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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단지 안팎으로 멀티조망권 확보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단지 안팎으로 멀티조망권 확보

    최근 호수공원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작용하며 주거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수요자들은 교통 및 입지의 편리함만을 최우선가치로 선호했지만 이제는 웰빙과 친환경적인 요소도 주거선택 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대상으로 변화한 것이다. 호수공원은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문화관광의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랜드마크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신도시 주거단지 주변에 호수공원이 위치하면 쾌적한 주거환경과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근에 있는 아파트단지는 프리미엄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단지 주변에 호수공원 같은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면 시민들이 찾는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하므로 집값 상승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A28 블록에 공급하는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아파트의 경우 단지 바로 앞에 청라중앙호수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청라중앙호수공원은 내년 4월 개장하며 공원 내 레저∙전통∙예술∙생태∙타워 공간으로 구분되어 조성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운 시설(커낼웨이)을 합해 일산호수공원보다 큰 106만㎡의 수변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또한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지상 58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전 가구에서 청라중앙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조망권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테마파크형 골프장과 멀리 서해까지 보이는 멀티조망권도 가능하다. 단지 외뿐만 아니라 단지 내도 8.99%의 낮은 건폐율과 46%의 높은 녹지율을 갖췄으며 단지 사이 동간 거리가 최대 46.5m나 되어 답답하지 않다. 최근 입주한 입주민 주부 김모씨는 곧 개장될 청라중앙호수공원에 대해 “아이 엄마로서 근처에 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있으면 날씨가 좋은 날에 아이를 데리고 함께 산책하러 자주 나갈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며 “기존 아파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메타스콰이어길과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단지 내 잘 꾸며져 있어 피톤치드 산림욕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왕벚나무, 단풍 산책로도 있어 계절별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전원적인 분위기’가 난다”고 전했다. 또 올 하반기 청라지구 내에는 신세계복합쇼핑몰 조성사업이 착공에 들어감과 동시에 홈플러스, CGV 등도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즐길 수 있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 편리한 교통도 주목할 만하다. 올 연말에 개통될 공항철도 청라역을 통해 서울 및 인천국제공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청라~서울 강서간 간선급행버스(BRT)가 개통될 예정이며 인천국제고속도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청라지구 인근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 제2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송도~청라로 연결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입주민에게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입주시기에 따른 입주지원금을 차등지급하며 내년까지 관리비 및 셔틀버스도 제공한다. 더욱이 4·1 부동산대책에 따라 연내 잔금을 납부하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취득세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아니더라도 6월 말 까지만 잔금을 납부하는 계약자는 취득세 감면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지하 1층~지상58층 4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100~209㎡ 6개 타입 총 766가구로 구성돼 있다. 문의: 032-569-4669 인터넷뉴스팀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北 리스크’ 관리 美 지지 확보·中 공조 성과… 인사난맥 ‘오점’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北 리스크’ 관리 美 지지 확보·中 공조 성과… 인사난맥 ‘오점’

