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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홈플, 신용등급 하락 사전 인지… 기업회생 신청 상당 기간 전부터 준비”

    “MBK·홈플, 신용등급 하락 사전 인지… 기업회생 신청 상당 기간 전부터 준비”

    “관련자, 패스트트랙으로 檢 통보 金, 채권자에 희생 강요… 책임 회피삼부토건, 김건희 연루 정황 없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가 기업회생 신청을 상당 기간 계획했다고 볼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한 점과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홈플러스 사태 관련자들을 패스트트랙(긴급조치) 형식으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MBK 측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홈플러스와 MBK는 지난 2월 28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통보받은 이후에 회생절차를 준비했고 2월 25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할 때에도 신용등급 하락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원장의 말대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미리 알고 상당 기간 회생 신청을 준비한 것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될 경우 김병주 MBK 회장 등 관계자들은 형사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을 알면서도 ABSTB를 발행해 개인투자자들과 일반 법인에게 손실을 떠넘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 사태 태스크포스(TF)를 지속 운영해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MBK에 대한 검사와 회계감리를 통해 불법 의혹을 계속 검증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과 MBK 측의 무책임한 태도도 문제 삼았다. 이 원장은 “MBK와 홈플러스 측이 회생 신청 이후 보여준 모습을 보면 대주주와 채권단 간 주객이 전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납품업체, 임대인, 채권자 등의 희생을 강요하고 정작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하다는 그간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MBK와 홈플러스는 이에 입장문을 내고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했고 회생절차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전날 검찰에 고발을 결정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주요 인물이 연루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딥시크, 이용자 입력어도 해외 업체에 넘겨…즉각 삭제·개선 권고”

    “딥시크, 이용자 입력어도 해외 업체에 넘겨…즉각 삭제·개선 권고”

    개인정보 수집 논란으로 국내 신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서비스 당시 중국과 미국 내 여러 업체에 국내 이용자 정보를 무단 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가 프롬프트에 입력하는 내용도 중국 업체에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 전체회의에서 딥시크 측에 이미 넘어간 프롬프트 입력 내용을 즉각 삭제하도록 하는 등 시정명령과 개선 권고사항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딥시크는 서비스를 중단한 2월 15일까지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회사 3곳과 미국내 1곳 등 총 4개 해외 업체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로부터 국외 이전에 대한 동의를 받거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어떤 정보가 업체들로 넘어갔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당시 국내 딥시크 이용자는 약 5만명으로 알려져 있어 한 달간 15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정보가 해외로 무단 이전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중국어와 영어로 된 해당 처리방침에는 개인정보 파기 절차 및 방법, 안전조치 등 개인정보보호법상 요구 사항도 누락됐다. 이용자가 프롬프트에 입력한 내용을 AI 학습·개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기능과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면서도 서비스 가입 시 아동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없었다. 딥시크는 그러나 점검 과정에서 이용자의 명령어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는 선택 기능을 추가했다. 딥시크는 또 이용자의 기기·네트워크·앱 정보 외에도 이용자가 프롬프트에 입력한 내용을 중국 내 업체 3곳 중 한 곳인 볼케이노에 전송했다. 볼케이노는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의 계열사다. 다만 개인정보위는 “볼케이노는 바이트댄스의 계열사이지만 별도 법인으로 바이트댄스와 무관하고, 처리 위탁한 정보는 서비스 운영·개선 외 마케팅 등 목적으로는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법령상 요건과 적법절차를 준수해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딥시크가) 소명했다”고 전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에 볼케이노로 이전한 이용자의 프롬프트 입력 내용을 즉각 파기할 것 등을 시정 권고했다. 국내 대리인 지정과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전반의 안전조치 향상 등도 개선 권고했다. 딥시크가 개인정보위의 시정 권고를 10일 내 수용하면 관련 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후 시정 및 개선 권고에 대한 이행 결과는 60일 안에 개인정보위에 보고해야 한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이행 여부를 최소 2회 이상 점검하며 지속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가 잠정 중단했던 국내 앱 다운로드 서비스가 언제 재개될지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가 판단할 문제”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딥시크 측이 개인정보위 지적사항을 대부분 개선했다고 밝혀 조만간 국내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 2월 출생 11년 만에 늘었다… 합계출산율 아직 0명대

    2월 출생 11년 만에 늘었다… 합계출산율 아직 0명대

    2월 출생아가 11년 만에 증가하면서 아기 울음소리가 8개월째 커졌다. 결혼도 11개월 연속으로 늘어 당분간 출산율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는 2만 35명으로 1년 전보다 622명(3.2%) 늘었다. 같은 달 기준 출생아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증가 폭은 2012년 2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출생아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결혼도 증가세다.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422건(14.3%) 증가한 1만 9370건이었다. 모든 시도에서 혼인이 늘어났고, 같은 달 기준으론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다. 혼인은 지난해 5월부터 11개월째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혼인 증가 등 영향으로 출생아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결혼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출생아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 2월 일수(28일)가 지난해(29일)보다 하루가 적은 조건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구 절벽’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를 뜻한다. 출생아와 결혼의 증가 흐름이 반년 이상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한 국가가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산율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세계 꼴찌 수준이고 다른 국가와 격차도 매우 크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인구전략기획부나 이민청의 필요성은 여전한 만큼 새 정부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학씨’ 최대훈, 父 언급하며 눈물 왈칵…“내가 빨리 알았더라면”

