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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저지 열차 사고, 출근길 ‘생지옥’…“승객들 좌석서 튕겨 나가”

    미국 뉴저지 열차 사고, 출근길 ‘생지옥’…“승객들 좌석서 튕겨 나가”

    미국 뉴저지 주(州) 호보컨 기차역에서 29일(현지시간)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23분 뉴욕 주 스프링밸리를 출발해 뉴저지 주를 관통하며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승객을 태운 뉴저지 통근열차 ‘패스캑밸리 라인’의 1614호 열차가 종점인 호보컨 역 승강장으로 속도를 낮추지 못하고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출근길은 ‘생지옥’으로 바뀌었다. 자신은 사고열차의 3∼4번째 차량에 타고 있었다는 로스 바우어는 AP통신에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열차가 급정거하더니 엄청난 굉음을 냈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승객들이 좌석에서 튕겨 나갔고 열차 내 전등이 꺼졌다. 그리고 뭔가 무너지는 것 같은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사방에서 공포에 질린 비명이 들렸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멈춰야 할 선로 끝에서 멈추지 않은 열차는 범퍼와 먼저 충돌한 후 공중으로 튕겨 올랐고, 이어 역사 안으로 들어와 실내 기둥 등 구조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통근시간대에 북적이던 역사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곳곳에서 비명이 들렸고 승객들은 피범벅이 됐다. 종착역에 거의 도착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게 승객들의 공통된 진술이다. 열차와의 충돌로 역사의 기둥과 지붕이 파손되면서 일순 콘크리트 더미들이 내려앉았다. 피범벅이 된 승객들이 열차의 유리창을 깨고, 잔해를 헤치면서 기어 나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는 출근시간대가 거의 끝나가는 오전 8시 45분 발생했다. 109년 된 호보컨 역에는 뉴저지 주의 맨해튼 통근객을 태운 여러 열차 노선들이 집결하는 종점이자, 대형 환승역이다. 승객들은 이곳에서 허드슨 강을 건너는 페리나 뉴욕-뉴저지를 잇는 지하철인 패스(Path)로 바꿔타고 맨해튼으로 들어간다. 열차 뒤쪽에 타고 있었던 승객 바게시 샤는 “열차가 좀 멈췄으면 좋겠는데 멈추지를 않았다.그냥 내달렸다”고 말했다. 기차역에 있었다는 한 여성은 “콘크리트 아래 깔린 여성을 봤다”며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거나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사고 3시간여 후 열차에 남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08명이 다쳤으며 기차역도 심하게 파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로 돌진 행인 덮친 SUV 차량, 왜?

    인도로 돌진 행인 덮친 SUV 차량, 왜?

    중국에서 SUV 차량이 인도에 있던 행인들을 덮쳐 여섯 명이 다쳤다. 2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후베이성 이창의 한 도로에서는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인도로 돌진한 차는 행인 한 명을 치고는 다시 도로로 나갔다가 돌아와 또 다른 행인 세 명을 덮쳤다. 차에 치인 행인들은 땅바닥에 나뒹굴었고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행인 6명이 다쳐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의 원인으로 급발진이나 음주운전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슬리퍼가 벗겨지자 당황한 운전자 A씨(31)가 운전 미숙으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좀 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영상=CCTV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카트, 100원짜리가 아닙니다…땅에 떨어진 대형마트 에티켓

    카트, 100원짜리가 아닙니다…땅에 떨어진 대형마트 에티켓

    카트에 껌 붙이고 기저귀 버려 “짐 무거워” 집까지 끌고 가기도 방치된 카트, 차량 충돌 다반사 마트 안전사고 30%가 카트 탓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가면 이마트, 홈플러스 등 인근 마트의 카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 쓰던데요.” 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주민 김모(29·여)씨는 “매주 인근 마트에서 카트를 수거하러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며 “대여섯 살짜리 아이를 태우고는 아예 유모차 대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 영등포구 양평동 코스트코 앞에서 만난 한 주부는 아이를 카트에 태운 채 300m 정도 떨어진 찜질방으로 향했다. 카트는 찜질방 앞에 버린 채 아이와 함께 들어갔다. 또 인근 아파트로 카트를 몰고 들어가는 주부에게 이유를 묻자 그는 “그럼 이 무거운 것을 들고 가느냐”며 퉁명스레 답했다. 추석 대목에 대형 마트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실종된 시민의식’ 때문에 각종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카트를 주차장 차로에 그냥 두고 떠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좁은 매장을 헤집고 다니다 빚어진 사소한 카트 충돌에 언성을 높이며 드잡이하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카트를 아예 ‘개인용’으로 이용하다 매장 직원에게 지적을 받으면 버럭 화를 내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진상’ 고객도 적지 않다.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는 오후 3시부터 성동구 이마트의 카트 관리 직원과 매장을 돌아봤다. 최근 들어 하루 평균 2만명이 방문하는 이곳에는 카트는 1400대가 준비돼 있었다. 카트 한 대가 하루 평균 14명의 손을 타는 셈이다. 김봉경 카트 관리팀장은 “아직도 카트에 포장지,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버리고 가는 고객들이 있다”면서 “손잡이 아랫부분에 껌을 붙이거나 아이 기저귀를 버리는 경우도 있어 매일 카트를 세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차장에서는 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기둥을 돌다 방치된 카트와 충돌할 뻔했다. 김 팀장은 “방치된 카트가 차와 부딪칠 경우 마트에서 보상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안에서는 아이를 카트 안에 태운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몸무게가 15㎏ 이상인 경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카트에 태울 수 없지만 아이 둘을 태운 경우도 많았다. 김 팀장은 아이가 타면 순간적으로 가속이 붙을 수 있어 상품 진열대로 돌진하거나 다른 사람을 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대형마트 안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079건으로, 이 가운데 카트 안전사고가 339건(31.4%)으로 가장 많았다. 마트 관계자는 “카트 반출을 막기 위해 마트 출구 바닥에 고정장치를 깔거나 올바른 카트 사용을 당부하는 문구·방송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고객에게 에티켓을 강경하게 요구하는 것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어 시민의식이 더 좋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르키니’가 뭐길래… 프랑스 코르시카 주민 폭력사태에 착용 금지

