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도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20
  • IT서비스 플랫폼 1개월 무료이용의 덫

    멜론·아마존 앱 등 소비자들 불만 직장인 이모(35)씨는 지난해 말 음원 서비스 멜론의 ‘스트리밍+다운로드 1개월 무료이용권’을 등록했다가 지난달 1만원이 넘는 금액이 자동결제 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해지하려 했다. 그런데 모바일에서는 해지할 수 없었고, PC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미로 출구를 찾듯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했다. 겨우 찾아 해지 버튼을 클릭한 뒤에는 설문조사까지 응답해야 했다. 이처럼 음원 서비스나 온라인 쇼핑몰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플랫폼의 무료·할인 이벤트는 대부분 행사 기간 뒤 자동으로 정상 요금이 결제되게 만들어져 있지만 해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부 김모(30)씨는 스마트폰으로 아마존 앱을 켰다가 첫 화면에 무료배송 등 혜택을 30일 제공한다기에 무심코 버튼을 눌렀는데, 자신이 다음달부터 매달 12.99달러가 결제되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신청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취소했다. 그는 “서비스 해지 절차도 복잡하고 몇 번이나 해지 의사를 다시 물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직장인 김모(36)씨는 2017년 연말 마이크로소프트 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1년짜리 온라인 골드 회원권을 구매했는데 지난해 말 갑자기 7만원 가량 금액이 결제됐다. 해지와 환불을 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뒤졌지만 계속 같은 페이지를 뱅뱅 돌게 할 뿐이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이처럼 무료, 할인 혜택을 미끼로 가입을 받은 뒤 해지 절차를 어렵게 만들어 놨지만 제도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어 사용자가 주의하는 것밖엔 뾰족한 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김인성 IT 칼럼니스트는 “업체들도 나름대로 무료, 할인 혜택을 고객에게 줬으니 유치하지만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 적법한 선에서 만들어 놓은 장치를 강제로 없애라고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문성 부족 ‘치매 관련 민간 자격증’ 넘친다

    전문성 부족 ‘치매 관련 민간 자격증’ 넘친다

    합격률 100%에 ‘가짜’도 나돌아 국가 차원의 관리·인력 양성 필요치매 문제를 국가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치매 국가 책임제’가 시행되면서 치매 분야 전문가 수요도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정체불명의 민간 자격증이 난무해 피해 사례가 속출해 정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치매·노인 연관 자격증은 500개가 넘는다. 치매재활레크리에이션강사나 실버인지웃음지도자, 실버전문복지사 등 이름도 생소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여러 자격기관에서 똑같은 이름으로 운영해 혼동을 주기도 한다. ‘실버인지놀이지도사’라는 이름의 자격증만 해도 19개나 된다. 이 모두가 등록만 하면 누구나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민간자격증이다. 민간 자격 등록 절차가 어렵지 않다 보니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자격증이 난립하고 있다. 민간 자격증 상당수는 취득이 매우 쉬워 전문성을 보장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재활레크리에이션강사와 실버인지웃음지도자, 실버인지보드게임지도자 등은 합격률이 100%였다. 자격 취득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로 자격증이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기관도 부지기수였다. 이름만 들어서는 자격증의 신뢰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치매 관련 자격증과 관련된 사기 사건까지 발생한다. 지난해 6월에는 가짜 치매관리사 자격증을 발급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수천만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적발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앙치매센터를 관리하는 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의 한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치매노인 관리 인력이 많이 필요할 텐데 민간기관들이 제대로 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자격증을 남발해 전문 인력을 키우는 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분야 민간자격 등록이 더는 생기지 않게 반대 의견을 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소관 민간자격 금지분야 공고’(2017-771호)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건강·안전 및 국방에 직결되는 분야 신설금지’ 조항을 근거로 민간자격 승인 불가 입장을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생각이다. 더불어 중앙치매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복지부는 대한치매학회와 대한간호협회,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치매협회에 위탁 운영을 맡겨 전문 인력을 양성 중인데, 앞으로는 치매 전문가의 교육경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치매 인재 이력 관리제’ 등을 추진해 국가 차원에서 치매 분야 인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시대’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시대’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정 수석부회장 취임 반년 만에 ‘정의선 체제’가 공고해지게 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22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정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현대모비스 역시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 등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앞서 기아차도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해 정 부회장은 기아차 대표이사로도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산업 전환기에서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밤 고속도로 ‘30㎞ 주행’ 70대, 뒷차 운전자 잡았다

    “사고 몰랐다” 아무 조치 없이 떠나 고속도로에서 시속 30㎞로 달리다 사망사고를 유발해놓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70대 할머니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8시 48분쯤 통영대전고속도로 2차로에서 저속으로 운전하다가 뒤따르던 1t 화물차와 추돌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A(72)씨를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당시 사고로 화물차 운전사 B(57)씨가 가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는 고속도로 최저 운행속도인 시속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속 30㎞ 미만으로 운전하고 있었다. B씨 화물차는 A씨 승용차와 충돌 직후 1, 2차선에 걸쳐 멈춰 섰다. 이 때문에 뒤따라 오던 제네시스 승용차와 한 차례 더 충돌했다. 제네시스 승용차를 뒤따르던 링컨 승용차도 제네시스 승용차 뒷부분과 충돌하는 2차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은 정상 속도로 주행한 것을 확인했다. 사고 당시 A씨는 경남 통영에서 조개를 따고 혼자서 하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 가려고 고속도로를 달린 것으로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의 화물 적재함 후미등이 깨지고 번호판이 파손됐지만 사고 직후 현장을 살펴보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그냥 평소처럼 (느리게) 운전했고 사고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종무 서울시의원, 지하철 환기구 개선 정책 제안

    서울특별시의회 제15기 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종무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2)은 2월 22일 개최된 연구발표회에서 ‘지하철역 환기구 개선방안 도출’을 주제로 한 정책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책위원회는 시정 전반에 관한 정책 수립 및 대안 제시를 위해 서울시의원과 전문가가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논의의 장으로서, 이날 김 의원은 지하철 5호선 명일역, 상일동역 등 강동구 내 지하철 환기구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검토했던 다양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환기구 표준형 설치 기준」에 따르면 환기구는 사람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녹지대, 교통섬 등에 설치해야하나 지하철 1~8호선에 설치된 환기구 2,242개 중 1,844개가 보도 및 차도에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야기하고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외 우수 설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공공디자인 개념 적용’, ‘공공용지 내 우선설치를 통한 안정성 확보’, ‘외부 승강기 등과 병행 설치로 보도점유 면적 최소화’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안하였다. 또한 환기구 이설 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지하철 환기구 설치 가이드라인 및 개선방안 수립’ 연구용역비 2억 원을 ’19년도 예산에 편성하여 기존 환기구는 전수조사를 통해 맞춤형 대책을 도출하고 신규 환기구는 계획단계부터 보행권과 도시미관을 저해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정책방향을 제시하였다. 연구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김종무 의원은 ‘용역 결과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환기구부터 예산을 편성하여 실제 환경 개선을 이끌어내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밝히며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정책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공기정화장치 중·고등학교에도 설치 … 석면 공사 땐 사전 예고제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확대된다. 설치 대상인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외에 중·고등학교 교실에도 공기정화장치가 들어선다. 학교 석면 공사 때는 학부모들에게 미리 알리는 ‘사전예고제’가 실시된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 교육청 안전 관련 담당자들과 함께 학교 안전 관리 대책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부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기정화장치 설치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각 시·도교육청에 설치 시기를 앞당기도록 했다. 2월 말 기준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는 전체의 79.8%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올해 5만 3500여개 교실에 추가 설치된다.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학교 1만 2250여곳 중 9800여곳은 호흡기 환자 등 민감군 학생의 보호를 위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 대상이 아닌 중·고등학교 교실 6만 2700여개 교실에도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다. 전기요금과 필터 교체비용 등은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나 기관별로 미세먼지 담당자를 2명식 지정해 관련 교육을 철저히 하고, 미세먼지로 휴업하게 돼 돌봄교실이나 휴업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교실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석면 제거 및 해체 공사를 할 때는 사전 예고제를 실시해 학부모가 미리 공사 여부를 알 수 있게 하고, 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하도록 했다. 학교장이 교육감에게 ‘무석면 학교’ 인증을 신청하면 교육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등 석면공사에 대한 검토 절차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학교시설 석면 공사 가이드라인을 수정 보완하고 환경부, 고용부 등과 협의해 석면제거 안정성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지민 완벽히 녹였다”..‘눈이 부시게’ 남다른 김혜자의 연기 클래스

