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이다.또 이날 이라크에서 시아파 강성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따르는 무장세력이 남부 바스라의 석유 기반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업체측이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유가 급등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유가, 러시아發 악재

    러시아발(發) 유코스 악재(惡材)로 국제원유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가 법원으로부터 체납세금 추징 절차에 따라 자산매각 금지명령을 받아 원유 생산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이 때문에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1.21달러 치솟아 21년 새 최고치인 배럴당 42.45달러로 마감되는 등 원유값이 폭등했다. ●여전한 유코스 불안 유코스는 법원으로부터 3대 자회사인 유간스크네프트가스,사마라네프트가스,톰스크네프트 등의 자산매각 금지를 통고받았다고 28일 밝혔다.유가 폭등 원인을 제공했다는 국제사회의 눈총에 러시아 법무부는 29일 자회사들의 석유 생산을 금지하지 않았다고 물러섰다.이어 자산매각 금지와 은행계좌 동결조치도 풀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식에 29일 NYMEX에서 거래된 WTI 9월 인도분 가격이 개장초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유가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중개인들은 유코스가 원유 공급을 갑작스레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에서 하루 평균 170만배럴로 총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유코스가 원유 생산을 중단하면 유가 불안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산유국들이 최대에 가깝게 원유를 생산하는데도 하루에 150만∼200만배럴의 여유분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코스가 생산을 중단하면 유가가 치솟을 것이 뻔하다.”고 분석했다.모건 스탠리의 고랜 트랩은 “원유값이 곧 배럴당 44∼45달러에 이르고 연말이 되면 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검찰이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유코스 회장을 사기와 탈세 혐의로 구속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태에는 정치적 내막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에게 맞선 정치인들에게 자금을 대온 호도르코프스키 회장을 괘씸죄로 구속한 뒤 탈세 등의 혐의로 1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추징금을 물렸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유코스측의 납부 시한 연장과 감액 요청을 거부했으며,지난 8일 1차로 예정된 34억달러의 납부 시한이 만료되자 강제 추징에 들어갔다.지난 20일에는 유간스크네프트가스를 매각해 세금을 추징하겠다고 발표했다.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유코스의 알짜 자회사를 국영화하거나 측근들이 최고 경영자로 있는 기업에 헐값으로 팔려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복병,차베스대통령 소환투표 다음달 15일 예정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소환 투표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차베스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그동안 원유 생산량을 통제해온 베네수엘라의 정책이 바뀌어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돼 전문가들은 유가 인하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MBL] 재응 3실점 호투

    서재응(27·뉴욕 메츠)이 날아간 ‘시즌 5승’에 눈물을 삼켰다. 서재응은 22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8안타(1홈런)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구원투수가 동점포를 허용해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승패는 기록하지 못했고,방어율은 4.58로 조금 내려갔다.총투구수 10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2개.서재응은 공격에서도 2루타 1개를 포함,3타수 2안타 1득점의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였지만 5회말 2사 1·2루에서 맞닥뜨린 김선우와의 투·타대결에서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지난 17일 필라델피아전에서 강타자 짐 토미에게 2점포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쓴 서재응은 이날 안정된 제구력과 뛰어난 위기관리로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5회 브래드 윌커슨에게 1점포를 맞았지만 올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실점 이내)의 호투.스코어는 4-1.시즌 5승이 손에 잡힐 듯했다.그러나 서재응은 7회초 흔들렸다.김선우 대타로 타석에 오른 마테오와 윌커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를 허용한 것.이후 마운드를 넘겨받은 구원투수 마이크 스탠턴은 곧바로 앤디 차베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맞았고,서재응은 날아간 ‘시즌 5승’에 땅을 쳤다. 메츠는 4-4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1루수의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아내 5-4로 승리했다. 한편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필라델피아전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플로리다는 상대 선발 케빈 밀우드의 호투에 말려 1-2로 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차베스, 결국 ‘국민탄핵’ 되나

