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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덜 타면 포인트 적립”강북, 미세먼지 감축 앞장

    “자동차 덜 타면 포인트 적립”강북, 미세먼지 감축 앞장

    서울 강북구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해 2020년 승용차마일리지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도입된 승용차마일리지는 연평균 주행거리와 가입 후 1년간 주행 거리를 비교해 감축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서울시에 등록된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차·승합차 소유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여러 차량을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는 가입자의 연간 실적에 따라 2만~7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차량 미운행에 참여하면 증빙자료를 심사한 뒤 1회당 3000포인트를 부여한다. 포인트는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ETAX)를 통해 자동차세, 재산세 등의 납부에 이용하거나 모바일 도서·문화 상품권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달 9일 ‘서울특별시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행했다. 조례에는 승용차요일제를 폐지하고 승용차마일리지로 일원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승용차요일제 신규 가입은 중단됐다. 다만 폐지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7월 8일까지 6개월 동안 기존 혜택이 유지된다. 유예기간이 완료되는 7월 9일부터는 혜택도 전면 폐지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자동차 운행거리를 자율적으로 줄여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승용차마일리지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들의 시선] “도전의 가치,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죠”

    [그들의 시선] “도전의 가치,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죠”

    “이제 다카르랠리에는 미련이 없어요. 최선을 다했거든요.” 지옥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랠리에서 모터사이클 부분 ‘한국인 최초 완주’, ‘아시아 최고 기록’ 달성에 성공한 류명걸(38) 선수는 “후회 없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10년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다카르랠리에 전념한 결과다. 류 선수를 지난 12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다카르랠리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후회 없이 완주하는 거였어요. 제가 회사에 다니고 경제활동을 하며 대회 준비를 했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미련이나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50등 했다면, 직장만 아니었어도 더 순위를 당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식으로 말이죠.”다카르랠리는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됐다. 7800km 중 75%가 사막과 모래언덕이다. 참가자들은 이 구간을 12일 동안 12개 구간으로 나눠 달렸다. 모터바이크 부문에 144명이 출전했고, 96명이 완주했다. 류명걸 선수는 52시간 40분 26초로 40위를 기록했다. 다카르랠리 한국인 최초 완주이자, 역대(450cc 기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다카르랠리 대회는 완주율이 50~60% 사이입니다. 절반이 완주를 못해요. 이유는 바이크 고장이나 선수 부상, 둘 중 하나입니다. 초장거리에 길이 험하다 보니 대회에 참가하고 완주하는 것만으로 영광이죠. 처음에는 완주를 목표로 50위권 순위를 예상했어요. 그런데 좋은 기록을 세우고 보니, 2년 동안 준비한 게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다카르랠리는 1979년 프랑스 파리-세네갈 다카르를 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테러 위험과 환경 문제로 2008년 이후에는 남미로 무대를 옮겼다. 이번 대회는 중동에서 개최됐다. 류 선수는 새벽 3시~4시에 일어나 10시간씩 600~700km를 달렸다. 길이 없는 곳을 달리다 보면 위험한 순간이 많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매 순간이 위험하다”고 간명하게 답했다. “하루에 길게는 800km 이상을 달리다 보면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져요. 무엇보다 주변에 나무나 건물이 없다 보니, 내가 달리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요. 잘 달리던 선수가 갑자기 부-웅 앞으로 날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저 선수가 왜 갑자기 날아가지, 라고 생각해요. 사실 (사막의)모래 안에는 돌이 숨어 있어서 그렇거든요.”류 선수는 2년 전부터 다카르랠리를 향해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2018년 2월, 10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고, 경기도 남양주에 지금의 작업실을 얻었다. 그곳에서 그는 숙식을 해결하며 2년 동안 훈련에 매진했다. 류 선수는 “대회 출전을 위해 모든 걸 다 걸었었다”면서 “무엇보다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가 대회를 준비하다가 잘 안 되면 중도에 포기할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다카르랠리는 참가 자격이 까다롭다. 참가비만 4000만원이 넘는다. 다른 랠리 출전 경력은 필수다. 훈련 기간을 포함해 대회에 들어가는 총 비용은 3억원가량. 대부분 기업 후원을 받아 ‘팩토리팀(브랜드 지원팀)’으로 출전하지만 류 선수는 개인자격으로 출전했다. 꿈과 현실 사이를 메워 준 건 정주영(38) 감독이다. 그는 류 선수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이다.“다카르랠리는 다른 랠리에 출전한 경력이 있어야 해요. 대회에 나갈 때마다 2000만원 정도 드는데, 제가 10번 출전했으니까 2억원 가량 썼죠. 전세자금하고 퇴직금을 거기에 다 쓴 겁니다. 정주영 감독님은 비행기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시는 분인데, 본인 작품까지 팔아서 참가비를 보태셨어요. 정 감독님이 동분서주했기에 다카르랠리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정주영 감독은 류 선수의 영상과 사진 촬영은 물론 국내외 기업 후원사 모집 등 다카르랠리 도전에 필요한 제반업무를 맡았다. 정 감독의 헌신적인 노력에 류 선수는 “사실 저도 궁금하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 돈을 꿔 준거라면서 내놓으라고 할까 봐…”라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정 감독님이 왜 그렇게까지 저를 도와주셨는지는 저도 미스터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감독은 “답은 간단하다. 류명걸 선수에게 다카르랠리에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뿐”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이어 정 감독은 “어느 순간부터 돈이 아니면 의미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상금이 있는지, 돈이 되는지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류 선수가 다카르랠리를 통해 잃은 것과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잃은 것은 돈밖에 없다. 대회를 준비하는 2년 동안 운동을 많이 해서 그 어느 때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또 대회를 준비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것을 얻었다”고 답했다. 평생의 반려자도 만났다. 그는 다카르랠리를 준비하면서 만난 예비신부와 오는 3월 7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류 선수는 완주의 기쁨을 예비신부와 함께했다. 그는 “완주 메달을 들고 프러포즈를 했다”며 “정 감독님의 배려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결혼 촬영을 했다. 사막에서 결혼 촬영을 한 건 한국인 최초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다카르랠리를 끝낸 류 선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한국 모터바이크 문화 개선, 올바른 운전자 교육과 대회 출전 경험을 담은 책을 내는 것이다. 류 선수는 “저와 같이 랠리에 관심이 있거나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교육을 시켜드리고 싶다. 또 한국형에서는 생소한 오프로드(비포장) 교육과 관련된 교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goph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우한시 의료진에 매일 무료커피 500잔 배달하는 ‘커피 열사’ 감동

