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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투표 1위 차범근 감독, 한·일 올스타전 사령탑에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차범근 감독이 10일 발표된 인터넷 팬투표 최종 집계 결과 응답자(16만 8348명)의 28.6%(4만 8125명)의 지지를 받아 오는 8월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올스타전 사령탑으로 나선다. 일본 올스타팀은 지난해 J-리그 우승팀인 가시마 앤틀러스의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이 맡게 된다.
  • ‘빅뱅’ 차붐 VS 파리아스 매직

    ‘빅뱅’ 차붐 VS 파리아스 매직

    지는 법을 잊어버린 수원과 ‘파리아스 매직’을 앞세운 상승세의 포항이 올시즌 처음으로 맞부딪친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 8연승에 15경기 무패(13승2무)로 고공행진 중인 수원과 최근 5연승을 거두면서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우승까지 차지했던 ‘파리아스 매직’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는 포항이 11라운드에서 제대로 맞붙었다. 둘 중 하나는 기세가 꺾여야 한다. 결전의 전장은 수원의 홈구장인 ‘빅 버드’. 수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 9승1무, 컵대회 4승1무로 각각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록 지난 21일 FA컵 28강전에서 내셔널리그 노원 험멜에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진땀승을 거두는 등 큰 망신을 당할 뻔하기도 했지만 수원의 고공행진을 아무도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K-리그 최근 8연승 중이다. 특히 ‘빅 버드’는 원정구단의 무덤이었다. 홈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다. 에두와 서동현의 기세가 욱일승천이다. 올시즌 9골(K-리그 7골)을 몰아치고 있는 에두는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을 거뒀다. 서동현 역시 K-리그 4경기 연속골로 잔뜩 물이 올랐다. 손가락 부상에서 벗어나고 있는 ‘영록바’ 신영록의 득점포 재가동도 차범근(사진 왼쪽) 감독을 든든하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포항 역시 만만치 않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5연승으로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다. 특히 5연승 하는 동안 무려 14골을 폭발시키는 등 막강 화력이 살아나고 있어 ‘공공의 적’ 수원의 연승을 저지할 유력한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 현재까지 수원과 싸워 패하지 않은 팀은 성남(1무)이 유일하다. 전남과 광주는 아직 수원을 만나지 않았다. 화력의 중심에 데닐손이 있다. 데닐손은 두 경기 연속 2골씩을 몰아치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 파리아스(오른쪽) 감독이 ‘타도 수원’의 핵심 카드로 삼고 있다. 날카로운 돌파와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본능적 골감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K-리그 감독 통산 첫 200승을 넘어 202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호 감독의 대전과 197승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는 김정남 감독의 울산이 또다시 만난다. 노장 감독들의 ‘승수 무한 경쟁’이 흥미롭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진-지성 ‘꿈의 빅뱅’ 오나

    15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 스타디움.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 정규시간도 모두 지나 인저리타임 2분 26초.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1-0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레인저스를 앞서고 있었다.1∼2분만 버티면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때 김동진(26)이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김동진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총애 속에 지난 2006년 러시아로 함께 건너간 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무릎 부상이 있기 전까지 UEFA컵대회 11경기 990분을 꼬박 뛰었다.‘장군’ 아드보카트 감독은 애제자가 우승의 짜릿함을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준 것이다. 제니트는 후반 27분 이고리 데니소프(24)의 선제골에 이어 김동진 교체 직후에 터진 콘스탄틴 주리아노프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1925년 클럽 창단 이후 처음으로 UEFA컵을 품에 안게 됐다. 김동진은 1987∼88시즌 차범근 감독이 독일 레버쿠젠에서 UEFA컵 우승을 이룬 뒤 꼭 20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치켜올리는 감격을 맛봤다.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호(24)는 이날 출전하지 못해 우승 클럽의 소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김동진은 “감독님이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면서 “지난해 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에 컵대회까지 감독님과 함께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로 와서 빠른 템포와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특히 선수들의 도전정신은 정말 배울 만한 것”이라고 ‘축구 변방’ 러시아에서 보낸 최고의 두 시즌을 평가했다. 지난 12일 박지성(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구는 등 축구 본고장 한복판에서 태극 전사들의 쾌거가 잇따라 타전되고 있는 가운데 축구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오는 8월 모나코 스타드루이2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컵으로 쏠리고 있다. 슈퍼컵은 컵대회 우승클럽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클럽이 맞붙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최고의 무대에서 김동진과 박지성이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박지성이 빛나는 진짜 이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맨유의 ‘영원한 전설’ 보비 찰튼까지 노구를 이끌고 찾은 경기장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껑충껑충 뛰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맨유도 맨유지만, 역시 우리의 눈길은 박지성에 쏠려있었다. 그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모습은 참으로 감격적인 장면이었다.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주급 10억을 웃도는 스타들, 이름 만으로도 찬연한 현대 축구의 별들이다.‘걸어다니는 1인 기업’인 현대 축구의 아이콘들과 함께 박지성이 뛰었고, 마침내 리그 우승컵을 함께 치켜들었다. 그럼에도 조금 아쉬운 대목도 있다. 박지성의 성취에 대하여 지나치게 ‘노력’의 결과로만 보려는 경향이 그것이다. 물론 박지성은 노력하는 선수다. 그 만큼 피눈물나게 노력하는 선수도 드물 것이다. 하지만 노력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을 뿐더러 그 ‘노력’이 어떤 성질과 목표를 가진 노력인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 그저 ‘심장이 세 개 달린’ 왕성한 에너지의 박지성이라고만 말해서는 부족하다. 축구는 밸런스의 스포츠다. 개인이 스스로를 단련해야 하는 심신의 밸런스, 특정 포지션의 서너명이 유기적으로 펼쳐나가는 전술 밸런스,11명 전체가 진퇴를 조절해내는 운영 밸런스, 그리고 코칭스태프까지 포함한 팀 전체가 숨 막히는 혈전을 전개해나가는 밸런스다. 이 모든 크고 작은 밸런스가 한 명의 선수에게 어떤 방식으로 움직여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박지성은 왕성한 에너지로 무조건 뛰어다닌 게 아니라 그 자신의 위치와 동료와의 유기적 거리, 상대와의 전술 싸움, 팀 전체의 원대한 그림 속에서 명민하게 움직여 나갔던 것이다. 선발 출전은 그런 능력에 따른 발탁이었다. 프로복싱 전 세계챔피언 홍수환씨는 “헝그리 정신? 아니, 어떻게 그런 정신 만으로 링에 오르나. 그 어려웠던 시절에도 나름대로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으로 훈련했다. 관심없는 사람들이 헝그리 정신이 없다면서 선수 탓만 한다.”고 푸념한 적이 있다. 박지성도 마찬가지다. 그는 차범근과 황선홍을 잇는, 어쩌면 그 경지를 넘을지도 모르는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 이 소중한 자산을 ‘무조건 뛰고 달리는 선수’로 축소할 이유가 없다. 그가 맨유에서 직접 겪고 익힌 유무형의 축구 기술과 시스템, 지도 방법은 반드시 한국 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이미 ‘노력’이라는 말로는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박지성이 아닌가.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프로축구] 차붐 스톱!

