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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4곳 경영진 불법대출 수사

    저축銀 4곳 경영진 불법대출 수사

    금융당국은 3일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비공식적으로 의뢰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이 차명계좌로 불법대출을 받은 뒤 대출금을 20~30개의 은행계좌를 거쳐 자금세탁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한 4개 저축은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대출,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배임·횡령의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불법행위에 경영진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부실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뒤 검찰에 고발했으나 이번에는 먼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형 저축銀 등 2~3곳 퇴출될 듯 금융당국은 4개 저축은행 가운데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선정해 주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4개 저축은행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제출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주말쯤 경영평가위원회를 소집해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퇴출 명단에는 국내 저축은행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저축은행을 포함한 2~3개 저축은행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축은행 평가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엄정하게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특별지시했다.”고 말했다. ●예금인출 급증… 감독관 긴급 파견 영업정지 저축은행 발표를 앞두고 이날 저축은행에는 벌써부터 예금인출자가 몰려들었으며, 금융당국은 퇴출 대상 저축은행에 감독관을 긴급히 파견해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여부를 점검했다. 이날 오후 S저축은행의 한 지점에서는 평소보다 3~4배 많은 예금이 인출됐다. 주부 이모(64)씨는 “5000만원 이상을 저축하고도 인출할 생각이 없었는데 언론 보도를 보고 모두 인출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에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이상을 예금하고 있는 고객이 10만명을 넘어 뱅크런으로 이어질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S저축은행의 회장은 이날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감독당국이 1700여억원만 마련하면 살 수 있다고 해 자구노력을 해 왔는데 올 들어 다시 2700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하면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식의 검사라면 어떤 회사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공정하게 검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영준 자금줄 수사 진전따라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열릴까

    박영준 자금줄 수사 진전따라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열릴까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에 연루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오전 10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에 소환됨에 따라 대규모 복합유통센터 건립을 둘러싼 로비 흐름의 윤곽이 보다 선명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박 전 차관 자금줄 수사 진전에 따라서 대선자금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건설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를 통해 차명계좌로 박 전 차관 측에 건너간 금품을 3억원 정도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는 대선을 앞두고 박 전 차관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도와 선진국민연대에서 활동하던 2006~2007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박 전 차관의 자금줄로 지목된 포항 기업 ㈜제이엔테크 관계자들을 소환해 집중조사했다. 중국에 체류 중인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도 귀국하는 대로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 귀국 요청을) 필요하면 할 거다.”라며 다소 느긋해 보이는 언급까지 했다. 이미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가 브로커 이씨를 통해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비 명목으로 건넸다는 10억원과 현금 1억여원의 사실관계도 규명하고 있다. 10억원의 경우 이씨가 두 아들의 전세자금으로 썼다고 일관되게 밝히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을 한번 더 부를 수도 있다.”고 말해 최시중(75·구속)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비교해 조사할 분량이 많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 대해 최 전 위원장과 같은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지만, 돈세탁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박 전 차관 및 제이엔테크 이 회장의 돈거래 흐름을 살피다가 의외의 ‘대어’가 나올 수도 있다. 이 회장은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이 의원 보좌관 출신인 박 전 차관과의 친분으로 포스코 협력업체로 지정돼 포항의 주요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의원-박 전 차관-이 회장’이 마치 한몸처럼 움직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검찰은 일단 부인했지만 이 의원 측과 친분이 두터운 다른 포스코 관련 업체들로 언제든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돈이 급했던 상황에서 이미 대선자금 때문에 여러 차례 홍역을 치른 대기업보다는 친분 있는 중소기업들에 손을 내민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차관이 제이엔테크 등의 포스코 협력업체 지정에 힘을 써주고 자금줄로 삼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지에서는 박 전 차관이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포스코 회장 교체 때 이 회장 등을 통해 분위기를 잡았다는 풍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검찰은 포스코 부분에 대해선 일단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 관계자에 대한 조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돈 흐름과는 별도로 서울시 인허가 과정에 대한 수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까지 박 전 차관으로부터 청탁전화를 받은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등 서울시 관계자 6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강 전 실장은 전날 중국에서 귀국하자마자 출두해 1일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표가 최창식(현 중구청장)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집무실을 찾아가 사업 관련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실무진에서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윗선’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원전 납품비리 직원 차명계좌서 10억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원자력발전소 직원의 차명계좌에서 10억원이 발견되는 등 원전 납품비리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울산지검은 27일 영광원전에 근무할 당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된 정모(49·월성원전 근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에 10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의 액수가 커 상납비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출처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이 최대 20곳의 납품업체로부터 흘러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의 또 다른 납품업체 상무 서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씨는 구속된 정씨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납품업체에서 원전 임직원에게 돈을 주고 각종 청탁을 해온 비리사례가 갈수록 드러나면서 돈을 건넨 납품업체를 모두 기소하고 원전 임직원과 한수원 본사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원전 관련 납품비리를 근절하려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원전 직원과 브로커 등 7명을 적발해 구속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국세청 사치성 업종 30곳·사업자 10명 세무조사