    중국 우한시 의료진을 위해 생면부지의 7인의 바리스타가 모였다. 우한시 일대에서 소형 커피 매장을 운영하는 시나 씨. ‘이란’ 출신의 외국인 바리스타 시나 씨는 10여 년 전부터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 시에 거주하며 소형 커피 전문점을 운영해 왔다. ‘와칸다커피'(Wakanda coffee)라는 상호명을 가진 그의 커피 매장은 총 6석의 테이블과 좌석이 배치된 소형 커피 전문점이다. 평소 커피숍 인근 대학교의 방학 동안 시나 씨는 고향인 이란으로 귀국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왔었다. 올해 역시 지난달 21일 이란으로의 출국을 앞뒀던 그는 돌연 발생한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탓에 우한에 잔류하게 된 경우다. 현재 그는 우한 일대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이곳에 남아 자원 봉사활동 중에 있다. 지난 달 23일 우한시 일대가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 봉쇄된 이후, 그는 바리스타라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직접 제조한 따듯한 커피를 의료진에게 선물하려는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했던 것. 실제로 우한 시내 일대에 대한 봉쇄 소식이 전해졌던 이후 시나 씨는 본인의 개인 SNS에 이 일대 의료진에게 커피 배송을 함께 할 뜻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시나 씨는 “이 무렵 우한 일대에는 큰 혼란이 있었다”면서 “평소 자주 이용했던 배달 전문 업체 직원들 조차 배달 업무를 거절할 정도로 시내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됐던 시기였다”고 기억했다. 때문에 그는 “당시 SNS에 봉사자 모집 글을 게재하면서도 자원자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우려와 달리 당시 시나 씨의 SNS에는 그와 함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커피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 있는 이들이 줄을 섰던 것. 커피 봉사단에는 이란 출신의 시나 씨를 포함한 5인의 20~30대 남성 봉사자와 2명의 여성 자원 봉사자로 구성돼 있다. 뜻 있는 봉사활동에 함께하고자 한 이들은 시나 씨를 포함해 총 7명으로, 모두 현직 또는 전직 바리스타 출신이다. 생면부지의 카페 바리스타 7인은 이후 매일 오전 시나 씨의 커피 전문점에서 직접 볶은 콩으로 제조한 따뜻한 커피를 이 일대 의료진에게 배달해오고 있다. 이들이 배달하는 커피는 우한 시 소재의 격리 병동 의료진에게 매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무료로 전달된다. 만일의 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각 병원 주차장에 마중 나온 2~3명의 의료진들이 커피를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지난달 26일 처음 시작됐던 커피 무료 봉사는 이날로 1만 2000잔 째 인근 병원 의료진에게 배달했다. 현지 누리꾼들에게 ‘커피 봉사단’ 또는 ‘커피 열사’ 등으로 불리는 7인의 바리스타들이 일평균 무려 500잔의 무료 커피를 제조, 배달해왔던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이후 이란에 거주하는 시나 씨의 가족들은 그가 조기 귀국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나 씨는 “매일 한 차례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안부를 전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은 모두 내가 하루 빨리 귀국하길 원하고 있지만 우한시 이웃들을 떠날 수 없어서 이곳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이웃들에게 받은 ‘정’을 차마 모른 척 떠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와 같은 시나 씨를 포함한 7인의 커피 열사단의 사연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7인의 커피 봉사단에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누리꾼들은 이들의 선행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며 대규모 ‘클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시나 씨와 커피 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모여진 펀딩 모금액은 13시간 동안 무려 120만 위안(약 2억 400만 원)을 초과했다. 봉사단을 가장 먼저 조직한 시나 씨는 해당 금액을 인근 병원 중증 격리 병동 의료진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시나 씨는 자신들에게 쏠린 관심에 대해 “의료진들에게 커피를 배달하는 봉사자 모집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을 줄 알았지만 나를 포함해 총 7인의 봉사단이 무료로 24일 째 봉사 중”이라면서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인 것 같다. 의료진들이 우리들이 만든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힘을 내고,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우리 커피가 곧 생명을 살리는데 일조한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경기 행정·교육·경찰 ‘원팀 신종 코로나 대응’

    경기 행정·교육·경찰 ‘원팀 신종 코로나 대응’

    경기도 행정·교육·경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뭉쳤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오후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기근절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관련 경기남·북부경찰청과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역할을 점검하고 기관 간 협조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 지사는 “격리거부자 조치에 대해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는데 경기도에서는 특별히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정보부족으로 인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메르스 때에 비해 가짜뉴스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손세정제와 마스크 매점매석은 열심히 단속하고 있는데 도에서는 수사권한이 없어 한계가 있으니 경찰에서 각별히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배용주 청장은 “마스크 가격 폭리에 대해 실질적으로 점검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에 나가는 순찰차마다 방호복을 비치하고 있는데 일회용인데다 수량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경기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교회나 백화점, 마트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아예 가지 않고 있다”면서 “구내식당 대신 지역 음식점을 이용하는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지사는 “도민들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화답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초강대국 틈에 끼여 있는 한반도… 선택지는 ‘화친’뿐, ‘척화’란 없다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초강대국 틈에 끼여 있는 한반도… 선택지는 ‘화친’뿐, ‘척화’란 없다

