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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씨 귀국 선배 법조인들이 설득/심재륜 중수부장 문답

    ◎수사협조땐 관대히 처분할 수도 휴일인 11일 심재륜 중수부장은 당초 쉬기로 했다가 이날 낮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이 전격 귀국했다는 보고를 받고 황급히 대검청사에 나와 수사를 독려했다. 심중수부장은 현철씨의 핵심 측근인 이씨의 진술이 현철씨 사법처리에 관건임을 반영하듯,상당히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이씨는 입국 전 자신의 입국시간과 비행기편을 미리 검찰에 통보,참고인 자격으로 자진출두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30분 일본 오사카를 경유,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이씨는 수사관들의 동행하에 가족과 친지 등을 만난뒤 저녁무렵 청사에 출두.그러나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아 비공개로 소환됐다. 심중수부장은 이씨의 갑작스런 귀국에 대해 『지금까지 열번 이상 오라고 했다』며 『빠른 시일안에 진상을 규명하는게 서로에게 이롭다는 검찰과 이씨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씨가 입국할 줄 알고 있었나. ­입국 항공편을 이씨측에서 알려왔다. ▲이씨가 자진귀국한 배경은. ­국내에 있는 선배 법조 변호인들이 많이 협조했다.본인이 자진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본다. ▲현철씨 조사도 빨리 이뤄지지 않겠느냐.대질신문도 필요할텐데. ­우선 이씨부터 조사를 해보자. ▲관련자인 김종욱 김원용 교수 등은 오지 않았나. ­안왔다. ▲이씨의 사법처리 가능성은. ­조사가 끝난뒤 결정될 문제지만 자진 귀국했고 수사에 협조를 잘한다면 관대한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이씨가 수사의 본류도 아니다. ▲이씨 귀국을 막은 국내 세력이 있었다는데. ­이미 왔으니 그런 세력은 없었다는게 증명됐다. ▲이씨에 대한 중점조사 사항은. ­수사 진척상황에 따라 다르다. ▲현철씨가 1백여개 가·차명계좌를 이용,비자금을 관리했는데 이씨도 직접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나. ­100여개 차·가명 계좌는 세탁용 계좌다.한번 쓰고 버리는 계좌가 거의 대부분이다.이씨가 들어왔으니 성급한 추측은 무리다.
  • 현철비자금 열쇠 쥔 김종욱씨

    ◎이성호의 「대호」 전 종조실장… 공인회계사/비자금 세탁·관리수법 워낙 교묘… 검찰 애먹여 대호건설의 김종욱 전 종합조정실장(41)은 김현철씨가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다는 의혹을 풀어줄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대호건설은 현철씨의 측근인 이성호씨(35)가 운영하던 회사다. 검찰은 김종욱씨가 현철씨의 비자금을 사실상 도맡아 관리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공인회계사 출신인 김씨의 돈 관리수법이 교묘하다보니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는 전문이다. 검찰은 이미 김씨가 장인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현철씨가 맡긴 거액의 비자금을 세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가 갖고 있는 동보 스테인리스의 주식 지분 70%도 현철씨의 비자금을 숨기려고 확보해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S대 산업공학과를 졸업,79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전매청 및 재무부에서 잠시 재직했으며 외국은행에서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94년 이성호씨가 서울 서초 종합유선 방송을 설립하는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사람들은 김씨가 외국환 관리에 관한 책을 냈을 정도로 금융업무에 밝다고 전한다. 검찰은 김씨의 경력에 비추어 현철씨 비자금이 부동산·주식은 물론 제 2금융권의 무기명 금융상품과 전환사채(CB) 등 다양한 형태로 숨겨졌을 것으로 보고 김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김씨는 3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이성호씨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현철씨 20일쯤 사법처리/정 리스트 정치인 8명 기소/검찰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0일 100여개의 가·차명계좌에 숨겨진 현철씨 비자금의 규모와 출처 등에 대한 수사를 오는 20일 전까지 1차로 마무리 짓고 20일쯤 현철씨를 사법처리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업인들이 이권을 노리고 현철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에 대한 조사와 은행 계좌추척 작업이 끝나는 20일쯤 현철씨를 사법처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른바 「정태수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33명 가운데 8명을 오는 15일쯤 불구속 기소하고 기소중지된 임춘원 전 의원(미국 체류중)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혐의 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현철씨의 비자금을 규명하기 위한 자금 추적 과정에서 현철씨의 측근인 이성호씨(35)가 대표를 맡았던 대호건설의 임·직원과 이씨 친·인척의 이름으로 개설된 가·차명계좌에서 수억원씩이 여러차례에 걸쳐 빠져나간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호건설이 93년부터 96년 사이에 1백억원 이상의 정부투자기관 발주공사 5건을 수주하고 92년부터 96년 사이에 국방부 발주공사 8건을 수의계약으로 따내는 과정에서 현철씨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거액을 커미션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 “현철씨 자금 4∼5개 기업 은닉”/검찰 단서포착

