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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정상문, 박연차 돈 받고 ‘사업편의 봐주기’ 로비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정상문, 박연차 돈 받고 ‘사업편의 봐주기’ 로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혐의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일맥 상통한다. 고향 친구로 40년 지기인 데다 4년간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터라 검찰은 두 사람을 ‘공범’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건넨 100만달러(2007년 6월)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을 포괄적 뇌물죄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때문에 22일 검찰이 밝힌 정 전 비서관의 ‘범죄 사실’로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겨눈 칼날을 가늠할 수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서 상품권 1억원어치(2005년 1월)와 현금 3억원(2006년 8월)을 받고 그를 위해 열심히 뛴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여해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씨가 2004년 중부지방국세청장, 2005년 6월 국가보훈처 차장, 2007년 4월 국가보훈처 처장에 임명되도록 힘썼다는 것이다. 2006년 박 회장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려고 할 때 경제부처 공무원을 소개하고,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할 때 경제정책 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 외교부 등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과 대통령간 연락 또는 만남을 주선하는 소통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혀 정 전 비서관의 ‘편의 봐주기’가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사실을 내비쳤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국정 활동에 들어가는 예산인 특수활동비를 현금을 보관하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시로 집행했다. 정 전 비서관은 쓰지 않고 남은 ‘불용액’을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지인 3명의 명의를 빌려 주식과 무기명 채권을 구입하고 서울 서초동 상가를 빌렸다. 2005년에 2억원, 2006년에 7억 5000만원, 2007년에 3억원을 6차례에 걸쳐 빼낸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이 금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 전 비서관이 4년간 청와대에 근무할 때 집행된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900억원에 달하고, 그 절반이 대통령 몫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에 4차례에 걸쳐 횡령한 정 전 비서관이 집권 말기인 2007년과 2008년에 더 큰 ‘도둑질’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비서관의 5개 차명계좌를 찾아낸 검찰도, 또 다른 차명계좌에 은닉한 돈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이번엔 딸·사위 걸려드나

    대검 중수부는 계좌추적으로 난관을 넘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관련한 수천개 계좌를 훑어 ‘비자금 저수지’ 홍콩 APC 계좌를 찾아냈고, 그 계좌를 추적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대주주인 엘리쉬&파트너스를 만났다. 최근에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차명계좌를 발굴, 청와대 공금 횡령 사건을 밝혀냈다. 계좌추적이 검찰의 최대 무기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박 회장과 관련한 계좌추적 자료를 국세청에서 넘겨받았을 때 검찰은 눈을 의심했다. 계좌 4700여개에 오고간 자금만 3조 5000억여원. 차명계좌도 400~500개였다.박 회장이 차명으로 관리하던 6747만달러가 태광실업 홍콩 현지법인인 APC 계좌에서 발견됐고, 정·관계 로비자금 조성 창구로 지목됐다. 예상대로 이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500만달러가 송금된 사실이 확인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조카사위가 받은 ‘호의적인 투자’라고 발표한 데다 노 전 대통령과 500만달러의 연결고리가 드러나지 않아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난 6일 A4용지 30쪽 분량의 APC 연결 계좌 자료가 홍콩 당국에서 들어오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계좌추적 결과를 토대로 검찰은 500만달러의 실질 운영자가 건호씨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청와대 안살림 통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집요한 추적으로 2006년 8월 이전에 개설된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를 여러 개 발견했고,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서 받은 3억원과 청와대 공금 12억 5000만원을 횡령했다고 인정했다. 검찰이 주목하는 마지막 계좌는 건호씨와 딸 정연씨, 사위 곽상언씨의 2006년 외환 거래 내역이다. 노 전 대통령이 불법자금을 자녀들 유학 자금으로 사용했는지 밝히기 위한 마지막 발걸음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檢 ‘100만달러 = 뇌물’ 기싸움서 다시 주도권