    ‘학씨’ 최대훈, 父 언급하며 눈물 왈칵…“내가 빨리 알았더라면”

    배우 최대훈(44)이 23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이날 오전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290회 방송의 선공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최대훈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최대훈은 배우 활동을 준비하던 시절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대훈은 “부모님께 12년만 기다리시라고 했다. (성공해서) 아버지께 차도 사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결국 아버지께) 차를 못 사드렸다”고 말했다. 화창한 봄날에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는 말에, 최대훈은 “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라고 되뇌었다. 그는 “(아버지께) 지금 순간을 빨리 못 보여드린 게 마음에 걸린다”고 털어놓았다. 최대훈은 과거 아버지가 위독했을 때 겪었던 아픔도 고백했다. 최대훈은 “지금도 닭살이 돋는다”며 “119를 불러 병원에 가는 길에 (아버지의 병세 악화가) 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니 눈물을 쏟았다. 최대훈은 2002년 단편 영화 ‘자반 고등어’로 데뷔해 연극·뮤지컬 무대와 안방극장에서 고루 활약한 베테랑 배우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부상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부상길은 극 중 신경질적인 말투로 “학, 씨”라는 말을 자주 내뱉어 ‘학씨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대훈이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은 23일 오후 8시 45분 tvN에서 볼 수 있다.
  • 유튜버가 된 ‘예능 황금손’… “20분은 길어요, 쉽고 짧고 가볍게”[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유튜버가 된 ‘예능 황금손’… “20분은 길어요, 쉽고 짧고 가볍게”[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1박 2일·삼시세끼 성공 이끈 나영석TV 대신 휴대전화로 유튜브 시청콘텐츠 시장의 수요·공급도 대격변물건 많은 곳에 사람들 몰리기 마련“댓글로 구독자와 감정적 소통 감사”구독자 695만 채널 일등공신 김예슬원하는 정보 더 시각화된 것 선호회의 중 농담으로도 콘텐츠화 가능다양성 덕분에 성공 적중률도 높아“전 세계인이 볼 수 있는 플랫폼 장점”유튜브가 한국 콘텐츠 미디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제는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S와 CJ ENM 출신으로 ‘1박 2일’,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등 숱한 인기 프로그램을 만든 방송계의 ‘미다스 손’ 나영석 PD도 2023년 콘텐츠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으로 둥지를 옮기고 유튜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콘텐츠를 내놓았고 직접 유튜버에 도전해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받기도 했다. ‘4세대 프로듀서’ 김예슬 PD는 나 PD와 함께 채널 십오야를 구독자 695만명의 인기 채널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최근 두 PD를 만나 유튜브 생태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 -유튜브가 미디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지배한다고 느끼는지. 나영석 PD(이하 나) “요즘은 주변에서 굳이 ‘저는 유튜브를 봐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처럼 유튜브를 보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에도 집에 TV가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많은 이들이 TV 대신 휴대전화로 유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한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생기면서 콘텐츠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김예슬 PD(이하 김) “사람들의 시청 패턴이 유튜브 숏폼 위주로 확실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저조차도 20분 넘어가는 콘텐츠를 시청하기 어렵다. 최대한 쉽고 가볍게 제작하는 것이 유튜브 문법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카메라 감독 등 외부의 도움을 받았지만 점점 제작비와 제작 단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채널 십오야의 ‘나영석의 나불나불’도 유튜브 문법에 따라 탄생한 코너였다. 우리 내부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나 PD였기 때문에 그를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많은 사람이 유튜브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나 “물건이 많은 시장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유튜브는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시장이다. 기존의 TV나 OTT에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고가의 상품들이 많다면, 유튜브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있고 재고나 떨이 상품도 나온다. 취향이 다변화된 시대에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로는 유튜브가 유일하다. TV는 시청 수요가 예상되지 않으면 제작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금 꽃미남 붕어빵 아저씨가 어디서 장사하는지 알고 싶다고 치자. 그런 정보를 TV나 OTT에서는 찾을 수 없지만 유튜브에는 있다. 유튜브에는 자신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올리는 수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흑백요리사’에서 화제가 된 요리사가 운영하는 식당도 유튜브에는 바로 리뷰 콘텐츠 영상이 뜨지만, 기존 방송국에서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김 “예전에는 궁금한 내용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했다면 요즘 젊은 친구들은 유튜브, 소셜미디어(SNS)에서 찾는다. 원하는 정보를 더 시각화된 콘텐츠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성공 적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유튜브의 매력은 무엇인가. 나 “방송은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존재하고 심의 제도가 있다. 반면 유튜브는 굉장히 개인적인 방송이다.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하거나 특정 제품의 호불호를 거론하기도 한다. 유튜브도 그들만의 심의 정책이 있겠지만 우리가 볼 때는 표현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채널 십오야도 연예인이 아닌 제작진이 주가 되는 유튜브를 꾸려 보자는 실험적 시도에서 만들어졌다. 그렇다고 유튜브가 제작자에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 그들이 채널 지배자적인 위치에 있거나 유튜브로 큰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적은 제작비로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볼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방향을 틀 수 있기 때문이다.” 김 “TV 콘텐츠는 어느 정도 이상의 품질이 보장돼야 하지만 유튜브는 회의 시간에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한 소재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구독자들이 사적인 토크를 좋아한다는 것도 유튜브를 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다. 그래서 촬영이나 편집을 할 때도 예쁜 그림에 집착하기보다는 날것으로 찍어 내보내기도 한다. TV는 시청률로 피드백을 받지만 유튜브는 구독자와의 친밀한 관계 등 정성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전 세계인이 볼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직접 유튜버를 하면서 느낀 점은. 나 “유튜브는 구독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시청자들은 이름이 없지만 구독자들은 각자 이름이 있고 댓글로 의사를 표현한다. 그동안 시청률이라는 숫자에 얽매여 산 것이 창피해질 정도로 구독자들과의 감정적인 소통이 소중하고 고맙다.” -유튜브 시대를 낙관하는가. 포스트 유튜브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나 “유튜브보다 제작자에게 우호적인 플랫폼이 나온다면 옮겨갈 가능성이 있지만 유튜브와 전혀 다른 모습은 아닐 것 같다. 지금 유튜브는 개인적인 영상들을 편하게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통칭하는 상징적인 단어다. 이런 식의 콘텐츠 소비 패턴은 쉽게 무너지거나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OTT는 레거시 미디어와 경쟁할 뿐 유튜브의 대항마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유튜브의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봉천동 ‘농약살포기 방화범’ 층간소음 갈등 확인

