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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위기 긴급좌담] “정부, 국면 주도는 어렵지만 反戰 강조·한미일 협력 강화해야”

    [한반도 위기 긴급좌담] “정부, 국면 주도는 어렵지만 反戰 강조·한미일 협력 강화해야”

    북·미 대결이 연일 격화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악화 일변도로 가고 있다. 지난 4월 처음 불거진 ‘한반도 위기설’은 지난달 재등장한 뒤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26일 현 긴장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짚어보는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가 참석했다.→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미의 의도는 뭔가. -신 대표: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한 드라이브를 5년 전부터 걸었어야 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이란에 대해서는 세컨더리 보이콧만 5년을 했다. 북한은 늦은 만큼 강도가 더 세야 하니 수위도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말폭탄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북한이 더욱 압박을 느낀다고 보는 것이다. -박 교수:말폭탄의 청중이 사실 누구인가를 봐야 한다. 미국의 말폭탄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 지금 전쟁까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치달으니 너희들도 생각을 잘해야 한다는 대중(對中) 압박 메시지인 셈이다. 북한으로서는 이런 말폭탄 대결이 상당한 실익이 있다. 이미 외신을 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등한 위치가 됐다. -고 연구위원:둘 다 협상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의 비핵화 요구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주장은 거리를 좁히기 힘들다. 부딪힐 순 없으니 말로 싸우는 것인데 실익은 결국 북한이 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미 대결 구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우리에게 좋은 건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사상 초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요구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박 교수:큰 도발은 어렵다고 본다. 10월 18일에 중국에서 19차 당대회가 시작되는데 북한이 이마저도 무시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체면을 구기도록 하진 못할 것이다.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중·저강도 도발은 할 수 있지만 당대회 상황을 지켜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 대표:7차 핵실험은 당분간 힘들 것이다. 6차 핵실험 여파로 최근 자연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더 강한 실험을 강행하면 방사선 유출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 북한은 사거리 3600㎞로 괌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기술 진보를 과시하기 위해 미국 앵커리지를 타격할 수 있는 6000㎞ 사거리 시험을 할 수 있다. -고 연구위원: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은 한계에 도달했고 핵실험을 한달 사이에 한다는 것도 힘들다. 추석 연휴를 즈음해 지금의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나서지 않을까 한다. 사거리는 더 늘어날 것이다. →10월 이후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전망하나. -고 연구위원:미국은 강경 기조로 계속 나갈 것 같다. 미국은 앞서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도발만 하자 강경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핵무력을 완성한 다음에야 그 능력을 과시하면서 대화 국면에 들어가려고 할 것이다. 지금은 북한이 주도권을 쥔 형국이다. 스스로가 벽에 부딪힐 때까지 압박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박 교수:미국은 강경하게 나갈 것인데 그 타깃은 북한보다 중국이다. 중국 당대회가 끝나고 시 주석의 권력이 공고화되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꺼낸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점점 악화될 것이다. 중국은 이후 북핵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 대신 자신들이 선호하는 6자회담 같은 다자의 틀로 접근할 것이고 북한은 전쟁까진 원치 않으니 출구전략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본다. -신 대표:지난 23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의 북상은 참수작전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다. 조기경보기, 수송기 등이 다 갔는데 이건 특수부대가 진입해 목적을 이루고 후퇴하는 과정을 고려한 종합 작전이다. 중국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한반도 북쪽에 친미 정부가 들어서는 것이다. 참수작전이 북한 정권 교체를 뜻하기에 이를 원치 않는 중국은 그럼 핵을 제거하겠다고 나와야 한다. 중국이 당대회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군사 작전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시점은 내년 2~4월쯤으로 본다. 내년 6월 이후면 북한이 ICBM을 완성할 것이기에 공격은 그전에 해야 한다. →한반도 운전자론은 유효한가. 현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신 대표:현재로서 그 차량은 정차 중이다. 북한과 미국이란 중요한 승객이 타질 않고 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국민의 안전 보장이다. 이번 B1B 출격에서 보듯 미국은 우리가 돕지 않아도 원하는 소기의 군사적 목적을 달성할 힘이 있다. 때문에 우리가 거기 가세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가세하면 만일 전쟁이 났을 때 반격을 받을 우려가 너무 크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전쟁을 말리는 입장을 유지하면 북한이 우리를 공격했을 때는 선제공격이 된다. 다만 B1B 출격 때처럼 우리 입장에서 상황 관리는 해야 한다. -고 연구위원: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북한이 원하는 북·미 대화는 입장 차가 크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2015년 고위급 접촉만 봐도 북한이 48시간을 걸어놓고 포격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 뒤에는 협상을 하자고 나섰다. 지금 북한은 협상의 꽃놀이패가 많기 때문에 언제든 브레이크를 밟고 출구전략을 택할 수 있다. 그때 우리가 원하는 출구전략을 북한이 택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략을 짜야 한다.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생각한다. -박 교수:정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국 할 수 있는 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다. 궁극적으로 비핵화 협상이 안 된다면 대량응징보복(KMPR)이 남는데 동맹 간에 긴밀한 정보 공유가 돼야 한다. 자칫하면 미·일이 한국에 정보를 안 주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일본과는 역사적 문제가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 중국과도 김정은 이후 북한 정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북한이 언제 남북 또는 북·미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나. 또 레드라인을 넘는 시점은. -신 대표:1994년 북한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했고 미군은 전쟁 지휘부 등 2500명을 한국에 투입했다. 전쟁을 준비하는 상황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을 하며 상황이 수습됐다. 지금도 미군이 전쟁 전력을 한반도에 집결하면 북·미 대화는 내일이라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려면 충돌 직전까지 가야 하는데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 연료 공급을 완전히 끊지 않는다면 지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로는 약하다. -박 교수: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완화되면 북핵 해결을 위한 한·중 대화가 열릴 것이다. 중국은 6자회담을 제안할 것인데 그 틀에서 북·미 대화, 남북 대화는 의미가 별로 없다. 평창동계올림픽도 낮은 단계의 대화는 진행되겠지만 비핵화에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고 연구위원:북한이 남북 대화, 북·미 대화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략적 위치가 드러날 것이다. 남북을 선택한다면 미국과의 게임에서 진 건 인정했다는 얘기다. 북한이 수소탄을 완성해 ICBM에 탑재했다는 게 증명되면 미국이 전향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국면은 내년이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닭장으로 들어간 넘버투…AI 잡기 ‘넘버원’

    [스포트라이트] 닭장으로 들어간 넘버투…AI 잡기 ‘넘버원’

