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량 7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의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걸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7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차업계 새바람 주역 되려던 ‘바람’ 있었지만…수요 예측·포지셔닝 실패로 결국 역사속으로 매년 자동차 시장에는 신차들이 쏟아지지만 아쉽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차들도 적지 않다. 회사 입장에서 개발 비용에 수천억원이 들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내놓은 자식 같은 차를 단종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단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제학적 계산이 숨어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단종을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판매 부진 때문이다. 통상 신차가 나오면 해당 세그먼트(세분화된 시장)를 꾸준히 공략하기 위해 2~3년 반 사이에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하는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또 5~6년 사이 신차 수준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수천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2년 이내에 해당 세그먼트에서 수요가 사라지거나 회사의 전략이 바뀐 경우 이후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인한 손해를 막으려면 단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이달 말을 끝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현대자동차의 ‘아슬란’은 전자에 해당한다. 대형 고급 세단 ‘아슬란’은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2014년 10월 내놓은 차로 출시 당시 법인시장을 공략하면서 한때 ‘임원차’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첫해에 신차 효과로 월평균 1000대를 기록했을 뿐 올 들어 월평균 40대 이하 수준으로 저조한 판매를 보이면서 결국 3년 2개월 만에 단종됐다. 아슬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수요 예측이 꼽힌다. 최상급 모델인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중간인 준대형 시장을 노렸지만 애매한 위치로 수요가 창출되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를 변형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성능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요 예측을 잘못해 위치가 어정쩡했다”면서 “준대형 시장에서 2015년 출시된 기아자동차 ‘K7’이 인기를 끌면서 추격을 허용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형 세단 시장에서 전륜을 선택한 것도 패착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세단은 후륜 구동이 대세인데 전륜 구동인 ‘아슬란’은 후륜 구동의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쌍용자동차도 올해 말까지 ‘체어맨W’의 생산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는 판매 역시 중단할 방침이다. 1997년 1세대 체어맨을 출시한 지 20년 만의 일이다. 체어맨은 1997년 쌍용차가 메르세데스벤츠와 기술 제휴를 맺고 4년간 4500억원을 투입해 만든 대형 세단이다. 2000년대 말까지 연간 1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으로 고급차 시장을 주도했다. 2008년에 2세대 모델인 ‘체어맨W’를 출시했다. ‘원조 회장님 차’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2015년부터 업무용 차량으로 ‘체어맨 W’를 애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판매량이 매월 50대 수준으로 떨어지고 올해 11월까지 내수 517대, 수출 1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쌍용자동차는 ‘작전상 후퇴’라고 말한다. 당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하면서 향후 ‘체어맨’의 브랜드 활용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분간 SUV 생산에 집중해 70% 수준인 평택 공장의 가동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고 나서 체어맨의 브랜드 활용 및 투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GM도 2015년 8월 ‘그랜저’의 대항마로 야심 차게 선보인 ‘알페온’을 단종시키고 ‘임팔라’로 수입 대체한 바 있다. 임팔라는 2010년 출시 당시 신차 효과로 한 달에 1만 2000대까지 팔렸지만 결국 준대형 시장에서 그랜저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최근 한국GM이 내년 초 중형 SUV 시장에 ‘에퀴녹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급이던 ‘캡티바’의 단종설도 나오고 있다. 한국 GM 관계자는 “알페온은 그랜저에, 캡티바는 소렌토에 막히는 등 현대·기아차 중심의 시장이 워낙 견고해 판매 부진을 겪었다”면서 “생산을 일시 중단한 적은 있지만, 단종은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자사의 상품 교체 주기와 수명, 추가 비용 등 경제적 판단만을 고려해 생산할수록 단종이라는 뼈아픈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닛산은 엔지니어들이 원하는 차, 도요타는 고객이 좋아하는 차를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승리한 것은 도요타”라면서 “결국 회사가 아닌 고객들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야 단종 없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범한 진리”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노후화된 광명 원도심, ‘광명 에코 자이위브’ 12월 분양 앞두고 관심↑

    노후화된 광명 원도심, ‘광명 에코 자이위브’ 12월 분양 앞두고 관심↑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공급되는 새아파트가 인기다. 최근 들어 새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노후주택 속에서 희소성까지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갈아타기에 대한 수요가 풍부해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분양시장에서도 마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를 통해 최근 2년 동안(2015년 11월~2017년 11월) 전국 아파트(재건축 제외) 입주년차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1~5년차 아파트가 11.27%로 6~10년(7.09%)과 10년 초과(8.55%) 아파트 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이처럼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새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은 이들 지역이 대부분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노후주택 이라는 요소를 제외하면 수요자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이 거주했던 생활권역을 벗어나기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고 새로운 평면이나 인테리어, 커뮤니티시설, 첨단시스템 등도 노후주택 거주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 올 수 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노후화 지역에 공급되는 새아파트의 인기는 남다르다. 실제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7월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에서 분양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총 367가구 모집에 총 263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7.17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단지가 위치한 노원구는 최근 10년 이내 입주한 아파트 비율이 전체의 2.36%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이 뜸했던 곳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기도 내 노후 주택이 많은 곳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에 있어 눈길을 끈다. GS건설·두산건설은 12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6R구역에서 ‘광명 에코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명 에코 자이위브가 들어서는 광명 원도심 일대에 신규 공급이 뜸했던 만큼 높은 희소성을 갖췄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사업지 인근의 광명동과 철산동의 입주 아파트는 총 2만 7995가구(2017년 11월 기준)로, 이중 10년 이내(2008년 이후) 입주한 새 아파트는 17%(4798가구)에 불과하다. 광명 에코 자이위브는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동 전용면적 32~84㎡ 총 2104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9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을 면적별로 살펴보면 △32㎡ 89가구 △40㎡ 100가구 △49㎡ 264가구 △59㎡ 299가구 △72㎡ 127가구 △84㎡ 31가구 등 100% 중소형에, 전용 59㎡ 이하 소형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광명 에코 자이위브는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이마트(광명점)이 약 700m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가산디지털단지, 강남 등의 업무지역으로 환승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KTX광명역, 광명종합버스터미널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서부간선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 수원~광명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의 도로망도 인접해 차량으로 타지역 이동이 수월하다.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광명사거리역 인근 이마트(광명점), 롯데시네마, 광명전통시장 등을 비롯해 철산역 주변의 2001 아울렛, 철산상업지구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KTX광명역세권지구 내에 조성된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도 이용 가능하다. 또한 광명남초, 광일초, 광남중, 광문초‧중‧고, 명문고 등 반경 1㎞ 이내에 11개 초·중·고가 있어 자녀들의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광명 에코 자이위브 단지 명에서 알 수 있듯 주거 쾌적성도 우수하다. 도덕산공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것을 비롯해 철산공원, 철망산근린공원, 안양천, 목감천 등 자연친화시설도 가까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양천구 목1동에 12월 중 오픈 예정이며, 입주는 오는 2020년 1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남시 낡은 주택 사들여 주차장 조성

