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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찌♥’ 한채아 만삭 근황, 임신 8개월 차에도 여전한 미모

    ‘차세찌♥’ 한채아 만삭 근황, 임신 8개월 차에도 여전한 미모

    임신 8개월 차인 배우 한채아가 일상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한채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한채아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플라워샵에서 꽃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만삭의 몸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한채아는 지난 5월 전 축구 감독 차범근 막내아들인 차세찌와 결혼했다. 현재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도현 시인 특별기고]평양은 멀지 않다

    [안도현 시인 특별기고]평양은 멀지 않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당시 수행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안도현 시인이 서울신문에 당시 감동을 담은 기행문을 보내오셨습니다. 안 시인이 보고 느꼈던, 그리고 언론 매체에선 볼 수 없었던 정상회담 이면의 이야기들을 원문 그대로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듯 생생한 북한의 풍경들을 함께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 그리고 기자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ㄷ’자의 서해 직항로의 경로를 좌석 앞 모니터에 정확하게 펼쳐보였다. 이른 새벽 해 뜨기 전에 잠을 자지 못하고 나선 길이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비행기의 머리가 항로를 따라 시시각각 순조롭게 순항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서울공항에서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08년 봄에 평양 근교 역포구역에 어린이사과농장을 만들기 위해 다녀온 뒤로 10년 만의 방북이었다. 순안비행장이라 불리던 평양국제비행장 청사는 현대식 건물로 면모를 완전히 바꿨고, 의장대와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의 함성이 귓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차범근도, 유홍준도…벅찬 감동에 “왜 이렇게 눈물이”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가에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이 어마어마한 사람의 파도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가도 가도 끝없이 늘어서서 손을 흔들고 깃발을 흔들고 발을 구르고 있었다. 10만 명이 넘을 거라고 했다. 남녀가 따로 없었고 노소가 따로 없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천천히 움직였고 우리는 시민들의 진심 어린 표정 하나하나를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었다. 버스 바깥도 버스 안도 만남의 감격의 출렁거렸다. 선두에서 남북 정상은 정상끼리, 행렬 뒤쪽에서 같은 동포인 우리는 우리끼리 만나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차범근 감독이 유홍준 교수를 보며 말했다. “이상하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하죠?” 차 감독의 눈자위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눈물이 나야 정상이지.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버려요. 아무 걱정 말고 울어버려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 교수도 눈가를 훔쳤다. 서로 대화 한번 나눈 적 없는 남과 북의 시민들이 썬팅 처리된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함께 우는 것으로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는 울어볼 일이 없는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밥을 버느라, 통장의 잔고를 늘리느라, 오로지 내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비즈니스를 위한 일에 매달리느라 울어볼 날이 없었다. 누군가가 눈물 타령한다고, 감상적이라고 또 이죽거린다고 해도 평양에서는 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공식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 특별수행원들의 숙소는 고려호텔이었다. 오랜만에 들어선 고려호텔은 별다른 장식 없이 조용히 낡아가고 있었다. 1인 1실로 배정된 방에는 사과, 배, 귤, 바나나로 구성된 과일 한 접시와 과자, 사탕, 껌이 담긴 접시 하나가 ‘당신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팻말과 함께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내게 재떨이는 또 반가운 선물이었고. 호텔 창밖으로 평양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올라 평양 시내 상공을 뒤덮고 있었다. 호텔에서 가까운 평양역 구내로 화물차와 전철이 쉼 없이 오가는 게 보였다.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호텔 2층 뷔페식당의 메뉴 중 하나로 나온 돌목어식해는 처음 먹어보는 북쪽 음식이었다. 널리 알려진 가자미식해와 모양과 빛깔은 비슷했는데 식감이 완전히 달랐다. 돌목어는 도루묵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봤다. 북쪽 접대원에게 물어도 그는 도루룩을 모르고 나는 돌목어를 모르니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걸 입에 넣고 씹으면 비리지 않은 쫄깃한 생선회를 씹는 느낌이 났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퀴퀴하고 들척지근한 맛도 없었다. 부드럽고 몰캉한 생선 식해에다 흰 밥을 먹으면서 나는 1930년대 후반 시인 백석을 떠올렸다. ●김정숙 여사 ‘영부인 외교’ 동행한 리설주 여사 ‘깍듯한 환대’ 인상적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는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일이었다. 유홍준 교수, 김형석 작곡가와 같은 문화예술계 인사, 차범근·현정화 감독,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박종아 평창아이스하키남북단일팀 주장 등 체육계 인사, 에일리·알리·지코 같은 가수들, 마술사 최현우는 소형버스 14호차를 함께 타고 다녔다. 14호차 일행이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한 직후 북쪽의 리설주 여사가 승용차에서 내렸다. 리설주 여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30분 가까이 병원 입구에서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그녀는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았다. 