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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추석 차례상 차리기 시범·제례행사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전통 제례의식을 전승하기 위해 27일 오전 10시 구청 2층 강당에서 ‘추석차례상 차리기 시범 및 제례행사’를 개최한다. 성균관유도회 동대문지부 강목연 교화부장의 해설로 차례상 차리는 법을 시연한다. 성균관유도회 2243-9445.
  • [발언대] 밤나무 항공방제 “대형헬기 위주로”/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추석 명절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즈음 우리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과실이 있다. 밤이다. 밤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칼슘·비타민(A·B·C) 등이 풍부해 성장 발육에 좋고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밤은 농가의 중요한 소득 작목이다. 연간 생산량은 7600만t, 금액으로는 1500억원 정도이며 30%가 일본으로 수출된다. 이렇듯 한가위 차례상에 오르고, 간식거리로도 훌륭한 밤이 소담스럽게 영글도록 산림항공관리본부에서는 1981년부터 매년 여름에서 수확 직전까지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6월 중순부터 1·2차로 나눠 중형헬기 16대와 대형헬기 3대가 부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 등 전국 7개 시·도,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모두 10만 2506㏊지역에 방제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밤나무 항공방제는 헬기의 안전 운항에 위험이 적지않다. 살충제 살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낮은 비행을 하다보니 고압선 등의 장애물에 걸려 추락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 실제 지난 7월27일 충남 부여에서 방제임무를 수행하던 헬기 한 대가 추락해, 기장 한 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렇듯 최근 산림항공관리본부 항공기 사고의 전체 54%가 항공방제 중에 일어나고 있다. 밤나무 재배 산주들은 더 낮게 더 많은 지역에 항공방제를 해달라고 요구한다. 이런 요청에 따라 낮은 비행을 하다보면 각종 장애물 때문에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널리 이해하기를 바란다. 물론 농촌 현실은 여러 가지로 매우 어렵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밤나무 농약 살포를 농민들이 자력으로 하기는 더욱 힘들다. 그래서 산주들의 어려운 여건도 해소해주고 방제 효율성은 물론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중형헬기 위주의 방제를 대형헬기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래서 산주들에게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림항공관리본부가 되어, 내년에는 사고없는 밤나무 방제로 가을철 풍요롭고 여유있는 한가위를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 “노숙·실직자도 훈훈한 추석”

    부산시는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추석 명절을 만들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훈훈한 추석쇠기 운동’을 편다고 22일 밝혔다. 행사 지원금만 19억 3900만원에 이른다. 부산시에 따르면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이 사는 1만 6500가구에 대해 가구당 6만원의 명절 위로금을 지급하고 경로당 1769곳에는 1곳당 2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태풍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4억 4300만원의 지원금을 마련했으며 시내 노숙인 쉼터 7곳에서는 노숙인들도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합동 차례상을 차리기로 했다. 이밖에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억 2900만원을 지원, 시설생활자와 쪽방거주자 등 취약계층을 돌보도록 했다. 실직자 가정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의 명절 나기를 돕도록 대한적십자사에도 4000만원을 보조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여의도 in] 임의장 “추석선물은 나주쌀로”

    임채정 국회의장이 올 추석선물로 정부가 추진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농심을 고려해 나주산 ‘쌀’을 준비하고 있다고 21일 비서진이 밝혔다. 임 의장의 비서진들은 이날 “비서진은 통상적으로 차례상에 오르는 ‘나주 배’를 선정했으나 임 의장이 한·미 FTA 추진으로 마음의 고통을 받고 있는 농민을 위해 ‘나주 쌀’로 바꾸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추석선물로 채택된 나주 쌀은 10㎏짜리로, 가격은 택배비용을 포함해서 2만∼3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헌법에 열거된 기관장인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 이용훈 대법원장, 전윤철 감사원장 등이 1차 선물대상이다.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 절차가 무산된 전효숙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는 이번 선물 명단에 끝내 오르지 못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석 차례상비용 15만 8390원

    농림부는 추석을 맞아 쌀과 쇠고기, 돼지고기, 사과, 배 등 11개 농축산물의 공급 물량을 최고 5배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11일간 사과는 공급량이 평시의 5.89배, 배는 5.51배, 쌀은 1.20배, 쇠고기는 1.15배로 각각 늘어난다. 한편 농림부는 올해 추석 차례상차림에 드는 평균 비용은 15만 8390원으로 지난해보다 2440원이 더 들 것으로 예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절이 왜 저잣거리로 나왔을까

    절이 왜 저잣거리로 나왔을까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은 쌀집이며 방앗간, 채소가게, 어물전 등이 다닥다닥 들어서 있는 전형적인 재래시장. 그런데 이 시장 한쪽 3층짜리 건물 2층에는 ‘열린선원’이란 독특한 절집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6월 태고종 사회부장 법현(48) 스님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저잣거리 포교’의 원력을 세워 문을 연 선원. 처음에는 시장 상인들 사이에 “절 집인지 뭔지 모르겠다.”는 말들이 무성했지만 차츰 입소문이 번지면서 신도 수가 200여명을 넘어섰다. ‘열린 절’로 통하는 이곳은 아무래도 보통 절집이나 선원과는 사뭇 다르다.60평짜리 법당과 공양간, 요사채를 합쳐 모두 10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찾아드는 신도들의 절에 대한 애정과 신심은 예사롭지가 않다. ‘열린 선원’은 원래 조계종 적문 스님이 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를 운영했던 자리. 적문 스님이 평택 수도사 주지로 옮기면서 법현 스님이 참선 포교당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그러면 법현 스님은 왜 이곳 저잣거리로 절을 들여왔을까. 선(禪)의 수행단계를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심우도(尋牛圖) 10단계 중 마지막인 입전수수(入廛垂手). 바로 시장거리에 들어가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다는 정신이다. 시장 상인들을 일일이 찾아가 전단과 책자들을 나눠주는 등 발품을 판 때문인지 지금은 시장 상인과 손님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찾아드는 신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선원 개원 때부터 매주 빠짐없이 선원을 찾고 있다는 김판수(67·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4동)씨는 “불교의 원 정신과는 한참 동떨어진 채 원형을 잃어가는 요즘 절집들과는 달리 우리 문화의 원형질을 순박하고 진솔하게 찾을 수 있는 분위기가 참신하다.”고 말했다.‘차례상에 술 대신 차 올리기 운동’이나 어린이 생태체험도 대중적인 인기를 더한 프로그램들이다. ‘열린 선원’이란 이름답게 선원의 운영은 비단 불교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인근 교회의 목사를 초청해 설교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법현 스님이 교회에 가서 설법을 하기도 한다.‘쉽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불교’를 표방하는 선원답게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제대로 된 참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3∼6개월 과정의 불교아카데미 코스는 제법 엄격하다. 지금까지 4기에 걸친 아카데미를 거쳐 나간 신자만 해도 80여명. 참선도 간화선뿐만 아니라 묵조선이나 위파사나를 연결해 다양한 이론과 실제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법현 스님은 “일반인들에게 참선이 널리 번지고 있지만 어렵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며 “기본교리와 수행론을 터득한 뒤 참선을 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 말마따나 선원은 3∼6개월 과정의 기본 교육을 거쳐 삼귀의와 오계를 받은 사람만 신도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우리의 불교 포교는 용어도 어렵고 친절하지 못한 측면이 많아 신자이면서도 불교를 잘 모르고 신앙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법현 스님. 그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효과적인 수행을 통해 평화와 깨달음을 얻도록 돕는 선교방편연구소를 설립할 원력을 세워놓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설연휴 박물관서 즐기세요”

