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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신용카드, 벤츠승용차 받고도 무죄” 왜?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신용카드, 벤츠승용차 받고도 무죄” 왜?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신용카드, 벤츠승용차 받고도 무죄” 왜? 대법원이 12일 ‘벤츠 여검사 사건’의 장본인인 이모(40) 전 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벤츠 승용차 등 이씨가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은 결과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내연남으로부터 사건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최모(53) 변호사로부터 특정 사건의 수사를 담당 검사에게 재촉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신용카드, 벤츠 승용차 등 5591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11년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2007년 최 변호사와 내연 관계를 가진 뒤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고, 이는 2010년의 사건 청탁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벤츠 승용차는 ‘사랑의 정표’라고 항변했다. 1심은 “청탁 시점 이전에 받은 금품도 알선 행위에 대한 대가”라며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금품은 내연 관계에 따른 경제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이씨가 최 변호사에 대한 호의로 담당 검사에게 재촉 전화를 걸었다고 판단했다. 벤츠 승용차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정표로 이씨가 요구해 받은 것으로 봤다. 특히 이씨가 청탁을 받은 것은 2010년 9월, 신용카드를 받은 것은 그해 4월, 벤츠 승용차를 받은 것은 2009년 4월로 각각 시간적 간격이 있어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씨가 받은 청탁과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없다고 판단한 원심의 결론은 정당하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과 수수한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있어야 성립한다”며 “알선수재죄의 법리에 따라 대가 관계를 부인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수긍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서울 수’와 김기종, 그리고 ‘외로운 늑대’

    [구본영 칼럼] ‘서울 수’와 김기종, 그리고 ‘외로운 늑대’

    미군 장병들은 6·25전쟁 중 그녀를 ‘서울 시티 수(Sue)’라고 불렀다. 북한 방송에서 정확한 미국식 발음으로 이념 공세를 펴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다. 미 아칸소주 출신으로 일제 말 기독교 선교차 이 땅에 들어왔다가 좌익 활동가 서균철과 사랑에 빠진 ‘애나 월리스 서’. 미군 병사들에겐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웠던 조국을 버린 수수께끼 같은 여성이었다. 휴전 후 그녀는 북한에서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이념 교육을 전담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 유전은 ‘사랑에 속고 돈에 운’ 신파극으로 막을 내렸다. 한때 전쟁영웅 예우도 받았지만, 1969년 이중간첩으로 몰려 총살되면서다. 하긴 ‘원조 종북인사’ 격인 그녀가 더 오래 살았더라도 그리 행복했을 것 같진 않다. 사회주의 체제라고 하기도 민망한 3대 세습 왕조로, 그것도 세계 최빈국 반열로 전락한 북한을 보며 외려 절망했을 법하다.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씨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배경이 새삼 궁금하다. ‘서울 수’는 세 치 혀로 고작 미군 병사의 사기를 약화시키는 데 그쳤다. 반면 김씨는 한국에서 미 정부를 대표하는 대사를 과도로 난자했다. 그가 북의 사주로 이런 테러를 감행했다고 예단하는 건 성급하겠지만, 적어도 자생적 종북주의자의 면모는 드러낸 꼴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대남 도발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방어 차원의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하는, 북의 주장만 앵무새처럼 복창하면서 말이다. 스탈린의 공산 독재에 환멸을 느낀 철학자 칼 포퍼가 그랬다. “젊어서 좌파에 관심을 가져 보지 못한 사람은 심장이 없는 것이고, 어른이 되고도 그 생각을 바꾸지 못하면 머리가 없는 것”이라고. 김씨가 강산이 세 번 바뀔 세월 후에도 자신의 여생마저 망칠 테러를 저지를 정도로 1980년대 운동권의 반미·자주파의 정서에 박제돼 있다는 게 불가사의하다. 남루하기 짝이 없는 그의 신상이 하나둘 드러나자 의문은 다소 풀렸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그가 세든 다세대주택의 건물주는 “최근 네댓 달 집세도 밀렸다”고 했다. 같은 대학을 다닌 그를 잘 안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워낙 돌출적 행동을 많이 해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고 했다. 이 말대로라면 586 운동권에서도 부담스런 존재였다는 얘기다. 까닭에 어쩌면 그에겐 시대착오적인 반미 행각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50대 중반의 독신남인 그가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려 다른 퇴로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북한 당국조차도 궁지에 몰린 그를 이용하는 데만 급급해 있지 않은가. “정의의 칼세례”(노동신문)라는 식의 망발로 반인륜적 테러를 역성들어 외려 그의 종북 혐의만 더욱 짙게 하면서…. 그럼에도 김기종씨가 결딴낸 것은 한·미 동맹이 아니라 그러잖아도 절망적이었던 그의 인생이었을 듯싶다. 그렇다면 그의 ‘오버’를 방관하거나, 은근히 부추기며 즐긴 사람들이 있다면 마땅히 죄책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식의 종북 척결보다 우리 사회의 막다른 골목에서 극단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주목하고 대책을 세우는 게 더 시급하다. 이들 ‘외로운 늑대’들이 종북적 사고에 젖지 않게 하는 첩경은 뭘까. 경제력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안전망과 복지에서도 남이 북을 압도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입증하는 일이다. 통독 전 서독이 그랬듯이. 물론 문제는 방법론이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어려운 계층부터 돕는 ‘소득재분배형’ 복지 대신 성급하게 ‘무상 시리즈’ 경쟁에 골몰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부유층까지 전면 무상 급식·보육 혜택을 주면서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려고 저소득층의 혜택을 줄이는 역설이 빚어지고 있지 않은가. 복지엔 공짜는 없고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공동 부담만 있을 뿐이다. 당과 수령이 전 인민에게 뭐든 무상으로 준다는 ‘지상락원’ 북한에서 당정군 고위 간부가 아닌 보통 사람들만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걸 보면서 재확인하는 ‘불편한 진실’이다. 그래서 필자는 솔직히 김기종씨가 빼든 과도가 아니라 오로지 표 계산만 하는 ‘포퓰리즘 복지’가 나라를 거덜낼까 더 두렵다. kby7@seoul.co.kr
  • 상봉·망우역 주변 ‘걷기 편하게’

