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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우리가 도와야할 차례…”/중부수재민에 「남녘온정」밀물

    ◎호남주민 성품 47트럭분 서울에/「양수지원단」 결성,침수지서 밤샘 작업/농협서도 1백트럭분 「장성」 전달키로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온국민의 정성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집과 가재도구를 잃고 실의에 잠겨있는 수재민들에게 「재기」를 부축하는 온정이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비롯,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 시ㆍ도ㆍ군ㆍ구ㆍ동사무소 접수창구에 수재의연금품을 접수하려는 주민들이 줄을 잇고있다. 특히 87년과 지난해 대홍수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충남과 광주ㆍ전남도민들은 『이번에는 우리가 도울 차례』라며 서울과 경기지방의 수해복구를 위해 「수해복구 지원단」을 파견하고 수재민들에게는 쌀과 라면ㆍ간장ㆍ된장 등 보은의 의연금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영산강이 범람,전시가지가 물에 잠겼던 나주ㆍ장성주민들은 『남의 일 같지않다』며 「양수작업 지원단」을 구성,13일하오 양수기 1백대와 송수관 10㎞를 4.5t트럭 10대에 싣고와 서울 강동구 성내동 침수지역을 돌며 밤새 양수작업을 지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서울시와 경기지역 등 수해지역에 5천5백만∼2천5백만원의 성금을 보내온데 이어 14일에는 최인기전남지사가 도민들이 모은 쌀ㆍ라면ㆍ된장 등 1억6천5백만원 상당의 위문금품 4.5t 트럭 47대분을 현지에 직접 전달했다. 지난해 7월25일 수해로 가옥이 전파됐으나 각지에서 보내온 성금 등으로 다시 집을 짓게된 박홍섭씨(47ㆍ나주시 삼영동)는 현금 50만원과 이불 3채를 보내며 『당해본 사람이 그 쓰라린 심정을 안다』고 위로의 말을 함께 전했다. 지난87년 수해를 입었던 공주ㆍ부여ㆍ서천ㆍ논산군 주민들도 생필품 4트럭분을 모아 경기도 고양군에 보내고 한청수충남부지사는 도민성금 1천만원씩을 서울시와 경기도에 직접 전달했다.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북 봉화ㆍ영풍ㆍ울진과 울릉군 주민 등 경북도내 33개 시군에서도 『우리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서울ㆍ경기ㆍ강원ㆍ충북지역 수재민을 돕자』며 쌀ㆍ라면ㆍ간장ㆍ담요 등 구호품 42트럭(4t)분 2억여원어치를 해당지역에 보냈다. 경북도는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접수창구를 설치,이같은 구호품을 모았다. 또 경남도는 14일 울산시 등 29개 시ㆍ군ㆍ사회단체별로 「수해복구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서울ㆍ경기ㆍ강원도 등 수해지역으로 떠났다. 전북도 지난12일부터 14일까지 전주ㆍ이리ㆍ완주ㆍ순창ㆍ장수 등 도내 5개시군에서 접수한 쌀ㆍ된장ㆍ간장ㆍ의류 등 트럭 43대분의 위문품을 15일 서울ㆍ경기지역 수재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부산시도 8t트럭 35대분,2백80t의 생필품을 모아놓고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일선시도와는 별도로 2백만농민 조합원과 5만5천여명의 직원들이 「수재민돕기 농산물 보내기운동」을 벌여 1차로 모은 화물차량 1백5대분(5백여tㆍ5억원어치)의 농산물ㆍ생필품을 수재농민에게 전달키로 했다.