정장 차림에다 하이힐을 신고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 일정 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깍듯하게 모시듯 환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한 국가의 지도자이기 전에 젊은 부부가 웃어른을 모시는 우리의 전통 예절을 잊지 않으려는 자세가 분명했다. 아동병원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수행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가까이에서 악수하면서 잡은 리설주 여사의 손은 연약하고 따뜻했다. 이어서 김원균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김원균은 북한의 국가와 ‘김일성장군의 노래’ 등을 작곡한 사람으로 북한 정권 초기 앞장서서 음악으로 ‘혁명과업’을 수행했다. 저녁에 평양대극장에서 ‘2018 평양 수뇌회담 환영공연’이 열렸다.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할 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께 ‘만세’ ‘만세’를 입 모아 외쳤다. 김 위원장이 손짓으로 제재를 해도 그 웅장한 소리는 끝이 없었다. 최고 지도자를 향한 그 존경심의 표현은 머리끝이 곤두설 정도로 극적이었다. 공연은 우리도 잘 아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북쪽 노래와 남쪽의 노래를 섞어 진행되었다. 남쪽 가요 중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침이슬’ ‘흑산도 아가씨’ ‘그대 없이는 못 살아’와 같은 노래들이 들어 있었다. 모두 북한식 편곡과 연주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던져주었다. 남쪽의 대중가요를 선곡한 것도 모두 남쪽 손님들에게 예를 갖추기 위한 거라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그렇지만 나는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으면서도 왠지 불편했다. 낯간지러운 가사와 트로트풍의 가요를 내가 모두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외국에 나가 북한 식당을 들렀을 때 점점 남쪽 사람들의 입맛대로 음식들이 변화하는 것을 볼 때 느끼는 불편함과 유사한 것이다. ●‘홀로아리랑’에 눈물…“어떤 난관도 아리랑 고개 넘듯 헤쳐 가야” 환영공연에 등장한 인민배우들의 한복 디자인도 현재 남쪽의 한복 디자인과 거의 비슷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북한이 원래의 것을 놓치고 남쪽을 흉내 내는 일로 남쪽을 배려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행될 모든 남북 관계에서 북한은 원래의 북한을 유지해야만 화해와 협력도 대등한 관계 속에서 진전될 것이 아닌가. 공연의 절정 부분에 한돌이 작사하고 작곡한 ‘홀로아리랑’이 배치되었다. 가사 뒷부분은 이렇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쏟아졌다.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는 길이 순조롭고 반듯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남북을 가로막기도 하고 우리의 운행을 방해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듯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1980년대 후반에 남쪽에서 만들어진 이 노래가 2018년 평양에서 울려 퍼진다는 것은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평양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었다. 시내를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고, 여성들의 옷차림도 전보다 훨씬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어떤 젊은 여성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휴대폰(손전화)을 계속 들여다보며 걸어가기도 하였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평양 방문을 환영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와 부인 리설주 녀사께서 주최하는 연회”가 목란관에서 열렸다. 이 연회의 차림표를 여기 북한 표기대로 적는 것으로 나는 평양 방문을 한 것에 대해 우쭐거려 보려고 한다. 백설기, 약밥,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생채, 상어날개야자탕, 백화대구찜, 자신소심옥구이, 송이버섯 편구이와 볶음, 흰 쌀밥, 송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록차 이에 화답하듯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첫날 환영만찬에서 ‘동무생각’을 불러 왕년의 솜씨를 뽐냈다. 내 옆자리에 앉은 당중앙위 조용원 부부장은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금지의 언어가 아니라 소통의 언어로 말하고자 하였다. 우리 14호차의 안내를 맡은 여성 두 사람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일하는 젊은 엄마들이었다. 탁아소에 아기들을 맡기고 나온 이들은 찡그린 얼굴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한 한 사람은 소월과 육사의 시를 이야기했다. 나는 이들이 사용하는 핸드폰을 한번 들여다봤다. 뒷면에 ‘평양’이라고 적혀 있는 이 핸드폰의 앱에는 체계관리(설정), 조선대백과사전을 비롯해 류경바둑, 별찌까기와 같은 게임이 들어 있었다. 십여 년 전부터 북한에서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용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양에서 가장 현대화한 지역은 미래과학거리 구역이었다. 여기에는 전에 없던 현대식 고층빌딩과 아파트들이 도열해 있었다. 이곳에는 과학자, 연구자, 교육자들이 주로 거주한다고 했다. 이 거리의 가로수들은 대부분 메타세쿼이아였다. 북에서는 이걸 수삼나무라고 부른다. 이밖에 평양의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나무들은 살구나무와 버드나무가 있다. 봄이 되어도 평양 거리에 벚나무들이 벚꽃을 휘날리는 일은 없다.9월 19일 이튿날 일정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점심 때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장에 도착하자 남북공동선언 합의문이 만들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큰 숙제를 끝낸 듯 표정이 밝아 보였다. 이번 평양 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공동선언은 남쪽에 생중계 되었다. 평양을 방문한 수행단보다 남쪽의 국민들이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웅장한 집단체조…남북 정상을 향한 15만 환호는 ‘지축 진동’ 평양 방문은 휴대폰으로부터 해방된 여행이었다. 혹시나 진동이 울리나 싶어 무의식적으로 양복 안주머니 쪽으로 손이 간다는 분도 있었다. 옥류관 오찬으로 나온 음식은 평양냉면뿐만이 아니었다. 잉어달래초장무침, 자라탕, 송이버섯볶음 등이 맛있었고, 나는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서 반 그릇을 더 먹었다. 모두 300g이었다. 