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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길 교통사고 막는 강동 ‘보행자우선길’

    좁은 길 교통사고 막는 강동 ‘보행자우선길’

    서울 강동구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둔촌동역 주변 이면도로 220m 구간을 ‘생활권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둔촌역전통시장과 인근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생활권 보행자 우선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폭 10m 미만 이면도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보행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설치하는 도로다. 이번에 새롭게 보행자 우선도로를 만든 양재대로 89길은 전통시장과 인접한 생활권 이면도로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량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컸던 곳이다. 이에 구는 보행자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차량 속도를 시간당 30㎞로 제한하고 노면 표지, 속도 제한 표지판 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했다. 주변 상점과 조화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포장 공사로 도시 미관도 높였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주민들의 보행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구민들을 위한 보행 안전망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와우! 과학] 가공식품 먹어도 살 안찌네…유해물질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 발견

    [와우! 과학] 가공식품 먹어도 살 안찌네…유해물질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 발견

    각종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은 맛있고 간편한 한 끼 식사나 간식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열량이 높아 비만의 위험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가공식품에 풍부한 나트륨, 설탕, 포화지방과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부산물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이 모두다 뚱뚱하거나 당뇨가 생기진 않는다. 과학자들은 식생활 습관 이외에 유전적 요인이나 운동량의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이 만성 질환 위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주목되는 중요 인자 중 하나는 바로 장내 미생물이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의 애슐리 R. 울프가 이끄는 연구팀은 파스타, 초콜릿, 시리얼 등에 풍부한 과당라이신(fructoselysine)을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을 발견했다. 과당라이신은 식품 첨가물이 아니라 식품 가공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당 성분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형성되며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당뇨나 동맥경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분해하는 사람 장내 미생물인 콜린셀라 인테스티날리스(Collinsella intestinalis)를 발견했다. 콜린셀라는 과당라이신을 해롭지 않은 물질로 분해하면서 자신도 양분을 얻는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이 미생물은 과당라이신이 풍부한 환경에서 더 잘 번식했다. 장내 미생물은 동물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사람에 따른 개인차도 매우 크다. 콜린셀라처럼 해로운 물질을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이 많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가공식품에 의한 피해를 덜 입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사람에 따라 가공식품에 대한 반응이 다른 이유를 설명해준다.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한 질병 예방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이 어떤 방법으로 과당라이신을 분해하는지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알아내면 해로운 물질만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지나친 가공식품 섭취가 해로운 이유가 한두 가지 첨가물이나 부산물 때문이 아니라 전체적인 식품 구성과 불규칙한 섭취 패턴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적당히 먹을 필요가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하나은행, 투자상품 리콜제 도입…“DLF 분쟁조정위 결정 전적 수용”

    KEB하나은행이 ‘투자상품 리콜제’(책임판매제도)를 도입하고 핵심성과지표(KPI)에 고객 수익률 배점을 높이겠다고 17일 밝혔다.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잃은 고객 신뢰를 회복한다는 취지다. 금융 당국의 사모펀드 규제 강화나 다음달 열리는 분쟁조정위원회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불완전판매 차단을 위한 관리 절차 개선, 고객 중심의 영업 문화 수립,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을 담은 ‘손님 신뢰 회복 선언’을 발표했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투자상품 리콜제를 도입한다.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불완전판매로 판단하면 공모·사모 펀드의 원금과 수수료를 돌려주는 제도다. 또 직원이 고객을 대신해 투자성향 확인서를 작성하거나 서명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고객의 필체를 확인하는 딥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고객은 종이 서류가 아닌 스마트창구에서 모든 판매 관련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상품 판매 전 검토 절차도 이중으로 강화한다. 상품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리스크관리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고위험 상품은 판매 이후에 외부 전문가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품을 계속 판매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부터 프라이빗뱅킹(PB)의 KPI를 평가할 때 고객 수익률 배점은 5%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KPI에 고객 수익률 관련 지표가 없던 일반 영업점도 고객 수익률을 추가한다. 고객 투자 성향보다 고위험 상품을 판매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콜센터의 확인콜 제도를 추가하기로 했다.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손님투자분석센터를 신설하고 PB 선발 기준과 전문 교육과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로 인한 금전적 손실, 심적 고통과 심려에 다시 사과드린다”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며 신속한 배상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식사·청소 직접 꾸리고 가끔 방문 지원만, 방통고 강의 들으며 열공… 대학 가고 싶어

    식사·청소 직접 꾸리고 가끔 방문 지원만, 방통고 강의 들으며 열공… 대학 가고 싶어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자립생활주택 초인종을 누르자 한참을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린 뒤에야 문이 열렸다. 목발을 짚고 현관에 나온 김진석(52)씨는 실내화를 살뜰히 챙겨 주면서 “급히 집 안을 정리하던 중이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씨가 동갑내기 동료 장애인 유호경씨와 둘이서 사는 18평 남짓한 집은 방 2개와 화장실, 부엌 등을 갖췄고, 거실에는 소파 대신 두 대의 전동휠체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주택에서 지내다 2년 전 이곳으로 터전을 옮겼다. 가사활동과 외출보조 등 매달 150시간씩 장애인 활동보조사의 방문 지원을 받는 것 외에는 집 정리, 식사 준비 등을 전부 직접 꾸려 나가고 있다. 두 살에 소아마비로 지체장애인이 된 김씨는 휠체어나 목발에 의지해야 이동할 수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로 학교에 다니는 걸 단념한 김씨는 만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꼬박 28년을 장애인보호시설에서 지냈다.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장래를 위해 기술도 배우고 공부도 할 생각”으로 입소했지만 반복되는 단순 노동은 김씨가 꿈꾸던 미래를 자꾸만 희미하게 만들었다. 김씨는 20여년 동안 장애인시설 내 보호작업장에서 자물쇠를 만드는 일을 했다.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일했다. 잔업이 없는 날이면 그대로 방에 돌아와 TV를 보다 잠드는 생활이 이어졌다. 방에서는 김씨 외에도 장애인 20여명이 공동생활을 했다. 사생활을 보호받기는커녕 때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마음대로 맥주 한잔 들이켜기도 어려운 날들이었다. 16살 무렵 누나가 선물해 준 책 ‘톰아저씨의 오두막’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김씨는 매일 밤 ‘한쪽 벽면을 책으로 가득 채운 내 방에서 언제든지 보고 싶은 책을 꺼내 보고,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는 삶’을 상상하며 잠이 들었다. 2011년 서울복지재단의 방문 설명회를 통해 처음으로 자립생활에 대해 알게 된 김씨는 그해 7월 국립재활원에서 한 달 동안 자립특성화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13년 누림홈에서 운영하는 주택에서 2년 동안 자립훈련을 거친 뒤 2015년 3월 2일 탈시설에 도전했다. 자립생활 4년차에 접어든 김씨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탈시설 장애인들과의 자조 모임을 비롯해 가죽공방, 미술수업, 동료 상담 등을 하는 틈틈이 경복고 방송통신고등학교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매주 수요일에는 방문 학습지 수학 공부를 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수영장에도 다닌다. 김씨는 “너무 바빠서 숙제할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면서도 “매일 아침마다 어제와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는 게 설렌다”며 웃었다. 김씨는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이라고 했다. 숫자에는 장애가 상관없기 때문이란다. “집중해서 문제를 풀고 있으면 다른 어려움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 것”도 수학의 매력이다. 하지만 가장 큰 소망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다. “면허를 따면 제일 먼저 가족들과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에 가보고 싶어요. 초등학교 교실에 서면 창문 너머로 저 멀리 바다랑 섬, 배가 보이던 기억이 나요. 돌아돌아 가더라도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따르는 여정이 제 꿈이에요.”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내외 차 한자리에 모인다

