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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체의 고통 외면하는 건 종교 본연의 기능에 어긋나”

    “공동체의 고통 외면하는 건 종교 본연의 기능에 어긋나”

    무한한 자비심을 상징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은 고통받는 중생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한 먼저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서원(誓願)을 했다. 그 서원처럼 여러 출가인들이 세상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산속 사찰이 아닌 거리에서 보살행을 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법안(49) 스님도 이런 수행의 길을 걷고 있다. 16일 그가 주지로 있는 서울 북한산 자락 금선사에서 만났다. 스님은 “정권이 정직하지 못하게 성장이란 미명 아래 소중한 가치들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최근의 사회 분위기에 대한 언급을 먼저 했다. 스님은 이틀 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시국선언뿐 아니라 인권위원회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각종 인권운동과 사회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는 유마경의 한 부분을 꺼내 설파한다. “문수 보살이 몸져 누운 유마 거사를 찾아 가 ‘당신의 병은 왜 생겼나?’하고 묻습니다. 그랬더니 유마가 하는 말이 ‘내 병은 중생을 향한 대자비심이 원인이다.’하고 대답을 하죠.” 중생이 고통스러워하니 수행자가 거기에 등돌릴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어 “출가자는 사회 문제에 간섭해서 안 된다는 건 종교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종교 역시 사회 공동체의 한 요소인데, 공동체의 고통을 외면하는 건 종교 본연의 기능에 어긋난다.”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불교는 물론 각 종교계의 사회참여는 당연하다는 것. “종단에서는 수행하는 수좌들조차도 사회 속에서 중생과 아픔을 함께 해야 한다는 동체자비심(同體慈悲心)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수행에 전념하는 하안거 기간 중인데도 시국선언에는 1500명 가까운 스님이 동참을 했다는 예도 들었다. 하지만 역시 수행자의 한 사람으로 세속의 움직임과는 또다른 선을 긋는다. “종교계의 사회운동은 분명 수행적인 기반을 바닥에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걸 놓치면서까지 큰 목소리를 내려 해서는 의미가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바라는 세계는 간단하다. “자기 본연의 역할을 잘 하면 서로 딱히 언성 높일 일이 없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행복을, 종교는 깨달음의 길을 열어 주는 일을 해 나가면 된다.”라고 했다. 아울러 “중생의 고통과 함께 하는 것이 수행자의 덕목”이라는 말과 함께 깨달음의 길에 대한 물음에 유마경의 한 구절로 답한다. “보살의 불국토는 바로 중생이라는 국토입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땅 위 차도에 신호등이 있다면 바다에는 항로와 배를 인도하는 등대와 등대지기가 있다. 드넓은 하늘에도 항로가 있고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 있다. 하늘의 등대로 불리는 ‘관제소’다. 관제소는 안개로 자욱한 활주로에 조종사가 승객을 안전하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돕는 눈과 귀 역할을 한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읽어 비행기의 운항을 통제하고 이륙할 비행기의 출발 경로부터 착륙한 비행기가 승객을 내리는 곳까지 결정한다.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심장 ‘공항관제소’를 찾았다. 동영상은 17일부터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글·동영상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지난 15일 인천공항. “관제탑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라니까요. 기다려 보시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가 관제탑 취재를 위해 두 시간 이상을 기다린 기자의 짜증 섞인 재촉에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이미 며칠 전에 취재요청을 했지만 관제탑은 쉽사리 외부인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공항 부서들과 국토해양부 등 관련기관에 몇 차례 더 요청하고, 규정을 지키겠다는 확답을 다시 받은 후에야 출입증이 발급됐다. 비행기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 보안검색을 마치고 신분증을 맡긴 후 공항 승객터미널(탑승동)의 직원용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수십미터를 걷다 멈춰서 문에 달려있는 보안시스템에 출입증을 대고 인증을 받는 일이 반복됐다. 인천공항공사 김수영 차장은 “공항 관제소는 최근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공항 내부의 마지막 두 곳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테러 등으로 관제소 업무가 마비될 경우 공항은 올스톱이 된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과정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승객과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 비행기끼리 충돌하는 일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공항 트레인을 타고 신 탑승동에 내린 뒤 밖으로 나서자 관제소가 있는 관제탑이 눈에 들어온다. 계류장과 활주로 사이의 벌판에 우뚝 솟은 22층 규모의 인천공항 관제탑은 높이만 100.4m다. 길쭉한 옥타곤(8각형)으로 돌출된 관제탑 윗부분은 짙은 푸른색 유리로 속을 감추고 있다. 전 세계 공항 관제탑 가운데 세번째로 높다. 진도 7의 강진을 버틸 수 있는 내진설계로 된 시멘트 구조물이다. 관제탑 꼭대기에는 100억원이 넘는 레이더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 관제소에 들어서니 새의 양날개를 편 듯한 인천공항 승객터미널의 모습이 항공사진을 보는 것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항공관제소의 가장 큰 업무는 항공기끼리 발생할 수 있는 공중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와 장애물간 충돌방지, 항공교통의 질서유지 등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185㎡규모의 관제소에는 10여명의 관제사들이 헤드셋을 머리에 끼고 전화기와 마이크를 통해 쉴 새 없이 지시를 쏟아냈다. 용어도 생소하다. KE(대한항공)나 OZ(아시아나항공) 같은 항공편명조차 어색하게 들린다. 바쁘게 일하던 한 관제사가 “한 글자가 잘못 전달돼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영어는 군대처럼 미리 약속된 용어로 부른다.”면서 “R는 로미오, J는 줄리엣, T는 탱고 같은 식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앞에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대형 스크린 수십개가 늘어서 있었다. 모두 대당 수십억원을 넘는 최첨단 장비들이다. 가장 중요한 장비는 공중에 있는 비행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저 ‘로컬 컨트롤’과 자동기상 측정장비인 ‘아모스-1(AMOS-1)’, 비행기에 공항정보를 자동 발송해주는 ‘아티스-1(ATIS-1)’ 등 세 가지다. 인천공항 주변을 날고 있는 모든 항공기가 레이더 스크린에 뜨고 화면에 나타난 항공기를 나타내는 붉은 점에는 항공기의 기종, 편명, 고도, 속도를 표시하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관제탑 내부에는 24명의 관제사가 매일 2개조 3교대로 근무한다. 여성 관제사도 8명이다. 주간에는 7~8명, 야간에는 6명이 비행기의 안전을 책임진다. 관제사와 비행기 조종사 사이에는 한순간도 교신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 관제사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안개가 낀 날에는 비행기에서 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제탑장은 “매일 600여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에서 지금까지 대형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것은 관제소와 비행사간의 긴밀한 교류 때문”이라면서 “항공기의 통신장비가 작동 불능인 경우에도 관제사가 빛총(Light Gun)을 쏴서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공항의 또다른 등대… 계류장 관제소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행기 이·착륙 업무는 전문용어로 ‘허가중계’와 ‘국지관제’로 불린다. 허가중계는 비행계획서(Flight Plan)를 받아 항공기에 할당된 항로와 고도에 관한 정보를 비행기 조종사에게 정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좁은 공항 근처 하늘에서 선회하는 비행기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시간도 지정해야 한다. 하늘의 교통순경인 셈이다. 국지관제는 항공기의 이·착륙 유도를 담당한다. 도착한 항공기의 정보는 노란색 종이띠에, 출발한 항공기의 정보는 파란색 종이띠에 적혀 순서대로 이·착륙이 이뤄진다. 그러나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부터 다시 이륙하기 직전까지의 업무를 담당하는 별도의 관제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계류장 관제소다. 항공관제탑 뒤쪽 100m 지점에 솟아 있는 65m 높이의 램프타워다. 활주로에 내린 항공기는 유도로를 따라 탑승게이트나 계류장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운항정비를 받는다. 그리고 다시 승객을 태우고 활주로로 나서기까지 과정을 총괄한다. 인천공항을 하나의 거대한 주차장이라고 할 때 주차장 총책임자인 셈이다. 계류장관제소의 구조는 항공관제소와 똑같다. 단지 규모가 작을 뿐이다. 항공기를 견인하거나 이륙준비 완료 승인, 엔진 시운전 승인도 모두 계류장관제소에서 지시한다. 공항 내부를 돌아다니는 승객용 차량, 화물운송용 차량도 계류장관제소 소관이고 겨울철 항공기의 위험요소인 얼음과 서리 제거 작업도 지시한다. 이 때문에 계류장관제소에는 항공관제소에 없는 최첨단 장비 ‘RIOS’(항공기의 계류장 출항시간을 관리하는 시스템)가 있다. RIOS에 제빙 및 엔진성능 점검시간 등을 기록하면 번잡한 지상교통을 비교적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허 관제사는 “현재 인천공항 내부에만 모두 74개의 탑승교를 비롯해 183대의 항공기에 대한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관제사가 되려면? 항공기 승무원, 농업매니저, 카지노 매니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자, 교수, 그리고 항공 관제사.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몇년 전 ‘미국을 놀라게 한 여섯 자리(10만달러)의 직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섯 개의 직업을 언급했다. 연봉 1억원이 한국 봉급생활자들의 성공을 이르는 상징적인 수치라면 미국에서는 10만달러가 성공을 가리키는 액수다. 항공관제사는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직업이다. 공항이 대형화되고 관광과 무역이 늘고 있지만 항공관제사의 증가속도는 미치지 못한다. 무엇보다 큰 중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혼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숙련된 관제사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격증 통용이 가능하고, 해외수요도 많기 때문에 최근 관심을 갖는 사람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관제사는 크게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배출된다. 과거에는 공군항공과학고를 졸업하고 관제특기 부사관으로 입대해 항공교통관제사 면장을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국토해양부 지정교육기관인 한국항공대(항공교통물류학부), 한서대(항공학부), 항공인력개발원 등에서 교육을 마치고 관제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인천공항의 경우 항공관제탑은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 소속이다. 물론 관제사들도 공무원이다. 반면 계류장 관제소의 경우 인천공항공사 직원 신분이다. 공항공사의 김수영 차장은 “국제공항의 경우 전세계 비행기가 드나들고 최근 외국인 비행기 조종사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영어인증시험을 봐야 하고 상당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제사들은 자기계발과 관리에 철저하다.”고 소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30년 하늘지킴이 이인영 관제실장 “첨단기계보다 관제사 판단 옳을 때 많아” “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농담이 아닙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백명이죠.” 인천공항 계류장관제소의 이인영 관제실장은 국내 항공 관제의 산증인이다. 공군시절부터 시작해 올해로 30년째 항공 관제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이날도 슈퍼바이저(감독)석에 앉아 부하 관제사들의 지시가 적절한지, 조금이라도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실장은 관제의 매력에 대해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십억원대 첨단 장비가 즐비한 이곳에서도 관제사들은 끊임없이 창밖을 내다보고 육안으로 확인한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기계의 오작동 우려도 있어 본인의 직관적인 판단을 기계보다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이 실장의 경험이 시스템이 내리는 지시보다 더 정확할 때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공군 관제사로 일하면서 이 실장은 수많은 항공사고를 접했다. 전투기가 비행 중 두 동강이 나거나 동체착륙을 하는 일도 흔하게 봤다. 이 때문에 그는 항공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 실장은 “군대에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르는 민간항공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큰 사고가 없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계류장 관제소에서 일하는 보람은 무엇일까? 이 실장은 “인천공항처럼 대형공항에서는 뜨고 내리는 일보다 지상의 교통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항의 실질적인 능력은 많은 비행기를 엉킴 없이 뜨고 내리게 하는 일로 평가받는데 그러자면 계류장 관제소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개혁 대명사 미셸 리가 얻은 교훈

