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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법원 친딸 유린한 EU 국민에 곤장 24대와 징역 28년형

    싱가포르 법원 친딸 유린한 EU 국민에 곤장 24대와 징역 28년형

    유럽연합(EU) 국가의 국민으로 싱가포르 영주권을 갖고 있는 44세 남성이 친딸을 7년 반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26일(이하 현지시간) 곤장(笞刑) 24대와 함께 2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싱가포르의 태형은 다른 동남아 이슬람 국가와 달리 채찍질이 아니라 우리의 곤장 형에 가깝다. 공교롭게도 지적장애가 있는 며느리를 상습 성폭행한 70대 시아버지에게 광주지방법원이 달랑 징역 5년을 선고한 사실이 27일 알려졌는데 엄정한 법 집행이란 관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싱가포르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 받은 이 남성은 지금은 13세인 친딸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본인의 계산에 따르면 10~20차례 범했다고 진술했다. 성폭행은 아니지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행동을 강요한 것은 그보다 훨씬 많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친딸을 범하면서 동시에 딸의 친한 친구에게 딸의 포르노 영상을 보내는 등 죄질이 극히 좋지 않다고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 남성이 어느 나라 국적인지와 신원 등은 딸의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야후! 뉴스는 전했다. 마비스 치온 판사는 “얼마나 이 소녀가 취약한 상태였는지 덧붙이지 않을 수 없다. 그 짓이 시작됐을 때 소녀는 혼자 샤워하는 것을 겁낸 갸냘픈 아이였다. 그리고 그 짓이 멈춰졌을 때 방안의 팬 소리가 괴이하게 들린다며 잠자러 가는 일을 두려워할 정도로 연약한 아이였다. 이 사건의 가장 비극적인 점은 바로 친아버지에 의해 어린 시절의 순진무구함을 강탈당한 점“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아이는 아빠를 사랑한다는 편지를 여전히 쓰고 있다고 검찰이 선고 날에도 얘기하더라고 덧붙였다. 치온 판사는 “이 사건의 또다른 비극은 소녀가 자신을 보호할 줄 알았던 사람의 먹잇감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남성은 유죄를 인정했으며 소녀는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가급적 법정에 나와 진술하는 일을 최대한 줄였다. 남성은 범죄 전력도 없었으며 소아성애 증상을 진단받지도 않아 그토록 오랜 기간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해외에서 결혼한 뒤 2008년 싱가포르로 이주, 공장 매니저로 일해 왔으며 2019년 6월 딸의 친구가 경찰에 고발하고 부인이 음란한 문자와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받은 사실을 확인해 유죄를 인정하기에 이르렀고 얼마 뒤 이혼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노숙인과 난민 소년의 동행… 감추어진 세상을 보다

    노숙인과 난민 소년의 동행… 감추어진 세상을 보다

    프랑스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은 파리 센강을 꼭 찾는다. 실제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검색해 보면, 센강 유람선을 타고 본 파리 야경이 예쁘다는 글과 사진이 잔뜩 나온다. 그것은 겉에 드러난 ‘지상의 센강’이다. 반대로 안에 감추어진 ‘지하의 센강’도 엄연히 실재한다. 외국 관광객은 예쁘지 않은 지하의 센강에 관심이 없다. 외국 관광객뿐일까. 지상의 센강만 즐기는 것은 프랑스 국민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는 지하의 센강에 사람이 살고 있음을 역설한다. 거기에는 정말로 크리스틴(카트린 프로 분)의 보금자리가 있다. 좋은 집은 아니다. 냉난방 시설은 물론이고 화장실도 없는 창고다. 밤에는 촛불 하나에 의지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이곳은 파리에 몸을 누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크리스틴은 노숙인이니까. 낮에는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하고, 벤치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남이 버린 과학 잡지를 주워 읽던 그녀의 일상. 그런 크리스틴의 규칙적인 생활은 술리(마하마두 야파 분)의 등장으로 끝이 난다. 술리는 엄마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배를 타고 프랑스로 밀입국한 난민 소년이다. 한데 무슨 사연인지 지금은 엄마와 떨어져 파리 시내를 헤매다 크리스틴의 거처까지 오게 됐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얇은 옷을 입고 떠는 술리를 차마 외면하지 못한 그녀는 딱 하룻밤만 재워 주는 거라며 철문을 연다. 이렇게 철문과 같이 마음의 문을 연 크리스틴이 결국 술리의 ‘엄마 찾아 삼만리’ 여정까지 따라나선다는 것이 ‘파리의 별빛 아래’ 내용이다. 이런 노숙인과 난민의 만남과 동행을 관객은 어떻게 보면 좋을까. 두 가지를 추천할 수 있겠다. 하나는 서로의 언어는 모르지만 소통은 능숙한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는 감상법이다. 술리는 크리스틴이 자신을 헌신적으로 도와준다는 사실을, 크리스틴은 술리가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사실을 감지한다. 때로 느낌이 주는 앎은 지식이 주는 앎보다 강한 힘을 낸다. 사회 맨 밑바닥에 있는 이들끼리 뭉쳐야 한다는 의식은 그럴듯한 배움이 아니라 생생한 감각의 교류에서 비롯된다.다른 하나는 감독 클로스 드렉셀의 말 “파리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보여 주는 메타포”라는 힌트에 집중하는 감상법이다. 위에 언급한 대로 세상에는 지상의 센강과 지하의 센강이 공존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상의 센강만 있다고 착각한다. 지하의 센강은 보이지 않는 탓이다. 여기 있으나 없는 취급을 받는 대상을 온전히 조명하려는 시도, 그러니까 비가시적 존재를 가시화하는 행위를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감각적인 것의 재배치’라고 불렀다. 또한 그는 이것이 정치에 속하는 사건이라는 걸 분명하게 밝힌다. 영화 등의 예술을 통해 감각적인 것의 재배치는 가능하나, 동시에 현실 정치 영역에서도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어머니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스페인 20대 남성 재판 시작

