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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백윤의 아니리] 당연하지 않았던 무대를 당연한 것으로

    [허백윤의 아니리] 당연하지 않았던 무대를 당연한 것으로

    우리 고유의 희로애락이 담긴 모노드라마, 판소리에서 자유롭게 사설을 읊는 부분을 ‘아니리’라고 합니다. 무대 위의 다양한 삶, 무대 밖에서 이어지는 많은 장면들을 문화부 공연 담당 기자의 시선으로 풀어 갑니다.“지금 공연을 하나요?”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 사실 거의 매일 객석에 앉았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작품이거나 겨우 취소를 면하고 막을 올린 무대들이었다. ‘오페라의 유령’, ‘렌트’, ‘모차르트!’,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대작들이 줄줄이 열리는 뮤지컬이 가장 활발하다.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마스크를 쓴 채 길게 줄을 선 관객들은 무대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어쩌면 그 당연한 순서에 감격스러운 감정들이 터져 나온다. 텅 빈 객석을 향해 멋쩍은 듯한 표정으로 연주하는 무대들도 적지 않다.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가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바꾼 클래식과 국악 무대의 리허설이나 녹화현장이다. 아무도 없는 공간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마스크 쓴 지휘자와 그를 따르는 선율 마디마디 어딘가 어색했다. 연주자들 사이에도 아쉬운 듯 애틋한 눈빛이 오갔다.코로나19 상황에서 공연장은 ‘당연히’ 문을 닫아야 할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위험을 여가를 위해 감내할 이유는 없었다. 확진자 수에 따라 적용과 해제가 반복된 국공립 공연시설 ‘거리두기’ 조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재확산 분위기에 무기한 연장됐다. 무대를 준비한 국악과 창작극 등의 민간 창작자들의 손발이 덩달아 묶였다. 민간단체나 기획사에서 준비한 뮤지컬과 연극 작품들이 관객들과 뜨겁게 재회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쇄 조치와 달리,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는 협의에 따라 공연을 진행하도록 방침을 정한 결과다. 생계로 공연을 하는 이들이 받은 타격의 크기도 달랐다. 20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연계 매출액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월(216억여원)부터 반토막 났고, 4월(47억여원) 바닥을 쳤다. 5월(112억여원) 회복세를 보이다 재확산 우려에 6월 매출이 이날 기준 54억여원으로 다시 줄었다. 뮤지컬계 매출은 같은 기간 450억여원(148편)으로, 전체 공연계 비중이 65.6%에서 86.8%로 커졌다. 그러나 연극이 15.2%에서 9.7%로, 클래식은 9.2%에서 2%로, 국악은 1.4%에서 0.1%로 모두 줄었다. 국공립 공연시설 종사자와 창작자들을 중심으로 고민들이 쏟아진다.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이제 폐쇄가 아니라 어떻게 안전하게 열지를 고민해야 한다”(공립 공연장 관계자), “문화예술 예산부터 깎고 횟수를 줄이다 보니 민간단체의 상업예술 공연만 더 흥하는 구조”(국립단체 관계자) 등의 목소리가 공통적으로 나온다.K방역에 대한 자부심은 공연에도 있었다. 지난 4월 초 앙상블 배우 두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3주 남짓 무대를 멈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대표적이다. 띄어 앉기를 하지 않아도 지금껏 어떤 공연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해외에서 오히려 주목하는 공연계의 조심스런 자랑이다. QR코드 문진표와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은 모든 공연장의 기본이 됐다. 무대 위 거리두기를 위한 프로그램 변경(서울시립교향악단),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일 때만 공연을 재개하도록 하는 하루 전날 예매 시스템(서울문화재단), 하루 세 차례 이상 대책회의(세종문화회관) 등 현장에선 이미 다양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극장에서 확진자가 나왔거나 대유행하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철저한 관리와 함께 안전하게 공연을 즐기는 게 당연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 예술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받으며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번 기회로 문화예술 무대의 장벽을 더 낮춰 영상을 넘어 아티스트와 직접 마주했을 때의 그 짜릿한 감동과 흥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것이 될 수 있기를 공연계는 바라고 있다. 무대와의 마음의 거리를 좁힐 문화 방역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 신인선 신곡 ‘신선해’ 대기업 홍보송으로…‘트로트 대세’ 입지 굳힌다

