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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맥주 격전장 홍콩 1위 메이드 인 코리아 ‘블루걸’

    세계맥주 격전장 홍콩 1위 메이드 인 코리아 ‘블루걸’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의 명함에는 카스·OB골든라거 등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호가든·버드와이저 등 해외 브랜드까지 찍혀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호가든과 버드와이저는 각각 2008년, 1998년부터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어엿한 ‘국산 오비맥주’이기 때문이다. ‘블루걸’(Blue Girl)도 이 가운데 하나다. 1988년 수입·유통전문 기업인 젭센그룹과 계약을 맺고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제조업자가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주문자가 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2007년부터 줄곧 홍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기념해 두 회사는 지난 4일 홍콩 현지에서 ‘블루 수출 25주년 행사’를 열었다. 7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블루걸은 지난해 홍콩에서 8220만병(500㎖기준)이 팔렸다. 홍콩 맥주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33.8%에 이른다. 2위 칼스버스(덴마크·8.9%)와의 점유율 격차도 20%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산미구엘(필리핀·8.7%), 칭다오(중국·6.6%), 하이네켄(네덜란드·4.5%)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경쟁해 거둔 성과다. 특히 이번 1등으로 최근 벌어진 ‘맛 논란’으로 상처받은 국산 맥주의 자존심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오비맥주 측은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해외 한 주간지는 ‘한국 맥주가 대동강 맥주(북한산)보다 맛없다’는 혹평을 내놓은 바 있다. 최수만 오비맥주 전무는 “수입 맥주 비중이 78%인 홍콩맥주 시장은 세계 맥주의 격전장”이라면서 “맛없는 맥주를 갖고는 여기서 1등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글로버 젭센그룹 음료사업부문 대표이사도 “블루걸이 홍콩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오비맥주가 신선하고 좋은 맥주를 공급해 줬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상호협력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홍콩 시장에서의 성공을 계기로 카스·OB골든라거 등 자체 브랜드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블루걸의 한국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홍콩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계 캐나다인, 알제리 가스전 인질극 가담”

    “한국계 캐나다인, 알제리 가스전 인질극 가담”

    지난 1월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천연가스 시설에서 인질극을 벌인 알카에다 연계 테러범들 가운데 한국계 캐나다인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 CBC방송은 한국계인 애런 윤(24)씨가 알제리 가스전 인질극에 가담한 세 번째 캐나다인으로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윤씨가 고등학교 동창생 2명과 함께 북아프리카에 갔다가 인질극이 벌어지기 직전 붙잡혀 수감됐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윤씨의 고교 동창인 크리스 카치루바스와 알리 메들레즈는 알제리 가스전에서 인질극을 벌인 알카에다 연계 테러범 7명 중 2명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이들은 알제리 정부군의 진압 작전 때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현재까지 윤씨가 인질극에 가담할 의도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으며, 실제로 감금돼 있는지조차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씨의 동생은 그가 1년 이상 가족들과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거주하는 윤씨 가족은 아들이 인질극에 가담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몇 주 전에도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자유로운 상태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윤씨는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학창시절에도 줄곧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졸업을 1년 앞두고 친구들을 따라 이슬람으로 개종했고, 이후 학교에서 종종 기도와 예식을 드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캐나다 경찰 당국이 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에서 무슬림 청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아프메드 엘투르크는 “지난해 6월 연방 경찰이 윤씨와 친구들의 근황을 물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외무부는 윤씨의 수감 여부에 대해 “국가 안보 관련 사안이라 언급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알제리 정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당시 인질극으로 외국인 근로자 37명과 알제리 근로자 1명 등 38명이 사망했으며, 숨진 외국인 근로자들의 국적은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필리핀 등이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기 암검진과 암보험 비교가입으로 노후대비

    정기 암검진과 암보험 비교가입으로 노후대비

    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암을 정기검진하고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 실제 오늘날 암은 조기발견에 따라 치료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암 검진의 필요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을 강화하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 암 검진사업 수검률은 매년 증가하는 양상이지만 (수검률 ‘02년: 12.9 → ‘03년: 15.2 → ‘04년: 15.3 → ‘05년: 17.7 → ‘06년: 19.8 → ‘07년: 23.9 → ‘08년: 27.4 →’09년: 32.2 →’10년: 33.9 →’11년: 39.9) 여전히 외국과 비교해 수검률이 낮고 암 종류별로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암 검진사업의 확대는 물론 대국민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장기적인 암 보장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보험업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암 보험은 지난 5~6년간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상품이다. 상품 구조가 변경되거나 보험료가 인상, 또는 보장금액이나 기간을 축소하는 방향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데 있다. 암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고 암 발생은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가 점차 늘어나는 손해를 막으려면 상품을 팔지 않거나, 100세 암 보험이나 80세 암 보험, 2차 암 보장 같은 넓은 보장내용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암 보험은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무작정 가입을 하는 것보다 자신의 조건에 맞는 꼭 필요한 내용들과 주의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먼저 암 보험 가입 시 이미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전문 암 보험이 아니더라도 특약으로 암 보장을 받는 경우도 많아 이러한 보장금액과 기간을 확인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 암 보험은 보통 비갱신형 암 보험과 갱신형 암 보험이 있는데, 비갱신형은 초기보험료 그대로 만기까지 내는 보험을 말하고, 갱신형은 일정 갱신 주기마다 보험료가 인상되는 보험을 말한다. 초기보험료는 갱신형이 저렴하나 장기적으로 보자면 비갱신형이 경제적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암 보험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물론 암 보험 가입은 빠를수록 좋은데 이는 연령이 낮아 보험료가 싸다는 장점 외에도 암 진단비를 가입 즉시부터 보장 받는 것이 아니라 가입 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암 보험이나 가입한다면 빨리 가입하는 이점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암 보험료 견적비교추천사이트(www.insvalley.com/help.jsp)를 활용한 비교가 가능해져 소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 전문 비교사이트에서는 흥국화재 행복을다주는가족사랑보험플러스, 한화손해보험 한아름슈퍼플러스종합보험, 롯데손해보험 롯데힐링케어건강보험, LIG손해보험, LIG닥터플러스건강보험, 우리아비바생명 평생우리암 보험, 미래에셋생명 전화로 암 보험, AIA생명 뉴원스톱 암 보험 등 국내 주요 인기 암 보험 상품별 보장 내용과 특약 정보를 제공하며, 간과하기 쉬운 주의사항과 세부 내용들을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종묘 ~ 창경궁 ‘끊어진 담장 498m’ 잇는다

