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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 세금탈루 165명에 1193억 추징

    고액 세금탈루 165명에 1193억 추징

    유치원 형태로 외국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 10억원을 빼돌린 학원장에게 6억원의 세금이 추징됐다. 고리사채업을 하면서 이자 등으로 받은 21억원을 빼돌린 한 사채업자는 8억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16일 고리사채업자 57명과 고액 학원비를 받아 챙긴 학원사업자 67명 등 서민생활 안정을 침해한 사업자 165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이들로부터 탈루세금 1193억원을 추징하고, 고의적 탈세 혐의자를 사법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적발된 사업자는 고리사채업자 57명(164억원 추징), 학원사업자 64명(449억원 추징), 학교급식업자 5명(50억원 추징), 장의업자 3명(45억원 추징), 해외도박 및 외화유출 사범 36명(485억원 추징) 등이다. 특히 학원사업자 64명 가운데에는 고액학원비 징수로 물의를 빚어온 서울과 지방의 유명 입시학원장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들 외에 신용불량자나 가정주부를 내세워 위장 법인을 만든 뒤 이 법인 이름으로 이른바 ‘대포폰’을 개설, 판매한 업자 302명을 적발하고 이들의 위장법인 294개를 직권으로 폐업 조치했다. 세무조사에서 적발된 학원사업자 A씨는 서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식 외국어학원을 설립한 뒤 일반 유치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수강료를 받으면서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할인해 주는 방식을 통해 10억원의 소득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탈루소득을 해외여행과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했다가 국세청에 적발됐다. 사채업자 B씨는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높은 이자로 급전을 빌려준 뒤 자신의 친인척과 종업원 이름으로 이들 채무자의 부동산에 100여건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차명계좌 52개를 통해 채무자들에게서 받은 사채이자를 빼돌렸다. 적발된 사채업자들 가운데에는 이자 지급이 늦어질 경우 이들 담보로 설정한 채무자의 부동산을 임의로 매각해 원리금을 강제 추심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여개 중·고교에 단체 급식을 해온 C푸드 대표 김모(49)씨는 중국산 고춧가루와 낮은 등급의 육류 등 저질 식자재를 사용하면서 학교측에는 거래 업체와 결탁해 만든 허위계산서를 제출, 급식 원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 비자금으로 학교 급식 관련 인사들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채경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이후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해 왔으나 이번처럼 서민들의 어려움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고 세금을 탈루하는 민생침해 사업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세무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해남군 직원도 생계급여 10억 횡령

    전남 해남군 해남읍사무소에서 복지급여 지급업무를 담당하던 7급 직원 장모(40·여)씨는 34개나 되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2002년부터 5년 동안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게 가야 할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10억원을 빼돌렸다. 이 돈으로 해남 일대 전답 1만㎡, 해남읍에 있는 135㎡ 건물, 자동차 2대를 샀다. 남편에겐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사줬다. 하지만 결국 기초자치단체 사회복지 급여실태를 집중점검하던 감사원에 꼬리를 잡혔다. 감사원은 10일 “31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급여와 일상경비 집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장씨를 비롯해 일부 지자체 공무원의 횡령 등 회계비리 사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전남 해남경찰서는 이날 장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서울시 양천구청에서 발생한 사회복지급여 횡령사건과 수법이 비슷하다. 장씨 역시 급여자료를 작성할 때마다 가공인물이나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아닌 사람을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대상자에 끼워넣어 자신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이체시켜 3억 6000여만원을 횡령했다.하지만 장씨는 여기에 더해 실제 기초생활수급자가 받아야 할 생계급여와 주거급여까지 손을 댔다. 매월 많게는 62명까지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가야 할 수당을 자신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이체시킨 돈이 6억 4000만원이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충남 아산시 모 사업소 8급 직원이 시설비 6200만원을 횡령해 아파트 분양 대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해 수사를 요청했다. 또 전남 진도군 보건진료소 운영비 515만원을 횡령한 보건진료소 6급 직원과 사회복지급여 104만원을 횡령한 강원도 춘천시 사회복지8급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횡령 금액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유구현 감사원 자치행정감사국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복지전달시스템에 대한 제도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복지전달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금년 상반기 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정택 1심서 교육감직 상실형