    차와 차문화가 공존하는 축제 ‘13회 광주국제차(茶)문화전시회’가 17~20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강진·보성·장흥·정읍·하동 등에서 생산된 명차들이 대거 출품된다. 중국·대만·영국·일본 등 해외 명차도 만나볼 수 있다. 차와 곁들일 수 있는 다식도 선보인다. 또 경주·여주·광주 등 전국 도예가들이 직접 만든 다구, 다기 등도 전시,판매된다. ‘대한민국차(茶)품평대회 수상업체 홍보관’ ‘광주 Tea &Art’ 등 특별관을 통해서 다도(茶道)를 비롯한 차(茶)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 내 특설무대에서는 (사)초의차문화연구원, (사)예지원, 혜명전통다례교육원, 한국차문화협회, 성균관여성유도회, (사)아시아차문화연구회 등 차인(茶人)단체의 다례(茶禮) 시연도 펼쳐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룡들 더위 생존법은 공기·피 동시 순환”

    “공룡들 더위 생존법은 공기·피 동시 순환”

    모든 공룡이 비강 이용해 열 식힌 게 아닌 몸집 크기 따라 다른 체온냉각 체계 가져 거대 공룡은 코·입 모두 사용해 과열 막아6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 전체 생물의 75%가 사라진 ‘제5차 대멸종’이 찾아오기 전까지 지구의 지배자는 공룡이었다. 사람 크기만 한 공룡도 있었고 심지어는 닭보다 작은 육식 공룡도 살았지만 ‘공룡’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쥬라기 월드’를 비롯한 많은 영화에 등장했던 브라키오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거대한 몸집을 떠올린다. 사실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는 극지방에도 거의 얼음이 얼지 않았고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도 거의 없을 정도로 덥고 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식물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게 되고 이를 먹이로 하는 초식 공룡들이 덩달아 커지면서 초식 공룡을 잡아먹는 육식 공룡의 덩치까지 커지는 일종의 ‘진화론적 군비경쟁’이 이뤄졌다. 동물은 움직이면 필연적으로 체온이 오를 수밖에 없다. 사람이나 새 같은 항온동물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변온과 항온동물 중간 단계인 공룡들이 뜨거워지는 몸을 어떻게 식혔을까 하는 점은 여전히 과학자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미국 오하이오대 의생명과학과, 오하이오 생태·진화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유체역학과 컴퓨터 3차원(3D) 이미지 기술을 활용해 더운 기후 속에 살았던 공룡들이 열사병과 싸우기 위해 어떻게 몸을 냉각시켰는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해부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애너토미컬 레코드’ 1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말 초식 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의 머리뼈를 분석한 결과 비강이라고 불리는 콧속 공간이 거대한 몸집에서 발생하는 열을 조절하는 에어컨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연구팀은 공룡 화석과 동물원, 야생 등에서 자연사한 파충류와 조류의 사체들을 컴퓨터단층촬영(CT)해 컴퓨터 이미징 기술로 재현한 다음 유체역학 분석으로 체온냉각 시스템을 재현해 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포유동물이 더울 때 땀을 흘려 증발시킴으로써 체온을 낮추는 것처럼 반(半)변온동물인 공룡은 공기와 피를 동시에 순환시켜 열을 낮췄을 것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달리 모든 공룡이 코(비강)를 이용해 열을 식혔던 것이 아니라 몸집에 따라 다른 체온냉각 체계를 갖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사람의 몸집과 비슷하거나 작은 공룡들은 항온동물들처럼 피부와 혈액순환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했다. 반면 몸집이 큰 거대 공룡들은 혈액순환 속도가 작은 공룡에 비해 느렸기 때문에 뇌나 눈 같은 중요 신체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코와 입까지 활용해 열을 식히는 일종의 공냉식 체온 조절 전략을 구사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디플로도쿠스나 카마라사우루스처럼 몸 크기가 15~20m에 가까운 거대 초식 공룡은 코와 입을 모두 사용해 체온을 유지했지만 안킬로사우루스처럼 몸 크기가 10m가 안 되는 중간 크기의 공룡은 비강에 공기를 빨아들여 체온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또 육식 공룡들은 코와 입은 물론 턱을 계속 움직여 부채처럼 공기를 펌프질해 머리 쪽으로 열이 오르는 것을 막았다. 루거 포터 오하이오대 교수(인간해부학)는 “이번 연구는 공룡들이 뇌를 포함한 중요한 신체 부위가 있는 머리 부분의 과열현상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으며 그에 맞게 진화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며 “추가 연구로 공룡에 따라 다른 체온 유지 기능이 서식지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부 주관행사 더욱 의미” 참석자들 눈시울… 부산·창원 시민 “민주정신 계승되길”

    “정부 주관행사 더욱 의미” 참석자들 눈시울… 부산·창원 시민 “민주정신 계승되길”

