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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會昌 총재 사과 요구/청와대,大選자금 관련

    청와대는 8일 한나라당의 국세청을 통한 대선자금 모금과정과 관련,李會昌 총재의 사과와 徐相穆 의원의 검찰 자진출두를 촉구했다. 李康來 정무수석은 “이번 사건의 주범이 李碩熙 전 차장이며 徐의원이 뒤에서 조종한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것은 검찰이 수사를 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徐의원은 검찰에 자진 출두,모든 진상을 밝히고 李총재는 ‘잘못’이라는 유감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이를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이번 사건의 성격은 징세기관의 최고 책임자를 동원해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세청장이 징세권을 악용해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세금을 깎아준 뒤 차명계좌를 만들어 돈세탁까지 했다”고 전하고 “도피한 李전차장이 오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李碩熙 前 국세청차장 大選자금 차명계좌 운용

    ◎徐相穆 의원·고교동창 명의… 검찰,추적 착수/金佑錫 전 장관 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8일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모은행에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만들었다는 진술울 李 전차장의 주변인물로부터 확보,문제의 계좌에 대한 추적에 나서는 등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미국에 도피 중인 李씨와 李씨의 친·인척 계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모금 과정에서 徐相穆 의원이 직접 받은 돈 외에 李씨가 자신의 계좌로 입금받은 흔적이 드러났다”면서 “李씨가 모금한 돈의 일부를 착복한 사실도 드러나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한국통신과 한국중공업 등 공기업으로부터 모금된 2억원이 李씨의 고교 동창인 전 J은행 모지점 임모 출장소장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자금의 흐름을 추적중이다. 대구지검은 부산지역 여권의 金모의원이 95년 지방선거 전에 청구 張壽弘 회장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청구그룹 비자금 계좌추적과정에서 거액의 돈이 金의원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대가성을 밝히지 못해 소환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金의원 외에 여야중진을 포함한 정치인 4∼5명이 청구로부터 1억원 이상씩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이 확인되는 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94년 洪仁吉 전 의원이 민방허가를 대가로 청구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은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재직 때인 96년 초 동아건설로부터 김포매립지 용도 변경과 관련,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이날 출두토록 통보한 한나라당 白南治 의원이 지병을 이유로 출두하지 않음에 따라 금명간 2차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다. 白의원은 검찰에 전화를 걸어 “고혈압으로 출석이 어렵지만 추후 변호인을 통해 출두 일자를 통보해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이날 경성으로부터 아파트 건축 관련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金佑錫 전 건설교통부장관(61)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金 전 장관은 94년 11월 집무실에서 경성 李載學 사장(38·구속)으로부터 “경기도 고양시 탄현지구 아파트 건축사업과 관련,도시기본계획안이 빨리 처리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과상자에 담긴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추징 먼저”“과징 먼저”/검찰­재경부 법정공방

    ◎盧前 대통령 비자금 싸고 부처이기주의 ‘추징이 먼저냐,과징이 먼저냐’ 盧泰愚 전 대통령이 금융기관에 비실명으로 보관해온 1,400억원대 비자금을 둘러싼 검찰과 재정경제부간의 힘겨루기가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 서울지검 송무부는 13일 “盧전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집행을 위해 가·차명으로 보관중인 비자금 1,487억원을 돌려 달라”며 나라종금 등 4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전부금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청구대상은 ▲나라종금(옛 동아투금) 어음관리계좌(CMA)예탁금 및 운용수익금 293억2,000여만원 ▲신한은행 기업금전신탁 8개 계좌 917억4,000여만원 ▲한일은행 기업금전신탁 1개 계좌 82억3,000여만원 ▲동화은행 1개 계좌 194억원 등이다. 검찰은 소장에서 “盧씨가 비실명으로 나라종금 등에 맡긴 예금은 지난해 6월 서울지법 서부지원으로부터 예탁금 및 운용수익금에 대한 압류 명령을 받은 만큼 피고들은 이를 원고에게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법원의 위임을 받고도 1년이 지나도록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 것은 재경부의 강력한 반발 때문. 재경부는 그동안 금융실명제법을 내세워 “금융 가·차명 예금의 실명전환시 원금의 50%와 이자의 90%에 해당하는 과징금 부과가 추징에 우선돼야한다”며 검찰의 추징을 막아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재경부에 가명계좌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물고 나머지 차명계좌에 대해서는 전액 추징하면 어떻겠느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재경부가 종전의 입장을 고수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금융실명 거래 및 비밀조항에 관한 법률’이 사실상 금융실명제를 보류한 것인 만큼 과징금을 우선 부과한다는 입장은 무의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법조계에서는 “추징금이나 과징금 모두 어차피 국고수입인데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소송까지 간 것은 부처이기주의의 표출”이라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 받을 돈도 못받는 조세행정/감사원 국세청 실지감사 해보니…

