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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청, 한국인 순교자 124위 시복 결정

    교황청, 한국인 순교자 124위 시복 결정

    한국 천주교의 숙원이던 ‘윤지충과 동료 123위’의 복자(福者)품이 성사됐다. 복자는 천주교에서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 성인(聖人)품의 전 단계다. 한국 천주교는 염수정 추기경 탄생에 이은 겹경사에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에 대한 시복(諡福)을 최종 결정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함께 시복 청원된 최양업 신부의 시복심사 절차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교회의는 덧붙였다. 시복이 확정된 윤지충과 동료 123위는 1984년 성인으로 시성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103위와는 달리 평신도들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초기 박해 시절 신앙을 버리지 않고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이다. 첫 대규모 박해로 유명한 신유박해(1801년) 순교자가 53명으로 가장 많고, 기해박해(1839년)를 전후한 순교자 37명, 병인박해 순교자 20명, 신유박해 이전 순교자가 14명이다. 대개 시복시성 과정에서 기적과 이적 등의 사안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들은 순교자라는 점을 들어 교황청 시성성에서 이적을 크게 평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는 순교자는 아니지만 이적과 업적 부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한국천주교는 강조해 왔다. 시복이 결정되더라도 성인품에 오르는 시성까지는 훨씬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윤지충과 동료 123위가 마지막 단계인 성인품에 언제 닿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많은 순교자를 한꺼번에 복자품에 올린 교황청의 결단에 한국 천주교는 크게 고무돼 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1984년 당시 103위 복자가 시성된 이후 아직 시복시성이 되지 않은 초기 천주교회의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에 대한 염원이 시성 30주년의 해에 열매를 맺었다”고 환영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시복이 결정된 순교자들은 남녀평등, 신분제도를 넘어선 이웃사랑 등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면서 인권신장에 기여해 한국의 근대화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복 결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설도 무게를 얻게 됐다. 교황청 전례에 따르면 시복식은 보통 교황청 시성성 장관이 교황을 대리해 로마, 혹은 시복 재판을 청구한 교구 현지에서 할 수 있다. 하지만 교황청 대변인이 지난달 22일 “교황이(8월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초청받아 방한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10월로 예정됐던 시복식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1시간 파트타임도 정규직… 바우처로 노동력 사고팔아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1시간 파트타임도 정규직… 바우처로 노동력 사고팔아

