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등지급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자연환경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부정 평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
  • KIC, 2년째 적자 내고도 성과급 잔치

    정부로부터 외환보유고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투자공사(KIC)가 2년 연속 적자를 내고도 성과급을 늘리고 접대비를 펑펑 쓰는 등 방만한 경영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수익률이 낮은 일본채권을 의무적으로 매입, 연간 364억원의 투자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국회 재정경제위의 국정감사에서 이한구·안택수 한나라당,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KIC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이들에 따르면 KIC는 2005년 17억 8000만원,2006년 51억 3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에도 7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지난해 성과급으로 임원 1인당 5300만원, 직원 1인당 947만원을 지급했다.2005년보다 각각 1.5배,1.8배 늘었다.2년간 투자한 실적이 없고 고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게 원칙인데 임·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1억 274만원으로 공기업 최고 수준이다.1인당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2억원으로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산업은행의 1억 7000만원을 능가했다. 심상정 의원은 “연말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KIC 내부규정을 적용하면 성과급을 지급할 근거가 없다.”면서 “고액 연봉도 모자라 적자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은 국민혈세를 낭비한 일”이라고 말했다. 홍석주 KIC 사장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관련된 시스템을 만들고 각각의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했다.”면서 “내년 1분기 중 200억달러를 모두 투자하고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재벌총수에게 관대한 판결이 줄줄이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외국 언론까지 가세했다. 영국의 한 경제지는 ‘한국의 재벌총수는 곤란할 때마다 휠체어를 탄다.’고 비꼬았다. 한국 판사들은 재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경영을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것 같다고 했다. 재벌들이 제대로 행동하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한 사법체계를 갖추는 것이 국가이익에 더 부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벌은 사회적 강자다. 사회적 강자에게 약한 심리는 동류적(同類的) 공감성이나 비굴한 종속감에서 나온다. 이런 판결은 재벌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강자들에 대해서도 나타난다. 우리나라 판사들은, 많은 좋은 판결들에도 불구하고 간혹 기가 막힌 판결들도 내놓는다. 여중생 집단성폭력 사건에서 경찰관이 40여명의 가해자를 죽 세워놓고 피해 여중생에게 날짜별로 지목하라고 한 사건에 대해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다행히 2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도대체 그 자리에서 울음보를 터뜨려야 했던 여자 아이의 심정을 한순간이라도 상상해 보았느냐고 울부짖었다. 변사체가 발견되었는데 경찰관이 곡괭이로 마구 파헤친 사건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도자기 1점을 파낼 때도 조심조심 하라는 것인데, 사람의 유골바가지는 그보다 값어치가 못해서 마구 파헤쳐도 된다고 판단했단 말인가. 검사가 성폭력사건 현장검증을 한다며 가해자 변명대로 10대 소녀에게 올라타라고 했다. 얼굴을 빤히 맞대고 가해자 무릎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올라가야 했던, 이런 끔찍한 일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그 이유는 당사자가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론 동의가 아니라 마지못해 한 것인데도 동의를 그렇게 앞세운다면 아예 발가벗고 실제 성행위 장면까지 재연시켜도 좋단 말인가. 또 학교폭력으로 집을 나가 자살을 했는데도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 판사가 있다. 그렇다면 이 아이가 도대체 왜 자살했단 말인가. 딸들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하면서도 토지보상금은 차등지급해도 된다고 판결한 판사들이 있다. 단순한 견해차를 넘어 남성우월주의적 사고가 아니라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동생에게 나누어 주기로 한 상속재산을 약속을 어기고 독식한 장남의 손을 들어주고, 전처소생들을 따돌리고 재산을 몽땅 빼돌린 후처와 후처 소생들의 소행을 합법화해 준 판결들, 작은 돈을 빌려주고 빚을 갚지 못하자 요리조리 법망을 이용하여 통째로 담보물을 삼킨 악덕 채권자, 토지소유자들을 속여 헐값에 매수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아파트업자, 멀쩡한 보험가입자를 방화범으로 몰아 보험금 지급을 면탈하려 한 보험업자들에게 봉사한 판결들, 고리대금에 가까운 제2금융권에 속아 집까지 빼앗긴 노인에게 너무 억울해 행패를 부렸다고 실형을 선고한 판결 등등 억울함을 간직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지는 못할망정 이처럼 가슴에 대못질을 한 판결들이 있다. 이들의 상대는 죄다 경찰·검찰·학교·기업·남성·장남 등 강자들이었다. 왜 이런 판결이 속출할까. 판사들이 사회적 강자에게 온정적 감정을 갖는 반면 약자와는 피해자적 감수성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의 주장이 모두 다 옳은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균형을 찾기 위해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경청법을 배워야 한다. 경청은 놀라운 심리치유 효과까지 가져다 준다. 그리하여 사회적 강자에게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것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이기 때문이다. 달달달 외워서 고시에 붙었다고 해서 좋은 판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귀공자 판사가 되어 편견에 쌓인 법정의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지원 변호사
  • ‘막무가내식’ 공무원노조 단체교섭안