    어머니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스페인 20대 남성 재판 시작

    지난 2019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 동부에서 66세의 어머니를 상대로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남성에 대한 재판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알베르토 산체스 고메스(28)란 남성인데 당시 웨이터 일을 잃고 실직 상태였다. 실종된 어머니의 모습이 그의 아파트 창문에 나타난 뒤 며칠째 보이지 않자 이웃이 그의 친구에게 알렸다. 친구의 신고를 받고 그의 아파트에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의 참혹한 모습에 치를 떨었다. 어머니 마리아 솔레다드 고메스의 시신이 군데군데 널려 있었다. 1000개쯤 되는 조각으로 흩어져 있었다. 반려견이 도운 것 같았다. 일부는 플라스틱 용기 안에 담겨 있었고 조리대에는 사람 몸의 조각이 발견됐다. 아들은 정신적 문제가 있었고 약물에 쩔어 지냈다. 툭하면 어머니와 갈등을 빚어 법원은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그는 이를 위반하고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 일부를 먹었던 것으로 경찰은 의심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거나 먹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이따금 어머니 몸으로 요리를 만들어 먹었고, 심지어 반려견에게 먹이로 던져주기도 했다고 진술했다고 일간 엘 문도는 전했다. 이날 법정에서 그는 흉악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으레 하는 변명과 비슷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텔레비전을 보는데 갑자기 어머니를 살해하라는 목소리가 이웃주민들, 친구들, 유명인들의 목소리로 들렸을 뿐 자신은 살해의 의도가 없었다는 뻔한 얘기들이었다. 재판은 몇 주 정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영국 BBC와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 등이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재명 “문자 폭탄, 1000명 차단하면 조용”…이준석 “감명받았다”

    이재명 “문자 폭탄, 1000명 차단하면 조용”…이준석 “감명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성 친문(친 문재인)들의 ‘문자 폭탄’ 대응법으로 ‘차단’을 언급하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이준석 “‘1000명만 차단하면 조용해진다’ 감명받았다, 나도?” 이 전 최고위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친문 1000명만 차단하면 조용해진다’는 이 지사의 말에 감명받아 부정쟁이들을 1000명 정도 차단해볼까 하는 고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부정쟁이들이 홍보하려면 이준석 페이스북에 힐러리 체포설 유튜브 링크 올려야 하는데 차마 그 경로마저 막아버리려니 마음이 찢어지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부정쟁이’는 지난해 4·15총선이 정부·여당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부정선거는 없었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이 전 최고위원에게 부정선거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내는 등 항의해 왔다.이재명 “(문자 폭탄) 1000개쯤 차단하면 안들어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일부 친문 열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대응법으로 ‘차단’을 언급하며 “신경 안쓰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지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 에 참석해 “민주당 당원이 80만명, 일반당원이 300만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강성 당원이)그 중 몇명이나 되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자폭탄 보내는 당원들에 대해 “과잉 대표되는 측면이 있고 과잉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4·7 재·보궐선거 이후 이 지사의 첫 여의도 행보로, ‘이재명계’ 로 분류되는 정성호·김병욱 의원을 비롯해 여당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철수 “주호영과 작당이라니? 김종인이 잘못 안 것”

    안철수 “주호영과 작당이라니? 김종인이 잘못 안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4·7 재보궐 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작당했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지역 당원 간담회를 한 뒤 김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주 원내대표 관련 말씀은 사실이 아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잘못 알고 계신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합당 관련 교감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주 대표대행을 겨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면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했다”고 직격했다.안철수, 재보선 흥행주도 뒤 野승리 지원安 “야권 승리…범야권 합쳐야 정권교체”주호영 “국민의당 합당 문제 정리돼야”김종인 “실체 없는데 무슨 대통합 타령!” 안 대표는 올초 야권 단일화를 통한 정권 교체를 거듭하며 선거판의 흥행을 주도했다. 이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뒤 서울-부산 넘나들며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지원사격했다. 안 대표는 재보선 승리 뒤인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 오만과 독선, 도덕적 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면서 “민심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 교체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내년 대선은 물론 바로 이어지는 지방선거, 2024년 총선까지 모두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면서 “야권의 승리라기보다 민주당의 패배다. 뜻을 같이하는 범야권이 모두 합쳐야 정권 교체를 바라볼 수 있다”고 거듭 대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주호영 대표대행도 다음날인 9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차기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부터 정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 대표대행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합당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며 통합 전대로 치러질 경우 안 대표도 통합 당 대표로 출마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안 대표에게 “건방지다”며 ‘야권 통합론’에 대해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 무슨 대통합 타령인가”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빼고 모두 때린다… ‘킹메이커 시계’ 빨라지나