    사업가 등 부유층을 상대로 멤버십(회원제)으로 룸살롱을 경영하는 A씨는 수백명의 여성 접객원을 고용, 매출전표를 다른 업소 명의로 변칙 발행하고 술값은 차명계좌로 입금받는 수법으로 34억원을 탈루한 사실이 적발돼 세금 등 27억원을 추징당했다. 서울 강남에서 유명 여성전문 병원을 운영하는 여의사 B씨. B씨의 오피스텔을 급습한 국세청 직원은 고액 비보험 진료기록부를 대량으로 발견했다. 병원 수입 중 신용카드로 결제했거나 현금영수증을 발행한 수입만 소득신고를 하고 현금결제액을 빼돌린 정황을 찾아냈다. B씨는 탈루 소득 45억원 중 24억원을 5만원권으로 바꿔 자택 장롱과 책상, 베란다 등에 숨겨뒀다. 국세청은 B씨에게 소득세 등 19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피부숍 “고가 관리는 현금만” 국세청은 호황을 누리면서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는 사치성 업종 30곳과 호화·사치생활 사업자 10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세청은 고급 피부관리숍과 고급 수입가구점 등 사치성 업종 등의 신고내용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일부 사치성 업소는 고가의 상품 등을 판매해 높은 수익을 올린 뒤 지능적인 방법으로 탈세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피부관리 상품을 현금으로 판매하고 탈루한 토탈 뷰티 서비스(피부, 비만, 두피케어 등) 제공 고급스파는 물론 VIP 미용상품권을 현금으로만 판매해 신고 누락하고 웨딩플래너 등과의 제휴패키지 수입은 차명계좌로 입금 받아 소득금액을 축소 신고한 혐의가 있는 고급 미용실도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 “금융거래 등 끝장 추적” 신분 노출을 꺼리는 고객을 상대로 수천만원의 수입시계와 수입가구를 현금으로 판매하고 신고 누락한 혐의가 있는 고급 수입가구점과 고급 시계수입업체 등도 조사를 받게 된다. 고가의 수입 유아용품을 판매하면서 가공비용 계상 등을 통해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유아용품 수입업체도 조사를 받는다. 사업가와 부유층 유학생 등을 상대로 멤버십으로 운영하면서 수백명의 여성 접객원을 고용, 수백만원대의 술값을 현금으로 받아 신고 누락한 혐의가 있는 유흥업소도 조사 대상이다. ●작년 추징 3632억·환수 1002억 국세청은 “이번 조사는 본인은 물론 관련기업 등의 탈세행위, 기업자금 유용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동시에 실시하고 금융거래 추적조사, 거래상대방 확인조사 등을 통해 탈루 소득을 끝까지 찾아내 세금으로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환 국세청 조사국 조사2과장은 “조사 결과 사기와 기타 부정한 행위로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조세범처벌법의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2011년 고소득 자영업자 596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3632억원을 추징한 바 있다. 특히 고급미용실과 고급피부관리숍, 성형외과, 룸살롱 등 사치성 업소의 경우 2010년부터 현재까지 150곳을 조사해 탈루세금 1002억원을 추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조현오청장 폭탄발언 “의원 10명 인사청탁”