    봉천동 ‘농약살포기 방화범’ 층간소음 갈등 확인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가운데, 유력 용의자는 현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이 난 아파트에서 수습한 사망자 시신의 지문을 확인한 결과,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A씨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 인근 빌라에서 그가 남긴 유서를 발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딸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며, “어머니 병원비로 쓰라”라고 5만원을 동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아파트와 직선거리로 약 1.4㎞ 떨어져 있는 이 빌라는 아파트 화재 직전 먼저 불이 발생한 곳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4분쯤 해당 빌라 앞 쓰레기 더미에서 “남성이 화염 방사기를 쏘고 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인근 주민은 흰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A씨가 기름통이 연결된 농약살포기로 불을 붙이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한다. 목격자 윤모(26)씨는 “혼자 계속 욕설하며 화를 내다가 불을 내더니 휘발유가 담긴 통을 오토바이에 싣고 타고 갔다”라고 증언했다. 이후 경찰은 불이 난 아파트 주차장에서 A씨의 오토바이를 발견했는데, 뒷좌석에서는 커다란 기름통이 실려 있었다. 아파트 주차장서 ‘기름통’ 실린 오토바이 발견“아파트 거주 당시 층간소음 갈등…쌍방폭행도”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까지 불이 난 아파트 3층에 거주했는데, 당시 윗집 주민과 이웃과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9월에는 윗집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이후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형사처벌은 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다른 주거지와 어머니가 사는 빌라를 오가며 생활했는데, 해당 빌라에서도 주민과 잦은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빌라 주민 신모(20)씨는 연합뉴스에 “A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하거나 시비를 걸어서 경찰차도 몇 번 왔다”며 “인근에 공사할 때는 책임자와 계단에서 서로 싸우다가 밀쳐서 벌금을 부과받은 걸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신씨는 “A씨의 어머니는 여기 계속 사신 걸로 알고 있고 A씨는 다른 데와 왔다 갔다 했던 걸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인근 거주민 김모(23)씨도 “A씨가 밖에서 학생들이 농구공을 튀기거나 하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했다”며 “최근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일단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을 위해 조만간 A씨와 갈등이 있었던 주민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17분쯤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시간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유력 용의자였던 A씨가 아파트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4층 거주민 최모(81)씨와 70∼8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연기를 마시거나 호흡 곤란을 호소한 50∼80대 거주민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서 또 추락사···2017년부터 7명 사망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서 또 추락사···2017년부터 7명 사망