    ◎수십개 가·차명계좌 통해 세탁 한보 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9일 현철씨가 측근들을 통해 93년 이후 수십개의 가·차명 계좌를 이용,거액의 자금을 세탁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관련기사 4면〉 검찰은 또 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통해 수십억원을 위탁한 CM기업을 포함,J·H·L기업 등에 이들 자금이 은닉·관리되고 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태중씨 등 현철씨의 측근 인사들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4∼5개 기업에 거액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철씨 측근들이 개인적으로 친분 관계가 있는 기업인에게 돈을 맡기는 등 다양한 관리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자금의 성격이 어느 정도 밝혀지는대로 다음주 초 쯤 김 전 안기부차장을 소환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현철씨 소환시기는 15일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8일 긴급체포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비서 정분순(29)·선희씨(25)자매를 대상으로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내역과 사용처 등을 조사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은 「입」 단속하라(사설)

    요즘 아침신문을 받아볼때면 연일 주먹만한 글씨의 폭로기사가 놀라움을 안긴다.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가 수십억원을 재벌그룹에 맡겨 가·차명계좌로 관리했다는 보도가 충격을 주더니 92년 대선때 한보그룹이 김영삼후보측에 9백억원을 줬다는 보도가 「정태수씨의 진술」이라고 대서특필돼 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건 이들 폭로기사의 출처가 대부분 「검찰 관계자」를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바꿔말해 검찰 관계자들이 고의로 수사내용을 유출시킨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김현철씨가 한솔그룹에 70억원을 위탁관리시켰다는 보도의 경우 검찰측이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김씨측이 모기업 등으로부터 받았다는 13억원에 대해 대가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검찰이 「올려치기」로 터뜨린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우리는 의도적으로 유출된 인상이 짙은 한보비리및 김현철씨 사건수사기록을 언론에서 많이 접했다.또한 수사내용 누설은 검찰이 비리수사를 축소·은폐하려는 외압을 여론의 힘으로 제압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느니,검찰을 살리려는 젊은 검사들의 반란이라느니 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검찰의 고충을 모르는바 아니다.그러나 법을 집행하는 기관일수록 법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피의자의 명예보호를 위해 형법 제126조는 검찰이나 경찰이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공표할 수 없도록 못박고 이를 위반한 경우 3년이하의 징역 또는 5년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벌칙을 두고 있다.우리는 검찰에 대해 수사내용의 발설자를 색출해 법에 따라 엄히 다스릴 것을 요구한다. 검찰은 법에 충실한 「수사검찰」「사정검찰」이어야지 여론에 영합하는 「폭로검찰」이 되어서는 안된다.수사내용의 유출은 국민들에게 잘못된 선입견만 주입시켜 수사의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그뿐만이 아니다.여야의 대립을 격화시켜 시국수습에 뜻밖의 장애를 조성하고 있음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현실아닌가.
  • 베일 벗는 김현철비자금 실체