    경기 성남시는 수정·중원지역의 골목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낡은 단독 주택지를 사들여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내년도 예산에 ‘단독주택 매입 후 주차장 조성 사업비’ 50억원을 편성하고, 오는 28일까지 단독 주택지 소유주 등에게 매각 신청을 받는다. 팔 수 있는 단독 주택지는 수정구 신흥1·3동, 태평1·2·3·4동, 수진1·2동, 단대동, 산성동, 양지동과 중원구 성남동, 중앙동, 금광2동, 은행1·2동, 상대원1·2·3동, 하대원동 지역에 있는 폐가, 지은 지 30년 이상 된 건축물이다. 너비 4m 이상의 도로에 접하고, 차량 진·출입이 쉬운 진입로를 확보한 주택지라야 한다. 소유권도 2년 이내에 변동이 없어야 한다. 대상 주택지를 팔려는 소유주는 기한 내 매각 신청서와 사진 등을 첨부해 성남시청 4층 교통기획과를 방문·신청하면 된다. 시는 매각 신청한 단독 주택에 대해 내년도 1월 매입 대상지를 선정한 뒤 감정평가를 거쳐 소유주와 매매 계약을 진행한다. 시의 지역별 등록 차량과 주차면 수는 ▲수정구는 차량 8만3377대에 주차면 5만7951개 ▲중원구는 차량 8만7003대에 주차면 7만2338개 ▲분당구는 차량 19만6268대에 주차면 28만4215개 등이다. 분당지역과 달리 수정·중원지역 주차 면(13만289개)은 등록 차량 수(17만380대)에 비해 23.5% 부족하다. 시는 2013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5년간 238억원을 들여 수정·중원지역의 74필지 단독주택을 매입해 257면의 주차 공간을 조성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모하비 리콜 1만6951대 엔진오일 누출로 시동꺼짐 발생

    모하비 리콜 1만6951대 엔진오일 누출로 시동꺼짐 발생

    국토교통부는 제작 결함이 발견된 자동차 9개 차종 1만8124대와 건설기계 7개 모델 358대를 리콜한다고 1일 밝혔다.기아자동차 모하비 1만6951대는 엔진오일 누출 방지용 마개(크랭크 리어 오일씰)가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엔진오일 누출에 따른 주행 중 시동꺼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불모터스가 수입해 판매한 시트로엥 C4 Cactus 1.6 Blue-HDi 등 5개 차종 1천140대는 4가지 리콜을 실시한다. 시트로엥 C4 Cactus 1.6 Blue-HDi 1067대는 엔진룸 덮개(후드)에 달린 잠금장치 강도가 약해 주행 중 엔진룸 덮개가 열릴 가능성이 지적됐다. 푸조 3008 1.6 Blue-HDi 등 2개 차종 69대는 연료파이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주변 부품과 마찰로 인한 손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푸조 308 1.6 Blue-HDi 2대는 조향장치 덮개(파워 스티어링 메커니즘 케이싱)가 얇아 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시트로엥 DS5 2.0 Blue-HDi 2대는 브레이크파이프가 차체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주변 부품과 마찰로 손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트럭버스 코리아가 들여와 판매한 TGX 트랙터(자동차) 5대와 TGS 덤프트럭(건설기계) 3개 모델 49대는 조향축 연결부위 고정부품 불량으로 소음이 발생하고,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조향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베코 덤프트럭(건설기계) 4개 모델 309대는 변속기 제어 프로그램 이상으로 특정 기어 단수에서 출력 부족, 변속 지연 등으로 인한 시동꺼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혼다 CBR1000RA 등 2개 차종 이륜자동차 28대는 연료 주입구 마개(연료캡)의 고무 패킹의 제작이 잘못돼 연료탱크로 수분이 들어가 연료탱크 부식 및 시동꺼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지적됐다. 이들 차량은 12월 1일부터 지정 서비스센터와 정비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이베코 트럭은 내년 1월 2일부터 무상 수리에 들어간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기아자동차( 080-200-2000), 한불모터스( 02-3408-1654),만트럭버스코리아( 080-661-1472), 이베코( 080-607-1200), 혼다코리아( 080-322-3300) 등 해당 회사로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진할 때마다 사고날까 덜컥…영등포 청소차에 후방 카메라

    지난 16일 광주시 노대동 앞 도로에서 환경 미화원 서모(59)씨가 쓰레기 수거차에 치여 숨졌다. 쓰레기를 싣기 위해 차에서 내린 서씨를 운전자 김모(47)씨가 미처 보지 못하고 후진하면서 사고가 난 것이다. 안타까운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을 항상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 영등포구가 구 직영의 청소차량 65대에 후방카메라 설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청소차량 27대에는 이미 후방카메라가 설치돼 있었고 구는 이번에 38대의 청소차량에 카메라를 추가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대부분의 청소차량은 적재함이 있는 중형 이상 트럭으로 후진 시 뒤에 있는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지 못 해 각종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치된 카메라는 기존 27만 화소에서 50만 화소의 고화질로 성능을 높였다. 또 운전자석 전방에 7인치 이상 모니터를 설치해 운전자가 후진 시 차량 뒷면을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운전자가 운전 중에 상시 후방 확인이 가능해 주행 중 교통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토록 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주민과 가장 밀접한 청소행정에 있어 안전사고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청소차량 후방카메라 설치를 통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로부터 구민들과 미화원을 보호하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스쿨존 ‘제한속도 30㎞’ 있으나 마나… 10대 중 7대가 과속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스쿨존 ‘제한속도 30㎞’ 있으나 마나… 10대 중 7대가 과속

