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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할 줄 알았다”···아내車에 121㎞로 돌진한 남편

    “피할 줄 알았다”···아내車에 121㎞로 돌진한 남편

    차량 정면충돌로 아내 숨지게한 남편재판부, 미필적 고의 살인죄 적용남편에 징역 20년 선고 이혼 소송 중인 아내의 차를 자신의 차로 정면충돌해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4일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현호)는 살인 및 교통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19일 오후 6시10분쯤 전남 해남군 마산면의 한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자신의 쏘렌토 차량으로 아내 B씨(47·여)가 몰던 모닝 차량을 정면충돌해 숨지게 했다. 또 B씨 차량을 뒤따르던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혔다. 이혼 소송 중 접근 금지 명령에도 수차례 접근·협박 당시 A씨는 B씨와 이혼 소송 중이었다. A씨는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 ‘잠자리를 거부한다’ 등 이유로 B씨를 상습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을 가해 법원으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사고 당일에도 B씨의 집을 찾았다가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후, 도로에서 우연히 B씨의 차량을 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B씨에 대한 폭행과 협박 등 범행에 대해선 시인했으나, B씨를 사망케 한 살인 및 교통방해치상 혐의에 대해선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자신의)집으로 가던 중 B씨의 차량을 우연히 발견했고, 잠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차를 멈춘 것 뿐”이라며 “차를 막으면 B씨가 당연히 피할 줄 알았다”고 했다.재판부, 미필적 고의 살인죄 적용…징역 20년 선고 재판부는 A씨와 숨진 B씨의 관계, 좁은 직선 도로에서 과속해 정면충돌한 정황 등을 토대로 A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했다. 특히 A씨가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편도 1차로 도로에서 B씨의 차량과 충돌 직전 시속121km로 가속한 점 등을 살인죄의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접근 금지 명령 중에도 피해자에 지속적으로 접근하고 피해자가 사망할 당시에도 피고인의 핸들 각도와 당시 속도 등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차량 충돌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차량 충돌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2차 충돌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또 다른 피해자들이 피하거나 멈출 겨를 없이 충돌해 중한 상해를 발생시켰음에도, 단순히 ‘피할 줄 알았다’식의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보이며 합의 또한 이루지 않았다”며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모든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양형 조건을 고려하면 피고인에 대한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해 보인다. 피고인의 모든 범행 혐의에 대해서 유죄로 인정한다”고 판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위 지키려는 美, 발판 포기 않는 中… ‘패권 전쟁터’ 된 신장

