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량 행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소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총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위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보따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9
  • 피로 물든 마리우폴…“살려주세요!” 지하벙커에서 온 절박한 영상편지

    피로 물든 마리우폴…“살려주세요!” 지하벙커에서 온 절박한 영상편지

    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지하벙커에서 도움을 호소하는 피란민의 영상편지가 도착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지하벙커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변호사 빅토리아 코노발로프는 영상 편지에서 전 세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늘은 3월 13일이다. 우리는 마리우폴 지하벙커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20명이 이곳에 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다. 가스와 수도는 진즉 끊겼고, 폭격으로 식료품점과 약국이 파괴돼 생필품은 물론 응급처치 약품도 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 옆에는 칭얼거리는 아기를 달래는 여성과 엄마에게 매달려 흐느끼는 어린이들이 빙 둘러앉아 있었다.코노발로프는 떨리는 목소리로 “러시아 군용기가 머리 위에서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위해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해 달라. 도와달라. 제발 여기서 우리 아이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러시아는 벌써 14일째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있다. 식수와 난방, 전기 공급은 이미 차단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저항 의지를 꺾으려고 마리우폴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9일에는 어린이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해 국제적 원성을 샀다. 인구 40만 명의 마리우폴에서는 현재까지 2500명 넘는 민간인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간 인도주의적 통로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 여러 차례 접촉했다. 하지만 양측의 팽팽한 견해차 속에 협상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그러자 마리우폴 시당국은 위험을 무릅쓰고 15일부터 이틀간 민간 차량 2000여 대를 동원해 2000~3000명의 시민을 대피시켰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포위한 뒤 이뤄진 첫 민간인 대피였다. 러시아군은 저공비행 등으로 피란 행렬을 위협하긴 했지만, 공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시에 고립된 사람을 위한 식수·식량·의약품 등의 물품 반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여전히 인도적 지원 물품은 마리우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마리우폴에 인도적 지원품을 전달하고 여성과 아이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실패했으며, 이날도 호송 트럭은 도시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가까스로 마리우폴을 탈출한 주민은 도시가 피로 물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마리우폴에서 넘쳐나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한 주민이 구덩이를 파고 한꺼번에 시신을 묻는 집단 매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피란민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로에는 방치된 시신이 널려 있다고도 전했다. 실제로 한 마리우폴 주민은 현지를 촬영한 동영상과 함께 “도시 전체가 도살장이 된 것 같다. 땅은 피로 흥건하고 슬픔과 절망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 내일 도시가 봉쇄되면 당신이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물건은?

