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량 7대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주민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80대 남성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흥행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3000억원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7
  • 돈따라 강남구로

    돈따라 강남구로

    친구 따라 강남가는 게 아니고 ‘돈’을 따라 강남을 간다(?). 우리 사회의 경제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수입자동차와 고급커피 매장, 기업 본사의 수에서 서울 강남편중이 심하다. ●작년 서울수입차등록 39% 강남 차지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강남구에 수입차 매장은 모두 38개가 있다. 서울에 있는 수입차 매장 81개중 47%가 강남구에 쏠려있는 셈이다. 강남구와 함께 소위 강남 3구에 포함되는 서초구에는 18개, 송파구에는 5개의 수입차 매장이 있다. 비강남중에는 용산구에 가장 많은 5개의 수입차 매장이 있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여유있는 계층이 많이 사는 대표적인 4개구에 서울 수입차 매장의 81.5%가 몰려 있는 것이다. 반면 관악·구로·노원·도봉구 등 서울 전체 25개구의 절반이 넘는 13개구에는 수입차 매장이 한 곳도 없다. 실제 수입차 판매실적도 수입차 매장 수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수입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 5281대. 이중 강남구에 등록한 수입차량은 5957대다. 서울에 등록한 신규차량의 38.9%다. 지난해 부산·대구 등 5대 광역시에서 팔린 수입차량(4365대)보다 많다. 고급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 매장 분포도 수입차 매장 분포와 큰 틀에서 큰 차이는 없다. 서울에 있는 스타벅스의 전체 매장 137개 중 강남구에만 42개가 성업 중이다. 서초구에는 11개, 송파구에는 4개의 스타벅스 커피숍이 있다. 수입차 매장과 다소 다른 점은 주요 고객인 직장인이 많이 있는 중구(17개), 종로구(14개), 영등포구(8개)에도 스타벅스 커피숍은 많이 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의 한 관계자는 “매장은 당연히 상권분석을 통해 입지가 선택된다.”면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곳은 광화문점, 삼성서울병원점, 강남점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위 10위권 내에는 강남지역 점포가 많다.”고 말했다. 강남권에 매장이 많이 있지만 돈도 있고 유행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강남지역 스타벅스 실적은 평균 이상을 올리는 셈이다. ●“고속도·수도권 ‘접근성´ 편의 때문” 2005년말 기준 서울에 있는 기업들의 본사(본점) 2만 3641개 중 15%인 3463개가 강남구에 자리잡았다. 또 다른 ‘강남권’인 서초구에도 2025개가 있다. 강남구에 돈과 기업이 몰리다 보니 이곳에는 세무서가 3개(강남·삼성·역삼세무서)나 있다. 기업인들은 강남의 힘을 ‘접근성’에서 찾는다. 서울 도심과 연결이 쉬울 뿐 아니라 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지역과도 쉽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2008년에 ‘태평로 시대’를 접고 본사 사옥을 강남(서초동)으로 옮길 예정이다. 주현진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주말 전국 폭설·한파

    27일 충청도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5㎝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많은 눈이 예상됐던 서울·경기지방에는 비교적 적은 1∼5㎝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26일 오후 4시를 기해 서해5도 충청·전북지역엔 대설주의보를, 전남 제주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눈을 몰고온 저기압이 예상보다 다소 남쪽으로 치우쳐 통과할 것으로 보여 충청과 호남지방에 눈이 집중되겠다.”고 밝혔다. 눈이 내린 뒤 기온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27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3도 낮아진 영하 3도, 휴일인 28일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바람도 불어 체감기온은 실제보다 5∼6도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다음주 초 일시적으로 주춤하겠지만 이후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포근한 날이 이어지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여서 더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청지방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눈길 연쇄추돌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1시10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논산방면 도로에서 고속버스 3대와 승용차, 승합차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해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낮 12시4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면 211㎞ 지점 광천 부근에서 탱크로리가 눈길에 전복되면서 이를 뒤따르던 25t 트럭이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12시49분쯤에는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천안방면 이인휴게소 부근에서 1t 트럭이 앞서 가던 8t 트럭을 들이받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3시30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분기점 부근에서 5t 화물차와 12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해 이중 5t 트럭이 2,3차로에 걸쳐 전도돼 사고처리 여파로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으며 오후 4시55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나들목 부근 1차로에서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려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강남구, 외제승용차 15%

    서울시는 16일 자동차 총 등록대수가 지난해 12월 말 현재 285만 6857대로 연간 4만 8086대(1.71%),1일 평균 131대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 승용차 보유대수는 2006년 말 현재 4.57명 당 1대꼴로, 일본 도쿄(2004년 말 기준 4.71명 당 1대)와 비슷했다. 전체 서울 등록차량 가운데 자가용 승용차 비율은 74.9%인 213만 9554대로 전년도의 73.3%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승용차 배기량별로는 배기량 800㏄ 미만 경차는 3.9%,1500㏄ 미만 소형차는 25.6%,2000㏄ 미만 중형차는 44.9%,2000㏄ 이상 대형차는 25.6%였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23만 7287대(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6.6%), 서초구(5.8%) 강서구(5.7%) 순이었다. 인구대비 승용차 보급률도 강남구가 1가구 당 0.92대, 인구 2.75명 당 1대로 가장 높았으며 강북구는 1가구당 0.40대, 인구 6.48명 당 1대로 가장 낮았다. 2000㏄ 이상 대형승용차의 등록 대수는 강남구가 8만 2720대로 가장 많았다. 등록된 외제 승용차는 총 9만 843대였으며 특히 강남구의 경우 전체 등록 승용차의 14.9%인 3만 700대가 외제차였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외제차 3대중 1대 강남구에 있다

    서울시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는 모두 9만 843대였으며 강남구에는 3만 700대가 등록돼 있다. 이는 강남구 전체 승용차 등록대수의 14.9%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16일 자동차 총 등록대수가 지난해 12월 말 현재 285만 6857대로 연간 4만 8086대(1.71%),1일 평균 131대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 승용차 보유대수는 2006년 말 현재 4.57명 당 1대꼴로, 일본 도쿄(2004년 말 기준 4.71명 당 1대)와 비슷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23만 7287대(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6.6%), 서초구(5.8%) 강서구(5.7%) 순이었다. 인구대비 승용차 보급률도 강남구가 1가구 당 0.92대, 인구 2.75명 당 1대로 가장 높았으며 강북구는 1가구당 0.40대, 인구 6.48명 당 1대로 가장 낮았다.2000㏄ 이상 대형승용차의 등록대수는 강남구가 8만 2720대로 가장 많았다. 전체 등록차량 가운데 자가용 승용차 비율은 74.9%인 213만 9554대로 전년도의 73.3%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연초부터 ‘리콜’ 비상

