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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정환 vs 광재’ 조커가 승패 가른다

    “음주 파문을 일으킨 이운재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차범근 수원 감독이 31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K-리그 플레이오프(PO)에 주전 골키퍼 이운재를 내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 감독은 30일 이 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이운재에 대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리그 2위 ‘레알 수원’은 지난주 강릉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서동현을 최전방에 배치, 에두와 박성배를 양쪽 날개로 포진시키는 4-3-3포메이션을 집중 연마했다. 마토-송종국-양상민에 부상으로 빠졌던 곽희주가 돌아와 김남일·조원희 ‘더블 볼란테’와 호흡을 맞춘다. 그러나 백지훈 김대의가 몸이 좋지 않아 빠지는 것이 수원으로선 뼈아픈 대목. 수원은 공수 균형에서 포항보다 훨씬 윗길이다. 역대 전적 19승17무16패로 앞선 데다 최근까지 2승1무로 우세했다.2004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긴 데 이어 지난해 PO에서도 1-0으로 무릎을 꿇렸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도 이날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전 역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까지 원정경기에서 선전한 만큼 효율적인 경기를 펼쳐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잔부상으로 시원찮은 조네스 대신 고기구가 주전으로 나선다. 수원과 비교할 때 ‘잡초구단’을 이끄는 그가 믿는 구석은 정규리그 뒤 두 경기나 더 치르면서 얻은 자신감뿐. 차 감독이 경계한 것처럼 포항은 측면과 중앙 2선의 움직임이 활발하고 배후에서 좌우로 침투하는 플레이가 날카롭다. 울산과의 준PO에선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면모를 뽐냈다. 수비 조직력이 허술한 것은 포항의 아킬레스건. 이날 관전포인트는 차 감독의 변화무쌍한 ‘팔색조’ 전략과 이광재를 후반 조커로 투입하는 파리아스 감독의 지략 대결. 차 감독은 3경기 연속 득점으로 빛나는 이광재의 대항마로 안정환을 내세운다. 준PO에서 선제골을 견인한 도움왕 따바레즈와 결승골 어시스트의 주인공 김기동이 이관우, 김남일 등과 벌일 허리싸움도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2007] PO 6강 티켓 두장 누구 품에

    [프로축구 2007] PO 6강 티켓 두장 누구 품에

    프로축구 K-리그에 올해 처음 도입된 6강 플레이오프(PO)에 올라갈 팀은? 1∼4위 팀이 거의 가려진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이번 주말,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5연승에 브레이크가 걸린 4위 경남은 29일 창원에서 제주와의 힘겨운 싸움에 나선다. 제주는 10위에 처져 있지만 5∼7위 전북,FC서울, 포항과의 승점차가 4에 불과해 남은 4경기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상황. 이번 대결은 2002년 월드컵때 한솥밥을 먹던 박항서 경남, 정해성 제주 감독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18경기 무패(11승7무)의 3위 울산과 8경기 무패(7승1무)의 2위 수원이 맞붙는 울산 경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범근 수원 감독으로선 올시즌 두 번이나 패한 울산을 상대로 설욕해야 한다. 수원은 22일 인천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득점원으로 가세한 신영록이 힘이 되고 울산은 ‘돌아온 득점왕’ 마차도에 기대를 건다.30일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성남과 정규리그 8위 인천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성남은 왕복 40시간의 원정으로 인해 바닥난 체력을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가 관건. 인천은 12골로 득점 3위를 달리는 데얀 등을 앞세워 ‘불안한 선두’ 성남을 잠재우며 PO 불씨를 살려야 할 상황.6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FC서울은 돌아온 천재 박주영에게 12위 부산 깨기의 중책을 맡긴다. ●에두, 벌금 200만원에 2경기 출장 정지 한편 연맹 상벌위원회는 28일,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은 에두(수원)에게 벌금 200만원과 2경기 출장 정지, 퇴장당한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퍼부은 전재호(인천)에게 벌금 500만원, 에두의 침뱉는 장면을 전광판에 되풀이 방영해 서포터들을 자극한 인천구단에 벌금 1000만원 등의 징계를 내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반지의 제왕 구하기’