    우위 지키려는 美, 발판 포기 않는 中… ‘패권 전쟁터’ 된 신장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와 손잡고 ‘동시다발 제재’를 단행해 ‘동맹을 통한 중국 압박’을 본격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한 ‘바이든식 외교 전략’은 이제 시작이어서 신장 지역을 둘러싼 양국의 충돌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위구르족 인권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두 나라는 왜 이제서야 사생결단에 나선 것일까. 미중 갈등의 새 축이 된 신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아시아·이슬람 연결 ‘교량’… 18세기에 中 편입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역사적으로 실크로드(비단길)를 통해 동아시아와 이슬람 세계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했다. 중국 고전 ‘서유기’를 보면 당나라 고승 현장(602~664)이 인도에서 불경을 구하려고 서역을 지나다 갖가지 요괴들의 공격을 받는데, 소설 속 서역이 바로 신장이다. 위구르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돌궐(투르크)에서 찾는다. 돌궐은 중국 역사에서 ‘흉노’로 불리던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몽골과 만주 지역 등에 퍼져 살았다. 전성기에는 고구려와 손잡고 중국 대륙을 위협했다. ‘돌궐의 후예’를 자처하는 터키가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여기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돌궐은 중국의 압박으로 영토를 잃고 서쪽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중앙아시아 지역에 정착해 위구르족이 됐다고 믿는다. 1759년 청나라 건륭제(1711~1799)가 이곳을 중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새로운 강토’라는 뜻의 신장(新疆)이라는 이름도 이때 지어졌다. 19세기 미국이 멕시코 땅이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네바다 등을 빼앗아 국토 면적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과 비슷하다. 중국의 신장 병합은 약소 민족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패권국 팽창 경쟁의 결과물이다. 20세기 들어 청이 멸망하고 일본이 중국 본토를 침공하자 위구르인들은 ‘힘의 공백’을 깨닫고 1944년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을 선포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이 1949년 신장을 다시 침공했고, 1955년 이 지역을 자치구로 만들었다. 그간 신장은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부여받았음에도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는 위구르인들의 뿌리 깊은 반중 정서가 자리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설명했다. 위구르족은 수니파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유목 민족의 후예다. 중국의 주류인 한족과는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갖고 있다. 1949년 인민해방군이 신장으로 갈 때만 해도 이 지역의 위구르족 비율은 80%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베이징 당국이 의도적으로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지역의 고유성을 말살한다는 것이 위구르인들의 주장이다. 현재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당’ 등 50여개 단체가 분리·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구소련 해체 뒤 위구르인도 독립 열망 커져 전문가들은 위구르인들이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들이 생겨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도 나라를 세우자’는 열망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1997년 신장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SCMP는 “2013년 베이징 톈안먼광장 위구르 차량 돌진 사고와 2014년 중국 윈난성 쿤밍역 테러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중국 지도부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2017년쯤부터 신장에서 위구르인들이 하나둘 강제수용소로 끌려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극적으로 탈출해 국경을 넘어 도망친 이들의 증언과 위성사진으로 확인된 콘크리트 건물들, 내부자가 몰래 제공한 수용소 관련 공식 문서가 외부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강제수용소 논란에 대해 “위구르인들의 직업 교육을 위한 재교육 시설”이라고 반박한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이 지역 위구르인 1100만명 가운데 100만명 정도가 이 시설에 수감된 적이 있다고 추산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위구르족 강경책을 고수할까. 구소련 같은 ‘분리독립 도미노’가 절대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구르족이 독립하면 54개의 다른 소수민족도 이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어서다. 만에 하나 위구르족을 독립시킨다고 해도 새 나라는 중국과 ‘앙숙’으로 지낼 가능성이 크다. 신장의 ‘전략적 가치’도 한몫한다. 이곳은 중국에서 석유·천연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다. 18세기에 편입된 신장과 시짱(티베트)은 중국 전체 면적의 3분의1이나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이 신장을 포기할 리 없다.●“美, 中에 나쁜 이미지 심어 추격 막으려 해” 여기에 더해 중국은 ‘서구 세계가 숨은 의도를 갖고 있다’고 여긴다. 겉으로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듯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위구르족 독립운동을 은밀히 지원한다는 판단이다. 중국이 내부 분열로 치명상을 입게 해 ‘대서양 동맹(미국과 유럽)이 이끄는 국제질서’에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목적이 있다고 본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양국 관계를 해칠 정도로 신장 문제에 적극적이진 않았다. 심지어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9·11 테러 직후인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위구르 독립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전 세계 테러 의심자들을 초법적으로 가둔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던 신장 분리주의자들을 중국의 심문관이 만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2010년에는 노르웨이가 중국을 대신해 위구르 독립단체 조직원을 체포했다. 최소한 10년 전까지는 서구 세계가 신장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와 궤를 같이했음을 알 수 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휩쓸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중국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안정을 지키길 원했기에 위구르족 인권 문제에 눈감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조는 ‘비정치인 출신’으로 ‘반중’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깨졌다. 그간의 국제질서 맥락을 알리 없던 그가 신장 문제를 그냥 넘어갈 리 없었던 것 같다. 공교롭게도 위구르족 수용소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때는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2017년이다. ●“나토 등 IS와의 전쟁에 위구르족 병사 이용”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신장 인권 문제로 압박에 나선 것을 두고 ‘미국의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을 패권 경쟁에서 낙오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과거 미국이 구소련에 대해 그랬듯 중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를 최대한 나쁘게 만들어 전 세계에 ‘힘이 커지면 안 될 나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캐나다 진보성향 매체 ‘글로벌리서치’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터키 등이 IS 궤멸을 위해 위구르족 수천명을 테러 조직에 잠입시켰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위구르인들이 영화 ‘무간도’나 ‘신세계’에서처럼 신분을 숨기고 범죄 집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세계 주류 언론사나 미국의 정치인들은 (서구 세계가 위구르인을 은밀히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에 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언론 ‘볼테르 네트워크’도 시리아 매체들을 인용해 “‘IS와의 전쟁’ 임무를 수행한 위구르족 병사 1만 8000여명이 2013년부터 몰래 신장으로 돌아가 여러 형태의 테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을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나토 비밀 계획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조기 게양이 익숙한 성조기, 끝나지 않는 공포