    오늘은 음력 1월 17일이다. 1637년 오늘 청태종은 이런 조서를 보냈다. 엿새 전 조선의 인조가 보낸 상서에 대한 답이었다. “운명이 아침저녁에 달려 있는데도 오히려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헛소리만 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이제 네가 살고자 하느냐. 마땅히 빨리 성에서 나와 항복하라. 아니면 싸우고자 하느냐. 그러면 빨리 나와서 한 번 싸워 보자.” 이 치욕적인 내용 앞에서 인조는 그저 안절부절, 목숨 부지에 골몰했다. “(너희는) 왕왕 우리 군사를 오랑캐 도적이라 하지 않았느냐. …어찌하여 나를 잡지 아니하고, 내버려두느냐.” “양의 바탕에 호랑이 껍질이라는 속담이 참으로 너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더냐.” 청태종의 지적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청을 오랑캐라고 욕하고, 정묘조약을 파기하고, 오랑캐 정벌을 공언한 것도 척화파가 장악한 조정이었고 인조였다. 이튿날(음력 1월 18일) 인조는 항복의 뜻을 밝히되 다만 ‘출성 요구를 거두어 달라’고 애걸하는 내용의 국서를 쓰도록 했다. 출성은 곧 포로라고 여긴 인조는 두려웠다. 이조판서 최명길이 국서를 쓰자, 예조판서 김상헌이 찢었고, 최명길은 다시 붙였다. 그 모습을 본 병조판서 이성구는 분노했다. “화의를 배척하여 나랏일을 이 지경에 이르게 했으니 대감이 적에게 가시오.” 김상헌은 울면서 뛰쳐나갔다. 그해 2월(음력 1월)은 조선 역사상 가장 참혹했다. 남한산성에선 병사와 백성은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갔고 성 밖에선 수십만 백성이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로 끌려갔다. 조선은 삶은 닭 털 뽑히듯 산 채로 벗겨지고 있었다. 1637년 2월 24일(음력 1월 30일·산성 도피 47일째) 인조가 땅바닥에 엎드려 항복의식을 한 뒤 도성으로 갈 때였다. 포로가 된 1만여 백성이 울부짖었다. “임금이시여, 우리를 버리고 가십니까?” 절규를 외면한 채 돌아온 한양 도성은 “시체가 길거리에 이리저리 널려 있”(인조실록 음력 1637년 2월 1일 자)는 거대한 무덤이었다.“경성에 사는 백성이 가장 혹독하게 화를 당해 남아 있는 자라고는 단지 10세 미만의 어린이와 나이 70이 넘은 사람들뿐인데, 대부분 굶주리고 얼어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2월 3일 호조의 보고였다. 한성부는 이렇게 요청했다. “백골(白骨)을 묻어 주는 일이야말로 왕정(王政)의 급선무입니다. 적에게 죽은 도성 백성들이 길가에 버려져 있는데, 참혹해서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남정(男丁)을 징발해서 시체를 매장하게 하소서.” 병자호란의 참화는 미물조차 일찍이 예감했던 것이었다. 2월 인조 비인 인열왕후 상에 조문 사절로 찾아온 청의 사신을 사실상 내쫓고, 오랑캐 토벌을 공식화한 뒤였다. 당시 사헌부 장령 홍익한은 “황제를 참칭한 청의 사신을 참수하고 문서를 불살라 버리라”고 요구하고, 청과의 화친을 주장한 “최명길 등의 목을 베라”고 상소했다. 그 서슬에 마부태와 용골대 등 청 사신은 말을 훔쳐 타고 야반도주했다. 청은 이를 갈았다. “…부평 안산의 돌이 옮겨져 놓이고, 영남과 관서지방에서는 물오리가 서로 싸우고, 대구에서는 황새가 진을 치고, 죽령에서는 두꺼비가 행렬을 지어 나가고, 예안의 강물이 끊어졌다. 능에 벼락이 떨어지고, 서울의 땅이 붉게 변했으며, 하루 스물일곱 곳이 벼락을 맞았고, 큰물이 들이닥쳐 동대문이 막혔다. 무지개가 해를 꿰뚫고, 별이 변괴를 일으켰다.” 인조는 불안했다. 그래도 ‘전쟁 불사’를 외치던 자존심은 남아, 직급 낮은 역관을 청에 보내 분위기를 탐색했다. 청태종이 그를 통해 보내온 것은 최후통첩. “지금 척화를 주장하는 자들은 모두 유학자들인데 그들의 붓끝이 어찌 나의 군사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인가.” “11월 25일(음력)까지 왕자와 대신을 보내 화의를 요청하지 않으면 조선을 칠 것이다.”청태종은 병자년 11월 말 환구단에 고한 뒤 군사를 이끌고 남진했다. 마부태가 이끄는 선발대가 압록강을 건넌 것은 12월 9일(양력 1637년 1월 4일)이었다. 불과 나흘 뒤 선발대는 한양 초입인 홍제원까지 밀고 내려왔다. 조선 조정은 14일(양력 1637년 1월 9일) 강화도로 피하려다 길이 차단된 걸 알고 허겁지겁 남한산성으로 도주했다. 산성에 갇혀서도 ‘척화파’는 연일 ‘화친’을 죽이려 했다. 남한산성 도피 5일째였다. “한 사람의 목을 베어 화의를 끊고, 백성에게 사과를 해야 합니다.”(심광길) “그게 누구냐.”(인조) “최명길입니다.” 21일째 인조실록은 이렇게 시작한다. “오늘도 김상헌은 화친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김상헌을 따르는 사간 이명웅, 교리 윤집, 정언 김중일, 수찬 이상형 등이 상소했다. “최명길의 죄를 다스려 군사들의 마음을 진정시키소서.” 윤집은 “최명길이 화친을 주장하여 나라를 그르친 죄는 머리털을 뽑아 세어도 속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남한산성의 조정은 독 안에 든 쥐였다. 11일째 겨울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져 병사들이 얼어 죽었다. 왕은 대전 뜰에서 헤픈 눈물을 뿌렸다. “죄를 주려거든 병사들이 아니라 저에게 주십시오.” 17일째였다. 왕의 수라상에 닭다리 하나가 올라왔다. “처음 산성엔 새벽닭 우는 소리가 제법 들렸는데, 요즘 닭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더니 이게 마지막인가.” 정약용은 훗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먹을 것도 땔감도 떨어져 곤궁하기 이를 데 없다. 남은 소와 말도 굶주림이 심해 서로 꼬리를 물어뜯어 먹을 지경이었다.” “장수와 군사들이 추위에 얼어붙어 얼굴빛이 푸르고 검어 사람 같지가 않았다. 살갗이 찢어지고 동상에 걸린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 그 참혹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당시 조정은 식량 배급량을 병졸 하루 3홉으로 줄였다. 맥주컵 한 잔 분량이다. 입으로만 결사항전을 하던 대신들에게는 5홉이 배급됐다.35일째 사실상 항복을 결정하고도 청이 요구한 척화 주동자 압송 문제로 조정은 뭉그적거렸다. 40일째 참다못한 병사들이 무장한 채 행궁 앞에서 시위했다. 그래도 주저하자 43일째 대전 앞까지 밀고 들어왔다.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했던 자들은 등골이 서늘했다. 서둘러 ‘주동자의 자수’를 받았다. 김상헌·정온 등 우두머리는 빠지고 자청한 윤집(36), 오달제(28)가 선택됐다. 47일째(양력 1637년 2월 24일) 인조는 곤룡포를 벗고 신하의 복장인 남색 옷을 입고, 죄인이 드나드는 서문을 빠져나와 삼전도의 수항단으로 향했다. 인조는 훗날 김상헌과 척화파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속이고 명예를 훔치기란 쉽다.” 그러나 오늘의 사서는 그들의 충절을 한결같이 칭송한다. 불과 40여년 전 임진왜란의 참화도 망각하고, 9년 전 정묘호란의 치욕도 잊고, 대책은 없이 대륙의 패자에 대한 정벌을 부르짖다가 사직의 유린을 자초했다. 참극은 예견됐고, 피해자는 백성이었다. 호란 이후 그들은 ‘숭명’(존주대의)과 ‘복수설치’를 이념화했다. 자신의 무능과 죄과를 숨기고 권력을 유지하며, 착취구조를 온존하려는 것이었다. 승객을 죽인 만취운전자의 만용과 무지를 용기요 절의라 칭송할 순 없는 일이다. 통상 2월이면 한반도는 긴장 속으로 빠진다. 2월 말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면서, 북한은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맞섰다. 북미와 남북은 경쟁적으로 비난하며 군사적 대치를 강화했다. 이런 악순환은 불과 2년 전에야 잠복했다. 통일연구원은 그런 한반도 리스크가 올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북핵 문제를 순전히 선거용으로 이용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대선 판세에 따라 어떤 돌출 카드를 내밀지 알 수 없다. 국내에서도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시 ‘척화’의 목소리가 기승을 부린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기대, ‘친북’의 외연을 ‘친중’으로 확대하고 여론을 ‘친미인가, 친중인가’의 택일로 끌고 가려 한다. 오로지 선거 승리를 위해 곤경에 처한 이웃을 조롱하고 배척하는 부도덕과 파렴치가 놀랍다. 저 참혹했던 ‘겨울 전쟁’의 기억까지 지우는 만용은 더 놀랍다. 경쟁하는 초강대국 틈에 끼여 있는 우리에게 선택지란 없다. ‘화친’뿐이다. ‘척화’란 없다. 미국과도 중국과도, 북한과도 러시아, 일본과도 화친해야 한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욕망·탐욕이라는 바이러스…우린 이미 지독히 감염됐다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욕망·탐욕이라는 바이러스…우린 이미 지독히 감염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발생지인 중국 우한은 이미 도시 시스템이 마비됐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는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홍콩의 한 매체는 4월 말이나 5월 초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창궐해 수십만명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전염병 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전 세계인의 공포심은 더 커진다.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조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도시 전체에 ‘실명’이 전염되며 벌어지는 인간성 몰락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다 실명한 남자, 그를 진찰하다 더불어 눈이 멀어 버린 안과 의사 등 실명은 빠르게 전염되고, 급기야 정부 당국은 과거 정신병원으로 쓰던 건물에 눈먼 사람들을 강제 수용한다. 수용소는 곧바로 아비규환이 된다. 모두가 눈이 멀었지만 그곳에서도 권력은 작동하고 한사코 나쁜 방향으로만 치닫는다. 처음에는 먹을 것을 독차지하더니 곧이어 폭력과 강간 등 수위가 높아진다. 도시 모든 사람이 실명했지만 오직 한 사람, 안과 의사의 부인만은 멀쩡했다. 남편이 첫 실명 환자를 진료하고 눈이 먼 뒤 여자는 수용소로 가야 하는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이 먼 듯 사람들을 속였다. 여자는 그곳에서 인간의 온갖 추잡함을 목도하고, 아주 가끔 서로 돕고 지켜 주려 하는 온정적인 사람들에 안도한다. 급기야 수용소에 큰불이 나고, 여자는 온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탈출을 감행한다. 그러나 도시는 지옥으로 변한 지 오래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각종 오물이 밟히고, 곳곳에 썩은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 굶주린 개들은 썩은 시체 사이를 오가며 배를 채운다. 눈이 먼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그 참상을 오로지 여자만 본다. 온전히 자신만 의지하는 사람들을 차마 버릴 수 없어 그들을 인도해 탈출하지만 여자는 실명하지 못하는 자신을 저주하기에 이른다. 소설은 인간성을 상실한 비정한 현대인들의 모습, 아울러 제어할 수 없는 욕망에 빠진 인간의 적나라한 자화상을 여지없이 보여 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어쩌면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의 탐욕이 만든 결과물일지 모른다. 중국인의 탐욕스러운 식욕 때문이라고만 욕할 수도 없다. 몸에 좋다면 무엇이든 잡아먹는 우리의 적나라한 모습 아니겠는가.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겨울에 만나는 나무의 수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겨울에 만나는 나무의 수피

