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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129명 참석 성황… 다시 ‘한나라’로

    한나라당이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5전 6기’ 끝에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했다. 앞서 지난 5일 의총에서는 새해 예산안 문제만 다루고 당 쇄신을 비롯한 정치 현안에는 침묵하면서 ‘외면 의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7일 열린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재신임 의총’은 이러한 실망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어 12, 13일 ‘재창당 의총’에서는 탈당 사태를 불러오는 등 친박(친박근혜)계와 쇄신파의 갈등이 노골화됐다. ●꽉 찬 앞자리… 비대위 힘 실어줘 그러나 이틀 만에 다시 열린 의총에서는 분위기가 다시 180도 바뀌었다. 2009년 5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의총장에 등장한 ‘박근혜 효과’였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을 위한 상임전국위가 오전 11시로 예정된 탓에 의총은 이례적으로 오전 8시라는 이른 시간에 시작됐지만, 소속 의원 169명 중 129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여느 의총장에서 자주 나타났던 이른바 ‘앞자리 기피 현상’도 사라졌다. 박 전 대표가 앞쪽 세 번째 줄 중앙에 자리하자 주변은 순식간에 다른 의원들로 가득 채워졌다. 의원들 대부분은 전날 박 전 대표와 쇄신파 회동에 의미를 부여하며 ‘박근혜 비대위’에 힘을 실어 줬다. 그동안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던 정몽준 전 대표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만나는 것”이라면서 “(회동이) 잘 됐다고 생각하며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던 쇄신파 권영진 의원은 “새롭게 가는 시작”이라면서 “지금은 탈당을 다시 언급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친이(친이명박)계 김영우 의원은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단결·화합하자.”면서 “다만 당명 개정에는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쇄신파 “새롭게 가는 시작” 탈당 의원들을 거론하며 울먹이는 의원들도 나왔다. 박영아 의원은 “오해와 불신을 좁히는 데 시간이 걸려 김성식·정태근 의원이 탈당하게 돼 안타깝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쓴소리도 나왔다. 쇄신파 원희룡 의원은 “어제 회동에 지나친 의미가 부여되고 박 전 대표가 만나준 데 대해 감읍하는 분위기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음모론적 오해가 없도록 대리 정치가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한 ‘재창당 모임’에 속한 차명진 의원은 “비대위가 총선을 책임지는 것은 부적절하며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재창당 준비까지만 역할을 해 달라.”며 전날 회동 결과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부선 “朴비어천가” 꼬집기도 2시간 40여분 동안 의총 내내 자리를 지키며 의원들의 발언을 듣던 박 전 대표는 의총이 끝날 무렵 “한 말씀 해주는 게 좋겠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발언대에 올랐다. 재창당 갈등의 마침표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한 참석 의원은 “이날 의총 분위기는 한마디로 ‘박(朴)비어천가’”라면서 “당이 화합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은 바람직하나 눈치 보기라면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영남권 다선·수도권 친이 ‘다음 표적’?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인 이상득 의원과 쇄신파 초선 홍정욱 의원의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물갈이 쓰나미’가 어디까지 덮칠지 주목되고 있다. 당내 최다선(6선)·최연장자(76)인 이 의원과 새내기인 홍 의원의 ‘용퇴’는 비상대책기구와 쇄신을 논의하는 한나라당에 상징적인 압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장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기구를 지휘하며 당 전면에 나서면 재창당이든,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든 공천을 통한 물갈이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시선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주축을 이루는 영남권 다선·고령 의원들과 18대 총선 이후 당의 기반을 이뤄온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에게로 쏠린다. ‘물갈이론’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있는 양대 축인 셈이다. 당장 친박계 내부에서부터 ‘자발적 친박 해체’와 ‘용퇴론’이 터져나왔다. 친박 현기환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식적·실질적으로 친박을 해체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대위 출범 이전에 친박 해체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도 의총 발언에서 “친박 의원이라고 해서 박 전 대표에게 기대 무임승차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또 지금은 친이라고 소외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공감했다. 친박계 영남 중진들이 애써 불출마설을 부인하고는 있지만 용퇴론은 이미 당내 쇄신 논의의 바탕이 돼 가는 양상이다. 이 의원의 전격 불출마 선언이 이들의 용퇴에 피할 수 없는 포석을 깔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등에 업고 18대 총선에 대거 진출한 수도권 친이계 초선들이 얼마나 살아남을지도 관심사다. 민심을 잃은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한 박 전 대표로서는 이들 친이 진영 소장파와도 일정 부분 선긋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차명진 의원이 지난달 29일 연찬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손때를 탄 사람은 국민이 안 믿는다.”면서 “이번 정부의 성골, 진골, 6두품까지는 공천을 주지 말자.”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수도권 뉴타운 공약을 남발하며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일명 ‘뉴타운돌이’들은 19대 총선에선 안 된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지목된 의원들 사이에선 일단 19대 총선은 건너뛰고 그 다음을 도모하자는 기류까지도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원칙·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외쳐 온 박 전 대표가 이들을 무작정 외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완전히 새 옷을 입게 될 당의 ‘포용’의 이미지, 중도보수까지 당 외연을 넓히는 과정을 고려하면 일부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수도권 친이계를 향한 쇄신 칼날의 기준은 도덕성과 참신성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친박계의 한 핵심의원은 “이 의원은 실제로 (보좌관의 금품로비 의혹 때문에) 밀려난 것이나 진배 없지만 친이계 다른 의원들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공천 기준, 원칙이 세워지면 자연스럽게 인물이 가려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8대 총선 때 박 전 대표가 친박계 의원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고 한 말이 향후 수도권 친이계에도 적용되리란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불안한 친이… 갈라진 쇄신파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사퇴로 당이 밟을 다음 수순에 관심이 쏠리지만 향후 운영방향을 놓고선 계파별 해법이 판이하다. 친이계는 부담 백배의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일각에선 ‘친박(친박근혜)의 역습’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2008년 총선 때 친박 인사들의 대거 탈락을 부른 이른바 ‘공천 학살’이 자신들을 표적으로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다. 겉으로는 박 전 대표의 구원등판을 환영하면서도 쇄신·재창당의 원칙과 시스템을 목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을 담고 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인의 장막을 걷어내고 인적·정치적 쇄신 과정에서 당의 실질적인 리더들과 머리를 맞대며 ‘화합의 쇄신’을 한다면 과연 누가 저항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중진의원은 “쇄신을 미끼로 권력의 칼을 휘두른다면 또 한 번 역풍이 휘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파 내에서도 기류는 조금씩 다르다.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은 8일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비대위와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개혁적이고 진정성 있는 인물들이 신당 중심부에 서지 못하면 반란세력이 나올 수도 있다. 사퇴한 최고위원 중 일부도 향후 재창당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리더십이 매끄럽지 못하면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 지사, 이재오 의원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김 지사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재창당 과정에서 지분을 잃고 소외되면 대권 가도에서 위험해진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김 지사 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물론 앞으로 우리 당의 주역이 될 사람들과 외부 애국세력들까지 비대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소장·쇄신파 “洪대표 공천권 연연”… 親朴도 “정치적 수사일뿐”

