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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 연휴를 위한 온라인 공연…뮤지컬 ‘모차르트!’부터 가족극 함께 즐겨요

    ‘집콕’ 연휴를 위한 온라인 공연…뮤지컬 ‘모차르트!’부터 가족극 함께 즐겨요

    ‘집콕’ 연휴를 달래줄 다양한 온라인 공연들이 랜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모차르트!’를 유로로 볼 수도 있고 전통연희, 가족극 등 여러 장르를 무료로 만나볼 수도 있다.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모차르트!’가 다음달 3~4일 이틀간 유료 온라인 상영된다. 천재 음악가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둘러싼 운명을 고뇌하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김준수와 박강현이 연기한 영상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대형 무대가 꽉 채워질 만큼 화려한 공연을 9대의 풀HD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로 촬영해 배우들의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세계적인 합창단인 빈 소년 합창단도 첫 온라인 투어를 갖는다.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6일 새벽 2시부터 독일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5.9유로(한화 약 8000원)를 결제한 뒤 다음달 3일 새벽 3시까지 100명의 소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날 수 있다. 게랄드 비어트 음악감독은 “522년 역사상 가장 힘든 위기를 맞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예술의전당이 스테이지 무비로 제작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VOD 서비스로 안방에 다가간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 연극을 여러 각도에서 영상에 담아 영화화한 것으로 배우들의 표정은 물론 마을 배경까지 실감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잇따른 집콕 생활로 지쳤을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무료 온라인 공연도 마련됐다. 강남문화재단은 극단 하땅세가 제작한 가족극 ‘오버코트’를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 공개한다. 장난기 많은 소녀 제인이 펼치는 환상적인 모험을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크린 아트와 라이브 연주로 그려진다. 강남문화재단은 이달 중순 유튜브와 네이버TV에 공개한 온라인 실내놀이 콘텐츠 ‘우·가·방(우리 가족이 노는 방법)’ 시리즈를 먼저 체험해 어린이 관객들이 주인공 제인과 먼저 친해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다음달 1~4일 나흘간 여는 2020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도 네이버TV와 유튜브로 볼 수 있다. 동해안별신굿보존회의 사전 공연 치유의 연희 ‘기원’(10월 1일 오후 8시)를 시작으로 극단 깍두기의 어린이 연희극 ‘연희는 방구왕’(10월 2일 오후 4시), 그룹 상자루의 ‘Korean Gipsy’(10월 3일 오후 4시), 입과손스튜디오의 완창판소리 프로젝트 눈대목시리즈(10월 4일 오후 4시), 남창동의 광대 줄타기(10월 4일 오후 5시) 등 다채로운 전통연희들을 접하게 된다. 국립합창단은 지난 8월 14일과 15일 광복절 기념 합창축제에서 선보였던 ‘창작칸타타 나의 나라’와 ‘합창교향시 코리아판타지’를 지난달 28일부터 유튜브에 공개했다. 각각 1시간 남짓 분량으로 온가족이 함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다.특히 백범 김구 선생의 목소리를 통해 독립을 갈망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나라를 지켜낸 인물들을 만나보는 여정을 그린 ‘나의 나라’가 인상적이다. 배우 김홍파의 내레이션으로 소리꾼 고영열과 정가 김나리가 출연해 합창과 함께 국악의 매력을 더했다. 이육사 시에 곡을 입힌 ‘꽃’에선 테너 박의준과 소리꾼 고영열의 듀엣이 합창에 어우러졌고 ‘어머니의 편지’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마음을 대변한 곡으로 알토 김미경과 정가 김나리의 애절한 음색이 돋보인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집콕 추석생활’을 위해 유튜브와 네이버TV로 연주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내 손 안의 콘서트Ⅶ’ 첼리스트 문태국과의 관현악 협연 영상이 공개됐다. 1일에는 모차르트를 주제로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의 연주 영상을, 2일엔 ‘내 손 안의 콘서트Ⅹ-넥스트 스테이지’로 클래식계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인 지휘자 박승유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을 만나볼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을 중턱에서 봄의 향연 국내 음악가들과 채운다

    가을 중턱에서 봄의 향연 국내 음악가들과 채운다

    매년 5월 봄을 화사하게 꾸몄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가을 중턱에 열린다. 계절이 두 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코로나19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가까스로 열리는 무대는 아주 많은 것을 바꿔야 했다. 애초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외국 연주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졌고 공연장 대관마저 쉽지 않아 프로그램을 줄줄이 바꿀 수밖에 없었다. 상황에 맞춰 많은 것을 조정하다 보니 오히려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축제가 조금 새로워진다.“이번 축제는 온전히 한국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첫 페스티벌입니다.” 서면으로 만난 강동석 예술감독은 “외국 아티스트들이 한국 음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것이 SSF엔 매우 중요한 일인데, 불행하게도 올해는 명백한 이유로 불가능하다”면서 “한국에 있는 음악가들로 외국 아티스트들을 대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훌륭한 한국인 음악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40여명 중 외국 연주자는 단 두 명으로, 이들도 각각 서울대 교수와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국내를 기반으로 활약하는 음악가들이다. 다음달 9일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15주년을 회고함’을 주제로, 계절이 바뀌어 열리는 무대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기로 했다. 가을로 연기되면서 당초 대관했던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롯데콘서트홀 등 대형 무대에서 영산아트홀, 윤보선 고택 등으로 공연장 규모만큼 프로그램도 줄여야 했다.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2중주를 비롯해 2~3명만 연주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등 봄을 노래하는 음악들로 ‘잃어버린 봄’(Forgotten Spring) 등 지금 우리 모습을 노래하는 무대도 이어진다. 하루만 사용할 수 있게 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활용하고자 다음달 13일 서울체임버오케스트라와 두 명 이상의 독주자들이 협연하는 ‘신포니아 콘체르탄테’가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다. 강 감독은 “여건이 어렵더라도 위기 상황에서 길을 만들어 인내하고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모두가 단단하게 힘을 모아야 하는 때인 데다 음악이야말로 우리의 정신을 치유하고 고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럽에서 주로 활동해 온 강 감독은 그 자신에게도 올해가 악몽이었다고 한다. 그는 축제를 이어 가야만 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콘서트를 꾸리는 게 어려운 일이 돼 버렸지만 정작 이 격변의 시기에 사람들이 위로받으려면 그 어느 때보다 음악에 의지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음악가들이 같은 날 여러 차례 콘서트를 했다고 하듯 지금이야말로 음악의 역할과 존재감을 잘 알 수 있는 때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슬기로운 ‘랜선 공연’, 수익 창출·세계 진출 코로나 넘기 새 도전

