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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나주 산란계 농장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확인

    전남도, 나주 산란계 농장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확인

    나주시 봉황면 소재 산란계농장에서 29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됨에 따라 전남도가 추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초등방역 조치에 나섰다. 산란계 4만 9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해당 농장은 산란율 저하 증상이 나타나자 농장주가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전남 동물위생시험소가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최종 판명 중이다. 판정에는 1~3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의심축 신고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 활동을 벌이는 한편 해당 농장이 기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가 방역지역인 점을 고려해 방역 지역을 유지한 채 이동 제한과 소독, 예찰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또 현장 지원관 2명을 파견해 발생 원인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살처분 실시와 함께 청소·소독과 주변 지역 환경오염 차단 등 사후 관리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남·광주 지역 산란계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30일 12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가금농장과 축산 관계 시설의 일제 소독도 실시한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과거 발생 상황을 보면 12~1월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농장 출입 최소화와 전실 이용과 소독, 농장 안팎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29일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전국 24건이며 전남은 영암과 나주 등에서 4건이 확인됐다.
  • ‘50분→15분’ 대전, 도심 무인항공 혈액배송 실증 성공

    ‘50분→15분’ 대전, 도심 무인항공 혈액배송 실증 성공

    50~79㎞로 35㎞ 이상 안정적 비행운송시간 단축+배송 정확도 96% 이상 대전시는 도심 환경에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장거리 혈액 배송 실증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에 따라 추진된 이번 사업은 응급 상황 시 혈액·의무 물자의 신속한 공급 가능성 검증을 목표로 추진됐다. 국군대전병원, 태경전자㈜, ㈜윌로그가 공동 참여한 혈액 배송 실증에는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국군대전병원까지 무인수직이착륙기(VTOL) 1대와 무인 멀티콥터 1대가 투입됐다. 실증은 10월부터 총 67회 비행(멀티콥터 43회, VTOL 24회)으로 진행됐다. 두 기체는 시속 약 50~79㎞로 35㎞ 이상을 군·경·소방 항공기 운항이 잦은 도심과 산악, 하천 등 복합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했다. 실증결과 혈액 운송시간은 차량 대비 50% 단축하고 배송 정확도는 96% 이상을 기록했다. 시는 긴급 배송 시간을 출퇴근 혼잡 시간대 차량이동 50분 대비 약 15분 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손철웅 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축적된 실증 결과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활용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민관군 협력으로 국내 최초 무인항공 장거리 혈액배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격오지 부대 원격진료와 고난이도 치료 등을 위한 체계 구축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산책 나갔다 사라진 소녀…아버지가 ‘휴대전화 이 기능’으로 살렸다

    산책 나갔다 사라진 소녀…아버지가 ‘휴대전화 이 기능’으로 살렸다

    성탄절에 실종됐던 미국 텍사스의 10대 소녀가 휴대전화 ‘자녀 보호 기능’ 덕분에 극적으로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NBC뉴스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인근 포터에 거주하는 15세 소녀는 25일 반려견과 산책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신고는 같은 날 오후 4시 50분쯤 접수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부친이 소녀의 휴대전화에 설정돼 있던 자녀 보호 기능을 활용해 위치를 추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리스 카운티의 외진 숲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소는 소녀의 거주지에서 약 3㎞ 떨어진 곳이었다. 부친은 현장에서 붉은색 픽업트럭 안에 있던 딸과 반려견을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옷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20대 남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은 즉시 딸을 차량에서 탈출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인 조반니 로살레스 에스피노자(23)를 체포해 가중 납치와 아동 대상 음란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에스피노자는 흉기로 소녀를 위협한 뒤 길거리에서 강제로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변호인 선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웨슬리 둘리틀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을 통해 “성탄절은 기쁨의 날이지만, 이 남성은 아이를 노리며 그 기쁨을 무너뜨렸다”며 “위험한 범죄자가 신속히 검거돼 지역사회에서 격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관실은 하루 24시간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녀 보호 기능’, 구조로 이어진 이유는 이번 사건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자녀 보호 기능’이 실제 범죄 상황에서 구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도 주목된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구글의 ‘패밀리 링크’, 아이폰에서는 애플의 ‘가족 공유’와 ‘나의 찾기’ 기능을 통해 보호자가 자녀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사전에 계정 연동과 위치 공유 설정이 돼 있어야 하며 휴대전화의 GPS나 데이터 연결 상태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특정 시간대에 맞춘 자동 설정 여부보다 자녀 보호 기능이 사전에 활성화돼 있었는지 여부가 구조의 관건이었음을 보여준다. 실종 신고가 오후 시간대에 이뤄진 만큼 야간 귀가 상황만을 전제로 한 위치 공유 설정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사례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위험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며 “평소 설정 여부가 위기 상황에서 대응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산책 중 납치된 소녀…아버지가 ‘휴대전화 이 기능’으로 살렸다

