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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언론 정권비판 시민 동조안해”

    국세청이 29일 언론사 사주와 법인을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법인및 사주 일가의 소득을 누락, 탈루하는 과정에서 수백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비리수법이 재벌을 흉내낸듯 해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장경섭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곧 출간될 ‘한국의 언론권력’에서 한국언론의 권력화 현상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 교수에 따르면,최근 일부 보수신문의 현정권에 대한 정치투쟁은 야당보다 더 적극적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김대중 정권의 실정과 비민주성에 대해 나름대로 비판의식을 갖고 있지만 이같은 보수언론의 정권비판에 대해서는 정극 동조하지 않는다고 장교수는 분석했다. 오늘날 한국언론은 정권과의 일전을 불사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집단이 돼 있다.장교수는 한국언론의 이같은 권력화배경으로 ▲한국사회 변화의 급속성 및 다양성 ▲대외종속·모방적 근대화 ▲행정부의 권력독점 ▲냉전질서에 따른 이념적 다원성의 억압과상황논리의 지배 ▲이중적 법질서를 전제한 탈법적인 정치·경제적 지배구조 등을 들었다. 이같은 사회적 여건은 한국언론으로 하여금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폭넓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 언론인·언론사·언론사주가 비정상적인 이익과 권력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여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심화를 위해 언론과 같은 감시·견제장치의 활성화가 긴요하지만 언론이 현실정치에 깊숙이 개입,그 자체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한국언론은 공정보도가 심각하게 손상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장교수는 “언론권력의 통제와 언론기능의 정상화가 우리사회의 정치·사회적 발전의 핵심적 조건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 언론사 고발/ 고발당한 언론사 반응

    29일 국세청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언론사들은 비상대책회의와 부서별 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대책을 숙의했다. 지난 27일 기자총회를 열어 ‘권력과의 투쟁’을 선포했던조선일보는 이날 전 직원에 비상근무령을 내렸다.중앙일보는 기자모임을 통해 마련한 ‘세무조사 발표 중앙일보의 입장’을 30일자 1면 사고로 실었다.동아일보도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반성과 다짐’이란 사고와 함께 국세청 발표와세금추징 내용에 대한 입장을 실었다. ■조선일보= “세무회계와 기업회계 관행의 차이에서 발생한내용이 대부분으로,실수나 해석상의 오류를 세법 체계에 맞도록 시정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무가지 등에 대한 무리한 과세 등의 부분은 법정에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대주주의 우회증여나 명의신탁의 경우 지분의 1.9%를둘러싼 증여세 문제가 발생했으나 이에 대해서는 법원의 최종판단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회사자금 부당유출과 사적 사용 부분과 관련,“차명계좌는 ‘동아일보사’ 혹은 ‘동아일보 관리국장’ 명의였는데 자금세탁의 의도가 있다면 그렇게 순진하게 세탁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 돈도 결코 사주 개인의 사적인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또 대주주간 상속과정에서 허위 명의 신탁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했다는부분에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81년과 80년 당시 주식증여대상이었던 손자들의 나이가 어려서 김병관 전명예회장은 친지 등에게 동아일보 주식을 명의신탁했으며 정부가 98년 한시법인 비상장주식실명전환법에 근거해 실명전환을 허용할때 적법절차에 따라 주식이 실명전환됐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 추징세액 850억원과 관련,“무가지를 접대비용으로 처리하고 제반 영업비용 등을 정식비용으로 인정치 않는데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다.비자금 23억원에 대해서는“외부유출이나 개인적 유용사례는 일절 없었다”면서 “조사내용 자체에 이견이 있으므로 법절차에 따라 의견을 개진하고 필요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자성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는 제하의 1면사고를 통해 “‘언론기업도 공평과세 대상에서예외일 수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아래 겸허히 수용,잘못을 시정하겠다”면서 “다만,신문업계의 특수성과 세법및 회계처리 기준의 해석상 차이로 인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법 규정에 따라 적절한 구제절차를 밟겠다”는 원칙론을 밝혔다.장재근 대표이사의 고발조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김성호 황수정기자 kimus@
  • 언론사 고발/ 의미와 파장