    개혁 대명사 미셸 리가 얻은 교훈

    미국 교육계에 개혁의 칼날을 바짝 갖다댄 워싱턴DC 교육감 미셸 리(39). 15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는 그의 공과는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자 1면 톱기사로 혹독한 수업을 치른 그가 얻은 4가지 교훈을 꼽고 이에 따른 변화를 주목했다. 2007년 37세의 나이로 교육감에 오른 미셸 리의 개혁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공립학교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성적은 2년간 8%에서 11%로 향상됐다. 인종간 학습능력 격차도 줄었다. 학생들에 대한 현금 포상금 제도로 전체 123개 학교 중 73%인 90여개가 ‘낙오학생 방지법’의 기준을 넘어서는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리 교육감은 자신만의 뼈를 깎는 ‘교육’을 감내해야 했다. WP가 꼽은 첫번째 교훈은 유명세가 외려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능한 교사 퇴출’ 등의 개혁을 내건 그는 언론에 교사들을 게으르고 변화에 적대적인 세력으로 묘사하면서 교원노조의 반발을 크게 샀다. 그러나 최근 그는 “소통을 잘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교사들과 직접 만나는 등 경청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 둘째는 돈이 언제나 통하지는 않는다는 진실이다. 유능한 교사에 대한 연봉 인상과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진했으나 지난달 열린 코넬대·컬럼비아대 지역 동창회에서 돈을 최상의 카드로 여긴 자신의 가정이 실패했음을 자인했다. 셋째로 WP는 정치적 역학관계도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 시의회 의장이 “리 교육감과 그의 젊은 스태프들은 투명성과 소통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듯 그는 정치에 대한 경멸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치인·기업인들과 접촉을 늘리며 정책을 홍보하고 지지를 구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도 마지막으로 제시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강변북로 일산방향 통행속도 빨라진다