평양교원대학은 우리의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합친 교육기관이다. “어린이들에게 한 컵의 물을 주기 위해 한 동이의 물을 들이키는 심정으로 가르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평양 방문 때 각 장르의 미술가들이 창작하고 그 창작물을 전시, 판매하는 만수대창작사를 들르는 일은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는 ‘감자꽃 필 때’라는 제목의 유색판화 한 점을 구입했다. 큰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림 값을 깎는 ‘가격투쟁’에는 실패했다. 집에 그 판화를 가져와 펼쳐 놓고 다시 보아도 내 선택이 현명했던 건 분명하다.대동강의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보는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슴이 자꾸 두근거렸다. 카드섹션에 참여하는 경기장 반대편 ‘배경대’는 1만 7490명의 중학생들로 구성되었다고 했다. 남과 북의 양 정상들이 경기장에 막 도착했을 때 15만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환호하는 소리를 상상해 보라. 지축을 울린다는 그 상투적인 표현이 여기에 딱 들어맞는 수사일 것이다.대규모 평양 시민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거의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집단체조 ‘아리랑’의 일부와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수만 명의 청년학생과 예술가들에 의해 펼쳐졌다. 공연은 북한식 집단주의가 역사적 경험과 만나면서 어떠한 예술적 영향력을 생산하는지 웅장하게 보여주었다. 다들 하나같이 말했다. “남쪽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공연이지. 아이들을 저렇게 동원해서 연습 시키면 가만히 있을 엄마가 한 사람도 없을 걸.” 씁쓸했지만 그게 또 우리의 현실이었다. 1970년대 중반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중학생이었던 나도 마스게임에 참여해본 적이 있다. 어린 우리는 뙤약볕 속에서 살을 태워가며 연습을 해야 했다. 개인은 없고 집단만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북쪽 안내원이 말했다. “여기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엄마는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한답니다.”평양 방문단이 백두산을 간다는 소식이 들린 것은 19일 저녁 9시경이었다. 20일 새벽 4시에 출발한다는 갑작스런 통보가 전해졌다. 평양 방문 내내 우리는 그 다음 일정을 알지 못해 궁금해 하였다. 일정이 정해진다고 해도 남과 북의 안내원 말이 다를 때가 있었다.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면서 실무적으로 삐걱거리는 일도 있었던 것 같다. 백두산을 간다는 말에 특별수행원들은 들뜨기 시작했다. 방한복을 싣고 공군2호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온다는 말도 들렸다. 공군1호기 조종사는 삼지연비행장의 활주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미리 떠났다고도 했다. 백두산은 밤에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간다는 말도 들렸다. 어쨌든 젊은 가수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대박!” 9월 20일 새벽 1시까지 큰 짐들을 호텔 로비에 내려놓으라는 전갈이 왔다. 1시쯤 잠이 든 나는 4시에 모닝콜을 받았다. 평양 거리는 불을 켠 곳이 별로 없었다. 5시 30분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어두웠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때 버스 창문으로 우리를 환송하러 나온 평양 시민들이 보였다. 불빛 하나 없는 거리에서 그들은 손을 흔들면서 연도에 줄지어 서 있었다. 평양에 도착했을 때보다 숫자는 적었지만 환송 열기는 그에 못지않아 보였다. ‘뭉클하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일 것이다. 비행장에서는 남쪽에서 급히 공수해온 방한복이 두 벌씩 지급되었다. 기자도, 그룹 총수도, 노동자도, 학생도, 성직자도, 교수도, 공무원도, 국회의원도 모두 하나같이 점퍼로 중무장을 마쳤다. 백두산으로 가는 비행기까지 따로 수속 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좌석표도 없었다. 우리에게 배정된 고려항공에 탑승해서 빈 자리에 앉으면 그만이었다. 마치 수학여행을 가듯이 말이다.●남북을 위한 백두산의 환대, 이젠 평양도 백두산도 멀지 않더라 7시 40분, 평양에서 한 시간을 날아가 삼지연비행장에 도착했다. 2005년 남북작가대회 때 삼지연에 가본 이후 13년 만이었다. 해발 13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삼지연의 공기는 서늘한 가을의 공기였다. 우리는 한두 달 앞당겨 가을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나는 마음껏 맑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어디 보자기에도 싸갈 수 없는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졌다. 만약에 할 수만 있다면 삼지연의 공기를 팔아 돈을 벌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지연비행장과 그 주변은 말끔하게 단장이 되어 있었다. 새로운 터미널이 신축되었고, 활주로는 깨끗하였다. 백두산으로 가는 포장도로도 손색이 없었다. 이깔나무(냑엽송), 가문비나무, 자작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길을 운전하는 운전기사가 말했다. “남쪽에서 오신 나이 드신 손님들을 위해 속도를 80㎞ 이하로 줄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삼지연에서 백두산까지의 길은 32㎞다. 모든 길의 양쪽 갓길에 이끼를 깔아 남과 북의 양 정상을 맞이하려는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갔다.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난간의 테두리도 대리석으로 새로 단장했고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케이블카)도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장군봉 정상까지 SUV 차량으로 올라간 수행원들도 있었고, 두 정상과 함께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삭도를 타고 생전 처음 천지 물을 손에 적시는 행운을 누렸다. 백두산과 천지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로 우리를 환대해 주었다. 1920년대에 육당 최남선이 쓴 ‘백두산근참기’를 나도 쓰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꽃은 졌지만 잎은 푸르게 남아 있는 만병초 잎사귀 하나를 따서 수첩에 끼워 넣는 일이었다. 두메양귀비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절초로 짐작되는 식물의 씨앗을 봉투에 넣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나만의 즐거움이었다. 백두산과 천지 주변을 마음껏 걸으며 둘러보고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 잎사귀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는 것, 그것으로 나의 ‘백두산근참기’는 완결편을 갖게 되었다. 평양도 백두산도 이제 먼 길이 아니다.
  • 가수 알리, 백두산 천지서 ‘진도 아리랑’ 즉석 공연(영상)