    ‘막무가내식’ 공무원노조 단체교섭안

    공무원 노사의 첫 실무교섭이 결렬됐다. 지난 5일 열린 본교섭 상견례에서도 정부측 참석인원을 놓고 노사간 이견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등 건국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단체교섭을 놓고 노사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조는 단체교섭안으로 공기업 수준 임금 인상, 성과급제·고시제 폐지, 공무원연금 개혁 중단, 출산휴가 90일에서 180일 확대 등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요구사항을 포함, 무려 362개의 단체교섭 요구안을 쏟아내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조가 국민정서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교섭안을 만들었다.”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무교섭, 이번 주말쯤 재개 공무원 노사는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실무교섭 개시를 위한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노조측이 불참해 무산됐다. 실무교섭위원회의 정부측 교섭위원에 대한 노조측 반발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무교섭위는 각 분과위에서 정리한 교섭의제를 조율, 협상 타결 여부를 결정할 본교섭위에 상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이날 실무교섭위 위원을 관계부처 과장급으로 구성한 반면, 노조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실·국장급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예비교섭을 통해 정부측 실무위 단장은 행자부 제1차관이 맡기로 했지만, 위원들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었다.”면서 “오는 11일까지 정부측 위원을 재구성한 뒤 노조측에 통보하면 실무교섭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요구, 정부 수용은 난망 노조는 무려 362개의 단체교섭안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임금은 기본급 기준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6%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공기업 수준까지 임금을 올려 줄 것을 제안했다. 반면 총보수의 3%를 업무성과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성과급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로수당·건강수당·대도시근무수당·급식업무수당 등 각종 수당을 신설하고, 육아휴직수당·민원창구수당 등 각종 수당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가 노조측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초 공공기관에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상한선)으로 2%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어 올해부터 각 기관별로 도입·운영하고 있는 총액인건비제도도 각종 수당을 신설하거나 인상하는 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제도 개선과 관련한 교섭요구안 중 ▲공무원연금 개혁 중단 ▲고시제·계급제 폐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공무원 증원 등도 국민 여론과 현실 여건을 감안하면 정부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올 기본급 4.6%인상… 장기적으로 공기업 수준으로 노조측은 또 현재 6급 이하 57세,5급 이상 60세인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고 ▲고시 출신자의 지방 전입 제한 ▲6급 이하 임용자에 대한 고위간부직 할당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고령화 사회와 맞물려 공무원 정년 연장 등은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당장 정년 연장에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복리후생과 관련, 노조는 대학생 자녀의 학비 및 본인의 대학·대학원 학비를 보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무주택 공무원에 대해서는 무이자로 전세자금을 지원하고, 공무원복지기금을 설치한 뒤 매년 정부가 100억원씩 출연해 줄 것을 제안했다. 노조측 제안 중에는 또 출산휴가를 여성은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남성은 3일에서 30일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 등 무리한 요구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장기재직휴가와 방계가족조사휴가 등을 부활시키고, 퇴직예정 공무원에게 문화유적지 관람 경비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보수·수당·복리후생과 관련한 노조측 요구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고, 정부가 받아들이더라도 국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무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급제 폐지·연금개혁 중단 요구 노조의 교섭요구안에는 부정·부패 척결,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러한 요구는 건전한 공직문화 조성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노조에 비리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기 위해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부패 혐의로 파면·해임된 공무원은 9급으로 강등하고, 부패 공무원의 상급자도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예산 낭비와 부패의 요인이 되고 있는 건설·건축공사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사의 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인사 실시 2개월 전에 인사개요를 공개하고, 근무성적 등을 본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밖에 고위직에 대한 다면평가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실효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日 국립대 교부금 연구 실적따라 차등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립대가 내년부터 정부의 교부금 차등지급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면서 통폐합 등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재무성은 국립대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교부금을 연구 실적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교육 부문의 경쟁원리 도입을 위해서다. 연구 성과 없이는 교부금 혜택도 없다는 논리이다. 지금껏 교부금은 대학의 정원이나 시설 등의 규모를 따져 사실상 골고루 나눠줬다. 재무성은 22일 87개 국립대의 연구 성과를 기준으로 운영비 교부금을 시험적으로 배분해 본 결과, 전체의 85%인 74개교의 교부금이 삭감된다고 밝혔다. 2005년의 국립대 법인 결산에 따르면 운영비 교부금은 1조 586억엔으로 국립대 경상수익의 45%를 차지했다. 부속 병원의 수익은 27%, 수업료 등 학생 납부금은 15% 등이다.국립대의 최대 수입원이 교부금인 만큼 차등지급 자체가 연구실적이 약한 국립대로서는 치명적인 셈이다. 교부금을 더 받을 대학은 도쿄대 112.9%, 교토대 102.8%, 도쿄 공업대 100.6%, 나고야대 87.3%, 도호쿠대 86.1%, 오사카대 68.8%, 도쿄농대 44.5%, 홋카이도대 39.6%, 나라첨단과학대 38.6%, 규슈대 22.7% 등 13개교뿐이다. 교육 실적이나 연구 프로젝트가 많은 대도시에 위치한 대학들이다. 반면 효고교육대는 90.5%로 가장 많이 깎인다. 대체로 연구보다 교원 육성이 주된 교육대학의 경우,82∼90.5% 삭감당할 처지에 놓였다. 교부금 산정 기준은 ▲과학 연구비 보조금 ▲대학의 독자적인 교육·연구 내용에 따라 배분되는 특별 교육 연구비 등으로 이뤄졌다. 재무성은 이와 관련,“교부금의 ‘집중과 선택’은 국립대의 연구·교육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국립대 측은 “재정력이 열악한 지방의 대학은 존폐의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면서 “도시지역의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국립대의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 2004년 국립대 법인화 이후 국립대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공짜폰’ 뒤에 숨어 있는 옵션을 주의하라