    “2016년 12월 26일 전북도청 5급 이상 공무원 100여명과 함께 현장에 들어가서 닭을 죽이는 살처분 작업을 했다. 백신 예방접종 주사를 맞았고, 복용약인 타미플루도 살처분 이후 일주일간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닭들은 A4 종이 크기의 닭장마다 2~3마리씩이나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에서 모이만 먹고 알을 낳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닭을 닭장에서 꺼내어 플라스틱 통에 넣고 매몰지까지 옮겨서 쏟아부었는데 마스크를 썼어도 계분 냄새가 코를 찔렀고 닭장에서 닭을 꺼내는 순간 퍼덕거리는 닭의 날갯짓에 닭털과 분진이 날렸다.”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난중일기’란 기록으로 남겼듯 김일재(57) 전 전북 부지사는 현장행정 사례집 ‘지방 현장행정 25시’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의 사투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현재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인 그는 지난 8월까지 전북 부지사로, 2009년에는 기획관리실장으로 전북에서 모두 3년여간 근무했다. 가족과 떨어져 단신으로 전주에 부임한 김 실장은 퇴근 후 업무 기록을 남겨 이를 ‘지방 현장행정 25시’란 이름으로 묶어 냈다. 그가 기록을 남기게 된 계기는 AI였다.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에는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떼가 40만 마리씩 머무는데 철새는 AI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AI를 근절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예전에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체계적으로 남겨진 기록이 없어 직접 쓰게 된 것이다. AI 대응 과정에서 중앙부처 회의, 대통령 권한대행 등이 참여한 영상회의에서 수많은 정책 제언을 내놓은 김 실장의 별명은 어느새 ‘AI 스타’가 됐다. 같이 회의에 참석한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과 시·도 축산 관계관들이 붙인 영광스러운 별명이었다.김 실장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6일 직접 살처분 작업에도 뛰어들었다. 전국 지자체의 노력에도 AI는 계속 확산했고, 170만 마리의 닭을 키우는 김제시 용지면의 대규모 산란계 사육지역에서 AI가 발생해 선제적 예방 조치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농가에서는 ‘농약을 먹고 자살하겠다’며 반발했고, 군부대의 협조는 부모들의 항의 민원 때문에 받기 어려웠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인들이 살처분에 투입됐다 AI가 확산할 우려가 있어 국방부는 이미 살처분에 사병들을 투입할 수 없다는 지침을 내린 상태였다. 결국 김 실장은 직접 닭을 묻었고, 간부 공무원들이 나서자 공무원노조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매년 10월은 다시 AI가 창궐하기 시작할 시점이라 이미 지자체들은 AI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을 시작했다. 김 실장은 “소와 돼지 등에는 구제역 예방 백신 주사를 놓지만 닭은 숫자가 너무 많아 AI 백신 접종은 엄두도 못 낸다”며 “그런데 중국에서는 닭에도 일일이 백신 주사를 놓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읍·면·동까지 2000여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컴퓨터 영상회의를 새로 도입해 실시간으로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한 것도 김 실장이다. AI 대책 회의를 하느라 모인 차량 때문에 오히려 AI가 번지는 상황을 막고,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하나의 작은 국가와 마찬가지인 지방자치단체의 ‘넘버2’ 책임자로 일한 그가 ‘지방 현장행정 25시’를 통해 강조하는 두 가지 원칙은 ‘기록’과 ‘현장’이다. AI와 같은 사태에 대한 대응 경험과 지식을 매년 축적하지 않으면 인사발령으로 책임자가 바뀌었을 때 예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스스로 기록을 만들어 낸 것과 동시에 공무원들도 생산자료를 모두 ‘나라e음 시스템’에 올려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처럼 공무원 사고의 중심은 중앙이 아니라 지방 현장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책현장을 직접 보면서 지역 현안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In&Out] 방송사 외주제작에 숨은 불편한 진실/한경수 PD·한국독립PD협회

    [In&Out] 방송사 외주제작에 숨은 불편한 진실/한경수 PD·한국독립PD협회

    박환성·김광일 독립PD가 EBS 다큐프라임 ‘야수의 방주’ 제작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났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도 두 달이 넘었다. 방송사가 자체 제작했다면 7~8명이 팀을 이뤄 떠났을 길을 단둘이 떠났다. 박 PD는 부족한 제작비를 보충하기 위해 어렵사리 확보한 정부지원금의 40%를 EBS가 ‘상생협력’이라는 이름으로 환수하려 하자 이에 문제 제기를 하며 남아공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EBS와 다투고 있었다.그들은 왜 단둘이서 촬영을 떠났을까. 왜 그 낯선 곳에서 늦은 시간에 손수 운전을 하고 있었을까.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된 미처 먹지도 못한 햄버거와 콜라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들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다. 우리나라 방송 콘텐츠의 50% 이상은 이들 같은 독립PD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방송사는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를 책정하고서는 제작사로 하여금 기업협찬금이나 정부지원금을 확보할 것을 유도하고, 다시 그 일부를 ‘전파사용료’, ‘송출료’, ‘간접비’ 명목으로 떼어 간다. 이런 창조적인 갑질과 횡포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날마다 자행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조연출, 막내작가들은 주 70시간 이상을 일하고도 월 100만원으로 버텨야 한다. 어렵사리 프로그램을 제작해도 프로그램의 방영권은 물론 촬영 원본에 대한 소유권까지 방송사는 모든 지적재산권을 ‘영구’히 독점한다. 제작진에 대한 부당한 요구와 인격 모독도 비일비재하다. 현재 KBS, MBC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파업을 진행하며 적폐청산을 부르짖고 있다. 옳은 일이고,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외주제작과 관련해서는 지난 수십년간 쌓여 온 적폐를 묵인하거나 이에 동조해 왔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외주제작비는 20년 전과 비교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삭감됐고, 저작권 공유를 요구하는 독립제작자들의 목소리에 대한 반응은 전무했다. 외주제작진에게 일상적으로 행하는 갑질은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한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보호함을 사명으로 여겨야 할 언론사가 스스로는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고 약자의 목소리에 눈감아 온 것이다. 많은 사람이 공영방송의 모델로 부러워하는 영국 BBC는 외주제작과 관련해 정부의 철저한 규제와 관리·감독을 받는다. BBC는 방송통신위원회 격인 오프컴(Ofcom)이 공표한 ‘외주제작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표준외주제작비의 책정 근거가 되는 내부제작비를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외주제작사와의 수익 공유, 저작권 배분은 물론 계약 시점, 제작비 지급 시기 등 모든 거래조항을 세세하게 명문화한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천국인 나라에서 이토록 까다로운 규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거대 방송사는 경직화, 관료화되고 조직이기주의에 빠지기 쉬워 이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제작을 보장해야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방송산업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외주제작에 대한 ‘철학’은커녕 ‘정글의 법칙’만 난무하고 있는 우리의 천박한 현실에 비추어 보면 꿈같은 이야기다. “우리 사회는 사람이 죽어야 바뀐다.” 요즘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두 독립PD의 죽음과 최근 드러난 MBC ‘리얼스토리 눈’의 제작진에 대한 갑질 문제를 계기로 방송사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경영진이 교체되고 해고자가 복직한다고 모든 적폐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방송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외주제작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과 정책으로 제도 개혁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
  • 강감창 서울시의원 “송파 실버케어센터 부지 선정부터 잘못”

    강감창 서울시의원 “송파 실버케어센터 부지 선정부터 잘못”

    서울시가 이해당사자인 시민의 의견수렴절차를 무시한 채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부지 앞에 노인 치매요양원 설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봉착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시립 송파실버케어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작년 3월에 공유재산심의를 마쳤으며 올해 8월 9일에는 ‘조건부 추진’으로 투자심사 결과까지 나온 상태이다. 해당 시설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질환자의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공 요양시설로서 연면적 3,330㎡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약 100인을 수용할 수 있으며, 총 102억 여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서울시가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해당 자치구인 송파구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및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인근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이와 관련하여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지난 8월 말, 해당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서울시 담당자와의 간담회를 주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 약속에 따라 20일 해당 현장에서 ‘송파실버케어센터 건립 관련 주민 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는 강감창 의원을 비롯해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예정자 대표 윤병일, 가락시영아파트재건축조합(행정분과) 실버케어대책위원장 박재화 등 2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했으며, 서울시 복지기획관 및 담당과장 등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센터 건립에 관한 설명을 듣던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사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이는 사업이 시작된 2016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치구인 송파구청과의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주민의견청취를 위한 간담회나 설문조사와 같은 시민 의견 반영 절차 또한 전무했기 때문이다. 강감창 의원은 이 설명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그간 자신이 꼼꼼히 스크랩한 건립계획안을 펼쳐보이며 “인구고령화에 대비한 서울시의 치매·요양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사업추진 절차와 대상지 선정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서울시 복지본부에서 작성한 ‘시립 실버케어센터 건립계획’에 따르면, 사전 검토항목인 시민 의견 반영, 갈등발생 가능성, 타 기관 협의 등을 전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절차 뿐 아니라 위치상으로도 문제가 있음을 설명했다. 즉, 해당 부지에서 반경 1km 내에 시립·구립 데이케어센터와 요양원이 각각 2개소 씩 총 4개소나 밀집돼 있어 형평성을 위해선 분산배치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면서 “가락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에 수시로 대형물류차량이 드나드는 8차로 대로변에 어르신들을 모셔서야 되겠는가. 실버케어센터에 보다 적합한 부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일란성쌍둥이 자매, 같은 병원서 20시간 차 출산

