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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삼성특검 때 안 밝혀진 이건희 차명계좌 확인”

    대기업 총수 자택공사 비리수사 중 파악 삼성 경영권 승계 등 용처 파악에 초점 임원 명의 계좌… 삼성 “2011년 신고” 대기업 총수 일가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새로운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8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에 수사관 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 공사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삼성그룹 관계자를 통해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해당 차명계좌를 2011년 서울국세청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날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계좌는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또 다른 차명계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삼성그룹 임원들 명의로 돼 있는 이들 계좌의 자금이 실제로는 이 회장 일가의 자금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돈이 경영권 승계에 쓰였는지 등 용처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그동안 삼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이 회장의 추가 차명계좌와 관련된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좌 규모나 계좌 형성 시기 등은 개별 과세 정보에 해당돼 공개하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 회장의 차명계좌 관련 자료를 받기 위한 절차로 국세청에 차명계좌 관련 비위 행위가 있어 벌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세기본법에 따라 자료를 임의로 줄 수 없게 돼 있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집행하는 것으로 순수한 자료 협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2008년 4월 삼성 특검 수사로 처음 공개됐다. 당시 특검은 차명재산의 규모는 4조 5000억원, 차명계좌 수는 모두 1199개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삼성 측이 이 회장의 자택 공사 비용을 법인 비용으로 대납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를 포착하고 용산구 한남동 이 회장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와 삼성물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경찰 “삼성 특검 때 안 밝혀진 이건희 관련 차명계좌 확인”

    경찰 “삼성 특검 때 안 밝혀진 이건희 관련 차명계좌 확인”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삼성그룹 차명계좌 일부를 확인하고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또 다른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수사관 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공사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중 삼성의 또 다른 차명계좌 개설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삼성그룹 관계자에게서 해당 차명계좌를 2011년 서울지방국세청에 신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번 압수수색은 이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계좌는 삼성그룹 임원들의 명의로 돼 있지만, 사실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돈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계좌 관련 자료를 확보해 이 돈이 경영권 승계에 쓰였는지 등 용처를 수사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관련 자료를 받기 위한 절차로, 국세청에 차명계좌와 관련한 비위행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세기본법에 따라 자료를 임의로 줄 수 없게 돼 있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집행하는 것으로 순수한 자료 협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경찰 “삼성 특검 때 안 밝혀진 또 다른 차명계좌 확인”

    [속보] 경찰 “삼성 특검 때 안 밝혀진 또 다른 차명계좌 확인”

    경찰이 ‘삼성그룹 차명계좌’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또 다른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수사관 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삼성그룹 관계자로부터 해당 차명계좌를 2011년 서울지방국세청에 신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번 압수수색은 이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의혹’ 다스 실소유주·정호영 전 특검, 고발당했다

    ‘MB 의혹’ 다스 실소유주·정호영 전 특검, 고발당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이 최대주주인 자동차 시트 부품 생산업체 다스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다스의 실소유주와 정호영 전 특별검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이들 단체는 아직 누구인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다스 실소유주가 차명계좌를 통해 2008년까지 약 1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횡령, 범죄수익 은닉, 조세회피 혐의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이 다스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과 계좌 내역을 모두 파악하고도 수사하지 않고 이를 검찰에 인계하지도 않는 등 직무유기를 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 당시를 비롯해 그간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와 깊이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줄곧 제기됐다. 단체는 검찰 고발과 함께 국세청에 다스 실소유주 탈세 제보서, 금융위원회에 다스 차명계좌 의혹 진상조사·시정조치 요청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묘해지는 무역금융범죄…관세청 3628억 적발