    가수 알리, 백두산 천지서 ‘진도 아리랑’ 즉석 공연(영상)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백두산 천지에서 구성진 ‘진도 아리랑’ 가락이 울려 퍼졌다.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방문길에 함께 나선 가수 알리가 천지를 둘러보다가 즉석 공연을 펼친 것이다. 이날 공개된 남북 정상의 천지 방문 영상을 보면 이번 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함께한 알리의 진도 아리랑 노래가 시작되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물론 동행한 모든 이들이 알리 주변으로 모여들어 흥겨운 가락에 빠져들었다.곧 많은 이들이 박수로 박자를 맞췄고 성악가 출신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함께 따라부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환한 미소와 함께 알리의 노래를 감상했다. 노래가 끝난 뒤 박수가 쏟아졌고, 문 대통령은 알리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려주고 악수로 감사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도 박수를 치며 감사하다는 뜻의 목례를 건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채아 근황 ‘임신 8개월’ 만삭에도 활짝 핀 미모 “얼굴에 볼륨”

    한채아 근황 ‘임신 8개월’ 만삭에도 활짝 핀 미모 “얼굴에 볼륨”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든 배우 한채아가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한채아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기방기. 얼굴에 볼륨을 채워주는 #펩타이트볼륨에센스 광고. 인기가 많아서 유사품이 많대요. 정품 확인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한채아는 화장품 제품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임신 중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브이라인 턱선을 뽐내고 있다. 광채나는 피부와 빼어난 미모가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한채아는 지난 5월 차범근 전 축구 감독의 막내아들 차세찌와 결혼했다. 현재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회담, 경제 문화 학술 교류 확대 계기 돼야

    18일부터 시작하는 평양 정상회담의 방북단 명단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발표했다. 이번 동행 방북단은 정계보다는 경제·사회·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임 비서실장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 수행원은 14명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구성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300여명이 평양을 찾았던 것과 비교해 100여명이 줄어든 방북단인데도 비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다양한 방면의 남북 교류를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최대 이슈는 비핵화와 종전 회담을 필두로 한 평화체제 구축이지만, 남북한 경제·사회·문화·예술·종교 등 부문별 남북 교류도 중요하다. 경제계 인사들로는 이미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대기업 이외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코레일과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 협력사업 관련 기업 대표가 포함됐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또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명지대 교수와 2034년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하는 차범근 감독, 1991년 남북 단일팀을 이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우승의 쾌거를 이룬 것으로 유명한 현정화 감독,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주장 박종아 선수 등도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로 합류한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 중 4권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와 5권 ‘다시 금강을 예찬하다’를 발간했다. 유 교수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간 문화재 공동발굴사업 등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남북의 활발한 교류 협력은 한반도에 평화 정착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다. 다방면의 교류가 상시화 단계에 접어들어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방북단에 각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된 것은 다행이다. 민간 교류는 남북의 정치적 견해 차이와는 비교적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진행된 남북 당국 간 대화 및 협력의 속도에 비해 민간 분야의 접촉은 아직 충분히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민간 방북단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앞당기는 촉진자가 되기를 바란다.
  • 지코·에일리 “남북정상회담 동행 영광”…김형석과 함께 만찬 공연