    연초부터 ‘리콜’ 비상

    자동차 업계에 연초부터 ‘리콜’(소환 수리)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회사들은 이런저런 제작 결함으로 잇따라 리콜을 하고 있다.‘품질 경영’이 무색해졌다. 수입차와 국산차 모두 마찬가지다. 국내 최대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도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리콜로 새해를 연 폴크스바겐·인피니티 한국폴크스바겐은 파사트 승용차 920대에 대해 지난 4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중이다. 와이퍼 모터에서 물이 새는 결함이 발견돼서다. 연료 냉각호스 지지대도 불량으로 드러났다. 리콜 대상은 2005년 7월11일부터 지난해 8월15일까지 수입된 차량이다. 이 회사의 대형 승용차 페이톤은 리콜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브레이크에서 나는 소음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닛산도 인피니티(FX35,FX45) 595대에 대해 2일부터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 전조등의 밝기와 비추는 각도가 자동차 안전기준에 맞지 않아서다. 대상 차량은 2005년 8월23일부터 지난해 7월28일까지 수입된 인피니티 FX35(454대)와 FX45(141대)이다. ●윈스톰 대규모 리콜·로체도 타이어 결함 연초부터 리콜 몸살을 앓기는 국산차도 예외는 아니다.GM대우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윈스톰 4만 6147대에 대해 지난 5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중이다. 이같은 승용차 리콜은 2005년 4월 GM대우의 라세티(4만 9480대) 이후 최대 규모다.GM대우는 매번 리콜 최고 규모 기록을 갱신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리콜 사유는 브레이크 페달의 반복 작동으로 인한 연결핀 이탈로 브레이크가 고장날 위험이 있어서다. 대상은 지난해 4월11일부터 12월14일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국내 판매 차량(1만 3893대)은 물론 수출 차량(3만 2254대)도 대상이다. 택시 물량으로 많이 나가고 있는 기아차의 로체도 도마에 올랐다. 자발적 리콜이 아니라 정부가 품질 문제를 들어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문제가 된 것은 타이어. 옆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 비슷한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는데 일부 로체 차량은 서로 다른 타이어가 앞바퀴에 장착돼 주행중 차량 쏠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건설교통부가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론냈다. 다만 타이어 결함은 타이어 제작사의 책임도 큰 만큼 완성차 회사의 제작 결함으로만 단정지을 수 없어 리콜 대신에 수리 권고 조치를 취했다. 르노삼성차도 중형 승용차 SM5에서 브레이크 소음과 핸들 떨림을 지적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구소 류기천 박사는 “자발적 리콜이라고는 하지만 새해 시작부터 리콜이 너무 많다.”면서 “업체들이 차량 출고 전 품질 심사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동차 5社 작년 580만대 팔았다

    자동차 5社 작년 580만대 팔았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지난해 성적표가 2일 나왔다. 마지막 12월 한달간 엄청난 할인공세를 펼친 덕에 판매량 면에서는 대부분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당초 목표 수준에는 못미쳤다. 한마디로 ‘외화내빈’이다. 완성차 5개사는 지난 한해동안 총 581만 9907대를 팔았다. 전년(521만 9659대)보다 11.5% 늘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총 266만 3998대를 팔았다. 전년보다 5.1% 늘었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2004년부터 3년째 50%를 이어갔다. 하지만 당초 목표(268만 9000대)에 2만 5000대 가량 못미쳐 빛이 바랬다. 내수 판매량이 전년보다 겨우 1.8% 늘어난 58만 1092대(목표치 63만대)에 그친 탓이 컸다. 기아차는 총 134만 8486대를 팔았다. 전년대비 증가율(6.4%)만 보면 ‘형’(현대차)보다 낫다. 내수 27만 597대(1.5%), 수출 107만 7889대(7.7%)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 곳은 GM대우차다. 전년보다 무려 31.8% 늘어난 152만 5819대(내수 12만 8332대, 수출 139만 7487대)를 팔았다. 대우차 시절을 포함해 사상 최대 실적이다. 르노삼성차도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성적을 냈다. 전년 대비 34.8% 늘어난 총 16만 408대를 팔았다. 지난해부터 수출(4만 1320대)을 시작한 덕분이다. 연초 제시했던 판매 목표(15만대)를 가장 여유있게 달성한 회사이기도 하다. 쌍용차는 유일하게 판매량이 전년보다 감소(14.2%)해 표정이 어둡다. 주력 차종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인기가 시들해진 탓 등이다. 내수 5만 5947대, 수출 6만 5249대로 간신히 12만대를 넘겼다. 한편 현대·기아차 그룹은 올해 그룹 매출 목표를 지난해 93조원보다 14% 늘어난 106조원으로 잡았다. 완성차 판매 목표량은 427만 5000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교통사고 사회비용 年 9조원

    교통사고 사회비용 年 9조원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때문에 사회적으로 치른 비용은 18평짜리 아파트 18만채를 건설할 수 있는 것과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사장 하태신)이 26일 발표한 ‘도로 교통사고 사회적 비용추계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은 9조 1229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폭설피해액(5206억원)의 약 17.5배, 지하철 3호선 연장 공사비(4300억원)의 21배,4인 가족 65만 가구의 연간 최저생계비(가구당 1170만원)와 맞먹는다. 사회적 비용 중 차량 수리비 등 물적피해 비용이 48.7%(4조 4400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망 및 부상자 등에 대한 인적피해 비용 43.1%(3조 9328억원) ▲교통경찰 비용과 보험행정 비용 등 사회기관 비용 8.2%(7501억원) 순이었다. 비용 구성 요소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물적 피해 사고가 늘어나면서 전체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은 2004년(8조 5960억원)보다 6.1%(5269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6376명, 부상자는 34만 2223명, 사고로 파손된 차량은 480만 8757대로 조사됐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발언대] 이제는 폭설대비다/서종진 소방방재청 재난전략상황실장

    2005년 12월21일 새벽. 전남·북 일부지역에 45㎝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신문·방송에서는 차량 수백대가 정체되어 운전자가 장시간 고립(?)돼 있다는 속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상황실은 마치 전쟁 중에 고립된 아군 병사를 구출하듯 긴장감 속에 상황관리에 정신이 없었다. 다음날까지 많게는 25∼30㎝까지 더 눈이 온다는 전망 속에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주 IC∼백양사, 상행선 장성 IC∼백양사 IC구간에서 차량 수백대가 고립됐다. 제설 차량 47대를 동원, 제설작업을 진행했지만 더디기만 했다. 오후 7시50분부터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4곳을 열어 U턴, 우회토록 했으나 고속도로와 연계된 지방도·국도의 제설작업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 또한 별 효과가 없었다. 일부 운전자가 차를 두고 휴게소 등으로 떠나 제설작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었다. 눈코 뜰 새 없이 기상, 제설상황, 운전자 구호 등을 파악하고 역주행 등의 조치를 실시하던 중 시간은 흘러 이른 새벽에야 고립이 해소되었다. 악몽에서 깨어난 순간이었다. 올해 첫눈은 지난달 6일 내렸다. 평년(11.22)보다는 16일, 지난해(11.24)보다는 23일 빨리 내렸다. 오늘날 지구는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각종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적도 중·동 태평양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고수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엘니뇨가 전세계적으로 겨울철 기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올 여름 긴 장마와 집중 호우, 해파리 대거 번식, 가을철 이상고온으로 인한 모기와 말라리아의 출현, 평년보다 이른 첫눈 등 이상기후 징후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올 겨울 재난관리를 생각하면서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2004년 3월과 지난해 12월 중부와 남부지방의 폭설 대처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새벽시간대와 공휴일의 기습적인 폭설로 눈 경험이 적은 남부지역은 제설 자재·장비가 부족하는 등 기습적인 폭설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 대중교통의 스노체인 미확보와 일방적인 운행중단, 장비 고장과 선로에 쌓인 눈으로 전동차·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제설능력 부족으로 일부 공항의 이착륙이 금지되는 등 폭설로 인한 교통 혼란이 발생했다. 그때 나타난 폭설 대비 문제점에 대해 보완하고 올 겨울나기 대책을 점점하면서 앞으로 있을지 모를 폭설 상황을 상상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미리 정보를 분석하고 예측해 국민에게 한발 앞서 홍보하는 발빠른 폭설 대비 전략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 서종진 소방방재청 재난전략상황실장
  • “기업 임원님들 우리車 타세요”

    “기업 임원님들 우리車 타세요”