    ◎검찰 “이권 청탁용” 잠정결론… 1백억대 확인/재벌서 위탁관리… 대선잉여금 가능성 주시 김현철씨가 숨겨온 자금 규모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현철씨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소환한 기업체 임직원은 40여명에 이른다.특히 한솔그룹,J·L·H 등 일부 대기업은 현철씨 비자금을 위탁받아 증식까지 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각종 국책사업 선정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았던 업체들로 각각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씩 현철씨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기업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경복고 출신 경영인이 운영하는 이른바 「K2」 기업체인 H 그룹 회장을 비밀리에 조사한 사실이 보도된 뒤 이 그룹이 조달해온 해외 자금이 즉각 중단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비자금의 출처와 성격에 대해 일단 이권사업 청탁에 따른 대가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이성호씨의 측근인 김종욱씨(40·공인회계사)의 장인 박모씨(73)명의의 차명계좌를 비롯,40∼50여개의 가·차명 계좌에서 수시로 입·출금이 이루어진데다 그 액수도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대선자금 잉여분이라면 뭉칫돈일 가능성이 크고 수시로 입출금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만에 하나 대선자금 잔액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관리 형태도 치밀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선 일반 기업체의 위탁관리를 들고 있다.한솔 개인휴대통신(PCS) 조동만 부사장은 검찰에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으로부터 받은 돈을 CM기업 대표 김모씨에게 전달,관리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2금융권에서 치밀한 돈세탁을 거친뒤 계열사 주식이나 신분 위장이 가능한 전환사채(CB)로 위장해 관리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92년 대선 직후 여러 곳의 재벌그룹 계좌에서 흘러나온 자금이 제 2금융권에서 복잡한 돈세탁 과정을 거쳐 일부 그룹 계열사 주식이나 전환사채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3자 명의의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자금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제2금융권 상품으로 분산,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결과 확인한 현철씨의 비자금 규모는 최소한 1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늘고 있어 현재로서는 규모를 특정할 수 없는 실정이다.
  • 고객예탁금/고양이에 맡긴 생선?/증감원 특별검사 나서

    ◎증권사 직원 20억 유용… 손실금 4억 증권회사 직원이 고객예탁금을 마음대로 빼내 자신의 주식투자에 사용했다가 손해를 본 사고가 생겨 증권감독원이 특별검사에 나섰다. 28일 증감원에 따르면 삼성증권 법인영업팀 공수렬 과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주식투자에 이용하는 차명 법인계좌를 통해 진로주식 10만주,대한중석주식 1만주를 매입한 뒤 대금 결제를 위해 지난 16일 2개 법인위탁자 증권카드에서 각각 10억원씩 20억원을 무단으로 빼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공씨가 매입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해 빼낸 예탁금을 채우지 못하게 되자 지난 24일 회사에 예탁금 유용을 신고함으로써 드러났다.회사측은 공씨의 차명계좌 주식을 매각해 16억원을 회수하고 손실금 4억원을 보충,유용금을 전액 변제했다고 밝혔다.증감원은 이와 관련,28일부터 사고 경위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 5월이후 금융자산 조사/종소세신고후 미성년자 차명등 확인/국세청

    국세청은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친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가운데 금융소득 이외의 소득이 아예 없거나 소득세 신고 수준이 현저히 낮은 사람들의 금융자산에 대해 자금출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사람이나 미성년자·부녀자는 증여 여부나 이름을 빌려주었는지를 확인,탈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국세청은 23일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사람이 이자 등 금융소득이 연간 4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면 금융자산을 증여받거나 명의를 빌려주고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증여 혐의가 짙은 사람은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자금출처조사를 거쳐 증여세를 추징하고 차명계좌를 적발하면 실 소유자를 추적,소득세 불성실 신고 등을 확인해 탈세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 「금융실명제 보완책」 경제계 반응