    국세청이 29일 6개 신문사와 3개사 사주를 검찰에 고발조치한 것은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언론개혁을 촉진시키겠다는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관련,손영래(孫永來)서울지방국세청장은 “지난 7년간 언론사가 세무조사를 받지 않아 법과 원칙대로 지난 1월세무조사 방침을 결정, 지금까지 외압이나 타협없이 공정하게 세무조사를 실시했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3개 언론사 사주를 이례적으로 고발함으로써 각종 시민단체들로부터 권력기관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언론사주의 성역’을 무너뜨리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주 비리에 철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방계성 전무,동아일보 김병관 회장과 김병건 부사장,국민일보 조희준 사장 등 사주일가 5명이 고발됐다. 이들의 탈세수법은 지능적이고 악질적인 일반기업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이들은 회사자금을 몰래 빼돌려 비자금(부외자금)을 조성하고 임직원 등 타인명의 차명계좌로이를 관리해 왔다.비자금 조성은 비용을 과다계상하거나 허위지출 명세서 등을 작성해 빼돌렸다. 차명계좌는 은행,종합금융사,신용금고 등지에 개설돼 있었으며 모언론사의 경우 무려 18개 은행에 126개의 차명계좌를 만들기도 했다.보통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사용하고 있다.또한 금융거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입금계좌를 3∼18개월주기로 바꾸는 수법도 동원됐다. 특히 2·3세에게 주식을 넘겨주기 위해 허위로 주식명의신탁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제3자를 내세워 가짜로 매매한 뒤넘겨주는 우회수법 등을 사용했다.또한 직원의 주민등록을위장전입시켜 부동산을 차명으로 취득하는가 하면,건물과골프연습장 등 부동산 임대에 따른 수입을 빼돌리기도 했다. 그동안 조세포탈범으로 고발되면 검찰은 대부분 구속수사를 해 이들의 구속여부가 주목된다. ■언론계 파장= 일단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사의 경영과 회계처리가 보다 투명해질 전망이다.과도한 무가지 배포와 광고수입금 누락,변칙회계 등의 고질적인 관행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사주의 편집권 침해사례도 점차 줄어 언론이 권력과자본으로부터 독립되면서 언론개혁이 가속화되는 촉매제 역할을 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발된 6개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일부 언론사는 세무조사 착수 이후 보도나 성명을 통해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었다.이제 사주 등 일가까지 검찰에 고발돼 반발강도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고발당한 언론사들은 검찰 수사결과 국세청의 추징세액과는 별도로 수백억원 안팎의 벌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또한 현재 상당수 언론사가 자본금 잠식상태이거나 적자상태여서 경영상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며 심지어 문을 닫는 언론사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언론사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국세청의 정기법인세 조사가 정례화될 전망이다.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언론사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법인세 조사를 정례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언론세무조사 기록들. 국세청의 6개 언론사 고발 못잖게 이번 세무조사는 숱한신기록을남겼다. 우선 단일업종으로 최대인력이 투입됐다.지난 2월8일부터6월29일까지 중앙언론사 23곳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 23개 조사반 406명이 동원됐다.통상 정기 법인세조사에는 조사반 1∼2개에 7∼14명이 투입된다.이번에는 법인세조사와 관련계열사,사주까지 조사하느라 가용인력이 총동원됐다.언론사별로는 서울방송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조선일보50명,동아일보 35명,문화방송 29명,한국방송 28명,매일경제21명, 중앙일보 18명,한국일보 14명,경향신문 14명,한겨레신문 9명,문화일보 8명,연합뉴스 7명,YTN 7명 등이다. 특정 단일업종에 대해 전체조사가 이뤄진 것도 처음이다. 이번에 정기법인세조사를 받지 않은 곳은 세계일보로 지난99년 받았기 때문에 제외됐다. 보통 자산 100억원 이상인 법인은 5년 내 한번씩 정기법인세 조사를 받는다.조사비율은 17.4%에 이른다.중앙언론사에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94년 이후 처음 실시된 것이다.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가 공표된 것도 처음이다.지난 94년당시 서울에 본사를 둔 14개 언론사가 10년 만에 첫 세무조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그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100쪽에 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6개사의검찰 고발내역은 2,000쪽에 달했다. 박선화기자
  • 조선·동아·국민 社主 고발