    신인선 신곡 ‘신선해’ 대기업 홍보송으로…‘트로트 대세’ 입지 굳힌다

    가수 신인선이 최근 발표한 신곡 ‘신선해’가 대기업 홍보송으로 낙점되며 트로트 대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빅컬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인선이 지난 11일 발매한 신곡 ‘신선해(fresh)’는 한화생명 사내 홍보곡으로 사용됐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신선해’의 밝은 기운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것. ‘신선해’는 ‘신선해 신선해 신선해’가 반복되는 쉬운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와 CM송으로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신인선은 자신의 곡 ‘신선해’가 공개되자마자 대기업의 홍보송으로 발탁돼 감회가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한편 신인선은 지난 11일 신곡 ‘신선해’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곡 5장르라는 독특함을 매력으로 한 ‘신선해’는 영탁의 ‘찐이야’, 박현빈의 ‘샤방샤방’, 송가인의 ‘서울의 달’ ‘가인이어라’, 김호중의 ‘나보다 더 사랑해요’ 등을 히트시킨 플레이사운드의 작곡가 김지환과 알고보니혼수상태의 곡이다. 신인선은 오는 7월에는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에 합류해 뮤지컬 배우로서도 활약을 펼칠 계획이다. ‘모차르트!’에서 신인선은 오페라 ‘마술피리’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며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다재다능하고 매력 넘치는 엠마누엘 쉬카네더 역을 맡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리뷰] ‘사랑받을 팀’ 확실히 보여준 패기…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리뷰] ‘사랑받을 팀’ 확실히 보여준 패기…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지지직’하는 테이프 소리와 바이올린 현이 만나자 묘한 울림이 무대를 채웠다. 악기 본연의 소리를 진동의 세기와 폭, 흐름의 장단으로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연주에 힘이 더해졌다. 이미 해외에서 정상으로 인정받고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내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에스메 콰르텟이 진은숙의 ‘현악사중주와 테이프를 위한 파라메타스트링’ 연주로 강렬하게 남긴 첫인상이다. 에스메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모인 여성 현악사중주단으로, 지난 2018년 봄 창단 1년 6개월 만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각종 국제콩쿠르에서 성과를 냈고 최근 독일 마인츠 과학문화재단과 음악후원재단인 빌라 뮤지카 재단에서 공동으로 수여하는 한스 갈 프라이즈에서도 앙상블 팀으로는 최초로 1등을 수상했다.이들은 국내 데뷔 무대를 모차트르 ‘현악사중주 14번’, 진은숙 ‘현악사중주와 테이프를 위한 파라메타스트링’, 갈리츠키 ‘런던데리의 노래‘.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4번 죽음의 소녀’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따뜻함과 활기를 자연스레 오가는 연기는 전반적으로 패기가 넘쳤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앙상블로서의 존재의 이유를 강하게 전달하는 듯 했다. 특히 진은숙의 곡은 에스메 콰르텟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기계음처럼 녹음된 마이크 등의 소리와 함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각각의 거칠면서도 깊은 소리를 내며 오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3악장 안단티노에서는 첼로가 느리게 저음으로 미끄러지며 미세하게 변조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히는데 마치 아쟁처럼 국악기의 소리도 들려 동서양 음색이 어우러지는 듯 했다. 기이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한 음 한 음이 과격한 제스쳐와 함께 진중한 소리를 내 네 명의 연주자들의 힘을 도드라지게 했다. 첫 무대로 선보인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14번은 밝고 생기가 넘쳤다가 곧바로 전혀 다른 성격의 음색이 이어져 곡의 매력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구성도 돋보였다. 피아졸라의 ‘죽음의 천사’와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 ‘오버 레인보우’를 앙코르곡으로 연주하며 성공적으로 데뷔 무대를 마친 에스메 콰르텟의 팀명 ‘에스메’는 ‘사랑받는다’는 뜻의 옛 프랑스어로, 자신들의 연주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희망이 담겼다고 한다. 두 시간 남짓의 무대는 이들의 바람대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팀이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켰다. 에스메 콰르텟은 13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과 17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도 연주한다. 17일 공연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일 1위로’ 받는 사람들… 클래식 차트도 역주행

    ‘1일 1위로’ 받는 사람들… 클래식 차트도 역주행

    이루마, 2001년 데뷔곡 1억뷰 돌파 9년 전 앨범도 美빌보드 13주째 1위 조성진 쇼팽 콩쿠르 조회수 1200만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 치유돼” 댓글 유튜브 비슷한 콘텐츠 추천 영향도 “벌써 2020년 6월입니다! 아직까지 듣고 계신 분 있나요?”2015년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피아노콩쿠르 결선무대를 담은 유튜브 영상에 매달 ‘출석체크’가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을 한 바로 그 연주다. 클래식 팬들에겐 이미 유명한 영상이지만 최근까지도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19 이후 무대와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이른바 ‘방구석 콘서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더 가까이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클래식 콘텐츠도 역주행 등으로 인기를 굳히는 모양새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빌보드 클래식 차트 선두를 달리는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요즘 대표적인 역주행의 아이콘이다. 이루마가 9년 전 발표한 앨범 ‘더 베스트 레미니센트(The Best Reminiscent 10th Anniversary)’는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를 거슬러 올라 13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001년 데뷔곡인 ‘River flows in you’는 조회수가 10일 현재 1억을 뛰어넘었다. 이루마는 전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 음악을 찾는 분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기쁘면서도 실화인가 싶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결선무대에서 선보인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연주 영상은 1196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창에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40분 남짓 영상을 틀어놓고 공부하기 딱 좋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치유받았다”는 등 연달아 글이 올라온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콩쿠르가 올해는 코로나19로 미뤄져 클래식 팬들에게는 이 영상이 더욱 각별하다.비슷한 유형의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유튜브 알고리즘은 2017년 10월 드뷔시 ‘달빛’(조회수 361만회), 2018년 12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332만회) 등 이용자들에게 조성진의 선율을 꾸준히 선사하고 있다. 2009년 서울 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 앳된 조성진과 은사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의 브람스 헝가리무곡 협연 영상도 덩달아 인기다. 지난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화제다. 프로그램에서 즉흥적으로 선보인 모차르트-볼로도스의 ‘터키행진곡’을 2008년 신년음악회에서 연주하는 모습(263만회)과 2016년 2월 리사이틀에서 깜짝 앙코르 곡으로 친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영상(320만회)에 3개월 전 알고리즘에 이끌려 온 댓글들이 줄을 잇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지개 켜는 공연 대작