  • 수마에 할퀸 「시민공원」 1천2백만평

    ◎꽃ㆍ잔디 간곳 없고… 폐허된 한강고수부지/잔디 1백만평 쓰레기ㆍ진흙으로 범벅/휴식ㆍ운동시설 3천여점 모두 망가져/관리원 1백86명 복구 안간힘… 범시민적 지원 절실 서울을 강타한 이번 집중호우로 흙탕물속에 잠겼던 한강시민공원이 이틀만에 흉한 몰골을 드러내보였다. 물이 빠진 한강시민공원은 온통 진흙더미와 쓰레기로 뒤덮여 개펄을 방불케 했다. 막대한 돈을 들여 설치한 그늘막과 잔디,각종 운동 및 편익시설은 망가져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잠실선착장과 사무실도 간데 없고 입간판만 덩그렇게 걸려있다. 1천만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던 시민공원을 하루아침에 수마가 할퀴고 간 것이다. 서울시는 펄로 변한 이 시민공원을 다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휴식공간으로 되살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그 피해가 너무커 옛모습을 되찾을지는 미지수이다. 13일 모습을 드러낸 한강시민공원의 어제와 오늘,그리고 앞으로의 복원대책 등을 살펴본다. ▷실태◁ 1982년 9월28일 한강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총 4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에착수,기공식을 가졌다. 착공 4년만인 86년9월 준공된 한강시민공원은 행주대교에서 암사동까지 강변 36㎞에 걸쳐 1천2백만평 규모의 13개지구로 나뉘어 개발됐다. 강북지역에는 뚝섬ㆍ이촌ㆍ망원 등 3개지구,강남에는 광나루ㆍ풍납ㆍ잠실ㆍ잠원ㆍ반포ㆍ여의도ㆍ양화 등 7개지구로 10개지구가 개발돼 시민들에게 휴식처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성수ㆍ난지도ㆍ양천 등 3개지구는 아직 미개발상태이다. 이곳에 들어선 시설은 총 66종 3천여점. 체육시설은 수영장 4곳을 비롯,축구장 29개소,농구코트 11면 등 총 19개종 1백58개소가 있다. 또 편익시설은 주차장ㆍ화장실 등 6종 2천여점,조경시설 4종 1백34개소,자연학습장 및 철새도래지 등 교양시설 4종 9개소 등이다. 한강시민공원의 하루 이용객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3만2천7백여명으로 1년에 연인원 1천4백만여명이 찾고있다. ▷피해◁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고수부지의 잔디밭. 특히 지대가 가장 낮은 반포지구는 2m두께의 진흙이 덮였다. 10개지구에 조성된 잔디밭은 연면적 1백4만5천여평으로 이중 67만5천7백여평이 수입된 서양잔디이며 나머지는 들잔디(금잔디)로 각 공원지구마다 혼재돼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뿌리가 약한 들잔디로 이번 같은 큰비에는 견뎌내기 어려울 것으로 한강관리사업소측은 전망했다. 저항력이 비교적 강한 양잔디도 훼손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이들 잔디를 모두 교체하면 현재 양잔디는 1㎡당 1천5백원,들잔디는 4천∼5천원으로 총 40억여원이 들게된다. 또 맨드라미ㆍ잉카ㆍ샐비어 등 계절꽃과 파종중인 메밀밭이 모두 쓸모없게 됐으며 철쭉ㆍ개나리 등 1m 안팎의 꽃나무는 펄속에 묻혀버렸다. 이와함께 각종 운동시설이 뽑혀져 떠내려가거나 휘어졌고 그늘막(고정식) 및 간의의자ㆍ벤치 등 편익시설은 전부 못쓰게 됐다. 특히 밤섬 철새도래지는 진흙과 쓰레기더미에 묻혀 이곳에서 한동안 철새구경이 불가능해져 경제적 손실이외에 계산할 수 없는 손실을 입게됐다. ▷대책◁ 한강관리사업소는 1백86명의 청소요원과 15척의 오물수거선,7대의 청소차량 등 자체인력 및 장비로는 이번 홍수를 감당할 수 없어 각 구청과 군의 인력 및 장비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소측은 이날 하오부터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반포지구를 제외한 9개지구에서 잔디밭을 덮고있는 진흙 및 쓰레기를 제거하는 작업(펄작업)에 들어갔다. 또 장비 및 인력이 확보되는대로 각종 시설물에 대한 점검 및 청소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잘 가꾸어 놓은 한강시민공원 잔디밭이 해마다 물난리로 훼손과 잔디교체의 반복을 계속하기 보다는 보다 저항력이 강한 잔디개발과 관리 등을 전담할 전문요원의 손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농협 슈퍼마켓/주부들 장사진(생활경제)

    ◎“푸짐한 채소ㆍ고기ㆍ과일… 값싸고 신선도 높다”/새벽부터 수백명씩 “줄서기”/문열고 한시간 지나면 “품절”/산지서 10시간내 직송… 속을 염려도 없어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싸게 파는 농협슈퍼마켓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배추ㆍ무 등이 예년에 없이 이상급등현상을 보이자 농협슈퍼에는 배추를 사려는 주부들이 몰려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침 8시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49 농협신촌슈퍼마켓앞에는 창천ㆍ신수ㆍ대흥ㆍ망원ㆍ노고산ㆍ연희ㆍ서교동 등 마포ㆍ서대문구 일대 가정주부 수백명이 장바구니를 들고 1백여m이상이나 줄을 서 있다. 가락동농협 농산물 집배센터에서 물건을 떼오는 농협수송차량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30분뒤인 상오 8시30분부터 수송트럭이 도착하기 시작하고 농협슈퍼의 셔터가 올라가기가 무섭게 이들 주부들은 신선하고 쓸만한 농산물을 고르기위해 각종 농산물앞에 순식간에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하루 4천여명씩 이용 강원도 대관령ㆍ영월 등 고랭지에서 갓뽑아온 무ㆍ배추 등 채소류에 가장 손이 많이 가 배추 10여접,무 4접,열무 5백여단등이 몇십분도 안돼 동나버린다. 이밖에도 정육점ㆍ과실류매장의 물건들도 얼마 안있어 재고가 바닥날 정도였다. 저녁 7시 셔터를 내릴때까지 신촌슈퍼에는 줄잡아 4천명 가까운 가정주부들이 다녀간다. 