    김종인, 윤석열 빼고 모두 때린다… ‘킹메이커 시계’ 빨라지나

    국민의힘을 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설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투톱’으로 함께 당을 이끌었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까지 ‘작당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범야권 유력 인사 중 김 전 위원장의 화살에 맞지 않은 사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일하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을 떠난 직후부터 국민의힘에 ‘아사리판’ 등 날 선 비판을 가해 왔다. 특히 당권 경쟁에 나선 중진들에겐 강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유력 당권 주자인 주 권한대행을 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으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서울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들어가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 버리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정권을 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했다. 대선 승리 후 앙마르슈가 기존 정당을 흡수한 것처럼 윤 전 총장 쪽에 국민의힘이 흡수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야권 재편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킹메이커’가 되려는 그가 윤 전 총장을 중심에 두고 정권 교체를 주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인 체제에 반대해 왔던 장제원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독자 노선을 가야 한다는 말은 이간질”이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당 안팎에선 ‘우물에 침 뱉기’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완전히 버렸다고 보긴 어렵다. 전날 TV조선 인터뷰에서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역할을 할 필요가 느껴지면 국민의힘을 도울지, 윤 전 총장을 도울지 그때 가서 결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자신이 추진해 온 보수 개혁 기조에 따라 지도부가 꾸려지면 그가 윤 전 총장과 함께 국민의힘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김 전 위원장은 영남 중진이 당권을 잡고 과거로 회귀하면 윤 전 총장이 가도 별 볼 일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본인과 윤 전 총장이 외부에서 활동하다가 당이 바뀌면 합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방 1열에서 만나는 ‘단막극장’…온라인 관객 위한 ‘팝콘·티켓’ 추억도

    안방 1열에서 만나는 ‘단막극장’…온라인 관객 위한 ‘팝콘·티켓’ 추억도

    마포문화재단과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는 온라인으로 연극 두 편을 공개하는 ‘M단막극장’을 연다. 안방 1열에서 연극을 관람하며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준비됐다. 마포문화재단은 다음달 7일 ‘왕중왕’과 14일 ‘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를 마포문화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더욱 불거진 차별과 혐오, 아동학대 문제를 연극의 언어로 과감하게 그린 작품들이다. ‘왕중왕’은 한 해 가운데 가장 더운 날인 대서(大暑)에 벌어진 보건소 폭탄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땅과 재산을 모두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여왕’과 전자파에 통증을 느끼는 ‘통증왕’, 자위 행위를 멈출 수 없는 ‘자위왕’까지 용의자로 지목된 세 명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통해 차별과 혐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블랙코미디다.‘차마, 차가워질 수없는 온도’는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으로 관계와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된 2035년을 배경으로 한다. 폭력과 무관심 속에 방치된 유년기를 보낸 네 명이 모노드라마 방식으로 각자 이야기를 풀어낸다. 온라인 상영을 고려해 기획된 작품들인 만큼 영화처럼 몰입도를 높이는 구도로 카메라가 따라와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안방 1열 관객들도 공연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공연 티켓과 팝콘, 리플릿 등이 담긴 관람 패키지 ‘M 플레이박스’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윤석열 빼고 ‘모두까기’ 김종인, 킹메이커 본색? 보수개혁 일념?’

    윤석열 빼고 ‘모두까기’ 김종인, 킹메이커 본색? 보수개혁 일념?’

    국민의힘을 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설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투톱’으로 함께 당을 이끌었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까지 ‘작당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범야권 유력 인사 중 김 전 위원장의 화살에 맞지 않은 사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일하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을 떠난 직후부터 국민의힘에 ‘아사리판’ 등 날선 비판을 가해왔다. 특히 당권 경쟁에 나선 중진들에겐 강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유력 당권 주자인 주 권한대행을 향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으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정권을 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했다. 대선 승리 후 앙마르슈가 기존 정당을 흡수한 것처럼 윤 전 총장 쪽에 국민의힘이 흡수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야권 재편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킹메이커’가 되려는 그가 윤 전 총장을 중심에 두고 정권 교체를 주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인 체제에 반대해 왔던 장제원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독자 노선을 가야 한다는 말은 이간질”이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당 안팎에선 ‘우물의 침뱉기’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완전히 버렸다고 보긴 어렵다. 전날 TV조선 인터뷰에서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역할을 할 필요가 느껴지면 국민의힘을 도울지, 윤 전 총장을 도울지 그때 가서 결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자신이 추진해온 보수개혁 기조에 따라 지도부가 꾸려지면 그가 윤 전 총장과 함께 국민의힘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김 전 위원장은 영남 중진이 당권을 잡고 과거로 회귀하면 윤 전 총장이 가도 별 볼 일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본인과 윤 전 총장이 외부에서 활동하다 당이 바뀌면 합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백조가 오리밭 가겠나”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백조가 오리밭 가겠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주 대표 대행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내가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주 권한대행이 안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당내 오세훈 후보가 아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면서 오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를 끌어들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려고 했듯, 대선을 앞두고도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려고만 한다는 것.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울산시장 선거개입 무혐의 임종석 “윤석열 책임” 조국 “이제서야”

