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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남산순환로 차량 전면통제

    [Zoom in 서울] 남산순환로 차량 전면통제

    5월1일부터 남산 순환도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대신 서울타워로 향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은 친환경 ‘남산순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8일 장충동 국립극장부터 서울타워를 거쳐 남산도서관에 이르는 남산 남측순환로 3.1㎞구간의 차량진입을 5월1일부터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산 남측 순환도로를 이용하던 차량은 장충단길과 소월길 등으로 우회해야 한다. 최용호 시 푸른도시국장은 “주말과 휴일 남산에 차량이 몰려 남산 순환로가 불법주차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차량정체까지 더해져 남산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 차량진입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산 남측순환로는 대부분 서울타워에 오르기 위한 승용차와 택시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평일엔 1800여대, 주말과 휴일에는 3700여대가 통행한다. 시는 남산순환버스나 시티투어버스,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버스, 통행허가증을 발급받은 일부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을 통제한다. 이에 따라 남측순환로 이용차량은 하루 400대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설되는 남산순환버스는 ‘충무로역∼동대입구역∼국립극장∼서울타워∼남산도서관∼남산케이블카∼애니메이션센터∼충무로역’코스를 순환한다. 모두 7대의 차량이 5∼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행시간은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이며 이용료는 500원이다. 남산순환버스도 대중교통 환승혜택을 받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일반버스에서 순환버스로 환승할 경우 별도의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순환버스 운전기사에게 세련된 제복을 착용하게 하고 버스 자체를 캐릭터화해 이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을 위한 영어안내방송도 진행된다. 최 국장은 “남산순환버스가 정착되면 그동안 대중교통망이 연결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이용이 저조했던 남산케이블카,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 남산 서북부지역의 관련 시설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에는 남산 북측순환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 바 있으며, 이후 북측순환로는 시각장애인을 비롯 인근 직장인들의 보행 천국으로 탈바꿈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오토바이 대물보험 ‘헛바퀴’

    오토바이 대물보험 ‘헛바퀴’