    (5) 교통사고 공화국, 빅데이터로 읽다 “엄마가 데리러 갈 때까지 학교에 가만히 있어. 학교 앞은 차가 쌩쌩 다녀서 위험하니까.” 초등학교 1학년생 딸의 등·하굣길을 직접 챙기는 권모(38·서울 서초구)씨는 딸에게 매일 이런 당부를 하고 있다. 학교 앞이 ‘스쿨존’(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안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권씨는 “스쿨존 제한속도가 시속 30㎞로 정해져 있지만 이를 지키는 차량이 거의 없고, 주정차 단속도 구에서 기분 내킬 때 가끔 하는 것 같다”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안심하고 자녀를 혼자 학교로 보내는 부모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변 등에 설치된 ‘스쿨존’에서 운전자들의 과속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적으로 차량 10대 중 7대가 제한속도(시속 30㎞ 이하)를 초과해 운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초등학생 하교 시간인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서울 서초구 신동초교 앞 도로를 지나는 차량 100대를 대상으로 속도를 체크한 결과 제한 속도를 준수한 차량은 28대에 불과했다. 72대는 모두 시속 30㎞를 초과했다. 제한 속도의 두 배가 넘는 시속 60㎞를 초과한 차량도 적지 않았다. 서초구 신동초교 앞에서 저학년으로 보이는 여학생 옆을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간 한 오토바이는 ‘시속 59㎞’를 기록했다. 학생이 도로 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갔다면 인명 사고가 났을 법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뒤따라 지나간 노란색 어린이 통학버스의 속력은 ‘시속 46㎞’였다. 학교 앞 곳곳에 ‘제한속도 시속 30㎞’를 의미하는 표지판이 붙어 있거나 세워져 있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차량들은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 과속 방지턱에서 잠시 속도를 줄였지만 넘자마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운전석 높이가 초등 저학년생의 키(130㎝)보다 높은 대형 승합차들이 스쿨존에서 어김없이 가속페달을 밟는 장면도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또 스쿨존에서는 시동을 건 상태로 차량을 잠깐 세워 놓는 것도 허용되지 않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다. 불법 주정차는 예삿일처럼 이뤄지고 있었다. 주차된 차량 사이로 학생들이 언제 돌발적으로 달려 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도로교통법상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학교 및 유치원 정문으로부터 300m 이내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설정해 안전표지판·속도측정기·신호기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또 차량의 주정차를 금지할 수 있고 운행 속도를 30㎞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에 1만 6456곳이 지정돼 있다. 스쿨존 구간에서 제한 속도를 위반하면 초과 속도에 따라 승용차는 7만~13만원(승합차 7만~1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정차 위반 시 과태료도 8만원(승합차 9만원)으로 일반도로(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보다 약 2배 더 비싸다. 그런데도 학교 앞 어린이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15일 광주 북구의 한 초교 앞 편도 1차선 도로에서 1학년 조모(7)양이 엄마를 찾아 헤매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사망했다.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는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생 배모(10)군이 스쿨존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 4년간 스쿨존에서 2000여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2059명이 다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남부 297건, 부산 200건 순이었다.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분석한 ‘지자체별 교통사고 유형’<서울신문 2017년 10월 23일자 1면>에 따르면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14세 이하 어린이 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로 나타났다.상황이 이런데도 현행 스쿨존에 대한 지자체의 운영·관리는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스쿨존 1만 6456곳 가운데 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332곳(2%)에 불과했다. 지난 1일 서울시는 기존 보호구역 시설 개선 계획을 골자로 하는 ‘어린이교통안전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들은 예산 여력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미비한 부분에 대해 지자체들은 “자체 예산과 인력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을 운영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구 관계자는 “예산은 늘 부족하고 스쿨존 전담 인원이 아예 없는 지자체가 많아 소홀히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자체에서는 행정적인 지원만 할 뿐 실질적인 단속은 경찰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관리와 단속 책임을 경찰에 떠넘기는 것에 대해 경찰도 난감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경찰도 마찬가지로 예산난과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 교통계 조사관은 “스쿨존에 대한 단속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인력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아 특별 단속기간에만 집중 단속하고 있다”면서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 수를 더 늘려 단속을 더 철저히 해야 하는데, 장비가 워낙 고가라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hiyoung@seoul.co.kr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기차 천국, 대륙의 야망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기차 천국, 대륙의 야망

    중국이 ‘세계 전기자동차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차세대 첨단 기술을 선도하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막대한 자금 을 쏟아부으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이에 따라 미국 디트로이트(GM, 포드)부터 일본 요코하마(닛산)와 한국 서울(현대·기아), 독일 슈투트가르트(벤츠, 포르셰)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9월 말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가 생산과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 10%에서 20%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 규정을 통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신에너지 차량 보급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쑹추링(宋秋玲) 재정부 부사장(副司長)은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왔다”면서 “이 덕분에 지금까지 신에너지 자동차의 개선과 발전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궈빈(辛國彬) 공업정보화부 부부장도 앞서 지난 7월 톈진(天津)에서 열린 ‘2017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 국제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가 전통적인 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 중단 시간표를 이미 정했다”면서 “공업정보화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으며 중국의 시간표도 곧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개한 만큼 중국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100% 지분을 갖는 해외 전기차 업체의 국내 진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외국 자동차 회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파트너와 합작 투자사를 설립해야 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50대50 규정’으로 불리는 합작사 투자 규제를 시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와 상하이시 정부가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테슬라가 지분 100%를 갖는 독자 공장을 짓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전기차에 대한 규제 완화에 이어 정부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7년 독일 명문 클라우스탈 공과대 포스닥 과정을 마치고 아우디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완강(萬鋼)을 과학기술부 장관에 임명해 전기차 정책을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인 톈진 출신인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는 열렬한 전기차 후원자였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하이테크산업을 강력히 지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역시 전기차 산업 발전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쉬차오첸(續超前) 과기부 첨단기술발전산업화 부사장(副司長)은 “신에너지 자동차의 개발은 시 주석과 리 총리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전년보다 128%나 급증한 28만대에 이른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의 3배, 세계 나머지 국가들의 전체 판매량보다 많다. 덕분에 중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1%로 치솟았다. 4년 전인 2012년에는 6%에 그쳤다. 전기차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배터리와 화석연료를 같이 사용하는 엔진)를 포함하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50만대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미국은 2014년까지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5년 이후 25%로 곤두박질쳐 유럽(30%)에도 밀려 3위로 추락했다. 특히 정부가 전기차를 7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중국의 올 1~7월 전 세계 전기차 보급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한 6.6%에 이른다. 비야디를 비롯해 베이치(北汽·베이징자동차), 장화이(江淮·JAC), 룽웨이(榮威·Roewe), 중타이(衆泰·Zotye), 치루이(奇瑞·Chery), 창안(長安) 등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43%를 생산해 냈다. 이 가운데 창안은 2025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의 생산을 끝내고 이후에는 전기차만 생산하기로 했다고 WSJ가 전했다. 창안은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기차 프로젝트명이 ‘샹그릴라’(낙원)인 이 회사는 2025년까지 21종의 순수 전기차와 12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M은 2023년까지 20종의 전기차 모델 개발 계획을 밝혔고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포드는 중타이자동차에 50억 위안(약 84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제조 및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등은 전기차의 연구개발(R&D),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전기차 조립에 필수적인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들도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과정은 성능과 비용 면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증거다.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중국 회사와 기술을 공유하도록 종용하고,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술자도 모으고 있다. 이런 만큼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 같은 대도시에서는 자동차 하면 전기차를 떠올릴 정도로 전기차가 보편화되고 있다. 치루이 전기차 두 대를 보유한 쑹장화이(宋江懷) 변호사는 “휘발유 자동차를 살 계획은 없다. 장차 판매가 금지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초기 구매가격이 더 비싸긴 하지만 유지비용이 휘발유 자동차의 5분의1 수준인 전기차가 마음에 든다”며 “미래는 전기차가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 도시들이 점점 집중화되고 광범위한 고속철도망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장거리 도로 여행을 할 필요가 그만큼 없어지는 까닭이다. 베이징에서 주식투자자로 활동하는 한타오(韓濤)는 베이징에서 선전까지 운행하는 동안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비야디 E6 전기 세단이 견인되는 사고를 겪었지만 휘발유차보다 E6이 더 좋다고 밝혔다. 그는 “기름 냄새와 엔진 소음이 없어서 좋다. 휘발유차보다 빨리 가속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면서 “마치 고속열차에 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쥐락펴락하지만 전기차 등 자동차 제조에 대한 능력은 미비하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세계 무대를 제패한 중국 자동차가 사실상 없는 탓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대부분의 소비자는 포드와 쉐보레,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중국 회사의 합작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인기 전기차도 테슬라의 매끄러운 외장보다는 저렴하고 투박해 보이는 박스카 형태가 대부분이다. 물론 중국 정부가 가진 ‘전기차는 사치가 아닌 실용적인 것’이라는 가치가 반영된 까닭도 있지만 중국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점도 NYT는 강조했다. 중국이 단순히 전기차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전력의 4분의3은 석유보다 환경에 치명적인 석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늘어날 때마다 더 많은 양의 석탄을 태워야 하는 탓도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대전 동구청, 폐차된 차량에 12년간 세금 부과