    동일한 유전자를 공유한다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20시간 차이로 같은 병원에서 출산까지 해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각각 아들과 딸을 사이좋게 출산한 쌍둥이 자매의 사연을 보도했다. '우연한 기적'이라고 현지언론에 표현된 화제의 쌍둥이 자매는 캘리포니아 주 보스턴에 사는 레이첼 맥지오치(34)와 매사추세츠 주 케이프코드에 사는 베키 피스톤(34). 우연인지 필연인지 남편의 이름도 '윌리엄'으로 똑같은 쌍둥이 자매는 신기하게도 비슷한 시기에 임신도 함께 했다. 먼저 출산을 앞둔 것은 레이첼로 그녀의 출산 예정일은 지난달 1일, 베키는 지난달 13일이었다. 그러나 레이첼이 예정일을 훌쩍 넘겨 진통촉진제를 맞고도 출산을 하지 못하자 이를 걱정하던 베키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레이첼에게 힘을 주기위해 만삭의 몸을 이끌고 집에서 차량으로 2시간이나 떨어진 그녀가 입원한 병원으로 향한 것이다. 이렇게 쌍둥이의 응원 덕인지 베키가 도착한 지 2시간 만에 레이첼은 격한 진통을 느끼면서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놀라운 기적은 집으로 돌아가려던 베키에게도 찾아왔다. 그녀 역시 몇 시간 후 격렬한 진통이 찾아오면서 레이첼의 바로 옆 방에서 건강한 딸을 출산한 것이다. 출산일은 각각 8월 15일 오후 10시 41분, 다음날 오후 6시 54분으로 불과 20시간 차이였다. 레이첼은 "임신 당시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아기가 태어나면 정말 굉장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병원도 다르고 날짜도 달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꿈이 현실이 됐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 車·ICT·장비업체 ‘무한경쟁’

    “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 車·ICT·장비업체 ‘무한경쟁’

    # 궂은 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 김 과장이 승용차 시동을 걸자, 내비게이션이 질문을 던진다. “오늘 서울 강수량은 30㎜, 영동대로 구간에 고장 차가 서 있어 이미 혼잡합니다. 다른 길로 갈까요?”, “뒷길이 더 빠르면 그 길로 가자”, “경로를 변경합니다. 예상주행 시간은 35분 45초입니다.” 김 과장은 운전대를 잡는 대신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주행 시스템에 대고 “뉴스 모드로 운전해 줘”라고 말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주변으로 뉴스가 자막으로 깔리며 방송영상이 나온다. 그 사이 차는 신호등과 경찰청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 앞뒤 차량, 기상청 날씨예보 시스템 등과 쉼 없이 교신한다. 사각지대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가 도로 위로 튀어나왔지만, 차가 예상했다는 듯 천천히 속도를 줄여 사고를 피한다.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가 감속 없이 차로를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주변 차들에게 일러 준 덕이다. 회사 주차장에 도착한 차량은 공간감지센서를 이용해 알아서 평행주차를 한다.더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니다. 업종 경계가 허물어진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개발 경쟁이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정보통신(IT) 기업, 통신 서비스 업체에 부품·장비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통신기업·전자업체, 혹은 완성차 업체·통신기업 간 제휴 같은 이종 협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자동차가 휴대전화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미래 자동차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두싸움이 뜨겁다. 커넥티드카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다. 다른 차량, 교통 신호, 교통 표지판, 기지국, 뉴스센터, 회사 서버 등과 소통을 하면서 달린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교통안전정보를 받으며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차 안에서 사무를 보고 AI가 골라준 음악을 듣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시장분석업체 IHS마킷은 2015년 2400만대였던 전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2023년에는 72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 이 중 자율주행차는 2020년 1000만대, 2035년 21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분석업체 TMR은 커텍티드카 시장이 2019년에 1320억 달러(약 1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안정성·보안 문제가 해결되면 2040년 신차 시장의 자율주행차 비중이 10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커넥티드카의 2가지 핵심 플랫폼은 차량소통기술(V2X·Vehicle to Everything)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in-vehicle infotainment)다. V2X는 차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다른 차와 교통사고, 신호등 고장, 터널 청소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나 센서가 탐지하지 못하는 사각 지역의 상황을 체크한다. IVI는 스마트폰 없이 정보 검색, 영화, 음악,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커넥티드카의 보급이 활발해지면 자동차 원격진단이나 주행거리, 급가속, 주행장소, 급회전 등 운전자 성향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과 같은 전혀 새로운 산업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빅데이터·무선통신 결합 커넥티드카는 AI, 빅데이터, 무선통신 기술까지 결합된 최첨단 기술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완성차 기업들은 차량 내장형으로, 통신업체들은 스마트폰형으로 커넥티드카 통신기술을 개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협업이 조명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진영의 대표 기업으로는 구글, 애플, 바이두, 퀄컴, 인텔, 텐센트 등이, 완성차 업계에서는 벤츠, GM, BMW, 테슬라,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이 경쟁 중이다. 또 엔비디아, 다임러, 보쉬 등 부품·장비업체나 리프트,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도 제휴에 뛰어들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필요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레벨3’ 수준이 2020년 목표다. 구글은 크라이슬러 등과 커넥티드 미니밴을 시범 운행 중이고, 2014년에는 IVI 플램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놨다. 애플도 IVI 맞수 ‘카 플레이’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엄 ‘다임러’는 최근 중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모멘타’에 투자했다. 자율주행의 창시자인 테슬라는 2015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토 파일럿’을 탑재한 바 있다. 2015년 말 중국 IT기업 바이두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인 BMW는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든 뒤 커넥티드카기술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요타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AI 개발에 1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포드는 인텔과 함께 카메라 센싱,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및 카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0번째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운행을 승인받았다. LG전자 역시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에 나서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 6일에는 SK텔레콤과 ‘LTE V2X’를 공동 개발해 한국도로공사 여주 시험도로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다. 이를 포함해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는 20여곳이다. SK텔레콤은 서울대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의 5G 커넥티드카인 ‘T5’ 시연회를 열었다. KT는 최근 테슬라와 실시간 교통정보 기반 내비게이션, 교통 돌발 상황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를 구축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 차량에 장착되는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KT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의미다. KT는 글로벌 차량안전 솔루션 기업인 ‘모빌아이’와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지난달 15일부터 경기 화성 일반도로에서 V2X의 실제 주행 연구를 시작했다.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지난 8일 자율주행차 핵심센서인 ‘라이다’(LiDAR)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와 손잡고 지난달 17일 IVI 플랫폼 ‘어웨이’(AWAY)를 선보였다. 어웨이에서 네이버 로그인을 하면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것처럼 차량 안에서 미디어, 내비게이션 등을 쓸 수 있다. 카카오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개발한 ‘서버형 음성인식’을 오는 15일 출시되는 ‘제네시스 G70’에 적용한다. ●사이버 보안·사생활 보호 과제 커넥티드카 시장은 아직 초기인 만큼 기반기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보안 및 윤리 문제 등도 풀어야 한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어느 기업도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단계로 국내 기업들이 커넥티드카 기반 기술을 잘 갖춰야 세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가 지난 2년간 테슬라를 해킹해 공개하고, 테슬라 측이 이를 인정한 바 있다. 연구원들은 해킹을 통해 19㎞ 떨어진 곳에서 시동을 걸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켰고, 차량 문을 열거나 닫았다. 만일 수많은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커넥티드카가 해킹되면 테러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래에 커넥티드카가 인명 사고를 눈앞에 두었다면, 운전자 보호가 우선인지 차량 바깥의 생명이 우선인지 선택해야 하는 윤리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법제 정비도 시급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015년 8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자율주행차의 시험 운영 근거 등이 마련됐지만, 커넥티드카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장기적이고 포괄적 관점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도로에 자전거 눕혀놓는 여성, 왜?

