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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문서 위조해 보이스피싱으로 돈 갈취했다면 범죄수익”

    “사문서 위조해 보이스피싱으로 돈 갈취했다면 범죄수익”

    가짜 채무변제 확인서를 써주고 돈을 받은 보이스피싱 사기에는 범죄수익법 위반으로도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범죄수익법에 관해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1000여만원을 받아 차명계좌로 전달하는 이른바 ‘송금책’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우리에게 돈을 모두 갚으면 싼 이자로 더 많은 돈을 대출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A씨에게 돈을 건네도록 했다.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대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이들에게 가짜 채무변제 확인서를 써줬다. 검찰은 A씨에게 사기방조 혐의와 함께 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범죄수익법 위반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범죄수익법은 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범죄를 ‘중대범죄’로 분류하고, 이 범죄로 범죄수익을 챙기면 징역형·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A씨의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범죄수익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는 범죄수익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것이어서 A씨가 범죄수익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채무변제확인서를 행사하고 동시에 돈을 받았기 때문에 이는 범죄수익법상 범죄수익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구속 4개월째’ 정경심, 오늘 항소심 재판 출석

    ‘구속 4개월째’ 정경심, 오늘 항소심 재판 출석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12일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다. 구속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심담 이승련)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업무방해와 사문서 위조·행사,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교수의 첫 공판 기일을 연다. 정경심 교수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해 12월 23일 1심 판결이 선고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두 차례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지만, 정식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없어 정경심 교수 측은 변호인만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선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명목상 대표였던 이상훈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코링크PE는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자산운용사로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연루돼 있다. 이상훈씨는 1심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해 조국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2019년 8월 코링크PE 관련 자료를 작성한 경위를 설명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PE 관계자들에게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자들은 투자 내역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운용보고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게 했다고 보고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이상훈씨는 정경심 교수로부터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였다고 해명해달라는 요구를 반복해서 받았지만, 구체적인 지시까지 받은 것은 아니라고 1심에서 증언했다. 1심 재판부는 코링크PE 펀드 운용보고서 위조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와 차명계좌 개설 등 다른 혐의들을 유죄로 보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지난달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서 정경심 교수 측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등 20여명을 증인으로 다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상훈씨를 뺀 나머지 증인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검찰은 변호인이 신청한 20여명의 증인신문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와 근거를 상세하게 기재해 제출했지만, 변호인은 증인신문이 필요한 이유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경심 교수에 대한 항소심 판단은 늦어도 7월 말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의 2심 구속기간은 6월 22일까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LH 투기 의혹’ 차명거래 집중 조사...국세청·금융위 등 지원 기대

    경찰, ‘LH 투기 의혹’ 차명거래 집중 조사...국세청·금융위 등 지원 기대

    한국토지주택공자(LH) 직원 등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차명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경남 진주 LH 본사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직원 13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하면서 투기 연루자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LH 직원이나 자치단체 공무원이 차명계좌(속칭 대포통장)를 이용해 투기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날 국회 교통위 현안 질의에서 여야 의원들도 “본인 명의의 투기는 없을 것”이라며 차명거래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처럼 돈 문제가 중심에 있는 사건은 차명거래 수사가 기본”이라며 “휴대전화 통화 내용과 내부 메신저 등을 분석해 피의자들이 개발정보를 알고 땅을 취득했는지 여부와 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국세청, 금융위 인력 증원을 하면서 차명거래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찰 관계자는 “노태우·노무현 정부 당시 1·2기 신도시 수사 때도 국세청이 큰 역할을 했다”며 “국세청은 법원 영장 없이도 돈의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수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했다.전날 경찰은 국세청·금융위 등과 함께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경찰은 국세청 직원 20∼30명, 금융위 직원 3∼5명을 지원받아 이 사건을 맡은 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경찰청 등에 파견키로 하고 관계 기관과 최종 조율 중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하기 어려운 사건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강제수사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영장인데, 경찰이 신청하는 영장을 검찰이 제때 청구해주기만 하면 원활히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도 이날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조사와 수사, 기소와 공소 유지의 사법처리 전 과정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경찰과 검찰 간 유기적 소통과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에서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를 받고 마무리 발언에서 “(검찰과 경찰이) 유기적 협력으로 국가 수사기관의 대응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검경의 유기적 협력으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전날 압수수색을 단행한 경기남부경찰청은 LH 직원 자택에서 투기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토지 개발 관련 지도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의 출처 및 투기 관련성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식 한창 오를 때 우린 구경만 했는데, LH는…”

    “주식 한창 오를 때 우린 구경만 했는데, LH는…”