    기지개 켜는 공연 대작

    코로나 중단 사태 ‘오페라 유령’도 연장 체온측정기·손소독제로 철저한 방역도코로나19로 주춤했던 공연계가 여름 성수기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올여름 뮤지컬 대작들이 몰려오면서 오랜만에 극장을 찾을 관객들과 어느 때보다 뜨겁게 만날 예정이다. 오는 13일 9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뮤지컬 ‘렌트’를 시작으로 6월 중순부터 대작 뮤지컬이 줄줄이 막을 올린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해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렌트’는 브로드웨이의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 로저 역에 오종혁·장지후, 마크로는 정원영·배두훈, 미미 역에 아이비·김수하, 엔젤엔 김호영·김지휘가 캐스팅됐다.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도 16일부터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를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준수와 박강현, 박은태가 모차르트 역을 맡고 아내 콘스탄체에 김소향, 김연지, 해나가 이름을 올렸다. 벌써 여섯 번째 시즌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볼거리와 음악이 기다리고 있다. 20일에는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뮤지컬 댄서의 꿈이 담긴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문이 열린다. 코러스 걸 페기의 성장 과정을 흥겨운 재즈와 화려한 탭댄스로 선보여 대표적인 쇼 뮤지컬로 꼽히는 공연이다. 최정원과 전수경, 홍지민, 송일국, 이종혁, 정영주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임하룡도 17년 만에 처음 뮤지컬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배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중단되기도 했다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팀 내한공연은 오는 8월 7일까지 연장됐다. 작곡가이자 뮤지컬의 거장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이라며 자랑스러워한 만큼 배우들도 더욱 소중하게 연기를 펼치고 있다. 다음달 4일부터 초연될 신작 ‘제이미’도 조권과 신주협, MJ, 렌이 드래그 퀸(여장을 한 남자 동성애자)을 꿈꾸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하고 그의 꿈을 모정으로 응원하는 마가렛에 최정원, 김선영이 나서 관심이 높다. 공연업계는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 각 공연장에 체온측정기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관객들은 모두 문진표를 작성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을 관람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뉴노멀 추진’ 서울시향 벤스케 음악감독 “무대 달라져도 음악의 질은 타협 안 해“

    ‘뉴노멀 추진’ 서울시향 벤스케 음악감독 “무대 달라져도 음악의 질은 타협 안 해“

    “코로나로 모든 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의 질적인 부분을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객들과의 호흡이 어려워진 지 벌써 몇 달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상임지휘자)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나마 클래식의 선율을 나누고, 앞으로 코로나 상황에 맞춰 달라질 ‘뉴노멀(새로운 일상)’ 무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벤스케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공간적인 여건 탓에 많은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갈 순 없겠지만 거기에 맞춰 좋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달라질 무대에서도 공연의 질은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서울시향은 오후 8시부터 온라인 콘서트 ‘오스모 벤스케의 그랑 파르티타’를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하며 하이든의 ‘놀람’ 교항곡과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0번을 연주했다. 벤스케 감독은 “지난 2월 취임 공연 때 대편성곡 관현악곡인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했는데 직후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면서 “모든 것이 바뀐 상황에서 그에 맞춰 프로그램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연주한 곡들에 대해 “많은 연주자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잘 만들어진 곡”이라면서 “지난주에 우리는 금관과 목관 악기만으로 연주하는 스트라빈스키의 곡과 현악기만을 사용하는 본 윌리엄스의 곡을 연주했다”고도 설명했다. 벤스케 감독은 이어 “2주 후에는 시벨리우스의 곡과 편곡된 말러 교향곡 4번(연주자 11명)을 선보인다”면서 “평소 듣기 힘든 곡들인데 앞으로 연주회장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곡을 들을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시향은 지난달 29일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연주자 간 ‘무대 위 거리두기’를 적용한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였다. 현악기는 각 연주자마다 개인 보면대를 사용하도록 했고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는 투명 방음판과 개인별 비말 처리 위생 용기를 뒀다. 관악기를 제외한 나머지 연주자들은 리허설과 연주 중에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 벤츠케 감독도 리허설과 공연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벤스케 감독은 “연주자의 건강은 타협하기 어렵다”며 철저한 방역과 함께 치러지는 공연에 대한 책임감도 강조했다. 여러 상황에서도 소리에 대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지휘자의 몫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 “서울시향은 어떤 환경에서도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사명”이라면서 “앞으로는 객석에서 만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향은 코로나19 상황이 수도권에서 재확산되는 등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일상 속’ 공연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코로나로 인해 프로그램 등 기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 왔다”면서 “코로나 시대에 생활 속에서 안전하게 건강을 지켜가면서 음악을 들려드리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추진안에는 연주자 사이의 최소 1.5m의 거리 두기 앉기가 가능한 곡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바꾸고 비말 전파의 위험이 큰 관악기 곡은 가급적 연주를 하지 않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협연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아티스트 또는 한국 아티스트를 우선순위에 놓기로 했고, 비대면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으로 연주를 변경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의 시스템을 높이기로도 했다. 이 밖에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주기적인 방역과 손 소독제 비치, 1인 1 보면대 사용, 무대와 객석 사이 최소 3열 거리 두기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모차르트!’ 김준수, 문화 종사자 대표로 CAC 글로벌 서밋 참석… “안전한 공연 위해 최선”

