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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길 위에서 ‘사랑’ 나누던 커플 그만…

    철길 위에서 ‘사랑’ 나누던 커플 그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사랑’이 화를 불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침 우크라이나 자포로제의 한 철길에서 중년 남녀가 지나던 기관차에 치이는 참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여성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남성은 목숨은 건졌으나 두 다리가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이날 아침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중년 남녀의 불타는 욕정에서 비롯됐다. 밤새 친구집에서 파티를 연 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욕정을 참지못하고 철길 위에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나 흥분했던 나머지 다가오는 기관차도 보지 못했던 것이 이들 커플의 불행이었다. 조사에 나선 현지경찰은 “커플이 철길 위에서 극한의 쾌감을 맛보기 위해 이같은 짓을 벌였다” 면서 “당시 두사람 모두 만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익명신고제 순기능 살리되 부작용 경계해야

    안전행정부는 어제 안행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 모두 36만여명을 대상으로 ‘공직비리 익명신고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직 비리 신고의 경우 실명으로 하던 것을 익명으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으로 비리 신고자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아도 된다면 자연 비리 신고가 늘어날 것이다. 공직사회의 비리를 척결하고 청렴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순기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익명으로 비리 신고를 할 경우 음해성 투서 등이 난무할 수도 있어 이를 걸러내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부고발자의 신분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까지 마련돼 있지만 공직사회에서 내부 고발이 어려웠던 것은 이런저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리 고발자가 누구인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사상의 불이익도 문제지만 동료를 배신했다는 따가운 눈총 속에서 조직생활을 하기란 더 어렵다 보니 동료들의 비리를 눈앞에서 보고도 질끈 눈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비리 신고의 경우 1년에 10건이 채 안 될 정도로 신고 실적이 저조하다고 한다. 앞으로 익명으로 비리 신고를 할 수 있다면 공직자의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부당한 업무처리, 복무기강 이완 등은 많이 사라질 것이다. 더구나 안행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면 되니까 신고 방법과 절차도 간편해졌다. 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익명으로 남의 비리를 신고하는 것은 자칫 음해성 투서 등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비리 신고를 실명으로 해도 사정기관 등에 날아드는 신고 대부분이 인사를 앞두고 경쟁자에 대한 음해성 투서가 대부분이라고 하니 앞으로 이런 식의 ‘남 죽이기’용 투서 등이 더욱 횡행할 소지가 많아졌다고도 할 수 있다. 비리 제보가 들어오면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돈 받는 나쁜 공직자를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이들로 인해 자칫 억울하게 피해를 입는 선량한 공직자들이 없어야 한다.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보고타는 투자의 보고… 외국과 합작 사업 산적… 지하철 건설 등 대기 중”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보고타는 투자의 보고… 외국과 합작 사업 산적… 지하철 건설 등 대기 중”

    지하철부터 경전철까지 콜롬비아의 보고타는 여전히 구축해야 할 교통 인프라가 많다. 한정된 국가 예산이나 시 예산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외국 기업이나 자본과 손잡아야 할 일도 많다. 시 당국 스스로 “보고타는 투자의 보고”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만큼 우리 기업엔 기회의 땅이다. 한국계 기업과는 첫 번째로 동반관계를 맺게 된 보고타시 교통인프라 담당국장 마르타 콘스탄사 코로나도를 만나 봤다. →보고타시 교통사업의 우선순위는. -첫째는 더 나은 도보 환경이다. 2011년 설문조사 결과 여전히 40% 이상의 시민이 걸어서 출퇴근한다고 답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도 많다. 300㎞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정비해야 한다. 인도 위에 있는 자전거 도로를 차도로 옮기고 자전거 주차장과 대여소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계획 중인 대중교통 사업은. -장기적으로 지하철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27㎞ 구간에 대한 지질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장기 계획으로 경전철을 만드는 것도 있다. 교통 환경이 좋지 않은 달동네를 위해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계획 중인 교통 인프라는 LG CNS가 구축하는 교통카드 시스템과 연계되나. -물론이다. 일단 지상철과 버스, 계획 중인 지하철과 경전철까지 카드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민이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지하철은 지상철의 확장과 도시 교통 흐름의 대동맥을 만드는 방식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일반 버스(조날버스)는 이 두 가지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보조 수단으로 경전철 역시 진행 중이다. →예산이 많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콜롬비아는 시나 정부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하다. 일례로 지하철 사업에만 6조 페소(약 3조 4200억)라는 예산이 필요하다. 급한 돈은 중앙정부의 미래 예산을 당겨 쓰는 방법으로 할 예정이다. 함께 할 사업은 많다. 지하철도 아직 공사를 맡을 회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사업이 구체화되면 공개입찰을 할 계획이다. →한국 등 투자를 계획 중인 외국 기업 등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콜롬비아에서는 개발 계획은 많지만 예산이 적어 외국 기업에 큰 기회를 많이 준다. 주된 사업 방식은 민간 기업 투자로 정부가 함께 개발사업을 하는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방식이다. 최근 경전철 부문에 대해 프랑스 업체가 투자 계획을 밝혀 왔다. 1차 사업에만 1조 5000억 페소(약 8550억원)가 드는 큰 규모다. 중국도 전기택시 부문과 버스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업체가 참고했으면 한다. 보고타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靑, 채동욱 사표 수리] 조만간 총장후보추천위 구성… 연수원 14~16기 물망