    산책 중 납치된 소녀…아버지가 ‘휴대전화 이 기능’으로 살렸다

    성탄절에 실종됐던 미국 텍사스의 10대 소녀가 휴대전화 ‘자녀 보호 기능’ 덕분에 극적으로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NBC뉴스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인근 포터에 거주하는 15세 소녀는 25일 반려견과 산책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신고는 같은 날 오후 4시 50분쯤 접수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부친이 소녀의 휴대전화에 설정돼 있던 자녀 보호 기능을 활용해 위치를 추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리스 카운티의 외진 숲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소는 소녀의 거주지에서 약 3㎞ 떨어진 곳이었다. 부친은 현장에서 붉은색 픽업트럭 안에 있던 딸과 반려견을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옷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20대 남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은 즉시 딸을 차량에서 탈출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인 조반니 로살레스 에스피노자(23)를 체포해 가중 납치와 아동 대상 음란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에스피노자는 흉기로 소녀를 위협한 뒤 길거리에서 강제로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변호인 선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웨슬리 둘리틀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을 통해 “성탄절은 기쁨의 날이지만, 이 남성은 아이를 노리며 그 기쁨을 무너뜨렸다”며 “위험한 범죄자가 신속히 검거돼 지역사회에서 격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관실은 하루 24시간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녀 보호 기능’, 구조로 이어진 이유는 이번 사건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자녀 보호 기능’이 실제 범죄 상황에서 구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도 주목된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구글의 ‘패밀리 링크’, 아이폰에서는 애플의 ‘가족 공유’와 ‘나의 찾기’ 기능을 통해 보호자가 자녀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사전에 계정 연동과 위치 공유 설정이 돼 있어야 하며 휴대전화의 GPS나 데이터 연결 상태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특정 시간대에 맞춘 자동 설정 여부보다 자녀 보호 기능이 사전에 활성화돼 있었는지 여부가 구조의 관건이었음을 보여준다. 실종 신고가 오후 시간대에 이뤄진 만큼 야간 귀가 상황만을 전제로 한 위치 공유 설정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사례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위험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며 “평소 설정 여부가 위기 상황에서 대응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아산 육용종계 농장서 고병원성 AI…2만 3000여마리 살처분

    아산 육용종계 농장서 고병원성 AI…2만 3000여마리 살처분

    충남 아산시 음봉면 육용종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27일 아산시에 따르면 25일 ‘폐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육용종계 농장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최종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했다. 이는 이번 동절기 23번째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이다. 시와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농가에서 사육하는 육용종계 2만 3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농장 반경 3㎞ 이내에는 16개 농가, 10㎞ 이내에는 47개 농가가 있다. 시는 반경 10㎞ 내 가금류 142만 4060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김범수 부시장은 “행정과 농가가 함께 움직여야 AI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철새 도래지 출입 금지, 차량 2단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암호화폐 훔쳐 헬기 사고, 담배까지 만들었다

    암호화폐 훔쳐 헬기 사고, 담배까지 만들었다

    김정은 북한 정권이 국제 제재망을 피해 불법 자금을 조달·운용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이른바 ‘어둠의 은행가’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암호화폐 탈취 자금을 세탁해 무기와 통신장비, 사치품은 물론 위조 담배 원료까지 조달한 인물은 심현섭(42)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의 체포를 위해 현상금 700만 달러(약 101억원)를 내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 법무부 기소장과 법원 문서, 암호화폐 추적 자료를 종합해 심씨가 북한 정권의 해외 불법 자금 세탁을 총괄해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미 수사당국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과 위장 취업한 IT 노동자들은 해외에서 탈취·벌어들인 암호화폐를 심씨에게 전달했다. 심씨는 이 자금을 현금화해 북한 정권이 필요로 하는 물자 조달에 직접 사용했다. ◆ 암호화폐 훔쳐 현금화…미 금융망 우회한 ‘세탁 구조’ 북한의 ‘IT 노동자’와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탈취하면, 심씨는 이를 여러 디지털 지갑으로 분산 이동시켜 추적을 피했다. 이후 그는 아랍권과 중국계 브로커들에게 암호화폐를 넘기고 달러 현금으로 바꾸게 했다. 브로커들은 이 자금을 심씨가 설립한 위장회사 계좌로 송금했다. 심씨는 이 계좌를 통해 자금을 인출하거나 추가 거래를 진행했다. 미 검찰은 심씨가 시티은행, JP모건,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을 거쳐 최소 310건, 총 7400만 달러(약 1068억원)의 금융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모두 북한과의 연관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워싱턴DC 연방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북한 요원들이 미국의 금융 인프라를 악용해 대량살상무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 헬기·통신장비·사치품 직접 구매…송금 없는 제재 회피 심씨는 자금을 북한으로 직접 송금하지 않았다. 대신 해외에서 물자를 직접 구매해 북한으로 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자금 흐름에서 ‘북한’이라는 흔적을 지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행사에서 탑승해온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차량 역시 유엔 제재 대상인 고급 사치품으로, 해외에서 직접 구매·반입됐을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미 기소장에 따르면 심씨는 2019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헬기 한 대를 구매해 북한 항구로 배송하도록 주도했다. 그는 이 거래에 필요한 30만 달러를 짐바브웨의 한 로펌을 경유해 지급하며 출처를 위장했다. 심씨는 암호화폐 탈취 자금을 통신장비 구매에도 사용했다. 미 수사당국은 북한이 확보한 일부 통신장비 대금이 심씨가 관리하던 암호화폐 지갑에서 나왔다고 판단했다. 이 자금은 홍콩의 위장회사를 거쳐 태국의 판매업자에게 전달됐다. 수사당국은 “이 같은 방식이 김정은 정권의 무기 개발과 사치 생활을 동시에 떠받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가짜 담배부터 중국 체류까지…‘체포 어려운 이유’ 심씨는 북한의 또 다른 외화벌이 수단인 위조 담배 사업에도 깊이 관여했다. 북한은 말보로 등 유명 브랜드 담배를 위조해 동남아시아에서 판매해왔는데, 심씨는 이 과정에 필요한 담뱃잎 원료 조달을 맡았다. 그는 중국과 아랍에 설립한 위장회사를 통해 담뱃잎을 구매하고 달러 결제를 진행했다. 이 거래 역시 시티은행과 JP모건, 웰스파고는 물론 도이체방크, HSBC, 뉴욕멜론은행 등 서방 금융기관을 경유했다. 심씨는 2016년부터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북한 대외무역은행 계열사를 대표해 활동했다. 탈북한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 북한대사관 대사대리는 WSJ에 “심현섭은 아랍권에서 자금세탁과 관련해 가장 유용한 인물이었다”고 증언했다. UAE는 유엔 제재에 따라 2022년 심씨를 추방했고, 그는 이후 중국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아, 미 수사당국이 그를 체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외교부는 WSJ에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하며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FBI는 최근 심씨에 대한 현상금을 5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북한의 ‘송금 없는 조달’ 방식은 국제사회가 이미 알고 있지만, 금융 제재만으로는 차단하기 어려운 구조다. 돈이 아니라 물건이 움직이는 순간, 제재는 통제력을 잃는다.
  • 알고도 못 막는다…헬기·사치품이 말해주는 北 돈의 흐름 [핫이슈]