    강변북로 일산방향 통행속도 빨라진다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를 빚어 왔던 서울 강변북로 일산방향 한남대교~반포대교 구간의 소통이 원활해진다. 서울시는 오는 2011년까지 강변북로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용산구 보광동 서빙고 고가교(지도)를 기존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해 재설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대신 강변북로 일산방향 한남대교~반포대교 구간의 차선은 1차로가 늘어나게 된다. 강변북로 일산방향 한남대교~반포대교 구간의 차로 수가 기존 3차로에서 4차로로 늘게 되면 출퇴근시 주행속도도 시속 2.3~10㎞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남동과 보광동을 잇는 두무개길도 고가차도 재건축에 따라 차도 아래에 있는 차로 수가 일방 2차로에서 3차로로 늘어나 통행속도가 시속 9㎞가량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빙고 고가교(연장 816m)는 1984년 준공 당시 강변북로의 일부였으나 지난 94년 강변북로를 개·보수하면서 두무개길과 강변북로의 연결로로 기능이 축소됐다. 하지만 이용차량이 급격히 줄었음에도 그동안 강변북로 일산방향 합류지점에서 본선 차로를 일부 차지해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빚어 왔다. 시는 내년 4차로의 서빙고 고가교 철거를 시작해 2011년 2차로의 고가교를 재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반포대교 북단 강변북로 일산방향 연결로도 2011년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연결로가 서빙고 고가교의 강변북로 합류지점과 가까워 잦은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면서 “연결로가 서빙고 고가교 합류지점과 적정 거리를 두고 떨어지도록 연장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애마 더위먹기 전 이것만은 확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사람이 녹초가 되듯 자동차도 탈이 난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집중호우가 잦고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고하고 있어 빗길 장거리 운전 등에 대비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엔진 - 냉각수 점검 0순위 무더운 날씨에 흔히 발생하는 차량 고장은 엔진 과열(오버히트·Over Heat)에 따른 시동 꺼짐이다. 엔진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면 출력이 떨어지면서 엔진이 멎을 수 있다. 이때 냉각수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냉각장치는 2년마다 완전히 물을 빼고 다시 채우는 것이 좋다. 냉각수의 높이, 상태, 농도 역시 주기적으로 점검(부동액과 물을 반반씩)해야 한다. 만일 주행 중 냉각수가 넘쳤을 때는 보닛을 열고 약 15분가량 엔진이 식기를 기다렸다가 냉각수를 보충해준다. 이때 냉각수가 무척 뜨겁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 때는 수건으로 덮은 다음 열어야 화상을 막을 수 있다. ●에어컨 - 고단에서 저단으로 에어컨은 바람이 적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을 경우 엔진룸의 팬모터를 확인해야 한다. 퓨즈가 끊어졌거나 통풍구에 먼지가 쌓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정상인데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면 냉매가 부족하거나 냉온조절 스위치와 에어컨을 연결하는 케이블의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 고속주행 중 에어컨을 켜면 압축기에 순간적인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출발 전 켜거나 신호대기 등 주행을 멈춘 상태에서 가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에어컨은 처음에 고단(4∼5단)으로 세게 켰다가 2∼3분 뒤 저단(1∼2단)으로 낮추는 게 냉각효율과 연료절약에 도움이 된다. 항균 에어컨 필터의 교환시기도 확인해야 한다. 보통 1년 또는 1만 2000㎞ 주행시 교체하는 게 좋다. ●타이어 - 장마철엔 공기압 10%↑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가량 높여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표면의 배수성능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에 의한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다. 고속 주행을 할 때는 적정수준보다 10∼20% 공기압을 높여도 좋다. 압력이 낮으면 도로와 닿는 타이어 면적이 넓어지고 마찰열은 높아져 타이어 파손을 야기할 수있다. 타이어 마모 상태도 점검하자.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의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마모 한계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 한계까지 달았으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 - 주행전 유리 흙먼지 확인 와이퍼 작동에도 유의해야 한다. 우선 주행 전에 유리면에 흙먼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먼지가 있다면 먼지떨이로 닦아낸 다음 작동해야 유리면 손상을 피할 수 있다. 비가 적게 내릴 경우에는 ‘워셔 스위치’를 눌러 유리면에 물을 흠뻑 적신 뒤 작동해야 한다. 와이퍼 모터가 고장났을 때에는 담뱃재를 유리창에 문지르면 잠시나마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브레이크도 어느 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비가 내려 물이 고인 도로를 주행하거나 세차를 하고 난 직후 브레이크를 밟으면 평소보다 제동이 잘 안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는 일단 속도를 줄이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여러 번 밟아주어야 한다. 브레이크 내부에 열이 발생하게 하면 브레이크 라이닝에 묻은 수분을 보다 빨리 날아가게 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뉴스플러스] 6·10대회 해산때 경봉 사용 논란

    경찰이 6·10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을 해산할때 경봉(속칭 삼단봉)과 방패를 무리하게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 장비사용 규정에 따르면 경봉과 방패는 경찰관의 생명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 11일 다음 아고라 등에 등록된 ‘경찰 쇠몽둥이 휘두르다’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경찰이 차도를 점령한 시민을 해산하면서 길이 20∼30㎝의 쇠몽둥이 모양의 물체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전경들이 방패 모서리로 시민의 머리를 때리는 영상도 확산되고 있다.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경찰청 관계자는 “호신용 경봉은 불법행위가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방패 사용에 대해서 서울경찰청측은 “방패를 공세적으로 사용한 것은 문제가 되는 만큼 사실로 확인되면 해당 경찰을 가려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반포로 중앙버스차로제 실시