    [靑, 채동욱 사표 수리] 조만간 총장후보추천위 구성… 연수원 14~16기 물망

    채동욱(54·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이 취임 180일 만에 사퇴하면서 차기 총장 인선 절차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검찰청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 별관 4층 대강당에서 채 총장 퇴임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법무부는 채 총장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조만간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총장 인선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길태기(55·15기) 대검 차장검사가 후임 총장 임명 때까지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차기 총장 임명 절차는 2011년 7월 개정된 검찰청법(34조)에 따라 후보추천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후보추천위에는 법무부 검찰국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검사장급 이상 경력을 가진 검찰 출신자 등 당연직 위원 6명과 비당연직인 각계 전문가 3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후보추천위는 외부 추천 등을 통해 총장 후보 3명을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하고 장관은 이 중 1명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이 과정은 통상 두 달가량 소요돼 12월쯤 후임 총장이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총장은 검찰 내부 관행 등을 감안할 때 채 총장과 같은 사법연수원 14기나 한 기수 아래인 15기 중에서 배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검장급인 16기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14기는 채 총장 임명과 동시에 모두 물러난 상태라 현역은 없다. 재야에서는 지난 4월 퇴임한 김진태(61·경남) 전 대검 차장 등이 거론된다. 김 전 차장은 지난해에도 총장 후보 3명 중 1명으로 추천됐다. 15기는 길태기(55·서울) 대검 차장과 소병철(55·전남) 법무연수원장 등 2명이 남아 있다. 16기는 국민수(50·충남) 법무부 차관, 김수남(54·대구) 수원지검장 등 5명이 있다. 박근혜 정부가 차기 총장으로 대구·경북(TK)을 포함해 영남권 출신을 발탁할지, 비(非)영남권 출신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 등 공안사건과 관련해 공안 수사에 대한 감각이 있는 인물 중에서 고를 가능성도 있다. 복수의 검찰 간부는 “차기 총장은 ‘공안통’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14~16기가 거론되지만 기수는 전혀 상관없다. 청와대나 법무부가 공안통 중 야권이 반발하지 않을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7) LG CNS의 콜롬비아 ‘대중교통 프로젝트’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7) LG CNS의 콜롬비아 ‘대중교통 프로젝트’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기본’이라고 한다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텃밭이다. 텃밭이 고랑조차 파기 어려운 해외시장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미로처럼 복잡한 서울 도심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술력 하나로 지구 반대편 고산지대에서 창조경제의 씨앗을 뿌리는 시스템통합(SI) 업체 LG CNS 직원들을 만나 봤다. 지난 27일 오전 해발 2640m 고산지대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시내의 트란스밀레니오 역사. 8차로의 중앙차로 정류소에 대형 저상버스가 정차하자 승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시민들의 손에는 교통카드가 하나씩 들려 있다. 출근길을 재촉하는 인파가 중남미 사람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카드부터 리더기, 요금 징수대까지 어딘가에서 많이 본 인상이다. 이곳에서 대중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자가 서울시의 교통 시스템을 만든 LG CNS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고타는 서울시가 2004년 중앙버스전용차로제도를 도입할 때 벤치마킹했던 도시다. 이후 2011년 LG CNS는 보고타시가 발주한 대중교통 요금자동징수(AFC)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구축해 운영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보고타에서 배운 중앙차선제를 우리나라에 도입한 지 불과 7년 만에 벤치마킹했던 나라로 기술을 역수출한 셈이다. 당시 시스템 구축과 통합, 운영 등을 약속하고 수주한 금액은 총 3억 달러(약 3200억원). 단일 계약으로 LG CNS 창사 이래 가장 큰 건이었다. 액수가 큰 만큼 할 일도 많다. LG CNS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는 현지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시 전체의 대중교통 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대중교통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보고타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중앙차로만 달리는 트렁크버스(일종의 지상철), 일반도로 위를 달리는 조날버스(일반버스), 무료로 운행되는 피더버스(마을버스)로 구분된다. 트렁크버스는 지하철 노선이 땅 위로 올라와 버스처럼 승객을 실어 나른다고 보면 된다. 트렁크버스에 타려면 마치 지하철역에 들어가듯 정거장 입구에서 요금을 내야 한다. 현재 기존 업체가 깔아 놓은 초보적인 단계의 교통카드는 지상철에서 쓰는 카드를 일반버스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교통카드를 쓸 수 없다는 것은 단지 지불의 불편함을 넘어 도심 교통을 제어하고 정책을 세우는 데 걸림돌이 된다. 서울에서 이용 중인 종합적인 교통카드 시스템은 전체 도심에서 상습 정체와 병목 사고 구간 등을 쉽게 체크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도심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 교통정책을 세우는 데도 없어서는 안 될 기초 자료다. LG CNS의 주된 역할이 여기에 있다. 현지 버스회사의 운영책임자인 네오나르도 아마도(42)는 현재 시험 운영 중인 LG CNS의 시스템에 만족을 표했다. 그는 “새 시스템 덕에 실시간으로 회사 버스가 어디를 지나가고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과속을 하는지, 정차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역사는 없는지를 꼼꼼히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면서 “러시아워나 사고 발생 시 대기 버스를 출동시키는 등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1차 프로젝트는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24개 역사 중 23개 역사가 새 시스템을 적용해 가동 중이다. 