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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말뿐인 사과 그만둬라”

    15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방한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고이즈미 총리 일행은 이를 의식한 듯,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하고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고 이수현씨의 부모를 만나기도 했다. 일본교과서바로잡기 운동본부,재향군인회,민중연대,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10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은 서울 시내 14곳에서 집회를 열고 “실질적인 과거 청산없는 말로만의 사과는 백번해도 소용없다”며 역사 교과서 왜곡,야스쿠니 신사 참배,꽁치 조업 금지 등을 비난했다. 일부 단체들은 고이즈미 총리 일행을 쫓아다니며 시위를벌였다.화형식과 상여 행렬 등도 적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의 ‘사과’ 발언에 대해 독도학회 신용하(愼鏞廈·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회장은 “고이즈미의 성명과 담화는 기만적 정치쇼에 불과하며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고이즈미는 일본 헌법 개정,군사대국화,독도 침략 정책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이즈미총리의 차량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서대문 독립공원 광장에서 집회를 하던 시위대는 오전 9시40분쯤 고이즈미 총리가 독립공원 역사관에서 다른 길을 통해 이미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왜 떳떳하게 나타나지 못하느냐”며 준비해온 달걀을 경찰들에게 던졌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 황금주 할머니는 “정신대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대책도 내놓지 않은 고이즈미가 우리를 또다시 유린했다”며 절규했다. 독도수호대,한국노총,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등도 낮 12시부터 종묘공원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군국주의 부활, 역사 교과서 왜곡,신사참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의 문구가 적힌 10여개의 만장을 불태운 뒤 ‘군국주의 망령 부활’이라고 적힌 관을 들고 탑골공원까지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최병규 이창구기자 window2@
  • 테러사건후 美 신풍속도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비행기 자살공격 이후 미국의 일상생활에 변화가 일고 있다.공항과 항만에서의 보안검색으로1∼2시간씩 줄을 서는 것은 예삿일이며 미식축구나 프로야구 경기장에 들어갈 때도 철저한 검색을 받아야 한다. 길거리에서의 차량검색이나 신원확인 등도 빈번하다.주로아랍인과 서남아시아인들에 집중돼 흑·백갈등이 아닌 새로운 인종차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유학을 중도에포기하고 귀국길에 오르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아랍계가 대부분이지만 아시아와 남미출신에대한 적대감으로 확산되면서 한국과 일본,브라질 유학생들의 회귀현상도 점쳐진다.미국으로의 이민행렬이나,특히 한국에서의 조기연수 열풍도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다. 미식축구나 프로야구 시합이 열리는 대규모 경기장 주변의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다.백악관 등 주요연방건물과 군 기지 등에만 내려지던 조치가 민간시설물에처음 적용됐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도 항상 테러 경보령이 잇따른다.이 때문에 극장이나 디즈니랜드 등 대형 놀이시설의 입장객은 크게 줄어든 대신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이나 컴퓨터게임기 판매점에는 고객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대도시 고층빌딩의 사무실에서는 고가사다리와 비상로프구하기가 급선무가 됐다. 특히 무역센터 붕괴 후 뉴욕의 최고층 건물로 복귀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입주자들은 추가 테러공격시 1차적인 표적이 될 것을 우려,임대계약의 조기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퇴근 이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지만 불면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성인 남녀의 50∼70%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파주 가뭄극복 현장 르포/ 레미콘 100여대 ‘물대기’행렬

    경기 북부지역 가뭄극복의 마지막 해결사로 레미콘차량 군단(軍團)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의 감질나는 비가 흩뿌린 13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 임진강 지류 눌노천변. 이미 한차례 논물 수송을 마친 파주 신흥레미콘 소속 경기14카 6168호 레미콘차가 폭 15m,수심 1m의 하천변에 도착하자 육군 광개토공병대 장병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양수기 10대중 한대를 차에 연결했다. 6168호 레미콘 저장탱크에 물을 다 채우기도 전에 하천변엔 4대의 레미콘차량이 속속 도착했다. 20분 만에 물을 채운 6168호는 바로 진동면 용산리 논으로출발했다.국도 37호선을 거쳐 파평3거리∼금파취수장∼장파리를 거쳐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북진교까지 14㎞를 달려가는 동안 반대 차선에선 노랑색 바탕에 ‘한해극복 긴급지원’이란 붉은 글씨를 새긴 천을 부착한 레미콘차 행렬이 1분이멀다하고 스쳐 지나갔다. 6168호는 초병의 검문을 받고 북진교를 건너 포클레인을 동원해 뚫은 통행로 500여m를 곡예운전한 후 10시8분 김남근씨(46·파평면 장파리) 논에 도착했다. 물 탱크 입구가 열리고 5분여 동안 8t의 물이 쏟아져 내리자 김씨의 부인 김정희씨(41)와 친정아버지 김석환씨(68·파평면 금파리)의 얼굴엔 안도와 안타까움의 표정이 스쳤다. 