    1승1패를 주고받은 현대차 뉴그랜저와 르노삼성차의 SM7이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연말연시 기업체 신규승진 임원들의 차량 특수를 놓고서다. 기아차와 쌍용차도 경쟁에 가세했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초미의 관심사는 삼성 임원들의 선택이다. 국내 1위 기업답게 임원용(상무보) 신규차량 수요가 가장 많다. 싸움이 재미있어진 것은 르노삼성이 2004년 말 대형차(SM7)를 처음 출시하면서부터. ●1승1패 뉴그랜저·SM7 3차전은 2005년 1월 맞붙은 1차전 결과는 SM7(2300㏄)의 압승이었다. 배기량이 200㏄ 더 작은데도 신차 효과를 앞세워 8대2로 그랜저XG(2500㏄)를 물리쳤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신차인 뉴그랜저(TG)가 SM7을 7대3으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 렌터카를 쓰는 대부분의 다른 그룹과 달리 삼성은 직접 차를 구매한다. 차종 선택은 전적으로 임원 개인에게 달려 있다. 그룹 계열사(삼성카드)가 르노삼성의 2대 주주라는 점은 변수가 안 된다. 올해도 삼성은 200명이 넘는 신규임원을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005년에 SM7을 선택했던 임원들 가운데 일부는 승진 등으로 차량 교체 대상에 올라 있다.‘의리’와 ‘변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에 따라 현대와 르노삼성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현대차는 최근 월간 판매량에서 뉴그랜저가 SM7을 앞지르는 점을 집중 부각,2연승을 거둘 계획이다. 또 삼성 임원들이 현대차를 선택하면 주문 바로 다음날 배송이 될 수 있도록 미리 ‘삼성용’ 예비차량 확보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은 삼성을 포함해 대기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대규모 시승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승진 대상 임원들이 원하면 1대1 맞춤 시승행사도 진행한다. 원(one) 프라이스(정가) 정책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대량 구매에 따른 인센티브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특별 시승행사로 명예회복 별러 중·소그룹 임원들을 겨냥한 ‘구애’도 활발하다. 기아차는 지난 6월부터 꾸준히 펼쳐온 기업체 임원 대상 특별시승행사가 연말연시에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려 130개사가 ‘뉴오피러스’를 직접 경험했다.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팔린 1만 1000대 가운데 3분의1인 3500대가 법인용으로 나갔다. 최고 인기모델은 가솔린 2700㏄(3460만원). 쌍용차도 전열을 가다듬어 명예회복에 나섰다. 한때 이 회사의 고급차 체어맨(3600㏄,6242만원)은 에쿠스를 제치고 ‘사장님’ 차량 인기 1순위였다. 직판팀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별로 DM(우편용 홍보책자)을 발송하고 직접 방문도 병행해 연말연시 특수를 만회할 계획”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들은 법인 총무팀과 렌터카업체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계 ‘기업규제 120건’ 철폐 요구

    재계 ‘기업규제 120건’ 철폐 요구

    A건설사는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기 위해 200억원을 주고 지방에 3만여평(10만㎡)의 땅을 샀다. 부지런히 서둘렀지만 정부의 승인 절차가 복잡해 분양사업 승인은 5년 뒤에나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땅을 사들인 시점부터 사업승인이 떨어지기 직전까지의 5년동안 ‘비업무용 토지’로 분류돼 종합부동산세를 적용받았다. 세금 고지서를 받아든 A사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금이 24억원이나 나온 것이다.A사 사장은 “세금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분양가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졌거나 개선이 시급한 규제 120건(8개 분야)을 찾아내 7일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했다. ●건설사 세금부담이 분양가 상승 불러 대한상의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 황동언 팀장은 “주택용 토지를 비업무용으로 보아 재산세 및 종부세를 부과한 결과, 건설회사의 세금부담이 아파트 분양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통상 토지 취득에서 사업계획 승인까지 5년이 걸리는 만큼 주택건설용 토지에 대해서는 취득일부터 5년간 종부세 합산 대상에서 제외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연간 1000가구를 건설하는 주택사업자가 5년간 토지를 보유한 뒤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경우, 입주자에게 전가되는 조세는 가구당 약 800만원으로 추산됐다. 황 팀장은 “건설사가 당초 신고한 사업계획대로 아파트를 짓지 않으면 ‘비업무용’으로 다시 간주해 세금을 토해내게 돼있다.”면서 “높은 분양가가 사회문제가 되는 현 시점에서 주택용 토지에 대한 세금 규제만 고쳐도 분양가를 낮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경우 건설업자가 줄어든 세금 부담을 실제 분양가 인하에 반영하도록 감독이 제대로 돼야 한다. ●“트레일러 길이 2.3m만 늘려주면 年 40억 절감” 자동차 운반용 트레일러에 대한 규제도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대표적 낡은 규제로 꼽힌다. 현행 규제는 트레일러의 크기를 길이 16.5m, 너비 2.5m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의 요즘 추세는 대형화다. 관련 업계는 이 규격을 길이를 2.3m, 너비를 0.25m만 늘려줘도 레저용 차량(RV)을 지금보다 석대 더 많은 5대까지 실을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승용차는 5대에서 7대로 두 대 더 실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적재 효율이 20% 이상 올라가 연간 40억원의 추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모 자동차 회사 관계자는 “(트레일러가)안전상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단지 연결자동차가 아니라는 이유로 특례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유연한 사고’를 주문했다. 재계는 호텔, 병원, 사우나 등에서 대량의 세탁물이 나오는 현실을 감안해 대형세탁업체의 산업단지 입지도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 ▲경영권 위협과 투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는 상속세 할증과세 폐지 ▲성장관리지역내 생명기술(BT) 업종의 공장 증설 허용 ▲대도시 관광호텔의 교통유발부담금 폐지 ▲특수목적회사(SPC)에 대한 출자예외 인정 등도 요청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시장서 자존심 구긴 도요타

    한국시장서 자존심 구긴 도요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하이브리드차가 하루에 평균 한대꼴도 안 팔려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이런저런 결함이 자꾸 발견돼 올 들어 리콜(자발적 소환 수리) 대수는 벌써 3000대에 육박한다. 본국인 일본에서의 판매도 계속 감소세다. ●출시 두달동안 51대 계약 그쳐 하이브리드차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간다고 자부하는 도요타이지만 한국시장에서는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판매량이 다른 모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국도요타가 국내 시장에 ‘럭셔리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표방하며 ‘렉서스 RX400h’를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1일. 출시날짜(20일)보다 거의 3주 먼저 계약을 받기 시작했지만 10월말까지 두달동안 겨우 51대 계약에 그쳤다. 하루에 평균 한대도 못판 셈이다. 도요타의 인기 차종인 RX350이 한달에 40∼50대의 계약고를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게다가 똑같이 ‘럭셔리 SUV’를 앞세웠던 국산차 베라크루즈(현대)가 일주일새 무려 701대나 팔려나간 점을 감안하면,RX400h의 명성은 더욱 무색해진다. 도요타측은 RX400h가 기름은 덜 들면서도 힘이 좋다고 강조했었다. 실제 공인연비는 ℓ당 12.9㎞로 가솔린 모델인 RX350(8.9㎞/ℓ)보다 낫다. 힘은 272마력으로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의 성능이나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해 아직은 불안감이 상존해 있어 국내에서 뿌리내리기는 시기상조의 감이 있다.”고 풀이했다. 한국도요타측은 “하이브리드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하는 셈”이라고 애써 자평했다. ●일본내 판매도 감소세 일본자동차판매자협회(JADA)가 지난 1일 발표한 ‘10월 자동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도요타는 총 12만 621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줄었다. 일본 자동차업계 전체가 16개월 연속 감소세에 놓여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평균치(-6.2%)를 웃도는 감소세다. 같은 달 미국에서는 18만 9011대를 팔아 1년 전보다 9.2% 증가했다. 하지만 30만대 이상을 판매한 제너럴모터스(GM)의 증가세(22%)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렉서스도 2.9%(2만 4006대) 증가에 그쳤다. ●꺼지지 않는 ‘리콜 비상등’ 최근 잇단 리콜 사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서도 올 들어 9월말 현재 리콜대수는 3000대에 육박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1일 공표한 ‘3·4분기(7∼9월) 자동차 리콜 현황’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8월초에 렉서스 RX330 1863대를 리콜했다. 운전석 아래의 바닥 카펫을 고정하는 커버가 빠져 가속페달과 접촉할 위험이 높아서였다. 앞서 IS250,GS430 등 주력모델도 안전띠와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했었다. 도요타는 국내 수입차 순위(등록대수 기준)에서도 9월에 메르세데스-벤츠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10월 들어서도 같은 일본차인 닛산 인피니티의 G35 돌풍이 거세 재탈환이 확실치 않다. 곧 발표될 10월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청소차·마을버스 3000여대 2008년까지 저공해 CNG 차량으로