    알고도 못 막는다…헬기·사치품이 말해주는 北 돈의 흐름 [핫이슈]

    김정은 북한 정권이 국제 제재망을 피해 불법 자금을 조달·운용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이른바 ‘어둠의 은행가’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암호화폐 탈취 자금을 세탁해 무기와 통신장비, 사치품은 물론 위조 담배 원료까지 조달한 인물은 심현섭(42)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의 체포를 위해 현상금 700만 달러(약 101억원)를 내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 법무부 기소장과 법원 문서, 암호화폐 추적 자료를 종합해 심씨가 북한 정권의 해외 불법 자금 세탁을 총괄해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미 수사당국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과 위장 취업한 IT 노동자들은 해외에서 탈취·벌어들인 암호화폐를 심씨에게 전달했다. 심씨는 이 자금을 현금화해 북한 정권이 필요로 하는 물자 조달에 직접 사용했다. ◆ 암호화폐 훔쳐 현금화…미 금융망 우회한 ‘세탁 구조’ 북한의 ‘IT 노동자’와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탈취하면, 심씨는 이를 여러 디지털 지갑으로 분산 이동시켜 추적을 피했다. 이후 그는 아랍권과 중국계 브로커들에게 암호화폐를 넘기고 달러 현금으로 바꾸게 했다. 브로커들은 이 자금을 심씨가 설립한 위장회사 계좌로 송금했다. 심씨는 이 계좌를 통해 자금을 인출하거나 추가 거래를 진행했다. 미 검찰은 심씨가 시티은행, JP모건,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을 거쳐 최소 310건, 총 7400만 달러(약 1068억원)의 금융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모두 북한과의 연관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워싱턴DC 연방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북한 요원들이 미국의 금융 인프라를 악용해 대량살상무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 헬기·통신장비·사치품 직접 구매…송금 없는 제재 회피 심씨는 자금을 북한으로 직접 송금하지 않았다. 대신 해외에서 물자를 직접 구매해 북한으로 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자금 흐름에서 ‘북한’이라는 흔적을 지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행사에서 탑승해온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차량 역시 유엔 제재 대상인 고급 사치품으로, 해외에서 직접 구매·반입됐을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미 기소장에 따르면 심씨는 2019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헬기 한 대를 구매해 북한 항구로 배송하도록 주도했다. 그는 이 거래에 필요한 30만 달러를 짐바브웨의 한 로펌을 경유해 지급하며 출처를 위장했다. 심씨는 암호화폐 탈취 자금을 통신장비 구매에도 사용했다. 미 수사당국은 북한이 확보한 일부 통신장비 대금이 심씨가 관리하던 암호화폐 지갑에서 나왔다고 판단했다. 이 자금은 홍콩의 위장회사를 거쳐 태국의 판매업자에게 전달됐다. 수사당국은 “이 같은 방식이 김정은 정권의 무기 개발과 사치 생활을 동시에 떠받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가짜 담배부터 중국 체류까지…‘체포 어려운 이유’ 심씨는 북한의 또 다른 외화벌이 수단인 위조 담배 사업에도 깊이 관여했다. 북한은 말보로 등 유명 브랜드 담배를 위조해 동남아시아에서 판매해왔는데, 심씨는 이 과정에 필요한 담뱃잎 원료 조달을 맡았다. 그는 중국과 아랍에 설립한 위장회사를 통해 담뱃잎을 구매하고 달러 결제를 진행했다. 이 거래 역시 시티은행과 JP모건, 웰스파고는 물론 도이체방크, HSBC, 뉴욕멜론은행 등 서방 금융기관을 경유했다. 심씨는 2016년부터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북한 대외무역은행 계열사를 대표해 활동했다. 탈북한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 북한대사관 대사대리는 WSJ에 “심현섭은 아랍권에서 자금세탁과 관련해 가장 유용한 인물이었다”고 증언했다. UAE는 유엔 제재에 따라 2022년 심씨를 추방했고, 그는 이후 중국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아, 미 수사당국이 그를 체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외교부는 WSJ에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하며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FBI는 최근 심씨에 대한 현상금을 5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북한의 ‘송금 없는 조달’ 방식은 국제사회가 이미 알고 있지만, 금융 제재만으로는 차단하기 어려운 구조다. 돈이 아니라 물건이 움직이는 순간, 제재는 통제력을 잃는다.
  • 나주 종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초비상’

    나주 종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초비상’

    전남 나주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4일 나주시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확진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또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인근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예찰과 임상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항원이 검출된 농장의 오리 6000마리는 전량 살처분됐으며, 인접한 가족농장에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전남도는 방역지역 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과 점검, 정밀검사를 병행하며 추가 발생 가능성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철새 도래지와 인접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관리 수위를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에서는 전실 출입, 차량·인원 소독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21건이 발생했으며, 전남에서는 영암과 나주 등지에서 모두 3건이 확인됐다.
  • 오금란 서울시의원, ‘장애인 복지콜’ 신규차량 10대 증차 예산 본회의 통과… 2026년부터 171대 운행