    한국에서 시간제(파트타임) 근로자는 사실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하위범주다. 정부 부처인 통계청조차도 시간제 근로자를 ‘근로시간이 짧은 비정규직 근로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벨기에에선 상황이 다르다. 대부분의 벨기에 파트타임 근로자가 회사와 영구 계약한 정규직이다. 각종 사회보험 적용을 받고, 다쳤을 땐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퇴직금을 받고 그 후엔 연금도 받는다. 또 여름휴가도 갈 수 있고, 휴가비 역시 따로 챙겨 받는다. 이런 일은 파트타임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벨기에 정부의 충분한 재정 지원과 더불어 민간영역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티트레세르비스’(Titres-Services)가 이를 가능케 한 대표적인 고용 제도다. 저소득·저학력자나 이민자들은 이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다. 티트레세르비스는 노동력을 바우처로 바꿔 거래하는 제도. 전국 2576개 지부 및 지점에서 개인들은 손쉽게 노동력을 사고팔 수 있다. 주로 다림질, 유리창 닦기, 청소, 잔디 깎기 등 집안일에 관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벨기에 정부는 앞으로 병간호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려 하고 있다. 지난 3일 브뤼셀 외곽 지역인 헤르만 디브루(Herrmann Debroux) 대로의 티트레세르비스 지부(I.L&C.)에서 만난 사미라 시누 지부장은 “노동력을 사려는 사람은 단 1시간이라도 제때 살 수 있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근로자는 1시간만 일해도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티트레세르비스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벨기에 정부는 제도 확대를 위해 임산부에게 105시간의 티트레세르비스 바우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파트타임 일자리도 늘리고 출산 전후 여성의 가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힘입어 2012년 기준으로 벨기에 전체 임금 근로자의 4.3%에 달하는 13만여명이 티트레세르비스로 일하고 있다. 또 같은 해 24만 6377명의 고객이 4060만 시간에 달하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시누 지부장은 “2004년 도입 당시에는 구청에서 사무실을 차려 운영했지만 1년 뒤 사기업에 바우처 업무를 대행시킨 이후 바우처 구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질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1시간짜리 바우처를 사는 데 고객이 지불하는 돈은 9유로(약 1만 3000원)다. 정부가 대행사에 보조하는 돈은 바우처 1장당 22.04유로(약 3만 2000원)다. 여기서 10.2~11.2유로는 일한 근로자에게 돌아간다. 나머지는 운영업체가 가져가는데, 8시간 일하면 추가 5유로가 지급되고 근로소득세 및 각종 보험료, 퇴직금 적립 등도 이 돈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업체에 돌아가는 돈은 크지 않다는 것이 시누 지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근로자의 집에서 일하는 곳까지의 교통비도 우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티트레세르비스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재원을 쏟아붓고 있다. 재원 조달 방법은 세금이다. 시누 지부장은 “벨기에의 소득세는 25~50% 라면서 아무리 적게 벌어도 25%의 세금을 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기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벨기에는 세금 부담 수준이 가장 높다. 근로자 1인당 내는 세금의 총액이 급여의 60.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평균(45.06%)보다 15%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반면 한국의 최저 소득세는 6%고 근로소득자의 약 37% 정도(500여만명)는 아예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다. 시누 지부장은 “벨기에는 법으로 풀타임(전일제) 근로 기준 580일 이상 일하다 그만두면 이전에 받던 급여의 90%를 1년간 실업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티트레세르비스를 통해 최소한의 일자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실업자를 줄일 수 있어 국가 재정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근로자들이 불법 노동시장에 내몰리면서 벌어질 탈세나 인권 침해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헤르만 디브루 대로 인근의 한 티트레세르비스 지점을 찾았다. 2~3년부터 소규모 지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고객이 일감을 들고 손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지점에는 모두 9명의 파트타임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각각 휴무일이 다르고 일하는 시간도 달라 항시 이곳을 지키는 근로자는 4~5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로 고객이 맡기고 간 세탁물을 다리는 일을 한다. 와이셔츠 9장을 다리면 1시간으로 계산해 준다. 모두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때문에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외에는 아예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5년째 일해 매니저 자리에 오른 폴란드 출신 아니아 스타니악(44·여)씨는 “처음에는 고객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어떤 용품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청소하고 다림질을 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았다”며 “여기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꼭 필요할 때만 일하기 때문에 능률이 오르고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브뤼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윤진숙 경질 계기로 국정쇄신 나서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전격적으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해임한 것은 늦었지만 당연한 귀결이다. 윤 전 장관의 연이은 부적절한 언행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위안이기도 하다. 윤 전 장관을 ‘모래 밭에서 찾아낸 진주’에 비유하며 애착을 보여 온 박 대통령으로서는 그가 첫 경질 대상자가 된 사실이 안타까울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은 이미 오래전에 그를 마음속에서 밀쳐 냈다. 그의 해임을 속 시원하게 여긴다는 얘기다. 그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이 내려진 바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전남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처리 과정에서 돌출한 그의 부적절한 언행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윤 전 장관은 그제 당정협의에서도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이고, 2차 피해자가 어민들”이라며 전심으로 다독여도 모자랄 피해 어민들을 외면하고 유출 사고 당사자인 대기업을 두둔했다. 오죽 황당했으면 여당 지도부조차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겠는가. 장관으로서의 자질 또한 밑천을 드러냈다. 사고 발생 하루 뒤에야 현장에 나타나서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해 이렇게까지 심각할 줄 몰랐다”며 이미 억장이 무너져내린 어민들을 또 한번 경악시켰다. 그야말로 탁상행정의 전형인 셈이다. 현장에서는 코를 막고, 국회에서는 연방 웃음 띤 얼굴로 답변하는 등 ‘4차원’적인 행태로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주무 장관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좋지 않은 일을 당한 사람들을 앞에 두고 최소한 겉으로나마 동정과 위로의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도리가 아닌가. 윤 전 장관 경질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전면적인 국정 쇄신에 나서야 한다. 윤 전 장관을 비롯한 일부 ‘미꾸라지’ 장관들의 분탕질로 지금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이 수행한 지난 1년간의 국정평가에서 정부 신뢰도가 최하위에 그쳤고, 국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신뢰정부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고 한다. 국민들은 물론 정부조차도 정부를 불신한다는 얘기다. 경제 분야는 낙제점을 받았고, 부처별 평가에서도 기획재정부 등이 하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을 통할하는 박 대통령은 이 같은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심각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어리석은 국민’ 발언 논란 이후 “재발시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즉각 윤 전 장관을 경질한 만큼 각료 집단의 긴장도는 한층 고조될 것이다. 내친김에 2년차 국정 운영의 ‘신발끈’을 고쳐 매고 내각 전반을 재점검해야만 한다. 공직사회 전체가 전면적으로 새 각오를 다질 필요도 있다.
  • 현대·기아 vs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충돌’

    현대·기아 vs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충돌’

    디젤 열풍 속 한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에 승부를 걸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재구매 주기인 3년을 맞아 새 차로 갈아타는 한국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내수시장 수성에 고삐를 죄고 있어 양사가 치열한 판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올 들어 국내에 도입할 신차 전 차종(4대)에 하이브리드형 모델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요타는 주력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왜건형 모델 ‘프리우스V’를 하반기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프리우스V는 기존 프리우스 모델보다 수화물 공간이 약 60% 넓다는 장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끈 모델이다. 렉서스도 오는 4월 초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2014년형 CT200h’를 출시한 뒤,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LF-NX’와 콘셉트카로만 선보인 ‘RC 쿠페’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들여올 계획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구매자에겐 각각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36개월 저금리(3.9%) 할부를 제공한다. 현금 구매 시 캠리의 경우 무상점검 기간을 10년 20만㎞로 확대하고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등 각종 소모성 부품도 무상지원한다. 또 프리우스 현금 구매자에겐 100만원 주유권을 제공한다. 도요타가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승부수를 던지는 데는 디젤차 수요층의 이탈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한국에서 연비를 앞세운 수입 디젤차 바람이 분 것이 올해로 만 3년째”라면서 “앞으로 무상 보증기간이 끝나는 수입 디젤차들이 무더기로 나올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이브리드 시장이 열릴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차종을 7가지로 늘린 현대·기아차도 가격경쟁력과 다양함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기아차는 기존 준중형급 차량 외 그랜저와 K7 등 준대형급으로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넓혔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내수 판매량은 2274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1842대)대비 34.3%, 전월(961대)대비 157.4%나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156대로 가장 많았고 쏘나타 하이브리드(466대)와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447대) 및 K7 하이브리드(38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좁혀진 가격 차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연비 16.0㎞/ℓ인 그랜저 하이브리드(3460만원)는 연비 10.4㎞/ℓ인 가솔린 모델 그랜저 3.0 익스클루시브(3422만원)와 불과 38만원 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데 발목을 잡았던 것은 높은 가격인데 최근 격차가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연비와 각종 혜택 등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판매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이민개혁안, STEM 전공자 ‘고학력자 독립이민’ 가능