    조기 게양이 익숙한 성조기, 끝나지 않는 공포

    흑인 의사당 차량 돌진 경찰관 1명 사망바이든, 16일만에 3번째 조기 게양 지시 첫 조기 게양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후흑인 편의점 난동 등 아시안 혐오범죄 지속두번째 조기 게양한 볼더 총기 난사 후 9살 소년 희생되는 등 총기 사고 이어져뉴욕서 3개월간 총격 사건 50% 증가미국 워싱턴DC 의사당 외곽 바리케이드를 차량으로 들이받는 사건으로 2일(현지시간) 경찰 1명이 숨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6일까지 백악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애틀랜타 총격 참사로 인한 조기 게양 이후 16일만에 3번째다. 의사당 공격, 총기 난사, 아시아계 혐오범죄 등이 반복되면서 미국 사회의 분열을 보여주는 ‘슬픈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의회 바리케이드를 차량으로 충돌한 용의자는 흑인인 노아 그린(25)이다. 그는 충돌 직후 칼을 휘두르며 돌진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쳤고,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경찰관 한 명과 용의자는 사망했다. 숨진 경찰관은 윌리엄 빌리 에번스로 18년간 의회 경찰로 근무했다. 용의자 그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직을 당하고 질병을 앓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자신의 정신을 조종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의 이슬람교 지도자인 루이스 파라칸의 연설 영상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난입하면서 경찰 1명이 숨지는 사건 등을 겪으면서 의회 공격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본래 지난달 12일 해산할 예정이던 주 방위군은 의사당을 향한 각종 공격 첩보가 접수되면서 2개월간 연장됐다.바이든이 지난달 18일 조기 게양을 지시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참사 이후 아시아계 혐오범죄도 지속되고 있다. 당시 한국인 4명 등 총 8명이 백인 로버트 애런 롱(21)이 쏜 총에 희생됐다. 3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한 흑인이 한국계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벌였다. 그는 선반을 넘어뜨리고 쇠막대기로 냉장고 등을 부수며 “네 나라로 돌아가라 이 중국 XX놈” 등의 욕설을 했다. 역시 바이든이 조기 게양을 지시했던 콜로라도주 볼더 총기난사 사건은 10명의 사망자를 냈다.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는데, 사건과 무관한 9살 소년이 목숨을 잃어 충격을 줬다. 이달 3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총격 사건으로 파티가 열리던 한 주택에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특히 대도시에서 총기 범죄가 증가 추세다. CNN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시카고에서 살인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늘었고, 총격사건은 약 40% 증가했다. 뉴욕 역시 살인사건은 14%, 총격사건은 50% 가까이 늘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 의회의사당 바리케이드에 승용차 돌진, 경찰과 25세 용의자 사망

    미 의회의사당 바리케이드에 승용차 돌진, 경찰과 25세 용의자 사망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의 차량 접근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승용차가 들이받은 뒤 운전하던 남성이 난동을 부렸다. 경찰관 두 명이 다쳐 그 중 한 명이 숨졌고 용의자도 총에 맞아 체포된 후 사망했다. 지난 1월 6일 의사당 불법 난입 및 난동으로 경찰관 한 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의 경관이 다쳤는데 또다시 경관 한 명이 숨을 거뒀다.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자는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2분쯤 의사당 북쪽 바리케이드를 차로 들이받은 뒤 내려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관들에게 달려들었다가 총에 맞아 검거됐다. 용의자는 경찰관의 구두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의사당 상원 건물 입구에서 약 91m 떨어진 곳이다. 두 경관과 용의자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경관 한 명과 용의자가 숨지고 경관 한 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당국은 용의자가 경찰의 감시망에 올라있던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숨진 경관은 윌리엄 빌리 에반스로 미국의회경찰(USCP)로 18년 넘게 근무한 경관이었다. 용의자는 노아 그린으로 25세 흑인 남성이라고 CNN 방송 등이 전했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직장을 잃고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연방정부가 자신의 정신을 조종하며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의회 검문소로 돌진하기 2시간 가량 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의 이슬람교 지도자인 루이스 파라칸의 연설이 담긴 영상의 링크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 영상의 자막에는 “미국 정부가 흑인들의 제1의 적”이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로버트 콘티 워싱턴DC 경찰청장 대행은 더 이상 위험은 없으며 이번 공격은 테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당 일대는 폐쇄됐다가 오후 3시 넘어 해제됐다. 상·하원은 부활절 휴무에 들어간 상태라 의원들은 이날 의사당에 나오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을 떠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사당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정부 건물에 같은 지시를 내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승용차 돌진에 ‘와르르’…대전 우암사적공원 정문 무너져(영상)

    승용차 돌진에 ‘와르르’…대전 우암사적공원 정문 무너져(영상)

    4명 다쳐 병원 치료…운전미숙 가능성 조사 대전의 우암사적공원 정문으로 승용차가 돌진, 정문이 무너져 내리면서 4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53분쯤 대전시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 정문을 향해 그랜저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다. 승용차가 정문 한가운데로 돌진하는 바람에 정문이 반으로 쪼개지고 한쪽 지붕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면서 그랜저 승용차가 잔해 더미에 깔렸다. 이 사고로 정문 인근에 있던 보행자 2명과 차량 탑승자 2명 등 총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차량 운전자(70대)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조작이 잘 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미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 대유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년) 선생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가르치던 곳을 1997년 새롭게 복원해 단장한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대전시의 지정 유형문화재 4호인 남간정사가 있다. 파손된 정문은 문화재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시아계 증오범죄 반대 시위대 향해 차량 돌진… “증오범죄 해당”