    퇴임을 앞둔 조현오 경찰청장은 20일 발매된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말 경찰 인사 때 여야 의원 10여명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청탁 사실을 공개하겠다는 내 말에 대부분 의원은 전화를 끊었으나 일부 의원은 억지를 썼고 지금까지도 나를 욕하고 있다.”고도 했다. 게다가 “2010년 말 청와대 수석들과 경찰 승진 인사를 두고 충돌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일부 청와대 수석들의 인사 개입에 ‘청장직 사퇴 불사’로 맞서 대부분 관철했으나 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 인물인 황운하(현 경찰청 수사기획관) 총경의 승진은 정무와 민정라인에서 강하게 반대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부적절했다.”고 전제하면서도 “유족이 고소를 취하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뜻대로 안 되면) 경찰 조직을 위해 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 청장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 노무현재단은 성명을 내고 “패륜적 망언이 알려진 후 1년 10개월이 되도록 아무런 사죄도 없이 검찰과 짜고 치기 버티기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유족을 협박하는 망언까지 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조현오 청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조 청장은 서울경찰청장이던 2010년 3월 경찰 기동대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한 이유에 대해 “뛰어내리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라고 한 말이 같은 해 8월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으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으로 고발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국세청, 사이버 금융 관련 대포통장 1만2000개·의사·변호사 차명계좌 대대적 세무조사

    국세청이 변칙 사이버금융과 게임아이템 매매와 관련된 대포통장 1만 2000개에 대해서 자금추적과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차명계좌를 이용해 탈세를 시도한 의사, 변호사 등이 관련된 업체 14곳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5일 “신종·첨단 탈세와 전산자료 조작·파기, 문서 위·변조 등 지능적·고의적 탈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차명계좌와 사이버거래를 이용한 탈세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비정규직제인 ‘첨단탈세방지 담당관실’을 서울청의 정규조직으로 출범시키고 첨단 문서감정 장비도 도입했다. 금융 분야에서 탈세와 비자금 조성의 주요 수단으로 악용되는 차명계좌와 대포통장에 등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부풀린 세금계산서를 받아 직원명의 차명계좌로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업체가 대상이다. 수입금액을 숨긴 전문직 종사자와 비용 과대 계상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외 판매 누락자금을 반입한 기업 등에 조사 역량이 집중된다. 소셜커머스 등 새로운 거래의 등장과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변칙적 사이버거래 탈세는 국세청이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다. 국세청이 지난해 인터넷 블로거,인터넷도박업체 등 60명을 기획조사해 추징한 세금만 618억원이다. 남판우 국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은 “첨단 기법을 통해 지능적으로 세무조사를 방해하는 조세포탈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쌍벌제 이후 최대 300여명 적발