    슬기로운 ‘랜선 공연’, 수익 창출·세계 진출 코로나 넘기 새 도전

    코로나19로 객석과 거리를 둬야 했던 공연 무대가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나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질 좋은 공연 영상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외국 팬들까지 만날 수 있는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창작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지난 18일부터 대학로 공연을 국내와 일본 플랫폼을 통해 모두 45개국에 라이브로 송출한다. 일본과 한국, 대만, 홍콩, 미국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엔 CGV 22개 극장에서도 대학로 공연을 동시 상영한다. 무대 위 배우들의 표정과 동선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작품들의 재미를 찾아 한 작품을 여러 차례 보는 ‘회전문 관객’을 위한 반복 관람 패키지도 온라인으로 마련했다. 1회 관람권은 4만 4000원, 3회 8만 8000원, 5회 12만 9000원, 11회 18만 9000원 등 반복 관람 시 할인을 적용한다. 주연인 슈퍼주니어 려욱과 펜타곤 후이 등 배우별로도 패키지를 묶었다.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모차르트!’도 다음달 3~4일 이틀간 온라인 유료 상영을 진행한다. 6만 4500원에 공연 실황을 48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관람권과 OST 등 MD 상품을 준다. 대형 무대가 꽉 채워질 만큼 화려한 공연을 9대의 풀HD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로 촬영해 배우들의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담았다.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미지의 영역에 가까웠던 분야라 당장 영상화를 통한 수익보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국립극단은 지난 6월 개막하려다 미룬 신작 ‘불꽃놀이’를 온라인 극장에서 막을 연다. 25일부터 이틀간 2500원의 관람권으로 한 편의 연극을 볼 수 있는데, 마이크를 쓰지 않은 장르 특성상 대사가 다소 멀리 들리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고자 영상에 자막 옵션을 넣었다. 무대 전체를 담은 풀샷 버전과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른 편집 버전 중 선택해 극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예술단도 지난 7월 코로나19로 공연 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를 28~29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 유료 상영한다. 가격은 2만원이다.음악 분야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한다. 세계적인 합창단인 빈 소년합창단이 25일(한국시간 26일 새벽 2시) 사상 첫 온라인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독일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5.9유로(약 8000원)로 다음달 2일(한국시간 10월 3일 새벽 3시)까지 3일간 100명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날 수 있다. 게랄드 비어트 음악감독은 “522년 역사상 가장 힘든 위기”라며 온라인 투어의 배경을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인선, ‘박토벤’ 손잡고 근로복지공단 홍보송 ‘꼭이야’ 부른다

    신인선, ‘박토벤’ 손잡고 근로복지공단 홍보송 ‘꼭이야’ 부른다

    ‘미스터트롯’ 신인선이 근로복지공단 두루누리 홍보 모델에 발탁됐다. 소속사 빅컬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근 신인선은 두루누리 홍보 뮤직비디오 ‘꼭이야’의 뮤직비디오의 촬영을 마쳤다. ‘꼭이야’는 트로트 가수 유산슬을 탄생시긴 작곡가 ‘박토벤’ 박현우가 작곡한 곡으로 9월 말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신인선은 해당 뮤직비디오에서 10여개의 각종 소상공인 직업을 선보였으며 향후 박현우 작곡가와 꼭이야’ 챌린지를 펼칠 예정이다. 근로복지공단의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제도는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월평균보수 215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고용보험·국민연금 보험료를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신인선은 최근 EBS ‘건강 체조 캠페인’에도 참여하는 등 공익 모델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놀이와 체조가 접목된 ‘EBS 건강 체조’는 고령자와 감정노동자의 치매 예방을 위해 개발됐다. 이 캠페인은 국내 최초로 AR(증강현실)과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개발된 EBS 치매예방 콘텐츠의 일환으로 ‘리틀 최승희’ 한국 무용가 석예빈도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한편 신인선은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JTBC ‘닥터홈즈’, TV조선 ‘엄마의 봄날’,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 등 각종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11월 7일 김수찬, 류지광, 등과 함께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트롯페스타:미스터트롯 4인 & 레전드 전국투어 콘서트’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방역 원칙 지키며 음악의 자유 누립시다, 브람스처럼”

    “방역 원칙 지키며 음악의 자유 누립시다, 브람스처럼”

    코로나 재확산으로 녹화 공연 전환“아쉽지만 새로운 도전 기회로 삼아홀로그램 공연 등 무대 개발 나서야”지난 1월 31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로 신년음악회의 막을 열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오케스트라가 웅장하게 연주한 희망이 앙코르 곡인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절정을 이뤘다. 그 후 7개월이 지나 지난달에 다시 관객을 만났다. 매년 120회 이상 연주를 해온 코리안심포니엔 초유의 일이었다. 올 가을엔 ‘브람스 시리즈’로 관객과 재회를 기대했다. 17일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2번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로맨티스트’ 브람스를 조명하려고 야심 차게 준비했다. 그런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단 멈춤’. 정치용 예술감독이 느낀 아쉬움은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정 감독은 “브람스는 후기 낭만주의에 속하면서도 베토벤의 고전주의와 같은 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엄밀한 전통적 형식을 지키면서 최대한 자유롭게 표현한 게 브람스의 음악”이라며 ‘코로나19 시대와 브람스’를 연결 지었다. “코로나19로 우리는 방역 통제 시스템에 놓이면서 자유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방역이라는 원칙을 엄격하게 지켜가며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걸 찾고 있어요. 브람스의 창작 세계가 오늘 우리와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했죠.” 정 감독은 “그러니 오히려 평소엔 쓰지 않았던 부분의 뇌가 활성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틀’(형식) 안에서 자유를 누리기 위한 많은 도전들이 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했다. 특히 음악이 새로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금처럼 공연장을 갈 수 없을 때에도 음악은 들어야 하니 ‘소리 장인’ 톤 마이스터처럼 영상 전문가가 중계 공연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고, 이미 대중문화에 도입된 홀로그램 무대 등 대중에 더 가까이 갈 음악 무대들이 개발되지 않겠어요? 아니, 그래야만 하죠.” 정 감독은 또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최전선에서 환자를 치료하듯이 지금 같은 때 음악가들도 마음의 위로를 주고 치유할 수 있도록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쉽게도 코리안심포니는 17일 무대를 브람스 대신 멘델스존과 모차르트로 채우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무대 인원이 50명 안으로 제한된 이유다. 브람스 교향곡엔 60여명이 무대에 서지만 멘델스존과 모차르트엔 46명이 연주한다. 관객들은 영상으로 만나기로 했다. 브람스의 무대는 접었지만 그의 음악처럼 틀을 지키는 안에서 최대한 음악을 나눌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번 녹화 공연은 다음달 20일 네이버TV로 만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개발 공사로 사라진 김포 태봉산 ‘태(胎)실’ 복원된다