    지코·에일리 “남북정상회담 동행 영광”…김형석과 함께 만찬 공연

    가수 지코(본명 우지호·26)가 북한 평양에서 18~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룹 블락비의 멤버인 지코는 16일 소속사 세븐시즌스를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자 명단에 포함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큰 자리에 초대해주신 만큼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오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2011년 그룹 블락비로 정식 데뷔했다. 신인임에도 뛰어난 프로듀싱 역량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방북단 명단 중 문화체육예술계 인사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차범근 축구 감독, 현정화 탁구대표님 감독, 박종아 평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 안도현 시인을 비롯해 김형석 작곡가, 가수 에일리와 지코가 함께한다.작곡가 김형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방문은 처음으로, 외가가 실향민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음악이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고 어루만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형석과 지코, 에일리는 방북 당일 저녁 만찬에서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김형석에 따르면 지코와 에일리는 각자 자기 노래를 2곡씩 부르고, 김형석은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피아노로 연주할 예정이다. 또 우리 가수들이 북측 가수와 함께 ‘심장에 남는 사람’ 등 북한 가요 한두 곡을 부를 수도 있다고도 전했다. 김형석은 대중문화계에서 공개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표명한 인사로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했다.에일리도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북이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전했다. 재미 교포 출신 에일리는 2012년 싱글 ‘헤븐’으로 데뷔해 시원한 고음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인정받는다. 히트곡으로는 ‘보여줄게’, ‘유&아이’(U&I) 등이 있다. 또 tvN 드라마 ‘도깨비’ OST 곡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불러 지난해 가온차트 결산 디지털 종합 1위에 올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동행…가수 지코·에일리도 포함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동행…가수 지코·에일리도 포함

    청와대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공식 수행원을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이 함께한다.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다만 임종석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은 국내 현안 대처를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청와대의 동행 요청에 응한 정당 대표들이 방북한다. 특히 눈에 띄는 인사는 경제계 인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 등이 포함됐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서는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 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이 함께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종교계에서는 국민 통합과 종교 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들을 위촉해 유홍준 교수와 차범근 감독, 현정화 감독, 박종아 선수 등이 포함됐다.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 등도 방북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의 손자인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이에스더양 등도 방북단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영길 “이해찬 전성기 지났다…손흥민 뛰는데 차범근?”

    송영길 “이해찬 전성기 지났다…손흥민 뛰는데 차범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55) 후보가 경쟁자인 이해찬(66) 후보, 김진표(71) 후보를 각각 확장성과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며 견제했다. 송 후보는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두 후보에 대한 직설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며 “지금 손흥민이 뛰고 있는데 이천수, 박지성, 차범근을 데려올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송 후보는 “이해찬 후보의 전성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였다”며 “문재인 대통령(후보 시절)은 제가 총괄선대본부장을 했잖나. ‘나라를 나라답게’ 슬로건도 제가 정했다”라고 말했다. 송 후보와 이 후보의 나이 차는 11살이다. 김 후보보다는 16살 어리다. 송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나이 차가 그렇게 많이 나진 않는다. 저도 늦었다. 빨리 앞차들이 나가줘야 뒷차들도 빼줄 것 아니냐”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두 후보를 고문으로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워 온 민주당의 대표 깃발이 되기에는 정체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분이고 우리 당에 와서 보수적 기독교인을 지지층으로 만들고, 중도를 흡수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평가한다”면서도 “김 후보가 대표가 됐을 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바른미래당 대표에 도전하는) 손학규 전 지사 등과 TV 토론을 하면 완전히 밀리고 자유한국당과는 색깔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김 후보가 주장한 전술핵 재배치, 전략적 핵무기 자산 전개를 비롯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배치까지 모든 게 우리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며 “김 후보의 경제정책도 우경화됐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정치·군사·외교 노선이 지나치게 우경화됐다”고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화로 살펴본 스포츠 선수들의 특별한 덕목... 신간 ‘스포츠 영웅의 비밀’

    신화로 살펴본 스포츠 선수들의 특별한 덕목... 신간 ‘스포츠 영웅의 비밀’

    불굴의 의지로 피겨 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개척한 김연아와 영화 ‘말아톤’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만에 완주한 자폐아 ‘초원’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스포츠 스타와 스포츠 영화 속 주인공들의 행적을 영웅 신화의 관점에서 살핀 책 ‘스포츠 영웅의 비밀’(태학사)이 출간됐다. 체육 기자 출신의 영화평론가인 저자 임정식씨는 스포츠 영웅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덕목을 고대 신화 속 영웅들과 비교·분석했다. 전체 3부 중 1부는 현실 세계의 영웅들을 다룬다. 미국의 비교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영웅 신화의 서사구조를 바탕으로 박찬호, 김연아, 박지성, 이승엽, 박세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선수 시절 활동과 특징을 분석한다. 박지성은 ‘도전’, 이승엽은 ‘품성’, 박세리는 ‘개척 정신’을 키워드로 꼽았다. 2부는 스포츠 영화의 주인공을 다룬다. ‘말아톤’의 자폐 청년 초원은 ‘콩쥐 팥쥐’와 ‘신데렐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여자 핸드볼 선수 ‘한미숙’과 ‘김혜경’은 한국의 무속신화 ‘세경본풀이’에 등장하는 ‘농경의 여신’ 자청비와 비교한다. 3부에서는 국내외 영웅들의 여러 면모를 소개한다. 21세기 이전의 인물, 해외 선수, 영웅에서 추락한 인물들을 망라한다. 손기정 전 마라톤 선수, 차범근 전 축구감독, 백지선 아이스하키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미국의 프로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등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 선수와 영화 속 인물들의 행적을 통해 스포츠 영웅의 비밀을 다양한 관점에서 탐색한다. 더불어 이들이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능력과 업적 때문이 아니라 도전과 모험 정신,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려는 의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도덕성 덕분이었다고 주장한다.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 자체가 영웅의 길이라는 것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축구 전설’ FIFA 인증받은 차범근