    차량 노후화로 미세먼지와 매연 배출이 심각한 서울의 청소차와 마을버스가 저공해 차량으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청소차와 마을버스를 공해유발 가능성이 낮은 차로 바꿀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 운행하는 청소차는 2450대, 마을버스는 1280대로 청소차의 경우 매연 배출이 심한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이 25%에 이른다.●노후차량 조기폐차 추진 시는 1997년 이전 등록된 청소차 614대에 대해 조기 폐차보조금을 잔존가격의 최대 100%까지 지원해 줄 방침이다. 청소차와 마을버스의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각 자치구의 민간 청소대행업체나 마을버스 운영업체가 차량을 신규 구입할 때 CNG 차량과 경유차량의 가격차액(2250만∼6000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민간업체가 CNG 청소차량을 구입할 경우 초기구입비의 50%를 저리로 융자해 줄 계획이다.CNG 차량으로 교체한 후 남은 노후차량에 대해 2008년까지 100% 저공해화를 유도하기 위해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할 경우 부착비용(700만∼816만원)의 95%를 지원한다.CNG차량은 2010년까지 청소차 567대와 마을버스 1052대가 보급될 예정이다.●불참차량은 운행제한 불이익 저공해화 정책에 참여하지 않은 노후 경유차량에 대해서는 2009년부터 운행제한 등 불이익이 뒤따른다. 청소차는 수도권 매립지 진입제한과 4개 자원회수시설(양천·노원·마포·강남구) 출입제한 등 불이익을 준다. 또 내년부터 매연 배출허용기준 준수여부를 특별점검하고, 자치구 청소대행 업체 평가시 저공해 추진실적을 평가항목에 반영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이 차량은 동네 골목길을 운행해 시민들의 매연배출 체감오염도가 높다.”면서 “이들 차량이 저공해화 차량으로 전환하면 환경개선부담금 및 정밀검사 3년간 면제와 혼잡통행료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북지원 장비 核실험 활용 의혹”

    660억원 규모의 대북 지원 자재·장비들이 북한 핵실험을 위한 갱도 건설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9일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북 철도·도로 연결 지원과 대북 경수로 사업을 위한 자재·장비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9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대북 철도·도로 연결용 장비에 대해 “굴착기 28대, 불도저 27대, 착암기 108대, 펌프 30대 등 땅굴 굴착을 비롯한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장비가 상당수”라며 “경의선·동해선 연결 노반공사가 끝난 상황임을 감안하면 전용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지난 1월 사업이 청산된 신포 경수로 부지에 남겨진 455억원 규모의 장비 및 자재를 북한 군부가 접수했다.”고 말했다.이들 장비를 전용한 의혹의 근거로 신포 경수로 지구가 핵실험 후보지로 유력한 함경남도 길주와 150㎞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신포 경수로 부지에 남겨진 자재 및 장비는 중장비 93대, 일반차량 190대, 시멘트 32t, 철근 6천500t 등과 통신시설 등”이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안개’ 서해대교 참변

    ‘안개’ 서해대교 참변

    징검다리 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해대교 위에서 29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서해대교 대형 추돌사고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목포기점 279.8㎞ 지점 서해대교 2차로에서 이모(48)씨가 운전하던 25t짜리 화물차량이 앞에 가던 1t 트럭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사고 후 25t 화물차량은 추돌 뒤 2차로로 튕겨나갔고, 짙은 안개로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승용차와 버스, 화물트럭 등 27대가 연쇄추돌하면서 11대의 차량에 불이 붙어 사고현장은 일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사고로 김광민(39·인천 남구 주안동)씨 등 11명이 사망하고, 서형철(42·충남 당진 송악면)씨 등 50명이 다치는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이 8시간 가까이 전면 통제되면서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또 이 지역을 우회하는 차량들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을 빚었다. 평택 김병철 이천열기자 kbchul@seoul.co.kr ▶관련기사 9면
  •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차가 안팔린다. 치솟는 기름값과 꺼져가는 소비심리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웃는 영업사원들이 있다. 기름값 절약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짠돌이 마케팅, 학창시절 교복차림으로 고객의 웃음을 자아내는 펀(Fun) 마케팅 등 저마다 생존 노하우가 기발하다. “교복 때문에 웨이터나 삐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말없이 명함을 한 장 건네주죠.”기아차 서울 신구로지점의 조용국(38) 대리가 교모를 벗으며 말문을 열었다. 하루종일 쓰고 다닌 모자 때문에 머리가 눌려 있다. 그가 지난해 판매한 자동차는 80대. 한달 평균 7대를 판 셈이다. “처음에는 차도 제대로 못 팔면서 너무 튀는 것이 아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복을 입고 다니니 우선 고객들이 즐거워해요. 제 스스로도 신나고 젊어진 느낌이고요.” 그가 검정 교복을 입고 차를 팔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을부터. 주된 고객층이 30∼40대인 점에 착안, 향수를 불러일으키자는 생각에서였다. 교모에는 ‘高’자 대신 ‘기아’ 마크가 선명하다. 고객을 만나면 이름 대신 “교복입니다.”하고 인사한다. 하루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업체 사장이 “열정에 감복했다.”며 그 자리에서 차 5대를 계약했다. 한때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는 조 대리는 “차가 아니라 마음을 판다.”고 했다. 올 상반기 대우자동차판매 상용차 부문 판매 10걸에 든 권영안(37·경기도 남부 상용지점) 차장은 지난해 6월 입사한 ‘신참’이다. 세계적인 디젤엔진 메이커인 커민스사의 한국지사에서 8년간 일하다 “트럭 영업이 하고 싶어” 회사를 옮겼지만 때마침 고유가의 파고가 불어닥쳤다. 영업도 어려웠지만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기름을 더 낭비하는 고객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연비향상 프로그램’. 오랫동안 엔진회사에서 일했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엔진 부하율, 차량 속도, 풋 브레이크 사용거리, 공회전 시간 등 각종 정보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면밀히 분석해 교정에 들어갔다. 그 결과 25t 트럭의 차주 손영상씨의 기름값을 매달 830만원에서 730만원으로 100만원씩 절약해 주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천 지역은 그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권 차장은 “몸에 밴 운전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바꿀 수만 있다면 돈버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수원 서부지점 곽경록(30) 과장은 이름 탓에 모두들 남자인 줄 안다.2003년부터 내리 3년간 자동차 판매왕에 올라 더더욱 남자 이미지를 굳혔다. 그러나 그는 ‘확실히’ 여자다. 지난해에만 183대를 팔았다. 올해도 벌써 137대를 팔았다. 비결은 간단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물불 안가리고 실행에 들어간다. 언젠가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최우수 판매사원 곽경록’이라고 새긴 분홍 현수막을 차에 걸고 다니기도 했다. 토요일 오후에는 카센터나 주유소에 파라솔을 펴놓고 같이 차를 닦거나 정보를 나누며 파라솔 영업을 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한 달의 절반이 지나도록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때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몇번이고 글을 쓴단다. 평범한 여사원에서 ‘남녀 차별없이 일한 만큼 대우해주는 영업이 좋아´ 10년 전 세일즈우먼으로 변신했다. 르노삼성차 경기도 김포지점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한 달에 차를 20∼30대 파는 소규모 점포였다. 그러나 지금은 70대 이상을 판매한다. 한때 97대까지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소규모 점포를 주력 점포로 바꿔놓은 주인공은 김경수(43) 지점장이다. 르노삼성차의 마케팅팀장을 지내다 지난해 돌연 사표를 제출, 직접 차를 파는 딜러로 변신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매주 편지(이-메일)를 쓴다. 자동차 정보와 최신 뉴스를 모아 그가 직접 만든 소식지다. 자신이 영업사원이면서 지점의 또 다른 영업사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그는 부하직원들의 아내에게도 일일이 편지를 쓴다. 물론 남편 실적에 따라 아내에게 포상금도 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6.5℃의 사랑, 400㎖의 기적