    오토바이의 대물(對物)보험 의무가입 제도가 시행 초부터 보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과도한 보험료 인상과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생기면서 무거운 과태료 처분을 피하기 위해 책임보험마저 들지 않는 사례가 발생, 무보험이나 무적(無籍) 오토바이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무보험, 무적 오토바이는 인명사고가 났을 때 뺑소니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번호판 반납이 속 편해 “오토바이가 사람을 치면 크게 다치게 해도 남의 물건을 망가뜨리면 얼마나 심하게 못쓰게 한다고 그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합니까.” 한 일간지 지국장 김기철(69)씨는 오토바이 보험이라는 말이 나오자 흥분했다. 김씨는 최근 신문배달용 오토바이 4대 가운데 2대의 번호판을 떼서 구청에 반납하고 폐차 신고를 했다. 보험료 부담이 커 2대만 대물보험에 추가로 가입하고 2대는 번호판없이 운영하기로 했다. 책임보험료 부과 대상이 아니어야 대물보험료나 과태료를 물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오토바이 1대당 연간 8만 480원의 책임보험료를 냈다. 지난달 22일부터 대물보험 의무가입 제도가 시행되면서 대당 5만 7310원씩 추가 부담이 생겼다. 연간 보험료 부담이 32만 1920원에서 55만 1160원으로 71.2%나 늘었다. 그러나 결국 김씨는 2대분 27만 5580원만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씨는 “40년 동안 지국을 운영했으나 오토바이가 남의 물건을 망가뜨려 돈을 물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평생 교통법규를 어긴 적이 없는 사람을 범법자로 만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무보험을 줄이자는 취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2만 650건으로, 이 가운데 44.4%인 9166건에 대해 물적피해 보험금이 지급됐다. 나머지는 인적피해 사고다. 물적피해에 따른 보험금은 대부분 보험가입자의 오토바이가 사고로 부서져 지급된 자손(自損) 보험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토바이가 자동차를 들이받아도 상대방의 피해가 경미해 현금 변상을 하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에 등록된 전국의 오토바이는 지난해말 현재 172만 3977대. 이 가운데 보험에 든 오토바이는 47만 1783대로 보험가입률이 27.1%에 불과하다. 정부는 보험가입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개정, 모든 자동차와 50㏄ 이상 오토바이는 책임보험과 별도로 물적 피해에 대해 보험 처리를 해 주는 대물보험에 의무가입하도록 했다. 대물보험에 들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하루 연체할 때마다 600원씩 늘어난다. 책임보험 과태료 20만원과 합하면 무보험 오토바이에 대한 과태료는 보험료의 3배에 가까운 30만원이다. 무보험 과태료는 지난 2002년 5만원에서 같은해 10만원, 지난해 20만원, 올 1월에 3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와는 별도로 보험에 들지 않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추가 가입자 별로 없어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물보험 의무가입 제도를 고시하고 기존 책임보험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1년치 대물보험료를 미리 내도록 안내문을 보냈다.“자동차보험은 운영 적자가 심해 보험료 수입이 우선 확보돼야 1년후 법 시행 때부터 차질없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보험사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조치였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대물보험 제도가 시행될 때 추가 보험료를 내도록 했다. 그러나 책임보험 가입자 중에는 “1년치 선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의무가입이 시행되면 그때 가서 추가로 대물보험료를 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보험사들의 지난해 오토바이에 대한 보험료 수입은 504억 793만원으로 전년(440억 7320만원)보다 19.0%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험료가 71.2%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선납한 가입자가 많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지난달 22일부터 제도가 시행된 뒤에도 추가 보험료를 낸 가입자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2월 보험료 정산을 마친 K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수입액은 229억원으로 1월 269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정부가 보험사들의 논리에 말려들어 의무가입 보험료를 터무니없이 인상시켰다.”면서 “보험가입을 늘려 교통사고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는 제도가 오히려 책임보험마저 내지 않도록 만들어 뺑소니 범죄가 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급히 법을 재정비해 의무가입 보험료를 낮추고 퀵서비스 등 사고 빈도가 높은 차량에 대한 차별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 현실맞게 바꾸자 국회의원들의 ‘돈줄’을 눌러 놓은 이른바 ‘오세훈법’에 대한 개정논의가 정치권 물밑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초부터 본격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다가 요즈음엔 일단 수면하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최근 공개된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평균 1억원 정도 증가하고, 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뢰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의 보도들이 뒤따르면서 국민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줬으면 정치개혁협의회 김광웅 위원장은 지난 2일 “정치자금은 눌러 놓으면 편법이 활개치는 등 음성화된다.”며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와 후원금 모금행사를 허용하는 등 너무 구속적인 면은 해결해야 한다.”며 개정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앞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의 국회 정치개혁특위 이강래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관련 공청회에서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렇게 돈줄을 막아 놓으면 생계형 의원들이 돼서 4년 후에는 신용불량자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불법 정치자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개정이 필요한 구체적 이유를 제시했다. 개정론자들은 ▲모금방식 ▲모금한도 ▲법인 등 기부대상의 허용 등을 요구하는 ‘전면개정론자’와 후원회 행사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는 ‘부분개정론자’로 나뉜다. ●수입·지출 투명성 강화 필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수입과 지출의 투명성을 보장해 정치인들이 불법정치자금의 ‘우회로’를 찾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개정론을 주장하고 있다. 최 의원은 “현행 1년 1억 5000만원을 모금해서는 중진들이 당내 경선으로 인한 지방순회유세 등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없다.”면서 “쓸 곳이 있는 상황에서 돈줄을 막아 놓으면 그것이 부패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모든 정치인을 일괄적으로 1억 5000만원에 묶어 놓아서는 안 되고, 열심히 일한 정치인이 더 많이 걷어서 쓸 수 있도록 한도를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끝난 뒤로 후원금으로 3000만원을 걷었을 뿐이라는 그는 모자라는 만큼을 자신 소유의 법률회사 월급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요즘 국회의원들이 각종 모임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다니는데, 만약 그 모임이 로비를 위한 자리였다면 극단적으로 N분의1만큼 뇌물을 받은 것이 된다.”면서 “후원금 한도를 풀어서 의원들이 로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금 한도 묶고 법인기부 허용을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후원금 한도는 묶어 두되 법인의 기부를 허용”하는 ‘부분개정’을 희망하고 있다. 정 의원은 “후원금 모집을 위한 집회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한도 1억 5000만원도 채우기 힘들다.”면서 “모임을 허용하고 현재 막고 있는 법인의 기부를 개인들의 기부와 마찬가지로 1인 500만원 연간 2000만원으로 한정해서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후원금으로 “6000만원을 모았다.”면서 “현행 한도를 유지해야 정치활동의 ‘거품’이 제거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의원들이 10만원짜리에서 모금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지만, 중앙당은 후원회를 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도 후원회 행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부분개정을 요구했다. 지난해 6000만원을 모금한 이인영 의원은 “지난해 한도를 절반도 채우지 못해 올해 한도를 채우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의 모집방식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완곡하게 후원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행대로 해보자 “정치인 후원은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욕도 하는 식이죠.”(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 “변화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금단현상이 괴롭다고 아편을 다시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올 초 정치권에서 정치자금법 개정론이 솔솔 흘러나왔지만, 국회의원 재산공개 이후에는 여론이 심상치 않아서인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시행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개정이냐.’라며 오히려 정자법 취지를 더욱 분명히 하자는 주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 기준 속에서도 소액 다수의 후원을 통해 투명하게 후원금을 집행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후원회 통해 정치참여·관심 유도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지난 2001년부터 ‘천원 후원회’를 시작해 왔다. 매달 꾸준히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이 3000여명에 이른다. 후원금은 한달 평균 300여만원. 후원금 자체보다는 후원회를 통해 참여와 관심,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결과다. 최 의원측은 “지구당이 폐지되면서 과거처럼 지구당 운영에 들어가는 돈이 사실상 없어졌다.”면서 “후원회는 돈을 조달하는 기능과 함께 정치인 활동 감시하고, 자원봉사·정책봉사 등 다양한 참여를 보장하는 쪽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강력한 ‘정자법 개악 반대론자’다. 그는 “금연을 했으면 체질을 바꿔야 담배 생각도 안 나고 건강해지듯이 저비용 고효율 정치구조를 다짐했으면 정치 행태도 바꿔야 한다.”면서 “정치문화를 바꾸는 흐름에 동참할지, 아니면 구태로 돌아갈지 선택해야 한다.”고 정자법 개정론을 비판했다. 값비싼 식사와 대형 차량운용 등 활동 관행을 바꾸고, 활동방식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세비·후원금으로 활동비 충당 ‘전북의 GT(김근태)’로 불리며 80∼90년대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청빈 의정 활동’이 소신이다. 최근 국회의원 재산 신고액은 빚만 1100만원.294명 국회의원 중 뒤에서 아홉번째다. 지역구(전주 완산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교통비를 포함해 매달 1300만∼1500만원 남짓씩 ‘깨지는’ 것이 예사다. 그래서 어지간한 식사 약속은 대부분 국회 구내 식당에서 해결한다. 세비 600만원도 노모와 딸·아내 등을 위한 가족 생활비 200만원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사무실 운영경비, 정책활동 지원비 등 활동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모집한 후원금이 1억여원이 될 정도로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지역구민의 경·조사에 부조를 할 수 없도록 선거법에 돼 있는 만큼 돈 쓸 데가 없다.”면서 “적게 걷어 적게 쓰는 이대로의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17대 국회에서는 또 다른 방식의 ‘신선한 정치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살림 빠듯하지만 떳떳해서 좋아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언한 대로 후원회 없이 세비만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강원도 원주)에는 연락사무소만을 둬 운용경비를 최소화했다. 약속은 구내식당 또는 설렁탕 등 간단한 식사로 대신한다. 공청회, 의정보고서 등은 국회의 지원으로 간소화한다. 이 의원측은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장점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살림은 빠듯하지만 시대정신에 맞으니 오히려 떳떳하고 좋다.”면서 정자법 현행 유지론에 힘을 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민단체·학계 시각 ‘정치자금법? 당연히 바꿔야지. 더욱 엄격하게.’ 정치권에서 현행 정치자금법을 완화하는 쪽으로 개정하자는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와 학자들은 비판적이다 못해 아예 냉소적이다. 엄격하게 적용해도 부족할 판에 흥청망청하던 옛날을 못 잊고 과거로 회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정치권은 자신들의 과거 관행을 반성하고 이를 극복, 변화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면서 “법을 바꾼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아직 씻기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하 처장은 “입법 활동에 필요한 의정보고서 제작비, 공청회·토론회 개최비 등 비용은 물론 올해부터 입법활동비 3000만원을 추가로 국회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고, 선거법·정당법 등이 바뀌어 많은 돈이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정자법 개정 논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정치권의 개정 시도를 차단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10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자의 신원이 인터넷 공간에서 상시적으로 공개되도록 해 국민들의 감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쪽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나머지 부분은 손댈 필요가 없다.”고 정자법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연 120만원 이상 기부자의 신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람과 복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반면 일부 학계에서는 지난해 개정한 정자법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실화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성공회대 정치학과 정해구 교수는 “정자법 덕분에 정치권 부패 청산이 많이 된 것 같다.”면서도 “정치인들이 돈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 본래의 기능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고 정자법 개정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Zoom in 서울] 10년前과 비교한 ‘서울의 하루’