    ‘남사당놀이도 보고 떡도 먹고.’ 설연휴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근처 박물관에 가보자.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에 개띠해 특별전 등 우리 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9일 무료 개관과 함께 최근 영화 ‘왕의 남자’로 인기가 높아진 ‘남사당놀이’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대형 윷놀이 ‘개를 잡아라’, 새해소망편지 쓰기, 먹거리체험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8∼30일 열린마당과 어린이박물관, 극장 ‘용’ 등에서 다양한 가족단위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암의 모견도(母犬圖) 목판인쇄, 안동 목기탈 그리기, 전시유물 속 숨은 보물 찾기 등을 비롯,‘족장과 왕의 새해맞이’행사도 즐길 수 있다. 또 극장 ‘용’은 29일 독거노인·외국인노동자·조선족 등을 위해 연극 ‘이’ 무료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8∼30일 ‘신라금과 가야금 연주’,‘새배맞이 굿’,‘북녘의 민요와 탈춤’ 등 색다른 민속문화공연을 마련했다. 차례상 차리기, 가래떡·만두 만들기, 민속공예체험 마당 등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하다. 지역별 박물관들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8∼30일 ‘우리나라의 차(茶)문화-동다(東茶)’시연행사를 비롯,‘웰컴 투 동막골’ 등 특선영화 상영 등을 진행한다. 국립경주박물관도 28∼30일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과 사물놀이 공연을 제공하며 특별전 ‘개-최초의 반려동물’도 개최한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서예가 오산 강용순 선생을 초청, 명언 및 명구, 가훈을 써준다. 부적찍기 체험,3D 입체영화 ‘진주대첩’도 감상할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산골·청계천서 설 정취를”

    “남산골·청계천서 설 정취를”

    설 연휴(28∼30일) 남산골 한옥마을과 청계천 등 도심에서 고향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병술년 설날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풍성한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려 시민들에게 전통놀이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28∼30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100명에게 복조리를 나눠준다. 또 연만들기, 널뛰기, 윷점보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지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외국인 가래떡 썰기와 차례상 강좌 등이 진행된다.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과 광통교에서는 민속 연날리기와 전통 줄타기 공연, 전통타악 등 우리전통 예술을 선보인다. 운현궁에서는 운현궁 탁본뜨기, 세시풍속 놀이가 준비돼 있다. 설날 무료로 개방되는 서울 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중요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된 남사당놀이가 펼쳐지며, 대형 윷놀이를 비롯한 전통놀이마당, 군고구마구워먹기, 새해소망 편지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을 할 수 있는 ‘민속놀이 다섯마당’과 노래자랑을 비롯해 전통연의 대가 변하일씨가 직접 시연하는 민속연 제작과정 및 연날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28∼30일 동물원 광장 특별전시장에서 투호,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열린다. 이밖에 뚝섬 서울숲과 남산공원, 여의도공원, 영등포공원, 천호동공원, 시민의숲, 월드컵공원 등 7개 공원에서도 28∼30일 널뛰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설 차례상 비용 13만 2210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평균 3000원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20일 ‘설 대비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을 통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은 지난해 12만 8930원보다 3280원(2.5%) 늘어난 13만 2210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00g 기준으로 산적용 쇠고기가 지난해보다 3510원 오른 1만 2450원, 탕·국용 쇠고기가 3340원 오른 1만 350원에 거래되고 있어 차례상 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또 시금치가 2단에 1620원, 동태전이 250g에 1000원 각각 올랐다.부는 수급안정을 위해 쌀, 배추, 쇠고기, 계란 등 12개 품목을 오는 27일까지 특별관리하고 하루 공급량을 최대 2.3배까지 늘릴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차례상에 올릴 농수축산물 수입산 식별법 아시나요

    차례상에 올릴 농수축산물 수입산 식별법 아시나요

    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사는 요령도 숙지해 둬야 한다. 중국산 등이 부지기수다. 국산으로 둔갑해 비싸게 파는 경우도 많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야채와 과일은 향기, 흙의 유무 등으로 국산과 수입산의 구별이 비교적 쉽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문가도 구별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특히 수산물은 국내산과 중국산의 경우 같은 해역에서 잡혀 식별이 쉽지 않다. 또 냉동상태가 아닌 냉장으로도 많이 수입돼 구별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생산자 이력제, 도축증명서, 등급판정서를 갖춘 대형 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좋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설 차례상 9만~26만원

