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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이 직진하면 세상이 밝아진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이 직진하면 세상이 밝아진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연출 이정섭, 이은진/제작 SM C&C)에서 박신양이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3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 17회에서 조들호(박신양 분)와 이은조(강소라 분)는 횡령과 탈세혐의로 체포됐던 장해경(박솔미 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발 벗고 뛰는 열혈 변호사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들은 자료조사는 물론 차명계좌와 관련된 인물 찾기에 주력하는 등 전방위적 수사를 펼쳤다. 특히 조들호는 장해경의 체포와 신영일(김갑수 분)의 배신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장신우(강신일 분)를 돕기에 이르렀다. 이는 잘못을 깨닫고 있는 장신우를 시작으로 모든 상황을 바로 잡으려는 조들호의 노력이 엿보였던 순간이었다. 또한 조들호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미리 청사진을 그렸다. 그는 장해경이 대표로 있다고 알려진 페이퍼컴퍼니를 사회사업 자선 전문회사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을 세웠고 그의 패밀리들이 사전에 봉사활동에 직접 나가 일을 돕는 등 신출귀몰한 작전을 펼쳤던 것. 여기에 신영일이 빼돌렸던 비자금 300억 원을 자선기금이라고 언론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알리면서 신영일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며 마무리 한 방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여론을 잠재우고 장해경까지 풀려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이번 계획은 그 누구도 다치지 않는 평화적인 방법이었고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던 사건의 한 부분이 마무리 되자 다시 한 번 조들호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불법적인 일을 행하고 있는 신영일을 이대로 둘 조들호가 아니기에 그가 펼칠 다음 작전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 더욱이 이단아 변호사 조들호의 변호가 상식을 파괴하고 통쾌함이 강해질수록 세상은 더 밝아진다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만큼 정의를 구현하고 행복을 찾아 나선 그의 직진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회장(정원중 분)은 구속만은 막아주겠다던 신영일의 배신에 분통함을 이기지 못하고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로써 두 사람의 관계가 완벽하게 틀어진 가운데 의식불명인 정회장이 깨어나 이 사태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박신양의 고군분투기를 확인할 수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24일 밤 10시에 18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운호 금고지기’ 소환… 검은돈 100억 출처 밝히나

    ‘정운호 금고지기’ 소환… 검은돈 100억 출처 밝히나

    회사 서열 2위… 이틀 연속 조사 작년 정 대표 구속 뒤 실질 경영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대표의 최측근인 박모(44)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자금줄’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품 분석과 주변 금융거래 추적 과정 등에서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여럿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로부터 부탁을 받고 군 당국과 롯데백화점 면세점 등에 로비를 벌인 혐의로 지난 3일 체포된 브로커 한모(59)씨가 5일 구속되면서 로비 의혹 수사에는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씨는 2011년 초·중학교 동기인 이모 전 국방부 차관을 통해 군대 내 매장 관리를 맡는 박모 국군복지단장(당시 육군 소장)과 만나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의 군 납품 문제를 논의하고, 복지단장의 친구인 변호사를 로비에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재무와 회계 등을 책임지고 있는 박 부사장을 지난 3~4일 이틀 연속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금고지기’로 통하는 박 부사장은 회사 내 서열 2위의 인물로, 지난해 10월 원정도박 혐의로 정 대표가 구속된 이후 실질적으로 네이처리퍼블릭을 이끌어 왔다. 2002년 정 대표가 화장품 업계에서 중저가 브랜드로 명성을 떨친 더페이스샵을 경영할 때부터 임원으로 활동해 자금 흐름과 로비 의혹의 실체에 근접해 있는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박 부사장을 상대로 정 대표가 화장품 매장 확대를 통해 사세를 키우는 과정 전반과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접촉한 인사 등에 대해 물었다. 사업 확장을 위해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롯데백화점 면세점, 군 당국 등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부터 전관 변호사 및 브로커 등을 동원한 형사사건 무마, 보석 허가를 위한 법원·검찰 로비 의혹까지 전반에 걸쳐 조사했다. 검찰은 출처나 용처가 불분명한 사업비 항목이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각종 로비 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현재까지 의혹이 제기된 것만도 100억원이 넘는 상태다. 검찰은 정 대표가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선수금 등 다양한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다양한 명의자의 차명계좌와 통장을 활용해 자금 세탁을 했을 가능성, 매장 임대료를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받았을 가능성 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와 함께 전관 로비 의혹에 연루된 최모(46·여) 변호사, H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금감원, 코넥스 상장 기업 주가조작 첫 적발