    ‘모차르트!’ 김준수, 문화 종사자 대표로 CAC 글로벌 서밋 참석… “안전한 공연 위해 최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5일 서울시가 가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계 도시 간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벗 서밋 2020’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로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연을 맡은 김준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문화 분야 종사자의 대표로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청자들에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과 안전한 공연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김준수는 ‘모차르트!’를 준비하는 25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을 대표해 “요즘 같이 무대를 소중히 느껴본 적 없었다”면서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배우와 스태프, 극장 모두가 누구보다 철저히 방역을 하며 안전한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끝까지 무사히 공연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박 시장도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며 김준수의 공연에 대한 간절한 마음에 화답했다.김준수는 또 “작품을 준비하면서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가 힘든 시기에 ‘모차르트!’의 희망의 노래가 국민 모두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은 오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작품은 천재 음악가로서의 운명과 그저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 내면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를 그려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천재음악가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는 김준수와 박강현, 박은태가 이름을 올렸고 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에 김소향, 김연지, 해나, 최고의 권력자 ‘콜로레도 대주교’ 민영기와 손준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으로 신영숙과 김소현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낭만과 위로의 평일 저녁…온라인으로 더 따뜻해진 하모니

    낭만과 위로의 평일 저녁…온라인으로 더 따뜻해진 하모니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움츠려든 마음을 평일 저녁 오케스트라 하모니가 온라인 공연을 통해 더욱 따뜻한 위로로 다가간다. 세종문화회관은 올림푸스한국, 대한암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로 암 경험자 주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의 무관중 온라인 프로그램 ‘힘내라 콘서트(힘콘)’의 일환이자 6월 ‘온쉼표’ ‘올림#콘서트’를 암생존자의 날(5일)을 기념하는 무대로 꾸미기로 한 것이다.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특히 암 경험자와 그 가족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광민 박사가 사회자로 공연을 이끌고 대한암협회 노동영 회장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대중들이 평소 암 경험자들에 대해 궁금해하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도 있다. 무대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를 주축으로 국내 더블베이스계의 간판스타인 성민제,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하는 해금연주자 천지윤,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최현호 등이 꾸며 동서양의 하모니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3일 저녁에는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으로 취소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내 손안의 콘서트Ⅶ(ver.관현악)’, ‘낭만의 해석Ⅰ’이 대중들과 만난다. 코리안심포니는 지난 3월 20일부터 6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한민국 응원 프로젝트로 소규모 실내악 중심의 온라인 공연 ‘내 손안의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는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와 첼리스트 문태국의 협연으로 생상스 ‘첼로 협주곡 제1번’,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이 연주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땀 젖은 무대… 이달도 눈물 젖는다

    땀 젖은 무대… 이달도 눈물 젖는다

    5월 공연 매출 전달의 두배로 껑충 6월도 회복 기대했지만 다중시설 집합 금지에 뮤지컬 대작들 줄줄이 취소·연기 국립발레단·무용단 공연…오케스트라 연주까지뮤지컬 대작이 대거 무대에 오르는 6월을 기점으로 긴 침체에서 벗어나길 기대했던 공연계가 또다시 시름에 빠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을 권고하자 공연 취소 및 연기도 줄을 잇고 있다. 5월 공연계 전체 매출액은 112억 3846만원으로, 전월 47억 10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코로나19 재점화로 완벽한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대면 공연을 추진해 온 국공립 예술단체와 극장들은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다시 문을 닫았다. 지난달 28일 이미 음악극 ‘김덕수전’을 무대에 올린 세종문화회관은 개막 당일 공연만 관객을 맞았고, 29일 공연은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긴급 대체했다. 애초 공연은 31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나머지 2회차는 안 하기로 했다. 더 큰 타격은 하반기 공연계 기대작 중 하나인 뮤지컬 ‘모차르트!’의 개막 연기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출신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아 김준수와 박은태, 박강현, 신영숙, 김소현 등 스타 배우들이 이름을 올리며 공연시장 정상화를 이끌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세종문화회관은 이 공연을 오는 11일 대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14일까지 6회 공연을 취소하고 개막일을 16일로 옮겼다. 다만 그간 국공립 공연장이 유지해 온 객석을 한 칸씩 띄워 앉는 ‘거리두기 좌석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자체 기획 공연과 달리 공연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이라 거리두기 좌석제를 강제하기 어렵고, 대극장 공연이어서 거리두기 좌석제로 관객을 받으면 적자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긴 코로나19 휴관을 끝내고 대면 공연을 펼칠 예정이던 국립발레단은 올해 시즌 첫 정기공연 ‘지젤’을 잠정 연기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관객과 다시 만날 무대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공연이 잠정 연기돼 안타깝다”면서 “이후 재개 여부와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조율하겠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군 복무 중인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출연으로 예매 열기가 뜨거운 뮤지컬 ‘귀환’은 지난 2월 지방 공연에 이어 이달 서울 재공연도 코로나19 피해를 입게 됐다. ‘귀환’은 오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16일로 미뤘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초연한 ‘귀환’은 올해 1월 말부터 국내에도 코로나19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2월 중 예정됐던 경기 고양과 안산 공연을 취소했다. 이 밖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낭만의 해석Ⅰ’(3일 예술의전당), 국립무용단 ‘제의’(5~7일 LG아트센터) 등도 취소됐고 지난달 22일 개막한 정동극장의 ‘아랑가’는 14일까지 공연을 중단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시향 #여러분덕분에…오늘 온라인 콘서트 개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하는 정기 음악회를 무관중으로 온라인 생중계한다. 연주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무대 위 거리두기’도 시행한다. 애초 서울시향은 지난 6일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번 연주회를 오프라인 정기 공연인 ‘2020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태원 소재 클럽발 ‘n차 감염’의 지속적 확산과 대형병원 의료진 감염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 등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로 변경했다. 예정했던 연주곡도 전면 수정했다. ‘#여러분덕분에’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기존 100명 안팎의 대규모 편성 대신 최대 50명의 단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연주할 수 있는 곡들로 꾸렸다. 서울시향은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었지만 스트라빈스키 ‘관악기를 위한 교향곡’, 본 윌리엄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모차르트 교향곡 39번으로 구성을 바꿨다. 지휘는 서울시향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가 맡는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서울시향을 통해 “백신이 개발되거나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기 전까지, 콘서트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며 이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100~200명 사람들이 한 번에 무대에 오르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므로 말러 교향곡과 같은 대규모 작품 대신에 소규모 앙상블 작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약 70분간 진행되며 서울시향 유튜브와 페이스북, 서울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피아니스트 손열음, 6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열음, 6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독주회를 취소했던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다음 달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손열음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6월 23~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손열음의 슈만 음반 발매와 함께 이루어지는 이번 연주회는 모두 슈만의 곡으로만 구성했다. 손열음이 연주할 곡들은 슈만의 인생에서 행복과 좌절을 가장 강하게 넘나드는 시기인 1836년부터 1839년 사이에 작곡된 곡들이다. 어린이를 주제로 한 곡 중 최초로 연습 목적이 아닌 연주곡으로 작곡한 ‘어린이 정경’을 비롯해 호프만의 작품 ‘수코양이 무어의 인생관’에서 영감을 얻어 슈만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감정표현과 극적인 구성이 담긴 ‘크라이슬레리아나’ 등이 포함됐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슈만과 모차르트를 꼽아온 손열음은 애초 지난 13일 예술의전당에서 슈만의 연주곡으로 독주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이번 독주회 입장권 판매는 오는 28일부터 시작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원장직 수락…‘여의도 차르’ 통합당 구원할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직 수락…‘여의도 차르’ 통합당 구원할까