    설 차례상 9만~26만원

    “설 대목은 대목이야. 올해는 벌써부터 찾는 사람이 많아….”(서울 중앙시장 생선가게 주인).“요즘은 차례상에 올리기만 하면 될 정도로 잘 다듬어 놓아야 눈길을 줘요.”(서울 용산역 E마트 점원). 설 명절을 10여일 앞둔 지난 17일, 기자는 설 대목 경기의 바로미터가 되는 재래시장과 백화점·할인점을 찾았다. 재래시장의 경우 가게에 따라 다소 달랐지만 전체적으로 지난 해에 비해 활기를 띠었다. 서민들의 지갑도 조금씩 열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중산층이 많이 찾는 백화점도 붐비기는 마찬가지. 연초부터 설을 겨냥한 세일행사로 예년보다 손님은 15∼30% 늘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하지만 제수용품 값은 평소보다 다소 올랐다. ●벌써부터 시장 찾는 발길 이어져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에서 생선 등을 파는 무진장상회. 판매대에는 은백색 갈치, 두툼한 돔, 노란 부세, 물메기, 오징어, 새우, 동태 등 온갖 생선이 가지런히 놓여 설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앙시장은 서울 남대문·동대문시장과 함께 서울의 3대 시장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복합 재래시장이다. 서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며, 명절 경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밤색 모자를 쓴 60대의 이 가게주인 아주머니는 “설 대목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라며 칼로 생선을 다듬었다. 장사가 어떠냐는 질문에 “날씨가 많이 풀려서인지 벌써 차례용품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졌어.”라고 말했다. 아주머니의 사위도 창고에서 생선 박스를 들고 나와 생선을 진열하면서 “경기가 좋아지긴 좋아진 모양”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참조기 얼마요?”라고 물었더니 주인 아주머니는 달리 지느러미와 꼬리가 노랗게 물든 부세를 가르키며 “3마리 2만원에 가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마리를 들고 아가미를 까서 보여줬다. 속이 붉었다.“냉동된 것은 이렇게 붉지 않고 검게 변했거나 회색이야. 이건 싱싱한 놈”이라고 일러줬다. 길이가 30㎝는 돼 보였다. “부세 말고 참조기 얼만데요.”라고 되물었더니 “요샌 참조기는 안 나와.”라고 말했다.40여년간 이곳에서 장사를 했다는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 집에서 참조기가 없으면 중앙시장에선 참조기가 없어.”라고 단정지었다. 차례상에 올릴 참조기는 한 마리가 10만∼12만원 정도여서 재래시장까지 올 수가 없다는 게 아주머니의 설명이다. “설 직전에는 생선 가격이 오르겠지요?”라고 물었다.4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의 딸은 “설 대목 물가, 물가 그러는데, 우리 가게는 도·소매를 겸하고 있어 단돈 1000원도 안올립니다.”라고 되받아 말했다. 오후 5시를 넘어 어스름이 깔리자 저녁 찬거리를 사려는 주부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시장에 활기가 넘쳤다. “자반 1000원이요,1000원! 싱싱한 게 1000원이요,1000원!” “감자요, 감자.” 시장의 중앙 통로를 따라 양쪽으로 늘어선 또다른 가게들은 연신 손님 모으는데 정신이 빠져 있다.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중앙시장 2번문 앞 30m의 ‘토종한우’ 정육점. 문을 들어서자 은진이 아빠라는 주인(46)이 쇠고기의 뼈를 발라내고 있었다. 설 차례상 쇠고기 탕국용은 얼마냐고 물었다.“1만원”이라고 답했다.“고기 값이 내렸어요, 올랐어요?”라고 다시 묻자 가락시장에서 경매받은 영수증 전포를 꺼내 보여주었다.“고기 값이 1주일 전보다 15%정도는 올랐는데 방송에선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돼 내렸다고 합니다. 다 엉터리예요. 고기 값을 내리지 않느냐는 항의가 심합니다.” 단대목에는 고기값이 10∼20% 정도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제수용품을 사려 왔다는 중년 아주머니들은 “설 대목을 맞아 중국산 등이 많이 들어왔다는데 원산지 표시와 유통기한을 잘 챙겨봐야 돼.”라며 시장에서의 물건사는 법을 제시했다. 중앙시장 노점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한 할머니는 “삶은 고사리 한근(약 400g)에 2000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대목이면 도라지는 더 비싸져 1000원이 오를 거야. 명절 대목에는 도라지 껍질을 까야 잘 팔린다.”고 예견했다. ●백화점·할인점, 깔끔하게 다듬어 놓은 제수용품 큰 관심 같은 시각 할인점 E마트 용산점. 굴비와 과일 등의 판촉 행사를 벌이는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들이 몰렸다. 굴비 코너의 판매담당 박정희씨는 “추자도 굴비(20마리 1만 9800원) 등 산지 수협에서 올라온 물건의 가격이 재래시장과 비교해도 싸다.”며 “28일까지 할인행사를 하지만 이번 주에 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 사두는 것이 좋다는 게 박씨의 귀띔이다. 정육점의 곽경환씨는 손님 맞기에 바빴다. 곽씨는 “한우의 가격이 수입육보다 훨씬 비싸지만 조상께 바치는 제수용품이어서인지 한우를 많이 찾는다.”며 “설 단대목까지는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을 하던 주부 박연순(56)씨는 “생선이 싱싱할 것 같아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코너로 발길을 옮긴 박씨는 “과일이나 갈비세트를 사 설 선물을 할 생각”이라며 “올해는 일찍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새내기 주부라고 밝힌 김선화(30)씨는 “차례상 준비하는 게 무척 어렵다.”며 “값이 부담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다듬어진 도라지나 야채를 고를 것”이라고 나름의 쇼핑 기준을 제시했다. 백화점도 미리 선물 등을 사두려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18일 오후 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을 찾은 김현아(41)씨는 “모처럼 백화점에 나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소고기가 많이 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탕국용 소고기 1등급 300g의 경우 지난해 1만 6800원에서 2만 700원이다. 산적용은 1만 9500원으로 지난해의 1만 6500원보다 3000원가량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금지 조치 이후 한우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야채값도 오름세다. 시금치 2단의 경우 지난해 3160원이었는데 올해는 3960원. 남부지방의 폭설로 인해 야채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백화점의 제수품은 비싸지만 품질이 좋아 사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떡국떡·조기·황태포·고사리·두부 등 설 차례상에 오르는 제수품 20여가지를 현장 취재한 결과 서울 중앙시장이 9만 3700원으로 가장 쌌다. 반면 백화점이 26만 120원으로 가장 비싸게 나왔다. 이들 가격은 설 단대목에는 다소 오를 수도 있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설 선물도 클릭… 클릭…인터넷장터 이용해볼만 인터넷 장터도 설 선물을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제품 종류와 배송 시스템, 할인 혜택도 할인점 등에 못지않다. 설 선물 보따리 들고 다니기가 성가시게 느껴진다면 인터넷에 들어가 보자.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믿을 만한 사이트를 선택한 뒤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 우리 농수축산물 선물을 고집하는 소비자라면 우체국쇼핑(mall.epost.go.kr)에 들러 볼만하다. 전국 각지의 토종 농수산물을 찾아 제품화해 가장 믿을 만하다. 우체국쇼핑은 23일까지 ‘설맞이 할인 대잔치’를 진행한다. 사과와 배를 비롯해 한과, 벌꿀, 갈비, 김, 굴비, 옥돔 등 우리 농수축산물 5000여종을 평소보다 최고 20%까지 싼 가격에서 만날 수 있다. 한과세트 2만∼3만원, 한우갈비·굴비·옥돔 등 3만∼12만원, 황태포 5마리 1만 3100원, 옥돔 2㎏ 4만 3200원 등이다. 하나를 주문해도 무료로 배송해 준다는 것이 장점. 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쇼핑몰 지오패스(www.geopass.com)는 24일까지 ‘운수대통 설날 선물 특별전’을 열고 갈비·정육·청과·한과류 등 인기상품을 30∼50% 할인한다. 토종한우 정육세트 3㎏ 7만 9000원, 추석 때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신고배 7.5㎏은 1만 7900원에 제공한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G마켓(www.gmarket.co.kr)은 제수용품, 건강식용품, 공산품, 신선식품 등 4가지 테마별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굴비 1박스를 1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굴비 1만 박스 행운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1000∼9900원 사이 원하는 금액을 넣어 경매로 입찰하는 방식이다.23일까지 총 3차로 나눠 실시되며, 모두 1만명에게 행운이 돌아간다. GS이숍(www.gseshop.com)은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축·수산물 제품을 강화했다. 안성시 ‘안성맞춤 갈비’, 추자도 수협이나 목포 수협에서 만든 굴비, 제주도 옥돔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차례음식 택배요

    차례음식 택배요

    명절때 갑자기 바쁜일이 생기거나 먼 여행지에서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차례상은 차려 올려야 하는 게 조상에 대한 도리다. 이럴 때 차례상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차례상을 주문해 받는 방법은 많다. 실제로 수년전부터 적지 않은 사람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떡과 생선·과일 등의 제수품을 비롯해 밥까지 지정된 장소에 배달된다. 초보 주부들은 설날 이른 새벽에 차례상 반찬 몇가지를 살짝 배달받기도 한다. 차례상을 배달하는 대표적인 곳은 특급 호텔인 서울 강남 논현동의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옛 아미가호텔)이다. 이 호텔은 8∼9명이 먹을 수 있는 차례상 알뜰형(50만원)과 일반형(60만원)을 준비해 두고 있다. 최고급 식재료로 30가지 차례 음식과 과일 등을 한식전문 요리사가 직접 준비, 즉석으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도록 포장해 집까지 배달해 준다. 호텔 투숙자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주문 가능하다. 문의 (02)3440-8090∼2. ‘반찬 천국’에서는 11종 반찬세트(1만 9800원)를 배달한다. 고사리·도라지 등의 나물류와 삼색전·새송이버섯전·동태전 등 부침류를 비롯해 차례상 음식 11가지를 골라 주문하면 원하는 날에 맞춰 배송한다. 핵가족 추세로 나물, 전 등 단품 위주의 주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우리집 부침개 세트’(1만원)도 원하는 날에 맞춰 배달한다.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옥션(www.auction.co.kr)도 차례상 주문을 받고 있다.‘이가네 설 차례상 차림’은 3∼5인용이 11만 9000원,6∼10인용이 15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류 6종과 나물류 5종, 쇠고기·문어 산적, 도미, 민어 등을 단품으로, 추가 주문도 할 수 있다. 설 당일에도 배송이 가능하다. 여행지 콘도 등 원하는 장소에서 택배업체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과일 세트와 정육 등도 소포장 위주로 판매하는 추세이다. 이밖에 종가집상차림(www.chongasang.com)은 엄선된 재료와 종갓집 며느리의 손질로 차례상을 준비하고 있다. 영남상·서울경기상 등으로 지역별로도 차려주며 기본형은 27만 5000원. 호예원(www.hyoyewon.com)의 차례상은 17만∼27만원, 우리집반찬(ww.woori-fs.co.kr)은 14만∼28만원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놓고 있다. 배달이 안되는 지역이 있어 사전 확인이 필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설맞이 자치구 장터 풍성