    ◎차명계좌 이용 외화도피 기업/탈세액만 추징 “처벌은 남의일”/영세율 적용 수수료 세금 면제/4년전 소득세 아직도 안거둬 힘 겨루기라면 자신 있는 국세청이 같은 사정기관인 감사원으로부터 몇건의 지적을 받고 난감해하고 있다. 감사원은 15일 국세청 본청에 대해 실시한 실지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탈세자 관리 소홀,과세자료 처리태만등의 사실을 적발해 관련자를 처벌토록 재정경제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이 적발한 주요사례는 다음과 같다. ▷사례1◁ 서울 서초구 방배동 T교역 등 29개 업체,외국인으로부터 받은 수입수수료를 매출누락해 조세를 포탈하고 외화를 해외차명계좌 등을 통해 해외에 도피. 국세청은 이를 확인하고도 법인세등 포탈세액만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 등에 따른 벌금의 통고처분은 하지 않음. 특히 이 가운데 9개 업체가 외국법인으로부터 수입수수로 11억7,900만원을 외국환은행을 통해 해외차명계좌로 송금받았는데도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부가가치세 1억1,800만원을 추징하지 않음. ▷사례2◁ (주)한양의 합리화 계획에 따라 94년 사업연도 법인의 자산부족액중 裵鍾烈 전 회장에게 지급된 33억5,500만원에 대해 징수해야 하는 소득세 17억9,800만원이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징수되지 않음. ▷사례3◁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식회사 M이 90평형 고급빌라 15세대를 준공, 이 가운데 7세대를 104억8,001만여원에 분양하고도 건물 공급가액 73억7,800만원을 14억7,200만원으로 줄여 신고. 용산세무서는 이를 그대로 인정해 부가가치세 6억4천9백만원을 부족 징수결정. 감사결과에는 이같은 사례말고도 소속 직원의 근무태만으로 상속세 등 각종 과세자료 처리를 소홀히 함에 따라 조세채권이 소멸되고,납세자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지운 일도 있었다. 또 외국본사로부터 운영자금을 송금받아 국내 외국기업 연락사무소 종업원에게 급여를 지급할 경우 이는 갑종 근로소득임에도 불구,을종 근로소득(국외에 있는 외국인으로부터 받는 급여)으로 신고,소득세를 덜 낸 경우도 있었다. 이밖에 뇌물수수등으로 징역 1년6월등의 형사처분을 받은 세무사,공인회계사등이 등록취소 없이 버젓이 활동한사실도 적발됐다.
  • 탈세 뿌리뽑게 一罰百戒/기업·연예인 명단공개 의미와 탈세유형

    ◎기업인­회계 조작·가짜 세금계산서 작성/연예인­용역료 부풀리고 허위서류 제출/음성소득­사채이자 수입 차명계좌에 숨겨 국세청이 6일 이례적으로 조세범처벌법 위반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경제·사회적 사정(司正)의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이다.경기침체로 올 세수가 크게 구멍난 상태에서 부실기업주,음성·불로소득자,연예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탈세한 세금을 중과,사회적 형평을 꾀하겠다는 뜻이다. 파렴치한 탈세 유형과 내용을 간추린다 ▷부실기업주◁ 고려통상 李彰宰 회장은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악용,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회사 돈을 유용했다.회사 돈을 개인 돈처럼 썼다.고려증권이 지난 해 12월5일 부도나 주가가 주당 670원으로 떨어지자 주식 255만주를 같은 해 7월2일 산 것처럼 소급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꾸몄다.실제로는 같은 해 12월23일 고려통상이 샀다.이같은 수법으로 매각한 253억원을 자신의 채무 245억원과 부친 李강학씨의 채무 8억원을 갚았다. 또 고려종금 주식 120만주를 지난 해 12월 23일 주당 540원에 계열사인중앙물산에 양도,75억원의 투자손실을 끼치기도 했다.이밖에 고려증권의 9개 차명계좌에 실물없이 허위로 국민주택채권 등 유가증권이 입고된 것처럼 한 뒤 팔아 95년 2월부터 1년간 모두 262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고려생보의 증자 자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미도파 朴泳逸 회장은 부도가 나자 상품판매 대금에 얹어 받은 부가세 51억원을 편법 회계처리해 탈세했다. 판넬을 제조하는 산내들인슈의 李祺德 회장은 95년부터 97년까지 실물거래없이 578억원어치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았다.이 금액만큼의 어음을 진성어음인 것처럼 속여 은행에서 할인받았다.또 계열사에서 112억원을 유용,다른 계열사의 개인 증자자금으로 30억원,개인용도로 20억원 등을 사용했다. 금경 李泰馥 사장은 97년 7월부터 4개월 동안 2개 섬유원단 협력업체로부터 실물거래없이 총 28억원어치의 가짜 세금계산서 14장을 받았다.또 97년 9월 유상증자때 회사돈 12억원을 빼내 자기지분 증자자금으로 사용했다. 천일약품 柳治浩 사장은 96년 6월부터 10개월간 의약품 단가를 과소 계상하거나 무자료 판매하는 방법으로 판매수입금 10억5,500만원을 누락시켰다. 또 이를 25차례에 걸쳐 친형 계좌로 빼돌려 법인세 4억원을 포탈했다. ▷연예인◁ 라인음향 史孟錫 사장은 음반출반업을 하면서 94년부터 4년에 걸쳐 22억원의 음반기획 용역료 등을 허위로 계상해 자신의 예금계좌로 빼돌렸다.이를 부동산 취득자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또 개인용역료 등 16억원의 신고를 누락시켰다.추징세액 28억2,700만원. 가수 金建模씨와 申昇勳씨는 활발한 연예활동으로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이를 줄이려고 경비를 과다 계상하거나 가짜 영수증으로 증빙서류를 내는 수법으로 탈세해왔다.국세청은 연예인들의 경우 대부분 비슷한 관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탈세에 대한 제보나 정보가 없으면 범칙 세무조사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음성불로 소득자◁ 삼공사라는 이름으로 부동산 임대업과 사채업을 하는 辛鼎夏씨.그는 94년 6월부터 96년 말까지 사채이자 138억원을 종업원 명의로 금융기관 차명계좌에 숨겼다.96∼96년 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고 매달 입주자로부터 임대료와 부가세를 챙겼다.부동산 임대료 6억7,000만원도 장부에 누락시켰다.세금 포탈액만 32억9,200만원,추징세액 67억2,000만원. 호남전력통신 李正任 사장은 96년 7월부터 97년 12월까지 38개 업체와 실물거래없이 세금계산서 149건 약 48억원을 받아 매입세액을 공제받았다.
  • 불로소득자 탈세 유형/‘615억 巨富’ 차명계좌 30개 관리