    오금란 서울시의원, ‘장애인 복지콜’ 신규차량 10대 증차 예산 본회의 통과… 2026년부터 171대 운행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금란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2026년도 예산에 시각·신장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복지콜’ 차량 10대 신규 구입 예산이 반영돼, 현재 161대인 복지콜이 2026년부터 총 171대로 증차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 반영은 지난 11월 26일 제333회 정례회 ‘2026년도 복지실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당시 오금란 의원은 장애인 복지콜의 고질적인 대기시간 문제와 10년간 정체된 차량 대수 문제를 지적하며, 김인제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구로2)과 함께 신규 차량 구입을 위한 예산 증액을 강력히 요구했다. 오 의원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장애인 복지콜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병원, 은행 등 목적지까지 정확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서비스”라면서 “이용 대상자가 약 3만 명에 달하지만 평균 대기시간이 약 40분에 달하고, 차량은 거의 10년간 증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복지콜 차량은 2023년 현대자동차로부터 후원받은 3대를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사실상 증차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에 대해 복지실은 장애인 복지콜 이용 수요 증가와 대기시간 장기화 문제를 인정하며 차량 증차 필요성에 공감했고, 2026년도 예산안에 신규 차량 10대 구입비 3억원이 증액 반영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오 의원은 서울시에 기업 후원 유치 등 다각적인 증차 방안 마련을 당부하며 “이번 복지콜 증차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생활편의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장애인 이동편의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1세기 전쟁에 웬 기병대?…러 군, 말 타고 진격하다 드론에 ‘쾅’ (영상)

    21세기 전쟁에 웬 기병대?…러 군, 말 타고 진격하다 드론에 ‘쾅’ (영상)

    드론이 날아다니는 21세기 전쟁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말을 타고 전장을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촬영된 놀라운 영상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92여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말을 타고 개활지를 질주하는 두 러시아 병사 모습이 확인된다. 때마침 드론으로 이를 추적하던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시작해 이 중 한 병사는 사망하고 또 다른 병사는 폭발음에 놀랐는지 결국 말과 함께 쓰러진다. 이에 대해 92여단 측은 “러시아군이 이른바 ‘고기 분쇄기’(meat grinder) 공세를 벌이며 너무 많은 장비를 잃어 결국 말을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주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곳에 사용하는 고기 분쇄기 공격은 아군의 피해는 도외시한 채 엄청난 수의 병력을 투입하는 인해전술을 말한다. 러시아는 70년 만에 전통 기병대를 부활시켜 전장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군 제51전군 예하 제9근위독립차량화소총여단 소속 특수부대 ‘슈톰’이 차량 대신 말을 활용하는 기마부대를 새로 창설했다고 보도했다. 기마 전술은 병사 두 명이 한 마리에 탑승해 한 명이 말을 조종하고 다른 한 명이 화력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 영자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이 시도가 과거 회귀가 아니라 전장의 현실에 따른 전술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전쟁이 4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전쟁 물자가 부족해진 러시아는 골동품 무기를 포함 다양한 장비를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도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러시아군이 오토바이를 타고 진격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러시아 군인들이 오토바이와 낡은 차를 타고 포크로우스크로 진입하는 모습이 확인되는데, 로이터 통신은 마치 영화 ‘매드맥스’ 속 한 장면이 연상된다고 보도했다.
  • [포착] 21세기 전쟁에 웬 기병대?…러 군, 말 타고 진격하다 드론에 ‘쾅’ (영상)

    [포착] 21세기 전쟁에 웬 기병대?…러 군, 말 타고 진격하다 드론에 ‘쾅’ (영상)

    드론이 날아다니는 21세기 전쟁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말을 타고 전장을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촬영된 놀라운 영상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92여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말을 타고 개활지를 질주하는 두 러시아 병사 모습이 확인된다. 때마침 드론으로 이를 추적하던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시작해 이 중 한 병사는 사망하고 또 다른 병사는 폭발음에 놀랐는지 결국 말과 함께 쓰러진다. 이에 대해 92여단 측은 “러시아군이 이른바 ‘고기 분쇄기’(meat grinder) 공세를 벌이며 너무 많은 장비를 잃어 결국 말을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주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곳에 사용하는 고기 분쇄기 공격은 아군의 피해는 도외시한 채 엄청난 수의 병력을 투입하는 인해전술을 말한다. 러시아는 70년 만에 전통 기병대를 부활시켜 전장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군 제51전군 예하 제9근위독립차량화소총여단 소속 특수부대 ‘슈톰’이 차량 대신 말을 활용하는 기마부대를 새로 창설했다고 보도했다. 기마 전술은 병사 두 명이 한 마리에 탑승해 한 명이 말을 조종하고 다른 한 명이 화력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 영자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이 시도가 과거 회귀가 아니라 전장의 현실에 따른 전술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전쟁이 4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전쟁 물자가 부족해진 러시아는 골동품 무기를 포함 다양한 장비를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도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러시아군이 오토바이를 타고 진격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러시아 군인들이 오토바이와 낡은 차를 타고 포크로우스크로 진입하는 모습이 확인되는데, 로이터 통신은 마치 영화 ‘매드맥스’ 속 한 장면이 연상된다고 보도했다.
  • “가리면 더 의심받는다?”…전현무가 진료기록까지 공개한 이유