    기념재단 “피해자들 보상 등 대책을”부산과 경남 창원 시민들은 10·16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40주년 기념식이 정부 주관 행사로 열리면서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4대 민주항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반겼다. 이날 창원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국가기념 행사 감회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학생들은 행사장 외곽에서 기념식을 지켜보기도 했다. 부마민주항쟁 유일한 사망자로 공식 인정된 고 유치준씨 아들 성국(59)씨는 “40년간 고통스러웠을 아버님 영혼에 국가의 공식 사과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민 이춘기(55)씨는 “유신독재에 항거한 대규모 시민민주항쟁으로 유신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 새벽을 열게 한 위대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첫 정부 행사로 열려 더욱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다. 부마민주항쟁 당시 경남대 학생으로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한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는 “앞으로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관련 피해자 상처 회복 및 치유, 보상 등의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기 부산 민주공원 관장도 “올해 연말로 부마항쟁 특례법이 끝나는데 아직 조사와 발굴을 비롯해 피해자 보상 관련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어 시효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현재 민주화 운동 보상법에는 구금 일수가 30일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당시 부마항쟁 피해자들은 대부분 10·26 사태로 15일 정도에 풀려나 보상법에서 제외된다”며 “구금일수를 15일 이하로 줄이는 등 법 적용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항쟁이 일어난 지역에서조차도 부마민주항쟁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정부 주관 기념행사 개최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부마민주항쟁이 기억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진 경남대 명예교수는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부마민주항쟁이 대한민국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는 것을 넘어서, 현 시점에서 파편화되고 이기화된 사회적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시민 이종영(57)씨는 “늦었지만 국가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부마민주항쟁 역사와 참뜻을 알리는 활동이 활발히 이어져 부마항쟁 정신과 가치가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북경찰청 엉터리 징계 절차로 파면처분 취소

    전북지방경찰청의 절차상 하자로 민원인에게 금품을 요구한 경찰관의 파면 처분이 두 차례나 취소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전주지법 제2행정부는 A경위가 “절차상 하자가 있는 파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전북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경찰공무원징계령이 정한 민간위원의 자격요건은 ‘대학에서 경찰 관련 학문을 담당하는 부교수 이상’으로 명시돼 있다”며 “그러나 이번 징계위원회에 참가한 한 교수는 행정학과 소속으로 여러 정황상 ‘경찰 관련 학문’을 직접 담당한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해당 교수는 관련법이 정한 민간위원의 자격을 적법하게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해당 경찰관의 파면처분이 징계의 양정에 비춰 적정하다고 하더라도 위법하게 구성된 위원회에서 이뤄진 처분은 법적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A경위는 2016년 6월 음주사고를 낸 차량에 동승한 고등학교 동창에게 “원만하게 사고를 처리하겠다”며 현금 500만원을 요구했다가 감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경위를 파면했으나, 당시 A경위는 “징계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전북경찰청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했다. 법원은 이때도 외부위원 3명과 내부위원 2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 자격요건이 없는 경력 5년 미만의 변호사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파면 처분을 취소하라”며 A경위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전북경찰청은 경찰관의 중대한 비위를 적발하고도 기본적인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아 4년 동안이나 징계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파면처분으로 지급하지 않은 A경위의 급여도 물어내야 할 상황에 놓여 징계위원 위촉의 적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예상된다. 이민호 법무법인 모악 변호사는 “법원의 판단은 적법하지 않게 구성된 징계위원회에서 내린 처분은 위법이라는 의미”라며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은 위원회에서 내린 처분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교수의 연구 영역과 경찰 업무의 연관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며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위원회 구성의 적법성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항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군포시, 2025 도시 경관계획 수립…4개 권역·거점별 경관 관리

    군포시, 2025 도시 경관계획 수립…4개 권역·거점별 경관 관리

    경기도 군포시가 지역을 4개 권역과 4개 거점별 경관 관리 기본방안과 세부계획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자연,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사람 중심 문화생태도시’를 도시 경관 미래상으로 확립해 실현하기 위한 계획안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군포지역을 중심시가지, 동부산업, 남부복합, 서부자연 등 4개 경관권역으로 나눠 각 특성에 따른 경관 보전, 관리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권역별 경계구분 기준은 경부선, 산본로, 국도47호~신부곡IC 연결도로, 국도 47호, 번영로, 동행정경계 등 6곳이다. 거점별 특성을 보면 ‘중심시가지’는 수리산과 조화를 이루도록 공동주택 경관을 형성하고 산지와 연속된 도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안을 담고 있다. 수변지역으로 접근성을 강화한 ‘동부산업’은 도시 진입경관을 개선하고 쾌적한 가로경관을 조성한다. ‘서부자연’은 수리산, 반월호수, 갈치호수 경관을 보호하고 명소화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산, 호수와 조화를 이루는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남부복합’은 정주환경과 조화를 고려한 첨단산업단지 조성안을 포함하고 있다. 부곡, 송정지구의 통합된 신도시경관을 형성하는 계획안이다.또 경관거점을 4개 유형으로 나눠 주요 거점을 지정했다. ‘산림녹지경관거점‘은 초막골, 중앙공원, 철쭉공원, 능안공원 등 9곳을, ‘수변경관거점’은 반월, 갈치호수 2곳을 각각 지정했다. ‘시가지경관거점‘은 당정,군포,산본 등 주요 역과 산본시장, 상상마을 등 9곳, ‘관문경관거점’은 산본고가차도, 애자교 등 일대와 국도 47호 안양경계 등 7곳이다. 지역의 변화하는 경관요소를 분석해 관리 방안을 수립했다. 시는 이를 통해 수리산과 조화를 이루는 중심도시경관, 안양천이 살아 숨 쉬는 쾌적한 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활기찬 정주환경, 산과 호수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전원도시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경제수준의 향상에 따른 경관환경이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변해가는 여건을 반영하기 위해 기존의 경관계획을 재정비한 것이다. 시는 도시경관 개선에 효과적인 여러 경관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민병재 도시재생과장은 “시의 주요 정책과 각종 자원 현황, 미래 비전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2025 경관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강남 3구’ 중 하나인 부촌 송파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68만명)를 자랑한다. 서울 끝자락 변두리로 출발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강동구에서 분구되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과 5000가구가 넘는 선수촌 아파트, 8차선이 넘는 널찍한 차도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태어나면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정주(定住)도시로 발전했다. 지난해 취임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둘레길’ 조성 사업으로 송파의 ‘삶의 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방이 평지로 둘러싸여 보행친화적인 데다 성내천, 탄천 등 하천과 서울 유일의 자연 호수인 석촌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생태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몽촌토성이나 남한산성과 같은 역사유적지나 올림픽공원, 잠실종합운동장, 가락시장 등 곳곳에 위치한 명소를 보행 도로로 촘촘히 연결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 4일 송파둘레길의 첫 번째 코스인 성내천 산책길에서 그를 만났다.-송파둘레길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송파둘레길 사업이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하천을 잇는 약 21.2㎞ 거리의 순환형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코스 성내천길, 2코스 장지천길, 3코스 탄천길, 4코스 한강길로 이뤄졌다. 전 구간을 완주하는 시간은 약 5시간 30분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2021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모두 42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완공 목표인 1단계 사업은 주로 성내천과 장지천 코스를 대상으로 성내천 벼농사체험장 조성, 장지천 산책로 정비, 성내천 물빛 카페 조성, 송파둘레길 안내체계 마련 등 모두 33개다. 나머지 9개는 탄천생태경관보전지역 둘레길 연결, 장지천 주변 보행환경 정비 등이다. 주민들이 헌정한 나무로 둘레길 곳곳을 꾸미기 위해 사전신청을 받았는데 당초 목표였던 200그루가 2주 만에 마감될 정도로 주민 참여가 높다. 오는 21일 성내천 물소리광장에서 주민헌수식을 갖고 성내천, 탄천 등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주민 참여를 계속 유도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간 성내천만 주로 이용하던 구민들이 장지천과 탄천, 한강,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강, 호수, 습지를 따라 다양한 공원과 생태자원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구민 삶의 질을 높여 줄 생태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조성사업인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사업은 도보관광코스의 명소이자 송파의 놀이, 문화, 먹거리, 쇼핑 등 주요 자원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올림픽공원, 풍납토성을 큰 지점으로 삼아 둘레길에서 근처 명소로 이용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변 맛집과 명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성내천 물빛음악회, 지역축제, 한가족 걷기대회 등 문화행사도 연계할 것이다. 전통시장이나 송리단길 등 골목 상권도 연결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둘레길 효과가 미치도록 할 것이다.” -생태복지 외에도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취임 첫해에는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 다양한 일자리 관련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노후화된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도 2023년까지 지하 3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 9277㎡ 규모의 송파청년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설이 문을 열면 청년들의 주거부터 취업·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 한미약품, BBQ 등 지역 기업들과도 자주 만나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10월 현재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1만 579개 중 약 80%를 달성한 상태다.” -‘일자리도시’ 비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보다 기업이 살아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문정비즈밸리를 활성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 또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튼튼한 산업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전파관리소 자리에 들어서는 송파ICT보안클러스터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도시성장과 연계한 일자리를 발굴할 것이다.” -지역 현안으로 잠실5단지 사업이 계속 지체돼 주민 불만이 많은데.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상정했는데도 아직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답보 상태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정책 기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상호 신뢰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 입장에서는 추진하기로 예정돼 있던 사업인데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이 같은 재산권 행사에 손해를 가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데다 자칫 정책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주민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차례 서울시에 뜻을 전달했다. 구민을 대변해야 하는 구청장으로서 설득과 대화의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구청장 중 유일한 검찰 출신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발탁 총선 3수 딛고 구청장으로 보수색이 강한 송파에서 2000년 보궐선거 이후 나온 첫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서울 구청장 25명 중 유일한 검사 출신이다. 끝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검찰과 사이가 좋지 않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9월 수원지검 검사로 재직 중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08년 2월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 시도와 좌절을 담아 책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를 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민정수석으로 모시면서 인연을 쌓았다. 2012년 부산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문 대통령과 상의 끝에 총선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리고 사표(울산지검 형사1부장)를 낸 뒤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강동을 경선 출전까지 포함해 총선에 세 번 나와 세 번 떨어지는 등 제도권에 들어가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6년 두 번 낙선한 송파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남을 등 험지에서도 민주당 당선자가 나오면서 패배감이 컸고 주변에서도 “이제 그만두라”는 만류가 일반적이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훤칠한 키에 한쪽 어깨가 살짝 기울어지는 이유를 두고 학창 시절 무거운 책가방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아재개그’도 곧잘 할 만큼 친근하다.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지만 학부 시절 언더서클에서 노동운동과 야학에 전념했고 1987년 졸업을 기점으로 사시에 매진해 군 복무 후인 1991년 합격했다. 구청장에 한 번 당선된 만큼 최소 재선 이상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신이다. ■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광주 출생(1964) ▲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용문고, 서울대 법대 졸업, 고려대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노무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현재)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현재) ▲부인과의 사이에 2남
  • ‘미제’ 나이키 스폰서… 남북 선수 유니폼 교환도 못해