    강원 원주시의 내과의사 송모(47)씨는 지난해 1월부터 고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BMW X1을 1년여간 몰았다. 하지만 이 차량은 송씨가 구입한 게 아니다. 한국피엠지제약 대표 전모(49)씨가 회사 명의로 차량을 빌려 리스료 1870만원과 보험료 210만원을 모두 부담한 뒤 송씨에게 제공했다. 전씨는 차량 수리비 등 1300만원을 대납하기도 했다. 송씨는 한국피엠지제약의 의약품을 써주는 대가로 관행처럼 리베이트 형식으로 받은 고급 차량을 몰았다가 의사 면허 정지는 물론 전과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전씨는 의약품 판매 리베이트로 지난해 말까지 의사 및 약사 340여명에게 10억원이 넘는 금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억여원은 제약사는 물론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약사 및 병원 관계자들까지 처벌받는 ‘쌍벌제’가 시행된 지난해 10월 이후 지급됐다. 이는 쌍벌제 실시 이후 적발된 리베이트 중 최대 규모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우현)는 12일 전씨와 서울 중구 Y내과 사무장 유모(52)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송씨 등 의사 9명을 포함한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리베이트 수수 규모가 작은 의사 158명과 약사 180명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에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을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리스 차량 제공, 차명계좌 이용 등 리베이트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의 활동 기간이 내년까지 1년 연장된 만큼 지속적인 단속으로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새누리 장광근 의원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15일 수천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광근 새누리당 의원에게 벌금 700만원과 추징금 5784만 9000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형이 확정됨에 따라 장 의원은 임기를 한 달여 앞두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장 의원은 2005년 1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건설업체 H사 대표 등으로부터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차명계좌를 이용해 5780여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줄잇는 ‘SD의혹’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을 둘러싼 비리 의혹의 실체가 점차 구체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 의원의 여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은 모두 이 의원 자신의 돈인 것으로 밝혀졌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 의원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으로부터 공천헌금 2억원을 받았다는 진술도 검찰 조사과정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이 의원은 이제 더 이상 무엇을 둘러대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 의원은 문제의 7억원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돼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 로비자금이거나 불법 정치자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무 거리낌없는 돈이라면 왜 본인의 계좌에 넣어 놓지 않았는가. 차명계좌가 검은돈 세탁의 대명사임은 삼척동자라도 아는 일이다. 뭉칫돈을 여직원 계좌에 넣어 놓고 깨끗한 돈이라고 외친들 믿겠는가. 안방 장롱 속 돈이니 뭐니 하는 ‘해명’ 자체가 얼마나 궁색한 일인가. 2억원 공천헌금설도 실체가 가려져야 한다. 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모씨는 검찰에서 “1만원권으로 2억원을 박스 두 개에 담아 주차장에 대기 중인 이 의원 쪽 승용차에 실어줬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며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부인하지만 돈의 전달 방법과 시점 등 진술내용이 구체적인 만큼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답은 자명하다. 검찰이 명예를 걸고 자금의 출처와 불법성 여부 등에 대해 직접 수사에 나서 국민 앞에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 의원이 현직 대통령의 형이라는 이유로 머뭇거리거나, 허공에 대고 무딘 칼끝만 휘두른다면 검찰은 존재 의의 자체를 잃게 되고 말 것이다.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사건일수록 정도(正道)가 해답이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와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조사를 벌여야 한다. 6선의 정치원로로서 끊임없이 비리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이 의원 본인은 물론 지켜보는 국민으로서도 난감하고 답답한 일이다. 이 의원 스스로 검찰 수사에 당당히 임해 밝힐 것이 있으면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 한화 김승연 회장에 징역9년 구형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영민)는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제12부(부장 한병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피고인은 재판 과정 내내 자신은 차명계좌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나 여러 정황상 본인의 실·차명 계좌를 매우 세심하게 관리해 온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김 회장의 지시를 받고 한화그룹 계열사의 자금을 이용해 차명 소유 계열사의 부채를 갚은 홍동옥 여천NCC 대표이사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 회장의 선고일은 오는 23일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김학인, 이상득 측에 공천헌금 2억 건네”