    “가리면 더 의심받는다?”…전현무가 진료기록까지 공개한 이유

    차량 안에서 링거를 맞는 장면이 뒤늦게 알려지며 방송인 전현무(48)는 불법 의료행위 논란에 휘말렸다. 전현무는 의혹이 커지자 9년 전 진료기록부를 전면 공개했다. 이는 차량 링거 의혹을 해명하려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공개된 기록에 포함된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 처방 내역이 또 다른 논쟁을 불러왔다. 전현무 측은 약명까지 포함한 기록을 가리지 않았다.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일부를 삭제하면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특정 항목을 가림 처리했다면 오히려 더 큰 의심을 샀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연예인 해명 문제를 넘어섰다. 독자들은 의료기록을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묻기 시작했다. 공개된 기록을 어디까지 해석할 수 있는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 차량 링거 의혹은 어떻게 진료기록 공개로 이어졌나 논란은 2016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장면에서 시작됐다. 전현무가 차량 안에서 수액을 맞는 모습이 다시 알려지며 의료기관 밖 시술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의료법 위반 혐의 고발이 접수됐다. 전현무 측은 곧바로 적법한 진료였다고 해명하며 진료기록과 수납 내역을 공개했다. 소속사 SM C&C는 전현무가 2016년 1월 14일과 20일, 26일 세 차례 병원을 방문해 정식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기관지염과 만성 후두염, 급성 편도염, 위염 등을 진단했다. 의료진은 항생제와 소염제, 위장약을 처방했고 수액은 치료를 보조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전현무 측은 의료폐기물도 병원 재방문 때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 ‘엠빅스’ 처방은 기록만으로 단정할 수 있을까 공개된 진료기록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부분은 비급여 항목으로 적힌 ‘엠빅스 100’이다. 온라인에서는 처방 배경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의료계는 이런 해석에 선을 긋는다. 전문가들은 진료기록만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나 처방 이유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전문의들은 엠빅스를 매일 복용하는 약으로 보지 않는다. 이 약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다. 진료기록에 적힌 ‘수량 1·일수 10’도 매일 복용 지시를 뜻하지 않는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를 행정상 사용 가능 기간으로 해석한다. ◆ 탈모약 연관성은 어디까지나 일반론 전현무는 과거 방송에서 탈모 고민을 언급했다. 그러나 공개된 진료기록만으로 탈모약 복용 여부나 처방 배경을 확인할 수는 없다. 의료계는 이 지점에서도 일반론을 제시한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계열 탈모 치료제는 일부 환자에게서 성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의료진은 이런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를 보조적으로 처방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설명을 특정 개인의 사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실제 처방 이유는 담당 의료진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록 가리면 더 의심’이라는 판단이 만든 반전 이번 공개가 초강수로 평가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현무 측은 논란 대응 과정에서 부분 공개를 택하지 않았다. 그는 약명까지 포함한 기록 전체를 공개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엠빅스 항목을 가렸다면 오히려 숨기는 게 있다는 의혹이 커졌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 국면에서는 선택적 공개가 또 다른 의심을 부른다. 전현무 측은 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 그 결과 논쟁의 중심은 불법 시술 여부에서 의료기록 공개의 기준과 해석 범위로 이동했다. 여론도 비난에서 맥락을 따지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 팩트체크 박스 Q1. ‘엠빅스 100, 수량 1·일수 10’은 열흘간 매일 복용하라는 뜻인가? → 아니다. 일수는 행정상 사용 가능 기간을 뜻한다. 엠빅스는 필요할 때 1회 복용하는 약이다. Q2.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은 곧 질병 진단을 의미하나? → 아니다. 의료진은 대비나 보조, 불안 완화 목적의 처방도 흔하다고 설명한다. Q3. 탈모약과 함께 처방될 수 있나? → 의학적으로 가능하다. 다만 이는 일반적 사례 설명이다. 특정 개인의 처방 배경을 단정할 근거는 아니다. ● 한 문장 정리 전현무 측은 의혹 국면에서 일부를 가리면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고 진료기록 전면 공개라는 대응을 선택했다.
  • 영암군, ‘소아청소년과 운영비’ 고향사랑기부 초과 달성

    영암군, ‘소아청소년과 운영비’ 고향사랑기부 초과 달성

    전남 영암군의 고향사랑 지정기부 ‘2026년 소아청소년과 운영비 모금’이 목표액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영암군의 소아청소년과 운영비 지정 기부 모금액이 지난 18일 기준 7억 7800만원을 기록해 목표액인 4억 7900만원을 크게 웃도는 162%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8월에 재개원한 영암 소아청소년과는 20년 만에 다시 문을 열고 고향사랑기금 등을 통해 운영해 왔다. 개원 이후 12월 현재까지 3000여명이 넘는 지역 소아, 청소년이 진료를 받아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큰 도움을 주면서 전국 고향 사랑 기부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영암군은 이번 지정 기부 모금액을 2026년도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위한 사업비로 활용하는 한편 2027년 소아청소년과 운영비 모금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농촌지역의 식품 구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까지 식료품 등을 갖춘 차량이 찾아가는 ‘동네방네 기찬장터’ 운영비와 마을까지 세탁 차량이 찾아가는 ‘기찬이동빨래방’ 운영비 지정 기부 모금에도 나섰다. 이영주 영암군 홍보전략실장은 “고향사랑기부제로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의료, 복지 사업이 기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록 삭제가 의혹 키운다?…전현무, ‘엠빅스’까지 공개한 이유는 [팩트체크]

    기록 삭제가 의혹 키운다?…전현무, ‘엠빅스’까지 공개한 이유는 [팩트체크]