    해외 페이퍼 컴퍼니로 1021억 해외고액권 밀반입 불법환전도 해외 은행 계좌에 자금을 숨긴 뒤 국제직불카드를 발급받아 국내 시중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현금을 찾는 등 무역금융범죄가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6일 무역을 악용한 비자금 조성과 재산 국외 도피 등의 근절을 위해 지난 2~11월 10개월간 무역금융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총 3628억원 상당 수출입 관련 외환범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거래를 악용한 무역금융 편취가 19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한 재산 국외 도피 1021억원,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 663억원 등이다. 국제직불카드를 활용한 신종 자금세탁과 싱가포르 1만 달러(850만원 상당)와 같이 해외 고액권을 밀반입해 불법 환전하는 새로운 수법이 처음 확인됐다. A사는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반도체 웨이퍼 수출가격을 비싸게 조작, 수출채권을 금융기관에 판 자금으로 제품을 비싸게 수입하는 수법(뺑뺑이무역)을 반복하다 덜미가 잡혔다. 그 결과 상장 시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피해를 미리 차단할 수 있게 됐다. B사는 비자금 조성을 위해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중개상으로 끼워 넣고 수입가격을 조작해 페이퍼 컴퍼니로 자금을 빼돌리고, 도피 자금은 해외 은행이 발행한 국제직불카드를 이용해 국내 은행 ATM기에서 인출하는 수법으로 자금세탁했다. C사는 해외 광산개발 등을 미끼로 국내에서 받은 투자금을 해외 계좌로 빼돌려 숨긴 뒤 고액권 지폐로 밀반입해 국내에서 호화 사치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D사는 국내 선주사와 해외 용선사 간 계약을 알선하고 발생한 중개수수료 등을 해외 페이퍼 컴퍼니 계좌로 빼돌려 재산을 국외로 도피시키고, 도피 자금을 회사 대표 가족 등 국내 계좌로 분산 반입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E사는 홍콩의 공범과 짜고 저가 샌들 3만 3000켤레를 고가로 수출한 것처럼 조작한 뒤 수출환어음을 국내은행에 매각해 27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관세청은 국부 유출과 국가재정 누수 등을 유발하는 중대 외환 범죄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강력한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건희 차명계좌’ 과세 임박…1001개 계좌 고율 적용할 듯

    2007년 이후 이자 소득의 90% 금융기관 납세 의무… 진통 예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소득 논란과 관련해 국세청이 기획재정부로부터 과세 가능 기간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았다. 과세권 발동이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납세 의무자는 이 회장이 아니라 원천징수의무자, 즉 이 회장의 차명계좌 예금을 받아준 금융기관이라는 점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2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기재부로부터 ‘원천징수의무자가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부과제척기간(고율의 차등과세를 할 수 있는 기간) 10년을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비실명 재산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율의 차등과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2008년 ‘삼성 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4조 5000억원에 이르는 이 회장의 계좌 중 1001개는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후 개설된 계좌로 실명 전환 및 과징금 징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올해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차명계좌를 모두 실명으로 전환해야 하는 금융실명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금융위원회는 박 의원의 지적을 수용하면서 “수사당국 수사, 금감원 검사, 국세청 세무조사 등으로 차명계좌로 확인된 경우 차등과세를 해야 하며 해당 시점 이전에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도 차등과세를 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국세청에 전달했다. 금융실명법은 실명으로 거래하지 않은 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소득세 원천징수세율 90%(지방소득세를 포함하면 99%)를 적용하게 돼 있다. 배당·이자 소득에 대한 부과제척기간은 원칙적으로 5년이기 때문에 2013년 이후 발생한 소득은 고율의 차등과세가 가능하다. 다만 납세 의무자는 이 회장이 아니라 원천징수의무자인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국세청은 이 회장이 아닌 차명계좌를 개설해 준 은행으로부터 세금을 추징해야 한다. 만약 원천징수의무자가 부정한 행위를 했다면 2007년 이후 소득까지 차등과세가 가능하지만 그러려면 금융기관이 부정한 행위를 했다는 걸 정부가 입증해야 한다. 금융기관이 이 회장이나 차명계좌주에게 민사상 구상권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회삿돈 빼돌려 주택 3채 사고 분양권 웃돈 장모통장에 숨겨

    회삿돈 빼돌려 주택 3채 사고 분양권 웃돈 장모통장에 숨겨

    #사례1. 회사 대표인 A씨는 회사로 가야 할 매니지먼트 수수료를 개인 계좌로 빼돌려 법인세와 소득세를 탈루했다. A씨는 그 돈으로 강남에 있는 주택 3채를 사들였고, 그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현금 수억원에 대한 증여세도 신고하지 않았다.#사례2. 군복무를 대신해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 있는 B씨는 소득에 걸맞지 않게 대구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 전세로 살면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와 용산구의 신축 오피스텔을 사들였다. 주택 2채의 거래대금과 대구 아파트의 전세자금만 어림잡아 10억원이 넘는다. B씨는 어머니와 외할머니로부터 현금을 받아 전세자금과 매매대금을 조달했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이 28일 발표한 부동산 거래 관련 세무조사 중간 결과를 보면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규제 수위를 높였지만 A·B씨처럼 음성적인 현금 동원력을 활용해 투기를 일삼는 세력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됐다. 공인중개업자인 C씨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현금으로 받고 일부는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입금액을 숨겼다. 또 지인 4명의 명의로 부동산 중개 사무실을 각각 등록하고 수입금액을 분산해 신고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주택 매각금액을 줄여 신고하는 다운계약서 관행도 여전했다. D씨는 고액의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부산, 동탄 2신도시, 혁신도시 등의 아파트 분양권을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10회 이상 사고팔았다. 그는 거래 때마다 다운계약서를 써서 양도소득을 줄여서 신고했고 이렇게 탈루한 양도소득으로 다시 동탄 2신도시와 세종시 등에 주택과 토지를 사들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들통이 났다.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숨기기 위해 장모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E씨는 분양권을 팔아 남긴 웃돈을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줄여서 신고하면서, 웃돈은 별도로 현금으로 받아서 장모 명의의 통장에 숨겼다가 발각됐다. 또 그에게 분양권을 사들인 사람은 다운계약을 숨기기 위해 매수대금을 6명의 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나눠서 E씨에게 보냈다. 이와 함께 주택을 지어 판매하는 F씨는 소득세를 탈루하기 위해 전년도 매출액을 허위로 신고하고, 부가세를 줄이기 위해 업무용 오피스텔 분양수입금액을 면세로 신고했다가 적발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2차례의 세무조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탈세 혐의를 분석,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차명주식·편법증여 다수 확인… 재벌 오너 ‘부 대물림’ 정조준