    광주광역시 남구 학교와 아파트 중심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2개월 만에 또 다시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쯤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30대 A씨가 37m 아래 차도로 떨어졌다. 이 길을 지나던 주민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이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제석산을 홀로 찾은 A씨는 구름다리를 둘러싼 2m 높이 안전 난간을 넘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개월여 전인 지난 2월 9일 새벽에도 이곳에서 40대 B씨가 안전시설을 넘어 추락 후 사망했다. 지난 1999년 봉선동과 진월동 산등성이를 잇는 방식으로 지어진 제석산 구름다리에는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추락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2017년부터 이날까지 모두 7명이 구름다리에서 떨어져 숨졌고, 지난해에는 한 남성이 난간 위에 올라 투신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잇단 사망 사고로 안전시설의 높이를 기존 1.2m에서 2m로 높였지만, 이를 손쉽게 넘어갈 수 있어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구름다리 아래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도로 한복판서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 태연히 차 마시는 남자…인도 공분

    도로 한복판서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 태연히 차 마시는 남자…인도 공분

    인도에서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한복판에 나와 태연히 차를 마시던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도 IT 산업의 중심지인 벵갈루루의 시 경찰국은 18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 계정에 영상과 함께 “차도 위에서 티타임을 즐기면 명성보다는 무거운 벌금이 주어질 것”이라면서 “경찰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라고 적었다. 경찰국이 올린 영상을 보면 차와 오토바이가 쌩쌩 달리는 도로 한복판에 한 남성이 바퀴 달린 의자를 끌고 나와 앉아서 여유롭게 차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지난 12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경찰은 곧바로 위치를 파악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없었고, 경찰은 해당 남성을 체포해 구금했다. 체포된 남성은 현재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남성의 행동에 공분했다. 한 누리꾼은 “벌금만으론 부족하다. 좀 맞아야 한다”고 분노했다. 현지 경찰은 공공 도로에서 위험한 행동을 벌이는 일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생명을 위험하게 하는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강남 초교서 ‘유괴미수’ 신고…경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 없어”

    강남 초교서 ‘유괴미수’ 신고…경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 없어”

    경찰이 강남권 초등학교 등하굣길 유괴미수 의심 신고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역삼동에서 각각 발생한 초등학생 유괴미수 의심 사건 관련 남성 3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20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초등학교 맞은편 대형마트 인근을 지나가던 남성 2명은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 “음료수 사줄까”라고 물어보면서 접근했다. 학생이 “괜찮다”며 거부해 이들은 돌아갔지만, 학교 측은 이날 오전 경찰에 유괴미수가 의심된다고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당일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던 중 대형마트 인근에서 차도 가까이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마주쳐 “위험하다”며 제지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숨이 차 헐떡거리는 아이에게 “음료수 사줄까”라고 물었으나 아이는 거절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진술이 정확한 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확인 중”이라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이 학교 인근의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지난 16일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이 위해를 당할 뻔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6일 낮 12시 30분쯤 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인이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의 가방끈을 잡았으나, 학생이 뿌리치고 도망갔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노인을 추적했고, 해당 노인이 치매 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 ‘순대 6개 2만 5000원’ 그 축제, 이번엔 ‘80명 식중독 증상’ 날벼락

    ‘순대 6개 2만 5000원’ 그 축제, 이번엔 ‘80명 식중독 증상’ 날벼락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 5000원에 판매하는 등 일부 음식 부스의 ‘바가지 장사’로 논란에 휩싸인 제주 왕벚꽃 축제에서 이번에는 8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음식 부스를 찾은 뒤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례자가 이날까지 총 80명으로 확인됐다. 해당 축제에는 사흘간 주최 측 추산 약 20만명(중복 포함)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식중독 의심 증상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신고자 대부분 설사와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역학조사를 통해 축제장 내 음식 부스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관련자에 대한 행정처분 등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음식점과 달리 축제장 내 음식 부스는 한시적 영업 신고를 거쳐 운영하고 축제 후에는 사실상 폐업하는 탓이다. 다만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예방 조치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방문객이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험사를 통한 보상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번 왕벚꽃 축제는 일부 음식 부스의 ‘바가지 장사’로 홍역을 치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 5000원에 판매했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뭇매를 맞았다. 여론이 악화하자 제주도는 올해 개최 예정인 도내 축제에서 음식 부스에 가격표와 음식 사진, 음식 샘플 모형 등을 비치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10만원짜리 갈치구이’ 등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 장사로 여론이 들끓자 오영환 제주시장은 “최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사이에서 ‘비싸다’, ‘불친절하다’는 말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가격 불만 신고체계 구축 ▲권장가격 가이드라인 도입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포착] “이러니 중국인 욕 하지”…교통사고 현장에 누워 ‘인생사진’ 찍은 中여성들 논란