    종묘 ~ 창경궁 ‘끊어진 담장 498m’ 잇는다

    서울시는 1931년 일제가 도로(현 율곡로)를 뚫는다는 핑계로 허문 종묘∼창경궁 사이 담장 498m를 내년 12월까지 복원한다고 4일 밝혔다(조감도). 기초석을 포함해 길이 498m인 궁궐 담장의 선형을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와 1907년 제작된 동궐도를 근거로 되살린다. 시는 애초 문화재청이 지난해 허가한 대로 담장 기초석 80.3m 중 16m는 위치를 4.3m 높여 복원할 계획이었다. 원형 복원에 필요해 만들기로 계획한 터널 구조물 높이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래대로 되살려달라는 시민단체 요구와 맞물려 다각적으로 기술검토를 한 결과 전 구간을 원래 위치에 복원키로 했다. 시는 지반의 높이를 도로개설 이전의 옛 모습대로 높이를 맞추는 한편 복원 구간 중 300m 구간에 지하터널을 설치해 차도를 만들고 터널 상부는 흙으로 덮어 녹지를 조성한다. 특히 터널 상부 녹지에는 참나무류,귀롱나무,국수나무,진달래 등 창경궁과 종묘에 분포된 고유 수종을 심어 다층구조의 전통 숲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터널 내부와 입구 디자인 설계는 문화재 구역에 가장 잘 어울리도록 서울디자인 재단에 의뢰해 진행한다. 또 터널 내부 양측에는 차도와 분리되는 박스 형태의 자전거 겸용 보도를 설치한다.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했으나 1931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를 갈라놓고 일본식 육교로 연결하면서 사라진 북신문도 복원한다. 아울러 문화재 때문에 가로막혔던 창덕궁 돈화문∼원남4거리 690m 병목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내년 12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인 노중국 계명대 사학과 교수는 “창경궁과 종묘는 원래 담장을 따라 하나로 이어져 있는 지역인데 일제가 길을 내면서 두 지역으로 분단됐고 종로 전체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두 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하면 역사적인 경관이 회복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엔, 반쪽짜리 무기거래조약 채택

    탱크, 전함 등 재래식 무기 거래를 제한하는 유엔 무기거래조약이 7년간의 노력 끝에 2일(현지시간) 채택됐다. 무기 거래 관련 첫 국제조약으로 의미가 적지 않지만, 초안보다 후퇴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엔은 이날 총회에서 연간 700억 달러(약 7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재래식 무기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무기거래조약을 표결해 찬성 154표, 반대 3표, 기권 23표로 채택했다. 북한과 이란, 시리아는 “영토를 보존하기 위해 재래식 무기를 획득할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은 기권했다. 조약은 권총, 소총, 미사일 발사기부터 탱크, 전함, 공격용 헬리콥터까지 재래식 무기의 불법 수출을 규제한다. 수출 규제 대상은 테러조직, 무장반군단체, 조직범죄단체 등이다. 또 민간인이나 학교, 병원 등의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 수출도 금지했다. 조약에 가입하는 각국 정부는 무기 수출 내역을 유엔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앰네스티 등 비정부기구들의 노력으로 7년 전 제시된 초안이 많은 부분에서 뒤틀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사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렸고, 특히 세계 최대 무기 거래국인 미국 등의 입김으로 규제 대상이 줄어든 데다 탄약의 수출입 금지 및 무기 거래상 문제에 대한 조항 등이 제기됐다. 유엔에 대한 보고 의무 조항도 일부 국가의 반대로 구체적인 명세를 공개하지 않기로 해 한계를 드러냈다. 또 규제 대상이 재래식 무기에 한정돼 핵·화학·생물학 무기에 대해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각국의 비준 절차도 ‘산 넘어 산’이다. 50개 이상 회원국이 비준한 뒤 90일 이후부터 발효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최대 로비세력인 총기협회(NRA)가 조약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비준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 상원은 이미 지난달 23일 비준 반대를 통해 조약 가입을 무산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로펌 인턴마저 낙하산… 장관·의원님 자녀에 밀린 토익 만점자