    울산시장 선거개입 무혐의 임종석 “윤석열 책임” 조국 “이제서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한 것에 대해 10일 “부당하고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검찰 주장대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면 당시 비서관이었던 이진석이 무슨 권한으로 그 일의 책임자일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검찰 스스로도 ‘그 그림은 아니다’ 싶어 무리하게 임종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던 것인데, 그럼 임종석을 기소하든지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 마땅한 순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균형발전위원회까지 압수수색하고 숱한 공무원을 소환 조사해서도 증거를 찾지 못하고, 이진석이 사회정책을 담당한 이유만으로 그를 희생양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던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던 김기현 당시 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의 핵심 공약인 산업재해모(母)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선거개입·하명수사’ 연루 의혹을 받았던 임 전 실장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임 전 실장은 “문제의 울산 산재모병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음에도 임기 내내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검찰도 이런 과정을 모두 들여다봤을 것인데도 예타 무산 책임을 문재인 정부로 돌리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용했다는 사건 구성을 해내는 덴 차마 말문이 막힌다”고 성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형 공공병원을 공약했고, 그래서 우리는 예타 면제를 통해 울산 공공병원을 해결하려 노력했다”며 “여기에 무슨 정치적인 음모가 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임 전 실장은 “이른바 ‘울산 사건’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석열 전 총장”이라면서 “재판을 통해 이진석의 결백함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 전 실장과 함께 이른바 청와대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이제서야”라고 한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낀세대’ 40대만 與지지… 그들의 ‘일편단심’ 왜?

    ‘낀세대’ 40대만 與지지… 그들의 ‘일편단심’ 왜?

    ‘여당에 실망했지만 그럼에도 야당을 찍을 수 없는 세대.’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독 40대만 다른 세대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에 최악으로 치달은 민심이 여당 지지율 추락으로 표출되고 있지만 여전히 40대만은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세가 우세하다. 이들이 공유하는 사회적 경험 때문에 다른 세대에 비해 보수 야당에 대한 거부감이 견고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분석이지만, 세대론으로 묶을 수 없는 이탈 조짐도 감지된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40대는 다른 세대와 다른 응답 성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2.4%,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5.5%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40대에서는 박 후보가 53.8%로 오 후보(39.1%)보다 높았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대권 후보 지지율은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36.6%)이 전체 1위였지만 40대만은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40.4%)가 선두였다. 1970년대 태어난 지금의 40대는 특징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X세대’로 불렸다. 정치적으로는 전두환 정권과 싸웠던 86세대의 다음 세대로 90년대에 대학을 다녀 ‘97세대’로도 불린다. 외환위기로 취업이 어려웠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집단 정치 경험이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30대가 돼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거치면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맛본 세대다. 민주당 지지자인 송모(43)씨는 “성인이 돼서 투표를 시작한 이래 한 번도 보수야당을 찍어 본 적이 없다”며 “부동산 문제에 화는 나지만 이·박 대통령을 배출한 야당은 차마 못 찍겠다”고 말했다. 40대는 운동권 세대였던 50대나 보수 정권 시기에 성장한 20~30대와는 정치적 학습 경로가 다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김어준의 정치 팟캐스트로 정치를 학습한 40대는 다른 세대와 정치지식과 정보 취득 경로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 소장은 “30대가 성장하던 시대는 보수 정권이었기 때문에 보수 세력에 순응하는 현상도 일부 나타난다”며 “40대는 민주당 지지를 철회할 수는 있어도 보수성향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40대가 여당 지지에서 이탈하는 조짐도 보인다. 이미 기성세대가 된 50대나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30대와 다름없이 40대 역시 부동산 문제 등 실생활 이슈에 반응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민심 이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순간이 오면 40대도 더이상 잠잠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정책 대결 하랬더니 막말공방, 유권자 우습게 보나

    4·7 재보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우려했던 대로 거대 양당 간 막말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유세에서 “제가 (2019년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할 때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에 거듭 비유했다. 그러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다.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해야 한다”며 오 후보를 쓰레기에 비유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우리 부산은 3기 암환자와 같은 신세”라고 빗대자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암과 투병하는 환우들도 모독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국밥을 먹고 있는 오 후보 사진을 올리고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식탁 앞에 앉아서 담배 피우면 노무현 아바타냐”라고 맞받아치는 유치한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를 두고 ‘대마도 뷰’라고 하자 국민의힘이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를 놓고 ‘야스쿠니 뷰’라고 맞공격한 것도 저급하긴 마찬가지다. 선거라지만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 23일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로 선거 구도가 확정되면서 여론은 건전한 정책경쟁을 기대했다. 자치단체장의 업무는 시민의 살림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대 양당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주고받으며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울지,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볼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 특히 치매, 암 등을 언급하는 것은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만큼 금기시돼야 한다는 점에서 개탄스럽다.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선진국 대접을 받는 한국이 정치 분야에서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거대 양당이 이처럼 대놓고 막말을 주고받는 것은 각자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속셈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얄팍한 계산은 유권자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막말로 정치 혐오증이 높아진 국민은 결국 대안을 찾으려 할 것이다. 당장은 양당 구도가 영원할 것 같지만 막말들이 쌓이면 정치판 물갈이에 대한 욕구도 커질 것이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여야는 유권자의 수준을 존중하는 품위 있는 선거운동을 펼치기 바란다.
  • [포토]교촌 신메뉴 ‘교촌치즈트러플순살’ 출시