    [Zoom in 서울] 10년前과 비교한 ‘서울의 하루’

    40대 서울 토박이 김모씨. 지난 10년 동안 ‘강산의 변화’를 몸소 겪어왔다.93년 당시 김씨의 월급은 136만여원이었으나 2003년에는 274만여원으로 늘었다. 하루 두번 타던 지하철은 네 번 이상 이용한다. 전력사용량도 하루 5.4㎾에서 9.9㎾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루 지방세 납부액도 890원에서 2690원으로 뛰었다. 반면 유류소비량은 하루 4.9ℓ에서 3.6ℓ로, 급수량은 461ℓ에서 356ℓ로 줄어들었다. 식생활의 변화도 있었다. 김씨는 93년 하루 19g의 쇠고기를 먹었지만 지난 2003년에는 18g으로 줄었다. 대신 10년 전보다 16g 늘어난 54g의 돼지고기를 먹었다. ●출생 급감 이혼 급증 서울시는 토지·인구·노동 등 20개 분야의 통계를 취합한 ‘2004 서울통계연보’를 8일 발간했다. 이번 통계는 2003년 12월 기준이다. 2003년 서울시 전체 인구는 1028만여명. 전년에 비해 4만여명,93년에 비해 64만여명 감소했다. 매일 274명이 태어나고,10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10년 전(106명)과 비슷하지만 출생자(491명)는 거의 절반에 그쳐 인구감소를 실감할 수 있었다. 결혼건수는 93년 하루 225쌍에서 2003년 199쌍으로 10% 이상 감소했다. 대신 이혼부부는 37쌍에서 89쌍으로 2.4배 늘었다. 총 취업자는 475만 3000여명으로 93년에 비해 12만여명 늘었으나 30세 미만의 취업자수 비중이 93년 32.36%에서 24.57%에 그쳐 최근의 ’청년 실업’을 반영했다. ●소득·지방세 두 배 이상 뛰어 서울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36만 7000원에서 274만 2000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지방세납부액은 29만 9000원에서 96만 5000원으로 3.2배 증가했다. 가구당 소비지출을 부문별로 보면 식료품이 29.5%에서 26.0%로 조금 줄었으나 여전히 가장 많았다. 교통·통신비는 9.6%에서 16.4%로 크게 늘어 정보화사회를 뒷받침했다. 교통사고 하루 사망자는 2.2명에서 1.4명으로 줄었고 하루 차량 증가세도 497대에서 233대로 감소했다. 육류 소비형태도 변했다.2003년 하루 쇠고기소비량은 990마리. 93년 1048마리보다 낮은 것은 물론, 최근 불경기의 여파로 2002년 1218마리의 80%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신 돼지고기는 93년 하루 7528마리에서 1만 917마리로 증가했다. ●건축허가 10년 전 절반 수준 서울 시내 총 사업체수는 74만 8953개며 전국 사업체수의 23.4%가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허가는 1일 평균 49동에 대해 이뤄졌다.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93년의 81동보다 많이 떨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10가구중 3가구 이웃과 ‘주차 실랑이’