    ◎회사자금 등 빼돌려 수십차례 해외유람/200억대 부동산 팔아 자녀에 변칙증여 부자들의 탈세행각이 드러났다. 국세청이 22일 밝힌 음성·불로 소득자의 탈세 유형은 IMF시대에 허리띠를 졸라맨 서민들의 근로의욕을 일거에 꺾는다. 제대로 벌 지도 않고,번 돈에 대해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호화·사치생활로 사회에 위화감만 증폭시키는 이들의 탈세사례를 알아본다. ■사채업자 강모씨(서울 강남구)=부동산 임대업을 하며 사채놀이를 한다. 서울 중심가에 빌딩 여러 채가 있다. 예금과 어음 379억원 등 615억원 규모의재산을 가졌으나 95년 소득세는 불과 4,400만원,96년에는 1억2,300만원밖에 내질 않았다. 계좌추적 결과 일가와 종업원 이름의 30여개 통장이 나왔다. 사채이자 127억원,부동산 임대수입 4억원 등 131억원이 들어 있었다. 65억원의 종합소득세 등을 추징당했다. ■기업체 사장 정모씨(서울 영등포구)=전자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회사자금을 빼돌려 개인의 잇속을 불렸다. 빼돌린 회사 돈은 제품 매출액 18억6,000만원,거래처의 매출액 16억8,000만원,개인소유 부동산 임대수입 1,900만원으로 35억5,900만원. 이 돈으로 해외사업을 빙자해 부부동반으로 매년 7∼10차례 20여개국의 해외관광을 다녔다. 자녀들은 중학교 과정부터 해외유학을 시켰다. 법인세,부가가치세 등 20억원을 되물었다. ■부동산 임대업자 최모씨(부산)=재산을 변칙적으로 2세에 물려주고 자녀는 호화·사치생활을 했다. 94∼95년 부산의 대지 5,000여평을 241억원에 팔았으나 사용처가 뚜렷하지 않았다. 추적 결과 20억원어치 주식을 자녀의 주식계좌에 넣는 방법으로 변칙 증여했다. 증여세 등 16억원을 물었다. ■인테리어 업자 박모씨(서울 서초구)=유명 패션매장의 인테리어를 하는 전문회사를 운영,고급 유흥업소에 자주 드나들다 꼬리가 잡혔다. 70평형의 빌라(시가 8억4,000만원)에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 부인은 최근 5년간 21차례나 해외여행을 했다. 인테리어 공사비 11억5,000만원을 빼돌렸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5억원을 추징당했다.
  • 극동 金用山 회장 기소/동서증권 자금 1,442억원 불법대출

    ◎공금 유용 아들도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19일 불법적으로 동서증권의 자금 1천4백42억원을 계열사인 국제종합건설에 지원한 金用山 극동그룹 회장(76)과 金官鐘 전 동서증권 대표(6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비자금 1백5억원을 조성해 45억여원을 유용한 金회장의 세째 아들 金世中 국제종합건설 대표 겸 부회장(42)과 柳種桓 국제종합건설 상무(55)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金회장이 동서증권을 사(私)금고화해 거액을 계열사에 불법 대출토록 한 것이 동서증권 부도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金회장은 지난 해 6월부터 12월까지 부도위기에 놓인 국제종합건설 등 계열사에 동서증권을 통해 어음지급보증 단기자금대여 예금담보제공 등의 방법으로 1천4백42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증권거래법은 ‘증권회사는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에게 금전을 대여하거나 신용를 공여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종합건설 金대표와 柳상무는 91년부터 지난 해 12월까지 이중으로 하도급 계약을 하거나 노무비를 높게 책정해 1백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직원 이름으로 된 48개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하면서 이 가운데 45억5천4백65만원을 임원 전별금,임원들의 소득세 대납,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가운데 일부는 공사수주 과정에서 관계 공무원들에게 뇌물로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金대표는 나머지 비자금 60억원을 7년에 걸쳐 임원 접대비로 월 평균 20명에게 1백50만원씩 25억2천만원,공사현장 활동비 17억5천만원,명절선물 구입비,직원 격려금 등으로 썼다.
  • 도박빚 갚고 땅사고 밀수대금 주고/부유층 수백만弗 불법송금

    ◎회계사·재단이사장 등 8명 구속·22명 기소 환치기 조직을 통해 도박빚과 밀수대금·부동산 구입비 등 70억여원을 해외로 빼돌린 공인회계사·회사대표·항공재단 이사장·교사 등외환사범 3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姜忠植 부장검사)는 22일 환치기 수법으로 국내인들의 불법 송금을 알선한 미국 LA의 외환송금 회사 ‘한미외환센터’ 국내담당 직원 金宇烈씨(26)와 전 외환은행 직원 李芝媛씨(33·여)등 2명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한미외환센터 직원 金모씨 등 6명을 수배했다. 환치기 조직을 통해 1억∼11억원씩을 해외로 빼돌린 조상석씨(50·항공재단이사장) 등 6명은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강인순(38·공인회계사) 김민형씨(37·동명실업 대표)등 2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외환센터 직원 金씨 등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시중은행에 차명계좌 등으로 환치기 계좌를 개설,국내 송금 의뢰인들로부터 받은 한화를 미국에서 달러로 지불하는 수법으로 모두 4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통신장비 밀수입 대금으로 6억5천만원을,공인회계사 강씨와 동명실업 대표 김씨는 해외 사업 투자금으로 각각 1억2천∼1억3천만원을 불법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나머지 사람들은 도박빚을 갚거나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달아난 업체대표들의 생활비 등 명목으로 돈을 보냈다.
  • 협회공금 35억 빼돌려/전기공사協회장 등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李相燾)는 6일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朴芸熙씨(52),李均遠씨(34) 등 D증권사 직원 2명,사채 브로커 金相龍씨(44·충북 청주시 홍덕구 모충동)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사기)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朴씨는 지난 달 12일 李씨 등과 짜고 D증권사에 예치된 협회 공금 35억원을 17개 증권사 30개 지점 차명계좌에 나누어 빼돌려 인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朴씨는 협회의 주식 예탁금 비밀번호와 통장,법인 등록증 등을 李씨 등에게 건넨 뒤 1억원짜리 수표 35장을 인출받아 다른 증권사의 계좌에 분산 입금시켰다. 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가 자금난을 겪자 金씨로부터 빌린 사채를 갚기 위해 주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李씨 등을 金씨의 소개로 범행에 끌어들였다.
  • ‘김대중 총재 비자금’ 수사 발표문