    ‘반지의 제왕 기살리기(?)’ 프로축구 K-리그 2군 경기 도중 극성 서포터의 야유에 격분, 관중석에 뛰어들어 벌금 1000만원의 추가징계를 받은 안정환(31·수원)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21라운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구단이나 차범근 감독이 관중석 진입의 빌미를 제공한 10일 FC서울과의 2군리그 경기에 안정환을 내보낸 것도 그의 컨디션을 살펴보려는 테스트 성격이 짙었다. 안정환은 이날 모처럼 골맛을 보았고 1군 주축 선수들이 투입된 11일 아주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원활한 몸놀림을 보여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증명해 보였다.12일 상벌위에 출석한 뒤에도 개인훈련을 거르지 않았고 13일 팀 훈련에도 합류했다. 더욱이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안정환이 이를 이겨내는 길은 1군리그 경기에 복귀, 제 기량을 펼치는 것뿐이라는 구단의 배려도 작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월드컵 이후 반년 동안 소속팀 없이 지내다 7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지만 정규리그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달 11일 부산 원정을 제외하고는 출전조차 못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었다. 여기에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던 신영록 하태균 백지훈 등 젊은 선수들이 돌아오지만 누적된 피로를 풀 시간이 필요하고 미드필더 이관우마저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그의 1군 복귀전을 앞당기고 있다. 시리아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결승골 주인공인 김승용(광주)이 군인정신으로 수원전에 나설 경우 둘의 대결 역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비방성 야유를 보내 퇴장, 징계로 이어진 데 유감을 표하며 팬들에게 가슴 깊이 사과한다.”며 “안정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며 화해의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왜 정환이만…

    왜 정환이만…

    순간을 참지 못한 게 프로축구 사상 최고액인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로 돌아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위원장 남궁용)가 상대 서포터들의 욕설에 격분, 관중석에 뛰어든 안정환에게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상벌위가 원인제공자인 FC서울 서포터들이나 경기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서울구단의 책임을 묻지 않은 데 항의하는 글들이 축구연맹과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쏟아졌다. 상벌위는 12일 안정환과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울 관계자로부터 진술을 들은 뒤 비디오를 돌려보며 당시의 정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어 논의 끝에 안정환에게 출전정지 없이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안정환은 이날 밤 상벌위 결정에 따라 수원구단 홈페이지에 “마음속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안정환은 상벌위 진술 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의 응원문화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나 역시 선수 이전에 보통사람의 생각을 갖고 있는 일반인”이라고 강조했다. 서면진술로 대체할 수 있었지만 차범근 감독의 권유에 따라 상벌위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위원장은 “상벌규정 제3장 19조 1항에 있는 ‘경기장 내외에서 K-리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출전정지 처분을 내리지 않은 이유로는 “관중석에서 욕설 등 비신사적인 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계자들도 이의가 없었다. 따라서 벌금으로만 끝냈다.”고 했다. 서포터 처벌이 빠진 데 대해선 “특정 선수를 겨냥한 인신모독과 비방이 사라져야 한다는 데 서울 구단과 의견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구단들과 응원문화를 바꾸도록 힘쓰기로 했다.”고 핵심을 비켜갔다. ‘권의석’이란 누리꾼은 연맹 게시판에 “통제를 소홀히 한 서울에는 홈경기 무관중 징계를 내리고, 해당 서포터는 남은 홈경기 출입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리는 게 합당하다.”고 지적했다.‘이수진’도 이번 결정이 “‘프로니까 욕해도 돼. 프로니까 참아야 되는 거지 뭐.’란 식으로 저질 응원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안정환의 처신이 잘못됐다는 비난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터넷 등을 통해 그에게 건네진 욕설이 알려지면서 일어난 상황 변화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 ‘제주의 저주’ 풀었다