    ‘공짜폰’ 뒤에 숨어 있는 옵션을 주의하라

    요즘 이동통신업체를 바꾸면 30만원대의 ‘공짜폰’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단말기를 사면 일부 보조금을 주는 덕분이다. 그런데 다른 ‘대가’를 치러 손해를 볼 것 같은 느낌이 와닿는다. 단말기는 공짜로 받았지만 선택한 옵션 요금제 등에서 숨어 있는 ‘반인치’가 있는 것 같아 찜찜하다.‘할인폰’과 ‘공짜폰’에 소비자가 모르는 내막이 있을까. 소비자(가입자), 이동통신업체, 단말기 제조업체, 대리점(판매점 포함)간에 이뤄지는 유통구조를 통해 알아보자. ●가입자 1명 가치 3만~4만원 환산 단말기 판매가는 제조업체와 이통업체가 주는 장려금, 대리점이 가입자에게 지원하는 금액, 이통업체의 요금제 및 기타 약정 등이 합쳐져 정해진다. 판매가는 유동적이며 매달 초 결정된다. 이 중에 이통업체와 이들과 계약한 대리점간 구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이통업체가 주로 단말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대리점은 또 하부 라인인 판매점과 계약을 한다. 대리점은 확보한 가입자수 만큼 이통업체로부터 판매 장려금과 관리수수료(유지비)를 받는다. 판매점은 판매 수익만으로 운영된다. 판매 장려금은 한 달간의 판매수에 따라 차등지급된다.SKT의 경우 가입자를 모집하면 1명당 2만 2000원의 수수료를 준다. 관리수수료는 이익 발생분으로, 대리점은 통상 통신이용 요금의 5∼6%를 받는다.1인당 2000∼2500원선이다.1명 가입자의 가치는 3만∼4만원 정도로 환산해 예측한다. 제조업체의 장려금도 매월 모델별 판매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이들 장려금은 수시 변동된다. 또 가입자가 단말기를 구입할 때 전략적으로 내놓은 요금제 및 가입 기간, 부가 서비스 등도 판매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통업체·제조업체는 일단 이익 이통업체는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면 된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이통업체는 가입자를 유치하면 기본적으로 이용요금이 들어오고 통신업체가 대리점에 주는 장려금도 부가서비스 유치율과 연동시켜 손해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가입자들이 업체를 자주 바꿔 이통 3사간의 가입자 유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져 마케팅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단말기 제조업체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부분이 적어져 단말기 교체 주기가 짧아진다. 과징금 부과도 매출액의 6%에서 3%로 결정돼 앞으로 시장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과 마케팅 ‘실탄’이 많이 있는 SKT가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각사는 50만∼60만원대 고가의 ‘전략적 단말기’를 공짜 수준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일단 가입하면 부가서비스 등 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이통업체에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인 3세대(3G) 시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KTF가 3G에서 승부를 거는 것도 이런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단말기 제조사는 단말기 교체가 많아져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본다. 통신위 관계자는 “마진이 적다는 희생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물량이 늘어나고 단말기 라인업도 다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뚜기’ 늘어 대리점 호시절 갔나 문제는 대리점이다.‘부익부 빈익빈’의 구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리점은 지원금을 더 많이 쓸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번호이동제도 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 1인당 가입자 유치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고객은 회사를 자주 옮겨 가입자 유지기간이 급격히 짧아지고 있어 대리점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장려금은 커녕 법규위반 등으로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 약정 서비스에서는 법규위반으로 고객의 클레임(불만 또는 요구)이 많이 발생한다. 대리점이 할인하는 경우 비공식적이지만 단말기 가격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리점의 자본력이 관건이다. 대리점 관계자는 “중소 판매점 등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도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이 추가 지급된다는 발표로 판매 수량이 50% 이상 격감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단말기 판매시장의 구조적인 모순도 지적했다. 모집 경쟁의 격화로 명의도용 책임 문제, 미성년자의 가입 문제,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 많은 문제가 대리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통업체와 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이들 문제에서 법적 보호를 요구하기 힘들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가입자 혜택은 단말기 보조금의 혜택은 당연히 소비자가 제일 많이 받는다. 예컨대 고객이 A모델 출고가 50만원짜리 단말기를 32만원에 살 경우를 한 대리점 관계자의 말을 빌려 따져보자. 대리점이 받는 이통업체의 장려금은 1000대를 팔겠다는 약정을 하면 1대당 5만원을 준다. 제조업체는 300대일 경우 1대당 6만원을 준다. 여기에다 요금제 등을 옵션으로 해 가입자를 유치하면 1인당 유치비 3만원을 준다. 대리점은 자체적으로 1인당 4만원(30일부터 보조금 밴드제도 시행으로 3만원 상한선임)을 투자한다. 혜택 금액은 총 18만원이다. 출고가에서 18만원을 뺀 32만원이 판매가가 되는 셈이다. 여기에 우량고객의 경우 대리점이 얹어주는 금액(일종의 불법보조금)이 있어 더 싸게 살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리점이 부당한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할 수 있어 잘 따져봐야 한다. 단말기를 싸게 산 조건으로 가입한 서비스들을 쓰는 과정에서 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대폭 확대

    5월부터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대부분 풀려 단말기 구입 비용이 크게 낮아진다. 정보통신부는 2일 단말기 보조금 규제 제도의 시행 기간이 내년 3월로 폐지됨에 따라 이에 앞서 보조금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동통신업체가 단일 금액이 아닌 일정 금액 범위내에서 탄력적인 보조금 지급을 허용하는 ‘보조금 밴드(band)’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조금 밴드를 ‘5만원 이내’로 설정하면 현재 8만원의 보조금을 받는 가입자는 최대 13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정통부는 사업자들이 밴드의 수준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정통부는 또 단말기종에 따른 추가적인 보조금 지급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보조금이 사용 실적과 이용 기간에 의해서만 차등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실제 대리점 등에서는 재고 소진, 판매 촉진 등을 위해 일부 단말기종에 대해 추가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이달 중 보조금 밴드의 범위와 추가 보조금 지급대상 단말기종·금액 등에 대한 이용약관을 신고할 예정이다. 신고일로부터 30일이 지난 뒤 효력이 발생하는 규정에 따라 보조금 확대는 다음달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000년 5월 업체의 약관신고에 근거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금지했다.2003년 3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일부 보조금 지급을 규제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가입후 18개월 이상돼야 일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내년 3월 이 제도는 완전히 없어져 단말기 가격은 거의 공짜 수준으로 떨어진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키울 걱정 마시고 ‘순풍순풍’ 낳으세요”