    아시아계 증오범죄 반대 시위대 향해 차량 돌진… “증오범죄 해당”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주말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남성이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돌진한 사실이 확인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21일 당시 시위대가 다이아몬드바 지역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며 평화로운 시위를 이어가고 있을 때, 정차해 있던 검은색 차량 한 대가 횡단보도 바로 앞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행자 녹색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너던 시위대는 순식간에 걸음을 멈췄고, 문제의 검은색 차량은 교차로에서 인종차별적 욕설을 외치며 운전자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통과했다. 이 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멈춰달라는 시위현장에서 조차 유사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50대 백인 남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차량 번호판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공식 성명에서 “(시위대에 차량을 돌진한 백인 남성의 행동은) 우리가 배워왔던 대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한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소속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가 공개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도시 16곳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다양한 범죄와 인종차별적 수사법이 급증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나라 출신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3곳의 스파와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하면서,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범죄의 정도가 극에 달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21)에 대한 ‘증오범죄 혐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조지아주 체로키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재 롱의 혐의가 악의적 살인과 가중폭행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 현지법상 해당 혐의 안에는 증오범죄 혐의가 포함돼 있지 않다. 현재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참여해 범행 동기를 놓고 증오범죄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연방 및 지방 수사 당국 모두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 아시아계 시위대 향해 차량 돌진까지…증오범죄 여전(영상)

    미 아시아계 시위대 향해 차량 돌진까지…증오범죄 여전(영상)

    LA 시위대에 중국 욕설하며 차량 돌진뉴욕 대낮 길거리서 시위中 여성 폭행도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위대를 노린 차량 돌격 증오범죄까지 등장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한 남성이 증오범죄 항의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현지시간) 지역방송 KTLA가 보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21일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에서 열린 증오범죄 규탄 집회에서 시위대가 행진하며 도로 교차로를 건너려 하자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유턴하며 시위대를 향해 두 차례 돌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운전자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 뒤 차에서 내려 욕설을 하고 중국을 비방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면서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도 증오범죄 항의 시위대를 겨냥한 폭행 사건이 발생해 증오범죄 전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37세의 피해 여성은 21일 오전 11시 37분쯤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걷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의 팻말을 빼앗아 쓰레기통에 쑤셔 넣으려다 여의치 않자 팻말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발로 밟았다. 여성이 항의하자 남성은 오히려 주먹으로 여성의 얼굴을 두 차례 때린 뒤 인근 지하철역으로 도망쳤다. 피해 여성은 얼굴에 상처가 나고 입술에 멍이 들었으며, 가해 남성을 뒤쫓다가 발목을 삐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공개하며 증오범죄 전담 태스크포스(TF)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가 왜 그랬을까요” 아파트 놀이터로 차 돌진…초등생 3명 다쳐

    “제가 왜 그랬을까요” 아파트 놀이터로 차 돌진…초등생 3명 다쳐

    아파트 단지 내서 몰던 중 놀이터 돌진9살 초등생 등 3명 부상…병원 치료 중승합차 몬 50대 “의식 차리니 병원”“왜 사고 났는지 모르겠다” 진술인천 한 아파트 단지에서 50대 운전자가 승합차를 몰다가 놀이터로 돌진해 초등학생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운전자는 왜 사고가 났는지 자신도 모르겠다며 의식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6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A(52)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카니발 차량을 몰던 중 놀이터로 돌진해 B(9)군 등 초등학생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니발은 놀이터 한복판에 있는 미끄럼틀 앞에서 기구들을 쓰러뜨린 채 멈춰 섰다. 이 사고로 A씨도 부상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아파트 거주자인 A씨는 경찰에서 “왜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면서 “의식을 차렸을 때는 병원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서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다”면서 “피해 초등학생 3명은 외상이 없는 경상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부모에게 인계한 상태”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SUV 차량, 약국으로 돌진… 6명 부상

    [포토] SUV 차량, 약국으로 돌진… 6명 부상

    16일 오후 3시 49분께 경기 화성시 석우동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앞 한 약국에 SUV 차량이 후진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약국 손님 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21.3.16 화성소방서 제공
  • 낮술 취해 식당으로 돌진…30대 女운전자 입건

    낮술 취해 식당으로 돌진…30대 女운전자 입건

    면허취소 수치로 운전도로변 식당 들이받아다행히 인명 피해 없어 대낮 음주운전을 하다 식당으로 돌진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6일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3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6분쯤 광주 남구 노대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차량을 몰다 도로변 식당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당시 식당엔 손님이 없었고, 주인·종업원 등 3명이 급히 몸을 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음주 운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 딸 그림 안보냈지” 편의점 차량 돌진 30대女 실형