    공정택 1심서 교육감직 상실형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공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용상)는 10일 부인이 관리하던 차명계좌의 4억여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공 교육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 교육감은 부인 명의의 계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부인이 선거자금 마련에 깊이 관여하면서 부부 공동명의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출해 사용했던 점 등으로 미뤄 공 교육감과 부인 사이에 차명계좌 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자는 동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오랜 공직생활로 재산 신고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선거 전에 차명계좌 보유 사실이 알려질 경우 출처·용처 해명 등의 곤란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누락시켰기 때문에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엄벌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공 교육감이 옛 제자인 학원 관계자 최모씨에게서 1억 984만원을 무상으로 빌려 선거자금으로 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공 교육감 항소 뜻 밝혀 이에 대해 공 교육감은 “100만원 이하 형을 선고받을 줄 알았다.”면서 항소 의사를 밝혔다. 대법원의 확정판결 시기에 따라 교육감 선거를 다시 할지 대행체제로 갈지 여부가 정해진다.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르면 교육감의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이면 선거없이 대행체제로 간다. 공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30일까지다.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오는 6월30일 이전에 나오면 교육감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 반면 7월 이후 확정판결이 나오면 부교육감이 잔여임기까지 교육감 직무를 대행한다. ●“선거관련 전교조 교사 징계안해” 한편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된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들은 중징계를 피하게 될 전망이다. 공 교육감은 이날 1심 선고 직후 “주경복 후보측 선거 운동을 한 전교조 소속 교사 18명에 대한 중징계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징계권자인 자신이 선거와 관련해 유죄판결을 받은 마당에 징계를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공 교육감의 퇴진이 문제가 아니라 공 교육감이 추진해온 경쟁 만능 교육정책들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회장도 “우리 단체는 이번 판결 전부터 공 교육감의 사태를 촉구해 왔다.”며 “이제 법원 판결이 나온 만큼 지금이라도 교육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보수성향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는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 교육감에 대한 범죄 사실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지혜 박창규기자 wisepen@seoul.co.kr
  • [재테크 칼럼] 차명예금과 증여

    금융거래를 하다 보면 예금의 실제소유자와 예금명의인이 다른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먼저 개인별로 일정한도가 주어지는 세금우대저축이나 비과세 금융상품에 가입해 세금혜택을 받거나 금융자산을 분산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목적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다. 또 꼬리표가 없는 현금의 특성상 증여신고 없이 가족 명의로 예치하는 방법도 있다. 이처럼 예금의 실소유주와 예금명의인이 다를 때 발생할 수 있는 세금문제를 아버지가 아들의 명의를 사용해 예금거래를 한 예를 통해 살펴보자. 예치한 자금의 실소유자가 아버지냐 아들이냐에 따라 부담해야 할 세금은 달라진다. 실 예금주가 아버지면 아들의 명의만 빌린 차명예금이 돼 원금은 물론 금융거래를 통해 발생된 이자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실 예금주를 아들로 보면 아버지의 금융재산이 예금과 동시에 무상으로 증여된 것으로 돼 증여재산공제범위를 넘는 금액은 증여세 과세대상이 된다. 결국 차명으로 판단되면 실소유주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인 경우 누락된 종합소득세와 가산세를 부담해야 하고 증여로 판정될 때는 증여세와 가산세 등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차명예금과 증여로 구분될까? 현행 법령에 기준으로 삼을 만한 조문은 찾기 어렵다. 납세자와 과세관청의 다툼을 통해 형성된 판례를 보면 실질과세원칙에 의해 예금의 실 소유자가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 사례에서 실 소유자인 아버지가 아들 명의로 예금해 얻은 수익의 귀속은 예금 동기나 내점상황, 예금가입신청서의 인장 소유여부 및 예금 인출자 등을 기준으로 실 예금주가 누군지 가리게 된다. 또 가입 시 증빙자료 외에 자금 사용자도 기준이 될 수 있다. 금융상품 만기가 되면 명의인이나 실소유자의 의사를 반영해 인출 처분이나 재예치가 되는데 이때 자금 사용자가 실질소유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가족 간 차명계좌 개설은 예금 분산을 통해 절세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이를 불법화하면 국민들의 저축 의욕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세무조사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적발되면 세 부담을 피하긴 어렵다. 또 차명예금의 규모가 크거나 장기상품처럼 만기수취금액이 많다면 세무조사나 증여 신고 때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본인 명의로 거래해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
  • “전교조 작년부터 교육감 선거 개입 계획”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기로 계획했던 정황이 드러났다.26일 검찰에 따르면 이을재 전교조 서울지부 조직국장(구속) 등 서울지부 간부들은 지난해 9월 ‘고교 서열화 반대와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서울시민추진본부’를 만들었다.추진본부는 올 5월 워크숍을 열고 진보진영의 독자 후보를 내세우기로 결정했다.주경복 전 교육감 후보가 이를 수락하자,대의원 대회를 열어 교육감선거에 쓸 ‘사회공공성 투쟁기금’ 모금 안건을 통과시켰다.7월에는 김민석 서울지부 사무처장 명의로 각 지회장에게 ‘모든 조합원이 1인 10표 이상 조직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이후 김 사무처장 등 서울지부 간부들은 지회에서 모금한 5억 5000여만원을 송금받아 회계책임자 박모씨의 개인계좌와 김 사무처장의 계좌에 분산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 조직국장 등은 전교조 서울지부의 공금 2억 1000만원을 인출해 차명계좌를 이용,주 전 후보에게 기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결성된 추진본부에서 주 전 후보를 추대하고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벌인 점 등으로 미뤄 지난해부터 전교조 서울지부 차원에서 조직적 개입을 논의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성매매업소서 금품받은 檢직원·경찰관 등 적발