    “키울 걱정 마시고 ‘순풍순풍’ 낳으세요”

    ‘아이 많이 낳아 주세요.’ 22일 서울시와 자치구가 출산 장려에 발벗고 나섰다.‘황금돼지해’인 올해 출생아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보육료 지원·세금감면·출산지원금 지급·건강관리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셋째 보육료 지원 서울시는 자치구와 공동으로 셋째 이후 자녀(만 3세 미만)의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지원액은 0세 36만 1000원,1세 31만 7000원,2세 26만 2000원이다. 올해만 영아 12만 2400명이 386억 4400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또 2자녀 이상 가정에 ‘다둥이행복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단 막내가 1993년 1월1일 이후 출생이어야 한다. 우리은행·기업은행·외환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금리를 우대받고, 압소바·프리미에르 쥬르·리바이스 키즈 등 유아용품업체에서 20∼30% 할인받는다. 국립극장·시립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 등 문화시설 입장료도 할인된다. 카드신청은 각 동사무소에서 할 수 있다. ●재산세 50% 깎아준다 성북구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다자녀 가정에 세제감면 해택을 주도록 ‘성북구세 감면 조례 개정안’을 마련, 지난 9일 행정자치부에 승인 요청했다. 개정조례안에 따르면 3자녀 이상(만 18세 미만)을 둔 가정은 주택분 재산세 50%를 감면받는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은 감면대상이 아니다.1가구당 평균 감면세액은 6만 1000원. 출산양육비를 지원하는 자치구도 늘어났다. 강북구는 첫째부터 20만원씩 출산축하금을 준다. 양천구와 용산구는 5만원씩 나눠 준다. 서대문구는 둘째부터 10만원씩 지원하고, 성동구는 첫째, 둘째 5만원, 셋째 이상은 20만원을 지급한다. 서초구는 출산지원금으로 첫째 1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남구도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을 주는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출산지원금 5만원부터 특히 중구는 자녀 수에 따라 지원금을 크게 올릴 방침이다. 둘째는 20만원, 셋째는 100만원, 넷째는 300만원, 다섯째는 500만원, 여섯째는 700만원, 일곱째는 1000만원, 여덟째는 1500만원, 아홉째는 2000만원을 지급한다. 중구에 1년 이상 실제로 거주해야만 지원금 대상이 된다. 중구 관계자는 “다른 구는 셋째 이상은 인원에 상관없이 똑같은 금액을 지원하지만, 우리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녀수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강관리 책임진다 영유아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금천구는 어린이집을 방문해 3∼6세 어린이의 시력·건강·구강·혈액 등을 검진한다. 중구는 올 하반기부터 3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자녀는 치과나 안과를, 부모는 간염, 자궁경부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을 검진받을 수 있다. 광진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 12월에도 ‘다둥이 가족 페스티벌’을 연다. 구는 “다자녀 가정에 자긍심을 부여하고 출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페스티벌에서는 3자녀 이상 미취학 아동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행복가정상’을 선발하고, 다둥이 가족 수기를 공모해 표창한다. ●효과는 미지수 서울시와 자치구의 지원책이 출산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두 자녀를 둔 오수희(35)씨는 “출산지원금을 준다고 계획하지 않던 셋째를 낳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이미 3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지자체의 보육료 지원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현대차 GM 닮아간다’

    연말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로 현대차 노조가 연초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현대차 노조의 악성 분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치권과 정부, 국민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현대차가 올해만은 파업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를 주문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결국 노조의 요구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 결과,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현대차가 경쟁사인 일본의 자동차업체를 따라잡기는커녕, 미국의 GM을 닮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GM은 강성노조와 경영전략 부재로 지난해 회사채가 정크본드 수준까지 추락했다. 뉴스위크가 지적했듯이 현대차의 노동생산성은 일본의 60∼70%에 불과하다. 특히 전주공장은 자동차업종의 보편적인 근무방식인 2교대 근무를 노조가 거부함에 따라 주문이 적체된 것은 물론 새로 뽑은 사원 700여명은 출근도 못한 채 집에서 놀고 있다.‘건강권’을 내세우고 있으나 회사야 어찌됐든 초과근무수당, 특근수당 등으로 내배만 불리면 된다는 게 노조의 2교대근무 반대 속셈이다. 울산공장 등도 사정은 별반 다를 바 없다. 적게 일하고 최대한 많이 받아내자는 풍조가 만연돼 있다. 끊임없이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에도 현대차 노조는 눈과 귀를 막고 있다. 경영진 역시 당장의 곤궁만 벗어나고 보자는 식이다. 현대차는 정녕 노사분규로 경영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간 닛산이나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해온 GM과 포드를 뒤따를 텐가. 세계 1위를 넘보는 도요타를 따라잡을 것인가. 선택은 현대차 노사에 달려 있다.
  • 올 임대형 민자사업 46건 9조9000억 확정