    ‘미제’ 나이키 스폰서… 남북 선수 유니폼 교환도 못해

    AFC “무관중 경기 사전조율 없었다 홈경기는 주최국 권리… 문제 못 삼아” 경기감독관→AFC→축구협회→언론 지하 조직보다 복잡하게 ‘문자 중계’ 북측 “경기영상 녹화본으로 제공”응원단은 없었다. 생중계도 없었다. 득점도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유니폼 교환조차 없었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 경기는 여러모로 결핍된 남북 관계를 압축해서 보여 주는 블랙코미디였다.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은 29년 만에 열리는 남북 축구경기라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북측에서 남측 응원단과 취재진 입국을 거부하면서 파행을 겪기 시작했다. 북측이 생중계를 거부한 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반입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심지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관련 기기를 모두 주중 한국대사관에 남겨 놓고 북한으로 가야 했다. 생중계를 하지 않는 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월드컵 예선이 TV 중계가 시작된 이후 현장 중계가 되지 않은 건 1985년 3월 2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1986년 멕시코월드컵 예선 이후 34년 만이다. 당시 네팔 현지의 위성 송출 상황이 좋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중계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순전히 북한에서 생중계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북측은 대신 경기 영상을 녹화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 과정 역시 지하조직보다도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라 유심 카드를 이용해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AFC 경기감독관이 AFC 본부에 득점과 선수 교체, 경고 등을 알리면 AFC가 축구협회에 알려주고 이를 다시 언론에 문자메시지로 중계했다. 그나마도 경기를 시작하고 20분 넘게 지나서야 ‘전반전 시작’이란 짤막한 내용을 전달받는 식이었다. 전반전에 양팀 선수들이 충돌했다는 내용 역시 왜, 어떻게 된 일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5만석 규모인 김일성경기장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까지도 관중이 아무도 들어오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남북 모두 공정하게 경기를 치르게 됐다. 생중계도 거부하면서 깜깜이에 무관중이라는 유례없는 경기였다. 이날 무관중 경기는 AFC조차도 “사전 조율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할 만큼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이었다. AFC는 “입장권 판매 등 홈경기의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 축구협회가 가지고 있어 AFC에서 문제 삼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축구경기를 마친 뒤 양팀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는 오랜 전통조차 지킬 수 없었다. 애초에 축구협회는 출국 전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교환하지 말라고 교육시켰다. 한국대표팀의 유니폼 스폰서가 미국 제품인 나이키라서 자칫 유니폼 교환이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는 남자축구로는 1990년 10월 11일 열렸던 남북 친선경기 이후 29년 만에 열린 평양 경기였다. 당시엔 남측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평양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예선에선 남북이 같은 조에 속했지만 남북 관계 경색으로 인해 기회를 놓쳤다. 당시 2008년 3월 26일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와 같은 해 9월 10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모두 상하이에서 열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청년, 아프니까 ‘참여’하라