트렁크버스 55.5%, 조날버스 17.7%도 작업을 마쳤다. 이번 계약에서 LG CNS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합쳐 총 17년간의 계약을 따냈다. 향후 15년 동안 LG CNS는 운영과 유지보수권도 갖게 된다. 이는 앞으로 파생될 새로운 교통사업을 거머쥘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사업자라는 의미다. CNS는 버스카드를 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한국에서처럼 교통카드와 은행카드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추가 파생되는 이익의 규모는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이미 현지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교통카드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그린사업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 남미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보고타시는 면적이 1587㎢로 서울시(605㎢)의 2.5배, 인구는 960만명에 달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로 인한 매연과 교통체증은 고질적인 고민거리였다. 폐차를 목전에 둔 낡은 버스 등이 워낙 많은 데다 해발 2640m가 넘는 고산지대이다 보니 멀쩡한 차도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는 일이 많다. 막히던 교통이 원활해지면 자연스레 매연 등 환경오염이 줄고 도로도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전체 버스 운행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LG CNS 시스템이 환영받는 이유다. 새 시스템의 도입으로 환승과 시간대별 할인, 노인·장애인 우대 등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당장 요금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현지인들의 반응도 좋다. 후안 파블로 카스트로(33)는 “여전히 빈부 차이가 심해 교통비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데, 전에 없던 환승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할인되는 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교통체증 완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보고타는 워낙 면적이 넓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도심을 횡단하는 데 무려 4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중앙차로제가 도입된 이후 시간이 최대 절반까지 줄었지만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교통정체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일궈낸 현재의 기반은 쉽게 다져진 것이 아니다. 보고타시의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 수주를 위해 스마트교통 사업단 80여명이 장장 9개월간 공을 들였다. 환승 시간을 포함해 가는 데만 24시간이 걸리는 비행기 길을 수십 차례 오갔다. 연매출 4조원 규모의 세계 빅4 교통시스템 업체인 스페인 인드라는 물론 정치적으로 든든한 배경을 지닌 토종 업체 등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었다. 일부에선 “LG CNS가 콜롬비아까지 가서 헛심을 쓰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어렵사리 사업권을 따낸 뒤에도 시련은 닥쳤다. 지난 10년간 1, 2차 사업권을 가지고 있었던 현지 업체는 각종 이유를 대며 시스템 통합과 인수인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본사에서 분쟁 전문가를 긴급 투입한 덕에 현재 갈등은 마무리 단계다. 불안한 치안도 문제였다. 마약의 도시로 유명했던 보고타는 마피아들이 떠난 뒤에도 여전히 군인들이 치안을 유지하는 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보고타시에서 2045명이 살해당했다. 납치나 노상강도, 차량강도는 비일비재하다. 최근 들어 치안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현지인도 외곽 지역 이동이나 야간 외출을 자제할 정도다. 그렇다고 시스템 구축 등 외근 업무나 야간 근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특히 서버를 교체하거나 버스나 역사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설치하는 작업은 어쩔 수 없이 회사 영업이나 버스 운행이 끝나는 야간 시간에만 가능한 일이었다. 야근을 하는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다른 직원이 솔선수범해 함께 자리를 지켜 줬다. 서재승 부장은 “어느 도시나 버스 종점은 가장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런 지역으로 야간 외근 작업을 나갈 때면 너나 할 것 없이 무사하게만 해 달라고 기원하는 일이 많았다”면서 “큰 탈 없이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오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LG CNS가 만들어 낸 역대 최고의 프로젝트는 험난한 오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 글 사진 보고타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서도 동반성장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롯데마트가 현지 협력업체와의 ‘갑을(甲乙)관계’를 개선하고 동반성장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풀먼호텔에서 500여개 협력업체 대표와 이르만 구스만 인도네시아 국회의장, 김영선 주 인도네시아 대사, 주요 거래은행장 등 1000명을 대상으로 현지 사업 비전과 동반성장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우수 협력업체와 제휴를 맺고 연말까지 인도네시아형 ‘통큰 상품’ 30여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화장지, 기저귀, 인스턴트 커피, 설탕 등 생필품 중심이며 내년까지 70개로 확대한다. 자체(PB)상품도 강화해 7개 브랜드 5100개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4개 브랜드에 4100개 품목을 출시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현지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제때 주는 등 국내의 공정거래 문화를 인도네시아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협력업체 대금지급일을 월 2회에서 주 1회로 늘릴 계획”이라면서 “대금을 미리 줄 때 적용하는 이자를 2% 포인트 낮춰 부담을 줄여주고, 지급 절차도 간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바다의 거대 소용돌이, 우주 블랙홀과 닮았다”