    ‘부르키니’가 뭐길래… 프랑스 코르시카 주민 폭력사태에 착용 금지

     최근 무슬림 관련 폭력사태로 지중해에 있는 프랑스 섬 코르시카가 최근 주민 폭력사태의 원인이 된 무슬림 여성 수영복인 ‘부르키니’를 금지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몽드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체를 전부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인 부르카와 비키니를 합쳐 만든 신조어인 부르키니는 여성이 신체를 가리는 이슬람 전통을 지키면서도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무슬림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영복이다.  코르시카 섬 시스코 마을은 지난 13일 북아프리카 이민자 후손과 현지 주민 간에 부르키니를 둘러싼 싸움이 일어나자 이튿날 부르키니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건 발생 경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 목격자는 관광객들이 부르키니를 입고 수영하는 여성의 사진을 찍으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에 이슬람교도와 현지 청년들이 돌과 병을 던지는 폭력사태로 번져 5명이 다치고 차량 3대가 불에 탔다.  전날에는 현지 주민 500명이 이슬람교도들이 몰려 사는 루피노 지역에 들어가려 했으나 이들과 이슬람 주민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출입을 봉쇄하기도 했다.  잇단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로 프랑스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시선이 나빠지면서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칸과 빌뇌브-루베시도 부르키니를 퇴출시켰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14일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대혁명 기념일 불꽃놀이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에게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트럭을 몰고 돌진해 85명이 숨졌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번에 부르키니 금지에 동참한 코르시카의 외국인 비율은 전체 주민의 8∼10%가량으로 프랑스에서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높아 지난해 12월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처음 집권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전후 코르시카에서는 반이슬람 시위대가 며칠 동안 ‘아랍인들은 물러가라’, ‘여기는 우리집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슬람 예배당의 문을 부수고 난입해 쿠란 등 경전 50여권을 거리에 내팽개치고 일부를 불태우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뺑소니 운전자 피해 남성 죽이려고 또 한 번 뺑소니 시도

    뺑소니 운전자 피해 남성 죽이려고 또 한 번 뺑소니 시도

    뺑소니 피해 남성을 죽이기 위해 또 한 번 뺑소니를 시도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달 23일 영국 잉글랜드 노퍽 노스 월셤의 한 주차장에서 30대 남성이 뺑소니를 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피해 남성은 30세 매튜 놀스(Matthew Knowles)로 지난 7월 23일 오전 12시 55분 노스 노퍽 의회 소유의 사제관 도로 주차장에서 뺑소니를 당했다. 노퍽 경찰서가 공개한 영상에는 빠른 속도로 사제관 주차장 안으로 진입하는 파란색 푸조 307의 모습이 보인다. 주차장 안으로 들어온 푸조는 속력을 내며 당시 두 친구와 함께 주차장을 거닐던 놀스를 의도적으로 친다. 차에 받힌 놀스가 15피트(약 4.6m)가량 튕겨 나가며 땅바닥에 쓰러진다. 놀스의 친구 중 한 명이 뺑소니 차량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사이, 푸조는 주차장을 다시 돌아 쓰러져 있는 놀스를 다시 치려 한다. 자신을 향해 또 한차례 푸조 차량이 돌진해오자 엎드린 채 놀스가 간신히 차량을 피한다. 푸조 차량은 서둘러 주차장을 빠져나가 백톤 도로를 향해 도주한다. 놀스는 사고 직후 노퍽 & 노리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골반 골절과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놀스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당시 차량에는 여성을 포함한 3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43세 남성 한 명이 와이몬덤 지역에서 체포됐으며 그는 지금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경찰 측은 “사건의 동기는 불분명하지만 우리는 살인미수 사건으로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현재 차량을 수배 중이며 이 사건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노퍽 경찰서 / 9Gea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조용했다, 시동 걸린지 모를 만큼…끄떡없다, 시속 100㎞도 안정적…오래간다, 한번 충전으로 191㎞