    [프로축구] 수원 ‘제주의 저주’ 풀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제주 징크스’를 깨며 6연승을 질주, 팀 최다 연승 기록에 2승 차로 다가섰다. 수원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에서 ‘폭주기관차’ 김대의(33)의 육탄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11일 부산전을 시작으로 6연승을 달린 수원은 13승4무3패(승점 43)로 1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김두현(25)·김동현(23)의 연속골로 대전을 2-1로 제압한 성남(12승5무3패)과는 승점 2점차. 1999년 7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8연승을 달린 적이 있는 수원은 팀 최다 연승 경신을 꿈꾸게 됐다.K-리그 최다 연승은 성남과 울산이 각각 2002년과 2003년 사이 작성한 9연승이다. 특히 수원은 ‘제주의 저주’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누렸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2006년 연고지를 부천에서 옮긴 뒤 수원은 제주 원정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했었다.5번째 도전 끝에 첫 승을 낚은 것. 수원은 초반 경기 흐름을 제주에게 내주고 말았다. 거칠게 달라붙는 제주에 자주 공을 빼앗겼고 패스 미스도 남발했다. 반면 제주는 중반 이후 논스톱 패스가 살아나며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김재성(24)이 수 차례 중거리포를 날리며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서동현(22)과 남궁웅(23) 등 ‘젊은 피’를 거푸 투입하는 한편, 수비라인의 김남일을 중원으로 끌어올리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차 감독의 믿음에 답이라도 하듯 남궁웅의 돌파가 빛났다. 후반 21분 남궁웅이 수비수 3명이 버틴 제주 오른쪽 측면을 뚫고 들어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제주 수비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달려들던 김대의가 몸으로 우겨넣으며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은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 박성호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지만 6분 뒤 배효성의 자책골로 1-1 무승부에 땅을 쳤다. 이천수를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이적시킨 울산은 전남과의 광양경기에서 우성용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전날 까보레의 결승골로 FC서울을 제압하고 4연승을 거둔 경남을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다시 3위에 복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푸른 날개’ 수원 1위로 날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후반기 5연승을 질주하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의 루키 하태균(20)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 나갔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에서 하태균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2승4무3패(승점 40)로 성남(승점 38·11승5무2패)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성남은 지난 4월1일 이후 무려 5개월 가까이 지켜오던 1위 자리에서 밀려난 셈. 물론 성남이 29일 경남을 꺾는다면 수원의 1위는 ‘하루 천하’에 그칠 수도 있다. 지난해 라이벌 허정무 전남 감독과 1승1무1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차범근 수원 감독은 올해 허 감독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콧대를 높였다. 하태균은 최근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3골, 컵 대회 포함 5골을 낚으며 신인왕을 향한 질주를 거듭했다. 전남은 송정현(31)이 전반 초반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쏘며 위협 시위를 벌였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은 이관우(29)와 백지훈(22)이 반격을 시도하며 이내 안정을 찾았다. 승리의 여신은 일찌감치 수원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전반 16분 브라질 특급 에두(26)가 전남의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가 크로스를 올렸다. 전남 수비의 머리에 맞은 공은 지난 25일 대구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하태균으로 향했다. 하태균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김남일(30)을 중심으로 수비를 두껍게 하며 전남의 공세를 차단했다. 특히 후반 3분 역습을 감행한 이관우에게 무리한 반칙을 저지른 전남 수비수 강민수(21)가 퇴장당해 수원은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수원은 교체 멤버 배기종(24)과 김대의(33)가 찰떡 호흡으로 거푸 전남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을 낚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을 따름이다. 울산은 전반 7분과 9분 연속골을 터뜨린 이종민(24)과 박동혁(28)의 활약을 앞세워 루이지뉴(22)가 한 골을 만회한 대구를 2-1로 따돌리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 끝에 꿀맛 같은 승리를 챙겼다. 대구는 3연패.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이관우, 환상의 발리슛

    수원 삼성이 K-리그 선두 성남과의 승점차를 ‘4’로 좁혔다. 특히 4만 1819명으로 올시즌 관중동원 2위 기록을 세우면서 그 기쁨은 곱절이 됐다. 19일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7라운드, 수원과 FC서울의 ‘영원한 라이벌전’이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밤 후텁지근한 열기도 무색한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이 그라운드를 달궜다. 그 뜨거운 열기 속에서 수원은 지난 15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세웠던 3만 1776명의 홈경기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은 역시 서울과 수원이 맞붙은 지난 4월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5만 5397명. 수원은 1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이관우의 활약에 힘입어 주전들의 줄부상과 젊은피들이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관우는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아온 박성배의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어 서울의 빗장을 열었다. 또 후반 5분 미드필드를 넘자마자 길게 김대의에게 패스를 연결, 추가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김대의는 지난 15일 성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해결사 지위를 굳혔다. 서울은 후반 12분 고명진이 찔러준 공을 스무살내기 김동석이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키퍼 이운재가 손쓸 수 없는 골문 높이 차넣었다. 이후 서울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젊은 공격수들이 안간힘을 쏟았지만 송종국 등 노련한 수원 수비수들에 번번이 막혔다. 그러나 빛나는 투혼만은 높이 살만 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1위 욕심이 있다. 그리고 순리대로 진행되고 있다. 고 선두 추격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시즌 상대 전적 2-2의 균형을 깨고 앞서기 시작했다. K리그 선두를 달리는 성남 일화는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 김두현의 시즌 6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40분 마차도에게 동점골을 허용,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수원이 승점 34를 챙긴 데 견줘 성남은 승점 1점밖에 달아나지 못해 승점차는 4로 좁혀졌다. 성남은 25일 포항과의 18라운드에 커다란 부담을 안게 됐다. 경남은 2도움의 까보레를 앞세워 재역전 끝에 전북을 3-2로 물리쳤다.수원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안방서 무패 성남 격침