    올해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고시하는 규모가 9조 9000억원에 이른다. BTL사업은 민간자본으로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임대하는 형식이다. 정부는 사실상 ‘외상 공사’ 후 임대료 부담을 갖기 때문에 사업 규모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국민 부담이 그만큼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기획예산처는 18일 올해 고시되는 BTL사업 46건 9조 9000억원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건축·토목사업 외에 재난통합지휘무선통신망(2109억원), 군정보통신망(2595억원) 등을 추가했다. 그동안 토목·건설 분야에서 주로 추진해 오던 BTL사업을 올해부터 철도에 이어 IT분야까지 확장한 것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문제와 맞물려 있는 원주∼강릉간 134㎞ 구간 철도사업의 경우 사업비는 3조 4000억원이지만,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는 올 상반기 중 추진 여부가 확정된다. 이처럼 올해 고시된 사업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변경 가능하다. BTL사업 실제 집행 규모는 제도가 도입된 2005년 1300억원, 지난해 1조 5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3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TL사업은 정부가 투자비를 직접 빌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 채무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간 임대료를 사업자에 지불해야 하는 만큼 결과적으로는 국가 부담으로 연결된다. 즉 정부가 채무에 대한 이자 부담을 갖듯,BTL사업에서는 임대료 부담을 지게 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BTL사업은 타당성 및 적격성 조사를 통해 재정사업보다 비용이 덜 드는 경우에만 추진하고 있다.”면서 “사업자에게는 평가를 통해 임대료를 차등지급하는 만큼 공공서비스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고시된 BTL사업 가운데 국가사업은 군인아파트 등 군 주거시설 15개, 울산국립대 등 대학시설 2개, 철도 2개 등 6조 6000억원 규모다. 국고보조사업은 하수관시설 15건, 문화·복지시설 6건 등 1조 5000억원, 지자체 자체사업 1조 4000억원 등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삼류 노사관계로 세계 일류 못된다

    연말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로 촉발된 현대차 파업사태가 노사의 의견접근으로 가닥을 잡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파업 손실과 여론의 따가운 눈총 등이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이 와중에 드러난 현대차 전 노조위원장과 회사측의 추악한 뒷거래는 국민들을 절망시키기에 충분하다. 뒷거래 시점이 파업이 한창 진행중이던 2003년 7월이었다고 하나 현대차의 노사관계가 얼마나 퇴영적이었나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당시 정부는 참여정부 첫해를 맞아 철도파업과 ‘물류대란’에 이어 현대차 파업으로 국가경제가 흔들리면서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예고한 상황이었다. 2003년 8월초의 파업 철회가 노사의 고뇌에 찬 결단인 것처럼 포장됐지만 사실은 거액의 검은 돈이 오간 ‘야합’이었던 셈이다. 노사 모두가 이처럼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얼버무렸으니 해마다 파업 악순환이 되풀이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노조지도부로서도 뒷돈까지 챙길 수 있는 ‘남는 장사’인데 어찌 파업을 마다하겠는가. 게다가 현대차 노사는 파업 종료를 빌미로 돈잔치를 벌이면서 그 고통을 모두 사내하청 비정규직 근로자와 협력업체로 전가했다.‘귀족노조’와 무책임한 경영진의 장단에 정부와 국민만 놀아난 꼴이다. 현대차 노사는 앞으로 어떤 논리를 동원하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차’는 말할 것도 없고 ‘법과 원칙’이나 ‘상생과 협력’과 같은 용어도 더 이상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 용어에 대한 모독이다. 현대차 노사가 신뢰를 되찾는 길은 진정 달라진 노사관계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외에는 없다. 그것이 글로벌 경쟁시대에 현대차가 살아남는 길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삼류 노사관계 엔진을 달고 아무리 달려봐야 절대 세계 일류의 고지에 다다를 수 없다. 현대차 노사의 뼈를 깎는 자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 조합원들 비리 집행부에 등돌려

    현대자동차노조 전 위원장의 구속과 성과급 차등지급에 따른 노사갈등 사태이후 강성인 현대차 노조가 중도 실용노선으로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기류는 현대차 현장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 집행부는 이번 파업을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했다. 파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들의 찬반을 물어야 하지만 이러한 절차를 무시했다.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조합원들의 지지를 장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집행부가 몰아간 불법파업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은 동조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조합원 정모(38)씨는 “저마다 깨끗하다고 외쳤던 노조집행부마다 잇따라 비리가 터져 현장조합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의 강성 집행부나 현장 노동조직에서 상급단체 진출 등 입지강화를 위해 상습적으로 파업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싫다.’는 말을 대놓고 못하지만 등을 돌리는 조합원들도 늘고 있다. 최근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신노동연합(신노련)은 노조의 성격 변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 온건 합리를 기치로 내건 이 노동조직의 출범준비위에는 과거 강성집행부에서 간부를 지냈던 조합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신노동연합은 “노조도 사회변화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면서 “노동현장에 정치적인 투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신노련은 “이번 파업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신노동연합에 동조하는 현장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있어 머지않아 현대자동차 노조는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결국 집행부의 성급하고 일방적인 강경투쟁이 현장 조합원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노동조합의 변화요구에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강성으로 꼽히는 현 노조 집행부는 노조간부 비리에 책임을 지고 퇴진한다. 이에 따라 2월 중 구성예정인 차기 집행부에서 현대차노조의 노선 변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조 도덕성 치명타 “파업 계속하기엔…”