    [포착] “이러니 중국인 욕 하지”…교통사고 현장에 누워 ‘인생사진’ 찍은 中여성들 논란

    대규모 부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념 영상을 촬영한 중국 여성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현지시간) “중국 여성 두 명이 교통사고로 마비된 일본의 한 고속도로 한가운데 누워 ‘인생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중국 여성은 친구와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도쿄와 후지산으로 오가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멈춰 선 차량을 배경으로 누워있거나 위스키를 마시며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 등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SNS에 게재했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지난 5일 관광버스 두 대가 충돌한 고속도로이며 당시 사고로 47명이 다쳤다. 사고 버스에는 홍콩과 대만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구조 작업을 위해 도로가 통제됐고, 수 시간 차량 정체가 지속됐다. 논란이 된 여성은 친구와 함께 차량 정체로 도로가 마비된 틈에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기념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영상과 함께 “맑고 화창한 날 후지산을 볼 기회는 놓쳤지만, 차 안의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웠고, 심지어 우리는 고속도로에서 인생사진도 찍었다”고 적었다. 영상과 게시글은 SNS에서 급속히 확산했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들의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고, 중국 네티즌조차도 “이 여성을 강제 송환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SCMP에 따르면, 일본에서 8년간 부동산중개인으로 일해 온 이 여성은 영상이 논란이 되자 “나는 ‘피부가 두꺼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가 삭제했다. 일본의 미조가미 히로시 변호사는 후지뉴스네트워크에 “이 여성들은 매우 위험한 행동을 했다”면서 “일본 도로교통법에 따라 교통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도로에 눕거나, 앉거나, 서 있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50만 엔(한화 약 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최성훈의 세세보] 관세와 감세

    [최성훈의 세세보] 관세와 감세

    간혹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을 통해 당사자의 진심을 엿볼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도 그런 경우다.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은 지난 3월 AP통신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기자가 “왜 세금 인상(tax hikes)을 감세(tax cuts) 공약보다 우선시하느냐”고 질문했는데, 레빗은 엉뚱하게도 관세는 우리를 벗겨 먹어 온 외국 국가들에 부과하는 세금 인상이고 미국인들에게는 감세라고 답변했다. 물론 경제학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자도 말했듯 관세는 미국의 수입업자들이 부담한다. 그리고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 레빗이 자신의 경제학 지식과 대통령의 결정을 테스트하려 하는 게 모욕적이라며 발끈한 것은 그 역시 관세가 감세가 아닌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렇다면 레빗은 지식이 아닌 ‘이데올로기’의 영역에서 말한 셈이다. 트럼프의 무역고문 피터 나바로가 지난 3월 ‘관세 세수가 향후 10년에 걸쳐 6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뿌듯해했을 때 그는 ‘감세’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애당초 트럼프는 관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는 올해 말 종료되는 자신의 1기 감세정책을 연장시키고 싶어 한다. 말하자면 1기 때의 자기 자신을 모방하려 한다. 이데올로기에 대한 진정한 비판은 그것의 ‘환상성’ 자체를 폭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소년은 환상성의 폭로자일 뿐이다. 어른들도 임금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심지어 임금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다. 단지 모두 모르는 것처럼 행동할 뿐이다. 트럼프와 그 측근들도 관세가 감세라는 이데올로기의 환상성을 당연히 알고 있지만 모르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것이 정치적 지지를 모으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돼서다. 물론 이데올로기는 그 작동 방식을 믿는 한에서만 제대로 작동한다. 사회과학 중 가장 ‘과학적’이라고 자평하는 경제학에서조차 ‘보이지 않는 손’은 여전히 거론된다. 예수가 도마에게 ‘보지 않고 믿는 자들이 복되다’고 한 것처럼 경제학도들은 보이지 않는 손을 믿음으로써 사회과학계에서 복을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트럼프조차도 관세가 감세라는 환상에 더이상 정치적 이득이 없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태세를 전환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갑자기 중국을 제외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변명을 내세웠지만 정작 두려움을 느낀 이는 그 자신이었을 것이다. 시장이 미국 국채를 내던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기축통화국의 대통령으로서 당황했으리라. 벌거벗은 임금으로 하여금 급하게 옷을 걸치도록 만든 것은 임금이 벌거벗었다는 폭로가 아니라 감기에 걸릴지 모른다는 그 자신의 걱정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90일 유예로는 제대로 옷을 챙겨 입었다고 할 수도 없다. 중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트럼프를 복되게 할 정도로 그의 믿음이 강건하지는 않기를 기대한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서울광장] ‘중립’이 중요한 금감원