    수원은 올 시즌 프로축구판에서 ‘최대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 벌써 13경기를 치렀지만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11승2무. 보다 못한 장외룡 감독의 인천이 “무패 수원이 우리의 컵대회 첫 승 제물이 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인천은 14일 프로축구 K-리그 컵대회 5라운드에서 수원을 홈구장으로 불러들인다. 올시즌 첫 대결이다. 또한 무패 행진을 저지해야 할 K-리그 나머지 구단의 염원을 안은 대결이다. 현재까지 수원의 무패 가도에 희생양이 되지 않은 팀은 인천 외에 포항, 전남, 광주뿐이다. 나머지 팀들은 정규리그에서 성남이, 컵대회에서 경남이 무승부로 패하지 않은 것이 최고 성적이다. 수원 차범근 감독이 “자만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수원의 기세는 욱일승천에 가깝다. 현재 K-리그 연속경기 무패 기록은 1991년 대우(현 부산·13승8무)와 1997년 전남(11승10무)의 21경기다. 인천으로서는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수원과 만난 6경기에서 당한 연속 무승(2무4패)의 수모를 씻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다. 또한 최근 4경기 홈무승(2무2패)도 떨쳐 내야 한다. 정규리그와 달리 컵대회에서는 신인 등 벤치멤버의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투 트랙’으로 운용한다고 하지만 2무2패로 A조 꼴찌에 머물고 있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인천은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정규리그 7골로 두두(성남·9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르며 잔뜩 물이 올라 있는 라돈치치(25)와 보르코(22), 김상록(29)을 앞세워 수원의 굳게 닫힌 골문을 풀어 헤치며 수원 독주를 저지하고 추락한 자존심을 세운다는 복안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럽정복 이번엔 내 차례”

    ‘유럽 왕좌, 이제는 김동진(26) 차례다.’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뛰는 김동진과 이호(24)는 15일 새벽 3시30분 영국 맨체스터스타디움에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레인저스와 07∼08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을 갖는다.챔피언스리그보다는 격이 약간 낮지만 유럽 각국 클럽들이 노리는 꿈의 무대로 손색이 없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총애 속에서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동진은 지난달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렸으나 최근 재활치료를 무사히 마쳤고 개인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팀 전술 훈련까지 결합하지는 못해 선발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보내는 신뢰를 감안한다면 출전 시간이 문제일 뿐, 위기 상황에서 조커로 투입될 것은 분명하다. 김동진은 올시즌 UEFA컵에서 11경기에 출장,2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호는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과 4강 2차전에서 후반 5분 남짓 뛴 데 그쳤듯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이라 출전 자체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제니트는 지난 2006년 아드보카트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뒤 지난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데 이어 UEFA컵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어 1925년 클럽 창단 이후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미 이번 시즌 리그 컵대회를 우승한 글래스고는 자국 정규리그에서 3경기를 남기고 2위로서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자국 FA컵대회 결승전에도 올라 있다. 쿼드러플(4개 대회 동시 우승)을 노릴 정도로 상승세지만 경기 일정이 빽빽해 체력적 부담을 어떻게 떨칠지가 관건이다. 김동진과 이호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경우 차범근(55·당시 독일 레버쿠젠) 수원 감독의 지난 1987∼1988시즌 이후 정확히 20년 만의 쾌거를 이루게 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2008] ‘강희대제’도 차붐에 무릎

    ‘강희대제’도 수원의 12경기(10승2무) 무패 행진을 멈춰 세우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5일 수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치른 프로축구 K-리그 8라운드에서 시종 수원 수비 뒤 공간을 효과적으로 파고드는 공격을 퍼부었지만 후반 막판 교체투입된 서동현과 조용태를 막는 데 실패하면서 1-2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정규리그 7승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22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 팀은 전반을 유효슈팅 하나 없이 날선 공방만 주고받았다.최강희 감독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월패스를 선수들에게 주문하면서 수비의 핵 마토가 빠진 수원을 여러 차례 무너뜨리며 2005년 7월 이후 2승5무로 수원에 강했던 이름값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들어간 서동현이 17분, 에두가 문전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날린 슛을 골키퍼 바로 앞에서 살짝 건드리며 가볍게 선제골을 넣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후 오른발 킥이 일품인 김형범을 투입했고 그는 들어가자마자 25분 문전을 파고드는 예리한 프리킥 크로스로 수원 수비수 곽희주의 헤딩 백패스를 유도했다. 당황한 이운재가 몸을 날리며 걷어내자 앞에 서있던 조재진이 가볍게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수원에는 서동현 말고도 조용태가 있었다. 조용태는 후반 추가시간 2분 백지훈이 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뒤에서 파고들며 왼발로 연습하듯 툭 차넣어 90분 공방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용태의 골로 수원은 정규리그 8경기 연속 2득점의 진기록도 이어갔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부산과의 대결에서 헤딩슛으로만 두 골을 뽑아낸 김영빈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가다 이승현에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인천은 포항과 나란히 승점 1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1’이 앞서 포항을 떨어뜨리고 4위로 올라섰다. 우성용이 400경기 출장을 기록한 울산은 제주를 2-1로 제치며 김정남 감독에게 통산 195승째를 선물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태극전사 유럽무대 겹경사