부인 김씨는 “23살때 시집와 18년 동안 이렇게 모를 늦게심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6168호 운전사 겸 지입차주인 성문석씨는 물을 다 흘려보낸 다음 서둘러 다시 눌노천으로 향했다. 성씨는 오늘 하루 적어도 10번 이상은 왕복할 생각이다. 성씨는 하루에 디젤유 100ℓ를 주유받고 점심을 파주시에서 제공받을 뿐 대가는 전혀 없는 봉사를 동료 지입차주들과함께 이틀째 계속중이다. 이날 하루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파주시 군내면 읍내·웅산·석곡·거곡리와 진동면 방복·용산리,법원읍과 파평면 일부 지역 천수답엔 신흥레미콘의 27대를 비롯,쌍용·금산·한일·한영·우신 등 관내 레미콘업체 차량 101대가 전진교·북진교·통일대교를 넘어 논물 수송작전을 폈다. 파주시 관계자는 “레미콘차와 함께 군용급수차 14대,분뇨차 12대,소방차 5대 등을 동원,14일까지 남은 28㏊에 대한모내기를 모두 마치겠다”면서 “이런 의지와 노력이면 반드시 가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컨페드컵 무엇을 남겼나] (1)총평

    *시설은 ‘만점’운영은 ‘미흡’.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꼭 1년 앞두고 리허설 성격으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가 10일 프랑스를 새 챔피언으로 가려내고 막을 내렸다.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이 예선 탈락과 결승 진출이라는 엇갈린 행보를 한 이번 대회의명암을 통해 2002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무엇을,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를 점검해 본다. 2001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총평을 압축하면 ‘시설은 만점,운영은 미흡’으로 표현할 수 있다. 경기장 시설만을 놓고 보면 이렇다 할 문제를 발견할 수없다.관람 편의를 고려한 경기장 구조와 안방에서 TV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형 전광판,잘 가꿔진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와 도핑·미디어·통신 등 어느 곳에서도 큰 문제는없었다. 그러나 운영,교통,숙박,자원봉사 등에서는 적지 않은 문제가 드러났다. 호주팀이 지정된 장소인 잠실운동장을 피해 보조구장에서훈련한 게 대표적 사례.조직위가 사전 답사를 하지 않아 잠실운동장에서 잔디 보수작업이 진행 중인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훌륭한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불편을 준 사례도 드러났다.수원의 경우 처음 가는 사람들로서는 복잡한 내부를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울산경기장처럼 색깔별로 안내선을 만들고 표지판을 세밀하게 배치하는 등의 배려가 아쉬웠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도 복잡했다.울산경기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글로만 된 안내판 앞에서 당황했고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도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지난달 31일일본-캐나다전이 열린 니가타경기장으로 가는 길은 ‘짜증’의 연속이었고 4일 가시마에서 열린 일본-브라질전이 끝난 뒤 경기장에서 고속도로까지 이어진 2㎞ 남짓한 연결도로를 빠져나가는데 1시간여가 걸렸다. 숙박 역시 교통에 못지 않은 문제로 지적됐다.10여개의 호텔이 있는 니가타에서도 일본팀 경기 전날은 방을 잡기 쉽지 않았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의 필요성은 말할 나위 없다.국제축구연맹(FIFA) 공식언어인 영어 불어 포르투갈어를제대로 구사하는 자원봉사자가 드물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자원봉사자의 열의는 일본이 한국보다 앞섰다.니가타경기장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매일 왕복 4시간을 고속버스로 이동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평상복으로 갈아 입고 관중 틈에 끼어 버젓이 경기를 구경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자주 눈에 띈 우리에게는 많은것을 생각케 하는 대목이다. 요코하마 박해옥기자
  • 내일 경복궁~종로3가 교통통제

    서울시는 6일 종묘 일원에서 종묘대제의 어가행렬이 펼쳐짐에 따라 경복궁∼세종로∼종로3가 2.8㎞ 구간 교통을 부분 통제한다. 교통통제는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진행 역방향편도차선에서 실시된다.이에따라 이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들은 어가행렬이 진행하는 반대쪽 방향 차로를 이용하거나청계천로 등으로 우회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신축이음장치 보수공사로 5∼6일 저녁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동작대교 북단의 서빙고로에서 동작대교로 진입하는 램프도 전면 통제한다. 심재억기자
  • 봄이 숨겨둔 초록빛 보물 ‘충주호’

    누구나 다 안다고 지레 짐작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충주호가 그런 곳이다. 웬만한 사람들 가 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다안다’고 넘겨짚었다간 큰코 다칠 수 있다. 구석구석 비경을 감춘 데가 많아 이 굽이 저 굽이 돌 때마다 길손은 깜짝깜짝 놀란다. 청풍문화재단지,월악산,‘태조 왕건’세트장 등 굵직굵직한명소보다 더 매력으로 다가오는 건 나만의 장소를 각인하고기억하는 일이다. 아무래도 햇볕 짱짱한 6,7월보다는 요즈음이 충주호 드라이브에 제격이다.살랑거리는 봄을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맞기위해서라면 말이다. 충북 제천시 금성면 쪽을 들머리로 잡는다.사과로 유명한금성면을 지나 10분을 달리면 청풍문화재단지 입간판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 벚꽃행진이 시작된다.무려 13㎞.화개읍에서 쌍계사까지 벚꽃터널의 3배 정도는 될 것 같다. 이곳 벚꽃나무는 심은 지 얼마 안돼 꽃망울이 탐스럽지 않고 소담한 편이어서 더욱 보기 좋다. 벚꽃행렬은 청풍문화재단지 건너가는 청풍교 바로 앞까지이어진다.끝없이 피어오른 벚꽃은 마치호수 한가운데서 퍼올려진 것 같다.섬진강 자락과는 또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충주호와 건너편의 주왕산 연봉 덕이다.