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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서 가장 무거운 419kg 라이거…기네스 등재

    세계서 가장 무거운 419kg 라이거…기네스 등재

    이게 호랑이야? 코끼리야? 무려 419kg 나가는 거대한 크기의 라이거(liger)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고양이과 동물’로 2014년판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화제의 라이거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 비치 사파리 공원에 사는 헤라클레스(12). 라이거(수컷 사자와 암컷 호랑이 사이의 종간잡종)인 헤라클레스는 건장한 남성 조차도 꼬마로 만들어 버릴 만큼 덩치가 산 만하다. 공원 측은 “하루에 먹는 고기량은 9~11kg이며 사람을 잘 따른다” 면서 “지난 여름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헤라클레스를 보기위해 찾을 만큼 인기가 높은 동물”이라고 밝혔다. 기네스위원회 사라 윌콕스 대변인은 “헤라클레스는 희귀한 라이거일 뿐만 아니라 덩치도 엄청나다” 면서 “공식기록은 몸무게 419kg, 길이 3.3m, 어깨까지의 높이는 1.2m”라고 말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에 野 “깊은 유감…정치검찰 회귀하면 안돼”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에 野 “깊은 유감…정치검찰 회귀하면 안돼”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13일 ‘혼외아들’ 논란에 휩싸인 채동욱 검찰총장의 전격 사의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채동욱 총장의 사의 표명은 전례가 없는 법무부의 감찰 발표에 이어 나온 것으로 검찰총장이 더 이상 적절한 업무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주당은 채동욱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검찰이 다시 과거로 회귀, 정치검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사건의 주역인 원세훈·김용판 두 피고인에 대해 선거법 위반 기소를 하면서 여권 내부에서 검찰총장 교체론이 솔솔 피어오른 것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실제로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정부 검찰의 기소와 기소내용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여권의 기류를 확인시켜 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역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감찰 지시를 발표한 것과 관련 “국정원 수사에 전념하려는 검찰을 법무부가 흔들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법무부의 검찰 압박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물론 박근혜 대선캠프 종합 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현 주중대사와 서상기 현 국회 정보위원장과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직후”라며 “누가 보아도 이 수사의 최고 책임자인 검찰총장을 압박하는 상황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전형적인 공작정치의 프로세스를 밟아가며 박근혜 대선 캠프에 대한 수사에 저항하고 있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조차도 무릎 꿇리고 국정원 수사에 맞설 수 있다는 이 정부의 태도가 불온하고 불순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국정원 수사의 칼끝을 피하려는 속셈이었다면 온 국민은 결코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며 “검찰의 투명한 수사가 중단 없이 진행되어야 하고 검찰 수사의 대상은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절기 코디 노하우, 원피스-재킷-야상이 답!

    간절기 코디 노하우, 원피스-재킷-야상이 답!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날씨가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이 계절, 분위기 있는 ‘가을 여신’으로 변신할 수 있는 데일리 코디 노하우를 소개한다. ■올 가을도 원피스가 대세 원피스만큼 여성스러움을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 또 있을까? 올 가을에도 원피스는 여성들의 넘버원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베이지를 기본으로 하고 화이트 라인이 포인트로 처리된 톰앤래빗의 미니원피스는 가을 데이트룩으로 딱이다. 짧은 길이감이 다리를 늘씬해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니트 재질이 러블리한 매력을 배가 시킨다. 여기에 비치는 소재의 검정색 스타킹을 함께 신어주면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드러내는 가을 코디가 완성된다. ■재킷을 활용하라! 재킷은 간절기 코디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다. 스커트와 팬츠, 티셔츠, 블라우스 등 대부분의 매치 아이템과 잘 어울려 연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톰앤래빗의 베이지계열 루즈핏 재킷은 가을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는 보석 같은 아이템이다. 화이트티셔츠와 블랙진에 재킷을 걸치는 것만으로도 세련된 코디가 가능하다. 여기에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면 시크한 느낌의 ‘차도녀 코디’가 완성된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스크래치가 있는 스키니진, 스카프를 함께 연출하면 보다 편안한 데일리 코디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야상도 스타일리쉬하게! 야상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 가을 여성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특정부분에 비비드한 컬러의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준 야상은 2~30대 여성들의 나들이 의상으로 딱이다. 짧은 길이감의 야상을 스키니진과 매치하면 활동성을 강조할 수 있다. 여기에 컨버스, 선글라스를 함께 코디한다면 할리우드 스타일이 완성된다. 단, 화려하거나 컬러감 있는 상의를 함께 매치할 경우 ‘투 머치’ 코디가 될 수 있으니 유의 할 것. 한편, 톰앤래빗은 패션 트렌드를 중시하는 여성의류쇼핑몰이다.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 엑스포홀에서 소녀시대, 2NE1 등이 참석한 패션콘서트 ‘싱가폴 케이컬렉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인지도를 더욱 높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기로 사랑 나누는 마장동 천사들