    차명계좌로 시세 부풀린 혐의 코스닥 상장 전 ‘덜미’ 자진 철회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둘러싼 주가 조작 사례가 금융당국에 의해 처음 적발됐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3월 코넥스에 상장된 산업용 로봇업체 L사의 임직원 친인척 A씨를 이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코넥스 시장이 2013년 7월 개설된 이후 금융당국 조사에서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특정인에게 알려주고 본인과 차명 증권계좌를 통해 L사 주식을 비싼 값에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으로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사 주식은 지난해 2월만 해도 주가가 7000원대 초반이었지만 9월 초부터 급등해 11월 중순 1만 3000원대까지 올랐다. 주가가 오르자 L사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신청했지만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시세조종 혐의가 포착돼 한 달 만에 코스닥 승격을 자진 철회했다.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2013년 7월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상장된 116개사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총 27억원, 기업당 평균 거래액은 2300만원에 불과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운호 브로커’ 출국금지·계좌추적

    검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항소심 감형 로비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로 지목된 건설업자 이모(56)씨의 주변 계좌를 추적하며 로비자금의 용처를 살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이씨를 출국 금지하고 이씨의 차명계좌와 주변인 계좌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검찰은 의혹 확인을 위해서는 이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최우선이라고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검찰에서 “이씨에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 확장 등을 위한 대관 로비자금을 건넸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지하철 매장 확보를 위한 로비자금 외에 경찰 공무원을 접촉하기 위한 활동비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가 2013년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일부 경찰관이 사건 무마의 대가로 화장품 매장을 정 대표에게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씨가 공무원과 경찰 등을 염두에 둔 로비자금으로 챙긴 돈이 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10년 정 대표가 지하철 역사 내 매장 100여곳의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던 S사에 건넸다는 140억원의 자금 추적 결과도 다시 검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자영업자 김모씨를 통해 S사에 액면 1억원짜리 수표 140장을 인수자금으로 전달했다. 김씨는 이 중 20억원을 전달하지 않고 유용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김씨는 법정에서 브로커 이씨가 이 돈을 정 대표 사업을 위한 대관 로비용으로 챙겨 갔다고 주장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靑행정관, 자기 말 안 들으면 돈 자르라고” 어버이연합 배후 속속 드러나

    “靑행정관, 자기 말 안 들으면 돈 자르라고” 어버이연합 배후 속속 드러나

    ‘관제데모’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허모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대한민국어버이연합 관련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어버이연합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외에도 CJ와 SK하이닉스에서 수천만원의 자금을 받아 쓴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시사저널은 어버이연합과 같이 활동한 김미화 탈북어버이연합 대표가 지난 20일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에 앉아있으면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을 해야지, 어떤 개인 감정을 가지고 자기(허 행정관)가 집회지시를 이렇게, 이런 방향으로 지시하는데, 총장님(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그게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이게 오히려 역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이 X이 자기 말 안 듣는다. 반말 찍찍한다‘ 그래가지고 ’예산 지원하는 거 다 잘라라. 책정된 거도 보류시켜라. 못 준다' 이런 식으로 허현준이가 다 잘랐어요”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추 사무총장도 “말 그대로 지금 이 시민단체달 다 걔(허 행정관) 손에 움직이는 건 맞지. 다 알지. 지네들끼리도 경쟁 붙었으니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허 행정관에 대해 “이 사람은 대한민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사람 아니에요”라면서 “어차피 지금 보수단체(기사)가 다 터졌으니까 얘가 안 나오겠냐. 이런 생각이 들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어버이연합 문제에 대한 질문에 “시민단체가 이것하는데 이게 어떠냐 저쩌냐 하는 것을 대통령이 이렇다 저렇다 하고 평가하는 것도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청와대가 지시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보고를 분명히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JTBC는 어버이연합이 CJ와 SK하이닉스에서도 2013년 8월과 2014년 4월에 각각 1000만원과 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CJ와 SK하이닉스는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로 알려진 벧엘선교재단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어버이연합은 이 돈으로 불법 폭력시위로 부과받은 벌금을 내거나 자체 운영비에 지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JTBC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인순이 ‘탈세혐의’ 고발 각하