    “주식보다 비싼 부동산…LH 직원 간 크다는 생각”주식 거래 내역은 분기별 신고해야…고위직은 금지미공개정보 이용 땐 징역·부당 이득 3~5배 벌금“코스피가 한창 오를 때 수익 크게 내는 친구들 보며 농담조로 ‘부럽다’고 했었는데…부동산은 법망이 허술한 것 같더라고요.” 금융당국 소속인 A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보며 “부동산은 매입 때 드는 자금이 주식보다 훨씬 큰데 문제가 된 LH 직원이 투기 목적으로 땅을 산 것이라면 간이 크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에 대한 인·허가나 감독 업무 등을 맡는 금융위원회 소속 공무원이나 금융감독원 임직원은 자본시장법을 따라 주식 거래 때 제한받는다. 예컨대 증권사 1곳의 계좌 1개로만 거래를 해야 하고, 매매 종목은 분기별로 감사 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또 한 분기 주식 매매 회수가 20번을 넘길 수 없다. 4급 이상 직원은 개별 종목 거래를 할 수 없고,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해외 주식 등에는 투자할 수 있다. A씨는 “활황장에 간접투자상품은 ‘곁가지’로 느껴지니 소외감도 들지만, 금융당국이나 공공기관의 숙명이라도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부당 거래 처벌하려면 ‘업무 정보 이용’ 입증해야 하는데… ‘LH 사태’를 계기로 공공 분야 종사자들의 부동산 부당 거래를 막아서거나 처벌할 법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법과 기준에 따라 거래를 제한받는 주식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법망을 촘촘히 해야 부동산 공공 정보를 악용해 부당 이득을 챙기려는 나쁜 심리를 사전에 막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LH 등의 직원이 부당한 부동산 거래를 하면 공공주택특별법과 부패방지법 등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 부패방지법상 업무상 비밀이용죄는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경우에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한다. 또 공공주택 특별법상 부동산투기 방지대책 위반죄는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주택지구 지정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경우 적용되는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한다. 하지만 이 법으로 처벌하려면 업무처리 중 얻은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한다. 문제는 합법적 정보로 한 투자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투기의 구별이 어렵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번에 논란이 된 LH 직원들은 “부동산 공부를 해 투자처를 정했다”거나 광명이 3기 신도시 후보지 중 한곳이라는 점은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라 ‘업무상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다. 반면 공직자나 공공기관 직원, 금융투자사 임직원이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제약이 부동산보다 많다. 또, 부정 거래가 적발되면 처벌 수위도 높다. 예컨대 금감원 국·실장급 직원은 내부 규정에 따라 주식거래를 할 수 없다. 미공개정보로 주식을 거래해 부당한 이득을 얻으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이득액의 3~5배의 벌금형에 처한다. 또, 부당이득액이 50억원 넘으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을 받는다. 한 국책은행 직원은 “LH 사태를 보면 주식과 달리 부동산은 부정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촘촘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감시망이 촘촘하다고 해도 주식 차명거래 등 부정거래가 없는 건 아니다. 2017년에는 금융감독원의 한 직원이 장모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하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고, 다른 직원은 처형 계좌로 주식을 사고 팔았다가 꼬리를 밟혔다. ●뒤늦게 나오는 땅투기 이익 환수법안들 LH 사태를 계기로 부당한 부동산 거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회에서는 공직자가 땅투기로 얻은 이익을 환수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은 국토교통부나 공공주택사업자 등 기관 종사자와 그들로부터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정보를 제공받은 이가 해당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또 그로부터 얻은 이익의 3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도 LH사태가 터진 뒤 “기밀을 이용해 땅투기에 나서는 공직자를 근절하기 위해 이와 같은 시세차익 환수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위반 행위로 얻은 이익이 없거나 산정하기 곤란하다면 재산상 이익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5억원 이하인 경우엔 벌금의 상한을 5억원으로 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호적 판다는 각오” 與, 먼저 셀프 조사…투기 걸리면 제명(종합)

    “호적 판다는 각오” 與, 먼저 셀프 조사…투기 걸리면 제명(종합)