    김학인(49·구속 기소)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이 한나라당 이상득(77) 의원 측에 공천 헌금으로 2억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최근 소명자료를 통해 여비서 계좌에서 나온 뭉칫돈 7억원이 개인 돈이라고 밝힘에 따라 검찰은 해당 자금에 대한 성격 규명을 위해 조만간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 이사장을 협박해 10억원대 식당 건물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모(37)씨에게서 “2007년 11월 김 이사장의 지시로 한예진 차명계좌에서 2억원을 찾아 다른 직원과 함께 이를 이상득 의원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설명한 돈의 전달 방법과 시점 등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한예진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또 김 이사장을 불러 횡령한 교비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1만원권으로 2억원을 박스 2개에 담아 주차장에 대기 중인 이 의원 측 승용차에 실어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최근 이 의원 측 변호인에게서 “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은 모두 개인 자금”이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돈이 박 보좌관이 받은 6억원과 별개인 것으로 보고, 조만간 이 의원에 대해 서면 조사나 직접 부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1800억 실적 뻥튀기

    우정사업본부가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면서도 분식회계를 통해 경영실적을 과장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또 사실상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별정우체국 국장 임용에 최대 2억원의 금품이 오가는 등 ‘매관매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감사원의 ‘우정사업 경영개선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2007년 예금사업과 보험사업의 보유 유가증권을 처분한 것처럼 회계를 분식, 1191억원의 이익이 난 것처럼 과대계상해 경영수지 114억원 적자를 1077억원 흑자로 반전시켰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같은 방법으로 예금사업과 보험사업에 대해 2007~2009년 3년간의 경영실적을 1800억원 부풀려 실제로는 경영수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영평가에서는 이를 달성한 것처럼 반영했다. 또 우체국 직원이 금융실명법을 위반해 사망자 이름으로 계좌를 신설하는 등 2007년 이후 모두 110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명계좌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른 정기예금 재예치 외에도 계좌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개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15명은 2007년 이후 별정우체국장 후임자 추천 과정에서 1300만~1억 85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실적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우정사업본부장에게 경영성과를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별정우체국장 추천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15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라고 통보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일부 저축銀 불법대출 정황

    금융당국이 지난해 구조조정 당시 적기 시정조치를 유예하거나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6개 저축은행에 대해 개선 결과에 따라 모종의 조치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에서 불법 대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약속한 경영개선 계획을 아직 달성하지 못한 저축은행도 있어 추가 영업정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적기시정조치 유예기간이 끝난 한 저축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차명대출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저축은행은 2~3년 전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레저시설 운영 회사에 수백억원을 대출하고, 최근까지 차명 차주를 내세워 대출 원리금을 돌려막는 수법으로 건전성을 위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 대출자 중에는 대주주의 지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저축은행은 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는 대형사로, 지난해 금융당국에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가까스로 영업정지 조치를 면한 곳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불법행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향후 점검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수사기관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른 저축은행에서도 비슷한 불법대출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검사를 마치는 대로 검사 결과와 경영개선계획 이행실적에 따른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구조조정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거나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저축은행은 총 6곳이며, 유예 기간은 지난해 말로 만료됐다.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저축은행 중에는 부동산이나 계열사 매각 대금을 아직 최종 회수하지 못해 약속한 경영개선 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곳도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보유 부동산을 매각했지만 매각대금의 입금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적기시정조치 추가 유예 등의 ‘선처’를 금융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추가 퇴출이라는 ‘칼’을 빼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만 16개나 되는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던 ‘악몽’이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저축은행은 서울에만 40여개 지점과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고, 예금 점유율이 40%에 달해 추가 영업정지 시 파문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예기간이 지났더라도 실제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자구계획이 이행되면 반영해줄 수 있다.”며 “실제 조치를 받는 저축은행이 더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코오롱 전·현직 임원 2명 소환

    한나라당 이상득(76)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4급·구속)씨의 뇌물수수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코오롱 그룹 직원 부인의 차명계좌를 발견, 최근 해당 직원을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코오롱 사장 출신)→임모 5급 비서관(코오롱 사장실 비서 〃)→박 보좌관(코오롱 〃)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코오롱 라인’<서울신문 12월 21일자 14면>의 개입 여부에 검찰의 수사력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1일 코오롱R&D센터 대표 권모(56)·fnc코오롱 상무 출신 박모(46)씨 등 전·현직 임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박 보좌관의 요청으로 부인 명의의 계좌를 만들어 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구속된 박 보좌관이 5~6개의 차명계좌를 만든 이유와 돈세탁 과정에 코오롱 관계자도 직접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코오롱그룹 측은 “임직원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박배수씨와의 개인적인 일일 것”이라면서 “회사는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MB 조카사위,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