    ‘서민의 희망인가,국가경제를 파탄낸 독재자인가.’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국민탄핵’에 직면했다.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대통령 탄핵 국민투표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중남미 독립운동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혁명정신 계승을 표방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그가 탄핵에 직면하게 된 주된 이유는 경제난 때문이다.세계 5위의 원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 경제는 2002년 8.9%,2003년 10.4%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부유층과 서민층의 대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차베스 대통령은 집권 이후 석유수출 수입금 국고 귀속,교육·의료 예산 2배 증가 등의 경제정책을 추진했다.뉴욕타임스(NYT)는 그 결과 “중산층 이상은 차베스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비난하지만,빈곤층은 사상 처음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는 대통령으로 떠받들고 있다.”고 전했다. 남은 문제는 국민투표 실시 시기다.8월19일 전에 국민투표가 열리지 못하면 국민투표에서 탄핵이 가결돼도 새로 선거를 하는 대신 차베스의 최측근인 호세 비센테 랑헬 현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다.국민투표가 가결되려면 2000년 대선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얻은 376만표보다 많은 표가 나와야 하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MLB] 박찬호 퀄리티 피칭 부활 예고…최희섭 투런포에 결승타점까지

    ‘코리안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퀄리티 피칭으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고,‘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개막전을 화끈한 2점포로 장식했다. 박찬호는 7일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7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그러나 박찬호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방어율은 3.52. 박찬호는 5회까지 삼진 6개를 낚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는 등 ‘퀄리티 피칭’(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실점)으로 올시즌 기대를 부풀렸다.게다가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렸고,전성기때도 줄곧 문제가 된 볼넷을 단 1개만 허용해 기대를 더했다. 박찬호는 이날 95개의 공 가운데 6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으나 단 1개의 실투로 주저 앉았다.5회까지 1-0으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박찬호는 6회 고비를 맞았다.1사 뒤 외야수의 엉성한 수비로 바비 킬티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다음 에릭 차베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그동안 3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허용한 ‘천적’ 저메인 다이에게 몸쪽 높은 공을 던졌고,‘쾅’하는 타구음을 듣는 순간 실투를 직감하며 무릎을 쳤다.2점포를 얻어맞은 박찬호는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뒤 카를로스 알만자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텍사스는 끝내 1-3으로 졌다.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홈개막전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장한 최희섭은 2점포를 포함,4타수 1안타 3타점(타율 .250)을 올렸다.이날 화려하게 플로리다 이적을 신고한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로 떠난 데릭 리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자신의 한경기 최다타점과 타이를 이뤘다.최희섭은 0-0이던 2회말 마이크 로웰의 2루타로 맞은 1사 2루의 첫 타석에서 97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자 지난해 15승(방어율 3.20)을 거둔 쿠바 출신 리반 에르난데스의 6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고 통타,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는 통렬한 2점포(128m)를 폭발시켰다.4회와 7회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2-2로 맞선 8회 1사 1·3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결승타점도 빼냈다. 플로리다는 최희섭이 혼자 3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국제플러스] 베네수엘라 50만명 반정부 시위