    국세청이 29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국민일보 등 3개사의사주와 법인을 각각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고발 조치했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대한매일 등 3개사는 법인과 소득탈루 당시 대표이사 또는 실무 책임자를 고발했다.광고대행사한곳도 고발됐다. 이들 6개사의 탈루소득은 6,335억원이며,추징세액은 전체23개 언론사(5,056억원)의 60%인 3,048억원을 차지했다.조세 포탈 혐의금액은 모두 769억원 규모이다.국세청은 일부언론사의 외화 유출 혐의를 적발,조사 중이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손영래(孫永來)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 6개사가 법인 및 사주 일가의 소득을 누락,탈루하는 과정에서 수백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수법이 조세 포탈에 해당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고발된 사주 및 일가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방계성 전무,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김병건 부사장,국민일보 조희준 넥스트미디어 회장 등 5명이다. 중앙일보송필호 대표이사와 이재홍 실장,한국일보 장재근대표이사 등 7명도 고발됐다. 조선일보는 모두 1,614억원의소득을 탈루, 가장 많은 864억원의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조세 포탈 혐의금액은 171억원이다. 특히 방 사장은 지난 97년 12월 조선일보사 주식 6만5,000주(54억원 상당)를 친구 허모씨에게 매각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 작성,명의신탁했다가 허씨의 딸을 며느리로 맞이하게 되자 약혼식 직전인 99년 12월 주당 7,500원에 아들 방모씨에게 다시 매각한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증여세 30억원을 탈루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모두 1,700억원의 소득을 탈루,827억원의 세금을 추징받았다.세금 포탈 혐의금액은 278억원이다.동아일보는 고 김상만 회장 사후 상속세 축소를 위해 김 회장 소유동아일보사 명의신탁주식 등 28만363주를 94년 7월 설립된일민문화재단에 출연하고 상속세를 면제 신고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98년 12월 주식실명 전환기간을 이용해김병관 명예회장의 아들 재호,재열씨에게 실명전환함으로써증여세 40억원을 탈루했다. 국민일보는 536억원의 소득을 탈루해 204억원을 추징받게된다.조세 포탈은 119억원이다.조 회장은 매매를 위장해 주식과 현금을 증여한 혐의로 57억원이 추징됐다. 중앙일보는 탈루소득 1,723억원에 대해 850억원이 추징됐으며,조세 포탈 혐의금액은 23억원이다. 한국일보는 525억원의 탈루소득에 대해 148억,대한매일은237억원의 소득탈루분에 대해 94억원의 세금이 각각 추징됐다. 박선화 문소영기자 pshnoq@
  • 언론사 세금 추징/ 23개사 세무조사 의미 “”세금앞에 성역은 없다””

    사상 유례없는 국세청의 언론사 대규모 세무조사 결과는크게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중앙 언론사의 경영과 회계가 엉망이라는 점이 새삼 입증됐다는 점이다.회계 처리 수준이 일반기업보다 형편없고,관행이라고는 하나 해당 법인의 법인세 등 탈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적출된 탈세 유형을 보면 일반기업들에서 적발된 거의 모든 비리가 망라돼 ‘탈세 백화점’을 방불케했다.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 지적해온 20% 이상의 무가지살포, 수입금액 누락,가공경비 과다 계상,계열사간 부당지원행위 등이 광범위하게 조사됐다. 손영래(孫永來)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와 관련,“지난 94년 세무조사 당시보다 회계 처리가 나아진 게 거의 없으며구멍가게 수준”이라고 평했다. 두번째는 사주를 비롯한 대주주들의 모럴 해저드(도적적해이)가 심각하다는 사실이다.이들은 주식과 재산을 2·3세에게 불법으로 상속·증여한 것은 물론 부동산의 3자 명의 위장 구입,재산의 해외 도피,출자 계열사의 부당 지원등 각종 탈세행위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 및 경리 담당자를 이용한 재산의 차명계좌 관리는물론 주식의 우회 증여,부동산거래법을 위반한 부동산 위장 매입 등 그 탈세 수법이 ‘재벌을 빰칠’ 정도였다.대주주들이 탈루한 소득금액이 전체의 25%인 3,397억원,추징세액이 36%인 1,827억원에 이른 점이 이를 극명히 보여준다. 이번 대규모 세금 추징이 언론사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언론 개혁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다.회계처리는 물론 신문 제작과 영업활동에도 보다 합법성이 중시되는 풍토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과 시민단체,언론계 내 찬반 격론이 끊이지 않았다.국세청이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이례적으로 결과를공표한 점도 ‘공평 과세’를 실현하고 이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뜻이 다분히 숨어 있다.발표된 언론사의갖가지 탈세 유형을 통해 세무조사의 정당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국세청이 6∼7개 언론사를 제대로 검찰에 고발할지가 정부의 언론 개혁 의지를 가름하는 잣대로 남아 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사설] 필요성 확인된 언론사 세무조사

    국세청이 7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설명한 사유를 보면 왜 언론사도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받아야 하는지가 분명해진다.세무조사를 받은 신문·방송사 23곳 가운데 30일 동안 추가조사를 받게 된 곳은 15개사로,이들은 돈세탁을 비롯한 탈세·탈루 혐의를 받고 있거나 조사에 꼭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대상이 됐다고한다. 현 단계에서 연장조사를 받게 된 언론사들을 탈세기업인양 예단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국세청이 현재 확인중인 혐의 사실을 보면 몇몇 언론사는 ‘언론 탄압’이라는 그동안의 주장이 무색한 경영 행태를 벌여온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사주와 그 2·3세의 연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국세청은 사주 또는 법인이 여러명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개설,돈세탁을 한 혐의를 잡고 추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또 사주의 2·3세가 취득한 주식과 부동산의 자금 출처가 불투명해 소명자료 등을 요구했으나 해당사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했다.