    [단독] “개발 공사로 사라진 김포 태봉산 ‘태(胎)실’ 복원된다

    임야 개발행위와 산지재해 예방공사로 사라진 경기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태실이 원상복원된다. 9일 김포시 관계자에 따르면 5년 전 A업체가 산지재해 예방공사를 구실로 조강리 태봉산을 파헤쳐 산정상부에 있던 조선시대 중종의 다섯째 딸 인순공주 태실이 다른 곳으로 임시 이전돼 방치된 상태다(본지 인터넷 2019.10.19일자 보도). 2011년 당시 조강리 산 235-4번지 일대에 버섯재배와 농수산물 보관창고를 짓겠다며 시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아 시작됐으나 2014년 허가면적 외 태실이 있던 임야까지 훼손하고 이곳에서 나온 골재를 채취해 왔다. 파헤친 임야는 국방부땅 3필지 3만 5000여㎡와 사유지 1필지 2만여㎡를 포함해 5만 5000여㎡가량으로, 우측 끝자리에 올라가면 조강평야와 조강 너머 북한 개풍군까지 훤히 보인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한 시민단체가 고발한 A업체에 대해 조강리 태봉산의 산지관리법위반과 골재채취법위반 등 4건을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이에 불복해 항고한 결과 서울고검으로부터 재기수사명령 처분이 내려져 현재 수사 중이다. 고려와 조선시대 왕실에서 왕자와 공주·옹주가 태어나면 길지를 정해 ‘태’를 봉안하는 태봉·태실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태(胎)’ 문화로 학계에서 평가되고 있다.어렸을 때 태봉산에 올라다니며 놀았다는 조강1리 임용찬(93) 어르신은 “예부터 문수산 정상으로부터 울안마을과 한강하구쪽으로 이어지는 태봉산은 풍수지리상 최고의 명당자리여서 조선시대 왕가 태를 묻어둔 곳”이라고 전했다. 어르신은 “몇달 전 이곳에 가보니 산지재해 예방공사가 끝난 뒤 입구에 ‘모차르트 마을’이라고 새긴 돌비석을 세웠놓았는데 최근 치워버렸다”며, “행여 이곳에 모종의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태실을 잘못건드렸다가 동네사람들이 못된 병에 걸리거나 예기치 않은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고 말하며, “다른 장소로 옮기지 말고 원래 위치했던 태봉산 자리에 원상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에 조예가 깊은 정왕룡 전 김포시의원은 “사라진 태봉산 일대를 지구단위로 묶어 포구민속촌이나 포구문화의 거리로 만들면 전국적인 포구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강리 태실에 대해 주민 등 의견을 거쳐 최적의 장소를 정해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이미 김포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 공원녹지팀 관계자는 산지재해예방복구 준공승인이 완전히 났느냐는 질문에 “이전에 시 문화관광과에 공문을 통해 더이상 공사 연장이 어렵다. 태실에 대해 향후 조건부 준공이며 태실까지 완료해야 완전히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또 조건부 준공승인이 뭐냐는 물음에 “향후 태봉산내에 태실복원과 태실을 이전할 위치가 아직 결정되지 못해 깎인 산 윗부분에 나무를 추가로 더 심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역결과 월곶면과 태봉산 원래터에 이전하는 2가지 방안이 나왔다는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다. 원래 있던 태봉산 봉우리부분에 복원해야지 다른 곳으로 옮기면 절대 안된다. 마을주민들 의견도 들어보니 원래 있던 태봉산 자리터에 옮겨야 맞다고 했다. 다른 장소로 옮기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모짜르트마을 돌비석이 있었다는 말에는 “글쎄요. 저도 이게 뭔가하고 의아해했다”고 덧붙였다. 태봉산을 깎은 후 아래에 높이 10여m 가량 남아있다. 이는 더 깎아나가면 뒤에 있는 산마저 붕괴될 우려가 있어 중단시켰다는 후문이다. 또 태실복원에 대해 시문화재 관계자는 “최근 인순공주 태실에 대한 실태조사와 관리계획 용역에서 ‘태봉산 원상복구안’ 등 두 가지안이 제시됐다. 조강1리 주민들의 의견과 김포시향토유적보호위원회의 입장 등을 들어 10월 말까지 태실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지난해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태봉산과 김포태실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광장] 진중권과 김제동/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중권과 김제동/김상연 논설위원

    개그맨 김제동씨를 직접 본 건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던 2012년 미국 메릴랜드대학 강당에서였다. 한국 정부의 민간인 사찰 대상으로 확인된 김씨를 취재하기 위해 특파원들의 경쟁이 붙었다. 김씨는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토크쇼를 하며 미국을 순회 중이었다. 토크쇼 무대 위에 선 김씨는 달랑 마이크 하나 쥐고 무려 2시간 동안 입담을 과시했는데, 단언컨대 내 인생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쉬지 않고 웃어 본 적은 없다. 그야말로 그는 천부적인 개그맨이었다. 신이 천상의 목소리를 모차르트를 통해 인간에게 들려준다면, 천상의 유머는 김씨를 통해 인간에게 들려준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취재 본분을 잊게 만들 정도의 엄청난 개그쇼가 끝나고 무대 뒤에서 만난 김씨에게서 방금 전 무대 위의 카리스마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무릎을 모으고 고개를 연신 숙이며 “저같이 보잘것없는 사람 얘기가 무슨 뉴스가 되느냐”며 말을 아꼈다. 기삿거리가 될 만한 말을 좀처럼 안 하는 걸 보면 그런 상황이 부담스러운 것 같기도 했고, 시종 만면에 웃음을 띤 것을 보면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것도 같았다.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씨를 직접 본 적은 없다. 나는 그를 매스컴이 아닌 책을 통해 먼저 만났다. 그가 쓴 ‘미학 오디세이’를 읽으면 그를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미술에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도 금세 빠져들 만큼 그의 책은 흡인력이 있다. 해박한 지식과 유려한 문장, 차원이 다른 스토리텔링은 미술이라는 따분한 주제를 ‘해리 포터’ 같은 판타지성 드라마로 변신시켰다. 진씨와 같은 유능한 미학자가 나타난 것은 우리에게 축복이었다. 하지만 진씨는 미학자로 책만 쓰고 있기엔 재능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그는 매스컴에 갈수록 자주 등장했고 정치 관련 발언을 늘려 갔으며 진보정당 활동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정쟁의 한복판에 등장한다. 그가 전에 ‘오른쪽 ’을 주로 비판할 때는 ‘왼쪽 언론’의 고객인 것처럼 보이더니 ‘왼쪽’을 주로 비판하는 요즘엔 ‘오른쪽 언론’의 고객이 된 듯하다. 김씨와 진씨가 정치와 깊숙이 연결될수록 나의 상실감은 커져 갔다. 김씨는 이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볼 기회가 거의 없는데, 그건 많은 국민이 웃을 기회를 그만큼 잃었다는 얘기다. 진씨는 정치적 발언을 키워 가는 와중에도 전공과 무관하지 않은 책을 펴내는 모습이지만, 정치적 이미지가 강해져서인지 그의 책에 손이 잘 안 간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 정치적 견해를 피력할 수 있다. 때로는 진씨나 김씨처럼 비(非)직업 정치인이 직업 정치인보다 더 예리한 식견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언행에서 통렬함보다는 비애를 느낀다. 그들이 아니더라도 이 나라 정치는 이미 ‘공급 과잉’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굳이 말을 더 보태지 않더라도 충분히 피곤할 만큼 너무 많은 말이 난무하는 게 작금의 정치판이다. 수익 구조를 잃은 정치에 천부적인 개그맨과 천재적인 미학자를 빼앗기는 건 국민적 손실이다. 민주주의 선진국에서도 비직업 정치인들이 정치적 언행을 한다. 조지 클루니 같은 할리우드 배우는 때로 과격한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에서처럼 비직업 정치인이 거의 상시적으로 정쟁의 주공격수 역할을 하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러는 걸까. 왜 한국에선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태두들이 굳이 정치에 뛰어들어 오물을 뒤집어쓰는 걸까. 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으로 성공한 이공계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유력 대선주자가 돼야 하는 걸까. 왜 자영업자들에게 꿈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요리 전문가는 느닷없이 대선후보감으로 회자되는 걸까. 왜 코로나19 퇴치에 공을 세운 간호사는 반드시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 걸까. 왜 정치인들을 벌벌 떨게 만들 힘을 가진 어느 검사와 판사는 국회의원이 되려고 안달인 걸까. 왜 시중의 중후장대와 경박단소를 두루 다뤄야 할 언론인은 대통령과 중앙정치를 비판해야만 스스로를 그럴듯한 언론인으로 여기는 걸까. 왜 온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만한 개그맨과 미학자는 국민의 절반으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으며 정쟁의 한복판에서 싸워야 하는 걸까. 도대체 왜 한국인의 궁극은 정치여야 하는 걸까. 혹시 사농공상의 신분제 아래서 과거 급제로 중앙의 관직을 얻어야 가문의 영광이라는 조선시대의 DNA가 아직도 우리의 머릿속 어딘가에 숨어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너무 슬픈 일이다. carlos@seoul.co.kr
  • ‘피겨 여왕’ 김연아·피아니스트 손열음, 2024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집행위원에 선임