    美이민개혁안, STEM 전공자 ‘고학력자 독립이민’ 가능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이민간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전체 이민 규모(15,323명, 2012년통계청 기준)의 3분의 2정도 되는 10,843명이 미국 이민자이다. 오바마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이민개혁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이민개혁안이 미국 내 불법체류자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들에 대한 개혁안이다. 이 개혁안은 미국의 교육기관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분야의 전공자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STEM 전공자들이 영주권을 신청 시 미국 이민국은 접수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내에 신청자들에게 접수 및 서류미미부분에 대한 통지를 보내야 하고, 6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라는 세부 규정이 포함되어 있어 빠른 이민 수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 받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는 NIW(National Interest Waiver, 고학력자 독립이민) 자격을 부여하여 자력으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NIW는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라는 판단에 따라 미국 고용주와 고용허가서 절차 없이 스스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서, 간소하고 빠른 취득 절차와 자유로운 활동 반경 등의 장점이 있다. 그간 다소 범위가 좁았던 NIW의 문이 이번 개혁안을 통해 넓어진 만큼 이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IW만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온 ‘NIW KOREA’의 Samuel J. Kang 대표는 “미국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이라면 이번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민개혁안을 주위 깊게 살펴본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IW KOREA는 2004년 설립 이후 10년간 NIW만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해온 국내 대표 NIW 전문업체이다. 국내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관심에 부응하여 작년 1월부터는 NIW 세미나(서울 코엑스)를 시초로 전국 각지를 돌며 NIW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NIW KOREA 마정준 공동대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수속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만큼 매우 다양한 사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미국 이민국의 이민관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수속 진행을 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최적의 이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에 NIW KOREA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수 차례 NIW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최근 들어 NIW KOREA에 러시아, 독일,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NIW KOREA는 2014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동유럽 국가에서도 NIW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NIW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iw.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메일(info@niw.co.kr)이나 전화(02-558-8238)를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 리포터 생방송중 돌연 실종? 美 방송사고 화제

    女 리포터 생방송중 돌연 실종? 美 방송사고 화제

    뉴스 생방송에서 소식을 전하던 리포터가 돌발상황을 맞아 갑자기 자리를 피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WABC 텔레비전 아이위트니스 뉴스(WABC Television Eyewitness News)에서 크리스틴 손(Kristin Thorne)이라는 여성 리포터의 실수를 동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사고는 지난 2일 스튜디오의 앵커가 뉴욕주(州) 서포크 카운티에 나가 있는 크리스틴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은 눈 쌓인 차도 갓길에 서 있는 크리스틴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크리스틴은 스튜디오에 있는 앵커의 멘트를 듣고 있다. 잠시 후 차량 한 대가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크리스틴에게 접근한다. 깜짝 놀란 크리스틴이 순식간에 화면 밖으로 도망치며 피한다. 앵커는 걱정스러운 듯 크리스틴에게 괜찮냐고 물으며 안전을 확인한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난 후 크리스틴이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괜찮다는 답변을 하며 상황이 정리된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얼마나 놀랐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송이 끝나고 크리스티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괜찮다”며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을 전했다. 사진·영상=WABC-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현대·기아 -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충돌’

    현대·기아 -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충돌’

    디젤 열풍 속 한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에 승부를 걸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재구매 주기인 3년을 맞아 새 차로 갈아타는 한국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내수시장 수성에 고삐를 죄고 있어 양사가 치열한 판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올 들어 국내에 도입할 신차 전 차종(4대)에 하이브리드형 모델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요타는 주력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왜건형 모델 ‘프리우스V’를 하반기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프리우스V는 기존 프리우스 모델보다 수화물 공간이 약 60% 넓다는 장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끈 모델이다. 렉서스도 오는 4월 초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2014년형 CT200h’를 출시한 뒤,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LF-NX’와 콘셉트카로만 선보인 ‘RC 쿠페’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들여올 계획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구매자에겐 각각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36개월 저금리(3.9%) 할부를 제공한다. 현금 구매 시 캠리의 경우 무상점검 기간을 10년 20만㎞로 확대하고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등 각종 소모성 부품도 무상지원한다. 또 프리우스 현금 구매자에겐 100만원 주유권을 제공한다. 도요타가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승부수를 던지는 데는 디젤차 수요층의 이탈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한국에서 연비를 앞세운 수입 디젤차 바람이 분 것이 올해로 만 3년째”라면서 “앞으로 무상 보증기간이 끝나는 수입 디젤차들이 무더기로 나올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이브리드 시장이 열릴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차종을 7가지로 늘린 현대·기아차도 가격경쟁력과 다양함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기아차는 기존 준중형급 차량 외 그랜저와 K7 등 준대형급으로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넓혔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내수 판매량은 2274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1842대)대비 34.3%, 전월(961대)대비 157.4%나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156대로 가장 많았고 쏘나타 하이브리드(466대)와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447대) 및 K7 하이브리드(38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좁혀진 가격 차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연비 16.0㎞/ℓ인 그랜저 하이브리드(3460만원)는 연비 10.4㎞/ℓ인 가솔린 모델 그랜저 3.0 익스클루시브(3422만원)와 불과 38만원 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데 발목을 잡았던 것은 높은 가격인데 최근 격차가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연비와 각종 혜택 등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판매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고객정보 유출 불똥… 보안강화 나선 은행들