    내 작업실 근처에는 수목원이 하나 있고, 도심에 사는 친구들은 나를 찾아올 때면 늘 수목원에 들러 산책을 한다. 이건 우리의 오랜 약속과 같다. 그런 친구들이 나를 보러 올 때에 꼭 묻는 게 있다. “어느 계절에 가면 제일 좋아?” 그러면 나는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좋다고 답한다. 그러나 겨울에는 전제를 단다. “식물 좋아하면 겨울도 좋고.” 식물에게는 특별히 관심이 없고 오직 나를 보러 오는 친구들에게 봄과 여름과 가을을 두고 겨울에 산책을 하자고는 차마 말하지 못해 나는 ‘식물을 좋아하면’이라는 전제를 단다. 그러나 이 말은 곧 식물을 좋아하는 나는 겨울 풍경을 매우 좋아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언뜻 겨울 풍경에선 아무것도 볼 것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 고유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관찰하기에 이만큼 좋은 계절도 없다. 자연스레 뻗은 나뭇가지의 선과 다채로운 색, 추위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겨울눈, 얼음을 이불 삼아 노란 풀잎들이 겨울 숲 풍경에 숨어 있다. 마치 우리 몸에는 심장과 뇌도 있지만 우리를 지탱하는 뼈와 혈관도, 최전방에서 나를 보호하는 피부도 있듯, 식물에게도 우리 눈에는 띄지 않지만 스스로를 지탱하는 뿌리, 수분과 양분이 지나는 가지와 줄기, 외부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수피가 있다. 이들은 다른 기관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계절엔 보이지 않던 식물의 일부이며, 겨울은 이들을 관찰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마치 겨울의 자작나무처럼. 식물의 이름을 말하면 우린 줄곧 꽃이나 열매의 형태를 떠올린다. 장미꽃이나 참나무 열매처럼. 그러나 자작나무라는 이름에서 꽃이나 열매를 떠올릴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우리에게 자작나무란 곧 흰 수피다. 나무 수피는 사람의 피부와 같다. 외부 충격이나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막는다. 나무도 사람처럼 시간이 지나면 위로, 옆으로 자라는데, 갑자기 커져 수피가 벗겨지기도 한다. 환경에 따라, 식물종에 따라 수피는 공통적인 성격을 갖기도, 그 안에서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갖기도 한다.그중 자작나무의 수피는 눈에 띄게 희고 매끈하다. 사람들은 이들 수피 색을 좋아해 흰색이나 회색, 좀더 진한 회색으로 다양하게 육성하고 증식해 도시의 정원수로 삼았다. 우리나라 도시 정원과 산에서도 자작나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에서 보는 자작나무는 자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식재한 것이다. 2년 전 노르웨이에서 자생하는 자작나무를 그리면서 흰 수피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이들 수피가 왜 흰색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자작나무의 흰 수피에 관한 연구는 다양하다. 수피가 왁스층으로 돼 있고 이 지방 성분이 흰색이라 수피가 희다는 내용이 있다. 또 자작나무가 사는 곳이 늘 춥고 눈도 많이 내리는 곳이다 보니 1년 중 단 몇 개월만 제외하면 늘 눈 쌓인 들판에 있게 되고, 흰 눈은 햇빛을 대부분 반사해 자작나무 수피가 어두운색이면 나무가 햇빛에 탈 수 있어 자작나무도 흰색으로 진화하게 됐다는 연구 내용이 있었다. 자작나무 수피의 지방 성분 덕분에 인류는 이들을 향초로도, 배를 만드는 목재로도, 냄비와 접시를 만드는 데에도 유용하게 이용해 왔다. 심지어 종이가 귀하던 시절에는 이들 흰 수피에 글이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천마도가 자작나무에 그려진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자작나무속 식물은 맞지만 정확히 어느 종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자작나무의 슬픈 이면을 목격했다. 자작나무 숲을 산책하다가 수피에 뾰족한 기구로 낙서를 하는 사람들을 봤다. 분명 앞에 낙서를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는데도 이미 몇 그루에 이름과 하트가 새겨 있었다. 최근 그 자작나무 숲은 수피 훼손이 심해 사람들의 출입을 일부 금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나무가 살아 있는 생물임을 인지한다면, 다른 이의 피부에 낙서를 할 마음을 먹을 수 있을까? 어제 수목원에서 본 배롱나무와 모과나무의 수피를 그리면서 문득 최전방에서 추위와 바람으로부터 나무를 지키는 수피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다. 겨울 동안 잠깐만 밖에 나가도 뻘겋고 건조해지고 마는 내 피부를 괜스레 떠올리며 나무는 피부마저도 참 강인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다가올 많은 겨울 동안에도 나는 숲의 나무들에게 자주 찾아갈 것이다. 삶에서 화려하고 극적인 시간들이 지나고도 여전히 곁에 있어 주는 것들이 ‘진짜’라면, 나무의 진짜는 바로 겨울에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 러시아 서커스단 코끼리의 반란…도심 활보 “오죽 답답했으면”

    러시아 서커스단 코끼리의 반란…도심 활보 “오죽 답답했으면”

    러시아에서 서커스단을 탈출한 코끼리들이 도심을 활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서커스단 코끼리 2마리가 거리를 배회하다 붙잡혀 우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코끼리들은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 ‘토그니 서커스단’ 소속으로 알려졌다. 새해부터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공연을 펼친 토그니 서커스단은 이날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동물을 차례로 트럭에 실었다. 그때 코끼리 ‘칼라’와 ‘라니’가 트럭 앞에서 저항하기 시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련사들을 뿌리친 코끼리들은 눈 쌓인 러시아 도심을 활보했다. 차마 멀리 가지 못한 라니는 주변을 맴돌았지만, 모험심 강한 칼라는 눈 속을 거닐다 주택가로 향하기도 했다. 코끼리들을 붙잡으려 동분서주하던 서커스단 사람들은 간신히 코끼리 앞다리에 밧줄을 걸었으나, 10여 명이 동원돼 밧줄을 잡아당긴 뒤에야 포획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반란을 일으킨 지 하루도 안 돼 붙잡힌 칼라는 마지못해 트럭으로 끌려갔고 놀란 주민들은 거리에 멈춰서 코끼리를 유심히 지켜봤다. 토그니 서커스단 미술감독이자 진행자인 세르게이 보다르쿠크는 러시아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코끼리들은 매우 영리하다. 눈과 나무, 사람들을 보며 호기심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된 학대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코끼리 탈출 소동을 두고 일부 단체는 코끼리들이 학대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 도망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다르쿠크는 “우리는 동물을 사랑한다. 두 코끼리는 우리에게는 가족과 같다. 서커스도 좋아한다. 우리와 죽을 때까지 함께할 것이다. 야생에서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애초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토그니 서커스단은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한 쇼가 금지된 뒤 2017년 러시아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2018년에는 1년간 러시아 전역을 돌며 1만6000㎞를 이동했다. 그러나 혹독한 추위 속에 동물을 좁은 철창에 가두고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동물단체 VITA는 이탈리아 서커스단의 학대가 러시아로 본거지를 옮긴 뒤 더욱 심해졌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전직 조련사의 말을 빌려 토그니 서커스단이 갈고리와 전기충격기 등을 이용해 동물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커스단 측은 “우리에 난방기를 설치했으며 3시간마다 휴식을 취한다”라고 밝히는 한편 “동물들이 없으면 서커스단 명맥을 유지할 수 없는데 함부로 대할 리가 있느냐”라고 반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간택’ 진세연♥김민규, 배신도 눈 감은 첫 키스 “역대급 카타르시스”