    서울 시민들은 주택가 ‘주차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10가구 가운데 3가구(31.5%)는 주차문제로 이웃과 다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일 발간한 교통을 포함해 시정일반, 문화, 환경, 보건복지, 산업경제 분야의 17개 항목의 여론조사 모음집인 ‘서울사람 서울생각’에 실린 내용이다. ‘서울사람 서울생각’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가구당 평균 0.97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소유 가구 가운데 24.2%는 ‘현재 확보된 주차면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5.4%는 ‘동네 주택가 골목길이나 이면도로에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만 20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애완동물 관리에 대한 조사’결과,2명 가운데 1명(51.9%)은 ‘이웃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버려진 애완동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으로는 62%가 ‘음식물 쓰레기 봉투 훼손’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배설·냄새 문제(42.5%), 소음피해(29.6%)등이 뒤를 이었다. 이 여론 조사집은 지하철 독서마당, 자치구 민원실, 공공도서관 등에서 볼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렉서스 타기 “찜찜”

    중국·미국에서 잇따라 차량 결함이 발견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가 국내서도 시판중에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도요타측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차량 결함을 알고도 ‘쉬쉬’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돼 렉서스의 명성에 얼룩이 지고 있다. 이같은 안팎 악재로 1·2위를 다투던 렉서스의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급락하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은 렉서스의 베스트셀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RX330의 브레이크 결함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다.“시속 70마일(112㎞)로 달리던 중 브레이크가 완전히 작동 불능이 됐다.”는 등 이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에 대한 소비자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도요타자동차가 브레이크 결함 사실을 알고도 소비자에 대한 경고나 리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미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국에서는 렉서스의 ‘최고급 세단’ 모델인 LS430의 연료펌프 결함 위험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이 단행됐다.2003년 7월부터 2004년 3월 사이에 제조된 1717대가 무더기로 대상에 올랐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에서 결함이 발견된 차량과 똑같은 모델이 우리나라에서도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요타측은 “이번에 미국에서 문제된 RX330은 캐나다 공장에서 만드는 반면 국내 판매 모델은 전량 일본에서 만들어 수입해오기 때문에 비슷한 결함이 발견될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중국에서 문제된 2003∼2004년식 LS430도 “연료펌프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중국서)사용하는 기름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한국 시판차량에 대해서는 리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BMW와 1·2위를 다투던 렉서스는 지난달 4위로 추락했다. 잇단 이미지 실추와 ‘라이벌’ 혼다의 맹추격을 이겨내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방범용 CCTV 서울 전지역으로 확산

    방범용 CCTV 서울 전지역으로 확산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설치한 범죄예방용 CCTV가 서울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학교주변과 골목길 등 치안공백이 예상되는 7곳에 범죄예방용 CCTV 설치해 2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또 종로구가 2003년 3대를 설치했고, 지난해 9월에는 고급주택이 많은 성북구 성북2동 주민들이 자비로 27대를 설치하는 등 CCTV를 설치하는 구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종로·성북구 이어 노원구도 설치 이 구청장은 “노원 지역의 범죄발생률은 서울에서 최하위권에 속하지만, 어린이나 노인·여성 등을 상대로 한 범죄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CCTV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7곳의 설치지점은 노원경찰서와 협의해 결정됐다.▲월계4동 인덕공고 앞 ▲장석교회 앞 우이천변 ▲공릉1동 공릉쇼핑센터 앞 ▲공릉2동 석전독서실 앞 ▲하계1동 미성상가 앞 ▲상계4동 수락산 당고개지구 공원 내 ▲중계본동 영신여고 앞 등 주로 주택가와 학교·학원가 주변에 설치됐다. 노원구는 시범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효과가 좋으면 CCTV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CCTV 관제(모니터링)센터는 노원경찰서 상황실에 만들어져 경찰과 의경들이 24시간 내내 살핀다. 센터에서 비상사태 발생이 확인되면 인근 지구대에서 112순찰차량이 바로 현장으로 출동한다. 카메라와 함께 설치된 비상버튼을 직접 누르면 상황실과 바로 연결된다. 또 일정 크기 이상의 소리가 나면 현장상황이 자동 녹화·저장되고 특정지점만 확대해 살필 수 있는 등 첨단기능도 갖췄다. 사생활침해 논란은 지난해 7월 설치 예정지역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방범용 CCTV설치 찬반 설문조사를 통해 해결했다. 주민 86%가 찬성했다. ●선발주자 강남구,“올 20개구 설치비 지원”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다른 자치구가 방범용 CCTV를 설치하겠다고 하면 설치비의 50%를 지원해 주겠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이를 위해 47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나머지 설치비용과 운영비 등은 각 자치구가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자치구간 직접적인 예산지원에 대해 적법성 논란이 일자 행정협의회를 통한 ‘우회적’인 방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서울특별시 자치구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회 차원에서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오는 3월까지 협의회 구성 및 운영 등에 대한 ‘표준규약안’을 모든 자치구의회가 동의, 의결한 뒤 대표구인 강남구가 이를 고시하면 협의회가 출범한다. 이후 협의회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다른 자치구에도 본격적으로 방범용 CCTV가 설치된다는 것이 강남구의 설명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20개 자치구에 모두 916대의 방범용 CCTV를 설치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CTV 확산에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강남구로부터의 지원을 감안해 관련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한 상태지만 운영비가 많이 들어 시범설치에만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쌍용차 4년연속 흑자 달성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 13만 5547대(내수 9만 8001대, 수출 3만 7546대)▲매출액 3조 2979억원▲영업이익 310억원▲경상이익 562억원▲당기순이익 1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렉스턴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었다. 그러나 주력 차종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경유값 인상 등의 악재로 판매가 주춤하고 있어 올해는 경영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측은 새 주인(중국 상하이기차고분유한공사)을 찾은 만큼 5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 ‘고향가는 길’ 벌써 시작

