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도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소독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추돌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남녀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명분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51
  • ‘치아 얼룩’ 실험에서 반전 결과가…“‘이 음료’ 가장 심각”

    ‘치아 얼룩’ 실험에서 반전 결과가…“‘이 음료’ 가장 심각”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상적으로 즐기는 음료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치과의사 마일스 매디슨 박사가 커피, 차, 콜라, 레드와인이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결과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밝혔다. 매디슨 박사는 발치한 치아 4개를 각각 커피, 차, 콜라, 레드와인에 10일 동안 담가두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레드와인이 치아에 가장 심각한 얼룩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디슨 박사는 “레드와인은 치아 전체를 얼룩지게 했다. 뿌리에서 시작해 치아의 모든 부분을 확실히 얼룩지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레드와인에 이어 콜라도 치아에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콜라는 치아를 어둡게 변색시킬 뿐만 아니라 치아를 침식시켜 작은 ‘구멍’을 만들었다. 매디슨 박사는 이를 콜라의 높은 산성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콜라는 치아를 정말 검게 물들였을 뿐만 아니라 법랑질과 뿌리 구조를 일부 갉아먹어서 작은 구멍이 생겼다”고 말했다. 커피의 경우 치아를 노란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색시켰다. 특히나 뿌리 표면에 더 심한 얼룩이 생겼다. 차는 실험 대상 음료 중 가장 적은 얼룩을 남겼다. 커피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지만, 그 정도가 덜 심각했다. 매디슨 박사는 “차도 얼룩이 졌지만 커피만큼 심하지는 않았다”며 “뿌리가 훨씬 더 얼룩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험 결과를 접한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을 표현했다. 일부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은 매디슨 박사에게 맥주와 같은 다른 음료로도 실험을 해볼 것을 제안했고, 매디슨 박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매디슨 박사는 이 실험이 실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10일 동안 계속해서 이를 액체에 담그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료가 장기적으로 치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 ‘천한 계급’ 10대 소녀, 64명에게 강간당해…“영상·사진 공유”[핫이슈]

    ‘천한 계급’ 10대 소녀, 64명에게 강간당해…“영상·사진 공유”[핫이슈]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에 속하는 달리트 계급의 10대 소녀가 5년이 넘도록 끔찍한 성적 학대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용감하게 고백하고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 출신의 18세 달리트 여성이 13살 때부터 64명의 남성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했다고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 달리트 계급은 불가촉천민(접촉할 수 없는 천민)으로, 카스트 제도에 속하지 않는 최하위층을 의미한다. 달리트 계급 중에서도 여성은 특히 인도 사회에서 갖은 핍박과 학대, 차별에 시달리는데, 피해 여성 역시 오랜 기간 성적 학대를 받았음에도 신분 탓에 주변에 도움조차 요청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달리트 계급을 지원하는 정부 지원제도에 따라 상담팀이 그녀의 집을 방문한 뒤 강간 등 피해 사실이 확인됐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강간해 온 남성 수십 명을 고소할 수 있었다.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13세 때부터 이웃과 아버지의 친구, 교사로부터 강간을 당해 왔다. 이들 중 일부는 성적 학대를 담은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5년간 남성 다수가 피해 여성을 집단 강간을 당한 일도 3차례나 있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17~47세 남성 28명을 용의자로 체포한 뒤 조사 중이며, 아직 기소됐으나 체포되지 않은 용의자 수십 명을 쫓고 있다. 체포된 남성들은 1989년 제정된 계급별 잔혹행위 금지법을 어긴 혐의로 구금돼 있다. 케랄라주 아동복지위원회(CWC) 측은 “상담을 위해 피해 여성의 집을 방문했을 때, 13세 때부터 겪어 온 성적 학대를 어렵게 털어놓았다”면서 “가족조차도 피해 여성이 겪어 온 끔찍한 일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피해 여성이 달리트 계급이라는 점에서 더욱 사회적 이목을 끌었다. 인도 여성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달리트 여성은 성범죄자들에게 가장 쉽게 노출되는 취약계층이다. 달리트 계급의 성폭행 생존자들은 경찰 조사 지연, 사회적 낙인 등 사법권에서 다른 계급에 비해 훨씬 높은 장벽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달리트 계급의 30대 여성이 우타르프라데시주(州) 필리히트 지역에서 남성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신고했으나 경찰이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피해 여성이 지역 경찰청장을 직접 찾아가 서면 항의서를 접수한 후에야 수사가 시작됐으나, 이마저도 집단 성폭행 등 특수 강간을 다루는 인도 형법 조항이 아닌 일반 강간 조항만 적용됐다. 실의에 빠진 피해 여성은 자신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고, 경찰의 공정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에게 안락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인도 전역에서 신고된 강간 사건은 2만 8046건으로, 하루 평균 77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했다.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으로 불리는 인도에서 성범죄는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꼽힌다.
  • 자유로 44중·서울문산고속도로 43중 추돌 사고…“블랙아이스 추정”

    자유로 44중·서울문산고속도로 43중 추돌 사고…“블랙아이스 추정”