    ■ 鄭 수감, 수사에 미칠 영향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검찰과 노무현 전 대통령간에 힘의 균형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검찰은 한숨을 돌린 반면, 노 전 대통령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게 됐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에겐 우리 안에 가둬야 할 대상이었고, 노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보호해야 할 요인(要人)이었다. ● 鄭 “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 검찰이 재수 끝에 ‘국고 등 손실’로 구속한 것도 검찰의 고민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정 전 비서관 구속의 다급함을 잘 보여준다.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과 600만달러(100만달러+500만달러)의 관련성을 풀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정 전 비서관이 자유롭게 조사받는 상황에서는 노 전 대통령과의 교감과 말맞추기가 가능해 수사가 난항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과 떼어놓을 필요성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 정 전 비서관을 잡은 검찰은 앞으로 각본에 따라 정 전 비서관 옥죄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는 크게 세 가지 정도다. 우선 권양숙 여사가 2007년 6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아 사용했다는 100만달러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100만달러=노 전 대통령 뇌물’이란 점을 입증시키기 위해서는 돈 전달자인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나와야 한다. 검찰은 박 회장의 500만달러(지난해 2월)를 놓고 박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간의 엇갈린 진술의 진실을 3자회동의 당사자인 정 전 비서관이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500만달러에 대한 지배력이 있음을 확인했을 뿐 노 전 대통령이 실제 주인이란 심증을 뒷받침할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이 ‘주군’을 대리해 참석했고, 회동 내용을 보고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결국 500만달러의 열쇠는 정 전 비서관이 쥐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이 차명계좌로 가지고 있던 15억 5000만원도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를 가려줄 유일한 인물이다. 이 돈에는 권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거짓 진술한 3억원과 정 전 비서관이 횡령한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이 포함돼 있다. 정 전 비서관이 21일 서울구치소로 향하며 “(비자금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진술 변화도 배제하지 못한다. 노 전 대통령은 암중모색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힌트를 얻은 뒤 인터넷 공격을 펼쳤던 노 전 대통령으로서는 정 전 비서관이 무엇을 어떻게 진술할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유효적절한 패를 갖기란 쉽지 않다. 방어막을 상실한 노 전 대통령과 검찰과의 최종 라운드가 시작됐다. ● “집안 뜰 돌려주세요” 다섯번째 글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섯번째로 ‘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신문·방송에 나올 사진이 두려워 바깥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고, 아무도 올 수 없어 저희 집은 감옥”이라면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사생활이라도 돌려달라.”며 언론에 취재 자제를 호소했다. 오이석 김민희기자 hot@seoul.co.kr
  •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수감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수감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4억원의 뇌물을 받고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21일 구속수감됐다. 지난 10일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이 기각된 지 11일만이다. 정 전 비서관에게 적용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국고 등 손실,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밤 “구속이 필요한 정도의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2006년 8월과 2005년 1월에 박 회장한테서 각각 현금 3억원과 백화점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고, 200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대통령 특수활동비 등에서 12억 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서울구치소로 떠나면서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12억 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 주려 했지만, 이를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영수증 처리가 필요없는 특수활동비를 뭉칫돈으로 수차례 빼돌려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돈세탁한 뒤 지인 2명의 차명계좌에 고스란히 보관한 점에 주목, 노 전 대통령이 이 돈의 조성 과정에 관여하거나 묵인했는지 또는 이 돈의 실제 주인이 아닌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추가 비자금 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비자금을 보관한 차명계좌의 명의자 2∼3명도 이날 소환·조사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어디로 날아갔나? 네티즌 급실망 전여옥 “MBC 취재진이 꽃배달 위장해 접근”    ‘정상문 횡령’ 靑특수활동비 대체 무엇? 은행대출 연체 생겼다고 체념말고 이렇게… 군대 급식으로 ‘광어회’ 먹게 되려나? 남대문서 탈주범 ‘제2의 신창원’ 되려나 ‘의류업체 패밀리데이’ 싸다고 좋아했건만…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몰랐다” 진실일까

    부부와 아들은 떳떳하다고 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믿었다. 그러나 검찰은 잇따라 그들의 진술을 뒤집는 증거를 찾아내고 있다. “박연차 회장의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던 노건호씨의 말과 “박 회장에게서 돈을 빌려 빚을 갚았다.”던 권양숙 여사의 말이 결국엔 거짓말로 드러났다. 이제 주목되는 것은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을 몰랐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는지 여부다. 