    도로에 자전거 눕혀놓는 여성, 왜?

    중국에서 한 여성이 도로에 자전거 여러 대를 끌고 나와 눕혀놓는 희한한 광경이 목격됐다고 상하이이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최근 청두의 한 버스정류장에 세워져 있던 공유자전거를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한 대씩 끌고 나와 눕혀놓기 시작했다. 여성이 이러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무분별하게 세워진 자전거 탓에 불편을 느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공유자전거 열풍이 불면서, 3년 만에 무려 1600만대로 늘어났다. 때문에 문제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쟁적으로 공유자전거가 배치되면서 보행이나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장애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날 도로에 공유자전거들을 끌고 나왔던 여성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유자전거로 인한 문제점을 공론화했다는 점에 많은 누리꾼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상하이이스트 홈페이지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성남 SK V1 tower’, 성남 최초 9개층 드라이브 인 시스템 적용 ‘눈길’

    ‘성남 SK V1 tower’, 성남 최초 9개층 드라이브 인 시스템 적용 ‘눈길’

    4차 산업혁명의 태동으로 최첨단의 설비를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산업단지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입주기업을 배려한 다양한 특화설계가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제조기업의 물류동선을 고려해 화물 하역의 편의를 높인 설계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의 요구가 변화하면서 화물적재 차량이 직접 건물 안으로 진입이 가능한 드라이브 인 시스템이 지식산업센터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SK건설이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공급하는 ‘성남 SK V1 tower(타워)는 연면적 14만396㎡,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규모로 연면적 기준 잠실야구장 3배 크기의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로 공급에 나선다. ‘성남 SK V1 tower’는 초대형 지식산업센터에 걸맞은 물류 특화설계로 벌써부터 여러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성남 최초로 9개층에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기업에게 원활한 물류 하역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9개층에 적용되는 드라이브 인 시스템은 공장 내부로 화물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공간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통로를 갖출 계획이다. 화물을 실은 차량이 지상 7층까지 직접 진입해 물건을 하역할 수 있어, 물류 하역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드라이브 인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기존의 건물은 속도가 느리고 중량 제한이 있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양을 하역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성남 SK V1 tower’에 적용되는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차량이 직접 공장 앞까지 진입해 바로 물건을 내릴 수 있어 불필요한 작업이 줄어들고 하역시간 단축과 그에 따른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여기에, 일부 호실에서는 문 앞까지 화물트럭이 진입 해 주차, 하역까지 가능한 공간을 갖춘 도어 투 도어 시스템까지 적용해 더욱 더 편리한 물류 하역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성남산업단지 최초의 9개층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갖춘 ‘성남 SK V1 tower’는 지하 2층~지상 7층은 제조형공장, 8층~15층은 업무형공장(B동 11층~12층 업무지원시설), 지하 1층~지상 1층은 부대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공간의 공유를 통해 업체 간 편리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성남 SK V1 tower’는 편리한 교통망이 인접한 수도권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단지 가까이에 위치한 경부 및 중부, 외곽순환, 분당수서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과 연계가 쉬워 건물 내부의 물류이동뿐만 아니라 외부의 이동도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호재 품은 타운하우스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주목

    교통호재 품은 타운하우스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주목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가 쾌속교통망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끼고 탈(脫) 서울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에 들어서는 타운하우스가 관심을 받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반경 5km 이내에 SRT지제역이 위치한다. 이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로 도착 가능하다.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지제역-안성IC)도 인접해 대중교통을 통한 타 도시 이동도 수월하다. 또 지하철 1호선 평택역이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이밖에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평택 구도심을 비롯해 다른 지역의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동부우회도로(성환읍-오산)가 조성 예정으로 향후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시장에서 쾌속교통망, 도로 신축 등 교통개발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뜨겁다. 우수한 교통환경은 곧 주변 지가의 가치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교통망이 형성되는 곳은 부동산 시장에서 다수의 수요를 끌어들여 유명세를 탄다. 그 중에서도 KTX, SRT 등 쾌속 교통망에 대한 기대가 높다. 쾌속교통망이 구축되면 타 도시로의 수월한 이동으로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해 이전보다 넓은 수요층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또한 뛰어난 서울접근성으로 완성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가치를 높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분양시장에서는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이를 넘어선 쾌속교통망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 용죽지구는 현재 96%의 공정률로 개발 막바지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주변 소사벌택지지구, 현촌지구 등 평택 남부권의 신흥주거지역과도 인접한 만큼 대규모 아파트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는 기존 외곽지역에 주로 공급됐던 타운하우스와 달리, 단지 주변으로 중심상업지구, 학교, 생활편의시설이 주변에 가까이 위치한다. 교육, 쇼핑 등 편리한 생활인프라도 자랑거리다. 용죽지구는 안심교육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용죽초등학교와 용이중학교가 2019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평택시를 대표하는 평택대학교와 평택고등학교와도 가까워 자녀들의 학습 분위기 조성에 안성맞춤이다. 또 2019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안성’(가칭)도 주변에 위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단지는 타운하우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공간연출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먼저 일반 아파트 전용면적 84㎡ 대비 약 40~60㎡가 넓은 서비스면적을 제공해 실사용 면적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또 일부 세대에서는 옥상 테라스 및 이와 연계된 다락을 계획하고, 반침형 공간을 제공하는 등 공간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기존 타운하우스와 차별화된 경쟁력도 눈에 띈다.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는 집 앞 주차장·옥상·테라스가 있는 단독주택형 주거공간이면서, 동시에 아파트처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외부공간을 공유하는 단지다. 단독주택처럼 층간소음 걱정이 없는 한편, 아파트와 같은 집단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가 편리하다.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는 단지 북측으로 근린공원(가칭 용죽공원)이 계획돼 있어 쾌적한 거주환경도 돋보인다. 또 주변 단독주택지와 하나의 동네처럼 조화를 이루어 입주민들에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각 동 사이에는 단차를 올린 보행전용 외부마당을 조성(일부세대 제외)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것은 물론 인접한 이웃들끼리 정원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이는 마당이 없거나 전면에 차량이 통행하는 등 기존 저층 주거지들이 가진 단점을 극복한 설계로 눈길을 끈다.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19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고인 듯 아닌 듯… 어, 효리네·태양 차가 그 차

