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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협상 안 하면 다음 주 이란의 모든 발전소 파괴”

    트럼프 “협상 안 하면 다음 주 이란의 모든 발전소 파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다음 주부터 발전소와 교량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는 이란에 정말 심각한 상황이 닥칠 것”이라며 “다음은 발전소와 교량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 협상하지 않는다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군이 나흘 연속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7일 체결한 휴전은 사실상 붕괴한 상태다. 양측의 충돌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언제까지 계속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충분하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 [단독] 계곡 불법시설 0.2%만 강제철거…“이번 여름만” 버티는 상인들 [강 기자의 세종실록]

    [단독] 계곡 불법시설 0.2%만 강제철거…“이번 여름만” 버티는 상인들 [강 기자의 세종실록]

    불법 영업시설 행정대집행 3건뿐 9만건 중 자진 정비 1.4만건…14% 원상회복 명령 3.6만건… 99명 고발 “행정대집행 유예하라” 민원 빗발 절차상 두 달 소요…‘버티면 수익’ 판단 ‘한철 장사’보다 법 공정성 우위 보여줘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대표 치적으로 내세웠던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정비를 지난해 12월 전국적으로 확대시켰지만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6월 말까지 평상 등 불법 영업 시설 정비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시한을 넘겼습니다. 한 달 넘게 자진 신고·철거 기간(5월 20일~6월 30일)을 부여했음에도 일부 업주들이 버티기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예고대로 이달부터 공권력을 동원한 행정대집행을 본격화했지만 실제 철거율은 0.2%에 그쳤습니다. 공공자원인 하천과 계곡을 사유지처럼 점유한 채 평상과 그늘막을 설치한 뒤 자릿세를 받거나 식당 영업을 하며 여름 휴가철 한철 장사를 하는 불법 영업은 해마다 반복되는 고질적 병폐입니다. 자연을 즐기러 온 시민들이 누려야 할 공공 공간이 일부 업주의 사적 이익 수단으로 변질된 데다, 집중호우 때는 하천의 물 흐름을 방해해 침수 위험을 키우는 등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올해 2월 국무회의에서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시설 실태를 전면 재조사하고, 누락이 확인되면 해당 지방정부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5월에는 합리적인 정비 기준을 마련하되 불법 영업에는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소하천을 담당하는 행안부는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지원단’을 신설하고, 국가·지방하천과 공원을 맡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계곡을 관리하는 산림청, 농업용 배수로(구거)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250명 규모의 정부 합동감찰반을 꾸려 대대적인 정비에 착수했습니다. 또 인력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는 불법 시설 철거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달까지만 하겠다”, “이번 여름만 장사하고 철거하겠다”며 성수기 영업을 이유로 버티는 불법 영업이 여전했습니다. 행안부 담당 부서에도 “올여름 장사만 하게 해 달라”며 행정대집행을 미뤄 달라는 민원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서울신문이 14일 행안부 등 관계 부처를 통해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 현황을 확인한 결과, 전체 불법시설 약 9만건 가운데 자진 정비된 것은 1만 3000건으로 정비율은 14%에 불과했습니다. 정부는 자진 철거 계도 기간을 운영하고 자진 철거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자발적인 정비를 유도했지만, 전체의 86%는 여전히 철거하거나 시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3만 6000건은 원상회복 명령이 내려졌고, 2만건은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구두 계고를 받은 상태입니다. 끝까지 자진 철거를 거부해 행정대집행으로 강제 철거된 불법 시설은 202건으로, 전체의 0.3%에 그쳤습니다. 특히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불법 영업시설의 정비는 더욱 더뎠습니다. 전체 3193건 가운데 절반가량만 자진 철거했고, 원상회복 명령을 받고도 불응한 1500건 중 실제 행정대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단 3건(0.2%)뿐이었다. 전남 나주 영산강 1곳과 충남 천안 마검천 2곳에서만 강제 철거가 집행됐습니다. 지난달까지 정비를 마치겠다던 불법 영업시설 1400여건이 여전히 남아 있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자진 철거 요청부터 원상회복 명령, 행정대집행에 이르기까지 법적 절차를 밟는 데 통상 2~3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부터 행정대집행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관련 공문도 발송했지만, 사유재산을 강제로 철거하는 데 따른 법적 부담과 현장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실제 집행에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진 시정을 유도하는 구두계고를 시작으로 1·2차 원상회복 명령과 1·2차 행정대집행 계고를 거쳐 실제 강제 철거에 이르기까지 법적으로 최소 57일이 소요된다”며 “주말과 공휴일 등을 고려하면 기간은 더 길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철거 대상자의 저항이나 반발이 심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 행정대집행을 신속하게 집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60~7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대구·경북의 명소인 팔공산 기도터입니다. 