    ‘피겨 여왕’ 김연아·피아니스트 손열음, 2024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집행위원에 선임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Youth Olympic Games·이하 YOG)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을 맡게 됐다. 당초 김연아는 부위원장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강원YOG 조직위는 3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 등을 선임하고 정관과 사업계획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조직위 집행위원에 ‘피겨 여왕’ 김연아(30), 유명 피아니스트 손열음(34) 등 젊은 예술·체육인이 선임된 것이 눈길을 끈다. 김연아는 국민적 사랑을 받는 피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12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YOG 동계 대회, 2016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YOG 대회에서 홍보대사를 지냈다. 손열음은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회에서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자 상을 받은 유명 피아니스트다. 현재 그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지내고 있다.조직위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조직위원장에 임명했고,유승민 IOC 위원을 부위원장에 선임했다. 조직위는 “이번에 각 분야 대표 34명의 위원으로 출범했지만 향후 70명까지 위원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직위는 “앞으로 정부와 강원도, 대한체육회 및 각 경기연맹의 역량을 모아 대회종합계획 수립과 사업예산 집행 등, 대회 준비를 총괄한다”면서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이른 시일 내에 법인 설립허가와 등기절차를 완료하고, 이달 말부터 사무처를 운영하여 본격적인 준비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G는 IOC가 세계 청소년의 연대와 교류 촉진을 위해 창설한 대회로 2010년 제1회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대회를 시작으로 동·하계 대회가 4년마다 열리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차 IOC 총회에서 제4회 YOG 개최지로 선정됐다. 조직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시설을 활용한다”고 했다. 강원도가 개최지로 결정된 직후 IOC는 “평화를 만들어갈 새로운 기회”라며 “북한의 참여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남북 화합의 장을 열어 청소년들이 스포츠와 평화의 가치를 생생히 느끼는 기회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미래세대를 이끌 전 세계 청소년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와 공존의 리더십을 전달함으로써 이번 대회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도록 강원도민과 함께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대사 좀 맞춰줄래, 무용 같은 홈트 해볼래

    대사 좀 맞춰줄래, 무용 같은 홈트 해볼래

    손열음·신영숙·국립극단 등 채널·코너 개설공연 외 연기·노래 통해 관객들과 ‘랜선 만남’“다른 것은 바라지 않고 그냥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지난 1일 개인 유튜브 채널 ‘YEOL EUM SON’①을 열며 남긴 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고 이미 유튜브에서 손열음의 연주 영상이 많지만 그가 직접 유튜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지난 6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리사이틀 가운데 슈만의 ‘어린이 정경’ 연주 영상을 한 개 올렸는데 하루도 채 안 돼 1100여명이 구독했고, 조회수가 4000회를 넘었다. 악장별로 시간을 표시해 더 쉽게 익히고 좋아하는 구간을 찾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날은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됐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의 듀오 리사이틀을 유튜브로 무관중 생중계하기로 결정된 날이기도 하다. 손열음은 SNS를 통해 유튜브 개설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로 지난 반년간 셀 수도 없이 많은 연주가 취소되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면서 “음악가와 관객이 같은 시공간을 공유할 때만 만들어지는 라이브 연주의 생명력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 했다. 이어 “비대면 음악 공유가 고유 장르로 기능하면 무대가 활짝 열렸을 때 더 많은 분들이 음악을 즐기러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무대가 귀해지고 관객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 문화예술계는 ‘랜선’ 소통을 위한 고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공연이 취소되면서 선보인 무관중 공연 영상을 넘어서 훨씬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각 장르를 접하고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든다. 특히 아티스트 개인이나 국공립 예술단체들에서 한 발짝씩 틀을 깨고 무대를 기다리는 미래의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려는 고민들이 엿보인다.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지난 3월 말부터 유튜브 채널 ‘영숙아트홀’②을 운영하고 있다. “영숙아트홀 이사장 신영숙입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다양한 뮤지컬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특히 ‘혼자 하는 레베카’에서 작품 속 의상과 배경을 토대로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코너가 많은 웃음을 줬다. ‘신영숙의 뮤직 카페’에선 뮤지컬 넘버 이외의 노래를 들려주고, ‘신디의 보라보라’에선 팬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등 다채롭게 꾸몄다. 뮤지컬 배우 배다해③도 지난 5월부터 개인 채널을 통해 ‘오페라의 유령’, ‘모차르트!’ 등 유명 작품들의 대표 넘버를 부르는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의 ‘대사 좀 맞춰줄래?④ ’(대·좀·맞) 코너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화전가’의 배우들과 대본에 따라 대사를 맞춰보는 콘셉트로 연극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작품을 본 관객들은 무대 밖에서도 여운을 나눌 수 있고, 작품을 보지 않았더라도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배우들의 명연기를 가까이 보고 직접 대사를 따라해보며 연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지난 5~6월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과 안영준 연습감독 등이 이어간 온라인 홈트레이닝 ‘유연한 하루’⑤ 코너는 집에서 보내는 일상이 길어진 이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주기도 했다. 남 감독은 최근 온라인으로 전환된 ‘춤추는 강의실’을 통해 현대무용의 역사 등을 차근차근 소개하기도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영상 강의”라고 소개했다.세종문화회관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극한홍턴’⑥이라는 코너로 웃음을 주고 있다. 홍보마케팅팀 인턴(홍턴)이 공연을 준비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예술단 등의 산하단체들을 만나 직접 배워보는 험난한 과정을 코믹하게 다뤄 무대를 준비하는 예술가들의 땀과 노력을 알리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무대 밖에서도 열심히 만나요” 적극·활발해진 문화예술계 ‘유튜브 소통’