    청년, 아프니까 ‘참여’하라

    청년단체 “공정” 73회 “정의” 63회 86세대에 배신감… 흙수저들 무력감 교육문제 개선·노동 불평등 등 고민 “정치 참여 조직화… 원내 진출 필요”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거취 등을 두고 벌어진 ‘조국 대전’이 약 두 달 만에 일단락됐지만 우리 사회에 남겨진 과제는 크고 무겁다. 특히 청년 세대가 입은 상처가 깊다. 우리 사회가 조국 사태를 딛고 청년들이 살 만한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두고 향후 논쟁이 예상된다. 90년대생으로 상징되는 청년층은 조국 대전을 겪으며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자)로 대표되는 기성세대에 대한 배신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정의롭다고 믿었던 사회적 멘토(조 전 장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보면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지난 8~9월 각 대학 총학생회 등 청년 중심 단체들이 내놓았던 조 전 장관 관련 입장문 19건의 빈출 단어를 분석해 보니 청년들의 목소리는 ‘공정’(73회), ‘정의’(63회), ‘분노’(44회)로 집중됐다. 서울대·고려대·부산대·경북대 총학생회와 노동단체 청년 전태일이 발표한 입장문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당시 부총학생회장 김다민씨는 “권력이나 돈, 명예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부와 사회적 지위를 세습해 왔는지 드러났다”며 “계층이 다른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불공평에 문제를 제기하고 공정을 외친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이 말하는 ‘공정’의 핵심은 계층과 상관없이 제공되는 기회를 잡는 과정에서 반칙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국 국면은 청년층 내부에 숨어 있던 계급 격차도 적나라하게 확인시켰다. 예컨대 당장 집안 살림을 책임져야 해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노동 전선에 뛰어든 ‘흙수저’ 청년들은 서울 시내 대학생들의 ‘공정’ 외침을 들으며 또 다른 허탈감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조 전 장관 취임 직후 만남을 가졌던 청년 전태일의 김종민 대표는 “부모의 자산과 소득이 자녀의 결혼과 출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게 한국 사회”라고 말했다. ‘불공정한 계급사회’를 벗어나는 대안으로는 대학 입시를 비롯한 교육제도의 개혁, 임금 격차 등 노동 불평등 완화, 양극화 해소 등이 거론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육이 불평등한 계급을 재생산하는 수단이라는 걸 청년들이 절감했다”며 “공교육 강화 등 교육제도 개혁뿐 아니라 복지나 노동 분야에서도 빈부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련 한국외대 교육학과 교수도 “대학입시 제도와 계층화된 노동 구조를 함께 개선해야 계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안들은 원내 진출 등 정치적인 수단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득권이라고 볼 수 있는 86세대가 불평등 구조를 해결할 정치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총선에서는 청년들이 원내에 진출해 문제를 스스로 풀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상현 특성화고 권리연합회 이사장은 “청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며 “각종 대안들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20대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진동 정치평론가도 “청년이 계급과 공정의 문제를 기성세대에게 맡겨 놓을 게 아니라 자발적이고 조직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부산, 원도심 대개조 비전 선포...시민생활축 완성

    부산, 원도심 대개조 비전 선포...시민생활축 완성

    부산시의 낙후된 원도심에 물길 도심길 하늘길이 조성되는 등 대대적인 대개조 사업이 추진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5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을 통한 원도심 대개조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월‘부산대개조 비전’을 선포한 지 8개월여 만이다. 주요뼈대는 ‘연결·혁신·균형’이다. 오 시장은 원도심을 파리의 리브고슈와 런던의 테크시티처럼의 ‘혁신’한다는 방안이다. 부산 원도심은 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남구 등 6개 구로 총 면적은 97.01㎢에 달한다. 이들은 부산의 중심지이자 도심지역으로 번창했으나, 현재는 도시쇠퇴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95%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시는 3가지 사업을 추진동력으로 삼아 혁신을 통한 원도심대개조를 추진한다. 시는 ‘물길·도심길·하늘길’을 만들고, 이를 ‘수직이음’으로 연결해 부산 대도심권 시민생활축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구체화하는 27개 핵심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단절된 도심은 이어주고, 역사문화자원은 보전하며 난개발로 인해 훼손된 지역은 치유하고, 복원해 부산 고유의 도심 지형을 살린다. ‘물길사업’은 해양지역인 남항·북항과 도심하천인 동천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물길사업’에는 영도물양장 재생, 우암·감만 연구개발(R&D)지구 조성, 범천수변공원 조성 등 7가지 사업을 추진해 해양 신산업을 육성하고, 도심 속에서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부산항과 동천에 시티크루즈를 운항해 해양도시 부산의 장점을 살릴 예정이다. ‘도심길사업’은 원도심이 가진 풍부한 역사자산은 보전하고, 단절되고 노후화된 곳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철길 생태공원화 및 혁신지구 조성, 동서고가교 하늘공원 조성, 백년옛길 조성 등 7가지 사업이 추진된다. ‘하늘길사업’은 산복도로 일원을 혁신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시는 ‘산복도로 사면형 혁신주거지 조성사업’을 통해 경관특성을 살린 부산형 주거재생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산복도로 망양로의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차도를 복층화하고, 상부 공간을 공원 및 보행로로 조성해 바다 경관을 즐길 수 있게 입체화하는 등 공간혁신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망양로 카페거리 조성사업과 하늘길 관광특화사업을 추진해 산복도로 일원을 관광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동구·중구·영도구 등 6곳에 바다와 도심, 산복도로를 수직으로 잇는 ‘수직 이음길 사업’을 통해 산복도로와 도심지, 수변공간을 연결하고 보행 및 교통체계를 개선한다. 이를 위해 바다, 원도심 중앙로 및 산복도로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폭이 대로를 만들어 미니열차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설치하고, 녹지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산·바다·도시가 수평과 수직축으로 연결되면, 원도심의 바다는 산복도로까지 연결돼 시민들의 일터이자 삶터,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 원도심을 물길과 도심길, 하늘길을 만들고, 이음을 통해 부산 대도심권 시민생활축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 대통령 “미래차 시장 2030년 1등 목표”…현대차연구소 방문