    박근혜 대통령이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임기 5년 동안 국정의 틀을 짜는 중요한 시기에 안팎으로 어느 정권과 비교해도 시련과 도전이 거센 시기였다. 취임 초 고위공무원들의 잇단 낙마파문에 이어 ‘박근혜 인사 1호’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 및 경질은 박 대통령의 ‘나 홀로 인사’ 스타일과 청와대 시스템 부재가 빚은 전형적인 ‘인사 실패’라는 평이다. 반면 북한 도발 및 개성공단 사태 등 ‘북한 리스크’ 관리는 확고한 한·미공조 속에서 일관되고 침착한 대응을 유지하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고있다.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 평가가 엇갈린다. 저성장 기조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악재 속에 힘들게 도출한 공약 가계부와 부동산 대책, 추경예산안과 주요 대선공약인 4대 사회악 근절 및 경제민주화 추진은 여전히 논란의 한복판에 있다. ■정치 靑 내부 경직된 문화 … 주요 정책 로드맵도 차질 지난 10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는 활동 공간이 적었다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치했으나 평가는 엇갈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긍정적인 측면을 눈여겨봤다. 그는 “이전 정부와 다르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나 정권 초반에 조용하고 차분한 행보를 보인 게 이전 정권과 다른 점”이라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아직 국민들이 대통령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국면이 되지는 않았다”면서 “대선 때 대통합을 강조했던 연장선상에서 청와대 대통합위원회 등의 역할을 강조하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의 경직된 문화와 당청 간 소통의 부재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정부조직법 통과는 출범 이후 바로 시작돼야 하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력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청와대에서 이니셔티브를 갖고 주도적으로 이슈를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리더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청와대 문화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깨알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지나치게 대통령 중심으로 가다보면 모든 일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정부 출범이 50여일이나 늦어지면서 이 시기에 긴요한 주요 정책 로드맵도 늦어진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라오스의 강제 북송 문제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보면 박 대통령이 정부 조직과 국정 전반에 대한 장악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박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외교·통일·안보 北 ‘도발후 보상’ 불허… 원칙적 입장 견지 호평 새 정부의 틀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밀려온 ‘북한발(發) 악재’는 걸음마도 떼지 못한 박근혜 정부를 가시밭길로 몰고 갔다.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혔고, 북한과의 강(强) 대 강 대결로 대화는 단절됐으며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개성공단도 잠정 폐쇄됐다. 남북관계 회복의 불씨는 갈수록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강변일변도 정책, 유연성이 부족한 접근 때문에 남북관계에 불안 요소가 커졌다”며 “신뢰가 특히 중요한데, 말싸움과 기싸움이 이어져 남북 간 신뢰는 더 크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보다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대북 문제에 있어 ‘도발 후 보상’이라는 과거 패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것은 바람직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춘근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상 북한에 당근만 주고 결과물은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북한이 먼저 변하라며 공을 넘겼다”며 “태도변화를 이끌어낼 단호한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협력과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성과로 꼽힌다. 또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향후 60년 미래에 대한 양국관계의 발전방향을 정립함으로서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와 달리 중국과의 공조도 잘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과 외교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준 라오스 탈북청소년 9명의 북송 사건 등은 오점으로 남았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외교안보 부처 간 조정체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구난방식의 정책조정 과정을 정비해 예측가능성을 좀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복지·노동 기초연금·무상보육 등 공약 이행 재원대책 부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경제민주화와 맞춤형 복지 등 복지·노동 공약은 유권자들은 물론 전문가들에게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취임 100일을 맞은 현재 공약이행 가능성을 두고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애초 복지·노동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마련 대책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책후퇴 조짐이 나타나면서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대표적인 보건복지 분야 공약이었던 기초연금을 둘러싼 논란은 재정추계에 대한 고민 없이 내놓은 공약이 초래한 혼란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노인층 지지를 얻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 지급’ 공약은 당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소득과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월 4만~20만원씩 차등지급’하기로 하면서 약속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마저도 소득에 관계없는 보편 지급 조항까지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정부안에서도 적지 않다. 무상보육을 둘러싼 중앙·지방 논쟁은 복지재정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복지전달체계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다양한 고민을 정부에 던져주고 있다. 당장 서울시에서는 이번 달부터 양육수당 부족 사태가 현실화한다. 진주의료원 폐업도 정부·여당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공공의료 확충 공약이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 당시부터 경제민주화 쟁점을 선점하며 강력한 정책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에는 대기업 규제완화와 투자 장려도 강조하고 있어 노동계 일각에서는 경제민주화 의지에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경제 고용창출 제자리걸음… 능동적 경제성장 대안 절실 “처음 3개월, 6개월 이때 (국정과제를) 거의 다 하겠다는 각오로 붙어야 된다.”(올 2월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전에 유난히 ‘속도전’을 강조했다. 각종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난제들은 힘이 실리는 정권 초반이 아니면 풀어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차분한 기조’가 유지됐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좋게 말하면 ‘관리형 모드’로 일관했고, 나쁘게 말하면 ‘리더십 실종’이 드러났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현 정부 경제팀이 손을 놓고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 정부 출범(2월 25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인 3월 22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새 정부 경제정책 추진방향’(3월 28일),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4월 1일), ‘추가경정 예산’(추경·16일), ‘투자 활성화 방안’(5월 1일), ‘벤처 활성화 대책’(5월 15일), ‘공약 가계부’(5월 31일) 등 굵직한 대책들을 연달아 내놨다. 하지만 문제는 일련의 정부 대책이 경제성장의 대안을 제시하는 능동적인 성격보다는 경기 침체의 골을 메우는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점이다. 추경은 경기 후퇴에 따른 12조원의 세수 확보가, 4·1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경기 침체 회복이 목적이었다. 벤처 활성화 대책 등은 ‘대기업이 독점한 구조를 놔둔 채 벤처 창업만 독려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효과도 제한적이다. 전월 대비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2월 1.1%에서 4월 1.6%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소비자심리지수도 2월 102에서 5월 104로 제자리걸음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민생경제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은 제자리 걸음이고 경제 성장률도 저조해 ‘민생경제 대통령’이라는 약속은 실종된 느낌”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아베노믹스는 화끈하게 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구호만 요란할 뿐 구체성이 없이 표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경제 부흥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론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스토리텔링, ‘비전 2050’/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스토리텔링, ‘비전 2050’/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국민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거의 모든 세대가 분노에 휩싸여 있다. 20대와 30대는 취직하기 어렵고 취직을 하더라도 비정규직에다 월급이 적어서 불만이다. 40대는 대출 받아 산 집값이 떨어져 가슴이 답답한 상황에서 사교육비도 엄청나게 들어가다 보니 불만이 많다. 직장 다니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 50대, OECD 회원국 중 최고라는 노후빈곤과 이에 기인한 높은 노인 자살률은 60세 이상 세대가 드러내는 분노의 단적인 표출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거의 모든 연령층이 분노에 휩싸여 있는 우리나라,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 할까. 나의 경쟁 상대는 주변 사람과의 우열 관계가 아니라, 어제 그리고 그 이전으로 대표되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와의 발전 정도로 인식한다는 핀란드의 경쟁 의식을 받아들이면 해결될 수 있을까. 유난히도 평등 의식이 강한 우리나라 국민의 특성상 들국화의 ‘행진’ 노래 가사의 외침만큼이나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해소되지 않을까. 불만은 지난 몇 년 동안 복지 광풍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를 휩쓸었다. “국가가 내게 무엇을 해주었느냐”로 시작해, “명색이 OECD 회원국이라는데, 우리 복지수준은 왜 이리 형편없느냐”는 형태로 불만이 표출되었다. 이 같은 불만을 껴안으려 제시한 복지공약은 수습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 65세 이상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 공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단 ‘국민행복연금(안)’으로 정리되긴 하였으나 연금 수급 대상자 비율, 연금액 수준, 차등지급 기준과 차등지급 정도 등에 대한 논란 해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60년에 기금이 소진된다는 국민연금도 그렇고, 세금으로 재원을 조달한다는 기초연금도 누가 얼마를 부담하고, 누가 얼마를 받을 것인가를 놓고 세대 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기금이 소진되면 세금으로 충당하면 되지”, “젊었을 때 기껏 보험료만 내다 정작 나이 들어 연금 한푼 못 받는 것 아니냐”는 등 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 제시가 그야말로 백가쟁명식이다. 이미 국민의 안목은 높아져 있다. 스칸디나비아 복지국가만큼의 복지지출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렇지만 복지재원은 나보다 더 잘사는 사람이 부담하라는 식이다. 북유럽 국가들의 평균 조세부담률이 45%를 넘나들며, 흔히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스웨덴의 복지모형이 이른바 ‘렌-마이드너’ 모델로 불리는 임금연대 모델이라는 사실은 외면하면서. 높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자기 월급 일부를 떼어내 낮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를 보조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체제라는 사실을 모른 척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2030세대’가 느끼는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비전은 무엇일까. 이들 세대의 퇴직 시점인 2050년 전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면, 이들 세대의 불안감과 분노가 진정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떠한 비전을 설정하여, 어떠한 스토리텔링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협력을 이끌어낼 것인가. “앞으로 급속하게 다가올 인구고령화 파도를 넘기 쉽지 않다고 보아, 한국이 예상보다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일본 전문가들의 분석 배경도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 1990년대 국내총생산(GDP) 대비 70%로 유사한 수준이었던 스웨덴과 일본의 국가부채 비율이 20여년이 지난 지금, 스웨덴은 40%로 감소한 반면, 일본은 230% 이상 증가했다. 5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비슷했던 두 나라 정부 곳간이 이렇게 차이 나게 된 이유는 비전과 스토리텔링을 통한 사회적 합의 도출에서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거의 모든 세대가 분노에 휩싸여 있는 시대에서의 비전과 스토리텔링은 매우 절박한 시대적 과제다. 어떤 비전이 필요하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토리텔링 말이다. 비전 공유와 추진력 확보를 위해 노·사·정,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합심해 비전과 스토리텔링을 마련할 때다.
  • 국민행복연금제 개선안 놓고 국회서 갑론을박