거짓말을 한다고 사법처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임 기간 청렴성과 도덕성을 유독 강조하던 전직 대통령의 거짓말은 그 자신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한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건호씨가 검찰에서 처음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그때만 해도 건호씨는 “연철호씨와 함께 박 회장을 만나러 베트남에 간 적은 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14일 2차 조사에서 건호씨는 500만달러 가운데 250만달러를 엘리쉬&파트너스사에 투자했으며, 본인이 이 회사의 대주주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다 16일 조사부터는 검찰이 엘리쉬&파트너스사가 국내 2개 회사에 투자했고, 한 곳은 건호씨가 실질적 소유주고 다른 하나는 외삼촌인 권기문씨와 관련된 회사라는 증거를 갖고 계속 추궁하자 본인이 500만달러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권 여사는 정상문 전 비서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던 지난 9일 영장전담판사에게 팩스를 보내 “자신이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해 3억원을 빌려왔고, 이 돈으로 빚을 갚았다.”고 주장했다. 11일 부산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도 이 진술을 고수했다. 그러나 19일 그 3억원이 권 여사가 아니라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권 여사의 거짓말도 덩달아 드러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지켜볼 것은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이다. 지난 7일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밝힌 입장은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넨 돈은 저의 집(권 여사를 지칭)에서 받아 빚을 갚았다.”면서 “퇴임 직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이 프레임이 정 전 비서관과 권 여사와의 ‘말맞추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노 전 대통령 주장의 신빙성에 메울 수 없는 금이 간 상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10억 한 푼도 손 안 대… 주인은 누구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10억 한 푼도 손 안 대… 주인은 누구

    20일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조성한 불법자금은 모두 13억여원이다. 이 중 3억원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뇌물이고, 나머지 10억원은 총무비서관으로 일할 때 청와대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까지는 노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정황상 개인적 불법자금으로 보기에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CD전환 등 수차례 돈세탁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2006년 8월쯤 지인 두세 명의 이름으로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었다. 노 전 대통령이 아는 사람이나 공직에 몸담은 사람의 이름은 배제하는 등 보안에 신경썼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은 감사관만 10년 이상 했다. 검은 돈 찾기에 베테랑인 동시에 검은 돈 숨기기에도 능하다. 그의 차명계좌를 찾는 게 쉽지 않았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2006년 8월 전후로 청와대에서 빼돌린 공금을 뭉칫돈으로 여러 차례로 나누어 차명계좌로 입금했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비서실의 인사 및 재정·행정 업무를 도맡는 ‘안방마님’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예산은 연 700억원이고, 총무비서관이 이를 총괄한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라 대통령 개인재산을 총무비서관이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조성한 10억여원에다,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한테서 받은 3억원을 합쳤다. ●盧의 몫? 개인비자금? 정 전 비서관은 비자금을 숨기려고 복잡한 돈세탁 과정을 거쳤다. 현금을 양도성예금증서(CD)로 바꾸고, 이를 다시 현금화했다. 금융전문가나 기업체 수준의 비자금 관리방식이었다. CD 같은 무기명 채권은 신분이 드러나지 않은 채 양도나 보관이 쉬워 불법자금을 주고받는데 주로 애용된다. 검찰은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추가했다. 전문적인 관리 수법으로 볼 때 또 다른 차명계좌가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정 전 비서관의 불법자금은 수십억원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 전 비서관은 과거에도 구설수에 올랐다. 2004년 정 전 비서관은 신성해운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검찰은 범죄수익 13억여원을 몰수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0억 횡령·3억 뇌물’ 정상문 영장 재청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20일 청와대 공금 10억여원을 빼돌리고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3억원을 받은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뇌물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고, 이 돈의 실제 주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주로 예정됐던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 검찰은 또 2007년 6월 박 회장이 노 전대통령측에 건넨 100만달러 사용처와 관련해 당시 유학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 딸 정연(34)씨와 사위 곽상언(38)씨의 외화 자금거래 내역을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넘겨받아 자금 용처 등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건호씨를 다섯 번째로 소환 조사했다. 정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청와대 공금 10억여원을 수차례 빼돌려 지인 2~3명의 이름으로 개설한 여러 개의 차명계좌에 나눠 은닉·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금이 양도성예금증서(CD) 같은 무기명 채권으로 바뀌었다가 현금으로 입금되는 등 전형적인 돈세탁 과정을 거쳤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비서실의 재무·행정 업무와 국유재산 관리, 경내 행사를 담당해 관리 예산이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이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한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인 문재인 변호사는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의 3억원을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차명계좌에 보관했다는 검찰의 발표와 관련, “권 여사가 받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盧부부 해명, 어디까지 거짓인가