    “디딤돌에서 나왔습니다. 고기 부탁 드립니다.” 인사가 화사한데도 힐끗 돌아보곤 한마디 툭 던진다. “오늘이에요?” “네, 이번엔 추석 명절 전에 하려고요.” 아무 말 없이 지금 막 팔려고 손질하던 고기를 쓱쓱 봉지에 담는다. 표정과 말은 무뚝뚝한데 손에는 인심이 넘친다. 소감 한마디 청해도 “에이 뭐 대단한 일이라고요”라면서 가게로 쑥 들어가버린다. 고기를 받아든 정소라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는 “저래 봬도 언제나 흔쾌하게 많이 주시는 분이라 늘 감사하다”며 웃는다. 11일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은 ‘고기 나눔의 날’로 붐볐다. 디딤돌 행사를 맞아 구청, 지역복지사회협의체 직원들이 일일이 고기를 받아 아이스박스에 담느라 바쁘다. 디딤돌 사업은 저소득 가정의 아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이웃의 정성을 나눠주기 위한 것이다. 마장축산물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골목 안으로 T자형 길이 길게 뻗어 있는데 촘촘하게 가게들이 박혀 있다. 국산 고기를 취급하는 곳이 1500여개, 수입 고기를 취급하는 곳이 700개를 웃돈다. 축산물시장 때문에 인근 가게들까지 합치면 3000여개를 넘어가고, 일하는 사람만도 1만 2000여명이나 된다. 아시아 최대 축산물 시장이라는 게 빈말이 아니다. 디딤돌 행사에 참여하는 가게는 230여개. 그 가게들을 찾아 직원 15명이 2~3개 팀으로 나눠 시장 구석구석을 누벼야 하니 보통 일은 아니다.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 감사의 뜻을 표하고 받은 고기마다 어떤 고기인지 일일이 표시를 해둔다. 이민형 마장축산물시장 상점가조합 이사장은 “시장 환경이 깨끗해지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가게가 마을기업 형식으로 들어서면서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된다”면서 “지역에서 발전한 만큼 지역에다 기부도 하자는 뜻에서 디딤돌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딤돌 사업 참여 여부는 완전 자유다. 참여하는 가게 숫자도 무의미하게 보일 정도다. 구에서야 정해진 가게에다 한 번에 한 근 정도 달라고 하지만, 시장 인심이 어디 그런가. 무게를 달아볼 생각도 없이 손에 잡히는 비닐봉지 하나 벌리고선 꽉 차도록 담아주는 게 예사다. 아예 아침부터 따로 포장해두고서는 기다리는 사장님, 왜 우리 집 고기는 빠뜨리고 안 가져가냐는 사장님, 옆집에서 기부하는 걸 보고 즉석에서 고기 한 근 내놓는 사장님, 가지각색이다. 이 고기들은 구청, 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나눠져 식사에 쓰인다. 임명희 성동구 복지자원팀장은 “한번에 모이는 고기의 양이 200~300㎏인데 오늘 모은 것은 추석 명절에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마장축산물시장에서 디딤돌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금남시장 등 주변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4시쯤 금남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괴물급 ‘초질량 블랙홀’ 은하계서 무더기 발견