    [프로축구] 차붐, 안방서 무패 성남 격침

    프로축구 정규리그 1위의 성남과 2위의 수원. 승점차는 9점, 올 시즌 남은 경기는 11경기.K-리그 후반기 두 번째 펼쳐진 두 팀의 대결이 ‘광복절 대첩’으로 불린 이유는 수원이 성남의 독주를 저지하며 향후 남은 경기에서 1위 탈환의 가능성을 점쳐볼 기회였기 때문이다. 성남으로선 신나게 달려온 15경기째 무패행진에 승수를 1개 더 보태 ‘무한 독주체제’를 굳힐 욕심.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전개된 ‘수도권 라이벌’의 대결은 결국 차범근 감독의 지략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축구 이론가’ 김학범 감독을 따돌린 한 판으로 끝났다. ‘한국의 첼시’ 수원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김대의의 선제골과 후반 이관우의 페널티킥을 묶어 모따가 역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한 정규리그 1위 성남을 2-1로 격파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수원은 이로써 성남과의 승점차를 6으로 줄이며 1위 탈환을 위한 발판과 자신감을 탄탄하게 다졌다. 올해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무려 9골을 나눠가진 끝에 성남과 1승씩 장군, 멍군을 부르며 팽팽한 균형을 맞춘 수원은 올시즌 최다인 3만 1726명의 홈팬이 들어찬 안방에서 상대의 연승행진에 또 딴죽을 걸어 ‘매잡는 독수리’의 별명을 얻었다. 수원은 지난해에도 성남의 8연승 행진에 발목을 잡은 적이 있다. 당초 예상은 김두현과 이관우의 중원대결. 그러나 흐름을 미리 간파한 차 감독은 조원희를 내세워 김두현을 비롯한 상대 미드필더의 움직임을 더디게 만들었고, 그 사이 김대의는 전반 20분 에두의 땅볼패스를 성남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규리그 2호골. 성남 최성국의 강력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간 데 이어 김두현의 문전 강슛이 무위에 그치며 성남의 한숨이 깊어지자 이관우는 후반 5분 자신의 통산 30호골을 페널티킥으로 장식하며 승기를 굳혔다. 성남은 15분을 남기고 남기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모따가 성공시켜 1골을 만회했지만 촘촘하게 조직력을 유지한 수원의 골망을 또 흔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돌아온 야인’ 김호 감독의 대전은 창원에서 동점골과 신입 용병 브라질리아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FC를 2-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전북도 정종관과 정경호, 스테보의 연속골로 포항을 3-1로 대파,8승째로 선두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공격수 줄부상에 시름이 깊은 FC서울은 상암경기에서 최하위 광주와 득점없이 비겨 14팀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 무승부(4승10무2패)를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성남 무패우승 꿈깨”

    광복절을 맞아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2위 팀인 성남과 수원이 정면충돌한다.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미리 보는 챔프전’은 김두현(성남)과 이관우(수원)의 ‘중원 지휘관’ 다툼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관우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란 점에 이의를 다는 이들은 없다.김두현 역시 올해 정규리그 15경기 무패(12승3무) 질주(지난해 10월22일 이후는 22경기 무패)를 이끄는 한편, 대표팀에서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김두현은 4월1일 성남에서의 첫 맞대결 때 김동현의 세 번째 골을 돕는 등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반면, 이관우는 성남의 ‘더블 볼란치’ 김상식-손대호에 발이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5월30일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뤄진 두 번째 격돌은 연장에서만 세 골을 몰아친 수원의 4-1 완승이었다. 이관우는 연장까지 풀타임으로 뛴 반면, 김두현은 김남일의 철벽수비와 중원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차범근 감독의 깜짝전술에 헤매다 후반 남기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두 팀의 승점차는 현재 ‘9’. 성남이 승리하면 ‘12’로 벌어져 수원 등의 추격권에서 멀어지는 반면, 수원이 이기면 ‘6’으로 좁혀져 대역전의 발판이 만들어진다.지난해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2승1무로 앞섰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성남의 7번째 우승에 들러리를 섰다. 차범근 감독은 “기필코 성남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별렀다. 그러나 수비의 핵 마토가 경고누적으로 빠져 걱정이다. 차 감독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안정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부상 중인 김남일을 19일 FC서울전에 대비하게 하는 배수진을 치면서 과감한 변칙 전술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맞서 김학범 감독은 모따와 이따마르, 김동현 삼각편대를 출격시키는 등 베스트멤버를 그대로 가동할 태세다. 현재 승점차가 ‘4’밖에 안 되는 4위 전북과 8위 포항이 맞부딪치는 등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판도가 많이 흔들릴 소지가 있다.산드로와 시몬 ‘브라질 콤비’를 앞세운 전남(5위)과 데얀과 새로 영입한 칼레를 내세운 인천(9위)의 화력대결도 관심을 모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 ‘잡초의 반란’ 이뤄질까