    소장·쇄신파 “洪대표 공천권 연연”… 親朴도 “정치적 수사일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8일 꺼내든 쇄신안이 오히려 당내 각 계파로부터 역풍을 부른 모양새다.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재신임을 얻은 것처럼 보였던 홍 대표 체제는 불과 하루 만에 다시 풍전등화의 위기로 내몰렸다. 우선 소장·쇄신파의 반응은 냉소에 가깝다.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 ‘민본21’의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무리수를 두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기존 지도부가 퇴진하는 게 순서인데 이를 외면하고 쇄신을 하겠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도 “홍 대표가 공천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면서 “홍 대표 자신부터 기득권과 묵은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본21은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홍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홍 대표 퇴진론’을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자신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비대위는 일상적 당무 처리와 위기 수습, 신당 창당, 재창당을 총괄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본21은 이 같은 쇄신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쇄신파 동반 탈당 등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이러한 요구에는 권영진·김선동·김성식·김성태·김세연·박민식·신성범·윤석용·정태근·주광덕·현기환·황영철 의원이 참여했다. 쇄신파인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도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최고위원에서 물러난 남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본인 주도로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기존 인식을 버리지 못한 듯하다. 내용 면에서도 새로울 게 별로 없다.”면서 “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이 지금 홍 대표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과 동반 사퇴한 친이계 원희룡 의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연히 하게 될 일을 열거해 놓고 재창당 형식을 씌운 것은 근본적 쇄신이 아니다.”면서 “결국 내(홍 대표)가 공천 작업도 하고 당헌·당규를 바꿔 대선주자급 인물을 내세우는 교통정리 작업도 다 하겠다는 것이다. 비상 대권을 쥔 대표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재창당 모임’도 홍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안형환 의원은 “순서가 뒤바뀌었다.”면서 “선(先) 재창당, 후(後) 공천 개혁의 순서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 모임 소속 권택기·나성린·신지호·안형환·안효대·전여옥·조전혁·차명진 의원은 회동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애국인사를 결집해 재창당한 뒤 국민들의 뜻에 따라 개혁 공천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재창당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와 연찬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박계 역시 쇄신안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다. 친박계 대부분은 “홍 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면서 쇄신안을 평가절하했다. 친박계 중진 홍사덕 의원은 쇄신안에 대해 “말도 하기 싫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전날 홍 대표 퇴진론에 “권력 투쟁으로 비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친박계 핵심 의원들을 중심으로 기류 변화 가능성이 읽혀진다. 수도권 친박계 의원도 “지금 홍 대표 체제로는 힘들다는 게 당내 중론인데, 홍 대표가 밝힌 계획은 그야말로 정치적 레토릭(수사)”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류 변화는 당연직 최고위원인 황우여 원내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비주류인 황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쇄신파와 친박계에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홍 대표 체제 유지에 여전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근혜 역할론’과 맞물려 약간의 온도차도 느껴진다. 한 영남권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굳이 조기 등판할 이유가 없다. 홍 대표가 책임지고 쇄신을 주도해도 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홍 대표 주변에서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대표와 가까워 당권파로 분류되는 박준선 의원은 “공천이든 재창당이든 대표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추진기구를 조기에 출범시켜 중지를 모아간다는 차원에서 적절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난파 위기라는 데는 공감했지만 당장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7일 소집된 한나라당 의원 총회는 당초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자본소득 과세 강화 등 ‘부자 증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최고위원 3인의 ‘사퇴 쓰나미’로 순식간에 홍 대표의 진퇴를 논하는 의총으로 바뀌었다. 최고위원직을 내던진 원희룡·남경필 의원은 의총 시작과 동시에 “선관위 해킹 사태는 제2의 차떼기 사건”, “지도부가 쇄신 논의에 에너지만 깎아먹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홍 대표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3시간여에 걸친 토론은 오히려 사퇴한 최고위원들을 비판하고,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118명의 참석자 중 21명이 발언대에 섰다. 두 최고위원과 차명진, 정두언, 이철우 의원을 제외한 16명이 홍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찬성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당 대표가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었다.”면서 “정책 쇄신과 정치 쇄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여러분이 ‘홍준표 안 된다’고 하면 흔쾌히 나가겠다.”면서도 “소수 목소리에 의존하지 말고 169명 전원이 의견을 표명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지난달 29일 의총에 이어 다시 한 번 재신임을 물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대표가 된 후 5개월 동안 빈 솥단지를 끌어안고 한숨을 쉬었고 어떻게 채워야 할지 내내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은 강경했다. 원 최고위원은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변화를 시작하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 사퇴했다.”고 설명한 뒤 “선관위 해킹 사건 이후 지도부가 기능을 상실해 2004년 차떼기당 때와 비슷해졌다. 홍 대표가 오늘 물러나지 않으면 당이 두 번 죽는다.”고 호소했다. 원 최고위원이 의총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홍 대표가 “(당신) 기자회견 하지 않았냐.”며 쏘아붙였다. 남 최고위원도 “지도부가 더 이상 할 게 없다. 이 자리에서 동반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언에 나선 의원 대부분은 지도부 사퇴에 부정적이었다. 박준선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퇴는 무책임하다. 전대나 비대위 체제로 가면 앞이 뻔히 보인다.”라면서 “과거 열린우리당이 그랬다. 망해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대표의 최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은 “상황이 생길 때마다 대표가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가장 하책”이라고 했고, 전재희 의원도 “국민이 지도부 사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는 불가능하다. 홍 대표를 끌어내리는 것은 국민 눈에는 권력투쟁으로 보일 것”이라면서 “민생예산 2조~3조원 증액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지도부가 대안을 찾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조문환 의원은 “최고위원 3명의 사퇴는 차차기 대권경쟁으로 비춰진다.”고 비난했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을 겨냥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퇴를 했는지 모르겠다. 당이 어려우니까 당헌·당규를 완전히 무시하고 박 전 대표가 대표를 맡으라는 것인데, 박 전 대표는 일회용 반창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학용 의원은 “지역구에 다니다 보면 ‘저 XX들 또 사퇴요구 하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원색적으로 쇄신파를 비난했다.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좌중에선 웃음도 터져 나왔다. 의총 후반부에는 고흥길 의원 등이 홍 대표 퇴진 여부를 표결로 가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원희룡 최고위원은 “의원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표결로 홍 대표를 유임시키려는 ‘꼼수’”라고 반발하며 의총장을 뛰쳐 나왔다. 대다수 의원들이 표결 방식은 옳지 않다고 밝혀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당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자 의원들이 박수로 정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재창당론·탈당설… 與 ‘난파’ 위기