    檢, 인순이 ‘탈세혐의’ 고발 각하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신자용)는 가수 인순이(59·본명 김인순)가 탈세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각하 처분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각하는 수사를 개시할 만한 사유나 정황이 불충분하거나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을 때 내려진다. 가수 최성수씨의 부인 박모씨는 “인순이가 2년여간 약 40억원의 소득을 차명계좌나 현금으로 받아 세금을 탈루하고, 이자소득 26억원도 내지 않았다”며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올 2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세무 당국의 고발이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죄라는 점을 각하 사유로 들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합동수사단 1년여 헛발… ‘정의승 軍로비’ 못 밝혀

    2014년 11월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 출범과 동시에 대대적으로 이뤄진 거물급 무기 브로커 정의승(76) 유비엠텍 대표에 대한 수사가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밝히는 선에서 1년 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무기 도입 과정에서의 브로커들에 의한 군(軍) 로비 등은 끝내 드러나지 않아 “변죽만 울린 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정씨를 재산국외도피, 조세포탈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1년 3월~2012년 8월 독일 방산업체 하데베(HDW)와 엠테우(MTU) 등의 잠수함과 군용 디젤엔진 중개 수수료를 페이퍼컴퍼니 등 명의의 차명계좌로 보내 1319억원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재산을 숨기고 소득 신고를 누락해 2007년 3월~2011년 5월 법인세와 종합소득세 33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시대착오적인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을 회원사로 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거액을 지원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어버이연합의 사무총장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에 2014년 세 차례에 걸쳐 전경련 명의로 1억 2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보여 주는 문건이 나왔다. 전경련이 건전한 시민운동을 펴는 단체에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부하는 행위 자체를 따질 수는 없다. 문제는 지원한 어버이연합이 지금까지 보여 준 행태가 상식적인 시민운동과는 거리가 멀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기부가 아닌 뒷돈을 대주고, 시민운동이 아닌 집회·시위에 나서도록 부추겼다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어버이연합은 2006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국민들에게 전파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이래 거리집회 위주로 활동했다. 야당 인사나 진보단체 행사를 규탄하거나 아예 맞불 시위를 벌였다. 세월호 유족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조롱하는 ‘반세월호’ 집회를 벌이는가 하면 한·일 양국 간의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는 집회에 맞대응해 지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시국 현안마다 발 빠르게 나서 정부와 여당 편을 들어 왔다.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서 불법적인 집회가 아닌 이상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어버이연합의 자발적인 의지가 아닌 전경련의 자금 지원 아래 또는 권력기관의 요구에 따라 ‘계획된’ 시위나 집회를 가졌다면 사정은 전혀 다르다. 전경련은 정관 1조에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밝힌 사단법인이다.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일을 집행할 경우 정관 개정 등의 정해진 절차를 밟아야 하는 단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어제 전경련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이유다. 전경련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어정쩡한 태도를 보일 때가 아니다. 의혹의 실체가 사실일 경우 엄중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정치 개입이자 인위적인 여론 몰이인 까닭에서다. 검찰은 어버이연합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전경련이 돈을 주게 된 경위, 전경련의 배후가 있는지, 청와대 행정관이 집회를 지시했는지, 재향경우회가 집회 참가자들의 일당을 댔는지 등을 철저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다. 검찰과 전경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檢에 전경련 수사 의뢰