    성매매 업소 업주들로부터 단속편의 제공 등을 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검찰직원과 전·현직 경찰관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23일 부산 수영구 N마사지업소 업주 황모(55)씨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황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검찰사무관 강모(44)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검찰은 또 부산 남부경찰서 이모(44) 계장을 불구속 기소하고,정모 과장 등 뇌물수수 액수가 적은 경찰관 5명에 대해서는 부산경찰청에 징계하도록 통보했다.황씨는 2006년 1월부터 최근까지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3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사무관인 강씨는 2005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8차례에 걸쳐 현금 1150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부산 남부경찰서 이 계장은 2005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황씨와 다른 마사지 업소의 업주인 최모 씨 등으로부터 7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박연차·천신일씨 돈독한 관계 주목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관계 로비의혹 규명보다는 탈세 혐의 입증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요즘 ‘박연차 리스트’에 관한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국세청이 제출한 적도 없고 검찰이 확보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정·관계 로비는 이번 수사에서 관심 밖”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에 따라 검찰의 박 회장 소환수사는 크게 세 갈래로 이뤄질 전망이다.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될 예정이다. 우선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해온 200억원대 소득세 탈세 혐의를 점검하고 있다.해외 법인을 통해 배당금을 받는 형식으로 마련한 거액의 자금 등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부분이라 일각에서는 이 돈이 국내로 유입돼 정·관계 로비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하지만 검찰은 이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또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갈 당시 이 회사 주식거래로 박 회장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박 회장 쪽은 당초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시인했다.하지만 검찰은 세종증권 거래와 연관된 박 회장의 차명계좌를 추가로 발견해 차익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박 회장은 지난 7일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규모가 200억∼220억원 정도라고 달리 말했다.검찰은 이와 함께 2005∼2006년 초 세종증권 주식 대량 매매 현황도 조사 중이다.박 회장 외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의심할 만한 인물이 있는지 가리기 위해서다.현재 절반 이상 점검한 상태다.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가 인수 배경과 경위,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에게 건넨 돈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시세차익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인수 대금과 휴켐스 주식 매입에 썼고,정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원도 여기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박 회장의 정산개발로부터 지역 아파트 건설용 부동산을 넘겨받은 회사 두 곳이 300억원대 이익을 남겼는데,이 회사들이 실제 박 회장 소유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며 박 회장의 ‘마당발 인맥’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휴켐스 사외이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그렇다.고려대 교우회장이기도 한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복심,후원자로 알려져 있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대한레슬링 협회장을 역임할 당시 협회에 입성해 현재 이곳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있는 천 회장과 박 회장은 동향 선후배로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천 회장이 휴켐스 이사로 등재된 것은 2006년 8월로 박 회장의 강력한 권유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있다.박 회장도 천 회장쪽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겉으로만 보면 정치적 지향점이 전혀 다른 전·현직 대통령의 후원자들이 사업상으로는 협력 관계인 셈이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후원금이라도 회사 돈이면 처벌

    검찰의 수사 칼끝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사이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까지 나돌고 있다. 박 회장의 개인 범죄 혐의보다 정·관계 로비 수사로의 확산 여부가 최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검찰은 “현재까지 어떤 리스트나 정치권 로비 정황을 포착한 게 없다.”며 한 발 빼는 양상을 보인다.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만은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여야 정치인을 가리지 않는 박 회장의 평소 인맥관리 스타일도 이런 관측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다만 실제 리스트가 있고,여기에 들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형사처벌을 받을지는 의문이다.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느냐의 문제와 함께 이들의 금전적 이득과 대가 여부,실정법을 넘어선 위법 행위의 존재 등이 모두 확인돼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7일 “리스트에 들어 있어도 로비 내용 등과 돈이 건네졌는지 등이 소상히 적힌 내용이 아니라면 수사에 착수해 기소하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단지 개인적인 친분으로 만나 식사를 했거나 골프를 쳤다고 한다면 형사처벌은 언감생심,꿈도 못꿀 소리라는 말이다. 하지만 박 회장이 조성한 자금이 리스트의 인물과 관련이 있는 차명계좌 등을 통해 정치자금이나 선거자금으로 들어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처벌이 가능해진다.적어도 박 회장에게 차명계좌로 돈을 불려 달라고 했다면 금융실명제 위반이 될 소지도 다분하다.또 직접 본인에게 정당하게 후원금이나 정치자금으로 지원되었다 해도 회사 돈이라면 역시 법 테두리 밖의 범죄가 된다.박 회장과 돈을 받은 정치인 모두 처벌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미심쩍은 돈이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이 드러난다면 대가성이 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박 회장이 추진했던 휴켐스 인수 등과 관련해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사항에 대한 로비 대가라면 알선수뢰나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지방의 한 검사는 “범죄 특성상 현금거래가 많은 데다 대가 관계를 입증하는 일도 만만치 않아 수사팀이 드러내놓고 로비 수사를 한다고 선언할 순 없다.”면서 “다만 수사팀은 모든 가능성을 적용해 가면서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의혹과 범죄 정황을 끝까지 추적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의혹의 ‘박연차 리스트’ 언제 열리나