    23일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한 ‘국민행복연금(안)’의 제도 개선 방안을 놓고 국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월 국민행복연금안 발표 당시 기초연금의 재원으로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하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행복연금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도 제도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으로 제도를 직접 설계한 국민연금연구원 이용하 선임연구원이 그간의 논란에 대해 반박하자 다른 토론자들이 이에 대해 재반박하며 맞섰다.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 즉시 지급’ 부분에서 시작된다. 인수위 안에서는 모든 노인에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 계층과 국민연금 수급 여부에 따라 급여액을 차등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즉 소득 하위 70% 중 국민연금 가입자는 14만~20만원, 비가입자는 동일하게 20만원이 지급된다. 소득 상위 30% 중 국민연금 가입자는 4만~10만원, 비가입자는 4만원이다. 이에 대해 이 선임연구원은 “모든 노인에게 동일하게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을 단순 확대하면 주로 상위 30%에 가장 큰 혜택을 주는 모순이 발생한다”면서 “국민연금 수급자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등지급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건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은 “하위 70% 계층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14만~20만원씩 차등지급하는 것은 명백한 공약 위반일 뿐만 아니라 저소득 가입자에게 덜 지급되는 역진성을 낳게 된다”고 반박했다. 오 실장은 “2028년을 기준으로 하위 70% 계층은 오히려 급여가 후퇴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에 대한 장기가입 유도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국민행복연금(안)에서는 기초연금의 일부를 가입 기간에 연계시키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최저소득계층의 경우 10년 단위로 장기 가입할수록 연금액이 14만원에서 단계적으로 2만원씩 높아지도록 설계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층의 경우 가입 기간이 길수록 추가 이득이 발생하도록 해 저소득층의 가입을 유도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은 가처분 소득 자체가 적어서 연금을 내고 싶어도 못 내는 것”이라면서 “정보 비대칭성도 크고, 당장 먹고살기 힘든 최저소득 계층은 장기 가입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북 사회단체 보조금 심사 ‘깐깐하게’

    성북구는 올해부터 각종 사회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위한 심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성북구에 따르면 민관협력사업의 하나로 복지, 안전, 어린이, 지역공동체 재생 등 시민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행정기관이 직접 수행하기는 어렵거나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사업분야에 대해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2013년 사회단체 보조금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47개 사회단체에 총 4억 3100만원을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망 구축, 교통사고 예방사업 지원 등 안전한 성북 만들기 및 주민 중심의 마을만들기 사업에 예비비 28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보훈단체에 대해서는 사업 적정성과 지원범위를 다른 단체와 동등하게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년부터 상이군경회 등 9개 단체에는 8100만원을 별도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했다. 이에 앞서 구는 사회단체 건전육성과 구정참여 활성화를 위해 1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 동안 ‘2013년도 사회단체 구정참여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50개 단체에 8억 3000여만 원에 이르는 사업계획서가 접수됐다. 구는 지난해 5억 7500만원을 지원했던 6개 분야 64개 단체 가운데 중도 포기한 5개 사업을 제외한 59개 사업에 대해 사업의 내실도와 회계 집행상황 등을 엄격히 심의해 우수 24개, 보통 30개, 미흡 5개 사업으로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단체는 가점을 부여하고 미흡단체는 선정에서 배제하거나 지원금액을 축소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火電 피해 비슷한데 전기료 보조 왜 차별하나”

    “火電 피해 비슷한데 전기료 보조 왜 차별하나”