    태극전사들이 유럽축구 클럽대항전의 양대 산맥인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컵대회까지 결승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동진(26)과 이호(24)가 소속된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일 유럽축구연맹(UEFA)컵 07∼08시즌 4강 2차전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을 4-0으로 꺾고 1차전(1-1) 포함, 1승1무로 결승에 진출했다.선제골과 마지막 쐐기골 등 2골을 터뜨린 최전방 공격수 파벨 포그레브냑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군’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1925년 클럽 창단 이후 처음으로 UEFA컵대회 결승에 진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레인저스와 영국 맨체스터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2006년 월드컵 직후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러시아에 진출, 시즌 내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김동진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는 빠졌지만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음에 따라 컨디션을 조율하면 결승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로 교체 멤버로 뛰었던 이호는 이날도 후반 43분 출전해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김동진과 이호가 결승에서 뛴다면 지난 87∼88시즌 차범근(55·당시 레버쿠젠) 수원 감독이 UEFA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꼬박 20년 만에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루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박지성(27·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이미 한국선수 최초로 ‘꿈의 무대’인 챔스리그 결승전에 올라 22일 러시아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것과 달리 러시아 프리미어리거 김동진과 이호는 그보다 일주일 앞서 15일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로 이동해야 한다. 챔스리그는 유럽 각국 리그의 최상위권(최대 4개팀)만이 참가할 수 있는 최고 꿈의 무대이고,UEFA컵대회는 각국 리그 1∼4위를 제외한 상위권팀, 각국 컵대회 우승팀, 챔스리그 조별라운드 3위 8개팀 등이 참가자격을 얻는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전쟁도 기아도 축구는 막지 못했다

    전쟁도 기아도 축구는 막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베를린올림픽경기장에서 가까운 독일의 룰레벤포로수용소에는 4000명 남짓한 영국군이 갇혀 있었다. 이곳에서는 각종 축구대회가 열렸고, 징계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까지 갖추었다. 큰 경기가 열리면 1000명에 이르는 관중이 몰려들었는데, 처음에는 비웃던 독일군 경계병들도 나중에는 열렬한 서포터가 되었다. 소련에서는 1942년 레닌그라드가 독일군에 포위되어 매일 시민들이 굶어 죽고 얼어 죽어 나가는데도 축구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라디오로 중계되어 소련국민에게는 희망을, 독일인들에게는 절망을 주었다. 양쪽에서 200만명 이상이 사망한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끝난 직후인 1943년 5월2일에도 지역 연합팀과 스파르타크는 1만명의 관중 앞에서 축구시합을 가졌다. 오늘날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는 축구로 날이 새고 지며, 축구로 한 해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한국과 일본도 축구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고, 이런 현상은 북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축구는 종교보다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이끌고, 민족이나 지역 사이 대결과 화해의 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세계대전의 와중에도 정치적 선전도구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중단될 수 없었다. ‘축구의 역사’(빌 머레이 지음, 이정환 옮김, 일신사 펴냄)는 오늘날 축구가 왜 전 세계적으로 일개 스포츠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종교보다 더 강한 축구 공동체 파헤쳐 지은이는 호주 라트브로대학의 교수로 축구의 역사를 통해 이면에서 드러나는 민족의 갈등과 통합, 전쟁과 정치의 역학 관계를 해명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호주 이민자인 ‘변방의 축구전문가’답게 특정 국가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영국이 축구의 종주국이라고 알고 있지만, 지은이는 축구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최초의 축구경기’가 어디서 벌어졌는지 규명하는 것은 불확실하다고 고백한다. 발로 공을 차는 경기 형태는 고대 중국을 비롯하여 아시아의 일부, 그리고 유럽인들이 들어가기 이전의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발견된다는 것이다. ●볼을 둘러싼 정치와 갈등, 통합의 역사 유럽에서도 프랑스에는 술(soule), 이탈리아에는 칼초(calcio)가 있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모인 브리튼섬에서는 지역마다 다른 형태의 축구가 성행했다. 1860년대가 되면 영국과 호주, 미국에서 각각 독특한 규칙을 고안했는데, 브리튼섬의 각 축구협회가 1863년 런던에 모여 합의한 규칙이 효시였다. 이 규칙에 따르는 축구를 협회축구(association football)라고 불렀는데, 영어의 사커(soccer)는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다른 축구 역사와는 달리 이 책은 아시아 축구에도 세계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이기고 칠레와 비긴 다음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3골을 이기다 에우제비우의 활약으로 5대3으로 무너진 상황도 자세히 소개했다. 하지만 당시는 북한의 선전이 ‘투철한 목표의식 아래 국가대표팀을 최대한 지원하고 철저히 훈련시킨 결과일 뿐’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다는 것이다. ●“유럽 진출 아시아권 넘버원은 차붐” 평 눈길 지은이가 유럽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가운데 최고로 지목한 선수는 197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스타가 된 한국의 차범근이다. 일본의 오쿠데라 야스히코나 미우라 가즈요시도 유럽에서 뛰었지만 차범근만큼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1994년 미국 월드컵까지만 다루고 있다. 따라서 증보판을 낸다면,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은 어떻게 평가할까.1만 3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UEF A챔피언스리그] 지성, 아시아 축구史 새로 쓴다