    [포토]교촌 신메뉴 ‘교촌치즈트러플순살’ 출시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회장 소진세)가 25일 신메뉴 ‘교촌치즈트러플순살’을 출시한 가운데, 서울 중구 교촌치킨 서울시청점에서 모델들이 신메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교촌치즈트러플순살’은 바삭하고 촉촉하게 튀겨낸 국내산 닭 가슴살에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트러플 향과 진한 치즈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교촌치즈트러플순살’에는 크리미하고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트러플사워소스’와 스리라차의 매콤함과 마요네즈의 감칠맛이 녹여진 ‘스리라차마요소스’ 등 디핑소스 2종이 기본 제공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치킨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주) 제공
  • 김태년 “대통령에 ‘치매환자’… 광기 어린 극우 오세훈”

    김태년 “대통령에 ‘치매환자’… 광기 어린 극우 오세훈”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24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를 넘어 극우 정치인”이라며 공세를 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오 후보가) 마치 중도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 10월 태극기부대에서 연설한 것을 보니 완전히 극우 정치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오 후보가) 전광훈(목사)이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막말선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무상급식,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차고 중도사퇴하고 10년동안 반성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반성했는지 모르겠다”며 “태극기 품에 안겨서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 정치인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후보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서울시민을 모독하는 행동이고 촛불 정신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극우 정치인 오 후보의 등장과 함께 광기 어린 태극기부대의 광화문 도심 활극이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직무대행은 “MB 아바타답게 엽기적인 수준의 비리 의혹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박 후보의 부인이 건물을 지어놓고도 4년째 등기도 안 하고 있는데 그 건물을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박 후보 측은 단순 실수라며 서둘러 등기하고 재산신고 하겠다고 하는 어떻게 십수억원짜리 건물을 등기도 안 하고 재산신고 누락하는 게 단순실수인지 이해가지 않는다”며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게 아니라 사법기관의 수사부터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덧붙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중권 “임종석은 ‘낙선 호소인’...박영선 당선 원하지 않나”

    진중권 “임종석은 ‘낙선 호소인’...박영선 당선 원하지 않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원순 재평가’를 언급하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임 전 실장을 ‘낙선 호소인’으로 칭하며 그의 발언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24일 진 전 교수는 임 전 실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찰과 함께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선거 프레임을 박원순 복권으로 가져 가는 것을 보니 민주당 사람들이 박영선 시장 되는 것을 원하지 않나 보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임 전 실장이 이틀 연속 박원순 정신을 강조했다고 말하며 임 전 실장을 ‘낙선 호소인’으로 말했다. 이는 박원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던 민주당 일부 인사를 비꼬는 한편 박원순 이름이 거론될 수록 손해볼 것이라는 비판이 담긴 말이다.임종석 “박원순,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 앞서 지난 23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며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은 호텔 밥을 먹지 않고, 날 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고 떠올렸다. 또한 “참여와 자치의 공간으로 변한 주민센터, 찾아가는 동사무소에서도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며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서울시 행정을 전파하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리더들과 열띠게 토론하던 그의 모습도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에는 매 순간 치열하게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넣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임종석, 노골적인 2차 가해”박영선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해당 발언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6일 만에 임 전 실장이 또 노골적인 2차 가해를 했다”며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정문을 보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집요하게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았는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긴 그렇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자제” 언급에도... 임종석 “성찰 이뤄져야” 하지만 박 후보의 언급에도 임 전 실장은 이날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에 순명(順命·명령에 따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디 가도 사람을 생각하자’는 것이 박 전 시장의 생각이었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시점에 이런 문제에 대한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임종석 “박원순,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오세훈 “임 전 실장, 노골적인 2차 가해”“선거 승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 비판박영선 “앞으로 그런 일 안 했으면” 지난 23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그립다”며 그의 생전 행적을 그리는 글을 쓴 가운데, 이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하필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된 오늘 글을 남겼다”며 “강경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집토끼 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6일 만에 임 전 실장이 또 노골적인 2차 가해를 했다”며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 후보는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정문을 보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집요하게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았는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피해호소인 3인방’의 퇴진에 ‘통증이 훅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간다’는 말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던 박 후보는 ‘임 전 실장하고는 최근 거의 연락한 적이 없어서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도 즉답을 회피하고 선긋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긴 그렇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윗 하나가 27억원? ‘디지털 재화’ 블록체인으로 사고판다