    “발전소 피해는 똑같은데 어디는 전기요금을 보조해 주고 어디는 안 하나.” 설비용량이 작은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전기요금 보조를 받지 못해 불만이다. 충남도 등 자치단체들은 힘을 합쳐 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모두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보령화력발전소는 반경 5㎞ 이내 오천·주교 등 4개 면 주민에게 매달 1만 3600원, 이보다 먼 이들 면내 주민에게는 6800원의 전기요금을 보조해 주고 있다. 태안화력도 비슷하게 지원 중이다. 반면 당진 및 서천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한 푼도 못 받고 있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 주민 윤교진(60)씨는 “발전소 피해는 보령화력 주변과 똑같다”면서 “그런데도 보령은 전기요금 보조 혜택을 받고 우리는 못 받고 있다. 법 때문이라면 규정을 고쳐서라도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 때문이다. 전기요금에서 3.7%를 떼 모으는 지원금이 연간 20억원 넘는 발전소라야 주변 주민들에게 전기요금을 보조할 수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지원금을 모을 수 있는 발전소는 설비용량이 100만㎾ 이상 된다. 이 때문에 울진·영광 등 전체 원자력발전소 주변 6개 지역 주민은 전기요금 보조를 받고 있으나 화력은 보령, 태안과 인천 영흥 등 3곳만 혜택을 받고 있다.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와 조력·수력 발전소는 설비용량이 기준에 못 미쳐 아직 보조 대상이 안 되고 있다. 충남은 화력 발전량이 11만 7970GWh로 전국의 38.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 집적지여서 주민 불만이 거세다. 생산되는 전력마저 63.8%가 수도권 등 외지로 송출된다. 충남도는 이 법과 상관없이 발전소 주변 지역 전기요금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뿐 아니라 입주 기업에도 할인 혜택을 줘야 지역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충한 도 개발정책계장은 “매년 전기요금만 12억원 이상 쓰는 중소기업이 많다. 20~30%만 할인해 줘도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주민은 물론 기업에도 전기요금 할인이 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지자체와 연대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보조 조건인 지원금 20억원 이상 규정을 없애 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모두 전기요금을 보조받게 되면 (이점이 없어지면서) 발전소 증설을 반대할 가능성이 커 전력 확충이 어려워진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北, 軍 장성에 달러 현금카드 ‘특혜’

    北, 軍 장성에 달러 현금카드 ‘특혜’

    북한이 지난해부터 군 장성들에게 미국 달러로 결제되는 현금 카드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군 대장의 카드 한도는 매달 1200달러로 파악됐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 소식통은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장성들의 생활을 보장하라는 지시를 내려 지난해부터 (장성들이) 매달 미화로 결제되는 전자카드를 지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 대장이 매달 미화 1200달러, 상장이 1000달러, 중장이 700달러를 받는 등 계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 장성뿐 아니라 인민군 정찰총국 산하 대남침투 요원과 전자전 부대(해킹 전담) 고급 군관들에게도 미화 카드가 일부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결제에 쓰이는 달러 공급 주체가 마약과 무기, 천연자원 등의 거래를 통해 외화를 벌어 온 노동당 39호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군 장성들은 이 카드를 평양의 외화상점과 식당에서 사용하며, 청진과 함흥 등 지방 휴양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장성들에게 고급 주택과 전용차를 제공하고 매일 특별 배급을 하는 등의 혜택을 줬으나 달러 공급은 김정은 체제 이후 처음 도입된 제도다. 이는 군부의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특혜 조치로 보인다. 현재 북한에서는 조선무역은행이 발급하는 ‘나래카드’와 고려은행의 ‘고려카드’ 두 종류의 카드가 사용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갈등만 키운 기초연금… “인수위 결단내려야”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기초연금 도입 방안에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세대 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기초연금 공약과 인수위에서 내놓은 도입 방안이 달라 박 당선인과 인수위, 새누리당 등 누구도 책임지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의 공약집에는 기초연금과 관련, “현행 기초노령연금을 기초연금화하고 국민연금과 통합운영한다”면서 “도입 즉시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에게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인상해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공약은 유권자들에게 현행 기초노령연금을 2배 인상해 모든 노인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첫 번째 혼란은 인수위 출범 직후 터져 나왔다. 기초연금의 재원을 국민연금의 적립금에서 충당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재산권 침해 논란과 함께 세대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대한 해명은 인수위가 아닌 새누리당에서 했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지난달 15일 “기초연금의 재원은 국민연금이 아니라 국고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연금의 윤곽이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달 28일이었다. 박 당선인은 이날 국민연금의 소득균등부분(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이 20만원이 되지 않는 사람은 20만원을 채워주고, 그 위의 소득비례부분(본인 가입 기간 동안의 평균소득)을 받도록 한다는 방안을 밝혔다. 이번에는 국민연금 저소득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아도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낸 실익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국민연금 홈페이지와 콜센터에 국민연금 해지 문의가 폭증했다. 인수위는 지난 3일 가입자와 미가입자 간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형평성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저소득 노인이 아니면 수급액이 10만원 이내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약 위반’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혼란과 정책 변경이 이어진 것은 애초 공약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약집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통합 운영하겠다는 대목은 결과적으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으로 편입하는, 즉 급여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드러났다. ‘월 20만원’ 공약은 결국 소득과 국민연금 가입 여부 등에 따라 고작 몇 만원을 손에 쥘 수도 있는 선별복지 공약으로 변질됐다. 시민사회에서는 인수위가 책임감을 가지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은미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 부장은 “기초연금과 관련해 인수위에서 공식적으로 책임 있게 발언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만 흘러나오면서 국민연금 가입자의 불만과 세대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기초연금 지급, 부자·특수직역 수급자는 빼야