    조용했다, 시동 걸린지 모를 만큼…끄떡없다, 시속 100㎞도 안정적…오래간다, 한번 충전으로 191㎞

    “바람을 느끼며 달려 보세요.” 지난 14일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전기차를 타고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강동구 고덕동 한 카페에 이르는 왕복 60㎞ 구간을 달렸다. 시승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최상급 모델인 ‘Q트림’. 앞서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서 엔진을 완전히 떼어낸 순수 전기차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191㎞에 달하는 모델이다. 시승할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시동을 걸기 위해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시동이 꺼져 버렸다. 탑승하기 전부터 시동이 켜져 있었는데 엔진이 없는 만큼 소음이 없고 조용해서 시동이 걸려 있지 않다고 느꼈던 것이다. 출발을 위해 액셀을 밟자 조용히 속도가 올라갔다. 엔진음이나 진동 대신 바람이 차에 부닥치는 풍절음이 느껴졌다. 차량이 많은 시내 구간에서는 패들시프트(운전대 양편에 장착된 기어 변속 패들)로 차의 제동을 걸었다. 패들시프트를 통해 회생제동량을 늘리고 액셀을 떼자 엔진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속도가 급격하게 줄었다. 회생재동이란 감속 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으로 정체구간에서 이 기능을 이용하면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고 이동해 연비를 절약할 수 있다. 영동대교를 건너 강변북로에 진입하자 탁 트인 직선도로가 펼쳐졌다. 액셀을 세게 밟자 차가 미끄러지듯 앞으로 돌진해 나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88㎾의 고출력 구동모터와 저소음 감속기를 조합해 동력성능을 확보했다는 설명만큼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속도를 더욱 높여봤다. 시속 100㎞가 넘는 속도에 이르렀지만 안정적이고 힘 있는 주행을 유지했다. 고속 주행 중 차로를 변경하는 경우에도 차체 안정성이 좋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밀리는 느낌 없이 차가 곧바로 멈춰섰다. 약 30㎞의 시승을 마치고 중간 기착지인 고덕동 스테이지28에 도착했다. 주행 후 평균연비는 1킬로와트시(h)당 8.5㎞가 나왔다. 이는 1회 충전에 238㎞를 주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번 충전하면 일주일 정도는 충전 없이 운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가격은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이다. 순수전기차에 대한 정부보조금 1400만원에 300만~800만원 선인 지자체별 지원금을 더하면 N트림은 1800만~2300만원 선에서 살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대해 배터리 10년 20만㎞의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 측은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2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차 브랜드 2위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올해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목격한 교민 “대형트럭이 차도 아닌 인도 덮쳤다”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목격한 교민 “대형트럭이 차도 아닌 인도 덮쳤다”

    프랑스 국경일(‘바스티유의 날’)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국경일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현재까지 최소 7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 현장을 목격한 현지 한국 교민은 “사람이 트럭에 치여서 쓰러지고 넘어지고 그러는데도 트럭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니스 교민인 노욱씨는 15일(한국시간) YTN과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국경일 기념) 불꽃놀이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큰 대형 트럭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사람들에게 돌진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노욱씨는 이어 “보통 시내에서는 속도를 많이 낼 수 없는데 그 차는 굉장히 순식간에 지나갔다”면서 “(트럭이) 계속 달렸고, 사람들이 그 다음에 군데군데에서 비명소리가 나고 또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노욱씨는 테러가 발생한 이후의 아비규환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죠. 왜냐하면 주로 식구들이 많이 나와서 산책을 하고 불꽃놀이를 보고 그러는 시간이었거든요.” 대형트럭이 사람들을 덮칠 때까지 달려온 길은 차도가 아닌 ‘인도’라고 노욱씨는 설명했다. 그는 “(축제가 열렸던) 그 길이 보통 통제가 되는 구역이 있고 차량 통제가 안 되는 구역이 다 있다. 그래서 시내 중심으로 들어가면 차량 통제가 되고, 제가 봤던 구역에는 차량 통제가 안 되는 그냥 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상태였다”면서 “그 상태에 차가 인도길로 들어온 것”이라고 전했다. 노욱씨는 “사실은 조금 전까지 저희 동네에서도 굉장히 통곡소리가 많이 들렸다.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안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차량, 부서진 범퍼와 총알자국

    [포토]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차량, 부서진 범퍼와 총알자국

    14일(현지시간)밤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군중을 향해 돌진한 대형트럭의 모습이다. 앞 범퍼는 파손되었고 운전자를 저지하기 위해 쏜 총으로 앞유리에는 총알자국이 남았다. 프랑스의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데이) 공휴일인 이날 밤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이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수 선착장서 하선하던 차량 돌진해 2명 사상