    금융당국이 씨모텍 주가조작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씨모텍은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모씨가 부사장으로 있던 회사로 그동안 주가조작 시비에 연루돼 왔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제23차 정례회의를 열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전씨와 씨모텍의 최대주주였던 나무이쿼티의 실소유주 K씨와 L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기업사냥꾼인 K씨와 L씨는 2009년 7월 차입자금으로 비상장기업인 나무이쿼티를 설립하고 전씨를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이들은 같은 해 12월 저축은행에서 차입한 자금 등으로 나무이쿼티를 통해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모텍을 인수했다. 이후 이미 사망한 A씨를 대표이사로, 전씨를 부사장으로 앉혔다. 그러나 K씨와 L씨는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횡령하기 위해 증권신고서에 인수자금 조달내용 및 경영권 양수도 금액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 또 인수 주식이 사채업자에 의해 전량 처분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최대주주 지분을 계속 보유한 것처럼 허위기재를 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유상증자로 조달된 증자자금 571억원 중 280억원을 횡령했다. 전 부사장은 횡령 사건이 아닌 유상증자 당시 부정거래에 가담한 혐의로만 고발된다. K씨와 L씨 등은 10개의 차명계좌로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등 405차례의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해 주가를 띄워 주가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 씨모텍은 지난 9월 자본 전액 잠식으로 상장 폐지됐다. 씨모텍 퇴출로 손실을 본 주주들은 유상증자를 주관한 증권사에 10억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상득 여비서 계좌서 출처불분명 10억 발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실의 박배수(46) 보좌관 주변 인물의 계좌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임모씨와 황모씨 등 의원실 여직원 2명의 계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10억원 안팎의 현금이 입금된 사실을 19일 확인했다. 문제의 자금이 드나든 시기는 2009년부터 사건이 불거진 지난 9월 이전까지다. 검찰은 10억원이 박 보좌관이 관리하던 임씨 등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세탁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금 성격과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박 보좌관의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자금 성격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박 보좌관은 SLS그룹 워크아웃 무마 명목으로 이국철(49·구속 기소) 회장에게서 현금 5억원과 미화 9만 달러를 챙긴 데다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무마 대가로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보좌관은 이에 대해 “1억 9000만원은 의원실 직원 계좌에 입금했을 뿐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보좌관이 이 회장과 유 회장에게서 받은 로비자금 외에 제3의 곳에서 건네받은 청탁성 자금일 수 있다고 판단, 수사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벤츠 女검사’ 경찰비리 수사로 급선회?

    ‘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이창재 특임검사팀이 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모(59)씨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 10여개를 추적하고 있다. 이 사건의 진정인 이모(39·여)씨가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돈을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조비리 의혹을 규명하려고 시작된 이번 수사가 경찰비리 의혹 규명으로 확대되거나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진정인 이씨가 4~5명의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10여개로 이씨의 돈을 관리했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의 흐름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출처가 나올지 관심사다. 이씨는 2007년 3월 모 코스닥 상장기업 대표에게 주식투자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넨 뒤 2008년 1월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2억 80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7월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의 것으로 보이는 차명계좌 10여개에서 수십억원의 뭉칫돈이 인출된 것을 포착했다. 당시 검찰은 경찰 인사철에 수천만원씩 차명계좌로 입금된 점을 주목, 인사청탁의 대가가 아닌지를 수사했으나 출처를 밝히지는 못했다. 특임검사팀은 이 계좌를 거쳐 간 돈의 범죄 관련성을 입증하고, 진정인 이씨가 계좌를 관리했다는 증거를 확보하면, 진정인 이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임검사팀은 진정인 이씨의 절도 피의사건 피해자인 김모(56·여)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수차례 불러 진정인 이씨가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어떤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김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진정인 이씨가 2009년 이씨의 자금으로 모 생수회사에 1억 5000만원을 투자했고, 1억원짜리 수표를 다른 사람의 계좌에 입금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K 횡령 의혹’ 김준홍 베넥스 대표 기소