    차량 안에서 링거를 맞는 장면이 뒤늦게 알려지며 방송인 전현무(48)는 불법 의료행위 논란에 휘말렸다. 전현무는 의혹이 커지자 9년 전 진료기록부를 전면 공개했다. 이는 차량 링거 의혹을 해명하려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공개된 기록에 포함된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 처방 내역이 또 다른 논쟁을 불러왔다. 전현무 측은 약명까지 포함한 기록을 가리지 않았다.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일부를 삭제하면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특정 항목을 가림 처리했다면 오히려 더 큰 의심을 샀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연예인 해명 문제를 넘어섰다. 독자들은 의료기록을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묻기 시작했다. 공개된 기록을 어디까지 해석할 수 있는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 차량 링거 의혹은 어떻게 진료기록 공개로 이어졌나 논란은 2016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장면에서 시작됐다. 전현무가 차량 안에서 수액을 맞는 모습이 다시 알려지며 의료기관 밖 시술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의료법 위반 혐의 고발이 접수됐다. 전현무 측은 곧바로 적법한 진료였다고 해명하며 진료기록과 수납 내역을 공개했다. 소속사 SM C&C는 전현무가 2016년 1월 14일과 20일, 26일 세 차례 병원을 방문해 정식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기관지염과 만성 후두염, 급성 편도염, 위염 등을 진단했다. 의료진은 항생제와 소염제, 위장약을 처방했고 수액은 치료를 보조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전현무 측은 의료폐기물도 병원 재방문 때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 ‘엠빅스’ 처방은 기록만으로 단정할 수 있을까 공개된 진료기록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부분은 비급여 항목으로 적힌 ‘엠빅스 100’이다. 온라인에서는 처방 배경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의료계는 이런 해석에 선을 긋는다. 전문가들은 진료기록만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나 처방 이유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전문의들은 엠빅스를 매일 복용하는 약으로 보지 않는다. 이 약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다. 진료기록에 적힌 ‘수량 1·일수 10’도 매일 복용 지시를 뜻하지 않는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를 행정상 사용 가능 기간으로 해석한다. ◆ 탈모약 연관성은 어디까지나 일반론 전현무는 과거 방송에서 탈모 고민을 언급했다. 그러나 공개된 진료기록만으로 탈모약 복용 여부나 처방 배경을 확인할 수는 없다. 의료계는 이 지점에서도 일반론을 제시한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계열 탈모 치료제는 일부 환자에게서 성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의료진은 이런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를 보조적으로 처방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설명을 특정 개인의 사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실제 처방 이유는 담당 의료진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록 가리면 더 의심’이라는 판단이 만든 반전 이번 공개가 초강수로 평가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현무 측은 논란 대응 과정에서 부분 공개를 택하지 않았다. 그는 약명까지 포함한 기록 전체를 공개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엠빅스 항목을 가렸다면 오히려 숨기는 게 있다는 의혹이 커졌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 국면에서는 선택적 공개가 또 다른 의심을 부른다. 전현무 측은 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 그 결과 논쟁의 중심은 불법 시술 여부에서 의료기록 공개의 기준과 해석 범위로 이동했다. 여론도 비난에서 맥락을 따지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 팩트체크 박스 Q1. ‘엠빅스 100, 수량 1·일수 10’은 열흘간 매일 복용하라는 뜻인가? → 아니다. 일수는 행정상 사용 가능 기간을 뜻한다. 엠빅스는 필요할 때 1회 복용하는 약이다. Q2.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은 곧 질병 진단을 의미하나? → 아니다. 의료진은 대비나 보조, 불안 완화 목적의 처방도 흔하다고 설명한다. Q3. 탈모약과 함께 처방될 수 있나? → 의학적으로 가능하다. 다만 이는 일반적 사례 설명이다. 특정 개인의 처방 배경을 단정할 근거는 아니다. ● 한 문장 정리 전현무 측은 의혹 국면에서 일부를 가리면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고 진료기록 전면 공개라는 대응을 선택했다.
  • 이재한 광명시의원, 시니어체육 활성화 정책방안 토론회 열어

    이재한 광명시의원, 시니어체육 활성화 정책방안 토론회 열어

    광명시 어르신들의 건강수명 연장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 대안이 한자리에 모였다. 광명시의회 주관으로 ‘시니어 체육 활성화’를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가 지난 22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한 의원은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많은 어르신이 만성질환으로 건강수명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 지원을 넘어 어르신 스스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건강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안으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전용 건강 앱과 맞춤형 건강포인트 제도를 제시했다. 걷기 운동, 건강교육, 예방접종, 사회활동 등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그는 “65세 이상 어르신 4명 중 3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는 충분히 현실적인 정책”이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비대면 운동과 교육도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명시의 고령화 속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광명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5만2천 명으로 전체의 18%를 넘었고, 60~64세까지 포함하면 25%에 달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패널 토론에서 권훈겸 대한바른걷기협회장은 “병원보다 걷기가 먼저”라며 바른 걷기와 뇌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서상욱 대한장애인럭비협회장은 “뉴스포츠는 은퇴 없는 인생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노인 체육 정책 확대를 주문했다. 채기석 리더반디 대표강사는 “초고령사회에서는 보호 중심이 아닌 주체 중심의 노인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혜 운영위원장은 체육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짚으며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접근성 높은 생활권 내 시니어 친화 체육시설 확충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건강포인트 제도가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될 경우 어르신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사회적 고립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이동과 공간 등 접근성 문제가 제기됐으며, 이재한 의원은 노인기금과 복지관 연계를 통한 차량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의회는 이날 논의된 의견을 토대로 관련 정책과 예산 반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발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고광민 서울시의원 발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앞으로 서울시에 거주하는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보조장치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다.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 서초3)이 발의한 ‘서울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 조례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사업 범위에 ‘차량 안전운전 보조장치 설치 지원사업’을 명시적으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최근 고령운전자에 의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운전면허 반납 유도에만 의존하던 기존 정책을 보완해 고령자의 안전운전을 실질적으로 돕는 대책을 마련하려는 취지이다. 실제로 서울시 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수는 2024년 기준 약 131만 명으로 전체 면허 소지자의 16.6%를 차지하며 지속 증가하고 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건수 또한 최근 5년간 약 36.8% 증가(2020년 5318건 → 2024년 7275건)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간 정부와 지자체는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 반납 시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 반납률은 평균 2%대에 머물러 왔다. 문지은, 2025.3.18,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국내외 정책과 입법 현황, 국회예산정책처 이는 생계유지나 이동권 제약 등으로 인해 운전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고령층이 적지 않은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고령운전자 안전대책과 관련해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면허갱신/적성검사 주기 단축(16.6%)과 같은 행정 규제보다 안전장치 의무화(26.5%)와 면허 반납 보상/혜택 강화(23.3%)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리얼미터, 2024.7.8, 고령 운전자 안전대책 관련 국민 인식 조사 이는 단순히 운전대를 놓게 하는 정책보다 운전자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강하거나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면허 반납을 선택하기 어려운 고령운전자의 현실을 고려해 장치 설치 지원을 통한 선제적 사고 예방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정부가 2029년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을 의무화할 계획이나, 이미 운행 중인 수많은 기존 차량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이러한 기존 운행차량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해 사고예방 지원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예산 중복 지원 방지 및 정책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제 지원 대상과 범위는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고 의원은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현실적인 이유로 운전대를 놓기 어려운 분들에게 기술적 보완책을 제공해, 고령자의 이동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시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실질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오염된 공기 속에서도 나무는 살아간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오염된 공기 속에서도 나무는 살아간다