    로펌 인턴마저 낙하산… 장관·의원님 자녀에 밀린 토익 만점자

    ‘토익 990점, 해외 연수 2년, HSK 6급, 수상 경력 5회, 공인회계사 등 각종 자격증 다수 보유.’ 서울 소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27)씨의 ‘스펙’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며 쌓은 성과물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적이지만 지난해 대형 법무법인(로펌) 3곳에 인턴 지원을 했다가 모두 떨어졌다. 그중 한 로펌에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함께 면접을 본 로스쿨생들은 모두 떨어지고 지원조차 하지 않은 학생이 선발된 것이다. 이씨가 항의하자 채용 담당자는 “최종 선발 이틀 전에 전직 장관 A씨가 자녀를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한 달 넘게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에 힘을 쏟았는데 너무 허탈하다.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스펙조차도 노력보다 부모 ‘빽’이 있어야 된다는 현실이 원망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형 로펌들이 서민층 자제들을 울리고 있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부생과 로스쿨생들의 ‘필수 스펙’으로 통하는 ‘로펌 인턴’ 채용에서 개인의 능력보다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등 이른바 ‘빽’ 좋은 부모의 자제들을 우선 선발하고, 힘없는 부모의 자제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10대 대형 로펌들은 인턴 채용 때 정치인, 고위 공직자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펌들은 보통 7~8월, 12~1월에 하계·동계 실무 인턴들을 모집한다. 로펌 인턴 경력은 학부생들에겐 로스쿨 지원 때 가점이 되고, 로스쿨생들은 로펌 변호사 채용 때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인턴 모집 경쟁률은 수십대1에서 100대1에 달한다. A로펌의 채용담당 변호사는 “로펌 인턴은 주로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선발하고 객관적 수치화가 어렵기 때문에 결정권자의 재량에 따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고위 공직자들이 자녀를 넣어 달라는 청탁을 많이 하고, 로펌도 향후 수임과 홍보 효과를 위해 고위 공직자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뽑는다”고 밝혔다. B로펌의 변호사도 “여름 인턴 시기에는 수백 장의 지원서가 쏟아지기 때문에 해외 유학파나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아니면 서류 검토도 하지 않지만 서울대보다 더 쳐주는 것이 부모의 직업”이라면서 “10대 로펌에는 현역 의원이나 법관, 전직 장관 등의 자녀들이 대거 인턴으로 채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예컨대 4명을 채용하면 두 명은 실력이 우수한 학생으로, 나머지는 고위급 자녀를 우선 선발로 뽑는다”고 밝혔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직원이나 인턴을 채용하는 것은 로펌 경영에 관한 부분이라 협회 차원에서도 해결할 방안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선종문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은 “사법시험의 경우 연수원 성적만 좋으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득권을 강화하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서민 자제 구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근본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연리뷰] 연극 ‘러브… ’ 로맨틱 코미디에 담은 세대 갈등