    문 대통령 “미래차 시장 2030년 1등 목표”…현대차연구소 방문

    ‘미래차비전 선포식’ 참석…삼성 이어 ‘친대기업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다”면서 “우리 목표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후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며 미래차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수소경제 등 신(新)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날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도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비전·목표를 산·관·학이 공유하고 선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에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은 지 닷새 만에 현대차가 주인공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대기업의 신산업 연구·개발을 북돋아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현대차는 1997년부터 친환경차 연구 개발에 돌입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면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는 이곳 연구원들의 공이 크다.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됐지만,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면서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는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기회를 맞았고,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이며, 전기차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래차 핵심인 배터리·반도체·IT 기술도 세계 최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준이 국제표준이 될 시대가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수소차·전기차로 생산되고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로 만들어질 것이며, 이동서비스 시장은 1조 5000억불로 성장할 것”이라며 “친환경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30 미래차 1등 국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시행 ▲소형차·버스·택시·트럭 등 중심의 내수시장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 5000기 설치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차이며 특히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며 “미래차 신차 판매율 33%가 달성되면 온실가스 36%, 미세먼지 11%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면서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 관여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하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시기를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겨 실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법·제도와 함께 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서 2024년까지 완비하겠다”면서 “자동차가 운전자가 되는 시대에 맞게 안전기준·보험제도 등 관련 법규를 정비해 안전과 사고 책임에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복잡한 시내 주행까지 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면서 “고령자와 교통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로봇 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교통 모니터링, 차량고장 긴급대응, 자동순찰 등 9대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필요한 기술 개발과 실증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은 경제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황금시장으로, 규제 샌드박스·규제 자유특구를 통해 규제 완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 “내년에 자율주행 여객·물류 시범운행지구를 선정해 시범지구 내에서 운수사업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30년 자율주행차 보급률 54%를 달성하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1000명 이하로 줄고 교통 정체에 따른 통행시 간을 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차 산업을 이끌 혁신·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부품·소재 기술 개발과 실증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기업 혁신을 뒷받침하고, 수소차·자율차 기술개발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업종 간 융합을 통한 혁신이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미래차에 필요한 여러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서로 다른 업종과 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 우리 실력과 기술로 미래차 산업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 자동차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존 부품업계의 사업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규제혁신으로 융합부품·서비스·소프트웨어 같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 신규 일자리로 전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함께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는 일자리 상생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 휘발유 없어 구급차도 스톱

    [여기는 남미]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 휘발유 없어 구급차도 스톱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부족으로 구급차까지 멈춰 서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구조대원 넬슨 수아레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휘발유를 넣지 못해 구급차가 출동하지 못하거나 출동한 구급차가 중간에 멈추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지금까진 휘발유가 없어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경우는 없었지만 계속 행운만 바라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타치라주의 한 고속도로에선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군인 2명과 민간인 1명이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구급차는 현장으로 출동하지 못했다. 휘발유를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세 사람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승용차 편으로 이동,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수아레스는 "기적처럼 세 사람이 가벼운 부상만 입은 상태였다"면서 "심각한 부상자가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부족은 전반적인 현상이다. 수도 카라카스는 최근 사정이 나아졌지만 지방, 특히 콜롬비아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은 공급사정이 여전히 열악하다.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휘발유를 콜롬비아로 내다파는 밀수가 성행하면서 공급물량이 절대 부족해진 탓이다.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값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베네수엘라의 컨설팅회사 다타날리시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미화 1센트(약 12원)면 자동차 5대가 휘발유를 가득 넣을 수 있다. 정부의 보조금이 적용된 가격이다. 휘발유 밀수가 성행하면서 타치라주에선 '금보다 귀한 식량'을 농민들이 폐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카라카스 등지로 수확한 홍당무와 감자를 운반할 트럭을 구하지 못한 농민들이 수확한 채소를 전량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다타날리시스의 대표 루이스 비센테 레온은 "구급차에 넣는 휘발유도 부패한 공무원들에 의해 콜롬비아로 빼돌려지고 있을 공산이 매우 크다"면서 "국영석유회사의 운영 실패와 부정부패가 겹치면서 휘발유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베네수엘라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가 없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출처=에두아르도베르두고)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강남, 30년 된 콘크리트 벽 13곳 새단장

    서울 강남구는 지역 내 오염되고 노후화된 교량, 지하차도, 옹벽 등 13곳의 콘크리트 벽면을 개선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고 오염된 콘크리트 벽면이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고 판단, 지난해 9월 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기존의 낡고 오염된 외벽은 고압세척 후 밝은색으로 칠하고, 디자인은 각 시설물 특징을 살려 새로 꾸몄다. 내구성 향상을 위해 표면보수재로 마감하는 등 유지관리가 쉬운 공법도 적용했다. 이번엔 영동3~6교 교량, 개포·대치 지하차도, 매봉터널, 압구정고가 교대, 성수대교 남단 교대, 도곡근린공원 옹벽 등을 정비했다. 김근태 도로관리과장은 “앞으로도 도시 미관을 해치는 도로시설물을 꾸준히 정비, 국제도시 명성에 걸맞은 품격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증권사 해외 계열사 대출 허용… 유해 화학물질 중복 심사 최소화

    증권사 해외 계열사 대출 허용… 유해 화학물질 중복 심사 최소화

    투자은행 공격적 해외 투자 가능해져 영화제작 육성 펀드·스크린 독과점 개선 협동로봇 이동식 활용땐 안전 인증 제외 개발제한구역 주유소 수소충전소 허용 증권사들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대출이 허용되고,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제작 지원도 확대된다. 유해 화학물질 취급 시설과 관련해 기업이 받아야 하는 심사 절차가 대폭 줄어드는 동시에 산업용 협동로봇 안전 인증 절차도 간소화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신산업·신기술 관련 규제 33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자본시장법에 의해 막혀 있는 증권사들의 해외 계열사 대출 규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투자은행(IB) 계열사들이 좀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자기자본금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해외 계열사에 신용공여(대출)가 금지돼 있다. 정부는 또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기획·개발센터를 설치하고, 제작사를 육성하기 위한 펀드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온라인 영상 플랫폼 사업자 지위 신설, 스크린 독과점 개선 등 공정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영화산업 발전 계획을 필두로 연말까지 만화·음악·캐릭터 등 장르별 대책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안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기업의 행정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동일한 내용의 화학물질 관련 기초자료의 중복 심사를 최소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의 경우 공정안전보고서는 고용노동부에, 장외영향평가서·위해관리계획서는 환경부에 내는 등 다수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들 서류의 통합 서식을 작성하고 공동으로 심사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와 고용부는 실무 협의를 거쳐 내년 9월까지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안전인증을 받은 산업용 협동로봇 규제 간소화도 추진한다. 산업용 협동로봇은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이나 무선설비를 제작할 때 사람과 공동 작업하는 로봇이다. 안전인증을 받은 산업용 협동로봇에 전동식 대차를 결합해 이동식(이동시에는 구동하지 않고 정차 시에만 구동하는 형태)으로 활용하는 경우 별도 안전인증 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활용도와 효율성을 늘리겠다는 방안이다. 이 밖에 친환경 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 등의 부대시설로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은 개발제한구역 내 버스 차고지·천연가스(CNG)충전소에 한해 부대시설로 수소연료 공급 시설을 허용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규제혁신 시스템 개선에 대한 국민과 기업의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국회 입법을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주당 “공수처 반드시 설치” 황교안 “다음 국회로 넘겨야”