    |카라카스 연합|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를 촉구하는 시민 수십만명이 6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시위자들은 시내 주요 도로에 집결해 반차베스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 소환투표 청원 서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항의했다.이날 가두시위에는 최소한 5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별다른 충돌 없이 평온한 가운데 진행됐다.지난달 27일 선거관리 당국의 소환투표 청원 서명서 확인 작업에 대한 발표가 연기되면서 촉발된 시위사태로 지금까지 사망자는 8명에 달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 베네수엘라 野지도자 총격사망

    |카라카스 연합|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이 반정부 세력의 저항을 못이겨 망명길에 오른 데 이어 베네수엘라에서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등 남미 국가에서 반정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를 둘러싼 반정부 시위가 4일 일주일째 계속됐으며, 유엔본부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국내 인권유린 사태와 민주주의 위협 사태에 항의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마치케시(市)에서는 시위를 이끌던 야당인 민주행동당 지도자 에바 카리조가 총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최근 반정부 시위 사태로 최소한 7명이 숨진 가운데 반정부 시위자 수백명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것으로 보이는 300여명의 시민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야권 지도자들은 소요 사태로 최근 5일간 350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했고,당국은 정확한 체포자 수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30년간 외교관을 지낸 밀로스 알칼라이 유엔본부 주재 대사는 “많은 인명의 손실과 함께 정치적·시민적 권리가 위협받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슬픈 일을 앞에 놓고 무관심하게 지낼 수는 없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억류된 시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 북미 - 남미 ‘FTAA 대립’ 팽팽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12일(현지시간)과 13일 열릴 미주특별정상회담에서 북미와 남미간 편가르기가 심화될 전망이다.이라크전에 반대,미국과 관계가 머쓱해진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번 기회에 미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방침이다.반면 브라질,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등은 미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쿠바를 제외한 미주지역 34개국 정상이 도착하기 전 공동선언문 초안에 합의하려는 각료회의는 11일에도 난항을 겪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2005년 1월 출범 예정인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의제로 다루자는 입장이다.올해 발효 10주년이 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가입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찬성이다.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자국 출신 불법 이민자에 대해 보다 많은 관용과 국경 이동의 자유를 미국에 요청할 방침이다.부시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 폴 마틴 캐나다 총리는 광우병 파동 논란을 접고 부시 대통령과 친밀한 인간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남미국가들은 미국이 선도해온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부의창출에 실패했다며 FTAA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부패 정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자는 미국 주장에 “누가 무슨 근거로 판단하느냐.”며 반대하고 있다.미국 방문자의 지문과 사진을 찍는 ‘미국 방문자 및 이민자 신분인식기술(US-VISIT)’,자국 정책에 대한 미국의 ‘훈수’도 불만이다.US-VISIT에 맞서 입국하는 모든 미국인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을 찍는 브라질은 미국의 철회 요청에 오히려 강화하겠다고 응수했다.돌출행동이 예상되는 인물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야당의 소환투표를 받아들이라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무식쟁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11일 미국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공격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제 플러스 / 차베스 “콜럼버스의 날 없애야”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연합|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2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상륙이 “인류 역사상 최대의 학살”을 촉발했다면서 중남미인들에게 ‘콜럼버스의 날’을 기념하지 말도록 촉구했다.지난해 ‘콜럼버스의 날’인 10월12일을 ‘원주민 저항의 날’로 바꾸는 대통령령을 발동한 차베스 대통령은 1년 만인 이날 다시 주례 TV 및 라디오 연설을 통해 콜럼버스 원정대가 미 대륙에 상륙한 후 150년 동안 에르난 코르테스와 프란시스코 피사로 등 “히틀러보다 더 나쁜” 외국 정복자들에 의한 원주민 대학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외국 사례