    [공연리뷰] 연극 ‘러브… ’ 로맨틱 코미디에 담은 세대 갈등

    사랑이라는 말이 세 번이나 들어가 있다. 포스터도 달콤한 분홍빛이고, 두 주인공이 활짝 웃고 있으니 로맨틱 코미디 향기가 물씬 풍긴다. 그런데 대사에 귀를 기울이면 가슴 뜨끔하고 때론 고개가 끄덕여지는 사회적 담론이 담겨 있다. “우리 젊은 세대가 중심”이고 자신을 “조국의 미래”로 알았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은퇴세대가 됐다. “돌아보니 40년 간 중노동했”고 “뼈 빠지게 일했다.” 그런 노년을 바라보는 자식세대는 불만이 가득하다. “엄마가 하라는 대로 했어. …나는 진짜 그렇게 사는 게 옳다고 믿었어. 엄마가 그러라 그랬으니까.” 똑똑한 아빠 엄마에게 장래를 내맡기고 부모가 일러준 대로만 착실히 살아왔는데, 어느덧 주변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다. 집도, 차도, 가정도, 내 힘으로 얻기 어렵게 만든 건 부모 탓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엄마 아빠는 싸구려 비행기, 비싼 차 타고 다니면서, 그게 환경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절대 생각 안 하는 사람들이야. 노조 깨부수고, 부자 감세 시행한 마거릿 대처를 찍은 세대야. …이번에는 토니 블레어 찍었지? 또 보수당이야, 또.” 딸이 아빠·엄마를 향해 불만을 분출시키며 내뱉는 대사, 영국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나라 이야기라고 해도 고개가 끄덕여질 만하다. 젊은 세대가 보기에 부모 세대는 대학 졸업자도 별로 없었고, 취직도 쉬웠고, 조금만 노력하면 뭐든 이룰 수 있던 시절에 승승장구했다. 부모 세대 당사자들은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 길을 만들고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경제성장을 이뤄냈다고 자부한다. 오히려 그 바탕 위에서 자식들은 편안하게 공부하고 일하는데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다고 탄식한다.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 연극 ‘러브, 러브, 러브’(마이크 바틀릿 작, 이상우 연출)는 세대에 따른 사고의 변화, 시각차와 갈등의 배경을 명쾌하게 그려냈다. 비틀스가 ‘올 유 니드 이즈 러브’를 부르던 1967년. 케네스(이선균)는 형 헨리(김훈만)의 집에 얹혀살지만 “국가가 내게 투자하고 있다”는 자신감에 넘친다. 산드라(전혜진)는 자유를 갈망하는 피끓는 청춘이다. 19살 동갑인 데다 옥스퍼드대 학생인 케네스와 산드라는 비틀스와 크림의 음악을 좋아하고 대마초를 피우면서 변화하는 세상을 외쳐댄다. 여러 방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더니, 덜컥 결혼했다. 1990년. 비틀스에 광분하던 케네스는 아들 제이미(노기용)가 듣는 모던록그룹 블러의 ‘송2’에 기겁하는 중년이 됐다. 부부는 중산층 동네에 살며 딸 로지(노수산나)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경제적 여유를 누린다. 열정은 없고 구속이 지겨운 부부는 쉽게 이혼했다. 21년 뒤, 은퇴한 63살 케네스는 프랑스식 창문이 있는 넓은 집에서 제이미와 함께 지낸다. 연금, 임대수입을 합쳐 수입은 6만 파운드(약 1억원)에, 취미로 골프를 즐긴다. 세련된 노년이 된 산드라와 친구처럼 연락하며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이들에게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 됐다. 그런데 젊은 세대는 영 불편하다. 대학을 나와 일하다 보니 37살이 됐는데, 가진 거라곤 대출금 1만 파운드(1700만원)가 전부인 로지가 그렇다.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부모 세대는 “성공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사다리를 부숴버”린 이기적인 사람들일 뿐이다. 케네스와 산드라도 할 말은 있다. “최소한 부모한테 빌붙지는 않았”고, “없는 사다리를 만들어서 올라갔”다. 부모와 자식의 처지는 모두 이해의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의 소통과 이해는 접점을 찾지 못한다. 작품에서도 부모 세대가 이기적인지 자식 세대가 나약한지, 누가 옳고 그른지 결론내지 않는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코믹한 대사와 상황을 양념 삼아 작품을 즐긴 관객들이, 공연장을 나서면서 세대의 간극을 이해하고 답을 찾으려고 시도할 때 작품이 품은 의미와 메시지가 완성될 듯하다. 1막과 2막, 3막을 거치면서 케네스와 산드라의 생활환경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준 무대가 돋보였다. 배우 전혜진의 연기가 유난히 빛을 발한다. 전혜진은 10대와 40대, 60대를 연기하면서 각각 발랄하고, 세련되고, 우아한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활력을 넣었다. 실제로 부부 사이인 이선균과 전혜진의 자연스러움과 적당한 긴장감이 유지된 연기도 볼만하다. 오는 21일까지. 2만~5만원. 1644-2003.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삼생(홍아름)은 자신에게 마음을 고백한 지성(지일주)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한다. 동우(차도진)는 자꾸만 삼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지성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한편 사기진(유태웅)은 자신을 찾아온 막례(이아현)를 만나 곧 삼값을 줄 테니 서둘러 서울을 떠나라고 말한다. ■직장의 신(KBS2 밤 10시) 장류업계 1위 와이 장 마케팅영업부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미국에서 MBA 연수를 마친 장규직 팀장을 불러들인다. 한편 장류계의 스티브 잡스 와이 장의 브로콜리 황태자로 불리는 규직은 서울행 비행기에서 떡이 목에 걸려 질식할 뻔했다가 한 여인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 ■세상의 모든 여행(MBC 오후 6시 20분) 1만 8000여개의 섬과 130여개의 활화산이 숨 쉬는 땅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자연을 만나러 배우 조여정이 나선다. 천지를 뒤흔들며 생긴 활화산 브로모와 뭉게구름처럼 유황 가스가 올라오는 분화구 정상에서의 백미, 형형색색 열대 바닷속 탐험까지.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물과 불의 향연이 펼쳐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달서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하며 꿈과 재능을 키우고 있다. 6개나 되는 소모임 활동은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소모임은 학교나 학원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일이기에 센터 아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황태가 귀하던 시절 지금의 어른들은 황태를 두드려 국을 끓여 먹고 볶아 먹었다. 그때 그 시절에 먹던 황태의 맛은 추억이 깃든 세월의 맛이다. 강원도 황태는 햇빛과 바람이 담겨 있다. 수십 년간 겸허함으로 이 황태를 기다린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맛과 이야기를 소개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깊은 밤 100㎏이 넘는 금고가 사라졌다. 그날 금고에 현금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범인은 어떻게 알았을까. 혹시 공장과 금고에 대해 잘 아는 주변 인물의 소행은 아닐까. 상당한 무게의 금고를 파손한 것으로 미루어 단일범의 소행은 아닌 듯하다. 금고 털이범을 쫓는 형사들의 끈질긴 수사가 시작된다.
  • 나들이의 계절 RV시장 ‘불꽃대전’