    대전 동구청, 폐차된 차량에 12년간 세금 부과

    환급 요청하자 동구청 “증명서 없어 못해줘” 폐차된 차량에 10년이 넘도록 세금을 부과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꼬박꼬박 세금을 낸 차량 주인이 뒤늦게 잘못된 점을 발견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구청에서는 정확한 근거도 없이 차주에게만 책임을 돌렸다.대전 동구에서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염모(70)씨는 지난 7월 지방세 안내 사이트인 위택스에서 세금 부과 내역을 살펴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인쇄소가 운영하는 배달차량은 5대뿐인데, 자동차세·과태료가 부과된 차량은 7대였기 때문이다. 관할 구청이 10여년 전 폐차한 배달차량 2대에도 세금을 물린 것이다. 깜짝 놀란 염씨는 곧바로 구청 세무과에 달려가 환급 신청을 하려다 또 한 번 놀랐다. 어찌 된 영문인지 폐차(말소) 처리가 안 돼 있었던 것이다. 배달차량을 폐차한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12년간 자동차세, 배출가스 검사 미필 과태료 등 50차례 500만원이 넘는 세금·과태료가 부과돼 납부해온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염씨는 그동안 배달차량에 부과된 세금을 위택스에서 조회해 일괄 납부해왔다. 인쇄업체 특성상 매일 수십 건이 쌓이는 우편물 틈에서 세금고지서를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입찰에 참가하려면 체납이 없어야 해 세금이 부과되면 곧바로 납부했는데, 이런 성실성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구청 직원들에게 2006년에 배달차량 2대를 폐차했다고 주장했지만 “믿을 수 없다. 직접 증명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그때부터 구청, 차량등록사업소, 건강보험관리공단으로 전화를 해 담당자들과 입씨름을 해야 했다. 염씨는 우여곡절 끝에 수북이 쌓인 서류 틈에서 2006년 당시 폐차장에서 받은 ‘차량 입고 사실 증명서’ 한 장을 찾을 수 있었다. 입고 증명서에 적힌 메모를 통해 당시 차량등록사업소 요구에 체납금을 정리한 뒤 말소등록을 신청했다는 사실도 찾아냈다. 하지만 당시 체납금만 정리되고 차량 말소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염씨는 주장했다. 염씨에게 12년간 억울하게 세금이 부과됐지만, 환급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폐차 입고 사실 증명서를 발견한 차량 1대에 대해선 규정상 5년 치 만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고, 입고 증명서가 없는 나머지 배달차량 1대는 세금을 환급받을 수 없다고 구청 측이 밝혔기 때문이다. 염씨는 “12년 전 서류를 찾지 못했다고 내 잘못을 인정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구청의 명백한 행정 오류로 빚어진 일을 민원인이 책임을 지고 잘못을 규명해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또 배출가스 조작, 한국 소비자 우롱하는 수입차

    BMW, 벤츠, 포르셰 등 독일산 자동차 3사의 국내 수입사가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거나 배출가스·소음 부품을 바꾸고도 변경된 인증 서류를 내지 않은 사실이 무더기로 드러나 과징금 철퇴를 맞게 됐다. 적발 차량은 총 65개 차종 9만 8297대다. 환경부는 이달 중 청문 절차를 거쳐 인증 취소 및 7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한다. 배출가스 결함 확인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리콜 절차에도 들어간다. 2015년 배출가스 조작으로 총 12만 6000여대가 리콜된 폭스바겐 사태를 겪고도 또다시 불거진 수입차의 뻔뻔한 비리 행태에 어안이 벙벙하다. 환경부 조사 결과 BMW는 2012~2015년 판매한 차량 가운데 28개 차종 8만 1483대의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국내 환경 기준에 맞춰 위·변조했다. 또 2013~2016년에는 부품을 임의로 변경한 11개 차종 7781대를 수입해 팔았다. BMW에는 역대 최대인 60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벤츠는 2011~2016년 21개 차종 8246대를, 포르셰는 2010~2015년 5개 차종 787대를 부품 바꿔치기 방식으로 제작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각각 78억원과 17억원의 과징금이 예상된다. 수입차의 인증 서류 조작은 업계에선 공공연한 관행으로 여겨져 온 게 사실이다. 배로 실어 오는 수입차는 인증에 시간이 걸릴수록 선적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신속한 행정 절차를 위해 거짓 신고나 서류 조작 같은 편법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안전, 환경 보호와 직결되는 인증 서류의 위조 여부를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사태의 심각성과 달리 수입차 업체의 안이한 대응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 수입차 업체들은 “서류에서 미비점이 발견된 것일 뿐 고의적인 은폐는 아니며, 차량 자체의 안전과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배출가스 인증 담당자 등 수입 3사 관계자 14명이 부정수입 등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음에도 단순 실수라며 변명에 급급한 태도는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수입차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수입차 업체의 콧대는 여전히 하늘을 찌른다는 불만이 많다. 수입차 업체의 위조 인증 행위가 두 번 다시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처벌과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배출가스 서류조작’ BMW, 사상 최대 608억원 과징금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거나 미인증 부품 등을 불법 사용한 BMW와 벤츠·포르셰 등 수입차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특히 BMW에는 자동차 환경인증과 관련해 사상 최대인 60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으로 촉발된 ‘디젤게이트’가 수입차 전체로 확산되면서 철저한 관리와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9일 인증서류 위·변조 및 변경 인증을 미이행한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등 3개 자동차 수입사에 대해 인증 취소와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사전 통지했다고 밝혔다. 적발 차량은 65개 차종, 9만 8297대로 이달 중 청문 절차를 거쳐 인증 취소 및 7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행정처분은 수입사에 내려지는 것으로 기존 차량 소유자는 차량을 운행하거나 매매하는 데 제약이 없다. 환경부 조사 결과 BMW는 2012∼2015년 제작차 인증을 받아 국내에 판 차량 중 28개 차종, 8만 1483대에 대한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증 서류 위조는 배출허용 기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인증 취소 사유가 된다. 벤츠는 2011∼2016년 21개 차종의 배출가스 또는 소음 관련 부품을 미인증 부품으로 제작해 총 8246대를 팔았다. C63 AMG 등 19개 차종은 배출가스 부품, ML350블루텍 등 2개는 소음기를 인증받지 않았다. 포르셰도 2010∼2015년 마칸S 등 5개 차종에서 미인증 배출가스 부품을 쓴 787대를 수입해 판매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오봉수 서울시의원 “금천지역 체증 극심... 시흥IC~구로고가 지하화 바람직”