    ‘스타 vs 잡초’ 최근 2년 동안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 사령탑 대결은 차범근(54) 수원 감독과 허정무(52) 전남 감독으로 꾸려졌다. 하지만 올해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올시즌 경남FC의 돌풍을 지휘하고 있는 박항서(48) 감독이 허 감독을 제치고 남부팀(광주 경남 부산 울산 전남 제주 포항) 사령탑에 뽑혀 중부팀(대전 서울 성남 수원 인천 대구 전북)을 이끄는 차 감독과 대결을 펼친다. 4일 오후 4시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설 이들의 대결은 경신고 선후배 사이지만 완연하게 다른 축구 인생을 걸어온 스타와 잡초의 만남이라 매우 흥미롭다. 차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휩쓸던 현역 시절은 물론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스타 중의 스타. 역대 4번째(1992,2005∼2007) 올스타전 감독으로 뽑혀 최다 기록을 세웠다.3년 연속 올스타전 감독도 그가 처음이고 최연소 올스타 감독 기록도 갖고 있다. 반면 고등학교 2학년 때 늦깎이로 축구를 시작한 박 감독은 럭키금성(현 FC서울)을 통해 프로 무대를 누비기도 했지만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었다.1989년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월드컵 4강 신화에 힘을 보태 뒤늦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코치 생활 17년 만에 경남 창단 감독으로 프로 사령탑에 데뷔했다. 36명의 선수 가운데 13명이 생애 첫 올스타전 출장의 기쁨을 누리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우성용(34·울산)은 프로 데뷔 11년 만에 감독 추천 선수로 합류하는 감격을 누렸다. 우성용을 비롯해 역시 첫 출장하는 이근호(22·대구), 남궁도(25·광주) 등 공격수들이 최우수선수(MVP)를 따내는 ‘대형 사고’를 칠 수도 있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나은행 FA컵] 서울, 라이벌 수원에 ‘승부차기 진땀승’

    수도권 라이벌 대결에서 서울이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수원을 꺾었다. K-리그에 돌아오자마자 부산 동래고 선배인 김호 대전 감독과 맞붙은 박성화 부산 감독이 먼저 웃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수원과의 대결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8강 대진은 2일 오후 2시 축구협회에서 추첨으로 결정된다. 수원은 아시안컵 3위의 수훈갑 이운재가 돌아오자마자 골문을 지켰지만 승부차기에서 첫번째 키커 마토가 골문을 어이없이 빗나가는 실축을 한 데 이어 세번째 키커 곽희주의 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비록 지긴 했지만 차범근 수원 감독의 포메이션 변화와 과감한 용병술은 눈여겨볼 만했다. 차 감독은 이관우, 조원희를 더블 볼란테로 내세워 기존 4-4-2 대신 3-4-1-2 포메이션을 택하는 전술적 모험을 감행했다. 조원희는 수비에 주력한 반면, 이관우는 조원희와 백지훈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앵커맨 역할에 충실했고 그 결과 수원 수비는 필요에 따라 3백과 4백을 번갈아 쓰는 유연함을 선보였다. 때때로 김대의까지 가세,5백을 형성하기도 했다. 두 팀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뒤 후반에도 심우연이 골키퍼 이운재와 맞선 상황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수원은 막판 이관우의 프리킥이 김병지 선방에 막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이 승부차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해 대회 8강에서 수원에 승부차기로 패배한 빚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심재원의 두 골로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에선 고종수가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전남 소속으로 수원전에 출전한 지 2년 만에 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투입되자마자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우승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고,23분에는 왼발 프리킥을 감아 올리는 등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4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김 감독은 수비를 3백에서 4백으로 바꾸고 수비수 임충현을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변화를 줬고,7년 만에 컴백한 박 감독은 기존 전열을 유지한 채 국내 선수로만 선발 라인업을 꾸려 맞섰다. 박성화 감독에게 승리를 안긴 주역은 수비수 심재원이었다. 그는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던 전반 20분 김태영의 코너킥이 골키퍼 최은성의 키를 넘긴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배효성이 가운데로 찔러준 볼을 달려들며 오른발로 꽂아 네트를 갈랐다. 또 5분 뒤에는 이정효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찍어넣어 추가골을 뿜어냈다. 정규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성남은 제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배, 탈락해 역시 피스컵 출전 피로가 상당함을 드러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컵] 베어벡호 ‘7월의 전설’ 잇는다