    차명주식·편법증여 다수 확인… 재벌 오너 ‘부 대물림’ 정조준

    사주 주식, 임직원 이름 명의신탁 직원 퇴사 후 사주 자녀에게 넘겨 일감 몰아주기 편법 상속도 적발국세청이 28일 재벌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불법 상속·증여 문제에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당장은 부정을 저지른 재벌 오너 일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너 일가와 관련된 기업 차원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세청은 이날 “대기업 및 계열사를 중심으로 일감 몰아주기와 차명 주식 이외에도 불균등 증자, 불공정 합병 등 변칙적 수법으로 탈루한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탈루세액 규모 파악을 위해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전 검증에서 적발된 대형 건설회사인 A사는 사주 주식을 임직원 이름으로 명의신탁해 숨겨 왔다. 직원들이 퇴사하면 사주 자녀에게 싼값에 주식을 넘겼다. 개인 간 주식 거래로 위장해 증여세를 내지 않고 회사를 승계한 것이다. 이 회사는 차명주식을 보유한 임직원이 퇴사하면 다른 임직원에게 다시 명의를 넘기는 ‘돌려 막기’를 했고, 친인척을 명의신탁자로 동원하는 등 온갖 수법을 사용했다. 또 재벌그룹 친족이 운영하는 B사는 모회사의 하청 물량을 몰아서 받는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다. B사는 비록 규모가 작아도 대기업 계열사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다. 하지만 계열사라는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중소기업 혜택을 받아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적게 냈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대기업 및 계열사를 중심으로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그룹 대부분이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점검’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재벌 오너 일가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세청은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을 통해 변칙적인 수법의 탈루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 차명주식을 활용하는 방법 외에도 증자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세금을 피해 갔다. 대주주인 아버지가 신주를 싼값에 발행한 뒤 인수를 하지 않고 자녀에게 주식을 넘기는 ‘불균등 증자’, 합병 대상 회사의 경영을 악화시키거나 저평가한 뒤 헐값에 사들이는 ‘불공정 합병’ 등은 이미 재벌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널리 사용된 수법들이다. 최근 차명계좌가 추가로 드러난 이건희 회장의 삼성그룹, 친족회사와의 부당 내부거래 및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이 논란을 빚은 현대자동차그룹 등 초대형 재벌들도 국세청의 칼날을 피해 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롯데, 일감 몰아주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한진그룹, 회삿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 중인 조현준 회장이 지난 7월 대표이사 자리까지 물려받은 효성그룹 등도 조사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국장은 “변칙 증여와 경영권 편법 승계가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례를 수집하고 실태를 분석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의 재산변동내역 분석 대상이 되는 고액 자산가는 수십만명에 이른다. 조사 인력 등의 한계를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재벌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질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 보인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기업 변칙 상속·증여 세무조사한다

    대기업 변칙 상속·증여 세무조사한다

    국세청, 탈세 등 107억 추징내년 2월까지 자산변동 추적부동산 투기 581억 세금 추징255명은 추가 세무조사 착수국세청이 경영권 세습을 위한 변칙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 오너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예고했다. 또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탈세 혐의가 포착된 255명에 대한 추가 세무조사에도 착수했다. 올 들어 벌써 3번째다. 국세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태스크포스(TF)’ 활동 경과와 ‘부동산 거래 관련 세무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재벌 오너 일가를 대상으로 한 사전 검증에서 위장 계열사 운영, 차명 주식을 통한 탈세 등 위법 행위 31건을 확인해 107억원을 추징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 등을 활용해 탈루 혐의가 확인된 재벌 대기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확인된 차명계좌 1199개 외에 국세청이 차명계좌를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삼성에 대한 세무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태스크포스(TF)팀’ 관계자는 “국세청도 그동안 차등과세(부당 행위의 경우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90% 과세)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과세 정보를 토대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세청 관계자는 “TF는 예정대로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되며 수십만명에 이르는 고액 자산가와 고소득자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지난 8월 9일과 9월27일에 착수한 부동산 거래 탈세 혐의자 588명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조사가 마무리된 261명에 대해 모두 58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법령 위반자는 관계 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나머지 327명은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며,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탈세 혐의가 확인된 255명을 상대로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주택 가격 급등 지역의 분양권 양도자,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 다주택 보유자 등을 상대로 다운 계약이나 편법 증여 등을 집중 검증해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檢 ‘산재비리’ 추가 의혹 알고도 브로커 형량 줄여줬다