    대검 중수부가 수사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얽힌 의혹이 ‘박연차 리스트’의 존재 여부와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박 회장 개인 자금이나 회사 자금의 입·출구를 살펴보는 게 검찰의 당연한 수사 수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불법적인 성격의 돈이 정·관계로 흘러갔다는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전망이다.검찰이 박 회장 사건에 집중적으로 화력을 쏟아 붓고 있는 만큼 본질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이득금은 어디로? 박 회장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은 2005년 세종증권이 농협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실·차명으로 이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 팔아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특히 차명으로 인한 탈세는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했다.그런데 검찰은 최근 박 회장이 차명거래했다고 의심되는 계좌를 추가로 발견했다.이 계좌가 차명이라는 사실이 확정되면 시세차익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박 회장은 휴켐스 인수 과정에서도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 수사의 초점은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다.하지만 검찰은 이 시세차익이 어디에 쓰였는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미 수십억원가량은 휴켐스 인수 자금으로 썼다는 사실을 검찰은 포착했고,나머지 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차명계좌 주인이 박 회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정·관계 인사가 박 회장을 통해 공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제3자의 돈을 관리해 줬을 가능성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보이지 않는 손(?)을 뻗쳤을지도 모를 정·관계 인사의 존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는 증권거래소의 무혐의 결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휴켐스 인수,또 다른 로비는?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에 꼬리를 밟힌 로비는 2006년 1월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너간 20억원이다. 또 매각 승인권을 쥐고 있던 농림부도 로비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박 회장에게서 건너간 20억원의 최종 목표점이 노건평씨가 아니겠느냐는 의혹도 있다. 20억원이 정 전 회장이나 건평씨 선에서 끝나는 것인지,또 다른 줄기가 있는지,20억원 외에 더 큰 금전 거래가 제3의 인물에게 이어졌는지가 검찰의 수사 대상이다. 더욱이 휴켐스가 태광실업 등으로 넘어갈 때 가격 결정의 중요 요소였던 2005년 재무제표의 경영이익이 급감했고 매각뒤 정상으로 회복된 점 등을 고려하면 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휴켐스가 매각된 게 아니냐고 검찰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해외에서 조성한 자금,국내 유입? 국세청 고발 내용에 담겨 있는 홍콩 법인을 통한 자금 조성도 의문을 증폭시킨다.일단 탈세 혐의가 걸려 있는 이 부분에서 박 회장이 해외에서 조성한 수백억원대 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도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부분이다. 박 회장 쪽은 대부분 해외사업 확장과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썼다고 해명하고 있고,검찰도 현재까지 국내 유입 흔적은 찾지 못했다.이 자금이 해외에서만 돌아다녔다면 검찰 수사는 가로막히는 셈이지만 박 회장이 다른 유력인물을 위한 자금 관리를 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의혹이 더 증폭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물론 국내에 들어온 정황이 포착되면 폭발력은 클 수밖에 없다.해외 연결계좌 추적의 어려움,수사의 방대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수사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검찰의 추적이 병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로비 공모 했지만 돈싸움에 틀어져

    ‘(건평) 형님 몫 지켜야 한다.’(정화삼씨), ‘오락실 운영하고 돈이나 쓰면 되지···’(정씨 동생 광용씨),‘내돈 내놔라.’(노건평씨) 세종증권 매각과정에서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에 대한 로비를 공모한 건평씨와 정씨 형제가 30억원에 이르는 돈에 대해 서로 다른 마음을 먹고 있던 것으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 형제는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4억원을 3차례에 걸쳐 건평씨에 전달했다.문제는 남은 돈이었다.이 가운데 일부는 정씨 형제가 경남 김해시 내동 시내의 상가에 오락실을 차리는데 쓰였다.검찰은 건평씨가 직접 전달한 4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정씨 형제에게 관리토록 했다고 밝혔다. 돈을 정씨 형제가 본격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이들 세 사람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한다.검찰은 정씨 형제가 남은 돈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형인 화삼씨는 건평씨 몫을 보전해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하지만 동생 광용씨는 오락실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고 귀띔했다. 광용씨는 건평씨,화삼씨와 달리 오락실을 운영하며 나오는 수익과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을 쓰기에 바빴다고 한다. 광용씨가 운영하던 오락실은 ‘바다이야기’ 사건 이후 경찰의 단속으로 수십차례나 적발됐다.이 과정에서 게임기를 모두 압수당해 자금 압박에 시달리게 됐고 이들의 사이는 더욱 악화됐다.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광용씨가 “건평씨로부터 ‘내 돈을 내놔라.’는 독촉을 수차례 받아 도망을 다니기도 했다·”고 한 것도 이때쯤이었다. 이렇게 되자 동생을 믿지 못한 화삼씨가 돈의 일부를 차명계좌를 통해 펀드에 넣기로 했다.하지만 좋은 의도로 넣은 펀드도 국제 경제 위기로 반토막이 났다. 결국 고향 선ㆍ후배로 수십년간 친분을 쌓은 건평씨와 정씨 형제는 돈 문제로 갈라섰고 건평씨의 혐의에 대해 정씨 형제가 구체적으로 진술하면서 이들은 모두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30억 진짜주인=盧씨’ 최대쟁점