    트윗 하나가 27억원? ‘디지털 재화’ 블록체인으로 사고판다

    트위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그는 지난 2006년 트위터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내 트위터를 막 셋업 중이다”(just setting up my twttr)라고 트윗했다. 이 트윗은 트위터 서비스의 첫 트윗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며 도시의 첫 트윗은 ‘회사 역사’에나 기록될 수 있는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도시의 이 트윗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디지털(온라인,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것이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반 고흐의 그림이나 그가 사용했던 물건 등은 사고팔 수 있으며 크리스티 경매에서 천문학적 금액에 거래되는데 왜 ‘디지털’로 존재하는 재화(지식재산권)는 사고팔 수 없을까란 인식이었다. 그리고 방법이 생겼다.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이를 이미 생성된 온라인 이미지나 영상, 음원 등 ‘디지털 재화’에 적용, “지식재산권을 투명하게 사고팔 수 있게 하자”는 해결 방법이 나타났다. 바로 ‘대체불가능자산토큰’(NFT·Non-Fungible Token)이란 개념이다. 이렇게 도시의 첫 트윗은 밸류어블스(v.cent.co)라는 NFT 거래 플랫폼에 올려 경매에 부쳤고 시나 테스타비라는 기업가가 “250만 달러(약 27억 7000만원)에 사겠다”고 입찰했다. 테스타비가 이 트윗을 사게 되면 이 트윗은 주인이 도시에서 테스타비로 바뀌게 된다. 도시는 이 금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사이버머니를 넘어 실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 시대, 주목받는 암호화폐가 있다. 바로 NFT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인 마크 큐번과 유명 벤처 투자자 차마트 팔리하피티야도 NFT의 투자에 나섰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는 본인이 만든 그림, 뮤직비디오 등 10편의 디지털 예술품을 NFT를 통해 판매, 약 600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다. 심지어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사이트 크리스티는 NFT로 만든 디지털 아트를 경매에 올리기도 했다. 비플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가 만든 이 작품은 30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NFT,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주목받는 것일까.●비디오·밈 등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제작 NFT란 디지털 콘텐츠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만든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란 좁게는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비디오·음악 같은 예술작품, 넓게는 게시글이나 밈(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이미지나 영상 등 콘텐츠)도 포함된다. ‘대체 불가능하다’란 뜻은 교환이 안 된다는 의미다. NFT는 2017년 이더리움 기반의 디지털 수집품 프로젝트인 크립토펑스(CryptoPunks)에서 시작됐다. 희귀 고양이 캐릭터를 만들어 거래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가 화제가 되면서 NFT의 개념이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NFT의 대체 불가능성은 거래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실제 화폐처럼 서로 거래하고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NFT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위조도 불가능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들을 NFT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대체가능토큰’(FT·Fungible Toke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지털 콘텐츠가 NFT화되면 그 자산은 갤러리에서 거래되는 그림처럼 이 세상에서 단 하나 존재하는 것이 된다. 해당 자산을 소유하는 것은 단 한 명뿐이며 NFT의 암호화된 정보를 통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즉 우리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보고 복사, 붙여넣기를 하는 소위 ‘짤방’들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처럼 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작권 문제 쉽게 해결… NFT 2017년 첫 등장 NFT의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7년이지만 시장은 2020년부터 급격히 성장했다. NFT 시장 정보 사이트 논펑저블닷컴(NonFungible.com)과 BNP파리바의 라틀리에(L’Atelier BNP Paribas)에 따르면 NFT 시장은 3억 3800만 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2018년 규모가 4100만 달러였던 것을 생각하면 2년 사이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NFT의 부상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 아티스트들은 예술품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인쇄본이나 문구류, 의류, 음반 등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손에 잡히는 물건을 만들어야 했다. 실존하는 물건 형태로 만들어야 사람들이 그들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 전시되는 그림, 비디오, 음원 등은 예술가들의 포트폴리오라든가 카탈로그 같은 역할만 할 뿐이다. 관람객은 마음대로 이를 저장할 수도 있고, 심지어 무단으로 복제할 수도 있다. 무단으로 복제하는 경우는 저작권법의 처벌을 받지만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저작권을 등록하거나 증명서류를 제출하는 등 복잡한 법적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NFT가 대중화되고 예술을 거래하는 수단으로서 자리잡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NFT 안의 정보가 예술품의 소유 사실과 소유를 명시하기 때문에 디지털 아트를 물리적인 상품으로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저작권 문제도 비교적 쉽게 해결될 수 있다. NFT가 실리콘밸리에서 집중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탄생’과도 연관이 있다. 그동안 개인이나 창작자들이 창작물이나 저작물, 사진, 영상 등을 ‘무료’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린 뒤 그로 인해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그 수익은 모두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이 가져갔다. 개인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창작물을 올리면 ‘좋아요’를 받을 뿐 그 사진, 영상으로 인한 광고는 플랫폼 기업들이 가져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일방적 광고 수익 독점을 문제 삼아 창작자들이 창작의 대가를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의 해결 방법으로 NFT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NFT,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 기반 될 수도 NFT는 메타버스(Metaverse) 경제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 디지털 세상이 현실과 연계되는 메타버스에서는 아바타 의상, 게임 아이템, 아바타룸 인테리어 소품 등도 가상의 물건 이상이 된다. NFT가 일상화되면 유저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만든 디지털 상품을 더 많이 만들고, 더 많이 거래할 것이다. 마치 현실 공간에서 한정판 제품을 만들고 구매하듯 NFT로 유일성이 증명된, 내 소유권이 명시된다면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더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성장만큼 논란과 투자 위험도 있다. 하나는 현재 암호화폐 자체의 가격 변동성이 크고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2017년과 2018년 사이에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의 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s)로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입기도 했다. 디지털 수집품의 투자가치 문제도 있다. NFT화된 제품의 투자금액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잠재적 투자자들이 해당 디지털 수집품의 가치를 느끼고 그를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가치가 떨어질 위험도 있다. 예를 들면 10년 전 게임 아이템을 한정판으로 구매했는데, 10년 후에는 비슷한 성능의 아이템이 많이 나와서 구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밀크 대표 ●NFT란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디지털 콘텐츠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만든 것이다. ‘대체 불가능하다’란 뜻은 교환이 안 된다는 의미다. 디지털 콘텐츠란 좁게는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비디오·음악 같은 예술작품, 넓게는 게시글이나 밈도 포함된다.
  • 정신 나간 미 침례교 목사 “남편 안 뺏기려면 외모 열심히 가꿔라”