    무관용 원칙…“이번 주 1차 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에게 3기 신도시 토지거래 내역을 신고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기로 밝혀질 경우 무관용 원칙 아래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8일 비공개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당 윤리감찰단 점검과 조사 결과 투기자가 나온다면 ‘호적을 판다’는 각오로 영구제명 등 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중에 1차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날 당 윤리감찰단에 따르면 각 의원실에 보낸 공문에서 3기 신도시 부동산 보유 현황에 대해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고 대상자는 국회의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보좌진 본인과 배우자다. 별첨 자료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과천, 광명 시흥 등 구체적인 신도시 지정지역도 넣었다.이낙연 “LH 투기 의혹에 송구…가장 강력한 처벌 약속” 앞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 투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낙연 대표는 지난 5일 민주당의 모든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3기 신도시 토지거래 내역을 정밀 조사하라고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송구하다”고 밝히며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LH 공사 직원의 투기 의혹으로 시민께서 얼마나 큰 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계실지 저희들도 아프도록 잘 안다. 시민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이 일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응징하고 가장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최단시일 내 수립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했다. 특히 “총리실 주도 조사가 진행돼 며칠 안에 1차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 명의 거래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밝혀낼 수 있겠지만 가족이나 친인척을 포함한 가명·차명 계좌는 강제 수사를 통해서라도 있는 그대로 밝혀내고, 현행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아울러 “이번 일은 시민사회의 제보로 시작됐다”며 “앞으로 강제 수사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체제로 임하겠다. 한 점 의혹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 방식이 자진신고 형태라는 점에서 조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최 수석대변인은 LH 직원 투기 논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대단히 엄중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으며, 가장 강력하게 응징한다는 원칙 아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의원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투기 이익 환수, 처벌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아 법안을 발의하고 있는데 당이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하면 단일안을 만드는 것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진 신고하세요” 與, 투기 전수조사라더니…셀프 조사

    “자진 신고하세요” 與, 투기 전수조사라더니…셀프 조사

    민주, 10일까지 당내 자진신고 요청“모레까지 보유 현황 회신 달라” 더불어민주당이 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에게 3기 신도시 토지거래 내역을 신고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당 윤리감찰단에 따르면 각 의원실에 보낸 공문에서 3기 신도시 부동산 보유 현황에 대해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고 대상자는 국회의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보좌진 본인과 배우자다. 별첨 자료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과천, 광명 시흥 등 구체적인 신도시 지정지역도 넣었다.이낙연 “LH 투기 의혹에 송구…가장 강력한 처벌 약속” 앞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 투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낙연 대표는 지난 5일 민주당의 모든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3기 신도시 토지거래 내역을 정밀 조사하라고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송구하다”고 밝히며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LH 공사 직원의 투기 의혹으로 시민께서 얼마나 큰 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계실지 저희들도 아프도록 잘 안다. 시민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이 일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응징하고 가장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최단시일 내 수립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했다.특히 “총리실 주도 조사가 진행돼 며칠 안에 1차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 명의 거래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밝혀낼 수 있겠지만 가족이나 친인척을 포함한 가명·차명 계좌는 강제 수사를 통해서라도 있는 그대로 밝혀내고, 현행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일은 시민사회의 제보로 시작됐다”며 “앞으로 강제 수사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체제로 임하겠다. 한 점 의혹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 방식이 자진신고 형태라는 점에서 조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도 사전 유출의혹…부동산투기 조사 촉구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도 사전 유출의혹…부동산투기 조사 촉구

    국토교통부가 2015년 11월 입지 선정을 발표했던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정보도 사전에 유출돼 투기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8일 “제주 제2공항 계획도 사전 정보유출로 투기가 이뤄진 의혹이 있다”면서 토지거래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산 제2공항 입지가 발표된 2015년 11월 10일 이전부터 제 2공항 예정지와 주변 토지거래가 급등했다”면서 “2015년 성산읍 지역 토지 거래 건수는 6700여 건으로 이중 64%가 서울 등 다른 지역 거주자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2015년 당시 유력한 제 2공항 후보지였던 대정읍 지역에선 부동산 관련 큰 움직임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성산 제2공항 입지 발표 이전과 토지거래허가제 발표 직전 집중적으로 거래된 건수들을 정밀 분석해 거래된 시점과 단위, 매수자들의 직계존비속, 지인, 차명·가명 계좌 추적, 매입 자금원 추적 등을 통해 실소유주를 밝히고 사전 정보 입수 출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됐던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반대 51.1%, 찬성 43.8%로 반대여론이 높았다.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반대 47.0%, 찬성 44.1%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내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홍남기, LH 땅투기 의혹에 “암행어사 유척 들이대야”