    ◎신원 노출은 곤란… 비밀보장 보완돼야/과징금 너무 높으면 양성화 차질 우려 경제계는 18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실명제 보완방안에 대해 『제도의 골격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의 엄기웅 조사담당 이사는 『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를 위해 소위 도강세 차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특별한 탈세혐의가 없는 양성화 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를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은 합리적인 조치지만 과징금 수준이 너무 높게 정해질 경우 양성화 자체가 안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과징금을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금융저축에 최고세율인 40%를 선택할 경우 분리과세를 허용키로 한 것은 심리적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처럼 은행감독원,수사기관 등의 요청에 따라 금융자산 보유자의 신원이 노출돼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예금자의 비밀보장을 위한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LG경제연구원의 강호병 책임연구위원은 『이 정도의 보완책으로 차명거래가 실명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명계좌의 실명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불법무기자진신고 처럼 일체의 불이익을 면제해 주는 등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성호 연구위원은 『이번 방안은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과소비문제 등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해 보인다』고 전제하고 『원론적으로는 금융실명제를 유지해야 하나 과소비 문제 등을 고치기 위해 굳이 금융실명제를 보완하려 한다면 무기명 사회간접자본(SOC) 채권 발행 허용 등의 구체적인 자금 양성화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증권 남완희 시황분석팀장은 『자금출처 조사 면제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컸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주식시장에서는 일부 실망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재경위/실명제 보완 “백인이 백약 처방”(의정중계)

    ◎장기산업채 발행… 차명계좌 처벌 강화를/상속·증여세 없는 미성년저축 집중 성토 7일 국회 재경위에서는 강경식 신임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던진 금융실명제 보완문제가 뜨거운 현안으로 부각됐다.여야 의원들은 「한보」로 상징되는 경제난 해소 방안의 하나로 제시된 이 문제를 놓고 백가쟁명식의 진단과 처방을 쏟아냈다. 먼저 시행 3년째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반성과 질타가 쏟아졌다.3조6천억원의 비실명예금,31조원(95년 기준)의 지하자금 등 수치가 제시됐다.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서울 서대문갑)은 『일부 고소득층의 과소비 풍조 만연,부동산투기 재연 등만을 낳았다』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실명제 보완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했다.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지하자금이 산업 자본화될 때 경제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중인 몇몇 보완대책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잇따랐다.김상현 의원은 금융종합과세 완화문제와 『금융실명제를 훼손하는 조치』라고 반대했다. 특히 상속·증여세가 면제되는 미성년자저축 도입문제에 대한 성토도 제기됐다.국민회의 정세균 의원(전북 진안·무주·장성)은 『첫 시행을 두달 앞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무력화시키려는 처사』라고 규정했다.신한국당 김재천 의원(경남 진주갑)도 『부익부 빈익빈을 조장하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으로 철회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의원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보완 방안을 제시했다.김원길 의원은 『소수의 거액음성 자금 소유자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 면제,실명전환 위반자에 대한 과징금 면제 등이 강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산업채권 발행을 위한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현 의원은 『차명계좌 처벌규정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처벌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특히 김원길 의원 등 야당의원들은 『대체입법 없이는 보완이 실효성도 없고,근본 취지만 퇴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신임부총리는 인사말에서 『취임때 밝힌 보완의사는 실명제가 취지대로 뿌리 내리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되 보완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피력했다.
  • “비자금·로비부분 집중 추궁”/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이철수 전 행장 “내 책임하 대출” 진술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3일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재소환해 조사 중이며 은행과 한보측 임직원을 상대로 비자금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에게 출두토록 통보했나. ▲안했다.수사 진척 상황을 봐가며 통보하겠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언제 부르나. ▲필요하면 부르겠다. ­정태수 총회장에게는 무엇을 추궁 중인가. ▲전반적으로 다 조사하고 있다. ­정총회장이 로비부분에 대해 진술하나. ▲추궁중이다.시원하게 답변하지는 않는다.사실관계를 입증하기 전에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조사했나. ▲어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정총회장의 태도는 달라졌나. ▲심경이나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같지 않다. ­정총회장과 은행관계자 또는 한보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하고 있나. ▲대질차원은 아니고 서로 원해 만나게 해준다.정총회장이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만나기를 원해그렇게 해준 적이 있다. ­가·차명 계좌 수사는 압수수색영장이 없어도 되나. ▲법률적 검토는 안해봤다.실명계좌라도 본인의 동의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가·차명계좌는 본인의 동의를 얻을 수 없지 않은가. ­정총회장이 자신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것에 동의하는가. ▲모르겠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대출에 압력을 받았다고 시인했나. ▲자기 책임하에 대출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일부 야당의원들이 수십만원 정도를 한보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시인하고 있다는데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인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소환할 필요가 있나.
  • 실명제위반 74건 적발/기업·국민은 기관경고…행장 연임 어려울듯