    식물세밀화 강의를 하기 위해 가을 내내 경북 봉화군을 오갔다. 수백 킬로미터를 달려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내리면 숲속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가장 먼저 나를 반기는 건 유난히 맑고도 시원한 공기였다. 내가 사는 경기 외곽 지역도 서울에 비해 공기가 꽤 맑다고 자부했는데, 가을 동안 봉화의 작은 마을을 오가며 그건 내 착각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일상 밖으로 나서서야 내 일상을 직시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날들이었다. 봉화에서 강의를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오래전 동료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동료 연구자가 몸담았던 연구소를 그만두며 말했다. “여긴 공기가 너무 안 좋아요.” 만족스럽지 않은 공기질이 직장을 그만두고, 지역을 떠날 이유라는 게 나는 참 낯설었다. 그러나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쾌적한 공기야말로 생물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복지며, 산과 들을 오가느라 맑은 공기에 익숙한 식물 연구자들에게 대도시의 공기질은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이다. 봉화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국도변의 가로수를 보며 생각했다. ‘그렇다면 저 나무들은 오염된 공기 속에서 사는 게 행복할까?’ 공기질과 식물의 상관관계에 대해 그간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대부분은 식물의 대기오염 완화 능력에 관한 것이다. 학문은 어쩔 수 없이 인간 중심적이고, 인류에게는 대기오염에 대한 식물의 민감성보다 오염 문제를 해결해 줄 식물에 관한 연구가 우선이다. 물론 호주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나무의 대기오염 피해와 내성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피해는 대부분 거시적이며 만성적인 데다 다른 손상 원인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식별이 매우 어렵지만, 나무와 대기오염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대기오염 완화를 위한 해결책으로서 나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대기오염이란 미세먼지, 오존, 자동차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황사 등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위해를 총칭하며 1969년 대기오염에 의한 나무의 피해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오염된 공기는 인간 외의 생물에게도 가혹하다. 뿌리가 땅에 고정되어 있어 이동할 수 없는 식물에게는 더욱 그렇다. 오염물질은 식물의 잎을 코팅해 빛 투과를 감소시켜 광합성을 저해하며 호흡과 증산 작용을 약화시킨다. 결국 잎 마름과 탈색, 가지 고사, 생육 불량, 수세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나무의 반응은 종을 넘어 개체마다 다양하다. 2015년 호주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차량 정체가 심한 교차로 근처에서 자라는 나무는 교차로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서 자라는 나무보다 생장 속도가 저하되고 왜소화, 조기 낙엽, 새싹 발아 지연과 같은 만성적 기형을 보인다고 한다. 교차로 나무는 다른 장소의 동일 수종보다 수명이 짧은 경우가 많으며 비포장도로, 산업 단지 근처의 나무는 목초지에서 자라는 같은 수종, 같은 나이의 나무보다 생육이 부진하다고 보고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염된 도시에 나무를 심어선 안 되는 걸까? 슬프게도 도시엔 나무가 절실하다. 우리가 타협할 수 있는 지점은 그나마 오염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나무, 오염에 무딘 나무를 심는 일일 것이다. 은행나무와 양버즘나무, 느티나무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심기는 조경수인 이유 중 하나는 대기오염에 대한 내성이 가장 강한 수종들이기 때문이다. 오래전 도입되어 우리나라에 심겨온 회화나무 또한 오염 내성이 강한 수종이다. 회화나무는 중국에서 사람의 정기를 맑게 해주고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속설로 인해 귀한 나무로 대접받아 왔다. 우리나라의 도심에는 오래된 회화나무가 참 많다. 학자수로서 향교와 궁궐 같은 귀한 장소에 심어져 보호받아 온 데다 오염 내성이 강해 현재의 도시 환경에 적응력이 좋은 덕분이다. 대기오염 내성을 보이는 나무는 오염물질에 대처하는 메커니즘을 발달시켜 온 것으로, 이는 대개 생리적 적응이나 유전적 소인을 통해 나타난다고 알려진다. 은행나무,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낙우송, 느릅나무 등은 대기오염 내성이 강한 동시에 오염물질 제거 능력이 우수하다. 호주의 한 연구를 통해 양버즘나무는 유칼립투스와 같은 호주 대표 가로수의 잎보다 미세먼지를 더 많이 제거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잎의 크기가 작고 복엽인 나무는 잎이 큰 나무보다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더 높으며, 미세먼지는 잎 끝과 가장자리에 더 많이 쌓이고, 복잡한 형태의 큰 잎일수록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잎이 끈적거리고 거칠며 털이 많은 나무일수록 미세먼지가 잎에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지금 우리에게는 기후 위기에 의한 자연재해와 공기 오염, 식량 부족, 에너지 부족 등의 과제가 주어졌다. 앞으로 나무를 심자는 목소리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나무를 심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나무를 심기 전 나무가 이곳에 심어지기를 원할지, 나무가 이곳에서 오랜 시간 살아갈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 원예는 적절한 장소에 적절한 식물을 심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이영주 경기도의원 “경원선 1호선을 ‘희망의 철도’로…” 증차 및 배차 개선 촉구