이곳은 민간이 국·공유지를 무단 점유한 채 운영해 온 곳으로, 수능 합격 등을 기원하는 방문객들이 초를 구입해 기도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초 판매와 굿 등 종교 행위가 사실상 개인의 수익사업으로 운영되면서 일반 탐방객들의 이용을 제한하고 불편을 초래해 왔다는 점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설물 자진 철거를 요청하자 무속인협회가 두 차례나 국립공원사무소를 항의 방문했다”며 “수십 년간 운영됐다는 이유만으로 국·공유지에서 개인의 불법 수익 활동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기도터는 대구시와 산림청, 국립공원공단이 협업해 설득과 협의를 이어간 끝에 지난 5월 22일 자진 철거됐습니다. 불법 시설에는 평상과 그늘막 등 불법 영업시설뿐 아니라 허가받지 않은 농막 등 가설건축물과 불법 경작도 포함됩니다. 이 가운데 약 7000건은 철거가 유예됐습니다. 하천 기능이나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가설건축물은 올해 12월까지, 불법 경작은 수확기까지 한시적으로 철거를 미뤘습니다. 이와 별도로 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경계 측량이 필요한 시설물 등 1만여건은 ‘기타’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불법 시설은 7~8월에도 정비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법적 절차를 생략하거나 서둘러 강제 철거에 나섰다가 되레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평상 등은 비교적 신속하게 철거할 수 있지만 건축물은 절차와 시간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부처별로 관리 구역이 나뉘어 있어 강제 철거 과정에서 기관 간 협업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상인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인 7~8월 장사를 마칠 때까지는 당장 강제 철거를 당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과 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하천·계곡 현장을 수차례 찾아 “올여름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음식점·민박·캠핑장 등 상행위 시설부터 우선 정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휴가철 이전 정비를 공언했지만, 현장에서는 ‘여름 장사는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가 여전히 통하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자진 철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변상금 부과와 이행강제금,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변상금이 수십만원 수준에 그쳐 억지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정부는 원상복구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99명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계고나 이행기간 부여 없이 곧바로 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최대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연 2회 부과하는 내용으로 하천법과 소하천정비법도 개정했습니다. 그러나 하천법은 오는 9월, 소하천정비법은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올여름 불법 영업 단속에는 사실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변상금 대신 과징금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입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정비가 지연돼 불법 점용을 끝내지 못한다면 국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버티면 여름 특수를 놓치지 않는다’는 상인들의 계산이 현재로서는 통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정부도 이런 사정을 알지만 두 달 이상 걸리는 행정대집행 절차와 법적 한계 탓에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하천과 계곡을 온전히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공공자원을 불법으로 점유해도 여름 장사만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학습효과를 남긴다면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법은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보고 버티는 사람이 이익을 얻는 순간 신뢰를 잃습니다. 하천과 계곡은 특정인의 영업장이나 일부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쉼터인 공공재입니다. 정부가 지켜야 할 것은 단순한 철거 일정이 아니라 법 앞의 공정성과 공공자원의 공공성입니다. 이번 여름 정부는 ‘한철 장사’보다 법의 원칙이 앞선다는 사실을 결과로 증명해야 합니다. ‘버티면 이긴다’는 선례가 아니라 ‘불법은 반드시 바로잡힌다’는 원칙을 남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것이 국민에게 공공자원을 온전히 돌려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샤넬, 가방 가격 또 5% 올렸다