    ◎진실 발견 최대 노력 경제 영향·여론 참작 최대한 형평성 유지/당 운영·대선비 명목 의원들이 받아 처리 대가성 인정 안된다/375억원 입금된 13명의 가차명 계좌 피고발인과 무관/허위사실 공표·무고혐의 인정되나 고발없어 불입건 ▷수사경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97년 10월16일 신한국당(현 한나라당)박헌기 김영일 황우려 이국헌 의원 등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상대로 고발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 사건과 같은 달 17일 바른정치실현시민연대가 신한국당 강삼재 이사철 의원을 상대로 고발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명령 위반사건에 대하여 2월22일까지 전 수사력을 투입해 수사했다. 그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 등 기업 관계자 52명,권노갑 전 의원 김봉호 의원 등 국민회의 및 정당 관계자 29명,김용진 이수휴 전현직 은행감독원장,박청부 증권감독원장 등 금융관계자 62명,김홍업 등 김총재 친인척 55명,한승수 김광일 전현 대통령비서실장,김영수 문종수 전현 민정수석,손주환 김중권 이원종 전 정무수석,이현우 전 경호실장 및 경찰청 조사과 관계자 49명 등 총 250여명을 조사하는 한편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였다. 김총재에 대해서는 바쁜 일정을 고려하여 서면조사를 하였고 이희호 여사로부터도 자술서를 제출받았다. 그러나 고발인 4명은 명의만 빌려주었을 뿐 사실 관계는 전혀 모른다는 이유로 검찰 출석을 거부해 조사하지 못했다. 검찰은 IMF 체제하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수사범위를 각 고발사실 범위내로 국한하고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수사를 진행하되 엄정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발견에 최대한 노력하였다.아울러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제기된 사건이므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국민여론 등을 참작하여 수사진행 및 처리과정에서 불편부당함이 없이 최대한의 형평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사건처리 개요◁ 피고발인 김대중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혐의 없음. 피고발인 강삼재 이사철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위반=혐의 없음. 사정비서관 배재욱,은행감독원장 이수휴=사표수리 후 불입건. ◇김대중 총재의 특가법위반(뇌물,조세),즉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인으로부터 1백34억8천6백만원을 수수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김대중 총재(이하 피고발인)는 어떤 명목으로도 자금을 수수한 사실이 없음. ­다만 동아건설 유영철 부회장(당시 사장)으로부터 92년 12월초 권노갑 전 의원이 15억원,김봉호 의원이 5억원을 ­삼성그룹 이종기 사장(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91년 3월 권노갑 전 의원이 5억원,2억원 등 2회에 걸쳐 7억원을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으로부터 91년 7월 임춘원 전 의원이 5억원을 ­대동건설 박헌동 회장으로부터 91년 9월 김인곤 의원이 2억원을 ­대우그룹 자금담당 남상우 전무로부터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는 당시 평민당 소속 국회의원 5∼6명이 92년 12월초 5억원을 교부받는 등 당시 평민당(민주당)의원 10∼11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총 39억원을 받았음.그러나 모두 당운영비,92년 총선,대선비용 명목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판명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어 혐의가 없다. 나머지 한창 풍성전기 동현건설 벽산개발 대호건설은 피고발인이나 당 관계자들에게 금원을 교부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피고발인이 기업체 등으로부터 수수한 1천49억여원을 704개의 가·차명,친·인척명의 계좌에 분산예치,은닉함으로써 증여세를 포탈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3백75억6천5백만원이 입금된 고발장 기재 이순오 등 13명의 가·차명계좌는 성명불상자의 자금세탁 계좌로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백95억1천2백75만원이 입금된 이형택이 관리했다는 349개 계좌 중 262개 계좌 입금총액 2백47억4천3백75만원은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나머지 87개 계좌 입금총액 47억6천9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정치자금임이 확인됐다. ­3백78억3천6백97만원이 입금된 피고발인의 친·인척 41명의 342개 계좌중 3백70억2천2백97만원이 입금되어 있는 319개 계좌는 피고발인의 친·인척의 사업용·사용 계좌로서 피고발인과는 아무런관계가 없다.그중 23개 계좌의 입금액 기준 16억2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자금으로 확인되었으나 이 가운데 22개 계좌 입금액 8억1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87개 계좌 입금 총액 47억6천9백만원에 포함돼 있다. ­위 확인된 피고발인의 입금액 기준 55억7천9백만원은 피고발인이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하였다가 인출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 ◇‘20억+α’설 무고 여부와 관련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가명 민영애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1월14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고,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경호실 명의로 발행의뢰된 자기앞수표 3천만원이 91년 9월16일 이형택이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된 사실은 확인되었으나 피고발인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소심회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5월30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다는 고발내용은 계좌추적 결과 소심회계좌가 아닌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되어 피고발인이 노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계좌추적 관계인 등의 금융실명제 위반부분과 관련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기타 한나라당 관계자는 법률상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어 혐의 없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다만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고 한 3억원의 자금출처가 (주)대우임이 