    설맞이 자치구 장터 풍성

    설 명절은 올해도 우리에게 다가왔다.29일이니까 열흘쯤 남았다. 백화점·할인점에선 설 대목 경기가 제법 좋아졌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린다.‘싱글벙글’ 그 자체다.그러나…,아무래도 눈길 가는 곳은 재래시장 상인의 얼굴.이들은 사는 정겨움과 고뇌를 고스란히 담고 사는 우리의 부모들이요,이웃들이다.‘옛날만 못하다’며 한숨을 내쉬지만 올해는 좀 낫단다. ‘시장 바닥’에서 들려오는 말이니 경기가 좋아지긴 좋아졌나 보다.서울 중부시장 건어물 가게주인의 소매 걷어붙이는 폼에서도 병술년은 ‘잘 될 일’만 터질 것같다.분명 그의 소매자락엔 흥이 묻어 있다.백화점·할인점 특수는 이 쯤에서 접어놓자.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지 않은가. 요즘 명절의 단상은 갖가지다.제수용품 꾸러미를 든 아낙네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다.방앗간 정경도 찾기 어려워진 세태다.차례상도 주문해 올리는 가정이 늘고 있다.차례를 지내고 일가친척이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푼다며 골프장을 찾는 가정도 늘고 있단다. 그래도 올 설 명절에는 푸근한 사람 냄새를 품고 지냈으면 좋겠다.방앗간 가래떡도 생각해 보고,가슴속에 보리밭을 뛰어다니며 연 날리는 소싯적도 회상하자.오랜만에 장롱속에 묵혀두었던 한복도 꺼내 아이들에게 때때옷도 입혀보면 어떨까.욕심 같아선 올 설은 함박눈과 함께 맞고 싶다.그래야만 병술년 한해가 좋아질 것 같아서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서울시와 자치구가 품질과 가격을 보증하는 양질의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서울 곳곳에서 개최한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7일(금)까지 을지로 지하도 상가 안 내고향 특산물코너에서 ‘설맞이 내고향 특산물 특가 이벤트’를 연다. 제주도와 양평군, 영광군 등 전국 15개 자치단체의 설날 제수용품과 선물을 시가보다 5∼1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특산물코너에서는 옥돔, 굴비, 오징어 등 수산물과 꿀, 홍삼 등 건강식품을 비롯해서 과일과 청국장, 곶감, 민속주, 잡곡, 한우, 한과, 건나물류 등을 판매한다. 자세한 문의는 중부상가관리소 (02)2290-6327. 특별히 전라남도 지역의 농수산물을 선호한다면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친환경 전남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18일에 이미 개장한 장터는 22일(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계속된다.67개 업체에서 232개 품목을 취급한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21일(토)에 강남구청 주차장에서 ‘설맞이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봉화의 사과 잡곡 송이버섯 ▲청도의 곶감 된장 청국장 ▲주문진의 복매운탕 ▲영광의 굴비 대하 송편 ▲함평의 한우 돼지삼겹살 ▲담양의 한과 ▲완도의 멸치 ▲여수의 돌산갓김치 등 12개 시ㆍ군의 우수 농수축산물을 한 곳에서 살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24일(화)∼26(목) 사흘 동안 서초구청 광장에서 ‘서초장날’을 개최한다. 남원·제천·해남·청양·횡성·괴산·태안 등 11개 자치단체의 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25일(수)과 26일(목) 이틀에 걸쳐 구청광장에서 완도 등 12개 자치단체에서 올라온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 쌀과 완도 김, 진안 현미, 영양 고추장 된장 등을 살 수 있으며 봉화 사과, 홍천 잣, 부여 밤, 음성의 신고배 등 제수 용품도 판매한다. 시가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설 차례상 비용 13만2210원

    올 설 차례상 부담이 지난해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설을 20여일 앞둔 10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13만 2210원이 들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3280원(2.5%) 정도 오른 상태지만, 폭설 피해로 채소류 값이 크게 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차례상 준비에는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값이 가장 크게 뛴 품목은 시금치. 두 단에 3240원으로 지난해의 두배 가격이다. 깐도라지, 숙주나물 등 다른 나물류도 5∼10% 정도 올랐다. 두부(5모)도 지난해보다 19.4% 오른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우 산지 가격이 약간 내렸는데도 1등급 이상 고품질 한우는 오히려 비싸졌다. 지난해 추석 이후 쇠고기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유통 축산 부문 정창락 바이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불안심리로 한우 출하량이 늘었지만,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1등급 이상 고품질 한우는 소비 증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탕용으로 쓰이는 1등급 한우 양지(300g 1만 3690원)는 지난해보다 3340원(32.2%), 산적용 설낏(300g 1만 2450원)은 3510원(39.2%) 올랐다.3.6㎏들이 한우갈비선물세트도 지난해 설보다 5만원(26%)이나 오른 24만원에 팔리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제수용품 ‘우리말 상표’ 출원 급증

    제수용품 ‘우리말 상표’ 출원 급증

    아침이슬머금은(배), 좋은얼굴(대추), 갯내울(포), 새미골(부침개), 볏가리마을(송편), 혼이깃든(향로)…. 한가위 차례상이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로 수놓아지고 있다. 공산품은 물론 제수용품에까지 외국 농수산물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산물로 평가된다. 이는 고유상표로써 상품의 이미지는 물론 상품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산물은 좋은얼굴을 비롯해 햇사례(밤), 다릿골(과일) 등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빛의물(감주), 이슬찬(적), 하늘빚은(제주) 등은 정성을 들인 술의 제조법을 연상케 한다. 이밖에 결고은사람들(제기용품), 꽃심이(육탕) 등도 제수용품의 분위기와 연계돼 친근감을 주는 이름이다. 박혜인(30·여·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지만 느낌이 부드럽고 아름답다.”며 “친밀감을 느끼게 해 눈길을 끌게 한다.”고 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2년 381건이던 제수용품 관련 우리말상표 출원은 2003년 417건, 지난해는 477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291건이 출원돼 전년 동기대비 24.8%나 증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주 금정농원 밤줍기 체험 속으로…