    샤넬, 가방 가격 또 5% 올렸다

    서울 시내 한 샤넬 매장에서 14일 한 고객이 가방을 들어보고 있다. 샤넬이 이날 국내 주요 가방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가량 인상하면서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기존 1790만원에서 1880만원으로 90만원 올랐다. 샤넬은 올해 가방, 화장품 등 품목을 나눠 국내에서 5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뉴시스
  • 우리은행, 1670조 국민연금 외화금고 재유치

    우리은행은 14일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연금공단과 ‘외화금고은행 업무수행 계약 및 서비스 수준 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 8월 처음 외화금고은행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입찰에서도 최종 사업자로 뽑혀 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우리은행은 다음달부터 2029년 7월까지 3년간 국민연금기금의 외화 출납과 외화계좌 관리, 외환거래 지원, 자금 결제, 외화자금 관리 등을 맡는다. 성과평가에 따라 계약을 1년 단위로 최대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장 5년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670조 7000억원이고, 이 가운데 55.7%가 해외에 투자돼 있다. 
  • ‘녹조’ 호수가 ‘맑은’ 관광지로… 롯데·송파구, 석촌호수 살렸다

    ‘녹조’ 호수가 ‘맑은’ 관광지로… 롯데·송파구, 석촌호수 살렸다

    녹조로 뒤덮였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가 쏘가리가 서식하는 도심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롯데물산이 송파구청과 6년째 이어온 수질 개선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롯데물산은 2021년 8월부터 송파구청, 젠스, 녹색미래 등과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한 결과 지난 5월 석촌호수 수질검사에서 7개 항목 중 총질소(T-N)를 제외한 6개 모두 1등급을 유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물속 가시거리도 최대 240㎝까지 확보됐다. 2021년 가시거리는 60㎝였다. 당시 녹조를 유발하는 클로로필-a 수치는 3등급에 그쳤지만 매주 2차례 수질 개선 작업을 벌였다. 업체에 따르면 석촌호수에는 우리나라 고유 어종인 몰개, 2급수 이상에서 사는 쏘가리 등 등 300여 종의 동식물이 관찰됐다. 지난 12일 열린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 참가자들이 석촌호수에서 수영한 후 물맛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는 글들도 온라인에 적지 않았다. 도심 속 공공공간의 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과 지자체가 장기간 협력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기업이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천 등으로 오폐수를 방류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석촌호수에 일절 배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월 국가공인 수질검사기관 입회하에 조사를 진행하며 게 껍데기 추출 성분과 광촉매 기술, 미생물 활성화 등 친환경 방식으로 수중 오염물질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수 수질 개선은 잠실 일대 관광·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송파구 호수벚꽃축제의 방문객 수는 올해 약 901만명에 달했다. 방이맛골, 송리단길 등 석촌호수 인근 지역 상권에서 약 886억원의 소비가 발생했고, 외국인 방문객도 지난해의 두 배로 늘었다. 롯데월드타워·몰 연간 방문객 수도 2021년 약 3100만명에서 지난해 약 600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송파구는 관광 경쟁력을 인정받아 야놀자리서치가 실시한 ‘2026 한국관광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255개 행정구역 중 종합 1위를 기록했다.
  • “강민호·양의지 다음은 나”… 한준수·허인서·김건희 ‘안방 경쟁’

    “강민호·양의지 다음은 나”… 한준수·허인서·김건희 ‘안방 경쟁’

    프로야구에 포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강민호(41·삼성 라이온즈)와 양의지(39·두산 베어스)는 20년 가까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군림해왔다. 각각 2004년과 2006년 데뷔한 두 선수는 2008년 이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사실상 양분했다. 강민호가 2008년 첫 수상한 것을 포함 7차례 골든글러브를 움켜쥐었고 양의지는 9차례 상을 휩쓸었다. 그런데 올 시즌 들어 양의지-강민호의 ‘양강 구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차세대 포수 유망주들이 한꺼번에 기량을 꽃피우며 주전급으로 도약한 것이다. 선두 주자는 한준수(27·KIA 타이거즈)다. 투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볼 배합과 상대 벤치와 주자의 움직임을 기민하게 캐치해 피치아웃, 견제 등으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방망이도 뜨거웠다. 올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0.322에 6홈런 26타점. 출루율 0.433에 장타율 0.490으로 두 지표를 더한 OPS는 0.923이나 된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도 2.97이다. 한준수 덕분에 3승 가까이 더 거뒀다는 얘기다. 전 포지션을 통틀어 16위, 포수 중에서는 최고다.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쓰던 베테랑 김태군(37)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라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한준수가 안방을 지키는 경기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준수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지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아직 수비에서 많이 부족하다. 방망이도 일단 수비로 나가야 칠 수 있다. 완벽한 포수가 되고 싶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허인서(23·한화 이글스)는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팀으로 돌아왔다. 20경기에 나서며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올해는 안방을 꿰찰 정도로 급성장했다. 3할에 육박하는 타율(0.292)에 12홈런 45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도루저지율도 0.261로 수준급이다.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오른 기세를 이어 2010년 양의지 이후 16년 만에 포수 신인왕에 도전한다. 일찌감치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김건희(22)는 수비에서는 가장 앞선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이미 도루 저지 1위(28개)를 차지했고,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련한 투수 리드를 한다. 타율(0.258)은 조금 아쉽지만 홈런 6개, 2루타 12개로 장타력은 쏠쏠하다.
  • 진교훈 청장 “공약, 차질 없이 이행”

    진교훈 청장 “공약, 차질 없이 이행”

    서울 강서구는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공약을 검토하고 미래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강서구 정책자문단’이 2주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구는 공약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도시와 경제, 복지, 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 9명, 시의원 3명, 구의원 3명 등 총 15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민선 9기 균형성장, 혁신경제, 안전교통, 복지건강, 교육문화, 주민주권 등 6대 분야의 114개 세부 공약 사업을 검토했다. 자문단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3개 분과로 나눠 8차례 분과별 회의를 열었다. 혁신주권분과는 주민주권행정 실현과 구 강서구청 부지 활용 등 35개 공약을 맡았다. 경제복지분과는 마곡지구 경쟁력 강화와 어린이집 이부자리 공공관리 등 41개 공약을 논의했다. 균형안전분과에서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조기 시행,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를 비롯해 38개 공약을 다뤘다. 각 분과는 담당 부서의 설명을 들은 뒤 추진 방향과 실행 방안, 보완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자문단은 “공약을 대규모 사업과 주민 생활밀착형으로 구분하고, 생활 밀착형은 행정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개별 공약 사업을 강서구만이 지닌 비전과 목표로 연계해 도시 정체성을 드러내고 주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이번 자문단은 공약 검토 과정을 외부 전문가와 지역 의원까지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구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6일 진교훈 구청장과 시의원이 참여하는 소통협력회의를 열었다. 앞으로 구는 정책자문단 의견을 바탕으로 공약사업을 한층 체계화하고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공약은 구민과의 중요한 약속인 만큼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책자문단에서 제시된 의견을 충실히 검토해 보다 완성도 높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 신중론에… 與 의견 수렴 추가 진행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 신중론에… 與 의견 수렴 추가 진행