명백하고 ▲친·인척 41명 342개 계좌에 대하여는 근거없이 입금된 총액을 피고발인이 축재·은닉한 자금이라고 허위·과장하였으며 ▲관련 기업들로부터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는 금원에 대하여는 자금원(공여자)이나 최종 사용처(수수자)가 규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초적인 사실확인 작업없이 폭로 및 고발을 한 점이 인정되므로 폭로자,고발인,폭로 및 고발지시자,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자 등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만회를 위하여 허위사실을 공표 하거나 고발한 것으로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무고죄의 혐의 인정되나 정치적 사건으로서 피해자의 고발이 없는상황에서 검찰이 입건,처벌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므로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배재욱 청와대 사정비서관,전 은행감독원장 김용진,현 원장 이수휴,전 증권감독원장 백원구,원장 박청부,전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장 천사령,현 조사과장 박재목,은감원 전 검사6국장 김무길,현 검사6국장 김상우,경찰청 조사과 박규현,김종회 및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직원 등 20여명은 불법으로 고발장 기재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의 혐의는 인정된다. 그러나 불행한 과거사를 청산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고 관계자들에 대하여는 그들이 크게 뉘우치고 있는 점,피해자의 고발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하여 배재욱 비서관,이수휴 은행감독원장에 대하여는 사퇴를 조건으로 불입건하고,증권감독원장 박청부는 지난 4일 임기만료로 사퇴한 점,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상사의 명령에 의하여 저지른 범행임을 각 감안하여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 결과 ▷기업 제공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으로부터 134억여원 수수 ▲수사결과=평단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39억원 수수했으나 대가성 없음 ▲고발내용=동아건설 62억여원 ▲수사내용=동아건설 20억원 ▲고발내용=삼성그룹 24억원 ▲수사결과=삼성그룹 7억원 ▲고발내용=진로건설 5억원 ▲수사결과=진로건설 5억원 ▲고발내용=(주)한창 5억원 ▲수사결과=대우그룹 5억원(한창과는 무관한 대우자금 판명) ▲고발내용=대동건설 2억원 ▲수사결과=대동건설 2억원 ▲고발내용=대우그룹 20억원,동현건설 5억원,풍성전기 5억원,벽산개발 4억원,대호건설 2억여원 ▲수사결과=금품교부 사실 없음 ▷김 당선자 친인척 계좌 등 은닉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1,049억여원을 704개 가·차명,친인척 명의계좌에 분산 은닉,증여세 포탈 ▲수사결과=김 당선자가 처조카 이형택씨 명의로 88개 계좌에 55억여원을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했다가 인출해서 사용했으므로 조세포탈 혐의 없음. 나머지는 친인척 개인계좌 등으로 관련 없음 ▷20억+α 부분◁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92년 대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받은 외에 91년 6억3천만원 받았음에도 20억+α설을 주장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무고 ▲수사결과=3억3천만원이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 등에서 평민당 사무총장 및 이형택 계좌에 입금됐으나 김 당선자가 직접 받았다는 증거 없음. 3억원은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 ▷신한국당측 금융실명제 위반 부분◁ ▲고발내용=신한국당 강삼재·이사철 의원과 계좌 추적 관계인 등 20여명이 불법으로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제 위반 ▲수사결과=강·이 의원 등 단순히 폭로만한 사람은 처벌조항이 없음.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모두 혐의 인정되나 배재욱 청와대 사성수석비서관과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등은 그 직책의 사퇴를 조건으로,나머지는 상사의 명령에 의해 저지른 범행임을 감안,불입건
  • 아라이 의원의 자살/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50·자민) 의원이 19일 자살했다.마지막까지 강력하게 결백을 주장하던 그의 죽음은 일본 정치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형사사건에 연루된 현직 국회의원이 자살한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그는 니코증권사에 법으로 금지된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부당이익을 제공하도록 압력을 가해 온 혐의를 받고 있었다.구속영장은 이미 발부됐고 본회의에서 이날중 구속동의안이 처리되면 바로 구속될 예정이었다. 한국에서는 그가 한국계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어 왔다. 그는 중의원 참고인 진술 때 16살 때까지 재일한국인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그의 옛성은 박.귀화후 도쿄대 경제학과를 나와 일본에서 제일 어렵다는 고시를 거쳐 대장성에 입성했다. 86년 자민당 공천으로 도쿄에서 출마,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기록했다.인생의 3분의 2가 넘는 34년을 일본인으로서 산 그였지만 선거 때는 ‘조센징(조선인)’이라는 스티커가 붙는 등 역풍에 시달렸다. 아라이 의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일까,한국과의 연계를 극력 피해왔다.한국으로부터 이런 저런 접촉 제의가 오면 ‘일본 국헌을 준수하고 일본 국익을 도모하기 위해 일본 의원이 됐다’는 말도 했다.한국계임을 떳떳이 밝히고 한국과 활발한 접촉을 펴는 미국의 김창준 의원과 아라이 의원은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라이 의원도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든 이후에는 주위에 ‘한국계라서 당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중의원에서는 재일한국인이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평성시대의 료마(용마:명치유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한 협객)’라고 불릴 정도로 개혁파임을 자임하면서 뒤로는 부정이익을 챙기는 파렴치 행위로 미운 털이 박혔다는 평가도 있다.또 자민당을 탈당해 이 당 저 당 옮기다가 다시 자민당으로 복당하는 등 갈 지자 정치 행보가 발밑을 팠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의 개인적 이력을 보나 검찰의 수사과정을 되돌아 볼 때 특별히 한국계라고 해서 의미를 둘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한국인’이라는 둥지를 쳐다보면서 죽은 듯하다.애잔한 마음 금할 수 없다.
  • 김현철씨 “70억 국가헌납”/항소심 결심공판