    靑 “집회 지시說 정정보도 청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어버이연합에 억대의 자금을 지원한 의혹이 맞다면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세 포탈,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에 해당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서를 냈다. 어버이연합은 정부 친화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목소리를 내 온 단체다. 경실련은 “전경련은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 9월, 11월, 12월에 총 1억 2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이 재단은 같은 해 5월 말과 9월 초에 1400만원과 1200만원을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돈을 입금한 선교재단의 이름(기독교선교복지재단)으로 등록된 법인이나 구체적인 활동 내역이 없어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탈세 및 금융실명제 위반이며 전경련이 이사회 의결 등 합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송금했다면 업무상 배임”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개별 경제인 연합으로, 정관에 특정 종교 단체 지원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을 어기고 선교재단을 후원했다면 배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경실련의 수사의뢰서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수사 부서를 선정해 사건을 배당할 방침이다. 서울 지역의 한 변호사는 “검찰 수사에 따라 제기된 세 가지 혐의 외에 추가 혐의가 나올 수 있다”면서 “전경련이 자선단체가 아닌 만큼 지원한 돈의 출처까지 철저히 수사해 국민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측은 의혹과 관련해 “일절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어버이연합은 이번 일을 처음 보도한 시사저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의 돈이나 청와대의 지시를 받는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무수석실 소속 모 행정관이 어버이연합에 집회 개최를 지시했다는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 “기사에 거론된 해당 행정관이 개인 명의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실련 “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21일 검찰 수사 의뢰”

    경실련 “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21일 검찰 수사 의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0일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에 자금 지원을 했는지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2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실련은 “어버이연합 등은 ‘민생법안’ 처리 촉구 시위와 세월호특별법 반대시위 등을 주도했다”면서 “전경련이 자신의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해 금융실명법을 위반하고 조세포탈을 벌였는지 검찰과 국세청은 철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어버이연합 측은 청와대 관계자가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찬성 집회 등 각종 보수 성향 집회를 열라고 지시하고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 의혹, “수천만원 인출된 곳은 어버이연합 건너편 건물”

    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 의혹, “수천만원 인출된 곳은 어버이연합 건너편 건물”

    어버연합에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과 경우회 측에서 자금을 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어버이연합은 전경련이 거액을 보낸 계좌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계좌에서 현금 수천만 원을 인출한 곳이 대부분 어버이연합이 입주된 건물 근처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JTBC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인 선교재단 명의의 계좌를 통해 전경련 명의로 입금된 1억 2000만원 중 4300여만원이 25차례에 걸쳐 현금지급기로 인출됐다. 이 가운데 4개월 동안 22차례 3728만원이 인출된 곳은 어버이연합 사무소가 있는 건물의 건너편 건물이었다. 계좌에 찍힌 다른 두 곳의 위치도 어버이연합 건물에서 각각 도보 4분, 10분 거리였고, 나머지 한 곳은 서울 양재에 위치해 있었다. 계좌주인 선교복지재단이 위치한 곳은 경기 양주인데, 그 인근에서 인출된 내역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현금카드를 소유하고 실제로 계좌를 관리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추 사무총장은 선교재단이 자신에게 빌린 돈을 갚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실련, 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줄 의혹에 “노골적 정치개입 행위…해체하라”

    경실련, 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줄 의혹에 “노골적 정치개입 행위…해체하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에 자금을 대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해체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20일 성명을 통해 “대기업·재벌들의 이익단체인 전경련이 극우 행동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억대 자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전경련은 재벌기업들의 경제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한 노골적인 정치개입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당장 조직을 해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19일 공개된 ‘기독교선교복지재단’의 2014년 재단 계좌 입출금 내역에 따르면 해당 계좌에 전경련이 2014년 9월 4000만원을 입금했고, 그 해 11월과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1억 2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좌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의 차명계좌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세월호 진상규명 반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막말, 친(親)정부 성격의 집회와 반대세력에 대한 ‘종북낙인찍기’ 등 극단적 언행과 이념 조장에 앞장선 어버이연합 활동에 억대의 돈을 지원한 전경련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처럼 흘러간 돈이 집회·시위에 탈북자단체를 가담시키는 인건비로 활용됐다는 정황이 드러난 만큼 명명백백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어 “지난 2014년은 연초부터 어버이연합이 쌍용차해고 노조원들과 서울 대한문에서 충돌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에 대한 어버이연합의 매도공세가 한창이었다”며 “그동안 어버이연합은 노조가 집회를 계획하면 먼저 같은 자리에 집회신고를 하는 ‘알박기’에 나서는 것은 물론, 연간 수백차례에 걸쳐 친정부·보수성향의 시위를 주도해 왔다. 전경련이 이러한 단체에 억대의 돈을 지원한 것은 재벌기업 사익을 위해 자신들이 가진 경제권력으로 노골적인 정치개입에 나선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금융계좌 10억부터 신고… 美 기준의 100배 관대한 규제