    괴물급 ‘초질량 블랙홀’ 은하계서 무더기 발견

    밀도가 엄청나 빛조차도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블랙홀’이 은하계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측은 우주망원경 ‘누스타’로 촬영한 수억 광년 떨어진 은하계 왼편에 위치한 10개의 블랙홀 사진을 공개했다. 과거 나사의 찬드라 X레이 천문위성도 발견한 바 있는 이 블랙홀은 이번에 누스타를 통해 확실히 그 속살을 드러냈다.      ’누스타’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영국 더럼대 물리학과 데이비드 알렉산더 교수는 “과거 이 블랙홀의 존재를 인지하고 조사하던 중애 우연히 블랙홀이 10개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면서 “태양의 5만배가 넘는 초질량 블랙홀로 앞으로 수백, 수천개의 블랙홀이 더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6월 발사된 ‘누스타’가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 가장 중요한 첫번째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누스타(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NuSTAR)는 나사 측이 블랙홀 현상 추적을 위해 우주로 쏘아올린 위성 망원경으로 역사상 최초로 고에너지 엑스레이 자기장 영역을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X-선 망원경들에 비해 10배 이상 선명하고 100배 이상 정교한 이미지를 보내올 것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관치 금융 청산, 제재권 남용 방지에서 찾아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관치 금융 청산, 제재권 남용 방지에서 찾아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말이 ‘관치(官治) 금융’이다.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의 영향력이 큰 금융 산업을 말한다. 과거 정부가 경제 개발을 주도하면서 금융 산업 분야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다른 분야에서는 관(官)의 영향력이 많이 사라졌으나 금융산업 분야에서는 아직도 관치금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강한 규제 산업이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이제는 관치를 넘어 ‘정치(政治) 금융’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금융기관장 선임에 있어서 정부나 정치권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대표적이다. 이번 정부 들어서도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에 정부 관료 출신이 선임되면서 관치 금융 논란이 다시 일어났다.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의 상임 감사위원 자리에는 금융감독 당국 출신이 차지하였다. 이제는 감사원 출신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 자리에 ‘코드 인사’가 이루어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관치금융 논란이 다시 일어난 적이 있다. 전문가를 선임해야 할 민간 금융기관의 인사가 관치와 정치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금융감독 당국 고위 임원의 BS금융지주회장에 대한 사퇴 압력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관치금융이 작동되는 근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이 갖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권한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권과 제재권이다. 이것은 마치 검찰 권력이 수사권과 기소권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검사권과 제재권은 남용되지 못하도록 적절하게 통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행 법체계는 이러한 남용 가능성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하다. 대표적으로 금융기관과 그 임직원에 대한 제재 사유를 들 수 있다. 금융위원회가 제정한 감독규정(規程)인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는 제재 사유의 하나로서 ‘부당·불건전한 영업 행위나 업무 처리를 한 경우’를 열거하고 있다. 어떤 업무 처리가 부당·불건전한 행위에 해당하는지가 애매하다. 감독당국이 부당·불건전하다고 판단하면 금융기관이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 명백히 법령에 위반한 행위를 한 경우에 제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이런 추상적인 규정을 이용해서 감독당국이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감독을 받는 금융기관으로서는 이것을 무시할 수 없다. 이렇다 보니 금융기관으로서는 감독당국의 보이지 않는 ‘압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바로 관치금융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제재 절차에 관한 사항은 법이 아닌 감독규정에 마련되어 있다. 감독당국이 스스로 만든 내부 감독규정에 넣어 놓았으니 가능하면 제재 절차를 감독당국에 유리하게 만들어 놓을 것은 당연하다. 현행 제재 절차는 제재 대상자에게 충분한 방어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청문 절차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의 신청도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제재 처분을 한 감독당국에 이의 신청을 하니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다.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권 남용을 막지 못하고 있는 현행 법체계를 고칠 필요가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국회의 통제가 필요한 것이다. 제재 사유를 명확하게 하고 제재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감독당국의 감독권 행사에 있어서 재량권 남용을 막을 수 있다. 관치 금융을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지난 8월 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이 주최한 관치 금융 방지 토론회가 있었다. 바로 제재권 남용을 관치 금융의 근원으로 파악하고 검사 및 제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타당하다.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권 남용에 대한 통제가 관치 금융을 청산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법률이 시급히 제정되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관치금융 청산 없이는 금융산업의 선진화는 요원한 일이다.
  • 알뜰폰족 200만 넘었지만…

    알뜰폰(MVNO)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400만명 중 약 3.7%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존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망 투자와 운영에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최근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는 건 의미 있는 성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저렴한 요금’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나타났다.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통신 결합상품, 콘텐츠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8월 기준 48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전체 알뜰폰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알뜰폰 업체들은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이달 말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서비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손흥민으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났다