    한나라당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 테러’에 발목이 잡혀 당 쇄신은 고사하고 난파 위기에 직면했다. 정두언·김성식·정태근·권영진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당내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의 측근 그룹 등 비주류 진영을 중심으로 ‘재창당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내 혼란이 확산될 경우 분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몇몇 의원들의 탈당설도 나돌기 시작했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쇄신파 의원들은 지난 5일 밤 긴급회동을 갖고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현 지도부의 총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당력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김 경기지사, 정 전 대표 등 비주류 진영의 수도권 의원 9명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가진 뒤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와 재창당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 지도부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며 “지도부가 재창당의 구체적 계획을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즉시 제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에는 재선의 전여옥·차명진 의원과 초선의 안형환·나성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박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마저 “당이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여러 가지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사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경찰에서는 더욱 엄중히 조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연루자를 엄벌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한나라당이 추락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 처리에 이어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연루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사건까지 터졌지만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까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일에는 당을 해체한 뒤 재창당하자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 탈당설도 퍼지고 있다. 홍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10·26 재·보선 패배 직후 불거졌으나 박 전 대표가 홍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홍 대표가 디도스 사태가 터졌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하려 하자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유승민 최고위원조차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백지 상태에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는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원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를 넘어 당 해체까지 주장한다. 친박계 중 박 전 대표와 약간 떨어져 있는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아직 결심을 못했지만, 소장파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동반사퇴하면 홍 대표 혼자 버틸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여전히 현 지도부가 예산국회 등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와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는 한 유승민 최고위원이 자기 맘대로 사퇴서를 던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결국 박 전 대표가 생각을 고쳐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당을 접수하지 않으면 지도부 교체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태해결 선 넘었다” 인식 지도부 교체론에서 한 발 더 나간 ‘재창당론’까지 불거졌다. 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수도권 출신이 주축이 된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칭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의원 모임’에 속한 이들은 당 지도부에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구체적인 재창당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고, 계획이 미진할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는 홍 대표는 물론 박 전 대표가 나서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 차명진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안효대 의원,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측근인 권택기 의원이 모임의 주축을 이뤘다. 이들의 면면 때문에 일각에선 본격적인 권력투쟁을 점치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서경석·김진홍 목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당 밖 보수 세력의 연대 가능성도 나온다. 서 목사는 최근 ‘서경석의 세상읽기 산악회’를 만들어 김문수 지사, 정몽준 전 대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8일 한나라당 정치대학원에서 특강을 하고, 다음 주쯤에는 경기도가 아닌 서울에서 민생택시 체험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K·H 의원 등 소장파 2~3명의 탈당설도 나왔다. 당사자들은 “지금 탈당한다고 국민이 감동하겠느냐.”며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만큼 위중하다는 방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당이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수습할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나만 빼고 모두 다 쇄신 대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재·보선 이후 위기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잇따라하며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디도스 사태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대표직 유지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쇄신파도 재선에만 신경 박 전 대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당의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핵심 현안에 대해 자기 주장을 펴고 있어 ‘막후(幕後) 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패배 이후 ‘정책쇄신 1호’로 뽑히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및 최고 세율 인상에 반대했고, 예산국회가 열리기 전 “제가 직접 챙길 게 있다.”며 증액이 필요한 사업을 일일이 나열해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혼선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당이 이렇게 된 것은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전횡한 이상득·이재오 의원, 대통령에게 협조와 비판을 하지 않고 외면만 해온 박근혜 전 대표, 언행을 진중하게 하지 못한 홍준표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던 쇄신파도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이후 뿔뿔이 흩어졌다. 한 초선의원은 “‘민본21’ 등 쇄신파 의원들마저 재선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중구난방식 쇄신책만 내놓을 뿐 책임 있는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홍준표 ‘대표직 사퇴’ 배수진…“교체가 쇄신이냐” 유지 가닥