    36.5℃의 사랑, 400㎖의 기적

    ”생명의 나눔, 헌혈” 간호사 김혜란 씨(22세)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교통사고, 화상 등의 사고로 출혈이 심한 환자가 수시로 발생하는 중환자실. 수술을 해야 하는데 피가 모자라면 속수무책으로 기다려야 한다. “헌혈은 보험이에요. 언제, 어디서 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잖아요. 제가 헌혈한 피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고 믿어요. 또 저도 언젠가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이것이 그가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이유다.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하죠… 헌혈 “가족이 수혈을 받는다 생각하시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환자의 입장에서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혈액을 받는 거니까요. 최근에 병을 앓았거나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으세요?” 회기 헌혈의 집에서 근무하는 정미옥 씨(39세)는 건강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문진問診을 한다. 오전 내내 한적하던 ‘회기 헌혈의 집’엔 오후가 되어서야 헌혈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헌혈등록카드를 작성하고 문진을 마친 헌혈자들 사이에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선글라스와 콧수염, 범상치 않은 용모의 이정완 씨(29세). 록밴드 ‘링크’에서 베이스를 치는 뮤지션이란다.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하다가 달력을 보고 헌혈할 때가 지난 것 같아 이곳을 찾았다. “예전엔 이유 없이 나 자신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헌혈을 시작한 거죠. 지금은 습관이 돼서 안 하면 오히려 답답해요.” 대학생 이현웅 씨(25세)는 오늘이 50번째 헌혈을 하는 날이다. 만 16세 생일이 지나자마자 헌혈의 집을 찾았다가 현재까지 등록헌혈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헌혈은 일석삼조의 일이다. 채혈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며, 여가를 활용한다. 요즘엔 헌혈의 집의 시설이 개선되어 헌혈을 하면서 만화책도 보고 음료수를 마시며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처음에 왔을 땐 주사 바늘도 두꺼워 보이고, 이거 뭐 호스를 꼽나, 하는 생각에 덜컥 겁도 났어요. 근데 지금은 아주 편해서 놀러 오듯 헌혈하러 와요. 이래서 헌혈은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믿고 맡겨주시면 좋겠어요… 검사, 제제, 공급 회기 헌혈의 집에서 채혈된 피는 혈액 박스에 보관되어 8시간 안에 동부혈액원으로 옮겨진다. 오후 무렵 동부혈액원 검사실은 혈액 샘플 검사가 한창이다. 혈액형 검사, 매독, 에이즈, B형 간염 등 다양한 검사가 이뤄지는데, 혈액의 수명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날엔 결과가 나와야 한다. 몇 해 전 수혈사고가 터진 후로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 검사실의 최경진 씨(37세)는 마음고생이 많았다. “잘못한 경우에 처벌을 받기는 하지만 모든 혈액이 그런 것은 아니에요. 잠복기 혈액 검사를 보완하기 위해 핵산증폭검사NAT를 새로 도입했는데, 현행 제도에서는 가장 선진화된 방법이죠. 저희도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믿고 맡겨주시면 좋겠어요.” 혈액 검사와 동시에 오후 4시 반부터 수혈을 위한 적혈구, 백혈병 치료를 위한 혈소판, 혈우병 환자를 위한 신선동결혈장 등으로 혈액을 분리하는 제제製劑 작업이 시작된다.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된 혈액은 공급실 냉장고에서 보관되었다가 다음날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판명되면 병원으로 나간다. 신청한 순서대로 공급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외도 있다. 공급실의 송창면 씨(35세)는 먼저 신청한 병원에 양해를 구해 위급한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먼저 보내기도 했다. “혈액이 부족할 땐 참 곤란해요. 한번은 환자의 보호자가 여기까지 찾아와 울며불며 부탁을 하시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혈액을 구해드려야 했어요. 그때 내가 하는 일이 사람의 생명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죠.” 이것이 생명의 온기구나… 수혈 “큰 교통사고가 나서 응급 수술을 할 경우엔 많게는 20~30개(1개 400㎖) 혈액을 써요. 그땐 보호자들이 헌혈자를 찾느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한 관계자는 혈액원으로부터 필요한 혈액의 70% 정도만 제공받는 수준이라 항상 혈액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특히 혈액암 환자의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더라도 수술 후 2~3일에 한 번씩 혈소판을 맞아야 하는데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힘겨운 투병 과정, 엄청난 치료비와 더불어 혈소판을 구하는 일은 그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김지숙 씨(39세, 가명)는 얼마 전 골수이식을 받은 초등학생 아들의 병실을 지키고 있다. 아이의 생명줄인 혈액을 구하는 고생은 여전하다. “친구들도 두 번은 못 부르겠더라고. 한번은 아픈 아이가 자기 입으로 혈소판 구해달라고 얘기하는데 어찌나 안타깝던지….” 2개월 전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딸을 둔 이미숙 씨(43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없어요. 피는 공장에서 만들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니잖아요. 사람이 움직여 나눌 수밖에 없어요.” 그들은 보호자 대기실에서 시름으로 누워 있다가도 낯선 사람이 찾아오거나 혈소판 얘기만 나오면 벌떡 일어나 애간장을 태운다. 이런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초조한 마음을 이성원 씨(37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골수이식 수술을 받아 이제는 거의 완치된 상태지만 투병 기간의 고통을 떠올리며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골수를 받아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이 누구보다 진해졌다. “다른 사람의 피가 몸속으로 들어올 때의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까요…. 몸이 화해져요. 생명이 들어오고 있구나, 느낄 때면 몸이 찌릿찌릿 놀라 움직이죠. 이것이 생명의 온기구나. 내가 다시 살아나고 있구나!” 우리나라 헌혈자 수는 최근 3년간 2003년 253만 명에서 2005년 227만 명으로 약 10.3%가 줄어들었다. 2005년 기준으로 19만 명의 등록헌혈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3만 1천여 명만이 4회 이상 헌혈에 참여했다. 2006년 8월 6일 하루, 전국 2,332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적혈구 농축액의 적정 재고량은 약 3만 3천여 개인데, 현재 1만 4천여 개의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다. 