    “나는 이제 모스크바로 간다.” ‘무쇠 심장’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생애 첫 결승전과 아시아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을 눈앞에 뒀다. 박지성은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07∼08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맨유의 1-0승리에 앞장섰다.1차전을 0-0으로 비겼던 맨유는 이날 폴 스콜스의 결승골로 98∼99시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안았다. 맨유는 첼시-리버풀(1일 새벽 3시45분)전 승자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컵을 다툰다. 같은 리그에 속한 팀끼리 결승을 치르는 건 첫 대회인 55∼56시즌 이후 세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끼리는 역시 사상 처음. 한국 선수로 대회 결승에 진출한 건 박지성이 처음. 또 박지성이 결승 그라운드에 나설 경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챔스리그 결승전을 뛰는 선수가 된다.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98∼99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이던 이란의 영웅 알리 다에이. 하지만 그는 맨유와의 결승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뛰지는 못했다.최근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낸 박지성은 이날 맨유 선수 중 최장거리인 1만 1962m를 뛰어 현지 언론으로부터 ‘상식을 뛰어넘는 스태미나’란 극찬을 받았다. 전반 12개, 후반 10개의 패스 시도 중 성공하지 못한 것은 단 2개로 패스성공률은 90.9%. 전반 3개, 후반 5개의 가로채기도 빛났다.‘스카이스포츠’는 8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고, 일간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팀내 최고인 9점을 부여했다.이 신문은 “단지 열심히 뛰는 것 이상이었다.”며 “전반에는 골을 넣을 뻔했고, 루이스 나니가 반드시 성공시켰어야 할 빛나는 크로스가 인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9년 만의 정상을 벼르는 맨유만큼 박지성 역시 ‘더블(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제패)’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그는 “선수들 모두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도 모두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리그에 좀 더 집중해 좋은 경기를 하면 더블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맨유가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UEFA컵과 함께 유럽의 양대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아시아 첫 우승 선수는 모두 한국에서 나오게 된다.79∼80시즌 차범근(현 수원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 87∼88시즌 바이엘 레베쿠젠에서 UE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20년 뒤, 박지성은 아시아 축구사를 새로 쓸 준비를 하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 ‘무실점 8연승’ 이어갈까

    ‘기존 기록은 모두 잊어라!’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등 경기마다 프로축구 K-리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수원이 26일 오후 7시30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7라운드를 치른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수원이 최다 연승과 연속 무실점 기록을 갈아 치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 현재 최다 연승은 성남(2002년 11월10일∼2003 4월30일)과 울산(2002년 10월19일∼2003년 3월23일)이 나란히 세운 9연승.지난 20일 울산을 2-0으로 제압하면서 7연승을 거둔 수원이 제주전과 30일 하우젠컵 경남전을 연거푸 승리하면 9연승으로 타이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현재 연속 무실점은 1993년 4월10일∼5월29일 샤리체프(신의손)가 수문장으로 버텼던 일화(현 성남)의 8경기 연속. 이운재 골키퍼가 제주를 무실점으로 묶으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정규리그 12위 제주는 컵대회 포함 1승(2무6패)에 그친 하위권인 데다 수원의 파죽지세를 보면 두 기록 모두 어렵잖게 일궈낼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진이 물샐 틈 없는 데다 신영록-서동현-에두에 조용태, 박현범 등 공격과 미드필더의 신구 조화가 눈부시다. 수원은 올시즌 9경기에서 21득점 2실점의 놀라운 공수 조화도 뽐냈다. 20일 울산전에서 2-0 완승을 거뒀지만 빠른 스피드로 좌우 측면을 돌파하는 상대 공격에 흔들리는 모습이 노출돼 수원에도 허점은 있다. 제주와 경남 역시 이 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여 차범근 감독으로선 이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전인미답 행보의 관건으로 보인다. 수원은 이밖에도 경기당 2득점 이상을 1999년 자신들이 세운 8경기에서 9경기로 이미 늘려 놨다. 아울러 경기당 2득점 이상에 무실점 연승은 고작 3연승이 최다였는데 이를 ‘7’까지 고쳐 썼다. 두 기록 역시 계속 이어갈지가 궁금하다. 신영록의 3경기 연속 득점(4득점), 에두의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도 경신을 기다리는 기록들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7연승… 차붐은 못말려

    [프로축구] 7연승… 차붐은 못말려

    ‘영록바’ 신영록(22·수원)의 ‘미사일 헤딩슛’이 답답했던 경기를 한순간에 뻥 뚫으며 차범근 감독과 팀에 7연승을 선물했다. 수원 삼성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6라운드에서 후반 25분 신영록의 선제골과 추가시간에 터진 에두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울산 현대를 제압하며 파죽의 7연승(9경기 연속 무패)을 달렸다. 성남에 내줬던 선두도 하루 만에 되찾았다. 기록 행진도 계속됐다.7경기 무실점 연승을 거둔 수원은 1993년 성남의 6연승을 뛰어넘었다. 경기당 2득점도 9경기로 늘려 새 기록이다. 경기당 2득점 이상에 무실점 연승 역시 7경기로 늘렸다. 신영록은 3경기 연속 득점(4득점), 에두는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의 신바람을 냈다. 특히 수원은 올시즌 9경기에서 18골 가운데 12골을 후반전에 뽑아내는 놀라운 힘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3전 전승을 포함,18승11무15패로 수원과의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 있던 울산의 자존심이 90분을 압도했지만 결국 골결정력에서 한 수 아래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들어서도 울산의 공격에 밀렸지만 위기를 넘기고 25분 송종국이 오른쪽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중앙으로 뛰어든 신영록이 몸을 날리며 머리에 맞혀 골문 위쪽에 꽂아 넣었다. 종료 직전에는 에두가 골문 왼쪽을 파고든 뒤 날린 왼발 강슛이 그물에 꽂히며 쐐기를 박았다. 연거푸 ‘골대 불운’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FC서울은 모처럼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서울은 전반 9분 데얀이 절묘한 로빙슛 선제골과 후반 40분 조커로 투입된 신인 이승렬의 결승골과 역시 후반 교체투입된 김은중의 쐐기골에 힘입어 제주를 3-1로 완파, 정규리그 4승(1무1패)째를 올렸다. 수원 임병선·서울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신영록 혼자 두 골 신났다