    박연차씨의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측의 해명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의 돈을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고 주장할 때부터 믿지 않는 시중 여론이 많았다. 100만달러, 3억원 등의 뭉칫돈을 부인이 남편 몰래 청와대에서 챙겼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었다. 상식선의 의구심을 뒷받침하는 물증들이 연이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권 여사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도 그렇게 말하는 등 노 전 대통령측은 짜맞춘 듯 진술을 일치시켰다. 그러나 검찰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박 회장이 준 3억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증거대로 3억원의 종착지가 정 전 비서관이라면 노 전 대통령 부부와 정 전 비서관 모두가 거짓말을 한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사법제재에서 빠져나가고, 정 전 비서관 역시 중한 처벌을 비켜가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다면 증거인멸과 범인은닉죄에 해당한다. 검찰은 외국 같으면 사법방해죄에 해당할 중대범죄라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는 10억원대의 다른 뭉칫돈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비서관이 불법자금을 받았고, 그 돈의 일부를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전했느니 마느니 논란이 이는 자체가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당시 청와대가 집단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은 명백해졌다. 꼬리자르기를 하려고 이리저리 변명하는 모양새가 구차해 보인다. 이제라도 노 전 대통령은 진실을 털어놓기 바란다. 크게 한번 창피를 당하고, 도덕적·사법적으로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때 국가 최고지도자를 지낸 이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 이건희 퇴진 1년… 큰 실수도 큰 성과도 없는 삼성

    이건희 퇴진 1년… 큰 실수도 큰 성과도 없는 삼성

    ‘대과(大過)는 없었지만,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성과 역시 없었다.’ 지난 1년간 삼성그룹 경영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이렇게 요약된다. 22일로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그룹에서 물러난 지 1년이 된다. 이건희 전 회장이 퇴진하면서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전략기획실을 해체했다. 그룹 경영도 사장단협의회가 중심이 되는 집단지도체제로 바뀌었다. 이 전 회장 퇴진과 함께 발표한 10대 경영쇄신안도 세 가지 외에는 모두 이행했다. 조세포탈 혐의를 받은 이 전 회장의 차명계좌는 올 1·2월 실명전환을 마쳤다.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면 관련 세금과 벌금을 낸 뒤 유익한 사용처를 찾을 계획이다. 지주회사 전환 문제나 순환출자 해소는 여전히 장기과제로 검토 중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라는 경영실험을 하면서도 삼성은 꾸준히 변화를 추구해 왔다. 지난 1월에는 계열사 사장 중 절반 이상(25명)을 바꾸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본사 인력 1400명 중 12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30여년 간의 강북 ‘태평로시대’를 끝내고 사옥을 강남으로 옮겨 ‘서초동 시대’를 열었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려고 자율복장제·자율출퇴근제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가시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몸사리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긴 하지만 1·4분기가 지난 시점에서도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올해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또 5~1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사업개발에는 소극적인 것을 두고 그룹의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지만 실기(失機)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로는 불황기에는 ‘생존’을 1차 목표로 단기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여러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너십 경영’이 장기 투자나 신성장사업에 더 적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정치·사회분야 글도 쓰겠다” 노무현 소환 늦추는 검찰의 속뜻 마오도 200점 돌파…겨울올림픽의 여왕은? 지휘로 정답유출 ‘커닝의 달인’ 경찰대 합격생 재수성공기 최고 100만원 ‘뺑파라치’ 뜬다 차 429만km 달린 비결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檢 뜻밖 ‘횡재’ 수사 새 국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받은 3억원과 또 다른 수억원의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관리해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는 국면이다.이에 따라 이번 주로 예상됐던 노 전 대통령의 소환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보강 수사의 필요성이 생기면서 다음주나 돼야 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뜻밖의 횡재를 한 검찰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 “수사는 생물과 같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100만달러+3억원’의 고리를 푸는 데 애를 먹던 검찰이 막판에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당초 검찰은 23일이나 24일쯤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할 예정이었다. 