    카드사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불똥을 맞은 은행들이 부랴부랴 정보 보안 강화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내부 직원들의 정보보안 의식보다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등 상당수 시중은행들은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에 고객 정보를 직접 저장할 수 없도록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이 갖춰지면 고객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중앙 컴퓨터 또는 온라인 공간에 저장해 놓고 직원들은 각자의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도 이를 내려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클라우드 방식을 갖춰 직원들이 조회하는 것만 허용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역시 정보기술(IT)본부와 중앙본부의 컴퓨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바꾸고, 모든 은행 컴퓨터의 개인정보 취급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직원 컴퓨터에 고객의 개인정보가 저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은행은 앞으로 직원이 필요할 경우 부서장 승인을 받아 최대 3개월까지만 자신의 컴퓨터에 고객정보를 저장해놓을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이동식 저장장치(USB)나 이메일을 이용해 정보를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는 절차도 까다로워진다. 신한은행 본점에서는 보안본부 직원이 입회한 경우에만 USB를 사용할 수 있고, 지점에서는 보안본부가 원격 시스템으로 USB 사용을 모니터링한다. 하나은행은 USB를 사용하거나 첨부파일이 있는 이메일을 외부로 보낼 때는 반드시 고객정보보호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깐깐해진 은행 내부의 정보보안에 대해 내부에서는 회의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은 그대로인데 규제만 강화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한 은행의 IT부서 관계자는 “굵직한 사건이 터지면 그제서야 절차를 늘리고 규제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현장에서 업무를 하는 직원들의 보안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강북 삼양초교 앞 삼양육교 철거

    서울 강북구가 3일 삼양초등학교 앞 삼양보도육교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5~11일 1주일에 걸쳐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작업한다. 사람과 차량이 드나드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육교 철거 결정은 지난해 박겸수 구청장이 지역 내 학교를 모두 다니면서 진행한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 대상 구청장 간담회’의 결과물이다. 이 자리에서 주민 제안으로 육교 철거 방안이 나왔다. 이어 삼양·송천동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97.2%가 찬성했다. 이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에서 예산 1억 2400만원을 교부받았고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새롭게 설치할 예정이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보차도 디자인 펜스를 설치해 보행자 안전도 지킬 예정이다. 삼양보도육교는 1981년 설치된 것으로 너무 낡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정밀안전점검에서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D등급을 받았다. 장애인이나 어린이, 임신부 등 교통 약자들의 보행 편의를 해치고 육교 아래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마저 제기됐다. 박 구청장은 “육교 상부 대들보를 들어내고 계단을 없앨 땐 교통 통제 등에 따른 주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를 자주 이용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번 철거 작업을 계기로 차량 중심의 도로 환경이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판사 건망증에 5개월 감옥 생활” 美 여성 황당 사연

    “판사 건망증에 5개월 감옥 생활” 美 여성 황당 사연

    마약 혐의로 소변 테스트 조사 과정에서 물을 타서 희석한 혐의로 이틀간 감옥에 수용 명령을 받은 여성이 해당 판사가 사건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5달 동안이나 철창신세를 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인디애나주(州)에 거주하는 데스티니 호프만(34)은 지난해 8월 22일, 약물 검사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이틀간의 구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이 사건을 맡은 제리 자코비 판사는 그녀에게 일단 2일간 구류 처분을 명령하고 별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석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코비 판사는 이후 호프만 사건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5개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과거 사건을 조사하던 해당 주 검찰은 지난 22일 우연히 호프만 사건이 아무런 조치도 없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덕분에 호프만은 감옥 생활이 154일이나 지난 그 다음 날 즉시 석방될 수 있었다. 즉시 석방을 결정한 법원 판사는 호프만에게 왜 자신이 아무런 조치도 없이 감옥에 오래 있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느냐의 물음에 호프만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호프만의 케이스는 5개월 수감 기간 중 청문회는 물론 아무런 법적인 절차도 없이 공중에 붕 떠 있었다고 언론들은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관해 호프만 측 변호사는 “사건의 진행과 결정은 분명히 법원이 해야 할 몫”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아무런 청문회나 자문도 이루어지지 않아 호프만은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을 것”이라며 엉망진창이 된 법원 행정을 비난했다. 호프만은 곧 해당 법원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미국 언론에 보도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호프만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安’으로 풀어볼까