    이영주 경기도의원 “경원선 1호선을 ‘희망의 철도’로…” 증차 및 배차 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영주 의원(국민의힘, 양주1)이 대표발의한 「경원선 1호선 북부구간 증차 및 배차개선 촉구 건의안」이 12월 23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 의원은 “경원선 1호선은 양주·동두천·연천 등 경기북부 주민의 출근·통학·의료 이동을 책임지는 유일한 생활교통축임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운행 횟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현행 운행체계의 한계를 지적했다. 특히 양주역 이후 북부 구간의 배차간격은 수도권에서 가장 긴 수준이다. 덕정·덕계 구간은 비첨두시간대 18~22분, 새벽·야간에는 25분 이상 벌어져 이용자들의 불편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 의원은 “열차 대부분이 양주역까지만 운행되면서 덕정·덕계·지행·동두천·연천 주민들은 버스·자가용 환승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북부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는 수년째 증차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대통령 역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국토교통부는 ‘수요 모니터링 후 검토’, ‘기존 체계 유지’라는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하며 증차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국가적 약속이 말로만 남았다는 실망감과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제는 제도적·정책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경기북부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증차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희생 지역의 교통권을 더 이상 땜질식으로 다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건의안에는 경원선 1호선 북부구간 증차 및 배차간격 축소를 위한 예산을 즉시 반영하고, 운행 횟수 확대 및 직결운행 강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정부와 코레일·국가철도공단 간 협업을 통해 증편에 따른 차량·승무 인력 배치, 시설 용량 보강, 역세권 접근성 개선 등 종합 교통개선 대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경원선 1호선 북부구간의 문제는 단순한 지역 불편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의 이동권·균형발전의 문제이며, 국가가 약속한 특별한 보상을 생활 속에서 실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건의안을 통해 경원선 1호선이 경기북부 도민에게 ‘희망의 철도’로 다시 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건의안은 제387회 제5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 이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 등 관계기관에 이송될 예정이다.
  • 전현무 ‘차 안 링거’도 고발됐다…진료기록부 공개 ‘초강수’

    전현무 ‘차 안 링거’도 고발됐다…진료기록부 공개 ‘초강수’

    의료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이모’로부터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코미디언 박나래와 그룹 샤이니 멤버 키,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줄줄이 방송을 중단한 가운데, 9년 전 차 안에서 링거를 맞은 사실이 있는 방송인 전현무에 대해서도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23일 스포츠경향 등에 따르면 고발인 A씨는 전현무가 차 안에서 링거를 맞은 것이 적법한 의료행위인지 확인해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A씨는 “‘주사이모’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전현무를 팔로우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2019년 웹툰 작가 기안84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나래와 전현무가 방송 촬영 도중 링거를 맞으러 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기록부에는 주소와 성명, 연락처 등 인적사항 및 치료 내용과 진료 일시가 기재되며 10년 동안 보존된다”며 “전현무의 해명과 같이 적법한 의료행위였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당사자 보호와 여론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16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차 안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이 나온 장면이 확산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전현무가 개그맨 김영철, 가수 육중완과 함께 찜질방을 방문한 상황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사진을 공유한 것이다. 사진 속 전현무는 차량 좌석에 앉아 한쪽 팔에 링거를 맞고 있는 모습이었다. 당시에는 전현무가 바쁜 스케줄 탓에 병원조차 가기 힘든 상황을 보여주는 ‘웃픈’ 장면으로 회자됐다. 그러나 ‘주사이모’ 논란이 확산하면서, 네티즌들은 전현무가 박나래와 ‘나혼산’에 출연하며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왔다는 점에 비춰 해당 사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의료법은 의료인이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사유로 응급환자 진료나 가정간호 등 ‘부득이한 사정’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지난 19일 “전현무는 당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담당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 치료받았다”면서 “촬영 일정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의사의 판단하에 부득이하게 이동하며 처치를 마무리하는 과정의 일부가 방송에 노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차 안에서 링거를 맞으며 이동해 병원을 벗어나 외부에서 링거를 제거한 것 자체가 불법 의료 시술이 아니냐는 의문이 이어지자 전현무 측은 이날 당시 진료기록부 일부를 공개하며 재차 반박에 나섰다. 전현무의 소속사는 “2016년 1월 14일, 1월 20일, 1월 26일에 병원에서 정식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증명된다”며 진료기록부 사본을 제시했다. 이어 “해당 진료는 인후염·후두염·위식도역류 등의 진단에 따른 항생제, 소염제, 위장약 중심의 치료였으며, 수액은 치료를 보조하기 위한 의료 행위의 일환이었다”라면서 “1월 20일 수액을 처치 받은 후 사전에 의료진에게 안내받은 대로 1월 26일 병원에 다시 방문하면서 보관하고 있던 의료 폐기물을 반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향후 관계 기관의 사실 확인 절차가 진행될 경우에도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트레일러·컨테이너 사이 낀 작업자 사망… “경사로서 밀리는 차량 막으려다”

    트레일러·컨테이너 사이 낀 작업자 사망… “경사로서 밀리는 차량 막으려다”

    전남 광양의 산업단지에서 경사로에서 밀리는 트레일러를 막으려던 작업자가 차량 뒷부분과 컨테이너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광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0분쯤 광양시 도이동 컨테이너 상하차장에서 60대 운수업체 직원 A씨가 트레일러와 컨테이너 사이에 끼었다는 동료 직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A씨는 119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A씨는 당시 운반 차량에 컨테이너를 적재하는 작업을 하던 중 경사진 상하차장에서 트레일러가 뒤로 밀리자 이를 막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의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려 있던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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