    신반포로 중앙버스차로제 실시

    서울시는 13일부터 동작과 강남 지역을 연결하는 신반포로 3.5㎞ 구간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중앙차로제가 시행되는 구간은 구반포삼거리~논현역이며 양 방향 4개씩의 버스 정류소가 도로 중앙에 새로 만들어진다. 시는 이 구간에서 중앙차로제가 시행되면 출퇴근 시간대 버스 운행 평균속도가 현재 시속 15㎞에서 20㎞로 빨라지고, 버스 도착시간 편차도 2~3분 이내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극심한 차량 정체현상을 보이던 고속터미널 교차로에서 신반포3단지 사이 차량 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시내 버스노선이 집중되는 고속터미널역은 중앙정류소와 별도로 가로변에 정류소를 분리 운영한다. 이는 시간당 340여대의 버스가 가로변에 정차, 교통정체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신반포로 중앙차로에는 승강장에 나무를 심어 최대한 녹지공간을 확보했고,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무단횡단 방지표지와 표지병(도로 중앙선이나 안전지대를 구분하기 위해 도로 바닥에 박아 놓은 야광 표시)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를 접목했다. 시는 신반포로에 이어 연말까지 양화·신촌로(양화대교~이대역 5.2㎞), 동작대로(방배경찰서앞~이수교차로 2.7㎞), 공항로(등촌중학교~김포공항입구 5.1㎞)에도 중앙차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장에서 본 2009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에서 본 2009 베니스 비엔날레

    │베니스 문소영특파원│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니스는 2년에 한번씩 6월만 되면 전세계 현대미술 작가와 큐레이터, 화랑 관계자, 취재진 등으로 북적댄다. 대중교통이라고는 수상버스가 전부이고, 물가도 비싸고, 숙소조차 찾기 쉽지 않은 다소 불편한 베니스에서 1895년 이래로 현대미술대전인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로 대회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베니스비엔날레는 여전히 괴력을 발휘했다. 역대 최연소 감독인 스웨덴 출신의 다니엘 범바움(45)이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를 통해 젊은 작가와 거장들 사이에 조화와 화음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회화·조각 등 작품 배치도 조화롭게 영국에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 이지연씨는 “2007년 비엔날레는 상업화랑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할 만큼 지나치게 상업적인 작품이 많이 나왔다면 올해는 30, 40대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작품이 많이 나왔다.”면서 “경제가 불황일 때 늘 좋은 작가와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1989년 미국불황, 1999년 아시아 등에서의 외환위기 때도 작품의 질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젊은 작가뿐만 아니라 1920년대에 출생한 70, 80대 작가의 작품들도 전시돼 신·구 작가들 사이에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면서 “영상과 회화, 조각작품 등도 적절하게 배치돼 어떤 곳은 어두운 전시장(영상)과 밝은 전시장(설치) 등이 잘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30대의 아르헨티나 출신의 젊은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36)는 자르디니 공원 안에 옛 이탈리아관을 개조해 만든 본 전시장에 밝고 흰 공간으로 가득 차도록 거대한 거미줄을 설치했다. 반면 또다른 본 전시장인 아르세날레의 입구에 들어서면 컴컴한 가운데 규칙적으로 사선으로 배열된 피아노 줄들이 부분 조명을 통해 마치 구름을 뚫고 지상에 떨어지는 햇빛처럼 드러난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특별 언급상’을 받은 브라질 출신의 작가 리지아 파페의 작품이다. 김 교수는 또한 “범바움 총감독이 관람자들의 눈높이에 대한 고민을 잘 처리했다.”고 말했다. 86세의 헝가리 출신 작가 요나 프리드맨은 천장에 실들을 얼기설기 연결한 뒤 그 위에 판지 등을 얹은 설치작품을 내놓았다. 멕시코 출신 작가인 헥터 자로라(1974년생)는 우주선 모양의 광고용 풍선을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 검은 지팡이를 천장 높이에 걸어놓고 빛으로 그림자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리처드 웬트워스의 작품도 ‘수준 높은’ 관람객들을 위한 작품이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섹와 랑가(1975년생)의 ‘스테이지(Stage)’ 작업은 바닥에 다양한 색깔의 실패나 맥주병, 디스코텍 반짝이 은공 등을 깔아놓은 ‘낮은 눈높이용’ 작품이다. ●전쟁·폭력·고문 등 사회· 정치적 풍자 작품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쾌한 정치· 사회적 풍자 작품들도 있다. 호주 오페라하우스, 발리 해변의 레프팅 현장, 동남아시아 바다 등의 엉뚱한 사진에 ‘베네치아’라고 로고를 찍은 수 만장의 엽서를 제작해 관객이 가져가게 함으로써 비로소 작업이 완성되는 폴란드 출신 작가 알렉산드로 미르의 ‘베네치아’가 눈에 띈다. 또 잠비아 출신 작가 아나와나 할로바가 선진국이 제3세계 국가에 샘플로 제공하는 가솔린, 유기농 콩과 같은 사각 컨테이너 안에 사탕과 초콜릿 등을 넣어둔 ‘더 위대한 G8이 광고하는 시장기준’과 같은 작품도 비판적이다. 섹스를 소재로 해 전쟁과 폭력, 고문, 권위주의를 고발한 작품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높다. 이탈리아관에서 펼쳐진 스웨덴 작가 나탈리 뒤버그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Experimentet’, 아르세날레 본 전시장에서 걸린 홍콩 출신 폴 챈의 ‘Sade for Sade’s Sake’라는 영상 작업 등이 그것이다. 뒤버그는 젊은 작가에게 주는 ‘은사자상’을 받았다. ●관객 줄세운 국가관 경쟁 치열 자르디니 공원에 위치한 국가관들의 경쟁도 볼 만하다. 이곳은 참가국들이 독립된 전시관을 설치해 자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관람객이 길게 늘어선 전시가 좋은 전시’라는 입소문이 난 탓인지, 각 국가관마다 관람객 줄세우기 경쟁도 이어진다. 스티브 매퀸의 베니스 비엔날레에 관한 비평을 담은 30분짜리 영상 ‘자르디니’를 선보인 영국관의 경우 전날 오전까지 예약을 하지 않으면 관람이 불가능할 정도. 네온, 밀랍, 브론즈 등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한 브루스 나우만의 신·구작을 선보인 미국관도 30분 넘게 줄을 서야 했다. 미국관은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3개의 방향에서 국적 표시가 없는 청회색의 국기만 펄럭이는 프랑스관의 경우는 다소 황당한 느낌이 들었다. 러시아관에서는 ‘승리의 여신상’의 작은 유리 복제품에 러시아 군인의 실제 피를 분사하는 모습을 대형 프로젝트에 투사한 안드레 몰드킨의 작품이 주목의 대상이 됐다. 버려진 공간으로 인식됐던 아르세날레의 구석진 숲까지 전시장으로 활용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1991년부터 파리와 런던 등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 구정아씨의 고목 작품이 숨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구씨는 자르디니 본 전시장 앞뜰에도 설치작업을 해놓았는데, 작품 표지판만 보이고 작품을 찾을 수 없어 곤혹스럽기도 하다. 푸른 잔디밭 위로 인조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하려면 적잖은 노력이 필요하다. 김선정 교수는 “아마 찾아가는 예술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대표 작가이기도 한 양혜규씨는 아르세날레 본전시장에 7점의 ‘광원(光源) 조각’을 내놨다. 한편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은 독일 조각가 토비아스 레베르거가 받았다. symun@seoul.co.kr ■ 사진작가 김아타 베니스 특별전 사진 1만장 뿌리기 퍼포먼스 배우 김혜수 깜짝 출연 눈길 1만장의 사진이 하늘에서 흰 눈처럼 쏟아져내렸다. 검은색 제복을 입은 작가 김아타(53)씨가 붉은색 천으로 감싼 10m 높이의 리프트 위에서 지난해 로마를 찍었던 사진을 한지에 인쇄해 뿌린 것이다. 5일(현지시간) 베니스 팔라초 제노비오 초록 잔디밭. 김아타의 전시를 구경왔던 100여명의 사람들은 떨어지는 사진들을 주우러 돌아다녔다. 허공에서 자신의 사진을 버리는 행위는 그에게 있어서 욕망을 버리는 행위이자 자유의 선언이었다. 그러나 땅 위의 사람들에겐 회색 사진 한장으로 압축된 ‘인달라 시리즈-로마’를 해체한 사진 1만장은 총천연색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자 욕망이었다. 욕망을 뿌리는 행위와 줍는 행위가 동시에 벌어지는 찰나의 순간에 일상의 수행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는 끊이지 않고 진행됐다. 수원대 이주향 철학과 교수는 땡볕 아래 계속 절을 했고, 그늘에서는 미모의 동양 소녀가 아주 느린 동작으로 호흡을 했으며, 이탈리아 한 여인은 관람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너는 누구냐-후 아 유’(Who are you)라고 화두를 던졌다. 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서양 남자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관람객 사이를 돌아다니던 서양 여자, 김아타까지 6인 1조의 퍼포먼스였다. 더 넓게 보자면 사진을 줍기 위해 우왕좌왕 이리 뛰고 저리 뛰던 관람객도 퍼포먼스의 일부였을 것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연계 특별전 ‘AttAKIM-ON AIR’ 전시 개막을 알리는…. 지난해 53회 베니스 비엔날레 연계 특별전을 열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그이지만 6개월 남짓만에 “이제 베니스 비엔날레를 초월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버리고, 변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그는 “‘버린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자신의 이미지가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어렵지만, 버리지 않으면 또한 변할 수 없다.”면서 “지독한 욕망이 또 찾아오더라도 또 버릴 것이고, ‘인달라’가 다른 곳으로 나를 데려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명상적인 영상으로 유명한 빌 비올라를 능가하는 영상작업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번 특별전이 열리는 2층 건물 전관에서 퍼포먼스에 사용된 사진들을 겹쳐서 만든 ‘인달라 시리즈’들과 얼음조각 파르테논 신전과 마오쩌둥이 녹아내리는 과정을 찍은 실제하는 것과 허상에 관한 ‘아이스 시리즈’, 작가가 2002년부터 진행해온 ‘온-에어’ 프로젝트 작품 22점이 전시됐다. 이날 개막전에는 여배우 김혜수씨가 검은 색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씨는 “2년 전쯤 잡지에서 김아타 작가의 ‘인간문화재’ 시리즈 사진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이날의 퍼포먼스와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symun@seoul.co.kr
  • 야생 상태 ‘일곱잎 클로버’ 발견 화제