    [서울광장] ‘중립’이 중요한 금감원

    검사스럽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검사 10명의 대화가 2003년 생중계된 이후 나온 신조어다. 버릇없이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당시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이야기하려고 했다. 검사들은 세계적으로 사례는 없지만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을 검찰총장에게 넘기라는 이야기만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이 단어가 떠올랐다. 이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이 원장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힌 상법 개정안에 찬성한다.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했고 이 원장은 “직을 걸고” 거부권에 반대한다고 했다. 상법 개정은 금감원이 아닌 법무부 소관이다. 금감원은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에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보내고 출입기자단에도 배포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이 원장이 어떤 입장을 밝히면 그것이 무엇이든 금감원은 관련 자료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조직의 생리다. 이 원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이후 사의를 밝혔으나 ‘F4’(한국은행 총재, 기재부 장관,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다른 멤버들이 만류했다며 남아 있다. 최근 홍콩·베이징 출장을 갔다 왔고 다음달 스위스 바젤 출장길에 오른다. 오는 6월 6일까지 3년 임기를 다 채울 가능성이 높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청래 위원장은 “열심히 해 달라”고 했고 이 원장은 “그러겠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회계, 공시, 주가조작 등과 관련해 모든 기업을 들여다볼 수 있다. 2019년 금감원 내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수사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만들어지면서 활동 반경이 더 넓어졌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으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2023년 10월 23일 포토라인에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카카오도 금융사가 아니다. 검찰이나 경찰에서 볼 수 있던 포토라인이 금감원 개원(1999년) 이후 처음 등장했다. 이 원장은 다음날 “카카오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이 처벌받으면 그 법인도 처벌할 수 있는 양벌규정을 뜻한다. 상장사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금감원장이 뱉었다.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관행적으로 하는 피의사실 공표에 가깝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에는 절대 갑이다. 금감원 예산 대부분은 금융사들이 갹출하는 감독분담금으로 충당된다. 금감원은 3~5년 주기로 금융사들을 정기검사한다. 신상품 출시, 새 금융정책 도입 등이 있으면 금감원과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 금융사의 일부 임직원조차도 금감원은 알아도 금융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금융위는 금감원의 상위 기관으로 관련 법률을 만들고 금감원을 지도·감독한다. 금감원은 무자본 특수법인이고 금융위는 정부조직이다. 금감원의 제재 중 중대한 사안은 금융위의 심의를 거쳐야 확정된다. 금감원은 최근 들어 검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 중간발표를 했다. 이 또한 이례적이다. IBK기업은행 부당대출 검사가 지난달, 우리은행의 전 회장 부당대출을 포함한 우리금융지주 정기검사가 지난 2월 각각 중간발표됐다. 감사원은 중간발표의 법적 근거, 3년치 중간발표 목록 등을 요청했단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금융감독체계 개편 이야기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재부의 국제금융 기능을 금융위로 넘기고, 금감원의 소비자보호를 분리하는 안을 고려 중이다. 문재인 정부는 소비자보호를 강화시켰고 금감원장으로 윤석헌 당시 서울대 객원교수를 임명했다. 금융위 해체를 주장하는 윤 전 원장은 임기 3년 내내 금융위와 다퉜다. 감독체계에 정답은 없다. 단, 금감원장만큼은 중립적이고 현장 경험이 많은 인물로 지명하자. 경제의 혈관이라는 금융이 금융사를 넘어 모든 산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국민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관여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겠나. 지난해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판을 깔아 준 이 원장 덕에 금융지주들은 올해도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금감원은 사정기관이지만 혈관처럼 예민한 금융을 다룬다. 전경하 논설위원
  • 헌재 제동에 ‘한덕수 대망론’ 삐끗?… ‘정치인 한덕수’ 굳히기 반론도

    헌재 제동에 ‘한덕수 대망론’ 삐끗?… ‘정치인 한덕수’ 굳히기 반론도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을 정지하면서 ‘한덕수 대망론’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반면 한 대행의 지명 행위가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점이 강조돼 오히려 ‘정치인 한덕수’의 이미지가 부각됐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권한대행이 권한을 남용하고 내란을 대행하고 출마설을 모락모락 피우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반역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재판관 임명권을 제한하고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반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권한 남용의 장본인은 권한대행이 아니고 바로 거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에게 유리한 가처분은 신속하게 인용하는 것이 ‘헌재의 공정성’이냐”고 따졌다. 헌재 결정으로 그간 안정적·합리적 관리자로 입지를 다졌던 한 대행의 이미지에도 상처가 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16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66%로 나왔다. ‘바람직하다’는 24%였다. 일각에선 이번 헌재 결정이 역으로 정치인 한덕수의 주가를 더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 지명 행위가 대선을 염두에 둔 한 대행의 승부수로 해석될 여지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이 한 대행을 향해 공세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반명(반이재명) 주자로서 존재감이 커질 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행이 원래 이런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강한 발언도 요즘 한다”며 “좋게 보는 의원들이 있다”고 전했다. 출마설에 침묵하는 한 대행은 이날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참석해 “(행사 준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 女화장실 흉기 성폭력 후 “심신미약 주장하면 돼”…법 우습나