    광고인 듯 아닌 듯… 어, 효리네·태양 차가 그 차

    CF보다 낮은 금액으로 장기간 노출 정확한 타깃 마케팅·제품 특징 부각 자동차 업계에 소리 없는 ‘PPL(간접 광고) 전쟁’이 한창이다. 일반 CF보다 낮은 금액으로 장기간 노출할 수 있고 정확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에 경쟁적으로 TV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PPL은 크게 현물과 제작비 지원을 함께 하는 제작 지원과 현물만 지원하는 협찬으로 나뉜다. 제작 지원의 경우 통상 한 작품당 3억원을 호가하지만 이른바 흥행이 약속되는 톱 배우나 스타 작가의 경우 10억원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최근 자동차 PPL로 쏠쏠한 재미를 본 브랜드는 볼보다. JTBC ‘효리네 민박’이 인기를 끌면서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타고 나오는 볼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관심이 쏠렸다. 볼보는 이상순이 본래 소유하던 볼보 V60 외에 지난해 3월 출시한 올 뉴 XC90을 협찬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전시장에 전화를 걸어 모델명과 가격 등에 대해 문의하면서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촬영이 끝난 뒤 이효리씨 부부 역시 XC90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볼보는 최근 종영한 JTBC ‘품위 있는 그녀’에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 역의 김희선이 모는 차로 ‘더 뉴 S90’을 등장시켰다. 역시 이달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 차량을 협찬하며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달 현재 볼보 코리아의 판매대수는 41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5% 증가했다. 마세라티는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20.5%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린 ‘도깨비’에서 공유(도깨비 역)가 마세라티의 첫 번째 SUV 르반떼를 타고 등장했다. ‘공유의 차’로 각인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르반떼의 인기도 급상승했다. 웃지 못할 사연도 숨어 있다. 당시 공유는 기아자동차 K7의 모델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수입차 PPL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가 “현생에서 재벌의 이미지에 어울리려면 수입차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덕분에 마세라티가 PPL을 할 수 있었다. 마세라티의 관계자는 “TV 광고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주문이 폭증해 예상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500대가 한국에서 팔렸다”고 말했다.돈 한 푼 안 들이고 광고 효과를 누린 일도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최근 ‘태양 차’로 등장한 렉서스 쿠페 뉴LC 500이 이런 케이스다. 렉서스 코리아는 2017 서울 모터쇼에서 태양을 ‘뉴 LC’의 홍보 대사로 위촉했는데 프로그램에서 태양이 뉴LC 500을 몰고 다니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차량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양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등장인물들의 경제력, 사회적 위치에 맞게 경차부터 준중형차, 대형차까지 라인업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통 큰’ PPL을 진행한다. 최근 종영한 tvN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이 대표적으로 그랜저(조승우), i30(배두나), 쏘나타(이준혁), G80(유재명), EQ900(이경영)이 등장했다.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PPL도 있다. 20대가 많이 보는 JTBC의 ‘청춘시대’에서는 초보운전자인 강이나(류화영)가 기아자동차의 올뉴모닝을 몰다가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로 차량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최근 자동차 PPL은 예능이나 다큐멘터리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인기 예능 tvN ‘알쓸신잡’에는 출연자들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비상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로 손쉽게 충전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tvN ‘삼시세끼-바다목장’편에는 GM의 경차 스파크가 에릭의 차, 일명 ‘에리카’로 등장해 이서진이 숨겨져 있던 문손잡이 ‘시크릿 도어’를 찾는 장면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차의 기능과 서비스 프로그램을 간접 체험하게 하는가 하면 드라마 콘셉트로 제작한 가상광고를 따로 만드는 등 기법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과도한 PPL은 경계해야 할 요소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의도치 않은 광고에 노출되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로고를 가리고 간접적으로 호기심을 이끌어 내는 방식을 선호하기도 한다”면서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내용 등을 꼼꼼히 따져 청소년에게 유해하거나 브랜드에 안 좋은 이미지를 줄 경우 아무리 톱스타가 나와도 PPL을 거절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맨유-바르셀로나 레전드 매치…박지성, 1차전 이어 2차전도 선발

    맨유-바르셀로나 레전드 매치…박지성, 1차전 이어 2차전도 선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와의 레전드 매치 2차전에도 선발로 출전한다.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의 레전드 매치 2차전을 앞두고 박지성이 포함된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월 1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렸던 레전드 매치 1차전에 이은 2차전이다. 앞서 맨유는 바르셀로나를 3-1로 이겼다. 맨유 선발 출전 선수는 박지성을 비롯해 브라운, 더블린, 욘센, 포보르스키, 요크, 실베스트르, 블룸비스트, 사하, 반 니스텔루이 등이다. 한편 맨유와 바르셀로나와의 레전드 매치 2차전에는 맨유와 바르셀로나 선수들 모두가 등에 자신의 이름이 대신 ‘MANCHESTER’와 ‘BARCELONA’라는 연고지 이름을 달고 나온다. 맨유는 지난 5월 도심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차량 테러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숨지거나 다쳤다. 테러로 인한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두 도시의 축구팀은 경기 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진행한다. 또한 이날 모든 선수들이 검정색 완장을 차고 경기장을 뛰어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게 바로 미국” …이재민 도우려 텍사스 향하는 행렬

    “이게 바로 미국” …이재민 도우려 텍사스 향하는 행렬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의 상륙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 매일 구조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촬영한 영상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베로니카 프레비트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남편 마이클과 함께 28일 리버티와 데이튼 사이 90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우연히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것은 오른쪽 차선에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 행렬이었다. 이날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트를 소유한 일반인들이 차를 타고 휴스턴으로 향하는 행렬을 촬영해 공개했다. 그리고 “보트를 가지고 휴스턴을 도우러 온 이 모든 사람을 보라. 리버티와 데이튼 사이 90번 고속도로에서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밝혔다. 홍수로 마을이 침수된 상황에서는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다. 한 대라도 많은 보트가 있으면 혼자서라도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 또한 구조 인력도 시급한 상황이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이틀 만에 138만 회 이상 공유됐으며 이를 본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구조 활동을 벌이러 가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댓글로 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이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내 아들들도 보트를 갖고 향하고 있다”, “제발 이들도 무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하비에 의한 총 강우량은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으로는 관측 사상 가장 클 가능성이 높다. 피해 지역에서는 연일 치열하게 구조 활동과 물자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더는 피해가 퍼지지 않고 재해 지역이 하루라도 빨리 복구되길 기원하는 성원 또한 답지하고 있다. 사진=베로니카 프레비트/바이럴호그/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LG이노텍, 자율차 통신기술 선점… ‘2세대 V2X 풀모듈’ 세계 첫 개발

    LG이노텍, 자율차 통신기술 선점… ‘2세대 V2X 풀모듈’ 세계 첫 개발

    LG이노텍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에 장착해 차량간 통신을 가능케 하는 핵심부품 2세대 ‘V2X 풀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V2X는 ‘차량·사물간 통신’(Vehicle To Everything)을 뜻하는 것으로 신호등, 표지판 등 교통 인프라와 차량 사이, 차량과 차량 사이, 차량과 보행자 사이에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혼잡구간을 피하고, 추돌사고를 자동으로 방지하며, 전방의 교통사고를 알려주는 핵심 장치다. 이때 정보를 주고 받는 통신 기능을 하는 핵심 부품이 V2X 풀모듈이다. 현재도 통신이 가능한 일부 차량이 있지만, 기지국과 차량이 3G나 4G망으로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에 순식간에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 받거나, 차량끼리 정보 공유는 불가능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퍼블릭 뷰] 만드는데 6개월 걸리던 점자소설 며칠 만에… 열린 행정의 ‘달콤함’

    [퍼블릭 뷰] 만드는데 6개월 걸리던 점자소설 며칠 만에… 열린 행정의 ‘달콤함’