    “내 딸 그림 안보냈지” 편의점 차량 돌진 30대女 실형

    승용차로 편의점 들이받으며 난동‘딸 그림 누락’ 이유로 범행 저질러징역 2년 4개월·벌금 20만원 선고 지난해 경기 평택에서 승용차로 편의점을 들이받으며 난동을 부린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 여성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연 그림대회에 딸의 그림을 제출했으나, 해당 편의점주가 그림을 누락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3단독 설일영 판사는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2년 4개월과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설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의 수단과 방법의 위험성이 매우 크고 피해자는 이 사건 이전에도 업무방해 범행 등으로 피고인에게 지속적으로 위협감을 받고 있었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커다란 경제적 피해와 함께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피해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과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5일 경기 평택시에서 제네시스 승용차를 끌고 편의점에 돌진해 점주 B씨에게 상해를 입히고, 차량에서 내려 손과 발로 B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 인해 9800여만원 상당의 편의점 집기를 파손하고, 순찰차를 들이받아 360여만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도 받았다. A씨의 범행을 촬영한 동영상들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면서 ‘평택 차량 편의점 돌진’ 사건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사건 당시 A씨가 편의점 안에서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며 난동을 부리자 경찰은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으나 불응했고, 이후 경찰은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차 문을 열고 A씨를 체포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도움 요청하더니 돌연 때리고 차 빼앗아…월북 시도 조사

    도움 요청하더니 돌연 때리고 차 빼앗아…월북 시도 조사

    차량 빼앗아 통일대교로 돌진한 30대군사시설 들이받고 멈춰서…영장 신청“북한으로 가려 했는지 여부 등 조사” 지난 7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도와주려던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를 빼앗아 달아났던 3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파주경찰서는 30대 A씨에 대해 차량 강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군 당국과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파주 지역까지 운전하다 오전 8시 10분쯤 자유로 통일대교 방향 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차가 부서져 더 운전을 못 하게 되자 A씨는 지나가던 차에 손짓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SUV 차량 운전자 B씨가 차를 세우고 도와주려 하자 A씨는 돌연 B씨를 수차례 때리고 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이후 통일대교로 돌진한 A씨는 남문을 무단 통과한 후 북문 근처 군사시설을 들이받은 후 멈췄다. 통일대교 이북 지역은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출입증이 있어야 통과할 수 있다. 북한과 맞닿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등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만큼 군 경계가 삼엄한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으로 가려 했는지 여부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차량 강도 혐의뿐만 아니라 군 헌병대와 함께 군사시설물 손괴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특파원 칼럼] ‘겁쟁이 게임’ 위해 절벽 마주 선 美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겁쟁이 게임’ 위해 절벽 마주 선 美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서양에서 닭은 겁이 많은 대표적 동물로 꼽힌다. 주인이 모이를 주려고 다가가는 것조차 자기를 해하려는 줄 알고 도망을 가 버려서다. 소심하고 잘 놀라는 사람을 ‘치킨’(chiken)으로 부르는 것은 여기서 유래했다. 게임이론 가운데 ‘치킨게임’이라는 모델이 있다. 두 명의 참가자가 상대방의 양보나 포기를 기다리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을 일컫는다. 한쪽이 무너질 때까지 위험을 감수하며 경쟁을 이어 간다. 누가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가 자멸한다. 이 게임에 ‘치킨’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목숨을 건 자동차 대결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한밤중에 도로 양쪽에서 경쟁자 두 명이 자신의 차로 정면으로 돌진한다. 충돌 전 한 명이라도 핸들을 돌리면 아무 피해도 입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겁쟁이로 간주된다. 양쪽 모두 핸들을 고정하고 끝까지 질주하면 지인들 사이에서 ‘전설’이 된다. 하지만 차량용 에어백이 없던 시절 이들은 대부분 숨을 거뒀다. 이 게임이 유명해진 것은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주연을 맡은 ‘이유 없는 반항’(1955)에 등장하면서다. 주인공과 불량배가 탄 자동차 2대가 나란히 절벽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킨게임은 다분히 비이성적이고 무모하다. 일부 정신 나간 추종자들이나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칭송할 뿐이다. 그런데 베이징에서 지켜보자니 지금의 미중 관계가 딱 치킨게임 양상이다. 지난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보스 어젠다 회의에서 미국을 향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답변은 “아니다(No)”였다. 되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은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한다”면서 “‘전략적 인내’라는 관점에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략적 인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뜻한다.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얻고자 핵실험을 이어 가자 그는 북한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기를 임기 내내 기다렸다.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지금도 회자된다.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말이 좋아서 ‘전략적 인내’이지 사실상 ‘중국과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돌려서 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 헌터의 중국 사업 비리 연루 의혹에 발목이 잡혀 있다. 2013년 헌터와 함께 중국에서 사업 파트너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대선을 도왔다는 ‘러시아 게이트’의 복사판이 될 수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자의든 타의든 중국에 유화적 신호를 발신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더이상 ‘올리브 가지’(화해의 상징)를 내밀기 어렵기는 중국도 같다. 올해는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조만간 ‘샤오캉사회’(중진국) 실현을 공식 선포하고 2035년까지 경제 규모를 두 배로 늘려 세계 1위로 올라서려는 로드맵도 제시한다. 이런 축제 분위기를 등에 입고 시 주석이 화해 협력 의지를 내비쳤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 지도부가 적어도 올해 안에는 ‘모양 빠지는’ 일을 다시 도모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태극기 부대’에 해당하는 극좌 세력들이 두고 볼 리 없어서다. 최소한 기자가 베이징에서 만나 본 지식인들은 지금의 신냉전 상황에 두 나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대충돌 전 스스로 핸들을 꺾게 만들 묘수는 없을까. 베이징의 스산한 날씨가 미중의 갈등 상황을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superryu@seoul.co.kr
  • 中 승합차 밑에 낀 5살, 시민들이 차 들어올려 구조 (영상)