    ‘간택’ 진세연♥김민규, 배신도 눈 감은 첫 키스 “역대급 카타르시스”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간택’ 진세연-김민규가 거짓과 모략을 ‘사랑’으로 덮어버리는 ‘입맞춤 엔딩’으로 역대급 카타르시스를 터트렸다. 25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 11회는 시청률 3.0%(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3.4%(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솟아오르며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왕좌를 차지했다. 진세연-김민규가 켜켜이 쌓인 거짓과 극렬한 모략을 모두 거둬낸 뒤 서로의 ‘진심’을 확인, 절박하게 끌어안은 ‘입맞춤 엔딩’을 펼쳐내 안방극장에 절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은보(진세연 분)는 백자용(엄효섭)으로부터 ‘3일 안에 왕(김민규)에게 독약을 먹이지 않으면, 어머니(이칸희)의 목숨은 없다’는 협박을 받고 억장이 무너졌다. 억지로 독약을 쥐게 된 손은 덜덜 떨렸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독살 주모자 대군 이재화(도상우)까지 찾아와 독촉하자 극심한 혼란에 봉착했다. 반면 이경은 꿈을 통해 강은보가 찻잔에 독약을 타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을 목격했다. 깜짝 놀라 깨어난 이경의 머릿속에 순간 강은보와 강은기(진세연) 사이에서 느끼던 이질감들이 스쳐 지나가며 명료해졌고, 이경은 ‘강은보는 죽은 중전이 아니다’라고 추론하게 됐다. 결국 이경은 모든 진실을 확인하고자 한밤중 강은보의 처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은보는 찻잔에 독을 푼 채 덜덜 떨고 있었고, 이경은 모르는 척 자리한 뒤 ‘어디에 총을 맞았었는지’ 기습 질문을 던졌다. 강은보는 당황하며 어쩔 줄 몰랐고 이경은 어긋난 대답을 들으며 ‘강은보는 죽은 중전이 아님’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경이 노기를 숨긴 채 일부러 보란 듯 독이든 차를 마시려는 순간, 차마 그 모습을 볼 수 없던 강은보가 찻잔을 빼앗아 던져버렸던 것. 이경은 그런 강은보의 손목을 낚아채며 “정체가 무엇이냐!”라고 소리쳤지만 강은보는 눈물만 뚝뚝 흘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결국 대노한 이경은 강은보를 일단 처소에 유폐시켰다. 곡기까지 끊으며 괴로워하던 강은보는 죽음을 각오한 뒤 이경을 만나 살해당한 중전은 쌍둥이 언니이고, 자신은 10년 전 만났던 소녀 ‘강은보’이며, 독살은 백자용과 이재화가 병든 어머니를 볼모잡아 시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 일임을 자백했다. 강은보는 이경에게 자신을 죽이되 어머니와 사람들을 살려달라고 읍소했고, 모든 전말을 들은 이경은 서둘러 백자용을 붙잡아 왕위찬탈 시도를 수습했다. 그리고 이경은 ‘새로운 세상’을 원했다며 이재화를 보호하는 백자용에게 ‘자결’을 명했다. 이후 강은보는 이경에게 ‘마지막 만남’을 청했고, 배신감과 연심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이경은 “나를 은애하기는 했느냐!”라고 외쳤다. 강은보는 아픈 눈빛을 드리우며 “은애했습니다”라고 답한 뒤, 사실 그날 밤 자신의 찻잔에도 독약을 넣었음을 털어놨고, “믿지 않으시겠지만요”라고 자조하고는 돌아섰다. 하지만 이경은 “그래도 내가 널 믿어보겠다면!”이라며 다시 한 번 손을 뻗었고 강은보는 “그럴 수만 있다면, 평생 전하만을 은애하며 살아갈 것입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감정이 북받친 이경이 강은보를 끌어당겨 입을 맞추면서, 모든 거짓을 거둔 뒤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의 입맞춤이 안방극장에 절절한 감동을 선사했다. 26일 오후 10시 50분 12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설 연휴 남도 향기에 취해보세요

    설 연휴 남도 향기에 취해보세요

    전라남도가 설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행사, 무료·할인관광지 등을 비롯해 테마별 가볼만한 주요 관광지 24곳을 선정했다. 전남을 찾는 관광객과 귀성객들에게 주요 관광명소와 설날 세시풍속 체험, 관광지 무료·할인 혜택 등을 다채롭게 소개해 전남 관광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먼저 테마별 추천 관광지는 온천, 추억, 체험, 일출·일몰 등 4가지 주제로 정해 특색 있는 관광지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소개했다. 첫 번째 테마 ‘온천 여행지’는 여유로운 힐링을 할 수 있는 ▲구례 지리산온천랜드 ▲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 ▲신안 엘도라도리조트 ▲완도 해조류스파랜드 ▲진도 쏠비치리조트 ▲화순 금호아쿠아나가 있다. ‘온천 여행’은 일상을 탈출해 피로를 한 번에 날릴 수 있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두 번째 테마 ‘추억 여행지’는 온 가족이 함께 옛 추억과 역사속으로 떠나볼 수 있는 장소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국립나주박물관 ▲담양 추억의 골목 ▲목포 근대역사관 ▲무안 밀리터리테마파크 ▲장성 필암서원이 있다. 이 곳에서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뉴트로 감성을 즐길 수 있으며, 그때 그 시절의 다양한 역사·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세 번째 테마 ‘체험 여행지’는 재미가 가득하다. ▲강진 가우도짚트랙 ▲광양 와인동굴 ▲목포 해상케이블카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해남 두륜산케이블카 ▲함평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이 있다. 이색적이고 짜릿함을 느끼면서 활기차고 개성이 넘치는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네번째 테마 ‘일출·일몰 여행지’는 ▲순천만습지 ▲여수 향일암 ▲고흥 남열해수욕장 ▲영광 백수해안도로 ▲장흥 정남진 전망대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가 있다. 다시 맞이한 새해의 희망을 설계하고 다짐할 수 있는 관광명소이다. 설 당일인 25일 무료입장이 가능한 관광지는 10여곳이다. ▲순천 낙안읍성 ▲담양 메타세쿼이아랜드, 가마골생태공원, 죽녹원, 한국대나무박물관,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등이 있다. 설 연휴기간(24~27일) 동안 무료 입장이 가능한 관광지는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다산박물관 ▲해남 공룡화석지, 땅끝전망대, 두륜미로파크, 우수영관광지, 고산유적지 등이 있다. 이광동 도 관광과장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시풍속 민속놀이와 전통문화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마련돼 있다”며 “매력적인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남도의 맛깔스런 음식 맛과 고향의 정취를 느끼면서 가족·친지들과 함께 훈훈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맞아 테마별로 가볼만 한 곳을 소개한 ‘설맞이 전남에서 온가족 함께 놀쥐!’ 홍보전단은 관광안내소,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구할 수 있다. 남도여행길잡이(www.namdokorea.com)에서도 여행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인종차별 심각하다”는 라건아 호소, 인권의식 고취하고 차별금지법 제정해야