    ‘축구 전설’ FIFA 인증받은 차범근

    호나우두·카카·마테우스 등 13인 올라 오는 23일 부문별 후보자 10명 공개차범근(65)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감독 후보를 선발하게 됐다. FIFA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모스크바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의 올해 각 부문 수상자 후보를 선정할 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차 전 감독은 올해의 최우수 남자 선수·감독을 뽑는 13명의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3인 중에서 차 전 감독과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 감독만이 아시아인이다. 심사위원 명단에는 호나우두, 카카(이상 브라질),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알레산드로 네스타, 파비오 카펠로(이상 이탈리아),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등 세계적인 선수·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최우수 여자 선수와 여자 감독 후보는 미아 햄(미국), 쑨원(중국) 등 12명의 심사위원이 선정한다. 올해의 가장 멋진 골에 주는 푸스카스상의 후보를 선정할 심사위원 7인과 최고의 골키퍼 후보를 추릴 10명의 심사위원도 함께 정해졌다. 심사위원단은 회의를 거쳐 오는 23일 부문별로 10명의 후보자를 공개한다. 이후 축구 팬,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전 세계 200명이 넘는 미디어 관계자가 투표를 통해 최고의 선수와 감독을 선정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차범근에게 안겨 흐느꼈던 하석주 “죄송해서 20년동안 피해다녔다”

    차범근에게 안겨 흐느꼈던 하석주 “죄송해서 20년동안 피해다녔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과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20년 만에 눈물로 다시 만났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통한의 백태클’ 실수를 범한 하석주는 그동안 차범근 전 감독을 피해 다녔다고 한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촬영에서 월드컵 특집으로 출연한 하석주 감독은 차범근 전 감독을 만나 눈물을 쏟았다. 이들이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5일 밤 11시10분부터 시작된다. 영상 예고편을 이날 미리 공개했다. 하석주 감독은 이날 차범근 전 감독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멀찌감치서 바라보다가 불쑥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하석주가 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차범근 전 감독은 촬영 중 갑자기 등장한 그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했다. 하석주는 고개를 푹 숙였고 “죄송합니다···”라며 흐느껴 울었다. 그러자 차범근 전 감독은 “아이고 이 자식아···”라며 하석주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은 채 한동안 아무 말없이 흐느꼈다.한석주는 국가대표시절 ‘왼발의 달인’으로 불렸다. 1998년 월드컵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처음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백태클로 퇴장당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차범근 전 감독은 대회 도중에 경질돼 귀국하는 사상 초유의 일을 당했다. 이후 하석주는 충격과 죄책감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석주는 “얼굴을 못 들었죠. 도망다녔어요. 축구행사에 차범근 감독님이 계시면 제가 피해다니고 안 갔어요”라며 “98년 트라우마가 굉장히 컸어요. 감독님한데 정말 죄송하고 직접 뵀고 무릎 꿇고라도 사죄를 드리고 싶은데 앞에 서지를 못하겠습니다”고 털어놨다.  이날 촬영 후 하석주는 제작진에게 따로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며 “감독님과 출연자분들 그리고 제작진, 모두에게 감동했다”는 말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범근 하석주, 깜짝 만남에 눈물 펑펑 “20년간 도망다녔는데..”

    차범근 하석주, 깜짝 만남에 눈물 펑펑 “20년간 도망다녔는데..”

    차범근 전(前) 국가대표 감독과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눈물의 재회를 했다. 최근 진행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촬영은 월드컵 특집으로 진행돼 차범근 전 감독과 하석주 감독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였던 하석주 감독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백태클로 퇴장당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국민적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중에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차범근 감독이 대회 도중에 경질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자 충격과 죄책감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석주 감독은 “제가 시력이 나쁜 데도 차범근 감독님은 멀리서도 다 보였다. 월드컵 이후 차마 감독님 앞에 설 자신이 없어 피하고 도망 다녔는데 그 시간이 벌써 20년이나 되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차범근 전 감독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렵게 용기를 내었다. 하지만 차범근 전 감독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바. 촬영 중 갑자기 등장한 하석주 감독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 반응이었다. 하석주 감독은 차범근 전 감독을 보자마자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은 채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흐느꼈고, 그 모습이 너무나 먹먹해 현장에 있던 제작진들까지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이다. 촬영 후 하석주 감독은 제작진에게 따로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며 감독님과 출연자분들 그리고 제작진, 모두에게 감동했다”는 말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 방송 때 ‘독일을 첫 승리의 제물로 만들자’는 예언이 적중하여, 일명 ‘용수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얻게 된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과, 80년 만의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독일 출신 방송인 니클라스 클라분데가 출연하여 동반탈락의 아픔을 서로 위로하는 등, 긴 월드컵 여정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차범근 전 감독과 하석주 감독의 20년간 묵혀둔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떠한 이야기인지, 그리고 이번 월드컵 경기 분석과 앞으로의 대한민국 축구에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까지 5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월드컵 특집의 끝판왕, ‘이래서 월드컵’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현수·조현우 악플에 분노한 차범근…“선수들 독일보다 언어폭력에 겁 먹어”