인근 주민이외에도 멀리는 화곡동ㆍ수유리등지의 가정주부들도 한푼을 아끼려고 이곳을 찾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채소ㆍ과일ㆍ쌀 등 1천여 품목의 농산물값이 시중보다 10∼30% 이상 싼데다 신선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지의 수확에서 판매까지의 시간이 10시간 이내여서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판이 나 있다. ○“배추 한포기 1천원 싸 요즘처럼 수입쇠고기의 한우둔갑판매ㆍ물먹인 소ㆍ중금속 또는 농약오염등의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더욱 농민단체인 농협을 믿고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김성희씨(43ㆍ서울 마포구 창천동)는 『농협슈퍼가 산지와 직거래를 해서 시중보다 값싸다는 말을 듣고 찾았다』며 『실제로 최근 한달사이에 4∼5배나 오른 배추가 인근시장보다 1포기에 1천원정도 싼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팔려나간 물량은 쌀이 80㎏들이 1백가마,쇠고기는 4백㎏짜리 4마리분,마늘 2백50접,수박 4백50여통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7천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다. 신촌슈퍼는 이처럼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으나 급증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응급조치로 지난 8일 계산기를 1대 추가구입,6대에서 7대로 늘렸고 현재 35명의 직원을 40명으로 5명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에 신촌등 18곳 이같은 모습은 신촌슈퍼이외에도 농협상계슈퍼ㆍ둔촌슈퍼 등 서울시내 18개 농협슈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농협슈퍼측은 운영체제를 그동안 신용사업위주에서 농민을 위한 협동출하와 소비지판매 등 경제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값싸고 믿을 수 있는 물건을 찾으려는 주부들의 고민과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주요채소류 농협서 밭떼기 수매/정부,농축산물유통 개선방안 마련

    ◎농민ㆍ소비자,안정된 값으로 팔고 사게/쇠고기 수분검사기준 설정/연동가격제 폐지,값 자율화 정부는 농민과 소비자가 안정된 값으로 팔고 살 수 있도록 올 가을부터 주요 채소류는 농협을 통해 밭떼기 방식으로 수매,수급을 조절하고 일반 소매상에서도 정부가 비축하는 농수산물을 싼값에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통일계 및 일반미의 정부수매도 미질별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판매를 촉진시켜 쌀값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쇠고기는 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해 물먹인 쇠고기의 불법유통을 막고 현재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쇠고기 연동가격제도 보완 또는 폐지해 자율화하기로 했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대책등 당면 주요농정시책을 보고 했다. 강장관은 이날 주요채소류에 대해서는 농협이 밭떼기를 실시,출하시기와 물량을 조절,값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안기금 1백억원과 농협자금 1백억원등 모두 2백억원의 운영자금을 책정했으며 91년부터 마늘ㆍ양파에대해 시행할 예정인 생산출하조정약정제도를 다른 채소류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사업손실보전기금을 현재 30억원에서 내년에 농협자금 1천억원,정부출연 1백억원등 모두 1천1백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농업유통정보에 대한 자동응답전화 및 음성정보시스템을 현재 10대 도시에서 군단위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농림수산부는 현재 세원포착 등을 피하기 위해 위탁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경매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경매관련 과세소득표준율을 대폭인하하고 서울 양재동과 상ㆍ중계동에 농산물 집배센터와 종합유통센터를 건설키로 했다. 또 올해 일반소매점 1천개를 농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 비축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하며 그 성과에 따라 이를 92년까지 1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미의 수매방법도 개선,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ㆍ판매하고 소비자의 선호에 맞도록 포장 및 규격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막기위해 육류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하고 주요도시에 축협중앙회의 직영종합판매장을 오는 95년까지 30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또 채소류가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할 경우 정부에서 이를 구입,산지에서 폐기하기로 했다. ◎「유통개선 방안」 무엇이 담겼나/경기미 소포장단위로 판매 유도/추석용 조기 중국서 1천t 수입 농림수산부가 마련한 유통개선대책은 70년대부터 등장해왔던 단골메뉴가 대부분 포함된 데다 관계기관이나 부처와 예산등의 문제가 확실하게 협의되지 못한채 발표되어 그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4대권역별 거점시장과 보완시장의 조기건설ㆍ농협의 유통기능 강화 및 공동출하 확대 등이 그것들이다. 