    ◎징역 7년·벌금 15억 등 구형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김현철씨가 검찰에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작성한 ‘70억원 국가 헌납 각서’를 이행할 것이라고 공식 표명했다. 현철씨는 3일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국가 경제도 어려운데 왜 8개월이 넘도록 각서를 이행치 않느냐”고 추궁하자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에게 맡긴 70억원을 국가에 헌납할 계획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며 조속히 헌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이훈규 중수1과장은 이날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현철씨에 대해 원심대로 징역 7년에 벌금 15억원과 추징금 32억7천4백20만원을 구형했다.선고공판은 오는 17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논고를 통해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과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등으로 부터 받은 32억7천만원은 수수경위와 피고인의 신분을 고려할때 대가성이 명백하며,다른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33억4천만원도 10여개 차명계좌와 헌수표를이용하는 등 조세포탈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면서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특별한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기업인들로부터 장기간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밝혔다. 한편 공판이 끝난 뒤 현철씨는 92년 대선자금 잔여금 50억원을 안기부 비밀계좌를 이용해 돈세탁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벌금 1천2백만원 선고/광주지법

    【광주=최치봉 기자】 96년 4·11총선과 관련,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에게 벌금 1천2백만원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부(재판장 정해남 부장판사)는 구랍 31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국 피고인이 학력을 허위 기재하는 등 선거법을 어기고 차명계좌로 일부자금을 관리한 것이 인정된다”며 허위학력기재 등 각종 제한규정 위반죄 등으로 2백만원,금융실명제 위반에 따른 업무방해죄로 1천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 일 닛코증권 차명계좌 이용/자민 의원에 부당이익 제공

    【도쿄 연합】 일본의 대형 증권회사인 닛코(일흥)증권이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49)자민당의원의 차명계좌를 부정하게 운용, 거액의 부당이익을 제공한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닛코증권은 아라이 의원이 친구 명의로 지난 95년 가을 개설한 계좌에 대해증권거래법상 금지돼 있는 일임매매를 통해 올 초까지 수천만엔의 부당이익을 아라이 의원에게 제공했다는 것이다.
  • “경제위기 극복” 각론서 큰 시각차/TV합동토론회­쟁점

    1일 저녁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후보 3명이 함께 참여하는 첫 TV합동토론회서 세 후보는 경제파탄 책임소재를 놓고 시종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또 금융실명제 및 실명대책 문제 등 각론에서도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금융실명제/이회창­무기명장기채권 발행 등 보완책 필요/김대중­지하자금 양성화로 비상시기 적극 활용/이인제­증시유입자금 출처조사는 부양책 역행 당면 현안인 금융실명제의 보완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3당후보들은 IMF 관리시대에 대비,자금 흐름을 위한 실명제 유보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하지만 방법상 약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먼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대대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선언한후 “지하자금의 양성화를 위해 무기명 장기채권을 발행해야 하며 특히 증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증시 유입자금에 대해 출처조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실명제 유보를 강력히 제기했다.“지금은 비상시기인 만큼 실명제를 유보,30조원이 넘는 지하자금이 지상에서 유통되도록 해 도산상태의 중소기업이나 상인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현실론’을 들고 나왔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후보의 생각과 기본적으로 같다”고 간단히 대답한 후 “그러나 김후보는 처음에 차명계좌도 안된다고 했다가 근래에 와서 유보,또는 폐지를 주장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공세를 취했다.이에 김후보는 “이후보도 처음에 실명제 유지를,지금은 근본적 보완을 주장하지 않느냐”며 “표현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실명제 논쟁은 이인제 후보의 보충질의를 거쳐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폭로사건으로 번졌다. 이후보는 “권력을 동원,수백개 계좌의 비밀을 훔쳐낸 사실을 솔직히 시인하라”며 화살을 이회창 후보에게 돌렸다.이회창 후보는 이에 “그래서 비자금 제보자료가 적법한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경제위기 책임/이회창­고비용·저효율의 낡은정치구조가 주범/김대중­집권여당·불건전한 재벌들의 합작품/이인제­파벌보스중시 하향식정당구조가 원인 예상대로 경제위기 책임론을 놓고 날이선 진검숭부가 펼쳐졌다.세후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TV 합동토론회에서였다. 기조연설부터 가시돗힌 설전이었다.이회창 후보는 “IMF구제금융을 받을 지경의 경제위기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정부에 주 책임이 있다”고 운을 뗐다.그리곤 “한보사태에서 보듯 뿌리깊은 정경유착을 야기한 정치권 전반에도 책임이 있다”고 방어막을 쳤다. 김대중후보는 집권여당 책임을 강조했다.그러기 위해 “10개월전까지만 해도 연전연패하던 한국축구가 올바른 감독을 맞아 연전연승하지 않느냐”는 비유를 곁들였다. 이인제 후보는 “부도난 경제는 안보를 튼튼히 하지 않은데서도 원인이 있다”는 등 다소 비약적인 논리를 폈다.이어 “아들 병역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이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세후보는 경제위기의 근원에 대해서도 극과 극의 시각차를 보였다.김대중 후보는 “정경유착의 주범은 불건전한 재벌과 한나라당이다”이라며 이회창 후보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이를 “여야 정권교체를 해야 정경유착이 없어진다”는 논리로 연결시켰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정경유착이 근본 뿌리이고 여기에 여야는 큰 차이가 없다”며 고비용의 낡은 정치구조가 경제위기의 주원인임을 지적했다.그 연장선상에서 3김청산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파벌보스 중심의 하향식 정당구조에서 정경유착의 원인을 찾았다.“미국이나 유럽식의 상향식 민주정당을 만들어야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수 있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벌정책/이회창­이 후보 노사 편들기 발언 현정책과 괴리/김대중­경제발전 기여도는 정당하게 평가돼야/이인제­특별법제정으로 자율적 구조조정 부축 세 후보는 재벌정책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서로가 재벌과 근로자라는 ‘두마리 토끼’를 쫑는데 열중하면서도 상대후보의 ‘빈틈’을 파고드는데는 어김없이 공격성을 발휘했다. 먼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재벌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보수적이고 재벌친화적인 발언을 하는데 시각이 바뀌었나”고 선공했다. 김후보는 “재벌은 양면성이 있다”며 “정경유착,문어발확장,내부자 거래,온갖 부정적 거래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과거의 부정적 시각을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경제를 발전시킨 것은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지금의 친화적 발언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김후보의 두번째 시각에 동조했다.그리고는 “재벌이 자율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 개혁을 하도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며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의사를 밝혔다. 이회창 후보는 또 “이인제 후보는 노동장관때 무노동 부분임금을 주장했다.또 노동장관때 노동자를 위한 이익을 생각한다는 말을 했는데 지금의 재벌정책과 부합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인제 후보는 “당시 무노동 부분임금 언급은 대법원 판례만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뒤 “대법관 출신으로 사정을 잘 아는 이후보가 세간의 오해를 갖고 질문해 유감스럽다”고 맞받아쳤다. 이인제 후보는 또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오해를 받았을때 이후보가 감사원장으로서 대통령에게 변명을 해줄줄 알았는데 안해서 유감이었다”고 직격탄을 쏟아부었다. ◎고용·실업대책/이회창­노사자율적 협의로 근로시간 축소 필요/김대중­임금억제속 중기·벤처기업 대폭 확충/이인제­생활안정자금 확보 등 단기대책 절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 고용과 실업문제는 이날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쟁점이 됐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수를 줄이는 방안과 근로자를 줄이지 않은채 임금을 억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있다”면서 “우리는 후자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도 “독일은 통일 이후 실업문제에 대해 노조가 8시간 노동할 것을 6시간으로 줄이면서 해고를 하지않았다”면서 “자율적 협의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김후보에게 동조하는 입장을 밝혔다.이인제 국민신당후 보는 그러나 “실업문제가 심각한데도 누이좋고 매부좋고 하는 식으로 해결될 것 같이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두 후보의 주장을반박했다. 실업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서 김후보는 “집권하면 1년에 1만개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늘여 5년뒤에는 2백50만내지 4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후보는 그러나 “내각제 개헌에 청문회,지방자치선거까지 치러야 하는데 어수선한 정국속에서 실업자가 줄겠느냐“고 ‘김후보에 의한경제문제 해결’에는 회의를 표시했다.그러면서 “IMF구제금융은 단기적인 거시경제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힘든 시기를 참으면 우리경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인제후보는 “IMF체제 아래 실업은 발등의 불”이라면서 “무엇보다 빨리 국회를 열어 근로자 생활안정자금과 직업연수 등에 3조원 정도를 쓸 수 있도록 해서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주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대책을 제시했다.
  • 주택기금 부당 대출·13억 횡령/감사원,주택은행 불법사례 적발