    새누리당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이 가시화될수록 잔뜩 웃음을 머금는 형국이다. 안 의원의 신당이 결국 야권(野圈) 표의 분열을 가져오기 때문에 국회 의석 126석을 차지한 제1야당인 민주당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계산에서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안 의원의 신당에 대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을 빌려 민주당을 꺾겠다는 새누리당의 ‘차도살인’(借刀殺人)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상대를 이용해 적을 제거한다는 ‘차도살인’은 중국의 고대 병법인 36계 중 제3계로 상대방끼리 싸우게 하면서 앉아서 이득을 취하는 좌향기리(坐享其利)나 어부지리(漁父之利)와 같은 맥락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이뤄진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 의원 간 회동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한 디딤돌로 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지금 시점에선 선거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결국 이기기 위해서는 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치권에서도 ‘정치공학적’인 이유에서 야권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안 의원이 야권연대를 하더라도 결국 서로의 몫을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에 여권에는 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측이 야권 내에서 한쪽의 세력이 확장될수록 다른 한쪽의 세력은 그만큼 줄어드는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새누리당은 야권이 분열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선거가 ‘다자대결’ 구도로 전개될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2012년 대선 당시 안 의원의 ‘아픈 추억’을 자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야권 단일화 싸움 끝에 후보직에서 사퇴했다는 사실을 들추면서 신당의 선거 완주를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대외적으로는 “야권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정치적 야합을 한다”고 공격하며 안 의원의 정치를 ‘구정치’로 몰아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일부 부동층 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취지에 맞춰 새누리당은 지방선거기획위원회를 이날 발족, 지방선거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위원장은 홍문종 당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은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맡게 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슈&이슈] 지역 정치권도 “송악산 개발 반대”

    중국 자본의 제주 송악산 개발을 둘러싼 논란에 환경단체에 이어 지역 정치권도 가세하고 나섰다.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26일 “송악산 개발은 중단돼야 하며 당장의 이익을 위해 개발을 할 곳이 아니라 합리적인 보존계획을 수립해 미래세대를 위한 매우 소중한 생태, 경관, 지질, 역사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제주도 전체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 경관 및 관리 계획 지침에도 절상토 3m 이상은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도지사의 의지에 따라 충분하게 개발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현재 개발계획대로라면 오름도 파괴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전 위원장은 우근민 제주지사에게 보내는 건의문에서 “제주의 더 큰 미래를 위해 송악산 개발사업을 당장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은 것도 잘 보존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덕택”이라며 “제주도가 나서서 송악산 일대 개발이 불가한 이유를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하며 인허가권을 남발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에게조차도 오히려 심각한 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역 환경단체는 예비 후보자들에게 송악산 개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6·4 지방선거 환경 분야 주요 이슈로 부각시켜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기영향 미미… 중장기 전망 엇갈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은 단기적으로 보면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도 엇갈린다. 이번 아르헨티나, 터키의 주가 폭락, 통화 가치 하락 등의 위기는 신흥국 옥석 가리기의 일부로 재정과 무역수지가 튼튼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이번 신흥국 위기로 장기적으로 한국, 인도 등 펀더멘털이 튼튼한 국가들에는 외국 자본이 다시 유입되는 등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신흥국 위기가 원화 약세를 초래해 일본과 경쟁하는 전자, 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도 “신흥국 위기가 우리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해도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은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 등이 얽혀 있어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강 건너 불구경 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번 위기가 올 하반기쯤 우리나라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이른바 ‘위기 전이론’이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유입된 외국인 자본이 28~29%의 충분한 평가이익을 실현해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전후로 벌어진 외국인 자금 유출로,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우리나라 상장주식 규모는 전년보다 73.2% 급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노동계 ‘통상임금 지침’ 반발 확산

    고용노동부가 지난 23일 내놓은 ‘통상임금 노사 지도지침’을 두고 노동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고용부가 통상임금 인정 범위를 너무 엄격하게 해석한 탓에 통상임금에 산입되는 수당 범위가 좁아졌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통상임금 재산정을 피하려고 수당 재편을 시작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제기되자 고용부는 24일 설명 자료를 내고 “대법원 판례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사용자 측에 유리하게 지침을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재계에서조차도 통상임금 지침 때문에 오히려 노사 갈등이 가중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제성이 없는 지침을 두고 논란을 벌이느니 관련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었다. 민주노총은 전날 발표된 고용부 지침을 거부하고 다음 달에 노조의 입장을 반영한 통상임금 지침을 마련해 전국 사업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부가 사용자에게 지극히 편향적으로 대법원 판결을 해석해 근로기준법에 반하는 지침을 내놨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 법률안을 상정해 올해 안에 반드시 통상임금체계가 정상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법률원의 신인수 변호사는 “상여금이 정기적으로 지급되고 지급액이 확정돼 있다면 상여금 지급 기간 만료 전에 퇴직한 근로자라도 근무한 기간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며“단순히 지급일 현재 퇴직자라는 이유로 정기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이는 임금 체불”이라고 주장했다. 또 소급 청구를 올 임단협 체결 전까지 못하게 한 데 대해서도 신 변호사는 “사법부 판결 이후에도 특정한 사유를 들며 소급분 청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행정부인 고용부가 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일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용부의 모호한 지침 때문에 기업들이 임단협 등에서 심각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총 관계자는 “통상임금 지침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임단협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귀향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귀향