    ‘고향가는 길’ 벌써 시작

    주말과 징검다리로 연결된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4일 역과 터미널, 공항에는 본격적인 귀성 전쟁을 피해 고향으로 향하는 잰걸음이 이어졌다. 업체에 따라 최장 9일 동안의 긴 휴가를 받은 해외 여행객들도 공항으로 몰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밤 궁내동 톨게이트를 통과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한 하행선 차량을 9만 5861대로 집계했다. 중부·영동·서해안고속도로로 빠져나간 차량도 17만 4516대에 이르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 하행선 이용차량은 평소보다 2만∼3만여대가 많은 3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귀성이 7일 오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교통량이 분산됨에 따라 예년과 같이 심한 귀성정체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통 이후 첫 설을 맞은 고속철도(KTX)는 이날 특실좌석이 일부 빈 채 출발했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만석이었다. 서울역 관계자는 “7일과 8일은 고속철도를 포함해 모든 하행선 표가 매진됐고, 상행선도 8일 오후부터는 좌석이 없다.”고 말했다. 강남과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은 낮동안 비교적 한산했지만, 저녁에는 직장인 귀성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도 퇴근 시간 이후인 오후 7시부터 김포~김해 등 주요 노선이 만석을 기록했다. 국제선은 아침 일찍부터 해외 여행객으로 붐볐다. 황금 연휴를 맞아 국내선 좌석보다 해외로 가는 비행기 좌석을 구하기가 더 어려웠다는 승객도 있었다. 괌, 방콕, 발리 등 동남아시아 주요 노선이 만석이었고, 밴쿠버, 시드니 등 비행거리가 긴 휴양 도시도 8일까지 예약률은 100%이다. 한편 정부는 연휴 기간에 임시열차 53편과 고속버스 예비차 225대, 시외버스 예비차 337대를 투입하고 임시항공기도 하루 평균 20편을 추가로 띄운다. 섬 지역 귀성객을 위해서도 연안여객선을 하루 평균 151차례씩 추가로 운항시킨다는 계획이다. 안동환 박지윤기자 sunstory@seoul.co.kr
  • 설 귀성 8일은 피하세요…귀경길은 9~10일

    설 귀성 8일은 피하세요…귀경길은 9~10일

    징검다리 연휴가 끼여 있는 올해 설 귀성길은 8일, 귀경길은 9∼10일에 최대 혼잡이 예상된다.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길은 서울∼대전이 4시간5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8시간이 각각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마련한 ‘2005년 설 연휴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에 따르면 설 연휴 수송기간(7일∼11일) 중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1392만대로, 이중 수도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지난해에 비해 3.1% 많은 248만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역간 이동인원은 평소보다 72% 많은 5833만명으로, 전국 인구 4882만명 중 276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대중교통수단을 늘리기로 하고 임시열차 53편성(454량), 고속버스 예비차 225대, 시외버스 예비차 337대, 임시항공기 일 평균 20편을 각각 추가 투입키로 했다. 또 섬 지역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을 위해 연안여객선도 하루 평균 151회 추가 운항토록 했다. 또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교통량 분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 구간에서 상·하행선 모두 7일 낮 12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고속도로 IC 진·출입로 통제는 귀성길의 경우 7일 낮 12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통제된다. 귀경길은 9일 낮 12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진입만 통제한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설 연휴기간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곳에 우회도로 11개 구간을 지정하고 국도 4차로 확·포장공사 구간 중 부분적으로 차량통행이 가능한 부여∼논산 등 국도 10곳 46.3㎞를 임시 개방키로 했다. 또 심야 귀경길 교통편의를 위해 수도권에서는 9∼11일 지하철은 물론 서울역, 영등포역, 강남고속터미널, 상봉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토록 했다. 한편 설 연휴에 교통 및 기상에 대한 종합안내는 ARS 1333번이나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본부(02-2110-8200,503-7401∼2) 등을 이용하면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왕도(王道)정치를 되새기자/도중만 목원대 역사학 교수