이밖에 ▲소유주식의 명의 수탁 ▲광고수익 누락 ▲수입의 간이영수증처리 등 법인·사주의 탈세·탈루혐의도 계속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혐의들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묻혔을사안들이다.말하자면 언론사라고 해서 여느 기업과 달리 경영이 투명하지도,도덕적이지도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무조사를 극력 반대한 것이 실제로 ‘정치적 탄압’이라고 생각해서였는지, 아니면 사주나 법인의비리가 밝혀지는 게 두려워서였는지를 해당 언론사들에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업을 하는 기업이라도 조세의무에는 예외가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국세 당국에 언론사 세무조사를 확실하게 마무리할 것을 촉구한다.아울러 조사 결과고의적으로 탈세·탈루한 사실이 드러난 언론사는 사주·법인을 막론하고 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 강조한다.
  • 일부 언론사주 비리 적발

    국세청의 언론사에 대한 60일간 현장 세무조사 결과 일부언론사 사주들의 차명계좌를 통한 자금세탁과 불법 상속·증여,법인세 탈루 등의 혐의가 적발됐다. 손영래(孫永來)서울지방국세청장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지난 2월8일부터 시작한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이날 종료,현장에서 철수했다”면서 “그러나 사주나 법인들의 탈세혐의가 있거나 중요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15개사에 대한 조사를 오는 6월19일까지 연장조치했다”고 밝혔다.그는 “15개사의 연장 사유는 서면으로 통보했다”면서“계속 자료제출을 미루는 등의 경우에는 세무조사 기간 재연장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청장은 언론사 사주들의 탈세와 관련,“일부 언론사의경우 법인 및 사주가 여러 명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개설해 자금세탁을 한 혐의가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안별로 다르나 사기 등 부정한 방법에 의한 경우 검찰 고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세청은 일부 언론사 사주 2·3세의 주식 및 부동산취득 자금원이 불투명한 사례도 적발됐다고 밝혔다.소유 주식에 대한 명의수탁 혐의가 있는 일부 주주들도 드러나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이밖에 언론사들의 광고수익금과 부대사업비,외부간행물 수입누락 등 법인세 탈루혐의가 드러났다고 공개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세무조사 연장배경

    국세청이 15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기간을 연장한것은 언론사주들의 비리와 법인의 탈세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이를 최종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7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상 반드시 필요한 서류를 언론사가 제출하지 않았거나,중요항목에 대한 조사확인이 끝나지 않아 연장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무조사 연장사유는 크게 사주들의 개인비리와 주요서류미제출,법인소득 탈루혐의 세 가지로 나눠진다. 이를 보면 세무조사 연장조치의 정당성과 설득력이 더해진다. ●사주비리 드러나=일부 언론사의 경우 법인은 물론 사주들의 자금세탁 혐의가 적발됐다.여러 명의 이름으로 금융기관에 차명계좌를 개설해 회사공금 등을 빼돌렸다는 반증이다. 더불어 사주의 2·3세가 주식 및 부동산을 취득한 자금원이불투명한 경우도 있다.불법 상속·증여 혐의가 있는 셈이다. ●법인의 탈세=광고료와 부대사업의 수입이 누락된 경우가있다.법원 경매공고에 따른 광고수입이나 사기업의 안내광고료가 상당부분 탈루된 사례가 밝혀졌다.또한 외부간행물에대한 수입누락과 신문운반비 등을 간이영수증으로 처리해 탈세혐의가 있는 경우도 드러났다. ●서류제출 안해=언론사별 미제출 사례도 천차만별이다.특정사의 경우 주식변동 조사에 필요한 중요서류 제출을 미루고있다.또 퇴직급여충당금 등의 비용계상에 필요한 ‘퇴직금추계액 산정내역서’를 지난 2월26일,3월14일,4월26일 세 차례나 서면요구했으나 미제출 상태다. 국세청은 많게는 100여 가지의 서류제출을 요구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국세청이 밝힌 고리사채업 실태

    “월 이자 30%,하루 연체이자 5%,3년간 빼먹은 사채이자만753억원….” 국세청이 20일 밝힌 사채업자들의 횡포는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이들은 주로 ××기획,××상사,××컨설팅,××투자 등의 간판을 내걸고 수입을 누락시켜 탈세해왔다. [개인 사채업자] 부산의 한모씨는 모상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신문·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뒤 수당제 영업사원을 두고 사채업을 해왔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에 월 30%이자로 대출해줬다.변제능력이 있더라도 교묘히 채무기일을 넘기게 하거나,연체시 사업체나 부동산을 압류해 경매하는 수법을 썼다.지난 98년이후10억원의 사채이자 수입을 빼돌렸다. 경기도의 김모씨는 지난해 11월 중소상인에게 월 20%의 이자로 8,000만원을 빌려주고 5개월뒤 채권이 1억9,000만원으로 늘자 폭력배를 동원,채무자를 여관에 감금해 폭행해 채무이행각서를 받았다.99년이후 8억원의 사채이자를 누락시켰다. [기업형 대금업자] 서울의 이모씨는 4개의 사채업 관련 컨설팅사를 차려놓고 서민층 신용대출,부동산담보대출,기업급전대출등을 해왔다.최근 3년간 753억원의 사채이자 수입을누락했다. 이씨는 호화주택에 살며 고급승용차 2대를 운행하면서도 최근 3년간 2,900만원의 소득신고만 했다.개인전주로부터 월 30%의 이자를 주고 자금을 조달한 뒤 채무자에게는 월 6∼9%의 이자,6∼10%의 수수료,연체이자 월 100%를받고 회수시에는 폭력배를 동원했다. [전형적 큰손] 서울의 홍모씨는 20년간의 노하우로 3,000억원의 자금동원력을 가진 전형적인 사채업자.기업어음 할인,국공채 매매,기업 자금대출이 전문이나 최근 주식담보대출,회사채 양수도,사설펀드 투자 등에 눈돌렸다.최근 4년간 100억원의 수입을 빼돌려 차명계좌나 자녀에게 사전상속시켰다. 박선화기자 pshnoq@