    홍준표 ‘대표직 사퇴’ 배수진…“교체가 쇄신이냐” 유지 가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승부수가 통했다?’ 홍 대표는 29일 열린 쇄신 연찬회에서 ‘대표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의원들은 홍 대표 체제에 대한 퇴진론보다는 유지론에 힘을 실어 줬다. 홍 대표가 당분간 당 쇄신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천 개혁을 비롯한 쇄신의 내용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경우 퇴진론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는 전체 참석 대상 258명 중 의원 156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61명 등 217명이 자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다만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이재오 의원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홍 대표가 인사말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뒤 곧장 행사장을 떠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이로 인해 연찬회 초반부터 ‘홍준표 퇴진론’과 ‘박근혜 역할론’ 등 민감한 문제를 둘러싼 발언이 쏟아졌다. 50여명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오후 2시에 시작된 연찬회는 자정 무렵 끝났다. 행사장 안팎에서 홍 대표 퇴진론에 찬성 의사를 밝힌 참석자는 권영세·권영진·전여옥·정두언·정몽준·차명진·홍일표 의원과 송병대·정우택 당협위원장 등 9명이다. 반면 홍 대표 체제 유지 입장을 드러낸 참석자는 권경석·김성식·김성태·김학용·박준선·배영식·손숙미·송광호·여상규·유기준·유정현·윤상현·이은재·이정선·이종혁·이철우·정미경·정해걸·최경환·황영철 의원과 오성균 당협위원장 등 21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홍 대표 체제는 적어도 새해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영철 의원은 “쇄신 요구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홍 대표에게 숙제로 남겨졌다.”면서 “홍 대표가 올해 안에 답을 못 내면 다시 신임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연찬회 내내 당사에 머물면서 페이스북에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보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 정책 쇄신 요구도 봇물을 이뤘다. 정두언 의원은 “이제는 MB(이명박) 정부가 아무리 잘해도 국민들이 좋게 보지 않는다.”면서 “청와대가 제2의 6·29 선언에 준하는 민심 승복 선언과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맹이는 없었다. 서민·복지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됐을 뿐 새로운 정책 제안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자기 반성’과 ‘자기 희생’의 목소리도 자취를 감췄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는 얘기다. 쇄신파 주광덕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쇄신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한나라당이 위기의 절박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국제의원연맹 “유엔 탈북자 조사단 中에 파견해야”