    장현수·조현우 악플에 분노한 차범근…“선수들 독일보다 언어폭력에 겁 먹어”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팬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경기에 나선 일부 선수와 그 가족에 쏟아진 비난과 악성 댓글에 분노하며 선수들을 격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차 전 감독은 27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하는 ‘차붐, 질문있어요’ 코너에 글을 남겼다. 차 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장 이상적인 선수들의 상태는 문만 열리면 싸움장으로 나가고 싶어 으르렁거리는 맹수의 그것”이라면서 “겁에 질려 꼬리를 내리고 나가기를 싫어하는 맹수에게 질 때 지더라도 맘껏 뛰어보고 지라며 다그쳐야 되겠냐”고 적었다. 차 전 감독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이 잔뜩 겁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가 “세계랭킹 1위인 독일 때문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일부 일그러진 팬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 전 감독은 “왜 가족들을 괴롭히느냐. 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인격을 왜 짓밟고 희롱하느냐”며 화를 냈다.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는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의 실수로 ‘인격살인’이라 할만한 조롱과 비난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골키퍼 조현우의 아내와 딸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일부 네티즌에게 인신공격을 당한 끝에 인스타그램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차 전 감독은 일련의 상황을 지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차 전 감독은 “선수들은 모든 보도와 댓글, 그리고 SNS에 민감하다”면서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가장 큰 격려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여러분의 격려에 선수들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접혔던 꼬리를 바짝 세우고 이빨을 드러내며 싸울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댓글과 문자로 격려해주자”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차범근x박지성, 한국 vs 독일전 전망 “중앙 빈틈 노릴 것”

    차범근x박지성, 한국 vs 독일전 전망 “중앙 빈틈 노릴 것”

    한국 축구 역사의 산증인 차범근과 박지성이 한자리에 모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vs독일 경기가 27일 열리는 가운데, 이날 박지성 SBS 해설위원과 차범근 전 감독이 경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이날 러시아 카잔 아레나 현장에서 ‘한국 축구 전설’로서 현재 한국 축구가 당면한 문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한다. 특히 이날 한국팀과 맞붙는 독일은 FIFA 랭킹 1위에 달하는 막강한 팀이어서, 선수 출신인 두 사람의 경기 전 전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지성은 “독일은 스웨덴과 경기에서 10명 선수가 뛰었음에도 역전 골을 냈다. 승부를 봐야 할 땐 10명으로도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팀”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1차전(멕시코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하지만 한국 역시 1차전(스웨덴전)보다 2차전(멕시코전)에서 능력을 잘 활용했다. 이기려는 의지도 보여줬다. 집중력만 보완한다면 멕시코전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경기 결과를 전망했다. 박지성은 또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었던 손흥민 선수가 3차전(독일전)에서도 자신감 있게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성용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 올 정우영, 주세종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드필드를 보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컨트롤하고, 중앙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얼마만큼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며 “독일 토니 크로스 선수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차범근 전 감독 역시 “중앙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전 감독은 “독일은 노련한 팀이다. 제롬 보아텡의 퇴장, 세바스타인 루디, 마츠 훔멜스 부상으로 리스크 요인이 있어 중앙 수비에 빈틈을 보일 수 있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중앙을 파고들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을 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축구 팬들에게 “선수들한테 비난보다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6강 진출 당락을 가리는 F조 한국과 독일 3차전 경기는 이날(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0시부터 차범근-박지성 대화가 중계된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한채아 ♥’ 차세찌, 父 차범근에게 물려받은 재산 보니..

    ‘한채아 ♥’ 차세찌, 父 차범근에게 물려받은 재산 보니..

    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 아들이자 한채아 남편인 차세찌의 재산이 화제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패널들이 한채아, 차세찌 부부의 소유 재산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한채아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100평 상당의 한 고급 빌라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이 빌라는 결혼 전 한채아가 직접 구입한 집으로, 결혼 전 한채아가 먼저 입주해 살고 있던 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찌는 아버지 차범근으로부터 서울 이촌동 소재의 13억 원대 부동산을 증여받았다. 또한 형 차두리와 공동명의로 서울 한남동 소재의 한 빌딩을 약 19억 4000만원에 매입한 뒤 약 62억 원에 되팔아 41억 6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차세찌와 결혼한 한채아는 오는 11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사진=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와대가 공개한 B컷 사진···컵라면과 오리, 생생한 현장감 그대로