    나들이의 계절 RV시장 ‘불꽃대전’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나들이 철을 맞아 레저용 차량(RV)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불꽃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수입차의 공세로 내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업체들이 R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 주말 레저 활동인구와 캠핑족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트렁크 공간이 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목적 RV 차량의 수요가 느는 것도 원인이다. 29일 한국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올 1~2월 SUV 판매량은 3만 7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가 -2.8%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세단이나 대형차를 타야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RV와 SUV 등 자신의 개성에 맞는 차를 선호한다”면서 “앞으로 다목적 차량의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봄 각 업체가 새롭게 선보인 RV 차량을 꼼꼼히 살펴보자. 기아차는 지난 28일 신형 카렌스를 선보이며 내수시장 반전을 꾀하고 있다. 기존 LPI(LPG) 엔진 모델뿐 아니라 디젤 엔진 모델을 추가했고 밴의 공간 활용성 등을 골고루 갖춘 실용성 등이 인기 비결이다. 세단의 고급스러운 감각을 지닌 신형 카렌스는 누우 2.0 LPI를 탑재해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19.8㎏·m의 파워를 자랑한다. 기존 카렌스보다는 출력이 16마력 늘었지만 연비는 평균 9.0㎞/ℓ로 오히려 기존 모델(7.7㎞/ℓ)보다 좋아졌다. 또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을 비롯, 6개의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각종 편의사양이 기본 장착됐다. 가격은 1965만~2715만원이다. 현대차도 최근 7인승 SUV 맥스크루즈를 선보였다. 길이가 4915㎜로 국내 SUV 최대 크기다. 휠베이스도 2800㎜로 캠핑이나 레저용 장비를 싣고 다니기에 충분한 실내공간이 매력적이다. 특히 220V 전기기구를 사용할 수 있는 220V 인버터가 장착돼 편의성을 더했다. 3500만~3920만원이다. 또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완성차 업계에선 처음 선보이는 캠핑 전용 모델이다. 특장차 전문회사인 성우특장이 4인 가족 캠핑용 차량으로 개조했다. 둘이서 잘 수 있는 침대가 있으며, 차량 조수석의 루프는 캠핑용 천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와 싱크대, 전기레인지 등 편의시설도 장착됐다. 가격은 4802만원으로 기존 캠핑 전용차량(7000만~8000만원)에 비해 싼 편이다. 쌍용차도 코란도 투리스모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11인승 미니밴으로 사륜구동(4WD) 차다. 2월에만 882대가 판매됐다. 누적 계약 건수는 3200여대에 달한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 이후 평택공장에서는 잔업도 모자라 주말 특근까지 한다”고 말했다. 6인 이상 탑승하면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세금도 1년에 6만 5000원으로 저렴하다. 가격은 2480만~3564만원이다. 또 국내 유일한 소형 SUV인 한국지엠의 트랙스도 인기몰이 중이다. 트랙스는 예쁜 디자인과 1.4ℓ 터보 엔진 등으로 출시 전부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예상을 웃도는 높은 가격으로 출시 초기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됐지만 선전하고 있다. 1940만~2289만원. 르노삼성도 올 하반기에 선보일 소형 SUV QM3를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이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QM3를 디자인한 르노그룹의 디자인 총괄 로런스 반덴애커 부회장은 “새로운 개념의 크로스오버인 QM3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혁신적인 제품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은 미정이고 올 하반기에 국내 시판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팔았다 빛냈다 고맙다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팔았다 빛냈다 고맙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이탈리아를 제치고 당당히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했다. 2006년 무역 규모 12위에서 2009년 10위권 진입한 데 이어 3년 만에 두 계단을 올라섰다. 국내 기업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제품 품질 향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 5481억 달러, 수입 5196억 달러로 무역 규모 1조 67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1조 796억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1조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수출 증가와 비례해 국내 기업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산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 매출규모 1위 기업은 삼성전자(201조 1036억원)였으며 SK(119조 6777억원), 현대차(84조 4697억원)가 뒤를 이었다. 또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긴 기업은 38개로 2011년(33개)보다 5개가 늘었다. LG가 빠지고 6개 기업이 새롭게 진입했다. 이마트(12조 6850억원)와 현대글로비스(11조 7460억원), 삼성엔지니어링(11조 4402억원), LG유플러스(10조 9046억원), 한진해운(10조 5894억원), 대림산업(10조 2533억원), SK하이닉스(10조1622억원) 등이 ‘매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은 국내 기업들의 꾸준한 R&D와 더불어 잇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경제영토’ 확대에 힘입었다. 2002년만 해도 우리 무역 규모는 3146억 달러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무역규모가 1조 677억 달러로, 10년 만에 무려 240%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우리 경제는 흔들림이 없었다. 2009년 무역 규모는 6866억 달러(수출 3635억 달러, 수입 3231억 달러)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8916억 달러로 올라섰으며 201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우리나라의 선전에는 ‘수출효자’ 품목들의 역할이 상당했다. 석유제품(567억 달러), 반도체(509억 달러), 승용차(424억 달러), 선박(382억 달러), 무선통신기기(156억 달러) 등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SK와 GS칼텍스 등의 석유제품 등은 글로벌 1등으로 대접 받으며 우리 경제를 단단히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성이 증가하는 가운데에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0대 그룹은 올해 122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것이다. 주로 차세대 정보기술(IT)과 고기능성 신제품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투자한다. 고용도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8만 6000여명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계획한 47조 8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5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 계획은 2만 6000명을 예정하고 있다. 현대차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85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하이닉스를 인수한 SK그룹은 차세대 반도체 분야와 5세대 네트워크 구축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서려면 국내 기업들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정부도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 정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전남 진도 남쪽에 위치한 환상의 섬, 조도군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50%가 무 농사를 짓고 있다. 방금 뽑은 무를 시원한 굴과 함께 버무린 아삭아삭한 무생채는 물론 조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보리싹 무전이 곁들어진 조도 명지마을의 새참을 즐길 수 있다. 밭에서 뽑은 무의 아삭아삭 달콤한 참맛을 느껴본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미얀마 사람들의 하루는 스님들을 위한 탁발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맨발로 길에 서서 스님들을 기다리고, 바리를 옆구리에 낀 스님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미얀마는 스님들과 여성의 신체적 접촉을 불허하는 나라다. 이에 탤런트 정소영은 조심스럽게 스님들의 바리에 음식을 넣고 합장을 시도한다. ■MBC 특별 기획 구암 허준(MBC 밤 8시 50분) 산음땅에 도착한 허준(김주혁)과 어머니 손씨(고두심)는 계획대로 되지 않아 살길이 막막하다. 그런 이들 앞에 구일서(박철민)가 접근해 온다. 허준은 갑자기 쓰러진 손씨를 업고 유 의원의 집으로 향한다. 한편 허준을 도와주기로 한 구일서는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는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5분)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춘삼월에 눈꽃을 만드는 남자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그곳에는 신비의 가위손을 가진 론 애스턴이 살고 있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장가 온 지 올해로 8년차 된 그는 하얀 종이와 가위만 있으면 앉은 자리에서 쓱싹쓱싹 예쁜 눈의 결정체들을 줄줄이 탄생시켰다. ■연중기획-폭력없는 학교(EBS 오후 1시 5분) 경기 구리시의 동구중학교에서는 ‘뉴스포츠’ 활동이 활발하다. 그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플로어 볼’이다. 아이스하키를 마룻바닥으로 가져온 체육활동으로 공과 스틱은 모두 연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아이들은 보다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고 이는 학교폭력 예방까지 낳았는데…. ■눈먼 자들의 도시(OBS 밤 12시 5분)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차도 한가운데에서 차를 세운다. 이후 그를 집에 데려다 준 남자는 물론, 그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어 버린다. 한편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먼 자처럼 행동하는 한 여인이 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그녀만이 충격의 현장을 목격한다.
  • [서울 ‘글로벌 시장 의회’] “국가가 못 푸는 문제 이제, 도시가 풀 때”