고즈넉한 충주호반에 드리운 벚꽃잎은 훨씬 화사하다.드넓은 호수를 배경으로시원스레 펼쳐진 조망이 활달하다. 사람들과 차량으로 북적이는 거무튀튀한 기암괴석인 금월봉과 ‘태조 왕건’ 촬영지,청풍문화재단지는 애써 외면해보자.시간만 잡아먹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조붓한 아름다움이 있는 명소를 몸소 찾아내 보자. 들머리에서 3㎞ 거리인 제천학생야영장이라 써붙인 입간판앞에서 좌회전해 산길을 오른다.여기서부터 산악마라톤 코스. 신선봉,정방사,미인봉,작은 동산 등 금수산 일대 호반을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들을 모두 밟아보는 산악마라톤 코스 23.158㎞가 펼쳐진다. 벚꽃은 물론 진달래,개나리,철쭉 등이 발길을 얼른다. 이곳 금수산 자락에 소 울음소리가 그득하다.밭 가는 우공등허리 위로 드러나는 산자락들이 범상치 않다.시간이 넉넉하다면 직접 밟아볼 일이다. 청풍교 바로 앞에서 클럽 E.S 입간판을 보고 핸들을 꺾으면오르막이 시작된다. 굽이굽이 오르막을 올라 산마루에 서면이 호반을 가장 길다랗게 조망할 수 있다. 클럽 E.S에 올라보자.수영장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이 산천은 온통 내것 인양 다가온다. 금수산 자락이 조용히 뻗어내린 언덕 위에 스위스형 별장들이 자리하고 호수와 잔디에 동물들이 뛰놀고 가족들 잔정도살을 키운다. 160m짜리 물기둥이 별안간 치솟는다.‘태조 왕건’ 세트장바로 앞 수경분수대에서 치솟는 물길.하루 4번(오전 11시,오후 3시,5시20분,8시,주말 오후1시30분 추가) 공연. 이 길을 되짚어나와 청풍대교를 건너면 청풍문화재단지.한벽루와 금남루,팔영루,청풍향교 등을 복원해 놓아 아이들과손잡고 돌아볼 만하다. 응청각, 청풍향교 등 수장될 뻔했던건물을 복원했고 마을 사람들이 쓰던 생활용품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단지 바로 아래 충주호 유람선을 타는 청풍나루가 있다.유람선에서 해질녘 햇님이 걸린 월악산 연봉을 쳐다보면 야릇한 감상에 빠져든다. 산골짜기와 호수가 그대로 눈에 들어와 박힌다.붉게,붉게. 아직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수경분수의 물기둥이 오후 8시마지막 용틀임을 할 때야 비로소 귀경길에 오른다. 음악과 함께 레이저 조명을 받고 있는 물기둥 앞에 달기운에 들뜬 벚꽃이 화사한 미소를 날린다. 어차피 주말 귀경이라면 고생을 각오해야 하는 터에 이렇게여유롭게 귀경 길을 배려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충주호는 축복을 잉태한 곳이다. 제천 임병선기자 bsnim@. *관광명소 클럽 E.S. 청풍교를 건너지 않고 597번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달리면금수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알프스 별장풍 건물들이눈에 들어온다.클럽E.S리조트.환경친화 별장을 표방하고 있다.살레풍의 빌라와 별장,맨 뒤쪽에 거대한 중세 유럽의 고성을 본뜬 콘도가 있다. 조망이 시원하고 굉장히 편한 느낌을 준다.바위를 집 안에 그대로 옮겨놓은 집도 있고 소나무가 객실 바닥을 뚫고 나온 곳도 있다. 이 클럽의 운영 모토는 ‘삶의 빛깔이 같은 분만 모십니다’. 20∼22일 오후8시 선학 강의가 있고 매일 저녁 로맨틱가든에서 바비큐뷔페,통기타 가수 이동원 공연,‘작가 박범신의히말라야 통신’과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동물농장에는 토끼와 오리, 염소들이 아이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고 객실 앞마당에는 들꽃으로 정원을 꾸며놓았고흔들의자에 앉아 단란한 한때를 보낼 수 있다.20평형(2,200만원)과 30평형(3,300만원) 두 종류의 회원권이 있다. 회원제 탓에 엄격하게 통제하던 데서 벗어나 요즘은 출입이 자유로워졌다.전화하면 초청장을 보내준다.(02)508-0118. *충북 제천 충주호 여행 가이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나들목을 빠져나와 중앙고속도로 서제천 나들목으로 나온다. 제천시를 우회하는 충주∼단양 고속도로를 통해 597번 도로를 이용,금성면에 이른다.마침 벚꽃축제를 겸한 청풍명월제가 15일 막을 내려 드라이브가 더욱 호젓해졌다. 청량리역에서 제천까지 기차가 수시로 있고 제천역 앞에서90번 시내버스를 타면 청풍문화재단지까지 온다. [먹거리] ‘태조 왕건’ 세트장에서 2분 더 청풍대교쪽으로 내려가면 무암사 계곡 오르는 길이 나온다. 이 길 끝에 일류 호텔주방장 출신 형제가 운영하는 금수산 송어장횟집이 있다.청정수에서 자란 송어와 산천어,향어를 솜씨좋게 회 쳐낸다. (043)652-8833무뚝뚝한 충청도 아줌마의 속깊은 인정을 맛볼 수 있는 금수산가든은 토종닭 백숙과 닭도리탕을 맛있게 한다.제천학생야영장 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된다.(043)648-0470
  • 성묘·행락인파 ‘산마다 북적’

    식목일이자 한식,청명인 5일 전국적으로 화창한 날씨 속에 나무심기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고 성묘 행렬이 줄을 이었다. 특히 고속도로와 서울 등 대도시 인근 주요 도로들은 성묘 및 나들이 차량들이 몰리면서 이른 아침부터 극심한 지·정체현상을 보였으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식목행사=제56회 식목일인 이날 전국에서는 1만5,000여기관·단체의 78만여명이 총 5,826㏊에 590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산림청은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안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숲의 명예전당’ 개관식을 가졌다. 명예전당에는 작고한 인물 가운데 국토 녹화에 크게 기여한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과 김이만(金二萬)‘나무 할아버지’,현신규(玄信圭)박사,임종국(林種國)조림가 등 4명의 동판 초상화와 사진 등이 전시된다. 서울시는 고건(高建)시장과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가운데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주변에 조성 중인밀레니엄공원에서 소나무·느티나무·철쭉 등 1만3,000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96년과 지난해 산불 피해가 난 강원도 고성군은 서울지역 종교인 등과 함께 ‘금강산 가는 길’인 토성면 운봉리∼현내면 명파리 구간에 해송과 이팝나무 3,600여그루를 심었다. 강원도는 지체·시각장애인과 가족,장애인애호협의회 회원 등 100여명과 함께 춘천댐 부근 도로변에서 산벚나무·산수유·복자기 등 300여그루를 심었다. 