    중랑구 상봉·망우역 일대에 올 연말까지 전봇대가 사라진다. 구는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공중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지는 상봉역 2번 출구에서 상봉동 79(듀오트리스)의 800m 구간과 용마산로129나길 66에서 76까지 95m 구간이다. 총 사업비 31억여원은 한전과 시·구청이 절반씩 부담한다. 구는 이날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한국전력공사 동부지사, KT 중랑지사, C&M,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드림라인, 세종텔레콤 등 통신사 7곳과 ‘공중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공사이행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 체결 이후 한전의 실시설계, 사업자 선정 등이 마무리되는 5월쯤 공사에 착수해 전선로 및 변압기 설치, 도로 복구, 전주 철거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중화 공사가 완료되면 중랑 코엑스(COEX) 조성을 계획 중인 망우로 양편으로 전봇대가 사라져 도시 미관이 좋아지고 걷고 싶은 거리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2009년 디자인 서울거리 및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망우로 중 동일로 지하차도에서 상봉동 지하차도까지 1.2㎞와 면목동의 상봉전철역부터 면목전철역까지 1.8㎞ 구간에 대해 전기·통신선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나진구 구청장은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설치된 전선의 지중화를 통해 주민의 안전은 물론 보행·가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승용차 받았어도 무죄” 대체 왜?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승용차 받았어도 무죄” 대체 왜?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승용차 받았어도 무죄” 대체 왜? 대법원이 12일 ‘벤츠 여검사 사건’의 장본인인 이모(40) 전 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벤츠 승용차 등 이씨가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은 결과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내연남으로부터 사건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최모(53) 변호사로부터 특정 사건의 수사를 담당 검사에게 재촉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신용카드, 벤츠 승용차 등 5591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11년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2007년 최 변호사와 내연 관계를 가진 뒤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고, 이는 2010년의 사건 청탁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벤츠 승용차는 ‘사랑의 정표’라고 항변했다. 1심은 “청탁 시점 이전에 받은 금품도 알선 행위에 대한 대가”라며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금품은 내연 관계에 따른 경제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이씨가 최 변호사에 대한 호의로 담당 검사에게 재촉 전화를 걸었다고 판단했다. 벤츠 승용차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정표로 이씨가 요구해 받은 것으로 봤다. 특히 이씨가 청탁을 받은 것은 2010년 9월, 신용카드를 받은 것은 그해 4월, 벤츠 승용차를 받은 것은 2009년 4월로 각각 시간적 간격이 있어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씨가 받은 청탁과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없다고 판단한 원심의 결론은 정당하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과 수수한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있어야 성립한다”며 “알선수재죄의 법리에 따라 대가 관계를 부인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수긍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승용차는 사랑의 정표” 무슨 뜻?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승용차는 사랑의 정표” 무슨 뜻?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승용차는 사랑의 정표” 무슨 뜻? 대법원이 12일 ‘벤츠 여검사 사건’의 장본인인 이모(40) 전 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벤츠 승용차 등 이씨가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은 결과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내연남으로부터 사건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최모(53) 변호사로부터 특정 사건의 수사를 담당 검사에게 재촉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신용카드, 벤츠 승용차 등 5591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11년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2007년 최 변호사와 내연 관계를 가진 뒤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고, 이는 2010년의 사건 청탁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벤츠 승용차는 ‘사랑의 정표’라고 항변했다. 1심은 “청탁 시점 이전에 받은 금품도 알선 행위에 대한 대가”라며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금품은 내연 관계에 따른 경제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이씨가 최 변호사에 대한 호의로 담당 검사에게 재촉 전화를 걸었다고 판단했다. 벤츠 승용차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정표로 이씨가 요구해 받은 것으로 봤다. 특히 이씨가 청탁을 받은 것은 2010년 9월, 신용카드를 받은 것은 그해 4월, 벤츠 승용차를 받은 것은 2009년 4월로 각각 시간적 간격이 있어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씨가 받은 청탁과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없다고 판단한 원심의 결론은 정당하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과 수수한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있어야 성립한다”며 “알선수재죄의 법리에 따라 대가 관계를 부인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수긍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승용차는 ‘사랑의 정표’”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승용차는 ‘사랑의 정표’”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승용차는 ‘사랑의 정표’” 대법원이 12일 ‘벤츠 여검사 사건’의 장본인인 이모(40) 전 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벤츠 승용차 등 이씨가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은 결과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내연남으로부터 사건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최모(53) 변호사로부터 특정 사건의 수사를 담당 검사에게 재촉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신용카드, 벤츠 승용차 등 5591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11년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2007년 최 변호사와 내연 관계를 가진 뒤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고, 이는 2010년의 사건 청탁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벤츠 승용차는 ‘사랑의 정표’라고 항변했다. 1심은 “청탁 시점 이전에 받은 금품도 알선 행위에 대한 대가”라며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금품은 내연 관계에 따른 경제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이씨가 최 변호사에 대한 호의로 담당 검사에게 재촉 전화를 걸었다고 판단했다. 벤츠 승용차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정표로 이씨가 요구해 받은 것으로 봤다. 특히 이씨가 청탁을 받은 것은 2010년 9월, 신용카드를 받은 것은 그해 4월, 벤츠 승용차를 받은 것은 2009년 4월로 각각 시간적 간격이 있어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씨가 받은 청탁과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없다고 판단한 원심의 결론은 정당하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과 수수한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있어야 성립한다”며 “알선수재죄의 법리에 따라 대가 관계를 부인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수긍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가성 없어”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근거 자세히 살펴보니