    [프로축구] 신영록 혼자 두 골 신났다

    킥오프 20분 전,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의 ‘SUWON’ 카드섹션이 펼쳐졌다.3분도 안 돼 FC서울의 서포터 ‘수호신’들은 검정 바탕에 황금색 별을 가운데 놓고 ‘절대☆강자’를 아로새겼다. 하지만 ‘절대 강자’보다 더 강력한 것이 신영록(21·수원)의 두 방이었다. 신영록은 시즌 최다인 4만 4239명이 찾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K-리그 5라운드 서울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 2-0 완승을 주도했다. 수원은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고 서울은 정규리그 첫 패배의 쓴맛을 보며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3위로 주저앉았다. 성남은 두두의 1득점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인천을 2-0으로 제압하고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전반은 지난 2일 컵대회 맞대결과 똑같은 양상이었다. 당시 쉬었던 서울의 이청용과 데얀이 선발 출전한 것이 달랐을 뿐이다. 서울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헛물만 켰다. 심지어 전반 34분 박주영이 골문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찼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간 것까지 똑같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차범근 수원 감독이 신영록 대신 서동현을 교체하겠다고 마음먹고 준비하는 순간, 신영록의 매직이 시작됐다.6분 에두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날린 것. 조금 먼 거리인 듯싶었지만 공은 무회전으로 날아가 서울 골키퍼 김호준이 손쓸 틈 없이 골문에 꽂혔다. 신영록은 경기 뒤 “서동현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랑 바꾸는 거구나 느꼈다.”며 “그 순간 중거리슛을 한 번 노려보라는 아버지의 충고가 떠올라 그대로 시도한 것이 적중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17분에도 곽희주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건네준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한 뒤 김호준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왼쪽을 파고드는 정확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3경기에만 나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이적을 고민했던 그로선 주전 골잡이로의 부상을 기약한 잊을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성남은 전반 23분 두두의 전진패스를 받은 모따가 골키퍼와 마주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집어넣어 앞서나갔다. 후반 15분에는 두두가 상대 수비수들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3연승을 달리다 6일 대전과 비기며 주춤했던 인천은 정규리그 첫 패배를 기록하며 서울에 다득점에서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경남을 1-0으로 제쳐 드디어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과 전북은 아직도 정규리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승부수… 귀네슈 울렸다

    [프로축구] 차붐 승부수… 귀네슈 울렸다

    ‘차붐´의 후반 승부수가 적중하며 수원이 FC서울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완승,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을 울렸다. ‘작은 황새´ 조재진(27·전북)은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시즌 4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수원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서동현(23)과 조용태(22)가 각각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서울을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컵대회 2승 및 정규리그 포함 시즌 4승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FC서울은 경기 내내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전반에만 두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한 수원의 완승이었지만 서울에 끌려다니며 자칫 패배 이상의 후유증을 남길 뻔했다. 서울은 정규리그와 달리 컵대회인 이날 대결에 김은중, 데얀, 이청용 등 상당수의 주전을 쉬게 했다. 그리고 신인과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 위주로 컨디션을 점검하게 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 주도권은 서울에 있었다. 전반 40분 박주영이 절묘하게 감아찬 오른발 프리킥이 김한윤(34)의 머리를 거쳐 골문으로 정확히 향했지만 크로스바에 튕겨나가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박주영이 이승렬(19)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등진 채 180도 돌아서며 그림 같은 왼발슛을 날렸지만 이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왔다. 수원 역시 간간이 저항했으나 위력적인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차범근 감독은 후반 들어 안효연(30)과 서동현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나갔다. 결국 후반 19분 신영록(21) 대신 투입된 서동현이 차 감독의 승부수를 적중시켰다. 그는 후반 32분 문전 혼전 중에 에두(27)가 뒤로 살짝 흘려준 공을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 모서리에 정확히 차넣어 힘겹게 앞서나갔다. 차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서울의 빈 틈을 노려 추가시간에 조용태를 교체투입했고 그가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넣어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송종국(수원)이 파울로, 이상협(서울)이 이에 과도하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화끈한 승부의 옥에티. 전북은 전반 10분과 16분 잇따라 터진 조재진의 골로 후반 이상호의 추격골로 따라붙은 울산을 2-1로 제쳤다. 정규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은 경남과 혈투 끝에 1-1로 비겨 컵대회 1무1패로 부진했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2일밤 무패딱지 떼어 주마”