    공주 금정농원 밤줍기 체험 속으로…

    토실토실한 알밤에 눈이 팔려 건성으로 성묘를 하다 아버지에게 ‘꿀밤’을 맞던 어린 시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추억의 한 장면이 눈물나도록 그립습니다. 황금빛 들녘에 오곡백과가 알알이 영글어 가는 이 때, 성묘를 마치고 가을 햇살을 만끽하며 아이들과 함께 밤줍기 체험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요. 한가위의 밤농장 나들이는 아이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글·사진 공주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밤을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건 삼정승이 나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밤은 세알이 한 밤송이가 된다. 가운데 있는 밤은 ‘영의정´ 오른쪽에 있는 밤은 ‘우의정´ 좌측에 있는 밤은 ‘좌의정´ 이라는 의미가 되며 밤송이에는 각기 특유의 기질을 가지는 오기(五氣)가 들어 있으며 바로 그 오기는 인간의 성질을 나타낸다. 첫째, 가시는 내유 외강의 성질 둘째, 껍질은 단단하고 강한 기질 셋째, 껍질 속의 털은 포근함을 의미한다. 넷째, 속 껍질의 떫은 맛은 인생살이의 떫은 맛 다섯째, 속알의 고소한 맛은 깨달음의 참 맛이다. 올 추석 밤을 깨물며 인생을 반추한다면 지나친 감상일까? ●알밤의 가을 추억을 주우며 “와∼, 밤송이가 입을 활짝 벌렸네….” 충남 공주시 정안면 무성산 자락에 위치한 금정농원(041-858-6763). 하늘을 향해 툭터진 탐스러운 밤송이 사이로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이 메아리친다. 푸른 하늘을 향해 장대를 휘두르며 밤을 따는 어른들과 나무 아래에서 햇밤을 줍느라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모습을 연출한다. 밤나무 아래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 동심의 세계에 빠졌다. “밤송이 떨어진다. 조심해!” 밤나무 위에서 갑자기 밤송이가 떨어지자 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앉은 가족들이 머리를 감싼다.30분 남짓밖에 안지났는데 농원에서 나눠준 3㎏짜리 밤봉투가 알밤으로 가득하다. 밤나무 아래에서는 누가 큰 알밤을 주웠나 알밤을 서로 대보고, 밤가시를 피해 나뭇가지로 알밤을 빼내느라 진땀을 흘리지만 곳곳에서는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아들과 조카를 데리고 밤줍기에 온 김재남(32)씨는 “아이들과 함께 직접 탐스러운 알밤을 줍고, 주운 햇밤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면서 “어린시절 밤을 따던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고 즐거워했다. 지난 1일부터 밤줍기 체험이 시작된 4만여평의 금정농원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밤줍기에 여념없다. 매년 밤이 열리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주말에는 하루 200여명의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린다. 34년째 금정농원을 운영하는 김재환씨는 “정암면은 우리나라 밤 생산의 10%가량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밤 산지로, 밤이 자라기에 가장 적합한 토질과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공주 정안밤은 전국에서 가장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자랑했다. 밤줍기 체험은 별다른 장비가 필요없다. 농장 입구에서 입장료 1만원을 내고 3㎏를 담을 수 있는 자루를 받은 뒤 야트막한 산에 올라가 밤을 주워 담으면 된다. 아울러 이 곳에서는 시중보다 싼 값에 밤을 구입할 수 있다. 밤중에 가장 맛있다는 옥광밤이 1㎏당에 5000∼6000원. 조생종 밤인 단택과 추파, 자봉 등은 1㎏당 3000∼4000원이다. 그러나 밤줍기 체험은 밤가시가 날카로운 만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밤을 줍기 위해서는 두꺼운 면장갑을 챙겨야 하며, 챙이 있는 모자와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나눠준 자루 외에 주머니에 밤을 넣어오는 것은 밤줍기 체험의 금기 사항. 가을 햇살 속에서 토실토실 여물어가는 밤을 줍는 것은 자연학습을 겸한 최고의 가족나들이. 수도권 인근에서 밤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떠나기전 예약은 필수. ●용인 서전농원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서전농원(cafe.daum.net/yonginbam)은 5만여평의 산자락에 1만여그루의 밤나무가 있다.10월말까지 다양한 품종의 밤줍기를 즐길 수있다. 농원에 사슴, 토끼 등을 길러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도 좋으며,10만여평에 이르는 인근 숲에서 산책하기에도 좋다. 영동고속도로 양지 IC에서 4㎞ 직진한 뒤 자황리에서 500m 정도 들어가면 된다. 체험료는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8000원.(031)332-8037. ●천안 유성농장 천안시 위례산 기슭에 자리한 유성농장(www.welcomefarm.co.kr)은 25만평의 야산에 2만여그루의 밤나무가 있다. 시설관리비(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를 내면 주차와 원두막,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취사도구 등을 빌려준다. 약수터와 놀이터, 휴게소 등 편의시설이 있어 편안하게 쉴 수 있다. 밤줍기 체험료 1만원을 내면 4㎏짜리 자루를 나눠 준다.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목천IC에서 나와 병천 방면으로 2㎞를 간 뒤 연충교 쌍다리를 건너기 전에 좌회전해서 개울따라 북면 11㎞ 직진하면 농장이 보인다.(041)553-3120. ●영흥도 해오름빌리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해오름빌리지(www.sunrisevillage.co.kr)는 한적한 가을 바다의 정취를 즐기며 밤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원 휴양지.9평짜리 콘도식 방갈로 6동이 전원속에 묻혀 있다.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따라 800여평의 밤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는데 거의 토종밤이다. 숙박객들에게는 무료로 개방된다. 펜션 앞에 배나무 밭이 있어 배따기 체험은 물론 인근 장경리해수욕장에서 갯벌 체험, 망둥어 낚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월곳 IC에서 빠져나와 안산 시화방조제를 건너 303지방도를 타고 대부도,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로 들어가면 된다.(032)886-3381. ●가평 건영농원 경기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 마을의 건영농원(gpminbak.co.kr/geon)에서는 20일부터 10월5일까지 6000여평 야산에서 밤줍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원에는 10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원두막이 있어 야외에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2.4㎏ 1자루에 성인 1만 5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도 살 수 있다. 생표고는 2㎏에 2만원. 경춘국도에서 가평·청평 방향으로 가다 청평검문소를 지나 가평읍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평농협 파머스 마켓 인근 SK주유소에서 좌회전해 두밀리 버스종점방향으로 6㎞가량 가면 보인다.(031)582-4057. ●길가에 늘어선 예쁜 허수아비 밤줍기 체험을 마친 뒤 인근 마곡사를 둘러보면 좋다. 농원에서 마곡사로 가는 길목 곳곳에서는 추수를 앞둔 논 사이로 예쁜 허수아비들을 자주 만난다. 지난달 정안면 문천리에서 열린 ‘허수아비 만들기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만들었던 허수아비 수백여점이 9월 한달간 마곡사 가는 길 옆 8㎞구간의 들녘에 전시된다. 논둑에 세워진 예쁜 허수아비들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면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가을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10여분쯤 달리면 태화산 기슭 맑은 계곡을 끼고 있는 천년 고찰인 마곡사에 이른다. 백제 의자왕 3년(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주차비 2000원, 입장료 2000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800m쯤 걸어올라가는 길이 아름답다. 사찰 입구에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해물파전, 도토리묵 등을 파는 집들이 즐비하다. 예스러운 토담집으로 지어진 ‘추억의 삼학’(041-841-8023)은 산채정식 1만원, 산채비빔밥 6000원이다. 마곡사 인근의 마곡온천(041-841-6201)에 가면 밤줍기로 쌓인 땀과 피로를 풀 수 있다. 온천수로 만든 25m 6레인의 실내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 이 밖에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는 무령왕릉과 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등 다양한 백제 문화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여행 정보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에서 공주방면 23번 국도를 타고 7㎞쯤 달리면 길가에 정안농협이 나오고, 여기에서 조금더 가면 오른편에 금정농원으로 들어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마을 입구에 300여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여기에 차를 세운 뒤 농원까지 100m를 걸어가면 된다. 여행 상품으로는 우리테마에서 추석인 17일과 18일,25일 3차례 당일일정으로 금정농원 밤줍기 체험 여행을 떠난다. 오전 7시 서울 덕수궁을 출발해 돌아오는 길에 고창 선운사도 함께 돌아본다. 참가비는 성인 4만 5000원.(02)733-0882.
  • 5순도순 송편만들기