    해외 금융계좌 10억부터 신고… 美 기준의 100배 관대한 규제

    페이퍼컴퍼니 年 50여개씩 급증 송금한 후 외국환 관리 규율 적용 2년 이상 체류자 신고 의무 없어 탈세 막으려면 신고액부터 낮춰야 최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발표한 ‘파나마 페이퍼’로 세계 유명인들의 역외 탈세 문제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를 비롯해 한국인 195명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해외 거래에 대한 감시가 느슨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조세회피지역에 설립된 회사 수도 늘고 있어 해외 금융계좌 신고 기준과 처벌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 설립된 신규 법인 수는 140개로 2012년(105개)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중남미 지역의 산업 개발로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해진 측면도 있지만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들이 몰려 있어 신규 법인 가운데 상당수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특수한 목적을 위해 지점을 따로 내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설립한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파나마 지역과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영국령)에는 해마다 50여개의 신규 법인이 들어선 것으로 신고됐다. 이 지역들은 법인 설립이 간편하고 과실 송금에 대한 제한도 없어 법인을 설립해 놓고 영업 활동은 다른 곳에서 하는 일이 많다. 조세회피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그곳에 세운 회사를 통해 현지에서 돈을 벌어들이고도 한국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탈세가 된다. 특히 파나마와 같은 조세회피지역은 금융실명법이나 차명계좌 등의 개념이 희박하고 소득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법인 설립 신고를 제대로 했다고 하더라도 이후 세금 탈루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김정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 돈이 나갈 때는 신고를 하고 자금의 용도를 확인하지만 한번 송금이 되고 나면 그 나라의 외국환 관리 규율에 따르기 때문에 조세 정보 교환 등의 국제적인 공조가 없으면 자금 추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이 파나마 페이퍼에 거론된 한국인 명단을 두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으나 2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등 비거주자 신분일 경우에는 신고 의무 자체가 없어 혐의를 피해 갈 가능성도 높다. 법인 설립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경고’ 등 처벌이 경미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까지 일일이 규제할 수는 없지만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해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는 내국인의 해외 금융계좌 잔액이 10억원이 넘을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1만 달러(약 1150만원) 이상이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하는 미국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역시 우리의 절반 수준인 5000만엔(약 5억원) 이상이면 신고하도록 하고 금융계좌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금융계좌에만 적용되는 신고 범위에 동산·부동산, 고가의 미술품 등도 모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신고 금액도 유학자금 수준인 1억원 정도로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세무 전문가는 “역외 탈세를 도운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정부 관련 일을 하는 데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펀치 맞은 시진핑 ‘反부패’