    흥행을 부르는 구단, 수원과 FC서울이 시즌 처음으로 2일 맞붙는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은 지난해 4월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서울전의 5만 5397명. 평일인 데다 비중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컵대회인지라 그날 만큼의 폭발적 열기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이날 오후 8시 같은 경기장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3승1무)과 서울(2승2무)이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격돌, 시즌 최고의 빅매치를 연출한다.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인 임오경(37) 서울시청 여자핸드볼 감독이 시축에 나서고 여자배구 챔피언에 오른 GS칼텍스 선수들도 관중석을 찾아 같은 GS스포츠 소속인 서울을 응원한다. 둘의 라이벌 의식은 뿌리가 깊다. 서울의 전신 안양 소속이었다가 프랑스에 진출한 뒤 수원으로 복귀했던 서정원을 놓고 법정다툼을 벌였던 것을 시작으로 한때 수원에서 사령탑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김호 전 감독과 조광래 전 감독의 날카로운 신경전 등 여러 요소가 가지를 치면서 두 팀의 서포터들은 항상 으르렁댔다. 여기에 지난해 세뇰 귀네슈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쥐면서 차범근 수원 감독과 ‘월드컵 사령탑’ 경쟁의식까지 겹쳐져 감정의 골은 더욱 깊이 팼다.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19승13무15패로 앞서고, 지난 시즌에도 3승1패(컵대회 1패 포함)로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이 지난달 30일 대구FC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린 데얀과 김은중, 여기에 박주영과 이청용, 이을용, 이민성이 뒤를 받치는 초호화 공격진을 풀가동,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 수원은 경기당 2.5골의 득점력에 2골만 내준 촘촘한 수비를 자랑한다. 에두(3골), 이관우(2골), 서동현(2골), 신영록, 안효연, 박현범(이상 1골) 등으로 득점원이 분산된 것도 차 감독으로선 반길 대목. 한편 시즌 4연패의 시름에 잠긴 전북은 울산을 홈으로 불러 연패 탈출을 꾀하고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시즌 1승1무2패의 부진에 빠진 경남을 상대로 홈 3연승을 겨냥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벌써 ‘신인왕 경쟁’

    프로축구 K-리그 신인왕 경쟁이 일찌감치 점화됐다. 지난해 말 드래프트를 통해 올 시즌 K-리그 그라운드에 입성한 신인은 모두 14개 구단 109명. 평생에 단 한 차례밖에 없는 신인왕 타이틀은 이들 모두의 바람. 박주영(23·FC서울·2005년) 염기훈(25·울산·06년) 하태균(21·수원·07년) 등 ‘슈퍼 루키’의 계보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는 109명 모두 한결같다. 초반이지만 “역시 이름값 한다.”는 끄덕거림 속에 올해 신인왕 판세 역시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낙점을 받은 1순위들의 발끝에서 전개되고 있다. ‘동갑내기’ 조동건(성남)과 서상민(경남FC·이상 22)이 돋보인다. 조동건은 지난달 29일 제주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과 쐐기골을 거푸 터뜨리며 무승부만 두 차례 기록한 성남에 첫 승을 안겼다. 물론 서상민이 앞선 데뷔전서 한꺼번에 두 골을 기록,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터. 그러나 조동건은 이후 서상민이 두 경기 침묵하는 동안 김학범 감독이 세 번째 경기 만에 단지에서 보물 꺼내듯 내놓은 제주전을 통해 “나도 있다.”는 듯 자신의 발톱을 드러냈다. 조동건은 14명의 드래프트 1순위 가운데 유일한 공격수. 건국대 3년을 마친 뒤 K-리그에 뛰어든 그는 박성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만큼 폭발적인 득점력이 주무기다.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부상을 당한 뒤 절치부심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렸던 터.‘재활 도우미’를 자처했던 김도훈 코치는 “가능성이 넘칠 만큼 공격수로서 많은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고,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 역시 “뛰어난 위치 선정과 결정력이 돋보인다.”고 거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가운데 유일하게 첫 득점을 기록한 수원의 박현범(21)도 빼놓을 수 없는 신인왕 후보. 수비수답지 않은 헌칠한 키(194㎝)와 현란한 발재간이 예사롭지 않다. 경남전에서는 상대 수비수 2명을 달고 사이드라인을 거침없이 돌파하는 파괴력으로 차범근 감독의 미소를 자아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차범근-조광래 4년만에 격돌

    [프로축구]차범근-조광래 4년만에 격돌

    1970∼80년대 국가대표팀에서 둘은 한솥밥을 먹었다. 그 시절 ‘컴퓨터 링커’로 통하던 조광래(사진 오른쪽·54) 경남FC 감독이 자로 잰 듯한 패스를 건네주면 차범근(왼쪽·55) 수원 감독이 골로 연결하던 모습은 지금도 축구팬들의 뇌리에 생생하다. 중국 상하이에서의 남북대결을 둘러싼 함성이 식기도 전인 29일,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이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에서 재연된다. 장소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둘의 마지막 대결은 2004년 10월3일 서울-수원전으로, 차 감독의 수원이 조 감독의 서울을 1-0으로 꺾었다. 그해 두 팀은 1승1무1패로 막상막하였고 역대 전적에서도 6승6무6패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뒤 둘의 운명은 갈렸다. 그해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안은 차 감독은 승승장구, 오늘에 이르렀고 조 감독은 야인으로 물러나 이번 시즌에야 지휘봉을 잡았다. 더욱이 호화군단도 아니고 전임 박항서 감독의 별명을 딴 ‘잡초구단’을 지휘하게 됐다. 경남은 남북대결로 생긴 열흘의 휴식기간에 대표선수 차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점을 함안과 밀양에서 조직력과 골결정력 연마로 십분 활용했다. 상하이 원정에 피로가 누적돼 컨디션이 떨어진 조원희,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이정수의 빈 틈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수원을 잡으면 초반 상위권으로 치고나갈 계기가 된다. 원정이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같은 날 광양에선 사제간으로 유명한 김호 대전 감독과 박항서 전남 감독이 맞붙는다. 지난주 하우젠컵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고종수가 김 감독에게 정규리그 첫 골을 선사, 김 감독의 통산 198승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대전은 컵대회 1승이라도 거뒀지만 전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경기를 합쳐 4연패 수렁에 빠져 있어 ‘터닝포인트’가 절실한 상황. 안정환(부산)도 이날 광주전에서 두 경기 연속골로 홈 3연승을 황선홍 감독에게 선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나우@인터뷰] K리그 수원서포터 제임스 마스