    “대가성 없어”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근거 자세히 살펴보니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대가성 없어”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근거 자세히 살펴보니 대법원이 12일 ‘벤츠 여검사 사건’의 장본인인 이모(40) 전 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벤츠 승용차 등 이씨가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은 결과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내연남으로부터 사건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최모(53) 변호사로부터 특정 사건의 수사를 담당 검사에게 재촉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신용카드, 벤츠 승용차 등 5591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11년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2007년 최 변호사와 내연 관계를 가진 뒤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고, 이는 2010년의 사건 청탁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벤츠 승용차는 ‘사랑의 정표’라고 항변했다. 1심은 “청탁 시점 이전에 받은 금품도 알선 행위에 대한 대가”라며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금품은 내연 관계에 따른 경제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이씨가 최 변호사에 대한 호의로 담당 검사에게 재촉 전화를 걸었다고 판단했다. 벤츠 승용차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정표로 이씨가 요구해 받은 것으로 봤다. 특히 이씨가 청탁을 받은 것은 2010년 9월, 신용카드를 받은 것은 그해 4월, 벤츠 승용차를 받은 것은 2009년 4월로 각각 시간적 간격이 있어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씨가 받은 청탁과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없다고 판단한 원심의 결론은 정당하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과 수수한 금품 사이에 대가 관계가 있어야 성립한다”며 “알선수재죄의 법리에 따라 대가 관계를 부인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수긍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빚더미’ 지방공기업 10곳…정부 중점 관리에도 빚 늘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에도 빚이 3491억원이나 늘어났다. 대구도시공사는 지난해 부채가 2393억원이나 증가해 부채 비율이 134%에서 177%로 증가했다. 2013년에 부채 비율이 무려 1만 6252%나 됐던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자본금이 297억원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청산 절차도 지지부진하다. 행정자치부는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 26곳을 대상으로 2014년 가결산을 한 결과 부채 합계는 2013년 말 51조 3684억원에서 지난해 말 49조 7714억원으로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채 비율은 157.9%에서 147.6%로 낮아졌다. 청산 절차 중인 태백관광공사를 포함하면 148.8%를 기록했다. 대부분 토지 등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축소였다.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은 부채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거나 부채 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곳으로, 도시철도공사(5곳)와 도시개발공사(15곳)가 주축을 이룬다. 지난해 이들 26곳의 전체 부채 규모와 평균 부채 비율은 줄었지만 인천도시공사 등 10곳은 정부의 중점관리에도 부채가 증가했다. 특히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는 2013년 7조 8188억원에서 지난해 8조 1679억원으로 3491억원 증가했다. 다만 부채 비율은 305%에서 293%로 소폭 감소했다. 인천도시공사의 막대한 부채는 안상수 전 시장 당시 검단신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을 하느라 큰 빚을 냈고, 이를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는 악순환 탓이다.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 가운데 부채 비율이 높은 곳은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강원도개발공사(316%), 전북개발공사(306%), 인천도시공사(293%) 등이었다. 기초 지자체에선 용인도시공사가 용인경전철 사업 실패로 인해 309%, 화성도시공사가 무리한 신도시개발 여파로 308%를 기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림이법 한달 만에 참변… 법보다 무서운 방심