    오봉수 서울시의원 “금천지역 체증 극심... 시흥IC~구로고가 지하화 바람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오봉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1)은 지난 6일 열린 2017년도 안전총괄본부 소관 3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신림-봉천터널 공사로 인한 금천지역의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어 상당한 교통정체가 불 보듯 훤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오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신림-봉천터널이 남부순환도로의 상습정체 해소와 서울의 동서방향 간서도로의 확충이라는 전제에서의 사업 목적에는 찬성하는 바이지만, 신림-봉천터널의 진출부나 진입부가 결국은 금천방향으로 시흥I/C,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구로고가차도와 연결되는데 현재도 시흥I/C와 구로고가차도의 차량 정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로를 통해 수출의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30여분 이상이 소요되는 실정인데 이 터널이 개통된다면 금천구를 통과하는 남부순환도로는 차량 홍수로 이어져 심각한 교통정체는 불을 보듯 훤하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또, 금천지역은 서울시가 구로고가도로 철거까지 계획하고 있어 금천구 교통상황은 엎친데 겹친 격으로 교통지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서울시가 실시한 신림-봉천터널 공사와 관련한 교통량 조사결과를 보면 시흥I/C~구로전화국 간 출근시간 교통량이 현재 시간당 5,651대에서 7,870대로 대폭 늘어나고 교통량 서비스 수준도 “E”등급으로 예상하고 있고, 구로전화국 앞도 현재 시간당 6,767대에서 8,571대로 역시 대폭 늘어나 이곳은 교통량 서비스 수준을 가장 열악한 ‘F’등급으로 예상하고 있어 금천 지역 교통 소통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 의원은 이와 함께 금천 지역 교통소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흥I/C~구로고가차도 구간을 지하차도로 건설’하는 방안을 1안으로, ‘디지털로·가산5거리~수출의 다리 구간을 지하차도로 건설’ 하는 방안을 2안으로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네시스 美시장서 49% 성장…기아차는 포르테 효자노릇

    제네시스 美시장서 49% 성장…기아차는 포르테 효자노릇

    현대차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지난달 전년 대비 49% 가까이 매출 신장을 보였다. 기아차 ‘포르테’도 월간 최고 기록을 보이며 선전했다.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일(현지시간) 10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 브랜드로 5만 1224대, 제네시스로 1786대 등 5만 3010대를 팔렸다고 밝혔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6만 2505대)보다 15.2% 감소했지만 제네시스 브랜드만 따지면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1201대)보다 48.7% 증가했다. 제네시스 G80은 1109대에서 1408대로 늘었고, G90은 92대로 378대로 4배 뛰었다. 제네시스 미국시장 마케팅 담당 어윈 라파엘은 “G80과 G90에 대한 수요와 소비자 인지도가 동시에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차종 중에는 쏘나타, 엑센트 등 세단은 판매량이 줄었지만 레저용차량(SUV)인 싼타페와 투싼은 꾸준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 역시 10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4만 4397대로 지난해 10월(4만 8977대)보다 9.4% 줄었다. 그러나 차종 중 포르테는 10월에 9219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며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세계 전기자동차의 메카로 떠오른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세계 전기자동차의 메카로 떠오른 중국