    [서울 ‘글로벌 시장 의회’] “국가가 못 푸는 문제 이제, 도시가 풀 때”

    “세계는 점점 상호의존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도시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27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글로벌 시장 의회’(Global mayor parliament)에 참석한 벤저민 바버(왼쪽)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미국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국제 문제들은 수없이 많다”며 “그런 상황에 도시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한다면 어떤 역할인지를 함께 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버 교수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지하드 대 맥월드’, ‘강한 시민사회, 강한 민주주의’ 등을 저술한 사회학자이자 정치이론가다. 그는 최근 ‘만약 시장들이 세계를 통치했다면’(If mayors ruled the world)이란 저서를 통해 주권이라는 장애물에 갇힌 국가의 한계를 지적하고 도시 네트워크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의 효율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회의는 6개월 전 바버 교수가 박원순(오른쪽) 시장과 스카이프로 대화를 나누던 중 세계 시장들 간의 네트워크인 ‘시장 의회’(mayor parliament)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에 동의한 박 시장이 바버 교수를 서울로 초청하며 열리게 됐다. ‘시장 의회’ 첫 회의라고 할 수 있는 이날 회의는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바버 교수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이미 세계의 도시들이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연합체인 시티넷 등이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도시들은 국가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적대적이지만 도시, 시민사회 교류는 활발하며 서울시는 평양에 축구대회와 오케스트라 공연 교류를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삼성, 환경안전 전문인력 키운다

    삼성그룹이 불산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안전 분야의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섰다. 삼성은 27일 위험물질 관리, 공정 및 설비안전관리 등 관련 분야 4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첫 공채를 실시해 15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력사원 채용과 별도로 환경안전 분야 전공 신입사원 150명을 뽑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경력직 채용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16개 계열사가 나서며, 새달 5일까지 지원서를 받은 뒤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뽑는다. 삼성그룹은 “최근 불산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안전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필요 사항을 점검한 결과 이 분야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올해도 고졸자 7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 사무직, 생산기술직 등에서 채용했지만 올해에는 연구개발직, 영업직으로까지 직군을 확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의 15% 수준인 100명은 저소득층, 농어촌 출신 등 소외 계층에서 선발한다. 고졸 공채로 입사한 사원은 주로 개발보조, 영업보조 등의 업무를 하게 되며, 개인 역량에 따라 5∼6년 후에는 대졸 수준인 3급 사원으로 승진하게 된다. 한편 이번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한 전형으로 새롭게 도입한 ‘통섭형 인재채용’ 과정인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에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인문계 전공자를 뽑아 6개월의 집중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하는 과정으로, 상반기 삼성전자와 삼성SDS에서 각 50명씩 총 100명을 선발한다. 삼성SDS에만 2000명이 넘게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등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40대1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 일반 대졸 공채 경쟁률의 경우 통상 10대1 수준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순천 신대지구는 ‘경제방임구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해룡산업단지와 율촌산업단지 개발 목적으로 시작된 전남 순천 신대지구 개발 사업이 시행사의 이익을 위한 개발 사업으로 전락, 원래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행사인 에코밸리㈜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원 300만㎡(91만평)에 사업비 5600억원을 들여 인구 3만여명이 들어서는 광양만권 배후 중심도시로 순천 신대배후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신대지구는 기존 도심과 불과 2㎞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여수·광양시와 맞닿아 있어 신흥 주거 도시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이 외국기업 투자촉진과 외국인 거주 목적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배후도시 조성을 위해 허가를 내 준 곳이다. 하지만 착공 후 5년 동안 9차례에 걸쳐 개발 계획이 변경되면서 외국인 거주 지역은 사라지고, 공공용지 면적은 줄어든 대신 상업부지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경제자유구역’이 아닌 ‘경제방임구역’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순천시의회 신대배후단지 조사특별위원회는 26일 3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용도를 바꿔 발생한 이익이 개발업자에게 돌아가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이 시행사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조사특위에 따르면 신대지구는 당초 2만 1000명을 수용인구로 잡았으나 설계 변경 후 3만명으로 늘어 공동주택이 3600여 가구가 증가했다. 또 상업시설 용지는 5만여㎡에서 6만 5000여㎡로 늘어 300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행자 도로가 없어지고 공공시설부지 2635㎡, 공원부지 6530㎡, 녹지 1만 2980㎡가 감소되는 등 공공용지가 대폭 줄었다. 아파트 크기도 당초 소·중·대형이 균형을 맞췄으나 중형 위주로 변경됐다. 용도를 지정하지 않은 유보지 2만 7000㎡는 조성 후 순천시에 무상 양도하기로 했으나 초등학교 부지로 용도가 바뀌고 유상용지로 돌변하는 등 공공성이 약화되고, 시행사의 이익은 극대화됐다. 이 밖에 신대지구를 관통하는 하천 수질이 심하게 오염되고 토사가 무너지며 수목이 설계와 다른가 하면 가로등을 차도에 설치,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는 등 부실시공 논란도 빚고 있다. 시의회는 시행사와 행정 당국 간 석연치 않은 절차상 문제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남도의회 차원의 조사 특위 구성과 함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국정 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광양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설계 변경 등 추진 과정은 내용이 길어 설명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DB를 열다] 1971년 서울 양재동 말죽거리와 성남을 잇는 대곡로 개통식