    [노건평씨 구속]‘30억 진짜주인=盧씨’ 최대쟁점

    검찰이 4일 건평씨와의 1라운드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판결 선고는 아니지만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건평씨를 둘러싼 의혹이 일정 부분 실체적 진실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최종 승자는 검찰의 기소로 시작되는 치열한 법정 공방이라는 2라운드에서 결정된다.검찰이 1패를 안은 건평씨를 상대로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법원, 관련자 진술 신뢰 여부 의문 건평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청탁 대가로 돈을 받을 때 적용되는 범죄다.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지는 중범죄다.일반적으로 이 범죄는 법원의 형사사건들 중 가장 치열하게 사실관계와 법리에 대해 공방을 다투는 범죄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에서 건평씨가 정화삼·광용씨 형제와 공모해 로비 대가로 29억 6300만원을 받았는지 여부는 계좌추적과 관련자의 진술에 달려 있다.다만 관련자들이 모두 구속되거나 수감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들의 진술을 법원이 얼마나 신뢰할지가 관건이다. 공범 관계가 얽힌 경우 책임을 떠넘기는 몰아주기 진술이 많아서다.부패 전담 재판부 경험이 있는 한 판사는 “구속된 공범의 경우 수사기관의 압박과 자신에 대한 범죄혐의 스트레스로 다른 공범에 불리하게 진술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의 진술은 일반적인 참고인의 진술보다 더 높은 신뢰성을 요구받는다.”고 말했다. ●‘정씨 수뢰에 이용´ 판단땐 유죄 돈을 받은 방법도 중요한 판단 요소다.차명계좌로 돈을 받았거나 돈이 입금된 대포통장을 받았을 경우 계좌추적만으로 죄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정씨 형제가 돈을 받아 관리했을 경우 건평씨가 돈에 대해 알지도,받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면 입증은 더욱 어렵다. 특히 돈을 직접 받지 않고 중간 전달자가 관리하는 경우,법원은 ‘지능적 행위지배’ 여부를 판단의 중요 근거로 삼는다.지능적 행위지배란 부정한 행위를 하기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해 돈을 받는 것으로,배달자를 이용하는 수법을 말한다.예를 들어 건평씨가 로비 대가를 받기로 했을 경우 정씨 형제를 지능적으로 이용해 돈을 받았는지 여부다. 다른 범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검찰은 이날 건평씨와 정씨 형제가 범죄 수익으로 마련한 경남 김해시의 상가 수익과 건평씨 소유의 정원토건에서 벌어졌을 것으로 의심되는 횡령,배임 등 새로운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 방침을 공개했다.이 때문에 향후 재판에서 다뤄질 범죄 혐의와 형량 추가 여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최열 환경재단 대표 구속영장 기각

    법원이 3일 환경운동연합(환경련)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에 대해 청구된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빌려준 돈을 변제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다퉈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최 대표가 환경련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1993~2003년 사이 차명계좌 수십개를 이용해 기업 후원금과 정부 보조금 등 공금 2억여원을 빼돌려 자녀 유학 자금,펀드 및 주식 투자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부모님 등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환경련에 돈을 빌려 줬다는 내용의 차용증 등을 법원에 제출했다. 최 대표 쪽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최 대표가 1995년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환경센터를 건립할 때 토지매입 자금의 일부인 3억원을 환경련 추진위에 빌려줬고,최근 환경련 창고를 뒤져 이 가운데 잔금 1억 3000만원에 대해 쓴 차용증을 찾아 제출했다.”면서 “환경련 회계 기록에도 96년 최 대표에게서 3억원을 차입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건평씨 ‘경제적 이득’ 추긍