    중국이 ‘세계 전기자동차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차세대 첨단 기술을 선도하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전기차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 디트로이트(GM, 포드)에서 일본 요코하마(닛산)와 한국 서울(현대·기아)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벤츠, 포르쉐)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9월 말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가 생산과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 10%에서 20%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 규정을 통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신에너지 차량 보급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쑹추링(宋秋玲) 재정부 부사장(副司長)은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왔다”면서 “이 덕분에 지금까지 신에너지 자동차의 개선과 발전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궈빈(辛國彬) 공업정보화부 부부장도 앞서 7월 톈진(天津)에서 열린 ‘2017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 국제포럼’ 개막식 기조 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들이 전통적인 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 중단 시간표를 이미 정했다”며 “공업정보화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으며 중국의 시간표도 곧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과 프랑스가 2040년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만큼 중국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이르면 11월 초 100% 지분을 갖는 해외 전기차 업체의 국내 진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외국 자동차 회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파트너와 합작 투자사를 설립해야 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50 대 50 규정’으로 불리는 합작사 투자 규제를 시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와 상하이시 정부가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테슬라가 지분 100%를 갖는 독자 공장을 짓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세부 사안을 조율 중이며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중에 맞춰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전기차에 대한 규제 완화에 이어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7년 독일 명문 클라우스탈 공과대 포스닥 과정을 마치고 아우디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완강(萬鋼)을 과학기술부 장관에 임명해 전기차 정책을 진두지휘하도록 맡겼다.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인 톈진(天津) 출신인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는 열렬한 전기차 후원자였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하이테크산업에 대해 강력히 지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역시 전기차산업 발전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 쉬차오첸(續超前) 과기부 첨단기술발전산업화 부사장(副司長)은 “신에너지 자동차의 개발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전년보다 128%나 급증한 28만대에 이른다. 미국내 전기차 판매량의 3배, 세계 나머지 국가들의 전체 판매량보다 많다. 덕분에 중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1%로 치솟았다. 4년 전인 2012년에는 6%에 그쳤다. 전기차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배터리와 화석연료를 같이 사용하는 엔진)를 포함하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50만대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미국은 2014년까지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5년 이후 25%로 곤두박질쳐 유럽(30%)에도 밀려 3위로 추락했다. 특히 전기차를 7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중국은 올 1∼7월 전 세계 전기차 보급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한 6.6%에 이른다. 비야디(BYD)를 비롯해 베이처(北汽·베이징자동차), 장화이(江淮·JAC), 룽웨이(榮威·Roewe), 중타이(衆泰·Zotye), 치루이(奇瑞·Chery), 창안(長安) 등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43%를 생산해냈다. 이 가운데 창안은 2025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의 생산을 끝내고 이후에는 전기차만 생산키로 했다고 WSJ가 전했다. 창안은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기차 프로젝트명이 ‘샹그릴라(낙원)’인 이 회사는 2025년까지 21종의 순수 전기차와 12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경우 이런 중국의 잠재력(중국은 테슬라의 글로벌 2위 시장)을 인정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고, GM과 포드는 모두 33종의 전기차 모델을 개발 계획을 밝혔다. 독일 폭스바겐 등은 전기차의 연구 및 개발(R&D), 생산 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중국 회사와 기술을 공유하도록 종용하고,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술자도 모으고 있다. 전기차 조립에 필수적인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결국 이같은 과정은 전기차가 성능과 비용 면에서 내연기관차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증거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 같은 대도시에서는 자동차 하면 전기차를 떠오릴 정도로 전기차가 보편화되고 있다. 치루이 전기차 두 대를 보유한 쑹장화이(宋江懷) 변호사는 “휘발유 자동차를 살 계획은 없다. 장차 판매가 금지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초기 구매가격이 더 비싸긴 하지만 휘발유 자동차보다 유지비용이 5분의1 정도인 전기차가 마음에 든다”며 “나는 전기차가 미래”라고 덧붙였다.  중국내 도시들이 점점 집중화되고 광범위한 고속철도망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장거리 도로 여행을 그만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까닭이다. 베이징에서 주식투자자로 활동하는 한타오(韓濤)는 베이징에서 선전까지 운행하는 동안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비야디 E6 전기 세단이 견인되는 사고를 겪었지만 휘발유차보다 E6이 더 좋다고 밝혔다. 그는 “기름 냄새와 엔진 소음이 없어서 좋다, 휘발유차보다 빨리 가속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면서 “마치 고속 열차에 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쥐락펴락하지만 전기차 등 자동차 제조에 대한 능력은 미비하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세계 무대를 제패한 중국 자동차가 사실상 없는 탓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대부분의 소비자는 포드와 쉐보레,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중국 회사의 합작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인기 전기차도 테슬라의 매끄러운 외장보다는 저렴하고 투박해 보이는 박스 카 형태가 대부분이다. 물론 중국 정부가 가진 ‘전기차는 사치가 아닌 실용적인 것’이라는 가치가 반영된 까닭도 있지만 중국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점도 NYT는 강조했다.  중국이 단순히 전기차 보급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에너지 정책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전력의 4분의 3은 석유보다 환경에 치명적인 석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늘어날 때마다 더 많은 양의 석탄을 태워야 하는 탓도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부산 음주운전·인천 추월 사고 1위…내 마지막 외출 됐다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부산 음주운전·인천 추월 사고 1위…내 마지막 외출 됐다

    # 지난 8월 1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 앞에서 박모(48)씨가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88%의 만취 상태였다. 주변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사고였다.22일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지역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35% 이상 음주운전 사고’의 치사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사고 치사율은 33.3%에 달했다. 관광지가 많은 부산은 휴가 인파가 집중되는 데다 도로 사정이 열악해 음주사고 대비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25.0%, 강원 17.6%, 제주 14.3%, 경기 13.2%, 전북 12.5%, 충남 10.0% 순이었다. 이들 지역도 대체로 주요 관광지가 많은 지역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35%는 정신을 잃을 정도의 높은 수치이지만 그만큼 음주운전에 대한 심각성과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의미”라면서 “경찰이 도심에서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 주변에서의 음주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는 ‘위험물 차량 사고’의 치사율이 3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인화성 물질을 운반하는 유조차량 관련 교통사고가 서울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가장 위험한 유형이라는 의미다. 실제 2010년 원효대교 인근 강변북로에서 유조차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전복돼 휘발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유조차량 전복 사고는 서울 도심에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서울의 차량 밀집도가 높고 휘발유·경유·LPG의 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보니 유조차량의 운행도 전국에서 가장 많아 사고율과 치사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전은 오토바이·전동장치 자전거 등 ‘원동기 사고’의 인구수 대비 사망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인구 1만명·도로 1000㎞당 평균 사망자 수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광주가 1.24명으로 뒤를 이었다. 교통안전공단 측에 따르면 주로 평지가 많은 도시에 오토바이 통행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고 한다. 대전과 광주는 대도시 가운데 상대적으로 도심의 경사가 완만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 광주에 이어 제주(1.18명)가 원동기 사고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오토바이는 제주 내에서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인천은 ‘앞지르기 사고’의 치사율이 10.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운전자가 앞지르기를 해선 안 되는 곳에서 차선을 위반하다 발생한 사고를 뜻한다. 인천은 간척지를 중심으로 도로 확장이 지금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도로가 발달한 도심 지역과 추월차선이 없는 농어촌 지역이 혼재돼 있어 위법한 앞지르기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속 70㎞ 이상 높은 속도로 주행하다가 갑자기 차선이 좁아지면 차량들이 탄성력에 의해 앞지르기를 하는 경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광주는 인구수 대비 ‘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인구 1만명·도로 1000㎞당 평균 사망자 수는 9.98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9.66명으로 2위에 올랐다. 보행자 사고는 건널목이 없는 곳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 두 지역에서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차량 통행량과 관련성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무단횡단은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광주와 제주는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교통량이 적은 지역으로 볼 수 있다”면서 “중앙 차선에 시설물을 설치해 무단횡단을 방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울산은 전세버스와 충돌하는 사고의 치사율이 1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인근을 달리던 전세버스가 급작스럽게 차로를 변경하며 끼어들기를 하다 화재 사고가 나기도 했다. 울산 지역에서는 산업단지 기업체 직원들의 출퇴근 수송에 전세버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또 고령인구 비율(0~1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이 9.6%로 9.2%인 세종시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기도 하다. 20대부터 50대까지 경제활동 인구가 많다는 의미인 동시에 이들의 자녀인 초·중·고교생의 비율도 높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는 현장학습을 위한 전세버스 운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울산 지역 전세버스 업체는 31개이며 모두 977대가 운영 중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난 8월 가을 축제와 학생들의 현장 학습에 전세버스 이용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울산지역 전세버스 업체 대표자 31명을 대상으로 ‘안전운행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구는 ‘14세 이하’ 청소년들의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인구 1만명·도로 1000㎞당 평균 사망자 수는 5.66명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함께 광주(4.77명), 울산(3.20명)의 청소년 교통사고가 많았다. 이들 세 곳은 젊은층 유입 인구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 광주와 인접한 전남, 울산과 인접한 경남 등의 고령인구 비율은 각각 21.5%, 18.4%, 14.4%로 전국 최상위에 속한다. 이런 배경에서 젊은 부부들이 자녀의 교육을 목적으로 도심으로 대거 유입됐고 이로 인해 청소년 인구도 함께 늘어나 이들 지역에서 14세 이하 청소년들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역별로 치사율과 빈도가 높은 교통사고의 원인을 지역적 특색에서 찾아내 분석하는 과정은 지역별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인구통계학적, 지리학적 분석과 주민들의 소비 문화 등 문화적 특징까지 가미된 빅데이터 분석이 이뤄진다면 교통사고 예측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지역별 맞춤식 교통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 JB오토리움, 전북 전주에서 대규모 자동차매매단지 홍보관 운영