    ‘북한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은 14일(현지시간) 제3국이 탈북자를 불법입국 혐의로 처벌하지 말고 한국으로 안전하게 송환할 것과, 유엔이 중국 내 탈북자 인권실태 조사를 위한 조정관을 파견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미국, 일본, 몽골, 태국, 말레이시아 등 30여개국 의원들이 참여하는 IPCNKR은 이날 미 의회에서 제8차 총회를 개최한 후 채택한 공동결의문에서 이 같이 촉구했다. 워싱턴DC에서 열린 IPCNKR 총회에 한국에서는 한나라당 차명진, 신지호, 홍일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미국에서는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과 프랭크 울프, 제임스 맥거번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무슨 말 오갔기에… 입닫은 與

    한나라당은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10·26 재·보선 평가와 과제’ 간담회를 열고 재·보선 패인 분석 및 여당 개혁방향·내용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그간 당권 쇄신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의원들이 참석, 시사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기조발제를 듣고 자유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된 데다 당초 공지와 다르게 사후 브리핑도 일방적으로 취소해 철저히 ‘닫힌 간담회’로 전락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여당 의원들이 처음 머리를 맞댄 토론 자리였지만 열린 자세로 당 쇄신안을 논의하겠다는 여당의 일성과는 정반대로 ‘눈 가리고 아웅’ 식이었다. 이 때문에 당 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온 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막음용 토론회’를 벌인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제기됐다. 제대로 된 패인 분석조차 내놓지 못했거나 분석 내용이 너무 신랄해 차마 공개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토론회에는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기현 대변인·강승규·진성호·정두언·차명진 의원과 정태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7명이 참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유일하게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은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라면서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성과 열린 자세, 현장성을 강화해 국민과의 벽을 허무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어느 기업은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개혁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오간 토론의 내용에 대해 참석자 모두 철저하게 함구하는 꼼수를 부렸다. 김기현 대변인은 “공개할 것도, 브리핑할 내용도 없이 오간 발언은 철저히 비공개다.”면서 “당초 대변인실에서 공개하라는 지시가 없었는데 언론에 일정이 나갔다.”면서 “저 역시 대변인이 아니라 토론자로 참석한 거라 별도로 브리핑할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차명진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대변인이나 사무총장에게 물어보라.”면서 “기조발제를 듣고 각자 궁금한 내용을 물어본 관계로 토론할 게 없었다.”고 전했다. 진성호 의원 역시 “여러 얘기가 오가긴 했지만 다른 분들 말씀과 엇갈릴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피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사전에 김 사무총장과 비공개로 하기로 입을 맞췄기 때문에 공개하기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차명진 “새달 야권에 민주·민노 흡수 새 정당 가능성”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차명진 의원이 21일 “11월쯤 (야권에) 새로운 정당이 출현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원순씨가 서울시장 진입에 성공한다면 총선을 점령하고 전국적으로는 대선 장악의 로드맵까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이른바 ‘참여신당’은 좌파 시민단체들과 윤모씨라는 정치공작 전문가가 주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의원은 그러면서 “거국적으로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의 야당을 흡수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 후보가 승리하면 일단 가설 정당을 만든 뒤 민주당을 탈당하고 나오는 ‘혁신세력’과 박 후보 진영 인사들, 국민참여당 및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을 참여시키고, 이어 민주당과 범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민주당 내 보수인사들을 배제한 진보통합 정당을 만든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또 ‘평택 미군기지는 전쟁 침략기지’라는 내용이 담긴 2006년 평화선언을 박 후보가 주도했다면서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민주주의·사회주의 공존 등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종북 조종사·공무원이 도처에 널렸는데, 종북 시장(市長)까지 허락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이다. 박원순 범야권 후보 캠프에서도 전략을 담당하는 한 민주당 핵심 인사는 “선거 시기에 남의 집안에 풍파를 일으키려고 하는 저질 정치 공작”이라면서 “자기 집안 단속이나 잘하라.”고 비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양아치식 사업” “羅 계속 짖어대고”… 갈수록 막가는 與野