    노건평씨 ‘경제적 이득’ 추긍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로비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를 상대로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이 정화삼(61·구속) 광용(54·구속)씨 형제에게 건넨 매각 성사 대가 가운데 일부를 차명계좌 등을 통해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12시간이 넘는 조사 끝에 밤 11시쯤 건평씨를 돌려보냈다. 건평씨는 이날 귀가하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평씨의 귀가 조치에 대해 “통상적인 법 절차에 따라서 처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오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내일 중 처리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르면 2일 건평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건평씨의 검찰 출두는 지난 2004년 3월 고(故)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조사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건평씨를 상대로 정씨 형제로부터 청탁받은 내용과 정대근(64·별건의 수감중) 전 농협 회장을 연결시켜준 경위 등을 캐물었다.또 정씨 형제가 운영한 경남 김해 내동 성인오락실의 실제 주인인지,또는 지분을 갖거나 오락실 수익을 나눠 가졌는지 등을 집중조사했다.건평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 전 회장에게 홍 사장을 소개해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은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건평씨가 2005년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세종증권의 대주주인 세종캐피탈 쪽 청탁을 받은 뒤 정 전 회장에게 소개해주고 매각이 성사되자 그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또 정씨 형제가 받은 30억원의 관리와 세탁 등에 연루된 정씨의 사위 이모(33)씨가 잠적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의 탈세 의혹 등 여러 혐의와 관련해 태광실업 임직원들을 이날 불러 조사했으며,회계자료와 주식거래 내역 분석을 끝낸 뒤 이르면 이번 주말쯤 박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액 학원 60여곳 세무조사

    편법으로 비싼 수강료를 받아 챙긴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과 스타강사,한의원·피부과 의원 등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다.국세청은 고액의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거나 다른 계좌로 입금받는 수법으로 소득을 빼돌린 혐의가 짙은 입시학원과 병·의원 등 고소득 자영업자 147명에 대해 지난 28일부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대상 가운데 외국어·입시학원은 60여곳으로,프랜차이즈 형태의 대형학원과 외국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강남 유명학원,10억원대 이상의 거액을 보수로 받는 스타강사들이 대거 포함됐다.이들 학원은 방학 특강이나 보충수업 명목으로 교육청에 신고한 액수보다 많은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 챙겨 소득을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학원들은 학원 계좌 대신 친인척 이름의 차명계좌로 수강료를 송금받거나 식자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소득을 줄여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교육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P학원은 수강료를 45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교재비와 특강료 등의 명목으로 이보다 13배나 많은 600만원을 수강생들로부터 받아 챙겼다.국세청은 조사 결과 관련장부를 파기하거나 이중장부를 만든 것으로 드러나면 조세범 처벌법을 적용하고,수강료 초과징수 사실은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 등록말소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토록 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금감원 보고도 못본 척?

     세종증권 인수 로비 의혹 사건에 금융감독당국은 울상이다.자칫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 때문이다.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 차명거래를 통해 100억원대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그런데 이 과정이 잘 짜여진 각본 같아서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가 공식 발표된 것은 2005년 12월.그러나 세종캐피탈이 세종증권 지분을 처분한다는 얘기는 2004년 7월부터 나왔다.시장에 세종증권을 판다는 얘기가 나돌자 증권선물거래소는 조회공시를 몇 차례 요구했다.이에 대해 세종증권은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대답했다.그러다 실제 매각 움직임이 구체화된 것은 2005년 들어서인데 검찰 수사 결과 그해 6월쯤 세종캐피탈이 노건평씨에게 접근,농협이 비싸게 매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2005년 2월에서 7월까지 차명계좌 등을 동원,110억원 정도를 들여 세종증권 주식 197만주를 사들였다.당시 세종증권 주가는 4000~5000원대를 오르내릴 때였다.그 뒤 농협 인수설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2005년 하반기에 세종증권 주가는 폭등하기 시작,공식 발표가 있던 12월에는 1만 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박 회장은 “부하 직원들이 투자하겠다는 보고를 올려 사인을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여기에다 시장을 감시하는 거래소측도 박 회장의 거래 내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다 보니 봄에 주식을 매집한 박 회장은 당연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거래소측은 “보통 내부자 거래는 공시 1~2개월 전에 이뤄져 6개월 이전까지 조사할 이유가 없다.”면서 “또 세종증권 매각 얘기는 2004년부터 시장에 파다하게 퍼져 있었다는 점도 참작했다.”고 밝히고 있다.금융감독원도 “해당 사실을 조사한 적도 없고 관련된 풍문도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그러나 파다한 소문과 ‘그래도 농협이 사갈 것’이라는 확신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주인 없는 농협을 흔들어 그 옆에서 이득을 보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단독] “노건평씨 몫은 20억”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이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골프장 대표 형제에게 건넨 30억원 가운데 20억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 몫이었고,10억원은 정 전 대표의 것이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검찰은 배달사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또 2006년 2월 홍 사장한테서 성공보수금조로 거액이 든 통장을 받은 정 전 대표가 3개월 뒤인 5월 말 자신의 사위 이모(33)씨의 명의로 경남 김해시의 10층짜리 상가의 1층 점포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 전 대표 형제는 같은 해 7월 이 점포에 80대 노모 이름으로 성인오락실을 열었으나 두달여 만에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실 파문이 불거지자 영업을 중단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구입한 이 점포와 건평씨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검찰은 또 정 전 대표 형제가 차명계좌 등으로 쪼개놓은 돈의 일부가 건평씨한테 건네졌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위 명의로 부동산을 사는 등 30억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 사적용도로 쓴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가가 11억원 정도로 알려졌던 이 점포는 7억원 상당의 근저당권을 안고 샀기 때문에 9억 2000만원가량으로 가격이 낮춰졌고,실제 현금은 2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170여평에 달하는 점포 인테리어 비용과 게임기 170여대 구입 비용을 합치면 개장 비용이 15억원을 넘어선다는 관측도 있다.현재 이곳은 다른 사업자의 명의로 영어학원이 차려져 있으며 매물로 나와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돈세탁·관리 과정에 연루된 정 전 대표의 사위인 이씨를 지난주 소환조사했다.서울 소재 모 대학의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해 9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국세청이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을 탈세 등 혐의로 고발하며 넘긴 자료의 검토를 끝냈으며 이르면 다음주 박 회장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박 회장이 2005년 중순 이후 세종증권 주식 110억원 어치를 사고 팔아 얻은 시세차익 178억원 가운데 50억원을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사는 데 썼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가조작 김영집씨 전격 체포