    검경 수사권 조정은 합의안 나올 수도 내일 여야 3당 ‘2+2+2’ 회동서 논의 소위 ‘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사법개혁안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 장관 사퇴 3시간 전인 14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16일 ‘2+2+2(각 당 원내대표 및 지정 의원 1명) 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전에 여야 3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경소위원회에서 7회나 논의한 바 있어 여야가 합의안 마련에 나설 여건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수처는 한국당이 아예 설치 자체를 반대해 상황이 다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 장관 사퇴 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의 ‘공수처법’은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일 뿐”이라며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일축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고위전략회의에서 검찰개혁 완성을 위해 공수처 설치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공수처 설치에 대해선 아예 인정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는 공수처를 포함한 검찰 전반 개혁안을 20대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치에 대한 바른미래당과 민주당의 입장 차도 크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에도 민주당 안을 반대해 권은희 의원의 공수처법을 복수로 올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민주당은 조 장관의 사퇴로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안 추진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검찰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고, 조 장관도 사퇴의 변에서 자신을 “검찰개혁의 불쏘시개”라고 표현했다. 민주당의 핵심 친문(친문재인) 의원은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개혁 대 반(反)개혁 구도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표결하고 사법개혁안을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나머지 3당의 동의를 얻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先)사법개혁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어 균열 조짐도 보인다. 사실상 2개로 쪼개진 바른미래당은 2개 세력 모두 민주당의 요구를 강하게 반대했고, 민주평화당도 역시 반대 입장이다. 대안신당과 정의당은 입장을 유보했다. 여야 3당은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 합의 처리를 위한 협상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손 안 닿는 곳까지 ‘스마트 복지’… 가족친화도시 양천은 진화중