    “한지민 완벽히 녹였다”..‘눈이 부시게’ 남다른 김혜자의 연기 클래스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웃고 울리는 눈부신 감성 마법으로 뜨거운 공감과 꽉 찬 감동을 선사했다. 뜨거운 호평 속에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단 4회 만에 시청률 6%를 돌파하는 등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국 기준 5.4%, 수도권 기준 6.1%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그 인기 비결의 중심에는 국민배우 김혜자가 있다. 2인 1역으로 호흡을 맞춘 한지민의 소소한 버릇까지 눈여겨보고 녹여냈다는 김혜자의 클래스 다른 연기는 유쾌한 웃음 속에서도 짙은 여운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 있었지만 아빠(안내상 분)를 살리기 위해 수천 번 시계를 돌린 대가로 갑자기 늙어버린 혜자(김혜자/한지민 분). 무한한 가능성을 잃어버린 절망 앞에 좌절하지 않고 현재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은 절절한 아픔이었다가, 유쾌한 웃음이 된다. 치열한 고민을 거친 연기로 스물다섯과 70대의 시간을 혜자 안에 공존시킨 국민 배우 김혜자의 힘은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국민배우 김혜자가 만들어낸 찬란한 3色 시간을 짚어봤다. #소중한 순간을 잃어버린 혜자의 절망, 울림의 깊이가 다른 눈물 모먼트 김혜자는 “70대 노인이 된 스물다섯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다. 어떻게 어렵지 않겠냐”라고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김혜자는 상상할 수 없는 감정조차 세밀하게 그려낸 절절한 눈물로 풀어내며 이야기에 설득력과 현실감을 부여했다. 늙어버린 자신을 가족들에게 보여 줄 수 없어 방 안에 틀어박힌 혜자의 공허한 눈빛,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옥상에 오른 혜자의 회한과 미소가 뒤엉킨 눈물, 망연히 거울을 들여다보는 텅 빈 표정에서 혜자가 느낄 절망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방문을 따고 들어온 엄마(이정은 분)에게 “죽어버리지. 어차피 내일 죽어도 안 이상하잖아, 지금 나는”이라고 눈물과 함께 담담하게 털어놓는 현실은 잃어버린 시간이 의미하는 바를 묵직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를 울렸다. 자신보다 늙어버린 딸의 머리를 염색하는 엄마와 늙어 버린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온전히 마주하는 장면은 김혜자의 연기가 빛을 발한 명장면. “난 궁금하긴 했었어. 저 할머니들은 젊었을 때 어떻게 생겼을까, 그리고 나는 늙으면 어떻게 생겼을까. 근데 이렇게 생겼네.”라는 김혜자의 눈빛에 어린 슬픔은 깊이가 다른 울림을 전했다. 심장 저릿하게 하는 장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소중한 순간을 잃어버린 혜자의 슬픔을 오롯이 전하는 김혜자의 가슴 절절한 연기로 완성됐다. #뒤엉킨 시간에 더 애틋해진 가족애, 변치 않는 사랑에 화답하는 혜자의 애틋 모먼트 절망한 혜자를 일으켜 세운 것은 가족들의 변치 않는 사랑이었다. 자신보다 늙어버린 딸의 머리를 염색해주는 엄마의 눈물, 말없이 안경점에 데리고 가는 아빠(안내상 분), 여전히 철은 없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오빠 영수(손호준 분)까지, 가족들이 있었기에 혜자는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아나운서가 되면 아빠 차도 바꿔드리고 엄마 미용실도 2층으로 지어드리려”했던 소박한 꿈은 잃어버린 시간과 함께 사라졌다. 하지만 매일 아침 아빠의 도시락을 싸고, 미용실에서 일을 도우며 예전과 달라졌지만 그럼에도 굴러가는 인생을 살아간다. 대가를 감당하고서라도 시간을 돌렸던 이유 역시 가족이었다. “나한테 소중한 걸 되찾기 위해선 겪어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라며 아빠를 향해 지어 보이는 김혜자의 미소에는 인생이 담겨있어서 뭉클한 여운을 더했다. #몸은 70대 영혼은 스물다섯.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70대 적응기! ‘웃픈’ 모먼트 준비과정 없이 맞게 된 스물다섯 청춘 혜자의 70대. 영혼은 스물다섯이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몸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경황없이 늙었”어도 기억은 자꾸 깜빡깜빡하고, 새벽 세 시만 되어도 번쩍번쩍 눈이 떠진다. 신체 나이가 60대란 말에 의사의 멱살잡이까지 할 정도로 어쩔 수 없이 버럭 화가 치솟는다. 오빠 영수와 함께 한 체력 테스트에서는 계단 다섯 개만 올라도 숨이 차고, 달리기는 아예 불가, 삼단 고음이 될 리가 없다. 밤을 새웠던 친구들과의 음주 가무도 졸려서 못할 지경이 됐지만, 현실을 받아들여 가는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스물다섯 혜자의 적응기는 ‘단짠’ 웃음으로 찐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70대가 된 스물다섯 혜자를 만들어낸 김혜자의 연기는 그야말로 기대 그 이상. 한지민이 쌓아 올린 스물다섯 혜자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완벽한 싱크로율은 호평과 함께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지나가 버린 시간을 반추하는 김혜자만이 가능한 연기는 웃음 속에서도 뭉클한 감동까지 자아내며 힐링을 선사했다. 방송 이후 쏟아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혜자에게서 한지민의 모습이 보인다”, “김혜자가 스물다섯이 아니면 누가 스물다섯이냐”, “국민배우의 품격 다른 연기가 매 순간 울리고 웃긴다”, “빈틈없는 연기 고수들, 그야말로 눈부신 명품 드라마”, “인생 드라마 등극. 단 1분도 놓치고 싶지 않은 눈부신 시간들”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눈이 부시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한순간에 늙어 버린 스물다섯 청춘 ‘혜자(김혜자/한지민)’를 통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눈이 부시게’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1절 100주년 남북 공동행사 무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올해 3·1절에 개최하려던 남북공동 기념행사가 무산됐다. 통일부는 21일 “북한이 남북 공동기념행사가 이번에 어렵겠다고 오늘 공식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이렇게 알려 왔다. 북측은 시기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고위 당정청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2월 말 개최하는 상황에서 곧이어 남북 공동행사를 치르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 밖에 여러 환경이 남북 공동행사를 하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공동 기념하기 위해 실무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북측에 공동행사와 음악회 등 기념사업 관련 제안을 전달했다. 또 지난 1일 개성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정례회의 때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김광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만나 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 공동행사 무산에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따른 북한의 실무적 부담과 함께 임시정부 수립에 대한 견해 차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상하이 임시정부를 건국의 뿌리로 보고 있다. 반면 김일성 주석이 주도한 항일무장투쟁에 무게를 싣는 북측은 임시정부를 하나의 ‘당파 투쟁’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통일부는 “공동 기념행사가 어렵게 됐다고 전체 (평양)공동선언이 이행되지 않는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뛰어난 주거 인프라 돋보이는 ‘평택 뉴비전 엘크루’ 1396가구 신규 분양