    장가오리 사위·류윈산 며느리, 마오쩌둥 손녀사위도 유령회사 “고위층, 사망자 이름으로 차명계좌…홍콩서 돈세탁 뒤 해외로 빼돌려”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 탈세 폭로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위를 흔들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이와 관련된 모든 보도와 정보를 검열·삭제하고 있지만,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서방 언론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당과 지도부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냉소가 깊어지고 있다. 7일 현재 ICIJ 등이 밝혀낸 ‘파나마 페이퍼스’ 관련 중국 고위층은 모두 10명이다. 이들은 전·현직 지도자의 친인척으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도움을 받아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세우고 자금을 세탁하거나 숨겨 놓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현직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친인척이다. 특히 시 주석은 첫째 매형 덩자구이가 이번에 또 연루돼 곤혹스럽게 됐다. 시 주석의 큰누나 치차오차오와 덩자구이는 재산이 3억 7600만 달러(약 4361억원)에 이른다는 2012년 블룸버그 폭로 이후 부패 스캔들의 단골이 됐다. 덩자구이는 모두 3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가 되기 직전인 2012년부터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부부는 희토류 개발 기업, 부동산 투자업체, IT 기기 생산업체, 홍콩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리 장가오리(張高麗)의 사위 리성포는 3개의 유령회사를 보유했다. 그는 유리 생산 그룹인 ‘신이유리’의 최고경영자(CEO)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전시관 유리와 고속철 유리 공급을 따내기도 했다. 선전·이데올로기 담당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의 며느리 자리칭도 유령회사의 단독 주주였다. 류 상무위원의 아들은 시틱증권 부회장이며, 자리칭은 메릴린치 출신으로 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손녀사위인 천둥성은 2011년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마오의 유일한 외손녀인 쿵둥메이와 재혼한 천둥성은 중국 최대 경매회사와 거대 보험회사 타이캉, 택배업체 중자이지쑹을 가진 재벌이다. 이 밖에 자칭린(賈慶林) 전 전국정협 주석의 손녀 재스민 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유령회사의 주주에 올랐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로 ‘전력 여왕’으로 불리는 리샤오린도 남편과 함께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회사를 소유했다. 개혁·개방 초기 학생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 실각한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의 아들 후더화, 부패로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의 동생, 톈지윈(田紀雲) 전 부총리의 아들도 스캔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이날 홍콩 외환시장 브로커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고위층의 검은돈은 대부분 홍콩에서 환전돼 빠져나간다”면서 “사망한 사람의 이름으로 차명 계좌를 만들고 조세 회피처에서 돈세탁을 거쳐 북미와 호주, 유럽의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런 방식으로 중국에서 유출된 자금만 6억 5000만 달러(약 7500억원)로 추산됐다. 홍콩도시대학의 린허리 교수는 BBC에 “고위층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것은 언제 부패가 발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공산당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투자 전에 반드시 체크하세요

    투자 전에 반드시 체크하세요

    “시세 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주식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면 ‘MASTER’에 해당하는지 먼저 체크하세요.” 금융감독원은 3일 최근 3년간 발생한 불공정거래 사건 596건을 분석해 의심거래 유형을 M·A·S·T·E·R 등 6개의 알파벳으로 정리했다. ‘M’은 돈(Money)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사채가 불공정거래에 자주 개입한 것을 의미한다. 2013~2015년 적발된 시세 조종 사건의 22%(35건), 인수·합병(M&A) 가장 납입 사건의 35%(24건)가 사채를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A’는 계좌(Account)다. 시세 조종과 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 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 사건에서 차명계좌가 이용된 경우가 202건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세 조종 사건에서 작전 세력은 주가 조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활용한다”며 “작전 세력에 단순히 계좌를 빌려주는 것도 증권 범죄와 실명법 위반에 연루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환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자주 이용됐다. 최근 3년간 인터넷 카페, 메신저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를 권유한 불공정거래 사건이 27건이나 적발됐다. ‘T’는 트레이드(Trade·무분별한 투자)에서 따왔다. 주가 조작꾼이 고수익을 앞세워 추천하는 ‘적극 매수’를 무작정 따라했다가는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 ‘E’는 교육(Edu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세 조종 목적이 없는 이상 매매나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도 시장질서 교란 행위로 처벌돼 개인 투자자가 관련 법규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 이런 위법 행위는 반복(Repeat)되는 특성도 있다. 불공정거래 범죄자의 재범 비율은 평균 30%다. 최근 3년간 무자본 M&A 관련 부정 거래 사건(20건)의 재범률은 50%나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형치과 前대표 차 트렁크 속 돈다발