    JB오토리움, 전북 전주에서 대규모 자동차매매단지 홍보관 운영

    대규모 실내 자동차매매단지인 ‘JB오토리움’ 홍보관이 전북 전주 완산구에서 개관했다. 이에 전북 주민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매매단지 JB오토리움에 기대를 품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자동차관련 종합시설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총 3만1천여㎡ 면적에 1,957대 규모의 주차전시장과 매매상가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할부, 금융, 보험사 등 금융지원시설과 카페, 푸드코트 등 복합문화단지가 마련될 계획이다. 게다가 호남고속도로 익산 IC, 1번국도 인근에 위치한 JB오토리움은 전국 각 지역 고객유입에 유리한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을 구비해 홍보와 고객유입 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효율적인 원스톱 통합매매시스템을 갖춰 차별화를 강조했다. 자동차매매단지 JB오토리움 홍보관 관계자는 "차량 구입에서부터 정비, 부품, 세차, 광택 등의 서비스와 성능검사, 이전등록, 금융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자동차에 관련된 콘텐츠와 문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가족단위 및 젊은 세대 방문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한 주기적으로 신차발표회, 정기적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주업체, 자동차마니아 및 잠재적인 소비자층까지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JB오토리움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JB오토리움 홍보관에 방문하면 상가 정보와 향후 운영계획, 위치 등 자동차매매단지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음주운전으로 차량 7대 파손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은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15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11시 3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 도로에서 김모(40)씨가 몰던 K7 차량이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차된 차량 7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시고 덕진공원에서 체련공원 방향으로 직진하다 도로 우측에 주차된 차량의 옆면을 연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261%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남구, LED 표지판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 확충

    강남구, LED 표지판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 확충

    서울 강남구는 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을 대폭 확충했다고 15일 밝혔다.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교통안전표지 67개,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 7대, 횡단보도 앞 ‘옐로카펫’ 2곳 등을 새로 설치했거나 이달 내로 할 예정이다. 구는 2015년부터 기존 교통안전표지판을 태양광 축전 LED 표지판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5년에는 37개, 지난해에는 25개를 교체했다. 이번에 7개가 설치된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운행차량의 현재 속도를 보여줘 운전자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구는 이달 안으로 대도·양전·구룡·자곡·언주·압구정·신구초등학교 인근 보호구역에 이를 설치한다. 옐로카펫은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앞 신호대기 공간에 눈에 잘 띄도록 노란색으로 칠한 노면 시설이다. 운전자가 멀리서 노란색을 보고 보행자를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구는 지난달 구룡·언주초등학교 인근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도로 위 무법자 ‘대포차’ 자진신고만 4만 6000대

    도로 위 무법자 ‘대포차’ 자진신고만 4만 6000대

    김성태 “범죄악용 소지 커 지자체 대포차 자진신고 적극 유도해야” 일명 ‘대포차’로 불리는 불법명의 자동차가 자진신고된 건수만 4만 6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뺑소니 등 불법을 저지르거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대포차 자진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자진신고된 대포차 수는 모두 4만 5791대로 집계됐다. 2013년까지 7333대에 불과했던 자진신고 대포차 수는 지난해 1만 4987대로 3년 만에 두배 이상 급증했다. 2014년 1만 3130대, 2015년 1만 341대 등 해마다 1만건이 이상 신고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84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7302대), 인천(3731대), 대구(3370대), 부산(3168대)가 뒤를 이었다. 자진신고된 대포차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116대)였으며 제주(583대), 울산(790대)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도시인 세종은 자진신고건수율이 3년 만에 11.9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광주는 10.2배, 국내외 유입인구가 급증한 제주도 9.6%로 신고건수가 많았다. 반면 울산(3.9배), 강원(4.2배), 부산(5.1배)는 상대적으로 자진신고가 늘지 않았다. 불법명의 자동차는 자동차 소유자와 운전자가 서로 달라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거나 자동차 세금이나 과태료 등 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차다. 과속, 신호 위반, 위협 운전 등 교통질서를 문란하게 해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절도나 납치 등 강력 범죄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2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불법명의 자동차를 운행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은 대포차 의심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김 의원은 “교통범칙금을 피할 요량 등으로 모는 대포차야말로 도심을 내달리는 무법자”라면서 “각 지자체가 집중단속을 강화하고 자진신고를 유도해 범죄에 악용될 소지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료비 부담 덜고 출력 높이고… 중소형 LPG SUV ‘시동’

    연료비 부담 덜고 출력 높이고… 중소형 LPG SUV ‘시동’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을 5인승 이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확대하는 ‘LPG차량 규제완화법’(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판매 확대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LPG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은 택시·국가유공자·장애인 외에 일반인들은 경차, 하이브리드, 5년 이상 중고차 등으로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 기존 7인승 이상 승합차에서 5인승 이하 레저용 차량에도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전반적인 완성차의 내수판매 부진 속에 중소형 SUV 시장은 ‘나홀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한국GM의 소형 SUV ‘트랙스’는 지난달 총 1213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SUV ‘QM6’도 디젤 모델을 포함해 9월에 전월 대비 54.2% 늘어난 2468대가 팔렸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SUV 차량의 LPG 모델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액상분사 방식의 LPG 엔진을 양산 중인데 현대자동차가 2014년 직분사 방식의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직분사 방식 LPG 엔진은 출력이 훨씬 좋아지고 배기가스 제어가 잘되는 등 LPG 차량의 최대 단점인 낮은 연비가 대폭 개선됐다. ‘쏘나타’와 ‘그랜저’의 장애인 택시 등 다양한 LPG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의 LPG 모델을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은 LPG차 규제 완화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기존 원통형에 비해 부피를 줄인 도넛형(환형) LPG 연료탱크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1만 8537대의 LPG 차량을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QM6의 LPG 모델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한 도넛형 연료탱크는 세단뿐만 아니라 SUV차량 적용에도 큰 문제가 없어 경제성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SUV에서 강세를 보여 온 쌍용자동차도 ‘티볼리’와 ‘렉스턴’ 등 자사 대표 SUV에 LPG 엔진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체 기술 또는 LPG 엔진 기술력이 뛰어난 파트너와의 합작을 검토 중”이라면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과거에 비해 LPG 충전소도 늘어 이용자 불편이 줄어든 만큼 LPG 차량 개발에 조기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PG SUV 차량이 친환경차로서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연료값과 부품값이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은 가운데 전기차는 배터리 문제로 중소형 SUV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LPG 차량은 연료통을 트렁크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고, 출력이 디젤 엔젠이 비해 떨어지는 등의 과제는 남아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구로 변방 탈출 ‘뚝심의 7년’… 차량기지 이전 9부 능선