    손흥민으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났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시점”이라던 홍명보 감독이 약속대로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4-1로 이겼다. 홍 감독은 첫 승과 최다골 겹경사를 맞았다. 손흥민(레버쿠젠)이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이근호(상주)가 페널티킥 골을 하나씩 넣었다. 지난 6월 취임 후 빈약한 골 결정력 탓에 무승(3무1패)에 그쳤던 홍 감독은 유럽파를 총출동시킨 끝에 고대하던 첫 승리를 낚았다. ‘원샷원킬’이 돋보인 경기였다.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에 세우고 2선 공격수로 손흥민, 이근호, 고요한(서울)을 배치한 태극호는 초반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로 아이티 골망을 두드렸다. 손흥민이 전반 21분 중원부터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아크까지 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다만 전반 45분 역습 한 방에 케르뱅 벨포르(르망)에게 헤딩골을 내줘 1-1로 전반을 마쳤다. 홍 감독은 후반에 구자철·이청용(볼턴)·이용(울산)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살짝 밀어넣어 2-1 리드. 후반 8분 이브 데스마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한국이 완전히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은 후반 13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두 번째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번엔 이근호가 깔끔하게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이청용-이근호로 이어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쏘았다. 홍 감독은 후반 31분 김보경(카디프시티)를 투입해 구자철을 원톱에 세우는 공격 옵션을 시험했다. 승리의 숨은 공신 이청용은 인저리타임 골대를 맞히는 등 끝까지 아이티를 괴롭혔다. 다만 우쭐하기엔 어쩐지 찜찜함이 남는다. 페널티킥으로 두 골이나 얻었고 선수도 우리가 한 명 많았다. 아이티는 비행 여독이 풀리지 않았고 시차도 뒤죽박죽이었다. 생 장 피에르 아이티 감독은 “한국은 훌륭한 팀이지만 오늘 같은 심판이 아니었더라도 이겼을지는 미지수”라고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감독도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페널티킥과 퇴장 등으로 의미가 퇴색된 감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홍명보호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호 크로아티아(세계 8위)를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시험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청년 창업도전 정신 되살려야 미래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표한 ‘2014 기술선도기업’ 36개 가운데 한국 기업은 하나도 끼지 못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홍콩·싱가포르·인도의 기업들은 하나라도 들어 있다. 기술선도기업은 혁신적인 기술로 인류의 발전에 기여도가 큰 벤처기업이 선정되는데, 구글이나 트위터도 뽑힌 적이 있다고 한다. 에너지·환경,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3개 분야에 국한돼 한 나라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전적인 척도는 아니지만 한국 기술의 현실을 드러낸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술의 혁신은 끊임없는 도전에서 탄생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들의 창업이 그 밑바탕이 됨은 물론이다. 우리의 벤처산업은 2000년대 초 절정기를 구가하다 거품론과 함께 순식간에 꺼져 버렸다. 당시의 벤처 붐은 부작용도 많았지만 적지 않은 혁신적 기술도 선보였다. 2001년 쓰리알소프트와 네띠앙이 기술선도기업에 선정된 게 우리로서는 마지막이었다. 쓰디쓴 실패를 맛본 경험 탓인지 창업도전 정신은 언제부턴가 사그라졌고 정부 정책도 소극적으로 변했다. 사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기술의 혁신이다. 혁신을 하려면 모험(벤처)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에 미국 기업은 24개나 선정됐는데 자유로운 창업 환경 덕이라고 한다. 학교를 중퇴하고 창업하는 학생들도 많고 재직 중에 창업하는 교수도 있는 등 미국에서는 창업이 일상화돼 있다. 반면 각종 규제로 우리의 창업 여건은 크게 뒤떨어진다. 넘어야 할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각종 서류와 까다로운 창업 절차도 사회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겐 힘든 과정이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벤처 캐피털 규모는 미국의 3분의1, 이스라엘의 6분의1에 불과하다. 게다가 창업 실패로 돌아오는 것은 ‘빚더미’나 ‘신용불량’뿐이니 누가 섣불리 창업에 나서겠는가. 우리의 미래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달려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발굴할 청년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학교와 기업도 힘을 보태야 한다. 전국 대학의 창업동아리가 1800여개로 지난해보다 50% 정도 늘어난 것은 바람직스럽다. 대학생 때부터 열심히 연구하고 치밀하게 준비하면 실패의 확률도 낮출 수 있다. 성공적인 청년 창업은 취업난 해소의 좋은 대책도 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청년들의 도전정신은 한국의 미래를 밝힐 횃불과도 같다.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도둑놈들아” 외치며 극렬 저항… 구치소 앞엔 당원 등 수십명 거센 항의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도둑놈들아” 외치며 극렬 저항… 구치소 앞엔 당원 등 수십명 거센 항의

    “야 이 도둑놈들아. 야 이 도둑놈들아. 국정원 날조사건, 내란 음모는 조작이다.” 5일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헌정사상 처음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찬양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구치소로 가는 차에 오르길 거세게 거부하며 국가정보원을 비난하는 말을 한마디라도 더 외치고자 안간힘을 썼다.오후 8시 20분쯤 수원구치소로 입감되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이 의원은 항상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했던 것과 달리 격앙된 모습으로 소리를 질렀다. 구속 상태가 된 이 의원은 화가 난 듯한 모습으로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 등 10여명에게 둘러싸여 몸부림을 치면서 호송차에 올랐다. 이 의원은 자신의 팔을 잡은 국정원 직원들을 거칠게 뿌리치며 “이 더러운 놈들아!”라고 소리쳤다. 집단 난투극 현장을 방불케 한 이 의원의 호송차 탑승 순간에는 100여명의 취재진까지 뒤섞여 한때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의원을 태운 스타렉스 승합차가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올 때도 일부 취재진이 차량 앞에 달려들거나 취재차량 5~6대가 승합차 뒤를 따라붙으면서 순간 차도가 마비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 의원이 3분여 만에 구치소에 도착하자 소식을 듣고 나온 시민 50여명이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편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 70여명은 손뼉을 치고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와 달리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이 의원을 보고 진보당 의원들은 “현역 의원에게 왜 수갑을 채우느냐”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국정원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창당 3년 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선 진보당은 학생 당원들이 중앙당과 함께 당원 확보 및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과 지방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위원회는 이 의원에 대한 탄원서 작성,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참가 등을 벌이고 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의원을 ‘대표님’, ‘아버지’로 부르고 서로 ‘청년 동지’라 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보당의 신임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대학 투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첫 브리핑에서 국정원을 ‘용역 깡패’에 비유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현갑의 시시콜콜] 바닥 드러낸 지방재정 채울 방안 찾아야