    어쩌다 차를 몰고 2차선 국도를 달리다 보면 아주 답답한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저속의 덩치 큰 레미콘차량 한 대가 뒤에 수십대의 승용차들을 끌고 다니는 경우이다. 반대쪽 찻길이 간간이 비기라도 하면 그래도 다행이다. 뒤따르는 차들이 기회를 틈타 레미콘차량을 차례로 앞질러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으면 승용차들은 레미콘차량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뒤따라 갈 수밖에 없다. 갈림길이 나올 때까지. 지금 우리의 정치권을 보라. 여야 할 것 없이 정말 신기하게도 2차선 국도에서 수십대의 차를 끌고 다니는 레미콘차량을 꼭닮지 않았는가. 모든 것이 정치권의 느린 행보에 발목이 잡혀버린 형국이다.17대 정기국회가 공전 끝에 마감되어 고유의 정치적 기능을 거의 수행하지 못했다. 뒤이은 임시국회마저도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벌써 한 해는 다 저물어 가고 갈 길이 요원한데 국회는 아직도 제 속도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한에 쫓기고 있는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과 새해 예산안 처리 등 주요 안건이 산적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국회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서민들은 먹고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동시에 수능부정이나 밀양성폭력사건 등 전대미문의 괴이한 사건들이 연달아 사회를 얼룩지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현안들에 대한 해결의 가닥조차도 잡지 못하고 있다. 실로 답답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좋은 정치는 분명히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그것은 기본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는 정치이다. 맹자의 왕도(王道)정치론이 이를 아주 잘 증명해 준다. 중국 전국시대에 부국강병을 꾀하는 몇몇 왕들이 맹자에게 좋은 정치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그 해답으로 맹자는 자신의 왕도정치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왕도정치의 첫걸음은 중민(重民)에 있다고 말했다. 백성이 제일 중요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다시 그 다음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금을 줄이고 형벌을 경감하는 인정(仁政)을 베풀고 정복전쟁을 중지해야만 한다고 권고하였다. 다음으로 선경제·후교육의 정책이 왕도정치의 기틀이라고 주장했다. 즉 경제정책을 우선하여 백성의 최저생계를 먼저 보장해 주어야 한다. 물질적 안정을 이룩한 뒤에는 각처에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성선설에 입각한 인성교육을 실시할 것을 피력하였다. 나아가 맹자는 이러한 왕도정치를 시행하지 않는 지배자에 대해서는 무력으로라도 정권을 교체시킬 수 있다는 역성혁명의 권한을 백성에게 부여하였다. 맹자의 왕도정치는 이렇게 간단명료하다. 물론 그가 제시한 왕도정치의 실현은 제왕의 도덕적 수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관념론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시간과 공간적으로도 우리와 격차가 있고 역사적 상황도 달라 결코 그대로 따를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가 강조한 왕도정치의 핵심인 백성의 최저생계보장과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서민의 최저생계보장은 두말할 나위 없이 모든 정책에 우선해야 한다. 인성교육마저도 그 위에 세워질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결식으로 굶주린 아이들에게 버스에서 노인을 만나면 자리를 양보하라고 가르쳤다손 치자. 먼저 아이들이 겪고있는 결식을 해결해 주지 않는 한 교육받은 도덕을 실천에 옮길 힘이 그들에게는 없을 것이다. 이는 마치 썩은 나무에 공들여 조각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참여정부가 출범하여 개혁을 외친 지도 벌써 거의 2년이 되어 가지만 실효는 그다지 찾아 볼 수 없다. 또한 여야의 힘겨루기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도 지칠 대로 지쳤다. 이런 와중에 다행히도 정부에서 새해부터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여야도 이제 이념논쟁에서 한발씩 물러나 대화를 재개할 기미가 엿보인다. 제발 정치권이 다시 뒷걸음질치지 않기를 바란다. 부디 이번 연말연시가 여야 모두에 왕도정치의 기본원리를 되새기는 전기를 가져다 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도중만 목원대 역사학 교수
  • 全農 20일 대규모 트럭시위

    쌀 수입 추가 개방 등을 반대하며 20일 서울에서 대규모 차량시위를 열기로 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19일 밤 트럭을 타고 전국에서 속속 상경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현재 전남지역 농민 71명 등 전국 140여명의 농민이 차량 수십대를 나눠타고 상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저녁 서해안 고속도로 서서울 요금소 등에 3개 중대를 배치하는 한편 상시 검문소와 임시 검문소를 통해 트럭을 이용해 상경하는 농민 회원들의 서울 진입을 막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트럭 7대를 이용해 상경하던 전남농민회 소속 농민 10명을 설득해 돌려보내기도 했다. 농민들은 20일 오후 1시부터 청량리역 광장과 용산역 광장 등 서울 시내 4곳에서 사전집회를 한 뒤 여의도로 옮겨 ‘쌀 개방 반대’ 전국농민대회 본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경제플러스] 뉴렉스턴 2만여대 러시아 수출

    쌍용차는 러시아에 오는 2010년까지 2만 6000대(약 5억달러 규모) 이상의 ‘뉴렉스턴’을 CKD(반제품 현지조립생산)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연간 7000대 규모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체가 올 10월까지 러시아에 수출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물량 4807대의 두배가 넘는다.
  • 서울시 ‘요일제 참여’ 승용차 자동차세 5% 감면

    서울시 ‘요일제 참여’ 승용차 자동차세 5% 감면

    내년부터 서울시가 추진 중인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면 자동차세 감면혜택을 받는다. 또 자동차보험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서울시는 25일 ‘승용차 요일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추가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종 혜택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어기면 제재도 따른다. 지금은 요일제를 어겨도 이를 강제할 방법이 전무해 거리에서 요일제를 어기는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자동차세를 5% 정도 감면해 줄 방침이다.1800cc급 승용차의 경우 연간 2만원가량의 세금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와 협의중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요일제 참여차량과 비참여 차량에 대해 자동차세를 차등부과하기 위해서는 행정자치부 장관의 허가를 받고, 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면서 “행정자치부와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에 부과되는 자동차세부터 감면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또 요일제 확산을 위해 요일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보험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미 2개 보험사가 상품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자동차세 감면과 더불어 상품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금은 지금보다 7분의1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용차 요일제 참여 현황 서울시에 등록된 승용차 가운데 요일제 등록 차량은 모두 180만 1210대(수도권차량 40여만대 포함).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있다. 먼저 요일제 차량은 거주자 우선주차제에서 우선권을 갖는다. 한강시민공원주차장 등 공영주차장 요금의 20% 할인,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50% 감면 혜택 등을 받고 있다. 또한 민간 업체들과 연계해 자동차정비료와 주유요금 등에서도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차량 무료점검서비스와 무료세차 혜택도 받고 있다. 그러나 승용차 요일제의 문제점은 각종 혜택을 받으면서도 이를 지키지 않는 ‘얌체족’들에 대한 제재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세금 감면혜택까지 받을 경우 이들 얌체족은 사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영(28·회사원·양천구 목동)씨는 “스티커를 붙이고도 해당 요일에 버젓이 운행하는 차량을 보면 요일제를 지키는 것이 바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신연희 서울시 행정국장은 “승용차 요일제는 당초 승용차 자율요일제란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시민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서 ‘자율’을 뺐다.”면서 “여전히 시민들의 자율에 의지하는 제도지만 어느 정도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승용차 요일제란 서울시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서울시와 수도권 지역의 10인이하 승용·승합차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매주 월∼금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운전자 스스로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제도이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준수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승용차 요일제에 등록하면 스티커 2장을 받게 되는데 운전석 앞뒤 유리창 하단부에 부착하면 된다. 스티커는 월요일 노란색, 화요일 빨간색, 수요일 파란색, 목요일 초록색, 금요일 보라색이다. 등록된 차량 가운데 월요일이 57만 1637대로 가장 많고, 다음은 화요일 34만 3800대, 수요일 35만 2982대, 목요일 24만 5011대, 금요일 31만 934대 순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벤츠 ‘후진’ 어디까지…