    손모(30)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대형 치과 체인 대표였던 김모씨에 관한 솔깃한 소문을 들었다. 김씨가 ‘차 안에 현금 다발을 보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때 김씨는 저렴한 임플란트를 내세워 전국에 30여개 지점을 열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후 차명계좌를 이용해 종합소득세 32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대신 현금 결제만 하며 지냈다.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가압류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손씨는 지난해 6월 김씨를 서울 강남의 한 마사지 가게로 유인했다. 김씨보다 30분 먼저 마사지를 끝낸 손씨는 김씨 몰래 주차장으로 향했다. 차 트렁크는 소문대로 ‘보물상자’였다. 5만원권 지폐 900장과 100만원권 수표 20장이 쌓여 있었다. 조수석 앞 사물함에도 시가 2억 2000만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이 들어 있었다. 손씨는 돈과 주식 등을 들고 줄행랑쳤다. 김씨는 손씨를 범인으로 수사기관에 신고했다. 손씨는 다른 친구의 카드를 훔친 혐의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손씨는 법정에서 수표는 훔쳤지만 현금에는 손을 안 댔다고 잡아뗐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손씨가 현금 4500만원을 탕진하는 바람에 김씨는 절도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 김씨는 현재 서울 지역의 한 법원에서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엄철 판사는 절도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손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효성 조현준 비자금 의혹 “경고조치”…신세계 차명계좌 의혹 결론 내

    효성 조현준 비자금 의혹 “경고조치”…신세계 차명계좌 의혹 결론 내

    금융당국이 효성그룹 조현준 사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근 효성그룹과 관련된 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비자금 의혹과 차명계좌에 대해 특별한 내용이 발견되지 않아 경고조치로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사장에 대한 비자금 조성 의혹은 지난해 일부 언론에서 불거졌고 같은 해 9월 금감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정무위원장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해 특별감리에 착수했다. 이 매체는 당시 금감원이 조현준 사장이 복수의 직원들을 채용한 것으로 꾸며 급여계좌를 통해 돈을 빼가거나 보석사업·미술품 거래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리에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금감원은 효성의 재무상태에 대한 분식회계 여부보다는 조현준 사장의 횡령·배임 등을 확인하는 특별 감리형식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금감원은 신세계 이마트의 차명주식 공시위반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로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차명주식이 발견됐지만 위반 비율이 0.2%안팎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면서 “위반비율이 너무 낮아 단순 경고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마트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소유의 차명주식을 발견했고, 이어 11월 이 회장 등 총수 일가와 신세계 계열사에 1000억 원대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 가운데 차명주식과 관련된 추징금은 70억원 규모다. 차명주식 보유가 확인된 뒤 금감원은 이 회장의 지분공시 위반과 차명주식을 거래한 증권사의 위반사실 등에 대해 점검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핫뉴스] 한핏줄 다른당…당적 다른 형제·남매의 도전
  • 검찰, 홍일표 의원 지역 사무실 압수수색… “차명계좌 의혹”

    검찰, 홍일표 의원 지역 사무실 압수수색… “차명계좌 의혹”

    검찰이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를 받은 홍일표(인천 남갑)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 사무실을 21일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공안부(부장 윤상호)는 이날 인천시 남구 주안동에 있는 홍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앞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회계처리에 차명계좌를 이용한 혐의로 홍 의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홍 의원의 회계 책임자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A씨 등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6년여간 홍 의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계좌에서 차명계좌를 통해 본인과 직원 5명에게 평균 300만원씩 총 2억 1000여 만원의 급여를 부정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치자금 수입·지출부에는 이를 급여 명목으로 지출한 것으로 회계처리해 선관위에 허위로 보고했다. 그런 뒤에 직원에게 지급한 돈을 다시 돌려 받는 방법 등으로 정치자금을 부정수수한 것으로 선관위는 조사했다. A씨는 되돌려 받은 돈 중 4000여만원을 선관위 신고하지 않은 개인계좌 등을 통해 홍 의원의 정치활동 경비 또는 사적경비로 지출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 측은 “전 회계책임자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본인 식비와 사무실 경비를 사용한 것으로 의원 본인은 계좌 존재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 측은 이어 “전직 사무국장이 경선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했는데 정치공작 의도로 보인다”며 “전 사무국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최근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지었고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안철수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수권정당 위해 내 돈 쓴다” [핫뉴스] 전례 없는 ‘비례만 5選’ 김종인 “2번·15번 무슨 차이가 있나”
  • “유엔 새 제재안은 포위·봉쇄 아니다”… 中, 벌써 북한 달래기?