    노조 도덕성 치명타 “파업 계속하기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헌구 전 위원장의 노사협상관련 금품수수 혐의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회사측도 돈으로 노무관리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특히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발해 불법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박유기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현대차 노조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해 부분파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강하게 밀어붙이던 현대차 노조가 16일 회사측에 교섭 또는 간담회를 요청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한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박 위원장은 2001년 9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현대차 노조를 이끌었던 이헌구 전 위원장 시절 핵심간부인 사무국장을 지냈다. 박 위원장은 “금품수수사건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잇단 악재에 경악하고 있다. 노조간부가 2005년 취업비리에 개입한 사건으로 8명이 구속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노조창립기념품 납품비리로 1명이 구속되는 등 그동안 각종 비리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현 집행부는 지난해 노조간부 납품비리에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불똥이 노조로 튀자 자료를 내고 “돈을 건넨 김동진 부회장에 대해서도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노조는 책임이 없으며, 돈을 받은 것이 드러나면 책임을 묻겠다.”며 노조와의 연결고리 차단에 나섰다. 현장 노동 조직도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원 박모(38)씨는 “믿고 따랐던 노조간부가 협상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허탈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 현 집행부와 중앙쟁의대책위는 더 이상 파업을 끌고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회사측도 돈을 주고 노조간부를 매수해 노사협상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회사가 노조 간부 등의 이권이나 특권을 직·간접적으로 묵인하고 ‘돈 노무관리’를 한다는 소문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노조원들이 기를 쓰고 노조위원장이나 노조간부 심지어 대의원이 되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그동안 나돌던 ‘돈 노무관리’소문이 이번 검찰 수사로 실체를 드러낸 셈이다. 현대차 노조는 그러나 검찰이 파업돌입 시점에 맞춰 전임 노조위원장을 전격 사법처리하고 나선 배경에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도덕적·정치적 타격을 극대화시켜 파업투쟁을 무력하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노조의 의혹제기에 대해 첩보를 입수하고 그동안 내사를 해 오다 혐의가 밝혀져 사법처리를 했을 뿐 다른 배경은 없다고 해명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03년 현대차 노조위원장 사측서 2억받고 파업 끝내

    현대자동차 노사가 16일 성과금 차등지급에 따른 대립사태를 대화로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28일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 처음이다. 교섭을 고집하던 노동조합이 대화 형식에 상관없이 만나겠다고 한발 물러났고 파업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업사태가 해결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 전임노조위원장이 노사협상 협조 대가로 회사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번 사태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노사 실무협의 및 대표자 회의를 갖고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윤여철 사장은 노사대표 회의에서 박유기 위원장에게 노조가 대화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파업을 풀라고 요청, 박 위원장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시간 파업이 예정된 17일 이후에는 파업철회나 파업수위가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울산지검은 이날 현대차 회사로부터 노사협상 협조 부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이헌구(46·보전4부) 전 노조위원장(10대)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씨가 위원장이던 지난 2003년 7월 경남 양산시 통도사 인근 암자에서 김동진 부회장을 만나 파업을 철회하고 회사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상을 잘 이끌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돈을 받은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그동안 내사로 혐의사실이 확인돼 사법처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노조간부들에게도 돈이 건네졌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유기 현 노조위원장은 성명서를 내고 “만약 돈이 오고간 것이 사실이라면 당시 노사 관계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벌해 돈 노무관리에 대한 국민적 비난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무식 폭력 및 잔업거부에 따른 업무방해 고소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동부경찰서는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되는 박유기 위원장 등 노조간부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 구인영장을 발부받았다. 김권수(42)씨 등 노조간부 4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끝내 파업 현대차 근로자들 상당수 “부끄럽고 안타깝다”

    끝내 파업 현대차 근로자들 상당수 “부끄럽고 안타깝다”

    “회사측의 대응이 실망스럽고, 노조 집행부의 파업 결정이 안타깝다.”(파업에 불참한 근로자) “노조를 지키기 위한 파업이다.”(파업에 참가한 근로자) “불법파업을 철회하라.”(회사측) “불가피한 파업이며 감옥 갈 각오도 하고 있다.”(노조 집행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성과급 50% 미지급 문제로 15일 부분 파업에 돌입하자, 상당수 근로자들은 회사측과 노조 집행부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온건·합리 노동 운동을 내걸고 있는 현대차 현장조직 신노동연합(신노련)의 서중석(57) 대표는 이날 “현 노조 집행부의 파업강행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성과급은 생산목표 달성 실적과 관계없이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회사가 성과급 차등지급을 들고 나온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노사 양측을 함께 비판했다. 대의원들의 눈을 피해 회사건물 모퉁이에 서 있던 한 근로자도 “성과급 50%를 갖고 조합원들을 실망시킨 회사도 믿지 못하겠으며, 무작정 파업으로 이끌고 가는 노조 집행부도 너무한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노조 대의원 최모(42)씨는 그러나 “노조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성과급을 깎는 것은 노조를 길들이겠다는 것으로 노조를 지키기 위해 파업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노조원들이 오전 근무가 끝난 뒤 파업출정식에 참여하지 않고 대의원들의 눈을 피해 자리를 옮기거나 공장을 빠져 나갔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노동가를 틀어 놓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명촌 정문과 4공장 정문에서는 대의원 10∼20명이 조합원들의 통행을 차단하기도 했다. 노조가 이날 주·야간 각 4시간 파업을 강행하자 회사측은 노조와 박유기 위원장 등 노조 간부 22명에 대한 불법단체행동금지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울산지법에 냈다. 회사측이 쟁의행위 관련 가처분신청을 낸 것은 1987년 노조설립 이후 처음이다. 회사측은 가처분신청서에서 ‘회사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면 박 위원장은 하루에 5000만원, 나머지 노조 간부 21명은 30만원씩을 회사에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시무식 폭력 등 고소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 동부경찰서는 박 위원장 등 노조 간부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임귀섭씨 등 노조 간부 4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각각 청구하기로 하는 등 노조를 압박했다. 현대차 윤여철 사장은 담화문에서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고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파업은 현행법상 불법파업임을 노조도 인정한다.”면서도 “성과급 문제를 법에 호소했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며 파업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노사가 교섭이든 간담회 등 대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혀 대화 가능성은 열어 뒀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과 관련,“정부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을 법 질서와 국민경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도 과거와 같은 온정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단호하게 대처해 줄 것을 정부와 현대차 경영진에 요구했다. 반면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현대차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연대 투쟁에 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서울 최용규 김태균기자 kws@seoul.co.kr
  • [사설] 현대차노조, 파업 무조건 철회하라