    감사원은 주택은행에 대한 감사 결과 국민주택기금을 부당 대출하고 대출금의 횡령 및 유용 등의 불법 사례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주택은행 광명지점에서 주택자금 대출업무를 담당하던 행원 정모씨(구속중)는 지난 96년 10월부터 지난4월까지 사망자 등 타른 사람명의를 도용한 뒤 전산단말기를 임의조작해 주택자금을 대출받아 20개 차명계좌에 대체입금시키는 수법으로 69차례에 걸쳐 13억8천여만원을 횡령 유용했다. 주택은행은 국민주택기금 대출 선급금을 건축비·노무비·자재비 등의 용도로만 사용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됐을때에는 즉시 회수하도록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B건설회사 등 3개 업체가 선급금 152억여원을 주식매입비 등에 충당하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다.
  • 고객돈 38억 증권투자/20대 축협직원 입건

    서울 강동경찰서는 19일 단말기를 조작해 1년동안 고객이 맡긴 돈 38억여원을 빼돌려 증권투자 등으로 유용한 축산업협동조합 중앙회 직원 정모씨(27)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서울 압구정동 지점에 근무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50여개 가·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단말기를 조작해 모두 38억7천만원을 빼돌려 유용하다 자체검사에서 적발됐다. 정씨는 이 돈으로 2∼3개 증권회사에 차명계좌를 트고 주식투자 등을 해왔으며 최근 주가폭락으로 원금을 거의 날렸다.
  • DJP 정책공조 ‘보수색 강화’ 가닥

    ◎자민련 입김 반영 보안법은 손질만/실명제 대체입법·3금법 제정 접근 DJP 단일화 이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정책공조 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향후 DJP 진로를 가늠케하는 ‘정책 단일화’는 일단 ‘보수색채 강화’로 가닥이 잡혀간다.‘우향우’ 정책을 담보로 보수층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끌어낸다는 생각이다. 양당은 그동안 김원길­이태섭 정책위의장을 사령탑으로 3차례의 정책협의회를 가졌다.10일 회의에서는 15대 분야의 150대 공동 대선공약 마련에 원칙적 합의를 봤다.세부적으로 오는 13일까지 직능별 공약을 정리해서 14일 전체회의에서 최종 공약을 선정키로 했다.19일 양당 당무회의에서 대선공약을 추인을 받은 후 20일 양당 정책위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키로 의견을 모았다. 최대현안이었던 국가보안법 및 금융실명제 보완문제에 대해선 자민련측 입김이 강하게 투영되고 있다.국가보안법의 경우 현행 법안 명칭은 그대로 두고 불고지죄와 찬양고무죄 등 일부 인권침해 가능성이 높은 조항을 손질키로 했다.사실상 대체입법 효과를 노리는 절충안인 셈이다. 금융실명제는 다소 난항을 겪고있다.대통령 긴급명령 형태의 현행 제도는 폐지키로 의견일치를 봤지만 대체입법 방향에 대해선 의견조율 중이다.실명 전환율이 97%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가·차명계좌 설치방지 및 금융 비밀보장을 골자로 하는 대체입법 추진에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오는 14일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민회의 일부의원들은 “국가보안법 등 예민한 사안은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반면 정치분야에서는 ▲차별금지법 등 3금법 제정 ▲공무원 중앙인사위원회 설치 ▲공직자 지역할당제 도입 ▲부패방지법 제정 등에 대체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경제분야에서는 토지초과 이득세 폐지와 재벌의 은행지배 배제,통일·외교분야에서는 이산가족 재회 추진,남북한 방송개방 자동차세 인하 등이 일사천리로 단일공약에 포함됐다. 시중은행의 소유구조와 관련,양당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4%인 소유 상한선을 개정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구체적인 상한선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간 견해차가 있었던 통일정책의 경우 ‘점진적 평화통일을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이밖에 농가부채 상환유예,그린벨트 재조정,통합의료보험 실시 등은 과거 정책공조를 통해 합의한 상태다.
  • 결제실책 질타… 환율·금융대책 촉구/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중계