    女화장실 흉기 성폭력 후 “심신미약 주장하면 돼”…법 우습나

    휴가 기간 상가 화장실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찌른 현역 군인이 범행 직후 가족과 대화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면 된다고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우근)는 1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및 특수방실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심리했다. 이날 공판에는 범행 직후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던 경찰관 B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도주·자해 방지를 위해 병원에 동행했고 봉합 수술이 끝난 뒤 A씨는 부친을 병실 밖으로 나가라고 한 뒤 모친과 대화를 나눴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모친과의 대화에서 A씨의 첫 마디는 ‘외삼촌과 외할아버지 돈도 많은데 도와줄 사람 없냐’, ‘심신미약을 주장하면 된다’였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모친이 심신미약 판정 받은 것이 있었냐고 묻자 A씨는 군대에서 그린캠프를 다녀왔다고 답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실 내부에서 A씨와 모친이 대화하는 것을 직접 들었고 이를 수사보고서로 작성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은 “당시 A 씨가 정신적 혼란 상태였으며 경찰이 개인적 판단으로 사적인 대화를 보고서로 작성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B씨는 충분히 수사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고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A씨 측 변호인은 “당시 A씨가 경찰관 앞에서 그런 취지로 말을 했다는 것이 오히려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피고인이 약 1년 6개월 동안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겪고 여러 영화를 많이 본 상태에서 범죄 영화 등에서 본 심신미약 용어가 나왔을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런 변호인 주장에 검찰은 정신감정이 불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재판부는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기일에 A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피해 여성 C씨에 대한 피해자 진술 절차도 진행된다. 현역 군인인 A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3시 30분쯤 대전 중구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그의 머리 등 부위에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사건 직후 응급 수술받았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범행 직후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 시도를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휴가를 나온 군인이었던 A씨는 B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으며 화장실에 들어가던 B씨를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 ‘아동 성추행범’ 잡일꾼과 식사한 80대女 ‘실종’…충격적인 최후

    ‘아동 성추행범’ 잡일꾼과 식사한 80대女 ‘실종’…충격적인 최후

    미국에서 실종됐던 80대 할머니가 창고 콘크리트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할머니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던 아동 성추행범이자 잡일꾼인 40대 남성이 주요 용의자로 지목됐다. 16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워싱턴 주에서 실종됐던 마샤 노먼(82)은 잡일꾼이자 유죄 판결을 받았던 아동 성추행범 제프리 지즈(47)와 저녁 식사를 한 지 9일 후인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스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마이크 브룩스 중위는 “우리는 며칠 동안 지즈와 여러 차례 연락해 노먼과의 관계, 그가 노먼을 얼마나 자주 봤는지, 집에서 무엇을 했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먼의 가족은 노먼이 지난 1일 이후로 가족들뿐만 아니라 친구들과도 연락이 되지 않자 4일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노먼의 실종 사건을 “의심스럽다”라고 보고했다. 보안관 사무실은 저녁 식사를 한 접시가 주방 싱크대에 있었고, 노먼의 차 두 대가 모두 차도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지즈가 지난 2일 워싱턴주의 한 부지에 허름한 창고를 지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당국이 발굴 작업에 나선 끝에 해당 창고에서 노먼이 발견됐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즈는 몬태나주로 도망쳤고,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다만 그는 이 사건과 관련 없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 13일 워싱턴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즈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으나 보안관 사무실은 경찰이 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그의 트럭을 압수하면서 여전히 지즈를 노먼의 죽음과 관련한 주요 용의자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즈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 서스턴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앞서 지즈는 지난 2021년 체포돼 근친상간·아동강간 등 9가지 범죄 혐의로 입건되기 전까지 목사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022년 12~14세 사이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 성추행 혐의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 했으며, 18세 미만 미성년자와 부도덕한 목적으로 소통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징역 104개월을 선고받은 그는 워싱턴주를 떠나지 않는 등의 조건으로 11개월 후 풀려났다. 서스턴 카운티 검찰청 대변인은 지즈가 노먼의 사망과 관련해 기소되지 않더라도 가석방 규정을 위반해 최대 93개월 구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마감 후] 개헌할 결심, 직을 걸 각오 섰습니까