    내일 도시가 봉쇄되면 당신이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물건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무증상 감염자 1명만 나와도 거주지를 봉쇄해버리는 중국이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던 우한시가 2020년 봉쇄된 이후 전체 봉쇄 조치가 없었던 중국에서 최근 계속된 현지 감염자 속출에 중국 4대 도시인 선전시를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선전시 정부가 3월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 동안 도시 전체를 봉쇄한다고 발표하자 13일 저녁 선전시의 거의 모든 도로가 마비 상태였다. 선전시 주민들이 도시 봉쇄 전 사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다름 아닌 ‘컴퓨터’였다. 13일 선전시 정부는 수도, 전기, 가스, 통신, 환경위생, 육류, 채소, 곡물 등을 공급하는 공공서비스 기업과 홍콩에 물자를 공급하는 기업 외에는 모든 기업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공장 생산 가동을 멈출 것을 당부했다. 심지어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히자 전날 밤 선전의 회사원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왔다. 도시 봉쇄 전날 저녁 중국 SNS 상에는 무수히 많은 인증샷들이 올라왔다. 선전 시민들이 사수하는 것은 딱 두 가지, 음식 아니면 컴퓨터였다. 밤늦은 시각, 각자 컴퓨터 본체와 기타 자료들을 바리바리 싸 들고 가는 사람들, 늦은 저녁 지하철에 탄 시민들 대부분이 PC 본체를 들고 타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재택근무하면서 야근하면 야근 수당 못 받는데…”라며 수당을 걱정하기도 했다. 14일부터 1700만 선전 시민들에 대한 PCR 전수 조사가 시작되고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택근무가 시작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외출은 모두 금지된다.선전 시민들 사이에서는 ‘13일 저녁 해야 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 마트에서 장보기 ▷회사에서 컴퓨터 가져오기 ▷이불을 가지고 회사로 가기 ▷공유 자전거 사수하기 ▷전기 자전거 사기라는 일명 ‘행동 강령’이 퍼지기도 했다. 한밤중 거리를 환하게 비추며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을 본 한 누리꾼은 “아마도 도시 봉쇄하기 전날 컴퓨터 가지러 가는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차가 막히는 곳은 세계에서 선전시가 유일할 듯”이라며 도시 봉쇄를 걱정하기보다는 일을 걱정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일부 선전 시민들은 지하철과 버스 운영 중단 소식에 서둘러 이동 수단을 구입하거나 집 근처에 놓여있는 공유 자전거를 비상수단으로 확보하기 위해 분주했다. 그러나 다들 컴퓨터를 가져가는 것과 달리 아예 일주일을 회사에서 머무르려는 사람도 많아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담요 등을 어깨에 메고 회사로 향하는 사람이 꽤 많았기 때문. 한 네티즌은 “컴퓨터를 집에 갖고 가는 사람만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회사에서 자발적 봉쇄되려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게다가 회사 사장은 회사에 갇힌 사람들에게 수당도 더 주겠다고 했다더라… 선전에서 살아남기가 이렇게나 고달프다”라며 현실을 반영한 듯한 씁쓸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사실 현재 중국 대도시 중 선전시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곳은 상하이다. 처음으로 중국 대도시 중 봉쇄령이 내려진 선전시는 13일 하루 확진자 75명, 무증상자 11명에 불과했지만 같은 날 상하이는 확진 41명에 무증상자 128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발생하는 거주지를 계속 봉쇄하고 있지만 거의 상하이 전 지역에 걸쳐서 확진자가 분포되어 있어 사실상 도시가 봉쇄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중심 도시로 인구 2500만 명이 상주하고 있는 곳이라서 선전시처럼 도시가 봉쇄된다면 중국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망이 끊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공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9일(현지시간)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성 유출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력망 수리를 위한 즉각 휴전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전력 연결이 중단된 뒤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빌 인근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전력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에 있는 체르노빌은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로 폐쇄된 후 원격 관리돼 왔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13일째인 8일 인도적 통로를 통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교전지역을 벗어났다. 당초 러시아군이 보장한 5곳의 안전 통로 중 실제 대피가 이뤄진 곳은 북동부 도시 수미~폴타바뿐이다. 러시아가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면서 인도적 위기도 커지고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수미에서 폴타바로 민간인 5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 1700명을 포함한 피란민들은 적십자가 그려진 버스에 나눠 타고 눈 덮인 도로를 달렸다. 러시아군은 중국, 인도, 요르단 등 외국인 723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을 뿐, 우크라이나인 대피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미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은 러시아군 포격으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구 43만명의 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통신망과 수도, 난방 공급을 끊고 모든 도로를 봉쇄한 채 항복을 유도하면서 생존 위기에 처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타냐라는 이름의 여섯 살 소녀가 무너진 건물에 머물다 탈수증으로 숨졌다”며 즉각 인도적 대피로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전력에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키이우 서부와 하르키우 주택가가 집중 포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보고가 잇따랐다. 미국 정보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인 사상에 개의치 않고 전쟁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면서도 “푸틴이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푸틴은 화가 많이 났고 좌절했다”며 “앞으로 몇 주가 매우 험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2000~4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키이우로 향하다 멈춘 64㎞ 길이의 러시아군 행렬도 혹한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더타임스는 북극풍의 영향으로 며칠간 키이우와 하르키우 일대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케빈 프라이스 전 영국군 소령은 “러시아 군인들이 40t짜리 철제 냉동고에 갇힌 셈”이라며 동사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봤다. 오히려 러시아가 지상군의 느린 진격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 미사일, 대포 등의 활용으로 민간인 사상 규모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폴란드는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 28대를 독일 주둔 미 공군기지에 보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나토 동맹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
  •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망이 끊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공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9일(현지시간)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성 유출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력망 수리를 위한 즉각 휴전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전력 연결이 중단된 뒤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빌 인근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전력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에 있는 체르노빌은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로 폐쇄된 후 원격 관리돼 왔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13일째인 8일 인도적 통로를 통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교전지역을 벗어났다. 당초 러시아군이 보장한 5곳의 안전 통로 중 실제 대피가 이뤄진 곳은 북동부 도시 수미~폴타바뿐이다. 러시아가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면서 인도적 위기도 커지고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수미에서 폴타바로 민간인 5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 1700명을 포함한 피란민들은 적십자가 그려진 버스에 나눠 타고 눈 덮인 도로를 달렸다. 러시아군은 중국, 인도, 요르단 등 외국인 723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을 뿐, 우크라이나인 대피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미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은 러시아군 포격으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구 43만명의 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통신망과 수도, 난방 공급을 끊고 모든 도로를 봉쇄한 채 항복을 유도하면서 생존 위기에 처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타냐라는 이름의 여섯 살 소녀가 무너진 건물에 머물다 탈수증으로 숨졌다”며 즉각 인도적 대피로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전력에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키이우 서부와 하르키우 주택가가 집중 포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보고가 잇따랐다. 미국 정보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인 사상에 개의치 않고 전쟁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면서도 “푸틴이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푸틴은 화가 많이 났고 좌절했다”며 “앞으로 몇 주가 매우 험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2000~4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키이우로 향하다 멈춘 64㎞ 길이의 러시아군 행렬도 혹한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더타임스는 북극풍의 영향으로 며칠간 키이우와 하르키우 일대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케빈 프라이스 전 영국군 소령은 “러시아 군인들이 40t짜리 철제 냉동고에 갇힌 셈”이라며 동사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봤다. 오히려 러시아가 지상군의 느린 진격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 미사일, 대포 등의 활용으로 민간인 사상 규모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폴란드는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 28대를 독일 주둔 미 공군기지에 보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나토 동맹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
  • [STOP PUTIN] 우크라 최대 원전 부속 건물에 화재, 진화 후 러 軍에 점령