    [박현갑의 시시콜콜] 바닥 드러낸 지방재정 채울 방안 찾아야

    “정부는 2011년 취득세 감면액을 보전해 준다고 했지만 235억원이 보전이 안 되고 있다. 이번에도 보전해 준다지만 믿을 수 없다.”, “자치권을 침해할 때, 중앙정부를 제소할 수 있어야 한다.”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한국지방세연구원 등의 주최로 열린 ‘취득세 인하,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목소리다. 지방의 중앙행정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지방살림이 이중고에 빠졌다. 취득세 인하로 세입은 줄고, 무상보육 확대로 세출은 느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8월 22일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영구인하를 결정했다. 동시에 결손액 보전도 약속했다. 하지만 과거 감면액도 다 보전해 주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유아 무상보육 재원 문제로 서울시는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근본대책을 세울 때다. 언제까지나 지방채 발행 후 국가 인수, 추경 편성 등의 땜질식 살림을 되풀이할 순 없다. 출발점은 정부의 약속 이행이다. 2009년 지방소비세를 올해까지 5%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면 지켜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보육료·양육수당 문제도 마찬가지다. 기초노령연금 못지않게 영유아 보육도 국가시책이다. 재원을 중앙과 지방이 분담하는 기초노령연금은 국비보조율이 평균 75%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각종 급여에 대한 국비 보조율도 79%다. 그런데 같은 전국 사업인 영유아 보조율은 서울은 20%, 지방은 50%다. 정부 스스로 영유아 보육사업을 확대해 놓고 이에 따른 예산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는 건 정부에 대한 불신감만 키운다. 근본적으로는 지방의 재정여건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지자체가 자체 재원으로 살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현재의 지방살림은 자체 재원이 부족하면 정부에서 각종 교부세로 메워주다 보니 지방의 경영합리화 의지가 작동되지 않는 구조다. 알뜰하게 살림을 산 지자체는 정부 지원을 덜 받고, 방만경영을 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는 합리적이지 않다. 정부 필요에 따라 감면해온 취득세는 국세로 바꾸고, 소득세를 지방세로 돌리는 등 재정여건 개선을 위한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지자체 또한 세외수입 확대 등 경영합리화에 나서야 한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지방재정에 차질이 생길 정책을 세울 땐 지방 의견을 미리 듣는 절차도 강화해야 한다. 지방재정에 변동이 생길 법안은 지방예산 추계를 명문화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중앙부처에서 지방 관련 정책을 발표할 땐, 지자체 목소리를 대변할 안전행정부 장·차관이 참석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발표 전 중앙과 지방 간 소통 강화로 행정 차질을 줄일 수 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고향길 떠나기 전 자동차 무료점검 받으세요

    고향길 떠나기 전 자동차 무료점검 받으세요

    서초구가 추석을 보름 앞둔 4일 반포종합운동장에서 고향을 찾아가는 장거리 운전자들을 위해 자동차 무료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양천구를 시작으로 3일 서대문구, 이날 서초구와 금천구 등 서울 자치구들이 자동차전문정비조합 각 지회 소속 정비사들의 재능을 기부받아 잇달아 봉사를 펼친다. 영등포구는 5일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대림동 신도림 고가차도 앞 사거리에서 점검을 벌인다. 영업용 차량은 제외된다. 점검에 참여하면 엔진오일 교환 할인권, 워셔액을 준다. 조합원 업체에서 수리할 경우 10% 할인해 준다. 도봉구는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창동문화체육센터 주차장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평소 자동차 정비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차량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해준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검찰, ‘전두환 비자금’ 재용씨 소환조사…자녀 중 첫 소환