     재벌 2,3세 등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6일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씨를 횡령과 배임 및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검찰은 이날 오전 출석한 김씨에 대해 사전에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이르면 27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씨가 운영한 코스닥 등록사 엔디코프와 코디너스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투자한 기업들로 검찰은 김씨의 범죄사실이 확정되는 대로 조만간 조 부사장도 불러 지분 매입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창업주인 고(故) 김종호씨의 손자로 지난 2006년 초 코스닥 상장사인 엔디코프를 인수했다 지난해 4월 지분을 되팔았다.김씨는 또 지난해 10월 경영권을 인수한 코디너스에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부사장은 김씨가 엔디코프를 되팔 즈음인 지난해 초 지분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증권선물거래위원회는 김씨가 엔디코프의 해외자원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공시 이전에 차명계좌를 이용,회사 주식을 미리 매입해 수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검찰은 이를 포함,김씨가 빼돌린 회사돈 등 횡령·배임액이 수백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盧측근 ‘세종증권 게이트’] 1000억대 증권사 로비 비용 100억뿐?

    [盧측근 ‘세종증권 게이트’] 1000억대 증권사 로비 비용 100억뿐?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인수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짧은 시간에 나름대로 성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검찰 조사결과 밝혀진 내용을 보면 다소 석연찮거나 더 확인해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로비 액수다.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은 같은 회사의 홍기옥 사장에게 로비자금으로 100억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100억원 가량 되는 증권사를 매각하는 데 사용된 로비 자금치고는 적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는 김 회장이 홍 사장한테 준 돈 외에 다른 루트를 통해 금융권, 관계 등에 로비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추측케 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이 로비자금으로 모은 100억원의 출처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회사 자금인지, 제3자 자금인지 분명치 않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의 역할이 주목되는데, 검찰은 김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곧 풀어줬다. ●바지사장 홍기옥만 구속? 검찰 관계자는 25일 “이번 로비 사건의 주범은 홍 사장이다. 김 회장의 혐의에 대해선 확신을 못하고 있다.”면서 “혐의가 확인된다고 해도 두 사람을 다 구속해야 할 것인가도 고민이 될 수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을 구속한다고 하면 홍 사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이 전체적인 로비를 벌이고, 돈을 건넨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 설명이다. 하지만 세종증권의 모회사인 세종캐피탈은 김 회장과 그의 부인이 100% 주식을 보유한 1인 주주 회사나 다름없다. 로비 자금이 김 회장의 호주머니에서 나왔는데도 김 회장을 처벌할 수 없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검찰 주변에선 “검찰이 김 회장을 통해 로비 일체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는 대신 김 회장을 혐의 선상 바깥에 놓아준 것 아니겠냐.”는 추측도 있다. 이와 함께 세종증권의 매각 주체가 김 회장인 만큼 홍 사장을 통한 로비 외에 김 회장이 정치권과 금융권에 대해 별도의 로비를 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내부정보로 배불린 사람 더 없나 홍 사장이 로비 자금으로 사용한 80억원의 용처도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전달된 50억원과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와 동생 광용씨에게 전달된 30억원이 제3자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도 파악해야 한다. 지금까지 검찰은 정 전 대표 형제에게 건네진 30억원 가운데 일부는 이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돈을 차명계좌에 그대로 두지 않고 뺀 것으로 드러나 건평씨 등 또다른 인물에게 건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 금품 수수 정황이 포착된 건평씨에게 정 전 대표 외에 제3자를 통해 돈이 건너갔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한 내부정보로 주식을 거래해 100억원대 이익을 얻은 의혹이 제기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별건으로 대검 중수2과에 배당했다. 정식으로 수사를 벌여 석연치 않은 의혹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는 게 검찰의 의지다. 검찰과 정치권 등에선 박 회장 말고도 주식거래를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렸을 인사가 더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농협이 세종증권과 S증권을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 주식이 요동을 쳤었다. 세종증권도 관련 사항에 대해 수차례 공시 요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이 2006년 3~7월 사이 증권선물거래소가 수상한 거래를 조사한 자료 등을 넘겨받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뒷정보로 배불린’ 실력자들이 더 드러날지도 관심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연말 대기업 자리이동 얼마나