    [STOP PUTIN] 우크라 최대 원전 부속 건물에 화재, 진화 후 러 軍에 점령

    우크라이나 당국이 4일(현지시간)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단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를 진화했다고 밝혔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참사와 같은 대재앙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을 키웠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이날 새벽 원전 직원들의 숙소가 자리한 에네르호다르 시 외곽의 5층짜리 ‘교육훈련 빌딩’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소방대가 진입하지 못해 한때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응급서비스국 발표를 인용, 이번 화재로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화재가 원전의 ‘필수 설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전해왔다”며 “주변 방사능 수치에도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각국 지도자들은 러시아 군의 무자비한 공격이 핵재앙에 대한 공포를 키웠다고 일제히 규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네 군데 원전의 원자로 15기 가운데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로 이 나라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란 평가다.  앞서 바딤 데니센코 내무부 고문은 “러시아 군이 현재 에네르호다르 시에 진입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로 오를로프 에네르호다르 시장에 따르면 시내 주택과 건물도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았으며, 일부 지역은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완전 장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은 개전 얼마 뒤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00㎞ 거리에 있는 체르노빌 원전도 이미 수중에 넣었다. 북부 체르니히우의 학교와 민가도 무차별 공습을 받았다고 현지 당국은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비상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33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드레째인 전날 마리우폴, 체르니히우 등 주요 도시에서의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했다. 미국 국방부는 키이우를 향하던 러시아군의 긴 행렬이 대오를 정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병참 차질 때문에 진군을 멈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많은 사례를 고려할 때 행렬에 말 그대로 연료가 떨어졌다”며 “이제 러시아는 병사들에게 먹일 음식까지 동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민간위성이 촬영한 사진 분석을 토대로 무려 64㎞에 이르는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키이우 도심에 27㎞까지 접근한 뒤 사흘째 멈춰서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사흘 동안 식별할 수 있는 진전이 거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완고한 저항과 기계 고장 등이 정체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밤새 인명 피해가 없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야간에 발생한 폭발은 러시아군 미사일을 요격한 것이라며 난방 시설이 일부 파괴됐으나 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방 군사·정보 당국은 주요 도시를 공략 중인 러시아군이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제외하고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 들어와 검문소를 설치하고 기차역과 항구 관공서를 장악했다. 이고르 콜리카예프 헤르손 시장은 성명을 발표해 “시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전혀 없고, 생존을 바라는 민간인들 뿐”이라면서 “외출하려면 여럿이 함께 낮에만 집을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인구 30만명의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름(크림)반도와 가까운 흑해 연안의 요충지로 꼽힌다.이곳을 러시아군이 장악하면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오데사 진입에 교두보를 얻게 돼 상당한 전략적 이득을 얻는다.  아조프해의 핵심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은 러시아 군에 포위돼 외부로부터의 물자 공급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현지 방송을 통해 러시아 군이 민간인 대피로를 차단하려고 도시 주변 철도 등 주요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현재 수도와 전력 공급이 끊겨 복구를 위해 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러, 우크라 남부 헤르손 함락… 수도 키이우 도심 27㎞까지 접근

    러, 우크라 남부 헤르손 함락… 수도 키이우 도심 27㎞까지 접근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 주요 도시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일주일째 막아 내며 선전하고 있지만 남부 지역 등지에선 러시아군이 조금씩 우크라이나 영토를 잠식하고 있다. 정전 협상이 즉각적인 결실을 못 내는 사이 점점 잔혹해지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지속되면 서방의 군사 지원 없는 우크라이나는 결국 ‘유럽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전쟁연구소(ISW)의 전세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둘러싼 포위망을 좁혀 가는 한편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공수부대를 투입해 점령하는 등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당황하며 침공 일주일째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러시아는 키이우, 하르키우, 흑해 항구도시 마리우폴, 크림반도와 인접한 남부 도시 헤르손 등 4곳을 중점적으로 공격했다. 인구 30만명의 헤르손은 이날 러시아 수중에 떨어졌다. 이호르 콜리카에우 헤르손 시장은 러시아군이 기차역 항구와 관공서 등을 장악했고 시내에 우크라이나군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장악한 첫 도시 헤르손을 거점 삼아 미콜라이우와 오데사가 있는 서쪽으로 진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시간 동안의 포격·공습에 마리우폴은 완전히 포위됐다. 마리우폴 점령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할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ISW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의 민간 인프라와 주택가를 무차별 공격함으로써 항복을 받아 내는 작전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르키우 함락은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의 전세를 뒤집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영국 합동군사령관 출신의 리처드 배런스는 “하르키우가 점령되면 군 사기 면에서 키이우 전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중대한 군사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러시아가 연료와 식량이 떨어지는 바람에 키이우로 진격하지 못하고 사흘째 발이 묶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간 위성사진을 보면 무려 64㎞에 이르는 러시아군 차량 행렬은 사흘째 키이우 도심 27㎞ 지점에서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연료가 떨어졌고 병사들을 먹일 음식도 동나는 등 보급 문제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의 완고한 저항과 기계 고장 등이 정체 이유”라고 분석했다. 애초 2일 열릴 예정이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정전 회담은 시작 시간이 계속 미뤄진 끝에 벨라루스 브레스트주에서 3일 오후 열렸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가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5시간 동안 이어진 1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돈바스·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즉각 철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의 친러 공화국 독립을 인정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비가입을 명문화할 것을 주장했다.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러시아는 정전 협상과 관계없이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을 계속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평화합의에 서명하더라도 러시아를 위협하는 기간 시설을 제거하는 ‘탈군사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서방의 공포 조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지만 서방은 여전히 무기 지원 외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나토 영토엔 1인치도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군대는 교전 중이 아니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의 아프가니스탄’을 만들어 난민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지옥의 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빠른 점령 후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는 푸틴 대통령의 당초 계획이 틀어진 만큼 군사적 승리를 거둔 뒤에도 지속적인 무장 독립투쟁이 일어날 것이며, 이를 진압하기 위해 수만명의 러시아군이 상시 주둔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속보] “키이우 향하던 64㎞ 러시아군 행렬 연료 부족에 멈춰”

    [속보] “키이우 향하던 64㎞ 러시아군 행렬 연료 부족에 멈춰”