    새누리당의 대선 복지공약에 따른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암·뇌혈관·심혈관·희귀질환 등의 4대 중증 질환 진료를 공짜로 받고, 65세 이상 모든 노인이 매달 많게는 2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는 천국이 온다는 기대보다 불안감이 앞선다. 불안감은 복지공약 이행에 과연 얼마나 많은 재정이 들어갈 것이며, 그 돈은 어디서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다. 새누리당에서조차 공약의 출구전략을 마련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건만 정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정밀한 재원 계산 없이 약속 이행 입장만 내놓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을 비롯한 보건·복지 관련 학회, 연구기관들이 엊그제 토론회에서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차기 정부의 주요 3대 복지 공약(기초연금·4대 중증질환·기초생활보호 대상 확대) 이행에 77조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34조원보다 무려 43조원이나 많은 것이다. 4대 중증질환에 5년간 6조원이면 될 것이라던 새누리당의 전망은 21조원으로 늘어나고, 기초연금에 19조원이 아닌 39조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지금 와서 누구의 셈법이 틀렸고 누구의 계산이 옳다고 따질 계제는 아니나 완급 조정이 시급하다고 본다. 복지공약 가운데 일부는 논란을 겪고 있다. 기초노령연금법을 기초연금법으로 바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통합운영을 위한 국민연금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은 이미 세대갈등의 대상이 돼 버렸다. 국민연금의 재원은 연금보험료이고 기초노령연금의 재원은 예산조달 방식이어야 하는데, 연금에서 돈을 빼서 기초노령연금을 주겠다고 하니 젊은 층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연금은 손대지 않고 세금을 투입해 기초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무마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소득자를 기초연금 수령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보편적 복지의 함정이자 불합리한 대목이다. 상당한 노후 혜택을 받고 있는 군인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등 특수직역 수급자들에게 기초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수위에서 이런 불합리한 점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소득계층에 따라 기초연금 수급액을 차등지급하는 조정작업으로만 몇 조원의 지출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 중복 수령 노인 숫자도 100만명을 넘어서 연금제도의 종합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공약을 이행하는 용기 못지않게 불합리한 공약을 고쳐나가는 지혜도 중요하다. 공약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 하나를 지키려다 전부를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사회계층 간 연대적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연금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바란다.
  • “고교 무상교육·반값등록금 확대”… 재원은 “…”

    “고교 무상교육·반값등록금 확대”… 재원은 “…”

    새 정부의 교육정책은 현 정부의 정책을 대체로 계승하면서 보완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교 무상교육과 반값 등록금 등 교육복지 부문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입시제도는 현재의 복잡한 전형을 대폭 간소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 대부분의 공약이 예산 확보 없이는 불가능한 내용들이다. 국가 교육정책을 특정 부처가 결정하지 않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치적 중립성을 가진 ‘국가미래교육위원회’(가칭) 설치를 추진하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는 등 교육 거버넌스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교육복지의 상징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에 내세워 왔다. 우리나라 고교 진학률이 99.7%에 이르는 등 고교교육이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2014년부터 매년 무상교육 수혜 대상을 25%씩 늘려 2017년 전면 무상교육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과 소득을 고려해 일반고 중심으로 지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의 경우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무상교육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박 당선인은 142만명이 수혜를 받는 고교 무상교육에 소요되는 예산을 연간 2조 6000억원 정도로 추산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마련 대책은 나와 있지 않다. 박 당선인은 지난 몇 년간 젊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는 전면 실시보다는 어려운 계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맞춤형’ 장학금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득 하위 80%까지 ‘소득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을 지원한다. 소득구간에 따라 소득 최하위 2분위까지는 등록금 전액, 소득 3~4분위까지는 75%, 소득 5~6분위까지는 절반, 소득 7~8분위까지는 25% 지원한다. ‘실질적 반값 등록금’ 구현 시기는 2014년으로 잡았다. 취업 후 상환하는 든든학자금(ICL)과 각종 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5년 내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실질적으로 제로(0)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출산 장려를 위해 셋째 자녀부터는 대학등록금을 100% 지원한다. 장학금 재원 확충 방안과 차등지급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장학금 위주의 정책이어서 대학들에 실제 등록금 인하를 독려하는 뚜렷한 효과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을 위해 초등학생은 오후 5시까지 책임지고 돌보고, 오후 10시까지 ‘온종일 돌봄교실’도 운영한다. 2014년 1·2학년, 2015년 3·4학년, 2016년 5·6학년 등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현재 2만~10만원 수준인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업료도 무상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자부심·명예로 일하는 직업 낮은 연봉이 비리 정당화 못해 경기수당 차등지급 등 개선해야”

    “자부심·명예로 일하는 직업 낮은 연봉이 비리 정당화 못해 경기수당 차등지급 등 개선해야”