    브로커들, 재판 중에도 추가 범죄 시도 檢, 여죄 추궁 대신 일부 혐의 적용 취소 검찰의 산업재해 브로커 수사가 재판부로부터 수사과정과 공소사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 수사를 모면한 근로복지공단 전·현직 직원들이 산재 브로커에게서 장해등급 조작 청탁을 받았다는 추가 의혹이 수십건 제기됐지만 검찰은 보강 수사를 하는 대신 오히려 산재 브로커의 형량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공소장 혐의 내용을 재정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 21일 수도권 지역 공단 직원들에게 장해등급 조작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해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한 브로커 김모(54)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서울신문 11월 22일자 10면> 김씨의 범행 내용 일부가 공소장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며 검찰의 구형량보다 높여 선고한 것이다. 특히 서울신문이 확인한 판결문에는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수사과정 및 공소사실 자체의 문제점’이란 항목을 두며 수사의 미진함을 작심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6월 이 사건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씨가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억여원을 공단의 A지사 이모(52) 전 과장에게 뇌물로 준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다른 산재 브로커 임모(38)씨의 청탁을 받아 이 전 과장에게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브로커들이 A지사 외 다른 지사에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이 전 과장 측 변호인인 위법률사무소의 이수원 변호사가 브로커들의 계좌거래 내역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면서 포착한 것이다. 정보기술(IT) 기업 밀집 지역에 있는 B지사를 비롯해 수도권 3~4곳 근처에서 브로커들이 현금을 인출하는 일이 잦았고, 최소 8명 이상 공단 직원들이 브로커들의 차명계좌에서 이체받은 내역도 있었다. 브로커의 차명계좌 통장 적요란에 B 전 지사장의 이름이 써 있기도 했다. 2009~2010년 김씨가 사용한 차명계좌, 브로커 임씨가 A지사의 또 다른 직원과 수십 차례 통화한 기록도 재판 과정에서 제시됐지만 검찰은 더이상 관련 수사를 하지 않았다. 게다가 검찰은 새롭게 드러난 김씨의 여죄와 전·현직 공단 직원들의 혐의를 추궁하는 대신 선고를 며칠 앞두고 김씨의 일부 혐의에 대한 노무사법 위반죄 적용을 철회했다. 김씨가 구치소 면회 도중 “내 통장은 하나도 안 털었어”라거나 “추징은 많이 줄었어”라며 검찰과의 협상을 암시한 녹취록이 재판에 공개된 뒤였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산재가 아닌 교통사고 보상을 청탁한 혐의에 노무사법 위반죄를 잘못 적용해 정리했을 뿐 봐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사정 등을 감안한 재판부는 김씨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형을 선고했다. 판결문에는 “2010년 이전 변호사법·노무사법 위반 혐의가 입금 내역을 통해 확인됐는데도 그 내용이 공소장에 빠져 있어 피고인 김씨의 죄책이 가벼워졌을 뿐만 아니라 추징 금액도 감소했다”고 적혀 있다. 재판부는 이어 “(수사 중) 김씨가 다른 브로커에게 받은 돈을 자신이 가졌다고 진술하면 변호사법 위반이 되지만, 이를 공단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하면 제3자뇌물취득죄가 돼 추징을 당하지 않게 된다”며 김씨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할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유인을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700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조폭

    700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조폭

    7000억원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와 조직폭력배 등 4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광주지검 강력부(부장 이계한)는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등 혐의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 A(42)씨, 조폭 5명 등 17명을 구속 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도주한 13명을 지명수배하고 1명은 기소유예했다. 이들은 2013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6개의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판돈 규모는 약 7000억원이며 운영자들이 배당금 명목으로 챙긴 수익은 280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차명계좌 250여개를 만들어 도박대금을 입금받고 이 가운데 일부를 챙겼다. 인터넷 스포츠 관련 카페에 가입, 회원을 모집했으며 모집 회원들에게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고유 코드를 부여하는 등 철저하게 회원제로 관리했다. 이 도박사이트에 등록된 회원수만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총괄 운영, 회원 모집, 투자 담당, 프로그램 개발·관리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A씨는 1993∼2003년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은퇴했으며 이들 조폭과 연계해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외국에 서버를 개설하고 주기적으로 도메인을 변경했으며 차명계좌와 대포폰만을 사용해 추적을 피했다. 검찰은 계좌내역을 추적, 가담자와 도박자금 규모를 확인하고 계좌에 남아있던 불법 수익금 11억원을 추징 보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열사·주거래銀에 몰린 이건희 차명계좌