    밤새 눈이 내려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가운데, 블랙아이스(도로 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로 인해 경기북부 도로 곳곳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1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 구산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총 44대 차량의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6중 추돌 4건, 3중 추돌 1건, 2중 추돌 6건, 단독 사고 5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들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고 16t 화물차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구산IC부터 이산포IC까지 도로 전체를 전면 통제하고 정리 작업을 벌였다. 또 도로 결빙 구간에 염화칼슘을 살포했다. 이 때문에 사고 지점 후방 약 10㎞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졌고, 경찰은 뒤따른 차량들을 이산포IC에서 다른 길로 우회 조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살얼음으로 인해 4중 추돌사고에 이어 3중 추돌사고 등이 발생했으며,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를 통제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 문산 방향 고양분기점 인근에서도 차량 43대의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9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해당 구간 도로를 통제하고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여파로 고양휴게소까지 3㎞ 구간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날 서울 노원구 월계2지하차도 안에서도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전면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마들로(월계역입구->녹천중교) 월계2지하차도에서 1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운행 차량은 지하차도 옆길로 우회 중이다. 이 사고로 남성 한 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도로 결빙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 [열린세상] 경제 억누르는 정치 불확실성

    [열린세상] 경제 억누르는 정치 불확실성

    연말 연초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설렘과 기대로 희망의 메시지가 넘쳐나야 하는데 지난해 말과 올해 초는 그러지 못했다. 12월부터 시작된 비상계엄과 탄핵, 체포영장 집행, 무안공항 참사와 같은 암울하고 어두운 뉴스가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 탄핵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그에 따른 진영 간 갈등으로 나라가 둘로 쪼개질까 걱정이 앞선다. 나라 안팎의 위기로 걱정과 불안이 우리 경제를 억누르고 있다. 안으로는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탄핵 정국의 터널에 갇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좀처럼 쉽게 벗어날 수가 없을 것 같아 더 불안하다. 밖으로는 며칠 후면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된다. 트럼피즘의 고율 관세장벽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보편 관세율을 어느 수준으로 정할지, 국가별 협상력에 따라 선별적 관세율을 적용할지도 안갯속이다.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치솟고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쳤으며 수출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가중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경제주체들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기업은 경제와 정치가 불확실하면 투자를 주저한다. 잘못된 결정이 기업의 사활을 좌우할 수 있기에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기다린다. 가계도 경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비 오는 날에 대비해 지출을 주저한다. 정부도 정치가 불확실하면 정책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다. 정부가 바뀌면 지금의 정책들을 다음 정부 때는 다 갈아엎어야 하고 정책을 만든 공무원들은 자칫 적폐로 몰릴 수 있다.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안으로는 12·3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이 끝날 때까지는 정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다. 탄핵 결정이 날지 부결될지, 탄핵 결정이 나더라도 정부가 이어질지 교체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밖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장벽 쌓기가 우리 경제에 미칠 여파를 가늠조차 할 수 없다. 탄핵 정국의 안개가 걷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경제주체들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할 것이다. 지지난주 미국경제학회에 참석한 석학들조차도 한국 경제와 민주주의의 최대 위기로 계엄 및 탄핵의 후폭풍과 관련된 정치적 혼란을 지적했다고 한다.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는 것을 세계에 보여 줘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도 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의회정치고 의회정치의 꽃은 대화와 타협이다. 아마도 한국을 걱정하는 석학들은 한국 민주주의 최대 위기를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의회의 모습에서 본 것이 아닐까. 정경유착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가 분리돼야 한다는 점엔 모두가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미치는 정치의 지대한 영향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정치가 경제에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방해를 해서야 되겠는가. 국민은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바라고 있으며, 정치권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마땅하다. 정치가 조용해야 나라도 조용하다. 정치가 시끄러우니 국민도 기업도 불안하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걱정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 줘야 하는데 과연 지금 그럴까.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경제적 불확실성이 하루빨리 걷혀야 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져 나라 안의 걱정과 근심이 해소되고 경제주체들이 똘똘 뭉쳐 나라 밖에서 불어오는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 암울하게 시작한 뱀의 해지만 웃으면서 마무리하는 올해가 되길 기대한다. 김형배 더킴로펌 공정거래그룹 고문
  • “민생 살린다”…인제군 예산 60% 조기집행

    “민생 살린다”…인제군 예산 60% 조기집행

    강원 인제군은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는다. 군은 올해 총예산의 60%인 5794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조기 집행을 위해 사업 발주를 신속하게 하고, 계약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군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도움을 주기 위해 1~2월 지역화폐인 인제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를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렸다. 인제채워드림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최대 5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주는 페이백 이벤트도 연다. 이외에도 소상공인 융자 지원, 이자 차액 보전, 군장병 우대업소 인센티브, 착한가격업소 인센티브 등의 소상공인 지원책을 펼친다. 군 관계자는 “경기 부양을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각종 지원책을 펼칠 것이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전남도, 국토 외곽 먼 섬 정책 수립 추진