    야생 상태 ‘일곱잎 클로버’ 발견 화제

    애완견을 데리고 아빠와 집주변을 산책하던 한 영국 소년이 무려 일곱개 잎이 있는 클로버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월트셔주 코브비(Coombe Bissett) 에 살고있는 9살난 알레스터 반스(Alastair Barnes)는 최근 애완견을 데리고 아빠 조나단과 산책을 하고 있었다. 산책로에 자라난 클로버 무리를 본 알레스터와 조나단은 재미삼아 네잎 클로버를 찾기 시작했다. 알레스터는 인터뷰에서 “원래 네잎클로버를 찾으려고 했는데 일곱잎 클로버를 발견했다.” 며 “이런 귀한 것을 발견하게 돼 너무 기쁘다.” 고 밝혔다. 서구 전통으로 네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다. 첫번째 잎은 희망, 두번째 잎은 믿음, 세번째 잎은 사랑,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는 행운을 상징한다. 이외에도 다섯번째 잎은 재력을 상징하나 여섯번째 잎부터는 의미조차도 없다. 일본에서는 인위적으로 56개 잎을 가진 클로버를 만들어낸 기록은 있지만 자연상태에서 5개 이상의 잎을 가진 클로버를 발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다. 사진=Solent News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의도 빌딩 숲 사이에 녹지 조성

    금융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한국의 월가’로 불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가 녹지와 휴식공간을 갖춘 보행자 중심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금융특구인 여의도 지역의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여의나루길(지하철 여의도역~한국거래소·430m)과 용호로(원효대교 남단~여의교 북단·1㎞), 여의동로(여의교 북단~여의상류나들목·650m)에 대한 보도환경 개선사업에 나선다. 구는 우선 금융중심지라는 여의도의 특성을 살려 빌딩 사이사이의 빈터에 소규모 녹지를 조성해 개방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금융인들이 산책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도 줄이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도록 이들의 요구도 거리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여의나루길에는 한국거래소(옛 증권선물거래소)를 비롯한 금융사, 오피스타운이 밀집해 있는 만큼 간판 개선사업도 병행해 거리 전체에 통일감을 높이기로 했다. 가로등의 수를 늘리고, 조도도 높여 직장인들이 퇴근한 저녁 시간 이후에는 주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리 세 곳은 모두 화강석으로 균일하게 포장되며, 외국의 유명 문화거리처럼 신호등, 가로등, 소화전, 벤치, 공중전화부스, 볼라드(자동차 진입 방지봉) 등에 ‘통합디자인’을 적용해 거리 전체에 일관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보도와 공공시설물에는 무채색 계열의 단일 색상을 사용해 보행자들에게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로 했다. 차도와 보도 사이에 띠녹지를 조성하고, 가로수를 추가로 심어 거리 곳곳에 보행자를 위한 녹지공간도 조성한다. 여의나루길의 경우 이미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호로와 여의동로 구간도 이달 중 착공해 10월에 준공된다. 김형수 구청장은 “여의도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거리 정비작업을 통해 뉴욕의 월가나 런던의 카나리워프처럼 첨단 금융업무와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금융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동창리·깃대봉은 교란용?