    최근 국정감사에서 1000여개에 달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가 유독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에 몰린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은 계열사라는 점에서, 우리은행은 주거래은행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삼성그룹과의 ‘특수관계’ 탓에 ‘검은 계좌’가 개설되기 용이했다는 뜻이다. 31일 금융권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이 금융실명법의 실명확인 의무를 위반해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계좌는 모두 1021개다. 이는 조준웅 삼성 특검팀이 2008년 발견한 1199개의 차명계좌 중 일부다. 삼성증권이 756개로 전체 1021개 계좌 중 74.0%이다.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53개(5.2%)로 가장 많았다. 삼성은 1992년 11월 국제증권을 인수해 삼성증권을 출범시켰다. 삼성증권 차명계좌 개설 시점도 1993년 이후다. 삼성의 주거래은행은 원래 한일은행이었는데,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8년 상업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을 거쳐 우리은행이 되었다. 우리은행에서 삼성의 위상이 높아 서울 태평로 옛 삼성 본관의 우리은행 지점 발령은 ‘승진 코스’로 꼽혔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실명법상 실명확인 의무 위반이 적발됐을 때 금융사 직원은 무거운 징계를 받는 데다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일명 FIU법)에 따라 수십억원의 과징금이 금융사에 부과된다”면서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차명계좌 개설이라는 ‘무리수’를 수용한 곳은 자회사이거나 주거래은행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A금융사 관계자는 “금융사는 차명계좌의 문제를 인지해도 삼성 직원이라고 하면 실명확인 등을 철저히 하지 않았을 테고, 이런 점이 악용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금융사 관계자도 “과거에는 주거래 대기업이 ‘실명확인 등 미진한 부분을 좀 봐 달라’고 하면 거부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자회사인 삼성증권 등은 위임장 등 관련 서류 없이도 편의를 봐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이건희 4조 4000억 차명인출 재점검… 수천억 과세 가능성

    [국감 하이라이트] 이건희 4조 4000억 차명인출 재점검… 수천억 과세 가능성

    실명제법 위반 최대 99% 과세 최종구 금융위원장 “동의한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실명 전환 없이 인출해 간 4조 4000억원 규모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에 대해 “계좌 인출, 해지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개설됐던 금융기관들은 이 회장 측이 차명계좌를 해지할 때 소득세 원천징수를 하지 않고, 세정 당국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 회장에게 수천억원대의 소득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 위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검찰 수사나 국세청 조사, 금감원 검사 결과 차명계좌임이 확인된 경우 이를 비실명자산으로 보고 금융실명제법 5조에 따라 원천징수세율을 90%(지방소득세 포함 때 99%)로 하는 데 동의하냐”고 질의하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장 차명계좌의 이자·배당소득에 고율 과세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구체적인 과세율이나 금액은 국세청이 결정할 전망이다. 최 위원장은 이어 “당시 금감원 검사를 받은 금융기관들이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종합편람이나 업무해설의 일관성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기존에는 차명계좌라도 명의인 실명계좌면 이 계좌에 든 자산은 실명재산이라고 포괄적으로 해석해 왔지만, 앞으로는 검찰 등 공적기관에서 차명계좌라고 확인한다면 비실명 재산으로 보고 과세대상이라고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 의원은 이 회장이 2008년 삼성 특검에서 확인된 차명계좌를 실명계좌로 전환하지 않고 4조 4000억원을 되찾아 가면서 세금과 과징금 등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 측은 특검 수사 이후 은행과 증권사 차명계좌에서 해당 차명자금을 인출했지만, 금융기관들은 이자나 배당소득을 따로 원천징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 측 차명계좌가 개설됐던 A금융기관 관계자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 중 대다수는 금융실명법 제정 이후에 만들어졌지만, 실명이 확인된 상태여서 담당 팀에서 과징금은 물론 소득세 차등과세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B금융기관 관계자는 “삼성 특검팀이 따로 차명계좌 정보를 건네지 않았고, 차명계좌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국세청이 문제를 삼은 적도 없다”고 귀띔했다. 다만 한승희 국세청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국세청 종합감사에서 “이 문제는 기획재정부 등의 유권해석 문제가 있어서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박찬대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1199개이고, 이 중 금감원의 조사를 받은 차명계좌는 은행 64개, 증권 957개 등 모두 1021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 중에서는 삼성증권(756개),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53개)에 차명계좌가 가장 많았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 의혹 논란이 계속되는 ‘다스’가 다수의 개인 차명계좌를 이용해 12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도 다스 차명계좌에 대한 과세를 주장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 “이건희 차명계좌 4조4000억 인출 재점검”