    “무대 밖에서도 열심히 만나요” 적극·활발해진 문화예술계 ‘유튜브 소통’

    “다른 것은 바라지 않고 그냥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지난 1일 개인 유튜브 채널 ‘YEOL EUM SON’을 열며 남긴 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고 이미 유튜브에서 손열음의 연주 영상이 많지만 그가 직접 유튜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지난 6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리사이틀 가운데 슈만의 ‘어린이 정경’ 연주 영상을 한 개 올렸는데 하루도 채 안 돼 1700여명이 구독했고, 조회수가 3700회를 넘었다. 악장별로 시간을 표시해 더 쉽게 익히고 좋아하는 구간을 찾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날은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됐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의 듀오 리사이틀을 유튜브로 무관중 생중계하기로 결정된 날이기도 하다. 손열음은 SNS를 통해 유튜브 개설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로 지난 반년간 셀 수도 없이 많은 연주가 취소되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면서 “음악가와 관객이 같은 시공간을 공유할 때만 만들어지는 라이브 연주의 생명력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 했다. 이어 “비대면 음악 공유가 고유 장르로 기능하면 무대가 활짝 열렸을 때 더 많은 분들이 음악을 즐기러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덧붙였다.무대가 귀해지고 관객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 문화예술계는 ‘랜선’ 소통을 위한 고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공연이 취소되면서 선보인 무관중 공연 영상을 넘어서 훨씬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각 장르를 접하고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든다. 특히 아티스트 개인이나 국공립 예술단체들에서 한 발짝씩 틀을 깨고 무대를 기다리는 미래의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려는 고민들이 엿보인다. 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지난 3월 말부터 유튜브 채널 ‘영숙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다. “영숙아트홀 이사장 신영숙입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다양한 뮤지컬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특히 ‘혼자 하는 레베카’에서 작품 속 의상과 배경을 토대로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코너가 많은 웃음을 줬다. ‘신영숙의 뮤직 카페’에선 뮤지컬 넘버 이외의 노래를 들려주고, ‘신디의 보라보라’에선 팬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등 다채롭게 꾸몄다. 뮤지컬 배우 배다해도 지난 5월부터 개인 채널을 통해 ‘오페라의 유령’, ‘모차르트!’ 등 유명 작품들의 대표 넘버를 부르는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의 ‘대사 좀 맞춰줄래?’(대·좀·맞) 코너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화전가‘ 배우들과 대본에 따라 대사를 맞춰보는 콘셉트로 연극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작품을 본 관객들은 무대 밖에서도 여운을 나눌 수 있고, 작품을 보지 않았더라도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배우들의 명연기를 가까이 보고 직접 대사를 따라해보며 연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지난 5~6월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과 안영준 연습감독 등이 이어간 온라인 홈트레이닝 ‘유연한 하루’ 코너는 집에서 보내는 일상이 길어진 이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주기도 했다. 남 감독은 최근 온라인으로 전환된 ‘춤추는 강의실’을 통해 현대무용의 역사 등을 차근차근 소개하기도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영상 강의”라고 소개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극한홍턴’이라는 코너로 웃음을 주고 있다. 홍보마케팅팀 인턴(홍턴)이 공연을 준비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예술단 등의 산하단체들을 만나 직접 배워보는 험난한 과정을 코믹하게 다뤄 무대를 준비하는 예술가들의 땀과 노력을 알리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히로시마보다 3333배…러시아 ‘황제 폭탄’ 실험 60년 만에 공개 (영상)

    히로시마보다 3333배…러시아 ‘황제 폭탄’ 실험 60년 만에 공개 (영상)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폭발을 일으킨 러시아 ‘차르 봄바’ 실험 장면이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1년 구소련이 터트린 ‘차르 봄바’ 관련 자료가 60년 만에 기밀 해제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가 60년 가까이 최고 기밀에 부쳤던 ‘차르 봄바’ 실험 장면은 20일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이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일반에 공개했다. 영상은 4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형식이다.1961년 10월 30일 구소련은 북극해 영토 노바야제믈랴 제도에서 핵실험을 강행했다. 미국에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무게 27톤짜리 수소폭탄을 그냥 땅에 떨구면 폭격기 파일럿의 안전은 물론 지진 피해 우려가 있어 낙하산에 매달아 공중에서 투하했다. 파괴력은 티엔티 5000만 톤(TNT 50 Mt)으로 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3333배 더 강력했다. 해발 4.2㎞ 높이에서 터진 폭탄은 반경 35㎞ 내 모든 것을 완전히 파괴했다. 버섯구름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7배가 넘는 67㎞ 상공까지 치솟았다. 그 폭도 40㎞에 달했다. 폭발 충격으로 1000㎞ 떨어진 핀란드의 유리창이 깨졌고,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폭발이 일으킨 지진파는 지구를 세 바퀴나 돌았다.인류 역사상 최대규모의 인공폭발이었다. 폭탄에는 ‘차르 봄바’(Царь-бомб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황제 폭탄이라는 뜻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지구상 가장 강력한 무기 ‘차르 봄바’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파괴력을 자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폭탄은 번쩍하는 빛과 함께 20여 초 후 사방으로 버섯구름을 퍼뜨렸다. 차르 봄바 실험 후 미국은 그보다 더 강력한 폭탄을 만드는 대신, 대기권에서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1963년 미국과 영국, 구소련 3국이 체결한 부분적 핵실험금지조약(PTBT)은 대기권과 지상, 수중에서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그러나 지하에서의 핵실험은 규제할 수 없다는 비판에 따라 1996년 국제연합(UN) 총회에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채택됐다. CTBT는 우주와 대기권, 수중, 지하 등 모든 장소에서 그 어떤 형태의 핵실험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기존 핵무기 안전 여부를 점검하는 안전실험은 물론 극소규모의 실험까지 금지한다. 현재까지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아직 발효는 되지 않았다. 핵 보유 및 핵 개발 국가 44개국이 비준해야 발효가 되는데, 미국과 중국,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등 5개국이 비준하지 않았고 북한, 인도, 파키스탄 3개국은 서명도 하지 않은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뮤지컬·연극 이달 말까지 줄줄이 공연 중단…대구 ‘오페라의 유령’도 조기 종연