    손 안 닿는 곳까지 ‘스마트 복지’… 가족친화도시 양천은 진화중

    서울 양천구는 ‘강남 3구’ 다음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곳이면서도 ‘복지도시’로 정평이 났다. 서울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보다 1년 앞서 양천구 18개 동 전체에 방문복지팀과 평생건강센터를 설치해 ‘양천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반을 구축했고 고독사 위험이 높은 1인 가구 남성을 지원하는 ‘나비남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 데 이어 조만간 80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세건강돌봄’ 사업도 시작한다. 이 같은 복지 서비스의 중심에는 집안 살림을 살뜰히 챙기듯 적극적인 행정을 중시하는 양천구 최초의 재선 구청장인 김수영 구청장이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들어 복지 서비스 강화의 연장 선상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복지는 물론 교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체감형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주민 행정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 10일 양천구청 5층 집무실에서 그를 만나 2022년 완성 계획으로 추진 중인 양천의 생활체감형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해 들었다.-민선 7기의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시티에 주목한 이유는. “한정된 자원(인력)으로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려면 첨단기술의 힘을 빌려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민선 6기 때는 인력을 충원하고 발품을 팔면서 찾아가는 복지로 평가를 받았다면 민선 7기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가진 첨단기술을 활용해 복지를 넘어 생활 각 분야에서 행정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 한정된 인력 조건에서 첨단 기술의 힘을 빌려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스마트시티가 복지를 포함해 생활 속에서 어떤 식으로 구현돼 행정 만족도를 높이나. “당장 어르신 고독사를 막을 수 있다. 어르신댁 TV·라디오 같은 가전제품과 전열기에 스마트플러그 IoT 센서를 설치, 일정 시간 전력 사용량이 없으면 잘 계신지 전화나 방문을 통해 확인하는 식이다.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도 실시간으로 방지할 수 있다. 다른 생활 측면에서도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 공원과 녹지가 많은 양천구에는 어둠을 밝히는 보안등이 약 7330개가 설치돼 있다. 직원이 수시로 점검하지만 고장 난 등을 본 주민에게는 행정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IoT 기술을 적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구청 관리부서에서 실시간 보안등 상태를 점검해 고장 난 등을 즉각 수리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스마트시티는 복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통·방범·방재·에너지·환경 분야로 확대한다. 경찰서·소방서·재난센터 등 유관기관들이 U양천통합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 2655대의 영상을 공유, 위급상황 발생 때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연계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우선 지난해 소방서와 구청 간 연계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그 결과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은 현장 상황, 위험시설물 설치 현황, 교통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최단시간에 현장에 도착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만족도가 높다. 경찰과 연계하면 경찰관은 현장 주변 영상과 용의자 도주 경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다. 지금은 경찰이 요구해야 사후에 CCTV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모든 기관이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다.”-스마트시티 사업 구축 시간표는.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 7월 스마트시티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이 같은 방침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구축 방향과 맞물려 지난해 서울시 스마트시티 특구지정된 데 이어 지난 8월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거대한 사이즈보다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편리한 변화를 체감해 나가는 방향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시티의 기반을 완성하겠다.” -스마트시티 조성과 함께 민선 7기 주요 정책으로 가족친화도시 조성을 꼽는데. “양천의 복지 비전은 가족친화도시다. 가족친화도시는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를 지향한다. 올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는데 아이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를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도록 하면서도 또래와 놀며 창의력을 키워 가는 또래 창의놀이터로 바꿔 나가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스스로 주체가 돼 주변 환경을 이용한 놀이를 학습하고 또래와의 교류로 창의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동마다 조성하는 일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18개 동에 창의놀이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8개가 신규 혹은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다. 날씨, 미세먼지 등에 영향받지 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실내놀이터도 만들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문을 연 양천공원 실내놀이터인 ‘키지트’는 조성 1년여 만에 해외에서도 배우러 오는 벤치마킹 대상이 됐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민선 6기 때 여성친화도시 여성가족부 인증(2017년 12월)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고령친화도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했다.” -그간 내놓은 가족친화도시의 대표 정책을 꼽는다면. “2017년 2월 50~64세 독거 남성들의 복지 사각을 챙기는 나비남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어려운 사회구조는 50대(50~64세) 독거남들을 자살이나 병사 등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이 사회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해서 반납할 경우 10만원이 충전된 선불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이미 1000명 넘게 신청을 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이대 총학생회장 출신 盧정부 때 ‘복지’ 눈떠 보수 텃밭에서 첫 재선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단아한 외모에 부드러운 말투로 처음 만나면 언뜻 내조형으로만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남편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중도 사퇴로 치러진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기에 한때 그를 남편을 대신해 선거에 나온 사람으로만 단순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파괴력 있는 대중연설을 듣고 나면 이대 총학생회장 시절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세 차례 감옥까지 갔다온 정당 출신의 준비된 여성 정치인이란 소개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 30년 사상 첫 재선 구청장이다. ‘강남 3구’ 다음으로 보수색이 강한 양천에서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60% 넘는 지지를 받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어릴 때는 문학평론가가 되고 싶어 국문과에 진학했으나 대학 시절에는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먼저 제도 정치권에 들어간 선배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진로가 정해졌다. 당에서 여성국장을 맡았으며 열린우리당 때 정당에서 처음으로 여성리더십센터를 만들었다. 노무현 정부 때 여성가족부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복지 정책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사회복지학으로 박사까지 받았다. 덕분에 민선 6기 양천구청장 취임 이후 각종 생활친화적 복지 정책을 많이 내놨다. 당시 서울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보다 1년 앞서 ‘양천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민선 7기인 지난해 12월에는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선불교통카드 1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서울시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남편 이 전 구청장과는 학생운동을 하다 만났다.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서울 출생(1964)▲서울 금란여고, 이화여대 국문학과 졸업(1988)▲이화여대 총학생회 회장▲서강대 사회복지정책 석사(2005) ▲열린우리당 여성국장(2004~2006) ▲숭실대 사회복지행정 박사(2012)▲여성가족부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 본부장(2006~2008)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2012~2014)▲열린우리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2014) ▲민선 6·7기 양천구청장(2014~현재)▲서울시구청장협의회 서남권 부회장(2017~현재)▲더불어민주당 여성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현재)▲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현재)
  •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서울시가 연말까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시민의 소리를 수렴한다. 2021년 5월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충분한 소통 없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을 수용해 사업을 잠정 연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실제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을 천명한 사업이지만 실행 주체인 서울시의 방안에 행정안전부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면서 수년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 착공·완공 일정이 유력 대선후보인 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 진척은 지금껏 지지부진하다. 산 넘어 산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 봤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거대한 시작 광화문광장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화문 앞쪽부터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공간은 조선시대에는 ‘육조거리’로 불렸다. 오늘날의 관청 역할을 하는 육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궁중 의식에 사용됐던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는 광화문 앞에 설치돼있었다. 1926년 일제는 광화문을 헐고 조선총독부 건물을 세웠다. 월대와 육조거리를 없애고 도로를 확장했다. 1995년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면서 광화문광장 복원 논의가 시작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이었던 2009년 7월 완공한 광화문광장은 광화문~세종로사거리~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중앙에 길이 555m, 너비 34m 규모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0차로인 세종대로 가운데에 마치 섬처럼 놓여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다. 보행이 단절되고 역사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 시장은 재선 임기 때인 2017년 4월 광화문광장을 역사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보행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럽 순방 중 기자들에게 “광화문 앞길에 40∼50㎝ 높이로 50m가량 펼쳐져 있던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도 원래 있던 대로보다 앞쪽으로 나오도록 옮겨야 한다”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계획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했다. 2017년 4월 문 후보는 박 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아 “대통령이 되면 재정비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시장의 계획에 힘을 실어 줬다. 이듬해인 2018년 4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혀 2만 4600㎡ 규모의 시민광장을 조성하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 4700㎡의 역사광장을 만드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광장의 면적은 기존 1만 8840㎡에서 6만 9300㎡로 3.7배 넓어진다. 월대와 해태상도 원위치로 복원한다. 시민불편을 감안해 세종로의 지상차로를 지하화하는 대신 차로를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하고 우회도로를 조성하는 안이 마련됐다. ●지역 주민 반발 속 행안부와 갈등 서울시는 계획안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7월 각 분야 50명의 전문가 집단과 100명의 시민대표로 구성된 광화문시민위원회를 발족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에 착공, 2021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 모인 200여명의 광화문광장 인근 주민들은 광화문 광장이 조성돼 10차로가 6차로로 축소되면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종로구 한 아파트 주민대표는 “광화문 주민들은 화가 난다. 우리 앞마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고 성토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반대 입장이 터져 나왔다. 고병국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는 광화문광장 확장 사업이 2022년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며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올해 1월 초에는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광화문 집무실 이전 계획을 경호와 의전이 어렵다는 이유로 백지화했다. 서울시는 “달라지는 건 없다”며 당초 계획안을 추진했다. 지난 1월 서울시는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깊은 표면: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선작은 기존보다 3.7배 넓어진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와 월대를 복원해 서울의 역사성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왕복 10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화문 복합역사를 만드는 방안과 이순신·세종대왕 동상을 각각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에 이르는 4㎞ 구간을 지하에 하나로 연결하는 방안도 나왔다. 곧바로 GTX 속도 문제와 수천억원대의 비용 문제가 논란이 됐다. 50년간 자리를 지켜 온 이순신 동상 이전에 대한 반발은 이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사업은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식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 장관은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설계안에 정부서울청사 정문과 차량 출입구가 폐쇄되고, 사직로 우회로는 서울청사 뒤쪽의 청사경비대, 방문안내실, 어린이집 등을 지나도록 설계돼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시장도 다음날인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맞섰으나 반발은 확산됐다. 지난 21일 광화문광장 재설계 국제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박 시장의 ‘치적 쌓기’라는 비판과 함께 공론화 과정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정부청사 우회도로를 둘러싼 행안부와 서울시의 견해 차도 여전히 팽팽했다. 지난 4월 진영 행안부 장관이 새로 취임하면서 서울시와 행안부의 실무자들이 만나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박 시장은 중동·유럽 3개국 순방 도중인 5월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동행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워낙 시민이 익숙해져 있어서 바꾸는 게 쉽지 않다”며 “이순신 장군 상은 옮기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서울시가 사직로 우회로 개설을 핵심으로 하는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우회도로 개설로 인해 정부 청사의 어린이집 등 일부 건물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행안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대체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이전도 시민 의견 수렴 후 추진하기로 했다.●‘시민대토론’ 열지만 사업 성공 미지수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터져 나왔다. 지난 7월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11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국제현상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서울시가 질주하고 있다”면서 “시민 의견을 들을 새도 없이 2021년 5월 말로 예정된 준공 시기를 맞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소된 듯했던 서울시와 행안부의 갈등도 불거졌다. 진 장관이 지난 7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당장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는 지금은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 7월 말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경복궁 월대 발굴조사를 늦춰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의회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해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개막 행사 중 ‘서울토크쇼’에 참석해 “시민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박 시장은 지난달 19일 서울시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착공과 준공 시기는 시민, 관계부처 등과의 소통·공감의 결과를 따르겠다”며 기존 설계안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현재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광화문 인근 5개 동인 삼청동, 사직동, 청운효자동, 평창동, 부암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동별 정책토론회를 갖고 주민들과 대화한다. 희망자 총 300명을 모집해 12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차례 시민대토론회 등도 연다. 시민 소통이 광화문광장 사업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단절돼 있었던 경복궁과 도시 공간을 월대 복원을 통해 보행로로 연결하는 것은 역사적 책무”라면서 “정부종합청사 주차장 부지와 교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여론 수렴을 통한 사회적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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