    5순도순 송편만들기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휘영청 달빛은 더 밝어 오고…” 미당 서정주는 추석 전날 밤의 풍경을 이렇게 노래했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한가위 전날 가족이 둘러 앉아 송편을 빚으며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오랜 미풍양속. 하지만 요즘은 송편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정성껏 송편을 만들어 보자. 예쁜 송편 콘테스트도 하고,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조상께 감사하는 마음도 가져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 일년 동안 정성껏 농사를 지어 조상께 먼저 예를 올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정신이 깃든 날이다. ●가족간의 정이 넘치고 남양주 덕소에 사는 김동철(46·그룹4FALCK)씨 집에 들어서자 고소한 냄새가 마당까지 흘러나왔다. 마당에 멍석을 깔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중이었다. “태헌아 송편을 예쁘게 빚어봐. 꼭 너처럼 만들면 어떻게.”라며 아들을 놀리는 아빠,“내 송편은 통통해서 더 맛있어!”라고 외치는 태헌(9·월문초 2년)에게서 행복이 뚝뚝 묻어난다. 할머니 최정숙(70)씨가 “태헌이 솜씨가 대단한데! 손으로 동글동글 굴려서 속을 넣고 만들면 예쁜 송편이 되는 거야.”라며 손자에게 한 수 가르쳐준다.“그래 우리 윤혜는 어쩜 이렇게 예쁘게 송편을 빚니. 시집가도 되겠어.”라고 손녀를 칭찬한다.“할머니, 나 열한살이야. 그리고 할머니랑, 아빠 엄마랑 살 거란 말이야!”라는 윤혜(11·월문초 5년). “태헌아 그래도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신부를 얻는다고 했어. 아빠 봐. 저렇게 송편을 예쁘게 빚으니까 엄마처럼 예쁜 신부를 얻은 거야.”엄마 현승자(45)씨의 말에 온 가족이 웃었다.“자, 송편에 침 튀기지 마!” ●송편에서 배우는 조상의 지혜 추석송편은 ‘오려송편’이라 불렸다. 첫 수확한 햅쌀로 빚은 송편이란 의미에서다. 송편이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고려시대부터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은 생성, 성장, 소멸의 단계를 거치는데, 그것은 곡식이 생성, 성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추석 차례 때 송편을 올리는 것은 하늘의 열매라는 뜻이다. 반면 과일은 땅의 열매, 토란은 땅 밑의 열매로 하늘, 땅 위, 땅 밑의 열매를 모두 조상님께 드린다는 뜻이 담겼다. 반월형의 송편은 꽉 찬 달이 아니라 앞으로 하루하루 채워진다는 의미에서 동그랗게 만들지 않고 일부러 반달모양으로 만들었다.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찌는데도 이유가 있다. 송편이 서로 달라붙지 않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송편에 솔향이 배어 향긋하고 맛을 더해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솔잎이 지닌 항균 효과이다. 식물은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살균물질을 발산하는데, 이를 통칭해 피톤치드라 한다. 소나무는 보통나무보다 10배 정도나 강한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그래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고 상하는 것을 막는다. ■ 보기좋고 먹기좋은 떡 만들기 어머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송편, 그리워만 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자. 양을 많이 해야 했던 지난 시절, 어머니의 송편만들기는 ‘노동’이었지만 우리가 만드는 송편은 ‘놀이’가 될 수 있다. F&C Korea(www.fnckorea.com)의 김수진(50)원장이 We의 독자들을 위해 예쁜 송편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색깔을 입히자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처럼 송편에도 색을 입히면 보기에 좋고 훨씬 맛있다. 반죽을 할 때 치자를 넣은 노란송편, 오미자를 넣은 분홍송편, 쑥이나 녹차가루를 넣은 녹색송편 등 다양한 색깔의 송편을 차례상에 올린다면 부모님의 칭찬으로 더욱 풍성한 추석이 될 것이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오미자나 치자를 아주 적은 물로 진하게 우려낸 후 설탕이나 꿀 등을 살짝 섞어 뜨거운 물과 함께 반죽하면 된다. 또 쑥은 쌀과 함께 빻는 것이 좋다. 진하게 우려낸 포도나 홍차 등도 넣으면 정말 예쁘고 먹음직한 송편이 된다. 요령:치자나 오미자를 아주 진하게 우려내야 색깔이 예쁘다는 것, 반죽이 되직해지도록 물의 양을 조금 적게 조절해야 한다. ■ 정성은 듬뿍 시간은 후다닥 송편 만들기 송편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쌀가루를 곱게 갈아 반죽해서 찌면 된다. 여기에 쑥, 치자나 오미자, 녹차 등을 넣고 반죽을 하면 녹색, 노랑, 분홍 등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다. 송편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반죽을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송편이 쫀득쫀득하고 갈라지지 않는다. 반죽을 위한 재료는 쌀한 되(800g으로 약 4컵. 만드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송편 30∼4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 소금·참기름 약간씩만 있으면 준비 끝. (1)물에 불려 곱게 빻은 쌀가루를 고운 체에 한번 내린다. (2)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잘 녹인다. (3)체에 내린 쌀가루에 뜨거운 소금물을 조금씩 흘려 부어가며 반죽한다. 쌀가루는 밀가루와 달리 반드시 뜨거운 물로 반죽을 하는 것은 기본이며, 물을 아주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을 해야 한다. 물이 조금만 많아도 반죽이 질어진다. 요령:이때 식용유를 조금 넣으면 갈라짐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식성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넣어도 좋다. (4)약간 반죽이 되다 싶을 때까지 물을 조금씩 넣고 손으로 치댄다. 많이 치대면 치댈수록 부드럽고 쫄깃해진다. (5)덩어리가 없고 표면이 매끈하게 되면 반죽을 둥글게 뭉쳐 젖은 거즈나 비닐에 넣어 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송편 반죽을 다했으면 ‘소’를 만든다. 소는 더 간단하다.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깨나 콩, 밤 등을 넣는다. 적당히 삶거나 갈아 설탕, 꿀과 섞으면 된다. 이렇게 반죽과 소가 만들어지면 본격적인 송편 만들기에 나선다. (1)반죽을 밤알만큼 떼어 손바닥 위에 올리고 돌돌 굴려가며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다. (2)경단 모양의 반죽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옴폭 들어가게 모양을 만든다. (3)소를 넣고 잘 아물린다. (4)다시 손바닥에 올리고 돌돌 굴려가면 동그랗게 만든다. (5)동그랗게 만든 것을 손으로 잡고 모양을 내면 된다. (6)이렇게 송편을 다 빚었으면 찜통에 솔잎을 깔고 쪄내면 된다. 요령:찔 때는 꼭 물이 끓기 시작할 때 송편을 넣어야 한다.20분 정도 찌면 된다. 찐 송편을 바로 꺼내 참기름을 살짝 발라준다. 송편끼리 붙는 것을 막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서다. ■ 임금님이 드셨던 꽃송편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다는 꽃송편은 일반 송편보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가위에 한번쯤은 멋을 부려보자. 오색의 반죽을 장식을 한 후 이쑤시개로 누르거나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포인트.
  •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야속할 만큼 짧은 올 한가위 연휴. 멀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야 딴생각할 겨를이 없기도 하겠다. 하지만 귀성행렬에도 못 낀 채 무료하게 ‘방콕’을 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영화만한 카드가 없다. 일찌감치 차례상 물려놓고 극장가로 걸음해보면 어떨까. 이번 연휴엔 관객을 ‘독식’해버릴 블록버스터가 없는 대신 감상포인트가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수정 이영표기자 sjh@seoul.co.kr ● 찰리와 초콜릿공장 (팬터지 어드벤처/조니 뎁/팀 버튼 감독/전체)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초콜릿 공장을 소유한 윌리 웡카. 어느날 그는 초콜릿 속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 티켓’을 찾은 5명의 어린이들에게 비밀에 싸인 초콜릿 공장을 견학시켜 주겠다고 광고를 낸다. 작은 오두막집에서 어렵게 사는 찰리는 주운 돈으로 산 초콜릿으로 5번째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아이들이 들어간 초콜릿 공장에선 초콜릿 폭포, 초콜릿 강, 꽈배기 사탕나무, 민트 설탕 풀 등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진다. 이래서 좋아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로 생명력을 부여받은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눈앞이 핑글핑글. 이런 건 별로 착한 아이는 상 받고 욕심쟁이 아이는 벌 받는다는, 너무나 빤한 계몽적 메시지. ● 신데렐라 맨 (드라마/러셀 크로·르네 젤위거/론 하워드 감독/전체) 줄거리 아마추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복서인 브래독은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승승장구하지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토미 로런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한다. 이후 부상과 불운으로 패배를 거듭하던 그는 급기야 부두 노동자 신세로 전락한다. 아이들의 끼니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친구인 굴드의 도움으로 다시 링에 오르게 되고, 불굴의 투지로 연승하면서 ‘신데렐라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래서 좋아 가족사랑을 새삼 느끼며 극장문을 나서게 하는, 사려깊고 훈훈한 영화. 이런 건 별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실존인물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그대로 옮긴 탓일까. 연출과 드라마 구성이 평면적이다. ● 나이트 플라이트 (액션스릴러/레이첼 맥애덤즈/웨스 크레이븐 감독/15세) 줄거리 마이애미로 돌아가려던 호텔 매니저 리사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한 남자와 시비가 붙고, 친절한 남자 잭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소동을 피하게 된다. 두사람의 인연은 비행기 옆자리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잭슨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을 위해 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잭슨은 잔인한 암살자의 모습으로 돌변하고, 차관 일행의 객실을 옮기지 않으면 아버지를 살해하겠다며 리사를 협박해오는데…. 이래서 좋아 75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스릴러물이 꼭 갖춰야 할 공포감과 긴장감의 파고가 영화 내내 ‘출렁출렁’. 이런 건 별로 잭슨의 정체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 이유 등 구체적 설명 부족. 사건해결 방식도 밋밋해서…. ● 가문의 위기 (코미디/신현준·김원희·탁재훈·김수미/정용기 감독/15세) 줄거리 ‘가문의 영광’의 속편. 여수의 소문난 조폭 집안이 명문대 법대생을 사윗감으로 들어앉히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담은 게 1편이었다면, 이번엔 역할이 좀 바뀌었다. 여수의 조폭 명가 백호파의 두목 홍덕자 여사(김수미)가 가업을 물려줄 맏아들 장인재(신현준)의 신붓감을 물색하다, 폭력배 검거 전담인 ‘빡센’ 여검사(김원희)가 며느릿감으로 연결돼 온집안이 뒤죽박죽된다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출연배우들이 웃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낮은 포복으로 고군분투하는, 순진함이 돋보이는 코미디. 이런 건 별로 남발하는 욕설, 섹스 코드… ‘쿨’한 코미디가 되기엔 태생적 한계가 뻔한 작품. ● 형사 (액션멜로/강동원·하지원·안성기/이명세 감독/12세) 줄거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와 그와 맞서게 된 자객과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좌포청의 선머슴같은 여형사 남순(하지원)과 베테랑 형사 안 포교(안성기)는 시중에 가짜 돈을 유포시킨 범인을 색출하라는 임무를 떠맡는다. 병판대감의 심복으로 ‘슬픈 눈’(강동원)이란 이름을 가진 날쌘 자객이 용의자로 떠올라 뒤쫓지만, 남순과 ‘슬픈 눈’은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래서 좋아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스타일’과 색(色)의 향연. 강렬하면서도 고즈넉한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장면, 장면들… 이런 건 별로 TV사극 ‘다모’를 복습하는 듯한 이야기 구도. 가뜩이나 빈약한 서사가 이미지에 눌려 흔적없이 녹아버렸네∼. ● 외출 (멜로/배용준·손예진/허진호 감독/18세) 줄거리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에 힘들어 하던 남녀, 그들도 연인이 되고마는 거짓말처럼 숙명적인 러브스토리. 콘서트 조명기사인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난 곳은 삼척의 한 병원 응급실. 서로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두사람은, 배우자들을 간호하면서 어느새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래서 좋아 ‘욘사마’의 애잔한 미소를 원없이 볼 수 있는 멜로. 이런 건 별로 불처럼 격정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정짙은 로맨스가 묻어나지도 않는 ‘그들만의 사랑’. ● 거칠마루 (액션/권민기·김진명·성홍일·오미정·유양래/김진성 감독/전체) 줄거리 영화 고수들만 모인다는 무협사이트 ‘무림지존’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는 전설의 고수가 있으니 바로 ‘거칠마루’. 계속 도전을 받던 그는 결국 회원 8명을 강원도의 한 산속으로 초대한다. 조건은 다른 모두를 이긴 단 한사람에게만 자신을 만날 기회를 주겠다는 것. 이때부터 8명은 각자의 필살기를 앞세워 대결을 시작하는데…. 이래서 좋아 와이어의 도움 없이 실제 우슈, 유도, 가라테, 절권도, 합기도, 킥복싱, 무에타이, 택견 등 무술의 달인들이 직접 출연해 보여주는 리얼액션. 이런 건 별로 초저예산 영화다보니 컴퓨터그래픽 등이 없는 조금은 심심한
  • 얇아진 추석지갑… 할인행사서 ‘실속’