    中 승합차 밑에 낀 5살, 시민들이 차 들어올려 구조 (영상)

    승합차 밑에 낀 어린이를 시민들이 구했다. 12일 안후이왕은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의 한 도로에서 차 밑으로 말려들어간 어린이를 시민들이 힘을 합쳐 구조했다고 전했다. 11일 정오, 푸양시 잉저우구의 한 차량 앞에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차 밑에 낀 아이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친 이들은 순식간에 차를 들어 올렸다. 목격자는 “갑자기 큰 소리가 나 둘러보니 승합차 한 대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순식간에 모인 시민들이 차를 번쩍 들어 올렸다”고 설명했다.인근 옷가게 영업사원은 “매장을 둘러보다 비명을 듣고 나갔는데 사람들이 벌써 차를 들어 올렸더라. 나는 손을 보탤 틈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CCTV에는 어디선가 나타난 시민 12명이 승합차 왼쪽에 달라붙어 차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개중에는 가던 길을 멈추고 달려온 배달기사도 눈에 띄었다. 바로 옆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를 하다 뛰쳐나온 이도 있었다. 구조된 5살 여아는 할머니가 모는 삼륜차 뒤에 타고 가다 떨어져 뒤따라오던 승합차 밑으로 말려들어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목격자는 “아이가 왼쪽 앞바퀴에 끼였는데 다행히 승합차와 도로 사이 공간이 넓었고 차도 제때 멈춰 섰다. 시민들이 차를 금방 들어 올린 덕인지 아이에게 별다른 외상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울지도 않더라. 오히려 할머니가 많이 놀랐는지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 시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다시 제 갈 길을 갔다. 이번 사고에 대해 경찰은 “아이가 무사해서인지 별다른 신고는 없었다. 우리도 인터넷을 보고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혔다.오토바이나 자전거를 개조해 만든 삼륜차는 중국의 주요 이동수단 중 하나다.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면허나 정식 번호판 없이 불법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사고도 잦다. 지난해 11월 간쑤성에서는 삼륜차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내 4살 아들을 잃었다. 앞서 10월 충칭시에서는 3살 영아가 정차된 삼륜차를 몰고 슈퍼마켓으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은 사고도 있었다. 간쑤성에서는 2014년과 2015년 농업용 삼륜차 전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총 23명이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천서 SUV 차량이 옹벽에 충돌...60대 2명 사망

    26일 오후 2시쯤 경기 이천시 설봉저수지 부근에서 A(63)씨가 몰던 SUV차량이 3번 국도 쪽으로 빠져나오던 중 옹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A씨와 동승자 B(63)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A씨 차량은 저수지에서 도로 쪽으로 나오는 언덕길에서 갑자기 속도를 높여 옹벽 쪽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조두순 말 없이 안산 보호관찰소로 들어갔다