    홍남기, LH 땅투기 의혹에 “암행어사 유척 들이대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암행어사가 부패관리를 찾아내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유척’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들이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부총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우리 사회의 일련의 불공정 행위 보도를 접하며 안타까움과 화남, 그리고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아파트 신(新)고가 계약 뒤 취소 방식으로 실거래가를 왜곡하는 행위,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관련 LH 직원들의 사전 땅투기 의혹, 경기도 한 병원에서의 병원운영진 가족 백신접종 새치기 의혹, 증권사 직원들의 차명계좌 활용 불법 주식거래 사례 등을 지적했다. 그는 유척은 암행어사가 마패와 함께 지니고 다니던 것으로 약 25㎝크기의 눈금 있는 청동자라고 설명했다. 조선시대에 백성들로부터 대동미 세금을 거둘 때 정해진 됫박보다 큰 됫박을 사용하거나, 가뭄시 구휼미를 나누어줄 때 정해진 됫박보다 작은 됫박을 사용한 부패관리를 찾아내기 위해 암행어사는 유척을 지니고 다녔으며 지금도 공정과 형평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업무수행 중 이러한 공정과 형평의 가치를 잘 구현한 직원들에게 격려의 징표로 이 유척을 부상으로 주고 있다”면서 “35년간 공직을 맡으며 이 ‘유척정신’을 마음 한 가운데 두고 정도를 걷는 척도로 삼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부동산거래, 주식시장, 백신접종 등에서는 불공정행위를 일벌백계 차원에서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관련 사안은 10일 열리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 때 면밀히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사회적 자본이 우리 사회에 마치 공기와도 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페어플레이가 언제 어디서나 작동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불공정행위를 우리 사회에서 아예 꿈꾸지도 못하게, 발 붙이지 못하도록 최근의 의혹 사건들에 유척을 한번 들이대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백억대 ‘젊은 갑부’…탈세로 만든 금수저

    수백억대 ‘젊은 갑부’…탈세로 만든 금수저

    #1. 30대 초반 A씨는 부모로부터 70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받아 회사 대표로 법인을 운영했다. 매출이 급증하자 A씨는 직원 명의로 유령 업체를 설립해 광고비 명목으로 거짓 세금계산서를 받고, 친인척에게 가공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소득을 탈루했다. 이렇게 탈루한 소득으로 시가 70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을 사들이거나 법인 비용을 변칙 처리해 명품을 구매하거나 슈퍼카 2대(합계 9억원)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2. 20대 후반 B씨도 뚜렷한 소득원이 없지만 수십억원을 대출받아 토지 10만평을 매입했다. B씨는 아버지가 대출금을 갚아 주는 방식으로 자산을 편법 증여받았다. 또 법인 매출 누락이나 친인척 차명계좌 입금 등으로 소득을 탈루해 서울 강남에서 50억원이 넘는 빌딩 두 채를 취득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불법적으로 재산을 불린 탈세 혐의자 61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세청은 우선 사주 일가의 편법증여 등으로 재산을 불린 ‘젊은 갑부’(영앤드리치)와 숨긴 소득으로 초고가 레지던스나 빌딩 등을 취득한 호화·사치 생활자 38명을 대상으로 잡았다. 특히 영앤드리치 16명의 평균 재산가액은 1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이들이 법인을 동원해 레지던스를 사업용으로 취득한 후 실질적으로 호화별장으로 사용하거나 주택으로 임대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임대소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국세청은 ‘코로나 쇼크’에 노출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리의 이자를 수취한 불법 대부업자나 건강 불안심리를 건드린 의료기·건강식품 업체 등 유사투자자문 업체 등 23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라임투자사 주가조작’ 주범에 징역 12년·벌금 1800억원 선고

    ‘라임투자사 주가조작’ 주범에 징역 12년·벌금 1800억원 선고

    1조6000억원 규모의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자금이 투입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일당이 1심에서 대부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3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씨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1800억원을 선고했다. 이씨와 함께 기소된 일당 10명에게는 징역 1년6월~7년, 벌금 1억~900억원이 선고됐다. 임원급으로 갈수록 높은 금액이 선고됐다. 1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다른 1명에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씨 등 피고인들은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한 후 대량의 전환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허위 외관을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신규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미고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부양,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고 판시했다. 이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상장된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모를 무자본으로 인수·합병(M&A)한 뒤 주가를 조작해 83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주식 대량보유(변동) 보고 공시를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라임은 에스모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 회사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등은 주가 부양을 위해 외국 정치인과 기업가를 섭외해 이목을 끌고 해외 기관들과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형식적인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일류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 공동 기술개발을 하는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호재성 정보가 시장에 퍼진 후에는 주변인 명의로 만든 차명 증권계좌를 동원해 다수의 시세 조정성 거래를 벌이고, 이를 되파는 방법으로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외국회사와의 협업 정보가 언론을 통해 들려오고 주가가 들썩거리면 개인 투자자들은 그 회사에 호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이번 사건처럼 그럴듯한 계약서와 서류 등을 꾸며놓은 경우에는 그 허위성을 파악하기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범행은 자본시장의 흐름을 크게 훼손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다”며 “증권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려 건전한 일반투자자가 시장에서 이탈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들이 에스모의 실소유주인 이모(53·수배 중) 회장과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회장은 에스모를 통해 다른 코스닥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했고, 라임은 이들 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경심 양형 부당’ 규탄 청원 40만… 재판부는 편파적으로 선고한 걸까