    뛰어난 주거 인프라 돋보이는 ‘평택 뉴비전 엘크루’ 1396가구 신규 분양

    주거 인프라가 뛰어난 평택시 비전생활권에 약 1400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일원에서 ‘평택 뉴비전 엘크루’ 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 지상 27층의 아파트 15개 동, 전용면적 64 ~ 84㎡ 총 1396가구 규모다.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평택시에서도 주거 여건이 우수해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비전동 생활권 인근 비전 지하차도 사거리에 자리한다. 비전동에는 평택시청을 중심으로 평택보건소, 평택세무서, 비전2동 행정복지센터,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등 관공서가 몰려 있어 각종 민원 처리가 편리하다. 대형마트 및 병의원, 근린생활시설이 골고루 산재해 있어 거주 편의성이 높다. 롯데마트 평택점을 위시해 굿모닝병원, 뉴코아아울렛, 소사벌 레포츠타운 등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할인마트 및 공판장, 세탁소와 미용실, 편의점 등도 밀집해 있어 주거에 불편함이 없다. 아울러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입지에 ‘스타필드 안성’ 이 개점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밀집한 학교와 학원가는 비전생활권의 특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평택고등학교를 필두로 평일초·소사벌초·용죽초(예정)·신한중·신한고 등 각급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다. 또 풍부한 학생 수를 바탕으로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자녀교육 여건이 탁월하다. 아울러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단지 내에 법정 2배 규모의 어린이집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대학 진학 이전의 모든 과정 졸업이 가능한 ‘원스톱 교육’ 특화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우수한 교통여건도 장점이다. ‘평택 뉴비전 엘크루’ 는 평택시를 관통하는 1번 국도와 38번 국도이 교차하는 사거리 코너 입지에 들어서는 평택 유일의 아파트로 광역 교통망을 자유롭게 누린다. 경부고속도로 안성IC 및 평택 ~ 제천고속도로·SRT 지제역을 통한 광역교통 이용도 용이하다. 향후 간선급행버스 (BRT) 와 동부고속화도로, 평택~오송 복복선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주변 도시에 예정된 호재들도 반갑다. 단지에서 차량 약 10분 거리에 천안 북부 BIT (바이오 생명공학 기반 정보기술 융합 신산업) 일반산업단지는 조성사업 계획승인 신청이 완료됐다. 총 2069억원을 투입, 96만 6000㎡ 규모의 산업시설과 공동시설을 계획 중에 있으며, BIT 산업단지 조성 완료시 10년 간 생산유발효과는 169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175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1570명으로 추산된다. 또 국립축산과학원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가 한국형 제조혁신파크로 개발, 육성될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이 부지를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선전특구처럼 제조업의 혁신 거점지구로 만들기 위해 ‘천안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이전 부지) 활용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에 착수했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센터, 스마트팩토리 원스톱 기업지원체계, 자동차 및 기계부품 테스트베드 조성 등도 제안했다. 충청남도는 성환 종축장 부지 개발로 1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평택에서도 가장 주거 선호도가 높은 비전생활권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실제 주거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평택시는 대기업 투자와 미군기지 이전, 인근 도시의 개발호재로 인한 미래가치가 돋보이는 지역이어서 주택 구입수요도 꾸준히 유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평택 뉴비전 엘크루’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마련될 계획이며, 입주는 2021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고속도로서 차밖으로 떨어진 갓난아기 간발의 차로 참사 피해

    中 고속도로서 차밖으로 떨어진 갓난아기 간발의 차로 참사 피해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떨어진 갓난아기가 대형 트럭 앞에서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고속도로에서 코너를 돌던 차량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갓난아이가 도로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 충칭시 완저우의 한 고속도로 CCTV에는 달리던 검은색 승합차의 차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여성 한 명이 도로로 굴러떨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곧바로 몸을 일으킨 이 여성이 향한 곳에는 하얀색 옷을 입은 아기가 도로에 떨어져 있다. 여성이 아기를 향해 달려가는 사이 빨간색 대형 트럭이 아기 앞으로 밀고 들어왔으나 간발의 차로 멈춰서 참사를 면했다. 영상에서는 코너를 돌던 대형 트럭이 차선에 앉아있던 아기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아기가 떨어진 검은색 승합차 뒤를 따라오던 승용차도 여성을 본 즉시 멈춰섰고 아기가 떨어진 걸 확인한 후 황급히 차에서 내려 아기를 일으켜세웠다. 충칭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는 아기는 보지 못했고 뒤따라 도로로 떨어진 여성을 보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트럭과 아기는 불과 몇 인치 차이로 충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충칭 경찰은 19일 공식 동영상 계정을 통해 CCTV 화면을 공개했으며 사고가 난 시점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검은색 승합차가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이 같은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며, 카시트 사용과 차 문 단속을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차도녀로 변신한 효민 ‘화이트 셔츠 입고..’ [화보]

    차도녀로 변신한 효민 ‘화이트 셔츠 입고..’ [화보]

    가수 효민이 시크한 도시 여성으로 분했다. 패션 매거진 ‘나일론’ 3월호는 효민과 함께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효민은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미니멀하고 매니시한 콘셉트의 패션 화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루스 핏 슈트 룩 외에도 화이트 셔츠에 레드 컬러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거나, 오렌지 컬러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을 입고 레트로풍 안경으로 포인트 주는 등 매니시 룩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새 미니앨범 ‘얼루어’를 발매하고 화려하게 컴백한 효민의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화보 컷은 ‘나일론’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나일론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수원시 ‘광교지구 도로·교통 체계 개선대책 마련’

    수원시 ‘광교지구 도로·교통 체계 개선대책 마련’