    은행감독원은 30일 13개 은행,23개 점포에 대한 실명제위반 특별검사를 벌여 기업·국민·제일·평화은행이 다른 사람이름을 빌린 차명예금계좌를 개설했거나 실명확인절차를 어긴 사례 74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은행의 곽종회 전 중곡1동지점장과 국민은행의 이태부 전 여의도중앙지점장이 차명계좌를 주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방송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두 은행이 기관경고를 받았다.그러나 위반정도에 비해 징계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기관경고로 김승경 기업은행장과 이규징 국민은행장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면조치가 없으면 연임이 어렵게 됐다. 은감원이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에 대해 지나칠 정도의 중징계를 내린 것은 청와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2개월간 특검을 벌이고도 특별한 차명계좌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채 방송사 보도만을 보고 징계한 것이라는 비판이 높다.
  • “「실명제 위반 무죄」 상고”/전·노씨 비자금사건 관련

    ◎검찰 “제도근간 흔드는 판결” 지적 검찰은 1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씨와 전 국회의원 금진호씨,(주)대우 대표 이경훈씨 등 3명이 노씨 비자금을 변칙으로 실명전환해 준(업무방해)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에 불복,상고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금융실명제의 근간을 흔드는 판결』이라며 『정피고인 등이 노씨의 차명계좌를 실명 전환해 준 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금융실명제 위반 행위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판결이 최근 동아투금의 금융실명제 위반에 대해 업무방해죄를 인정한 대법원 판례와도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 손 행장 7개 계좌 추적/타업체에도 불법대출 수사확대/검찰

    손홍균 서울은행장의 대출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3일 구속된 손행장이 국제밸브공업 외에 다른 기업체에도 자금을 불법 대출해주고 사례비를 챙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손행장과 부인,아들 명의의 7개 예금계좌에 대한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또 손행장이 차명계좌를 개설해 주는 수법으로 전주를 끌어들여 불법 대출자금을 조성하는 등 금융실명제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은 손행장이 국제밸브공업 대표 박현수씨로부터 받은 1억원 가운데 5천만원이 입금된 통장과 도장은 돈을 찾을 수가 없어 돌려줬다고 주장함에 따라 통장의 행방을 찾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손행장이 국제밸브에 어음대출한도를 늘려주는 과정에서 은행 실무자가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관계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 주가 연일 폭락 원인과 전망