    세림이법 한달 만에 참변… 법보다 무서운 방심

    어른들의 부주의로 또 어린 생명이 희생됐다. 10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A어린이집 앞에서 4살 남자아이가 자신이 타고 온 25인승 통학버스에 치여 숨졌다.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림이법’ 시행 한 달여 만에 또 이런 사고가 났다. 사고를 낸 통학버스는 법이 규정한 안전기준을 상당 부분 지켰지만 어른들의 무관심은 세림이법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모군은 사고를 당한 지 5분이 지나서야 행인에게 발견됐다. 행인의 신고로 경찰과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군은 이미 숨진 뒤였다. 몸에서는 자동차 바퀴 자국이 발견됐다.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A어린이집 앞에 이군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고 행인이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행인은 “아이가 숨을 안 쉰다. 주변에 아무 차도 없는데 뺑소니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통학버스 운전사 김모(39)씨는 이날 오전 10시 6분쯤 이군을 포함해 원생 19명과 인솔 교사 1명 등 20명을 태우고 어린이집 앞에 도착했다. 인솔 교사는 다른 아이들을 어린이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느라 이군이 어린이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버스 앞으로 가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운전사 김씨는 오전 10시 8분쯤 원생들이 어린이집으로 들어가는것을 보고 버스를 출발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이군이 치인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조금 직진한 후 작은 삼거리에서 유턴한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나 귀가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버스가 출발할 때 차량 앞에 아이가 있는 것을 보지 못했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사람을 치었다는 감을 잡을 수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 관계자도 시 관계자를 만나 “인솔 교사가 버스에 올라가 모두 내렸는지 확인하고 내려온 후 버스가 출발했다. 이군이 버스 앞으로 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군은 행인이 발견할 때까지 무려 5분간 도로에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우선 형사 입건하고 뺑소니 혐의가 드러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원장과 통학버스 인솔 교사(42·여)의 과실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세림이법은 지난 1월 29일 개정, 시행됐다. 이 법에 따르면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 등은 차량을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전 차량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안전발판과 광각 실외 후사경 설치 등 안전규정에 맞게 차량을 구조 변경한 뒤 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존 신고 절차를 의무화한 게 법 개정 취지다. 원장과 운전기사는 2년 주기로 어린이 행동 특성, 어린이 통학버스의 주요 사고 사례 분석 등 교통안전 교육도 받아야 한다. 사고를 낸 통학버스는 이 규정을 지켰고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운전기사는 지난해 안전교육을 이수했지만 결국 형식에 그친 셈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건강보험은 세금인가, 보험인가/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국민건강보험은 세금인가, 보험인가/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연말정산 폭탄’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소득세법 개정안으로 촉발된 증세 논란이 커지자 고소득층에 건강보험료를 더 부과해 저소득층 600여만명의 부담을 줄여 준다는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선안 추진이 중단됐다. 건강보험의 소득 재분배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 건강보험 부과 체계안의 취지인데 이미 상위 소득자 21.5%가 전체 건강보험료의 58.4%를 부담하고 있으며, 하위 소득자 20%는 월보험료 대비 5배 이상의 급여비 혜택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미국의 공적 의료보험은 납부한 보험료에 따라 의료 혜택에 차등을 두어 국민이 보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나, 보험료 액수와 상관없이 동일한 의료서비스를 받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은 조세제도이지 보험이 아니다. 2014년 건강보험료의 부과나 징수 관련 민원이 6000만건을 초과하고 있으나,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가 너무 복잡해 민원인의 이의 제기에 건강보험공단 직원조차도 제대로 설명을 못 하고 있다. 소득에 비해 보험료를 적게 내거나 무임승차하는 사람을 줄여서 건강보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부과 체계를 수시로 변경해 왔으나 형평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국세청과 정보 시스템을 공유하면 과세 형평성 논란을 줄일 수 있는데도 자동차, 전월세, 생활수준 및 경제활동 참가율 등 별도의 산정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부과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조세 부과 체계와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고는 어떤 개편안도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보건복지부만 모르는 것 같다. 건강보험제도의 문제가 징수 체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보험은 조세제도와 달리 상부상조에 입각한 사회보험제도라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사회복지 통합 관리망과 정보 공유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의료복지는 저소득층복지, 노인복지, 육아복지 등과 통합적으로 시행돼야 하는데도 기관마다 정보와 예산을 따로 관리하고 있어 한편에서는 부정 수급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최소한의 의료비도 없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에 투입되는 국가 예산이 100조원을 넘고, 국민건강보험에서 처리하는 비용이 50조원을 상회하는 한국 사회에서 건강보험의 근본 문제는 부과 체계와 예산 부족이 아니라 전문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방만한 운영이다. 보험료는 세금처럼 징수하지만 국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고 보건복지부가 건강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통해 집행하고 있다. 요양 급여의 기준,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 점수당 금액까지 건강보험 운영에 대한 대부분의 결정이 건정심에서 이뤄진다. 전 국민의 의료복지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건정심의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차관이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 또는 위촉한 근로자·시민·소비자·농어업인·자영업자·의약계 단체, 관련기관 공무원 등 25명으로 구성된다. 독일과 같은 선진국에서 의료계 대표가 50% 참여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의료와 관련된 정책 결정을 하는 위원회임에도 의료 전문가는 10% 안팎인 2~3명에 불과하다. 정부 발표 건강보험수가 인상률은 2003~2013년 49%로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 상승률 36%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연간 적용 인구 보험료 실제 납부액은 2003년 1인당 36만 2593원에서 2013년 89만 9690원으로 248% 인상됐다. 의료에 대한 보장성 강화를 확대할 때마다 ‘증세 없는 복지’가 이루어진 것처럼 홍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국민들에게 더 많은 보험료를 징수해 왔던 것이다. 이렇게 이미 세금이 돼 버린 건강보험료를 ‘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소수의 관료 집단과 비전문가들에 의해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제도적 모순을 개혁하지 않는다면, 정치적 목적에 의한 선심성 의료서비스 확대와 이에 수반되는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 증가는 피할 수 없다. 국민의 3%가 건강보험 재원의 36%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필수적인 의료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10%를 상회하고 있다. 건강보험 부과 체계를 어떻게 변경하더라도 이런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지금 시급한 일은 보험료 부과 체계 개혁보다 국민건강보험의 정체성을 재확립하는 것이다. 세금인가? 보험인가?
  • 장도연 이용진, 썸남썸녀? “나는 심각했는데 이용진 하는 말이..” 차도남 등극