    “바다의 거대 소용돌이, 우주 블랙홀과 닮았다”

    바다의 거대한 소용돌이가 수학적으로 우주의 블랙홀과 닮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위스 연방공과대학(ETH Zurich)과 미국 마이애미 대학 공동연구팀은 남대서양에서 발견된 지름 150k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소용돌이가 블랙홀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오랜기간 위성 사진을 통해 소용돌이를 관찰하면서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소용돌이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산술적으로 풀어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소용돌이의 전체 영역을 정확히 탐지할 수 없었기 때문. 이번에 공동 연구팀은 수학적 기법을 동원해 이같은 소용돌이의 영역과 특징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관심을 끌고있는 것은 블랙홀과의 비교. 우주의 블랙홀이 밀도가 엄청나 빛조차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처럼 바다의 소용돌이 역시 이 안에 빨려들면 해수조차도 빠져나갈수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스위스 연방공대 조지 헬러 교수는 “바다의 소용돌이가 적어도 수학적으로는 우주의 블랙홀과 닮았다” 면서 “지구 기후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용돌이의 이동은 바다의 염분과 온도를 변화시켜 해양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기징역에 격분한 보시라이 “항소”

    중국 법원으로부터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보시라이가 이미 항소했고, 항소 절차는 두 달 정도 걸릴 수 있으며 당국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보시라이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판결이 불공정하다”며 큰 소리로 분노를 표출했다고 홍콩 명보가 이날 보도했다. 보시라이는 전날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이 끝날 때쯤 “이번 결정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 재판은 공개되지도, 공정하지도 않았고 변호사와 내가 주장했던 점들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소리치다 법원 경위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때문에 통상 선고가 끝나면 재판장이 피고인에게 항소 여부를 묻는 절차도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보시라이는 법정을 떠난 뒤 고위급 정치범 수용소인 베이징 친청(秦城)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보시라이를 기소한 지난시 검찰 당국은 보시라이 일가가 받은 재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공개했다. 재판에 참여한 검사 양쩡성(楊增勝)은 지난 22일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보시라이 일가가 부정하게 받은 일부 재물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며 “그들이 챙긴 나머지 재물도 앞으로 당 기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이 끝났는데도 검찰이 보시라이의 추가 비리 사실을 공표한 것은 중국 내 좌파를 중심으로 동정 여론이 이는 것을 막는 동시에 보시라이에게 “더 이상 논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압박성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집밥의 고수’ 심혜진 “남편에게 된장찌개 끓여줬다가…”

    ‘집밥의 고수’ 심혜진 “남편에게 된장찌개 끓여줬다가…”

    배우 심혜진이 남편에게 된장찌개를 끓여줬다가 굴욕을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심혜진은 2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에서 ‘집밥의 고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심혜진의 집을 방문한 ‘맨친’ 멤버들은 평소 ‘차도녀’ 이미지와는 다른 그녀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심혜진은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으로 살림 솜씨를 짐작케 했다. 또 6개나 되는 냉장고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가득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심혜진은 “결혼 후 남편에게 된장찌개를 끓여줬는데 한 숟가락 먹더니 치우라고 하더라”며 “그 이후 요리 실력을 갈고 닦아 남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됐다”고 전했다. 심혜진은 2007년 사업가인 남편 한상구씨와 결혼했다. 심혜진은 이날 방송에서 남편 한상구씨의 위풍당당한 사진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인천 母子 실종사건’ 차남 다시 체포

    경찰 ‘인천 母子 실종사건’ 차남 다시 체포

    인천에서 실종된 김모(58·여)씨의 차남 정모(29)씨가 22일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지난달 22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지 한 달만이다.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경찰서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정씨 집에서 정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남이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조차도 부인하는가 하면 최근 자살을 기도하는 등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다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어머니와 형(32)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전까지 범행 동기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간접 정황증거들을 꾸준히 수집해 왔다. 특히 정씨 부인은 이번 사건이 남편의 소행이라며 시신 유기장소까지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씨 부인이 지목한 경북 울진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진 못했다. 또 정씨가 긴급체포됐을 당시 유치장에 함께 입감됐던 다른 피의자도 정씨가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되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장남은 지난달 13일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의 장남도 이날 오후 7시 40분 친구와 전화통화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남 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 40분이 돼서야 어머니에 대한 실종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어머니와 형의 실종 후 지난달 14∼15일 형의 승용차를 운전해 경북 울진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동경로를 집중 추궁했지만 정씨는 운전 사실을 부인하며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차남은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척은 경찰에서 어머니 김씨가 사준 빌라를 차남이 몰래 팔아버린 문제 때문에 둘 사이의 관계가 나빠졌고 김씨와 차남 부인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장남도 차남과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인천 남구 용현동 집과 울진 등지에서 연인원 3100명을 동원,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원 중 부적합한 인사 있는지 국민 제안 받겠다”