    ‘정경심 양형 부당’ 규탄 청원 40만… 재판부는 편파적으로 선고한 걸까

    지난 23일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에 대한 법원의 징역 4년 선고와 관련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재판부를 규탄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7일 기준 40만명을 넘어섰다. 일부 여권 인사들은 ‘정황증거로만 내린 판결인 데다 징역 1년이면 족할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여론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570쪽에 달하는 판결문을 통해 정 교수의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을 내렸고, 15개 혐의 중 11개가 유죄로 인정됐다.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정 교수의 혐의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죄)와 미공개 중요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는 다른 혐의들과는 달리 양형기준이 존재한다. 정 교수는 이른바 ‘7대 허위 스펙’을 주도적으로 만든 점 등이 고려돼 업무방해죄의 특별가중영역(징역 1년~5년 3개월)이 적용됐다. 자본시장법 위반의 경우 정 교수가 차명계좌에 범죄수익을 은닉한 점 등을 고려해 가중영역(징역 2년 6개월~6년)이 적용됐다. 법원은 이 두 혐의만으로도 최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재판부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이 기준을 따라야 한다. 또한 정 교수 측은 검찰이 검찰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정 교수를 기습 기소하는 등 공소권을 남용했고, 그 과정에서 증거를 위법하게 수집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이 정 교수를 서둘러 기소한 건 ‘사문서 위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동양대 총장 표창장)가 수집된 상태였기 때문으로 공소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사 과정에서 표창장에 기재된 날짜와 실제 위조한 날짜가 달라 추가 기소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이중 기소’라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양대 강사 휴게실PC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차에 일부 하자가 있었으나 이를 이유로 증거 능력을 배제하는 건 형사사법 정의 실현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반박했다. “해당 PC가 위법 수집 증거라 하더라도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는 충분히 소명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정 교수 측은 선고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으나 1심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할지는 미지수다. 1심에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불리하게 작용해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입시비리’ 전부 유죄(종합)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입시비리’ 전부 유죄(종합)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 등 일부 혐의는 무죄딸 허위 인턴증명서에 조국 전 장관 공모 인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 재판에서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23일 모두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억 4000만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지난 5월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이래 줄곧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정경심 교수는 이날 선고 후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정경심 교수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정경심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비롯해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등 모든 확인서가 허위”라며 “피고인(정경심)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뜨거운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이 사건 표창장은 다른 상장과 일련번호의 위치, 상장번호 기재 형식 등이 다르다. 무엇보다 인주가 동양대 인주와 다르다”면서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경심 교수 측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사모펀드와 관련해서는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업체 WFM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이익을 봤다는 혐의와 재산내역을 은폐할 의도로 차명계좌를 개설한 혐의를 유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 취임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 의무가 생기자 주식 등을 은폐하고 제출 의무를 면탈하려 차명계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경심 교수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어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로부터 돈을 받아 횡령에 가담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조범동씨가 피고인(정경심)에게 받은 10억원은 모두 투자금”이라면서도 “코링크PE 자금을 횡령을 주선하거나 종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경심 교수가 조범동씨와 공모해 금융위원회에 출자약정 금액을 부풀려 거짓 변경 보고했다는 혐의도 무죄가 선고됐다. 한편 증거인멸·위조·은닉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사실별로 각기 다른 판단이 나왔다. 우선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PE 직원들에게 펀드 운용보고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에는 “합리적인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자산관리인 김경록씨를 시켜 동양대 사무실 자료 등을 은닉하도록 했다는 부분도 “정경심 교수는 김씨와 반출 행위를 함께해 공동정범에 해당한다”며 “증거은닉교사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코링크PE가 보관하던 정경심 교수의 동생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은 코링크PE 측과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재판부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과감해진 범행 방법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우리 사회가 입시 시스템에 갖고 있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질타했다. 또 딸의 서울대 인턴십 증명서와 관련해 “증인들의 법정진술 등을 보면 딸 조모씨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사실이 없어 관련 기재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정경심 교수가 딸의 인턴확인서를 위해 조국 전 장관과 공모한 것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신고 등에 성실하게 임할 법적 의무가 있음에도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늘리려 타인 계좌를 빌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며 “시장 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저금리 대출”…상품권 이용 25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저금리 대출”…상품권 이용 25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대출금을 이자가 낮은 저금리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7년간 300여 명에게 25억여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3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범죄단체조직·활동 혐의로 중국 보이스피싱 3개 조직 총책 A(30대)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공범 20명과 상품권 유통업자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도주한 18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서 콜센터 사무실 3곳을 운영하며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피해자 300여명으로부터 25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주로 2,3금융권에 고금리 대출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확보한 뒤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현혹했다. 이들은 우선 모바일신청서를 보낸 뒤 피해자가 이를 클릭하면 몰래 악성 앱이 깔리도록 유도했다. 일부 피해자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해당 금융기관 등에 전화를 걸었지만,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앱을 통해 실제 금융기관이 아닌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런 뒤 기존 대출금 상환,보증보험료,대출 조회기록 삭제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가로챘다. 특히 이들은 경찰 수사가 강화돼 이른바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도록 해 상품권 핀(PIN) 번호를 전송받아 중국 현지 상품권 매매업자에게 판매했다. 이 상품권 핀 번호는 다시 국내로 재판매됐다. 경찰은 총책 A씨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에 보관 중인 현금 등 5억4천여만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악성 앱이 깔린 휴대전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절대 대환대출 문자메시지에 있는 주소나 링크를 눌러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민정 “검찰 칼날 두렵다”…진중권 “그렇게 살지 말아라”