대구·인천·대전 등 월드컵 개최 도시들은‘월드컵 성공 개최 기원의 숲 만들기’행사를 가졌다. ◇성묘 및 나들이=한식을 맞아 망우리 및 파주 용미리 공원묘지 등 서울 근교 묘지와 대전 국립현충원,용인 서울공원묘원,광주 망월동 시립묘지 등 전국의 주요 공원묘원들은 성묘객으로 크게 붐볐다. 아울러 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지역을 비롯,경주·군산 등 벚꽃 명소들과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과천 서울대공원 등 전국의 놀이시설과 유명산 등에는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 봄 정취를 만끽했다.전국종합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청운동 빈소 표정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23일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현대측은“이틀 동안 1만5,000여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현대는 북한 조문단이 파견된다는 통보를 받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현대 관계자는 “조문단 파견은 정 전 명예회장에 대한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를 계기로 금강산관광사업은 물론 남북관계가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조문인 만큼현안인 금강산관광 대가 문제 등은 일체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의 별도면담이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사장 주재로 이날 오후 실무자급 회의를 소집,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기로 방침을 정했다.조문단 마중은 상주가 바깥으로 나갈 수가 없어 김사장과 김고중(金高中)부사장,윤만준(尹萬俊)전무 등 3명이김포공항으로 나가 청운동의 빈소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수송차량은 현대차의 에쿠스를 이용하기로 했으며,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중형차는 별도로 준비했다.이들의 안전을위해 경호는 정부측에 요청해 뒀으며,조문단이 빈소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조문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오전 10시20분쯤 빈소를 찾은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분향을 마친 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차를 마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도록 모범을 보이신분”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와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아들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와 함께 찾아 “선견지명과 추진력을가진 분이었는데 5년만 더 사셨다면 우리 경제가 달라졌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유엔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인 토머스 슈워츠 육군대장도 찾았다.고인과 오랜 교분을 나눴던 구상(具常) 시인은 “57년 고(故) 모윤숙씨집에서 만났는데 촌부 인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주한 러시아 대사는 오후 3시25분쯤 방문,푸틴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푸틴 대통령은 서한에서 “정 명예회장은 러시아에서도 한·러 관계 발전에다방면으로 기여한 인물로 항상 존경을 받아왔다”고 밝혔다.찰스 험프리 주한 영국 대사와 우다웨이(武大偉) 주한중국 대사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조화(弔花) 4,000여개가 들어와 진입로 길가에까지 200여m 정도 늘어섰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는 한 속(20송이)에 8,000∼9,000원 하던 국화값이 1만1,000원으로 뛰었다.조화에 쓰이는 품종인 ‘을녀’는 22일 548속이 나갔고 23일엔1,608속이 팔렸다. 주병철 박록삼기자 bcjoo@
  • 북아현동서 28일 가구·웨딩축제

    ‘예비 신랑·신부님들 웨딩축제 보러 오세요’ 결혼시즌을 앞두고 오는 28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서 ‘봄맞이 가구·웨딩타운 대축제’가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와 가구웨딩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북아현동 915번지 일대는 전국 최대규모의가구단지와 웨딩거리가 이어져 있는 곳.다양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평소에도 예비부부는 물론 일반인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모두 111개 가구점과 83개의 웨딩드레스 전문점이 밀집돼 있다. 이번 축제는 봄과 결혼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살리는데 포인트를 두었다.가장 큰 볼거리는 가구·웨딩드레스 가두퍼레이드와 이색 웨딩 패션 경연대회. 퍼레이드에선 취타대가 맨 앞에서 분위기를 돋우고 그 뒤를 말탄 꼬마신랑과 꽃가마를 탄 신부,가구 인테리어를 설치한 차량과 웨딩드레스 행렬이 뒤따른다.패션경연대회에선인근 각 대학에서 나온 학생들이 각양각색의 웨딩드레스를입고 옷맵시를 뽐낸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분산 귀성…극심한 혼잡 없어