    현직 대통령이 국민 투표 등을 통해 스스로 재신임을 요구한 사례는 대통령제 아래 선진국에선 국히 드물다. 다만 정정이 불안정한 제3세계나 정치적 후진국에서는 그러한 전례가 심심찮게 발견된다.국민투표를 국면 전환 카드로 삼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드골 국민투표로 승부수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아닌,서방 선진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신임을 물은 경우는 프랑스가 효시다.1968년 5월 사태 이듬해 샤를 드골 당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건 승부수로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는 제5공화국 헌법이 임기 7년(현재 5년으로 축소 조정)의 대통령이 중임과 함께 언제든 자기 뜻을 거스르는 의회를 해산해 국민의 재신임을 묻는 권한을 보장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1∼4공화국 아래 만성적 내정 불안에 시달리던 프랑스 국민이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몰아줬던 것이다. 물론 드골 자신도 국민투표에서 패배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사실 여부를 제쳐두더라고 점성술을 믿었던 것으로 알려진 드골이 점성가인 모리스 바세 예비역 소령의“불리하다.”는 조언조차 무시하고 국민투표를 강행했다는 비화가 있을 정도다.어쨌든 드골은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자 군말없이 깨끗이 물러나 “역시 드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에서 무소불위의 대통령의 권한이 일정부분 제한되고,의회가 위신을 회복했다.대통령에게는 외치를 비롯한 장기적 국정구도 운영에 전념토록 하고,총리에게는 잡다한 인사 및 국정업무를 관할토록 하는 독특한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가 뿌리를 내리게 됐다.프랑스 국민으로선 덤으로 얻은 선물이었다. ●3세계·후진국선 전례 많아 구 소련이 붕괴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사임한 뒤 권좌에 오른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은 공산계 등 러시아판 보수세력이 자신의 개혁드라이브에 계속 딴죽을 걸자 회심의 카드를 빼들었다.93년 4월 비상통치와 개혁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국민투표에서 옐친은 재신임을 얻었지만,절반의 승리에 불과했다.당초 목표였던 의회 해산에 필요한 표를 획득하지 못하는 등 정치불안 요인을 말끔히 제거하는데 실패한 것이다.외견상으로는 일단 성공적 정국 돌파 카드로 국민투표를 활용한 사례도 있다.파키스탄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반대세력의 공세에 직면,지난해 5월 대통령 임기 5년 연장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그러나 투표율이 극히 저조한데다 야당측이 국민투표가 조작과 사기 등 조소거리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는 바람에 계속 집권의 명분에는 상당부분 금이 갔다. 집권자의 자의가 아니라,반대세력 등으로부터 거꾸로 재신임 투표를 요구받는 사례도 없지 않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올해초까지도 줄곧 정적들로부터 조기 퇴진과 재신임 투표 중 양자택일을 요구 받았다. 반대세력들은 두 달 이상이나 베네수엘라의 핵심산업인 석유산업의 총파업 투쟁을 감행했지만,차베스 대통령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구본영기자 kby7@
  • BK 잘 막고 빅초이 잘 치고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모처럼 투타에서 매운 맛을 뽐냈다.‘핵잠수함’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은 15일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등판,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6승째(8패9세이브)를 챙겼다.방어율도 3.34에서 3.22(이적후)로 끌어내렸다. 김병현의 눈부신 투구에 힘입은 보스턴은 70승51패를 기록,오클랜드(69승52패)를 다시 한게임차로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선두로 뛰어올랐다. 보스턴의 그레이디 리틀 감독은 1-2로 뒤진 9회초 주포 매니 라미레스가 좌월 1점 동점포를 뿜어내자 지체없이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병현은 기대에 부응하듯 9회말 첫 타자 호세 기옌을 유격수 땅볼,에릭 차베스와 미겔 테하다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보스턴은 10회초 빌 뮐러의 희생 플라이와 상대 3루수의 악송구를 틈타 2득점해 승기를 잡았고,김병현은 10회말 선두타자 테렌스 롱을 삼진,라몬 에르난데스를 유격수플라이,스콧 해터버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빅초이’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1회말 첫타석에서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된 2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타율 .229. 컵스는 최희섭의 2타점에 이은 알렉스 곤살레스의 2점포에 힘입어 7-1로 승리,맞수 휴스턴과의 4연전에서 3연승했다. 김민수기자