    “낮은 처우 때문에 검은 유혹에 넘어간다고들 하지만 어디 꼭 그렇겠어요? 우리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는 이탈리아에서도 그런 일들이 일어나잖아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안상기(55)실무부위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 만나 “특히 지연과 학연에 얽매이는 우리 실정에서는 더욱더 돈보다 명예, 자부심으로 심판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부위원장은 17년 동안 K리그 심판으로 일하다 은퇴한 뒤 현재 심판들의 경기 배정을 담당하고 있다. ●직업 가질 것을 적극 권장… 대다수 교사등 본업 다양 안 부위원장은 “국제심판들도 경기당 수당이 100달러 정도밖에 안 된다.”며 “아마추어 심판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여서 두 가지 일을 병행하거나 심지어 세 직업을 갖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용납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협회가 심판들에게 직업을 가질 것을 적극 권장하는 것도 오랜 일이 됐다. 실제로 프로축구 전임심판 40여명을 제외한 대다수 심판들이 본업을 따로 갖고 있다. 의사, 교사, 회사원 등 직업도 다양하다. 2년 전 남아공월드컵 결승 주심을 봤던 하워드 웹(잉글랜드)처럼 본업이 경찰관인 심판도 더러 있다. 부산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하는 김부환 심판은 사건이 터졌다는 얘기를 듣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범인을 잡으러 현장으로 달려간 일도 있다고 했다. 안 부위원장은 1996년 K리그 전남-부천 경기 주심을 봤던 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날 레드카드 4장을 꺼내야 했는데 홈팀인 전남이 연패 중이었다. 이날 또 지자 관중들이 물병을 던지고 서포터스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경찰 호위를 받고 귀가해야 했다. 신문방송들이 어떻게 기사를 쓸지 걱정돼 밤잠을 이룬 적도 있다.”그는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나 회의가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심판들 연봉 많다고 비리 없나 특정 팀의 경기 휘슬을 불 때마다 그 팀이 지는 일이 연속되는 바람에 뜨거운 눈총을 받아 결국 그 팀 경기의 배정을 스스로 거부하는 촌극도 있었다. 말 그대로 심판이란 일은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란 뜻이다. 안 부위원장은 경기 수당을 경험과 검증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받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결국 젊은 심판들은 직업을 따로 가질 수밖에 없다. 심판이 부업인 셈이다. 일본과 영국은 경험이 많든 적든 경기당 수당이 똑같이 주어진다. 대신 베테랑 심판에게는 더 많은 경기를 배정하는 식으로 배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전임심판에겐 원래 직업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별달리 걱정할 이유가 없다. 안 부위원장은 “웹 주심도 휴직계를 내고 심판 업무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관에 준하는 보수를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일본은 공무원이 심판 일을 병행하는 게 절반 정도인데 그에 준하는 연봉을 주기 때문에 전임하는 일이 많다.”고 귀띔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입문제출제비 대학별 20배차, ‘22세 입학사정관’ 전문성 부족

    대학들이 입학전형료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1조 7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가장학금이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수십만원씩 못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정진후(무소속) 의원은 11일 “각 대학의 입시전형료 세부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입시전형료의 산정과 지출 기준이 모호해 대학들의 전형료 장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학별로 입시수당 산정 방식이 제각각이었다. 아주대는 문제 출제비가 200만~3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경북대는 15만원, 이화여대는 20만원이었다. 논술 채점비는 성균관대가 60만원인 반면 한양대는 20만원이었고 면접 채점비도 경희대는 10만~15만원이었지만 강원대는 최대 100만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대학들이 입학전형료로 거둔 순이익은 152억 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동국대가 16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립대 12억 6000만원, 수원대 11억 7900만원 등이었다. 정 의원은 “정부와 대학들은 입학전형료 인하에 힘쓰고 있다고 말하지만 올해 입학전형료를 내린 대학은 92개 대학의 151개 전형에 불과하고 인하금액도 평균 5000원 수준”이라면서 “교과부가 나서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집행 실태를 검토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1조 7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가장학금의 문제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각 대학의 장학금 확충이나 등록금 인하 노력에 따라 차등지급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이 대학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배정분보다 564억원이나 적게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교과부 자료를 통해 “고려대는 학생 6525명이 각 37만원씩, 연세대는 4045명이 55만원씩을 더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1학기에만 2361명의 학생이 국가장학금을 중복해 지급받았고 18억 7000만원이 환수되는 등 불투명한 선정기준, 복잡한 제도, 대학과 장학재단의 연동 시스템 부재로 인한 예산 낭비와 비효율적인 행정절차도 많았다. 수시전형의 핵심인 입학사정관 제도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2007년 제도 도입 이후 입학사정관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352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재직기간이 14개월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은 “20~30대인 입학사정관이 전체의 74%에 이르고 25세의 영화관 직원이나 22세의 기간제 교사가 포함되는 등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석사학위 이상의 입학사정관을 채용하도록 한 교과부 권고만 지켜져도 이런 문제는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기 수천억 체납세금 안 걷고 결손처분 강요해 포상금 지급

    경기도가 장기체납 지방세 수천억원을 결손처분토록 시·군에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손처분이 우수한 시·군에는 세무공무원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거액의 포상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4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공문에서 드러났다. 도는 올 1월 도내 31개 시·군에 ‘과년도 지방세 체납액 결손처분 부진사유 제출’이라는 제목으로 보낸 공문에서 “(2011년 12월 말 현재) 과년도 지방세 체납액의 결손처분이 전년 동기 대비 75%에 불과해 지방세 체납액 정리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면서 “결손처분 부진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다그쳤다. 또 7월에는 체납세 징수율이 높고 결손처분을 많이 한 시·군에 인센티브를 더 주겠다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했다. 특히 징수활동비 차등지급 기준 4개 항목 중 결손처분실적 배점을 기존 10%에서 25%로 대폭 올렸다. 징수활동비는 일종의 포상금으로 세무공무원들의 급양비·여비·연찬회 경비·사기 진작 비용 등으로 쓰인다. 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도내 총체납지방세(도세 및 시·군세)는 1조 1700억원대로, 체납액 규모가 해마다 2000억~3000억원대에 이른다. 문제는 도가 3개월마다 체납세 징수대책 보고회를 갖고 징수 및 결손처분 실적 순위를 발표하는 바람에 징수가 가능하더라도 결손처분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다. A시 체납팀 관계자는 “징수 및 결손처분 실적이 좋으면 도로부터 징수활동비를 받고, 부진하면 사유서를 써야 하기 때문에 징수 노력보다 결손처분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고백했다. B시 체납팀 관계자도 “결손처분 대상 체납세 가운데 20~30%는 늦더라도 회수가 가능한데도 도가 체납 규모를 인위적으로 줄이기 위해 결손처분을 강요하는 바람에 죄를 짓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B시의 경우 결손처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뒤늦게 납세자가 체납금을 자발적으로 낸 경우가 1000건을 넘었다. 도 전체적으로 보면 15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손처분은 납세자에게 ‘조금만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납세인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세수가 줄어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정지선 교수는 “징수실적은 몰라도 결손처분 실적까지 따져 포상금을 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밀린 임금 받게 해 주오” 31% 최다