    경기 수원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광교신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동수원IC 우회도로 신설, 광교중앙로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광교호수공원로 차로 확장 등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또 광교신도시 수용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요인을 개발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만큼 광교신도시 공동사업자인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용인시가 교통문제 대책 마련과 사업비 투입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광교지구 도로·교통체계 개선대책’을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광교지구는 도로 등 교통대책 없이 계획변경을 하면서 수용인구가 대폭 증가했고, 43번 국도 이용 차량이 늘면서 동수원IC 이용자가 폭증해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앞으로 경기도청, 경기교육청, 수원컨벤션센터, 수원고등법원·수원고등검찰청이 지구 내에 들어서면 교통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교지구는 2005년 개발계획승인 당시 계획인구가 7만 7500명(3만 1000 가구)이었으나 20여 차례 계획변경을 거치면서 현재 주민등록기준 11만명(4만 4500가구)에 이른다. 택지사업이 완료되는 올 12월에는 12만 5000명(5만 가구)으로 당초 대비 수용인구가 6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원시는 이에따라 “택지개발이 거의 끝나는 시점에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최대한의 대안은 동수원IC 우회도로 신설”이라면서 “광교사거리를 이용하지 않고 CJ 연구소에서 광교테크노밸리 뒤쪽으로 우회해 동수원IC로 연결되는 15m 폭에 총연장 1.35㎞ 도로를 만들어 광교사거리 경유·통과 차량을 사전에 축소하자”고 제안했다. 효성사거리에서 동수원IC방향으로 향하는 도청로삼거리·광교사거리를 이용하지 않고 CJ 연구소 앞에서 연암배수지·연암공원 쪽으로 좌회전해 광교테크노밸리 뒤쪽을 지나 수원세관 방향까지 연결해 동수원IC를 올라탈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현재 동수원IC와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이용을 위한 통과 차량 때문에 광교로, 광교중앙로, 국도43호선 등 광교지구 주변 도로에서 상습정체가 빚어지면서 광교지구 안에까지 심각한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수원시는 동수원IC 우회도로와 함께 광교지구 핵심상권인 광교중앙로사거리(자연앤자이3단지 아파트 앞∼수원컨벤션센터 인근에 건설 중인 갤러리아백화점) 지하차도(총 길이 500m·폭 18m) 설치, 수원영통·용인흥덕에서 광교지구로 진입하는 광교호수로 차로 확장(4차로→5·6차로) 사업도 교통개선대책으로 제시했다. 곽 실장은 “광교지구 교통개선에 필요한 3개 사업에는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 총사업비 870억원도 광교 택지개발사업비에서 우선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경기도·경기도시공사·용인시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광교지구 주차문제 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고검·고법 청사 내 민원인 주차장 확보, 공유자전거 배치, 시내버스 노선 추가, 불법 주·정차 단속, 임시주차장 확보 등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0년 3385억원’ 마차도 FA 잭팟

    ‘10년 3385억원’ 마차도 FA 잭팟

    미국 메이저리거 내야수 매니 마차도(27)가 미 프로스포츠의 자유계약시장(FA) 사상 최대 몸값을 다시 쓰는 선수가 됐다. 20일(한국시간) 미 ESPN과 MLB닷컴 등에 따르면 마차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10년간 3억 달러(3385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더불어 5시즌 후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재선언권)을 행사하는 내용도 포함돼 거대 구단을 상대로 한 마차도의 도박이 성공했다. 종전 FA 최고액은 2007년 11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뉴욕 양키스의 10년간 2억 7500만달러 계약이었다. 마차도는 1975년 메이저리그에 FA시장이 출범한 후 3억달러 시대를 연 선수이자 앞으로 4억 달러 돌파의 물꼬를 트게 됐다. 한국 선수 중 FA 계약 최고액 기록 보유자는 추신수(37)로,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마차도 영입으로 내셔널리그의 만년 하위권 팀이었던 샌디에이고는 MLB의 ‘큰손’으로 떠오른 동시에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실패했던 포스트시즌 진출 등 새로운 ‘주포’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차도는 지난해 LA다저스 활동기까지 7시즌 통산 타율 2할8푼2리, 홈런 175개, 타점 513개를 올렸다. 2015년 이후 연평균 35.5개의 홈런과 96개의 타점을 몰아치며 올스타 4회, 골든글로브 2회를 거머쥐었다. 현재 세계 최고 몸값을 기록 중인 프로스포츠 선수는 멕시코 출신의 프로권투 선수 사울 알바레스(29)로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대즌과 5년간 11경기에 3억 6500만 달러로 계약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최저임금 미달액수만 끼워 맞추기…신입도, 30년차도 月174만 5150원

    [서울신문 보도 그후] 최저임금 미달액수만 끼워 맞추기…신입도, 30년차도 月174만 5150원

    근속 연수·위험작업 등 추가 수당 무시 상여금 쪼개 수당 채우기는 새 풍속도올해 1월부터 적용된 최저임금 상승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기업의 꼼수로 임금 실수령액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역효과가 나타났다는 현장 목소리가 속출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독배로 작용한 것으로, 최소한의 임금인 시급 8350원이 최대 임금이 됐다. <2월 19일자 1면> 반도체 사업체 노동자 A씨의 1월 급여명세서에는 ‘직능급3’이라는 항목이 생겼다. 기존 기본급에 온갖 수당을 더해도 최저임금에 미달하자 사측이 최저임금 기준에 맞추려고 보전금 명목으로 만든 추가급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직능급3을 적용한 30년 근속사원 A씨의 1월 급여(상여금 제외)는 174만 5150원이다. 반면, 갓 입사한 근속연수 0년의 신입사원 이달 급여(상여금 제외)도 174만 5150원이다. 사측이 최저임금법에 끼워 맞추기 위해 마련한 직능급3은 위험작업수당, 연령급, 자격증 획득 등 노동자 특성별로 지급되던 추가 수당의 의미를 깡그리 무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달 A씨에겐 직능급3 명목으로 4만 7940원이 입금됐다. 근속수당 11만 1500원과 연장수당 10만 9730원 등을 다 더하고도 최저임금에 못 미치자 미달금을 단순 입금한 것이다. 같은 명목으로 신입사원 B씨에겐 50만 5910원이 입금됐다. 기본급에 더할 게 근속수당 0원, 연장수당 8만 120원 등에 불과하자 보전금을 많이 준 것이다. ‘상여금 쪼개기’는 아예 새로운 임금 풍속도가 되고 있다. 한국지엠부평 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사내 하청업체 태호의 2019년 기본급 인상률은 0%다. 사측은 성과금을 50% 삭감해 이를 통상시급에 포함되는 각종 수당에 나눴다. 현대자동차(울산) 하청업체 3곳 노동자들도 올해 기본 시급은 6758~7964원 수준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대신 격월로 100% 지급받던 상여금을 월할 50%로 나눠 받아 최저임금을 넘겼다. ‘현장투쟁 복원과 계급적 연대 실현을 위한 전국노동자모임’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최저임금의 역습-지금까지 이런 명세표는 없었다. 이것은 임금인가 누더기인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 사례를 공개했다. 권오성 성신여대 법학과 노동법 교수는 “조악하게 개정된 최저임금법 때문에 이런 사례가 명확히 법의 어떤 부분을 저촉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근로감독관이나 검사도 많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제도는 쉬운 제도”라며 “준수율을 담보할 수 없는 조악한 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가가 ‘온종일 돌봄’·고교 무상교육 책임진다