    김종인 “최선 다해 열심히 해보려 한다”비대위원장직 수락…통합당 정상궤도로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2일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당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당선인 워크숍에서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까지 비대위를 운영하기로 한 데 대해선 “이러고 저러고 딴 얘기할 것 없이 일단은 수용을 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기자들이 ‘차기 대권 40대 기수론’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묻자 “40대 기수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며 “40대 기수론을 무조건 강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내정자에게 ‘압도적 찬성’으로 비대위 출범에 힘이 실렸다고 설명했으며, 김 내정자는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래통하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선인들은 비대위를 내년 재보선까지 운영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선거 결과에 정치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임기 제한을 없앤 것이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합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통합당뿐 아니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까지 이끌게 됐다. 통합당은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8월 말까지 전대를 열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백전노장’이다. 5선도 모두 비례대표(옛 전국구)다. 초대 대법원장인 고(故) 가인 김병로의 손자로도 유명하다.전두환 정권 시절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디뎠고, 1987년 개헌 때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 입안을 주도했다.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을 때는 ‘토지공개념’을 도입했다. 자신만의 경제철학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운 그는 2012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으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등을 지고 나선 민주당으로 이적, 2016년 비대위 대표로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로 20대 총선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당시 민주당에서 전권을 휘둘러 ‘여의도 차르’(제정 러시아의 황제)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7년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후보를 도왔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마크롱 리더십’을 강조하며 청년 정치인들과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모색했지만 두 선거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화마당] 혼란 속에서 찾은 아름다운 일상/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혼란 속에서 찾은 아름다운 일상/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2월 초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공연이 취소되기 바로 직전 마지막으로 가졌던 연주회를 기억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도 전이었다. 이제는 실외에서건 실내에서건 마스크를 쓰는 게 생활화돼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당시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관객들로 메워진 객석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초현실적이어서 만감이 교차했다. 공연이 취소될지도 모르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었고, 방역수칙도 자리잡기 전이라 장시간 마스크를 쓰는 것을 불편해하는 청중도 있었을 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 마스크를 쓰고, 음악을 듣고 즐기고자 온 청중들의 힘이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1991년 걸프전 중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렸던 연주회 이야기를 기억한다. 수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의 불확실하고 불안했던 상황을 극복하고자 유대인 음악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텔아비브에서 공연이 만들어졌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주빈 메타의 지휘로, 아이작 스턴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이 연주되던 도중 스커드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렸다. 청중들은 혼란에 빠지지 않았다. 모두 준비해 온 가스마스크를 얼굴에 쓰고 의연하게 자리를 지켰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가스마스크를 가지러 가느라 잠깐 멈춘 사이에 아이작 스턴은 홀로 무대에 다시 나와 프로그램에 예정돼 있지 않던 바흐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가스마스크 사이로도 들을 수 있는 귀가 아직 열려 있었고,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는 바로 그곳에 음악이 존재했다. 가스마스크는 일시적이지만 음악은 계속된다는 믿음으로. 빈의 링슈트라세에 자리잡은 오페라하우스는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공연장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폐허가 된 도시에서 재건축을 시작한 첫 번째 건물은 바로 오페라하우스였다. 대성당, 국회의사당, 궁전 등 주요 건물을 제치고 시민과 정부는 오페라하우스를 택했다.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이 가장 목말라했던 것이 무엇인지 여실히 드러난 사례였다.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산실인 서울예술고등학교는 고 임원식 선생님의 뜻과 믿음으로 1953년 부산 영도에서 피란 중에 설립됐다. 전쟁통의 허름한 막사에서 문을 연 예술교육이 지금 우리나라의 예술꽃을 피웠다. 혼란과 긴장이 팽배하는 바로 그때가 바로 예술이 힘을 발할 때이다. 예술은 유흥의 일환이 아닌, 일상의 가꿈이다. 두 귀가 열려 있을 때, 두 눈이 열려 있을 때, 손이 자유로울 때, 말할 수 있는 입이 있을 때 우리는 혐오와 배척을 멈추고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나눠야 한다. 격리와 거리두기로 일상의 리듬이 끊긴 이 시점이, 우리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이다. 인간은 어떻게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나갈 것이다. 온라인 활용이 대면접촉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소통과 정보교환을 가능케 해 주고 있다. 오프라인의 공연이나 집회 같은 다수 모임도 새로운 수칙들이 일상화하면 언젠가는 다시 우리 삶에 돌아오게 될 것이다.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모두 우리는 아름답고 숭고한 인간성을 가꾸고자 진화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일어난 성범죄들,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무시한 무분별한 종교나 유흥활동, 모두 자연이 우리에게 준 법칙을 무시하고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구하고 가꾸지 않은 데서 발생한 또 다른 인간성 바이러스라 할 수 있다. 겉이 아닌 마음속의 때를 씻어내기 위해 비누를 씹어 먹은 월남 이상재 선생을 기억하며 우리 자신의 영혼을 고귀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상이 가득 차길 꿈꿔 본다.
  • ‘천재’ ‘악성’… 그들도 인간이었으니