적십자에서는 전국 16개의 혈액원과 99곳의 헌혈의 집, 107대의 헌혈 차량을 운영하며 헌혈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혈액관리본부 02-3705-3705 서울 중구 남산동 3가 32 | 서울 중앙혈액원 02-6711-0114 서울 강서구 염창동 280-17 | 남부혈액원 02-570-0600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7 | 동부혈액원 02-952-0322~8 서울 노원구 상계6동 764 | 서부혈액원 02-2600-5400 서울 양천구 신월2동 472-1 | 부산혈액원 051-810-9000 부산 부산진구 전포3동 362-5 | 대구 경북혈액원 053-605-5610~18 대구 중구 달성동 147-2 | 인천혈액원 032-815-0631~4 인천 연수구 연수3동 581 | 울산혈액원 052-245-2982~4 울산 중구 성안동 872-5 | 경기혈액원 031-220-8500~7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1동 1015-6 | 강원혈액원 033-269-1000 강원 춘천시 퇴계동 862-3 | 충북혈액원 043-253-2654~5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15 | 대전 충남혈액원 042-623-2166~8 대전 대덕구 송촌동 294-6 | 전북혈액원 063-270-58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209-18 | 광주 전남혈액원 062-600-0600 광주 남구 송하동 127-4 | 경남혈액원 055-262-5161~4 경남 창원시 용호동 4-4 | 제주혈액원 064-758-3504~5 제주도 제주시 용담1동 266-1 수혈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혈소판, 혈장만 뽑아서 채혈할 수 있다? Yes. ‘헌혈’하면 일반적으로 일정량의 피를 뽑아내는 ‘전혈全血’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 외에도 ‘성분채혈’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혈장 또는 혈소판 성분을 채혈하는 헌혈을 말한다. 회복이 늦은 적혈구를 되돌려받으므로, 남성에 비해 철분 보유량이 적은 여성도 부담이 없다. 전혈보다 회복이 빨라 2주에 1번 정도 참여할 수 있다. 2. 혈액도 수입한다? Yes. 수혈용 혈액은 국내에서 헌혈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수입하는 혈액은 의약품 제조용으로 쓰이는 ‘분획分劃용 혈장’이다. 이는 미국, 중국,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하며, 화상이나 환자 회복에 사용되는 알부민, B형 감염, 혈우병 치료 등의 의약품 원료로 쓰인다. 3. 헌혈증으로 수혈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Yes. 병원에서 수혈받은 환자가 진료비를 계산할 때 헌혈증을 제출하면 일정한 한도 내에서 진료비를 공제받을 수 있다. 전혈 400㎖를 수혈받아 51,891원(수혈 수수료:주사료 외 3개 검사료 포함)을 내야 할 경우, 헌혈증 1매에 대한 보상 한도는 건강보험 적용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 20%이므로 10,378원이 된다. 4. 수혈 1순위는 사고로 인한 대량 출혈이다? No. 헌혈 혈액제제 사용량 상위 10개의 질병을 알아보면, ‘급성 백혈병’이 42%로 전체 사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어 림프 및 비非급성 백혈병 15%, 각종 암 13.5%, 간 질환 9.5%, 외과 수술 7.5%, 적혈구 질환 6.9%, 기타 질병 3.6%, 위장관 출혈 2% 순이다. 내가 헌혈 부적격자라고? 누구나 한 번쯤 헌혈을 하러 갔다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허탕치고 돌아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쉬움이 채 가시기 전에 드는 당황스러움. ‘내가 헌혈 부적격이라니. 이렇게 건강한데?’ 헌혈을 할 수 없는 몇 가지 사례를 뽑아보았다. 1. 한약을 복용 중인데 이것도 헌혈할 때는 제약사항입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한다면 치료 중인 질환이 완치되어야 헌혈이 가능하고요, 단순히 보약 목적이라면 복용 중단 후 1주일 정도 지나 헌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윤주 _ 대전 유성구 신성동 2. 치과 치료 중에는 헌혈을 못 한대요. 발치, 스케일링, 치주염, 신경치료 등 구강 내 출혈이 있는 경우 병원균이 피를 타고 들어가 몸의 다른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군요. 진료 후 3일 이상 지나거나 완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정인숙 _ 서울 관악구 봉천동 3. 대학생이 되고 기분이 좋아 귀를 뚫었거든요. 착한 일까지 하고 싶어 태어나 처음으로 헌혈의 집을 찾았는데 한 달간 헌혈 보류래요. 혈액으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는데. 얼른 상처가 아물었으면 좋겠어요. 장원미 _ 경기 여주시 여주읍 4. 올 1월에 한 달간 인도로 배낭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전혈 헌혈은 1년 후에야 할 수 있대요. 인도가 말라리아 감염 지역이라는 우려 때문이죠. 만약 감염 예상지에서 한 달 이상 숙박했다면 귀국 후 3년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이종환 _ 서울 강북구 수유동 믿음의 헌혈, 편리한 수혈 1. 안전성 확보 - 믿음을 줘야 헌혈하러 가지! 우리나라의 헌혈과 수혈 체계는 질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한 편이다. 일부 부적격 혈액의 출고로 인한 감염사고 반복으로 혈액사업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수혈 사고로 인해 헌혈 참여자까지 줄어들어 자발적인 개인 헌혈보다는 군인, 학생 등의 단체 헌혈이 많은 후진적인 채혈 관행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5년엔 헌혈자 227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20만 명이 단체 헌혈자였는데, 단체 헌혈의 경우 문진이 형식화되어 감염 위험자의 사전배제가 어렵다. 현재 적십자에서는 등록 헌혈제를 권장하고 헌혈의 집 시설을 개선하며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잠복기 혈액의 유입을 사전 방지하는 철저하고 체계적인 문진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와 적십자사가 함께 혈액유보군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2. 혈소판 논쟁 - 환자가 직접 피를 구하라고요?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는 ‘혈소판 성분제제 공급부족 해소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혈소판 수혈을 위해 환자 및 보호자가 직접 헌혈자를 구하는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기 대문이다. 혈소판이 부족한 것은 근본적으로 헌혈자가 부족하다는 문제 외에도 적십자사와 병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적십자사는 혈액수가가 낮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혈소판 공급을 꺼리고 있다. 병원도 적십자사의 공급이 부족하고, 보존기간이 짧아 미리 확보해놓기 어렵다며 환자에게 직접 혈소판을 구해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사무국장은 “피값을 내는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피까지 구해야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다”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투병과 간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병원이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월간<샘터>2006.09
  • [OUR STORY] 질·주·본·능 모터사이클