    현대차노조가 끝내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파업이다. 노조가 파업 명분으로 내건 연말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는 파업대상인 ‘이익분쟁’이 아니라 고소나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해야 할 ‘권리분쟁’이다. 게다가 조합원 찬반투표와 노동위원회 조정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절차적으로도 법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노동운동의 생명인 대중성과 도덕성, 투명성 어느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임금협상의 연장선상이라는 이유로 보충교섭을 요구하다 거부되자 파업에 돌입한 것은 파업을 위한 노조 지도부의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20년 동안 파업을 교섭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잘못된 관행을 고수해왔다. 다른 사업장에 비해 유난히 파업이 잦은 이유다. 물론 여기에는 법과 원칙보다 우선 노조를 다독거리고 보자는 사측의 대응자세에도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노사관계로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벌써 소비자들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당장 정부와 소비자단체, 고객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여론으로부터 ‘왕따’ 당한 파업이 성공을 거둔 예는 없다. 노조지도부는 ‘경력’에 보탬이 될지 모르지만 파업에 따른 피해는 국민경제와 지역사회, 소비자, 주주, 일반조합원들이 떠안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현대차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사측이 간담회 형식으로 대화를 갖겠다고 한 이상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리라 본다. 올해 생산목표 및 성과급 조정 등을 통해 삭감된 성과급 이상의 이익배분을 얻어낼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상식에도 맞다. 사측도 이번 기회에 잘못된 노사관행의 악순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그것이 경쟁력 강화의 첫걸음이다. 사측과 정부의 원칙있는 대응을 지켜보겠다.
  • 현대차 노조 “불법인 줄 알지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발해 15일 파업을 강행하자 상당수 근로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이번 현대차 노조의 파업 성격과 쟁점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이번 노조의 파업은 불법파업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노조도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불법 파업이다.”고 밝혔다. 파업의 원인은 성과급 차등지급에 대한 노사의 시각 차이에서 비롯됐다. 노사는 지난해 노사협상에서 ‘성과급은 생산목표 달성 실적에 따라 100%를 달성하면 통상 급여 기준 150%, 목표를 95% 이상 달성하면 100%를 지급하기로 합의하고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 따라 회사측은 지난 연말에 1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그러나 노조는 “성과급은 지금까지 생산목표 달성과 관계없이 관행적으로 최고치를 지급했다.”며 반발함으로써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 노조는 “회사가 다 주겠다고 약속한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회사측은 “녹취록 내용 중 일부를 노조가 유리하도록 고쳤다.”고 맞서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날 “노조의 녹취록에는 ‘…100%가 됐을 때 주겠다는 것이지.’라는 윤여철 현대차 사장의 발언이 빠져 있다.”고 반박했다. 노사가 서로 고소·고발을 한 상태여서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노사는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에는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화 형식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 노조는 지난해 단체협약이 미진해 노사가 해석상의 혼돈을 빚어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보충교섭’을 갖고 사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연말에 지급한 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했던 합의서에 따라 지급을 완료한 사안이라 추가 교섭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자세다. 다만 노사 간부들이 사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갖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에도 이번 기회에 여론을 업고 강성 노조를 길들이기 위한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아울러 노조 집행부도 노조간부 비리로 실추된 이미지를 벗고 차기 선거에서 신임을 받으려는 수단으로 파업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변의 해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보인다. 이처럼 노사 양측의 이해관계와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여기에다 울산 지역 민주노총도 연대파업을 예고해 현대차 노사문제가 다른 사업장으로 번질 조짐마저 나타난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낮 12시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열린 파업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집회가 열리는 동안 대의원 등이 회사 각 출입문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회사를 출입하는 외부인 등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출정식에는 1만 7000여명의 주간조 근로자 가운데 5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붉은 조끼를 입은 노조 대의원들은 이날 저녁 8시쯤부터 회사 출입문에서 출근하는 야간조 근로자들에게 노조 유인물을 나눠 주면서 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야근조 근로자들은 밤 9시부터 시작되는 야간조업에 앞서 삼삼오오 모여 유인물을 읽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출입문에서 만난 한 야간 근로자는 “어찌 됐든 사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주문 적체… “차를 달라” 판매상 아우성

    주문 적체… “차를 달라” 판매상 아우성

    미국에서도 인기가 좋은 신형 아반떼. 지난해 12월 미국 전역에서 7444대가 팔렸다. 신형 아반떼가 미국에 출시된 것은 지난해 9월. 그러나 10월,11월에 고작 5000여대밖에 팔지 못했다. 한국에서 차가 오지 않아서다. 노조가 8월까지 파업을 벌이면서 차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파업 후유증은 석달 간다. 미국내 딜러들은 12월 들어 아반떼 선적물량이 늘자 새해 1월부터는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내심 좋아했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새해 벽두부터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한 노조의 잔업 및 특근거부로 신형 아반떼는 3만대 가까이 ‘백오더’(해외딜러로부터 주문은 이미 받아 놓았으나 생산이 달려 선적하지 못하는 물량)가 쌓인 상태이다. ‘성과금 사태’에 따른 현대차의 피해가 속속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노조가 15일부터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13년 연속 파업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저하와 대외 신인도 하락 등 무형의 피해도 적지 않다. 현대차의 적정 내수 재고는 3만대 수준이다. 하지만 노조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면서 재고 물량은 2만 3000대로 줄었다. 아반떼는 3400대, 쏘나타와 그랜저는 각각 2000대가량 주문이 밀려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차를 주문한 뒤 넘겨받으려면 2주쯤 기다리면 됐지만 앞으로는 더 걸릴 전망이다. 수출쪽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기차종인 베르나는 3만대 이상, 아반떼와 산타페는 각각 2만대 이상 ‘백오더’가 쌓여있다.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도 노조의 반대로 2교대 근무가 무산되면서 버스 수출물량이 6개월치 밀려있다.5t 트럭도 2∼3개월치 물량이 적체된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다.4시간 부분파업하면 하루 1400대, 전면파업하면 7000대가량 생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각각 182억,900억원씩 매출손실이 난다. 현대차는 이미 노조의 잔업 및 특근 거부로 14일 현재까지 1만 5147대의 차를 만들지 못해 2277억원의 매출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273만 5000대(매출 42조원)를 팔겠다고 했다. 그러자면 지난해보다 23만대를 더 팔아야 한다. 제때 물량 공급이 절대적이다. 게다가 현대차의 영업이익률(5.5∼5.8%)은 일본 도요타(8.5%)나 닛산(9.4%)을 훨씬 밑도는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울산 시민들 “기어이 파업…”