    “배를 타고 가면 1박 2일이 걸려 엄청나게 시달릴 텐데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디란 말인지….” 지난해 5월이었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고향 바다로 되돌려 보낼 무렵 시민위원회는 이런 목소리를 냈다. 가뜩이나 민감한 돌고래 성격에 낯선 환경에서 최대한 빨리 옮기지 않으면 무슨 불상사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주도와 서울 간에는 정규 화물기가 없는 탓에 비행기를 탄다고 하더라도 이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비싼 항공료도 걸림돌이었다. 다행히 생명다양성재단, 동물자유연대, ㈔한국동물보호단체(KARA)에서 3500만원을 모금해 줘 가까스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드디어 디데이인 11일을 맞았다. 사육사들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돌고래관에서 밤을 새우며 제돌이 포획 작업을 준비했다. 야생 훈련을 받으며 지내 온 제돌이는 사육사가 보내는 신호에도 잘 따르지 않을 정도로 자유롭게 생활했다. 이런 녀석을 물 위로 나오게 하기란 쉽지 않았다.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발버둥치는 제돌이를 사육사와 수의사 10여명이 능숙한 몸놀림으로 제압했다. 제돌이를 공항까지 운송할 무진동 차량에 무사히 태우고 작별 인사를 마쳤다. 이 모든 과정은 몇 분의 오차도 없이 진행돼야만 했다. 가로 3.2m, 세로 93㎝ 크기의 특수 용기에 스펀지를 사방으로 깔아 충격을 막고 물이 흘러넘쳐 호흡을 곤란하게 하지 않도록 했다. 제돌이 사육사와 수의사가 김밥과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며 동행했다. 푸른 제주 서귀포 성산항 앞바다의 고향 냄새를 맡은 제돌이가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가두리 적응 훈련장으로 옮겨지는 순간 환호의 박수 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곳에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형을 선고받은 돌고래 ‘춘삼이’와 ‘삼팔이’가 와 있었다. “제돌아, 친구들과 무사히 훈련받고 더 너른 바다로 돌아가거라.” 성산항에 제돌이의 적응 훈련을 지켜볼 연구자와 사육사를 남겨 둔 채 발걸음을 돌렸다. 많은 이의 우려와 관심 속에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는 서서히 제주 앞바다에 적응하며 바다 생활을 즐겼다. 매일 15㎏씩 싱싱한 고등어, 방어 등의 활어를 잡아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모두 뿌듯해했다. 그러나 이때, 매년 우리나라 전국을 강타하는 태풍이 밀려오는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었다. 행여 강풍에 가두리가 부서지지는 않을지, 돌고래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현지에 파견된 사육사로부터 매일 보고를 받을 때마다 한숨을 내쉬곤 했다. 학술용역 연구팀과 사육사들이 바다 위에서 가두리와 돌고래를 지키느라 얼굴이 새까매지고 있었다. 제돌이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제돌이는 2009년 5월 제주 성산항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설치한 정치망에 걸려 포획된 후 제주의 공연 업체와 서울대공원에서 쇼에 이용되던 중 2011년 7월 불법 포획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2012년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공원을 찾아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했다. 7억 5000만원이라는 큰 예산이 필요한 가운데 서울시와 시의회의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 대공원은 시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설득한 끝에 겨우 예산을 승인받았다. 돌고래쇼 지속 여부를 놓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묻는 워크숍을 열고 여론 조사를 벌인 끝에 29년간 이어져 온 쇼가 사라지게 됐다. 제돌이는 학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시의회 및 시민단체 14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야생 적응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산 오징어, 고등어, 광어 등을 매일 수산시장에서 10㎏씩 사다가 특식으로 제공했다. 고등어는 2시간만 지나도 제 성질을 못 이겨 죽어 버리기 일쑤여서 긴장감도 적잖았다. 제돌이는 고등어, 광어를 가장 즐겼다. 그런데 6월 22일 제주도에 파견된 사육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육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돌고래 한 마리가 가두리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동물원 식구들 얼굴이 하얘질 수밖에 없었다. 제돌이가 아닌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성산항으로 옮길 무렵 제돌이는 지느러미에 위성추적장치가 부착돼 있던 터라 바다에 나갔더라도 금세 위치를 알 수 있었겠지만 1년을 웃도는 방류 준비와 연구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 시간을 가두리 주변에 머물던 삼팔이는 지나가는 배를 따라 저 멀리 바다로 떠나 버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던가. 잠수부를 동원해 가두리 안을 샅샅이 살펴보니 태풍 때문에 그물에 구멍이 나 있었다. 평소 호기심 많던 삼팔이가 그물 구멍에 얼굴을 내밀고 장난을 치다가 빠져나가게 된 것이다. 한코 한코 그물을 꿰매 손질을 하는 사이 제돌이 방류 학술용역팀은 최종 방류지인 김녕해안에 가두리를 설치하는 일을 매듭지었다. 태풍이 잦아지기 직전이라 다급함은 더했다. 6월 26일 제돌이와 춘삼이는 김녕항 주변의 최종 야생 적응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춘삼이 지느러미에도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하고 멀리서 눈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제돌이는 1번, 춘삼이는 2번으로 지느러미에 냉동 표식을 했다. 최종 방류 예정 지역인 김녕항은 성산항과 달리 파도가 높고 바람도 훨씬 심한 곳이어서 적응 훈련이 꼭 필요했다. 연구자와 사육사들도 하루 한 번씩 먹이를 주러 갈 때만 잠시 머물러야 했을 정도로 바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위험한 곳이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육지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 빨리 적응 훈련을 마치고 바다로 방류되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알았는지, 두 마리의 돌고래가 이동한 다음 날인 6월 27일 기쁜 소식이 들렸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서귀포 모슬포 근처에서 삼팔이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50~60마리나 되는 무리 속에 섞여 함께 이동하더란다. 돌고래들은 각각 다른 지느러미 모습을 가지고 있어 이것으로 구별한다고 한다. 다행히 사육사들이 찍어 놓은 지느러미 사진이 있어 고래연구소 사진과 대조해 보니 정확히 일치했다. 이제 제돌이와 춘삼이도 바다에 돌아가면 무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 날이었다. 삼팔이의 건강한 바다 생활이 확인된 후 서울대공원과 제돌이방류연구용역팀은 마음이 분주해졌다. 본격적인 태풍이 오기 전에 제돌이와 춘삼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1년을 웃도는 동물원에서의 먹이 훈련, 서울대공원 동물병원과 건국대 수의과대학팀의 질병검사, 이화여대 연구팀의 행동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방류 적정성 평가를 거쳐 제돌이방류시민위원회에서 방류일을 7월 18로 결정했다. 두둥. 마침내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왔다. 버스에 올라 다시 배를 타기 위해 김녕항으로 이동한 뒤 제주해양경찰청에 선승 신고를 하고 바다에 있는 야생 적응 훈련장 가두리로 들어가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돌고래 방류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이 타고 갈 배가 턱없이 모자라는 일이 발생했다. 파도가 험한 바다 위에서의 행사라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고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터라 해경도 잔뜩 긴장한 눈치였다. 결국 모터보트까지 동원해 5~6명씩 가두리로 이동시키기까지 했으나 정작 업무 담당자들은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상사도 일어났다. 많은 사람이 가두리 주변에 서면 가라앉을 게 뻔하니 달리 방법이 없었다. 가두리를 떠난 제돌이는 한 시간 뒤 열심히 헤엄쳤다. 8월 3일엔 무리에 합류했다는 낭보를 들었다. “제돌아, 친구들과 함께 행복해야 해.” 김보숙 서울동물원 기획운영전문관 kbs6666@seoul.go.kr
  • [열린세상] 주는 것이 얻는 것임을 깨닫는 사회를 위하여/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주는 것이 얻는 것임을 깨닫는 사회를 위하여/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현재처럼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국제적인 위상이 높았던 적도 없었다. 세종과 성종의 시대를 태평성대로 평가하고 있으나 제한적인 신분사회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우리 국민은 1960년대 1인당 국민소득 87달러의 경제를 반세기 만에 2만 달러로 발전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했다. 서울의 지하철망과 서비스의 질은 도쿄의 지하철에 뒤지지 않으며 여의도의 거리는 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에 비견할 만하다. 서울 강남역의 분위기는 일본 신주쿠역보다 활기가 넘친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지난 반세기 만에 이룩했다는 데 대해 세계가 놀라고 있고, 많은 개발도상국이 우리를 배우고 있다. 그러나 눈을 가리고 달리는 말처럼 좌면우고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며 달려온 탓일까. 우리는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적지 않은 장애물들에 둘러싸여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높아지고 있는 지니계수가 대변하듯 계층 간 소득배분의 불균형은 계속 커지고 있다. 중위소득 50% 미만의 비율을 의미하는 상대적 빈곤율의 경우,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은 11.1%인 데 반해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5%로 높다. 지역 간 편차도 작지 않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을 비교하면 최소인 강원도와 최대인 경기도와의 차이가 무려 8배다. 사회계층과 지역 간에 커지고 있는 경제적 격차는 우리 사회의 반목과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의 여당과 야당이 소통과 대화를 통한 협상보다는 투쟁적 방식에 의존하다 보니 사회의 갈등이 표출되면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의 철도파업도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는 현재 갈등해결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 탓에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아직도 우리가 제1단계의 자유 민주주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자유 민주주의의 체제하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복지를 위한 개인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개인의 노력 정도에 따라 개인의 복지가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악화될 경우 개인은 사익을 좇는 데 익숙해지고 공익에 대한 개념조차 갖지 못한다. 서로 이익이 충돌하여 다툼이 발생하면 죽일 듯 서로 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족 내에서조차 형이 동생을 돌보지 않는 상황을 연출한다. 과도한 경쟁과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른 승자독식이 지배하게 되어 토머스 홉스의 표현과 같이 자칫 혼돈의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선진국들은 이성과 지혜를 발휘해 사회의 혼돈을 방지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약함으로써 새로운 단계의 자유 민주주의로 발전했다. 이러한 사례는 인간과 동물과의 차이를 특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보다 앞선 나라들이 자연 상태에 적용되는 적자생존의 원리에 대한 대안으로 얻은 것이 양보와 배려였다. 타인,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양보의 원리는 제1단계 자유 민주주의의 경험을 기초로 제2단계 자유 민주주의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공익에 대한 체험적 동감은 개인의 자유와 욕망을 자제시키고 훈훈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었다. 이는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올 때 다음 고객을 위해 세면대를 청소하는 습관으로 발전했다. 길을 가다 서로 부딪히면 바로 사과하는 예절도 배려와 양보의 소산이다. 그들은 사회적 갈등도 물리적 방식보다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한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방식이 생소한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의 향약과 새마을 운동의 정신은 매우 유사하다. 바람직한 일은 서로 권장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은 서로 규제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와야 한다는 향약의 덕목과, 협력을 강조하는 새마을 운동의 정신은 제2단계 자유 민주주의로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실천해야 한다. 승자가 약자를 돌보고 형이 동생을 돌보며 주민이 이웃을 돌보는 아름다운 사회는 양보와 배려 속에 꽃필 것이다. 결국, 주는 것이 얻는 것임을 깨닫는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 민원처리 왔다가 전시보고 가지요