    금융위 “이건희 차명계좌 4조4000억 인출 재점검”

    금융기관들 “원천징수한 적 없다”차명계좌 삼성증권·우리은행 집중 개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실명전환 없이 인출해 간 4조 4000억원 규모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에 대해 “계좌인출, 해지, 전환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개설됐던 금융기관들은 이 회장 측이 차명계좌를 해지할 때 소득세 원천징수를 하지 않고, 세정 당국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 회장에게 수천억원대의 소득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 위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검찰 수사나 국세청 조사, 금감원 검사 결과 차명계좌임이 확인된 경우 이를 비실명자산으로 보고 금융실명제법 5조에 따라 원천징수세율을 90%(지방소득세 포함 때 99%)로 하는 데 동의하냐”고 질의하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장 차명계좌의 이자·배당소득에 고율 과세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구체적인 과세율이나 금액은 국세청이 결정할 전망이다. 최 위원장은 이어 “당시 금감원 검사를 받은 금융기관들이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 그동안 해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던 종합편람, 업무해설 일관성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기존에는 차명계좌라도 명의인 실명계좌면 이 계좌에 든 자산은 실명재산이라고 포괄적으로 해석해 왔지만, 앞으로는 검찰 등 공적기관에서 차명계좌라고 확인한다면 비실명 재산으로 보고 과세대상이라고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 의원은 이 회장이 2008년 삼성 특검에서 확인된 차명계좌를 실명계좌로 전환하지 않고 4조 4000억원을 되찾아 가면서 세금과 과징금 등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 측은 특검 수사 이후 은행과 증권사 차명계좌에서 해당 차명자금을 인출했지만, 금융기관들은 이자나 배당소득을 따로 원천징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 측 차명계좌가 개설됐던 A금융기관 관계자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 중 대다수는 금융실명법 제정 이후에 만들어졌지만, 실명이 확인된 상태여서 담당 팀에서 과징금은 물론 소득세 차등과세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B금융기관 관계자는 “이 회장 차명계좌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지금까지 국세청이 문제를 삼은 바 없다”고 귀띔했다. 다만 한승희 국세청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국세청 종합감사에서 “이 문제는 기획재정부 등의 유권해석 문제가 있어서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박찬대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1199개로 이 중 금감원의 조사를 받은 차명계좌는 은행 64개, 증권 957개 등 모두 1021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 차명계좌 중 1993년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에 만든 계좌는 1001개다. 증권 중에서는 삼성증권(756개),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53개)에 차명계좌가 가장 많았다. 한편,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 측근인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 인사에 대해 “제가 지시했다”고 답변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우리은행 채용 비리’와 관련해 은행 측의 자체감찰 결과를 보고받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심상정 “다스 비자금 실체 확인…다스 누구 것이냐는 9부능선 넘어”

    심상정 “다스 비자금 실체 확인…다스 누구 것이냐는 9부능선 넘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다스’가 다수의 개인 차명계좌를 이용해 12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 의혹 논란이 계속되는 자동차 시트 부품 생산업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심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제출한 다스의 2007년 결산보고서 등을 제시하며 이와 같이 언급했다. 심 의원은 “자료에 따르면 다스는 금융실명제법 위반, 특정금융거래법 위반, 외감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배임죄 등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스의 결산보고서와 원장 등을 보면 차명계좌의 번호는 물론 실명도 다 조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수사 당국과 금융당국의 조치만 남았다. 법률위반이 있으면 관계 당국이 검찰에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지난 27일 다스가 12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17개 개인 명의의 40개 차명계좌를 운용했으며, 해당 비자금이 2008년 이른바 MB(이명박) 특검 종료 이후 다스 명의로 전액 입금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다스 비자금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사건과 똑같은 구조로 조성됐다”면서 “이제 다스가 누구의 것이냐는 (진상규명 작업은) 9부능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검찰에서 요청이 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협조하겠다”면서 “(이건희 차명계좌와 마찬가지로) 비실명 차등과세 적용 문제 역시 과세당국의 요청이 오면 해석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스 차명계좌와 관련해 실명제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은 데 대해 “다스와 관련해서 조사해본 적은 없지만,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관련해 금융위에서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수해경, 140억대 불법 환치기 외국인 남녀 검거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대포통장 등을 개설해 주고 140억원을 베트남에 불법으로 송금을 한 외국인 2명이 검거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30일 불법체류 중인 베트남 선원의 급여를 부정한 방법으로 본국으로 송금과 환전을 해준 외국인 2명을 검거해 탐(여·37) 모씨를 외국환 거래법을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판(33) 모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탐씨는 A 은행의 외국인 통장 개설 대행사인 B사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베트남인들 인적사항을 무단 도용해 차명 통장 140여개를 개설하고 100억원을 불법으로 송금한 혐의다. 공범 판씨는 40억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해경은 지난달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 선원을 수사하던 중 급여를 차명계좌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송금한 사항을 확인하고, 한 달여 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붙잡았다. 김정석 정보과장은 “불법체류 외국인이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없고 환전수수료 등을 절약하기 위해 환치기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의 계좌를 수사 한 결과 150여명이 불법체류자들로 추정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세청장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과세, 적법하게 처리하겠다”