    전남도, 국토 외곽 먼 섬 정책 수립 추진

    전라남도는 오는 17일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거문도와 동거차도, 가거도 등 5개 시군 25개 먼 섬의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섬 주민 체감 정책 수립에 나선다. 먼섬 특별법은 국토 최외곽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나 역사적 특수성이 있고, 국경수비대 역할을 하는 먼 섬의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과 생활기반시설 정비와 확충 등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주민 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근거를 담고 있다. 전국 43개 중 전남은 여수 3곳과 영광 4, 완도 1, 진도 6, 신안 11곳 등 25개 섬이 해당된다. 전남도는 특별법에 국토 외곽 먼 섬의 구체적 범위가 확정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국토 외곽 먼섬 발전 5개년 계획을 올 상반기 착수해 신규사업과 규제개선 사항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먼 섬 발전 전략별 과제로 ▲먼섬 주민의 생활안전과 지역 활력 제고 ▲먼섬의 접근성 개선과 이동 기본권 보장 ▲먼섬의 생활인구 유입과 정착 지원 확대 ▲먼섬의 미래 지속가능 발전 기반 구축 등을 담을 예정이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국토 최외곽에 자리한 먼섬은 해양영토, 수산자원, 안보, 기후변화 관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며 “국토 외곽 먼섬을 지켜주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실질적 방안을 발전계획에 담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재난의 시대, 공동체의 힘

    [데스크 시각] 재난의 시대, 공동체의 힘

    다시 재난의 시대다. 안전 시스템의 미비, 불합리한 정책 판단에 따른 피해를 오롯이 국민이 짊어지고, 잃지 말아야 할 것을 잃는 부조리한 상황이 반복된다. ‘2014년 세월호, 2022년 이태원, 2023년 오송 지하차도, 2024년 제주항공 참사.’ 되풀이되는 재난의 일상화는 희생자와 유족은 물론 시민의 가슴에도 깊은 상흔을 남겼다. 누군가는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던 생때같은 자식을 잃었고, 누군가는 거리 축제를 즐기러 집을 나섰다가 귀가하지 못했다. 늘 오가던 출근길에서 평범한 이웃이 빗물에 잠겨 목숨을 잃었고, 어이없는 항공 사고에 179명이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했다. 반복된 대형 참사는 사고당한 그가 나일 수도 있었다는, 평범한 일상 공간도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서늘한 고통을 느끼게 했다. 사람들은 지금 살아 숨 쉰다는 게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 비행기나 버스를 탈 때면 안전띠를 매는 손에 힘이 들어가고, 비 오는 날 지하차도를 지날 땐 숨을 죽이게 된다. 광범위한 집단 트라우마를 앓는 중이다. 해가 바뀌어도 각인된 비극, 무고한 죽음이 남긴 통증은 그대로다. 또 다른 제주항공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치유와 성찰이 없다면 공동체는 악몽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트라우마 전문가들은 참사의 진상과 책임 소재를 유족의 눈높이에서 낱낱이 밝혀내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트라우마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황망함에 심장이 찢길 듯, 가슴이 터질 듯 괴로운데 도대체 왜 이런 사고가 난 건지 알 수조차 없다면 유족들의 시간은 납덩이처럼 흐를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시간도 마찬가지다. 최윤경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은 “일어나선 안 될 사고를 당했을 때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고 질문한다. 여기에 답을 줘야 회복 단계로 넘어가는데 진상조사 단계부터 막혀 버리면 불안과 울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때는 진상 규명이 정치적 논쟁에 휩싸이면서 의제 자체가 침몰했다. 세월호로 인해 경제까지 가라앉지 말아야 한다는 프레임이 작동하면서 수백명이 숨졌는데도 ‘사람’의 가치가 지워졌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식의 논리에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실종됐으며, 진상 규명은 매우 더디게 이뤄졌고 세월호의 ‘교훈’ 또한 잊혀 비정한 세월만 의미 없이 흘렀다.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정부는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이런 태도가 참사를 겪은 피해자와 유가족의 분노와 고통을 증폭시켰다. 이태원 참사 때도 자리를 지켰던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계엄 사태로 물러나며 남긴 소회는 “모든 순간 행복했다”였다. 피해자를 이중 삼중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도깨비 같은 궤변이었다.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책임자 처벌이 흐지부지되면서 불신과 트라우마가 확대재생산됐다는 것이다. 피해자를 위로하기는커녕 조롱하는 괴물 같은 광기와 폭력이 세월호 때도, 이태원 참사 때도 반복됐고 이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게도 향하고 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회복하려면 사회적 의미를 찾고 안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진상조사 초기부터 유가족의 참여를 보장해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해야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참사를 낱낱이 밝혀내려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 있어야 한다. 희생자들이 잊히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두 눈 부릅뜨고 진상 규명 과정을 지켜봐야 불의와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당위’가 길을 잃지 않는다. 그래야 고통의 시대에 실낱같지만 희망을 얘기할 수 있다. 사회적 재난에 맞설 힘은 공동체에서 나온다. 이현정 경제정책부 차장
  • 트럼프 취임식 기부 행렬… 현대차도 100만 달러 동참

    현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 7400만원)를 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현대차 측이 트럼프 측 관계자들과 관계 형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이런 노력의 하나로 현대차 북미법인을 통해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기부한 건 처음이다. 현대차가 낸 후원금은 기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후원한 금액과 같은 규모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애플, 아마존, 메타, 오픈AI, 우버 등 빅테크 기업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우호적 관계 형성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에 더해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해 왔다. 대형 완성차 업체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두고 있거나 이곳을 부품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삼고 있다. WSJ는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당선인과 경영진의 회동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회동이 성사되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임식 전후 만찬 등 관련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또는 무뇨스 사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 한남동 화장실 대란… 서울시, 이동형 시설 2곳 설치