    설날을 이틀 앞둔 22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지난 20일부터 귀성 행렬이분산되면서 각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예년 같은 극심한 혼잡은 없었으나 밤새도록 귀성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몰려들었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는 서울로 ‘역귀성’한 것으로 보이는 노인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주말과 비슷한 교통량을 보이던 고속도로 하행선도 이날 오후부터교통량이 부쩍 증가,경부고속도로 양재∼목천 구간이 시속 30㎞ 이하로 정체되는 등 지체·서행 구간이 늘어났다.하루동안 수도권에서만24만여대의 차량이 귀성길에 올랐다.경기·강원지역 스키장에 이르는영동고속도로와 국도 등에도 오후 들어 승용차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이번 연휴기간중 가장 많은 27만2,000여대의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24일과 25일고속도로를 이용, 귀경하는 차량은 각각 22만여대와 29만여대에 이를것으로 보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올림픽대로등 16곳 진입로·급커브 위험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내부순환로 등 서울시내 자동차전용도로의일부 구간이 선형에 문제가 있거나 방호벽이 설치되지 않는 등 결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2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가 지난 4월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13개 자동차 전용도로에 대한 합동점검을실시한 결과 모두 16곳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다. 점검 결과 미사리방향 올림픽대로의 경우 강남구 청담공원 부근 노선은 U턴한 차량의 가속차선이 짧아 대로로 진입할 경우 진행중인 차량에 추돌당할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 도로 행주대교 방향은 성산대교 아래,강변북로 일산방향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앞 등의 선형이 급커브로 사고위험이 큰 것으로나타났다. 노들길 성산방향 여의2교 램프는 영등포쪽 차량행렬이 길어 끼어들기에 따른 혼잡과 사고 우려가 높으며 동부간선도로 상계방향 마들지하차도 입구와 노원지하차도 입구,상계지하차도 입구 등은 진·출입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순환로의 상·하행선 월곡램프와 정릉사거리·유진상가·서대문구청 부근 등도 급커브로 선형이 불량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재억기자
  • 오늘 새벽까지‘귀경전쟁’

    추석 연휴 ‘귀경전쟁’은 15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14일 오후에도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경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다.이는 자영업자와 휴가를 낸 직장인들이 연휴 이후를 귀경일로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4일에도 오후 3시까지 시간당 1만1,000여대씩 모두 15만5,000여대의 차량이 수도권으로 진입했다.자정까지는 29만여대가 귀경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측은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정체가 더 심했다”면서“15일 새벽 2∼3시쯤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푸틴 암살기도 車돌진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1일밤 퇴근길에 암살기도로보이는 자동차 충돌 사고를 당해,경호원 4명이 경미하게 다쳤다. 11일 오후 11시께 시내 중심가인 쿠투조프스키 대로에서 앞뒤 두대의 경찰 차량과 경호원들이 탄 4대의 지프와 함께 퇴근중이던 푸틴의벤츠차량을 향해 이른바 ‘지굴리’ 승용차 한대가 돌진, 이를 저지하려던 경호용 지프 한대가 뒤집혀 4명의 경호원이 타박상을 입었다. 일간 코메르산트 데일리는 13일 푸틴 일행의 차량은 당시 시속 140㎞로 달리고 있었지만,지굴리는 150㎞로 푸틴의 행렬을 따라 잡았으며,경호원들은 돌진하는 지굴리에 사격을 가해 뒷바퀴 부분을 맞췄지만 지굴리는 그대로 돌진,한 경호차량이 차체로 이를 저지하려다가뒤집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레오니드 제르카치 우크라이나 보안국장은 12일 “지난달말 얄타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담 당시 푸틴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정보가 제 3국을 통해 입수됐다”고 밝히고 용의자 몇명이 사전 적발돼 추방됐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연합
  • 태풍영향 추석귀경길 ‘교통지옥’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3일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귀경 차량들이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또 서울에서 추석연휴를보낸 뒤 지방으로 내려가는 ‘역귀경’차량들도 크게 늘어 고속도로상·하행선 모두 거북이걸음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귀성 차량은 사흘간 분산돼 비교적 소통이원활했으나 귀경길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린데다 비까지 내려 최악의교통지옥이 연출됐다”면서 “13일 하룻동안 32만대의 차량이 서울로돌아왔고 14일에도 29만대가 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도 13일 하룻동안 24만여대에 달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는 옥천∼천안 82㎞,중부는 오창∼이천휴게소 66㎞,호남은 익산∼회덕 64㎞,영동은 양재∼마성 11㎞ 구간에서 13일 밤 늦게까지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이날 밤 10시 현재 부산∼서울 15시간,광주∼서울 17시간20분,대전∼서울 6시간30분이 걸렸다.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속도가 다소 회복됐으나 동틀무렵이 되면서 다시 답답한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일부귀경 차량들이 정체를 피해 국도로 우회하면서 수도권 일대 국도도차량으로 메워졌다. 김경운 이동미기자 kkwoon@
  • 추석 귀성전쟁 시작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귀성전쟁이 시작됐다. 8일 오후 4시까지 14만2,000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서울을빠져나가 경부·중부고속도로 등 하행선은 오후부터 체증 현상을 보였다.한국도로공사는 9일까지 40여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귀성길에 오르고,9일 오전부터 10일 오후까지 귀성차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등에도 귀성인파들이 줄을 이었다.버스회사들은 임시 버스를 투입,귀성객들을 실어날랐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귀성인파가 2,880만여명에 이르며 수도권에서만128만여대의 귀성차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12일 오후부터 시작될 귀경 행렬은 13일 32만여대에 이르러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영우 이동미기자 ywchun@