    중립성 논란을 빚고 있는 국무조정실 산하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위원 중 부적합한 인사가 있는지 국민들의 제안을 받아 위원회가 적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위원회의 자율적 운영이 지켜지지 않으면 모든 위원이 사임할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13일 장승필 위원장 사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2주간 국민들에게 부적격하다고 생각되는 위원이 있는지를 제안받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메일 등을 통해 부적격 위원에 대한 의견을 받으면 향후 적격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뜻이다. 장 위원장이 4대강 사업의 설계를 맡은 유신코퍼레이션의 사외이사를 지낸 경력이 드러나 전날(12일) 사퇴한 데 따라 중립성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위원회는 또 “향후 위원회의 공정한 조사활동을 저해하는 어떠한 외압도 단호히 배격하겠다”면서 “조사·평가하는 모든 과정과 절차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앞으로 이런 원칙을 계속 지킬 것을 촉구하며 자율적 운영이 훼손되거나 지켜지지 못하면 모든 위원이 사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장 위원장이 사임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위원장의 사임은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가 앞으로 2주간의 여론 수렴 기간을 거치기로 함에 따라 위원회 활동도 예상했던 일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임 위원장을 언제 선출할지와 위원을 추가적으로 충원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위원회 측은 밝히지 않았다. 위원회 관계자는 “결격사유자가 사퇴했을 때 충원할지 여부나 숫자를 줄여서 갈지는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후임 위원장 선출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 자체가 다양한 전문 분야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선출 방법 등을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세계서 가장 무거운 419kg 라이거…기네스 등재

    세계서 가장 무거운 419kg 라이거…기네스 등재

    이게 호랑이야? 코끼리야? 무려 419kg 나가는 거대한 크기의 라이거(liger)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고양이과 동물’로 2014년판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화제의 라이거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 비치 사파리 공원에 사는 헤라클레스(12). 라이거(수컷 사자와 암컷 호랑이 사이의 종간잡종)인 헤라클레스는 건장한 남성 조차도 꼬마로 만들어 버릴 만큼 덩치가 산 만하다. 공원 측은 “하루에 먹는 고기량은 9~11kg이며 사람을 잘 따른다” 면서 “지난 여름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헤라클레스를 보기위해 찾을 만큼 인기가 높은 동물”이라고 밝혔다. 기네스위원회 사라 윌콕스 대변인은 “헤라클레스는 희귀한 라이거일 뿐만 아니라 덩치도 엄청나다” 면서 “공식기록은 몸무게 419kg, 길이 3.3m, 어깨까지의 높이는 1.2m”라고 말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에 野 “깊은 유감…정치검찰 회귀하면 안돼”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에 野 “깊은 유감…정치검찰 회귀하면 안돼”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13일 ‘혼외아들’ 논란에 휩싸인 채동욱 검찰총장의 전격 사의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채동욱 총장의 사의 표명은 전례가 없는 법무부의 감찰 발표에 이어 나온 것으로 검찰총장이 더 이상 적절한 업무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주당은 채동욱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검찰이 다시 과거로 회귀, 정치검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사건의 주역인 원세훈·김용판 두 피고인에 대해 선거법 위반 기소를 하면서 여권 내부에서 검찰총장 교체론이 솔솔 피어오른 것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실제로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정부 검찰의 기소와 기소내용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여권의 기류를 확인시켜 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역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감찰 지시를 발표한 것과 관련 “국정원 수사에 전념하려는 검찰을 법무부가 흔들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법무부의 검찰 압박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물론 박근혜 대선캠프 종합 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현 주중대사와 서상기 현 국회 정보위원장과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직후”라며 “누가 보아도 이 수사의 최고 책임자인 검찰총장을 압박하는 상황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전형적인 공작정치의 프로세스를 밟아가며 박근혜 대선 캠프에 대한 수사에 저항하고 있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조차도 무릎 꿇리고 국정원 수사에 맞설 수 있다는 이 정부의 태도가 불온하고 불순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국정원 수사의 칼끝을 피하려는 속셈이었다면 온 국민은 결코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며 “검찰의 투명한 수사가 중단 없이 진행되어야 하고 검찰 수사의 대상은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기로 사랑 나누는 마장동 천사들