    검찰, ‘전두환 비자금’ 재용씨 소환조사…자녀 중 첫 소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수사와 관련해 차남 재용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오전 7시 30분쯔 재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 가운데 첫 검찰 소환이다.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조세포탈 및 해외 부동산 소유와 관련된 의혹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용씨는 외삼촌 이창석씨와 경기도 오산 양산동의 토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불법 증여 및 조세 포탈에 연루된 공범이라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부친 이규동씨로부터 물려받은 경기도 오산 양산동 토지를 재용씨 측에 매도를 가장해 불법 증여하면서 세금 59억원 상당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이씨는 구체적으로 2006년 12월 오산 양산동 631 등 2필지 1만 6500㎡(5000평)를 재용씨가 60%의 지분을 가진 삼원코리아에 증여하면서 13억원 상당에 매도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해 법인세 45억원 상당을 포탈했다. 당시 이 토지는 상가 예정지여서 20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비슷한 시기에 양산동 산 19-60 2필지 26만 4000㎡(8만평)를 재용씨 가족이 100% 지분을 소유한 비엘에셋에 증여하면서 25억원에 파는 것처럼 꾸며 법인세 14억원 상당을 탈루했다. 이처럼 이씨가 양산동 일대 4필지를 실제로는 재용씨 측에 증여하면서도 매도하는 것처럼 꾸며 포탈한 법인세 규모는 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씨는 양산동 토지 일부를 2006년 12월 부동산개발업체인 늘푸른오스카빌의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인 엔피엔지니어링에 매도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 65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범죄 혐의에 연루된 양산동 토지를 모두 압류조치한 상태이다. 검찰은 재용씨가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한 주택 등 해외 부동산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 자금 출처도 조사 중이다. 재용씨는 부인 박상아씨 명의로 2003년 5월 미국 애틀랜타에 36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사들였고 2005년 9월에는 LA에 있는 224만달러 집도 매입했다. 재용씨는 박씨 이름으로 LA 주택을 사들였으나 이후 장모 윤모씨가 신탁 관리인으로 있는 법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장모 윤씨와 처제 박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부인 박상아씨도 역시 참고인으로 소환해 15시간 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재용씨가 장모와 처제의 명의를 빌려 거액의 해외 투자를 가장해 전씨의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용씨의 해외 부동산 구입 대금에 전씨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나 재산국외도피 혐의 등을 적용하고 추징 절차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재용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보유했던 고급 빌라들의 매입 자금 출처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재용씨는 시가 30억원대의 이태원 고급 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비엘에셋 명의로 같은 빌라 2채를 추가 보유해오다 지난 6월 매각했다. 재용씨가 거주하는 빌라와 매각한 빌라 2채도 모두 압류된 상태다. 검찰은 재용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재조사 및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이어 장남 재국씨를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오도란트의 ‘치명적’ 향기, 전문가들 위험 경고

    데오도란트의 ‘치명적’ 향기, 전문가들 위험 경고

    요즘 10대 소년은 물론 젊은 남성들이 지나갈 때 자주 남기는 향이 있다. 바로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향이다. 최근 영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대 소년들의 절반이 데오도란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여자를 끄는 외모를’이란 슬로건을 내건 데오도란트 제조사 링스의 상술 덕분에 데오도란트는 60개국에서 팔리는 세계적인 남성용 베스트셀러 제품이 됐다. 영국에서만 800만명이 데오도란트를 사용한다. 영국의 한 마케팅 잡지에 따르면 데오도란트의 주요 타깃 고객은 엄마가 있는 13~18세 소년들이다. 엄마들이 주로 이 제품을 사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제품이 남용될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9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데오도란트 스프레이를 남용하면 에어로졸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피부 알레르기와 천식,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치명적인 심장 발작을 불러오기도 한다.  ’Allergy UK’ 클리닉 서비스센터장인 마우린 젠킨스 박사는 “성인 3명중 1명은 알러지 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향이 나는 제품이나 에어로졸의 화학물질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고 우려했다.  알러지 질환이 없는 사람 조차도 세제나 세면용품에 민감할 경우 두통이나 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젠킨스 박사의 설명이다.  환경 관련 과학자인 호주의 피터 딩글 박사도 “데오도란트 라벨에는 폐쇄된 곳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많은 사람들이 데오도란트를 뿌리기 위해 밖으로 나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사람들은 대부분 문이 닫힌 상태의 욕실에서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며, 겨울에는 창문조차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마단 캐퍼웰이라는 16세 소년은 얼마 전 그레이터 멘체스트의 올드햄에 있는 그의 집 침실에서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 한 살 위인 누나 나탈리가 침실 바닥에서 동생을 발견했을 때 그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나탈리는 “충격적이었다. 그가 죽기까지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 의료진은 동생이 심장에 문제가 있었는지 물었지만, 그는 완벽하게 정상적이고 건강한 소년이었다”고 말했다.  나중에 검시결과 조나단 혈액에는 치사량 수준의 부탄과 프로판가스가 녹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가스는 에어로졸 압축가스로 사용되는 것들로, 수개월 이상 조나단의 몸에 축적된 것으로 추측됐다.  원인 조사 초기엔 조나단의 본드 흡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 및 집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 결과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결국 조사는 조나단의 데오도란트 사용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조나단은 그의 신체에 골고루 데오도란트를 뿌렸으며, 심지어 머리에까지 뿌렸다. 그는 링스 제품을 포함해 6가지 데오도란트를 갖고 있었고, 약간은 강박적으로 이들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에어로졸 제품 제조업체측은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에어로졸 제조사 협회(BAMA)는 “가정용 에어로졸 제품은 40년 이상 안전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영국에서 6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딩글 박사는 “당국이 데오도란트 용기에 표기된 경고만으로 ‘OK’라고 하면 안된다”면서 “폐쇄된 곳에서 제품을 사용해 사망한 사람이 나왔다면, 그렇게 사용하는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10대 소년들에게 “바르는 형태의 천연물질 제품을 사용하는게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길섶에서] 택시족/문소영 논설위원