  • ‘30억 뇌물혐의’처리 오락가락

    검찰이 신구범(愼久範·59) 전 제주지사에게 3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D산업 회장 한모씨(48)를 약식기소하면서 한씨의 100억원대 조세포탈·횡령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98년 당시 한씨의 횡령과 탈세 혐의를 수사했던제주지검은 한씨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추적 등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한씨의 ‘범죄일람표’까지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검찰이 한씨로부터 “신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내면서 한씨의 다른 혐의는 ‘봐주기 처리’하는 플리바겐(plea bargain·증언대가 감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씨는 신씨에 대한 검찰의 1차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직후인 지난해 9월15일 해외도피 2년여만에 입국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신씨는 나흘만인 9월22일 구속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신씨에 대한 첫 재판이열린 지난해 12월21일 한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H사의 공금 75억여원을 횡령하고 95∼97년도분 법인세 21억여원을 포탈했다는 의혹에 대해“범죄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본사 취재팀이 단독 입수한 제주지검 수사기록에따르면 한씨는 95년 6월부터 96년 11월까지 경리장부를 허위기재 하는 방법으로 51차례에 걸쳐 75억2,270여만원의 H사 공금을 자신의 가차명 계좌를 통해 빼돌린 것으로 되어 있다.또 경비를 가공 계상한 뒤 장부를 허위작성해 법인세 21억3,000여만원을 포탈한 것으로 적혀 있다.특히 수사 기록에 첨부된 ‘범죄일람표’에는 H사의 공금이 가차명계좌 등을 거쳐 한씨의 개인 계좌로 흘러들어간 구체적인경로와 계좌번호,범죄 일시와 금액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특별취재반
  • 동아금고사장 구속기소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이덕선)는 6일 동아상호신용금고가 대주주인 김동원(金東元·64·해외도피)회장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2,470여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을 확인,동아금고사장 김동렬(金東烈·61)씨와 이사 한기선씨(45) 등 3명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김 회장을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또 동아금고 상무 김영철씨(52) 등 3명을 불구속기소하고 전 테헤란로지점장 정모씨(41) 등 2명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석채씨 오늘 전격귀국

    문민정부 최대의 이권사업으로 꼽히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피해 해외에 체류 중이던 이석채(55)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극비리에 귀국,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 당국의 핵심 관계자는 29일 “”미국에 머물던 이 전장관이 30일 오전 11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라면서 “”이 전장관을 긴급 체포하기 위해 30일 새벽 대검 중수부 수사관 3~4명을 인천공항에 급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장관은 지난 97년 10월 미국 하와이 동서문제연구소 연구원 자격으로 출국한 이후 98년 4월 PCS 사업자 선정 비리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장기체류해왔다. 이 전장관은 96년 PCS 사업자 선정 당시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심사기준을 바꾸는 등 사업자 선정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98년 4월 수사 착수 이후 정·관계 로비 등 숱한 의혹을 낳아왔던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 전장관을 상대로 ▲PCS 사업자 선정방식과 청문심사회 배점방식 변경 이유 ▲사업권을 획득한 LG텔레콤으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 ▲김영삼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의 관련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98년 수사 과정에서 이 전장관이 장관 재임 중 차명계좌를 통해 LG텔레콤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PCS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대가성 여부를 확인키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 전장관의 귀국을 종용했으나 이 전장관은 불응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같은 해 6월 이 전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중지한 뒤 99년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이 발효되자 이 전장관을 강제송환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미국에 신병인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 전장관은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절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진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록기자