    국가가 ‘온종일 돌봄’·고교 무상교육 책임진다

    국공립 유치원 등 2022년까지 대폭 확충 남성 육아휴직자 지금보다 40% 가량 ↑ 취약 아동 의료인프라·자립 지원도 강화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모든 국민이 기본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애 전 주기를 뒷받침하겠다는 ‘포용국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건강과 안전, 소득과 환경, 주거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이 나아지도록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19일 “혁신성장이 없으면 포용국가도 어렵지만 포용이 없으면 혁신성장도 어렵다”며 “혁신성장도 포용국가도 사람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외교에서 경제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 데 이어 사회안전망 구축도 핵심 과제로 틀어쥐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019년을 혁신적 포용국가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 관점에서 전 생애 기본생활 보장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재구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교육 분야에서는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과 고교 무상교육을 추진한다. 2022년 영유아 10명 중 4명이 국공립 시설에 다닐 수 있도록 올해부터 매년 국공립 유치원 500학급과 어린이집 500곳 이상을 확충한다. 또 2022년까지 34만명이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19만명은 지역아동센터 등 마을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교육부는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이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배움’의 문턱을 낮추고 교육 격차도 줄인다. 2021년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관건은 안정적인 재원 확보다. 이날 한양대에서 열린 ‘고교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토론회’에서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2021년 고교 무상교육이 전면 시행되면 연간 2조 734억원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출산·양육 분야에선 남성 육아휴직자와 두 번째 육아휴직자를 2022년까지 현재보다 40%가량 끌어올리고, 오는 9월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기존 만 6세(72개월) 미만에서 7세(84개월)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맞춤형 보육체계도 12시간 종일 돌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의료기관이 행정기관에 즉시 출산 사실을 알리도록 하는 ‘출산통보제’ 도입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출생 단계부터 모든 아동이 공적으로 등록돼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라 현재 출생신고는 부모(혼외자는 산모가 신고)가 출생 1개월 내에 해야 한다. 기한을 넘기면 과태료를 물지만 처벌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출생 신고가 안 된 아이들은 공적 보호의 테두리 밖에서 ‘투명인간’처럼 살아간다. 출생 신고 전 학대를 받아 숨져도 파악이 어렵다. 아동 학대에 노출될 위험이 클뿐더러 아동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각종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다. 병원에 출산 통보 의무를 부여하면 자동으로 출생 신고가 이뤄져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부모의 출생 신고 책임을 사회가 넘겨받는 것이다. 다만 산모가 출산 사실을 숨기려고 병원이 아닌 안전하지 못한 다른 곳에서 아이를 낳아 유기할 수 있고, 친생부모의 프라이버시를 지나치게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출생 사실을 비밀에 부쳐야 하는 예외적인 사례도 함께 검토하고 외국에서 태어난 출생아의 출생 기록도 공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동 건강 정책도 강화한다. 그동안 민간에 의존했던 취약아동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비롯해 아동 전문 의료 인프라를 확대하고 소아당뇨 등 만성질환 아동을 상담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소아암과 희귀질환 등 중증질환 아동에 대한 의료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늘어나는 비만 아동은 ‘비만 아동 통합관리체계’로 지원한다. 취약아동의 자립 지원도 강화한다. 아동양육시설에서 퇴소하는 아동에게 매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주고 주거, 취업연계,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치매환자 관리율은 2022년까지 지금보다 9.7% 포인트 높은 54.4%로 올린다. 실업급여액도 하반기부터 평균 임금 50%에서 60%로 인상한다. 문 대통령은 “상반기 중 중기재정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법안과 예산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통령 입맛 잡은 홍어 요리 ‘시그니처 메뉴’ 됐죠

    대통령 입맛 잡은 홍어 요리 ‘시그니처 메뉴’ 됐죠

    2016년 10월 이후 한상훈(47) 셰프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5월 청와대 양식담당 조리장으로 발탁돼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이었던 2016년 6월까지 관저에서 대통령의 식사를 책임졌다. 인기 프로그램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출연 제의가 들어와 8년간의 청와대 생활을 그만뒀지만 곧 세상이 뒤집힐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해 가을 끊이지 않았던 촛불 행렬을 보며 그도 입을 열었다. “최순실이 관저에서 김밥을 싸갖고 갔다.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이 매주 주말 관저에서 회의를 했다”는 그의 증언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고, 한동안 그의 고향집 앞까지 내외신 기자들이 찾아오는 등 피곤한 삶을 견뎌야 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터진 지 2년, 그가 다시 ‘셰프’로 돌아갔는지 궁금했다. 서울 중구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그를 만났다.●아직도 靑 로고 새겨진 조리복 입고 일해 그는 여전히 왼쪽 팔에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흰색 조리복을 입고 있었다.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가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3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다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꽤 컸다. 메뉴 가격대에 비해 분위기도 고급스러웠다. “청와대 조리장 출신 후광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요즘엔 그런 것 안 통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아주 예전에만 해도 청와대 조리장이 세상 밖으로 나가면 행정관들이 먹고살 길을 마련해 주곤 했지만, 요즘은 계약이 끝나면 냉정하게 ‘안녕’을 한단다. 그나마 그는 “TV 출연을 해서 인지도를 얻어 이 정도로 먹고살 수 있는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레스토랑 운영과 서울의 한 비즈니스 호텔 총주방장을 겸하고 있다. 청와대와의 인연은 어떻게 닿은 걸까. 그는 “MB 정부와 끈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엄격한 면접과 실기 테스트를 거쳐 입성했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일하던 중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화 한 통을 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엔 바로 출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제의를 수락했는데 막상 청와대에 가 보니 4명이 더 면접을 보러 와 있었다. 하루에 한 명씩 코스 요리 시연을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도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후의 1인이 됐지만 신원 확인이 남아 있었다. 그는 “음주운전 등 작은 전과라도 있으면 청와대 조리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맞춰 주기로 했던’ 월급은 막상 받아 보니 특급 호텔에 비해 훨씬 적었다. 또 정규직이 아니라 1년씩 계약을 갱신해야 했다. 주변에선 “정권이 바뀌면 잘릴 자리에 뭐하러 가느냐”고 말리기도 했지만 요리로 박사 학위를 따고 호텔 일까지 셰프로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본 그에게 ‘청와대 조리장’은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일은 매우 고됐다. 그는 청와대 조리장을 “회장님 집 식모라고 보면 된다”며 웃었다. 관저 주방에는 한식 2명에 일식, 중식, 양식 1명씩 모두 5명의 조리장이 있다. 이들과 같이 상을 차린다 해도 하루 3끼씩, 1주일에 21끼를 매일 다른 메뉴를 짜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오전 5시 30분에 출근해 대통령 출근 전에 맞춰 오전 7시쯤 첫 아침상을 낸다. 바로 생활패턴이 다른 영부인의 아침 식사가 이어진다. 아침을 정리하자마자 점심 준비, 저녁 준비까지 쉴 틈 없이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도 직접 한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할때는 1명씩 따라가 현지 식사를 도맡는다. 하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뒷산 정자에서 딸, 사위 등 가족들과 함께 고기를 먹은 뒤 후식으로 냉면을 주문해 음식을 짊어지고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어서 “조리장은 연륜도 중요하지만 체력이 좋은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가족이 없는 박 전 대통령 때는 조금 숨통이 트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아침은 스스로 챙겨먹겠다며 천천히 출근하라고 배려해 줬다”고 했다. ●靑 조리장은 끊임없이 새 메뉴 개발해야 힘들었지만 셰프로선 청와대 경험 덕분에 한국의 다양한 제철 식재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평생 이탈리안을 비롯한 서양 음식을 다뤘지만, 4계절이 뚜렷한 한국에 제철 식재료가 이렇게 많은지 새삼 깨달았다”며 “청와대 조리장은 매일 바뀐 메뉴를 내놓아야 하기에 제철 식재료도 잘 활용해야 하고, 새로운 메뉴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가 청와대에서 새로 만들어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홍어 요리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폭 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그는 “청와대 조리장들은 밖에선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직업인들인데 청와대 내부 조직에선 단순히 ‘밥 차리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경호실 직원들 월급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처우 등이 향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북한 전쟁고아 기록정리가 남은 일…더 늦기 전에 끝내야”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북한 전쟁고아 기록정리가 남은 일…더 늦기 전에 끝내야”