    홍기원 등 11명 개정안 따로 발의동참한 고민정 “부작용 보완 필요”주요 당권 주자들 여전히 강경론신중론에 정청래 “왜 이러나 우울”국힘 토론회 檢수사권 유지 주장장동혁 “폐지, 수사 대상에게 도움”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관련 숙의에 들어갔다. 검찰청 폐지가 임박한 가운데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의견 수렴 절차가 한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당권 주자들은 여전히 앞다퉈 검찰개혁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2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 의총에선 보완수사권 폐지 의견과 일부 존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파악됐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형소법 개정 태스크포스(TF)안 내용을 설명한 뒤 의원들 15명이 차례로 단상에 나와 의견을 내는 식으로 진행됐다. 법사위 소속 서영교(위원장)·김용민 의원은 전면 폐지 쪽이었고, 고민정·박균택·이소영·홍기원 의원 등은 신중론 쪽이었다.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의견을 낸 한 의원은 “사회적 약자 보호나 (공소시효 임박 등) 빠른 시간 내에 조치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케이스를 거론하면서 여러 의원들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완전히 (보완수사권을) 존치하자는 의견은 당내에서는 없는 것 같고 예외적으로, 제한적으로 일부에 한해서 허용을 할 것이냐 여부에 대해 의견들이 있는 것”이라며 “다음 주 정도에 전문가 정책 의총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보완수사권 폐지는 아직 당론으로 추인되진 않았다고 한다. 당권 주자인 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보완수사권이 완전히 다 사라지는 것에 대해 성폭력, 아동학대, 장애인 범죄 분야 수사에 부족함 있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우려 있다”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가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홍기원 의원이 발의한 사회적 약자 범죄 등에 보완수사권을 일부 존치하는 내용의 형소법 개정안에는 고민정·곽상언·김남희·문진석·모경종·민홍철·박균택·박희승·이소영·주철현 의원 등 10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용민 의원은 의총 후 홍 의원안에 대해 “직접수사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며 “치명적 문제가 있어 의총에서도 (관련)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을 제외한 당권 주자들은 보완수사권 폐지 쪽이다. 김민석 전 총리는 “폐지 원칙은 지키되,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외부적 통제와 엄밀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의총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신중 의견이 나왔다는 기사 제목을 언급하며 “정말 심각하다. 갑자기 왜 이런 분위기가 됐는지 우울하다”고 썼다. 송영길 의원도 “수사 공소 분리 원칙에 따라 보완수사요구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장윤기 사건이 드러낸 수사 공백과 보완수사권의 필요성 토론회’를 열고 보완수사권 존치를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 해체와 보완수사권 폐지, 결국 ‘수사 대상’에게만 도움이 된다”고 비판했다.
  • 유치원 우선 입학 ‘2자녀’로 확대… 신혼 특공·대출 개선