    청와대가 공개한 B컷 사진···컵라면과 오리, 생생한 현장감 그대로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관련 B컷 사진 여러 장을 25일 공개했다. B컷 사진은 보도사진과는 또다른 현장감이 생생하게 묻어난다. 공개된 사진에는 국빈만찬 도중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몸을 바짝 붙이고 대화하는 모습을 비롯, 만찬에 초청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의 모습도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빅토르 안 선수와 악수를 하고 포옹하는 등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예선 2차전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차범근 전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공개됐다. 사진 속 문재인 대통령과 차범근 전 감독은 소파에 앉아 서로의 손을 마주잡은 채 미소를 짓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아침 식사로 컵라면으로 때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컵라면 옆에는 김치와 함께 미쳐 다 읽지 못한 듯한 보고서와 서류들이 놓여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구 태교’ 한채아, 시아버지 차범근과 러시아에서 포착 ‘D라인♥’

    ‘축구 태교’ 한채아, 시아버지 차범근과 러시아에서 포착 ‘D라인♥’

    임신 중인 배우 한채아의 ‘축구 태교’ 모습이 포착됐다. 2018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에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SNS를 통해 차범근 전 축구 감독과 며느리인 배우 한채아 모습을 공개했다. 현재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 아나운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의 ‘좋은 시절’ 오래오래 이어지기를”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러시아 현지에서 지인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배성재 아나운서와 박지성, 박문성 등 SBS 중계진과 차범근 전 축구 감독, 오은미 여사 부부, 며느리 한채아 등이 담겼다. 특히 현재 임신 중인 한채아의 근황이 공개돼 반가움을 샀다. 이에 팬들은 “축구家 며느리답게 태교도 축구로 하네!”, “건강 조심하세요”, “보기 좋네요. 시부모님과 함께 태교 중이라니. 항상 응원합니다”, “한채아 씨 힘내요. 대한민국 축구도 파이팅”, “보기 좋은 가족이에요~부럽”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채아는 지난 5월 차범근 전 축구 감독의 셋째 아들 차세찌와 결혼했다. 현재 임신 18주 차에 접어들었다. 사진=배성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일통’ 차두리 ‘아빠 친구’ 뢰프 감독 전략 읽을까

    ‘독일통’ 차두리 ‘아빠 친구’ 뢰프 감독 전략 읽을까

    27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는 대표팀 코치로 활약 중인 차두리에게 매우 특별하다. 차 코치가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의 현역 시절 백업 선수였던 요아힘 뢰프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선수 시절 오랫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차 코치는 대표팀 내에서 독일 대표팀의 특성과 전력, 선수들의 특징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다. 특히 이번 독일전을 겨냥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활동을 했다. 차 코치는 독일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전술 변화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차 코치의 분석 대상은 ‘전차군단’의 전술 키를 쥐고 있는 뢰프 감독이다. 뢰프 감독과 차 코치의 인연은 아버지 차 전 감독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 전 감독이 1979~80년 시즌부터 4시즌 동안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을 동안 뢰프 감독은 ‘차붐’의 백업 선수였다. 차 전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에서 122경기에 출전해 46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뢰프 감독은 아시아 폭격기라 불렸던 차 전 감독의 활약에 가려 1981~82년 같은 팀에서 24경기에 나와 5골을 넣는 것에 그쳤다. 현역 시절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뢰프 감독은 그러나 은퇴 이후 지도자로 성공해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뢰프 감독은 차 전 감독과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차 전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뢰프 감독을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앞서 스웨덴과의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독일 기자가 “차두리는 한국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첫 질문을 했을 정도로 독일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포토] 차범근 전 감독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

    [포토] 차범근 전 감독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중 찍은 ‘B컷’을 공개했다. 한국-멕시코 경기가 열린 24일,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임종석 “독일전, 근성과 투지의 축구 강요하지 말자”

    임종석 “독일전, 근성과 투지의 축구 강요하지 말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월드컵과 관련, “남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라고 제안했다. 임종석 실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전문가의 기대’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하며 “‘마지막까지, 죽기살기로, 육탄 방어로, 전광석화 같은 역습을 통해, 반드시 이기라’라고 하지 말자”면서 “그냥 맘껏 즐기라고 해주자”라고 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기기 위한 고육지책의 작전을 쓰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걸 하게 해주자”라면서 “체력이 좋은 전반에 수비가 좀 허술해지더라도 과감하게 포백 라인을 끌어올리며 중원에서 경쟁하고, 손흥민이 더 많은 슛을 날리는 경기를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수비 위주로 전반에 철저히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후반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질 때 역습을 통해 골을 기록하고, 남은 시간을 버텨서 1-0으로 이기라는 전문가들의 주술 같은 주문은 참 마음에 안 든다”면서 “어느 광고의 차범근 감독 주문처럼 ‘뒤집어버려’라고 해주자. 그냥 즐겁게 놀게 해주자. 더 이상 이쁜 우리 선수들을 죄인 만들지 말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정말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좀 더 특별하게 준비하도록 도와주자”면서 “감독이 소신대로 선수를 선발해서 작은 습관부터 고쳐가며 신바람 나게 4년 내내 손발을 맞추도록 맡겨보자”라며 글을 맺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 멕시코를 상대로 1-2로 패배하며 예선 탈락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오는 27일 독일전에서 2점 차 이상으로 독일을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하면 골 득실과 다득점 등을 계산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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