    ◎수급불안에 고전 증시/사전한파 맞고 “그로기”/「물량 규제」 폐지후 공급 “봇물”… 예탁금은 “꽁꽁”/사정설에 「큰손」조차 주춤… 당분간 호전 난망 수급불안 등 각종 악재속에서도 버텨오던 증시가 결국 사정한파 등으로 그로기상태에 빠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일 18포인트이상 급락하면서 지난 93년 10월29일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더니 5일 또다시 13.77포인트가 빠진 733.65로 마감했다.종합주가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75.53포인트나 빠졌다. 수급불균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7월 증시자율화를 위한 종합대책의 하나로 인위적인 주식발행 물량규제를 폐지하면서 정부로서는 증시에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이후 봇물처럼 터져나온 기업공개와 증자,여기에 사회간접자원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차원에서 한국통신 등 공기업 주식매각계획 등이 수급불균형을 악화시켰다. 이달중 공급물량은 유상증자 2천1백89억원,기업공개 4천5백39억원 등 6천7백억여원으로 지난달보다 2천2백억원 늘었다.또오는 11일과 12일 한국통신 주식 5천억원어치가 매각되며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거래물량이 1조원 이상돼 산너머 산이다. 신용거래물량은 3조원에 육박한 반면 고객예탁금은 계속 줄어 2조5천억원대로 떨어졌다.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23일 2조9천6백61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2일 현재 2조9천3백34억원으로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객예탁금은 지난달 18일 2조8천9백63억원이던 것이 지난달말 현재 2조5천6백62억원으로 3천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증시가 악화일로에 있지만 막상 기관들은 시장개입을 유보하고 있다.여력이 없다는 것이다.증권사들은 증시안정기금에 출자한 2조3천억원어치를 현물로 돌려받아 기존 상품 3조5천억원과 합쳐 6조원을 떠안게 돼 팔 기회만 노리고 있다.투신사들도 미매각수익증권이 3조원에 달해 매입보다는 매도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검찰의 사정설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는 대상은 역시 개인투자자중에서도 자금여력이 있는 「큰손」들.차명계좌 추적설에 몸을 사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고 장세를 받쳐온 외국인들도 지난달 투자한도 확대에도 불구하고 증시침체와 원화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2·3차 확대때의 절반인 6천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문제는 수급불안이나 사정한파가 단시일안에 해결될 것으로 보기 어렵고 정부도 제한적인 대책밖에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일각에서는 이날 재경원이 내놓은 금융기관들의 증자유보 등 이외에 기관들에 대한 순매수요구나 다음주로 예정된 한국통신주의 매각시기 연기 등 극단적인 처방이 없는한 당분간 장세를 돌려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고금리 해소 방안·OECD가입 공방·금융실명제 보완(정가 초점)