    프로농구 전주 KCC 소속인 귀화선수 라건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일부 팬의 인종차별적 표현은 “이게 과연 2020년 우리 국민들의 인권 감수성 수준인가” 하는 자괴감을 들게 할 정도다. 한 네티즌은 라건아를 “검둥이”라 부르며 그의 어머니까지 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예 “네 나라로 돌아가라”며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 라건아가 누구인가. 8년전 KBL에 데뷔한 그는 외국선수 MVP를 세 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특출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18년에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귀화 형식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미국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쓰는 그는 “우리 가족 터전은 한국”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정도로 완전히 한국에 동화됐다. 이런 그에게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이 난무했고, 참다못한 그가 결국 이 같은 실태를 폭로하며 “제발 그만하라”고 호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라건아의 호소 하루만에 안양 KGC 소속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도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등 귀화선수와 외국인선수에 대한 국내 팬들의 인종차별 행태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브라운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이 보낸 악성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영어 욕설과 흑인을 비하하는 호칭을 섞어 “한국에서 꺼지라”거나 “교통사고로 죽어라”라는 비난과 저주를 퍼붓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종목마다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선수들이 잇따라 영입됐고, 아예 한국으로 귀화하는 외국인 선수들도 많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태극마크를 단 귀화선수가 전체 국가대표 145명의 10%가 넘는 15명이나 됐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럽 등에서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을 받는 사례가 이따금 전해지는 것만큼이나 국내에서도 특히 흑인 선수들의 피부색을 폄하하는 표현이 일부 경기장에서 나오곤 했다. 대부분 일회성 해프닝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결국 이번에 사달이 난 셈이다. 현재 종목마다 협회와 연맹 차원에서 인종차별 언행 등에 대한 제재 규정이 있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 프로농구에서는 흑인 비하 발언을 한 구단주에 대해 아예 영구제명을 했는가 하면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 물의를 일으킨 팬들의 경기장 출입을 평생 막고, 구단에게도 관리책임을 묻는다. 국내도 유럽이나 미국 체육계처럼 더 엄격한 인종차별 철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번번히 입법이 좌절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서두르고, 사회 구성원들의 인권의식 고취를 위한 범국가적 캠페인도 진행할 필요가 있다.
  • 송아량 서울시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교육청 포함 서울시 예산 1,273억원 확정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4)은 2020년 도봉구 지역투자를 위해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 총 1,273억원을 확정했다. 도봉구 주요 투자 사업으로 먼저 주택·도시관리 분야에서 총 13건, 295억원이 반영됐으며 ▲동북권창업센터 건립 80억원 ▲도봉2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원 41억원 ▲창3동 도시재생사업 9억원 ▲창동상계 동서간 연결교량 건설사업 6억원 ▲소외·낙후 지역 도시경관 개선 5억원 ▲안골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 5억원 ▲골목길 재생사업 4억원 등으로 노후하고 쇠퇴한 도봉 일부지역이 물리적, 사회 경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보전 분야는 총 30건, 234억원이 반영됐으며 ▲중랑 하수처리구역 사각형거 보수보강 69억원 ▲차집관로 성능개선(녹천교사거리~도봉경찰서사거리) 62억원 ▲초안산근린공원(도봉) 조성 10억원 ▲해등로 녹지축 연결 30억원 ▲야생동물 피해예방사업 1억원 ▲시공원 전기시설 정비 1억원 등이다. 도로·교통 분야는 총 12개 사업에 225억원을 확정한 바, ▲지하철 4호선 역사(쌍문역, 서울역, 한성대입구역) 환경개선 125억원 ▲신창초교 지하주차장 건립지원 44억원 ▲지하철역 승강편의시설 설치(쌍문역 3번출구, 창동역 연결통로) 22억원 ▲동부간선도로(월계1교~녹천교) 확장 4억원 ▲방학로 도로확장 9억원 ▲가공배전선 지중화 사업 8억원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사업 5억원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사업 3억원 등이다. 주택가 주차난 해소와 주거환경이 개선돼 넓어진 도로와 새롭게 조성된 녹지공간을 이용하여 도봉구가 녹색주차마을로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진흥 분야는 총 88억원을 확정돼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 SOC확충 및 정비로 문화도시 도봉이 더욱 성장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사업으로 ▲도봉 다목적체육센터 건립 40억원 ▲김근태 기념도서관 건립 22억원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6억원 ▲도봉서원 보존·정비 3억원 ▲방학천변 활성화를 위한 테마거리 조성 2억원 ▲작은도서관 조성 지원 2억원 ▲전통사찰 보수 정비 2억원 등 총 12건이다. 또한 19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약 25%를 차지하는 도봉구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50+캠퍼스 확충 75억원 ▲종합사회복지관 기능보강 2억원 ▲도봉동 노약자 무료셔틀버스 운영 2억 등 총 83억원이 확정됐다. 도시안전관리 분야는 ▲중랑천 물놀이장 조성 17억원 ▲도봉1천 풍수해저감 사업 14억원 ▲중랑천 자전거도로 정비 사업 5억원 ▲중랑천 노후시설물 정비 사업 12억원 ▲방학천 옹벽 보수보강 및 분수 등 시설 정비 3억원 등 총 10건의 사업 56억원이 확정됐다. 산업경쟁력제고를 위해 ▲동북권 창업센터 운영 17억원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13억원 ▲로봇과학관 건립 12억원 등 총 3건의 사업에 43억원이 지원된다. 교육 복지를 위해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지원 10억원 ▲초록뜰 커뮤니티 공간 운영지원 3억원이 확정됐다. 한편 송 의원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학교시설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오봉초 화장실 개선 사업 등 12억원 ▲신방학초 창호 개선 사업 등 16억원 ▲도봉고 화장실 개선 사업 등 16억원 ▲창도초 급식실 개선 사업 등 8억원으로 총 41개 학교시설 교육환경개선사업에 232억원이 배정됐다. 송아량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이번 서울시 예산 확정을 위해 “도봉구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에 서울시 재정이 투입되도록 역량을 집중했고 심의기간 동안 어느 한곳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검토하고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유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살기 좋은 도봉이 될 수 있도록 반영된 예산이 적시에 집행되며 추가로 필요한 예산 확보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국내서 네 시즌째 활약 중인 브라운 “흑인 비하 등 악성메시지에 시달려” ‘귀화’ 라건아 “가족 향한 공격 늘어 심적으로 힘들지만 한국 생활 만족” KBL “법적 대응 방안 우선 검토 중”귀화 프로농구 선수 라건아(31·KCC)가 소셜미디어에 일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이어 KGC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5·미국)도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한국 팬의 인종차별 행위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준다. 통상 한국인은 인종차별 피해자로 인식돼 왔으나 라건아와 브라운의 호소는 한국인도 가해자가 됐다는 얘기다. 브라운이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팬의 악성 메시지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영어 욕설과 함께 흑인을 비하하는 호칭을 섞어 ‘한국에서 꺼지라’고 하는 등 비난을 퍼붓는 내용이 담겼다. ‘교통사고로 죽어라’라는 저주도 있었다. 앞서 전날 라건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이 담긴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 나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 용인 KCC 체육관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예전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곤 했지만 최근 아내와 딸을 공격하는 내용까지 늘어났다”며 악성 메시지를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대응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다만 ‘귀화를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나와 가족 모두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네 시즌째 뛰고 있는 브라운은 “휴대전화에서만 센 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계속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뛰는 (외국인) 선수답게 열심히 노력해 네 딸과 다른 한국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며 라건아를 격려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5년 인종차별 발언 등을 품위 손상 행위에 포함시켜 이를 제재할 수 있도록 야구 규약을 개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종교적 차별 행위, 정치적 언동, 인종차별적 언동 등에 대한 징계 조항을 따로 마련해 운영하는 한편 차별 행위에 연관된 기업의 광고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찌감치 인종차별이 사회문제화된 서구 국가들이 인종차별에 강하게 대응하는 것처럼 우리도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L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맹과 구단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우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를 입은 외국인 선수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클리닉을 운영하고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피부색을 떠나 능력으로 인정받는 스포츠는 다름을 포용하는 데 있어 모범이 되는 분야이면서 한편으로는 혐오와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반면교사가 돼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귀화 프로농구 선수 라건아(31·KCC)가 소셜미디어에 일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이어 KGC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5·미국)도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한국 팬의 인종차별 행위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준다. 통상 한국인은 인종차별 피해자로 인식돼 왔으나 라건아와 브라운의 호소는 한국인도 가해자가 됐다는 얘기다.  브라운이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팬의 악성 메시지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영어 욕설과 함께 흑인을 비하하는 호칭을 섞어 ‘한국에서 꺼지라’고 하는 등 비난을 퍼붓는 내용이 담겼다. ‘교통사고로 죽어라’라는 저주도 있었다.  앞서 전날 라건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이 담긴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 나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 용인 KCC 체육관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예전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곤 했지만 최근 아내와 딸을 공격하는 내용까지 늘어났다”며 악성 메시지를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대응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다만 ‘귀화를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나와 가족 모두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네 시즌째 뛰고 있는 브라운은 “휴대전화에서만 센 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계속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뛰는 (외국인) 선수답게 열심히 노력해 네 딸과 다른 한국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며 라건아를 격려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5년 인종차별 발언 등을 품위 손상 행위에 포함시켜 이를 제재할 수 있도록 야구 규약을 개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종교적 차별 행위, 정치적 언동, 인종차별적 언동 등에 대한 징계 조항을 따로 마련해 운영하는 한편 차별 행위에 연관된 기업의 광고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찌감치 인종차별이 사회문제화된 서구 국가들이 인종차별에 강하게 대응하는 것처럼 우리도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L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맹과 구단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우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를 입은 외국인 선수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클리닉을 운영하고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피부색을 떠나 능력으로 인정받는 스포츠는 다름을 포용하는 데 있어 모범이 되는 분야이면서 한편으로는 혐오와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반면교사가 돼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찰, ‘세월호 막말’ 차명진 전 의원 검찰 송치