    #샤오미의 혁신 비법은 ‘사용자들의 후기’ 다국적 기업 P&G는 한때 신제품 개발을 내부 연구개발팀에 맡겼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다른 업체 연구진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개발한 신제품의 수가 늘고 성공률도 높아졌다. 중국의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고객 의견을 활용해 매주 기능과 성능을 업데이트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쓴 사용 후기가 제품에 신속하게 반영되는 것에 열광하며 팬이 됐다. 그렇게 활동하는 ‘미펀’(米粉)의 수는 1000만명이 넘고, 그들이 제공한 아이디어는 회사 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외부의 아이디어나 기술 등을 활용하는 ‘열린 혁신’은 기업의 연구개발만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 개발에서도 이미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영국 정부는 2006년부터 크라우드 소싱, 국민 참여 정책디자인 등을 기반으로 ‘열린 정책 수립’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09년부터 화성 탐사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외부 기관들과 공동으로 우주복과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국민생각함’ 사이트를 통해 협업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500건 넘게 접수된 의견 가운데 아파트 등에 출동한 소방차가 무인차단기에 막혀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이 있었다. #정부, 생활 속 행정 아이디어 공모해 적극 활용 입주민의 차를 등록하듯 긴급차량의 차 번호를 등록해 차단봉이 자동으로 올라가게 하자는 내용이다. 인터넷 투표와 전문가 심사 모두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고, 제안자는 장관상을 받았다. 세종시, 경기 고양시,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곧 모든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차 번호를 매번 등록할 필요 없이 번호판만 봐도 긴급차량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 간의 협업에 관한 의견이 접수됐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을 비롯해 전국에 점자도서관은 40여곳이 있다. 각 기관이 별도로 만들고 있는 점자책 목록을 서로 공유해 같은 책을 중복해서 만들지 않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관계 기관을 방문해 의견을 들어 보니 현장에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도서관에 신간 소설을 점자책으로 신청하면, 자원봉사자들이 타자로 컴퓨터에 입력하고, 점역 교정사들이 점자로 변환하고 교정하는 방식으로 점자책을 만들고 있었다. 짧게는 석 달 길게는 6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행안부는 온라인 도서유통 회사·점자 스마트 기기 회사들과 상의해 앞으로는 문학류 점자책을 만들 때 전자책 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타자 입력과 점자 변환에 드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에 빠르면 며칠 만에도 점자책이 나올 수 있다. 비용도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데이터 공개해 모든 사람의 아이디어 모아야” 어느 한 부서가 문제점 착안부터 개선 방안 도출, 사업 추진까지 모든 과정을 다 해야 하는 시기는 지나갔다. 누구나 현황과 문제점을 알 수 있도록 데이터를 공개하고, 모든 사람과 기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나 기술을 공모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열린 혁신으로 행정서비스의 품질이 개선되고 국민의 삶의 질이 나아질 것이다.
  • [서울광장] 증오의 씨앗이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증오의 씨앗이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증오가 나라 안팎에서 비극을 낳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테러로 소중한 생명이 스러지고 있다. 그 자양분은 바로 증오다. 증오는 기본 구성 요소들이 있다. 항상 순수를 내세운다. 반대편은 증오와 혐오의 대상으로, 적으로 간주한다. 인종이나 남녀 차별, 반(反)퀴어(Queer·동성애) 등이 대표적이다. 증오의 기저에는 사랑도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타인이나 다른 단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에 대한 사랑으로 수렴한다. 증오의 다른 모습은 폭력이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언제나 폭력으로 변하고, 종교, 이념, 민족 갈등과 결합하면 극렬해진다. 문제는 폭력이 항상 약자를 타깃으로 한다는 것이다. 마르크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계몽의 변증법’에서 “분노는 눈에 띄지만 방어 능력이 없는 이들을 향해 분출한다”고 갈파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소프트 타깃 테러’(군인과 정부가 아닌 민간인이나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이에 속한다. 지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슬람국가(IS)로 의심되는 차량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죽고 100여명이 다쳤다. 피해자는 모두 관광객이나 시민이었다. 그동안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은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에 비해 IS 테러로부터 자유로웠다. IS와의 대테러 전쟁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데다 독일이나 영국, 프랑스보다 주목도도 낮고, 시리아나 리비아 출신 난민의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라는 점도 작용했으리라는 분석이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파밀리아 성당 등 숱한 볼거리와 스페인 내란 때 프랑코 총통에게 맞섰던 특유의 자유주의적인 도시 분위기와 맞물려 한 해에만 3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였다. 오히려 테러보다는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 불편 때문에 관광객 반대 시위가 화제가 된 도시여서 이번 테러의 충격은 더하다. 증오는 공통분모가 있거나 가까운 관계의 산물이다. 부부싸움은 물론 민족, 종교, 이념, 지역 갈등도 이 범주에 속한다. 아랍과 이스라엘은 지역과 종교의 교집합이다. 유대민족은 기원전 11세기에 이집트에서 탈출해 팔레스타인에 정착했다. 하지만 서기 70년과 132년 두 차례 로마에 맞선 반란에서 패배해 끝없는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난 민족의 유랑)가 시작된다. 이후 이곳에 팔레스타인 민족이 들어왔지만 1948년 이스라엘이 건립되면서 팔레스타인 민족, 나아가 아랍과 앙숙이 된다. 이스라엘 민족과 아랍인, 기독교인들은 11세기 말 십자군전쟁 전까지만 해도 평화롭게 살았다. 중동에서 시작된 종교 특성상 구약성서도 공유한다. 이슬람교에서는 구약의 오류를 바로잡은 코란만이 신의 계시를 전하는 ‘최후의 말씀’으로 간주하지만, 연원을 따지면 가깝고도 먼 이웃인 것은 맞다. 증오의 또 다른 면은 혼자 자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인의 성장이나 단기간 제 집단 간의 교유에서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긴 과정과 제도의 산물이다. 독일의 여성 작가 카롤린 엠케는 그의 저서 ‘혐오사회’에서 “증오는 오랫동안 벼려 온, 세대를 넘어 전해 온 관습과 신념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정확한 지적이다. 지난 12일 미국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반대해 백인우월주의자인 제임스 앨릭스 필즈 주니어(20)가 철거 찬성 시위대에 차량을 돌진, 1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났다. 샬러츠빌은 테러와는 거리가 먼 소도시인 것 같지만, 남북전쟁에서 남군의 영웅이었던 리 장군의 동상을 중심으로 흑백과 남북이라는 증오의 관습과 DNA가 축적됐을 수 있다. 우리도 북핵과 원전, 진보와 보수, 여야 등으로 나뉘어 갈등 중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 사회가 이를 소화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에선가 증오의 씨앗이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 만약 조금의 여지라도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사회적·제도적 장치를 구비해 이를 걸러 내야 한다. 정치인과 교육자, 언론인은 물론 우리 모두 주변에 증오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볼 일이다. sunggone@seoul.co.kr
  • IoT·AI·로봇 미래를 여는 3대 키워드… ‘손정의 비전 펀드’ 4차 산업혁명 승부수