    “디딤돌에서 나왔습니다. 고기 부탁 드립니다.” 인사가 화사한데도 힐끗 돌아보곤 한마디 툭 던진다. “오늘이에요?” “네, 이번엔 추석 명절 전에 하려고요.” 아무 말 없이 지금 막 팔려고 손질하던 고기를 쓱쓱 봉지에 담는다. 표정과 말은 무뚝뚝한데 손에는 인심이 넘친다. 소감 한마디 청해도 “에이 뭐 대단한 일이라고요”라면서 가게로 쑥 들어가버린다. 고기를 받아든 정소라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는 “저래 봬도 언제나 흔쾌하게 많이 주시는 분이라 늘 감사하다”며 웃는다. 11일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은 ‘고기 나눔의 날’로 붐볐다. 디딤돌 행사를 맞아 구청, 지역복지사회협의체 직원들이 일일이 고기를 받아 아이스박스에 담느라 바쁘다. 디딤돌 사업은 저소득 가정의 아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이웃의 정성을 나눠주기 위한 것이다. 마장축산물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골목 안으로 T자형 길이 길게 뻗어 있는데 촘촘하게 가게들이 박혀 있다. 국산 고기를 취급하는 곳이 1500여개, 수입 고기를 취급하는 곳이 700개를 웃돈다. 축산물시장 때문에 인근 가게들까지 합치면 3000여개를 넘어가고, 일하는 사람만도 1만 2000여명이나 된다. 아시아 최대 축산물 시장이라는 게 빈말이 아니다. 디딤돌 행사에 참여하는 가게는 230여개. 그 가게들을 찾아 직원 15명이 2~3개 팀으로 나눠 시장 구석구석을 누벼야 하니 보통 일은 아니다.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 감사의 뜻을 표하고 받은 고기마다 어떤 고기인지 일일이 표시를 해둔다. 이민형 마장축산물시장 상점가조합 이사장은 “시장 환경이 깨끗해지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가게가 마을기업 형식으로 들어서면서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된다”면서 “지역에서 발전한 만큼 지역에다 기부도 하자는 뜻에서 디딤돌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딤돌 사업 참여 여부는 완전 자유다. 참여하는 가게 숫자도 무의미하게 보일 정도다. 구에서야 정해진 가게에다 한 번에 한 근 정도 달라고 하지만, 시장 인심이 어디 그런가. 무게를 달아볼 생각도 없이 손에 잡히는 비닐봉지 하나 벌리고선 꽉 차도록 담아주는 게 예사다. 아예 아침부터 따로 포장해두고서는 기다리는 사장님, 왜 우리 집 고기는 빠뜨리고 안 가져가냐는 사장님, 옆집에서 기부하는 걸 보고 즉석에서 고기 한 근 내놓는 사장님, 가지각색이다. 이 고기들은 구청, 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나눠져 식사에 쓰인다. 임명희 성동구 복지자원팀장은 “한번에 모이는 고기의 양이 200~300㎏인데 오늘 모은 것은 추석 명절에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마장축산물시장에서 디딤돌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금남시장 등 주변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4시쯤 금남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간절기 코디 노하우, 원피스-재킷-야상이 답!

    간절기 코디 노하우, 원피스-재킷-야상이 답!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날씨가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이 계절, 분위기 있는 ‘가을 여신’으로 변신할 수 있는 데일리 코디 노하우를 소개한다. ■올 가을도 원피스가 대세 원피스만큼 여성스러움을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 또 있을까? 올 가을에도 원피스는 여성들의 넘버원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베이지를 기본으로 하고 화이트 라인이 포인트로 처리된 톰앤래빗의 미니원피스는 가을 데이트룩으로 딱이다. 짧은 길이감이 다리를 늘씬해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니트 재질이 러블리한 매력을 배가 시킨다. 여기에 비치는 소재의 검정색 스타킹을 함께 신어주면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드러내는 가을 코디가 완성된다. ■재킷을 활용하라! 재킷은 간절기 코디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다. 스커트와 팬츠, 티셔츠, 블라우스 등 대부분의 매치 아이템과 잘 어울려 연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톰앤래빗의 베이지계열 루즈핏 재킷은 가을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는 보석 같은 아이템이다. 화이트티셔츠와 블랙진에 재킷을 걸치는 것만으로도 세련된 코디가 가능하다. 여기에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면 시크한 느낌의 ‘차도녀 코디’가 완성된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스크래치가 있는 스키니진, 스카프를 함께 연출하면 보다 편안한 데일리 코디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야상도 스타일리쉬하게! 야상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 가을 여성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특정부분에 비비드한 컬러의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준 야상은 2~30대 여성들의 나들이 의상으로 딱이다. 짧은 길이감의 야상을 스키니진과 매치하면 활동성을 강조할 수 있다. 여기에 컨버스, 선글라스를 함께 코디한다면 할리우드 스타일이 완성된다. 단, 화려하거나 컬러감 있는 상의를 함께 매치할 경우 ‘투 머치’ 코디가 될 수 있으니 유의 할 것. 한편, 톰앤래빗은 패션 트렌드를 중시하는 여성의류쇼핑몰이다.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 엑스포홀에서 소녀시대, 2NE1 등이 참석한 패션콘서트 ‘싱가폴 케이컬렉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인지도를 더욱 높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괴물급 ‘초질량 블랙홀’ 은하계서 무더기 발견