    아동수당 9→ 10세 미만으로 상향청년형 ISA 출시·공공임대도 늘려앞으로 2자녀 이상 가구의 아동은 유치원에 우선 입학할 수 있게 된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인 자녀 양육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혼인신고 후 부부 합산 소득 증가로 정책금융 혜택이 줄어드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해소하기 위해 소득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유치원 유아 모집·선발에서 다자녀 가정의 ‘우선 입학’을 확대한다. 현재 시도별로 다자녀 기준이 2자녀나 3자녀로 다른데, 시도협의회를 거쳐 기준을 2자녀로 통일하기로 했다. 9세 미만 아동에게 매달 10만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 지급 기준이 내년부터는 10세 미만으로 한 살 상향된다. 비수도권 아동에는 월 5000원을 추가 지급하고, 인구감소지역 거주 아동에는 최대 3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결혼과 출산이 오히려 불이익을 주는 제도도 손질한다. 먼저 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의 개선안을 하반기 중으로 마련한다. 신혼부부의 주택 특별공급 청약 기회도 확대한다. 현재 혼인신고 후 7년이 지나면 청약 기회가 없어지는데, 2세 이하 출산 가구 대상으로는 일정 비율 신생아 특별공급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혼인신고로 1가구가 경차를 2대 보유하게 되면 1대에 대해 유류세를 환급해 준다.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할 ‘청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총급여 7500만원 이하 청년에게 납입금의 10%를 소득공제하고, 이자·배당소득 비과세와 납입 한도를 기존보다 대폭 확대하는 방식이다. 청년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늘린다. 역세권, 적정면적 등 선호가 높은 신유형 공공임대주택을 청년에 우선 공급하고, 도심 내 매입임대와 전세임대도 공급 속도를 높인다. 아울러 공공임대에 거주 중인 미혼 청년이 혼인 후 소득과 자산 기준을 초과해 임대주택에서 퇴거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준을 초과해도 한 차례 재계약을 허용한다. 
  • ‘셀프 면죄부’ 의원님… 청렴엔 예외 없어야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셀프 면죄부’ 의원님… 청렴엔 예외 없어야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직무 관련 없다”며 1회 100만원 쓱… ‘정치 관행’부터 깨뜨려야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의 실태를 짚어봤다. 청탁금지법은 학교의 뿌리 깊은 ‘촌지 문화’를 타파하고, 공직사회의 ‘갑질’을 엄단하는 역할을 해왔다. 대가성을 규명하기 어려웠던 뇌물죄의 사각지대를 메우면서 한국 사회의 청렴도를 끌어올리고 투명한 문화를 정착시켰다. 10년간 법 4차례, 시행령 9차례가 개정됐지만 대부분 가액 기준을 바꾸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전문가들은 국회의원의 직무 관련성 및 적용 대상을 명확하게 규정해 정치인들이 실질적으로 법 규제를 받도록 하고, 가액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배우자 처벌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14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은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다. 그러나 법 제정 당시 국회의원에게만 ‘합법적인 민원 전달 창구’를 열어 주기 위해 예외 조항이 생겼다. 청탁금지법 제5조는 선출직 공직자, 정당 등이 공익 목적으로 고충 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정책·사업·제도 등에 관해 제안·건의하는 행위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적시했다. 국회의원은 ‘민원 전달’ 명목으로 청탁금지법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면죄부’를 스스로 부여한 셈이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딸 결혼식에서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축의금 반환 명단을 보좌진에게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샀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국감 기간 아들 결혼식을 진행하며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을 받았다. 권익위 매뉴얼에 따르면 직무 관련성이나 명백한 이해관계가 있으면 허용 금액 이하라도 사교나 의례로 인정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무줄 판단의 근거가 되는 ‘직무 관련성’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직무와 관련이 없으면 1회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법 조항을 활용해 금품을 수수하는 정치인들의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22대 국회에서 19건의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모두 계류 중이다. 이 중 3건은 대통령·국회의원 등 임기 시작 전 당선인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장은 “직무 관련성의 포괄적인 기준으로 인해 국회의원은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오해가 생겼다”며 “공무원 행동 강령에 명시된 구체적인 직무 관련성을 청탁금지법에 반영한 뒤 정치인 등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육시설인 어린이집 교사는 해당되지 않고, 교육기관인 유치원 교사는 해당되는 혼선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사와 학부모 사이 종속적인 지위 관계가 생겨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도록 입법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물·식사 가액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의견도 많다. 관련 단체의 요청으로 농축수산물 등의 가액만 크게 올랐다. 현재 기준은 식사 5만원, 선물 5만원(농축수산물·농수산가공품은 15만원, 명절 기간 30만원), 경조사비 5만원(화환·조화는 10만원)이다. 시행 초기 선물 가액 기준은 종류를 불문하고 5만원이었고 이후 농축수산물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면서 가액이 상향됐다. 음식물 가액 기준은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당시 책정된 3만원이 20년간 유지되다 2024년 8월 5만원으로 상향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의 가액 범위를 수시로 조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정윤정 한국법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2023년 청탁금지법 사후평가 연구에서 “권익위가 음식·선물 등의 적정한 가액 범위를 3~5년마다 검토해 고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직자 배우자가 금품을 받아도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데 대한 비판도 크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대통령 직무와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청탁금지법상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고, 국민권익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종결 처리했다. 김건희 특검도 결국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이 아닌 알선수재로 기소했다. 현행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배우자에게 직무 관련 금품을 받지 말아야 할 의무만 부과할 뿐, 이를 어긴 배우자 본인 처벌 조항은 없다. 금품을 준 사람은 그 자체로 처벌받지만, 배우자는 제재 대상에서 빠진다. 공직자는 배우자의 금품 수수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만 처벌받는다. 현재 발의된 법안 10건은 배우자를 형사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배우자에 더해 직계존비속까지 처벌 대상을 넓히거나 수수액이 100만원 이하더라도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처벌하는 안도 있다. 청탁금지법 도입 초기 권익위 자문위원을 지낸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배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조항의 신설은 연좌제 위반이 아니다”라며 “제정 당시 과잉입법 비판 때문에 구멍이 생겼지만 지금이라도 미신고 공직자와 배우자를 함께 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게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자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 처벌받는 조항에 대해서는 “부부는 경제공동체이고 배우자의 금품 수수 미신고 처벌은 실제로 공직자 자신이 받은 것과 같기 때문에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강기홍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도 “사립학교 관계자나 언론인의 배우자가 그 직무와 관련해 수수 금지 금품 등을 받은 행위는 사실상 본인이 수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법의 상징적 효과와 실효성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10년이 흐르면서 한국 사회 청렴 문화가 정착했지만, 법 기준의 명확성과 적용 대상 등은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청탁 문화가 사회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는 합의가 이뤄졌고,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향응을 베푸는 것이 나쁘다는 분위기를 만든 것은 성과”라면서도 “김건희씨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거치며 법이 희화화됐다. 법을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법을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주택행정 관련 한 말씀…” 李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시죠”