    ◎고금리 해소 방안/“특주금융 도입­중앙은 독립성” 추궁 2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도입 3년을 맞는 금융실명제의 부작용과 이에따른 보완책이 논의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의원들은 「경제정의 실현」을 후퇴시키는 차명계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따른 대체입법의 제정을 촉구했다.실명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난의 해소와 가계의 저축의욕 감퇴,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 방안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실명제는 예금자의 비밀을 과도하게 보호,수십조원에 달하는 음성자금이 대부분 차명형태로 숨어있다』며 『음성자금의 산업자본화와 조세의 형평성구현,정경유착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김홍신 의원(민주당)은 『금융실명제를 확고히 정착하기 위해선 대체입법 제정이 필수적이다』라며 『특히 실명제의 가장 큰 허점으로 지적되는 차명거래의 처벌규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대섭·이원범(자민련) 의원은 『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금융실명제를 보완·수정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묻고『사채시장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승수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금융실명제는 도입초기 어려움도 컸지만 깨끗한 사회건설에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성장잠재력을 키우고 일부 계층의 저축의욕 감퇴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OECD가입 공방/“선진금융 계기­국제수지 악화” 이견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신한국당 의원들은 이를 적극 환영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시기상조라며 가입연기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장재식,자민련 지대섭 의원은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대한 대책은 외면한 채 국민에게 장미빛 환상만 심어주고 있다』『국제 핫머니 유입에 따른 국제수지 악화로 결국 멕시코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신한국당 의원들은 『새로운 경제사 창조의 시발점』(서정화 의원),『축하받아야 할 경사』(강현욱 의원)라고 OECD가입을 환영하면서 가입의 충격을 줄이는 방안을 중점 제시했다. 서의원은 『우리나라 7개 시중은행의 자본금을 합쳐야 일본의 사쿠라은행 하나와 비슷하다』고 국내 금융산업의 취약성을 지적한 뒤 정부주도로 은행의 통폐합과 총량제한규제 철폐,부실 자회사 정리등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강의원도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며 ▲통화·금리·환율의 통합관리와 ▲단기금융시장·채권시장의 활성화 ▲공개시장 조작기능 제고등의 방안을 제시 했다.김재천 의원은 『남북한 교역이 민족내부자거래로 공인받도록 OECD회원국들에 강력히 주장,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진경호 기자〉 ◎금융실명제 보완/차명계좌·중기 자금난 해소책 촉구 2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도입 3년을 맞는 금융실명제의 부작용과 이에따른 보완책이 논의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의원들은 「경제정의 실현」을 후퇴시키는 차명계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따른 대체입법의 제정을 촉구했다.실명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난의 해소와 가계의 저축의욕 감퇴,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 방안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실명제는 예금자의 비밀을 과도하게 보호,수십조원에 달하는 음성자금이 대부분 차명형태로 숨어있다』며 『음성자금의 산업자본화와 조세의 형평성구현,정경유착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김홍신 의원(민주당)은 『금융실명제를 확고히 정착하기 위해선 대체입법 제정이 필수적이다』라며 『특히 실명제의 가장 큰 허점으로 지적되는 차명거래의 처벌규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대섭·이원범(자민련) 의원은 『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금융실명제를 보완·수정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묻고 『사채시장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승수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금융실명제는 도입초기 어려움도 컸지만 깨끗한 사회건설에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성장잠재력을 키우고 일부 계층의 저축의욕 감퇴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 이 전 국방 아파트 구입/「수표 7억」 출처 조사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8일 이 전 장관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 전 장관과 친인척 명의의 계좌 추적을 계속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장관의 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처남 김모씨 등을 불러 이 전 장관이 무기명 채권이나 차명계좌,친인적 명의의 부동산 구입 등을 통해 재산을 은닉했는지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93년 7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63평짜리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지급한 수표 7억여원의 발행은행 및 수표번호를 확인,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박홍기 기자〉
  • 차명계좌 특검 은행권 “비상”/은감원 곧 실시

    ◎“적발땐 문책 불보듯” 자체 조사 등 부심 은행감독원은 22일 일부 은행 지점에서 거액의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모든 은행에 대해 특별검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은감원의 특검방침과 관련해 은행권은 불똥이 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은감원의 한 관계자는 『10여개 은행의 지점에서 차명계좌를 알선하고 허용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설령 맞더라도 이러한 은행에 대해서만 특검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모든 은행에 대해 특검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검사하는게 어려워 은행당 1∼2개 점포를 골라 특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은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특검은 해야겠지만 특검한다고 해도 차명거래 사실을 밝혀내는 게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실명제에 구멍이 뚫린 차명거래 사실이 알려지자 정보를 동원하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조흥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은 지점에서 차명거래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국민은행은 21일부터 판매중인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을 유치할 때 실명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각 지점에 긴급 지시했다. S은행의 한 관계자는 『비과세 가계저축의 판매실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명제 파문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은행권의 실명제 위반사실이 알려질 경우 행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문책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곽태헌 기자〉
  • 10여개 시중은 지점 특검 착수/재경원·은감원