    성과급 차등지급으로 촉발된 현대자동차 노사대립 사태는 노조의 파업 결의로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12일 노조의 파업 결의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 시민들은 “파업까지는 이르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온 터라 “안타깝다.”며 실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그동안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로 매출액 급감을 겪은 지역 40여개의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지난해 잦은 정치파업으로 고통을 겪었는데 연초부터 또 파업을 해야 하느냐.”며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대학원생 김모(29·울산시 남구)씨는 “현대차 노사갈등 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봐 오다 인터넷을 통해 파업결의 소식을 접했다.”면서 “회사와 노조 어느 편도 아니지만, 노사간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는 사안을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해 결국 파업까지 이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조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파업카드를 빼든 데는 현 노조집행부 및 현장조직들의 복합적인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조집행부는 노조간부 납품비리사건으로 도덕적 상처를 입고 불명예 퇴진을 앞두고 있다. 집행부는 깎인 성과급을 다 받아내라는 조합원들의 요구를 업고 도덕적 상처를 만회할 의도에서 파업을 밀어붙였다는 설명이다. 집행부 흔들기에 앞장섰던 현장 여러 조직들도 집행부의 노림수를 알지만 눈앞에 닥친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싫어도 파업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시각이다.결국 무리한 선택으로 국민적 비난과 대외이미지 실추만 자초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회사가 이번사태에 대해 일관되게 강경·원칙 대응을 강조하고 있어 조기 해결 전망도 밝지 않다. 회사는 이번사태를 계기로 노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원칙·상식이 통하는 노사관계의 틀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요구와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난과 압박을 현대차 노사가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회사 안팎에서는 회사가 최근 가정통신문에서 혼란을 수습하고, 값진 결실을 맺게 되면 회사는 예년 이상의 충분한 보상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차 “갈등극복땐 보상” 노조는 12일 파업안 상정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대의원대회에 파업안을 상정키로 해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파업안이 통과되면 회사 강경방침과 맞물려 현대차 노사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회사측은 노조가 조업에 전념하면 보상을 해줄 수 있음을 시사, 변수가 되고 있다. 현대차는 11일 노조가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보충교섭을 요청한 데 대해 보충교섭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회신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문에서 “생산목표달성 성과급은 단체협약상의 보충교섭 대상이 아니며 합의서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의서에 대한 해석차이로 회사가 성과급을 차등지급한 것으로 노조가 오해하고 있으나 생산목표달성 성과급은 노사합의서에 명확하게 명시돼 있으며 해석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교섭이 아닌,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형식의 노사간담회를 요청한다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그러나 사원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노사혼란을 극복하고 결실이 나타나면 예년 이상의 충분한 보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혀 성과급 손해를 보상해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눈] 현대차 노사 악재 부풀리지 말라/강원식 지방자치부 차장

    성과급 차등지급을 놓고 시무식 충돌로 새해를 연 현대차 노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시무식 충돌과 잔업거부 등을 주도한 노조간부를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노사합의대로 이미 성과급을 지급했기 때문에 더 줄 것도 없고 노사교섭도 필요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는 노조대로 완강하다. 잔업·특근거부에 이어 12일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8일부터는 본관앞에 텐트 20여개를 치고 대의원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10일에는 노조원 600여명이 상경투쟁을 했다. 성과급 50%를 주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물러설 기미가 없다. 현대차 노사 갈등은 회사가 지난해 연말 성과급을 생산목표 미달을 이유로 차등지급한데서 비롯됐다. 노조는 회사가 생산목표달성과 관계없이 성과급 150%를 주겠다고 노사 협상장에서 했던 구두약속을 어기고 대외용으로 작성한 합의서를 내세워 50%를 삭감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회사대표가 “150%를 주겠다는 뜻이지 안될 목표를 갖다놓고 안주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구두약속을 한 사실이 있음을 강조한다. 증거로 녹취록과 회의록 내용을 공개했다. 회사도 구두약속사실을 인정한다. 회사는 가능한 150%를 지급하려고 생산목표를 축소 조정했음에도 노조가 불법정치파업을 하는 바람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유야 어떻든 구두약속을 파기한 회사가 노조에 시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시각이 많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원칙대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회사 논리가 구두약속을 어긴 부분에서는 궁색해 보인다. 노조의 행동이나 대응방식에도 문제가 많다. 시무식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이나 잔업거부, 공장안 텐트농성 등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화사에 이어 노조도 회사가 단체협약을 불이행했다며 지난 8일 울산노동지청에 고소해 성과급 차등지급의 잘잘못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노사가 더이상 악재를 부풀리지 말고 법적 판단에 따르거나 현명한 해결책을 찾기를 기대한다. 강원식 지방자치부 차장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