    “朴 양아치식 사업” “羅 계속 짖어대고”… 갈수록 막가는 與野

    “박원순 후보는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 방식의 사업을 했다.”(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나경원 후보는 자기도 문제가 많으면서 상대방에게 숨 쉴 틈을 안 주고 짖어대는 상황”(민주당 주승용 의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여야 후보 진영의 막말 비방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자기 후보의 장점과 정책을 알리는 일은 뒷전이고, 당 지도부에서부터 일선 대변인에 이르기까지 상대 후보 비방에 여념이 없다. 오로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흐려놓고 보자는 의도로, 결국 그 피해자는 이들의 저질 비방을 별다른 확인과정 없이 듣고 판단해야 하는 국민 전체가 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상대 후보를 헐뜯는 모양새지만 사실상 이 나라 정치와 국민을 물어뜯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선거 초반부터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가했던 한나라당은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진영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두고 “안철수 교수에게 구걸하다시피하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선대위 강성만 부대변인은 ‘박 후보는 공상허언증 환자이자 제왕적 시민운동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까도남(까도 까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남자), 애정남(애매하고 정체가 불분명한 남자), 미스터 리플리, 기부금 사냥꾼 등 별명이 다양하다.”고 비난했다. 선대위 대변인실은 또 지난 18일 박 후보가 대기업 후원을 받은 것을 두고 “앞에서는 재벌기업을 때리고 뒤에선 깨끗한 돈, 더러운 돈을 가리지 않고 재벌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모른 체할 수 없었던 박 후보의 시민운동은 조폭의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뒤늦게 ‘나경원 때리기’를 강화하고 나선 박 후보와 민주당 진영의 대응도 난형난제의 모습이다. 이날 오전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주승용 의원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고 ‘방귀 뀐 사람이 성낸다’는 말도 있다.”면서 “나 후보는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선대위 제윤경 부대변인은 나 후보가 지방소비세 증가분으로 서울시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이미 민선 5기 중기 재정계획에는 증가분이 반영돼 있지만 적자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가격이 오른 명품 백을 할부로 미리 구입해 버리는 정신 나간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 후보에 대해 ‘또세훈’, ‘오세훈 아바타’ 등의 별명을 소개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처럼 치열한 신경전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책적 이슈가 분명하게 있으면 네거티브가 묻히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보궐선거다 보니 여야 후보 모두 뜬구름 잡는 식의 급조된 정책을 내놓아 흑색선전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공세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여야 모두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점점 강도 높은 비방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재벌에 삥 뜯는 시민운동가” vs “선거기간 중 투기하는 후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네거티브 비방전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11일 열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를 폈고, 박 후보 측과 민주당 등 야권은 장외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재산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가열시켰다.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시민사회 세력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정치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이로 인해 정치판이 더욱더 극한의 대결로 치닫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악취 나는 의혹투성이 후보” “재벌에게 삥을 뜯는다.”는 과격한 언사를 써가며 박 후보를 맹비난했다. 차명진 의원은 “박원순씨는 민중봉기론을 주장하며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행동강령으로 삼는 자들을 옹호하고 함께 행동한다. 박원순 당신은 종북 좌파에 이용당하고 있다. 지난해 아름다운 재단 등의 모금액 중 30%가 좌파단체 지원용 등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재단 모금액 30% 좌파 지원” 차 의원은 또 “박씨는 한 손으로 채찍을 들어 재벌들의 썩은 상처를 내리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삥을 뜯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의 사업방식”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흑색선전 선거운동을 한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박 후보는 노조결성 움직임이 보이자 ‘만약 노조가 생기면 아름다운 가게가 종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조를 탄압하는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장 공직에 적합한가.”라고 따졌다. 안형환 의원은 “박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대학교를 1979년부터 1985년까지 다녔는데 1978년 12월부터 1979년 8월까지는 춘천지법 정선 등기소장이었고, 1980년 사시에 합격한 뒤 학생임에도 1981~82년 사법연수원을 다녔다고 한다.”면서 “상식적으로 학생 시절에 어떻게 등기소장을 하고 연수원을 다닐 수 있느냐. 악취 나는 경력·학력을 가진 의혹투성이 후보가 표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결성 움직임에 종말 올 것” 이에 대해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매카시즘적, 적대적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런 검증을 한다는 건 바이러스가 백신을 치료한다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원세훈 국정원장 등 병역미필자가 주축이 된 정권이 무슨 병역문제를 검증한다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장외공방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할아버지 대신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강제징용을 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박 후보가 호적 조작도 모자라 가족사까지 조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고등법원 제5민사부 판결문을 들어 “일본이 전쟁으로 인력·물자가 부족해지자 1939년 7월 8일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국민징용령(칙령 제451호)을 제정했지만 한반도에선 칙령 제600호에 의해 1943년 10월 1일부터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은 한국인의 반발을 우려, 국민징용령 대신 특수기능공들의 일본 이주 정책을 추진했는데 그것도 일본 회사 중심의 노무동원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갔다면 모집에 응해서 간 것이지 형을 대신해 징용 간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당동 상가 투자 13억 챙겨” 이에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신 의원이 주도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축인 ‘교과서포럼’에서 출판한 대안교과서에도 강제징용이 193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고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이 지난해 2월 공동발의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법안’에도 국외강제동원 희생자를 ‘1938년 4월 1일부터 1945년 8월 15일 사이 일제에 의해 국외 강제동원된 사람들’로 규정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상급식도 한나라와 엇박자” 박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 후보의 재산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나 후보는 2004년 4월 12일 중구 신당동 상가를 매입했다가 지난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13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의 건물 매입시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된 상태에서 선거전이 진행되던 중이었다.”면서 “공직선거에 나온 후보가 건물이나 보고 다녔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혹은 부동산 투자로 거액의 재산을 증식한 분이 서울시장이 돼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세차익을 사회에 환원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연·강주리·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이후] 朴 “安風, 정치 새출발 계기로”