  • 한국기술투자 회장 出禁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7일 코스닥 등록업체인 한국기술투자 서갑수 회장(徐甲洙·55)이 700여억원의회사 돈을 착복한 혐의를 잡고 서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하는 한편 검거에 나섰다. 서씨는 방한정(龐漢鼎·구속)한국기술투자 사장 등과 공모,지난 96년 말레이시아에 ‘APAI’라는 역외펀드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2,000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코스닥 등록 기업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 6,117만달러(약 734억원)를 방씨 등과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또 역외펀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주송’이라는국내 페이퍼컴퍼니로 송금,개인적 용도로 사용했으며 한국기술투자와 계열사인 ㈜에이스디지텍을 통해 ‘주송’에대해 150억원의 담보를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서씨는 ‘주송’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난해 3∼12월 차명계좌를 통해 한국기술투자 400만여주를 사들이는 등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기술투자는 국내 굴지의 창업투자 회사로 한글과컴퓨터,네이버컴,드림위즈,터보테크 등 260여개의 벤처기업에자본투자를 하고 있다.서씨는 지난 86년 설립된 이 회사의 지분 17.0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혐의가 확인되면 국내벤처업계에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강삼재의원 소환 검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8일 지난 96년 4·11총선때 안기부자금을 세탁해준 경남종금 전 서울지점장 주영도(周英道·48·구속)씨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2억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강 의원의 측근들을 통해 강 의원의 자진 출두를 종용하는 한편 조만간 정식 소환을 통보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금품을 제공한 부분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또 이미 불구속 기소된 강 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증재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주씨를 특경가법 위반(수재) 혐의로 구속했다.주씨는 4·11 총선때 신한국당 사무총장이던 강 의원으로부터 안기부자금 940억원 중 925억원의 관리와 세탁을 부탁받고 경남종금 서울지점에 2개 차명계좌를 개설해 관리해준 대가로 같은해 9월11일 강 의원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강 의원의 학교 후배인 주씨는 강 의원의 개인비밀계좌 개설과 관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의원이 95년 12월부터 96년 9월까지 김기섭(金己燮)전 안기부 운영차장으로부터 건네받은 1억원짜리 자기앞수표 925장을 주씨에게 6차례에 걸쳐 맡겼으며,주씨에게 사례금을 건네면서 “자금을 관리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그동안자금을 관리했던 일은 영원히 비밀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경남종금에 당 자금을예치한 사실은 있어도 돈 세탁을 부탁한 적도, 세탁한 바도없다”고 사례비 제공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반면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2억원이라는 세탁비를 지불하면서 없애려 한 ‘오물’은 무엇이었느냐”며 “한나라당과 강 의원은 즉각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에 협조하고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舊與지원 전액 안기부 돈””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9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통상적 세정활동으로 공평과세 이외의 정치적 목적은결코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94년 이후 대다수 언론사가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달 과세시효 만료를 앞두고 실시하는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하게 실시하는 만큼 이를 중단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관련,6·25 발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김 위원장 답방 때 6·25 책임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 문제는 적절한 시기에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기부 예산횡령사건 검찰수사와 관련,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제 15대 총선과 제1회 