    [나우@인터뷰] K리그 수원서포터 제임스 마스

    스물다섯 미국 청년은 5년 전 한국을 찾을 때까지 축구란 경기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믿기지 않아 몇 번을 물었지만 같은 답이 돌아왔다.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 찾은 경기장에서 “ 필이 꽂혔다. “ 미국에 9개월 머무를 때에도 축구와 수원 삼성이 그리웠다. 결국 지난해 2월 한국에 돌아온 그는 구단을 찾아가 영문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리하겠다고 자청했다. 수원 서포터들의 모임 ‘그랑블루’의 제임스 마스를 13일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햄버거가게에서 만났다. ● 구단 찾아가 영문 홈피 구축 제안 190㎝ 큰키에 구레나룻이 거뭇했지만 순해 보이는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시간과 돈에 지나칠 정도로 인색한 미국인 특유의 기질도 엿보이지 않았다. 고교 이후 농구나 미식축구밖에 몰랐던 이 청년을 축구에 빠뜨린 힘은 무엇이었을까. “ 농구는 점수가 많이 나잖아요. 하지만 축구는 1,2점으로 승부가 갈리니 정말 짜릿했다. “ 왜 하필 수원일까. “ 내가 처음 경기장을 찾았던 날은 수원과 다른 팀이 경기를 벌였는데 수원 서포터들에 완전 둘러싸여 다른 팀을 응원하다가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랑블루란 걸 뒤늦게 알았다. “ 그는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 이후 수원 서포터를 결심했다고 했다. 영문 홈페이지를 제안하고 나선 것도 미국에서 수원 소식이 궁금했지만 마땅히 찾아볼 기회가 없어서였다. 수원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도 수원 소식을 찾게 하자는 취지였다. 미국에서도 그는 집근처 고교 축구팀의 부코치를 두 달 맡았다. 하지만 축구전술에 대해 아는 게 없어 고작 한다는 얘기가 “ 발로 차. “ 뿐이었다고 멋쩍어했다. 미국에도 광적인 스포츠팬들이 널렸는데 한국은 무엇이 다를까.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요약했다. “ 미국인들은 경기 뒤 모두 집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이곳에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깃발을 들었다는 이유로 하나가 된다. 경기 뒤 소주폭탄주를 마시고 흥겹게 춤을 추고 논다. 그런 문화가 미국엔 없다. “ 지난해 11월 셋에 불과하던 외국인 서포터가 22명으로 불어난 것도 이처럼 돈독한(?) 커뮤니티 활동 덕이다. ● 이관우·하태균 선수 가장 좋아해 동료 서포터인 영화배우 김상호 씨와는 동네친구다. 영화 ‘타짜’에 출연하는 등 ‘조역 단골’인 김씨는 집에서도 늘 그랑블루 저지를 입고 지낼 정도로 지독한 팬이라고 그는 혀를 내둘렀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이관우와 하태균을 꼽았다. 좋아하는 감독은 차범근 수원 감독이 섭섭하겠지만 박항서 전남 감독. 경남 시절 변변찮은 전력으로 정규리그 4위에 팀을 끌어 올린 점이 눈에 들어왔단다. 적지 않은 이들의 근심을 사고 있는 서포터들의 과격한 응원 행태에 대해 한마디 짚어 달라고 주문했다. “ 경기에 진 대전 서포터들이 수원 선수단 버스에 몰려왔을 때 페트병으로 뒤통수를 맞은 일이 있다. 하지만 괜찮다. 열정 때문에 그런 것이니 ‘노 프라블럼(괜찮다)’이다. “ 꿈이 있다면 수원 구단이 그를 정식 고용하는 것. 홈피 관리는 완전 자원봉사. 강사 일을 그만 둔 그는 주식투자로 용돈을 벌면서 홈피 관리와 축구사랑에만 매달리고 있다. 글=성남 임병선 김민희기자 arakis.blog.seoul.co.kr 사진=성남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제임스 마스는 누구 ▲ 출생 1983년 5월31일 미 텍사스주 브라운펠스 ▲ 가족 부모와 4남1녀 중 넷째 ▲ 학력 윔벌리 고교-텍사스주립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 경력 지역신문에 농구 기사 등 기고(중고 시절)-침례교 선교사로 한국에 첫발(2003년)-경원대, 아주대 등에서 영어강사(2003∼2006년)-미국에서 고교축구 부코치 등(2006년)-수원 삼성 영문홈페이지 관리 자원봉사(2007년 2월∼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미국인 수원 서포터 제임스 마스