    “유엔 새 제재안은 포위·봉쇄 아니다”… 中, 벌써 북한 달래기?

    “제재 실행에 2~3개월 걸릴 것” 단둥서만 은행별 대북 송금 중단 비핵화-평화협정 필요성 홍보 “민생 아닌 핵·미사일 겨냥한 것” “성실 집행” 불구 대화 재개 무게 유엔 대북 제재안이 통과되면서 제재를 사실상 책임진 중국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결의안을 “성실하게 집행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민생과 인도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복잡한 속내가 함축적으로 표현됐다. 중국은 유엔 제재안을 토대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행 계획을 세운 뒤 해관(세관) 등 해당 부처와 지방정부에 지침을 내려보낼 전망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의 제재가 실제로 실행되려면 2~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제재의 경우 결의안이 외교부로 송부되면 외교부가 검토한 뒤 은행감독위원회(은감회)로 넘기고, 은감회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은행감독국(은감국)으로 전달한다. 이날 공상은행 등 중국 4대 시중은행의 베이징 시내 지점을 찾아 문의한 결과 대북 송금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북한과의 거래를 제한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시나 공문도 내려오지 않았다. 다만,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는 은행별로 대북 송금을 중지하고 있다. 제재안이 통과된 첫날 중국은 제재안을 찬성한 이유와 비핵화·평화협정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북한을 향해 제재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미국을 향해서는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제재안이 통과되자마자 곧바로 ‘중국이 제재안에 찬성한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첫째, 북한이 핵 비확산 체제와 안전보장이사회의 권위를 위협했고 둘째, 제재가 북한의 민생이 아닌 핵과 미사일 개발을 겨냥했기 때문이며 셋째, 북핵 문제를 대화의 궤도로 복귀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통신은 “새로운 결의는 북한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반응이지 포위와 봉쇄가 아니다”라면서 “담판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 민생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한 것은 앞으로 핵과 관련된 인물과 물자에 대해서만 제재를 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중국이 선뜻 받아들인 금융 제재와 석탄 수입 제한과 같은 제재가 겉으로 보기에는 강력하지만 사실은 별 효과가 없다는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둥에서 무역업을 하는 북한 국적 김모씨는 “이곳에서의 대북 송금은 이미 3년 전부터 차단돼 새로울 게 없다”면서 “중국과 북한의 무역 거래는 대부분 현금으로 이뤄지거나 중국인 차명계좌를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무역 업자는 “중국이 자국의 석탄 과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북한산을 살 이유가 있겠느냐”면서 “북한 석탄이 돈이 된다면 아무리 제재가 강해도 중국 사업가들이 달려들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선박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구인 다롄항을 총괄하는 코트라 다롄 무역관 관계자도 “북한산 광물은 품질 대비 가격이 비싼 데다 선적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거래 자체가 불안정해 중국 업자들이 고개를 내젓고 있다”면서 “다롄항에서 북한 원자재를 실은 벌크선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향후 3년 동안 5억t의 석탄 재고를 소진할 계획이며 올해 석탄업계 종사자 120만명을 구조조정할 예정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강태용 구속 기소… 조희팔 차명계좌 800개 추적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4일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태용은 조희팔이 운영한 유사수신 회사의 범죄 수익금 252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중국 도피 자금으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그 일부가 뇌물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강태용은 2007년 8월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40·구속) 전 경사에게 수사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1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지인과 친인척 등을 통해 61억여원의 범죄수익금을 은닉했다. 이 밖에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 9200여명을 끌어모아 2조 7982억원을 가로챘다. 검찰은 강태용을 기소한 뒤에도 정·관계 로비 의혹과 비호세력 실체, 은닉재산 행방, 조희팔 생존 의혹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강태용이 검거된 이후 조희팔 일당이 이용한 800여명의 차명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강태용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불리한 내용에 대해 ‘죽었다’는 조희팔에게 미루거나 모르쇠로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용은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10일 현지 공안에게 붙잡힌 뒤 같은 해 12월 16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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