  • 봉중근 6승 / 몬트리올전 1이닝무실점 구원승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구원 등판해 시즌 6승째를 올리는 행운을 잡았다.또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부상 복귀 이후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봉중근은 6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9회 등판해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공수 교대 뒤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6승1패1세이브를 기록한 봉중근은 올 시즌 승리를 모두 구원승으로 따내는 행운을 이어갔고,방어율도 4.15에서 4.06으로 낮췄다. 1-2로 뒤진 9회에 그레그 매덕스와 레이 킹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선두타자 엔디 차베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호세 비드로를 3루수 땅볼,에드워즈 구즈만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올란도 카브레라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1·3루에서 브래드 윌커슨과 맞선 봉중근은 풀카운트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마무리했다.애틀랜타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하비 로페스와 라파엘 푸르칼이 잇따라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얻어 3-2역전에 성공했다. 최희섭은 6일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1루수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2루타 1개에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수기자
  • 차베스 “美, 작년 사임요구”

    |멕시코시티 연합|우고 차베스(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정변시 군부내 반대 세력이 자신을 감금하고 암살하려 했을 때 미국이 이 쿠데타 세력에 동조했으며 나아가 자신의 공식 사임을 요구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 유력 일간 엘 우니베르살과 가진 회견에서 지난해 4월12일 새벽 쿠데타 세력에 의해 카리브해의 투리아모 해군기지로 강제 이송돼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공수부대 구출작전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일 등 그동안 밝힌 적이 없는 정변 비사를 털어놓았다. 그는 엘 우니베르살 15∼16일자 총 4면에 걸쳐 소개된 회견 내용에서 그동안 정변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온 미국이 사실은 자신에게 사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차베스 대통령이 아버지같이 여기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건 전말을 전세계에 전함으로써 이틀 만에 권좌에 복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4월13일 쿠데타 세력에 의해 투리아모 해군기지에서 라 오르칠라 섬으로 강제 이송됐을 때 쿠데타군이 데리고 온 주교가 내가 사임문서에 서명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후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미국이 내가 서명한 사임서 사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무부가 베네수엘라 담당관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미국은 과도정부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으나,긴급히 내가 서명한 사임서가 필요하다고 전해왔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쿠데타 주동자들은 주교를 보냈으며 비행기가 한 대 대기하고 있어 내가 원하는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4월11일 밤 대통령궁으로 전화를 걸어와 “자존심을 갖고 협상하고 자신을 희생하지 말라.”는 충고를 해왔으며 이 말에 힘을 얻어 사퇴압력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차베스는 밝혔다. 또한 자신의 둘째딸인 마리아 가브리엘라(22)가 카스트로 의장과 전화통화를 하는데 성공해 의장을 통해 자신이 사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전세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후 사태가 급진전해 국민이움직이기 시작했으며 티우나 군기지에 있던 ‘애국군인’들이 자신을 구출하기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국제 플러스 / 차베스 “나는 공산주의자 아니다”

    |멕시코시티 연합|베네수엘라의 좌파인 우고 차베스(사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은 못 생겼고 가끔 난폭한 행동도 보이지만 공산주의자는 아니며 공산주의는 베네수엘라가 나아가야 할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일요일마다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방송되는 ‘헬로 프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용모와 태도,정치이념을 문제삼는 반대 세력의 비난을 이같이 일축했다.그는 이런 사실이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과 차이가 나는 점이라면서,“친구이자 형제 사이로 지내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는 공산주의자이나,지금 현재 베네수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공산주의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 BK “방망이 미워”/ 몬트리올전 7이닝 1실점 역투 팀타선 침묵에 또 패전 멍에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병현은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3사사구 단 1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실점)를 일궈낸 김병현은 6회까지 무사사구, 단 2안타로 완벽히 틀어막았지만 7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1점포 한방에 주저앉았다.