  • [대한포럼] 유택(幽宅) 스스로 정하기

    며칠전 작고한 SK케미칼 최윤원(崔胤源)회장의 유해를 화장하기로유가족이 결정했다고 한다.이태 전 최회장의 숙부인 고 최종현(崔鍾賢) SK그룹회장 부부가 유언에 따라 같은 길을 걸었고,일족은 아니지만 손길승(孫吉丞) 현회장도 지난해 화장으로 모친을 장례지냈다.SK그룹 오너일가는 조만간 ‘가족 납골묘지’를 조성해 고인들을 한자리에 모시기로 했다. 최회장 일가의 이같은 결정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우리 사회의 정서상 ‘화장(火葬)’을 택하기도,분묘를 포기하기도 아직은 쉽지 않은까닭이다.추석을 열흘 가까이 앞둔 지난 일요일 벌초와 성묘에 나선차량 행렬은 전국적으로 큰 교통체증을 불러왔다.교통당국이 혼잡을예고했지만 사람들은 ‘막무가내로’예정된 고생길에 올랐다.오는 추석연휴에도 이같은 현상은 되풀이될 것이다. 벌초와 성묘는 조상을 모신 분묘가 존재하기에 가능하다.또 막상 성묘를 해 보면 효심(孝心)이 되살아나고 피붙이간의 정이 도타워지는것이 사실이다.이같은 미풍양속을 배척할 이유는 없다.문제는 전국토에서 분묘가 차지하는 면적이 우리사회가 감당할 만한 수준을 이미넘어섰다는 데 있다.해마다 늘어나는 묘지 면적이 여의도의 1.2배인9㎢나 돼 올해 안에 전국의 묘지 수가 2,000만기에 이르고 그 총면적은 국토의 5.2%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이 정도면 묘지문제는이제 사회 전체가 떠안은 짐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요 몇년새 화장에 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화장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은 아주 바람직하다.1970년에는 7%에 불과하더니 98년에 27.7%,지난해에는 31%를 기록했다.특히 부산에서는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고 서울에서도 올들어 7월말까지 화장률이 51.9%나 됐다. 문제는 ‘화장률 증가’가 ‘묘지면적 감소’로 곧장 이어지지 않는데 있다. 화장을 했으되 여전히 봉분한 묘지에 묻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는 체면치레 탓도 있겠으나,기본적으로는 부모를 직접뵙는 공간인 무덤을 잃어버린다는 정서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그러므로 실질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다른 방식으로나마 그 ‘허전함’을 채워줘야 한다.그 대안이 납골당·가족묘 등이다.최근 문을 연납골당들은 대학도서관·예술공연장 같은 외관과 분위기로 유족의 슬픔과 상실감을 달래준다고 한다.6평 무덤에 화장한 유골을 최대 24위까지 한데 매장하는 ‘한국형 가족묘’도 주목받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다양한 장묘(葬墓)방식을 갖게 됐고 그 선택은 각자가 할 수 있다.전통적인 방식대로 봉분 안에 몸을 눕히든지,육신을재로 바꿔 납골당 또는 가족묘에서 거(居)하든지, 아니면 바람을 타고 자유로이 노닐든지 어느 것이든 스스로 정할 일이다.자식에게 맡겨도 되지 않느냐는 태도는 사실 무책임하다.자식이란 효심과 집안의전통, 제 체면,주위의 눈총 때문에 으레 남들 하듯 매장을 택하기 마련이다. 지난 97년 세상을 떠난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생전에가족에게 “내 뼛가루를 집뜰 과일나무 아래 뿌려달라”고 부탁했다한다.그러나 “그 나무에 달린 과일을 아무도 먹지 않을 것”이라는반대에 부딪쳐 화장한 그의 유해는 결국 바다에 잠들었다.덩샤오핑의꿈은 아름다웠다. 그는 자연으로 완전 회귀하기를 원했고 그 장소로집뜰을 지목했다.비록 소원대로 되지는 않았지만,좁은 분묘 속을 벗어난 그의 육신은 파도를 타고 바람을 넘나들면서 사랑하는 국토와‘인민’과 늘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집을 꿈꾼다.한때 유행한 대중가요 가사인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말이다.살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승을 하직하고 나서의 집도 스스로 준비하자.덩샤오핑처럼 온 세상을 집 삼지는 못할지언정 후손들이 살아야 할 땅덩어리를 그나마 자게 차지하는 것이 각자의 도리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귀성 11일 오전·귀경 13일 피하세요

    올 추석연휴 경부·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서울톨게이트(TG)는 추석전날인 11일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정체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반면귀경 행렬은 추석 당일인 12일 오후부터 시작돼 13일 심야까지 거북이 걸음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올 추석 귀성은 9일 오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추석 전 휴일이 하루밖에 없었던 지난해보다는 고향 가는 길이 다소 여유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수도권 거주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전체 응답자의 52%가 10·11일 중 귀성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경부·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서울TG는 9일 오후부터 귀성차량이 몰려 11일 오전까지 정체를 빚을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또 귀경일자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2.7%가 추석 당일인 12일오후,44.9%가 다음날인 13일 귀경하겠다고 답했다. 