    장도연 이용진, 썸남썸녀? “나는 심각했는데 이용진 하는 말이..” 차도남 등극

    라디오스타 장도연 “이용진에 용기냈지만 대답은..” ‘차도남’ 이용진 볼키스 주인공은 ‘라디오스타 장도연 이용진’ 개그우먼 장도연이 ‘라디오스타’에서 개그맨 이용진을 좋아했다고 밝혀 이용진이 화제에 올랐다. 장도연은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개그맨과 썸은 많았지만 진짜로 좋아했던 사람은 이용진이었다는 말이 있던데 맞느냐”는 질문에 이를 인정했다. 장도연은 “그땐 굉장히 심각했다. 그 친구(이용진)와 단둘이 아침까지 술을 마셨다. ‘다음에 순댓국 또 먹자’고 해서 설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정작 ‘순댓국 언제 먹을 거야?’라고 문자했더니 답이 없더라. 그만해야 되는데 계속 생각이 났다”며 “그 친구가 나중에 어깨를 치면서 ‘미안해’ 이러고 가더라. 그 친구는 그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장도연이 언급한 이용진은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웃찻사’의 ‘웅이 아버지’ 코너로 얼굴을 알렸으며 tvN ‘코미디빅리그’ 등에 출연했다. 이용진은 지난 2013년 방송된 tvN ‘비주얼 서스펙트’에서 가수 김소정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볼에 뽀뽀까지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페로몬을 통해 열리는 사랑 탐지기 실험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장도연, 빵 터졌다”, “라디오스타 장도연, 이용진이랑 잘 어울리네”, “라디오스타 장도연, 왜 차였을까. 이용진 차도남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 캡처(라디오스타 장도연 이용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전세압박’ 고조로 아파트 매매율 높아

    송도국제도시, ‘전세압박’ 고조로 아파트 매매율 높아

    올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된 지역에서는 매매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실정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에서 체결된 주택 매매거래는 모두 79,320건으로, 실거래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월 거래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4.1%나 늘었다. 전국적으로 매매로의 전환율이 상승하는 한편,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몰려드는 송도국제도시는 전세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물론 매매 물량 조차도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송도의 전세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014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보고서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앞으로 주택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와 ‘송도 호반 베르디움 2차’는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는 3개 블록 2,597가구의 청약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1순위 접수된 청약 건수가 총 5,197건으로 송도국제도시뿐만 아니라 인천 전지역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기록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국제도시의 부동산 중개업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전세가가 오르면서 전세는 물론 매매물건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됐다. 매매가도 오르고 있어 물건을 내놨던 사람들도 팔기를 단념하는 분위기여서 분양 물량에 대한 인기가 높다”면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의 경우 59㎡ 분양권에 벌써 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지금이 매매 전환 적기라고 전한다. [캡션 :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광역조감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젠 고속버스 승차도 스마트하게…”

    “이젠 고속버스 승차도 스마트하게…”