    지난 25일 낮 12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대경도 경도선착장에 정박한 차도선에서 체어맨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G호(212t)는 국동항에서 승객 30명과 차량 12대를 적재하고 출항해 10분 거리인 대경도 선착장에 입항한 후 차량과 승객들을 하선시키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육상으로 이동하던 김모(74)씨의 체어맨이 갑작스럽게 돌진하면서 선내램프 인근에서 안전관리를 하던 갑판장 홍모(57)씨를 차량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어 지나가던 승객 김모(여·27)씨도 스치듯 접촉한 후 50m를 더 가다 육상 선착장에 설치된 추락 방지턱에 걸려 멈췄다. 홍씨는 차량에 깔려 숨졌고, 허리와 발목에 타박상을 입은 김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해경은 김씨를 상대로 운전미숙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을 검사 의뢰할 예정이다. 선원들의 과실 여부와 사고 조사를 위해 사고 후 운항정지됐던 차도선은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G호는 여수 경도에 자리한 골프장의 골퍼를 수송하는 전남관광㈜ 소유 배로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도 이용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차 후 튀어나온 차에 사망… 운전자 무죄”

    자동 세차 직후 차가 갑자기 앞으로 튀어 나가면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서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차량 급발진 사고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환승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기소된 회사원 송모(48)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의 한 자동 세차장에서 자가용 승용차를 세차했다. 그러나 세차가 끝난 뒤 차가 앞으로 돌진해 직원 김모(43)씨를 들이받았고 김씨는 사망했다. 재판부는 “조향·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불가항력적인 사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에게 과실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감정을 통해 ‘해당 차량에서 급발진 현상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회신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국과수의 감정은 급발진 여부를 직접 증명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라고 “세차 중인 차량의 시동이 켜져 있을 경우 차량 내 공기와 연료, 수분이 뒤섞이면서 엔진 상태가 변화해 급발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급발진 의심 사고 관련 형사사건에서 대체로 무죄를 선고해 왔다. 형사소송에서 피고인의 과실에 대한 입증 책임은 검사에게 있기 때문이다. 법원 관계자는 “급발진 의심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에 관한 증거가 없는 경우들이어서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증명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 무죄가 선고돼 왔다”며 “그러나 피해자가 사망한 사고에서 무죄판결이 나온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슬아슬’ 생방송 중인 기자에 돌진한 승용차

    ‘아슬아슬’ 생방송 중인 기자에 돌진한 승용차

    TV 뉴스를 전하던 기자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캘리포니아 주(州)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생방송 뉴스 중 KTVU 알렉스 사비지(Alex Savidge) 기자가 간신히 교통사고를 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전날 밤 엘라메다 카운티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으로 9명이 부상한 뉴스를 전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알렉스와 카메라감독 칩 본(Chip Vaughan) . 알렉스가 탈선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사이, 뒤쪽 도로에서 급제동 소리와 함께 차량 두 대가 추돌하며 미끄러졌다. 추돌한 차량이 알렉스를 향해 돌진하는 순간, 그가 오른쪽으로 점프하며 칩에게 “길에서 피해!”라고 짧게 소리친다. 알렉스의 외침에 촬영 중이었던 칩도 사고를 감지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해 사고를 면했다. 쿵 소리와 함께 사고 차량이 멈춰 서며 추돌로 인한 파편들이 사방에 널브러졌다. 사고 직후 칩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며 “알렉스가 차량을 피해 다행이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방송 중 차에 치일 뻔했다”면서 “걱정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번 교통사고는 흰색 차량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영상= KTVU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모한 신경전이 불러온 아찔한 교통사고 ☞ 달리는 승합차 트렁크 문 열리더니 2세 유아 ‘쿵!’
  • [잼난영상] 기도하다 도마뱀에 화들짝 놀라는 무슬림 커플

    [잼난영상] 기도하다 도마뱀에 화들짝 놀라는 무슬림 커플

    사막에서 무슬림 커플이 기도하다 화들짝 놀라는 영상이 화제입니다. 차를 정차하고 모래 위에서 기도하는 커플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도마뱀. 기도하기 위해 바닥에 고개를 숙인 남성에게 도마뱀이 다가가자 남성이 기겁하며 도마뱀을 던집니다. 내쳐진 도마뱀이 여성에게 던져지자 여성도 화들짝 놀라긴 마찬가지네요. 하루 다섯 번 기도해야 하는 무슬림 기도 시간, 커플은 빨리 사막을 벗어나야 겠습니다. 사진·영상= LIVE 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빵 굽다 사람 굽겠네!’ 요리프로그램 진행 중 요리사 몸에 불 ☞ 돌진 차량으로부터 친구 구하는 사우디 남성
  • 해양석유 굴착장치에 머리 낀 황새치 포착