    조두순 말 없이 안산 보호관찰소로 들어갔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12일 형기를 마치고 오전 6시 45분쯤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법무부 이송차량을 타고 나와 오전 7시 46분쯤 경기 안산 보호관찰소에 도착했다. 조두순은 “반성하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조두순이 타고 온 카니발 차량은 서울 남부교도소를 빠져나오면서 전날 0시부터 서울남부교도소 앞에서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유튜버들이 계란을 던지고 걷어 차 찌그러졌다.경찰은 조두순의 출소가 임박해지자 서울 남부교도소 도로 앞에 펜스를 치고 경찰 3개 중대 등 다수의 경력을 배치해 폴리스라인을 세웠지만 조두순이 탄 호송 차량이 빠져나가자 일부 시민들이 도로 안으로 돌진해 들어오며 신체 마찰을 빚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은 관련 교육을 한시간 가량을 받고 다시 관용차를 타고 보호관찰관과 함께 자택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절차를 마친 조두순은 바로 귀가하고, 보호관찰관은 주소지 내에 재택 감독 장치를 설치하게 된다. 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차고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법원은 조만간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전망이다. 경찰은 조두순과 아내의 거주지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주거지 인근에 방범용 CCTV도 15대 추가 설치했다. 글·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토] 음주운전 차량 해군작전사령부 정문 쾅

    [포토] 음주운전 차량 해군작전사령부 정문 쾅

    6일 오후 11시 53분께 부산 남구 한 도로에서 달리던 스포티지 차량이 반대편 차선에 있던 시내버스를 1차로 충격한 뒤 해군작전 사령부 제 2정문으로 돌진해 철제 차단벽이 10m가량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무너진 해작사 철제 차단벽. 부산경찰청 제공
  • 버지니아서 유권자끼리 ‘탕탕’… 포틀랜드 비상사태·주방위군 대기명령

    버지니아서 유권자끼리 ‘탕탕’… 포틀랜드 비상사태·주방위군 대기명령

    친트럼프 1000여명, 흑인 커뮤니티로 돌진‘폭동진압법’ 발효… 육군·해병대 투입 우려‘민주주의의 보루’로 여겨지는 미국 대선일의 풍경은 전례 없이 험악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이 빈번해져 선거 직후 소요 사태 확산을 우려한 주요 주들이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선거가 치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뉴저지·콜로라도 등지에서 대거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위협 시위를 벌여 뉴욕 일대 다리, 콜로라도 470번 고속도로, 뉴저지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 등이 마비됐다. 캘리포니아 북부 마린시티에서는 친트럼프 시위대 1000여명이 차량을 타고 흑인 커뮤니티로 돌진, 주민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쏟아부으며 위협을 가했고 이에 일부 주민이 계란을 던지며 맞서기도 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남부 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근처에서 트럼프 반대 유권자들과 트럼프 지지자들이 충돌하면서 서로를 향해 총기와 최루액을 발사하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긴장이 높아지자 공화당 소속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대선일 이후 혼란에 대비해 주방위군 1000명에게 대기명령을 내렸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주요 도시에 주방위군을 파견했다. 민주당 소속인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4일까지 인종차별 시위 진원지였던 포틀랜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에 대기를 지시했다. 주 경찰과 포틀랜드가 속한 멀트노마 카운티 보안관들에게도 경계령이 떨어졌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등 각지에서는 투표소 주변에서 격앙된 양당 지지자들이 난동을 부리는 등 위험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뉴저지·위스콘신주는 투표소마다 유권자 및 투표 인력 보호를 위해 수백명의 사복 군인을 배치했다. 이미 지난주까지 10개 주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줄어든 선거 인력을 돕기 위해 주방위군을 선거·보안 업무에 투입했는데, 이번 주 14개 주가 추가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인 3일 밤을 지지자들과 백악관에서 보냈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악관 주변에 높은 울타리가 둘러쳐졌다. 경찰은 주방위군 250여명도 근처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법에 따르면 국내 영토에서 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군병력은 주방위군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후로 ‘폭동진압법’을 발효해 육군·해병대를 자국민 진압에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교사 참수 충격 여전한데… 佛서 ‘무슬림 만평’ 다음날 또 테러