    경찰, ‘세월호 막말’ 차명진 전 의원 검찰 송치

    지난해 페이스북에 “징하게 해 처먹는다” 막말 경찰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을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모욕 혐의로 차 전 의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지난해 4월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쓴 글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해 5월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표현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차 전 의원을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차 전 의원의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정아, 임신 숨긴 이유 “난임+유산..울부짖은 시간들”[전문]

    정정아, 임신 숨긴 이유 “난임+유산..울부짖은 시간들”[전문]

    배우 정정아가 만삭 사진을 공개하며 임신 소식을 전했다. 정정아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심스럽게 좋은 소식 이제야 알려드리게 돼서 죄송하고 이제는 알려도 되지 않을까 용기내어 올려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만삭 화보를 게재했다. 어느덧 임신 9개월이라는 정정아는 “긴 시간 동안 너무나 조심스럽고 하루하루가 얼음장 위를 걷는 것 같아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난임을 혹은 유산의 아픔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아마 이해하리라 생각한다”면서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려고 하다보니 자연 임신은 물론 다시 시험관 시도와 유산, 임신 등을 반복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는 엄마가 될 것 같다”면서 “그동안 주변의 임신 소식 들으면서 부럽고 저도 너무 축하받고 싶고 알리고 싶었지만 3번의 유산이라는 아픈 시간들이 차마 말문을 열지 못하게 했다. 제가 뭔가 잘못을 해서 죄를 지은 시간인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짐승처럼 울었던 시간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는 정정아는 “기적처럼 자연 임신이 되고 몇 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긴 끝에 9개월이란 시간이 왔다”면서 “난임의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시간들, 임신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들 공유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99년 이정열의 ‘그대 고운 내사랑’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정정아는 드라마 ‘야인시대’, ‘백설공주’, ‘사랑과 전쟁’, 영화 ‘화려한 휴가’ 등에 출연했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췄다. 2017년 8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다. ◆이하 정정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조심스럽게 좋은 소식 이제야 알려드리게 돼서 죄송하고 이제는 알려도 되지 않을까 용기 내어 올려봅니다 긴 시간 동안 너무나 조심스럽고 하루하루가 얼음 장위를 걷는 것 같아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조금만 더 안정기가 되면 조금만 더 자리 잡으면 하며 저도 이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렸어요. 난임을 혹은 유산의 아픔을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아마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려고 하다 보니 자연임신은 물론 다시 시험관 시도와 유산 임신 등을 반복하며 힘든 시간 보냈지만 출산까지 가는 길은 더더욱 험난하겠지만….. 네 맞아요. 저 이제는 엄마가 될 것 같아요. 아직도 조심스럽지만요. 그동안 주변의 임신소식 들으면서 부럽고 저도 너무 축하받고 싶고 알리고 싶었지만 3번의 유산이라는 아픈 시간들이 차마 말문을 열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제가 뭔가 잘못을 해서 죄를 지은 시간인 것 같았거든요. 물론 배가 불러오면서 조금씩 눈치채고 축하해주신 분들도 있고 촬영 때문에 임신 사실을 알려야 하는 경우도 있어 아시는 분들도 생겼어요. 그렇치만 축하한다는 말이 기쁘지 않고 또다시 겁이 나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늘 마음을 힘들게 했는데요. 이제는 축하받아도 될 것 같아 알립니다. 정말 많이 울고 기도하고 포기하다가도 울면서 다시 엽산과 한약을 먹고 몸 준비하면서 얼마나 기도를 하고 소리를 쳤는지, 정말 짐승처럼 울었던 시간들이 얼만큼이었는지 셀 수도 없는 시간을 보냈어요. 물론 남편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기적처럼 자연임신이 되고 작은 생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요. 이 또한 몇 번의 응급실행과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넘기면서 9개월이란 시간까지 왔어요. 정말 할 말은 많은데 천천히 올릴게요. 그리고 제가 난임의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시간들 임신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들 서로 공유할 수 있게 추후에 올릴게요. 그리고 다시 한번 제가 임신하기까지 기뻐해 주신 분들 기도해주신 분들 응원해주고 축하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20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당선소감] 세상 뜬 누나가 좋아한, 날 구원해준 당신의 글

    [2020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당선소감] 세상 뜬 누나가 좋아한, 날 구원해준 당신의 글

    나에게는 먼저 세상을 떠난 누나가 있다. 영화와 문학을 좋아하는 건 누나에게 배운 취향이다. 지금의 나는 취향이 없다. 당신이 떠난 후 아무런 취향도 갖지 못했다. 삶은 흘러간다. 밥을 먹고, 걸음을 걸으며, 잠을 잔다. 단지, 취향을 잃었을 뿐. 부끄럽다. 취향도 없는 이가 글을 읽고 쓴다는 것이. 그럼에도 나는 이것을 평생 달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영원히 한 세계를 잃었으므로. 그럼에도 읽고 쓰고 싶다. 빈자리는 빈자리로 놔둔 채로. 강성은 시인의 ‘전염병’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산 사람들도 죽음과 손잡고 있다는 걸’. 빈자리를 느낄 때마다, 내가 여전히 누나와 손을 잡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라 차마 인용하지 못했음을 늦게나마 밝혀본다. 당신의 글이 나의 삶을 구원해주었음에 감사드린다. 서투른 글임에도 믿음을 주신 심사위원 유성호, 조연정 평론가와 지도교수이신 이상호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읽고 쓰겠다. 나를 지켜준 현준, 수진, 정우와 나를 믿어준 오병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발인 날 성수를 생수라고 착각해서 마신 나의 형제들, 함께 관을 들어준 나의 자랑들. 함께 공부한 대학원의 선생님과 학우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당신들이 없었다면, 내가 이토록 건강할 수 있었을까. 가족들에게는 사랑한다는 말로 감사를 대신하고 싶다. 앞으로도 나의 글에는 항상 빈자리가 남아 있을 것이다. 그것을 발견할 때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읽어주길. 나의 우울, 나의 기쁨이었던 당신과 상실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나의 모든 마음을 드립니다. ■임지훈 ▲1988년 서울 출생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 과정 재학 중 ▲시 창작 동인 ‘호모 포에티쿠스’에서 활동 중
  • 진중권 “공지영, 친문 프레임 빠져 자신과 조국 동일시…유시민에 발끈”

    진중권 “공지영, 친문 프레임 빠져 자신과 조국 동일시…유시민에 발끈”