    괴물급 ‘초질량 블랙홀’ 은하계서 무더기 발견

    밀도가 엄청나 빛조차도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블랙홀’이 은하계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측은 우주망원경 ‘누스타’로 촬영한 수억 광년 떨어진 은하계 왼편에 위치한 10개의 블랙홀 사진을 공개했다. 과거 나사의 찬드라 X레이 천문위성도 발견한 바 있는 이 블랙홀은 이번에 누스타를 통해 확실히 그 속살을 드러냈다.      ’누스타’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영국 더럼대 물리학과 데이비드 알렉산더 교수는 “과거 이 블랙홀의 존재를 인지하고 조사하던 중애 우연히 블랙홀이 10개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면서 “태양의 5만배가 넘는 초질량 블랙홀로 앞으로 수백, 수천개의 블랙홀이 더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6월 발사된 ‘누스타’가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 가장 중요한 첫번째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누스타(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NuSTAR)는 나사 측이 블랙홀 현상 추적을 위해 우주로 쏘아올린 위성 망원경으로 역사상 최초로 고에너지 엑스레이 자기장 영역을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X-선 망원경들에 비해 10배 이상 선명하고 100배 이상 정교한 이미지를 보내올 것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관치 금융 청산, 제재권 남용 방지에서 찾아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관치 금융 청산, 제재권 남용 방지에서 찾아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말이 ‘관치(官治) 금융’이다.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의 영향력이 큰 금융 산업을 말한다. 과거 정부가 경제 개발을 주도하면서 금융 산업 분야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다른 분야에서는 관(官)의 영향력이 많이 사라졌으나 금융산업 분야에서는 아직도 관치금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강한 규제 산업이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이제는 관치를 넘어 ‘정치(政治) 금융’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금융기관장 선임에 있어서 정부나 정치권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대표적이다. 이번 정부 들어서도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에 정부 관료 출신이 선임되면서 관치 금융 논란이 다시 일어났다.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의 상임 감사위원 자리에는 금융감독 당국 출신이 차지하였다. 이제는 감사원 출신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 자리에 ‘코드 인사’가 이루어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관치금융 논란이 다시 일어난 적이 있다. 전문가를 선임해야 할 민간 금융기관의 인사가 관치와 정치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금융감독 당국 고위 임원의 BS금융지주회장에 대한 사퇴 압력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관치금융이 작동되는 근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이 갖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권한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권과 제재권이다. 이것은 마치 검찰 권력이 수사권과 기소권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검사권과 제재권은 남용되지 못하도록 적절하게 통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행 법체계는 이러한 남용 가능성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하다. 대표적으로 금융기관과 그 임직원에 대한 제재 사유를 들 수 있다. 금융위원회가 제정한 감독규정(規程)인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는 제재 사유의 하나로서 ‘부당·불건전한 영업 행위나 업무 처리를 한 경우’를 열거하고 있다. 어떤 업무 처리가 부당·불건전한 행위에 해당하는지가 애매하다. 감독당국이 부당·불건전하다고 판단하면 금융기관이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 명백히 법령에 위반한 행위를 한 경우에 제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이런 추상적인 규정을 이용해서 감독당국이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감독을 받는 금융기관으로서는 이것을 무시할 수 없다. 이렇다 보니 금융기관으로서는 감독당국의 보이지 않는 ‘압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바로 관치금융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제재 절차에 관한 사항은 법이 아닌 감독규정에 마련되어 있다. 감독당국이 스스로 만든 내부 감독규정에 넣어 놓았으니 가능하면 제재 절차를 감독당국에 유리하게 만들어 놓을 것은 당연하다. 현행 제재 절차는 제재 대상자에게 충분한 방어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청문 절차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의 신청도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제재 처분을 한 감독당국에 이의 신청을 하니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다.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권 남용을 막지 못하고 있는 현행 법체계를 고칠 필요가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국회의 통제가 필요한 것이다. 제재 사유를 명확하게 하고 제재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감독당국의 감독권 행사에 있어서 재량권 남용을 막을 수 있다. 관치 금융을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지난 8월 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이 주최한 관치 금융 방지 토론회가 있었다. 바로 제재권 남용을 관치 금융의 근원으로 파악하고 검사 및 제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타당하다.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권 남용에 대한 통제가 관치 금융을 청산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법률이 시급히 제정되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관치금융 청산 없이는 금융산업의 선진화는 요원한 일이다.
  • 알뜰폰족 200만 넘었지만…

    알뜰폰(MVNO)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400만명 중 약 3.7%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존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망 투자와 운영에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최근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는 건 의미 있는 성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저렴한 요금’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나타났다.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통신 결합상품, 콘텐츠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8월 기준 48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전체 알뜰폰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알뜰폰 업체들은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이달 말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서비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손흥민으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났다