    미국의 위성회사인 디지털글로브에 따르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 발사대를 완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평양 인근 산음동병기연구소에서 지난달 말 동창리로 이송된 ICBM 형체는 현재까지 식별되지 않고 있다. ●ICBM미사일 형체 식별안돼 7일 한·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동창리 기지와 중거리미사일(IRBM) 발사 움직임이 포착된 강원 안변군 깃대령 기지에서는 미심쩍은 정황이 잇따르고 있다. 동창리는 레이더 시설도 없는 미사일 기지로 분석되고 있는 반면, 깃대령에서는 이동식 발사대를 갖춘 대형 트럭이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노출과 은폐를 반복하고 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동창리 기지에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반복적으로 관측되지만 레이더와 관제 시설 등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ICBM의 조립을 시작했다는 일부의 분석과 달리 동창리 기지의 레이더 미설치는 ICBM 발사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레이더·관제시설 없인 추적불가 레이더 및 관제 시설은 ICBM 발사에서는 필수적이다.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북한은 로켓 제어와 해상 관측에 한계를 보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동창리에서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 레이더를 활용할 수 있지만 ICBM을 추적하는 게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최근 동창리 기지에는 고급 승용차도 빈번히 출입하는 것으로 포착된다. 정보당국에 파악된 기지의 공정률은 80~90%이다. 미국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3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건물 10층 높이의 발사대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미사일 형체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ICBM이 동창리 기지 준공과 관련된 행사용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ICBM 카드를 곧바로 사용하기보다 발사 위협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미국의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전술일 수 있다. ●발사 위협으로 美자극 의도 북한은 깃대령 기지에서 IRBM 장착이 가능한 이동식 발사대 5~6대의 노출과 은폐를 반복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 정보를 교란하기 위해 여러 대의 이동식 발사대를 동원해 활용하는 것으로 보고 깃대령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탈리아제나 일제 대형 트럭을 발사대로 전용해 쓰고 있다. 지난 2007년 실전배치된 IRBM 사거리는 2500~4000㎞로 노동미사일보다 더 길다는 관측이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달 막바지 할인 놓치지 마세요”

    “막바지 할인 혜택을 놓치지 마세요.” 이달 말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가격 할인책을 내걸었다. 하지만 노후차량 교체시 세제 혜택으로 판매가 늘면서 할인 폭은 줄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실시했던 4년 이상 7년 미만 차량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한 10만∼30만원의 특별지원 이벤트를 그대로 유지했다. 7년 이상 된 노후차량 보유고객에 대해서도 20만∼50만원의 할인 혜택이 계속된다. 하지만 쏘나타 트랜스폼, 그랜저, 그랜드 스타렉스는 각 30만원, 베라크루즈와 싼타페는 50만원씩 지난달에 비해 할인폭을 줄였다. 기아차도 6년 이상 된 차량 보유고객에 대해 차종별로 20만∼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유지한다. 프라이드 구입 고객에게는 30만원의 유류비 지원 혜택을 새로 추가했다. 그러나 오피러스 프리미엄과 스포티지에 대해선 30만원씩 할인폭을 낮췄다. GM대우는 ‘매직 프로젝트’ 특별할인 대상 차종에 베리타스(100만원 할인)와 라세티 EX(자동변속기 무상장착 130만원 할인)를 추가했다. 토스카의 경우도 지난달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할인폭을 늘렸다. 노후차량 보유고객에 대한 10만∼40만원의 할인 혜택도 유지한다. 르노삼성은 무이자 할부조건을 폐지하는 대신 할부 조건 금리를 0.4∼0.5% 포인트 인하했다. 노후 차량 보유고객이 SM3를 구입할 경우 혜택 제공 대상은 2002년 말에서 2003년 12월31일 말 등록차량으로 확대했다. 쌍용차는 카이런, 액티언, 로디우스 구매 고객에게 신차 구입 지원비 100만원과 선수율 20% 이상 납부시 24개월 무이자 할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체어맨 W와 체어맨 H 구매 고객에는 100만원의 신차 구입 지원비가 제공되며 의사면허를 소지한 고객에게도 추가 50만원의 혜택을 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7년 구상 두 달 작업끝에 쇼팽 곡에 가사 선물했죠”

    “7년 구상 두 달 작업끝에 쇼팽 곡에 가사 선물했죠”

    ‘즉흥환상곡’, ‘이별의 곡’, ‘야상곡’…. 지극히 아름답고, 서정적이라 콧노래조차도 덧붙이기 조심스러운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작품들이다. 올초 나온 음반 ‘쇼팽과 소녀(Chopin and The Girl)’는 여기에 과감하게 가사를 씌운 노래로 채워졌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로 잘 알려진 이소정(36). 그는 오는 29~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이 노래들을 선사한다. “다섯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특히 쇼팽 곡을 좋아했죠. 쇼팽으로 뮤지컬, 영화 등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구상은 7년쯤 했나봐요.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노래겠다 싶어서 보컬 음반을 냈습니다.” 3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이소정은 음반에서 나지막하게 노래하던 그 목소리로 운을 뗐다. “쇼팽의 작품을 고르고, 가사를 붙이는 등의 작업에는 꼬박 두 달이 걸렸어요. 어떤 가사가 잘 어울릴까, 어떤 단어를 고를까, 이 곡에는 한글이 나을까 영어 가사가 나을까 등등 생각할 게 너무 많았거든요.” 노래는 쇼팽 작품의 멜로디나 코드 변형 없이 다가가기 쉽게 불렀다. 가사는 미국과 일본 시장까지 고려해 대부분 영어로 썼다. 쇼팽의 전주곡 4번과 연습곡 5번에는 한글 가사를 넣었다. 녹턴 9번에는 프랑스어 가사로 부르기도 했다. 피아노 소나타 2번 ‘장송곡’에 덧댄 김소월 시인의 ‘초혼’을 제외하고, 모든 가사는 직접 썼다. “원래 글 쓰는 것을 좋아해요. 아직도 초등학교 때부터 쓴 일기가 그대로 남아 있고요. 몇년 동안 영어 동화 시리즈도 기획하면서 이미 한 작품은 써놓은 상태고…. 구상 중인 책도 있는데, 곧 출간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하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을 맡으면서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그는 이제 이 타이틀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벌써 무대에 선 지 10년이 훌쩍 넘었어요. 이제는 인생의 전환점을 찾아야겠다 싶었죠. 하지만 노래하는 게 너무 좋고, ‘노래하는 이소정’이 아닌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어요. 노래는 계속 부를겁니다.” 공연 제목인 ‘이소정, 쇼팽을 노래하다’는 이런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쇼팽의 폴로네이즈 6번 같은, ‘너무 좋아하지만 수록하지 못한’ 음악은 이번 공연에서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소린 크레시운이 대신 들려준다. 어떤 공연이 될지 묻자 그의 성격처럼 대답도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다. “좋은 노래를 편하게 감상하고, 이소정과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울산에 지중해풍 테마공원 만든다