    한남동 화장실 대란… 서울시, 이동형 시설 2곳 설치

    서울시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탄핵 관련 집회로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자 이동형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집회 참석자들이 일반 상가 화장실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등 무질서를 초래하면서 지자체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집회 주최 측이 현장에 이동형 화장실을 설치했지만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고가차도 인근에 민간 개방 화장실이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집회 장소와 거리도 멀어 이용이 적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가 공공에 개방하지 않는 일반 상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노상 방뇨까지 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1일부터 집회 장소 북쪽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주차장’과 중간 지점인 한남동 730 주차장 인근에 이동형 화장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화장실뿐만 아니라 생활폐기물, 소음 등으로 불편이 큰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또 집회 장소 인근 북한남삼거리 육교 등에 대해 3일과 5일 두차례에 걸쳐 전문가와 합동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해당 육교는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보수·보강 공사가 필요한 C등급을 받았다. 실제로 집회 참여자들로부터 ‘육교가 흔들린다’는 민원이 50여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점검 결과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육교 하중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시는 육교 통행 인원을 100명 이내로 관리하고 보행자가 좌우로 나눠 통행하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집회 지역을 관할하는 용산구는 집회 관련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한 전담 대책반을 구성해 지난 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당초 구청 개별 부서가 상황에 대응해 왔지만 집회 장기화로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반을 꾸린 것이다. 대책반은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7개 기능반과 1개 점검반으로 운영된다. 이들 조직은 민원 대응과 시설물 점검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다. 앞서 서울시는 대규모 집회로 용산구 1일 쓰레기 수거량이 일평균 593t에서 601t으로 8t가량 늘어나자 인력과 쓰레기 처리 비용을 용산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 AI가 띄우고 젠슨 황이 달군 CES… 中 약진에 삼성·LG도 긴장

    AI가 띄우고 젠슨 황이 달군 CES… 中 약진에 삼성·LG도 긴장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는 인공지능(AI)의 일상화와 로봇과 함께하는 삶이 눈앞에 왔다는 점을 보여 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전 세계가 주목하며 그의 영향력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12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160여개국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등 48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 규모와 참가 기업 모두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다. 기업들은 AI를 도우미(assistant)로서 일상 전체에 심어놨다. ‘모두를 위한 AI’를 내건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집을 관리하고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것을 넘어 차량과 선박까지 돌봄의 범위를 넓혔다. LG전자도 공감지능(AI) 경험을 차량까지 확장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커피 텀블러를 안 가지고 탑승하면 이를 인식해 “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겠냐”고 묻는 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AI가 일상화·상식화된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CES는 미래 AI 로봇시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세상을 바꿀 ‘차세대 물결’로 ‘피지컬 AI’를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실물 하드웨어에 적용되는 AI다. 동시에 황 CEO는 로봇과 자율주행차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코스모스’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10일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를 급격히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컴패니언(동반자) 로봇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5월 로봇 ‘볼리’를 출시할 계획이고 ‌LG전자도 연내 이동형 AI 홈 허브(Q9)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가전 기업인 TCL은 이번 CES에서 ‘에이미’를 공개하고 매시간 연극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황 CEO의 발언이 매번 굵직한 이슈를 생산해 낸 것도 이번 CES의 특징이다. 황 CEO가 지난 7일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에 대해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하자 한미 증시 관련주들은 급락했다. 반면 SK그룹은 황 CEO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봤다. 최 회장과 황 CEO가 CES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SK하이닉스 주가는 2개월 만에 20만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도 지난 10일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소식에 주가가 6.10% 뛰었다. 이번 CES에선 중국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전시관 메인 자리에 삼성전자·LG전자에 견줄 만큼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차세대 퀀텀(QD)-미니 LED TV인 QM6K TV 시리즈와 116인치 트라이크로마(Trichroma) LED TV 등을 비롯한 신제품 등을 대거 선보였다. 그러자 조주완 LG전자 CEO는 “그동안이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 우크라 전 투입된 북한군 빠르게 적응 “세계 위협” 우려도 [핫이슈]

    우크라 전 투입된 북한군 빠르게 적응 “세계 위협” 우려도 [핫이슈]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드론 등 첨단무기가 투입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과 군 정보당국 사이에 북한군이 러시아 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해 현대전 경험을 쌓으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전쟁 이후 70여년 간 실전 경험이 전무했던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전 투입 초기 현대 무기 지식이 전혀 없는 데다 전술도 구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북한군은 전투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었을지 모르지만 직접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향후 한반도는 물론 국제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군은 초기에 3~5m 간격으로 3명씩 숲을 가로질러 일렬로 이동하면서 쉽게 발각됐으며 사방이 탁 트인 개활지에서는 군인 5~15명이 분산된 대형으로 이동해 공격에 취약해져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한 우크라이나 부대는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CBA 이니셔티브센터의 군사 전문가 글립 볼로스키는 북한군의 이런 전술은 포의 정확도가 낮고 병력의 이동을 관찰하기 어려웠던 반세기 전의 전략과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군이)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체계적 훈련과 규율이 더해진다면 상당한 군사력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전투에서 북한군을 목격했다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도 AP와 인터뷰에서 이들이 체계적이고 잘 훈련돼있었으며 러시아군보다 더 전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은 빠르고 신체적으로도 잘 준비돼있으며, 규칙에 따라 엄격히 행동한다”며 “같은 루틴을 몇년 간 훈련한다면 눈을 가리고도 목표를 수행할 수 있게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군은 야간 작전에서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한 우크라이나 부대는 보고했다. 안드리 유소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대변인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군이 실제 전투 경험을 쌓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유소우 대변인은 특히 북한군이 자체 무기와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에 대처하는 방법마저 익히고 있다며 이는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조차도 경험하지 못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새로운 수준의 위협”이라며 “역내 국가들은 앞으로 이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도러시 셰이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도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군이 전투 기술을 급속도로 습득하고 있는 데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셰이 차석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 장비와 기술, 경험을 제공받아 상당한 이득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변 국가들과 전쟁을 벌일 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이런 상황을 활용해 무기 판매와 군사 훈련 계약을 전 세계적으로 촉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약 120만명에 달하는 상비군을 보유한 북한은 지난해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중 4000명의 병사가 지난 9일까지 죽거나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앞으로 신병을 투입시키며 기존 병력을 복귀시키는 방식으로 순환 배치해 경험을 쌓아가면 글로벌 안보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尹 측 “민주당 ‘카톡 검열’이 내란…국민들 입 틀어막겠다는 협박”