    중구가 주민센터 복합커뮤니티 조성에 힘 쏟는다. 민원 업무만 처리하는 곳이 아니라 카페처럼 차도 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다. 특히 동네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된다. 1동 1역사전시관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구는 회현동 주민센터 2층에 휴게실과 작은 도서관, 동 역사전시관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24일 개관식에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북 소믈리에 콘서트, 토크, 회현동 역사이야기 등 행사를 갖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 역사전시관이다. 12.6㎡ 규모의 한쪽 벽면에는 회현동의 유래, 연혁, 동네 이야기 등을 담았다. 조선시대부터 일제, 근현대까지 동네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전자앨범, 그래픽, 사진, 지도 등을 활용해 이해를 돕는다. 토박이 인터뷰 등 동영상도 제작해 상영한다. 독서 프로그램, 생일 파티, 동아리 모임 등을 할 수 있다. 남대문시장 모형과 한국 최초 원두커피 다방인 ‘이디오피아벳’이 기증한 커피세트도 전시한다. 운영은 동주민센터에서 맡는다. 전문인력을 배치해 도서 대여, 커피 제공, 역사관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회현동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시작으로 다음 달 광희동주민센터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과 직원들이 모임 장소로만 활용됐던 ‘휑한’ 공간을 사랑방처럼 이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시작됐다”며 “세 기능을 가진 세 공간의 칸막이를 없애는 방식으로 예산 낭비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공간 조성은 2012년 중순 시작했다. 수차례 주민자치위원회 논의를 거쳐 작은 도서관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신청, 지난해 예산에 반영됐다. 구 관련 부서와 인테리어 설계 전문가, 교수 등과 가진 자문회의를 토대로 설계했다. 지난달 6일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최창식 구청장은 “환기나 의자 설치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며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공동체 인프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생각나눔] 당신 집 앞의 눈 치우고 계십니까