    교사 참수 충격 여전한데… 佛서 ‘무슬림 만평’ 다음날 또 테러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무슬림을 조롱하는 만평으로 이슬람 국가의 긴장이 고조되던 2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성당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 한 명은 참수 형태로 살해됐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 경비원이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으면서 프랑스는 최고 테러 경보를 발동했다. 이날 사건은 이슬람 예언자를 조롱하는 만평으로 교육한 중학교 교사가 지난 16일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당한 충격 속에 발생해 프랑스가 경악에 빠졌다. 특히 샤를리 에브도가 또다시 28일자 표지에서 속옷 차림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히잡을 쓴 여성이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술을 들고 같이 있으면서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은 다음날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테러 공격의 수위를 최상급인 ‘긴급’으로 올렸다. 이날 오전 9시쯤 니스 시내 중심가인 노트르담성당에서 남성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졌다. 희생자인 여성 한 명은 성당 안에서 목이 베인 채 발견됐고, 또 다른 희생자는 흉기에 심하게 찔려 성당에서 숨졌다. 세 번째 희생자는 칼부림에 부상을 입고 인근 술집으로 달아났으나 사망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칼부림 사건 당시 미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성당은 기도하러 오는 이들을 위해 문을 열어 둔다. 크리스티앙 에스토로지 시장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는 뜻)라고 반복해 외쳤다”며 “이슬람 파시스트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용의자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독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국적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이는 30대로 추정된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청은 테러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즉각 수사를 시작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에스토로지 시장은 트위터에 “모든 것이 테러 공격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시민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사건 발생 직후 니스 시민들은 집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으며, 거리에서는 경찰 차량과 긴급차량만 목격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니스는 2016년 7월 14일 혁명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던 인파를 향해 무슬림 극단주의자가 트럭으로 돌진해 86명이 사망한 곳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노트르담성당과는 1㎞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2015년 1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한 만평 이후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외로운 늑대’ 형태의 공격으로 250명 이상이 살해됐다고 AFP가 전했다. 이날 공격은 역사 교사 살해 이후 프랑스 전역의 교사 수천명이 연대를 표시한 가운데 나와 후폭풍도 주목된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배태시키는 사원과 종교기관을 폐쇄하는 등 극단주의와의 싸움을 선언했다. 이런 조치에 많은 이슬람 신도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500만명에서 600만명에 이르는 무슬림을 부당하게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제다 영사관의 경비원이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범행 동기나 니스 사건과의 연결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동에서 프랑스에 대한 분노가 높은 것을 반영한다고 AFP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 잔쯤은 괜찮겠지?… 음주운전도 습관입니다

    한 잔쯤은 괜찮겠지?… 음주운전도 습관입니다

    첫 적발 후 다음 적발까지 주기 짧아져소주 1~2잔·맥주 1캔… 양 적다고 방심 실제 교통사고 사망자 수치, 가장 높아 “상습 음주운전자 영구 면허 박탈 필요”지난달 9일 0시 55분 인천 중구 을왕리에서 A(33)씨가 몰던 차량에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 중이던 B(54)씨가 치여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A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를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흘 전인 지난달 6일에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50대 C씨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옆에 서 있던 6세 어린이가 사망했다. C씨도 지인과 점심에 음주를 한 뒤 차를 몰고 귀가 중이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14%였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적발 건수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54건 넘게 발생하고 있다. 한 해 약 3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자 비율도 좀처럼 줄지 않는다. 이들이 첫 번째 음주운전을 한 뒤 두세 번째로 위반하는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최근 3년간 음주운전 재범률 44% 2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7년 44.2%, 2018년 44.7%, 지난해 43.7%를 기록했다. 이는 ‘이 정도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반복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의 분석 결과 음주운전자가 면허를 취득한 이후 최초로 음주운전이 적발될 때까지 평균 650일이 걸렸다. 하지만 두 번째 음주운전 위반으로 적발되기까진 536일, 그다음은 420일, 129일로 점점 주기가 짧아졌다. 음주운전이 처음 한 번은 어려워도 그다음부터는 반복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야간(오후 6시~오전 6시)에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주간 사고(오전 6시~오후 6시) 중에서는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에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의 6%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날 밤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숙취운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20세 이하 사고 비율 낮지만 치사율은 최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혈중알코올농도가 0.10~0.14% 때 음주운전 사고가 3만 8218건으로 가장 많았다. 0.15~0.19% 구간(2만 4416건), 0.03~0.09% 구간(2만 3965건)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사망자로만 비교하면 오히려 0.03~0.09% 구간이 726건(전체의 33.9%)으로 가장 많았다. 혈중알코올농도 0.03%는 평균 체중의 성인 남성이 소주 1~2잔, 맥주 1캔을 마시고 한 시간이 지나면 측정할 수 있는 수치다. 홍성민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0.03%를 넘으면 운동신경이 저하되지만 운전자는 양이 적다고 생각해 신체적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평상시처럼 운전하려 해서 만취했을 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20세 이하 운전자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비율은 2.2%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지만,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4.9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 치사율이 2.2명 수준이라는 점에서 청년층의 음주운전도 심각하다. ●윤창호법 시행에도 음주운전 영향 미미 지난해 6월부터 음주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낮추고, 형량도 높이는 ‘윤창호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3회 이상 면허가 취소되거나 5회 이상 면허가 취소 또는 정지된 경우 운전면허를 영구적으로 취득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도 1~5년 기간 경과 후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같은 당의 노웅래 의원은 음주운전 경력자의 차량엔 ‘음주운전 시동 잠금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시동을 걸 때 입으로 노즐을 불어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음주운전 운전자의 동승자가 음주운전을 말리지 않은 경우 방조 혐의를 물어 처벌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홍 연구원은 “음주운전을 했던 사람이 반복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동승자 처벌을 강화하고 상습 음주운전자에겐 영구히 면허를 박탈하는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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