    ‘독일서 韓문화재 발굴’ 김영자 박사가 말하는 ‘북한 전쟁고아’“한반도 현대사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아픔, 잊혀진 이들이 있다. 바로 북한의 전쟁고아야. 남편이 먼저 시작한 일인데 요즘은 그게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6·25 한국전쟁에서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전쟁고아가 많이 발생했지. 이들이 동유럽에서 위탁교육을 받다가 어느 날 하룻밤 새 갑자기 싹 사라졌거든. 이들에 대한 기록 정리가 여생의 일이 됐어.” 독일에 반출된 한국 문화재 발굴과 보존의 중심에 섰던 베커스 김영자(80) 박사가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청했더니 경복궁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만나자고 했다. 김 박사는 “서울 지리를 잘 몰라 다른 곳은 잘 찾아갈 수 없어. 그런데 민속박물관은 찾아갈 수 있어.”라며 “1층 안쪽 커피숍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독일에서 50년째 사는 그가 박물관 1층에 커피숍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의 이력대로 문화재에 조예가 깊어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민속박물관을 찾나 생각하고 설날 연휴인 지난 2일 약속 장소로 갔다.(※독일로 먼저 돌아간 남편이 북한 전쟁고아 사진을 보내주기까지 기사 발행이 미뤄졌다.) “체코의 北전쟁고아, 남편이 먼저 발굴60여명 작은 궁전서 5년간 위탁교육한국 모르는 남편 탓에 이 일에 빠져”‘요즘 어떻게 지내시느냐.’라고 인사를 건넸더니 김 박사는 “나이가 이제 80인데 쉬어야지.”라며 잠시 뜸을 들였다. “남편(베커스 크리스토퍼·76)이 2015년 봄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체코의 어느 제후 궁전에서 북한 고아들이 1953~1958년까지 살았다는 기사를 읽은 거야. 아내의 조국 ‘코리아’라는 단어가 등장하니 솔깃했던 가봐. 남편이 당장에 차를 몰고 달려가 그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봤대. 60년이 훌쩍 지났으니 동네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렵사리 수소문해서 기숙사 사감을 지냈다는 여성을 만났다고 해. 요양병원에 있는 그 여성이 나이가 많아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 정도였고, 정신이 오락가락했는데, 남편이 그 여성이 돌보고 교육했던 북한 고아들의 사진과 앨범, 이들이 돌아가서 그녀에게 보낸 엽서 등을 전달받았거든. 이 여성이 돌아가신다면 북한 전쟁고아들에 대한 귀중한 자료도 그냥 재로 사라질뻔한 것이지. 그런데 남편이 한국말과 한국 사정을 잘 몰라 한계가 있으니, 내가 이 일에 끌려들어 간 거지.” “北전쟁고아 1958년 하룻밤에 귀국가서 ‘보고싶어’ ‘그곳이 천국’ 편지도1962년 이후엔 서신 왕래도 뚝 끊겨” 팔순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발음은 또랑또랑했고, 말은 박력이 있었고 빨랐다. 기억은 엊그제 한 일처럼 생생했다. 그러더니 대뜸 김 박사가 “남한에선 북한 전쟁고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한국에선 북한 전쟁고아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잘 모르고 있다.”라고 답했다. 사실 기자도 수년 전 여자배우 추상미가 감독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북한 전쟁고아들을 다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한국 기자들이 우리 집에 많이 왔었어. 그때마다 남편이 북한 고아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면 기자들이 ‘네, 네.’라고 대답했지. 그런데 기사는 한 줄도 나오지 않아 남편도 거의 포기했어. 북한과의 적대적 관계도 있고 해서인지 한국에선 도통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웠지. 북한 고아 문제는 외국에서 더 관심이 있었어. 폴란드에서 북한 전쟁고아를 다룬 다큐 영화 ‘김귀덕(Kim Ki Dok)’이 2006년도에 먼저 제작됐거든.” 영화 ‘김귀덕’은 폴란드에서 무덤이 하나 있는데 이걸 파버릴까 하다 동양인 무덤이 여기에 왜 있지 하고 조사를 하다 보니 북한 전쟁고아였다는 이야기다. ‘김귀덕’은 유튜브로 검색하니 나왔지만, 한글이나 영어 자막이 달려있지 않아 보기가 쉽지 않았다.체코에 있던 북한 전쟁고아 이야기를 더 들려달라고 했다. “체코의 작고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궁전인 발리치(Valec Valech)에 북한 고아 60여명이 위탁 교육을 받았어. 이 궁전이 사회주의 체제에서 공공건물로, 보육원으로 쓰였거든. 전쟁고아를 남쪽 한국에선 나쁘게 말하면 선진국에 팔았지만, 북한에선 우방인 동유럽 국가에 위탁교육을 했던 거야. 최근에 한국 PD 한 사람이 취재차 왔었어. 이 궁전에 전쟁고아들이 있었다는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어. 궁전 정원 한쪽 구석에 세워진 오벨리스크에 전쟁고아들이 위험하게도 올라가 영문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새긴 게 있거든. 글자가 많이 부식되고 상하고 있어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 빨리 보존 조치를 취해야 해.” “北전쟁고아, 내 또래여서 더 동질감이들 북한서 어떻게 됐는지 문득 생각위탁 부모도 고령, 구술 정리도 시급” 김 박사의 설명은 계속됐다. 전쟁 직후 여력이 없던 북한은 1951년부터 전쟁고아들은 체코를 비롯해 구동독,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으로 위탁교육 명목으로 보냈다. 정확한 조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북한 전쟁고아는 몇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1958년 어느 날 김일성의 명령에 의해 북한 고아들이 어느 날 싹 귀국했어. 주위 사람들도 모르게 밤새 다 데려갔다고 해. 정성 들여 애들을 교육하고 돌본 엄마들은 ‘지금도 보고 싶어서 운다.’라고 해. 그리고 그 아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서 ‘엄마, 보고 싶어요.’, ‘그곳이 천국이었어요.’라는 내용의 엽서를 보냈지. 1962년 이후 편지 왕래마저 끊겼고, 그리곤 사라진 거지. 북한 전쟁고아들을 돌봤던 이들이 아주 고령이지. 더 늦기 전에 이들로부터 구술받지 않으면 전쟁고아의 기록은 사라질 수 있어.”북한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들이 대개 6~12살쯤 되어 동유럽에 와서 몇 년 살았어. 돌아갈 때 나이가 많은 아이는 스무 살가량 됐고, 유럽 문화를 알고, 한창 정이 들 무렵이었지. 그때 동유럽이 사회주의 체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북한보다는 자유스럽고, 풍족했지. 북한으로 돌아간 아이들이 수용소로 끌려가서 자유스럽지도 못하고 혹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돼. 북한에서 적응을 잘한 아이들은 동유럽 언어가 되니 고급 인력으로, 외교관으로 살아남았을 거야. 북한 전쟁고아들의 나이가 내 또래여서 더 동질감이랄까 연민이 느껴져.” “발리치 궁박물관장이 전시실 한 두 개를 내줄 테니 한국관 전시실로 꾸미라고 우리한테 제안했어. 이 궁전이 1976년 화재로 불탔는데, 문화유산이어서 EU가 겉모습은 복원해 줬거든. 내부는 아직 텅텅 비어 있어서 주로 콘서트나 미술관으로 이용해. 여기에 ‘당시 아이들이 입었던 옷, 당시 영상물, 동요 등을 전시하면 좋겠다.’라고 나랑 남편이 이야기하지. 전시관 기획 잘해서 신청하면 (발리치궁이) 자국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도 하더라.” 김 박사 부부의 집에서 발리치까지는 차로 3~4시간 거리여서 체코 문화와 맥주를 좋아하는 남편이 종종 놀러 간다고 했다.“1968년 장학금 받는다는 말에 獨유학레겐스부르크大 한국어문화 강좌 맡아직접 쓴 문법책 기초한국어 인기 여전” 베커스 김영자 박사는 어떻게 독일과 인연을 맺게 되었을까. 193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그는 꽃다운 25살 때인 1965년 독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1년 장학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신부님의 말에 “아무것도 모르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땐 외국 나간다는 말에 무조건 좋았거든. 처음 수녀원에 도착해서 어학연수를 받는 동안 말이 안 통하니 많이 울었지. 뮌헨대학에 서양사와 독문학을 전공하고, 레겐스부르크대학에 입학해 서양사를 전공했지. 건축사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애를 키우다 1975년에 이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지. 1979년부터 레겐스부르크 시립박물관의 학예사로 근무하면서 인맥이 넓어졌고, 그때부터 한국과의 인연이 깊어졌지. 그러다 모교에 한국어문화 강좌가 개설되면서 교수가 된 거야. 1987년부터 정년퇴직한 2005년 9월까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쳤지. 자매결연을 한 동국대에 독일 학생들을 보내 문화교류도 시키고 했어. 동국대가 독일 대학과 자매결연을 한 첫 한국의 대학일 거야.” 그가 사는 레겐스부르크는 뭔헨에서 동북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맡을 사람으로 내가 뽑힐 때 독일어와 한국어가 되니, 한국사람이 한국어 가르치는 것을 처음엔 아주 쉽게 생각했어. 그런데 말은 잘해도 한국 문법을 모르니, 독일 학생들은 문법적으로 명확하게 설명이 안 되면 이해는커녕 공부하려고도 하지 않아. 얼마나 깐깐하고, 황당한 질문이 많이 날아들었는지. 한국에 들어와 시중의 문법책을 다 보고, 한국어학당을 다 가봤지만, 마음에 드는 게 없었어. 오죽 답답했으면 교육부에 들어가 ‘제대로 된 문법책 하나 내 놓으라.’라고 닦달했을까. 나중에 고등학교 국어 문법책을 하나 구해, 문법을 연구하면서 ‘기초한국어’를 썼어. 여전히 인기 좋아 지금도 잘 팔리고 있어. 한국으로 발령나서 가는 독일 외교관들이 ‘이 책을 들고가면 걱정이 없다.’라고 할 정도야. 한국어의 심화 과정과 한국 문화까지 소개하는 ‘한국어 플러스’도 냈어.” ‘삼국유사’ 독일어 번역…도서전서 호평“韓정체성 보여주는 역사책 내고파 번역” ‘삼국유사(국보 306호)를 독일어로 번역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 박사는 그 뒷이야기부터 꺼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한국의 해’여서 삼국유사를 번역해 내겠다고 했더니 한국문학번역원이 글쎄, ‘삼국유사는 문학이 아닌 역사’여서 지원금 지원이 안 된다고 했거든요. 이런 소식을 들었던 당시 경북 군위군의 인각사 주지가 백방으로 뛰고 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통하니 지원금이 나왔지. 당시 문학 100선이었는데 삼국유사가 더 들어가는 바람에 101선이 됐지. 출판기념회를 도서전에서 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문학번역원조차도 ‘선생님 번역 책이 최고.’라고 했지. 유럽에선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덜 알려진 게 아쉬웠는데,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역사책을 유럽에 내보이고 싶었거든. 그게 번역에 나서게 된 계기였어.” 국립민속박물관이 약속 장소로 정한 이유도 나왔다. 김 박사가 한국에서 가장 자신 있게 잘 아는 곳이기에 그렇다. 1906년 한국을 방문해 기록 사진을 남긴 독일군 장교 헤르만 구스타프 테오도르 산더 대위의 사진 기증전시회가 2006년 4월 여기서 열렸다. 당시 김 박사가 사진과 함께 전시된 문서와 관련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해 줬다. 또 2008년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의 선교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전시회가 민속박물관에서 열릴 때도 김 박사가 깊이 관여했다. 그가 유럽에서 수십년간 수집한 근대조선 사료를 고스란히 민속박물관에 기증했고, 베를린 등 유럽 골동품 가게나 벼룩시장 등에서 취미로 사모았던 인형 600여점을 2009년 기탁하기도 했다. 물론 그가 독일 문화재를 발굴해 정리할 때 민속박물관 학예사들의 도움도 컸다. “겸재 금강산 화첩 발견도 드라마틱수도원 ‘한국에 귀한 것…팔 수 없어’왜관수도원에 영구임대 형식 반환돼”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그녀가 1999년 번역한 ‘수도사와 금강산’(노르베르트 베버 지음)을 꼽았다. “이 책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이 조선시대 미술사를 다시 쓰게 했거든.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장을 지낸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년)는 1925년부터 4개월간 선교차 방한해 금강산을 돌아보고 가면서 ‘금강산을 잘 그린 그림을 하나 사고 싶은데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금강산 등정에 동행한 독일인 헹켈이 나한테 선물을 했다. 수도원 박물관에 두었다.’라는 기록만 남겼지. 어디에서 어떻게 샀다는 말은 남기지 않았어. 어쩌면 이 선물이 금강산 화첩이었는지도 몰라. 그리곤 아프리카 선교를 가서, 그곳에서 선종하셨거든. 그러면서 그림이 책에 실렸어. 원서에 실린 이 그림을 본 한국의 한 미술사학자가 수도원에 편지를 써서 ‘이 책에 나와 있는 그림이 있느냐.’라고 하니 당시 수도원장은 ‘모른다.’라고 딱 잡아뗐다는 이야기 전해. 수년이 흘러, 그런데도 아주 이상하니 국립박물관 학예관 한 명이 직접 가서 보겠다며 수도원을 방문한 거야. 그리고 갔더니 직사광선을 받는 곳에서 그림이 빛바랜 채 다 죽어가고 있는 걸 본거야. 이 학예관이 깜짝 놀라는 것을 본 박물관 신부님이 ‘우리 이런 것 또 있어’하면서 두 폭의 그림을 더 갖고 나왔던 거야. 또다시 놀라자 이번에는 소장한 그림을 모두 갖고 보여준 거야. 이게 모두 21첩, 겸재 정선의 금강산 화첩이 된 거지. 발견 과정이 드라마틱해.” “이 그림들이 우여곡절을 겪다가 2005년 한국으로 돌아와. 국보급 문화재 반환의 모범 사례지. 이 그림의 존재와 가치가 알려지면서 소더비 등 영국과 미국의 경매 회사들이 수도원에 그림을 팔라고, 그 비용으로 선교사업에 쓰라고 했어. 그렇지만, 예레미아스 슈뢰더 수도원 대원장이 ‘한국에 그렇게 귀한 것이라면 팔 수 없어. 돌려줄 거야.’라고 결심하고 자매관계인 경북 칠곡군에 있는 왜관수도원에 ‘국가에는 주지 마라.’는 단서로 영구임대하지. 난 반환된 겸재 화첩을 한국에서 보려고 겨우 날짜를 잡고 방문하기 1주일 전, 왜관수도원에 큰 불이 났어. 그 소식에 가슴이 철렁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지. 수도원이 거의 몽땅 다 불타버렸지. 다행히도 화첩은 다른 곳에 보관해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었던 거야. 이런 보관의 이유로 반환된 겸재 정선의 금강산 화첩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거지.” “韓근대복식 300벌 한꺼번에 나와불상·곤여전도 등 1200여점 보관유럽 최대 한국 유물 소장 박물관”김 박사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에는 대학을 정년한 2005년부터 10년간 자원봉사직 학예사로 근무했다. “오틸리엔 수도원장이 한국 유물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합디다. 박물관에 가보니 조선시대 갑옷에 일본 사무라이 투구를 씌워 전시해 일본 유물로 착각하게 된 게 많았어. 설명도 엉터리가 부지기수였고. 동양관에는 한국·일본·중국 유물이 뒤섞여 있었던 거지. 선교박물관의 전시품 80%는 아프리카 것이었고, 나머지는 동양 3국의 유물로 먼지를 뒤집어쓰고 뒤섞여 있는 거야. 나 혼자 어찌할 수도 없고 해서 민속박물관에 요청하니 학예사 4명이 3주간 파견 나왔지. 우리 다섯이 먼지 속에서 정리했지. 전시실을 정리하니 한국 유물 540점이 나왔지. 다음해에는 지하실 창고를 뒤지니 먼지가 두텁게 쌓이고 거미줄이 쳐진 곳에서 한국 유물이 수두룩하게 나왔어. 17세기 불상과 1869년의 곤여전도(坤輿全圖·세계지도) 등 모두 1200여 점이나 됐지.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2016년 한국관을 별도로 재개관한 거야.” “하루는 수사님이 불러서 수도원에 갔더니 함을 하나 보여주는 거야. 열어보니 좀벌레가 휙 하고 지나가. 신랑 저고리, 신부 치마를 비롯한 근대 복식 300여벌이 나왔어. 전문가도 아니고, 정리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알고 지내던 조우현 교수(성균관대 복식과)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했어. ‘비행기 비용도, 작업비도 못 준다. 그래도 숙식은 제공해 줄 테니 와서 도와다오.’라고 부탁했지. 그가 조교 두 명을 데리고 와서 2주 동안 수도원에서 먹고 자면서 정리해 주고 갔지. 이게 1920년대 복식인데 보기보다 귀한 거야. 우리 한국에선 사람이 죽으면 옷을 불태우는 관습이 있어서 근대 복식이 예상외로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거야. 문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국립민속박물관·서울시립역사박물관의 학예사들과 국외소재문화재단, 문화유산회복재단, 재정 지원을 해준 문화재청 등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야. 감사할 따름이죠.”“내 나이 팔순, 사명감 있는 후배 나서야” “무보수로 선교박물관에서 일할 때 힘들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감이 있었어. 훼손되는 귀중한 한국 유물을 복원하려고 독일과 한국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정말 동분서주했거든. 이젠 후배들이 나서서 해야 하는데…. 한독 문화교류의 지식과 기반이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자기 분야가 아니면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어서….” 김 박사의 백발이 더욱 선명해 보였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케이블TV 광고, 지상파 첫 추월… 모바일 21% 급증