    [생각나눔] 당신 집 앞의 눈 치우고 계십니까

    서울 종로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33)씨는 21일 출근길에 집 앞 골목에서 아찔한 상황을 목격했다. 앞서 가던 남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주택이나 상점 등 건물 1m 앞에 쌓인 눈은 건물주나 거주자가 의무적으로 치워야 하지만 집주인이 전날 내린 눈을 치우지 않아 얼어붙은 것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2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19서울종합방재센터에는 202건에 달하는 낙상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처럼 서울·경기 등 중부 지역에 빙판길 낙상 사고가 속출한 것은 시행 8년째를 맞는 ‘내 집 앞 눈 치우기’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06년 서울시의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경기, 대구, 강원 등 전국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택과 상점 앞 눈을 주민들 스스로 치우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조례로 제정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내 집 앞 눈 치우기가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강제조항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방방재청이 2010년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반대 여론 탓에 무산된 바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주부 이모(46·서울 마포구)씨는 “눈이 많이 오면 불편하기 때문에 먼저 치울 때도 있지만 의무인 줄은 몰랐다”면서 “다세대 주택에서 집주인에게만 치우도록 강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직장인 방모(34)씨는 “강제성이 없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과태료를 부과하기보다는 혜택을 통해 사람들을 독려하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에서는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을 경우는 물론 이웃의 보도나 차도에 눈을 버리는 경우에도 과태료를 물린다. 프랑스는 과태료를 부과하지는 않지만, 누군가 자신의 집 앞에서 넘어져 다친다면 민사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는 제설작업을 한 사람에게 민사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조항을 두기도 한다.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소송이 발달한 해외 사례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면서 “처벌 조항을 두게 되면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거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구역을 정하기보다 마을 주민들이 협력해 눈을 치우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탈북청소년 37% “한국 떠나 살고 싶어”

    국내 거주하는 탈북 청소년 3명 중 1명은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탈북 청소년의 60% 이상이 극심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발간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탈북 청소년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탈북 청소년 201명에게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은가’를 물은 결과 37%가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초·중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805명과 탈북 청소년 2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한국 사람’(38.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잘 모르겠다’(26.9%), ‘한국 사람이지만 근본은 북한 사람’(12.4%), ‘한국 사람이면서 동시에 북한 사람’(11.9%), ‘북한 사람’(4.5%) 등의 응답이 약 60%에 이르렀다. 탈북 청소년의 55.2%는 주변 사람에게 차별받을 것이 두려워 자신이 북한 출신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겠다고 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지금까지 탈북 청소년의 사회 적응 촉진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적응 이상의 사회통합을 위한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탈북 청소년과 한국에서 나고 자란 청소년의 인식 차도 일부 나타났다. 탈북 청소년들은 스스로에 대해 5점 만점을 기준으로 대부분 친절하다(3.53), 깔끔하다(3.47), 성실하다(3.39)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남한 청소년들은 탈북 청소년에 대해 대부분 성실하다(3.36), 돈을 잘 안 쓴다(3.26) 순으로 인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가장 단순한 시계, 시침 분침은 어디에..

    가장 단순한 시계, 시침 분침은 어디에..

    최근 온라인을 통해 ‘가장 단순한 시계’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 이 시계는 시간을 전혀 알 수 없는 디자인으로 의아함을 자아낸다. 해당 시계는 시침과 분침이 없고 5분이 지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 준다. 노르웨이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이 시계는 5분이라는 시간을 짧게 느끼느냐 길게 느끼느냐에 따라 행복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네티즌들은 “5분이 짧다면 행복한 거구나”, “연인과 있는데 5분이 길게 느껴진다면 헤어져야 할 듯”, “팔찌로 차도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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