    추석 연휴 즈음 국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민원은 무엇일까. 밀린 월급을 받게 해달라는 호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년간 추석 전후 15일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명절 관련 민원 573건을 분석한 결과 추석 전에 체불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내용이 31.6%(181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교통 관련 25.5%(146건), 근로장려금 관련 13.8%(79건) 민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 민원으로는 버스나 열차 등 대중교통편 예매나 이용 불편, 주택가와 재래시장 주·정차 단속 완화, 버스 전용차선 운영구간 및 시간에 대한 사전안내 미흡 등이 많았다. 근로장려금 관련 문의도 잇따랐다. 근로장려금은 국세청이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규모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지원금으로, 주로 장려금의 정확한 지급시기와 조기 지급 요청, 지급대상자 제외 결정에 대한 이의 등의 민원이 많이 접수됐다. 권익위는 “추석 관련 민원분석 결과를 관계기관에 제공함으로써 민원 예방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가 운영하는 110콜센터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교통정체 상황과 대중교통 운행시간, 긴급 의료서비스, 진료가능한 병원과 약국의 위치정보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상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7조 쏟아붓고도 등록금 부담 그대로

    1.7조 쏟아붓고도 등록금 부담 그대로

    정부가 ‘반값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반영해 국가장학금 예산을 지난해 3300억원에서 올해 1조 7500억원으로 대폭 늘렸지만 대학들의 파행적인 운용 등으로 실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년제 사립대의 올해 등록금은 지난해에 비해 고작 3.9% 인하됐다. 액수로는 30만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저소득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각 학교가 멋대로 장학금을 나눠 주거나 쥐꼬리만 한 금액을 일괄적으로 지급한 사례도 드러났다. 상당수 대학들이 정부 장학금 예산을 받기 위해 교내 장학금을 늘리는 과정에서 도서 구입이나 기계기구 매입비 등을 크게 줄여 교육의 질이 무시되고 있다. 23일 서울신문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민주통합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이명박 정부 등록금 정책 문제점과 개선 방안-국가장학금 제도를 중심으로’ 정책 자료집에 따르면 올해 전국 4년제 사립 일반대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739만원으로 지난해 769만원에 비해 30만원(3.9%) 내렸다. 성균관대(-2.1%), 고려대(-2.0%), 연세대(-1.7%) 등 수도권 주요 사립대는 2% 안팎 인하에 그쳤다.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국가장학금 Ⅰ유형보다는 대학의 자구 노력에 따라 지급하는 Ⅱ유형에서 문제가 특히 두드러졌다. 1조원에 이르는 Ⅱ유형 국가장학금을 받은 사람은 전체 재학생(198만 1382명)의 3분의1인 74만 1689명에 그쳤다. 이는 각 대학이 성적 B학점 등 지급 대상을 제한하는 자체 기준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무조건적인 성적 위주 장학금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설계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을 대학들이 지키지 않거나 소액을 나눠 주면서 생색만 내는 경우가 많았다. 인하대는 소득 2~3분위 학생에게 겨우 1만원씩 지급했고 호남신학대는 1만~3만원, 명지전문대는 6만원, 송호대는 5만~7만원, 연암공대는 8만원을 나눠 줬다. 고려대·동양대·한신대·숙명여대 등은 아예 소득분위를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금액을 일괄 지급했다. 건국대·서강대는 소득이 많은 학생이 더 많은 국가장학금을 받았다. 서강대 관계자는 “국가장학금과 학교장학금을 포함한 전체 기준에서는 저소득층에 더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대학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교내 장학금을 확충하면서 교육 여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올해 각 4년제 사립 일반대의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비해 기계기구 매입비는 18.5% 줄었고 연구비(-8.7%), 실험실습비(-0.9%), 도서구입비(-3.5%) 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쓰여야 할 돈도 크게 줄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초중고 기간제 교사도 내년부터 성과금 지급

    교육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규 교사와 같은 일을 하고도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기간제 교사들이 내년부터 상여금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과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 4월 기준 전국의 기간제 교사는 4만 79명이다. 교과부는 이 가운데 한 학기 이상 근무한 2만여명이 상여금 지급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과부는 상여금 지급기준액을 190만 800원(14호봉)으로 책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S·A·B등급으로 나뉘는 교사 개인의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지급할 계획이다. 이 경우 소요예산은 연간 3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 공공근로 4014명 모집

    서울시는 전 자치구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4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4014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시 본청이 470명, 자치구가 3544명이다. 이들은 다음달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 8시간 주 5일씩 근무하게 된다. 시는 올해 공공근로사업에 지난해보다 153억원 늘어난 36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만 4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18세 이상 시민 가운데 실업자,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 행정기관 등이 인정한 노숙자는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단, 청년 공공근로사업은 39세 이하만 신청 가능하다. 임금은 사업유형별로 하루 3만 7000~3만 9000원 차등지급하며 교통비 3000원을 별도로 준다. 주 5일, 하루 8시간 이내 근무 조건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기희, 병역 혜택에 두둑한 포상금 받게 된 4분