    [안철수 불출마 이후] 朴 “安風, 정치 새출발 계기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7일 ‘안철수 돌풍’에 대해 “이번 상황을 우리 정치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돌풍이 기성 정치권을 강타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자신을 앞선 것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이날 인천 고용센터 방문 도중 한 기자가 “안 원장의 지지율에 대해 의견을 말해 달라.”고 몇 차례 묻자 “병 걸리셨어요?”라며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여권에서는 내년 대선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안철수 변수’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은 “새 상품이 나오면 일단 눈이 가지만 결정할 시점이 오면 국민들도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면서 “안 교수가 대권 후보로 혹독한 검증을 거치면 지지율은 조정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김재원 전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안철수 원장 지지도가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대권주자는 국민들에게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지, 역사의식이 어떤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기와 투표는 다르다.”(차명진 의원), “박근혜 대세론이 꺾였다는 것은 과잉해석”(장제원 의원), “안철수의 이미지만 반영한 결과”(권택기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내놓았다. 반대로 “박근혜 대세론에 빨간불이 켜졌다.”(원희룡 최고위원), “국민들이 제시한 시대정신에 맞춰야 한다.”(박준선 의원), “몇 년 새 처음 나타난 현상”(안형환 의원)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반응도 만만찮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국민들 앞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 등 대선 행보가 당초 예정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친박계 이한구 의원은 “기존 정치권에 국민들이 실망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박 전 대표 역시 앞으로 더 노력하고, 국민들과 소통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등판 vs 배제’ 내홍 조짐

    ‘박근혜 등판 vs 배제’ 내홍 조짐

    한나라당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여부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속으로는 ‘배제론’도 싹트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불만은 박 전 대표가 선거 정국에서 활동할 정치적 공간이 거의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특히 이번 재·보선을 지원하는 당 실무기구인 ‘재·보선 기획단’에 친박계가 철저히 배제됐다는 점을 꼽는다. 1일 조찬 회동을 가진 기획단에는 홍준표 대표의 핵심인 김정권 사무총장을 비롯해 차명진 전략기획본부장, 최구식 홍보기획본부장,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 김용태 기획위원장,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김기현 대변인,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등 친이(친이명박)계와 중립 성향 의원들만 참여하고 있다. ●친박계 “박근혜 없이 해봐라” 이러한 인적 구성은 홍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주요 당직자 인사와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 등 당내 인선에서 ‘불문율’처럼 자리 잡은 계파 안배 원칙이 깨졌다는 얘기다. ●정몽준 “후보 가이드라인 없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설 자리가 없다.”면서 “선거에서 위기에 놓일 때마다 ‘박근혜 역할론’을 꺼냈다가 결과가 패배로 나오면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게 반복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도 “결국 그렇게 갈 줄 알았다. 할 테면 해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친이계는 박 전 대표와 홍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친이계 의원들이 주로 포진해 있는 서울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견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전날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시장직을 걸 일은 아니었다.”면서 오세훈 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를 놓고 친이계 일부에서는 오 전 시장을 두둔했던 나경원 최고위원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앞서 홍 대표도 지난달 30일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탤런트 정치인, 제2의 오세훈은 안 된다.”고 언급해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나 최고위원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몽준 전 대표는 “‘특정 후보는 안 된다, 내 허가를 받으라’고 비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시는 안 된다.”며 “당내에 엄연히 후보 선출 과정이 있고, 당 대표도 마음대로 후보를 정할 수 없다.”고 친박 진영을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정·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정을 둘러싼 친이·친박 간 힘겨루기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지부진 뉴타운 옥석 가려 대대적 ‘구조조정’

    지지부진 뉴타운 옥석 가려 대대적 ‘구조조정’

    28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마련한 도시 정비구역 종합대책의 핵심은 ‘뉴타운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옥석을 가려 사업 추진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비구역 지정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했다. 집값 상승을 부추길 호재로 여기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사실상 ‘묻지마’식 지정이 이뤄졌다.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렸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리 만무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전체 뉴타운 73곳 중 80~90%가량은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전국 1500여개 재개발·재건축 지역 중 40% 정도는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돼 있다. 개발 규모가 클수록 용적률·세제 혜택도 확대해 준 탓에 ‘외형 부풀리기’가 지나치게 이뤄진 영향도 크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은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당정이 이른바 ‘3년 일몰제’를 도입키로 했다. 예컨대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3년 안에 추진위원회 설립 신청을 못하거나, 추진위 승인 후 3년 안에 조합 인가를 신청하지 못하거나, 조합을 만든 뒤 3년 안에 사업 인가를 신청하지 못하면 각각 자동 해제되는 방식이다. 조합원 3분의2나 토지 소유자 2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어도 정비구역을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미 투입한 비용이다. 뉴타운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추진위와 조합이 쓴 비용은 주민들이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추진위·조합을 해산할 때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지구 지정 해제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한나라당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소속 차명진 의원은 “지구 지정 해제가 보다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위·조합 지출 비용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이 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퇴로는 열어주되, 지방자치단체가 정비구역을 무더기 지정하는 폐해를 차단하기 위해 ‘진입 장벽’도 높였다. 지정 요건을 신설키로 한 것. 여기에는 노후·불량 건물이 연면적 기준 전체의 3분의2를 넘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기게 된다.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정비구역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원이 강화된다. 임대주택 의무건립 비율 완화가 첫손에 꼽힌다. 예를 들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 받아 100가구를 추가로 짓게 된다고 가정할 때 뉴타운의 경우 지금은 50~75가구를 임대주택으로 내놔야 한다. 앞으로는 최소 15~20가구만 임대주택으로 짓고, 나머지 80~85가구를 일반 분양할 수 있다. 그만큼 분양 수입은 늘고 조합원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8월 임시국회에서 ‘분양가 상한제 철폐’ 법안이 통과할 경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서병수 특위 위원장은 “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사업은 정리하고 필요한 사업을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는 “천안함 北사과 선결돼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진 남북 비핵화회담으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인 데 대해 정치권에서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부에서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 없이는 대화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대북 원칙을 분명히 세울 것을 강조했다. 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12명은 24일 성명을 내고 “남북 관계 개선은 바람직하지만 천안함·연평도 만행에 면죄부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해 5도를 지역구로 둔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이 주도한 이 성명에서 의원들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천인공노할 북한의 만행에 대해 정부는 분명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면서 “이들 사건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이나 재발 방지에 대한 확약 없이 6자회담을 언급한다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에는 이들 외에 박진·신지호·원희목·이춘식·장광근·정옥임·정진섭·차명진·홍일표 의원이 참여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도 “이번 남북 대화에서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드러나지 않은 게 아쉽다.”면서 “북한이 재발 방지 약속을 하든지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번 대화를 통해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섣부른 낙관론”이라면서 “이번 남북 대화는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의 제스처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공개적으로는 남북 비핵화 회담을 지속하되 비밀접촉을 통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면서 경색된 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野 “한나라 전대에 저축銀자금 유입” 與 “저급한 정치 공세… 책임 묻겠다”