    긴 장갑차 키이우 포위해 무차별 공격 우려미 당국자 “러군, 24시간 동안 거의 못 나가” “러, 병사들에 먹일 음식까지 동나 보급 문제”영 국방 “러 진군 정체…보급+우크라군 저항”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로 향하던 60㎞가 넘는 긴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연료 부족 등의 이유로 진군을 사실상 멈췄다고 영국방송 ITV가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 장관도 러시아군이 보급 문제로 인해 진군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효과적 저항으로 인해 상황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많은 사례를 보면 행렬에 말 그대로 연료가 떨어졌다”면서 “이제 러시아는 병사들에게 먹일 음식까지 동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길이 64㎞에 이르는 차량행렬이 키이우 도심에 27㎞ 정도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장갑차, 탱크, 대포, 지원차량 등으로 구성된 행렬은 키이우 포위 작전과 무차별적인 포격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실제 러시아는 당초 전광석화와 같이 주요 도시를 점령해 우크라이나 정권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러시아군의 전술도 전격전에서 거점도시 포위 공격으로 바뀐 상태다.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이우를 향해 거의 나아가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계속되는 보급 문제의 결과”라고 말했다. 통상 전장에서 군용 차량의 행렬이 이렇게 길게 늘어서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에 그대로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영국도 러시아군의 키이브 진군이 정체됐다며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계획보다 상당히 뒤처진 상태”라고 말했다. 월리스 장관은 “러시아군 보급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고 우크라이나군의 효과적 저항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했다”고 분석했다.러시아가 이날 크림반도와 가까운 흑해 연안 항구도시 헤르손을 완전 점령한 것도 지리적으로 러시아군의 보급 기지로 삼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러시아군이 상점에서 음식을 훔쳐 가는 영상이 내부 CC(폐쇄회로)TV 등에 찍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분석회사 시빌라인의 최고경영자(CEO) 저스틴 크럼프는 “러시아군이 상점에서 음식을 훔쳐 간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수로를 통제하고 지속적인 보급을 위해서라도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점령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자 이 지역으로의 물 공급을 끊어 식수 문제를 겪게 했다.佛 “우크라 주요 도시 포위우려” 한편,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이날 프랑스2 TV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포위할 위험이 있으며, 이번 전쟁에서 최악의 국면에 들어서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기습 공격으로 빨리 승리하려던 계획이 우크라이나의 저항으로 무산되자 도시 포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이 함락됐고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수도 키이우가 포위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와 체첸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인들은 이것(포위작전)에 익숙하며, 상황이 매우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는 보급로와 퇴로를 끊긴 상태에서 장기간 포격을 당하며 폐허가 됐다. 현재 러시아군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에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하르키우에는 공수부대를 통한 주요 거점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북부를 대표하는 제2의 도시다. 제2의 도시를 함락하는 것은 수도만 남겨둔 상황과 같기에 전세를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합동군사령관 출신의 리처드 배런스 예비역 장성은 “하르키우가 완전히 점령되면 군 사기 면에서 키이우 전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중대한 군사적 승리’가 될 것이라 봤다.
  • 우크라 韓대사관, 체르니우치서 업무 재개…“태극기가 지켜줘”

    우크라 韓대사관, 체르니우치서 업무 재개…“태극기가 지켜줘”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이 전황이 악화돼 공관원의 안전까지 위협받자,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철수하고 루마니아 접경인 체르니우치로 옮겨와 업무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를 비롯한 공관원들은 지난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체르니우치에 도착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공관원들은 임시사무소를 꾸리고 루마니아 등지로 향하는 교민을 지원하고 있다. 키이우에서 체르니우치까지는 약 600㎞ 거리로 평소 5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대사관 일행은 교통 체증과 검문 등으로 12시간 남짓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 일행은 이동 중 위협받을 것을 우려해 차량 앞 유리에 태극기를 부착했다. 현지 차량들도 일행을 뒤따라 함께 움직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검문을 통과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태극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대사관 이동 차량을 보고) 현지인들 차량 10여대가 마치 경찰차를 따라가는 것처럼 뒤로 행렬을 지어 같이 움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교민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재 40명으로 전날 밤보다 2명 줄었다. 이들은 몰도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명 중 26명은 현지에 잔류한다는 입장이다. 14명은 국경 방향으로 이동 중이거나 이동을 준비 중이다. 김 대사 일행은 키이우에서 철수하면서 교민 6명과 함께 이동했다. 이들도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대사관이 키이우에서 이동하면서 한 분이라도 더 모셔가려고 노력했었다”면서 “남은 이들에게도 연락을 계속하며 철수를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 태극기 달고 12시간 이동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태극기 달고 12시간 이동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이 전황이 악화되자 수도인 키이우(키예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위해 차량에 태극기를 달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루마니아 접경지역인 체르니우치(체르니브찌)로 옮겨 업무 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를 포함한 공관원과 교민 6명은 지난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키이우를 출발해 오후 10쯤 임시사무소가 개설되어 있는 체르니우치에 도착했다. 체르니우치는 키이우에서 약 600km 떨어진 국경도시로, 평소엔 자동차로 5시간 정도 걸리지만 도로사정과 검문 등으로 이동에 12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대사 일행 이동하는 동안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 차량 앞 유리에 태극기를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사관과 교민 차량 이외에도 현지인 차량이 행렬을 만들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태극기를 부착해서) 검문 통과나 다른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대사관 이동차량을 보고) 현지인들 차량 10여대가 마치 경찰차를 따라가는 것처럼, 따라서 행렬을 지어 움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교민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재 40명으로 전날 밤보다 2명 줄었다. 40명 중에서 26명은 현지에 잔류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관은 새로운 지역에서 업무를 계속하겠지만 키이우에 남은 이들에게도 연락을 계속하며 (철수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 러 폭격 피해 병원 지하실로…치료 중단에 위기 처한 우크라 환아들