    尹 측 “민주당 ‘카톡 검열’이 내란…국민들 입 틀어막겠다는 협박”

    더불어민주당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을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측이 “민주당의 ‘카톡 검열’이 헌정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29번의 탄핵 소추 남발, 예산 심의권 남용,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한 셀프 방탄 입법으로 대통령과 정부를 겁박하더니, 이제는 국민들의 입도 틀어막겠다는 노골적인 협박의 의사표시”라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민주당이 국민 개인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며 자신들의 뜻과 다른 대화조차도 금지하겠다는 명백한 위헌적 선언”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검열해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것으로 헌정질서 파괴이며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변호인단은 우리 국민들이 조금씩 진실을 알아가며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며 “공수처와 경찰 역시 더 이상 민주당의 하명 수사 기관으로 불법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앞서 신의한수, 신 남성연대, 공병호TV, 그라운드씨,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상진tv 운영자 등 10명의 유튜버를 내란선전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공동 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커뮤니티,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것은 충분히 내란선전으로 처벌받는다”며 “단순히 일반인이어도 단호하게 내란선동이나 가짜뉴스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카톡 검열’이라는 여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열은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나 보면서 계엄령을 통해 만들고자 한 그런 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했을 상상”이라며 “누구라도 내란선전 가짜뉴스는 카톡이건 소셜미디어(SNS) 건 퍼 나르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국민 겁박’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 의원의 해당 발언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강요죄, 협박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며 “다음 주 초 전 의원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이미 비상계엄이 해제돼 내란죄가 성립할 수 없으므로, 내란선동죄는 더군다나 성립될 수 없다”며 “민주당에 비판적인 국민을 ‘내란선전·선동죄’로 엮여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은 지극히 반민주적 행태로서 헌법상 검열 금지의 원칙에도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세재활학교를 나서서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벅차도록 아름다운 그대여”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세재활학교를 나서서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벅차도록 아름다운 그대여”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연세대학교 재활학교를 방문해 유치원을 포함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 졸업 및 전공과를 수료한 학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넴과 동시에 지난 설립 60주년 행사 때, 주예경 교장 등과 토의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검토한 후 다가오는 임시회에서 이를 다룰 예정임을 보고했다. 문 의원은 연세대학교 재활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2024학년도 유치원 38회·초등학교 52회·중학교 16회·고등학교 13회·전공과 7회 졸업 및 과정을 모두 수료한 학생들에게 “졸업 및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학생 여러분이 더욱 적성에 맞고 효율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으로 이를 더욱 지원할 것이며, 무엇보다 학교를 나서서 사회에서 어엿한 성인으로 동행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어가겠다”며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이어 “연세재활학교가 연세대학교와 협력해 훌륭한 예술인으로 만들어낸 일은 경이로울 정도다. 이제는 예술인을 넘어 직접 스마트폰 명령어를 통해 무언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직은 물론, 비장애인 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드론 조종사 등 휠체어에서 자유롭게 조종하거나 명령어를 통해 무언가 활동하고 창조할 수 있는 일에 종사해 더 이상 ‘무조건 돌보아야 하는’ 장애인이 아니라 ‘사회에서 함께 동행하는’ 장애인이라는 인식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리를 만들겠다”며 중증장애인의 구직 및 사회적 자립을 위한 직업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문 의원은 1학급 1실무사 배치 등 지난 설립 60주년 행사 때 주예경 교장을 필두로 학부모회장, 중애모 임원 등과 같이 토의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검토한 후, 다가오는 2월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에서 직접 다룰 것임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안타깝게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연희동 중증뇌병변장애인 부녀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주기가 됐다. 연희동 부녀를 다시 한번 추모한다. 그간 중증뇌병변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서울시 마스터플랜 2기도 수립됐고, 본 의원이 주도해 1기에 대한 효과분석과 2기의 보완점을 짚어보는 토론회도 개최한 바 있다. 2025년에는 연희동 부녀의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완해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 다짐하며 말을 마쳤다.
  • [지방시대] 충북지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지방시대] 충북지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한 달이 더 지났지만 아직도 12월 3일을 생각하면 섬뜩하다. 무장한 군인 수백명이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대한민국 국회를 짓밟은 그날의 충격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평화로운 밤에 비상계엄이라니. 이보다 황당하고 무모한 불장난이 또 있을까. 국회가 계엄 선포 두 시간 만에 계엄 해제를 의결했으니 망정이지 군인들이 국회 장악에 성공해 아직도 계엄이 유지되고 있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국민의힘 주장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탄핵소추안 남발과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하자.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흔들 수 있는 파멸의 버튼을 누른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생뚱맞아 보일지 모르지만 국민적 공분이 들불처럼 번지는 와중에 국민의힘 소속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걱정됐다. 김 지사의 역주행 경력 때문이다. 그는 2023년 3월 윤석열 정부가 결정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친일파 발언은 김 지사 주민소환 추진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2023년 7월에는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사고 현장에 너무 늦게 간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을 받자 “제가 거기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김 지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국민들 영혼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김 지사가 내란 사태에 맞서는 용기 있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보듬어 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입을 굳게 닫고 도정에만 매진하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 행사에 참석해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 발언이 포함된 2분 51초짜리 축사 동영상을 당당하게 SNS에 올렸다. 황당함이 밀려온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는 김 지사가 자신의 젊은 시절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왜 했을까. 충북지사 취임 후 힘들게 쌓아 온 공든 탑에 큰 흠집을 내는 자살골을 왜 멈추지 않을까. 과학기술부 장관과 4선 의원까지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 ‘때로는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왜 알지 못할까. 답답함이 하늘을 찌른다. 김 지사의 노림수가 있다고 해도 국민적 신뢰를 잃는다는 점에서 득보다 실이 큰 위험천만한 전략이다. 김 지사는 음주운전으로 따지면 삼진아웃이다. 그동안의 반국민적 발언들이 차곡차곡 쌓여 김 지사의 꿈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자신의 치적을 말로 까먹는 김 지사의 제로섬 게임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요즘 도민들은 김 지사까지 걱정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세상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말 도청 간부회의 시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스피노자의 사과나무처럼 우리는 충북의 미래를 위해 사과나무 심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혹자가 일갈했다. 사과나무도 좋지만 충북의 미래를 위해 사과부터 하라고. 남인우 전국부 기자
  • 美법원 ‘테라·루나 주범’ 권도형 형사재판 내년 1월 시작