    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열린 ‘고속버스 모바일 앱 E-pass’ 시연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승차권을 발권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고속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에 접촉하면 승차권 결제와 발권, 도착 시간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사설] 일본이 역사사실 인정해야 ‘동북아 화해’ 가능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취임 후 세 번째인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의 역사 직시와 솔직한 반성을 전제로, 올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한·일 두 나라의 미래 동반자관계의 질적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와 역사 왜곡 교과서 수정 등의 필요성을 열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역사란 편한 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더든 교수의 말을 직접 인용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연설과 8월 15일 종전 70주년 기념 담화를 앞두고 일본이 침략의 과거사라는 역사적 진실을 적당하게 얼버무리려 해선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아베 총리 집권 이후 일본 정부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인 군 위안부 문제조차도 부인하는 것은 왜곡된 역사 인식에 따른 결과이고 이것이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보다 더 성숙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우리 국민들의 인식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최근 한·중·일의 역사 갈등이 3국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해 논란을 빚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위안부는 끔찍한 인권침해”라고 밝힌 뒤 일본의 진정한 반성을 요구해 온 미국 정부가 양비론으로 기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 수위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 지난달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행사에 3년째 연속 중앙 정부의 차관급 인사를 파견함으로써 일본 정부의 우경화 행보를 숨기지 않았다. 현재로선 역사와 영토에 대한 일본의 도발은 중학교 검정 결과 발표와 안보법 개정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는 3월 말~4월 초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시 우경화된 교과서 출판이 쏟아지고 일본 정부는 5월 초엔 자위대의 적극적 국제 분쟁 개입을 인정하는 안보법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 아베 정부의 말은 국제사회를 호도하는 외교적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짙어진 것이다. 동북아 화해 협력을 가로막는 다른 걸림돌은 북한이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문화적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 간 소통의 통로 마련을 제의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3·1절을 맞아 노동신문 1면 사설을 통해 남북 대화를 위한 우리 측의 노력을 “기만적 대화 타령”으로 일방적으로 무시한 것은 관계 개선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교류를 첫 단추로 진정성 있는 다양한 교류 협력의 길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동북아의 복잡한 외교·안보 지형은 단칼에 해결할 수 없는 고차원 함수와도 같다. 우리로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유연하게 문제를 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본은 최소한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꼬인 매듭을 풀어야 한다.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민족에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
  • 용산 ‘싱크홀 사고’ 주변 불안정 지반층 4곳 추가 발견

    용산 ‘싱크홀 사고’ 주변 불안정 지반층 4곳 추가 발견

    서울시는 지난 20일 인도 함몰 사고로 행인 2명이 다친 용산구 용산푸르지오 서밋 공사장 주변을 조사한 결과 5개 지점에서 지반층 불안정이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하투시레이더(GPR) 장비로 함몰 주변 도로를 점검한 결과 사고 지점을 포함한 5곳의 지반층이 느슨하거나 균일하지 않은 상태가 감지됐다”면서 “불균질한 지반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하수관로 누수 등에 대해 “공사장 주변의 하수관로는 2012년 교체된 상황”이라면서도 “하수관로 등의 결함이 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5개 지반층에서 불안정이 발견됐지만 이게 바로 싱크홀이나 동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반층이 불안정하다는 게 바로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주변 인도와 차도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일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지반공학회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발표까지는 두 달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손성진 칼럼] 진실·역사·자서전