    뮤지컬·연극 이달 말까지 줄줄이 공연 중단…대구 ‘오페라의 유령’도 조기 종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요 공연장이 문을 닫고 뮤지컬과 연극도 이달 말까지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일부 배우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배우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 뮤지컬 공연이 지난 주말 중단되거나 조기 종연되기도 했다. 공연제작사 및 관계자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제이미’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막을 연 뮤지컬 ‘썸씽로튼’의 공연을 25일부터 30일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각 제작사들이 밝혔다. 지난 21일 막을 열자마자 주말 이틀간 공연을 멈춰야 했던 뮤지컬 ‘킹키부츠’(용산구 블루스퀘어)도 27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고 28일부터 다음달 6일 공연은 좌석 띄어앉기로 재판매하기로 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시작될 예정이던 뮤지컬 ‘베르테르’는 다음달 1일로 개막일을 연기했다. 지난 19일 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내린 뒤 21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시설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서울의 주요 대형 공연장들이 이달 말까지 멈춰지는 셈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모차르트!’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렌트’,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이어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당초 폐막일인 23일보다 하루 먼저 종연했다. 두 곳의 극단에서 집단 확진이 나온 대학로의 극장들도 문을 닫고 있다. 뮤지컬 ‘빨래’(동양예술극장), 연극 ‘쉬어 매드니스’(콘텐츠박스), ‘그녀를 믿지 마세요’(스타시티 타이니앨리스극장) 등 인기 작품들이 줄줄이 30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YES24스테이지)은 27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은 뒤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의 공연을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난 19일 대구에서 막을 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다음달 27일까지 예정된 공연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움 속에 객석 한 자리 띄어앉기 이행 조치에 따라 더 이상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조기 종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다만 7년 만의 내한공연의 마지막 도시로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려 주신 대구 시민과 관객들을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마지막 9일간 공연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늘 부딪치고 도전하는 성격, 마리 퀴리랑 꼭 닮았죠”

    “늘 부딪치고 도전하는 성격, 마리 퀴리랑 꼭 닮았죠”

    위인전처럼 안 보이려고 수십 차례 수정 여성 원톱·조연까지 여성… 연이어 호평 네이버TV·V라이브 중계 58만뷰 기록도 “실패 두려워 안 두드리면 벽 안 허물어져”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체력 걱정을 많이 해주는데 정말 괜찮다”며 활짝 웃었다. 걱정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게 올여름에만 벌써 세 편의 뮤지컬 무대에 주역으로 섰다. 6월 중순부터 뮤지컬 ‘모차르트!’ 콘스탄체로, 지난달 30일부턴 ‘마리 퀴리’의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그리고 지난 11일부터 ‘머더 발라드’까지. ‘원조 마리’가 꼭 있어야 한다는 제작진 설득 때문에 ‘모차르트!’와 ‘머더 발라드’ 사이에 들어갔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2018년 ‘마리 퀴리’의 트라이아웃 때부터 지난 3월 재연에서도 마리 퀴리를 연기했다. ‘마리 장인’, ‘김 마리 소향’ 등의 별명이 붙을 만큼 배역을 잘 소화했다. 최근 대학로에서 만난 그는 “애증의 작품”이라고 ‘마리 퀴리’를 정의했다. “뻔한 위인전이나 교육 프로그램처럼 되지 않게 이 좋은 소재를 어떻게 이어갈지, 배우들과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 수십 차례 수정 작업을 가졌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말해도 정말 힘든 경험이었죠.” 여성 팬들이 많은 대학로에서 여성 원톱에 핵심 조력인물까지 여성인 창작 뮤지컬은 도전 그 자체였다. 그런데 연이어 호평을 받았고 두 번째 무대를 올린 지 4개월 만에 100분에서 150분으로 규모도 확 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더블 캐스팅된 옥주현의 첫 대학로 무대로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해 녹화 중계된 공연 실황은 58만뷰를 기록했다. 김소향이 “수정을 거쳐 이렇게 더 훌륭한 작품으로 태어난 건 우리 작품이 독보적일 것”이라며 뿌듯해할 수 있는 이유다. “여자가 무슨 대학을? 폴란드 여자가 과학을?”이라는 시선에 맞서야 하는 마리 퀴리는 “넌 우리의 희망”이라는 안느 코발스키(김히어라·이봄소리 분)와의 우정, 남편 피에르 퀴리(박영수·임별 분)의 지지 등으로 최초로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낸다.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지만, 라듐의 위해성을 알고 고뇌한다. 김소향은 마리 퀴리에 대해 “노력하지 않아도 빠져들 만큼 좋은 역할과 작품”이라면서 “무대 위에 계속 있으니까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다”며 웃었다.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기 위해 4년 내내 곡괭이질을 했다는 마리 퀴리처럼 그 자신도 늘 부딪치고 도전하는 사람이라 더 가깝게 느낀다고도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높은 데서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5번 연속으로 타봤어요. 지난해엔 오디션을 얼마나 많이 떨어졌다고요.” 그러면서 말한다. “실패가 두려워 두드리지도 않으면 벽은 허물어지지 않아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예정된 무대 줄줄이 취소…민간 제작 뮤지컬도 ‘사회적 거리두기’

    예정된 무대 줄줄이 취소…민간 제작 뮤지컬도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이 강화되면서 공연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황이 조금 호전된 듯 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가 다시 줄줄이 예정됐던 공연을 멈추거나 취소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21일 자정부터 31일까지 모든 공연장과 전시장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립발레단의 ‘허난설헌-수월경화’(21~23일)가 취소됐고 예술의전당이 자체 기획한 창작 오페라 ‘춘향 2020’(29일~다음달 2일)도 잠정 연기됐다. 세종문화회관도 지난 11일 막을 올린 뮤지컬 ‘머더 발라드’를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가 일주일 더 늘려 30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오페라단의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도 당초 22일이었던 폐막일을 앞당겨 20일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배우와 스태프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뮤지컬제작사 8곳과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기획한 기부 콘서트 ‘쇼머스트고온’(29~30일)도 일단 연기했다. 민간 제작사들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일찍 막을 내리거나 좌석 띄어앉기 등을 위해 당분간 티켓 판매를 멈추기로 했다. 지난 23일까지 연장 공연이 예정됐던 뮤지컬 ‘모차르트!’는 20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조기 폐막한다. ‘어쩌면 해피엔딩’, ‘베르테르’,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을 제작한 CJ ENM은 이날 “객석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예매 취소된 좌석 및 잔여 좌석에 한해 일부 좌석이 순차적으로 판매 마감 처리되고 객석 점유율이 높은 일부 회차는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CJ ENM은 21일부터 30일까지 이 같이 운영될 예정이고 이 기간 동안의 취소 수수료는 면제해 주기로 했다. 클래식 음악계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단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서울시립교향악단으 20~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했던 ‘오스모 벤스케의 교향곡 1번’과 27일 ‘오스모 벤스케의 멘델스족 교향곡 이탈리아’ 등 이달 정기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19일 ‘넥스트 스테이지’를 다음달 말쯤으로 연기했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클래식 레볼루션’ 축제는 규모가 축소됐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각 지역의 오케스트라가 불참하면서 프로그램을 일부 조정해 실내악 위주로 꾸려나가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 땀 한 땀… 의상에 캐릭터를 수놓았죠”