    러 폭격 피해 병원 지하실로…치료 중단에 위기 처한 우크라 환아들

    우크라이나 각지 병원 지하실로 피신한 소아암 환아들은 치료를 이어갈 전문 시설로 이송되지 못하면 살 수 없다고 현지 의료진이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수도 키예프 최대 국립아동병원 오흐마트디트의 소아암 환아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포격을 피하기 위해 의료진에 의해 지하실로 옮겨졌다.병원 의료진은 지하실을 임시 병동으로 꾸몄다. 지하실의 어둡고 침침한 복도에 깔린 얇은 담요와 메트리스가 아이들의 병상이다. 소아암 환아 등 중환자 환아들은 지하실 중 그나마 가장 안전한 구역에 배치됐다. 현재 소아암 환아들은 기본적인 항암 화학요법 치료 정도만 받고 있다. 다른 치료는 중단됐기에 아이들의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레샤 리시치야 박사는 “치료가 계속 중단될 경우 아이들은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집계되겠지만, 제때 질병을 진단받거나 치료받지 못한 사망자는 집계될 수 없지만, 그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최대 소아암 자선단체 ‘테이블토치키’는 키예프 내 암센터의 일부 소아암 환자는 혈액 부족으로 부모로부터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밝혔다.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지만, 환아들을 대피시는 것조차 어렵다. 아이들을 우크라이나 서부 루비브에 있는 전문 병원으로 먼저 옮긴 뒤 폴란드 등 인접국으로 대피시켜 치료를 받게 해야 하지만, 여정에 필요한 의료 용품도 부족하고 도중에 러시아군의 포격에 직면할 위험도 있다. 리시치야 박사는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밖에 나가도 안전한지 묻고 있지만, 난 모른다고 답할 뿐이다. 대피 과정에서 포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지금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한 민간인 352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테이블토치키 측은 병원 간 의료진이 협력해 대피를 기다릴 수 없는 환아들을 서부 루비브 내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아픈 소아암 환아들은 치료 지원을 약속한 폴란드로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테이블토치키 측은 국경지대의 긴장이 너무 높아져 피란민들이 아픈 아이들을 태우고 먼저 지나가려고 하는 차량에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로 여성과 어린이로 이뤄진 5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지만, 일부 어린이는 러시아 침공 이후 보호자와 떨어지거나 심지어 고아가 되고 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국경에는 최대 40㎞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 점점 불어나는 피란행렬… 추위에 떠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점점 불어나는 피란행렬… 추위에 떠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영상 2∼3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 부도미에시 국경검문소 밖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건너오는 가족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검문소 주변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빠져나온 가족과 만난 이들의 웃음소리와 눈물이 뒤섞였다. 러시아군이 키예프와 함께 주요 공격 표적으로 삼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서 어렵게 빠져나온 친지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여성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동쪽 끝 하리코프에서 서쪽 끝 부도미에시 검문소까지는 찻길로 1천100㎞ 떨어졌다. 검문소에서 약 500m 떨어진 공터에는 국경을 넘은 피란민의 쉼터가 새로 마련됐고 그곳에서 2∼3㎞ 더 가면 임시수용시설 있다.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과 가까운 메디카와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쪽은 급증하는 피란민들로 이미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특히 80만 인구의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와 연결되는 코르쵸바는 가장 붐비는 국경 지역 가운데 하나다. 전쟁 발발 초기 수많은 피란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검문소 앞 도로가 점거되다시피 했다고 한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수많은 피란민이 검문소 앞 도로에 차를 세워둔 채 새우잠을 자는 이른바 ‘차숙’을 강행하자 폴란드 당국은 부랴부랴 검문소 인근 대형마트 내부를 싹 비우고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입되는 피란민 수가 급증하면서 시설 내 여유 공간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날도 시시각각 대형 버스가 피란민을 실어날라 입구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등록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밖에서 입김으로 손을 녹이며 추위에 떠는 아이도 자주 볼 수 있었다.
  • “‘64km 진군행렬’ 러, 우크라 키예프 포위 후 난타 예상”

    “‘64km 진군행렬’ 러, 우크라 키예프 포위 후 난타 예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부근에서 위성사진에 포착된 러시아군 행렬이 키예프를 포위하고 총공세를 퍼붓기 위한 용도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Maxar)는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키예프 도심에서 약 27㎞ 떨어진 안토노프 공항에서 북쪽으로 64㎞ 넘게 러시아군 행렬이 늘어서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맥사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이반키프 부근에서 5∼6km 길이 러시아군 행렬이 포착됐다고 밝힌 이후 27㎞에 달하는 행렬이 포착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러시아군 행렬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행렬은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두고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러시아 전문 연구원인 마티외 불레그는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상황은 기본적으로 (이전과 다른) 두 번째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불레그는 “이전보다 더 잔인하고, (서방의 시선 등에) 눈치를 보지도 않고, 제한 없는 전쟁이 벌어져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유혈사태도 더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행렬에 식량, 연료 등 병참 물자뿐 아니라 중화기 무장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이 행렬에 공습을 가할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공습이 이뤄질 시 러시아가 즉각 보복할 가능성이 높아 어려운 선택지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 지휘부가 이 러시아군 병력이 키예프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 뒤 시가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러, 하리코프 대낮 무차별 포격… “어린이 등 일가족 차 안에서 불타”