    정신 나간 미 침례교 목사 “남편 안 뺏기려면 외모 열심히 가꿔라”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인데, 아직도 이런 시대착오적인 망발을 늘어놓는 남성이 있다. 미국 미주리주의 침례교 목사 스튜어트앨런 클라크(55)다. 그는 지난달 한 부흥회에서의 발언이 22분 동영상으로 편집돼 공개되는 바람에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자 “전문적 피정”을 떠난다며 휴가를 갔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발언은 차마 옮기기 민망할 정도다. 남자들이 아름다운 여인을 팔에 안는 것은 “진짜로 중요하다”거나 남편들이 딴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도록 열심히 외모를 깎아야 한다고 조언이랍시고 늘어놓았다. 더욱이 “여성들은 왜 그렇게나 많이 결혼한 뒤에도 각자의 삶을 살도록 내버려뒀나?”라고 묻고는 “지금 봐라, 난 멜라니아 트럼프처럼 모든 여성이 그렇게 평생을 트로피 부인(남편의 성취를 드러내는 트로피 같은 아내)으로 지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발언하는 뒤쪽 스크린에는 전직 대통령 부인의 얼굴이 비쳤다. 지나가듯 말한 것이 아니라 작정하고 발언한 것이다. 그는 “대다수 여성이 트로피 부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이야 그저 참가의 의미로 챙긴 트로피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여성들이 레깅스를 입고 조깅하거나 파자마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꼬집은 뒤 뚱뚱한 여성을 가리키며 “스모 씨름꾼”이라며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걸 잊으면 안되는데 신은 여성을 보이라고 만들었고, 남자들이 쳐다봐달라고 원하게 만들었다.” 또 결혼에 대한 조언이라면서 화장, 헤어스타일, 패션 팁, 성적 친밀도 같은 것들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청중이 보인 반응이 묵음으로 처리돼 있었다. 이 동영상을 처음 올린 여성은 지난주에도 그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얘기를 되풀이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나 온라인에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소속된 말든 제1침례교회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 “우리 교단은 하느님의 상상을 통해 모든 여성이 창조됐다는 점을 믿고 있으며 여성은 오직 그런 이유로만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7월에 예정된 다음 부흥회 전도사 역할을 그가 맡지 않기로 했다며 자신들은 그의 목사직을 박탈할 권한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혜수 “학폭 제보자, 내 식판 엎었던 사람”[전문]

    박혜수 “학폭 제보자, 내 식판 엎었던 사람”[전문]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 7일 “가짜 폭로가 만들어낸 편견으로 고통스러웠다”며 의혹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박혜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두 개로 나뉘어 올렸다. 그는 “글을 여러 번 쓰고 지우고 수도 없이 반복했다.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다.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다”며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박혜수는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 모임방 또한 실체가 없는 존재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떠돌고 있는 모든 가짜 가십거리들에 대해 낱낱이 토를 달고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진다”며 타협 없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끝으로 박혜수는 방영이 무기한 연기된 드라마 ‘디어엠’ 제작진을 향해 “저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KBS와 디어엠 관계자 분들, 배우 분들, 모든 스텝 분들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하 박혜수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박혜수입니다. 이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이렇게 이야기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점 죄송합니다. 글을 여러 번 쓰고 지우고 수도 없이 반복했습니다.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습니다.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직접 나서서 이야기하기를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동안 나서지 못했던 이유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편견 속에서 제 말에 힘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에 힘을 더하기 위한 많은 증거들이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사실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짓 소문들이 퍼져 그것들이 마치 사실인 양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걸 이미 과거에 한 차례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무수한 거짓들을 하나하나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2008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 다음 해에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나 전학을 가서 2009년 7월, 낯선 학교에 중학교 2학년으로 복학을 했습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처음 겪어보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강북에서 전학을 왔고, 동급생들보다 한 살이 많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에 악의를 품은 거짓들이 붙어 저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낙태 수술을 하러 갔다더라’, ‘미국은 간 적도 없고, 그 전 동네에서 행실이 좋지 않아 유급을 당했다더라’하는 소문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제 뒤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두세 명에게만 알려주었던 제 번호가 여기저기 뿌려져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면 심한 욕설과 성희롱이 담긴 문자들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쿵쾅대는 가슴으로 핸드폰을 확인하고 부모님 몰래 소리 없이 울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이전 학교에서 지극히 평범한 학생으로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사랑받으며 좋은 기억만 가득했던 저에게 그 시간들은 견딜 수 없이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가기 일주일 전 쯤, 등교하는 날이 아닌데도 담임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이 모두 모여 깜짝 송별회를 열어줘서 행복해하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케이크 초를 불던 제가 이 낯선 동네에 와서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누구를 탓해야 하는지 몰라 너무나도 괴로웠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괴롭힘에 정말 힘들었지만, 저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강행하신 부모님께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어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한 채 혼자서만 앓았습니다. 괴롭힘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서 교복에 음식물이 다 묻는다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치고 가고 등 뒤에 욕설을 뱉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냥 거슬린다’는 이유로 3학년 복도로 불려가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를 툭툭 치며 ‘때리고 싶다’, ‘3학년이었어도 때렸을 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제가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내밀어준 몇몇의 따뜻한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에 대한 소문이나 편견보다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주고 좋아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점점 더 나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 탓에 상담 센터에서 3년 동안 상담을 받았습니다.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으며 그간의 상처들을 많이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가짜 소문을 시작으로 미움 받고 괴롭힘 당하며 타인에 대한 원망이 스스로를 향해, 결국 저 자신을 미워하고 증오하려던 마음을 점차 달랠 수 있었습니다.처음 전학 왔을 때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후 3학년 때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함께하던 동안에도, 서로 왕래가 없었던 올해까지도, 저희가 나눈 것은 어린 시절의 우정이었다고 여겨왔습니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흘러간 이상, 법적으로 모든 시시비비를 가리는 순간이 불가피하겠지만, 한때 친구로 지냈던 사이가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지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 아이의 친구들이 무리지어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려와 거짓으로 점철된 댓글들을 달며 이 모든 거짓말들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익명의 이야기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캡처 화면을 올린 내용들입니다. 신분도, 출처도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댓글에서부터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까지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 거짓 선동하여 저를 망가뜨리려는 이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에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입니다. 수십 명이 있다던 피해자 모임방 또한 위 이야기들처럼 실체가 없는 존재로 보이며, 그 안의 인원에 대해서도 그 방 내부로부터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떠돌고 있는 모든 가짜 가십거리들에 대해 낱낱이 토를 달고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져,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기다림이나 타협 없이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지켜보는 동안 저는 제 마음 속 깊이 숨겨두었던, 소문과 괴롭힘 속에서 상처받았던 어린 제 자신을 마주했습니다. 이렇게 드러나는 직업을 택하지 않았다면, 저도 누군가에게 저의 꺼내기 힘든 끔찍한 기억들에 대해 호소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짓 폭로와 그로 인해 이어지는 무분별한 비방 또한 누군가를 향한 똑같은 폭력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지난 과오들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들이 있었지만, 그에 대한 내용을 공론화하는 것 또한 같은 폭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원치 않습니다. 저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KBS와 디어엠 관계자 분들, 배우 분들, 모든 스텝 분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며칠 간 아무 말도 전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괴로움 속에서도 일어나서 상황을 또렷이 보고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나하나 밝혀내고, 결국은 이 모든 게 지나갈 것이라는 걸 믿고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사실들을 사실대로 바로 바라봐주시기를 간절히 말씀드립니다. 글이 정말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월드피플+] 청혼거절 후 황산테러, 얼굴 잃은 여성 13년만에 사랑 결실