    [스포츠 라운지] 미국인 수원 서포터 제임스 마스

    스물다섯 미국 청년은 5년 전 한국을 찾을 때까지 축구란 경기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믿기지 않아 몇 번을 물었지만 같은 답이 돌아왔다.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 찾은 경기장에서 “필이 꽂혔다.”미국에 9개월 머무를 때에도 축구와 수원 삼성이 그리웠다. 결국 지난해 2월 한국에 돌아온 그는 구단을 찾아가 영문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리하겠다고 자청했다. 수원 서포터들의 모임 ‘그랑블루’의 제임스 마스를 13일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햄버거가게에서 만났다. ●구단 찾아가 영문 홈피 구축 제안 190㎝ 큰키에 구레나룻이 거뭇했지만 순해 보이는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시간과 돈에 지나칠 정도로 인색한 미국인 특유의 기질도 엿보이지 않았다. 고교 이후 농구나 미식축구밖에 몰랐던 이 청년을 축구에 빠뜨린 힘은 무엇이었을까.“농구는 점수가 많이 나잖아요. 하지만 축구는 1,2점으로 승부가 갈리니 정말 짜릿했다.” 왜 하필 수원일까.“내가 처음 경기장을 찾았던 날은 수원과 다른 팀이 경기를 벌였는데 수원 서포터들에 완전 둘러싸여 다른 팀을 응원하다가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랑블루란 걸 뒤늦게 알았다.”그는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 이후 수원 서포터를 결심했다고 했다. 영문 홈페이지를 제안하고 나선 것도 미국에서 수원 소식이 궁금했지만 마땅히 찾아볼 기회가 없어서였다. 수원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도 수원 소식을 찾게 하자는 취지였다. 미국에서도 그는 집근처 고교 축구팀의 부코치를 두 달 맡았다. 하지만 축구전술에 대해 아는 게 없어 고작 한다는 얘기가 “발로 차.”뿐이었다고 멋쩍어했다. 미국에도 광적인 스포츠팬들이 널렸는데 한국은 무엇이 다를까.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요약했다.“미국인들은 경기 뒤 모두 집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이곳에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깃발을 들었다는 이유로 하나가 된다. 경기 뒤 소주폭탄주를 마시고 흥겹게 춤을 추고 논다. 그런 문화가 미국엔 없다.”지난해 11월 셋에 불과하던 외국인 서포터가 22명으로 불어난 것도 이처럼 돈독한(?) 커뮤니티 활동 덕이다. ●이관우·하태균 선수 가장 좋아해 동료 서포터인 영화배우 김상호 씨와는 동네친구다. 영화 ‘타짜’에 출연하는 등 ‘조역 단골’인 김씨는 집에서도 늘 그랑블루 저지를 입고 지낼 정도로 지독한 팬이라고 그는 혀를 내둘렀다. 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이관우와 하태균을 꼽았다. 좋아하는 감독은 차범근 수원 감독이 섭섭하겠지만 박항서 전남 감독. 경남 시절 변변찮은 전력으로 정규리그 4위에 팀을 끌어 올린 점이 눈에 들어왔단다. 적지 않은 이들의 근심을 사고 있는 서포터들의 과격한 응원 행태에 대해 한마디 짚어 달라고 주문했다.“경기에 진 대전 서포터들이 수원 선수단 버스에 몰려왔을 때 페트병으로 뒤통수를 맞은 일이 있다. 하지만 괜찮다. 열정 때문에 그런 것이니 ‘노 프라블럼(괜찮다)’이다.” 꿈이 있다면 수원 구단이 그를 정식 고용하는 것. 홈피 관리는 완전 자원봉사. 강사 일을 그만 둔 그는 주식투자로 용돈을 벌면서 홈피 관리와 축구사랑에만 매달리고 있다. 글 성남 임병선 김민희기자 arakis.blog.seoul.co.kr 사진 성남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제임스 마스는 누구 ▲출생 1983년 5월31일 미 텍사스주 브라운펠스 ▲가족 부모와 4남1녀 중 넷째 ▲학력 윔벌리 고교-텍사스주립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경력 지역신문에 농구 기사 등 기고(중고 시절)-침례교 선교사로 한국에 첫발(2003년)-미국에서 고교축구 부코치 등(2006년)-수원 삼성 영문홈페이지 관리 자원봉사(2007년 2월∼ )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흥행, 뭐든 해보자

    루쉰(魯迅)은 근대 중국의 사상과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대문호다. 망원경의 시선으로 중국을 성찰, 현미경의 초점에서 써낸 그의 소설과 날카로운 에세이는 지난 개발독재 시대의 한국 지성계에도 은밀한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예컨대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으나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길이 된다.’는 문장이 대표적인데, 며칠 전 경쾌한 휘슬 소리와 함께 개막한 K-리그에도 쓰임새가 크다.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넘쳤다. 부산의 황선홍 감독과 안정환의 이름이 널리 불렸고,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조광래 감독을 비롯해 차범근, 장외룡, 박항서 감독 등의 경기 전후 이야기들이 귀를 쫑긋하게 했다. 그러나 아마도 한두 달이 지나면 씁쓸한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격렬한 몸 싸움과 판정 시비, 날씨는 풀리는데 오히려 빈자리가 늘어나는 관중석.26년 역사의 K-리그지만 늘 이 흐름이 반복되었던 탓에 지레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 “뭐든지 해보자.”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뭐든지 해야만 하는 국면이다. 안정환은 부산의 축구 중흥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당사자로서는 본의 아니게 신비주의라는 거추장스런 덫을 말끔히 걷어내는 일이 될 것이며, 부산 구단으로서는 과거 ‘대우 로얄즈’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재미 위주의 이벤트만으로 시즌 초반의 흐름을 유지하자는 권유는 아니다. 중요한 건 흥미롭고 열정이 넘치는 경기 그 자체이며 모든 이벤트는 축구의 미학과 경기의 중요도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벌어져야 한다. 야구 이야기지만, 지난해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코치는 팬티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돌았다. 그와 같은 일회적인 이벤트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며 ‘스포테인먼트’의 발화점이 되는 것이다. 잔디 위의 선수들이 맘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바깥에서 수많은 스태프들이 철저히 준비한다면, 그 어떤 이벤트나 마케팅도 가능할 것이다. 정말 뭐든지 해 봐야만 하는 상황이다. 구단 임원들은 실무자들이 제시하는 야심찬 기획을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 창의와 상상이 그들에게서 분출되어야 한다.14개 구단 저마다의 조건에서 경기력 상승과 관중 증가를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이벤트와 마케팅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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