    공지영이 유시민 비판하자 페이스북에 해석글“프로그래밍 ‘하는’ 자와 ‘당하는’ 자의 차이” 공지영 작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었다’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난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지영 작가는 어느새 자신과 조국 가족을 동일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오후 ‘공지영 작가가 유시민 작가에게 발끈했다고’라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의 일부 내용을 인용해 공지영·유시민 간 갈등을 분석했다. 같은 날 오전 공지영 작가는 페이스북에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 “이 언어들을 차마 옮기지도 못하겠어요. 김어준은 그렇다쳐도(언젠가 증언할 날이 오겠죠. 논외로 하고)”라면서 “유시민 이사장님, 이게 노무현재단 공식 방송에서 (노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는지 벌써 잊으셨습니까?) 검찰을 두둔하며 조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거릴 일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공지영 작가는 이 글에 노무현재단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43회 영상의 28초 분량을 함께 올렸다. 이 영상에서 방송인 김어준씨가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배경에 대해 “검찰은 교화기관이 아니에요. 사정기관이죠. 검찰 방식은 목을 따버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웃으면서 “아직 목을 못 땄어. 따려고 하고 있지”라고 답했다.진중권 전 교수는 공지영 작가의 유시민 이사장 비판에 대해 “공지영 작가는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씌운 ‘정서적 프레임’에 과도하게 빠져 어느새 자신과 조국 가족을 동일시하게 됐다. 그의 눈에는 조국이 ‘사소한 실수’(하마르티아)의 대가로 부당하게 몰락한 오이디푸스처럼 보여, 조국 가문의 몰락을 보며 ‘공포’(포보스)와 ‘연민’(엘레오스)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유시민이 킬킬거리며 그 비극적 감정의 무드를 깨뜨렸으니 격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마르티아’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 나오는 용어다. 진중권 전 교수는 과거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시학’은 비극의 주인공을 이렇게 정의한다. “덕과 정의에서 월등하지는 않으나 악덕과 비행 때문이 아니라, 어떤 과실 때문에 불행에 빠진 인물.” 이는 물론 ‘공포’(phobia)와 ‘연민’(eleos)이라는 비극의 효과와 직접 관련이 있다. “연민의 감정은 부당하게 불행에 빠지는 것을 볼 때 환기되며, 공포의 감정은 우리와 비슷한 자가 불행에 빠지는 것을 볼 때 환기”되기 때문이다. 위에 인용한 정의 속에서 ‘과실’로 번역된 것의 원어가 바로 ‘하마르티아’다.(씨네21 칼럼)즉, 공지영 작가가 조국 전 장관을 사소한 실수로 부당하게 불행에 빠진 비극의 주인공으로 바라보면서 그에 이입해 유시민 이사장에 분노하고 있다는 게 진중권 전 교수의 해석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언젠가 김어준이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정경심을 버리자’고 했을 때에도, 공지영 작가는 강하게 분노의 감정을 표출한 바 있다”고 환기했다. 그는 “여기서 우리가 보는 것은 프로그래밍 하는 이(유시민·김어준 등 일부 친문)들과 프로그래밍 당하는 이들(공지영 등) 사이의 감정의 편차다. 정작 프로그래밍 하는 이들은 조국 가문에 아무런 정서적 유대를 갖고 있지 않다. 조국은 그저 동업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또 “그저 그들(친문)의 이해관계를 지키려면 대중이 조국 일가를 수호해 줘야 하는데, 그 수호가 ‘논리’로는 안 되니 대중과 조국 일가를 ‘정서’로 묶어 놓은 것”이라며 “조국에 대한 공지영 작가의 사랑이 유시민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순간, 조국을 사랑한다고 외치던 그 사람들이 조국을 사랑하는 공지영 작가를 청양고추로 ‘양념’할 것”이라며 꼬집기도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버려진 대선카드’라는 해석도 내놨다. 그는 “이미 그들에게 조국은 안중에 없다. 그들은 조국이라는 개인을 지킨 게 아니라 친문 세력의 ‘대선 카드’를 지킨 것뿐”이라며 “그(조국)는 대선 카드로서 효용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남은 유용성은 이른바 개혁과제 중의 하나인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는 데에 아직 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를 검찰 권력의 희생양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공수처법 통과의 명분을 세울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그것도 끝나 보인다. 공수처법, 통과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면 조국은 완전히 효용성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럼 그 뜨겁던 서초동의 사랑은 희미한 그림자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앞둔 여권에 (조국은) 결코 유리한 소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판결이 내려지면 그때는 본격적으로 선을 그을 것이다. 김어준과 유시민이 공지영과 달리 한 가족의 비극을 저렇게 가볍게 입에 담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프로그래밍 ‘하는’ 이들과 ‘당하는’ 이들 사이에는 당연히 사안을 바라보는 정서적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지영, 유시민 비판 “조국 가족 고통 비웃을 일인가”

    공지영, 유시민 비판 “조국 가족 고통 비웃을 일인가”

    공지영 작가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정식 비판한다. 이래도 되나”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공 작가는 “이 언어들을 차마 옮기지도 못하겠다”라며 “김어준은 그렇다쳐도 유시민 이사장님, 이게 노무현재단 공식 방송에서 검찰을 두둔하며 조국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 거릴 일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이 글에 알릴레오 43회 영상 28초를 함께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어준씨는 조국 일가와 관련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영상에는 유시민 이사장도 함께 나온다. 이 영상에서 김씨가 “검찰은 교화기관이 아니에요. 사정기관이지. 검찰 방식으로 목을 따버린거에요”라고 하자 유 이사장은 “아직 목을 못 땄어. 따려고 하고 있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명화 서울시의원,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송명화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 제3선거구)은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열린 서울시의회 제290회 정례회에서 「서울특별시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서울특별시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는 서울시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승용차요일제와 승용차마일리지 제도를 승용차마일리지로 일원화하고 에코마일리지 제도와 통합해 운영함으로서 내실 있는 에너지절약 시책을 추진하도록 하고자 제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차량 운행 제한을 위해 ‘서울특별시 승용차요일제 및 승용차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승용차요일제와 승용차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승용차요일제의 경우 2003년 종이태그 부착 형태로 처음 실시했고 2006년부터는 단속을 위한 전자태그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가입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위반차량 단속의 한계와 전자태그 갱신률도 낮아지는 등 끊임없이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2016년부터는 승용차요일제 인센티브 중 가장 혜택이 큰 자동차세 5% 감면조항이 폐지돼 실질적인 혜택이 크게 축소됨에 따라 2003년 74%에 달하던 승용차요일제 참여율이 2019년 9월 현재 11% 이하로 크게 감소됐다. 반면, 승용차마일리지의 경우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 2차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마일리지 평가 기준이 회원들이 본인의 차량 운행 패턴에 따라 주행거리 감축률과 감축량 중 하나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여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실질적인 차량 운행량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유명무실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승용차요일제를 폐지하고 승용차마일리지로 일원화해 사업의 효과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다만 오랜 기간 운영해왔던 승용차요일제 폐지는 유예기간을 두어 충분한 대시민 안내 및 유관기관 협의를 거치도록 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한편 현재 「서울특별시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실시되고 있는 에코마일리지 사업은 시민들이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사업인데 현 조례에는 제도의 실시 및 예산 지원 등 일부 내용만을 규정하고 있고 세부내용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에코마일리지 제도의 적절한 시행을 위해서는 별도조례로 세부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에코마일리지와 승용차마일리지를 통합하여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별도의 조례를 제정하게 된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에코마일리지 및 승용차마일리지에 관한 정의, 에너지절약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및 대기오염물질 감축 추진을 위한 시장, 시민, 자치구청의 책무, 마일리지 적용대상에 관한 사항, 마일리지 참여 및 탈퇴신청 등에 관한 사항, 마일리지 운영에 관한 사항, 재정적 지원, 교육 및 홍보 등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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