    [월드피플+] 청혼거절 후 황산테러, 얼굴 잃은 여성 13년만에 사랑 결실

    13년 전 황산테러로 얼굴이 모두 녹아내린 인도 여성이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 3일 인도 ANI통신은 2009년 불과 16살 나이에 끔찍한 황산테러를 겪은 프라모디니 라울(28)이 병원에서 만난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인도 오디샤주에서 아름다운 20대 연인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2014년 처음 만난 신랑 사로즈 사후(29)와 신부 프라모디니 라울(28)이 결혼의 열매를 맺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특히 신부의 건강이 신랑에게는 늘 걱정거리였다.신부인 라울은 16살이었던 2009년 4월 황산테러로 얼굴을 잃었다. 피부와 머리카락이 모두 녹아내렸고 시력도 잃었다. 하반신 80%가 마비돼 5년 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만 있어야 했다. 라울에게 테러를 가한 건 그녀를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던 또래 남성이었다. 라울은 “청혼을 거절했다가 황산테러를 당했다”면서 “한 남자로 인해 내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에 병원 침대에 누워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 소녀에게 희망이 깃든 건 그로부터 5년 후인 2014년이었다. 당시 라울이 치료를 받던 병원에 간호사 친구를 만나러 갔던 사후는 황산테러 생존자인 그녀를 보고 연민을 느꼈다. 이후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연민은 사랑으로 발전했고, 2018년 밸런타인데이에 라울과 약혼에 이르렀다.녹아내린 얼굴과 머리카락, 사라진 시력 등 황산테러가 라울에게 남긴 끔찍한 상처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라울은 “사후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인생 굴곡에서 내게 변함없이 힘이 되어주었다.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남편 그 이상”이라고 고마워했다. 시력 교정 수술을 포함, 5차례의 재건 수술을 받은 라울은 현재 20% 정도 시력을 회복했다. 그 덕에 지난해 9월 남편 얼굴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난의 시기를 함께 견딘 두 사람은 이제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비록 가발을 쓰고 입장했지만 라울은 세상 그 어느 신부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후 옆에 나란히 섰다. 결혼식에는 다른 황산테러 생존자 20명 등 하객 1000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오디샤주지사도 참석해 “라울의 용기와 투지는 역경에 직면한 모든 사람의 본보기”라고 박수를 보냈다.남편과 함께 황산테러 생존자를 돕는 비정부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라울은 “결혼에 있어 여성의 외모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사회에서, 나는 차마 결혼을 꿈꾸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내게 생애 최고의 순간이 찾아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절망에 빠져 있을 모든 황산테러 생존자들에게 고통을 딛고 일어서 큰 꿈을 꾸라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절대 부족함이 없다”고 당부했다. 인도에서는 화장실 청소용으로 황산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황산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 기준 인도 내 황산테러 건수는 250건 정도로 추산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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