    케이블TV 광고 규모가 지상파TV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광고사업체 현황과 동향을 조사한 ‘2018년 광고산업통계조사’(2017년 기준)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2017년 기준 광고산업 규모는 16조 4133억원으로, 전년 15조 7952억원보다 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광고사업체가 방송, 신문, 인터넷 및 옥외 등에 광고하는 비용을 가리키는 ‘매체광고비’가 10조 5122억원으로 전체 광고산업의 64.0%를 차지했다. 브랜드컨설팅, 마케팅 조사, 전시 및 행사대행업, 광고물 인쇄업 등 ‘매체 외 서비스 광고비’ 규모는 5조 9011억원으로 36.0%였다. 광고사업체 취급액 기준 방송 광고비는 2017년 3조 7827억원으로 전년 3조 7903억원보다 0.2% 줄었다. 방송 광고 가운데 케이블TV 광고비 규모는 1조 7049억원으로 3.4% 증가해 1조 6522억원으로 6.1% 감소한 지상파TV 광고비 규모를 처음 추월했다. 인터넷 광고비는 전체 규모가 3조 640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16년과 비교해 2017년 모바일 광고가 1조 2154억원에서 1조 4735억원으로 증가율이 무려 21.2%에 이르렀다. 반면 PC 광고는 2조 2679억원에서 2조 1671억원으로 줄었다. 모바일 광고와 PC 광고의 격차도 2016년 30.2%에서 2017년 19.0%로 줄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라돈침대 등 국민건강 위협 물품 반입 차단