    대학 때부터 ‘택시족’이었다.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으로 업그레이드된 24년 무사고 운전면허증과 승용차도 소유했지만 자주 택시를 탄다. 그 좋다는 미국 연수길에 우울증을 앓았는데 시시비비를 시시콜콜 따지지 못한 언어 장벽도 원인이었지만, 택시를 쉽게 탈 수 없는 환경 탓이 컸다. 서울에서야 큰길로 나가 택시를 잡아 타면 어디든지 갈 수 있지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과 같은 소도시에서는 콜택시를 부르고 목적지까지 비싼 요금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택시 이용이 잦은 것은 문 앞까지 대령하는 택시의 편리함 때문인데, 본질적으로는 눈앞의 목적지도 못 찾는 ‘길치’인 탓이다.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2400원에서 3000원 안팎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4년 만의 인상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택시 기본요금은 이미 올랐다고 했다. 택시족이지만 이번 요금 인상으로 당분간 택시 타기를 자제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위축으로 손님이 줄었다는 택시기사의 발언에 탈 때마다 괜히 좌불안석이었는데 말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광주지역 수출액 91억弗 돌파

    대내외적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광주시의 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수출실적이 91억 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3년 전인 2010년 같은 기간 63억 달러와 비교해 볼 때 46% 증가했다. 올해 목표인 16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 역대 수출액은 1986년 1억 7000만 달러, 1988년 10억 달러, 1998년 20억 달러에 이어 2007년에는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89억 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듬해인 2010년 116억 달러, 2011년 133억 달러, 지난해 141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올 현재 부산과의 수출 격차도 지난해의 6억 달러보다 훨씬 높은 14억 달러에 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터뷰] 후지와라 다쓰야 “또 악역…에너지를 주니깐 절로 끌렸죠”

    [인터뷰] 후지와라 다쓰야 “또 악역…에너지를 주니깐 절로 끌렸죠”

    “악인에 끌려요. 에너지를 주니까.” 후지와라 다쓰야(31)의 배역은 매번 강렬했다. 국내 관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배틀로얄’에서 그는 반 아이들을 모두 죽이고 살아남는 고등학생 나나하라 슈야 역할이었고, ‘데스노트’에서는 이름을 적어 넣으면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를 입수해 전 세계의 범죄자를 죽이는 야가미 라이토를 연기했다.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퍼레이드’에서는 연쇄 폭행범 이하라 나오키 역을 맡으며 마지막까지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29일 개봉하는 ‘짚의 방패’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연기하는 기요마루 쿠니히데는 처음부터 끝까지 악으로 일관하는 연쇄 살인범이다. 후지와라에게 손녀를 잃은 재계의 거물이 기요마루에게 100억원을 내걸면서 전 국민이 그의 목숨을 노리게 된다. 26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후지와라는 기요마루를 두고 “이해하려 해도 좀처럼 이해되지 않고 점점 더 멀어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인간 쓰레기’라는 말까지 듣는 인물인데, 약간 공감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던 캐릭터라고 할까요.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분명히 어린 시절에 생긴 어떤 트라우마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강하고 악한 인물이 된 데는 역시 감독님의 영향이 가장 컸죠.” 지난 5월 제 6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은 ‘짚의 방패’는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했다. ‘오디션’ ‘착신아리’ 등으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그는 호러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작품마다 거친 에너지를 쏟아냈다. 지난 22일 먼저 국내 개봉한 ‘악의 교전’에서는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뤘다. 후지와라는 “무엇보다 미이케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짚의 방패’는 기요마루를 축으로 악과 정의의 문제를 다룬다. 1조원 넘는 자산을 보유한 재계의 거물은 기요마루를 죽이려다 실패하기만 해도 10억원을 주겠다고 공표한다. 동료와 간호사, 심지어 경찰까지 기요마루의 잠재적 살인자가 된다. 경시청의 특수 요원 메카리(오사와 다카오)와 시라이와(마쓰시마 나나코)에게 기요마루를 경시청까지 호송하라는 임무가 떨어지면서 48시간의 호송 작전이 벌어진다. 메카리와 시라이와는 악인을 죽이려 달려드는 집단적 악인들 틈에서 악인을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100억원이라는 큰 현상금은 물질 만능주의에 익숙해져 있는 이 시대의 인간을 더욱 나약하게 만들 수 있겠죠. 우리 사회에서는 정의란 무엇인지 종종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타인과 살아가는 게 역시 정의가 아닐까요. 메카리는 직업에 대한 신념이 강한 캐릭터죠. 기요마루조차도 메카리를 보고 ‘대단하다’고 여기는 면이 있어요.” 후지와라는 연기에 가장 몰입했던 장면으로 메카리와 기요마루가 처음 만나는 순간을 꼽았다. 동료에게 죽을 뻔하다 살아난 기요마루가 호송 작전을 설명하는 메카리에게 “당신들이 나를 지킬 수 있겠냐”고 묻는 장면이다. 기요마루의 질문은 정의의 한계를 시험하는 말로 들린다. 영화 속 악행을 거듭하며 악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고 있는 후지와라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살인자 역이 또 들어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요? ‘네 저요!’ 할 겁니다. 물어보자마자 ‘저요, 저요!’”(웃음)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원칙중시’로 대북 주도권 얻었고…‘권위주의’로 정치를 잃었다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원칙중시’로 대북 주도권 얻었고…‘권위주의’로 정치를 잃었다