    “한 땀 한 땀… 의상에 캐릭터를 수놓았죠”

    12년 동안 50여개 뮤지컬 옷 제작日 브랜드 디자이너로 10년 일하다사람에게 감동 주는 뮤지컬에 빠져작품 속 시대 배경까지 꼼꼼히 공부“의상은 혼 담은 작품… 가치 못 매겨”슈퍼맨과 아이언맨이 슈트를 입어야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처럼, 배우들은 무대 의상을 입어야 특별한 존재가 된다. 무대 의상을 입고 오르면 그제야 작품 속 캐릭터의 숨을 얻는다. 12년 동안 의상을 제작한 뮤지컬만 50여개, 재연을 비롯해 여러 차례 선보인 공연들을 모두 합치면 무대에 올라간 의상이 수천 벌에 이른다.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프랑켄슈타인’, ‘마타하리’, ‘베르테르’, ‘몬테 크리스토’ 등 많은 캐릭터가 한정임 디자이너의 바늘 한 땀, 패턴 한 조각에서 살아났다. 서울 성수동 의상실에서 최근 만난 한씨는 일본의 한 어패럴 브랜드의 잘나가는 디자이너였다고 밝혔다. 입사한 지 3년도 안 돼 수석 디자이너를 꿰찰 만큼 10년간 옷에 미쳐 살았다. 수백억대 연매출 관리에 판매·영업에 인사까지 책임지다 보니 점점 짓눌리는 느낌이었다. 2006년 회사를 그만두고 영국으로 단기 유학을 떠났는데, 그때 뮤지컬을 만났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며 관객들이 울고 웃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옷으로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 찾은 한씨는 2008년 대학로 뮤지컬 ‘실연남녀’로 무대 의상을 본격적으로 만들었다. 속옷부터 블라우스, 드레스, 재킷, 신발까지 배우 몸에 걸치는 모든 의상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실크와 가죽, 레이스 등 재질과 색깔, 주름과 패턴에 ‘희로애락’을 그려냈다. 한씨는 “내가 먼저 작품 속 캐릭터가 돼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레베카’ 땐 덴버스 부인의 마음을 이해해 보려 화원에서 핏빛 도는 흑란을 사와 책상 옆에 두고 일을 하고, 꽉 닫힌 단추들로 배신당한 덴버스의 절절함을 표현했다. ‘몬테 크리스토’는 인도에서 구한 독특한 원단으로 옷을 만들었다. ‘마타하리’ 소품은 발리에서 수집했다. 베트남 전쟁을 그린 ‘천국의 눈물’은 직접 만난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또 인사동, 동묘를 뒤져 전쟁의 흔적들을 찾아냈다. ‘엘리자벳’에선 아들을 잃은 엘리자베스의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도록, 배우가 질질 끌고 다닐 만큼 무거운 드레스를 만들었다. 당시 엘리자베스를 연기한 옥주현이 “옷이 무거우니 노래도 힘들게 나왔다. 감정을 더 살릴 수 있다”며 오히려 좋아했다고 한다. 작업의 기본은 ‘공부’다. 한씨는 “먼저 스토리의 기둥인 시대적 배경을 공부하며 상상의 폭을 넓힌다”고 했다. ‘모차르트!’에서는 1년간 각종 책과 전시회, 여행 등으로 로코코 시대를 공부했다. 오는 23일 막을 내리는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에는 한씨의 그간 경험을 총정리한 500벌의 의상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하반기 ‘베르테르’와 ‘몬테 크리스토’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 옷들이 얼마냐고들 묻는데 도저히 돈으로는 가치를 매길 수 없죠. 많은 사람들이 혼을 담아 만들어 낸 소중한 작품이니까요.” 글 사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톤즈’ 軍·민간인 충돌 127명 사망

    2011년 독립 후 정정 불안이 계속되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군인들이 민간인의 무기를 뺏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127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상점 불타고 약탈까지 번져 남수단군 대변인 룰 루아이 코앙 소장은 중부 지역 톤즈에서 지난 8~10일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히며 민간인은 82명, 군인은 45명이 각각 사망했다고 전했다. 군은 톤즈의 젊은이들이 무기 인계를 거부하고 군인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력 사태로 시장이 약탈당하고 일부 상점이 불에 타기도 했다. 남수단은 2013년 말 육군 파벌 중 일부가 일으킨 쿠데타로 내전이 발생해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태였다. 많은 지역의 부족들은 내전 상황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 남수단은 살파 키르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였던 리에크 마차르가 내전 종결 당시 체결한 평화협정에 따라 민간인들을 무장해제시키고 있지만, 이들의 저항에 부딪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치안 불안 탓 부족들 무장 유지할 것” 앞서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는 2018년 9월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권력 분점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다가 올해 2월 양측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며 내전이 6년여 만에 비로소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미 38만명 이상이 희생된 가운데 수백만명의 실향민이 발생하고 민간인 무장해제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일어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BBC는 “톤즈 내 부족들이 국가가 지켜 줄 것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한 부족들을 무장해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역은 올해 선종 10주기를 맞는 한국의 이태석 신부가 살신성인의 의료봉사를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확진자 뮤지컬 ‘모차르트!’ 관람… “마스크 계속 착용, 공연 가능 확인”

    확진자 뮤지컬 ‘모차르트!’ 관람… “마스크 계속 착용, 공연 가능 확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모차르트!’를 관람한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공연장에서의 확산 우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나 공연은 정상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모차르트!’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10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일 오후 7시 공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다녀갔으며 ‘모차르트!’를 관람한 사실이 확인돼 종로구 보건소가 극장을 방문, 10일 역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역학조사 결과 관람자는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으며 세종문화회관 내에 자가격리 대상자 및 코로나19 의무검사자 등이 없음을 통보받았다”면서 “해당 관객 주변 2m 이내에서 관람한 17명의 관객들을 일반 능동감시 대상 2명과 보건교육 대상 15명으로 분류해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교육 대상과 능동감시 대상자는 확진자가 아니며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서 상담받을 것을 권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은 또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주 로비와 분장실, 화장실을 포함한 공연장 전체 방역 및 3시간 간격 소독 청소 등 주기적인 소독 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11일 오전 정기 방역이 예정돼 있다”면서 “관할 보건소로부터 정상 공연이 진행 가능한 것을 확인받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예정됐던 뮤지컬 공연은 대극장에서 계속 진행된다. 다만 제작사는 선제적 조치로 확진자의 방문 14일 이내, 역학조사 결과 발표 이후 공연일 기준 11일부터 14일까지 예매자 가운데 관람을 원하지 않는 경우 수수료 없이 환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가 쥔 마지막 칼, 녹슬면 다 끝난다는 마음으로 뮤지컬 했다