    해양석유 굴착장치에 머리 낀 황새치 포착

    해저의 석유 굴착장치에 머리가 낀 황새치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2008년 11월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해저에 설치된 석유 굴착장비 사다리에 머리가 낀 황새치의 모습이 보입니다.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황새치 주위로 원격 제어 차량 ROV(remotely operated vehicle)가 다가갑니다. 잠시 뒤, ROV에 달린 로봇팔이 꼬리지느러미 부위를 조심스럽게 잡아 황새치를 끌어내 구조합니다. 하지만 황새치는 또다시 사다리 굴착장비로 돌진해 스스로를 갇히게 합니다. ROV가 반복해 황새치를 구해냅니다. 구조된 황새치가 더 깊은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한편 이와 같은 해저 석유 굴착장비는 미국과 캐나다의 수백 개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982개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영상= Ricky Gonzalez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콧물쯤은 괜찮아!!’ 미녀 리포터 생방송 뉴스 중 콧물 ‘대롱대롱’ ☞ 콘크리트 웅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 구출작전
  • [블랙박스] 고속도로에서 ‘보복운전’ 한 40대 입건

    [블랙박스] 고속도로에서 ‘보복운전’ 한 40대 입건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끼어들기를 하는데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남해고속도로에서 고의로 급제동을 하는 등 보복운전을 한 혐의(특수협박)로 설모(46)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설씨는 지난해 7월 22일 오후 남해고속도로 사천 IC 진입로에서 끼어들기를 하려다 조모(37)씨가 양보를 하지 않고 경적을 울리자 격분해 보복운전을 했다. 이날 설씨는 사천 IC에서 진주 IC 구간인 약 18㎞가량 조씨 차량을 쫓아가며 급정거를 반복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설씨의 보복운전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설씨의 산타페 차량이 조씨의 마티즈 차량과 나란히 주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설씨는 창문을 열고 손짓을 하며 조씨에게 정차를 요구한다. 조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설씨는 피해차량 뒤에서 상향등을 깜빡이며 뒤쫓거나 피해차량을 추월한 뒤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한다. 경찰조사 결과 설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끼어들기를 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씨의 범행은 조씨가 최근 경찰에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고속도로에서의 “보복운전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서울 남대문경찰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 도심서 아찔한 추격전 ☞ ‘민원실 쑥대밭’…부산동래구청 승용차 돌진 블랙박스 영상
  • Iceland Desolation 아이슬란드 적요寂寥