    ‘천재’ ‘악성’… 그들도 인간이었으니

    천재성보다 인간적 모습 주목 ‘모차르트!’ ‘루드윅’ 속 베토벤은 동경·질투에 흔들려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름 정도는 익히 아는 음악가들이 있다. 18세기 고전주의 음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천재’ 모차르트와 ‘악성’ 베토벤이 대표적이다. 두 음악가의 삶과 인생을 그린 뮤지컬 두 편이 다음달 관객과 만난다. 다음달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모차르트!’는 코로나19로 깊은 침체에 빠진 공연계의 재도약을 이끌 기대작이다. 세계 뮤지컬계 명콤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10년 처음 막을 올렸다. 작품은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음악보다는 신분제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다. 음악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보인 청년기부터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그의 삶을 무대로 옮겼다. 방황하는 천재 음악가라는 매력적인 인물에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웅장한 넘버(노래)가 더해져 지난 1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올해 공연은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초연 당시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준수를 비롯해 박은태, 박강현, 신영숙, 김소현, 김소향 등 현재 뮤지컬 시장을 이끄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창작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세 번째 시즌 공연으로 돌아온다. 세계 음악사에서 ‘악성’으로 추앙받는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작품이다. 모차르트를 향한 동경과 질투 사이에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베토벤의 음악을 변주한 넘버로 몰입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병마에 시달리며 청년 시절을 회고하는 루드윅 역에는 서범석, 김주호, 테이, 박유덕이 캐스팅됐다. 피아노 연주자의 삶을 부정하며 방황하던 청년 루드윅 역은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가 연기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기회를 박탈당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정진하는 인물 마리는 작품의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김소향, 이은율, 김지유, 김수연이 각각 마리를 그려 낸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이동연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명곡은 작품에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작가 겸 연출가 추정화와 작곡가 겸 음악감독 허수현 콤비의 작품이다. 다음달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6월엔 꼭 봄

    6월엔 꼭 봄

    공연계 주간 매출 4월 첫주 최저점 이후 증가세 거듭하다클럽發 확진으로 하락 반전 마스크 의무화 등 수칙 엄격히 ‘렌트’·‘모차르트!’ 준비 완료!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점화를 향한 공연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5월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관극 심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급격히 꺼졌고, 바닥을 치고 반등하던 공연계 총매출액 하락으로 이어졌다. ‘5월의 봄’을 준비하던 공연계는 뮤지컬 대작이 쏟아지는 6월을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연계 주간 총매출액은 지난 4월 첫째 주(5~11일) 3억 7465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매주 증가세를 거듭했으나, 이태원 일대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 관련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7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주간 단위 공연계 총매출액은 3월 셋째 주 19억 9873만원, 3월 넷째 주 19억 5393만원, 3월 마지막 주 9억 3208만원 등 점진적인 하락 곡선을 보이다 4월 둘째 주 7억 2962만원, 4월 셋째 주 16억 1122만원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가 시작된 4월 마지막 주 총매출액은 27억 4917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흐름은 5월 첫째 주까지 이어졌지만, 지난 7일을 기점으로 끊겼다. 공연 총매출액을 공연과 관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금~일요일 3일 단위로 나눠 집계한 결과 4월 3~5일 2억 1908만원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15억 7870만원으로 매주 상승했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보도가 쏟아진 직후인 8~10일 매출액은 11억 6156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계는 관객이 공연장을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관극 심리 회복이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이태원 클럽이 조금씩 되살아나던 관극 심리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연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줄고 지난 6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공연계는 무대 정상화를 시작했고, 공연장을 찾으려는 관객 분위기도 조금씩 느껴졌으나 이태원 클럽 탓에 이런 분위기가 확 꺼졌다”며 허탈해했다.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전 문진표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엄격히 따르고 있는 공연계는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대작을 중심으로 다시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뮤지컬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11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와 2000년 초연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 규모를 키운 작품으로 꼽히는 ‘렌트’(13일·디큐브아트센터)가 6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4월 3주가량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애초 6월 27일까지였던 서울 공연 일정을 8월 8일로 연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태원 클럽 ‘66번’ 나오자 공연 매출액 4억 1700만원 증발