    또 하나의 명승부가 연출될까.28일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두고 호주 베팅업체 ‘센트레벳’은 일단 일본쪽의 우위를 점쳤다. 일본이 더 적극적인 축구를 했고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다카하라 나오히로와 나카무라 스케가 평상시대로만 팀을 이끈다면 너끈히 2-0으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닛칸스포츠, 호치스포츠 등 언론도 모두 일본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그러나 역대 한·일전은 전력 외에 정신력이 크게 좌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경기 종료 7분 전 서정원의 헤딩슛으로 극적 동점을 만든 뒤 후반 41분 이민성의 통렬한 원바운드 슛으로 2-1 역전승을 거둔 1997년 9월의 ‘도쿄 대첩’이 대표적인 예.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0-1로 뒤진 것을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뒤 인저리타임에 황선홍이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 3-2로 일본을 꺾은 것도 정신력이 한·일전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압축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체력이라는 변수가 정신력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따라서 어느 팀이 선제골로 상대의 기를 죽이느냐에 따라 다소 엉뚱한 결과가 빚어질 수도 있다.베어벡 감독으로선 내용이 좋지 않아도 이기면 그만이었던 종전과 달리, 둘 다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크다.이근호, 김치곤, 오장은 등 출장기회가 적었던 젊은 선수들이 나카무라, 다카하라 등 닳고 닳은 일본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적에선 38승18무12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지만 2000년 이후에는 2승2무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1954년 이후 한국은 7월에 일본과 네 차례 만나 모두 무실점으로 이겼다.72년 메르데카컵에서는 박수덕(2골)과 박이천의 골을 엮어 3-0으로 이겼고 78년에는 차범근 조광래 박성화에 김호곤까지 가세,4-0으로 납작 눌렀다.90년 다이너스컵에서도 ‘일본 킬러’ 황선홍과 김주성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고 91년 한·일정기전 때는 하석주의 결승골로 ‘7월의 전설’을 이어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 K-리그] 김영광 올스타 팬투표서 막판 뒤집기로 1위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문장 김영광(24·울산)이 생애 처음으로 K-리그 최고 인기 선수로 등극했다. 김영광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3일 발표한 2007년 올스타전 팬 투표 최종 집계 결과,22만 9994표를 얻어 대표팀 수비수 김진규(전남)를 2327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4차 중간집계까지는 김진규에 뒤처졌으나 마지막 순간 역전에 성공한 것. 팬 투표가 도입된 2000년 이후 골키퍼가 최다 득표한 것은 김영광이 처음이다. 김영광은 또 4년 연속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차범근 수원 감독이 2005년부터 3년 연속 중부(대전 서울 성남 수원 인천 대구 전북) 감독으로 뽑혔다.2년차 박항서 경남FC감독은 허정무 전남 감독을 따돌리고 남부(광주 경남 부산 울산 전남 제주 포항) 사령탑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병지(FC서울)는 올스타전이 없던 1996년을 제외하고 1995년부터 12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며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수원, 서울, 울산이 베스트 11에 각 3명의 이름을 올려 14개 구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구단으로 꼽혔다. 이번 팬 투표는 6월1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43만 2132명이 투표했다. 역대 2위 투표율. 베스트 11외에 양팀 감독 추천 선수 7명씩이 추가로 선발돼 각각 18명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은 새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원 “한 수 잘 배웠다”

    이름값에 주눅들지 말라는 교훈의 중요성을 되새긴 한판이었다. K-리그의 명가 수원 삼성이 안드리 첸코와 프랭크 램퍼드, 마이클 에시엔, 조 콜, 존 테리(선발 출전), 디디에 드로그바와 아르연 로번, 숀 라이트 필립스, 이적한 지 얼마 안된 플로랑 말루다(후반 교체투입) 등 천문학적인 몸값의 선수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첼시를 맞아 잘 싸웠다. 하지만 막판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 결국 무릎을 꿇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카슨에 있는 홈디포센터 구장에서 열린 ‘삼성컵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첼시와 만나 후반 34분 EPL 득점왕 드로그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지난 2005년 5월 수원에서 같은 점수로 진 지 꼭 2년2개월 만의 일. 그러나 이날 전반과 후반전 초반 10여분 이어진 첼시의 파상 공세를 수비의 핵 마토 등이 조직적으로 잘 막아냈고 김대의, 에두, 이관우, 하태균 등이 빠른 역습으로 첼시 문전을 몇 차례 위협해 전체적으로 대등한 경기였다. 수원의 실점 상황은 안타깝기만 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필립스가 공을 잡았을 때 양상민, 마토, 곽희주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맨 왼쪽에 조원희가 드로그바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필립스가 슛찬스를 노리는 듯하자 조원희가 중앙으로 달려나왔고 그 틈을 타 필립스가 수비수 머리 위로 띄워준 크로스를 드로그바가 침착하게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원은 22일 티그레스와, 첼시는 갤럭시와 2차전을 갖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차두리 獨2부 코블렌츠로