지자체 선거자금 등으로신한국당측과 민자당측에 지원된 1,197억원 전액이 안기부일반예산과 예비비임이 명백히 입증됐다”면서 “이 가운데940억원은 95년부터 96년초 사이에 안기부의일반예산과 예비비를 국고수표로 인출해 안기부 예산 관리계좌에 입금시켜 뒀다가 김기섭 전안기부 운영차장이 이 돈을 인출,강삼재의원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입금시키고 강 의원은 이를 15대 총선자금 지원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나머지 257억원은 김 전차장이 안기부 예산 관리계좌에 입금돼 있던 안기부 예산을 마찬가지 방법으로 인출해 민자당측 계좌에 입금시켜 제1회 지자체 선거지원자금등으로 사용하도록 교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계좌추적 결과와 국고수표,예비비 자금청구서,예산지출 결의서,안기부 청사매각 보상비 관련 자료,관련거래금융기관의 입출금 원장 등 각종 증거자료 등에 의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여야의원 11명은 언론사 세무조사 등 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남경필(南景弼) 의원 등은 “언론사 세무조사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한 ‘재갈물리기’”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심재권(沈載權) 의원 등은 “언론개혁의 필요성과 정당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반박하고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동아금고 2,500억 불법대출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1위인 서울의 동아상호신용금고에서 2,500억원대의 불법 출자자대출이 적발됐다.동아금고는거액의 유가증권 투자손실로 예금자들의 예금인출 요구가 잇따라 지난해 12월 9일 영업정지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주주인김동원(金東元·64)씨가 65명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금고에서2,588억원의 불법출자자 대출을 받았으며 현재 2,531억원이남아 있다”고 밝혔다. 출자자 대출규모 2,588억원은 지난해말 금고업계 위기를 가져온 서울의 동방 및 인천의 대신금고에서의 출자자 대출규모 637억원의 4배에 달하는,신용금고 역사상 최대규모다. 대주주 김씨는 사건직후 해외로 도주했으며,대표이사 김동렬씨 등 5명은 지난해 영업정지와 함께 출국금지 및 형사고발된 상태다. 금감원은 대주주 김씨가 307차례에 걸쳐 고려종합미건 윤의숙씨 등 65명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에 손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아금고의 자회사인 서울 오렌지금고에서는 아직 출자자 대출이 적발되지 않았다.동아금고는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자기자본비율(BIS)은7.04%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강삼재의원 혐의 구체 입증이 과제

    검찰이 22일 안기부 선거자금 불법지원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기섭(金己燮)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강삼재(姜三載)의원을 기소하면서 검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해 고속철 로비자금 추적 도중 우연히 뭉칫돈을 발견한 검찰은 7개월간에 걸친 계좌 추적을 통해 국가예산 전용사건의 실체를 일부밝혀냈다.하지만 강 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국고횡령 공범 혐의 입증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 부자의 연루 여부 등은 검찰이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검찰이 밝혀낸 사실 검찰은 이 사건을 김 전 차장과 강 의원이 공모해 안기부예산을 선거자금으로 불법 전용한 ‘국가예산 횡령사건’으로 규정했다.김 전 차장은 95년 안기부예산 중 1,197억원을 불법전용해 96년 총선과 95년 지방선거에 각각 940억원과 257억원으로 나누어 지원했다. 강 의원은 이중 총선에 지원된 940억원의 예산 횡령을 공모했다.95년지방선거에 참패한 당시 여당이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 96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가 절실했지만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과 재벌기업들에 대한 사정이 이뤄지던 당시 상황에서 기업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국가예산을 불법적으로 전용했다는 것이다. 총선에 지원된 940억원은 강 의원이 관리하던 차명계좌를 거쳐 200여명의 총선 후보들에게 수천만∼수억원씩 지원됐고,지방선거자금 257억원은 민자당 관련 계좌를 거쳐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김기섭-강삼재’ 라인 외에 권영해(權寧海) 당시 안기부장과 이원종(李源宗)청와대 정무수석,홍인길(洪仁吉)총무수석 등문민정부 핵심 실세들이 개입한 단서도 일부 포착됐다. ■남은 과제와 수사 전망 검찰은 강 의원의 신병 확보를 사실상 포기한 채 국고 횡령의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재판과정에서 구체적인 혐의 입증은 검찰의 몫이다.검찰은 이를 위해 안기부 계좌에서 출금된 돈이 어떠한 경로를 거쳐 강 의원을 통해 신한국당에 입금됐는지를 밝혀내야 한다. 김 전 대통령과 차남 김현철(金賢哲)씨의 개입 여부와 아직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662억원의 행방,또다른 안기부예산 유용은 없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선거에지원된 안기부자금의 정확한 조성 경위,당시 신한국당 고위 간부들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것도 검찰에 맡겨진 숙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소환대상 정치인 10여명 금명 선정