    오세훈 “주택행정 관련 한 말씀…” 李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시죠”

    한성숙 총리도 “서면으로 내 달라”오 시장, 장특공 유지 등 靑에 건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국무회의에서 배석해 부동산 관련 공개 발언을 하려다 연달아 제지당하며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오 시장은 별도의 브리핑을 열어 부동산 관련 제도 개선책을 발표하는 등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오 시장은 부동산 정책 관련 토론이 진행되던 도중 “총리님 서울시장 말씀 좀 드려도 될까요”라고 했다. 그러자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것(부동산)은 국민 대토론회가 있으니 그냥 넘기면 좋겠다. 시장님이 (말씀) 주실 것은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고 발언을 차단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가 준비한 보고서를 정책실장과 부총리께 전달해 드렸다”며 “오늘 발언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으니 보고서 내용으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은 “보고서를 내시면 서울시 재건축·재개발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일반적으로 공급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현황 보고도 넣어서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오 시장은 “(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들어있다”고 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후 1시쯤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직전에 “오 시장님 당선 축하드린다. 오랜 만에 오셨는데 간단하게 인사 한 말씀 해달라”고 발언 기회를 줬다. 그러나 오 시장이 “오늘 아쉬운 게 부동산 관련 대책 회의가 여러 차례 준비돼 있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국무회의에서 여러 위원님 모시고 그동안 서울시의 주택 행정에 관련해서…”라고 말을 꺼내자 이 대통령은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달라”고 만류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주택 행정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하겠다. 제가 준비한 보고서에 조금 불편한 내용들도 꽤 들어 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이 왜 그렇게 지연되는지 대책이나 이런 것도 소상히 작성해서”라고 지시했고 오 시장은 “보고서에 담아보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이날 오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장기보유특별공제 유지와 재건축·재개발 이주비 대출 확대 등을 청와대에 서면으로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건의안은 민간 정비사업, 민간임대, 세제 등 3개 분야의 제도 개선 과제를 담고 있다. 오 시장은 “주거 안정 목표 앞에 정부와 서울시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 역시 현장의 민심을 깊이 헤아려 주택 정책에 꼭 반영해 주시기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식 통항료 현실화 땐 한국에 연 17조 ‘폭탄’… 소비자 전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20% 통항료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해운·정유업계 등 산업계 전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통항료 부과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 선박의 전체 통항료가 최대 수십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14일 해운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선박 안전 보장 대가라고 밝힌 ‘선적 화물의 20% 통항료’는 200만 배럴 원유를 실은 원유운반선(VLCC)을 기준으로 단 한 차례 호르무즈 통항에만 약 500억원을 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한국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의 연간 통항료의 경우 최대 17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원유를 제외한 액화천연가스(LNG)나 석유화학 제품 등 여타 화물 가액은 어떻게 계산할지 미지수”라며 “그보다 이 해협을 통과할 선박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통항료를 누가 부담할 것이냐도 문제다. 한 해운업계 종사자는 “누군가는 그 비용을 져야 하는데 해운사는 운임 인상으로 그 부담을 해소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정유업계서는 원유 단가를 올려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항료 징수는 유가 상승 압력의 추가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유조선 등 타격으로 글로벌 경유 생산량은 3분의1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휘발유와 항공유 생산도 크게 위축되는 등 시장의 공급 불안은 이미 팽배한 상황이다. 전날(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83.54달러까지 오르며 미국·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선언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블러핑’(Bluffing·허세)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국제법상 국제수로에 통항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워낙 자주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시장 변화는 아직 없다”며 “미국·이란의 1차 충돌 당시 북미·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단기 계약으로 대체 원유를 다수 수입해 수급 안정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앞서 맹비난했던 이란의 통항료 부과 시도와 유사한 조치로 실제 부과할지부터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국제기구의 선제적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이강인, AT 마드리드행 위해 ‘메디컬 체크’… 황인범, 명문 FC포르투 이적 사실상 확정

    이강인, AT 마드리드행 위해 ‘메디컬 체크’… 황인범, 명문 FC포르투 이적 사실상 확정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조기 마감했지만, 태극전사들은 새로운 팀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한다. 14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 진가를 증명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명문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통상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 이적 과정은 구단의 공식 발표까지 극비리에 진행되지만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행은 의외의 곳에서 확인됐다. 동아시아국제교류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도림동 교육센터’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팀 닥터이자 의료 총괄 책임자인 호세 마리아 비야론 박사가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의 메디컬 체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도림동교육센터를 찾아주셨다”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프랑스 RMC스포츠는 지난 6일 “PSG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000만 유로(약 7000억원)를 웃도는 금액으로 이강인 이적을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FC포르투로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이날 “황인범의 포르투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고 연봉도 정해졌다”라면서 “황인범의 포르투 이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는 정규리그 31차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유로파리그 우승 2회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 시즌 주전 출전 시간이 줄며 입지가 흔들렸던 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잔류 전망이 나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였지만, 구단 내부 방침이 바뀌었다. 김민재는 더 이상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 익숙하지만 낯선 케인 vs 메시… 한 명만 결승 간다