    ◎한은특융 과다의존 인플레이션 유발 우려/단기자금시장 개방안해 외환위기 없을것 27일 국회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나선 여야의원들은 한결같이 최근의 경제를 위기상황으로 규정했다.의원들은 특히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금융·환율위기의 타개방안과 금융실명제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금융·환율위기◁ 현재의 금융불안과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신한국당 이재창 의원은 “주가가 600선마저 무너진 가운데 외국투자자가 빠져나가고,환율은 올해안에 1천원대에 육박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곧 선진국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리의 희망찬 기대가 멀어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최근 우리경제는 산업불황과 금융불황에 자산가치폭락이 겹친 복합불황으로 진입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시점”이라면서 정부의 ‘가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자민련 지대섭 의원은 “우리 경제는 지금 금융공황의 초기단계“라면서 “금융공황을 피하기 위해 한은특융에 의존하면 공황보다 더 무서운 초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답변을 통해 “우리경제의 어려움은 금융시장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확대하는 등 안정대책을 세우고,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등 정부와 기업·국민이 합심해 총력을 기울이면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고,국제수지 등 기초경제여건이 양호한데다 투기성 단기자금 시장도 개방하지 않고 있어 동남아와 같은 외환위기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실명제◁ 여당의원들은 금융실명제의 존폐나 보완문제,야당의원들을 비자금폭로에 따른 실명제의 유명무실화를 집중 거론했다. 신한국당 이상배 의원은 “금융실명제는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면서 “명분만 찾다가 실리를 잃어서는 안되며 감성적 인기에만 집착하면 대의와 내실을 놓치게 된다”고 충고했다. 같은 당 이재창 의원은 “실명제 4년이지만 아직도 비실명계좌에 3백44억원,실명형태의 차명계좌에 3조2천억원,또 가정의 금고속에 3조원 가까운 현금이 묶여있다”면서 한시적인 ‘무기명 저리 장기채권’발행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민회의 김태식 의원은 “김영삼정권은 금융실명제를 유일한 개혁정책으로 내세워 왔으나,비자금사건으로 실명제를 한낱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는 결과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또 자민련 김고성 의원은 “차제에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폐지하고 비밀보장을 최우선으로 하여 정책적 수단에 의한 실명화 유도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김 총재 친인척계좌에 378억”/신한국 3차폭로

    ◎87∼97년 40명 342개에 분산은닉/국민회의 “철저한 모함… 이 총재 고발” 신한국당의 송훈석·안상수 의원은 14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일가가 지난 10년동안 3백78억원의 비자금을 분산,은닉하면서 사적으로 사용해왔다고 주장하며 관련자료를 제시했다. 송의원과 안의원은 이날 국회법상위의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총재가 지난 87년부터 올해까지 동화·신한·한일·국민·조흥·제일·외환·상업·기업·서울·주택·한미·장기신용·농협·축협과 대한투자신탁,중앙투금,대신증권 등 18개 금융기관에 차남 김홍업씨 등 친·인척 40명과 이수동 아태재단 행정실장 등 측근인사 명의의 342개 계좌에 총 3백78억원 상당의 자금을 분산,은닉했다고 주장하며 공개수사를 촉구했다. 송의원이 밝힌 김총재의 비자금 내역 가운데 직계가족과 관련된 내용은 ▲부인 이희호 여사(75)의 농협 서신촌지점 2개 계좌 3억6천만원 ▲장남 김홍일 의원(49)의 한일은행 연희동지점 계좌등 5개 계좌 13억1천만원 ▲차남 김홍업씨(47)의 신한은행 서여의도지점 등 6개 계좌 13억5천2백만원 ▲3남 김홍걸씨(34)의 제일은행 동교동지점 등 6개 계좌 3억3천1백만원 등이다. 송의원은 또 ▲신선련씨(43·김홍업씨 처) 명의의 5억8천5백만원 ▲임미경씨(34·김홍걸씨 처) 명의의 8천8백만원 ▲사돈 윤경빈씨(78·김홍일 의원 장인) 명의의 11억8천5백만원 ▲권은애씨(68·김홍일 의원 장모)명의의 8천7백만원 등 분산내역도 공개했다. 또 안상수 의원은 김대중 총재 일가가 기업체 등으로부터 조성한 자금 14억5천만원을 부인,차남의 장모 등 친·인척 명의로 분산예치해 개인용도로 사용한 증거도 제시했다. ◎노씨 돈 200억 받아/정형근 의원 주장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은 14일 국회법사위의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노태우 전 대통령 재직 당시 중간평가를 유보하는 조건으로 박철언씨로부터 2백억원을 받았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밤11시쯤 박철언씨 운전기사가 2백억원을 갖고 왔다는 증거를 갖고 있으며 때가 되면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철언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정의원이 발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민·형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했다. ◎“40명 친인척명의로 고발” 국민회의는 14일 신한국당측이 국회 법사위에서 김대중 총재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 3백78억원 비자금 의혹제기와 관련,정동영 대변인을 통해 “신한국당의 이른바 폭로 3탄은 철저한 모함행위이며 무고”라고 반박했다. 정대변인은 또 “친·인척 40명이 10년간 3백42개 계좌에 입금기준으로 3백78억원을 예치했다는 계산법은 40명이 1억원을 1년에 한번씩 은행통장에 넣다 뺐다하면 4백억원이 되는 것과 같다”며 “김대중 후보와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명예를 훼손당한 40명 친·인척 이름으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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