    차두리(27)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코블렌츠로 이적했다. 코블렌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인츠에서 뛰던 차두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2년으로 2009년 6월30일까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차두리는 코트부스,1860뮌헨, 뒤스부르크 등에서도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공격수 포지션을 보장한 코블렌츠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블렌츠 홈페이지는 또 차두리가 분데스리가 갈색 폭격기 차범근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빌레펠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등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독일 1부리그 통산 91경기에 나와 5골을 기록했고,04∼05시즌에는 2부리그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29경기에 나와 8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마인츠05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차두리는 마인츠가 07∼08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며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1911년 창단된 코블렌츠는 지난 시즌 11승8무15패로 12위를 차지하며 2부리그에 잔류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경남FC의 선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AC밀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박지성·이영표·박주영의 부상, 안정환의 오랜 슬럼프…. 올 상반기 국내·외 축구계에서 떠오르는 사건을 적어봤다. 하지만 우리 모두 오랫동안 잊고 지낸 매우 중요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경남FC가 K-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막강 화력의 울산과 ‘귀네슈 돌풍’의 FC서울이 뒤로 밀렸다. 또 전북, 전남은 ‘다크 호스’의 명예를 경남에 내줬다. 그런데 경남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스타성’이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경남 멤버 가운데 가장 알려진 사람은 박항서 감독이다. 그러나 김학범(성남), 차범근(수원), 셰뇰 귀네슈(서울) 같은 스타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또 누가 있는가.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이른바 ‘3김’, 즉 김효일, 김성길, 김근철도 실력에 비해 알려지지 못했다. 강력한 투톱인 뽀뽀는 지난해 부산에서 뛰다가 강한 캐릭터 탓에 방출되다시피 했다. 까보레는 브라질 현지 훈련 캠프에서 박 감독이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팬마저 종종 잊고 있는 점인데 경남의 경기력은 전남에서 이적한 주장 김효일과 브라질 출신 최고 수비수 산토스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성원 절반 가량을 교체해 제2창단에 가까울 만큼 대수술을 감행한 구단과, 이렇게 환골탈태한 팀을 조율해 3위를 지키고 있는 박 감독은 충분히 주목받아야 한다. 그런데 정말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 정도 성적과 선수들이라면 연일 축구 지면을 채울 만한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귀네슈와 차 감독의 말 한마디는 실시간 중계될 정도고, 유명 선수들은 못뛰는 것도 기사가 된다. 시민구단 돌풍을 일으켰던 인천은 ‘진정한’ 시민 구단을 원하는 전국 팬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였고 장외룡 감독과 선수들 이야기는 소설과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 구단이 열혈 서포터스와 전국의 팬들에게 경남의 수많은 이야기를 널리 알려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없는 얘기도 지어내는 판국에 어려운 처지의 감독과 선수들이 빚어내는 훈훈한 이야기라면 땅 끝까지라도 전파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구단도 감독과 선수들 만큼 땀을 뻘뻘 흘리며 프로다운 홍보를 펼쳐나가야 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프로축구] ‘불패 성남’ 수원에 무릎

    연장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진 나드손의 두 골은 꽃미남 백지훈(22·수원)이 던진 ‘부케꽃’에 불과했다. 백지훈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연장 전반 49초 만에 결승골을 터뜨려 골폭풍의 서막을 열었다. 안정환과 백지훈, 나드손의 2골을 엮어낸 수원은 연장 접전 끝에 성남을 4-1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뛰어올랐다. 수원은 다음달 2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A조 1위 울산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또다른 6강 PO에선 A조 2위 인천이 지난해 FA컵 챔프인 전남을 2-1로 격파하고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B조 1위 FC서울과 결승 길목에서 맞닥뜨린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장이 뜸했던 백지훈으로선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한 판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골키퍼 김용대가 펀칭한 공을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가 결정적 기회를 놓친 백지훈은 연장 전반 49초 만에 마토의 공을 이어받은 뒤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포스트에 꽂아넣었다. 이후 성남 수비수들은 자포자기한 듯 수원 공격수들을 놓쳤고 나드손이 연달아 두 골을 집어넣었다. 나드손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2만 2000여 팬들과 서포터스들은 ‘헤이 헤이 헤이 굿바이’를 외쳤다. 지난해 K-리그 챔프 성남에 챔피언결정전 이후 당했던 3연패 설움을 말끔히 씻어낸 것. 안정환은 후반 27분 발리슛으로 전반 45분 상대 수비수 조병국에게 일격을 맞아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반지의 제왕’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지난해 10월22일 전북전부터 이어온 성남의 19경기 무패(11승8무) 행진도 마침내 깨졌다. 차범근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준비할 필요가 있느냐.’고 먼저 싸움을 건 김학범 성남 감독에게 “세상에 결점 없는 팀이 어디 있느냐.”고 맞받았는데 난공불락의 성남도 파상적인 공세 앞에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음을 입증했다. 컵대회 5연승을 질주한 수원은 최근 5경기 16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정규리그 1위 성남에 향후 순위싸움이 만만치 않음을 각인시키는 소득도 올렸다. 인천은 전반 35분 김상록과 후반 27분 방승환의 골을 엮어 후반 10분 레안드롱의 골로 따라붙은 전남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주 득점원 데얀이 전남의 김치우와 몸싸움 끝에 퇴장당해 서울과의 PO에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수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어벡호, 2일 네덜란드와 A매치