    [DB를 열다] 1971년 서울 양재동 말죽거리와 성남을 잇는 대곡로 개통식

    서울 서초구 염곡동 지하차도(양재동 말죽거리 근처)에서 경기도 성남 지하철 분당선 복정역에 이르는 8.1㎞의 도로 이름은 헌릉로이다. 이 도로의 원래 이름은 대곡(大谷)로였다. 대모산과 인릉산 사이의 큰 골짜기에 놓인 도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8.5㎞에 폭이 20m였지만 폭과 거리가 조정됐다. 사진은 1971년 9월 3일 김종필(가운데 세 사람 중 왼쪽) 당시 국무총리 등 관계자들이 대곡로 개통식에서 테이프를 끊고 있는 모습이다. 대곡로는 성남시의 모체가 된 ‘광주 대단지’와 관련이 있다. 1968년 무렵 서울시는 빈민가를 정비하여 철거민을 이주시키는 대책으로 1969년 4월부터 당시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일대에 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이주 정책으로 광주 대단지의 인구는 1969년 말 3만 5000여명, 1970년에는 9만 6000여명, 1971년에는 15만여명으로 급증했다. 그런데 광주 대단지 주민들의 일터는 거의 서울에 있어서 서울로 출퇴근해야 했는데 교통이 큰 문제였다. 서울에서 대단지로 가려면 천호동으로 가서 걸어서 갈 수밖에 없었다. 천호동에서 대단지까지는 비포장도로가 있었는데 서울시는 이 도로를 포장해서 버스가 다니도록 했지만, 서울 시내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그 대안으로 만든 도로가 바로 대곡로였다. 대곡로가 개통될 즈음 강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한강 다리도 여러 개 만들어 대단지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여 주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진해 군항제 새달 1일 개막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진해 군항제 새달 1일 개막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1회 진해 군항제가 군항과 벚꽃 도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오는 31일 전야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다음 달 5일 오후 8시 진해루 해상에서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6일 오후 4시에는 북원로터리에서 중원로터리 사이 시가지에서 충무공 이순신 승전행차가 열린다. 6~8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는 우리나라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악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 13개팀 700여명이 참가하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 군부대가 1~10일 벚꽃이 만개한 영내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거북선과 함정 공개, 의장시범, 전시회 등 자체 행사를 한다. 벚꽃 명소인 여좌천 일대에서는 행사 기간 매일 오후 6시부터 레이저쇼를 비롯한 불빛축제가 열려 꽃과 빛이 어우러진 환상의 야경을 연출한다. 10일 오후 7시 30분 옛 육군대학에서 KBS열린음악회가 열리며 전국예술경연대회, 진해벚꽃예술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6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해루 해상에서 창원해양경찰서가 해경함정 8척과 구조선 10척, 헬기 2대, 제트스키 5대 등을 동원해 대규모 해양인명구조시범 행사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교통편의를 위해 벚꽃관광순환열차가 마산역~창원역~신창원역~진해역을 하루 14차례 오가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진해역을 오가는 벚꽃관광 임시열차도 운행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차 판매↓ 고가차↑… 소비양극화 심화

    경차 판매↓ 고가차↑… 소비양극화 심화

    경기 불황에 강한 경차의 판매가 7년 만에 줄었다. 반면 고가의 수입차 판매는 20% 이상 증가하면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기아차의 모닝과 레이, 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 등 경차는 모두 2만 8711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어든 수치다. 경차 판매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경차는 높은 연비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데다 저렴한 차량 가격 때문에 오히려 경기 침체기에 잘 팔리는 특성이 있다. 2006년 3만 9230대에 불과했던 경차 판매는 2007년 5만 3793대로 소폭 증가했다. 2008년 경차 규격 확대(배기량 800→1000㏄) 정책과 기아차 모닝의 시장 진입 등으로 판매가 13만 4303대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후 해마다 늘어난 경차 판매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20만 2854대를 기록하는 등 6년 동안 4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수입차 제외)가 121만 9035대에서 141만 685대로 15.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6배가 넘는 신장률이다. 하지만 올해 1∼2월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2.8% 줄어드는 동안 경차 시장은 8.2% 감소하는 등 경차 판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차가 불황에 강하다는 인식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경차가 판매 부진을 겪는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서민층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당분간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 내수시장의 반전은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올해 들어 경차보다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늘어난 3만 7425대나 팔렸다. 차량 가격이 5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의 수입차도 같은 기간에 1만 8637대 팔리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7%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시간 불법주차 했다가 ‘벌금 90만원’ 폭탄