    IoT·AI·로봇 미래를 여는 3대 키워드… ‘손정의 비전 펀드’ 4차 산업혁명 승부수

    자이니치 3세인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탁월한 안목으로 투자와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소프트뱅크를 일본의 통신회사를 넘어 세계적 ‘정보혁명 회사’로 키워 냈다. 자신도 자산 212억 달러(약 24조원)로 세계 34위(포브스 2017년 기준)이자 일본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했다.그런 손 회장이 ‘인생 최대의 승부’를 걸었다. 지난 5월 20일 출범시킨 초대형 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다. 1000억 달러(약 113조원)라는 전대미문의 규모는 손 회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터다. 소프트뱅크(250억 달러 투자)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450억 달러 투자)가 주도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애플, 폭스콘, 퀄컴, 샤프 등이 참여한 이 펀드는 전 세계 스타트업에 속속 투자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17’ 콘퍼런스에서 “사물인터넷 (IoT)을 미래의 주역이라고 생각한다. IoT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인공지능(AI)의 진화다. IoT 시대에 인류와 공존하는 것은 AI를 대비한 스마트로봇”이라면서 미래의 키워드를 IoT, AI, 로봇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했다. 손 회장이 ‘비전 펀드’로 투자한 회사들을 살펴보며 그의 미래 전망을 가늠해 본다.●‘버티컬 파밍’ 스타트업 플렌티 2014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업가 매튜 버나드와 식물과학자 네이트 스토어가 공동 창업한 농업 스타트업이다. 작물을 실내에서 수직으로 세워 재배하는 ‘버티컬 파밍’이 특징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남부 5만 2000㎡ 규모의 실내 농장에서 6m 높이의 기둥을 세워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을 이용해 각각의 작물에 맞게 빛, 공기, 습도, 영양분을 제공한다. ‘버티컬 파밍’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서 효율성이 높아진다. 일부 작물의 경우 전통적인 재배 방식보다 350배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농업용수도 기존의 1%밖에 들지 않고 폐쇄된 공간에 있기 때문에 살충제를 쓸 필요도 없다. 플렌티는 전 세계 대도시 근처에 농장을 만들어 도심 슈퍼마켓에 곧바로 배달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비전펀드는 플렌티에 2억 달러(약 2270억원)를 투자했다.●로봇 두뇌 ‘브레인OS’ 만드는 브레인코프 브레인코프는 2009년 미 샌디에이고에서 컴퓨터 신경과학자 유진 이지케비치가 설립한 회사로, 각종 기계들을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두뇌를 개발한다. 브레인코프의 주요 제품은 ‘브레인OS’라고 하는 운영체제다. 브레인OS는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OS가 하는 역할과 같다. 시중에 판매되는 하드웨어와 센서를 사용해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것을 가능케 한다. 이 브레인OS를 장착한 첫 번째 상업 애플리케이션이 바닥청소 로봇이다. 이 로봇은 슈퍼의 통로를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다니며 바닥을 청소한다. 또 브레인OS는 자율주행 로봇이 사람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할 수도 있는데, 이런 능력은 로봇업계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유진 이지케비치는 주장한다. 그는 “미래의 로봇은 우리를 돌봐 주는 똑똑하고 자율적인 기계일 것이고, 그 로봇은 오늘날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처럼 당연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브레인코프는 비전펀드로부터 1억 1400만 달러(약 1300억원)를 받았다.●대규모 가상현실 실현하는 임프로버블 임프로버블은 201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허먼 나룰라와 롭 화이트헤드가 만든 회사다. 임프로버블은 가상현실(VR)을 만드는 ‘스페이셜OS’라는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2015년 처음 공개돼 지난 2월에 베타 버전이 나왔다. ‘스페이셜OS’의 장점은 기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가상세계에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같은 기존의 다중접속(MMO)게임은 참가자들을 여러 개의 서버에 나눠 관리했기 때문에 각각의 무리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게임을 했다. 대신 스페이셜OS는 클라우드 컴퓨팅(정보처리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 블록체인 기술(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온라인 네트워크상의 컴퓨터에도 똑같이 기록을 보관하는 기술) 등을 사용해 많은 참가자들이 동시에 같은 가상현실에 있을 수 있도록 했다. 임프로버블의 기술은 앞으로 학술기관의 연구나 지방자치단체의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 손 회장이 적자를 면치 못한 이 작은 기업에 5억 달러(약 570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지목한 차량공유 서비스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데, 임프로버블의 가상현실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 한 방울로 암 발견할 수 있는 ‘가든트헬스’ 2012년 바이오테크 기업인인 헬미 엘토키와 아미르 알리 탈라사즈가 공동 창업한 가든트헬스는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Liquid biopsy)’이란 방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가든트360’이라는 이름의 이 검사 방법은 혈액에 돌아다니는 유전자 속 암세포 조각을 발견해 이를 분석한다. 신체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야만 하는 기존의 암 검사보다 훨씬 간단하고 편리하게 암을 발견할 수 있다. ‘가든트360’은 2014년 시작된 뒤 4만명이 경험했다. 액체 생검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려면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든트헬스는 향후 5년간 100만명의 사람들에게 액체 생검을 시행하겠다’는 목표로 소프트뱅크에서 3억 5000만 달러(약 4009억원)를 투자받았다. ●자율주행·모바일 반도체 등 다양한 곳에 투자 이 밖에 자율주행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 나우토도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 5900만 달러(약 182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 중 일부가 비전펀드에서 나온 것이다. 나우토는 차 안팎에 달린 카메라로 운전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기록, 운전자들이 특정 상황에 집중력을 잃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 데이터를 컴퓨터로 옮기면 AI가 이 모든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 데이터가 자율주행차의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실리콘밸리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OSI소프트, 600여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값싸게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가진 통신위성 회사인 원웹, 영국의 모바일 반도체회사 ARM, 대학생들에게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하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개인 파이낸스 회사 소피 등이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았다. 앞으로 비전펀드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 그룹에 25억 달러(약 2조 9000억원), 미국 스포츠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파나틱스에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비전펀드 투자를 제외하고 손 회장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업체는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다. 소프트뱅크가 우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입을 제안했다고 WSJ는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중국 디디추잉, 싱가포르 그랩택시, 인도 올라 등 아시아 최대의 3개 차량공유 업체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손 회장은 차량공유 업계에서 아시아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세계 시장까지 통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슈 포커스] 우버이츠 상륙…15조 배달시장 지각변동

    [이슈 포커스] 우버이츠 상륙…15조 배달시장 지각변동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운영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가 지난 10일 서울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우버이츠는 단순히 음식점과 이용자를 앱으로 연결하는 ‘배달의민족’ 등 기존 배달앱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소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는 것은 기존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배달 영업을 안 하는 맛집의 음식을 가져다준다든지 음식값과 별도로 3000~3500원의 배달비용을 받는 점 등에서 차이가 있다. 배달원은 운전면허가 있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우버이츠의 가세로 ‘프리미엄 배달앱’이 15조원 배달음식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배달의민족’과 ‘배달통’ 등이 첫선을 보였고 2012년 독일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를 만들었다 모바일 배달앱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의 전화 주문은 상당부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주문으로 바뀌었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연간 주문 건수가 2014년 약 500만건에서 지난해 약 1000만건으로 2년 새 2배로 성장했다. 업계는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상위 3개사의 한 해 주문 처리액을 3조원으로 보고 있다. 15조원으로 추정되는 배달 음식시장의 20%를 차지한다. 아직은 전화 주문이 더 많다. 또 상위 10개 배달앱에서 30대 미만 이용률이 78.8%일 정도로 아직은 이용층이 청년층에 국한돼 있다. ‘소상공인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징수’ 논란으로 2015년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배달의민족은 배달앱 시장의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51.5%)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야 처음 흑자를 냈다. ●프리미엄 배달 주문 1년새 5배 늘어 이런 상황에서 배달앱 업계는 2년 전부터 ‘프리미엄 배달앱’으로 눈을 돌렸다. 단순히 이용자와 배달음식점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서 배달앱 업체에 소속된 직원이 배달 영업을 안 하는 맛집을 찾아가 음식을 받고 이용자에게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인기 맛집에서 긴 줄을 서지 않고 건당 3000~35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버이츠도 이 프리미엄 배달 시장을 노리고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업체는 ‘배민라이더스’, ‘띵동’, ‘푸드플라이’ 등이 대표적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회, 스테이크, 파스타, 랍스터 등 상대적으로 값비싼 음식을 배달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시장 규모가 작지만 1년 전보다 주문이 5배 정도 늘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의 격전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다.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많아 24시간 배달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우버이츠의 탄생지인 미국에는 배달료를 별도로 받는 프리미엄 서비스만 존재한다. 배달료는 배달원의 수입이고, 배달앱은 음식점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2013년 경쟁업체 ‘심리스’를 합병한 그럽허브가 대표적인데, 5만개 레스토랑에서 최대 5달러(약 5700원)의 배달료를 받고 음식을 가져다준다. 지난해 820만명의 사용자가 하루 평균 29만건을 주문하면서 연간 주문액이 30억 달러(약 3조 4000억원)를 넘어섰다. 우버이츠는 지난해 시카고,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은 28번째 진출 국가다. 서울은 112번째 도시다.●우버이츠 수수료 평균 30% 높은 편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는 ‘무료 배달앱’에 익숙하다. 또 우버이츠가 음식점에서 받는 수수료율은 평균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업체들보다 높다. 만 18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가 누구나 배달원으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우버이츠의 가세로 프리미엄 배달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배달앱 업체 관계자는 “프리미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수록 배달원 교육·관리 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우버이츠는 음식점, 배달원, 이용자 사이에서 3자 중개만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며 “추이를 보며 같은 모델을 적용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 배달비용을 따로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우리나라에서도 로봇 배달을 시도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의 음식배달앱 ‘옐프 잇24’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 음식배달로봇 ‘마블’을 선보였다. 아직 2.5㎞까지만 배달이 가능하고 사고에 대비해 관리자가 동반한다. 아직은 미완의 서비스임에도 옐프 잇24는 2억 8750만 달러에 그럽허브에 매각됐다. 일본에서는 로봇개발업체인 ‘ZMP’가 초밥 배달 로봇인 ‘캐리로 딜리버리’를 만들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드론 배달을 테스트했고, 지난 5월부터 독일에서 10개의 피자를 한번에 배달하는 도로주행 로봇을 가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 이어 올해 3월부터 카카오도 국내 배달 시장에 진입했고, 우버이츠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로와 교신’ 자율차 시대 앞당기는 현대차