    고민정 “검찰 칼날 두렵다”…진중권 “그렇게 살지 말아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6일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산업부와 한수원 압수수색,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불란하다.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 고리 1호기 폐쇄를 옹호했던 국민의힘 인사들을 거론하며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어 국감에서 지적했지만, 국민의힘은 해당 정부 기관을 바로 다음날 고발했다”며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정경심 교수의 1심 구형이 있었다. 부정부패, 국정농단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을 보며 적의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믿는다. 우리의 판단을, 역사의 힘을, 국민을”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렇게 살지 말아라.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나”면서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나.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 투자하고 있나, 대체 뭘 두려워하는 건지”라고 비꼬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삼성생명법 발의한 박용진 조문에 이재용 반응

    삼성생명법 발의한 박용진 조문에 이재용 반응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망설이다 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이 ‘감사하다’며 손을 잡아주었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총 자산의 3% 외에 모두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고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지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술책이라며 한국의 대표적 재벌 삼성그룹 공격에 앞장서 왔다. 박 의원은 조문 당시 “(유족이) 혹시 불편할까 봐 조문을 올까 말까 고민을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러 왔다. 삼성이라는 기업을 응원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조문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저라는 존재가 그분들한테는 불편할 수 있는데 박용진이 고인을 추모하러 가는 자체가 국민들에게 조금은 마음 편한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왔을 때 어떻게 대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저를 보더니 두어 걸음을 툭 앞으로 나와 손을 딱 잡더라. 이 부회장이 ‘이렇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제가 오는 게 유족들에게 불편하실까 봐서 올까 말까 고민했다 이렇게 말을 했더니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오늘 이렇게 와주신 것 자체로 많은 위로다’”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옆에 있던 (고인의 부인) 홍라희 여사도 고맙다면서 뭔가를 이렇게 간절하게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 말씀을 전하기는 그렇다”며 홍 여사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수수’ 홍일표 전 의원 항소심도 벌금 1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홍일표 전 의원 항소심도 벌금 1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홍일표(64)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에서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2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 전 의원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1984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음성적인 정치자금 수수는 대의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면서 “정치자금법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회의원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이 사건이 일어난 경위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1·2심 모두 징역 1년 10개월과 추징금 3900여만원을 구형했다. 홍 의원은 2013년 지인 등으로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개인계좌 등을 통해 불법정치자금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이 가운데 사무국장을 지인 회사의 고문으로 등재해 급여 명목으로 받은 1900여만원을 부정수수로 인정했다. 다만 별도의 불법 정치자금 2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2010~2013년 선관위에 등록된 수입·지출계좌에서 차명계좌로 옮겨진 7600만원을 개인용도로 쓰고, 회계 장부에는 사용처를 허위 작성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단을 받았다. 판사 출신은 홍 전 의원은 18~20대 국회에서 3선을 지냈으나 21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홍 전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사건 발단은 2016년 새누리당 공천 과정”이라면서 “청와대에서 호가호위하던 세력들이 같은 당 소속인데도 자기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를 밀어내기 위해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호구 1명 7000만원 뜯었다” 출장마사지 진실