    [손성진 칼럼] 진실·역사·자서전

    ‘불편한 진실’이라는 말은 참 절묘하다. 개그 코너의 간판이기도 했던 이 말은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가 쓴 같은 이름의 책 제목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에서 유래했다. 부끄러운 진실을 들춰내는 데 심기가 편한 사람이 있을 리 없다. 일본이라는 국가조차도 뚜렷한 증거가 있는 위안부의 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을 보면 부끄러운 진실은 불편한 존재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 진실 공방은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선 피의자와 판·검사 사이에 술래잡기 놀이처럼 벌어진다. 범죄의 진실이 밝혀지면 불편한 정도가 아닌 피의자는 우김, 발뺌, 묵비권으로 대항한다. 숨은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려는 ‘술래’ 판·검사의 공격은 더 날카로워진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돼 있다. 과거에 뇌물을 받은 한 정치인이 “내가 뇌물을 받았다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큰소리쳤다가 결국 명백한 증거로 덜미를 잡힌 모습을 본 적이 있다(물론 소는 웃지 않았다). ‘진실’ 이야기를 끄집어낸 이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위증 때문이다. 자서전과 마찬가지로 회고록은 진실이 생명이다. 자서전은 있었던 일을 그대로 쓰는 것이고 회고록은 감회와 주장을 담는다는 점에서 다르다고도 하지만 진실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무엇보다 솔직해야 한다. 버트런드 러셀이 남긴 두 권의 자서전이 감명을 주는 이유는 솔직한 고백 때문이다. 러셀은 “거짓과 더불어 제정신으로 사느니 진실과 더불어 미치는 쪽을 택하고 싶다”고 했다. 러셀의 자서전에는 사춘기 때 성(性)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하녀를 요샛말로 하면 성추행했다는 고백이 들어 있을 정도다. 문제투성이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에 대한 해명으로 일관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회고록으로서 가치가 작다. 예를 들어 “4대강 사업은 토목공사를 일으켜 단시간에 경제를 일으켜 보려 한 목적이었지만 환경 문제 등에서 결과적으로 볼 때 나의 불찰이었다”라든가 “자원외교는 너무 과하게 밀어붙인 측면이 있다. 나도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급히 서두르는 바람에 속았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면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 밝히지 않은 진실은 더 있으리라 본다. 어떤 진실에 이 전 대통령은 불편을 느꼈을까. 정치에 발을 들인 지 올해 만 20년이 되는 이 총리는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여느 정치인처럼 충분히 ‘정치인스러웠다’. 하지만 종전에 그가 정치인 경력만큼 진실을 좇는 경찰이었다는 점에 실망은 커진다. 그도 피의자 앞에서 진실을 털어놓으라고 다그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같은 죄를 지었더라도 자백하고 뉘우치는 사람에게 관대하다. 반면에 진실을 부인하고 변명하는 자에겐 죗값 이상으로 가혹한 벌을 내리려 한다. 이 총리는 비록 청문회를 통과했지만 ‘거짓말 총리’라는 딱지를 떼기 어려워졌다. 진실은 역사가의 손을 빌려 세상 밖으로 나오곤 한다. 역사가를 세월을 캐는 판·검사라고 할까. 헤로도토스는 역사를 진실을 밝혀내는 일로 보았다. 언젠가 밝혀질 진실, 역사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 왕 스스로 악정(惡政)을 경계하게 된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人君所畏者, 史而已)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말한 사람은 조선의 연산군이다. 정사는 내팽개치고 밤낮 주색(酒色)에 빠져 살았던 폭군도 후대의 평가를 겁냈다. 거의 모든 것이 공개되는 오늘날에는 당대에도 진실을 감추기는 어렵다. 사관(史官)의 손을 빌릴 필요도 없이 사실이 확인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 순간에도 어떤 진실이 은폐되고 있을지 알 길은 없다. 아집으로 점철된 밀실 정치, 전시 행정의 폐해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진실해야 하고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 결국에는 국민의 심판,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3년째 임기를 시작했다. 전임자가 준 교훈은 잘 포장된 치적에 매달리지 말라는 것이다. 또 마음처럼 말처럼 진정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임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그랬을 때 설혹 잘못된 정치를 한두 가지 했더라도 거리낌 없이 회고록에 쓸 수 있을 것이다. 수석논설위원
  • [사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해소 대책 시급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 규모별 임금·근로조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300명 미만)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4만원으로, 대기업(300명 이상) 근로자가 받는 월평균 임금 359만 8000원의 56.7% 수준에 머물렀다. 대기업 근로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근로자는 56만 7000원밖에 받지 못한 것이다. 2004년 59.8%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 보고서가 아니라도 주요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고 신입 사원의 연봉도 중소기업의 두 배를 넘긴 곳이 적지 않다. 여건이 이러하니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은 수백대1의 경쟁률을 마다하지 않고 대기업의 정규직 입사만 고집하는 실정이다. 비슷한 노동환경임에도 임금과 복지 혜택에서 대기업 정규직이 월등히 낫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지난해 기준 근속 연수도 중소기업(4.9년)이 대기업(10.7년)의 절반에 못 미친다. 특히 최근의 채용이 중소기업과 임시직 위주로 이뤄지면서 노동시장 이중 구조는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물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비정규직은 경제활동 인구의 32.1%인 607만명에 이른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고용률 70% 로드맵에 따라 비정규직은 더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의 노동시장은 정규직의 과보호와 비정규직의 양산으로 왜곡돼 있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의 심화는 청년 실업자를 양산해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의 갈등으로 확산돼 있다. 임금 격차 심화는 빈부 격차 확대로 이어져 자칫 사회안전망을 허물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노동시장 개혁의 전도는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다. 대기업의 정규직은 노조를 중심으로 ‘철밥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왜곡된 노동시장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해 말 노동시장 구조개선 기본안을 확정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임금 체계는 물론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노동시장 개혁은 노사 간의 양보가 없으면 합의안을 도출하기 힘든 뜨거운 감자다. 다행히 어느 때보다 합의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다음달까지 노사정위에서 개혁을 마무리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노사정이 조금씩 양보해 대타협을 이뤄 내기를 바란다. 정부도 중소기업 지원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수단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당산동~샛강, 두 발로 다녀 볼까