    이태원 클럽 ‘66번’ 나오자 공연 매출액 4억 1700만원 증발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재점화를 향한 공연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5월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관극 심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급격히 꺼졌고, 바닥을 치고 반등하던 공연계 총 매출액 하락으로 이어졌다. ‘5월의 봄’을 준비하던 공연계는 뮤지컬 대작이 쏟아지는 6월을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연계 주간 총 매출액은 지난 4월 첫째 주(5~11일) 3억 7465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매주 증가세를 거듭했으나, 이태원 일대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 관련 첫 언론보도가 나온 지난 7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주간 단위 공연계 총매출액은 3월 셋째 주 19억 9873만원, 3월 넷째 주 19억 5393만원, 3월 마지막 주 9억 3208만원 등 점진적인 하락곡선을 보이다 4월 둘째 주 7억 2962만원, 4월 셋째 주 16억 1122만원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부처님 오신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가 시작된 4월 마지막 주 총 매출액은 27억 4917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흐름은 5월 첫째 주까지 이어졌지만, 지난 7일을 기점으로 끊겼다. 공연 총 매출액을 공연과 관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금~일요일 3일 단위로 나눠 집계한 결과 4월 3~5일 2억 1908만원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15억 7870만원으로 매주 상승했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보도가 쏟아진 직후인 8~10일 매출액은 11억 6156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계는 관객이 공연장을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관극 심리 회복이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이태원 클럽이 조금씩 되살아나던 관극 심리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연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줄고 지난 6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공연계는 무대 정상화를 시작했고, 공연장을 찾으려는 관객 분위기도 조금씩 느껴졌으나 이태원 클럽 탓에 이런 분위기가 확 꺼졌다”라며 허탈해했다.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전 문진표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엄격히 따르고 있는 공연계는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대작을 중심으로 다시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뮤지컬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11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와 2000년 초연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 규모를 키운 작품으로 꼽히는 ‘렌트’(13일·디큐브아트센터)가 6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4월 3주가량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애초 6월 27일까지였던 서울 공연 일정을 8월 8일로 연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요요마·무터·바렌보임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발매

    요요마·무터·바렌보임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발매

    유니버설뮤직은 첼리스트 요요마, 바이올리니스트 아네조피 무터,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이 함께 연주한 실황 앨범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15일 발매했다고 밝혔다.베토벤 삼중 협주곡은 1804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에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더해진 곡이다. 카라얀 지휘로 전설적인 연주자들인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로스트로포비치(첼로), 리히터(피아노)가 참여한 앨범(1969)이 특히 유명하다. 무터와 요요마는 약 40년 전 카라얀과 함께 이 곡을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바 있으나, 관객이 있는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이 곡을 연주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공연을 바탕으로 앨범을 제작했다. 함께 수록된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바렌보임이 1999년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국가와 이스라엘 청년들을 모아 만든 오케스트라다. 유니버설뮤직은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앨범 ‘베토벤-브람스-모차르트’도 같은 날 발매했다.유럽 지역에서만 연주해 국내에서는 그의 공연을 볼 수 없었지만, 당대 최고 수준의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번’, 브람스 ‘인터메조 A단조’, 라모 ‘야만인들’ 등이 담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악과 타 장르의 실험적 협연 ‘금요공감’, 5월 한 달간 온라인 공연

    국악과 타 장르의 실험적 협연 ‘금요공감’, 5월 한 달간 온라인 공연

    국악과 다른 장르의 결합으로 실험적 무대를 추구하는 국립국악원 ‘금요공감’이 5월 한 달간 온라인 공연을 진행한다.국악원은 5월 8일부터 29일까지 ‘금요공감’ 프로그램을 관객 없이 진행하고,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국립국악원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악기 연주자 김소라가 첫 주자로 나선다. 김소라는 흔들리는 풀잎, 물결, 오래된 길 등 다양한 풍경 속에서 만나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타악기로 표현한다. 15일에는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소리꾼 안이호, 해금 연주자 이승희가 국악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다. 판소리 춘향가에 쇼팽의 선율을, 수궁가에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와 소나타를 녹인다. 22일에는 연희앙상블 ‘비단’이 ‘깽판: 우리가 살 판’을 주제로 무대를 선보이고, 마지막 무대는 소리꾼 정세연이 장식한다. 그는 마르셀 에메의 소설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를 판소리로 재창작해 관객들과 만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종인 “나는 자연인”… 한밤 金자택 찾아간 심재철 ‘빈손으로’