이는 물론 지난 5일 노태우대통령이 농수산물 유통개선대책을 획기적으로 마련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뒤 부랴부랴 대책을 급조한데 그 주요인이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은 거론치 않더라도 현재 농산물 수입개방과 폭등하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과 소비자가 제값으로 팔고 살 수 있는 개선방안이 예산확보 및 실현성 여부 등을 충분히 감안,마련됐어야 했다는 지적이 적잖다. ▷야채류◁ 현재 유통단계가 평균 5∼6단계이며 농협계통출하도 3∼4단계로 복잡해 유통마진율이 70%이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유통구조를 개선키 위해 농협으로 하여금 ▲생산량의 20%에 대해 밭떼기 방식의 수매 ▲농민과 생산출하조정약정제의 조기확대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손실보전기금을 확대조성하고 수송차량을 현재 2천2백27대에서 올해 2백70대를 추가,2천4백97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도매시장을 조기건설하고 도매ㆍ중매인에 대한 과세소득표준율을 현재 4.2∼7%에서 대폭인하,경매를 활성화시키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내에 저온저장고를 2천평 규모로 설치 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또 농협슈퍼를 현재 37개에서 97개로 늘리고 올해 일반소매상 1천개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비축농산물을 싼값에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쌀◁ 유통경로는 현재 3∼4단계이며 유통비용은 10%(이윤 7.5% 조작비 2.5%)이내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대해 정부미 수매를 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매가격도 미질에 따라 차등화할 것을 검토,정부미의 질을 향상시켜 쌀값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정부미 포장을 현재 20㎏에서 5ㆍ10ㆍ20㎏으로 규격을 다양화하고 수매ㆍ가공ㆍ포장을 함께 하는 대형민간유통업체를 육성하기로 했다. ▷축산물◁ 유통단계는 4단계 내외로 단순한 셈이나 유통마진율은 17%이다. 그러나 쇠고기의 경우 연동가격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수입쇠고기의 한우고기 둔갑사례도 적잖다. 이번 대책은 이에 따라 쇠고기 연동가격제를 보완내지 폐지해 시장자율가격제로 전환키로 하고 수입쇠고기도 빠른 시일내에 지정가격제에서 자율가격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육류의 수분검사기준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용역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설정키로 했다. ▷수산물◁ 유통단계는 4∼5단계이며 수협계통출하도 3∼4단계이다. 수산청은 이에 따라 직접출하할 수 있는 양륙항을 현재 부산ㆍ인천 등 4개항에서 10개항으로 늘리고 직접 출하 도매시장도 서울에서 대구ㆍ대전ㆍ광주로 확대,유통단계를 줄여 값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추석용 조기 1천t을 중국등에서 수입하고 북한산 명태 3천t의 반입을 추진키로 했다.
  • 버스운전사 “기근” 심각/평균 10%이상이 연휴

    ◎「초보」마구잡이 채용… 대형사고 위험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의 운전기사가 크게 모자란다. 서울시내의 경우 버스회사마다 매일 보유차량 5%가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고 휴일에는 10%이상이 쉬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와 인천은 사정이 더욱 나빠 평일 10%,휴일 2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국버스운송조합연합회가 17일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 등 전국 6대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운전기사는 모두 3만1천1백18명으로 전체버스 1만5천27대에 비해 2.07명 꼴로 나타났다. 1일2교대차량의 최소 필요인원이 2.44명인 것을 감안하면 적정인원 3만6천6백65명보다 5천5백47명이 모자라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가장 심각해 적정인원의 25.8%나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구가 21.6%,부산 16.3%,광주 15.4%,대전 14.2%,서울 12.4%순이었다. 이같이 운전기사가 부족한 현상은 무엇보다도 열악한 임금과 근무조건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월급은 일당식 구조로 기본급이 55.7%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수당으로 되어 있어 초과근무와 휴일근무가 불가피한 데다 차량폭증에 따른 교통난이 근로조건을 더욱 악화시켜 전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또 개인택시 면허발급도 택시기사들을 우선해 주어 버스운전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운전기사들이 이처럼 모자라자 시내버스회사들은 자동차 학원 등에서 초보운전자들을 가리지 않고 뽑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개봉여객의 경우 회사가 보유한 차량 95대를 제대로 운행하려면 2백40여명의 운전기사가 있어야 하는데 40여명이 모자라 버스를 세워두고 있다.