    연말 대기업 자리이동 얼마나

    인사에도 ‘칼바람’이 몰아치나.재계가 연말연시 인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돼서다.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임원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4·4분기 들어 주춤거리기 시작한 성적이 내년 상반기에는 더욱 곤두박질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기업들도 미리 긴축경영 모드에 돌입할 수밖에 없고,임원 감원 등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많은 대기업들도 현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극소수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폭의 ‘승진잔치’는 이미 물건너갔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다. ●삼성,“예년과 비슷한 수준 될듯”  삼성그룹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판결이 나온 뒤인 연말이나 내년 1월초 정기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인사의 폭과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미 그룹 안팎에서는 계열사별로 내년도 경영계획을 짜는 것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로 국내외 경기가 나빠진 상황이라 승진폭은 크되 경질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성적이 부진한 몇몇 계열사 사장의 ‘인책론’도 거론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35명이 새로 임원으로 승진했다.올해는 내년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감산 경영이 예고되면서 판매·마케팅 이외의 부문에 대한 대폭적인 조직 통폐합 및 감원 가능성도 점쳐진다.그러나 대폭적인 임원 감원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최근 부회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다른 그룹들보다 빠른 세대 교체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강산관광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은 올 연말 임원 인사폭이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이는 올 들어 1월에 현대상선과 4월에 현대증권,8월에 현대아산 사장이 각각 바뀌어 경영진 인사요인이 크게 줄어든 데다 대북사업여건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바뀌면서 경영진 인사는 끝난 셈”이라면서 “연말에 임원 인사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다가 요즘 회사 상황을 감안하면 대규모 승진 인사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최근 갑작스러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정준양 사장(생산기술부문장)이 지난 18일 돌연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이로써 포스코는 이구택 회장,윤석만 사장,정준양 사장이라는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구택 회장과 윤석만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LG,실적 좋아 대폭 승진 기대  LG는 다음달 10일을 전후로 최고경영자(CEO ) 및 임원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계열사별로 인사가 나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전무직급이 생겼다. 휴대전화,LCD(액정표시장치) 호조를 바탕으로 LG전자가 좋은 성적을 냈다.3분기까지 그룹 전체도 선전을 했기 때문에 승진폭이 예상보다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3분기까지 성적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4분기 성적도 봐야 하고 또 내년 상반기까지 상황도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축경영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승진 인원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다음달 중순에서 1월 초에 인사가 예정돼 있는데,상대적으로 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박영호 사장,SK에너지의 신헌철 부회장,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 등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SK에너지,SK텔레콤,SK네트웍스 등이 지난해 도입한 사내회사(CIC)제도의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SK에너지의 CIC 중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CMS의 역할을 조정하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소폭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내년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경험이 많은 현재 경영진을 대부분 신임한 것으로 볼 수 있다.환율과 고유가의 여파로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경영진의 물갈이 여부가 관심사다. 아시아나 항공 강주안 사장 교체에 이어 2004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종희 사장이 교체될 경우 항공산업의 양대 축이 동시에 바뀌는 유례없는 인사가 될 전망이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차명계좌 관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12월 정례 임원인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산업부 종합
  • 김민석 최고위원 구속

    김민석 최고위원 구속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거부하고 물리력까지 동원해 구속영장 집행을 막았던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정치자금을 제공받게 된 경위와 제공자와의 관계,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수사기록과 심문 결과에 나타나는 모든 사정을 종합하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 박모씨에게 부탁해 2억원을 송금받는 등 후원회를 거치지 않고 16차례에 걸쳐 차명계좌 등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4억 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김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 최고위원은 야당탄압이라고 반발, 민주당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면서 두 차례에 걸쳐 실질심사에 출석하기를 거부했다. 이에 법원이 서류심리만으로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검찰은 수사관들을 당사에 보내 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민주당원들이 물리력으로 이를 저지해 무산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영장이 발부된 뒤 “억울하다.”면서 “이제 시작인 만큼 재판 과정에서 인내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도중 눈물을 보이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는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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