검찰이 소환 일정 및 소환 루트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박 회장 돈 3억원에 대한 정 전 비서관과 권 여사의 ‘거짓말’이 계좌추적을 통해 드러남으로써 추가 확인 작업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일단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20일 청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추가로 드러난 불법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데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잡듯이 뒤진 만큼 추가 차명계좌와 또 다른 비자금이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러면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예상보다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다.이럴 경우 궁지로 몰린 노 전 대통령 측도 대응 태세를 새로 가다듬을 가능성이 크다. 권 여사가 3억원을 정 전 비서관을 통해 관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계좌에 돈이 남아 있는 만큼, 빌려서 빚을 갚았다는 노 전 대통령 해명은 갈수록 궁색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檢 “입 단속” 결전 준비…문재인씨 5시간 회의

    서울 서초동 대검 중수부에는 18일에 이어 일요일인 19일에도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 홍만표 수사기획관 등 수사팀 전원이 출근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이라는 부담 때문에 조사 준비와 보안유지가 철저하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긴급체포해 차명계좌에 들어있는 정 전 비서관의 추가 금품 수수 사실을 확인하면서 다소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 혐의가 새롭게 드러나 긴급체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 전 비서관의 추가 혐의가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봉하마을은 평온함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와 5시간가량 소환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 전 비서관의 긴급 체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비서관은 “정 전 비서관 체포 소식은 언론을 통해 알았으며 (노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별 말씀 없으셨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권여사 거짓 진술 확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19일 박연차(64·구속 기소) 태광실업 회장이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건넨 3억원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고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들어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권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한테서 3억원을 빌렸다는 진술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이 여러 업체에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아 수차례 받아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있는 사실도 밝혀내고 이 돈이 정 전 비서관 본인의 뇌물인지,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될 돈이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운전기사를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은 이날 0시10분쯤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계좌추적 결과,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의 3억원과 다른 업체에서 받은 뭉칫돈을 차명계좌에 넣어 보관한 사실을 확인했고, 정 전 비서관이 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한테서 2004년 12월 상품권 1억원어치, 2006년 8월 현금 3억원, 2007년 6월29일 100만달러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정 전 비서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당시 권 여사는 박 회장의 100만달러와 3억원, 정대근 전 농협회장의 3만달러를 청와대 관저에서 정 전 비서관한테서 넘겨받았다는 진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뇌물죄나 알선수재죄를 적용, 20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정 전 비서관의 추가 뇌물 혐의와 권 여사의 허위진술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다소 늦추고 보강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관련한 외화송금 거래 내역을 건네받아 분석하고 있으며, 건호씨가 제출한 미국은행 계좌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도 일부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20일 건호씨를 다섯 번째로 소환·조사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개인축재? 盧 관련?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개인축재? 盧 관련?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았다는 3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비밀은 풀렸다. 검찰은 3억원의 실제 주인이 정 전 비서관이라는 사실을 본인의 입으로 최종 확인했다. 돈은 청와대가 아니라 정 전 비서관의 차명 계좌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2006년 8월 서울역에서 박 회장, 정승영 비서실장과 만나 1억 5000만원짜리 돈봉투 두 개를 받은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아니라 인근 L호텔에 간다. 자신의 운전기사와 동행해 간 그곳에서 지인에게 돈을 건네 자신의 차명계좌로 입금토록 했다. 이를 밝혀내는 데는 운전사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청와대 관저 안으로 현금이 들어온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α’다. 