  • 울산 곳곳 화염병시위/현대중진압 항의/근로자들 도심서 경찰과 충돌

    ◎어제 22개교 휴업… 밤들어 평온 회복 【울산=임시취재반】 현대중공업에 공권력이 투입된이후 울산시내는 이를 규탄하는 현대계열사의 동맹파업농성과 연행되지 않은 근로자들이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산발적인 시위농성을 벌이고 있어 이번사태의 후유증이 심각한 상태다. 울산지역 9개계열사 노조원등 1만여명은 28일 상오부터 하오늦게까지 현대자동차 정문앞 도로를 완전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4개중대 6백여명과 차량7대 소방차9대를 한때 고립시킨채 농성을 벌이다 하오1시쯤 정문과 후문에서 경찰병력 2개중대 2백50여명을 에워싸고 경찰을 집단구타,10여명에게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이시위로 버스등 경찰차량 7대가 전ㆍ반소되고 10여대의 차량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강제해산된 근노자들은 하오2시쯤 현대자동차 회사안으로 밀려들어가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농성을 계속했다. 이에따라 현대그룹 계열업체들은 경찰에 병력배치를 요청,5개중대씩을 배치받아 주변일대를 차단함으로써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계열사노조원들의 동조농성이 늘어나고 도로가 차단됨에 따라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에 이르는 7㎞의 4차선도로등 1백여개 도로가 완전히 불통됐으며 이들의 점거가 계속될 경우 이 일대 전화ㆍ남목ㆍ양정동등 5개동 주민들이 외부와 고립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날 근로자들의 잇단 시위와 농성으로 울산시내와 방어진간도로의 차량통행이 차단되고 경찰의 최루탄 발사로 주변지역이 온통 최루가스 냄새로 가득해 현대중고교ㆍ서부국교등 시내 22개 학교가 28일 하룻동안 임시휴업하고 회사와 점포들이 문을 닫는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대중공업 사태는 밤이 깊어지면서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으며 현대자동차노조는 30일 상오 회사내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동맹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날 상오부터 공권력 투입에 반발,울산시내 곳곳에서 화염병투척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던 근로자 1만여명은 하오6시쯤 대부분 해산하고 4백여명만이 회사노조 사무실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경찰에 쫓겨 회사내 골리앗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중인 근로자 1백여명은 하오7시10분쯤 크레인 위에서 횃불을 켜들고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며 『경찰의 진압작전에 대비,분신조를 편성했다』고 주장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현대 9개계열사 항의파업/현중농성 진압

    ◎연행 4백99명중 50여명 구속방침/마창노련도 동맹파업 결의 【울산=임시취재반】 혼미를 거듭하던 울산 현대중공업사태는 파업 4일째인 28일 새벽 공권력개입으로 일단 끝을 맺었으나 현대자동차ㆍ현대중장비 등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9개 노조원 등 1만여명이 공권력투입에 반발,현대자동차 정문앞 등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동조파업농성을 벌이고 있어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또 마산ㆍ창원노동조합연합회(회장직대 정상철ㆍ29)산하 40개 노조도 동맹파업을 결의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와함께 강제해산 과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현대중공업 근로자 1백여명은 비상식량을 휴대하고 노조사무실 부근 높이 80m의 대형 골리앗 크레인 위로 올라가 저항을 계속하는 등 이날 하오 현재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상오 강제해산된 현대중공업 근로자와 현대계열업체 근로자등 1만여명은 현대자동차 정문앞 도로를 완전 점거,농성을 벌이다 경찰차량 7대를 불태웠으며 대치하고 있던 경찰병력 2개 중대 2백50여명을 포위하고 경찰을 집단구타,박성실순경(27ㆍ경기 706전경대) 등 9명에 중경상을 입혔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6명도 부상했다. 현대자동차ㆍ현대중장비 등 현대계열사는 노조원들의 이같은 동조파업농성으로 이날 하루 일제히 휴무에 들어갔으며 현대강관 등 2개 회사는 조업이 중단됐다. 이에앞서 경찰은 이날 새벽 6시에 73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농성장에 투입,4백99명의 파업근로자를 연행,이중 50여명을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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