    [마감 후] 개헌할 결심, 직을 걸 각오 섰습니까

    12·3 비상계엄의 밤을 기억한다. 그날 밤 11시 30분쯤 서울시청 광장엔 싸라기눈이 내렸다. 사대문 안 주요 언론사 사옥에 장갑차가 깔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나와 우리 팀원들은 시청 광장과 광화문을 뛰어다녔다. 군인은 없었다. 장갑차도 없었다. 기이하고 두려운 밤이었다. 그때 시민들은 국회에서 군경과 대치했다. 잠들지 못한 다른 시민들은 분노와 불안 속에 뉴스를 확인했다.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대통령의 실정이 공화국의 위기를 불렀다. 비상계엄 이후 탄핵이냐 아니냐, 파면이냐 아니냐를 두고 나라가 두 쪽이 났다. 이 분열과 갈등을 봉합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발발했는데 우리나라에는 통수권자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 국정은 사실상 마비됐다. 의대 정원 증원, 밸류업, 규제개혁 등의 국정과제는 줄줄이 멈춰 서거나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런 꼴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대통령의 힘을 빼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행정권, 군 통수권, 법률 거부권, 사면권을 다 갖고 있다. 레임덕 전까지 대통령은 곧 여당이기도 하다. 이런 나라는 없다. 개헌해야 한다. 분권형 대통령제, 양원제, 중대선거구제 등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할 방법은 많다. 이미 각계 전문가들이 이 주제를 두고 충분히 논의했다. 개헌은 차기 대통령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6공화국 거의 모든 대통령의 끝은 좋지 않았다. 임기 말 지지율 하락과 레임덕을 피한 대통령은 없었다. 대통령 8명 가운데 3명이 퇴임 후 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1명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3명이 탄핵소추를 당했고 2명이 파면됐다. 비극은 대통령 개인의 인품, 역량과 상관없이 찾아왔다. 현행 대통령제가 비극의 씨앗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국민들도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개헌에 찬성하는 여론이 70%에 육박한다. 이번 비상계엄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개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비록 철회했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일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대통령이 되기 전과 후가 달랐기 때문이다. 후보 시절 개헌을 약속했던 후보 모두 대통령이 된 뒤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지키지 못했다. 다음 대통령이 그 전철을 밟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대권을 잡기 전에 개헌하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6·3 조기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차선은 후보자들이 개헌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선 직후 몇 개월 내에 원포인트 개헌으로라도 대통령 권력을 조정하기로 못을 박아야 한다. ‘안 되면 말고’ 식의 가벼운 약속은 안 된다. 개헌 안 하면 직을 내놓겠다는 각오가, 확언이 필요하다. 이번이 아니면 기약이 없다. 강신 사회2부 기자(차장급)
  • 부산해수청, 북항 재개발 배후도로 안전점검

    부산해수청, 북항 재개발 배후도로 안전점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17일 부산 북항 재개발 배후도로(지하차도) 건설공사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용역을 본격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정밀안전점검용역은 지난 2월 발생된 부산역 승강장 침하로 인해 제기된 지하차도 공사 현장 안전에 대한 우려 불식을 위해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지하차도 구조물 외관 조사 및 비파괴검사* 등을 통해 공사 전 구간에 대한 구조물과 도로시설 등에 대한 안정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며, 향후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 시 후속 조치도 시행한다. 백종민 항만정비과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지하차도 공사의 안전성을 검증하여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둘리 고향’ 서울 쌍문동 1900여 가구 미래형 단지로 탈바꿈

    ‘둘리 고향’ 서울 쌍문동 1900여 가구 미래형 단지로 탈바꿈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된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노후 저층주거지가 역사·문화·교육 자원을 살린 1900여 가구 규모의 미래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도입 3년 반 만에 100번째 기획안으로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는 쌍문근린공원과 한신초교, 정의여중고교와 접해 있어 자연,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도보 5분 거리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에 인접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2017년 정비계획과 비교해 용적률은 240%에서 300%로, 층수는 최고 18층에서 39층으로 높였다. 가구 수는 744가구에서 1900여 가구로 늘려 사업성이 대폭 향상됐다. 또 서울미래유산인 함석헌기념관을 비롯해 도봉 문화예술인마을 등 역사·문화·교육 자원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서측 노해로55길을 확장한다. 신속통합기획은 시와 자치구, 주민이 한 팀을 이뤄 복잡한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통합 기획으로 엮어 내는 절차다.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약 2년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 2021년 9월 본격 도입 후 대상지 총 172곳 중 100곳에 대한 기획이 마무리됐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쌍문동 일대 노후 주거지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살아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절차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 사업 실패 비관 ‘비정한 가장’, 가족 5명 살해···용인 호송 본격 수사

    사업 실패 비관 ‘비정한 가장’, 가족 5명 살해···용인 호송 본격 수사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처자식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용인서부경찰서는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에서 자기 부모인 80대 부부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한 50대 A씨의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장에 “사업에 실패한 것을 비관해 가족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후 A씨는 친척에게 “가족이 집단자살을 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심상치 않게 여긴 친척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해 이미 숨진 일가족 5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추적해 그가 광주광역시 동구에 있는 한 빌라로 달아난 것을 확인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광주동부경찰서 경찰관들이 추적에 나섰고,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A씨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약물을 복용하고 자살을 시도해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였으나,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오후 8시 10분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로 호송됐다. 경찰은 평소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방에 살면서 일을 해온 A씨가 사업 실패를 비관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호송 절차를 마친 만큼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살해 방법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망시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 절차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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