    美법원 ‘테라·루나 주범’ 권도형 형사재판 내년 1월 시작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주범으로 최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도형(33) 테라폼랩스 창업자의 형사재판이 내년 1월 시작된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이날 권씨 사건 재판 전 협의에서 본 재판을 내년 1월 26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 6일에 재판 전 협의 과정을 한 번 더 열어 증거 개시 절차도 진행한다. 재러드 레노 미 법무부 차관보는 권씨의 테라폼 운영을 ‘포템킨 마을’에 비유한 뒤 “테라폼의 제품(테라·루나)은 불안정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조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포템킨 마을은 1787년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가 크림반도 시찰에 나서자 당시 지역 총독이던 그리고리 포템킨이 황제가 순시하는 지역에 겉만 화려한 가짜 마을 세트장을 짓게 한 것에서 유래한 단어다. 반면 권씨 변호인인 마이클 페라라 변호사는 “테라폼의 제품은 합법적이며 2022년 폭락 사태 전까지는 제대로 작동했다”고 반박했다.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투매로 무너진 것일 뿐 테라·루나의 구조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가상자산 ‘테라’와 관련한 사기로 400억 달러(약 58조원) 이상 투자 손실을 초래한 혐의 등을 받는다.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 등지로 도주해 숨어 지내다가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인도돼 뉴욕 브루클린 연방구치소에 갇혀 있다. 미 법무부는 증권사기, 시세조종·자금세탁 공모 등 권씨에 대한 혐의 9개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13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오송참사 이범석 청주시장 기소..중처법 시행 후 단체장 첫 사례

    오송참사 이범석 청주시장 기소..중처법 시행 후 단체장 첫 사례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기소됐다.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시민재해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이 기소된 첫 사례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불기소 처분됐다. 사건 발생 1년 5개월여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두 사람의 운명은 안전 관리체계 구축 여부로 엇갈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 시장은 오송지하차도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미호천 제방의 유지보수 주체임에도 안전 점검 예산과 인력 현황을 점검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담당 부서가 자격을 갖춘 기술자 없이 하천을 점검하거나 제방 점검을 생략했고, 중대재해 태스크포스팀은 안전지식 없는 행정직렬 1명만을 형식적으로 지정해 대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위법하고 부실하게 제방 점검업무가 수행되고 있음에도 이 시장이 업무실태, 인력 및 예산 상황을 점검·개선하지 않았다”며 “이를 종합할 때 이 시장의 안전확보 의무 미이행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참사가 발생한 오송궁평2지하차도의 관리책임자인 김 지사는 혐의없음 처분됐다. 검찰은 지하차도 점검이 규정에 맞게 실시된 점, 설계상 지하차도에 결함이 없는 점, 침수에 대비해 안전관리 인력을 확보한 점, 지하차도 사전 통제기준 등 업무처리 절차를 제대로 마련한 점 등을 종합해 기소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제방 공사를 맡았던 시공자 전 대표이사 A씨도 이 시장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청장은 미호천교 도로 확장공사의 시행 주체로서 제방을 포함한 공사 안전관리 부서의 업무실태를 점검 및 개선하지 않은 혐의다. 이로 인해 담당 공무원들이 시공사의 제방 훼손을 알고도 방치했다. A씨는 공사 시공 주체로서 안전 점검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아 현장 직원들의 제방 불법 훼손을 가능하게 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경영 책임자로서 공동이용시설에 대한 안전확보 장치를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구축했느냐를 중요하게 봤다”며 “관련법 입법 취지에 따라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철저한 법리 검토를 시행하느라 수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제방 공사 현장 소장과 감리단장, 관련 공무원 등 4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현장소장 B씨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7년 6개월의 원심을 깨고,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감리단장 C씨는 징역 6년에서 4년으로 감형됐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미호천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기고 14명이 숨졌다. 한편 오송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김 지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다.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청주지검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참사 당시 감리단장과 지역주민은 신고를 통해 지하차도 침수의 위험성을 전달했지만 도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청주시는 이 시장 기소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국가하천 유지보수 업무는 시장이 도지사로부터 위임받은 것이 맞지만, 하천공사가 진행되는 경우 하천법 규정에 따라 준공 고시 다음 날부터 유지보수 업무가 시작된다는 주장이다. 하천공사에 포함된 임시제방 구간은 당시 청주시의 유지보수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 권도형 형사재판 내년 1월 시작…劍 “테라·루나는 포템킨 마을”