    SK그룹 총수일가 횡령과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의혹의 핵심인물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준홍(46)씨를 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14일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2007년부터 SK그룹 18개 계열사에서 유치한 투자금 28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 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서류상으로는 경영컨설팅업체에 돈을 빌려준 것처럼 꾸몄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차명계좌를 통해 자금세탁을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전담한 김원홍(50) 전 SK해운 고문 계좌로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또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비상장 주식 6500여주를 액면가의 700배인 주당 350만원에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베넥스 자금 25억원을 장인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의 공소 사실에 기록된 횡령액과 배임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최 회장 형제와의 공모 여부도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주말쯤 최 회장을 불러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선관위 DDos 해킹] 꽉닫힌 공씨의 입… 해킹비용 흐름 추적 ‘몸통’ 밝힌다

    [선관위 DDos 해킹] 꽉닫힌 공씨의 입… 해킹비용 흐름 추적 ‘몸통’ 밝힌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을 한 사건을 두고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경찰은 일단 수행 비서 공모(27)씨와 범행을 감행한 강모(25)씨 일당 사이에 오간 자금 흐름이 수사에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제3자와의 통화기록이나 범행 전후의 행적 역시 통상적인 사안 정도로 둘러댈 가능성이 커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계좌 추적이 배후를 밝히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월 급여가 200만원 안팎인 9급 수행비서 공씨가 윗선의 개입 없이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를 수 있는 자금을 스스로 조달하며 디도스 공격을 지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고 대가성과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5일 경찰청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경찰은 오전 공씨와 강씨 등에 대한 계좌, 통화기록, 이메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동기와 제3자 연루 등 핵심 사안으로 접근해 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계좌에서 나온 수상한 뭉칫돈이 ‘몸통’ 등 배후를 밝히는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계좌를 통해 자금 흐름의 전모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마비시키려 한 시도 자체가 중범죄인 데다 신분증 위조 등 불법행위를 저질러 온 강씨 일당이 자신들의 계좌에 범행 흔적을 남겨 놓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경찰은 이들이 차명계좌를 활용해 자금 거래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계좌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공씨가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강씨 일당에 돈을 건넸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 공씨의 범행 전후 행적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씨는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씨의 진술이) 달라진 게 없다. 사건 흐름을 바꿀 진술은 없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디도스 범행’ 뭉칫돈 차명계좌 추적

    경찰은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씨와 정보통신(IT) 업체 대표 강모(25)씨 등의 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뭉칫돈’의 흐름을 파악, 닫혀 있는 공씨의 입을 열고 윗선 개입 및 배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특히 경찰은 강씨와 직원 2명이 다른 사람 명의의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만드는 데 능숙하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차명계좌로 자금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 공씨 등 4명의 연결계좌와 차명계좌도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이영상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5일 “주범 공씨와 강씨 등 피의자 4명의 계좌, 통화기록,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면서 “앞서 공씨와 강씨로부터 압수한 컴퓨터 등 물품 기록과 함께 조사해 범행 동기나 배경, 제3자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씨가 범행이 진행되던 지난달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강씨 외에 제3의 인물과도 몇 통의 전화를 한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원우 민주당 진상조사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 “(공씨가) 강씨와 30통의 전화를 한 것 외에 다른 사람과 20여통의 통화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배후 의혹을 주장했다. 경찰청 측은 이에 “특정인과 의미 있다고 할 만큼 집중적인 통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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