    [자치단체장 25시] 구로 변방 탈출 ‘뚝심의 7년’… 차량기지 이전 9부 능선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구로 개발의 마지막 퍼즐을 꼭 완성하고 싶다.”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인터뷰의 화두로 꺼냈다. 차량기지 이전은 지난 30여년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구로에 터를 잡은 정치인마다 공약으로 내걸 정도였다. 하지만 번번이 타당성 조사도 이뤄지지 못한 채 추진 동력이 사라졌다. 이 구청장은 2010년 취임하자마자 문제의 원인부터 찾았고,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전 타당성 조사를 처음으로 통과했다. 이 구청장은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실현되면 1974년 지어진 구로 철도차량기지가 경기 광명시로 옮겨가며 차량기지를 포함해 역들이 신설된다”면서 “혐오시설 이전과 교통 여건 개선에 따라 주거환경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구청장은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뛰었던 지난 7년을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에는 국토교통부 담당 국장과 과장이 저를 만나 주지 않았습니다. 한두 번 해서 성사될 일이 아니고 정성이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설득을 거듭했습니다. 이후 타당성 조사 전까지 약 2년간 매주 한 번씩 회의를 한 것 같네요. 저희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국토부나 KDI의 지적 사항에 대해 새로운 분석을 하고 계속 우리의 안을 다듬어야 했으니까요. 이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필사적으로 모든 길을 살펴봤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지금도 이 구청장이 이전 추진 사업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기획재정부, 서울시, 광명시, 국토부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귀띔했다. 차량기지 이전 외에 난제가 많던 지역개발 사업들의 잇단 착공, 준공 소식도 들린다. 고도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금난 등으로 난항이 거듭되던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 개발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로 해법을 찾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전용면적 64~79㎡, 221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이와 함께 보건지소, 도서관, 보육시설, 구로세무서, 시설관리공단 등 구가 당초 구상한 제2행정타운도 조성한다.G밸리 지스퀘어는 구로디지털1단지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등이 갖춰진 지하 7층~지상 39층의 오피스타워로 지어진다.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1만 3000여㎡의 부지에 공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컨벤션센터, 산업박물관, 게임박물관 등도 함께 갖춰진다. 이 구청장은 “개봉동 한일시멘트 부지에도 1089가구의 뉴스테이 아파트가 2020년 3월 완공된다. 취임 전의 각종 묵은 과제들이 하나둘씩 해결되고 있으며, 이제 (과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하드웨어 개발 형태를 띠는 사업의 성과만 있는 건 아니다. 민선 6기 제1공약이었던 ‘교육일류도시’는 구로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구에 따르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카이스트, 울산과기대 등 전국 주요 대학 포함) 합격률은 2012년 17.07%(졸업 2935명, 합격 501명)에서 2017년 33.68%(졸업 2571명, 합격 866명)로 두 배가 됐다. 여기에는 매년 100억원 이상을 교육예산으로 투입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쓴 이 구청장의 노력이 있었다. 2015년 7월 기존에 있던 대학진학상담센터의 기능을 흡수해 ‘구로학습지원센터’를 구로동 구민회관에 개관한 게 대표적이다. 사교육 학원가가 발달되지 않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구청이 주도하는 공교육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자기주도학습법 교육, 원어민 외국어교실, 수시대비 및 진학상담, 입시설명회, 부모교육, 학습동아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습지원센터는 월평균 이용자가 600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개봉동 평생학습관에도 구로학습지원센터 인기 프로그램 4개를 개설했으며, 내년에는 제2구로학습지원센터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2012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500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열었는데 현재의 문제점과 미래 개선점 두 분야 모두에서 ‘교육’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때부터 교육 개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올렸다”며 “지금은 교육부의 국제화교육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서 이중언어 수업이나 외국어 전용 수업을 할 수 있고 외국학교들과 자매결연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살률의 감소 역시 놀랍다. 2010년 134명에 이르렀던 자살자 수가 2011년 113명, 2012년 108명, 2013·2014년 92명, 2015년 89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로 살펴보면 2010년 30.1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자살률이 높았던 구로구는 2015년 17.3명을 기록해 서울시 자치구 중 자살률이 두 번째로 낮은 지역이 됐다. 이 구청장은 2012년 ‘구로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자살률 제로화를 위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우울증, 스트레스의 조기 발견을 위해 생애주기별로 우울, 스트레스, 자살 위험 관련 검사 기능이 탑재돼 있는 ‘희망터치 무인검진기기’를 들고 지역 주민들을 찾아 나섰다. 위험군으로 나타난 주민에게는 전문기관 심리상담, 심층검사 등을 연계했고, 의료비도 지원했다. 2014년 재선 공약인 ‘구 전역 무료 와이파이존 조성’ 현실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구는 2015년 지역 모든 마을버스와 구로디지털단지 등에 무료 와이파이 접속장치 167대를 설치했고, 지난해 5~9월 주요 버스정류장, 학교 등에 224대 설치를 완료했다. 2018년까지 400대를 설치하려고 했던 기존 계획이 2년 정도 앞당겨졌다. 이 구청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무료 와이파이존 조성은 문재인 정부가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공무원들이 군림하지 않고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구정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써 왔다. 지난 5월 전 직원이 참석한 조례에서 “법적으로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는 것은 판사들의 몫이다. 구청 공무원은 민원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방안을 찾는 것이 의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7년 전 출마할 때부터 ‘처음처럼’이라는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일해 왔는데 잘 지켜졌는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 구청장은 내년 3선 도전에 대해 “구로구가 지난 7년 동안 엉성했던 도시에서 짜임새가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이제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제가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다른 정치적 자리를 노리기보다 3선 구청장이 돼 지역의 구석구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성 구청장은 누구 구청장실 34㎡로 줄인 ‘행정의 달인’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서울시 감사관, 구로구 부구청장을 거쳐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108㎡에 달했던 기존 구청장실을 34㎡로 대폭 줄여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책상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이 구청장을 당시 간부들이 말려 회의 탁자 하나를 더 놓을 공간을 마련했다. 2014년 선거에서는 60.8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