    러, 하리코프 대낮 무차별 포격… “어린이 등 일가족 차 안에서 불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속도전으로 ‘군사시설 타격’에 집중했던 러시아가 ‘도시 포위전’에 이어 ‘민간지역 포격’까지 감행하면서 우크라이나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예상 못한 거센 저항으로 속도전에 실패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화력 증강과 민간인 조준을 택하면서 전쟁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키예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8일(현지시간) 인구 140만명인 제2도시 하리코프를 겨냥, 그리드 다연장 로켓, 유엔이 금지한 집속탄 등을 동원해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소셜미디어 영상에는 대낮 민간인 집단거주 건물 단지에서 집속탄 공격으로 보이는 여러 차례 폭발과 붉은 섬광이 관측됐고, 폐허가 된 학교와 아파트가 보였다. 아파트 밖에 시체가 널려 있고 거리에 불이 난 모습도 목격됐다. 파괴된 아파트 건물 안에 처박힌 로켓 잔해도 발견됐다.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고르 테레호프 하리코프 시장은 “방공호에서 식수를 가지러 나갔던 4명이 숨졌고, 성인 2명, 어린이 3명 등 일가족은 산 채로 차 안에서 불에 탔다”라며 “전쟁범죄이자 집단학살”이라며 분노했다. 현지 주민 마리아 압디바는 NBC 인터뷰에서 “이곳은 군사 목표물이 전혀 없는 주거단지다.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민간인 시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하리코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며 “이번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은 하나의 민족이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을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은 틀렸다고도 했다. 수도 키예프의 긴장도 높아졌다. 키예프 부근에서 러시아군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의 행렬이 64㎞나 이어지는 모습이 상업위성에 포착됐다. 그간 1146곳의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집중 타격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으로 사흘 안에 키예프를 함락할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예측과 달리 고전 중이다. 이에 전날에는 도심을 포위해 보급로와 퇴로를 끊는 포위전 양상을 보였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첫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날은 하리코프의 민간지역에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군의 총공격으로 이날 도시 내 전력이 끊겼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장관은 TV회견에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디오 성명에서 “하리코프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이자 국가 테러다”고 규정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협상 진행 중에도 우리 영토에 폭격을 가했다”며 “러시아가 제시한 회담 내용에 합의를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은 여전히 상당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병협동(combined arms)은 투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직 기갑·보병·포병·공병·항공 부대 등을 통합한 작전 부대는 운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키예프에서 9∼10세로 보이는 여자 어린이가 러시아 측 파괴공작원들이 쏜 총에 살해됐으며, 마리우폴에서는 잠옷 차림의 6살 여자 어린이가 아파트를 직격한 포탄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왔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최소 136명의 민간인이 죽고 400명이 다쳤다고 유엔은 밝혔다.
  • 진공폭탄·민간포격… 전범자, 푸틴

    진공폭탄·민간포격… 전범자, 푸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하고, 전쟁범죄에 준하는 금지무기인 진공폭탄 및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공이 예상 밖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핵 위협 카드를 꺼낸 데 이어 민간인도 무차별 포격하는 한편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큰 대량살상무기까지 동원해 과거 체첸과 시리아에서 자행했던 비인도주의적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 의회 보고를 마친 뒤 “러시아군이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는데 제네바협약에 의해 금지돼 있는 것”이라며 특히 이들 폭탄이 주거지역을 겨냥해 사용됐다고 말했다. 진공폭탄은 산소를 빨아들여 일시적으로 진공 상태의 반경을 만든 뒤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면서 인체 내부기관까지 손상을 주는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다. 진공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TOS1)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과 제2도시 하리코프 등지에서 포착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또 러시아가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BC 방송은 그간 군사시설을 집중타격하던 러시아군이 전날 하리코프의 민간인 거주시설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인구 140만명의 하리코프 전역에 폭발이 있었고, 독립광장의 대형 건물은 대낮 로켓 공격으로 한순간에 붕괴됐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분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가장 강력한 포격이었다”며 이번 공격에 집속탄이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모체가 공중에서 파괴되면서 새끼 폭탄 수백개가 표적 주변에 흩뿌려져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무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진공폭탄과 집속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사실이라면 전쟁범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때라도 무차별적 공격으로 민간인을 죽거나 다치게 하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전쟁범죄 및 반인류 범죄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수도 키예프가 조만간 초토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키예프 부근에서 러시아군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의 행렬이 64㎞나 이어지는 모습이 상업위성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남부 국경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화기 등 군사장비와 추가 병력을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약 5시간 동안 협상을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양측은 2일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다시 만난다.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키예프 다다른 러시아군…무려 64㎞ 행렬 포착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키예프 다다른 러시아군…무려 64㎞ 행렬 포착

    러시아군이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이끌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러시아군의 무기 행렬이 키예프의 중심부에서 불과 27㎞ 떨어진 곳에 집결해 대규모 공격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길을 따라 줄지어 이동 중인 러시아군의 수많은 전차와 장갑차, 견인포, 각종 수송 차량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28일 촬영한 것이다. 당초 맥사 측은 러시아의 무기와 병력 행렬 길이가 대략 27㎞에 달한다고 발표했으나 추가 분석을 통해 무려 64㎞가 넘는다고 정정했다. 2배 이상 늘어난 길이만큼이나 러시아군의 병력과 장비 투입 규모가 예측보다 더 커진 셈이다.또한 맥사의 위성은 이날 러시아 병력이 이동 중인 이반키프 북부 지역에서 민간로 보이는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도 함께 포착했다. 맥사 측은 "민가에서 연기가 나오는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러시아 병력이 이동하는 일부 구간에서는 수많은 군용 차량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벌어지기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성사진으로 드러나듯 러시아군이 막강한 병력을 이끌고 키예프로 진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잘 막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에 따르면 1∼4일 만에 키예프가 함락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러시아군은 아직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약 4분의 1이 아직 투입되지 않았으며 푸틴 대통령은 아직 공습이나 장거리 미사일, 포격 등도 명령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키예프를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농기계로 탱크 탈취, 맨손 지뢰 제거…대담무쌍한 우크라인들 (영상)