따라서 12일 오후 4시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부·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TG의 교통정체는 귀성길 정체보다 훨씬 극심할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응답자의 66.1%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성·귀경하겠다고답해 고속도로의 교통정체는 지난해(65.1%)보다 심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귀경길 얼마나 걸리나 연휴기간 귀성길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버스 8시간,승용차 9시간30분 ▲서울∼광주 버스 6시간40분,승용차 7시간20분 등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귀경길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버스 8시간 20분,승용차10시간 ▲서울∼광주 버스 7시간 40분,승용차 9시간40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교통부는 이 기간 서울과 수도권 등 지역간 이동인원은 작년보다 3.99% 증가한 2,88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고속도로이용차량은 16.5% 늘어난 1,599만대에 달하고 수도권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265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 난 길은 무주공산 건교부는 연휴기간중 임시 개통되는 국도를이용하면 한결 여유롭게 귀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시 개통구간은▲국도 36호선 문산∼선유 8.5㎞ ▲6호선 용문∼용두 8.6㎞ ▲5호선횡성∼공근 4.0㎞ ▲5호선 공근∼삼마치 12.7㎞ ▲7호선 월천교 1.9㎞ ▲44호선 신남∼인제 2.0㎞ ▲44호선 인제∼북면 6.1㎞ ▲29호선홍성∼갈산 11.5㎞ ▲32호선 태안∼서산 7.8㎞ ▲19호선 신월∼하동5.8㎞ ▲7호선 수산교 3.0㎞ ▲5호선 군위∼의성 10.0㎞ ▲27호선 삼례∼이리 3.0㎞ ▲23호선 김제∼공덕 0.8㎞ ▲29호선 능주∼화순 1.5㎞ ▲18호선 해남∼옥천 7.0㎞ 등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충주호 오프-로드 기행

    이 계절,오붓함을 상상하는 일은 언감생심 가당찮은 일.휴가지에 이르는 길은 여지없이 고생길로 이어지고 끝없는 차량행렬은 폭염에 더해져 사람들 가슴에 증오를 키운다. ‘어디 한가한 데 없나’ 하는 이들에게 충주호 오프­로드(비포장도로)와월악산 아래 깊숙이 그 자태를 숨기고 있는 용하구곡을 권한다. 충주호 하면 사람들은 36번 국도를 타고 호수 아래쪽을 훑는 길을 먼저 떠올린다.산뜻하게 포장돼 있으니까.계명산 휴양림(043-842-9383)이 있고 살미면을 거쳐 송계계곡의 푸르름을 즐기고 월악산의 높다란 기상을 엿볼 수 있는그 길 말이다. 하지만 호수는 멀다.조금의 여유라도 찾고 싶은 이들에겐 여지없이 ‘빵빵’소리가 비수처럼 날아와 박힌다. 호수 위쪽으로 눈을 돌려보자.산속에 갇힌 바다,호수가 제 얼굴을 온전히 비쳐낸다. 막다른 길이라 지레 짐작하고 차를 돌려 유람선 선착장앞을 지나쳐 5분여 달렸을까.멀리 월악산 연봉이 춤추듯 수면위에서 넘실대고 호수는 따뜻한 품을 벌려 어서오라 손짓한다. 충주호 오프로드 1코스.살그미 관광농원과 함안리,호문리를 거쳐 30㎞. 낚시꾼이나 찾을 법한 막다른 서운리(옛 이름은 음달말) 가게를 왼쪽으로 끼고 차를 완전히 9시방향으로 틀고 가파른 임도(林道)를 오른다. 어느새 호수가 제 얼굴을 들이댄다. 멀리 유람선이 흐르고 이번엔 호수대신 원시림이 길손의 땀을 씻어준다.칡이야,넝쿨이야 축축 늘어진 게 예사롭지 않고 맞은 편에서 차라도 올라치면 어떻게 피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비좁은 길.고즈넉한 호수의 정경을 오롯이 감상하기에는 여기만한 곳이 없다. 어느덧 포장길로 바뀌고 한국코타 충주호리조트가 눈에 들어온다.여기서 5분을 달리면 오프로드 2코스.부산리까지 21㎞구간.길은 넓다랗고 시속40㎞를밟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다.이 길은 3코스와 마찬가지로 4륜구동이 아닌일반 승용차로도 오프로드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군데군데 논밭이 흩어져 있지만 어쩌다 길에 혹해 이곳을 찾는 낚시꾼이라도 없다면 정말 사람 사는 곳인가 싶을 정도로 고즈넉하다. 중반 이후 만난 호수의 얼굴은 달라져 있다.크고 넉넉함이 1코스와 또다르다.건너편 제천군 청풍면의 낮은 구릉지대가 호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부산리에서 다시 한동안 포장도로를 타다 3코스에 접어든다.활달하다.제천시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구룡리까지 뻗어지는 22㎞ 길이 막힌 데 없이 터져있다.호수도 터져있고 길도 터져있다.길손의 가슴도 터진다. 흙먼지는 걱정안해도 된다.서울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혹시 1박하고 싶다면 오프로드 중간중간에 낚시꾼을 위한 민박집들이 많다.제천쪽에서 들어와 역순으로 밟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호수를 온전히 볼 수 있게 하는 건 눈만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기에는 4시간의 여정도 빠듯하다.월굴낚시터 들머리에서 눈을 감아보라.그러면 불어오는 바람이 호수를 실어와 마음에 앉혀놓고 살짝 달아난다. 충주호 오프-로드를 마친 뒤 597번 지방도로와 36번 국도를 이용,남하한 뒤월악산 덕산매표소 앞에서 4㎞를 올라 용하구곡에 몸을 담가보자. 용하구곡은 이름 그대로 9㎞에 걸쳐 내걸려 있는 아홉개의 계곡이 빼어나다. 매표소 지나 4㎞가운데 3㎞는 포장,1㎞는 비포장.억수휴게소 앞에 차를 놔두고 걸어가는 것이 좋다.맨 위쪽의 활래담까지 4시간이 걸린다. 억수휴게소에서 1분거리인 물골계곡이 강처럼 넓다란 계곡과 작은 자갈로 채워진,가족끼리 놀기 적당한 곳인데 반해 10분거리의 수곡용담은 진저리나도록 차갑다. 여기서 5분거리의 관폭대.넓다란 반석과 어우러진 소나무숲이 상쾌함을 불어넣는다.알싸한 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숙박시설로는 하얀색 2층집이 인상적인 숲속민박(651-3100)과 꺼먹고무신(643-5006) 등 10여채가 있다.대중교통으론 제천과 충주에서 덕산까지 버스가수시로 운행되고 덕산에서 용하구곡까지 하루 4차례 버스가 운행된다. 충주호 임병선기자 bsnim@
  • 시원한 계곡 있어 더 짙푸른 東海바다