    익숙하지만 낯선 케인 vs 메시… 한 명만 결승 간다

    두 번 대결서 메시 1승·무승부 기록메시 “잉글랜드 상대론 처음 격돌”케인 “더 발전할 수 있다” 자신감투헬 vs 스칼로니 명장 지략 대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해리 케인(잉글랜드)을 모르는 축구팬은 없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과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서로를 상대할 때 어떨지는 누구도 모른다. 마주쳤던 기억이 손에 꼽기 때문이다.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와 2연속 왕좌를 노리는 아르헨티나가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메시와 케인이 의외로 맞대결을 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진이 더 흥미롭다. 서로 다른 대륙에 속한 데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정치·외교적 긴장까지 겹치면서 2005년 11월 친선전 이후 20년 넘게 서로 A매치를 치르지 않았던 탓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메이저 대회에서 여러 차례 맞붙은 스페인·프랑스와는 대조적이다. 메시와 케인이 맞붙은 건 지금까지 두 번뿐이었다. 메시가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뛰던 2018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만난 게 전부다. 10월 첫 맞대결에서는 메시가 2골, 케인이 1골을 넣었고 바르셀로나가 4-2로 승리했다. 12월 두 번째 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득점은 없었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로가 낯선 상대다 보니 이번 승부를 두고 기대감과 비장한 각오가 교차한다. 메시는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의 강호 중 하나이며 그런 팀과 경기를 치르는 것은 항상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케인 역시 “아르헨티나전은 특별하면서도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월드컵 준결승까지 왔는데도 아직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느낀다는 건 긍정적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로이터는 14일(한국시간) “이 대결은 오랫동안 상상력을 자극해온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시가 대회 8골, 케인이 6골로 득점왕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도 주목된다. 세계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지만 걸어온 길이 사뭇 다른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도 흥미롭다. 한 명은 대표팀 경험까지 갖춘 반면, 다른 한 명은 실력 부족으로 팀에서 방출된 적도 있는 무명 선수 출신이다. 독일 출신의 투헬 감독은 무릎 부상 때문에 25세에 선수 경력을 포기한 뒤 지도자로 진로를 바꿨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세계 유수의 클럽을 이끌었다. 2021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를 우승시키며 그해 감독상을 휩쓸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지도자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가대표 감독직을 처음 맡아 잉글랜드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선수로서 메시와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스칼로니 감독은 클럽 감독 경험 없이 곧바로 2018년 아르헨티나 사령탑에 올랐다. 초반에는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메시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전술로 아르헨티나를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 특검, ‘계엄 가담 혐의’ 심우정 구속영장 청구

    특검, ‘계엄 가담 혐의’ 심우정 구속영장 청구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심우정(사진) 전 검찰총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14일 심 전 총장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심 전 총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받고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계엄 당시 심 전 총장과 세 차례 통화한 사실을 두고 파견 지시가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계엄 선포 직후 ‘비상계엄 하 재판 관할’ 문건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포기를 지휘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적용됐다. 반면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 관련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무곤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검사장)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특검은 이날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위원은 윤석열 정부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관저 이전 감사 결과를 축소·은폐하도록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심 전 총장과 전 전 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6일 부동식 서울중앙지법 내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유 위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0일 이종록 내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각각 열린다.
  • 대구 층간소음 살인 사건, 국민참여재판으로…법원 “배제 사유 없어”

    대구 층간소음 살인 사건, 국민참여재판으로…법원 “배제 사유 없어”

    층간소음 갈등 끝에 이웃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국민참여재판을 받게 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영철)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29)씨의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배제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국민참여재판 의사확인서를 제출했다. 이에 유족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재판은 무작위로 선정된 국민이 직접 배심원으로 형사재판에 참여해 유무죄에 관한 평결을 내리고 피고인에게 선고할 적정한 형을 토의하는 제도다. 다만, 판사는 배심원의 평결을 참고만 한다. A씨는 지난 5월 9일 대구 서구 평리동에 있는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위층에 사는 주민 B(50대)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층간소음으로 인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B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2023년 춘천에서 이웃집 반려견이 짖는 소리로 갈등을 빚다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바 있다. 또 2013년 서울 중랑구 면목동 아파트에서 윗집 형제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 “장윤기 봐주기 수사, 윗선도 책임져라”… 시민단체, 행안장관·경찰 수뇌부 무더기 고발