    국세청장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과세, 적법하게 처리하겠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조 4000억원 규모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 과세와 관련 ‘적법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 청장은 이날 이 회장 차명계좌 과세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국민적 관심 사안이라 연구·검토하고 있다”면서 “기획재정부 등의 유권해석 문제도 있어서 긴밀히 협의해서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회장이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에서 확인된 차명계좌를 실명계좌로 전환하지 않고 4조 4000억원을 되찾아갔다고 주장했다. 금융실명제법 5조에 따르면 실명에 의하지 않고 거래한 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및 배당소득에는 소득세 원천징수세율을 90%(지방소득세 포함하면 99%)로 하게 돼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해외 차명계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정체불명의 한국인이나 재미동포 등 차명인을 내세워서 주소지를 허위로 입력하고 계좌를 운영했다”면서 “18개 기업과 금융거래한 내역을 확보했는데 멕시코와 캐나다 등 다국적 기업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 해외법인과 금융거래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은닉하면서 계좌를 운영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송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청장은 “구체적인 것은 파악한 내용이 없다”면서 “역외탈세와 탈루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간에 최선을 다해 추적하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개인 세무조사시 사전통지 비율이 절반에 그쳐 국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는 “조사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고, 중소납세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컨설팅 위주 간편조사, 소규모 납세자 조사선정 제외 등을 하고 있다”며 “(다만) 고소득 자영업자와 현금수입업종, 민생 침해업자 등 일부 개인사업자는 사전통지가 없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건희 차명계좌 재점검”…세율 90%에 ‘동의’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건희 차명계좌 재점검”…세율 90%에 ‘동의’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0일 국정감사에서 4조 4000억원 규모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계좌인출, 해지, 전환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 종합감사에 나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회장 차명계좌 처리와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냐고 묻자 이와 같이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당시 금감원 검사를 받은 금융기관들이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점검하겠다”면서 “그동안 해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던 종합편람, 업무해설 일관성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박 의원이 검찰 수사나 금감원 검사과정,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차명계좌로 확인된 경우 이를 비실명자산으로 보고 금융실명제법 5조에 따라 원천징수세율을 90%(지방소득세 포함하면 99%)로 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질의하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장 차명계좌의 이자·배당 소득에 고율 과세가 가능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실명법 5조에 따르면 실명에 의하지 않고 거래한 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및 배당소득에는 소득세 원천징수세율을 90%(지방소득세 포함하면 99%)로 하게 돼 있다. 금융위는 기존에는 차명계좌라도 명의인 실명계좌면 이 계좌에 든 자산은 실명재산이라고 포괄적으로 해석해왔지만, 앞으로는 수사당국 수사나 금감원 검사, 국세청 세무조사 등 공적기관에서 차명계좌로 확인된 경우 비실명 재산으로 유권해석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금융당국은 사후에 객관적 증거에 의해 확인된 차명계좌는 차등과세 대상이라는 원칙을 유지해왔다”면서 “국감서 금융위원장 답변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차등과세 대상이 되는 차명계좌를 보다 명확하게 유권해석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사후적 객관적 증거에 의해 확인돼 금융기관이 차명계좌임을 알 수 있는 경우 즉 검찰수사, 국세청 조사, 및 금감원 검사에 의해 밝혀진 차명계좌는 금융실명법 5조의 차등과세 대상”이라며 “이에 대해 과세당국이 유권해석을 요청하면 차등과세 대상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가 이같이 유권해석을 함에 따라 국세청은 이 회장에 과세를 검토하게 된다. 최 위원장은 “유권해석을 바꾼다고 하기보다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삼성 차명계좌 관련 금융위가 사전에 안내하거나 조력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에서 확인된 차명계좌를 실명계좌로 전환하지 않고 4조 4000억원을 되찾아가면서 세금과 과징금 등을 회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 측은 “소멸시효를 어떻게 따지느냐에 따라 부과액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최소 1000억원 내지 수천억원이 과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감원의 검사결과 2008년 특검 측이 검사를 요구한 이 회장의 1199개 계좌 중 2개는 중복계좌로 판명됐고, 나머지 1197개 중 176개는 검사 당시 위법사실이 발견되지 않은 계좌였다. 남은 1021개 중 1001개는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후 개설된 계좌로 실명전환 및 과징금 징수대상이 아니고, 금융실명제 시행 전 개설 계좌 20개는 실명으로 개설됐거나 가명으로 개설 후 실명전환의무 기간 내 이미 실명전환이 완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차명재산, 삼성증권·우리은행 등 불법계좌 1000여개에 은닉”