    얇아진 추석지갑… 할인행사서 ‘실속’

    풍성한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지만 월급쟁이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계속된 불경기로 지갑이 갈수록 얇아진데다 올 추석은 연휴마저 짧아 귀성·귀경길 걱정이 더해졌다. 그렇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수는 없는 법. 평소 거래하던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의 ‘추석 마케팅’을 잘 활용하면 보다 알뜰하게 추석을 보낼 수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귀중품을 무료로 맡길 수 있는 대여금고 서비스나 신권교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와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카드사들은 연휴 기간 동안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귀성·귀경길에 뜻밖의 교통사고나 고장이 났을 때를 대비해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긴급출동 서비스를 챙겨두는 것도 필요하다. ●“근심은 맡기고 기쁨은 가져가세요” 우리·신한·기업은행, 농협·수협 등은 연휴기간에 집을 비워야 하는 고객들이 귀중품을 무료로 맡길 수 있는 대여금고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분증을 갖고 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거래가 없는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 빳빳한 새 돈으로 명절 용돈을 주려는 사람들은 은행이 제공하는 신권교환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은행은 은행 업무용 특수차량인 ‘우리방카’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에 설치해 16일부터 18일까지 헌 돈을 신권으로 바꿔 준다. 신한은행도 추석연휴 10일 전부터 신권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금을 갖고 있는데 따른 위험부담을 덜어 주는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면제 혜택도 있다. 국민·우리·외환·기업·SC제일·대구은행, 농협·수협 등은 16일까지 10만원권,50만원권,100만원권 등 정액 자기앞수표의 발행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농협은 16일까지 고향 부모에게 30만원 이하로 송금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단 창구를 직접 방문해야 하며 농협 내부로 송금할 경우에만 무료 혜택을 볼 수 있다. 각 영업점 별로는 전통음식 무료시식, 추석 차례상 차리기 시연회, 제수용품 할인행사를 갖기도 한다. 하나은행은 국민관광상품권 구입고객에게 외식, 여행사, 콘도, 쇼핑, 관광, 렌터카 등을 이용할 때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오는 30일까지 기프트(선물)카드를 대량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입가격을 깎아 준다. ●“무이자 할부로 알뜰쇼핑하세요” 신용카드사들은 연중 카드매출이 가장 많은 한가위 특수를 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BC카드는 17일까지 이마트, 하나로클럽, 롯데마트, 까르푸 등 전국 대형할인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한다. 또 9월에 BC카드를 한번이라도 사용한 고객들은 연휴 기간 중 버스터미널, 철도역, 공항에 있는 40개 롯데리아 매장에서 세트메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17일까지 ‘한가위맞이 삼성카드-이마트 실속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은 지난달 청구서 가이드에 동봉돼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도 있다. 전국의 이마트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할 경우 쿠폰을 제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할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액 10만원당 1회의 추첨 기회를 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15일까지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9월 한달 동안 인터파크와 옥션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네비게이션, 기프트카드 등의 경품을 준다. 롯데카드는 17일까지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추석선물세트를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회원에게 1만원 상품권을 준다. 또 롯데백화점 5%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KB카드도 17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5만원 이상 구매시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실시한다.CJ홈쇼핑에서 KB카드로 3만원 이상 사용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2인치 PDP, 기프트카드 등의 경품을 준다. 외환카드는 9월 한달간 전국 유명 백화점과 할인점, 전자대리점, 대형서점 등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를 실시한다. 한편 카드 결제일이 연휴 기간에 끼어 있다면 연휴 시작 전에 미리 내거나, 자동이체되는 경우 잔액이 충분한 지 미리 확인해 연체료를 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뜻밖의 사고·고장 대비하세요” 손해보험협회 소속 보험사들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긴급출동서비스’,‘24시간 사고보상센터’를 운영한다. 긴급출동서비스에는 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등이 있다.24시간 사고보상센터에서는 사고접수 및 차량수리비 현장지급, 보험가입 사실 증명원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별로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 사고나 났을 경우에는 즉시 멈추고 사고현장을 보존한 뒤 손해상황과 자동차 위치를 촬영하고, 다른 목격자의 연락처를 확보해야 한다. 또 상대방 운전자의 연락처와 주민등록번호, 차량등록번호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는 대부분 쌍방과실로 발생하므로 일방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면허증, 검사증 등을 상대방에게 무턱대고 넘겨줘서는 안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가위 ‘마음은 풍년’

    한가위 ‘마음은 풍년’