    25일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흘렀다. 지난 2월 25일 취임 직후부터 잇단 인사 파동과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 개성공단 사태, 국내외 경기 침체 등 안팎의 위기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심한 등락을 거듭했다. 정치와 경제 분야 등 내치(內治)에서 다소 부진한 반면 대북 문제와 외교안보 등 외치(外治)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6개월을 요약하면 ‘절반의 성공이자 절반의 실패’인 셈이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 정치와 외교안보, 경제, 사회 분야 등으로 나눠 지난 6개월간의 국정 운영을 짚어봤다.‘원칙’과 ‘권위’가 공존하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동전의 양면처럼 국정 운영 전반에 명암을 만들어 냈다. 집권 후 측근들조차도 토론과 반론을 꺼릴 정도로 권위주의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된다. 소통과 통합의 길은 약화되고, 통치만 있고 정치가 없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확립되고 있다는 것이다. 2인자를 허용하지 않는 1인 체제가 강화되면서 내각에 권한을 분산시키겠다는 책임장관제 또한 실종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방적, 권위적 국정 운영 방식은 관료들에게 일사불란한 효율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소통 부재의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은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일방적, 권위적인 국정 운영으로 대통합 약속을 위반했다”면서 “기자회견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국정을 설명하려는 소통 노력이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박 대통령이 후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특히 야당을 포함한 국회의 협조와 국민적 지지가 없으면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난제라는 점에서 이 같은 권위주의적 리더십은 향후 국정 운영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취임 6개월 동안 끊임없이 지적된 ‘수첩 인사’ ‘나 홀로 인사’가 인사 검증 시스템 미비와 결합되면서 인사 파동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아픈 대목이다. 널리 주변에서 인재를 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범주에서 사람을 쓰는 편협한 용인술이 아직까지 크게 개선됐다는 징후는 별로 없다. ‘윤창중 파문’과 전격적인 청와대 2기 참모진 출범에 이어 최근엔 양건 감사원장 사퇴를 둘러싼 외압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집권 6개월 동안 창조경제와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핵심 정책들에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 손에 잡히는 로드맵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관료집단의 안정성에 의존한 국정 운영이 일정한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원칙 중시 리더십은 그동안 수동적이던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게 한 원동력이 됐고 북한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박 대통령의 특허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미국 중시 외교 노선에서 벗어나 미국과 중국에 대한 균형 외교를 모색하는 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탤런트 이선정, 수개월 전 충격 이혼…이유는?

    탤런트 이선정, 수개월 전 충격 이혼…이유는?

    탤런트 이선정과 방송인 LJ가 수 개월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연예 전문매체 eNEWS에 따르면 이선정의 최측근은 “이선정과 LJ는 이미 수개월 전에 이혼을 했다.지금은 마음을 다 추스른 상태인데, 뒤늦게 부정확한 내용으로 기사화 돼 이선정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두 사람의 교제 기간이 짧았던 탓에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이혼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서로에 대해 나쁜 감정없이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이혼에 대한 의견도 쉽게 합치돼 이혼 절차도 빨리 진행됐다.이 때문에 이혼 과정이 기사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선정은 1996년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 뮤직비디오 ‘맘보걸’로 연예계에 데뷔해,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LJ는 매니저 출신 방송인으로 올리브TV ‘연애 불변의 법칙’ Mnet ‘슈퍼 써머’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선정 이혼 충격적이다”, “이선정 방송에 나올 때는 잉꼬 부부 같았는데”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맥주 후진국/서동철 논설위원

    맥주가 OB와 크라운 둘뿐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OB가 크라운보다 훨씬 잘나가는 분위기였지만 친구의 독일인 매형은 한국에 올 때마다 꼭 크라운 맥주만 찾았다고 한다. 크라운 맥주가 쌉쌀한 호프 맛이 조금 더 짙어 맛있다며…. 친구의 누이는 간호사로 독일에 갔다가 의사로 일하던 남편을 만났다. 그런대로 맥주의 본고장 출신 입맛에도 맞는 맥주가 있었던 시절이다. 요즘 맥주 맛은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 동료들이 싱거운 맥주 맛을 탓할 때마다 “한국 맥주는 처음부터 소주와 섞어 마시는 용도로 만들어서 그런 거야” 하고 농담을 한다. 주변을 둘러봐도 중국엔 칭다오, 일본엔 아사히가 있고 북한조차도 대동강이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대동강 맥주가 한국 맥주보다 맛있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가 대동강 맥주를 비롯해 북한의 맥주 공장을 둘러보고 시음하는 관광 상품도 내놓았다. 맥주가 맛없는 것이 곧 삶의 질이 낮은 것이라면 억지일까. ‘맥주 후진국’에서 하루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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