    ”교체투입될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홍명보호(號) 태극전사 18명 가운데 평생 잊을 수 없는 짜릿함을 맛본 선수가 있다. 바로 ‘백업 수비수’ 김기희(23·대구)가 주인공이다. 김기희는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44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공식시간으로 1분을 뛴 김기희는 추가시간까지 합쳐 4분여 동안 그라운드에 나섰고, 곧바로 필드에서 동메달 확정의 기쁨을 동료와 나눴다. 김기희는 이번 한·일전 직전까지 18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회에서 1분이라도 뛰어야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병무청의 유권해석에 따라 김기희는 자칫 동메달을 따고도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할 상황에 빠졌다. 김기희는 이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한일전의 특성상 90분 내내 피를 말리는 혈투가 이어질 공산이 커 중앙 수비수 백업 요원인 김기희를 주전 수비수 대신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라서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박주영(아스널)의 결승골에 이어 구자철의 추가골이 터져 비교적 쉽게 승기를 잡았고, 마침내 홍명보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김기희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기희는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들어갈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내 인생에 평생 잊을 수 없는 4분이었다”고 기뻐했다. 막판 교체투입으로 김기희는 동료와 함께 병역 혜택과 축구협회에서 지급하는 동메달 포상금도 받는 겹경사를 맛보게 됐다. 축구협회는 선수별 활약도에 따라 동메달 포상금을 4등급으로 나눠 4천만원~7천만원까지 차등지급하기로 했다. 김기희는 출전시간이 적어 4천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시간으로 따지만 1분에 1천만원씩 받게 되는 셈이다.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친형이 전화해줘서 알았다”며 “현지에서 인터넷을 안 봐서 전혀 내용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경기가 끝난 뒤 ‘밥상 위에 숟가락 하나 얹었다’고 농담을 던졌다”며 “내 마음을 잘 헤아려준 동료들의 장난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 ‘청렴선도 클럽’ 反부패 이끈다

    청렴정책 개발에 공공기관이 직접 참여하는 싱크탱크가 뜬다. 이름하여 ‘청렴 선도 클럽’(Clean Champions Club). 국민권익위원회는 앞으로 각종 청렴정책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싱크탱크 ‘CC클럽’을 12일 공식 발족시켰다. CC클럽 창립멤버로 선정된 기관은 한국공항공사, 관세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3곳. 권익위는 “이들 기관은 청렴정책을 연구하는 권익위 내 반부패 전문가 모임인 ‘청렴포럼’의 검증을 거쳐 엄선됐다.”고 설명했다. ●공항公 3년간 기관청렴도 ‘매우 우수’ 한국공항공사는 기관 청렴도가 최근 3년간 내리 최고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은 데다 지난해 반부패 시책평가에서도 매우 우수 점수를 받았다. 관세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외부 평가는 그보다 낮지만 반부패 및 청렴시책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추진하는 데 열의를 쏟는 기관으로 꼽혔다. 두 곳은 최근 2년간 청렴도는 2등급(우수)을, 지난해 반부패 시책평가에서도 2등급 이상의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권익위는 “한국공항공사는 청렴수준 향상을 위해 독자적으로 청렴문화지수를 개발하는 등 반부패·청렴시책 마련에 어느 곳보다 적극적이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단위조직(17개 사업장)별로 청렴 수준을 4개 영역(철학·이념, 조직, 실천, 성과)으로 측정해 내부 전산망에 분기별로 청렴신호등 방식으로 띄우고 있다. 평가결과를 내부경영평가에 반영해 인센티브를 차등지급한 것도 특기 사례. 부패가 끼어들 소지를 최대한 봉쇄하는 방안도 돋보였다. 17개 사업장마다 행동강령책임관을 따로 두는가 하면, 민원인 등 직무관련자와 불가피하게 식사를 할 때는 ‘청렴식권’을 지급했다. ●관세청 ‘전자통관 시스템’이 수훈감 관세청은 자체 노력으로 청렴행정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듣는다. 수출입 통관, 화물관리, 징수·환급 등 통관업무를 세관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전자통관 시스템’이 수훈감. 통관 업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전에 여러 통관단계를 거치면서 끼어들 수 있었던 비위행정의 소지를 원천차단했다. ●수자원公 상시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수자원공사도 부패방지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모범사례로 꼽혔다. 사내정보시스템에 92개 부패 감시 항목을 설정해 부패 징후가 발견되는 사안에는 즉시 사전 경고하는 방식이다. 2010년 이후 지금까지 248건의 비정상 사례에 대해 실시간 시정조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15개 민간·공직유관단체가 이미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권익위는 앞으로 CC클럽에 10개 기관까지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삼석 청렴총괄과장은 “현실에 맞는 정책개발에 기관들이 직접 참여하면 공공조직의 자발적인 반부패 움직임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공공기관 비정규직 이번 설부터 상여금

    이르면 오는 설(23일)부터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기간제·시간제) 및 무기계약직은 연간 최대 100만원의 상여금을 받게 된다. 연간 30만원어치의 복지포인트도 받는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추진지침’을 16일 각 기관에 보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의 후속조치로 중앙행정기관, 자치단체, 중앙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교육(행정)기관 등에 적용된다.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1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및 시간제 근로자에게 명절휴가비 등 상여금을 1인당 평균 80만~100만원 수준(연간)으로 지급해야 한다. 단 근무기간이나 업무성과에 따라 약간의 차등지급은 가능하다. 재원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하에 다른 사업비를 전용해 마련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설이 1주일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공공기관들이 서두르면 이번 설부터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공공기관마다 다르겠지만 설과 추석에 각각 50만원 수준에서 지급하는 방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의 월급이 120만~13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상여금은 연간 60~80% 수준이다. 공공기관 일반 직원(400%) 선에는 못 미치지만 작은 중소기업 수준은 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복지포인트도 연간 30만원 수준에서 지급한다. 상여금과 복지포인트는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이 대상이지만 공공기관의 판단에 따라 근무기간이 못 미치는 이들에게도 소액을 지급할 수 있다. 공공기관은 이와 함께 2년 이상 업무를 했고 향후 2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는 내용을 포함한 계획안을 오는 4월 15일까지 고용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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