    내가 쥔 마지막 칼, 녹슬면 다 끝난다는 마음으로 뮤지컬 했다

    “영광스럽고 감사하죠.” “아직도 배우는 마음이고 감사할 뿐이에요.” ●‘모차르트!’ 남다른 의미… 이례적 인터뷰도 인터뷰 한 시간 동안 주고받은 말의 절반 이상이 ‘감사하다’였던 그의 지난 10년은 절실함으로 채워진 듯했다. “뮤지컬이 저에겐 마지막 남은 칼 한 자루였어요. 이것마저 녹슬면 다 끝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인기 아이돌 출신 가수에서 뮤지컬 무대에 선 지 올해로 10년. 지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모차르트!’로 500번째 뮤지컬 공연을 가진 김준수의 얘기다. 뮤지컬 작품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던 그는 지난달 29~30일 56개 매체의 기자들을 만났다. 그만큼 이번 ‘모차르트!’ 무대의 의미는 남다르다. 가수로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고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로 성공했건만 “여기까지 온 게 기적”이라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는 “욕을 너무 먹었다”면서 순탄하지 않았던 시작을 떠올렸다. 아이돌 출신의 뮤지컬 도전이 환영받지 못한 분위기였던 데다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동방신기에서 탈퇴한 뒤 1년여 동안 활동이 없었던 때였다. 한 번 듣기나 하라길래 받은 CD에서 대표곡인 ‘황금별’을 듣고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제가 세상에 외치고 싶었던 가슴에 응어리진 말들과 상황이 극 중 자유를 갈망하는 모차르트와 비슷해 공감이 많이 됐다”면서 “왜 있는 그대로 나를 봐 주지 않을까 답답하고 억울했는데 ‘황금별’에서 ‘너의 꿈을 찾고 싶으면 성벽을 박차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는 가사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했다. “욕먹고 잘 못하더라도 모차르트 배역을 빌려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 자체로도 힘이 될 것 같았다”고 덧댔다. 이후 ‘엘리자벳’, ‘드라큘라’ 등 잇따라 대작에 출연해 남우주연상(2012년 ‘엘리자벳’)까지 거머쥐었고 다시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모차르트!’에 돌아왔다. 김준수는 ‘다른 배우의 대사 실수는 웃고 넘겨도 내가 하면 큰일난다’, ‘음이탈이라도 내면 끝난다’는 강박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같은 실수도 내겐 잣대가 다를 거라고 생각해 부단히 노력했고, 이 기적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며 살았다”는 것이다. ●“매 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임한다” 동방신기 탈퇴 이후 10년간 방송 출연도 어려워 작품 홍보도 한 번 안 해 봤다는 그가 묵묵히 무대에서 입지를 굳힌 비결도 결국은 절박함에서 나온 성실한 태도였다. “작품 홍보를 위한 방송도 저만 빠진 적이 많다”는 씁쓸한 기억이 오히려 단련이 됐고 “그래서 저를 보러 와 주시는 관객들의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더 악착같이 했다”는 게 자랑 아닌 자랑이 됐다. “매 순간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이라는 그는 “다른 건 몰라도 김준수가 나오는 뮤지컬은 음악만큼은 좋을 거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또다시 고마움을 꺼내 들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른손 마비 이겨낸 피아니스트 플라이셔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른손 마비 이겨낸 피아니스트 플라이셔

    피아니스트에게 치명적인 오른손 마비를 극복하고 30년을 넘게 왼손으로만 연주하며 재활해 마침내 양 손을 모두 쓴 투혼의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볼티모어 호스피스 센터에서 세상을 떠난 고인은 192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유럽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강권 때문이었다. 아홉 살에 유명 클래식 피아니스트 아르투로 슈나벨의 문하에 초청될 정도로 재능을 인정 받았다. 열여섯 살 때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데뷔를 신고했고, 국제적 명성과 대단한 앨범 레퍼토리를 자랑했다. 그런데 1964년 갑자기 오른손에 통증이 찾아왔다. 네 번째 손가락과 다섯 번째 손가락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갔다. 누구라도 피아노를 포기할 법한 상황이었다. 2년 정도 방황하던 그는 다시 힘을 냈다. 볼티모어 피바디 음악원과 탱글우드 음악센터, 커티스 음악원 등에서 지휘와 교육에 힘을 쏟는 한편, 왼손으로만 연주하는 피아노 음악들을 찾아내 연주하곤 했다. 꾸준히 오른손을 쓰는 재활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2000년 공영 라디오 NPR 인터뷰를 통해 “갑작스럽게도 난 두 손을 모두 써 연주했을 때만큼 음악과 내가 연결된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30년을 보톡스 등 이런저런 치료를 받으며 견뎌냈고 마침내 1994년부터 오른손의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는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연주할 수 있는 핑거링을 개발해 나갔다. 그렇게 10년 꾸준한 훈련을 통해 2004년 양 손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돌아왔고, 2008년에는 80세 생일을 기념하는 세계 투어 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 뒤 두 장의 앨범을 내놓았는데 나란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중 하나가 ‘두 손’으로 같은 제목의 오스카 수상작 다큐 영화로도 선보였다. 독일 루르 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낸 고인은 부인 캐서린 제이콥스의 지휘에 맞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고, 실황 음반으로도 발매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 사형→종신형 “유죄 단정한 배심원 걸러내지 않아”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 사형→종신형 “유죄 단정한 배심원 걸러내지 않아”

    2013년 4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 폭탄 둘을 매설해 3명이 죽고 260명 이상을 다치게 한 조하르 차르나에프(27)에게 내려졌던 사형 선고가 종신형으로 감경됐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2015년 5월 15일 차르나에프에게 내려졌던 사형 선고와 관련, 재판부가 이미 그가 유죄라고 단정한 배심원들을 걸러내지 못했다며 원심을 파기, 환송해 다시 재판하라고 31일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키르기스스탄계 미국 국적으로 체첸인의 피가 흐르는 그는 형 타메를란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는데 사흘 만에 타메를란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세상을 떠났다. 총격전 현장에서 달아나 보스턴 근교 워터타운 집 뒷마당에 감춰둔 보트에 숨어 지내던 그는 하루 뒤 붙잡혔다. 차르나예프는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는데 재심 결과 다시 사형이 언도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시 50분쯤 두 폭탄이 보일스턴 가에 있는 코플리 광장 근처 결승선 근처에서 폭발했는데 일명 ‘압력솥 폭탄’으로 불리는 사제 폭발물로 압력솥에 금속물체와 볼 베어링 등이 들어가 있었다. 첫 폭발 후 12초 만에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 마스터스 완주자들이 한참 결승선을 통과하던 시점이었다. 이날 희생된 이들 중에는 여덟 살 소년 마틴 리처드, 29세 여성 크리스틀 캠벨과 보스턴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 뤼링쯔도 있었다. 사건 사흘 뒤 총격전 과정에 27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찰이던 숀 컬리어가 테러범에 의해 경찰차에서 습격 당해 숨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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