    베어벡호, 2일 네덜란드와 A매치

    ‘베어벡호’가 9년 전 한국축구에 치욕을 안긴 ‘오렌지군단’에 통쾌한 설욕을 할 수 있을까.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다음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A매치는 9년 전과 달라진 한국축구의 오늘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오렌지군단도 두렵지 않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1998년 6월22일 프랑스월드컵 E조 예선 2차전에서 첫 A매치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한국의 0-5 참패.1954년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전(0-9)과 터키전(0-7) 패배에 이어 세 번째 큰 점수차 패배였다. 차범근(현 수원 감독) 감독은 비난 여론에 쫓겨 경질되고 중도 귀국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네덜란드 사령탑은 거스 히딩크. 결국 이날의 쓰라린 참패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젊은 영웅들을 담금질해 4강 신화를 쓰게 하는 자양분이 됐던 것. 한·일월드컵 이후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0·토트넘)를 비롯, 김남일과 송종국(이상 수원) 등이 네덜란드 리그를 경험했다. 또 대표팀은 히딩크를 시작으로 요하네스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에 이어 핌 베어벡 감독까지 네덜란드 출신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네덜란드의 ‘토털 사커’가 한국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던 셈이다. 9년 전 한국은 3-5-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삼았지만 현재는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4-3-3을 쓴다. 주전들도 얼굴이 대폭 바뀌었다. ●태극호 젊은 혈기로 쓴맛 보이겠다 네덜란드는 수문장 에드윈 판데르사르(맨유)를 비롯, 클라렌스 시도르프(AC밀란), 아르연 로번, 칼리트 불라루즈(이상 첼시) 등 특급스타들이 부상 등으로 제외돼 ‘수비의 핵’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FC바르셀로나) 한명만이 그때 멤버다. 하지만 디르크 카윗(리버풀)과 차세대 스트라이커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등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한국 51위)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다.2008유럽선수권대회 예선에서도 4승2무로 G조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16강에 올랐던 멤버 12명이 한국 땅을 밟아 여전히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한국도 박지성과 이영표에 설기현(28·레딩)까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다.1년 8개월 만에 베어벡호에 승선한 이동국과 조재진 콤비에 이근호 등 젊은 피의 가세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또다시 수모를 당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만큼 전력이나 전술 운용 등에서 안정적이지 못해 문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UEFA컵] 에스파뇰 ‘19년만의 악몽’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이 19년 만에 되살아난 승부차기 악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품지 못했다. 에스파뇰은 87∼88시즌 UE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차붐’ 차범근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두 팀 모두 처음으로 맛보는 국제 파이널 무대였다. 당시 결승은 1,2차전으로 나눠 열렸다. 에스파뇰은 안방 바르셀로나에서 치른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적어도 이 분위기는 레버쿠젠에서 열린 2차전 전반까지 유효했다. 하지만 에스파뇰은 후반 12분부터 24분 동안 내리 3골을 잃었다. 후반 36분 얻어맞은 차범근의 세 번째 골이 특히 뼈아팠다. 에스파뇰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사상 첫 스페인 더비로 장식된 06∼07시즌 UEFA컵 결승전이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에스파뇰은 다시 파이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디펜딩챔피언 세비야와 격돌했다. 에스파뇰은 상대 미드필더 아드리아누 코헤이아에게 전반 18분 선제골을 내줬지만,10분 뒤 알베르트 리에라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맞섰다. 에스파뇰은 후반 23분 수비수 모이세스 후르타두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세에 몰렸다. 수비를 강화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가져간 에스파뇰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프리메라리가 득점 2위(19골) 프레데릭 카누테에게 다시 골을 내줬으나, 연장 후반 종료 5분을 남겨놓고 호나타스 도밍고스가 중거리슛으로 재차 동점을 만들어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에스파뇰은 승부차기에서 루이스 가르시아, 호나타스, 마르크 토레욘이 세비야 수문장 안드레스 팔롭에게 거푸 막히며 1-3으로 져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눈물을 뿌렸다. 세비야는 UEFA컵 2연패를 달성했다.84∼85,85∼86시즌 연속해서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 6연승… 서울 6경기 만에 승리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수원이 쾌조의 6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우젠컵 조별리그 B조 9라운드에서 부산을 3-2로 꺾고 4승2무3패(승점 14)로 조 2위를 지켰다. 수원은 부산을 조 4위로 밀어내긴 했지만 일약 3위로 뛰어오른 광주(3승2무4패, 이상 승점 11)와 조별리그 마지막 한 경기를 놓고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투게 됐다. 수원은 전반 20분 하태균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으로 승리에 목마른 부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24분 이여성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춘 부산은 2분 뒤 이정효가 골망을 갈라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상승세의 수원은 후반 29분 이관우 대신 교체 투입된 나드손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32분 나드손이 연결해준 공을 서동현이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었다.4분 뒤 나드손의 패스를 이어받은 백지훈은 왼발 슛으로 골그물을 출렁이며 치열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조의 인천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민국과 김상록의 연속골로 제주를 2-0으로 격파하고 6승3패(승점 18)를 기록, 이날 전북과 1-1로 비긴 울산(4승4무1패 승점 14)을 제치고 조 1위로 뛰어오르면서 6강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이날 인천은 올림픽대표팀의 예멘 원정에 차출된 이근호의 부재 탓에 경기 내내 제주에 끌려다녔다. 인천은 그러나 몇 차례 안되는 슛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거뒀다. 방승환이 전반 10분 우측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넘겨준 크로스를 서민국이 곧바로 골망에 침착하게 밀어넣은 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김상록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같은 조에서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FC서울은 김은중의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제압하고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6승2무1패(승점 20)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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