    “장윤기 봐주기 수사, 윗선도 책임져라”… 시민단체, 행안장관·경찰 수뇌부 무더기 고발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수사 축소 및 비위 의혹을 둘러싸고 시민단체가 현직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 지휘 계통 최고 윗선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했다. 단순 ‘제 식구 감싸기’를 넘어 경찰 조직 전반의 고의적 묵인과 방조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사태가 정권 및 경찰 수뇌부를 겨냥한 초대형 ‘경찰 게이트’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장윤기 사건의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경찰 최고 수뇌부를 법 왜곡,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현직 간부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사건 담당 수사팀과 수십 차례 통화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 과정에서 주요 증거물까지 대담하게 인멸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배경과 윗선의 결탁 의혹 등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에 최초 접수된 이 사건은 현재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 지휘 계통을 피의자로 입건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광주지검으로 이송됐다. 지휘 라인의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과 별개로, 검찰 역시 최고 수뇌부를 겨냥한 고발 사건을 넘겨받으면서 향후 사법처리 대상이 어디까지 갈지 법조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민위 관계자는 “단서가 될 리얼돌과 케이블타이 등의 증거를 묵인하고 단순 살인죄를 적용하려 했던 것은 경찰 조직의 고질적인 제 식구 감싸기식 카르텔이 작동한 결과”라며 “수사 책임자뿐만 아니라 이를 감독해야 할 행안부 장관과 경찰 수뇌부 역시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대상지 현장 점검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대상지 현장 점검

    광명시의회(의장 이형덕)가 제301회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2026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의 내실 있고 철저한 안건 심의를 위해 주요 대상지를 직접 찾는 등 발 빠른 현장 의정활동에 나섰다.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박성민)는 14일 소하1동 생활문화복합센터, 주거취약계층 임대주택 대상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대상지 등을 차례로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과 부지 여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는 21일 개회하는 제301회 임시회에서 다룰 공유재산 취득 및 변경 관련 안건의 타당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의원들은 담당 부서로부터 사업 추진 계획을 보고받은 뒤,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시민 편의성, 지속 가능한 사후 관리 방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 박성민 위원장은 “공유재산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되고 운영되는 중요한 공적 자산”이라며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과 부지 여건을 바탕으로 사업의 적합성과 필요성을 면밀히 살펴 임시회 심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오는 21일 제301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이번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한다. 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시민 민생 안정과 직결된 각종 조례안 등 상정 안건을 집중 처리할 방침이다.
  • 강경화 주미대사 일시 귀국…쿠팡·대미투자 등 한미 현안 협의

    강경화 주미대사 일시 귀국…쿠팡·대미투자 등 한미 현안 협의

    강경화 주미대사가 한미 간 주요 현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다. 외교부는 14일 “강 대사는 조현 외교장관 지시에 따라 15~19일 일시귀국해 한미관계 전반에 대해 유관 부처들을 포함해 업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사의 일시 귀국은 지난해 10월 부임 후 두 번째다. 강 대사는 지난 4월에도 개인 일정으로 귀국해 조 장관 등을 만났다. 당시에도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안보분야 후속 협의가 쿠팡 문제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이번에도 같은 사안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쿠팡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했다가 최근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면서 다시 불거졌다. 강 대사는 관계 부처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3500억 달러(약 52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논의도 논의될 수 있다. 최근 미측은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 이행이 더디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한국의 1호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막판 조율을 위해 귀국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정부가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나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도 협의할 필요가 있다. 강 대사는 이를 위해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업통상부, 재정경제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등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간에는 쿠팡 문제를 포함해 여러 상호 관심사와 현안에 대해서 상시적으로 그리고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며 “이번 강 대사의 귀국을 통해서 이런 소통과 협의에서 좀 더 깊이를 더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찰청, ‘핵심 증거 폐기’ 장윤기 부친 직접 감찰…징계 절차 착수

    경찰청, ‘핵심 증거 폐기’ 장윤기 부친 직접 감찰…징계 절차 착수

    강간살인 혐의를 받는 장윤기(23)의 성범죄 목적 범행을 입증할 핵심 단서인 ‘리얼돌’ 등을 무단 폐기한 부친 장 모 경감(현직 경찰관)에 대해 경찰청이 직접 내부 징계 절차 검토에 착수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6일부터 장 경감을 상대로 고강도 일반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초 이번 수사 비위 의혹을 감찰하던 광주경찰청으로부터 관련 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본청 차원에서 직접 규명에 나선 것이다. 경찰청 감찰반은 장 경감이 아들의 자취방에 있던 리얼돌과 학창 시절 사용한 휴대전화 2대를 고의로 폐기한 구체적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장윤기가 마침내 ‘성범죄 목적의 살인 범행’을 자백하면서, 폐기된 리얼돌과 케이블타이 등이 성범죄 여부를 증명할 결정적 증거물이었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감찰 역시 장 경감의 증거 인멸 행위가 수사 방해를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이뤄졌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 경감은 현행 형법상 ‘친족 간 증거인멸 특례’ 조항에 따라 자식의 범행 증거를 인멸했더라도 형사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경찰청은 이와 별개로 현직 경찰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유지 의무와 성실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청은 국가공무원법 및 경찰공무원 징계령을 엄격히 적용해 파면·해임 등 중징계 처분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경감은 본청 감찰이 시작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7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사건 발생 직후 연가와 병가, 장기재직휴가 등을 번갈아 쓰며 장기간 출근하지 않고 있는 장 경감은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특별수사단과 검찰의 소환 조사를 차례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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