    [OUR STORY] 질·주·본·능 모터사이클

    여행은 간혹 누군가의 삶을 통째 바꿔버리기도 한다.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전설적인 혁명가 체 게바라의 청년시절을 다룬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2004년 작)를 보면 그런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스물세살의 평범한 의대생이었던 체는 약 9개월 동안 모터사이클 한대로 라틴아메리카 대륙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점차 혁명가로 변모해 간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이 여행의 이동수단으로 체가 선택한 것이 바로 모터사이클. 만약 체가 자동차로 여행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도로여건 등의 제약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볼 기회가 줄어들지 않았을까.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바람과 함께 호흡하며 대지의 구석구석을 느낄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 아니었다면, 체가 느낀 세상도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모터사이클은 스피드가 아니다. 바람을 가르고 질주해 본 사람이라면 모터사이클은 바로 자유란 걸 안다. 배가본드의 영원한 노스탤지어, 모터사이클을 찾아 국제모터사이클쇼가 열린 대구를 다녀왔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국내 여성레이서 2호 전규정씨 “모터사이클요?제겐 심장과도 같은 존재죠.” 대구 국제모터사이클쇼 행사장앞. 늘씬하게 생긴 BMW의 F650GS한대가 멈춰섰다. 모터사이클에 앉은 라이더가 헬멧을 벗자 찰랑찰랑한 머리카락이 쏟아지듯 흘러내렸다. 당연히 남자였을 거라 짐작한 마초의 뒷머리가 띵하고 울리는 순간이었다. 그 때의 당혹스러움이란…. 그녀가 바로 모터사이클을 사랑하는 여인, 전규정(37)씨였다. “2002년 강원도 홍천의 한 리조트에 모인 400여대의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보는 순간, 타보고 싶다는 충동이 가슴속에서 불붙듯 일어났죠.”이후 모터사이클에 매달리기 시작해 지금은 한국모터사이클연맹에서 지급한 레이서 자격증까지 소지하고 있다. 여성 레이서로는 국내 2호다.“모터사이클은 날 자유롭게 하고, 잡념에서 해방시켜주죠.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면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내자신을 보게 돼요.‘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영화제목처럼요.” 그녀가 주로 찾는 곳은 강원도 양구와 구룡령 등의 굴곡진 도로들. 업-다운을 반복하며 리듬감있게 주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그가 그리도 좋아하는 양구에서 하마터면 목숨마저 잃을 뻔한 대형사고를 겪게된다.“자동차밑으로 깔리면서 갈비뼈 7대가 부러졌어요. 갈빗대가 간을 찔러 적잖이 파열시키기도 했고요.”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도 얼른 체력을 회복해 다시 모터사이클을 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사고의 위험성때문에 모터사이클을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모터사이클을)포기하기에는 즐거움이 너무 커요.” 자신의 삶은 모터사이클 바퀴와 함께 굴러간다고도 했다. 생활의 중심이 모터사이클이라는 것.“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모터사이클에 투자하기 위해서고, 밥먹는 것마저도 체력을 길러 오래오래 타기 위해서예요. 여느 여자들처럼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사는 데 시간과 돈을 쓰진 않죠.”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사회에 나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등, 평범한 여자로 살아가는 그녀의 어디에 이런 불꽃같은 정열이 숨겨져 있는 걸까.“‘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해도 난 오늘도 달린다’가 제 좌우명이에요. 핸들에서 손을 놓는 날이 제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날이겠죠.”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타보고 싶은 기종이 뭐냐고 묻자 “MV 어그스타의 F4-1000”이라며 살포시 웃던 그녀는 다시 바람처럼 대구의 도로위를 질주해 갔다. ■ 이 가을 ‘명품’은 달리고 싶다 지난 6∼10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국제 모터사이클쇼’는 국내 유일의 모터사이클 축제답게 미국, 일본, 독일 등 7개국 200여개의 최신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대거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수백만원대의 스쿠터에서부터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슈퍼 바이크까지, 전세계적인 모터사이클 제조기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가격이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국산 커스텀 바이크(창작성과 예술성이 가미된 수제 모터사이클)는 마니아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토종 모터사이클의 자존심을 외치는 효성기계공업의 GT650과 GV650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최초의 국산 650㏄ 대배기량 모터사이클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자제어방식의 V형 수냉식 엔진이 장착됐다. 작년 하반기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80% 이상이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T450(산악오토바이),MS3(스쿠터) 등의 신차들도 관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효성과 쌍벽을 이루는 대림자동차는 일체의 상용 이륜차를 전시하지 않고 다양한 튜닝이 가능한 T-50과 베스비 등 올해 출시한 스쿠터 제품들로만 홍보전을 펼쳤다. 다양하게 드레스업(dress-up)된 차량을 통해 수입브랜드와 한바탕 스쿠터 시장쟁탈전을 벌이겠다는 것. # 국내 단 두대 1억짜리 하이테크 머신 올해로 창사 100주년을 맞은 모터사이클의 대명사 할리 데이비슨은 1584㏄ 트윈캠 96엔진을 장착해 더욱 강력해진 파워를 자랑하는 2007년형 신모델들을 공개했다. 스트리트 바이크의 완성작으로 평가되는 ‘스포스터 50주년 기념모델’이 전시되기도 했다. 이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2000대만 한정 판매된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400m 직선코스를 8.9초에 주파한다는 레이싱 전용 모터사이클인 디스트로이어. 국내에 단 2대밖에 없는 ‘하이테크 머신’이다. 가격은 대당 1억원 정도. BMW코리아가 전시한 바이크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된 네이키드 로드스터(엔진이 드러난 바이크로,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R1200R와 F800S,F800ST 등 3가지 모델이 집중조명을 받았다.R1200R는 1170㏄,2기통 박서 엔진을 장착해 109마력의 강력한 힘을 낸다. 85마력짜리 병렬 2기통엔진을 얹은 F800S와 F800ST는 각각 스포츠 성능과 투어링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이 세 모델은 모두 2007년초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최고급 스포츠 바이크의 상징인 이탈리아 두카티는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영화 ‘매트릭스Ⅱ’에서 여주인공 트리니티가 타고 질주했던 검은색 모터사이클이 바로 두카티의 바이크다. 레이싱 바이크를 기본으로 제작한 999R Xerox를 비롯해, 명품 사이클의 고전 몬스터와 한정생산판인 MH900E 등 총 6종류의 바이크를 선보였다. 특히 999R의 2기통 엔진에서 내뿜는 150마력의 폭발적인 힘은 마그네슘 재질을 사용해 깃털처럼 가벼운 999R를 마치 새처럼 날려보낸다. 일본의 야마하가 자랑하는 모델은 올해 데뷔한 YZF-R6. 연료분사를 1/1만 단위로 컨트롤하는 최첨단 장비덕에 배기량이 599㏄에 불과하지만 최대출력은 무려 133마력에 이른다. 흡사 레이싱 머신을 연상케 하는 뉴 R6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9초면 충분하다.8초가 지나면 속도는 시속 200㎞를 넘어선다.500㏄ 우유팩 크기에 불과한 조그마한 엔진이 내는 최고속도가 무려 시속 280㎞에 이른다. 이밖에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해 인기를 끈 스쿠터의 전설 베스파는 가장 클래식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PX부터 현대적인 감각의 최신형 LX, 대형 투어링 스쿠터 모델인 GTS까지 베스파의 국내 수입 전 모델을 공개했다. 스즈키는 M1800 등 2007년식 모델을 전시했다. # 맞춤형 모터사이클, 커스텀 바이크 이제껏 국내에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커스텀 바이크도 20대가량 전시돼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을 즐겁게 했다. 미국의 대표적 브랜드인 커스텀 크롬의 국내 수입사인 이지라이더스와 국내 유일의 커스텀 바이크 생산업체 문차퍼스가 15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커스텀 바이크란 대량생산하는 일반 바이크에 비해,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진 수제 바이크를 말한다. 구매자의 요구대로 만들어진 바이크와 판매자가 특이하고 개성있게 만들어 놓고 판매를 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이번에 전시된 커스텀 바이크 중에서는 문차퍼스에서 생산된 프로스트릿이 52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 “커스텀 바이크 이젠 수출할때” “커스텀 바이크는 일종의 금속공예품이죠. 그냥 오토바이와는 전혀 다른 일종의 예술품이예요.”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신문을 배달하던 소년이 커스텀 바이크를 생산하는 어엿한 회사의 대표로 성장했다. 문차퍼스의 이현의(32)대표가 바로 그 사람. 이번 대구 국제모터사이클쇼에 처녀 참가해 출품한 작품(?)들 대부분을 그자리에서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모터사이클은 굉장히 감성적인 아이템이에요. 비록 집 한 채 없이 살아도 할리 데이비슨을 몰며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죠. 커스텀 바이크 시장이 ‘블루 오션’으로 보였어요.”그래서 잘 다니던 자동차 부품회사도 그만두고 평소 알고지내던 엔지니어들을 규합해 문차퍼스를 설립했다. 그 첫 작품이 이번에 출품한 가마(gama)시리즈다. 여염집 색시가 일생을 통틀어 시집갈 때 단 한번 타는 가마에서 이름을 따왔다. 대부분 1000㏄가 넘는 대배기량 바이크들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차퍼시리즈는 평균 4000만원, 프로 스트릿은 5200만원을 상회한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 핵심부품은 물론, 부속품 대부분이 국내산이라는 것도 자랑거리. 벌써부터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건수도 늘고 있다.“커스텀 바이크를 만들 인재와 기술이 있는데 왜 수입관세 내고 비싼 바이크를 들여옵니까?오히려 이젠 수출을 해야 할 때죠.”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 대표의 눈은 어느새 세계로 향하고 있었다.
  • 내수는 중대형 수출은 중소형 ‘씽씽’

    내수는 중대형 수출은 중소형 ‘씽씽’