    울산에 지중해풍 테마공원 만든다

    영남권 최대의 유럽풍 해안공원이 될 ‘센트럴파크’(조감도)가 내년 말 울산 북구 강동종합휴양관광도시 내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3일 북구 강동 산하도시개발지구 내에 들어설 센트럴파크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보고회를 갖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그리스 산토리니 등 지중해 연안의 유명한 관광도시를 모티브로 하는 4개의 테마별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총 11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10월 산하도시개발지구 내 근린공원구역 4만 4985㎡를 그린존, 화이트존, 레드존, 블루존 등으로 나눠 착공, 내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그린존(그린올리브 바람의 숲)은 바르셀로나를 모티브로 숲을 조성해 생태다리와 생태연못, 보행데크, 숲 속 산책로, 전망대 등을 갖추게 된다. 화이트존(하얀 물의 언덕)은 베네치아를 보티브로 잔디 언덕과 생태연못, 하얀 물의 계단 등으로 꾸며진다. 레드존(붉은 흙의 들)은 산토리니처럼 화려한 꽃밭과, 산책로, 자갈수로, 다목적운동장 등을 갖추고, 블루존(푸른 코발트 햇살의 바다)은 프랑스 니스처럼 다양한 음악분수와 블루워터풀, 키드풀 야외공연장, 노천카페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센트럴파크는 또 4개 공원부지의 지형적 고저차를 이용해 그린브리지, 화이트브리지, 레드&블루브리지로 연결, 별도의 차도를 횡단하지 않고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해안까지 접근도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센트럴파크는 지중해 연안 유명 관광도시의 아름다운 공원을 울산의 해안 관광도시가 될 강동에 접목해 국제 수준의 공원으로 조성된다.”면서 “센트럴파크가 명품공원으로 만들어져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각되면 강동종합휴양관광도시 건설사업도 한층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北 협상테이블 복귀 할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2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남인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 후계승계 작업이 확정됨에 따라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고위 관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조선일보-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주최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종전과 같은 태도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종전 방식과는 달리 합의한 내용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 관리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동맹국과 한반도 주변국들의 단합을 쉽게 이끌어내 북한에 대해 더 강한 제재를 포함해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과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꺼렸던 중국과 러시아조차도 지금은 북한이 너무 멀리 나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에 대해 압박과 인센티브를 적절히 조합해 대응한다면 북한이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대북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국IT에 홀리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국IT에 홀리다

    “모바일과 인터넷TV(IPTV)가 결합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및 한·아세안 CEO 서밋(최고경영자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과 기업인들은 한국의 최첨단 정보기술(IT)과 방송통신융합 서비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제주컨벤션센터 3층 로비에 마련된 모바일 IPTV 시연장이 단연 인기였다. 모바일 IPTV는 한국이 처음 개발한 와이브로(초고속 휴대인터넷)망을 기반으로 무선 모바일기기에서 유선 IPTV의 모든 것을 구현한 것으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첫선을 보였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도 100Mpbs의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와이브로와 양방향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인터넷TV가 만나 최고의 올 인터넷프로토콜(All-IP) 기반의 방송통신융합 서비스를 탄생시킨 셈이다. 이번 시연은 제주케이블방송이 위성수신기를 통해 아세안 10개 국가의 실시간 방송을 수신한 뒤 KT의 와이브로망을 통해 재전송하고, 알티캐스트가 만든 모바일기기의 화면을 통해 구현됐다. 각국 정상과 기업인들은 모바일 IPTV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물론 회담 중계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고, 즉석에서 인터넷을 검색하는가 하면 주문형 비디오(VOD)도 시청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텔콤의 탄리 아벵 회장은 “아세안 각국은 아직 초고속인터넷망이 완비되지 않았으며, 국토 특성상 전국에 유선망을 깔기도 쉽지 않다.”면서 “와이브로와 같은 무선망이 아세안에는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이 선보인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도 눈길을 끌었다. 태국 피티티 퍼블릭 코퍼레이션의 프라슷 분순판 회장은 “한국이 태양광, 풍력, 조류, 원자력 등 새로운 에너지를 활용해 도시 전체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분배하고 제어하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전시한 수소연료자동차도 주목을 받았다. 차량 내부와 외관을 분리해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가 결합돼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글 사진 서귀포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방화터널 2011년 개통