    ‘안기부 예산 구 여권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1일 96년 총선 당시 안기부 예산을 지원받은 정치인들 중 선별 작업을 거쳐 10여명의 소환 대상자를 금명간 선정, 당사자에게 통보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 방법과 자금의 분배과정을 신중히 검토한 뒤 수뇌부와 수사팀간의 회의를 거쳐 최소한의 범위에서소환 대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원외 지구당위원장이나 전직 의원,민주당 소속 의원 등을 먼저 소환해 안기부 자금 조성·지원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면 국고 손실의 공범 혐의를,안기부 자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받았다면 형법상 장물취득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국고 등 손실 혐의로 체포영장이청구된 강삼재(姜三載) 의원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법무부를 거쳐 국회에 제출했다.검찰은 강의원이 자신의 차명계좌를 관리했던 경남종금 전 서울지점장 주모씨를 해외로 도피시키려 한사실을 밝혀내고 주씨를 상대로 강의원 관리계좌의 구체적인 입출금내역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최근 잠적한 신한국당 전 재정국장 조익현(曺益鉉)씨를 출국금지하고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96년 총선당시 강의원 보좌역이던 이재현(李在賢)씨도 곧 소환해 안기부 자금지원 경위와 관련자 개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한나라 ‘3角 반격대책’ 수립

    한나라당이 여권의 강경한 기류에 맞서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구체적 전략은 세가지로 나뉜다.옥내 집회를 통한 여론몰이,DJ비자금 재수사 촉구,임시국회 정상화 압박을 통한 원내투쟁 등이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10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DJ비자금 재수사와 특검제를 통해 여야 정치자금과관련한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15대 대선 직전인 97년 10월 당시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 수사를 요구한 1,000억원대 DJ비자금 의혹을 다시 언급하고 재수사를 촉구하는 형식이었다.김 총장은 “365개 가·차명계좌 670억원+α,측근 명의로 18개 금융기관에 분산된 378억여원,11개 기업·건설업체에서 받은 138억여원,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전달한 20억원+α 등 4대 비자금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안기부자금 수사가 야당 파괴를 통한 정계개편 음모가아니라면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검찰은 안기부자금 수사에서 손을 떼고 특검제를 도입,모든 정치자금과관련된 의혹을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당은 이를 위해 이날 국회에 특검제 실시 동의안을 제출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오전 경기도지부 강당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원외투쟁을 시작했다.규탄대회는 11일 인천,15일 서울,16일 부산,17일 대전,18일 마산 등으로 이어진다. 한나라당은 또 216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9일 본회의에서 여야 5분자유발언 공방 때문에 재해대책특위와 미래대책특위가 구성되지 못한점을 들어 여당이 10일 시작된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응할 것을촉구했다.‘방탄국회’ 논란으로 민생 현안을 방치할 수 없다는 논리다. 박찬구기자 ckpark@
  • “姜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서울지법 민사53 단독 황경학(黃敬學)판사는 10일 검찰이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국고 등 손실 혐의로 청구한체포영장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황 판사는 “범죄 혐의가 있는 강 의원이 검찰 출두에 응하지 않을것으로 보여 일단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보내 동의안이 가결되면발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검찰은 이에 따라 11일 중으로법무부를 거쳐 국회에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강 의원이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함께 940억원의 안기부예산 불법 지원에 공모했고 ▲이중 14억2,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면서 3억4,000만원을 96년 총선 이후에 사용했으며 ▲검찰 수사 도중 주씨를 해외 도피시키려 해 체포가 불가피하다며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이날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 재정국장 조익현(曺益鉉)전 의원을 사실상 수배하고,강 의원의 차명계좌를 관리하던 경남종금 서울지점 전직원 주모씨의 신병을 확보,안기부자금 지원 경위와 신한국당 지도부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안기부리스트’에 포함된 정치인들 중 10여명이 선거 지원금을 최근까지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돈을 받은 경위와 용처,안기부자금 인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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