    권도형 형사재판 내년 1월 시작…劍 “테라·루나는 포템킨 마을”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주범으로 최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도형(33) 테라폼랩스 창업자의 미국 내 형사재판이 12개월 뒤인 내년 1월 시작된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이날 권씨 사건 재판 전 협의에서 본(本)재판 개시 일정을 내년 1월 26일로 정했다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가 밝혔다. 오는 3월 6일에 재판 전 협의 과정을 추가로 열어 증거 개시 절차도 진행하기로 했다. 권씨는 지난달 31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돼 뉴욕 브루클린 연방구치소에 갇혀 있다. 이날 열린 재판 전 협의는 검찰과 피고인 측이 참석해서 본재판에서 다툴 쟁점을 정리하고 재판 일정을 정하는 절차다. 이날 미 연방검찰은 사건 증거자료 데이터 용량이 크고 권씨 신병 인도 과정에서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러드 레노우 미 법무부 차관보는 권씨의 테라폼 운영을 ‘포템킨 마을’에 비유한 뒤 “테라폼의 제품(테라·루나)은 불안정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조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포템킨 마을은 1787년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가 크림반도 시찰에 나서자 당시 지역 총독이던 그리고리 포템킨이 황제가 순시하는 지역에 겉만 화려한 가짜 마을 세트장을 짓게 한 것에서 유래한 단어다. 반면 권씨 변호인인 마이클 페라라 변호사는 “테라폼의 제품은 합법적이며 2022년 폭락 사태 전까지는 제대로 작동했다“고 반박했다.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투매로 무너진 것일 뿐 테라·루나의 구조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가상자산 ‘테라’와 관련한 사기로 400억 달러(약 58조원) 이상 투자 손실을 초래한 혐의 등을 받는다.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로 도주한 권씨는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 법무부는 권 씨에 대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13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장갑차로 철조망 뚫을까, 헬기 타고 진입할까

    장갑차로 철조망 뚫을까, 헬기 타고 진입할까

    특공대 등 동원 가능 인력 950여명헬기 띄우면 요격 대상 될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가 ‘요새화’되면서 경찰이 이를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철조망과 바리케이드 등은 경찰특공대 장비로도 돌파 가능하지만 무리한 장비 동원은 유혈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8일 나온다. 경찰에서 체포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물리력은 집회 등을 통제하는 기동대, 형사들로 이뤄진 형사기동대, 경찰특공대 등이다. 이 가운데 경찰특공대는 전국적으로 800여명, 서울경찰청 등 수도권에서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은 15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술장갑차도 보유하고 있다. 철조망의 경우는 전술장갑차로 밀어붙여도 제거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통상 군에서도 철조망으로 기동로가 막힌 경우에 이를 수작업으로 자르거나 폭파하거나 전차로 밀어붙인다. 한 군사 전문가는 “밀거나 폭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럴 때는 철조망을 잘라서 가는 방법뿐”이라고 전했다. 버스 차벽은 건물 진입용 사다리차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는 것은 경찰 장비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에서는 이런 경우 K600(코뿔소) 등 장애물개척전차를 활용할 수 있지만 영장 집행에 이를 동원할 방법은 없다. 경찰 출신인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6일 특수 레커차로 내부 차벽을 제거하고 경찰 특공대 장갑차가 밀고 들어가는 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압도적 인원으로 항거 의지를 분쇄하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찰특공대는 테러 사건, 인질극, 총기 난사 등 특수 강력범죄나 요인 경호 등을 담당해 왔던 터라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될지는 미지수다. 경찰특공대가 헬기를 타고 공수 작전을 시도하는 방안도 언급되지만 최악의 경우 격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통령 관저 상공은 이른바 ‘P-73 공역’(비행금지구역)으로 무단 침범 시 요격 대상이 될 수 있다. 한 예비역 중령은 “경찰이 지금 같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인 상황을 대비해 훈련하는 거라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방어하는 측에서 자기 능력, 장비 다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 “4·3은 기록없는 역사… 객관화된 신문기사들 기록물로 남겨야”

    “4·3은 기록없는 역사… 객관화된 신문기사들 기록물로 남겨야”