    Iceland Desolation 아이슬란드 적요寂寥

    춥고 외로웠다. 그러나 아름다웠다. 알고 있다. 3개의 형용사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나란 인간, 말로는 잘 표현을 못하겠다. 1년이 지나서야 일부를 해동해 본다. 약간의 온기를 더해. ‘얼음땡’도 아니고 ‘얼음땅’이라니! 1년 전 나에게는 2월이 가기 전에 써야 하는 유럽항공권 1장이 있었다. 그래서 목적지는 유럽, 시절은 겨울. 동행자는 없음이 자동 결제된 상황이랄까. 파리나 비엔나처럼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유럽의 로맨틱한 도시들을 먼저 떠올렸지만, 그 도시의 어느 뒷골목에 홀로 서서 윈도우를 힐끗거릴 내 모습을 생각하니 ‘성냥팔이 소녀(혹은 아줌마)의 재림’이 될까 두려워졌다. 그나마 심장박동수를 조금이라도 올려 줄 미지의 세계가 필요했다. 이름도 이상한 ‘아이슬란드’. 세상에 ‘얼음땡!’도 아니고 ‘얼음땅’이란 나라가 있다니. 공항 입국장은 냉장고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고, 호텔은 전부 아이스호텔이 아닌지. 거리에 온통 스노맨들이 돌아다니고 집집마다 펭귄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건 아닌지.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무대가 된 나라라니 상상되는 것들마저 만화적이고 SF적이다. 오슬로를 경유해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에 도착했다. 이 도시에 아이슬란드 인구 31만명 중 3분의 1이 넘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유는 분명했다. 2월 중순에도 영하 2℃와 영상 2℃ 사이를 오가는 ‘온난한’ 날씨 때문. 좋은 기후의 땅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노르웨이 출신의 바이킹들이 일부러 이름을 아이슬란드로 정했다는 것이다. 더 위도가 높고 인간이 살기 어려운 땅에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같은 이유라니 일찌감치 작명의 위력을 알았던 걸까. 그러나 아이슬란드에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많은 눈이 왔다. 다행이 낮 동안 부지런히 태양이 눈을 녹이지만 문제는 도시가 항상 젖은 느낌이라는 것.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한 용품을 챙기기는 했어도 우산을 고려하지 않았던 내게 비장의 무기는 오슬로에서 구입한 방수재킷이었다. 누군가 아이슬란드에서는 방한보다는 방수가 중요하다고 했었다. 현지인처럼 출퇴근한 투어들 사실 온전히 혼자일 자신이 없어서 예약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G 어드벤처G Adventure 여행사에서 기획한 ‘아이슬란드 로컬 리빙’이라는 자유로운(?) 그룹(?) 여행이었다. 방이 예닐곱개쯤 되는 2층 집 하나를 빌려 15명이 3박 4일간 현지인처럼 살아 본다는 취지였다. 아침은 냉장고의 식료품으로 각자 해결하고, 저녁은 셰프도 아닌 현지 가이드가 양갈비 오븐구이 등의 요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좋다는 여름을 제쳐 두고 한겨울에 사람들이 아이슬란드를 찾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다. 흔히 오로라라고 부르는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 때문이다. 아이슬란드는 전역에서 오로라 관찰이 가능하다. 북극권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자다가도 창문 밖으로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라헌터들은 더 선명한 오로라를 보겠다고 밤이 되면 인공조명이 없는 외곽으로 ‘헌팅’을 나간다. 일기 예보, 대기 관측을 하듯 오로라 관측 정보en.vedur.is도 시시각각 업데이트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일행에게 내려진 진단은 ‘가능성 희박’.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틀 연속 밤을 기다렸지만 차를 몰고 나가기도 어려운 악천후였다. 그러니 낮 동안 아이슬란드를 열심히 즐길 수밖에. ‘로컬 리빙’답게(?) 각자가 예약해 둔 투어 프로그램을 찾아 외출했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귀가했다. 그 유명한 블루라군 온천욕부터 골든서클투어, 동굴탐험, 빙하워킹 등이 기본이고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싱벨리르 국립공원에서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도 가능하다고 했다. 여행사 직원 말로는 물에 들어가면 춥지 않다는데, 한국에서라면 휴교령이 떨어질 눈보라 속에서 아이슬란드 학생들은 조깅을 하고 있었으니 판단은 스스로의 몫이다. 남부 해안을 도는 투어 프로그램을 선택한 날 아침에도 눈보라가 거셌다. 눈도 뜰 수 없을 만큼 눈이, 아니, 아이스가 날리고 있었다. 투어가 취소되지 않는 것이 영 불만인 채로 발이 푹푹 빠지는 길을 걸은 끝에 투어 버스에 탑승. 이후 창밖은 온통 하얀 풍경뿐이었다. 눈이 내리는 풍경, 눈이 쌓인 풍경, 눈이 녹은 풍경, 눈이 감기는 풍경, 눈이 휘둥그레지는 풍경, 눈이 멀 것 같은 풍경 등등. 바람은 또 어찌나 센지 ‘스코카포스’처럼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조차 휙휙 넘어가는 책장처럼 허공으로 날릴 정도였다. 머나먼 적요의 땅에서 아이슬란드는 적요의 세상이었다. 전체 국토의 11%가 빙하로 이루어진 황무지. 사람도 건물도 귀한, 천년 이끼의 땅.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땅. 적요의 절정은 레이버렌디동굴Leiðarendi Cave 속이었다. 동굴에는 인공 조명이 없었다. 방문자 센터 같은 것도 없었다. 차에서 내려 헬멧과 헤드랜턴을 하나씩 배급받았고 별다른 이정표도 없는 길을 따라가니 곧바로 동굴 입구였다. 