    “이건희 차명재산, 삼성증권·우리은행 등 불법계좌 1000여개에 은닉”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이 계열사인 삼성증권과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등에 개설된 불법 차명계좌 1000여개에 분산 은닉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회장이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온 4조 4000억원의 차명재산이 이들 차명계좌에서 몰래 빠져나갔을 개연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에 따라 파헤친 이 회장 차명계좌 자료를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했다. 당시 드러난 이 회장 차명계좌는 총 1199개이며, 이 가운데 1021개 계좌가 금감원 조사를 받았다. 조사 대상에 오른 차명계좌 가운데 20개는 1993년 금융실명제 실시 전에, 나머지 1001개는 금융실명제 이후 만들어졌다. 은행 계좌가 64개, 증권 계좌가 957개다. 은행 계좌는 우리은행이 53개(약 83%)로 압도적이다. 이어 하나은행이 10개, 신한은행이 1개다. 증권 계좌는 삼성증권에 756개(약 79%)가 개설됐다. 이어 신한증권(76개), 한국투자(65개), 대우증권(19개), 한양증권(19개), 한화증권(16개), 하이증권(6개) 순이다. 특히 여러 증권사와 은행에 돌아가면서 만들어지던 이 회장 차명계좌는 2003년을 기점으로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에 집중적으로 개설됐다. 2004년의 경우 153개의 차명계좌 가운데 141개가 삼성증권, 9개가 우리은행에 만들어졌다. 박 의원은 ”이건희 차명재산 중 삼성생명·삼성전자 차명주식은 삼성증권 내 차명계좌에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들 계좌는 계좌 개설·거래 때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비실명계좌일 뿐 아니라 서류상 명의인과 실제 소유주가 다른 차명계좌다. 금융실명제법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비실명자산은 이자·배당소득에 90%의 세율로 소득세를 과세하도록 규정했다. 또 금융실명제 실시 전 비실명자산에 대해선 이자·배당소득에 90%의 소득세 차등과세뿐 아니라 금융실명제 실시일 당시 가액의 50%를 과징금으로 매기도록 했다. 박 의원은 ”이건희 차명계좌의 경우 소득세 차등과세나 과징금 징수 등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도 여권의 이 같은 지적을 반영, 이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해 90%의 세율로 소득세 과세를 검토하기로 했다. 차명주식은 상속·증세법상 명의신탁 재산이며, 차명주식 실소유주가 명의인에게 이 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의제해 증여세를 매길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증여세 부과 제척 기간은 ‘부과 가능일’로부터 10년이고, ‘사기나 기타 부정한 행위’가 있는 경우 15년이라는 점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4조 4000억 차명 재산 과세하나

    2008년 실체가 드러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재산에 대해 금융 당국이 과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제법) 제5조가 정하는 ‘비실명자산소득에 대한 차등과세’ 대상에 대한 유권해석을 정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조항은 비실명 계좌 개설일 이후 발생한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90%(지방세 포함 시 99%)의 세금을 부과토록 하고 있다. 금융위가 유권해석 정비에 나선 건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드러난 이 회장 차명계좌 재산 때문이다. 삼성은 이 회장이 삼성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1000여개에 4조 5000억원의 재산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자 이 계좌들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4조 4000억원을 빼갔다. 금융위는 차명계좌가 가공인물을 주인으로 한 계좌가 아닌 금융실명법상 실명 확인을 받은 계좌인 만큼 실명전환 대상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과징금은 물론 과세도 부과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이런 사실이 다시 부각되면서 특혜를 줬다는 질타를 받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감에서 “명의인이 실명으로 계좌 개설을 했다면 실명거래로 본다는 게 대법원 입장”이라며 “특혜를 준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자 유권해석 정비에 착수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30일 열리는 금융위와 금감원 종합 국감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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