정 전 비서관이 지인의 이름으로 개설된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추가로 수억원을 더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 정대근 전 농협회장이 아닌 제3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제 검찰은 ‘+α’의 자금 출처, 조성 경위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α’의 공여자가 누구인지, 무슨 용도로 줬는지 등이 1차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이 또다른 ‘+α’의 차명계좌를 소유하고 있는지 여부도 밝힐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정 전 비서관이 받은 뭉칫돈이 차명계좌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개인적 축재 외에 누군가를 위해 대신 받아 놓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의문의 정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다. 따라서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쪽으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조심스레 확인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면 항간에 떠돌던 대선 잔여금, 또는 당선사례금 등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불법 자금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드러난 거짓말…‘權 방패’ 뚫리기 시작했나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드러난 거짓말…‘權 방패’ 뚫리기 시작했나

    ‘권양숙 방패’가 뚫렸다. 권 여사가 청와대 관저에서 받아 빚 갚는 데 썼다고 해명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3억원(2006년 8월)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차명계좌에서 고스란히 발견됐기 때문이다. 권 여사의 3억원 해명이 거짓말로 들통남에 따라 똑같은 방식, 똑같은 이유로 받았다고 진술한 100만달러(2007년 6월)도 허위일 가능성이 커졌다. “부인이 자신도 모르게 돈을 빌렸고, 자신은 최근에야 알았다.”는 노 무현 전 대통령의 프레임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권 여사가 왜 본인과 관련 없는 돈을 본인이 받았다고 했을까, 그게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처음 체포됐을 때 그는 박 회장한테서 현금 3억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사람사는 세상’에 사과문을 올려 “저의 집(부인)이 부탁해 빌린 돈”이라고 밝히자, 정 전 비서관은 3억원과 100만달러 모두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영장실질심사 때도 정 전 비서관은 중간 전달자라는 사실확인 진술서를 권 여사가 법원에 제출했고, 그 덕분인지 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11일 검찰 조사에서도 권 여사는 같은 진술을 반복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검찰은 숨겨진 3억원을 발견하는 동시에 권 여사의 거짓말까지 밝혀냈다. 권 여사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검찰은 공무원인 정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이 ‘포괄적 뇌물죄’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자연인인 권 여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른바 ‘사법처리 피하기 작전’이다.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 그러나 자연인간 거래는 특별한 청탁이 없고, 빌린 것이라면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차용증을 써주고 박 회장한테 빌린 15억원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작전의 총지휘자를 검찰은 법률가인 노 전 대통령이라고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을 통해 ‘전략적 메시지’를 던졌고,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말 맞추기를 했다는 시각이다. 19일 정 전 비서관을 긴급체포해 대검찰청에 붙잡아 둔 것도, 그를 고립시켜 노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묘책이었다. 노 전 대통령과 소통할 수 없었던 정 전 비서관은 결국 이날 계좌의 3억원이 박 회장한테서 받은 것이라고 시인했다.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항복하면서 “증거를 대라.”며 검찰을 공격하던 노 전 대통령은 ‘바람 앞의 등불’ 신세로 전락했다. 100만달러는 물론 500만달러(지난해 2월)의 전말까지 알고 있는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협조하면, 노 전 대통령의 치부는 낱낱이 밝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정 전 비서관의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수뢰 공무원 2題

    ■행안부 과장, 집 실내정원 무상설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박정식)는 17일 정부 청사와 관련된 공사를 수주하게 해주는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행정안전부 과장 김모(55)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제주청사관리소 소장으로 재직하던 2007~2008년 무렵 청사 로비 자연생태정원 공사 등을 맡게 해주는 대가로 조경업체 대표 A씨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차명계좌로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A씨에게 부탁해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사당동 아파트에도 150만원 정도가 드는 실내정원을 무상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제주지방청사 스피커 설치 등 공사를 주는 대가로 정보통신업체쪽으로부터 200만원을, 광주 전남지방합동청사 신축공사 시공사 선정 대가로 여러 건설업체에서 2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정부 청사 공사와 관련된 업체들에서 받은 금품은 모두 3150만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김씨의 여죄를 캐는 한편 업체들이 김씨의 차명계좌에 넣은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보령시 국장, 3억 뇌물 확약서 강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오수)는 17일 골프연습장 허가 편의 등을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보령시 국장 김모(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산업건설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7년 3월 보령시 웅천읍 노천리 일대의 하천 점용·사용권을 갖고 있는 이모씨의 부탁으로 ‘골프코스 조성’ 목적에서 ‘골프연습장 조성’ 목적으로 허가조건을 바꿔 주는 대가로 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이씨에게 허가권 기간을 연장해 주겠다는 취지의 각서와 함께 3억원 상당의 뇌물을 달라는 내용의 확약서도 쓰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약서는 이씨가 갖고 있는 다른 컨트리클럽 지분 가운데 3억원 상당에 해당하는 지분을 김씨의 부인 명의로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보령시는 지난 2003년 해당 부지에서 198여㎡ 규모의 잔디포 직영 사업을 하다 적자를 보자 이씨에게 골프장 조성 용도로 하천 점용·사용권을 양도했다. 