    서울시는 강서구 방화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도로(방화터널)를 2011년 말까지 개통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현재 832억원을 투입해 왕복 2~6차로, 연장 3020m 규모의 터널 형태로 연결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방화터널이 완공되면 방화로와 방화대교를 연결하는 연장 500m의 도로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강서구 공항로 강서구청사거리에 왕복 6차로, 연장 540m의 지하차도와 방화로에서 부천시 오정대로 삼거리 사이에 왕복 8차로, 연장 1100m 도로를 2012년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에는 각각 500억원과 8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GM 파산보호신청 파장] 우량 브랜드 4개만 생존… ‘뉴GM’ 출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1일(현지시간) 파산 보호 신청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우량자산으로 구성된 새 GM으로 거듭나게 된다. 새 GM의 지분은 미국 정부가 60%, 캐나다 정부가 12.5%를 보유하게 되며,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건강보험기금이 17.5%, 채권단이 10%를 갖게 된다. 새 GM은 현재의 부채보다 60%가량 줄어든 총 170억달러(약 21조원)의 부채를 안고 비교적 가뿐하게 출범하게 된다. 현재 8개 브랜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시보레와 캐딜락, GMC, 뷰익 등 4개만 남게 된다. GM은 강도 높은 감원과 공장 폐쇄, 딜러망 축소를 통해 몸집을 가볍게 하게 된다. 지난해 6만 2000명이던 공장 근로자 수를 내년 말까지 4만명으로 줄이고, 미국 내 47개 공장을 내년 말까지 34개로 13개를 줄인 뒤, 2012년까지 31개로 더 줄일 계획이다. 딜러망도 현재 6246개에서 내년까지 40%인 2600개를 줄일 예정이다. 이른바 올드(Old) GM으로 분류된 나머지 4개 브랜드의 매각 절차도 본격화된다. 일단 독일 자회사 오펠을 캐나다 자동차부품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허머 인수 대상업체도 1일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발표된다. 폰티악은 내년까지 매각할 계획이며, 나머지 새턴과 사브도 올해 안에 매각이나 철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매각절차는 최대 수년까지 걸릴 수 있어 기간을 오래 끌수록 미 국민들의 세금이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량자산들로 구성된 새 GM은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소형차와 미래 전기자동차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GM은 일단 2010년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가격이 대당 4만달러 수준으로 예상돼 2만 5000달러 수준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와의 경쟁에서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미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간 자동차 시장규모가 1000만대 수준을 유지한다면 새 GM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00년 연간 170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향 곡선을 달리고 있다. 올 들어서만 신차 판매 대수가 40%나 급감, 연간 9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경기가 나아지면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일단 경영진과 이사진을 구성할 방침이다. 그 뒤 새 GM의 일상적인 경영에서는 손을 뗀 뒤 가능한 한 6~18개월 안에 정부 지분을 매각, GM을 다시 민영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미국 자동차시장의 회복에 달려 있고 앞으로 의회의 간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새 GM의 앞날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kmkim@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영결식 끝났지만 봉하마을 추모객 몰려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와 슬픔을 달래기에 국민장 7일은 짧았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임시 안치된 경남 김해시 봉화산 정토원과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서거 이후 첫 주말인 31일 전국에서 모인 추모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저 앞에서 정토원으로 이어지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걸었던 길은 이날 하루종일 추모객의 줄이 이어졌다. 봉하마을측은 이날 하루 10만명 안팎의 추모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대형 초상화가 세워진 봉하마을 분향소는 이날 이른 새벽부터 가족 단위의 추모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낮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장의위원회는 당초 이날 철거하려던 마을회관 앞 분향소를 영결식이 끝난 뒤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골이 안치된 정토원 수광전에서도 분향하려는 추모객 행렬이 하루종일 100m 넘게 이어졌다. 수광전 앞을 비롯해 정토원 주변 곳곳에는 경비를 위해 경찰이 배치됐다. 정토원 정봉 스님은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됐다고 해서 정토원의 평상시 일정이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평소처럼 오전 4시30분과 오전 10시30분, 오후 6시30분에 예불을 올린다. 정봉 스님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49재 전까지 예불을 할 때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광주 노공 무현 영가’라는 축원을 추가한다.”고 말했다. 정토원 선진규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이 어디에 어떻게 안치돼 있는 지는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정토원측은 경비와 질서유지 등을 감안해 추모객의 법당안 분향은 오전 4시~밤 12시로 제한했다. 정토원을 오르내리는 추모객들은 노 전대통령이 이승과 작별한 부엉이바위옆을 지나며 비통함을 나타냈다. 부엉이바위에는 경찰이 배치돼 있고, 바위가 있는 쪽으로 건너가는 나무다리에서부터 경찰통제선이 설치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비서관은 “유족측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고 안장 등 장례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족 근황에 대한 취재와 보도는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추도기념사업은 아직 논의할 상황이 아니며,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비석이나 추모사업을 위한 모금운동도 유족측에서 정중하게 사양했다.”고 밝혔다. 유가족과 참여정부 인사 등은 이날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서 “경건하고 엄숙하게 국민장을 치를 수 있게 마음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일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당일 산행현장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김해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 [현장 행정] 영등포구 자전거 활성화 종합대책

    [현장 행정] 영등포구 자전거 활성화 종합대책

    영등포구가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자전거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이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1순위’가 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자전거도로 확충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과제로 내세우면서 다른 자치단체들도 부랴부랴 자전거도로 정비에 나서면서 영등포구의 자전거 정책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영등포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전거 주차빌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전거도로체계 개발 노하우를 쌓는 등 한발 앞선 정책을 펼쳐온 덕분이다. ●전국 최초로 자전거 주차빌딩 이미 영등포구는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자전거 주차빌딩(바닥면적 80㎡)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자물쇠로 자전거를 묶어두는 일반 자전거 보관대와는 차원이 다른 첨단 기계식 주차장으로, 자전거 120대를 주차할 수 있다. 80대는 주차용이며, 나머지는 대여용으로 운영된다. 집에서 자전거로 이곳까지 온 뒤 손쉽게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1800명 정도가 회원으로 등록해 이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주차용 65명, 대여용 35명 정도다. 구는 자전거 주차빌딩이 자전거 이용자들의 고민인 도난 및 파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자신한다. 덕분에 하이브리드 자전거(페달과 전기를 함께 이용하는 자전거) 등 고가제품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자전거출퇴근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설명한다. 건설비가 문제이긴 하지만, 구청 측은 자전거빌딩이 자동차 이용량을 줄일 수 있어 사회적으로는 이익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권역별로 첨단 기계식 자전거 주차타워 4곳과 무료대여소 16곳, 종합서비스센터 4곳을 추가 조성해 자전거 출퇴근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현재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총 50.5㎞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단순히 인도에 선만 긋는 ‘무늬만’ 자전거도로가 아닌, 차선을 줄여 만든 도로에 차도 및 인도와 분리돼 운영되는 진정한 의미의 전용도로다. ●서울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실제 영등포 지역에는 자동차가 자전거도로에 넘어오지 못하도록 차도에 벽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앞으로 구는 여의·당산·대림권역으로 나눠 자전거 친화타운을 조성한 뒤, 각 권역을 잇는 십(十)자 축의 전용도로를 만들어 한강·안양천·도림천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는 2011년부터는 자전거의 속도가 시속 20㎞를 넘게 돼, 러시아워 때는 자가용이나 버스보다도 빨라질 전망이다. 지금도 대림동 자택에서 구청사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는 김형수 구청장은 “이미 국내에서도 의정부, 창원 등 지자체 수십곳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구의 교통체계를 보완해 자전거가 가장 훌륭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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