뚝뚝 물이 떨어지고 바닥이 흥건한 동굴 속을 웅크리고 걷다가 비로소 넓은 공간을 만났을 때 가이드는 모두에게 헤드랜턴을 끄라고 명령했다.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도 말고, 소리도 내지 말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 여태 이토록 온전한 어둠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눈앞에 손을 가져가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귀가 토끼처럼 커지고, 코가 개처럼 예민해지는 느낌. 가이드의 사소한 ‘트릭’은 아이슬란드 동굴탐험을 일생 기억할 만한 경험으로 남게 했다. 자연스럽게 자연현상을 체험하게 하는 것. 이것은 아이슬란드에서 체험했던 모든 투어에 일맥상통하는 철학처럼 보였다. 자연을 아끼고 보존한다는 ‘오만한’ 접근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두는 것 말이다. 아이슬란드 남쪽의 유명한 해변인 레이니스피아라Reynisfjara에 도착해 버스를 내릴 때 가이드가 여러 번 반복한 말이 있다. “절대로 바다에서 등을 돌리지 말아요!” 그날 파도는 정말 거셌다. 주상절리대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해변이었고 검은 모래사장은 제법 넓었다. 전쟁이라도 하듯이 온몸으로 돌진해 서로에게 몸을 던지는 파도들은 괴성을 지르는 듯도 했다. 저 바다에서 수영을 감행했다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했다. 그렇게 무모한 짓은 상상도 해 보지 않은 내가 안전을 자신하며 바닷가로 돌출한 주상절리대 앞으로 나간 순간 거대한 파도가 전속력으로 돌진해 왔다. 설마 하며 뒷걸음질 치는 속도보다 파도가 달려오는 속도가 빨랐고, 이내 발은 무릎까지 흠뻑 젖고 말았다. 이 나라의 날씨가 그러하듯, 아직도 생생하게 활동하는 화산들이 그러하듯, 파도조차도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 투어 버스의 히터가 젖은 부츠를 몇시간 만에 말릴 수 있을 만큼 화끈했기에 다행이었다. 어쨌든 나는 살아남았다. 얼음의 이면, 눈꺼풀의 이면 한 해가 지나 다시 그 부츠를 꺼내 신었는데 발등을 덮은 고무 부분이 칼로 벤 듯 갈라져 있었다. 12월 내내 그 까닭을 고심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아이슬란드 빙하 투어 때문이었다. 흔히 아이젠(이건 브랜드 이름이다)이라고 부르는 크램폰Crampons을 착용했다가 발을 잘못 놀려 신발이 찢긴 것. 남들은 성큼성큼 잘도 돌아다니는데 조금만 비탈이 져도 혼자서 쩔쩔매며 얼어붙어 버렸던 굴욕도 다시 떠올랐다. 스카프타펠Skaftafell 국립공원의 빙하는 생각보다 미끄러웠고, 신비로운 푸른빛이었으며,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 보였지만 피켈등반용 얼음 도끼에 쉽게 부서졌다. 작은 크레바스 안으로 몸을 웅크려 들어가자 바닥에 얕은 시내가 흐르고 있었다. 두꺼운 빙하를 통과하는 동안 빛조차 파랗게 물이 들어 있었다. 시간이 무한히 농축된 곳. 사실 나는 빙하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몇해 전 안나푸르나의 크레바스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한 친구를 생각하고 있었다. 발이 자꾸만 헛디뎌졌다. 크레바스 안이 끝없는 심연의 어둠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은 힘이 났던 것 같다. 다시 레이카비크로 돌아와 마지막 밤은 혼자만의 숙소를 선택하고 시내에 남았다. 아이슬란드의 필수 코스라는 블루라군Blaa Lonið까지는 거리가 멀기도 했고 원래 로컬들은 가지 않는 곳이라는 말에 힘입어 과감하게 패스.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 니나 & 효도르Nina & Horður는 성공적이었다. 남다른 인테리어 감각을 지닌 젊은 부부 니나와 효도르의 고급스러운 취향도 맘에 꼭 들었다. 앙큼하게도 공항까지 캐리어를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인 데다가 아이슬란드의 모든 집에서는 수도꼭지를 틀면 온천수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른 저녁 옥상 야외 테라스에 놓인 작은 자쿠지는 김을 모락모락 뿜어내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가소롭다는 듯 눈발이 떨어지고 있었고. 따끈한 온천수에 몸을, 차가운 공기에 머리를 맡긴 채 눈을 감았다. 처음엔 동굴의 어둠이, 곧 이어 빙하의 푸른빛이 보였다. 눈꺼풀을 투과하는 빛을 느끼며 눈을 떴을 때, 나는 보았다. 희미하게 일렁이는 녹색 장막을. ‘나는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은 푸른 작별의 손짓을. ▼아이슬란드를 꿈꾸는 여행자를 위해 G 어드벤처 투어 아이슬란드 로컬 리빙 6일 168만원부터 포함사항 현지 주택 4박, 조식 4회, 중식 1회, 석식 2회(요리교실), 레이카비크 시티 투어, 오로라 관찰(차량 포함) 불포함 사항 항공료 및 기타 식사, 개별 선택 투어 | 한국 대리점 신발끈여행사 02 333 4151 gadventures.kr 나이스트립(주) 꿈꾸는 여행 아이슬란드 7일 여행 529~549만원 포함사항 런던 경유 항공편 및 전일성 식사 및 숙소, 교통편, 가이드, 일정표상의 관광지 입장료 포함 불포함 사항 개인경비 및 가이드, 기사 팁 출발 1~2월 매주 수요일 예정 02 771 1932 www.icelandtour.co.kr 샬레트래블앤라이프-자체 여행 전문가팀이 제작한 <아이슬란드 101>은 국내에서는 드문 한국어 가이드북으로 감성이 넘칠 뿐 아니라 레스토랑과 숙소 정보까지 포함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맞춤형 여행도 예약할 수 있다. 02 323 1280 iceland.chalettravel.kr 글·사진 천소현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한줄영상]‘쫓아오지마 다쳐!!’ 칼 들고 인간 위협하는 게