    바다가 손짓하는 동해안 7번국도는 짐작대로 지난 주말 차량들로 북새통을이뤘다.한밤까지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고 국도변 해수욕장은 인파로 북적댔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라면 강릉까지 간 다음 7번국도를 이용하기 마련.하지만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상습 정체구간이어서 여행의즐거움은 들머리부터 반감되기 십상이다. 이럴 때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빠져나와 6번국도를 탄 뒤 7번국도에 올라보자.차량행렬과 인파에 치인 마음을 달래며 계곡에서 야영을 하는 재미와먼 길의 피로감을 씻고 바다로 향하는 즐거움을 안을 수 있다.은은한 향취를자아내는 소나무와 맑고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담가보자.바다만을 떠올리는7번국도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진부∼연곡해수욕장 태양이 그 열과 성을 다해 빛과 열을 토해내는 데도이곳은 차가운 기운이,오싹할 지경이다.진부I.C를 빠져나와 월정사 방향으로8㎞ 진행하면 진고개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길목에 오대산 자생식물원이 있다. 3,000원을 내면 우리꽃 화분을입장권대신 안겨준다.오대산 자락 3만3,000평에 우리 꽃과 풀 1,000여종을 전시,숲속 길을 따라 걸으며 개미취 제비동자꽃 곰취 부채꽃 등 화려한 여름꽃과 벌써 가을을 준비하는 구절초 같은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033)332-706910분 거리의 방아다리약수에서 규산 라듐 카리 탄소 등이 듬뿍 든 약수를 한모금 들이키며 피로를 씻는 것도 좋다. 이어 진고개.부드러운 황병산 자락을 ‘좌청룡’으로,웅혼하면서도 품이 넉넉한 오대산을 ‘우백호’로 삼은 이 고갯길은 청량감이 단연 으뜸이다. 바닷바람과 계곡풍이 조화를 이루니 그만이다.그러나 취할 일은 아니다.S자형 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내려올 때 브레이크 파열에 주의해야 한다.앞차가 커브를 완전히 돈 뒤,한달음에 내려오는 것도 방법. 성급하게 밀려오는 바닷내음을 잠시 접고 부연동계곡에 들어서보자.지프나겨우 지나갈 수 있는 험한 도로를 따라 전후치고개를 걸어 넘으면 오른쪽으로 희귀 들꽃인 처녀치마가 길손을 맞는다.한참을 내려가면 가마솥처럼 넓은분지에 자리잡은 부연동 마을.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아찔함을 즐길 수 있고 기암괴석과 잘 어울리는 폭포를 곳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 이름이 제법 알려진 어성전리와 법수치로 이어지는 계곡길 10㎞를 터벅터벅걸어보는 것도 충분한 준비를 거쳤다면 권할만하다. 금강을 옮겨놓은 듯 오묘한 섭리를 느낄 수 있는 소금강이 또한 지척이다.유연한 산세와 아늑한 계곡,동해 바다로 이어지는 이곳은 산의 깊이와 바다의무한함이 교차하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진고개길의 카페 ‘산에 언덕에’(www.sane.co.kr·662-0700)는 팬션 하우스를 겸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연곡해수욕장∼법수치리 연곡해수욕장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북행하다 남애해수욕장을 지나자마자 왼편에 보리수마을 들머리가 보인다.이곳에서 좌회전,10여분을 오르면 300∼400년은 족히 됨직한 노송과 밤나무,감나무위에 눈내린듯 허연 무늬가 확연하다.백로와 왜가리.보통 왜가리가 나무 꼭대기쪽에앉고 백로는 그 아래 얌전히 ‘버틴다’.주민 김용배씨(65)는 “그 수가 전혀 줄지 않았어요.여름에 오는 쇠백로는 이제짝짓기를 마쳐 처서때 떠나지요”라고 일러준다. 다시 7번국도.남애리를 지나 광진리 초입의 언덕길에서 오른쪽으로 차 한대겨우 지나갈만한 샛길을 내려가면 동해안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은,작은 바닷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큰바다마을.마을앞 바다 양쪽의 바위가 파도를 잠재워 동해 어떤 바다보다 잔잔하고 왼쪽 바위동산 너머로 해가 기웃거리면이곳의 얼굴은 서해나 남해의 그것으로 탈바꿈한다. 부처인듯 미륵인듯 보이는 오른쪽 바위동산 뒤편으론 200명이 앉아도 족히남는다는 너래바위가 갯바위 낚시꾼을 유혹한다.설악 흔들바위를 조그맣게꾸며놓은 듯한 흔들바위와 거북바위 등이 길손을 반긴다.너래바위횟집(671-6573)이 민박을 겸하고 있고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은 카페 ‘언덕위의 바다’(671-2594)가 재즈음악으로 피서객을 유인한다. 이곳을 빠져나와 인구항에 들어가보자.멸치떼가 앞바다에 몰려들면 아연 활기를 찾는다는 포구 옆에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모래가 깨끗하고 부드러울 뿐만아니라 수심도 얕아 아이들을 안심하고 바다에 맡길 수있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물속 모래밭에 발을 넣어 꺼칠한 것이 느껴지면 자맥질,조개잡는 재미에 빠져들면 하루해가 어느덧 넘어간다.민박 문의 양양군 현남면 사무소(670-2605)7번국도를 따라 22㎞를 내달으면 하조대 해수욕장.왼쪽 길로 접어들어 30분을 달리면 법수치계곡.약 4㎞구간만 포장이고 나머지 6㎞이상은 비포장.여름계곡치곤 차지 않은 물이 되레 매력으로 꼽힐만하다.부드러운 계곡이 끝없이이어지고 물속의 자갈들이 고만고만한 게 여간 살갑지 않다. 어성전 들머리의 진선미식당(671-5963)은 남대천에서 건져올린 손가락만한물고기를 넣어 끓인 뚜거리탕으로 유명하다.은어회도 푸짐하다.민박문의 현북면 사무소(670-2604)글 양양 임병선기자 bsnim@
  • 세계 최대 테크노축제 ‘러브 퍼레이드’

    [베를린 연합] 전세계 젊은이 130만명이 참가한 세계 최대규모의 테크노 음악 축제 ‘러브 퍼레이드’가 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하나의 세계,하나의 러브 퍼레이드’라는 주제를 내건 이날 행사에는 53대의 대형 트럭이 강렬한 비트의 테크노 음악을 틀어대는 가운데 반라의 젊은이들을 태운 차량 행렬이 ‘6월 17일로(路)’의 양쪽 끝에 있는 브란덴부르크문과 에른스트 로이터 광장을 각각 출발,가운데 지점인 승전탑에서 합류했다. 수많은 참가자들은 티어가르텐 공원을 관통하는 ‘6월 17일로’의 차량 행렬 주변에서 밤새도록 광란의 축제를 벌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날씨가 좋지 않아 참가자 수가 약간 줄었으나 전체적으로 행사는 성공적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경찰은 극좌 및 극우 세력들이 행사를 방해할 가능성에 대비,특별 경계를펼쳤으며 주최측도 허가된 구역 내에서만 행사를 치르도록 유도하는 등 질서유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 행사는 89년 베를린의 테크노 뮤지션 ‘닥터 모테’의 생일을 기념해 150명의 테크노 음악팬이베를린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벌인 이래 이념을 배제하고 음악과 춤,향락과 자유를 즐기려는 전세계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독일 철도 당국은 130편의 특별열차를 운행했으며 300대의 전세버스도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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