    김종인 “나는 자연인”… 한밤 金자택 찾아간 심재철 ‘빈손으로’

    당권·대권주자들 상임전국위 무산 ‘작업’ 金, 대선승리 준비·주도적 개혁 한계 판단 지도부 공백… 당 정상화 당분간 어려울 듯4·15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택한 미래통합당이 28일 어정쩡한 결정을 내리면서 혼란은 더욱 커지게 됐다. 당이 재차 상임전국위원회(상전위)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기 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는 한 이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도부 공백의 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당 정상화도 당분간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통합당이 당선자 총회→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를 잇달아 개최한 건 ‘김종인 체제’에 대한 명분 쌓기 의도였다. 21대 국회를 이끌 당선자들의 논의를 거친 뒤 당헌 개정으로 전당대회 일정(8월 31일)을 삭제하고, 이어 전국위에서 비대위 전환을 의결해 김종인 전 위원장을 추대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비대위원장 임기 문제는 김 전 위원장이 처음부터 강조했던 핵심 요구 조건이었다. 그는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의 준비를 마치고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상전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한 건 무기한·전권 비대위원장을 강조했던 김 전 위원장에게 반감을 노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대위에 반대해 온 일부 당권·대권주자들은 회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상전위원들에게 불참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위에서 김종인 체제가 의결되긴 했지만 ‘여의도 차르’의 칼날은 손에 쥐기도 전에 무뎌진 꼴이 됐다. 당선자 총회에서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반발이 쏟아졌고, 비대위 체제마저도 4개월짜리 시한부가 됐다. 비대위가 주도적으로 개혁 작업을 해 나가기는 한계가 분명한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이 거부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비대위로는 자신이 약속한 ‘대선 승리 준비’를 이뤄 내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결정에 대해 “나는 어떻게 됐는지 알지도 못한다. 나는 자연인”이라고 말했다. 심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의 읍소도 불발됐다. 임기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자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아무런 답도 듣지 못한 채 포도주만 받아 마시고 발길을 돌렸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금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심 권한대행의 설명을 듣고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여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기자가) 내 마음을 어떻게 그리 잘 아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만약 ‘김종인 카드’가 완전 불발로 판명 나면 당은 다음달 8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늦은 봄 맞으러 돌아오는 무대

    늦은 봄 맞으러 돌아오는 무대

    중단했던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꼼꼼한 방역 속에 다시 관객몰이 중 기대작 ‘렁스’·검증된 ‘모차르트!’ 가세올해 2월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한파가 조금씩 사그라지면서 바짝 움츠렸던 공연계가 뒤늦은 봄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잠정 중단했던 공연들이 속속 재개하고, 취소와 연기 소식 대신 신규 개막 준비 소식도 이어진다. 발길을 끊었던 관객들도 다시 공연장을 찾는 분위기다. 물론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은 여전히 필수다. ●공연계 봄 이끌 마중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드라큘라’ 연일 매진 흥행을 이어 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드라큘라’는 무대예술 정상화를 이끌 긴급 구원투수다. 두 작품 모두 국내 공연예술 분야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극장 공연인 만큼 공연 중단에 따른 피해와 여파 또한 컸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은 7년 만에 한국 관객을 찾은 월드투어 공연인 데다, 지난해 12월 첫 부산 공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서울로 공연장을 옮겨 온 터라 더 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출연 중인 앙상블 배우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다른 대극장 작품까지 공연 잠정 중단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일부터 공연을 중단해 온 ‘드라큘라’는 21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20일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났다. 관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열화상 감지 카메라 운영 등 꼼꼼한 방역 속에 관객들도 객석을 채웠다. 작품은 김준수, 류정한, 전동석 등 흥행을 보증하는 배우와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을 앞세워 다시 관객몰이에 나섰다. 3주 넘게 공연장을 닫았던 ‘오페라의 유령’은 23일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 간다.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도 3주 넘는 격리기간을 거쳤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두 배우는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선제적 조치로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은 지난 14일 재개해 지난해 초연 당시의 열기를 다시 지피고 있다. 무대와 가까운 ‘국봉관OP석’은 꾸준한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뮤지컬 ‘차미’(충무아트센터)와 ‘리지’(대학로 드림아트센터)까지 가세하며 공연계 재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하반기 이끌 연극 ‘렁스’와 뮤지컬 ‘모차르트!·렌트’ 연극 무대에서는 오는 5월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렁스’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대학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연극열전’ 8번째 시즌의 첫 작품이다.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이 두 남녀의 사랑과 인생을 통해 환경과 사회, 세계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2인극이다. ‘헤드윅’과 ‘시라노’ 등 뮤지컬 무대에 섰던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의 연극 데뷔 작품으로도 관심을 끈다. 오는 6월에는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검증된 뮤지컬 ‘렌트’와 ‘모차르트!’가 공연계 활기를 더한다. 특히 조승우, 김선영, 정선아, 최재림 등 스타 배우들을 배출한 ‘렌트’(디큐브아트센터·6월 16일 개막)는 2011년 공연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1996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에이즈와 동성애, 마약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청년 예술가들의 사랑과 꿈을 그리며 세계 공연계에서 신화를 써 내려온 작품이다.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세종문화회관·6월 11일 개막)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김준수를 비롯해 박은태와 박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오면서 또 한 번의 매진행렬을 예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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