    해외 건설 수주 6조 2000억 금융 지원 부진한 해외 건설 수주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이 추진된다. ‘라돈 침대’처럼 국민 건강을 위협하거나 불법적인 물품의 반입 차단을 위해 통관 절차도 강화된다. 정부는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대외 통상환경 전망 및 대응전략 ▲한영 FTA 협상 추진계획 ▲해외수주 활력 제고 방안 ▲신(新)통관절차법 제정 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2014년 660억 달러에서 지난해 321억 달러로 반 토막이 난 해외 건설 수주의 활성화를 위해 총리와 부총리 등 모든 내각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출범하고, 6조 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이라크 등 초고위험국(신용등급 B+ 이하)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올 상반기 1조원 규모의 특별 계정을 신설하고, 고위험국(신용등급 BB+ 이하)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도 2조원 늘린다. 정부는 국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거나 법령을 위반한 제품의 반입을 막기 위해 현재 관세법에 포함된 통관 관련 규정을 떼내 신통관절차법도 제정한다. 법에는 통관 보류 대상을 선정하는 절차와 기간, 통관 보류 해제 순서 등이 규정되고, 통관을 거친 물품이라도 사후 문제가 확인될 경우 회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8월까지 신통관절차법 초안을 마련하고, 내년 2월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봄을 달린다, 봄을 달군다… 생활체육인 6만명 충북으로

    봄을 달린다, 봄을 달군다… 생활체육인 6만명 충북으로

    39개 정식 종목에 빙상 등 시범 종목 4개 일본인들도 9개 종목에 176명 출전 준비생활체육인 6만여명이 운집하는 축제가 올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4월 25일부터 나흘간 충주시를 중심으로 충북 11개 시·군·구 6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001년 제주도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대회지만, 최근 생활체육이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면서 그 관심도와 열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전,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학생체전과 함께 손꼽히는 국내 5대 체전 중 하나다. 엘리트 체육인 위주가 아닌 순수 생활체육인만을 대상으로 한 전국 대회로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최대 규모다. 엘리트 선수들의 대회는 10~20대가 주축을 이루는 반면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40대 이상의 참여율이 높다. 지난해 충남에서 열렸던 대회만 해도 10대 이하는 2005명, 20대는 1634명의 선수가 참가했지만 40대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3709명이 출전했다. 80대 이상의 고령자 그룹에서도 316명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치열한 승부를 벌이기보단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확인해보며 함께 즐기는 데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올해는 39개 정식 종목에다가 줄다리기, 줄넘기, 핸드볼, 빙상 등 4개의 시범 종목이 추가됐다. 기존에 있던 농구 종목에서는 3대3 부문이 올해부터 신설됐다. 3대3 농구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동호인도 늘어나자 세부 종목을 추가한 것이다. 올해 개회식은 4월 26일 오후 5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다. 개회식 때는 유명 전·현직 국가대표선수들을 섭외해 팬 사인회를 여는 등 일반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폐회식은 4월 28일 오후 4시부터 충주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다. 충북에서 생활체육대축전이 개최되는 것은 2002년 이후 17년 만이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육대회 개최 도시가 이듬해 전국소년체전을, 그다음 해에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연달아 치르도록 하고 있다. 2017년 전국체전과 2018년 소년체전을 주최한 충북이 자연스레 올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맡게 됐다. 2002년 당시 2만 5000여명이 참여해 27개 종목에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대회 조직위는 올해 43개 종목에서 선수와 임원·관중을 모두 합쳐 나흘간 6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생활체육인도 9개 종목에서 176명이 출전한다. 미세 먼지가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 4월에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고농도 예보 시 야외 경기의 일정을 조정하고 미세먼지 마스크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회 기간 동안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도로 청소차도 확대 운영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