    “호구 1명 7000만원 뜯었다” 출장마사지 진실

    18개월 동안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 운영조직원 32명 검거…310명에게 43억원 뜯어내“절차 잘못됐다” 핑계대며 추가 입금 요구도중국에서 기업처럼 활동…간부는 ‘조직폭력배’“어제 호구 1명 잡아서 7000(만원) 뜯었어요.” 중국에서 활동하며 기업처럼 조직을 운영한 ‘출장마사지’ 피싱 조직원들이 선입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채다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등 위반 혐의로 32명을 검거해 이 중 간부급 A(40)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조직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를 운영하며 무려 310명으로부터 약 43억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 35개를 운영하며 선입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을 썼다. 우선 피해자가 사이트를 보고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먼저 10만원의 예약금을 받았다. 이후 마사지사의 안전 보장을 명목으로 보증금을 추가로 뜯어냈다. ●선입금 명목으로 돈 받아 챙기고 연락 끊어 피해자에게 “입금자 이름이 틀렸다”, “절차가 잘못됐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추가로 돈을 받아내기도 했다. 또 성매수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나는 상담사라서 모른다”, “매니저가 통화중인데 연결시켜 주겠다” 등의 이유를 대며 시간을 끄는 치밀함도 보였다. 심지어 “지금까지 입금한 순서대로 다시 입금해라”고 요구해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절차별로 요구할 금액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매뉴얼’도 활용했다. 피해자들은 환불해 주겠다는 범인의 말에 속거나, 이미 입금한 돈이 아까워 요구하는 돈을 계속 입금했다. 술에 취해 홀린 듯 돈을 입금한 피해자도 다수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 피해자는 무려 150여회에 걸쳐 9500만원을 입금하기도 했다. 조직은 ‘광고팀’과 ‘실행팀’, ‘자금관리팀’ 등으로 인력을 구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광고팀은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받고 검색 사이트에 유료 키워드 광고를 등록해 출장 마사지 피싱 사이트가 검색 결과 위쪽에 노출되게 했다. 피해자가 마사지를 받겠다고 접근하면 3개 그룹 10여개 팀으로 나뉜 실행팀이 움직였다. 실행팀이 가로챈 돈은 자금관리팀이 대포 계좌와 중국 환전상을 통해 세탁했다. ●광고팀·실행팀·자금관리팀…‘매뉴얼’도 사용 조직을 운영한 A씨 등 간부들은 기존에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 중 차량, 차명 부동산 및 현금 12억 5667만원을 추징보전 신청했다. 추징보전은 피의자가 몰수 대상 물건·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했을 때 내리는 처분이다. 추징보전 명령이 내려지면 당국은 해당 물건·금액에 해당하는 액수를 징수한다. 피의자는 재산을 처분할 수 없다. 경기북부경찰은 시행 당일인 지난 10일 의정부지법으로부터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출장마사지 뿐만 아니라 물품 거래에도 입금자명이 틀렸다며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많다”며 “추가 입금을 하지 말고 바로 수사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척 없는 윤건영·백원우 수사…제보자 자수서 제출

    진척 없는 윤건영·백원우 수사…제보자 자수서 제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재직 당시 회계 담당 직원을 백원우 전 국회의원실 인턴사원으로 허위 등록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가 16일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석 달 넘도록 참고인을 부르지 않는 등 수사에 진척이 없자 본인의 죄를 자백하며 수사를 촉구한 것이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가 지난 6월 윤 의원과 백 전 의원을 각각 횡령과 사기 혐의로 고발해 사건이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됐으나 지난 8월 말 검찰 인사로 담당 검사가 바뀌었다. 2011년 7월 미래연 회계 담당 직원이었던 김모(34)씨는 17쪽 분량의 자수서에 백 전 의원의 제안으로 의원실에 허위 취업해 국회사무처로부터 5개월 동안 총 545만원을 월급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적어 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윤 의원 지시로 본인 명의 통장을 개설해 1100만원을 입금하고, 지자체로부터 받은 용역비 등 3000여만원을 자신의 차명계좌에 입금하는 등 회계 부정을 도운 사실을 밝히고 입출금 내역 등을 첨부해 제출했다. 김씨는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사건을 검토 중인데 다른 사건이 밀려 있어 못 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경심 동생, 자필 제시에도 “코링크 계약서 검찰서 처음 봐” 철벽 방어