애리조나는 산발 6안타에 허덕이며 0-1로 졌다.지난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낸 김병현은 이로써 시즌 4패째를 당했고,방어율은 3.75에서 3.19로 낮아졌다. 김병현은 7이닝 동안 투수구가 105개에 그쳤고,올시즌 가장 빼어난 제구력으로 68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았다.하지만 맥없이 헛스윙으로 일관한 팀 타선 탓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1회말 첫 타자인 엔디 차베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호세 비드로와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모두 땅볼 처리,공 8개로 삼자범퇴시키는 경제적인 피칭으로 출발했다. 2회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고,3회 삼자범퇴에 이어 4회에도 유격수 토니 워맥의 1루 악송구로 비드로를 출루시켰지만 병살타와 땅볼을 유도,깔끔하게 처리했다.6회까지 단 1개의 외야플라이도 허용하지 않은 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것. 승부처가 된 7회.범타를 유도하기 위해 선두타자 게레로에게 낮게 뿌린 6구째 공이 통타당해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고,2사 뒤 흔들리며 연속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자초했다.하지만 대타 윌 코데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대량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고,0-1로 뒤진 8회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28일 텍사스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전에 나서 시즌 2승에 재도전하고,같은 날 서재응(뉴욕 메츠)도 뉴욕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김민수기자 kimms@
  • ‘걷기의 역사’ 思惟를 따라 걸어본 적 있나요

    장 자크 루소는 ‘고백록’에서 이렇게 말했다.“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 걷기를 처음으로 신성한 이데올로기로 만든 루소에게 걷기는 곧 존재 방식이었다.홀로 산책하면서 그는 사유와 몽상에 잠긴 채 살아갈 수 있었고,자족적일 수 있었으며,자기를 배반한 것으로 여긴 세상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걷기와 사유에 대해 할 말이 많았던 또 한 명의 철학자는 쇠렌 키에르케고르다.“지금 거리 저 아래에서 풍각쟁이의 노랫소리가 들린다.멋지다.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우연하고 사소한 것들이다.”라고 한 그는 일기에서 모든 작품을 걸으면서 구상한다고 고백했다. 미국의 문화비평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레베카 솔닛이 쓴 ‘걷기의 역사’(김정아 옮김,민음사 펴냄)는 사유의 방편이자 영감의 원천인 걷기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인문교양서다.저자는 걷기와 생각하기,걷기와 문화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며 속도 위주의 현대인에게 걸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걷기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보다 오래됐다.하지만 걷기를 의도적인 문화적 행위로 본다면 그 역사는 불과 몇 세기 전 유럽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저자는 헤겔이 걸었다는 하이델베르크의 필로소펜베크,칸트가 매일 산책했던 쾨니히스베르크의 필로소펜담,키에르케고르가 언급한 바 있는 코펜하겐의 ‘철학자의 길’ 등을 따라가며 걷기와 철학의 관계를 짚어나간다. 걷는 행위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산책이란 문화적 개념으로 발전했다.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걷기를 즐겼던 인물은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걷기는 그의 삶과 예술의 중심이었으며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자 시를 쓰는 방편이었다.그의 시는 대부분 길을 거닐며 친구나 스스로에게 큰 소리로 읊으면서 지은 것이란 얘기도 있다.워즈워스 이후 걷기는 19세기 낭만주의자들을 규정하는 징표가 됐다.그러나 18세기까지만 해도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은 야만인이나 기인 취급을 받았다. 걷기는 종종 내면의 투쟁을 상징적 행동으로 옮기는 방식이 되기도 했다.소금을 만들어 영국의 세제법을 이겨낸 간디의 ‘소금행진’이나 ‘마틴 루터 킹 암살 30주년 추모행진’,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이끈 ‘네바다 사막체험’,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반대하는 인디언 부족의 ‘영혼의 달리기 대회’,농민조직을 결성한 케사르 차베스의 탄생을 기린 ‘정의를 위한 행진’ 등에서 보듯 걷기는 다양한 문화적·사회적·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20세기 초는 걷기 클럽의 황금기였다.미국의 ‘시에라 클럽’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국가정책에 저항했고,오스트리아의 ‘자연의 친구들’은 귀족의 공유지 독점에 반대했다.그리고 중세의 방랑학자와 음유시인을 모방한 독일의 ‘소년 방랑 철새회’는 권위주의에 저항했고 포크송을 부활시켰다.정치색에 상관없이 걷기를 즐겼던 이들은 세상을 담장 없는 정원으로 만들었다.갈 곳을 잃은 사람들에게 사회적 결속감을,산업화로 인한 비인간적 흐름에 저항력을,사회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토피아적 이념을 제공했다.이렇듯 자연에 대한 열정과 맞물린 걷기는 사회적 해방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이 책은 각 도시를대표하는 작가들의 삶을 보여준다.그리고 도시의 역사와 걷기의 역사를 나란히 펼친다.19세기 영국엔 무기력한 군중이 넘쳐났다.