    중국의 한 남성이 길가에 단 2시간 주차했다가 벌금 90만원을 내라는 명령을 받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통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우루무치의 푸캉시(市)에 사는 궈(郭)씨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은행에서 잠시 볼일을 본 뒤 나왔다가 차가 사라진 것을 알고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소문 끝에 단속을 나온 도시건설부서 관계자들이 차를 견인해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장 담당기관으로 찾아갔다. 궈씨는 “주차위반은 도로교통관리부서에서 관리해야 하는 것인데, 왜 도시건설부서가 나서서 단속을 하냐”고 따지자 이 부서 관계자는 “주차법 위반으로 교통에 장애를 줬으니 ‘도시도로관리규정’에 따라 벌금 5000위안(약 90만원)을 내야 한다.”고 주장해 궈씨를 황당하게 했다. 푸캉시 도시건설부서의 설명에 따르면, 궈씨는 중국 도시도로관리조례 27조 ‘도시 도로를 멋대로 사용하거나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도시행정공정관리부서 또는 기타 관련부서가 2만 위안 이하의 벌금을 명령할 수 있다는 것. 이 부서 관계자는 “도시건설부서는 도시의 전반적인 미화와 산림계획, 공공사업 등 도시관리의 전반적인 일을 담당한다.”면서 “궈씨의 불법주차는 도시미화 및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으므로 벌금 명령을 내릴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논란의 한쪽에 있는 교통관리부서 측은 “갓돌(차도와 보도의 경계에 부설되는 돌 또는 콘크리트)을 기준으로 사람들이 통행하는 갓돌 윗부분은 도시건설부서가, 갓돌 아래의 차량 통행부분은 교통관리부서가 담당한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궈씨는 “내가 차를 세웠던 곳은 갓돌 자체가 없는 어중간한 곳이었다.”면서 “어느 부서에서 불법 주차를 담당하는지 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벌금 5000위안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시 정부를 상대로 강하게 항의할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조선 근대화 - 개항 성패 비교 선조들의 ‘실패한 정치’ 반면교사

    일본과 조선의 근대화와 개항이 성공과 실패라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을 두고 개항 시점이 차이가 나고 국제적 환경이 달랐기 때문이라고들 분석한다. 하지만 ‘조선의 못난 개항’(문소영 지음, 역사의아침 펴냄)은 “조선 개항의 실패가 외세만의 문제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원인을 나라 밖이 아닌 당시 조선과 일본의 내부 정세와 지배세력 등에서 찾고 있다. 서울신문 학술·문화재 담당기자인 저자는 전작 ‘못난 조선’에서 1910년 한일병합의 배경을 16세기부터 300년 동안 누적된 경제·문화·사회적 문제에서 찾은 바 있다. 이번 ‘…못난 개항’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집중한다. 일본은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에 의해 강제 개항했다. 1867년 도쿠가와 막부가 통치권을 일왕에게 돌려준 ‘대정봉환’부터 메이지 유신, 기득권층인 무사계급을 무너뜨리는 폐도령을 거쳐 1889년 메이지 헌법을 공포해 국체를 완전히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 막부파와 존왕양이파가 충돌하고 실각과 암살이 잇따르면서 개항 이후 40년간 내부 혼란이 극심했지만, 메이지 일왕의 강력한 지도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저자는 “메이지 유신이 성공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며 개항 이후 34년간(1876년 강화도조약~1910년 한일병합) 허송세월을 했던 조선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물론 흥선대원군도 1863년에 봉작한 뒤 당파의 기반이 된 서원을 철폐하고, 외척들과 세도가가 장악한 비변사를 폐지하는 등 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고종이 1873년 친정을 선포하고 흥선대원군을 하야시키면서 개혁정책은 수포로 돌아갔다. 일본에서는 하급무사 출신이 개화의 원동력이 됐다. 문명개화론의 선구자 후쿠자와 유키치, 메이지 유신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 등 하급 무사들은 봉건적 질서를 무너뜨리고 근대 국가로 변화시키는 동력이 됐다. 반면 조선은 초기 개화사상가인 박규수조차도 존명의식과 송시열의 화이론 같은 중화주의 세계관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이 서양 열강의 침략으로 붕괴하는 것을 목격한 오경석은 서양을 배워야한다는 믿음을 펼쳤지만 중인이었던 탓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처럼 저자는 김옥균은 왜 사카모토 료마가 되지 못했는지, ‘조선판 료마’의 탄생이 왜 어려웠는지를 안타까워하며 원인을 들여다본다. 저자가 100여년전 개항 실패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은 세계화와 아시아 세력 재편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현재 국제정세와 무관치 않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면 다른 모양과 형태로 반복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실을 헤쳐나가고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힘을 얻지 못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더 큰 공감을 얻는다. 1만 4000원.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한강 나들이 더 편해진다

    한강 나들이 더 편해진다

    2015년 말부터 서울 옥수·청담·자양동 주민들의 한강 나들이가 편해진다. 서울시는 22일 2015년 11월까지 옥수·청담동에 옥수(조감도 위)·신청담(아래) 나들목 두 곳을 신설하고 자양동의 낙천정 나들목의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55곳인 나들목이 57개로 늘어나게 된다. 옥수 나들목은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옥수빗물펌프장 샛길에 설치된다. 지금은 3호선 옥수역 인근에서 이촌한강공원으로 가려면 빙고동길과 두무개길의 횡단보도 두 곳을 건넌 뒤 경사로를 이용해야 했다. 올림픽대로를 가로지르는 신청담 나들목은 압구정 나들목과 청담 나들목 사이에 만들어진다. 현재 영동대교 남단 청담동에 사는 주민은 한강공원에 가려면 1.9㎞ 간격인 청담 나들목이나 압구정 나들목을 이용해야 해 불편했다.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북단 하류 지점 낙천정 나들목은 한 개의 터널에 함께 있던 인도와 차도를 두 개의 터널로 분리해 이용자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단순 통로나 수로로 활용한 나들목이 ‘토끼굴’로 불리며 활용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2007년부터 환경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자연친화적이고 유기적인 공간디자인을 적용하고 콘크리트 벽면을 탈피해 나무와 석재,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질의 휴식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영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20 15년 옥수·신청담 나들목이 생기고 낙천정 나들목 구조개선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주민들의 한강 접근이 수월해져 공원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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