    “4·3은 ‘기록이 없는 역사’ 우다. 이제 어떵허연 죽었는지 고라줍서(어떻게 죽었는지 말해주세요). ” 양동윤(74)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4·3도민연대) 대표는 4·3을 관통하는 신문 기사들을 한데 모은 ‘2023년도 제주4·3신문자료집’을 지난 연말쯤 발간했다며 8일 이같이 토로했다.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 많은 역사와 세월 속에 희생된, 순절한 역사의 기록이 너무 없다. 증언체로 남아 있긴 하지만, 객관화된 기록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진실과는 다를 지 모르지만, 사실에 입각해 쓴 객관적인 신문기사를 기록물로 남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999년부터 시작해 어느새 24년째다. 4·3수형인 실태조사와 함께 재심 청구의 길을 처음 열다시피 한 그는 “수형인 명부는 4·3희생 사실을 명백하게 말해주는 증거이고 국가 공권력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 4·3 희생자들은 명예도 회복하고 보상도 이뤄지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어갔는지, 왜 죽었는지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잠들어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폭력에 대한 진실·진상규명·국가 사과, 피해자 명예회복과 배·보상, 가해자 책임규명과 처벌, 추모교육사업 등이 있어야만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는 것”이라며 “그 중 가해자 처벌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지언정 누가 가해자인지 기록할 필요는 있다”고 주문했다. 이 자료집은 4·3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월별·날짜순으로 4·3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실렸으며, 원본 게재를 원칙으로 했다. 다만, 지면 문제로 일부는 편집돼 실렸다. 또한 4·3기사 외에도 3·1운동이나 광주5·18, 평화와 인권, 통일운동, 베트남 학살 등 4·3을 관통하는 사건도 자료집에 포함됐다. 자료집 표지에 제주4·3 전담재판부 장찬수 부장판사(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와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직권재심을 맡았던 변진환 (현 안산지청 부부장 검사)검사를 실은 이유에 대해 “임기 내내 4·3 재심 재판과 직권재심 수행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1948년과 1949년 군법회의는 민주국가에서 재판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절차도 없이, 또 판결문도 없는 초사법적 처형이었다”며 “당시엔 계엄법이 제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선포된 위헌·불법적인 계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비상계엄 사전 모의 의혹 문건에 4·3이 제주폭동으로 기재됐다. 이는 4·3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결과”라며 “앞으로 완전한 4·3 해결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15분도시 제주’ 새해 본격 시동… 자동차 중심이 아닌 사람중심의 도로 꿈꾼다

    ‘15분도시 제주’ 새해 본격 시동… 자동차 중심이 아닌 사람중심의 도로 꿈꾼다

    도로 양쪽에 있는 가로수를 도로 중앙에 배치하는 변화를 주면 어떨까.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사업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 사업이 새해부터 본격 시행된다. 제주도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사업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올해 103억원을 투입해 4개 시범지구에서 생활필수시설을 조성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5~7월 사업발주를 통해 ▲애월 ▲일도1·이도1·삼도1·2동 ▲표선 ▲천지·중앙·정방·송산동 등 4개 시범지구를 선정해 보행환경 개선과 스마트 정류장 등 조성에 나섰다. 표선 청소년문화의집의 경우 IB학교의 학생수가 늘어 수요가 증가한 반면 공간이 협소하고 낡아 리모델링을 통해 창의적인 소통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애월 청소년문화의집의 경우 야외공간에 공연, 건강레저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달쯤 선보이며 봉성리 보건진료소는 중산간지역 공공의료서비스의 거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 쾌적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제주시 원도심 일도1동 문화의집은 설계는 이미 끝났으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 천지·중앙·정방·송산동 시범지구에는 색기정공원 탐방로와 공공화장실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공원 공간 기능을 변화시켰다. 경사도가 심한 어린이놀이시설을 철거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애월과 표선에 온열의자, 냉방시설을 갖춘 스마트 정류장 대체작업을 진행했다. 도는 올해에도 15분도시 제주 시범지구 4개 생활권에 대한 생활필수기능 시설 조성 및 접근성 개선 사업에 103억원을 투입해 2차년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벚꽃길로 유명한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는 1.1㎞ 구간에 ‘보행자 중심 도로’가 설치된다. 국비와도비를 포함해 70억원 규모로 올해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비 지원 공모를 한 상태로 조만간 선정여부가 결정된다. 이 구간은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돼 녹지공간과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되고 전선 지중화로 걷기 좋은 도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인도를 넓히는 계획이 알려지자 차폭이 줄어드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같은 시각은 사람 중심의 도로가 아닌 자동차 중심의 도로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편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속도를 시속 20㎞로 낮추고 녹지공간을 대폭 늘리는 개선사업으로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차도가 사라진다”며 “이를테면 가로수를 중앙에 심으면 도로가 훨씬 밝아지고 주변 상가들의 개방감이 살아나 상권 활성화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표선도서관과 애월도서관도 공간 리모델링에 나서며 서귀포시 보목동생활문화복합센터 리모델링도추진한다. 15분 도시는 카를로스 모레노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 부교수가 만든 개념으로 교육, 의료, 공원, 문화돌봄 등의 공공서비스에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으로 15분 이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다. 이창민 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2025년은 민선 8기 핵심공약인 15분 도시 시범지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탄소중립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도민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도시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