    정경심 동생, 자필 제시에도 “코링크 계약서 검찰서 처음 봐” 철벽 방어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동생이 재판에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맺은 허위컨설팅 계약에 대해 검찰이 자필이 담긴 계약서를 제시했음에도 “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 교수가 명의를 빌려 차명투자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누나에게) 빌린 돈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의 심리로 10일 오후 진행된 정 교수의 29차 공판에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동생 정모(57)씨는 변호인 주신문에서 정 교수에게 유리한 진술을 일관되게 내놨다. 코링크PE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씨에게 건넨 돈은 ‘투자금’이 아닌 ‘대여금’이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정씨는 정 교수가 조씨에게 건넨 5억원이 코링크PE 설립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정 교수와 정씨 두 사람이 ‘대여금’ 10억원에 대한 연 이자 10%를 받기 위해 조씨와 허위 경영컨설팅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약서 자체를 본 적이 없다. 사건이 터진 뒤 조사를 받으면서 봤다”고 말했다. 물류 쪽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자신은 “오히려 물류컨설팅에 대해 말하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이 반대신문에서 경영컨설팅 계약서를 제시하며 “사건이 터지고 봤다면 이 계약서에 증인 자필로 전화번호와 이름, 매월 돈 들어오는 날짜가 적혀 있는 건 뭐냐”고 묻자 정씨는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글씨가 맞다던 정씨는 “돈을 빌려줬을 때 서류 작성을 했는데 도장을 직원이 찍어줘서 이 부분은 몰랐다. 계좌번호를 적어달라고 해서 적었고 순간 본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저걸 본 기억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검찰은 “대여금에 대한 이자라면 이자소득세가 나와야 하는데 사업소득세가 나왔고 코링크PE가 이를 부담하기로 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묻자 정씨는 “이자를 받는 부분에 대해서만 신경을 썼지 사업소득세니 이런 건 제 소관이 아니었다”고 대답했다.정씨는 정 교수가 자신의 명의로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빌려준 돈일 뿐 (차명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두 사람이 코링크PE에 건넨 10억원 중 5억원은 정씨의 명의로 돼 있었지만 이 중 3억원은 정 교수로부터 빌린 돈이었다. 검찰은 정씨가 3억원에 대한 이자를 4%만 지급하기로 해놓고 실제로는 8억원에 대한 이자 10%를 정 교수에게 보낸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정씨는 이에 대해 “그간 누님이 잘해줬기 때문에 고마워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2017년 8월부터 5개월간 코링크PE에서 지급된 이자를 정 교수에 전달하지 않았을 때 3억원에 대한 이자 4%는 줬어야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정씨는 “누나가 너무 많이 주니 자기도 부담스럽다고 해서 잠시 홀딩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2017년 말 정 교수가 휴대폰에 저장해 둔 문자를 제시하며 “그해 9월 10월 11월 12월 동생에게 받을 돈이라고 하면서 천원단위까지 계산을 해놨다”면서 “돈의 액수도 8억원에 대한 이자 1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씨는 “제 누나가 공과 사는 있는 편이다. 자기 나름대로의 계산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저는 빌린 돈이 맞다”고 답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이유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이 되고 재산등록하던 시기여서 그런 게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정씨는 “이미 지났을 때 인 것 같다”면서 “그런 얘길 들은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외에도 정씨는 줄곧 정 교수의 방어에 유리한 진술들을 내놓았다. 검찰은 “증인이 변호인신문에서 진술한 내용들이 검찰 5, 6회 조사 때와 180도 다른데 진술을 번복한 경위가 뭐냐”고 물었다. 정씨는 “그 땐 몸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고, 변호사가 중간에 영장 청구가 가능하다고 해서 압박감을 갖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부정적 기사 안 쓸게” 3000만원 챙긴 주간지 편집장

    “부정적 기사 안 쓸게” 3000만원 챙긴 주간지 편집장

    법원 “광고료 아닌 청탁 대가” 징역10개월 건설사 대표이사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주간지 편집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김세현 판사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주간지 편집장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주간지 편집장으로 근무하며 건설사 대표이사로부터 총 30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돈을 송금받으면서 자신이 사용하는 차명 계좌인 장모 명의 계좌로 송금받아 범죄수익 등의 취득에 관한 사실을 가장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해당 건설사가 시공한 오피스텔 분양 광고 직원 B씨에게 광고 게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건설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게재할 것처럼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B씨가 “200만~300만원을 줄테니 건설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청탁했고, A씨는 “턱도 없고, 우선 3000만원을 주고 분기별로 300만원씩 총 4200만원을 주면 기사화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B씨는 건설사 대표이사를 통해 A씨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고,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3000만원을 다시 건설사 대표이사에게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을 뿐 배임수재 고의가 없고 불법영득 의사도 없었다. 범죄수익 등을 가장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가 건설사에 질의한 부정적인 기사는 기사화되지 않았다. A씨가 편집장인 주간지의 통상 광고료에 비해 3000만원은 이례적인 고가여서 광고료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받은 금원은 광고비 명목보다는 부정적인 기사를 게재하지 않아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대가로 받았다고 봄이 상당하다”면서 “A씨에게 배임수재 고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장모 계좌로 송금받아 건설사 측으로부터 지급받은 돈이 본인에게 귀속되지 않은 것 같이 외관을 형성해 가장한 것”이라며 범죄수익을 가장하고자 한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사기관이 수사에 착수한 후 금품을 전부 증재자에게 반환했고, 증재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A씨로부터 3000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판사는 A씨의 통장 내역으로 볼 때 송금받은 3000만원을 그대로 반환한 것이어서 별도로 추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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