    농기계로 탱크 탈취, 맨손 지뢰 제거…대담무쌍한 우크라인들 (영상)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인의 기개가 대단하다.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서더니, 이제는 맨손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농기계로 러시아군 탱크를 탈취하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직 외교관 올렉산드르 셰르바는 현지 한 농부가 러시아군 탱크를 농기계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낸 셰르바는 “사실이라면 농부가 훔친 첫 탱크일 것이다”라면서 “우크라이나인은 참으로 자신만만하고 늠름하다”고 말했다. 셰르바 전 대사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농업용 트랙터로 러시아군 탱크를 끌고 가는 농부 모습이 담겨 있었다. 농부가 탈취한 탱크에는 러시아군이 이번 전쟁에서 사용 중인 ‘Z’(제트) 기호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다만 동영상이 촬영된 지역이 어디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하루 전에는 맨손으로 지뢰를 옮기는 대담무쌍한 시민도 포착됐다. 벨라루스 뉴스 채널 ‘넥스타’는 27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베르단스크시의 한 남성이 지뢰를 맨손으로 옮겼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다리 밑에서 지뢰를 발견한 남성은 다른 시민의 안전을 위해 맨손으로 지뢰를 옮겼다. 동영상에는 남성이 양손으로 지뢰를 잡아 도로 건너편 들판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담배를 입에 문 남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를 들고도 일행과 우스갯소리를 주고받는 태연함을 보였다. 25일에는 러시아 탱크 행렬을 맨몸으로 막아선 시민이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의 한 남성은 진격하는 러시아 수송대를 맨몸으로 막았다. ‘Z’ 기호가 적힌 러시아 군용차량 수십 대가 줄지어 이동하는 가운데 홀로 도로 한복판에 뛰어들어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와 맞서 싸우려는 사람들의 귀향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 검문소에도 트럭 운전기사 20여 명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섰다. 한 남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국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조국을 지키겠느냐”며 조국 수호 의지를 다졌다. 레사라는 이름의 30대 여성도 “두렵기는 하지만, 나는 엄마이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다. 다른 누군가가 무엇을 해줄 수 있나? 무섭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우크라이나인의 결사항전 의지에 러시아 공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27일 미국 CNN 방송은 익명의 미국 고위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예상보다 강한 저항과 병력 공급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우크라이나군 노력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러시아군이 뜻밖의 고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시르스키 키예프 방어군 사령관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28일 시르스키 사령관은 “적들은 계속 키예프 방어를 뚫으려고 했지만, 목적 달성을 위한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면서 “키예프의 모든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쳤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 보급난? 약탈 일삼는 러시아군…우크라 은행까지 탈탈 털었다 (영상)

    보급난? 약탈 일삼는 러시아군…우크라 은행까지 탈탈 털었다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에서 약탈을 일삼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마트와 은행 등 민간 시설을 터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침공 나흘째인 27일, 크림반도에서부터 북상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를 장악했다. 그곳에서 러시아군은 은행 등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 벨라루스 뉴스 채널 ‘넥스타’는 우크라이나군 관계자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헤르손주 카호프카시의 한 은행을 털었다”고 전했다. 실제 은행 폐쇄회로(CC)TV에는 금고를 통째로 들고나가는 러시아군의 모습이 포착됐다.비슷한 시각, 수도 키예프에서 북동쪽으로 460㎞ 떨어진 하르키우(하르코프 또는 하리포크)의 한 마트에도 러시아군이 들이닥쳤다. 병사들은 마트 진열대와 계산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물건을 쓸어 담았다. 마트 안을 누비며 각종 식료품을 챙겨 넣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군이 열악한 보급 상황 때문에 약탈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한나 말리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26일 성명에서 경고한 것과 일치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말리야르 차관은 성명에서 “적의 침공 시도는 실현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막대한 손실을 보았으며, 보급품 보충을 위해 약탈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미국 CNN방송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CNN은 27일 미국 정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 탓에 보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넓은 전장에 대규모 병력을 동시 투입한 러시아군에게 전투력 유지를 위한 보급선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분명히 개전 초기보다 연료 보급에 조금 더 많이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토 관계자도 최신 첩보를 근거로 “러시아군에게 경유가 부족하다. 진군이 너무 느린 상황이고, 저하된 사기도 분명 눈여겨볼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보급품 전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우크라이나 북쪽 이반키우 지역에서는 5㎞에 이르는 러시아 측 지상군 행렬이 포착됐다. 미국 민간업체 ‘막사’ 인공위성에는 연료와 보급품을 실은 트럭과 탱크, 대전차, 자주포 등 러시아 군용차량 수백 대가 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 [속보] 유엔 “민간인 최소 64명 사망…36만 8000명 피란”

    [속보] 유엔 “민간인 최소 64명 사망…36만 8000명 피란”

    OCHA “실제 수치 이보다 상당히 높을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최소 6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약 36만 8000명의 피란민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에 도착한 피란민의 수가 약 36만 8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마이저 UNHCR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의 차량 행렬이 14㎞에 달한다”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된 피란민들은 밤새 혹한 속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전날 밤 러시아 침공 이후 최소 사망자 64명을 포함해 민간인 240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OCHA는 “많은 사상자 발생 보고를 검증해야 하므로 실제 수치는 이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푸틴 점령 않겠다더니 제2도시 하리코프 파괴… 우크라 “결사 항전” [이슈픽]

    푸틴 점령 않겠다더니 제2도시 하리코프 파괴… 우크라 “결사 항전” [이슈픽]