    벤츠 ‘후진’ 어디까지…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로 꼽혀온 메르세데스-벤츠가 그예 혼다에 덜미를 잡혀 한국시장에서 4위로 밀려났다. 15일 건설교통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실적(건교부 등록차량 기준)은 도요타가 421대로 BMW(373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247대에 그쳐 혼다(248대)보다도 뒤인 4위로 주저앉았다. 벤츠측은 “불과 한 대 차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한다. 그러나 전월과의 추이를 보면 심상찮다. 혼다(133대→248대)는 두배 가까이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벤츠(270대→247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전통적인 라이벌 BMW는 물론,‘렉서스 돌풍’의 도요타에 일찌감치 추월당하더니 급기야 후발주자인 혼다(올 4월부터 영업)에까지 밀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고루한 이미지’ 에서 원인을 찾는다. 벤츠측은 “스포츠카에서부터 중형세단, 최고급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는 데도 고급 대형차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고객층 확대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면서 “신차 출시에 맞춰 젊은차 이미지도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탤런트 고현정의 복귀작인 ‘봄날’의 PPL마케팅(드라마에 소품을 제공해 홍보하는 기법)을 통해 차량 이미지를 변신, 재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극중 고현정을 사랑하는 신세대 스타 조인성이 형(지진희)에게 물려받아 몰고다니는 차로 등장할 예정이다. 물론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오는 22일 출시되는 신차 ‘뉴 C-클래스’는 세단이지만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 덕에 고급 스포츠카의 느낌이 강하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CLS-클래스’도 마찬가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형트럭시장 찬바람

    대형트럭시장 찬바람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불똥이 대형 트럭 시장으로 튀고 있다. 내수부진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하반기 들어 대형 트럭 등 건설장비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국내 건설 및 물동량 지표를 반영하는 8t 이상 대형 트럭과 트랙터,컨테이너 등 건설장비의 판매 감소는 그만큼 건설경기가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 트럭과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도 차량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8t 이상 대형 트럭의 판매대수는 4689대로 월 평균 781대 팔렸다.하지만 하반기 들어 7월 436대,8월 376대,9월 390대를 파는 데 그쳤다.월 평균 400대로 상반기 대비 49%나 격감한 것이다. 국내 업체에 비해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내구성’으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선호하는 수입 대형 트럭 및 건설장비도 판매난에 허덕이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는 스웨덴 스카니아트럭의 경우 24t 이상 덤프트럭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총 417대로 월 평균 70대씩 팔렸다.그러나 7월 60대,8월 48대,9월 39대로 하반기 들어 월 평균 45%나 줄어들었다. 특히 올 들어 9월까지 판매대수는 5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4대에 비해 33% 줄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건설경기가 얼어붙은 데다 지난 4월 이후 화물차 신고제가 허가제로 바뀌면서 트럭 수요가 줄고 있다.”며 “기존의 대형트럭 및 건설장비들도 일감이 없어 화물터미널과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신차효과’… 자동차 내수 꿈틀

    자동차업계의 잇따른 신차 출시로 꽁꽁 얼어붙은 자동차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내수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벌써부터 내수의 불씨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타타대우상용차 등 자동차 6개사의 이달 1∼20일 내수 판매량은 5만 5330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3만 7857대보다 46.2% 늘었다. 이는 지난달 잇따라 선보인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기아차 ‘스포티지’와 현대차 ‘NF쏘나타’ 등의 인기몰이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업체들이 내수불황 탈출을 위해 무이자 할부,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의 본격 출고로 SUV가 이달 1∼20일 내수시장에서 1만 6721대 팔려 지난달 동기(8222대)보다 103.4% 늘어났다. 순수 승용차 부문에서는 GM대우의 매그너스,르노삼성차의 ‘SM5 2005년형’ 신모델 출시 덕분에 중형차가 9964대나 판매돼 89.1%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대형은 4073대,준중형은 5423대,소형은 1936대,경차는 2310대씩 팔려 35.7%,4.5%,3.5%,31.8%씩 증가세를 보여 경차를 제외한 ‘소형차’들은 여전히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월드이슈-중국 고도성장의 그늘] “베이징서 살면 수명 5년 단축”

    [월드이슈-중국 고도성장의 그늘] “베이징서 살면 수명 5년 단축”