김씨는 골프장 건설 관련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노려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건평씨 추부길 통해 박연차 구명 로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통해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건평씨는 지난해 9월 추 전 비서관을 만나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않도록 하자. 우리 쪽 패밀리에는 박연차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 전 비서관은 이를 한나라당 친(親) 이명박 대통령계의 한 의원에게 전달했다. 추 전 비서관은 “민정수석이나 검찰 쪽에 이 같은 얘기를 전해 달라.”고 말했지만 해당 의원은 이를 따로 청와대 등에 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 전 비서관이 실제 정치권의 유력 인사에게 건평씨의 요청을 전달한 점으로 미뤄 그가 국세청 간부나 다른 여당 정치인 등에게 같은 부탁을 했을 가능성도 있고 노씨가 추 전 비서관 말고도 현 정권의 다른 인물을 통했을 공산도 커 박 회장의 ‘구명 로비’가 어느 범위까지 이뤄졌는지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박 회장의 2004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 계좌를 추적한 결과 차명계좌가 500여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기간 동안 박 회장의 계좌 추적 대상으로 삼은 금액은 3조 5000억원, 계좌 수는 4700여개다. 그러나 비자금 규모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박 회장의 해외계좌 추적과 관련, 홍콩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인 APC 계좌가 홍콩사법 당국으로부터 이번주 내 검찰로 입수되면 박 회장의 해외계좌에 대해서도 자금 흐름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주부터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소환조사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로비리스트 수사]라응찬 전달한 50억원 용도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건넸다고 밝힌 50억원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라 회장은 불법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도 일단은 지켜보는 모양새다. 하지만 개인간 통상적 거래라고 보기에는 50억원이라는 금액이 너무 크고 라 회장도 돈의 용처에 대해 한사코 함구하고 있어 뒷말이 무성하다. 31일 검찰 발표에 따르면 라 회장은 2007년 4월 경남 김해의 가야CC(골프장) 지분 5%를 인수해 달라며 박 회장에게 신한은행 수표로 50억원을 전달했다. 문제는 이 돈이 박 회장의 계좌에 지금껏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지분 투자 용도였다면 왜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돈이 그대로 묶여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박 회장이 이 돈 가운데 10억원으로 그림 2점을 산 뒤 다시 10억원을 채워 50억원을 계좌에 놔둔 점도 의혹을 키운다. 소유권이 이전된 박 회장의 돈이라면 굳이 다시 채워넣을 이유가 없다. ‘차명계좌설’ ‘농협 자회사(휴켐스) 인수지원 대가설’ 등이 나오는 이유다. 박 회장 명의의 계좌 개설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있다. 설사 이 돈이 라 회장의 ‘떳떳한 개인 돈’으로 결론난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시 신한지주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요청으로 경영난에 빠진 가야CC를 자회사인 신한은행(131억원)·신한캐피탈(131억원) 등을 통해 총 910억원에 인수(지분 75%)했다. 성사 여부를 떠나 회사 차원에서 추진한 투자 사업에 해당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은밀히’ 개인적 투자를 시도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50억원의 조성 경위도 궁금증을 낳는다. 라 회장은 신한은행장 3연임 등 CEO만 19년째다.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50억원이 라 회장 본인 돈인지는 알 수 없다.”며 “(돈의 흐름을)따라가 보니 10년 전에 들어온 자금 같다.”고만 밝혔다. 라 회장은 이날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출근했다. 하지만 입은 굳게 다물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大法 “예금명의자만 예금주”

    금융실명제에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한 예금명의자만 예금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차명 계좌에 입금된 돈의 실제 소유자가 확인돼도 소유권은 예금명의자에게만 있다는 금융실명제 취지를 강화한 판결이다. 이로써 차명계좌를 둘러싼 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19일 이모(48·여)씨가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낸 예금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씨는 지난 2006년 2월 남편 김모씨로부터 4200만원을 받은 뒤 남편과 함께 모 저축은행에서 자신 명으로 예금을 했으나 7개월 뒤 예금 등 채권 지급이 중지되는 보험사고가 발생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키로 결정하고 이씨와 김씨에게 500만원씩을 가지급금으로 줬으나 나머지는 김씨에게 지급했다. 김씨가 실제 예금주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씨는 예금주인 자신에게 보험금을 줘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원칙적으로는 예금 명의자를 예금주로 봐야 하지만 예금 명의인이 아닌 출연자에게 예금반환채권을 귀속시키기로 하는 약정이 있는 경우에는 실제 돈을 낸 사람을 예금주로 할 수 있다.”면서 “예금주 이씨가 아닌 남편 김모씨를 실제 예금주로 하는 약정을 했다고 판단된다.”고 원고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4200만원은 김씨 명의로 다른 예금계좌에서 인출된 뒤 입금된 점, 김씨가 거래신청서를 작성했으며 김씨 도장이 거래인감으로 사용된 점 등에 비춰 김씨를 실제 예금주로 봐야 하지만 실명제 하에서는 예금 명의자만이 예금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원심을 파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업 임직원 명의 자금관리 제동