    자동차의 국내 인기 순위와 수출 순위가 다르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동급 차량에서도 내수 판매와 수출의 ‘희비’가 엇갈린다.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의 입맛이 다른데다 초기 런칭의 성패가 향후 인기를 좌우한다. 내수와 수출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대표적인 차종은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가격대도 비슷하지만 내수시장에서 싼타페와 쏘렌토의 선호도는 큰 차이가 난다. ●SUV 싼타페·스포티지 국내서 인기 싼타페는 올들어 7월까지 국내에서 2만 8381대가 팔렸다. 지난해 가을 엔진을 2000㏄에서 2200㏄로 키우면서 가격도 대폭 올렸지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반면 한때 월 5000대까지 판매됐던 쏘렌토는 1만 1436대 판매에 그쳐 싼타페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2002년 출시 이후 이렇다 할 모델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새로 태어난 싼타페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특히 보안시스템이 취약해 도난이 잦은 것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수출에서는 둘의 관계가 역전된다. 쏘렌토가 7월까지 6만 6877대가 수출된 반면 싼타페는 구형을 더해 5만 6688대에 그쳤다. 올들어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를 생산하면서 수출 물량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지난해 1∼7월에도 쏘렌토가 8만 2383대로 싼타페(7만 3692대)를 앞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시장에 나가는 쏘렌토는 3500㏄ 엔진으로 파워가 좋고 가격 경쟁력도 탁월하다.”면서 “특히 강한 이미지를 주는 디자인도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형제차’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도 비슷한 운명이다. 국내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 1436대로 투싼(1만 9869대)을 앞서지만 수출은 투싼이 11만 1573대로 스포티지(7만 2837대)를 압도한다. 투싼은 2004년 3월 국내 첫 5인승 SUV 시대를 열면서 ‘세몰이’를 기대했지만 노사 갈등으로 초기 물량을 대지 못해 두달 늦게 출시된 스포티지에 선수를 빼앗기고 말았다. 스포티지의 젊고 파격적인 디자인도 국내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가 있는데다 투싼의 심플한 디자인이 더 각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대차 베르나와 기아차 프라이드도 내수는 프라이드가 많지만 수출은 베르나가 더 잘되는 편이다. ●국내판매 1위 쏘나타… 수출 1위 라세티 한편 7월까지의 모델별 국내 판매 상위 10위는 쏘나타, 그랜저,SM5, 아반떼XD, 싼타페, 마티즈, 스포티지, 로체, 투산,SM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수출 톱10은 라세티, 투싼, 클릭, 칼로스, 아반떼XD, 스포티지, 쎄라토, 베르나, 모닝, 쏘렌토 순이었다. 내수에서는 중·대형차가 인기인 반면 수출은 여전히 중·소형차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라세티는 12만 1419대가 수출된 반면 내수에서는 9193대 판매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칼로스도 수출은 9만 1967대나 되지만 내수는 606대에 불과했다. 둘다 GM대우차로 해외에서는 GM의 강력한 딜러망과 GM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영업망이 약한데다 과거 ‘대우차’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비수기 넘자” 車값 싸게 더싸게

    지난달 집중호우, 파업 등으로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던 자동차업계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8월 시장 개척을 위해 할인폭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이 달의 내수 판매 목표를 5만 1900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달 판매 대수(2만 8097대)에 비해 무려 84.7%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4만 5428대)과 비교해도 14.2% 많은 수치다. 현대차는 판매 증진을 위해 할인 대상이 아니었던 에쿠스에도 100만원 할인 또는 10개월 무이자 혜택을 주기로 했다. 투싼은 2006년형 모델을 100만원 할인해준다. 올 4월 이전 생산분은 30만원 추가 할인된다. 현대차는 아울러 38만명에 이르는 대한항공 VIP 회원이 그랜저나 에쿠스를 살 경우 30만원 추가 할인해 주기로 했다. 반면 클릭·베르나의 휴가비 지원은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였고 트라제XG 역시 50만원 할인 혜택을 없앴다. 기아차도 이 달 내수판매 목표를 2만 7000여대로 높여 잡았다.지난달(2만 1082대)과 지난해 8월(2만 1975대)에 비해 각각 28.1%와 22.9% 많은 수준이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할인 혜택이 없던 프라이드와 뉴쎄라토를 각각 10만원,20만원 할인해 주고 로체의 할인폭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렸다. 디젤 모델은 각각 20만원,20만원,100만원 추가 할인된다. 또 오피러스 개인고객에게는 휴대용 골프거리 측정기 ‘나이스 캐디’ 또는 랑콤 여성용 화장품 세트를 주고 뉴쎄라토 개인고객 전원에게 가정용 로봇 청소기 예티(Yeti)를 준다. 수해를 당한 차량을 기아차로 바꾸면 전 차종 2% 할인해 준다. 봉고트럭과 영업용 택시는 3% 할인된다. 현대차의 부진으로 7월 국내 1위 자동차업체로 부상한 GM대우는 수해지역 특별판매 조건을 내걸었다. 9월30일까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18개 시·군의 고객들은 해당 지자체에 발급하는 수해피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마티즈·칼로스·젠트라·라세티·레조·다마스·라보를 30만원 더 싸게 살 수 있다. 토스카·윈스톰·스테이츠맨은 50만원 할인된다.또 경쟁사 SUV 보유 고객이 윈스톰을 구입할 경우 20만원 추가 할인(중복 할인 안됨)해 준다. 르노삼성은 SM3 뉴제너레이션 8월 출고분에 한해 아이나비 업플러스 내비게이션을 선물로 주고 있다.SM7과 SM7 3.5 모델 구입시 DMB방송 무료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교사나 교직원이 SM 시리즈를 구입하면 전 차종을 20만원 깎아준다.SM5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류비 20만원이 지원된다. 쌍용차는 액티언, 카이런, 로디우스를 사면 150만원의 여름 휴가비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또 액티언스포츠, 렉스턴을 구입하면 각각 20만원,30만원씩 깎아준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휘청거리는 자동차업계] (상) 치킨게임 벌이는 현대차 노조

    [휘청거리는 자동차업계] (상) 치킨게임 벌이는 현대차 노조

    지난달 26일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한달째 계속되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는 9만 1647대의 생산차질과 이에 따른 1조 2651억원의 매출 손실이다. 현대차에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은 500명 미만이다. 수출용 부품 생산라인 등에서만 파업이 발생했지만 현대차 라인이 중단되는 바람에 노조와 상관없는 모듈라인도 사실상 스톱됐다. 소사장제로 운영되는 모듈라인은 현대차 라인이 설 때마다 체육대회, 안전교육 등으로 시간을 때웠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협력업체의 매출 피해도 7590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현대차와 JIT(Just In Time) 시스템으로 생산이 직접 연동되는 70여개 협력업체들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시간과 똑같이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 장기파업으로 2조원이 넘는 돈이 사라졌다. ●창립기념일 핑계로 협상 중단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역대 최대수준으로 악화됐지만 노사간 ‘치킨게임(두 대의 차량이 마주보고 질주하다 핸들을 꺾어 피하는 쪽이 지는 게임)’은 쉽게 중단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끝까지 버티는 쪽이 단기간 승부에서는 승자가 될 수 있지만 결국은 파국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25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은 노조 창립기념일로 공장이 휴무여서 노사협상은 중단됐다. 현대차 파업을 지켜보는 협력업체, 울산시민들은 물론 국민들은 창립기념일이라는 이유만으로 노사협상이 중단됐다는 현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들이다. 노사는 24일 12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마지노선 겨우 1만2000원 차이 사측은 제17차 본교섭에서 임금 7만 665원(기본급의 5.1%) 인상과 호봉제 도입분 7335원 지급, 격려금 200만원, 성과급 150% 및 실적 연동 성과급 150%, 생산·정비직에 대해 호봉제 적용 등 추가 수정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이는 노조의 요구안(12만 5524원, 순이익의 30% 배분)에는 미치지 않지만 사측의 당초 제시안(6만 500원, 성과급 100% 및 내년 상반기 중 추가 지급 논의, 생산목표달성 격려금 50%, 격려금 100만원)에 비하면 양보한 수치다. 지난해 타결내용(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에 비춰봐도 크게 모자라지는 않는 것 같다. 게다가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사정이 나빠진 상황이다. 때문에 협상 책임자인 윤여철 울산공장장도 “더 이상 내놓을 제시안은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노조는 요구 수준인 12만원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데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한 9만원대 수준보다 낮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의 수정 제시안과 노조의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9만원과는 1만 2000원 차이다.1만 2000원에 5000여 협력업체와 100만 울산시민이 울고 있는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