    가을 밤이 깊어가고, 보름달이 익어간다. 추석이 다가오는 까닭이다.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이 무색할 만큼 먹을 것, 입을 것이 넘쳐난다. 그래도 민족 최대의 명절은 흥겹다. 어머니와 마주 앉아 송편을 빚고, 아버지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으니 ….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은 모처럼 맞은 풍년에 싱글벙글이다. 오색 찬란한 빛으로 포장한 선물 세트가 넘실대고, 차례상에 오를 햇과일과 야채가 풍성하다. 아이들 손을 잡고, 가까운 시장을 찾아보자. 엿장수가 춤을 추며 흥을 돋우고, 각설이·풍물패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중추가절을 앞두고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을 뛰어다니며 알뜰쇼핑 정보를 담았다. 고향 특산물을 안방에서 구입해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추석 준비 주부 4명 발품 팔아봤더니… 추석이다.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안은 가족들이 함박웃음으로 고향을 찾는다. 맛있는 음식이 끊임없이 부엌에서 나온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운다. 한가위다. 차례상에 오를 쇠고기, 생선, 과일, 야채를 싸게 사려고 시장과 할인마트를 수없이 오간다. 온종일 송편을 빚고, 생선전을 부치느라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 하루에도 상을 수십번 차리고, 치운다. 밥상, 과일상, 술상…. 추석은 두 얼굴을 지녔다. 그리고 주부에겐 잔인한 명절이다. 산더미 같은 일거리의 시작은 장보기. 싸고 좋은 물건을 찾아 하루종일 돌아다니기 일쑤다.‘할인점이 좋을까, 재래시장이 나을까.’ 추석 상차림을 준비하는 독자들을 위해 서울인이 대신 발품을 팔았다. 아줌마 4명이 기꺼이 ‘전문가’로 나섰다. 주부 박애자(62), 정경자(49), 민한순(49), 박외숙(42)씨가 주인공이다. 지난 2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할인점 이마트와 재래시장인 우림시장을 찾아 장·단점을 비교했다. 할인점에선 추석 선물세트가 알록달록한 수를 놓고, 재래시장에는 나물 향기가 가득했다. ■ 선물세트는 할인점 과일·야채 재래시장 ●무료 배달에 반품 쉽고 포장도 깔끔 “추석 선물이 쫙 깔렸네.” 할인점에 들어서자마자 박외숙씨가 말했다.‘한가위, 정을 나누세요.’란 현수막을 붙인 중앙홀에 생활용품, 참기름, 꿀, 한과 등이 든 선물세트가 쌓여 있었다. 개량한복을 입은 직원들은 상품을 소개하느라 목소리를 높였다. 정경자씨가 홍삼액을 고르며 “당뇨병이 있어도 괜찮나요? 세트별로 왜 가격이 다르죠?”라고 쉼없이 묻는다. 직원은 웃음 띤 모습으로 차근차근 설명한다. 정씨는 직원이 친절해 할인점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맘껏 물어도, 그러다 그냥 돌아서도 짜증내지 않죠.” 정육코너 앞에 다다르자 박애자씨가 산적용·국거리용 한우를 유심히 살펴본다.“맛은 엄청 다르지만 눈으론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요. 국은 반드시 한우로 끓여야 노린내가 없는데…. 그래서 쇠고기는 반품이 쉬운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사죠.” 민한순씨는 의견이 달랐다. 재래시장에서 단골 정육점을 만들면 더 좋은 쇠고기를 살 수 있다고 했다.“한우도 등급이 다양한데, 할인점은 많이 팔리는 것만 갖다 놓거든요. 시장이 오히려 아주 싼 것, 비싼 것을 몽땅 팔아요.”정육코너 앞에선 굴비를 엮어 팔고 있었다. 박애자씨는 “크기가 작아 상차림용으론 적당치 않다.”고 했다. 야채코너로 발길을 돌리던 주부들은 얼굴을 찌푸렸다. 추석상에 오를 도라지, 고사리, 숙주가 턱없이 적었기 때문.“나물류는 추석 하루, 이틀 전에 사기에 아직 나오지 않았나 보네요.” 햇과일은 이미 풍성했다.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 사과, 배가 덜 영글었다는 데도 맛이 괜찮았다. 햇사과 3개 4480원, 햇배 3개 2980원. 배를 시식하던 박외숙씨는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것처럼 시원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경자씨는 “덜 익은 과일은 자연상태로 보관해야 숙성된다.”면서 “냉장고보단 베란다에 내놓는 게 좋다.”고 알려줬다. 할인점은 선물용 사과, 배를 등급별로 나눠 박스 포장해 팔고 있었다. 박스 크기는 7.5㎏,13㎏ 두 가지. 그러나 나주배인지, 상주배인지 표시가 없었다. 다만 할인점이 엄선한 맛좋은 과일이라고만 적혀 있다. 민한순씨는 “할인점은 추석 선물을 구입하기 편리하다.”고 결론냈다.5만원 이상이면 무료로 배달해주고, 맘에 들지 않으면 쉽게 되돌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란다. ●가짓수 많고 덤 얻는 재미도 쏠쏠 할인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우림시장도 추석 대목이라 분주했다. 즉석복권 추첨과 경품행사가 펼쳐지는데다 호박엿 장사꾼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돋우었다. 그러나 추석 선물세트는 눈에 띄지 않았다. 주부들은 시장입구에 놓인 쇼핑카트를 반겼다. 박외숙씨는 “재래시장 물건이 싸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기가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시장은 쇼핑카트 150대와 더불어 차량 70대가 주차할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요청하면 택배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다른 장점은 천막을 덮고 있어 비가 와도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 노점상을 규격화해 오가기도 편하다. 다만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가끔 지나 다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민한순씨는 야채가게에서 멈춰섰다.1평 남짓한 손수레에 20여가지 나물이 빼곡히 올려져 있었다. 가게 안에 진열한 야채까지 합치면 70∼80가지. 대부분 깔끔히 손질한데다 일부는 살짝 데쳐놓기까지 했다.1근(400g)에 2000원 안팎.“어머 저 열무 좀봐. 연해서 맛있겠다.” “대파값이 마트의 절반이네.” “데친 취나물이 어쩜 저렇게 새파랗지.” 탄성이 터져나왔다. 과일가게로 옮기자 갓난아이 머리 만한 배가 기다리고 있다.1개 2000원. 박애자씨는 “할인점 사과와 배는 차례상에 올리기엔 크기가 너무 작다.”면서 “이 정도가 보기도, 먹기도 좋다.”고 했다. 정경자씨는 “재래시장에선 시식할 수 없고, 신용카드를 받는 곳이 많지 않아 선물용으로 구입하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우림시장 상점의 30∼40%만 신용카드를 취급한다. 생선가게에 들어서자 아저씨들이 운율에 맞춰 “갈치·오징어·고등어가 떨이요.”라고 힘차게 소리친다. 어른 손보다 큰 조기도 놓여 있다.“국내산이에요.”라고 민한순씨가 묻자 “요즘 국내산 찾기 힘들어요.”라고 답한다. 그는 “자꾸 묻지 않도록 원산지를 표시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외숙씨는 “요즘은 시골 마을시장에도 중국산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주부들은 어느새 꿀떡과 찐빵을 사먹으며 시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민한순씨는 “한가롭게 구경하며, 맘에 드는 물건을 부담없이 사는 게 시장의 매력”이라면서 “덤이라고 한움큼씩 집어주면 마음까지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야채와 과일은 재래시장이 신선하고 싸다고 입을 모았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수입·국산 구별 이렇게 수입 농수산물이 급증, 재래시장은 물론 할인점, 백화점에서 쉽게 만난다. 그래서 추석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국산과 수입산을 구별, 신토불이 차례상을 차려보자. ●조기, 노란 빛에 두툼하다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조기는 수입산으로 둔갑하기 가장 쉬운 품목이다. 최근 중국산 수산물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유해물질(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산 조기는 노란빛이 돌고, 몸 전체가 두툼하며 길이가 짧다. 반면 중국산은 회색이나 흰색이며 비늘이 거칠다. 꼬리는 길면서 넓은 편이다. 옆구리 줄도 선명치 않다. ●고사리, 연한 갈색에 털이 적다 국산 고사리는 옅은 갈색에 줄기가 짧고 가늘다.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어 있고 줄기 아랫부분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 진액이 응고돼 있다. 물에 담그면 빨리 풀리고, 옅은 검은색을 띤다. 수입산은 길고 굵으며 물에 담그면 부푸는 속도가 느리다. 짙은 은색이 난다. 껍질을 벗겨 파는 깐 도라지는 대부분 중국산이라 보면 된다. 손질을 거치지 않아 표면에 흙이 많은 것이 대부분 국산이다. 깐도라지라도 길이가 짧고, 깨물면 부드럽고, 쓴 맛이 적으면 국산이다. 대추는 표면에 마모 흔적이 없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국산이다. 대추를 한 움큼 쥐고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먹어 봤을 때 과육과 씨가 쉽게 분리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수입산은 흔들면 속씨가 움직이는 소리가 난다. ●정육, 칼자국이 많다 한우와 수입 쇠고기를 눈으로 식별하기란 불가능하다. 다만 한우는 생고기 상태로 뼈를 발라내기에 형태가 다양하고, 겉부분에 칼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수입 쇠고기는 냉동 상태에서 뼈를 골라, 고기의 겉부분이 고르다는 점이 다르다. ■ 도움말 우체국쇼핑사업팀 이주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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