    러, 우크라 공군기지·댐 등 주요 시설 전부 폭파젤렌스키, 키예프 현지 영상서 대러 저항 촉구어린이 병원도 폭격…민간인 최소 64명 사망교황도 우크라 지지 “우크라 수난 깊은 슬픔”英총리 “젤렌스키·국민, 영웅·용감함에 찬사”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진입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의 보좌관이 27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군의 피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하리코프에는 버섯 모양의 폭발 구름이 목격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무력화하기 위해 주요 공군 시설과 연료 보급소를 집중 파괴하는 한편 어린이병원 등도 무차별 공격해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숨지는 등 민간인 희생자를 포함해 사망자가 200명에 달하고 있다. 끝없는 피란 행렬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남은 시민들은 대피소에서 결전의 날에 대비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면서도 너도나도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도 키예프를 지키며 러시아군에 저항를 촉구한 영상을 보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는 영웅적 행위와 용감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러 전방위 공세에 필사 항전 우크라격렬한 공격 임박에 잠 못 드는 시민들 안톤 헤라셴코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이렇게 밝히고 하리코프의 시가지를 지나는 러시아 군용차량, 불타는 탱크 등의 동영상을 공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특수홍보·정보보호국도 이런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나흘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육해공군을 동원해 집중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BBC, AP통신 등은 러시아군의 전방위적 공세를 우크라이나군이 필사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주요 은행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을 합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금 지원을 추가했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 루마니아 등엔 피란민이 개전 이후 사흘 만에 15만명 이상 유입됐다. 키예프에서는 시내 곳곳에 시가전 소리와 폭발음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격렬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시민들은 지하실이나 지하철 역사 등으로 몸을 피한 채 사흘째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서부 국경의 하리코프 인근에서는 격렬한 전투와 함께 큰 폭발음도 들렸다고 독일 DPA통신은 전했다.미 “우크라 결사적 저항 성공적…북부서 러 고전 중, 주춤 분위기”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했던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고, 현재 키예프의 북쪽 30㎞ 외곽에 대규모로 진주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었고,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매우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이에 따라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사방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결연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예프에서 ‘결전’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30분 뒤 러 모든 것으로 우릴 칠 것”미사일 공격 후 바실키프 기지 석유고 불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27일 새벽(한국시간 27일 낮)에 트위터를 통해 “30∼60분 뒤면 키예프가 전에 보지 못했던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으로 우리를 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실키프 공군기지 인근에서 두 차례 밤하늘의 어둠을 밝히는 큰 폭발이 목격됐다. CNN은 미사일 공격 후 바실키프 기지의 석유 저장고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예프에 내린 통행금지령을 28일 오전 8시까지 연장했다.하리코프서 버섯 모양 거대 폭발구름 러시아, 우크라 방어 저지 위해공군 비행장·연료 보급시설 집중 공격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에서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 지역의 가스관을 폭파했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버섯 모양의 폭발 구름이 생긴 장면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7일 러시아군이 하리코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를 약화하려고 공군 비행장과 연료 보급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키예프 외곽과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인 남부 헤르손,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루간스크 지역에서 전투가 치열했다. 러시아는 아조프해 인근 우크라이나 남동부 멜리토폴을 점령했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남부 비행장을 점령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러시아 협상조건은 ‘우크라 비무장화’”우크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결렬 드니프로 강에서 크림반도로 흐르는 운하를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건설한 댐도 폭파했다고 러시아 국영 방송 즈베즈다가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 “25일 우크라이나와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푸틴)이 진격을 잠시 중지했으나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26일 다시 진군하라고 명령했다”라고 주장해 군사작전 확대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 결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러시아가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무장화’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어린이 3명 포함 198명 우크라인 사망민간인 최소 64명死…끝없는 피란 행렬  전쟁을 피하려는 우크라이나인의 ‘국제 피란’ 행렬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열차나 차를 타거나 걸어서 인근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몰도바, 헝가리 국경을 넘었다. 폴란드 정부는 26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0만명이 입국했다고 집계했다. 인근 국가까지 합하면 이날까지 피란민 15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교전이 확전되면 피란민이 4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계속되는 전투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26일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98명이 사망했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 수치에는 군인과 민간인 피해자가 모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모는 지금까지 약 3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쳤으며 약 200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64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이 수치가 앞으로 며칠 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SNS로 키예프 잔류 인증…출국설 일축젤렌스키 “난 여기 있다, 국가 지킬 것” 아직 키예프에 남은 것으로 알려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항 의지를 밝히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각국 지도자와 전화통화로 지원과 더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SNS에 올린 키예프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 영상을 통해 현재 수도 키예프에 남아있다며 자신을 존재를 확인 시킨 뒤 러시아에 대한 항전을 거듭 촉구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았다는 말은 거짓이다”라면서 “밤사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거나 탈출이 있었다는 가짜 뉴스가 인터넷에 엄청나게 퍼지고 있다. 나는 여기에 있다. 이것이 현 상황”이라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에 체포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했다며 피신할 것을 권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키예프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영상에서 “우리의 무기가 우리의 실체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의 진실은 이것이 우리의 땅이고 우리의 나라이고 우리의 자식이므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지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교황 “우크라 수난 깊은 고통”젤렌스키 통화서 감사 표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수난에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음을 토로했다고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전했다. 대사관의 한 관리는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가 이날 오후 4시쯤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황청도 트위터에서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교황청 트위터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교전 중단을 위해 기도한 것에 감사를 표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교황의 영적 지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경이로운 영웅적 행위와 용감함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러시아군이 예상보다 더 큰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전쟁에 대비해 유사시 총을 다룰 수 있도록 기초 전투 훈련을 받는 등 대비해왔으며 나라를 위해 무기를 들고 러시아와의 전쟁에 방어하겠다는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중단과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반전 시위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뒤 유대인들을 잔혹하게 대량 살상한 아돌프 히틀러에 푸틴 대통령을 비유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했다. 푸틴, 24일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맨몸으로 러시아군 탱크 가로막는 시민…‘우크라판 탱크맨’ 외신 집중조명

    맨몸으로 러시아군 탱크 가로막는 시민…‘우크라판 탱크맨’ 외신 집중조명

    한 시민이 러시아군의 탱크를 막으려는 듯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일각에서는 이 시민의 모습이 1989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시위에서 탱크를 막은 남성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HB’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인이 점령군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적의 장비로 돌진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영상 한 개를 게재했다. 30초짜리 이 영상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군용차량 수십대가 도로를 점령하며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 행렬 도중 갑자기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차량 행렬 앞에 뛰어들더니 손으로 제지하는 듯한 몸짓을 취했다. 군용차량이 남성을 피해 옆으로 돌아가려 하자, 남성은 다시 차량을 따라 옆으로 이동한다. 영국 가디언은 이 남성이 중국 톈안먼 사태의 ‘탱크맨’을 연상시킨다고 논평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했던 사건이다. 당시 시위 때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한 시민이 전진하는 탱크 앞을 홀로 가로막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보도됐는데, 세계 언론은 사진 속 시민에게 ‘탱크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