    민주당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저축은행의 불법 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저급한 정치 공세”라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며 반발했다. 이렇듯 여야 간 힘겨루기로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삼길(구속)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A씨를 통해 지난해와 올해 2차례의 전당대회에 총 24억원을 전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국정조사에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를 증인으로 세울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차명진 의원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치부가 드러날까 봐 자신들이 거북해하는 증인과 맞바꾸기 위해 가상의 증인을 조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두아 의원도 “해당 발표는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특위 전체회의도 민주당 등 야당 의원 전원이 불참했으며, 한나라당 의원들만 자리를 지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축銀 비리 공방 가열

    저축은행 비리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일 전·현직 정권 책임론을 주장하며 공세를 주고받았다. 한편으로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었던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저축은행 칼날’이 정치권을 겨냥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민주당 진상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을 전 정권 책임론의 핵심 인물로 규정, 민주당의 대여(對與) 투쟁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명규 원내수석 부대표는 “박지원 의원은 지난 4월 상임위에서 감사원장이 개인 기업을 왜 감사하느냐고 따졌다. 상임위에서 질책할 정도면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명진 의원은 “박 의원은 과거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고, 이번에도 보해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진상조사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가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왔다고 공격했다. 현 정권의 ‘금융계 전관예우’ 문제가 관치금융을 초래했다는 점을 강조, 여당의 전 정권 책임론에 맞불을 놨다. 민주당 정책위는 “이명박 정부와 관련된 인사 53명이 현 정부에서 금융기관 임원이나 사외이사로 진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 고려대 출신 9명,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인수위·대선캠프 출신 8명, 소망교회 출신인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등 모두 24명(중복 1명)이 MB정부 낙하산 인사로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소득세 감세 철회” 가닥

    한나라당이 고소득층에 대한 추가 감세 방안을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기업 등에 대한 법인세 최고세율 구간에 대한 감세도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이 기울었다. 이명박 정부의 상징적인 조세정책이자 주요 대선공약이었던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방안에 대한 정책기조가 ‘좌클릭’으로 선회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 감세 철회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발언에 나선 11명 가운데 7명이 철회를 주장했고 4명은 감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소득세 최고 과표구간인 8800만원 이상 소득층에 2% 포인트 추가 감세하기로 한 것을 철회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법인세·최고세율을 유지하되 과표구간 신설 및 기업 지원책을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당시 참석한 의원이 30여명에 불과해 조만간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다. ‘MB노믹스’의 핵심 정책이었던 감세안에 대한 철회 의견이 모아지는 데에는 그만큼 의원들의 절박함이 담겼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한 의원은 “지역구 사정이나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스탠스 등 때문에 철회로 기우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유정현 의원은 “한나라당이 추가 감세를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지역에서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제를 맡았던 김성식 의원은 “추가감세 철회는 국민이 바라는 한나라당 정책 쇄신의 첫 단추”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친이계 나성린·조해진·차명진 의원 등은 정책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며 철회에 반대했다. 그러나 감세 철회 시 임시투자세액 공제 유지, 법인세 최고 과표구간 추가 신설 등의 대안을 내놓아 절충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활동을 당초 예정대로 6월 30일 종료하기로 했다. 법원·검찰개혁안에 대한 여야 합의안은 오는 20일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 이견차가 큰 특수수사청 신설, 대법관 증원안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검·경수사권 문제는 ‘경찰의 수사개시권 인정, 검찰의 지휘수사권 존속’이라는 원칙을 세워 국무총리실로 넘긴 뒤 검찰 및 경찰과 협의해 조문화 작업을 하도록 제안했다. 여기서 합의된 조문을 가지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서 최종안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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