    [한줄영상]‘쫓아오지마 다쳐!!’ 칼 들고 인간 위협하는 게

    과도를 든 채 인간을 위협하는 게의 모습이 화제입니다. 지난 2월 12일 유튜브에 게재된 ‘갱스터 게’란 영상에는 칼을 들고 도망치는 게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게는 자신을 뒤쫓는 인간을 향해 칼을 휘두릅니다. ‘갱스터 게’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사진·영상= ViralVideoU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만취 여친, 남친도 못 잡는 거실 비둘기 맨손으로 ☞ 돌진 차량으로부터 친구 구하는 사우디 남성
  • ‘저리 가 앉아!’ 수학문제 틀렸다고 6세여아 모욕주는 학원교사

    ‘저리 가 앉아!’ 수학문제 틀렸다고 6세여아 모욕주는 학원교사

    수학 과제 틀렸다고 어린아이에게 모욕을 주는 교사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지난 2014년 미국 뉴욕주(州) 브루클린 성공아카데미의 한 보조교사에 의해 촬영돼 최근 뉴욕타임즈에 공개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교실 교사 앞에 앉아있는 어린 학생들이 모습이 보인다. 교사는 한 아이를 지목해 과제로 내준 수학문제에 관해 물어본다. 6살짜리 소녀가 틀린 답을 말하자 교사는 소녀에게 고함을 지르며 “바르게 다시 계산하라”고 다그친다. 교사의 계속된 질타에 소녀가 틀린 답변을 하자 그녀는 소녀의 과제물을 양손으로 찢으며 소녀 앞에 내던진다. 이어 교사는 소녀에게 “진정의자(calm-down chair)에 가서 앉아!”라며 다른 학생들에게 “너희가 과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보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한편 지난달 이 영상이 공개되자 해당 아카데미는 즉시 학원 영업을 중단했지만 일주일 뒤 다시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Tom Scou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돌진 차량으로부터 친구 구하는 사우디 남성 ☞ “손바닥 내!” 마켓서 물건 훔친 도둑 매질하는 주인
  • 돌진 차량으로부터 친구 구하는 사우디 남성

    돌진 차량으로부터 친구 구하는 사우디 남성

    돌진해 미끄러지는 차량에 치일 뻔한 친구를 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의 CCTV 모습이 화제입니다.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도로에서 찍힌 영상에는 하얀색 토브(Thawb)를 입은 남성들이 픽업트럭에서 내려 장난치는 모습이 포착돼 있습니다. 보조석에서 내린 남성과 차 밖 또 다른 남성이 서로 밀치며 장난을 합니다. 곧이어 도로쪽으로 등지고 장난을 이어가던 남성을 친구가 두 손 모아 자기 쪽으로 끌어냅니다. 그 순간, 차량 한 대가 급정거로 인해 미끄러지며 남성을 아슬하게 비켜 지나갑니다. 친구의 발 빠른 대처로 아찔한 사고를 모면한 순간입니다. 행운은 또 이어집니다. 미끄러진 차량은 뒤쪽에서 걸어오던 지팡이 든 노인을 또 한 번 아슬하게 스치며 지나갑니다. 사진·영상= AutoSocio Chann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납득 안가는 도로 위 난투극, 반전은? ☞ ‘수륙양용차??’ 침수된 도로 끄떡없이 건너는 SUV
  • “왜 시댁 안 가” 연휴 다음날 아내 식당에 돌진한 남편

    “왜 시댁 안 가” 연휴 다음날 아내 식당에 돌진한 남편

    “왜 시댁 안 가” 연휴 다음날 아내 식당에 돌진한 남편 설에 부모를 찾아가지 않은 아내에게 화가 난 남편이 만취해 무면허 상태로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에 차를 몰고 돌진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1일 무면허로 술에 취해 승용차로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있는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차량을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로 식당 유리창 등 집기가 부서졌지만 음식점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4%였으며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설에 시댁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루 전날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 출동한 경찰에 불려가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싸움을 하다 경찰 조사까지 받은 A씨가 홧김에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도 무상급식을 분담 비율 두고 도교육청과 ‘치킨게임’

    1년이 넘도록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간의 무상급식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장외에서 상대를 비난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때문에 2011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충북의 전면 무상급식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무상급식 갈등의 핵심은 사업비 분담이다. 도는 올해 필요한 무상급식비 총액 961억원 가운데 인건비(393억 원)와 배려 계층 식품비(193억원)를 제외한 비 배려계층 식품비(308억원)와 운영비(70억원)만을 분담 대상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분담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2013년 11월 이 지사와 이기용 전 교육감이 서명한 수정합의서를 근거로 하고 있다. 수정합의서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액에 급식종사자 인건비 포함 시 총액급식비에서 제외한다. 무료급식을 목적으로 한 정부지원금 포함 시 총액급식비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반면 도교육청은 양 기관이 최초로 작성한 2010년 11월 합의서를 무상급식비 분담의 기준으로 삼는다. 2010년 합의서에는 ‘도와 도교육청이 급식비와 인건비 총액의 50%씩 분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감이 바뀐 만큼 2013년 수정합의안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지방재정교부금에 인건비가 포함됐다는 도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1년이 넘도록 서로 ‘내 말만 옳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면서 도민들은 ‘지긋지긋하다’는 반응이다. 도민들은 두 수장이 만나 극적인 ‘통 큰 합의’를 기대했지만, 얼굴을 맞대고 무상급식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한 적이 한차례도 없다고 비판한다. 김 교육감은 최근 들어 SNS를 통해 도청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충북도를 압박하고자 학부모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도가 객관성·공정성 등이 결여됐다며 설문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김 교육감이 도청을 자극하자 이 지사는 도내 시장·군수들을 동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7일 도내 11개 기초단체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과 더 이상의 타협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 지사의 기자회견에 도내 시장·군수가 전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대의 차량이 마주 보며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 1명이 방향을 트는 ‘치킨게임’을 연상케 한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두 수장이 불통이 정치혐오감까지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다음 달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 기관의 합의를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무상급식비 분담과 관련해 조례를 제정해야 갈등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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