    당산동~샛강, 두 발로 다녀 볼까

    영등포구는 최근 당산동과 샛강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육교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주민들이 샛강 생태공원이나 여의도공원을 가려면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를 따라 여의2교를 지나거나 멀리 당산역 인근 지하차도를 돌아서 갈 수밖에 없었지만 보행육교가 설치되면 이런 불편함은 해소된다. 구는 2010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 최근 서울시 디자인심의와 건설기술심의 등을 통과해 설계를 완료함으로써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설계는 단절된 공간의 연속성 확보, 환경 친화적인 만남의 공간 조성 등을 주제로 지난해 2월 10일부터 ㈜경원 엔지니어링 건축사 사무소와 ㈜디자인그룹 오감이 맡았다. 새로 설치되는 보행육교는 사람과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길이 138m, 폭 5m 규모로 당산동과 샛강 생태공원을 연결한다. 모양새는 날렵함과 간결함이 강조된, 강관으로 만들어진 아치형 트러스 형태의 하로판형교로 결정했다. 난간은 유리를 사용해 시야를 확보해 열린 느낌을 연출한다. 바닥은 친환경 소재인 브라질산 ‘이페’를 사용,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부분별 하자보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유도 블록을 설치해 시각 장애인의 통행을 돕도록 했다. 야간 통행을 위한 조명은 바닥에 발광다이오드(LED) 보도등을 설치, 보행 조도를 확보하고 교량의 조형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 엘리베이터는 범죄 예방 디자인을 적용해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한다. 계단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불투명 유리로 마감한다. 특히 모든 볼트와 너트는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드러나지 않게 설계했다. 한편 샛강 생태공원 종점 측 교각에는 국회의사당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사진촬영을 위한 최고의 장소로 제공한다. 보행육교가 완성되면 샛강 생태공원이나 여의도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한결 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번 실시설계 용역 완료는 당산동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보행육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사업 추진이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담당 경찰 26% 조차도 “가정폭력은 당사자가 풀어야”

    정부가 추진 중인 4대악 척결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가정폭력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 중 86.6%는 다른 사건에 비해 가정폭력 사건 대응 업무를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이 사회적 범죄라기보다는 당사자 스스로 풀어 나가야 할 가정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찰관도 25.7%나 됐다. 2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윤덕경 연구위원 등의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경찰 초기 대응 강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폭력 사건 담당 경찰 15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설문조사한 결과 ‘현장에 출동해 가정폭력 사건에 대응하는 업무가 여타 사건 처리와 비교해 어려운가’라는 문항에 ‘어려운 편’이라는 응답이 71.2%, ‘매우 어렵다’가 15.4%로 집계됐다. ‘별로 어렵지 않다’는 10.3%, ‘전혀 어렵지 않다’는 3.1%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은 가정 문제이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문항에는 21.2%가 ‘동의하는 편이다’, 4.5%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74.3%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가정폭력 관련 내부 교육 수강 비율은 70.0%, 가정폭력 처벌법과 방지법 숙지 비율은 62.2%로 나타나 내부 교육 강화와 관련 법 숙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장 출동 초기 대응과 관련해 ‘가해자가 문을 열지 않는 경우 사실상 현장 출입이 어렵다’와 ‘가해자를 피해자 주거지 및 방실로부터 격리시키기 어렵다’는 문항(복수 응답)에 대해 각각 63.5%와 51.9%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정폭력 사건 대응과 관련한 개선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신임 경찰 교육이나 보수 교육 시 가정폭력 범죄 대응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이 8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쌍방 폭행 발생 시 주요 공격자를 구별하는 지침 필요(72.9%), 가정폭력 전담반 필요(69.2%), 접근금지명령 가해자용 주거지 필요(55.8%), 가해자 현장 체포 필요(49.4%) 등이 꼽혔다. 문제점으로는 긴급 임시조치 행사와 관련한 실효성 확보 수단 미흡(72.1%), 훈방 위주의 조치(42.9%) 등이 지적됐다. 보고서는 가해자 임의동행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규정 신설과 긴급 임시조치 처리 절차 간소화 등을 주요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외교안보분야] 美·中과 ‘균형외교’ 펼쳤지만… ‘동북아평화구상’엔 美·中 외면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외교 분야는 그나마 평가가 후한 편이다. 주요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가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으면서 양국과 균형외교를 잘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오바마·시진핑과는 원만한 관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12차례의 순방 외교에 나섰다. 23개국을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방문했다. 단독 방문국은 미국과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 번 더 방문했다. 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22일 “박 대통령은 지난 2년간 미국과 중국이 대결 구도를 형성할 때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점을 비교적 잘 잡았다”며 “이는 미·중 양국이 한국을 필요로 하는 현상을 잘 이해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미, 한·중 관계가 성과를 거둔 원인을 외교적 지형 변화 외에도 박 대통령의 개인 캐릭터에서 찾았다. 김 센터장은 “박 대통령 개인 특성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면서 양국 지도자의 호감을 얻었다”며 “단순히 전임 대통령의 딸이 아닌 정치인 박근혜의 매력이 양국 지도자에게 먹히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 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한·미, 한·중 외교와 달리 일본과의 관계에선 이렇다 할 접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에 걸맞은 다양한 관계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양측 모두 원칙을 강조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아베·푸틴과 관계 돌파구 마련 시급 한·일 정상회담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만난 뒤 2년이 넘도록 열리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부를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이러다가 박 대통령의 임기 내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중국을 끌어들여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인식의 차가 너무 커 이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강 중 하나인 러시아 역시 2013년 9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외에는 단독 방문조차도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내세운 대외전략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이 집권 3년차를 맞아서도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는 점에 박한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북한은 물론 중국과 미국 등 관련 당사국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등 사실상 구호만 존재한다는 비판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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