    중국이 고도성장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평균 9%대의 고도성장을 구가했으나 환경 문제를 등한시,중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강은 썩고 공기는 혼탁해져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순환계 질병을 유발하는 온상이 됐다.의료시스템도 형편없다.몸이 아프지만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시장은 경쟁과 효율성을 좇지만 산업화와 도시화,빈부격차 등에 따른 환경오염과 건강 문제는 ‘성장의 단맛’에 철저히 가려져 있다. ●죽음의 강으로 전락한 생명의 젖줄 지난 7월 말 중국 7대 강 가운데 하나인 후아이강에선 수백만마리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133㎞에 이르는 강의 표면은 짙은 갈색의 띠를 이뤘다.물고기뿐 아니라 주변의 야생동물도 참화를 면치 못했다. 중국 환경보호부(SEPA)의 팬위 부부장은 “너무 많은 물을 끌어 써 강이 자체 정화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설명했다.환경보호주의자들은 강 주변의 공장들이 폐기물을 거르지 않고 강에 그대로 쏟아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SEPA는 중국의 7대 강 가운데 5개 강의 수질이 인체접촉에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도시화에 따른 가정 쓰레기도 주요한 오염원이다.버려지는 깡통이나 유리병,플라스틱,신문 등이 연간 1억 6800만t에 이른다.이 가운데 20%만 제대로 처리되고 나머지는 방치된다.매일 쏟아지는 하수 37억t 가운데 절반만 정상 처리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광둥성의 작은 마을 상바의 사례를 들었다.농업에 주력하던 이곳 주민은 3300명.주변에 광산이 들어서면서 강물이 오염되고 먼지가 마을을 뒤덮었다.논에 물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유독성 물질이 강에 유입됐고 농업 기반을 잃었다.지난해 사망자 31명 가운데 14명,올 상반기 11명 가운데 5명이 암으로 죽었다.마을 사람들은 광산 탓으로 돌린다.주변에서는 상바를 ‘암의 마을’로 부른다. ●죽음 부르는 대기중 산화물 1999년 당시 주룽지 총리는 “베이징에서 일하면 목숨이 최소한 5년은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지금 상황은 더 나빠졌다.세계은행은 전 세계의 가장 오염된 도시 20개 가운데 중국의 도시가 16개나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 수요의 70%를 석탄연료로 충당하기 때문이다.일반 가정의 난방 역시 석탄에 의존한다.대기 중에 방출되는 아황산 가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중국 전역의 25% 지역에서 산성비가 내린다.SEPA는 중국 300대 도시에서 대기오염을 점검한 결과,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적합한 곳은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승용차 배기가스 문제가 중국에선 이제서야 이슈로 등장했다.중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상하이에서 100만대의 차량 가운데 70%가 옛 유럽의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지방정부의 개혁이 환경 개선의 관건 농지 침식과 삼림 황폐로 사막화가 진행돼 베이징에서도 모래폭풍이 일 정도다.중국 정부는 벌목 금지와 대대적인 식목으로 환경 개선에 나섰으나 초지와 농지는 계속 줄고 있다. 중국은 5개년 환경보호계획에 따라 1990년대 GDP의 0.8%이던 환경 예산을 2005년까지 1.3%로 올리기로 했다.그러나 세계은행이 권고한 2%에는 못미친다.특히 지방 환경보호청의 월급과 연금이 성장 위주의 지방정부에 의존,환경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다.상·하수도를 관장하는 건설부와의 협조도 미미하다. ●붕괴되는 의료시스템 현재 농촌지역에서 의료보험을 갖고 있는 중국인의 비율은 10% 정도다.도시에서도 40%에 불과하다. WHO는 중국의 공공진료 시스템이 세계 191개국 가운데 141위라고 밝혔다.1인당 국민소득이 중국의 절반인 인도는 112위에 랭크됐다.세계은행은 지난 20년간 중국인 4억명이 가난에서 벗어났지만 수백만명이 진료비가 없어 죽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가을도로’ 신차경쟁

    자동차업계가 최근 잇따라 신차를 출시,업체간 불꽃튀는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특히 다음달 추석을 앞둔 ‘명절’ 특수까지 겨냥하고 있어 자동차업계는 신차 마케팅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기아차의 ‘스포티지’는 지난 17일 출시 이후 5일만에 1만대를 넘어서는 ‘대약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첫날인 18일 하루에만 6727대를 계약한 이후 23일까지 모두 1만 366대가 팔렸다. 지금 계약해도 두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기아측은 “공정하게 출고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런칭에 대한 ‘고심’까지 드러냈다.기아차 관계자는 24일 “올해 2만대로 잡은 내수 판매 목표를 상향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미래가 ‘NF 쏘나타’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할 정도로 1일 출시예정인 ‘NF 쏘나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국내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월드 카’의 승부 차종으로 정해진 NF는 내년 5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미국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GM대우는 이달 중 2005년형 매그너스를 앞당겨 출시하며 신차 경쟁에 맞불작전으로 나왔다. GM대우는 이례적으로 이번 신차를 전국 모든 전시장에 배치,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르노삼성도 SM5 등 중형차 마케팅을 강화하며 대응전략 마련에 나섰다.특히 오는 12월 배기량 3500㏄급의 SM7을 출시,현대차의 그랜저XG나 쌍용차의 뉴체어맨 등 고급 대형차량에 도전장을 내며 신차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자동차 내수 이달에도 ‘꽁꽁’

    내수불황으로 인해 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자동차업계들이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또 이라크전 특수 등으로 잘 나가던 중고차수출이 내정 불안 등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수출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르노삼성·대우타타모터스 등 국내완성차업계의 이달 1∼20일 내수 판매대수는 3만 7857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 4만 836대보다 6.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중형차가 5269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 5858대보다 10.1%,대형차는 3001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 3316대보다 9.5%씩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경차인 GM대우 마티즈와 소형차는 각각 1753대,1871대가 판매돼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7%,2.4%씩 늘었다. 반면 중고차 수출은 지난 3월 5만 3752대로 최고조의 판매기록을 보이던 증가세가 지난 4월 들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1만 6491대로 2만대선을 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라크 당국이 지난 4월 중순부터 그동안 무관세였던 중고차 반입에 대당 수백달러의 관세를 매기면서부터다.더구나 이라크전으로 치안상태가 악화되면서 판매상들이 중고차 운반을 꺼리고 있고 현지주민도 차량 구입을 주저하고 있어 현지 중고차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중고차 수출은 중동지역의 경우 전체 중고차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 이라크 물량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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