    ◎차명계좌 만들어 거액 예치 은행 지점장들이 사채 브로커(중개인) 등의 신분증을 이용해 차명계좌를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거액예금을 예치해온 사실이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 등은 21일 10여개 시중은행 지점들이 남의 이름을 빌려 분산 예치해주는 합의차명 방식으로 거액예금을 유치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지점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 지점장들이 차명계좌 개설용 주민등록증과 차명자 목록까지 갖고 있었던 점을 감안,지점장들이 이미 여러차례 차명계좌를 만들어왔으며 다른 은행 지점들도 이같은 방법으로 합의차명계좌를 만들어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당국은 실명제에 따라 특정개인의 계좌에 대해서만 필요에 따라 자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다 국세청이 보유중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료도 과세목적 이외에 외부로 유출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채시장에는 이름을 알선해주는 브로커들이 성업중이며 이들은 가짜 주민등록증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청와대에서는 이와관련해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곽태헌 기자〉
  • 한국M&A대표 내부자거래 적발/「기업인수합병」중개사 관리“구멍”

    □현황·문제점 ­불공정 매매·과다수수료 요구 “일쑤” ­은행·종금사 겸업·사설중개사 난립 ­자격기준·관리근거 없어 무대책 내년 주식의 대량소유제한 규제 폐지로 기업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A중개회사 난립에 따른 폐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우려는 16일 증권감독원이 M&A를 중개하면서 얻은 경영권 양도라는 미공개정보를 사적으로 이용,주식의 시세차익을 챙긴 한국M&A 대표이사 권성문씨(34)를 내부자거래 금지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표면화됐다. 권씨는 자신의 중개로 지난 95년 8월22일 경영권이 오세윤씨에게로 넘어간 한국KDK(주) 주식 1천주를 경영권 이전 전날인 8월21일 주당 1만5천800원에 사들인 뒤 지난 1월10일 이중 일부를 2만2천100원에 되팔아 3백5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다. 지난해 1월 설립된 한국M&A는 지금까지 20여건의 M&A를 성사시킨 국내 최대의 사설중개회사로 최근에는 직접 인수한 영우통상을 한솔제지에 넘겨 거액의 차익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M&A중개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관리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M&A활동은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국내기업의 사업구조 개편을 촉진시켜 비능률을 제거해주는 순기능을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게임법칙」이 정립돼있지 않아 내부정보를 이용해 피인수기업의 주식을 매집,단기 시세차익을 올리는 불공정매매나 과도한 중개수수료 요구 등 폐해를 막을 방법이 전무한 상태다. 현재 M&A중개업무는 증권사의 경우 재정경제원 장관으로부터 겸업인가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은행과 종금사등 다른 금융기관들은 물론 사설 중개사들의 경우 인가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아도 돼 누구나 원하면 M&A중개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돼있다.따라서 증권감독원도 현재 활동중인 M&A중개회사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은 증권사와 금융기관들을 제외하고도 사설중개회사들이 수십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중 변호사·회계사가 부업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특별한 자격을 갖고 있지 않은 개인도 많다고 한다. 김경신 대유증권 경제연구실장은 『개인들이 부동산을 사고 팔아주는 부동산중개업도 공인중개사라는 자격증을 주고 관계부처에서 관리하는데 규모가 크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기업의 M&A 중개업에 아무런 자격기준,관리근거나 감독부서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대화 증권감독원 재무관리국장은 『M&A업무는 업무의 특성상 투자자문·변호사·증권사·회계사의 평가업무등과 따로 구분하기 어려워 업태 규제는 힘들다』고 전제,『다만 내부자거래등 M&A중개사의 불공정매매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김균미 기자〉 ◎대표이사 오세윤씨 고발 증권관리위원회는 16일 한국M&A 대표이사 권성문씨와 함께 차명계좌를 통해 한국KDK 주식 3만8천2백주(7.35%)를 매집하고도 증감원에 신고하지 않은 이 회사 대표이사 오세윤씨를 상장법인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관위는 이밖에 이른바 작전행위를 벌인 증권사 지점장과 직원,고객등 4명을 적발,이중 주식투자자 조훈증(40)·최창완씨(37)는 검찰에 고발하고 증권사 직원 2명은 중문책요구 등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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