당시의 도시 보행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친 작가가 찰스 디킨슨이다.뉴욕을 남성적인 도시로 간주하는 저자는 휘트먼,긴즈버그,오하라,보즈나로빅츠 같은 게이 시인들이 뉴욕 거리를 찬양한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본다.센트럴 파크엔 배회하는 길이 있었다.이곳은 게이들의 배회 장소로 ‘결실의 들판’이란 별명이 붙었다. 파리는 위대한 보행자들의 도시다.파리를 ‘19세기의 수도’라고 부른 발터 벤야민은 ‘만보객(漫步客)’을 학문의 주제로 삼았다.‘파리를 거니는 예민하고 고독한 남자’의 이미지를 풍기는 만보객의 특징은 여유.파리에선 거북을 데리고 산책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1920년대 말 파리에 정착한 벤야민은 자신이 좋아한 문학작품의 한 조연처럼 일생의 대부분을 떠돌며 살았다.위대한 도시의 방랑가였다. 여성의 걷기는 사회적으로 적잖은 제약을 받았다.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그 정황을 생생히 보여준다.저자는 여성이 걷기 위해 치러야 했던 숱한 희생을 보여준다. 19세기 말 영국 여성들은 밤에 부적절한 거리를 걸어다녔다는 이유만으로 창녀로 몰려 경찰서에서 ‘의학검사’를 받았다.거부하면 감옥에 갇혔으며 검사 결과 처녀인 경우에만 풀려났다.당시 프랑스에서도 경찰은 노동계급의 여성을 임의로 체포할 수 있었다.체포된 여성들은 대부분 유죄판결을 받아 생라자르 감옥에서 혹사당하거나,매춘부로 등록해야만 풀려날 수 있었다. 현대에 들어서도 사정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미국 시인 실비아 플래스는 열아홉 살 때의 일기에 “여성으로 태어난 것,그것이 나의 끔찍한 비극”이라고 적고 있다.저자는 제인 오스틴에서 버지니아 울프,실비아 플래스까지 여성 작가들이 남성작가들과 달리 협소한 주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같은 여성의 제한된 걷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오늘날 ‘걷기의 상실’을 안타까워한다.그저 러닝 머신 위에서 시시포스처럼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현대의 군상.저자는 그 무기력한 ‘박제인간’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금 걷기의 활력을 회복하자고 호소한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베네수엘라 파업 전면중단

    |카라카스(베네수엘라) AFP 연합|베네수엘라 야권은 2일(현지시간) 63일간 계속된 총파업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야권의 티모테오 삼브라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야권의 파업 지도부격인)‘민주주의 조정위원회’가 오늘밤 우리의 투쟁에 있어 오래 전부터 예상돼왔던 더욱 힘든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기로 발표했다.”고 파업 중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삼브라노 대변인은 그러나 파업이 끝나더라도 반정부 시위자들이 우고 차베스정권에 의해 해고된 수천명의 국영 석유회사(PDVSA) 직원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투쟁은 새로운 형태를 띨 것이며,협상 테이블에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번 파업의 핵심인 석유부문 노동자들도 파업을 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야권은 또 차베스 대통령 임기를 6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개헌과 오는 8월 대통령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등 2건의 국민청원을 성사시키기 위한 가두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 베네수엘라 파업 중단

    석유부문 노조는 제외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투쟁” |카라카스 AFP 연합|베네수엘라의 석유 부문 노조를 제외한 금융·학교 등 전체 노조가 1일 파업 중단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파업보다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헌법 개정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야당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야당 조정위원회의 헤수스 토레알바 사무총장은 이날 파업 지도자들이 세사르 가비리아 미주기구(OAS)가 내놓은 정부와의 협상 중재안 내용과 국제 중재그룹인 ‘베네수엘라의 친구들’의 중재활동에 만족해 총파업을 부분적으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가 지난달 29일 총파업 철회와 영업 정상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학교,쇼핑센터 등 대부분 노조들이 파업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2개월간 베네수엘라 경제를 마비상태로 만들었던 총파업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게 됐다. 토레알바 사무총장은 그러나 석유부문의 경우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5000여명의 작업장 복귀 허용을 촉구하며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국영석유회사(PDVSA)는 앞서 파업에 가담한 중간관리층과 일반근로자 4만명중 약 13%인 5000여명을 대량해고했다. 한편 파업 가담자측 협상 중재자들은 지난주 대통령 임기를 현행 6년에서 4년으로 줄이도록 헌법을 개정할 것과 대통령도 참여할 수 있는 선거를 조기에 실시할 것 등을 요구하는 중재안을 정부에 제시했으며 협상 중재자인 세사르 가비리아 OAS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정부가 이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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