    ‘도로와 교신’ 자율차 시대 앞당기는 현대차

    50대 시범운영… 2020년 상용화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와 도로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경기 화성시 내 약 14㎞ 구간에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연구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V2X는 차와 도로 등 인프라, 차와 차, 차와 보행자 등이 통신을 통해 각종 정보를 주고받아 미리 사고를 막는 기술을 말한다. V2X는 최근 자율주행 연구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초기 자율주행차는 대부분 차량에 달린 자체 레이더나 센서, 카메라 등에만 의지했지만 한계도 분명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례로 차량 카메라 하나에 의지하면 도로 표지판에 붙은 작은 광고 스티커 하나 때문에 ‘일단 멈춤’ 표시를 차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면서 “눈이나 비, 짙은 안개 등 작은 변수도 큰 사고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화성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도로에 V2X 시스템을 구현해 보기로 했다. 이후 남양연구소~화성시청~비봉IC 구간 내 7개 교차로에 ▲차량과 무선통신이 가능한 기지국 ▲보행자 감지를 위한 폐쇄회로(CC)TV ▲통신이 가능한 교통신호 제어기 등 각종 V2X 장비를 설치했다. 앞으로 V2X 통신 장치를 단 50여대의 차량이 해당 구간을 반복 운행하면서 정보 교환 실험을 이어 갈 예정이다. 충돌 우려 시 해당 정보가 제때 전달되는지, 앞 차량이 급제동할 때 추돌 가능성을 제때 경고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실험들이 이뤄진다. 또 횡단보도 앞 보행자와 차의 충돌 위험을 CCTV 카메라가 제대로 파악해 전달하는지 등도 확인한다.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분석 결과와 운전자 의견 등을 취합해 V2X 시스템을 개선한다. 이후 정부가 2020년까지 추진하는 ‘고속도로 차량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에 맞춰 V2X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차 이어 기아차도 “차 빌려 타세요”

    현대차 이어 기아차도 “차 빌려 타세요”

    11일부터 주거형 카셰어링 시작…완성차업계 최초로 실제 사업화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카셰어링’(차량 공유)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단순히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넘어 카셰어링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이동 수단 등을 제공하는 종합서비스)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8일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 ‘위블’(WiBLE)을 공개하고, 첫 번째 사업으로 오는 11일부터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카셰어링 사업 진출을 선언했지만, 실제 사업에 뛰어든 것은 기아차가 처음이다. 기아차는 우선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천왕연지타운 2단지를 기점으로 카셰어링 사업을 한다. ‘쏘울EV’(전기차)와 ‘니로’, ‘카니발’ 등 차 9대를 아파트 주차장에 배치해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요금은 시간당 1만원 정도로 모바일 앱으로 예약과 결제가 가능하다. 이어 연내에 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오피스 빌딩 등 다른 형태의 카셰어링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 우버 등이 이동수단을 빌려주는 상황에서 기존 자동차 회사들도 차를 팔기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급변하는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광장] 4차 산업혁명과 ‘황(黃)의 제안’/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4차 산업혁명과 ‘황(黃)의 제안’/박건승 논설위원

    ‘창조경제’를 공부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쓴 적이 있다. 세미나에 가 보고 재계 인사들과 토론을 해 봤지만 결국 허사였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이 창조경제다. 개념 자체부터 모호해 도무지 요령부득이다. 아직도 그것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역사의 뒤안길에 들어선 창조경제의 자리를 떡하니 차지한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키워드이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것으로 재미를 본 사람은 따로 있다. 안철수 후보다. 토론회 때까지만 해도 그의 전유물인 듯했다. 정보기술(IT)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그 앞에 다른 후보들은 감히 ‘돗자리 깔’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IT 출신이니 4차 산업혁명을 잘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정작 무엇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는 말하지 못했다.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지난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나왔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은 그것이 세계경제의 대세라고 선언했다. 밑그림만 보여 준 채 세세한 그림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숙제를 남겼다. 세상에 나온 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다 보니 학술적 개념조차 불분명하다. 더더욱 실체가 잡힐 리 없다. 우리 정부와 연구소조차 그게 뭔지를 속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디지털 세계와 인간의 삶을 접목해 인간에게 최적화된 생활의 질을 제공하는 것이란 말만 되풀이한다. 시대 관통어인 것은 분명한데 아직은 뜬 구름 같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 운용도, 기업 경영도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하겠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길이 없다. 거대 담론에 매몰돼 혼란스럽다. 창조경제론이나 4차 산업혁명론이나 도긴개긴이란 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개념과 실체가 모호한 정책은 정부 힘이 빠지면 빠른 속도로 잊히기 마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세계 반도체 업계의 저명 인사다. 2002년에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Hwang’s Law)을 내놓고 스스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 집적도가 1년 6개월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밀어낸 인물이다. 그런 그가 14년 뒤인 지난해 6월 KT 회장 자격으로 유엔에 다소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이동전화 빅데이터(대용량 정보) 기술을 활용해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따위의 감염병 확산을 막자는 이른바 ‘황의 제안’(Hwang’s initiative)을 내놓았다. 그는 “전 세계 이동전화 이용자들의 해외 로밍 정보를 일일이 분석해 보면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글로벌 800여 통신회사에 로밍 데이터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AI 확산 경로를 빅데이터 기술로 확인해 보니 철새가 아니라 가축 수송, 사료 운반 차량의 이동 경로와 91%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유엔 측은 프로젝트가 결실을 내면 연간 600억 달러(약 67조원)에 이르는 감염병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KT는 지난해 말 한·중·일 3국 협력을 시작으로 싱가포르·UAE 등 10여개 국가와 손을 잡았다. 독일·프랑스 정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선진 정보기술이 새 산업을 창출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석 달 전부터는 케냐 1위 통신업체와 제휴했다. 감염병이 생긴 나라에 다녀온 사람의 로밍 정보와 위치 정보를 토대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사업이다. 유엔 차원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KT는 오래 축적해 온 노하우를 내세워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문에서 새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4차 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AI )이나 로봇시대와 같은 먼 훗날을 상상하기 일쑤다. 그래서 ‘코끼리’의 팔다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가능한 한 가까운 곳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을 수는 없지 않은가. 로봇시대가 만개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새 정책의 개념과 실체를 속히 구체화하는 것, 우리의 앞선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행하기 쉬운 것부터 하자는 것, ‘황의 제안’이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론에 던지는 메시지다.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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