    19일 대법원이 실제 예금주가 따로 있어도 예금 명의자만 예금주로 봐야 한다고 엄격하게 판단한 데 따라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회사 자금을 관리하던 기업들의 편법 운영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실명제 강화는 물론 예금거래의 투명성도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이모(48·여)씨가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낸 예금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 역시 이씨 명의의 계좌 소유주가 실제로 남편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럼에도 금융실명제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 예금반환채권을 명의자인 부인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옳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한 것이다. 금융실명제 이전 대법원 판례는 예금 출연자를 예금주로 보는 입장이었다. 차명으로 통장을 개설한 뒤 예금주로서 권리 행사가 가능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판결대로라면 소득 은닉이나 탈세 등을 목적으로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회사 자금을 운용해오던 기업들이 낭패를 볼 수 있다. 예금 명의자인 임직원들이 금융실명제를 존중한 이번 판결을 근거로 차명계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계좌 개설시 당사자에게 동의를 받았는지 여부와도 상관없이 예금액은 고스란히 명의자에게 지급된다. 차명계좌는 특히 대기업들이 재산을 숨기기 위해 ‘애용’하는 수단이다. 지난해 특별검사팀이 밝혀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은 삼성생명 지분 2조 3119억여원어치를 포함, 모두 4조 5373억여원에 이르렀다. 이 회장이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차명계좌는 1199개로 드러났었다.가족 사이에서도 부부나 친척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는 일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우보다는 덜하겠지만, 이혼 등으로 신뢰관계가 깨졌을 경우 실제 예금주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건에서는 부부 사이의 신뢰 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같은 은행에 또 다른 계좌를 본인 명의로 개설해 놓은 이씨의 남편이 이미 보험사고 발생시 보험금 지급 한도액인 5000만원을 지급받은 상황에서 부인 명의 계좌에 대한 보험금을 추가로 신청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산 “복지보조금 횡령 원천봉쇄”

    부산 “복지보조금 횡령 원천봉쇄”

    ‘복지기금 횡령 꼼짝 마!’ 최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에게 지급되는 사회복지보조금 횡령 사건이 잇따르자 부산시가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방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부산은행과 연계해 전국 최초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보조금, 노령연금 등 사회복지보조금 지급 때 수급자와 예금주, 계좌번호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는 사회복지보조금 지급 사전검증 시스템을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사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한 부산은행은 이번에 노령연금과 장애인 수당, 한 부모 가족지원 수당 등 사회복지보조금 등 19개 항목에 대해 사전검증이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들이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보조금을 빼돌리는 일은 사라지게 됐다. 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3만 9000여명, 장애인수당 수급자 3만 3000여명,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25만 5000여명 등 42만 7000여명이 보조금을 받고 있다. 이전엔 사회복지보조금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등 당사자의 계좌번호와 입금 계좌번호가 다르더라도 입금할 수 있어 문제가 됐다. 이번 시스템은 입금 전에 실제 수혜자와 입금계좌번호의 예금주가 일치하는지 사전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부당한 입금사례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시는 또 신용불량 등의 이유로 본인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없는 수급자는 구·군에서 직접 현금으로 받게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처음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급여지급 실태를 전면 실태조사해 2개 구청의 공무원 3명이 생계비를 부풀려 빼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2억 20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A구의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2007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신이 관리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6명의 생계비를 최대 4배까지 부풀려 청구하고 나서 차액 8500여만원을 자신과 가족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전검증 시스템 도입으로 부당한 입금거래를 사전에 방지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복지행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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