    손흥민으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났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시점”이라던 홍명보 감독이 약속대로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4-1로 이겼다. 홍 감독은 첫 승과 최다골 겹경사를 맞았다. 손흥민(레버쿠젠)이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이근호(상주)가 페널티킥 골을 하나씩 넣었다. 지난 6월 취임 후 빈약한 골 결정력 탓에 무승(3무1패)에 그쳤던 홍 감독은 유럽파를 총출동시킨 끝에 고대하던 첫 승리를 낚았다. ‘원샷원킬’이 돋보인 경기였다.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에 세우고 2선 공격수로 손흥민, 이근호, 고요한(서울)을 배치한 태극호는 초반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로 아이티 골망을 두드렸다. 손흥민이 전반 21분 중원부터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아크까지 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다만 전반 45분 역습 한 방에 케르뱅 벨포르(르망)에게 헤딩골을 내줘 1-1로 전반을 마쳤다. 홍 감독은 후반에 구자철·이청용(볼턴)·이용(울산)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살짝 밀어넣어 2-1 리드. 후반 8분 이브 데스마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한국이 완전히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은 후반 13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두 번째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번엔 이근호가 깔끔하게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이청용-이근호로 이어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쏘았다. 홍 감독은 후반 31분 김보경(카디프시티)를 투입해 구자철을 원톱에 세우는 공격 옵션을 시험했다. 승리의 숨은 공신 이청용은 인저리타임 골대를 맞히는 등 끝까지 아이티를 괴롭혔다. 다만 우쭐하기엔 어쩐지 찜찜함이 남는다. 페널티킥으로 두 골이나 얻었고 선수도 우리가 한 명 많았다. 아이티는 비행 여독이 풀리지 않았고 시차도 뒤죽박죽이었다. 생 장 피에르 아이티 감독은 “한국은 훌륭한 팀이지만 오늘 같은 심판이 아니었더라도 이겼을지는 미지수”라고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감독도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페널티킥과 퇴장 등으로 의미가 퇴색된 감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홍명보호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호 크로아티아(세계 8위)를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시험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박현갑의 시시콜콜] 바닥 드러낸 지방재정 채울 방안 찾아야

    [박현갑의 시시콜콜] 바닥 드러낸 지방재정 채울 방안 찾아야

    “정부는 2011년 취득세 감면액을 보전해 준다고 했지만 235억원이 보전이 안 되고 있다. 이번에도 보전해 준다지만 믿을 수 없다.”, “자치권을 침해할 때, 중앙정부를 제소할 수 있어야 한다.”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한국지방세연구원 등의 주최로 열린 ‘취득세 인하,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목소리다. 지방의 중앙행정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지방살림이 이중고에 빠졌다. 취득세 인하로 세입은 줄고, 무상보육 확대로 세출은 느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8월 22일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영구인하를 결정했다. 동시에 결손액 보전도 약속했다. 하지만 과거 감면액도 다 보전해 주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유아 무상보육 재원 문제로 서울시는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근본대책을 세울 때다. 언제까지나 지방채 발행 후 국가 인수, 추경 편성 등의 땜질식 살림을 되풀이할 순 없다. 출발점은 정부의 약속 이행이다. 2009년 지방소비세를 올해까지 5%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면 지켜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보육료·양육수당 문제도 마찬가지다. 기초노령연금 못지않게 영유아 보육도 국가시책이다. 재원을 중앙과 지방이 분담하는 기초노령연금은 국비보조율이 평균 75%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각종 급여에 대한 국비 보조율도 79%다. 그런데 같은 전국 사업인 영유아 보조율은 서울은 20%, 지방은 50%다. 정부 스스로 영유아 보육사업을 확대해 놓고 이에 따른 예산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는 건 정부에 대한 불신감만 키운다. 근본적으로는 지방의 재정여건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지자체가 자체 재원으로 살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현재의 지방살림은 자체 재원이 부족하면 정부에서 각종 교부세로 메워주다 보니 지방의 경영합리화 의지가 작동되지 않는 구조다. 알뜰하게 살림을 산 지자체는 정부 지원을 덜 받고, 방만경영을 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는 합리적이지 않다. 정부 필요에 따라 감면해온 취득세는 국세로 바꾸고, 소득세를 지방세로 돌리는 등 재정여건 개선을 위한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지자체 또한 세외수입 확대 등 경영합리화에 나서야 한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지방재정에 차질이 생길 정책을 세울 땐 지방 의견을 미리 듣는 절차도 강화해야 한다. 지방재정에 변동이 생길 법안은 지방예산 추계를 명문화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중앙부처에서 지방 관련 정책을 발표할 땐, 지자체 목소리를 대변할 안전행정부 장·차관이 참석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발표 전 중앙과 지방 간 소통 강화로 행정 차질을 줄일 수 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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